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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홍콩 시대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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光復香港 時代革命
광복홍콩 시대혁명 · 광복향항 시대혁명[1]
Free Hong Kong, Revolution Now: Free HK, Rev Now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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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31일 홍콩중문대학에 세워진 광복홍콩 시대혁명 동상.

1. 개요

光復香港 時代革命 / 광복향항 시대혁명[3]
2019년 홍콩 민주화 운동을 상징하는 구호. 뜻을 한국어로 풀이하면 '홍콩의 광복을 위한 이 시대의 혁명' 정도가 된다. 2019년 홍콩 민주화 운동중 하나.

2. 상세

2019년 3월부터 시진핑 중화인민공화국 주석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에 의해 홍콩에는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안)이 홍콩 입법회에 제출되어 정국 위기가 시작되었다. 홍콩 민간인권전선은 홍콩 야당들과 학생사회 등을 총 망라한 거국적인 궐기대회를 준비했고, 6월 홍콩 범죄인 인도법 반대 시위로 본격적인 투쟁이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범죄인 인도법(송환법)에 반대하는 반송중(反送中) 구호가 많았다. 그러나 캐리 람 홍콩 행정부 산하 홍콩 경찰의 시위대 진압이 격화하면서 시위대도 점차 격화했다. 그러면서 구호도 점차 격화하는 추세를 띄었다. 그러다가 에드워드 렁 본토민주전선 총비서가 2016년에 제시한 광복홍콩 시대혁명 구호가 2019년 6월 29일, G20 시위에서 처음 제창되었다. 이후 7월, 8월을 거치면서 홍콩 젊은 층의 구호는 광복홍콩 시대혁명 구호로 통일되었다.

8월 9일부터 8월 12일까지 홍콩 국제공항 점거 시위를 할 때 홍콩 국제공항에서 해당 구호를 제창하기도 했다. 이미 이 구호는 6월 29일 시위에서 제안된 이후, 10대와 20대 계층을 위주로 지속적으로 제창되고 있다. 한국 문화일보 기사 9월 2일 학생들 동맹휴학 당시에도 외쳤다. 이들은 홍콩 독립운동에 우호적인 성향이 매우 강하다.

공항 점거시위 역풍을 맞은 뒤부터는 8월 23일 인간 띠 잇기 행사나 9월 2일 및 3일 학생들의 인간 띠 잇기, 병원 노조 연좌농성 등 평화 비폭력시위에서 이 구호가 더 많이 외쳐지고 있다. 특히 장관을 이루었던 8월 23일 홍콩의 길 인간띠 잇기 행사에서 인간띠를 이은 사람들이 도심에서 동시에 이 구호를 제창하였다.

중국어 위키백과에서는 아예 개별 문서까지 생겼다. 중국어 위키백과는 중국에서 수시로 차단하기 때문에 대만과 홍콩, 해외 화교 유저들이 주 이용자다.

2019년 10월 7일, 하스스톤 그랜드 마스터즈에 출전한 홍콩 프로게이머 Blitzchung이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2019년 홍콩 민주화 운동 구호인 광복홍콩 시대혁명을 외쳤다.[6] 영상 기사 자세한 내용은 하스스톤 홍콩 시위 지지 프로게이머 징계 사건 문서 참조.

파일:sdvfw3regetheh.jpg
하스스톤 홍콩 시위 지지 프로게이머 징계 사건에 따라 중화인민공화국( 중공) 국적 오버워치 메이 중화민국( 대만)으로 국적변경하고 " 반공구국"이 쓰여진 청천백일만지홍기와, "광복홍콩 시대혁명" 우산을 든 일러스트. 출처

2020년 1월 11일 대만의 총통 선거 직후, 차이잉원의 재선을 자축하는 민진당 지지 집회에도 이 구호를 담은 깃발이 등장했다.

3. 반응

3.1. 중국공산당

중국공산당은 이 구호를 철저히 배격한다. 광복이라는 용어부터 중화인민공화국 식민제국으로, 홍콩 식민지로 본다는 뜻이 들어가 있기 때문[7]이다. 때문에 광복홍콩 시대혁명 구호는 홍콩 독립운동과도 일맥상통한다고 여겨진다. 그래서 중국 공산당에서는 하나의 중국을 깨는 행위라고 거세게 비난했다.

