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문서: 사우디아라비아 축구 국가대표팀/FIFA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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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990e31><colcolor=#ffffff> 승전 후 [[알라|{{{#ffffff 알라}}}]]에게 감사 기도를 올리는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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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별 명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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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 루사일의 기적 - 奇跡 |
영어 |
Lusail's Miracle Miracle of Lusail |
아랍어 | معجزة في لوسي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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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루사일 스타디움 (카타르 루사일) | ||
주심: 슬라브코 빈치치 (슬로베니아) | ||
관중: 88,012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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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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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 사우디아라비아 | |
10′ (PK) 리오넬 메시 |
48′
살레흐 알 셰흐리 (A.
피라스 알부라이칸) 53′ 살렘 알 다우사리[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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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다시 보기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 ||
Player of the Match: 모하메드 알 오와이스 |
중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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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종 | 조원희, 한준희 | ||
김성주 | 안정환, 서형욱 | ||
배성재 | 박지성, 이승우 |
2. 경기 전 예측
전력상으로는 사우디아라비아보다 아르헨티나가 압도적으로 우세한 상황. 그나마 사우디아라비아는 개최국 카타르가 사실상 안방과 다를 바 없는 수준으로 가깝다는 이점이 있지만 워낙 체급 차가 커서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이미 A조의 카타르, B조의 이란의 사례에서 보듯이 이 이점이 좋게 작용할지도 의문이다. 1998년부터 월드컵 출전 시마다 조별리그 3경기 중 1경기는 꼭 대량 실점하는 징크스[3][4]와, 카타르 국민 감정상 적성국이라 월드컵 적성국가 징크스까지 있다.[5] 무엇보다도 사우디아라비아는 C조의 나머지 세 팀에 대한 상대 전적이 3무 10패로 1승도 없는 완전한 절대 열세에 놓여있었다.아르헨티나가 이 경기를 패하지 않으면 A매치 37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한 이탈리아와 타이 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는 A매치 역사상 최다 연속 무패 기록에 해당한다.
한편 앞선 2경기에서 카타르는 에콰도르에게 0:2로 패배하였고, 이란은 잉글랜드에게 2:6으로 대패를 당하면서 다음 아시아 타자인 사우디아라비아에게 이목이 집중되었다. 특히 아시아에서 가장 강한 전력을 가진 이란이 말 그대로 처참하게 패배하자 바로 다음 날에 경기를 치르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동정 여론이 많은 편이다. 아르헨티나가 이른 시간에 득점에 성공한다면 B조의 잉글랜드 vs 이란처럼 또 한 번의 일방적인 경기가 벌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만일 사우디아라비아가 전반이 지나도록 득점에 실패하면 비겨도 본전이라고 아르헨티나가 침대 축구를 구사할 가능성이 있었다.[6]
3. 경기 실황
아르헨티나 선발 명단
4-2-3-1 감독: 리오넬 스칼로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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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 23.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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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 26. 나우엘 몰리나 |
CB 13. 크리스티안 로메로 ▼ 59′ 25.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 59′ |
CB 19. 니콜라스 오타멘디 |
LB 3. 니콜라스 탈리아피코 ▼ 71′ 8. 마르코스 아쿠냐 ▲ 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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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 7. 로드리고 데 파울 |
CM 5. 레안드로 파레데스 ▼ 59′ 24. 엔소 페르난데스 ▲ 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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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margin: -16px -11px" |
RW 11. 앙헬 디 마리아 |
CAM 10. 리오넬 메시 10′ |
