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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5 15:37:39

노이슈반슈타인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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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노이슈반슈타인성.jpg
Schloss Neuschwanstein

1. 개요2. 특징3. 관광4. 호엔슈방가우 성5. 대중문화에서6. 관련 문서

[clearfix]

1. 개요

바이에른 왕국 루트비히 2세 바이에른 퓌센에 1869년부터 1892년까지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은 성관이다. 이름의 의미는 새로운(Neu) 백조(schwan) 석성(stein/Schloss).

2. 특징

중세에 지어진 성들과는 달리 군사적인 목적은 전혀 없고, 오직 루트비히 2세 바그너와 그의 오페라 로엔그린에 푹 빠졌기에 취미로 지은 관저 목적의 성이다. 노이슈반슈타인 성이 지어진 시기는 이미 증기선이 발명되고 독일 전역에 철도가 깔린 지 수십 년 뒤였다. 완공 9년 뒤엔 세계 최초의 모노레일 부퍼탈 모노레일이 같은 독일의 서부지방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에 깔리기 시작했다.

18세기부터 많은 성들이 저택으로 개조되어 그 목적이 전환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보통의 궁전과 달리 산 속에 이 정도 규모의 거대한 건축물을 단지 사치스러운 궁전이나 저택으로 사용하고자 건설하기란 어려운 일이었다. 그나마 이 성을 지을 때 들어간 경비는 오토 폰 비스마르크가 독일 통일 반대파였던 루트비히 2세로 하여금 빌헬름 1세의 독일 황제 즉위에 찬성해달라는 조건으로 뇌물조로 통째로 넘겨준 하노버 왕실 금고의 금으로 충당했다.

사실 루트비히 2세는 이 성 외에도 젊은 시절부터 많은 건축에 매달렸고, 생전에 성을 총 다섯 채 건축하려 했다. 린더호프 성은 완성했고 노이슈반슈타인 성은 1/3만 완성했고 헤렌 킴제성은 절반만 완성하는 데 그쳤다. 나머지 비잔틴/오리엔탈 양식 성은 계획만 세우고 착공에는 들어가지 못했다.

건축비 지출 때문에 갈등을 많이 겪었다. 루트비히 2세는 어린 시절부터 친구였던 바그너가 오페라를 쓰면 그것을 모티브로 궁전 등을 건축했는데, 당연하게도 재정을 낭비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결국 바그너가 조정에서 축출당했을 정도. 바그너는 안 그래도 지나치게 많은 사람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고, 바이에른 국왕과 절친한 사이임에도 공화주의 민족주의 성향이라서 왕실 사람들에게 그는 눈엣가시였다. 당시 민족주의는 왕권신수설의 정반대에 위치했다보니 왕당파에서 극도로 꺼리는 사상이었다. 오스만 제국이나 오스트리아 헝가리 제국의 사례를 생각해보면 이해하기 쉽다.

이에 상심에 빠진 루트비히가 마지막으로 광적으로 매진한 사업이 건축이었고, 개인적으로 절대왕정을 동경하던 루트비히 2세의 바람이 강하게 깃들었다. 그는 자신이 관심 있던 중세, 근대의 양식을 한층 더 화려하고 아름답게 발전시켰고 모든 구성요소를 스스로 고안했다. 장식과 가구 등은 다른 시대의 물건 등을 가져온 것이 아니라 그 당대의 물건을 일종의 재현 혹은 발전시킨 것. 일례로 옥좌가 놓일 예정이었던 알현실은 비잔틴 양식을 발전시킨 형태로 지었다.

씁쓸하게도 그렇게 애정을 가진 성이지만 루트비히 2세 생전에 완공 되지 못했으며, 국왕 본인도 이 성에서 2주 밖에 머물지 못했다. 그는 노이슈반슈타인 성이 완성되기 전에 정신병자 판정을 받고 강제로 퇴위해야 했으며, 그로부터 3일 후에 슈타른베르거 호수에서 익사체로 발견되었다. 그리고 루트비히 2세 사후에 본래 계획의 1/3 정도로 축소해서 현재의 성을 완공했다. 덧붙여 루트비히 2세는 이 성이 관광지 따위로 전락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고 자신이 사망하면 같이 철거하라고 명령했지만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래서 루트비히는 사망하기 몇년전부터 이 성을 건립한 것을 후회하는 말을 많이 남겼다고 한다. 루트비히가 사망하고 6주 뒤부터 관광지로 개방되었다. 생전에는 재정 낭비라는 비난을 받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후 다른 성들과 함께 관광지로 각광받아 지금까지 짭짤한 수익을 거두고 있다. 매년 130만 명 이상이 방문하고 여름에는 하루에 6천 명이나 찾아오는, 바이에른을 대표하는 관광지가 된 것이다.