2019년 9월 3일 중화인민공화국 국무원 홍콩마카오판공실[8]에서 광복홍콩 시대혁명 구호를 언급하며 일국양제 원칙의 한계선에 다다랐다”고 거세게 비난했다. 기사

중공이 저렇게 강한 거부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이 구호가 점차 광복중국(光復中國)[9]으로 확장되며 중국의 반체제 인사들에까지 확산되었기 때문이다. 저 구호는 광복홍콩이 광복중국으로 확장되면서 더이상 홍콩 독립운동의 전유물이 아닌 범민주파 전원의 공유인 민주화 요구가 되었고, 여기에 공감을 느낀 중국의 민주화 운동가들 등 반체제 인사들이 동조하면서 이제는 홍콩 독립을 요구하는 구호라고 말하기도 힘들어졌다. 대신 그만큼 중공에는 체제위협이 된 셈이다. 홍콩 내에서만 비현실적인 독립 주장을 하는 것과, 독립 주장 대신 민주화를 요구하고 여기에 중국본토인 반체제 인사들이 동조하여 연대하는 건 전혀 다른 얘기다. 더구나 현재 중국은 내우외환에 시달리며 상황이 아주 좋지 않아 분위기가 험악해 진짜로 홍콩 민주화 요구가 대륙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중국본토 내에 각 전구에 무장경찰대가 전국적으로 있다고는 하나 신해혁명[10]처럼 전국적 봉기가 동시다발로 일어나면 중국은 골치 아플 것이다.[11] 특히 중국본토에 속하지만 국제적 주목을 받는 티베트와 중국 경제의 핵심인 동남부 해안지역의 두 뇌관이 있어 껄끄럽다.

송환법 반대 시위를 계기로 홍콩 시민들의 상당수는 자신들이 중국인으로 불려지길 거부하는 추세이고 '앞으로도 중국은 언제든지 홍콩을 집어 삼키려 할것이므로 절대 중국 정부를 믿을 수 없다'는 의식이 강하게 뿌리내리고 있는 중이다. 과격파들이 터무니 없지만 홍콩의 독립을 주장하는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가 '중국의 영향권에 있는 한 홍콩은 언젠가 중국에게 먹히게 될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라고 믿고 있는 것 역시 한몫하고 있다. 중국은 이미 홍콩을 장악하기 위한 시도를 2번이나 했고 이는 홍콩 시민들에게 중국의 영향안에 들기를 거부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그리고 다시, 거듭 말하지만 중국공산당이 말하는 일국양제 홍콩인들이 생각하는 일국양제와 전혀 다르다.[12]

단순히 홍콩에서만 주장하는 구호면 그냥 무시해 버려도 되는데, 중국 본토 내에 여기 동조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려고 하니 중공에는 체제위협으로 느껴지기 때문에 방관하지 않으려는 것이다.

물론 공산당의 악선전과는 달리 이 구호는 비단 독립파의 전유물이 아닌, 홍콩 민주화를 외치는 사람들의 보편적 구호로 자리잡았다. 당장 데모시스토 소속 민주파 정치인인 조슈아 웡이나 아그네스 차우, 그리고 대규모 평화시위를 여러번 주최한 야권연대인 홍콩 민간인권전선 등은 절대 홍콩 독립운동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물론 "광복홍콩 시대혁명" 구호 제안자인 에드워드 렁은 정말 홍콩 독립운동가가 맞다. 때문에 에드워드 렁은 감옥도 여러번 갔다 왔고, 2017년 독일 망명까지 갔다가 2018년 말 홍콩 정부에서 특별사면으로 풀어줘서 2019년 5월 귀국했다.

그러니까 원래 시작은 홍콩 독립운동에서 만든 구호이긴 하지만, 이제는 비단 독립운동 진영의 전유물만이 아닌 민주파 전원의 공통분모로 엄연히 자리잡고 이 구호가 중국본토에까지 들어가 광복중국(光復中國)으로 확장되었다고 보면 된다.

2019년 11월 30일 중국 광둥성 마오밍시 원러우에서 중국공산당이 추진하는 화장장 계획에 반대하는 수백~수천여명의 시위가 있었다. 중국 경찰은 홍콩의 기운이 중국 내부로 퍼질까 염려하여 초강경 진압에 나섰다. 기사 그런데 여기서 중국 시위대들이 "광복'마오밍' 시대혁명"을 구호로 들고 나왔다. 기사1 기사2 중국공산당 정부는 재빨리 화장장 계획을 중단했다. 그러나 시위대들은 화장장 계획을 완전히 철회해라며 다시 시위에 나섰다. 기사

3.2. 홍콩 친중파

친중파 측에서는 이 구호를 아주 혐오하여 오염홍콩 시대 압삽(污染香港 時代曱甴, 풀어쓰면 '홍콩을 더럽히는 이 시대의 바퀴벌레')[13]라고 비하하고 있으며 검은 옷을 입은 시위대를 바퀴벌레에 비유해 비하하는 혐오 표현을 쓰고 있다. 이에 대해 홍콩 시위대는 친중파를 개새끼라고 부르며 맞서고 있다.