LW 17. 파푸 고메스 ▼ 59′ 9. 훌리안 알바레스 ▲ 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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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 22.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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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 9. 피라스 알부라이칸 ▼ 89′ 25. 하이탐 아시리 ▲ 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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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 7. 살만 알 파라지 ▼ 45+4′ 18. 나와프 알 아비드 ▲ 45+4′ 88′ ▼ 89′ 4. 압둘레라 알 암리 ▲ 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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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W 10. 살렘 알 다우사리 53′ 79′ |
CM 8. 압둘레라 알 말키 67′ |
CM 23. 모하메드 칸노 |
RW 11. 살레흐 알 셰흐리 48′ ▼ 78′ 2. 술탄 알 간남 ▲ 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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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B 13. 야세르 알 샤흐라니 ▼ 90+9′ 6. 모함메드 알 브레이크 ▲ 90+9′ |
CB 5. 알리 알 불라이히 75′ |
CB 17. 하산 알 탐바크티 |
RB 12. 사우드 압둘하미드 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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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 21. 모하메드 알 오와이스 9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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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선발 명단
4-4-1-1 감독: 에르베 르나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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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wcolor=#ffffff> SBS 하이라이트 영상 |
MBC 하이라이트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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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전반전
사우디아라비아는 첫 진출한 1994월드컵 24개국 본선을 제외하면 그 후 1998월드컵 32강 조별리그에서 신통치 못한 성적을 내면서 광탈하기 일쑤였고, 꼭 1경기는 대패했다. 1998 FIFA 월드컵 프랑스에서는 프랑스에 0:4로 패배했고,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에서는 독일에게 0:8이라는 야구 스코어로 대패했으며, 2006 FIFA 월드컵 독일에서는 우크라이나에게 0:4로 대패했다.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에서도 러시아를 상대로 0:5로 대패했고, 우루과이를 상대로 0:1로 패배하여 2경기 만에 탈락이 확정되었다. 물론 아르헨티나도 지난 2018월드컵 32강 조별리그에서 첫 진출 아이슬란드에게 무승부 승점 1점 허용과 크로아티아에 0:3으로 참패하였고 16강에서 프랑스에 3:4로 패배하고 탈락(16등)하여 지난 2014 월드컵 준우승(2등)보다 무려 14계단 하락한 성적으로 탈락했지만 이번 대회 우승 후보인 아르헨티나가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대승을 거둘 것이라는 예측이 대부분이었다.아니나 다를까 사우디아라비아는 경기 시작 후 10분도 안 되어 페널티킥을 내주며 선제골을 허용했으며, 이때까지만 해도 과거 독일, 우크라이나, 러시아를 상대로 그러했듯이 사우디아라비아 특유의 강팀을 상대로 흥분해서 엉망진창인 플레이로 일관하다 대량 실점하는 경기가 나오리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그 골 빼고는 전반전 내내 아르헨티나의 공격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영악한 수비 라인에 그야말로 제대로 농락당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번 대회에서 처음 도입된 AI 오프사이드 판정 기술을 믿고 과감하게 후방 역습 리스크 대비를 포기하고 측면 방어도 줄이면서 수비 라인을 크게 올리고 최후방을 일자 형태 오프사이드 트랩으로 유지하며 중원 장악에 모든 전력을 내던지는, 소위 용감한 축구를 훌륭하게 보여줬다. 상대를 만만하게 보고 초장에 골 폭풍을 몰아칠 생각으로 들이닥친 아르헨티나의 예봉은 오프사이드 트랩을 능수능란하게 사용하는 사우디아라비아에게 모조리 막혀버렸다.[7]
경기 초반에 코너킥 과정에서 레안드로 파레데스가 절묘하게 유도한 페널티킥[8]을 리오넬 메시가 득점에 성공시킨 이후 일시적으로 사우디아라비아가 반코트를 하기도 했으나 다시 아르헨티나가 점유율을 찾아오며 맹공을 퍼부었지만, 족족 사우디아라비아가 철저히 준비한 오프사이드 트랩에 걸려 골라인을 넘은 필드골 3개[9]가 모두 오프사이드로 취소되었다.[10] 이때부터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플레이가 소극적으로 변했고, 오프사이드에 확신이 없어지면서 주저하는 플레이가 나오기 시작했다. 최전방 공격수인 라우타로 마르티네스는 찔러주는 스루 패스를 받고도 골대로 침투해 들어가기는 커녕 사이드 라인에 서있는 부심의 눈치부터 보느라 공격 타이밍도 제대로 못 가져갈 정도였다. 얼마나 소극적으로 변했는지 차라리 오프사이드를 신경쓰지 않고 하던 대로 계속 쇄도해 들어갔으면 오히려 스코어가 이렇게 무기력하게 끝나지는 않았으리라는 의견도 있을 정도였다. 다만 아르헨티나가 사실상 처음으로 이 오프사이드 판독 시스템을 체험해야 했던 만큼 대처가 힘들고 당혹스러워서 소극적인 플레이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메시는 원래 하던 플레이가 아니라 사방팔방 뛰어다니면서 활로를 찾으려고 했으나, 사우디아라비아 선수가 최소 2명씩 밀착 마크하면서 묶여버렸고 체력 낭비까지 커졌다. 커뮤니티에선 옵스라이팅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특히 경기장 전체를 비출 때마다 보이는, 마치 동료들 사이에 동앗줄로 허리를 묶어놓은 듯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칼 같은 수비 라인은 화면을 보는 것만으로도 숨이 막힐 정도였다. 결국 사우디아라비아는 페널티킥으로 1실점은 허용했으나 그 이상은 막아내며 역전의 발판을 쌓아올리는데 성공했다.