나치 독일 해군 샤른호르스트급 전함은 당시 독일 전함 특유의 우아한 디자인과 그 중에서도 백색으로 어여쁘게 칠해져 별명이 '바다의 노이슈반슈타인 성'이었다. 적군인 영국인들조차 그 아름다움에 감탄했다고 전해진다.

한국을 비롯한 해외에서의 인기와 유명세와는 별개로 정작 독일내에서는 그렇게 인지도가 높지 않다고 한다. 사실 한국에서 유명해진 이유는 한국인들이 주로 독일 여행을 가는 루트가 프랑크푸르트 공항을 통해 도달할 수 있는 바이에른을 비롯한 남부 위주이기 때문에 그렇다. 역사적인 유적이 독일 전역에 많이 분포하기 때문에 남부민들이 아니라면 딱히 찾아갈 이유가 없다고 한다.

3. 관광

노이슈반슈타인 성 소개 영상
동화나 오페라에나 나올 법한 그림 같은 성이고, 성에서 내려다보는 경치도 끝내주게 아름답다보니 관광하러 오는 사람이 많아서 관광자원으로는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미 관광수익으로 성 건축비를 충당할 수 있을 만큼 벌었다.

성에서 내려다보는 알프 호수나 옆 절벽의 절경이 일품. 성 내부도 상당히 화려하다.
파일:external/4.bp.blogspot.com/Marienbr%C3%BCcke_01.jpg
marienbrücke(마리엔 다리)
성 뒤편의 절벽 위에 올라가면 위에서 성을 내려다 볼 수도 있는데, 길 모르는 사람이 안전장치 없이 올라갔다가 죽기 딱 좋다. 발 잘못 디디면 그대로 절벽 아래로 추락한다. 가이드 북에서도 위험하다고 주의를 준다. 마리엔 다리를 건너가면 아예 위로 올라가는 코스를 만들어 놨다. 경사가 조금 높은 거 빼고는 올라갈 만한 가치가 있다. 물론 자갈은 주의. 성을 그쪽에서 보고 싶다면 뒤쪽 마리엔 다리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위의 사진도 마리엔 다리 방향에서 찍은 사진이다. 사실 저 사진처럼 다리 위에 사람이 저 정도 숫자인 경우가 거의 없다. 다리로 진입하는데만 30분을 기다릴 수 있으니 주의할 것. 겨울철이나 눈이 녹지 않은 3월에는 안전상 이 다리로의 출입이 금지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마리엔 다리에서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보고 싶다면 이 시기는 피하는 것이 좋다. 감시인이 없다고 출입금지선을 넘어가지 말자. 눈이 내린 마리엔 다리는 굉장히 위험하고 미끄러지면 떨어져서 죽을 수도 있다.

성을 외부에서 둘러보는 것은 무료이고, 내부는 유료 가이드 투어만 가능하기에 신청인원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 각 성 내부를 관광 시 자유롭게 들어가는게 아니라 투어 가이드를 따라 들어간다. 이건 호엔슈방가우 성도 마찬가지. 양쪽 모두 관람시간은 생각보다 길지 않은 편. 성 내부를 보지 않을 것이라면 그냥 가면 된다. 현재는 바이에른주 재무부 산하 기관인 바이에른주 궁전관리기구[1]가 관리하는데 내부촬영은 금지된다. 호엔슈방가우 마을에서 표를 끊고, 시간에 맞춰 성으로 들어가면 된다. 모르고 가면 현장에서 표 구하느라 고생할 수 있으니 좀 일찍 가서 표를 사자.

노이슈반슈타인 성이 고지대에 있어서 올라가기 힘드니 미리 올라가 있는 것도 괜찮다. 초행길에 도보로 느긋하게 가면 30분 이상이 소요되는데 편한 복장과 신발로 오기를 추천한다. 경사가 있으니 평소 운동을 잘 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약간 힘들 수 있다. 호엔슈방가우 성은 이에 비하면 둔덕도 안 되는 수준이니 걱정 안 해도 된다. 마차를 타고 갈 수도 있는데, 노이슈반슈타인 성으로 가는 마차는 거리가 나와서 탈 만하지만, 호엔슈방가우 성으로 가는 마차는 잠깐 타면 끝이다. 탈 생각이라면 노이슈반슈타인 행을 타라. 7유로라는 거금을 내면 탈 수 있다. 사실 관광객이 도보로 올라가는 길을 마차가 같이 쓰는 것이다보니 말똥을 그대로 밟고 올라가는 셈이다. 그냥 3유로 내고 왕복으로 버스를 타자. 버스표는 알프 호수와 마차 탑승장 가운데에 있는 정류장에서 구입이 가능할 수 있다. 2018년 5월 기준 편도 상행이 2.5유로라 그냥 3유로를 내고 왕복권을 사서 타는 게 낫다. 또한 포장도로를 벗어나 마리엔 다리로 가는 산길 비포장도로는 눈이 쌓였을 경우 낙상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철문으로 출입통제를 해놓지만, 다들 신경 안 쓰고 그 옆 커다란 틈으로 다들 들어간다. 여기는 알프스 산맥이 위치한 지역이라 겨울에 내린 눈은 4월 중까지도 녹지 않고, 또 잘못 넘어지면 위험하니 겨울이라면 걸음에 주의하도록 하자.