그래서 친정부 진영에선 바퀴벌레를 죽이자는 구호를 외치며 혐오 표현을 일삼고 적개심을 드러내고 있다. 심지어 긴 더듬이를 가진 안전모 쓴 검은 옷 바퀴벌레 인간이라는 혐오 캐리커처도 돌아다니는 중이며 친중파는 이들을 모조리 죽이자는 선동을 하며 인간으로서의 존엄은 버리고 거리낌없이 헤이트 스피치를 일삼고 있다.

한편 시위대로 위장 후 8월 11일 코즈웨이베이에서 대규모 인원을 체포한 홍콩 경찰 소속 형사는 자신의 트위터에 시위대로 위장하는 사진을 올리며 오늘은 바퀴벌레 밟아 죽이는 날이라는 포스팅을 남긴 적 있다. 친중 시민들은 물론 경찰들도 시위대를 바퀴벌레라 비하하며 적개심을 갖고 있는듯 하다.[14] 최근 경찰들의 강도 높은 무력진압에선 실제로 시위대에 대한 거침없는 적개심이 보이는데, 상대가 덩치 작은 여자이든 어린아이든 가리지 않고 진압봉으로 무참히 매타작을 하고 걷어 차며 최루액은 물론이고 실탄까지 난사하는 등 마치 적군을 제압하는 양 폭력진압을 하고 있다. 그래서 요즘따라 시위대가 안전 위협을 느끼며 시위 규모를 축소시키고 있으나 소규모 시위일수록 더욱 강경하게 진압해 버린다.

[1] 한자어의 한국 한자음 발음 [2] 영어 약칭으로 쓸 경우 이렇게 쓴다. Liberate Hong Kong, revolution of our time이라고 쓰기도 한다. [3] 홍콩이라는 한자를 한국식으로 읽으면 향항이다. [4] 중국어 한어병음은 파열음, 파찰음이 유성음이 아니라 무성무기음인 된소리로 발음된다. 이는 광둥어도 마찬가지로 영어는 유성음으로 발음하는 철자를 월병에서는 무성무기음으로 발음한다. [5] 정확히는 중간 쯤 되는 발음이다. [6] 들어보면 보통화로 외쳤음을 알 수 있다. [7] 당장 대한민국 8월 15일 광복절이다. 광복절의 뜻이 무엇인가? 식민제국 일본 제국에서 식민지였던 한국해방된 날이라는 뜻이다. 중국도 제2차 세계 대전 후 대만을 일본에서 반환받을 당시 '대만 광복'이라고 쓴 바 있다.(물론 이 받환받은 중국은 공산화된 중국이 아니다.) [8] 중국공산당에서 홍콩 마카오를 통제할 때 사용하는 기구로 베이징에 있다. 홍콩과 마카오에는 연락주재소가 있다. 국무원 홍콩마카오판공실의 주임은 중국 최고지도부 중 한 명인 한정이 겸임하고 있다. [9] 빈과일보의 페이스북 댓글창에 종종 보이는 구호로, VPN으로 우회접속한 반체제 성향 대륙인들이 쓰기 시작했다. 중공 입장에선 이 구호가 체제위협으로 느껴질 수밖에 없다. [10] 참고로 신해혁명의 발상지인 광저우는 홍콩과 가깝다. [11] 그렇다고 인민해방군까지 동원했다가는 그야말로 국제사회가 손절할 것은 뻔할 뻔자다. 더구나 남중국해 양안관계라는 두가지 문제점이 발생한 중국의 입장에서는 군대마저 함부로 이동시켰다간 어느 한쪽도 장악하지 못하는 최악의 사태가 되고만다. [12] 중국 공산정권은 '일국'(하나의 중국)을 핵심으로 여기는 반면, 홍콩인들은 '양제'( 민주주의)를 강조하기 때문이다. [13] 마지막 두 글자는 한자로는 가질 압, 쓸 삽이라고 쓰이지만 광동어론 두 단어를 합쳐 쓰면 바퀴벌레라는 뜻의 중국식 한자어다. Gaat⁶ Zaat⁶(갓잣) 이라고 발음한다. [14] 이것은 큰 문제인데, 경찰들이 시위대를 보호해야 할 시민이 아니라 죽여야 할 적으로 본다는 것이다. 이래서야 당연히 경찰들이 시민들을 죽이려 한다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고, 경찰들의 무력진압 태도 역시 누가 봐도 시위대를 적군 취급하고 적을 죽이듯 무조건 제압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