추가시간 4분 즈음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장 살만 알파라지가 부상으로 인해 교체 아웃되었고, 알파라지는 자신의 월드컵이 끝났음을 느낀 것인지 그라운드에서 나오자마자 고개를 숙이며 눈물을 흘렸다.[11] 그렇게 사우디아라비아는 볼 배급을 담당하던 알파라지가 그라운드를 떠나면서 후반전은 더욱 힘겨운 경기를 치를 것으로 예상되었다.
3.2. 후반전
전반전에 1실점을 했으나 아르헨티나의 공세를 꺾은 사우디아라비아에겐 후반전 득점도 꽤 중요했다. 그에 걸맞게 후반전에 들어서 사우디아라비아의 공세가 심상치 않아졌고,결국 48분에 리오넬 메시의 볼 컨트롤 미스를 놓치지 않고 사우디아라비아가 역습을 시도하여 살레흐 알셰흐리가 수비수 사이를 돌파, 날카로운 슈팅으로 동점골을 만드는 데에 성공한다.
그리고 겨우 5분 후인 53분, 사우드 압둘하미드의 우측 돌파 이후 크로스가 니콜라스 오타멘디를 맞고 나왔고, 이 볼을 잡아 나와프 알아비드가 찼으나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머리에 막혔다. 그리고 튀어오른 이 공을 살렘 알다우사리가 잡았고, 알다우사리는 아르헨티나 수비수 4명을 몸싸움과 상체 페인트로 뚫어내고 그대로 우측 포스트 감아차기를 시도했는데...
멀리 가지 못했습니다. 다시 한 번 잡고 알도사리. 알도사리! (
이승우: 좋아요, 알도사리!) (
박지성: 아~) 돌아섭니다. 오우! 오른발 슛!!! (중계진 일동: 골!!!!) (이승우: 우와!!) 기적입니다![12] 사우디아라비아, 살렘 알도사리!!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역전골을 터트립니다!!
살렘 알다우사리의 역전골 순간 SBS 배성재 캐스터의 코멘터리.
이 슛이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의 손을 스치고 그대로 오른쪽 골대 모서리로 빨려들어가는 역전 원더골이 되었다. 득점 후 알다우사리가 보여준 공중제비 세리머니는 덤. 현재 내로라하는 S급 공격수들 사이에서도 보기 드문 원더골로 경기가 뒤집히자 전 세계 축구팬들은 충격의 도가니에 빠졌다. 이 세레머니 직후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비수
알리 알불라이히는 메시에게 다가가서 "넌 이길 수 없다!"라고 거듭 말을 하며 기싸움을 했다.
# 살렘 알다우사리의 역전골 순간 SBS 배성재 캐스터의 코멘터리.
순식간에 동점골과 역전골이 터지자 아르헨티나는 한꺼번에 세 명을 교체하며 급하게 진형을 수정했다. 아르헨티나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비를 뚫어내기 위해 공격을 퍼붓고,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를 막아내며 역습을 계속 노리는 양상으로 흘러갔다. 이에 대응하는 사우디아라비아는 공격진을 수비진으로 투입해 중원을 철저하게 틀어막아 아르헨티나에게 측면 전개만을 강요했으며, 크로스를 위시한 상대의 박스 안 찬스에서는 수비수들과 골키퍼가 놀라울 정도로 침착하게 공을 걷어내고 막아내며 아르헨티나를 조급하게 만들었다.