여기를 관광할 경우 대개 뮌헨에서 체류하며 당일치기로 온다. 뮌헨 중앙역에서 바이에른 티켓을 사서(유레일 패스 소지자는 예약없이 탑승 가능) RE를 타고 퓌센[2]에 도착한 후 약 10분간 버스를 타고 성이 있는 동네까지 가게된다. 퓌센이 가까워지면 주변 풍경이 텔레토비 동산같이 아름다운 풍경으로 변하는데, 착한 기관사가 이쯤에서 자세히 보라고 일부러 서행한다.

퓌센 역에서 탈 수 있는 호엔슈방가우 행 버스는 관광객들로 사람이 항상 바글바글하여 다음 차나 다다음 차를 타게 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RE가 도착하는 시간에는 일부러 증차하는지 낮 시간대에는 기차가 도착하는 시간에 맞춰 같은 버스가 두세 대씩 대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바이에른 티켓이 있으면 이 버스 또한 무료이며, 그냥 타면 편도로 3유로를 내야 한다. 보통은 버스를 타고 성이 있는 동네로 가지만, 퓌센에서 성에 오는 구간의 경치도 볼 만하니 여유가 되면 걸어보는 것도 괜찮다. 다만 버스로도 10분이나 걸리는 만큼 거리가 좀 되니 주의. 다만 밤에는 퓌센이 완전한 시골인지라 인적도 드물고 가로등 수도 적고해서 위험한 구간이 되니 차를 타는 게 낫다. 중간의 마을에 가기 전까지 가로등이 없어서 손전등을 켜고 가야 한다. 야간에 걷기는 문자 그대로 비추.

2018년 11월 18일, 성 정문 보수공사가 끝났다.

여담으로 2024년 8월,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관광하러 방문한 체코의 유명 체조 선수가 셀카를 찍다가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

4. 호엔슈방가우 성

파일:external/militaryingermany.com/shutterstock_125558288-580x650.jpg
Schloss Hohenschwangau(호엔슈방가우 성)
건너편을 보면 노란색 성이 보이는데, 이 성은 호엔슈방가우 성(Schloss Hohenschwangau)으로 루트비히 2세의 아버지인 막시밀리안 2세가 당시 폐성이던 이 성을 사들인 것이다. 이후 이 성을 고쳐서 사용했고, 루트비히 2세는 이 성에서 자랐다. 아쉽지만 이 성에서 보는 경치는 노이슈반슈타인만은 못하다. 다만 성 아랫마을의 이름은 노이슈반슈타인이 아닌 호엔슈방가우다.

5. 대중문화에서

파일:external/amodularlife.files.wordpress.com/carneybw.jpg

레고로 만들어진 버전

일본 만화계에서는 (castle)이 나와야 할 때 이 성 3D 애샛(asset)을 쓴다. 한국에서는 캐슬님이 이 역할을 한다. 현실에 있는 성을 가공의 국가에 가져다 써서 알아보는 사람 입장에서 몰입감이 좀 깰 수 있다. 링크

검색해도 이 성만 나오는 걸 보니 실제로 이런 성씨를 가진 사람은 없는 것 같지만 픽션에서는 인명으로 쓰이는 경우도 있다.

파일:attachment/4chan_niceboat.jpg

6. 관련 문서



[1] 정확히는 바이에른주 소유로 Bayerische Verwaltung der staatlichen Schlösser, Gärten und Seen(바이에른주 소유 궁전,정원,호수관리) 가 관리하고 있다. 이 기구는 1918년 11월 군주제가 끝나면서 구 왕실 재산을 관리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2] 원래 IC등급 미만의 기차는 불시검표지만 퓌센 행 RE은 출발 후 100% 검표가 이루어지니 바이에른 티켓을 샀다면 기차를 타기 전에 표에 이름을 적었는지 꼭 확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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