추가시간 8분, 그리고 주심의 재량으로 추가된 약 6분의 추가시간까지 포함한 14분의 추가시간 동안 어떻게든 한 골이라도 넣기 위해 맹공을 퍼붓는 아르헨티나와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시간을 끌기 위해 악착같이 달라붙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치열한 몸싸움이 이어졌는데, 이때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비수 야세르 알샤흐라니가 뜬공을 잡으려고 이동하던 중 같은 팀 골키퍼 모하메드 알오와이스가 펀칭을 위해 도약하는 과정에서 알오와이스의 무릎이 알샤흐라니의 얼굴을 정통으로 가격하는 바람에[13] 뇌진탕 증세를 보이다 교체 아웃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상황을 파악하고 필드에 주저앉아 자책하는 알오와이스의 모습을 보고 동료 선수들이 멘탈을 끝까지 잡으라고 위로를 할 정도. 다행히 알샤흐라니는 의식을 회복하고 따봉을 날리며 관중들의 박수를 받으며 들것에 실려가는 모습이 중계되며 보는 이로 하여금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했으며[14], 한동안 동요했던 알오와이스도 마음을 다잡았는지 남은 시간 동안 아르헨티나의 슈팅을 모조리 막아내는 굳센 모습을 보여줬다.[15]
아르헨티나는 무승부라도 거두고자 맹공을 퍼부었으나, 고대하던 동점골은 사우디아라비아의 탄탄한 수비와 알오와이스의 불꽃 선방으로 인해 끝내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최종 스코어 1:2로 경기가 종료되었다.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여겨졌던 사우디아라비아의 승리로 그렇게 경기는 끝이 났다.
4. 경기 평가
대회 32강 조별리그[16]에서 1강 2중 1약인 C조의 판도를 송두리째 바꿔버린,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초대형 이변이 발생했다. 상대팀이 다름 아닌 2021 코파 아메리카 브라질 우승, UEFA 유로 2020 우승국 이탈리아를 피날리시마 2022에서 3:0으로 완파, A매치 36경기 무패를 기록하며[17][18] 카타르 월드컵 우승 후보로 꼽히는 아르헨티나인데다 전날 B조 잉글랜드와 이란의 경기에서 이란이 잉글랜드에게 6:2로 탈탈 털리는 모습까지 보여줘 같은 아시아 팀인 사우디가 무기력하게 패배할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했는데, 이를 뒤집어 버렸다! 이로써 사실상 불가능이라고 여겨졌던 사우디아라비아의 16강 진출도 상상 속의 이야기가 아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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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ting of the defeat — not just a defeat: an embarrassment, a shame, a stigma being carved into Argentine skin in real time."
("패배의 아픔은 단순한 패배가 아니다. 당혹감, 수치심, 오명이 실시간으로 아르헨티나인들에게 새겨졌다.")
뉴욕 타임즈 #
메시의 아르헨티나, 사우디에 충격 역전패...최대 이변 희생양("패배의 아픔은 단순한 패배가 아니다. 당혹감, 수치심, 오명이 실시간으로 아르헨티나인들에게 새겨졌다.")
뉴욕 타임즈 #
이 날 경기는 2018년 카잔의 기적 이후로 월드컵 역사상 최대의 이변으로 평가받으며, 사우디에게는 루사일의 기적, 아르헨티나에게는 루사일 쇼크로 남게 되었다.
이 경기로 그동안 강팀을 약팀이 상대할 때 사용하던, 라인을 잔뜩 내려 웅크리고 골문 앞에 버스를 세워놓는, 이른바 두줄 수비, 혹은 텐백 축구를 구사하는 기존의 수비 패러다임에 변화를 가져올 신호탄이 될 가능성도 있다.[19] 이번 월드컵부터 도입된 발전된 오프사이드 판독 기술을 바탕으로, 오히려 강팀을 상대로 수비 라인을 면도날처럼 바짝 세운 뒤 라인을 역으로 끌어올려 강팀의 예봉을 하프라인 인근에서 미리 틀어막는 방식의 수비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를 통해 조직력이 있는 강팀조차 밀도상 중원에서 한번씩은 크게 압박당하여 눌릴 수 있다는 위험성이 여실히 보여졌다.
다만 이 수비 방식은 지금의 반자동 오프사이드 룰이 이번 대회에서 처음 도입되는지라 이를 이용하기에 너무 이르고 전술 자체도 수비진 간에 눈빛만 봐도 서로의 생각을 알 수 있을 정도의 호흡과 혹독한 훈련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단기간내에 도입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이는 사우디의 선발 선수 11명 중 9명이 알 힐랄 선수로 대부분이 월드컵 전부터 한솥밥 먹던 동료인만큼 조직력이 좋았고, 또한 월드컵 전 한달여간 합숙훈련을 하며 선수들이 감독의 전술을 제대로 이해해 잘 수행해냈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였다. 사우디는 미리 계획된 전술을 선보이며 공격부터 수비까지 통틀어서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었고, 특히 오프사이드를 엄청나게 잘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가히 오프사이드 트랩의 경지에 올랐다고 할 수 있을 정도였고 그외 역습 상황이나 공격 상황에서의 개인기도 상당한 실력을 가졌음을 보여주었다.
게다가 이 전술은 포워드 라인에 스피드스터가 한 명도 없던 아르헨티나가 상대였기에 가능했던 전술이기도 했다. 만약 아르헨티나에 메시와 같은 클럽팀 소속인 킬리안 음바페나 레알 마드리드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같이 역습에 능한 발 빠른 공격수가 한 명이라도 있었더라면 라인을 잔뜩 끌어올린 사우디의 뒷공간이 털렸을 가능성이 높다.[20]
더불어, 사우디아라비아는 전체 26명 가운데 12명, 선발 11명 가운데 9명이 알 힐랄 SFC 소속이다. 그만큼 서로가 같은 리그, 같은 팀에서 오래 뛴 점도 수비 라인을 정교하게 만들 수 있던 원인 중 하나라고 볼 수 있겠다. 이것은 A매치에서 감독들이 제일 골머리를 썩는 것이 선수들이 손발을 맞추고 전술 숙련도를 높일 시간이 엄청나게 부족하다는 점에서 대단한 메리트다.[21][22][23] 사우디 리그도 추춘제로 진행하기 때문에 선수들이 몸 컨디션이 최상으로 올라와있는 시즌 중에 월드컵을 참가하게 되었던 것도 도움이 된 상황이며, 최근 3년간 AFC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우승 2회, 4강 1회를 기록하며, 클럽월드컵에서도 상당히 선전했다는 점에서 이번 월드컵이 사우디에게는 좋은 성적을 내기에 위한 환경도 조성되었던 것도 한몫 하였다.
그리고 최후방의 골키퍼 알오와이스는 모두가 들어갔다고 확신한 볼을 계속 막아내며 수비 라인의 최후방에서 든든하게 골문을 지켜냈다. 아르헨티나 공격수들의 수많은 슈팅을 선방한 그의 활약이 승리의 결정적인 요소였다. 또한 알오와이스가 클리어링을 위해 골문을 비웠을 때 골대 앞에서 교체로 투입된 사우디 수비수 알암리가 아르헨티나의 결정적인 슛을 헤딩으로 클리어하며 말 그대로 골대에 벽을 세운 수비를 선보였다.[24]
이 경기 전 아르헨티나는 비유럽 팀과 비남미 팀 국가대표팀과의 패배 전적이 32년전 1990 FIFA 월드컵 이탈리아 대회에서 기록한 카메룬전 1-0 패배가 유일했었으며, 특히 아시아팀 상대로 역대 월드컵 4전 4승이었는데 5번째 경기만에 1패를 기록해 무패 행진이 마감되었다.[25]
아시아팀과 4전 4승 9득점 2실점이라는 초강세를 보였으나 카타르 월드컵에선 모래 바람을 흠뻑 맞고 이번 대회 첫번째 이변의 희생양으로 전락하고 말았으며 아시아팀과의 역대 전적은 5전 4승 1패 10득점 4실점으로 갱신되었다.
이번 경기에서 아르헨티나의 부진의 원인은 메시의 노쇠화를 비롯한 떨어진 공격력이었다. 아르헨티나가 대부분 사우디 진영 위치에서 공격권을 얻어냈으나, 골대 안 쪽까지 들어가려 할 때마다 전보다 평등하고도 날카로워진 오프사이드 판독 덕분에 이전만큼의 골 결정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무려 세 골이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으면서 분위기도 급 다운되었고 나중에는 오프사이드를 의식해서 플레이 자체가 위축되었다.
게다가 메시의 노쇠화를 커버해줘야 할 임무를 담당하고 그라운드에 나온 라우타로 마르티네스는 계속 사우디아라비아가 걸어놓은 오프사이드 트랩에 걸려 허우적거리며 3개의 골을 넣고도 죄다 오프사이드를 당해 옵트트릭이라는 요상한 기록을 세우는 바람에 공격에 자신감이 떨어져 제대로 경기를 하지 못하고 소극적으로 슬슬 눈치만 보다가 타이밍을 놓치는 영 좋지 않은 경기력으로 일관했다. 결국 라우타로는 몇 경기 더 뛰어보다가 결국 16강 부터는 주전 자리를 훌리안 알바레스에게 빼앗기고 말았다.
또한 사우디의 오프사이드 트랩에 대한 대비가 안 되어있었다. 상대의 오프사이드 라인을 끊어낼 만한 발빠른 공격수가 없어 미리미리 뒷공간에 머물러 있다 오프사이드에 걸리는 일이 비일비재했고, 잉글랜드마냥 사이드를 유린하지도 못 했으며 어쩌다가 뚫어내도 정확한 크로스를 올리지도 못하고 크로스를 뚝배기로 받아먹을 키 큰 포워드도 전무했다. 이를 안 사우디아라비아도 공이 오면 그냥 코너킥을 만들었고, 그 경기에서 아르헨티나의 코너킥은 10개였지만 1개도 득점으로 연결 못했다. 하다 못해 키가 작으면 중거리슛을 노려야하는데 되도 안 될 크로스만 주구장창했다. 덕분에 사우디는 마음놓고 수비라인을 끌어올려 중앙에 집중시킬 수 있었으며 전방 압박을 여유롭게 해낼 수 있었다. 또한 미리 끊어내는 사우디의 적극적인 수비에 좀처럼 해답을 찾지 못했고 이렇다 할 전술적 변화도 시도하지 않은 채 동일한 패턴의 공격만 계속해서 시도하다 결국 굴욕을 맛보고 말았다.
수비 역시 공격 못지 않게 어느 정도 약점을 보이며 패배에 한몫했다. 사우디의 역습이 못 막을 정도는 아니었는데 상대를 적극적으로 견제하지 않고 안 줘도 될 슈팅을 허용한 것이 그대로 골로 이어졌다. 특히 센터백으로 나온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잦은 잔실수와 소극적인 경합으로 2실점에 큰 지분을 차지했고 이후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조기에 교체되었다.[26] 신들린 태클로 여러 번의 실점 위기를 막은 사우디 수비진과 크게 비교되었으며,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역시 0선방을 기록하며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당시 아르헨티나의 주요 약점이 되었던 골키퍼 문제를 떠올리게 하였다.
카타르와 이란이 완파당한 상황에서 사우디가 중동의, 더 나아가 아시아 축구의 자존심을 지키고 아시아 팀들에게 희망을 불어 넣어준 경기였다. 승부예측 사이트에서도 큰 차이의 역배에 해당한 사우디가 월드컵 극초반부터 엄청난 이변을 만들어낸 덕분에, 남은 경기들 또한 섣불리 판단할 수 없게 되었다. 다만 사우디아라비아는 경기 과정에서 거친 수비와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 등으로 무려 6개의 옐로 카드를 적립했고, 살만 알파라지, 야세르 알샤흐라니가 심각한 부상으로 인해 다음 경기의 출전이 불투명한 점 등 피해 또한 없지 않아 남은 경기 운영에 더욱 신경을 쓸 필요가 생겼다.
전술적으로 보자면, 이전의 카타르 및 이란의 경기와 비교해봤을 때 그동안 강팀을 상대로 통했던 내려앉은 두 줄 수비가 더 이상 먹히지 않는 대신 약팀도 강력한 중원 압박과 역습을 필두로 한 경기를 하는 것이 더 좋다는 결론이 나온 셈이다. 만일 사우디가 아르헨티나 상대로 내려앉았다면 아르헨티나의 스루패스, 메시와 라우타로의 침투에 제때 대응하지 못해 참사가 났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사우디는 강한 중원 압박을 고수하는 것을 택했고, 이를 통해 아르헨티나의 공격 루트를 측면으로 제한하며 매우 좋은 경기력으로 결과까지 챙겨갈 수 있었다.[27]
5.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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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 사우디아라비아 | |
1 | 점수 | 2 |
68% | 점유율 | 32% |
12 | 슈팅 | 3 |
7 | 유효 슈팅 | 2 |
9 | 코너킥 | 2 |
7 | 파울 | 21 |
0 | 경고 | 6 |
0 | 퇴장 | 0 |
10 | 오프사이드 | 1 |
5.1. 아르헨티나
이 경기의 패자인 아르헨티나가 루사일에서 남긴 불명예는 아래에 나와 있다.- A매치 연속 무패 기록을 36경기에서 마감[28]
- 월드컵 최초 아시아팀에게 패배
- 카타르 월드컵 첫 번째 역전패
- 카타르 월드컵 톱시드 팀 첫 패배
- 역대 월드컵 우승팀 카타르 월드컵 첫 패배
- 남미팀 카타르 월드컵 첫 패배[29]
- 32년만에 월드컵 1차전 패배[30][31]
- 월드컵에서 아시아팀 상대로 4실점째[32]
- 월드컵에서 유럽과 남미 이외의 팀에 2패째[33]
5.2. 사우디아라비아
이 경기의 승자인 사우디아라비아가 루사일에서 남긴 대기록들은 아래에 나와 있다.- 아시아 두 번째로 역대 월드컵 우승팀 상대로 역전승[34]
- 아시아 최초로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상대 승리
- 아시아 최초로 월드컵에서 남미 우승국 상대 승리
- 이번 대회 아시아팀 첫 번째 승리[35]
- 아시아 두 번째로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상대로 득점[36]
- 28년만에 월드컵 2연승[37]
- 월드컵 첫 톱 시드 팀 상대 승리[38]
- 아시아에서 세 번째 국가[39]이자, 전체 네 번째로 역대 월드컵 우승팀 상대 승리
- 월드컵 첫 남미 팀 상대로 승리[40]
- 2경기 연속으로 0:1로 지고 있다가 2:1로 역전승[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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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두 번째로 월드컵에서 남미팀 상대 승리[42][43]
6. 사우디아라비아의 승리 요인
사우디의 승리가 가능했던 것들이다.-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기술
이번 업셋의 결정적인 요소. 리오넬 메시의 PK골을 제외하고 전반전에 아르헨티나가 골망을 세 번이나 흔들었으나 모두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취소되었다. 이번 대회부터 적용되는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기술이 없었다면 하나같이 사람이 판정하기가 매우 어려워 그대로 골로 이어졌을 것이다. 특히 두번째 오프사이드 골 장면은 어깨가 아주 살짝 나와 취소된 것이라 중계화면으로조차 확인하기 어려웠고, 평상시라면 동선으로 보고 그냥 넘어갈 아주 미세한 차이였다.[44] 결과적으로 오프사이드를 한 개만 놓쳤어도 사우디는 승리하지 못했다. 그리고 후술하겠지만 이 오프사이드 유도성은 감독의 전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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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키퍼
모하메드 알오와이스의 신들린 선방
PK 실점을 제외하면 아르헨티나의 공격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공을 쫓는 감각이 매우 좋았으며, 다양한 각도에서 들어오는 슛들을 정확하게 캐치하여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고개를 떨구게 만들었다. 특히 위험한 장면이 최소 세차례 있었는데, 일찌감치 나가서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헤더를 하기 전에 펀칭으로 걷어내거나 뛰면서 공을 잡는 등[45] 저번 대회의 조현우 이상으로 맹활약했다.[46] 압권은 경기 막판에 역동작에서 서전트 점핑으로 선방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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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의 엄청난 조직력과 이로 인한 탄탄한 수비력
최상급의 조직력도 한몫했다. 일찌감치 선제골을 내주며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 수비진들은 칼 같은 오프사이드 라인을 형성한 뒤 아르헨티나 공격진에 대한 압박, 패스 및 크로스 차단, 대인마크 등을 전혀 부족함 없이 수행하면서 탄탄한 조직력을 선보였고, 아르헨티나를 침몰시키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경기를 봤다면 알겠지만, 사우디는 수비로 돌아서는 시점부터 최후방에 6명이 완벽하게 일렬종대로 정렬하여 일사불란한 움직임으로 선수는 물론 공조차 새들어갈 틈을 주지 않았고, 질서정연한 철벽을 앞에 둔 알오와이스는 당연히 선택지를 좁힐 수 있어 공을 효과적으로 쫓아 어려운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세이브를 해낼 수 있었다. 그러다보니 저 철의 6백에 밀려 내려간 아르헨티나 공격진 중 라인의 빈틈을 찔러 들어갈 스피드스터, 발빠르고 골 결정력 탁월한 중앙 공격수가 단 한 명도 없었다는 점을[47] 이용해, 중원 자체를 완전히 장악하여 아르헨티나 선수들에게 하여금 측면 전개만을 강요하였고[48][49],이것이 제대로 먹혀들면서 아르헨티나의 공격을 원천차단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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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수한 사우디아라비아 개개인 선수들의 기술과 집중력
기술도 천하의 아르헨티나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았다. 실제로 1대1 상황에서 밀리지 않고 침착하게 풀어나갔고, 반칙까지 유도하는 등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두 번의 골 장면도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들의 기술이 돋보였다.[50] 그리고 후반에는 여느 중동팀처럼 사우디 역시 힘이 빠질 것이라는 예측을 비웃듯, 경기 종료까지 내내 동일한 집중력을 유지하며 끝내 누구도 예상치 못한 승리를 거머쥐었다. 감독이 체력 훈련을 엄청나게 시킨 것으로 보인다.[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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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를 놓치지 않고 득점을 해낸 사우디아라비아 공격진의 결정력
아무리 수비 위주로 경기 운영을 한다 해도 결국 축구는 골을 넣어야 이기는 게임이고, 수비로 실점을 최소화한다 해도 골을 넣지 못하면 아무 소용 없는 법이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는 수비 라인을 단단하게 잡으면서도 얼마 안되는 기회를 확실하게 낚아올렸다. 메시의 볼 컨트롤 미스를 틈 타 시작한 역습을 깔끔하게 마무리한 알세흐리의 동점골, 상대 수비진을 혼자 다 부숴버리고 손흥민을 연상시키는 강슛으로 아르헨티나의 골대를 뚫어버린 알다우사리의 역전 원더골까지 성공시키며 대이변의 초석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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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의 전술 문제
계획한 공격이 잘 통하지 않는다면 공중볼 싸움, 흔히 말하는 뻥축구를 하는데 문제가 아르헨티나에게 공격진에서 공중볼 싸움을 해줄 타워들이 마땅히 없었다. 그래서 후반전 시종일관 제공권이 약점인 라우타로 마르티네즈에게 측면전개에 의한 의미없는 크로스를 난발했고 수비 피지컬은 사우디가 우위였기에 코너킥,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지만 효과가 없었다. 또한 선제골을 넣고도 대량 득점에 욕심을 낸 나머지 볼돌리기로 시간을 죽이는 게 아니라 골을 더 넣으려 기를 쓰며 전방에 너무 많은 선수들을 배치하여 밸런스를 무너뜨린 게 역효과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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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감독
에르베 르나르의 전술과 선수들 멘탈 관리
에르베 르나르 감독의 하프타임 작전회의 장면. 원본 영상
비록 전반전에는 리오넬 메시에게 PK로 선제 실점을 내줬으나 이후 아르헨티나를 촘촘한 오프사이드 트랩에 가둬서 철저히 묶어 추가 실점을 봉쇄했다. 그런 만큼 1대0 상황이지만 사우디의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르나르 감독은 일일이 선수를 지목하면서 “ 살레, 이게 압박이야?”, “메시랑 사진찍으려고 나왔어? 맘대로 해!” 라고 하는 등 하프타임 작전회의 때 강도 높게 선수들을 질타하면서도, “우리가 이길수도 있다는 걸 모르겠어?!”라는 말과 함께 리오넬 메시에 대해 압박 강화 주문과 모든 걸 쏟아 부어 버리라며 선수들의 멘탈을 관리했다. 전반전과 달리 후반전에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가 공세적으로 바뀌었던 것은 감독의 철저한 관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르나르 감독이 한 말[52]을 아랍어로 번역을 해야했는데, 감독의 감정, 격노를 담아 번역하며 선수들에게 더 생생한 피드백을 전달한 통역사 또한 공로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53]
7. 반응
7.1. 아르헨티나
2018 월드컵때 충격적인 16강(16등) 탈락 이후로 4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아르헨티나가 만만하게 보았던 사우디아라비아에게 뜻밖의 역전을 당하며 37연속 무패행진 타이 기록을 놓치고 말았다.[54] 심지어 문제는 아르헨티나의 스쿼드는 더욱 4년전보다 강해졌음에도 4년전 자신들이 고전한 경기인 크로아티아와 아이슬란드전보다 훨씬 약한 상대였던 사우디아라비아에게 패배한것이 문제였다. KBS 해설 조원희도 현지에서 아르헨티나인들은 아무런 말도 없이, 조용하게 퇴장했는데 음울한 표정들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현지 상황을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언론 반응은 여럿 다르긴 해도, 옵사이드 자동 시스템으로 30골을 넣어도 무효 처리된다고 욱하는 마음으로 비난하는 언론도 있으나, 보통은 사우디아라비아가 꽤 잘했고 아르헨티나가 졸전을 벌였다는 점으로 우려하고 있다.사실 아르헨티나는 이번 대회 개막 직전까지만 하더라도 브라질과 함께 가장 큰 우승 후보였다. 반면 사우디는 32강 조별리그 조뿐 아니라 개최국 카타르를 제외한 나머지 31개 팀에서도 약체에 속하는 팀이었고, 특히 직전 경기에서 카타르와 이란의 패배 이후 아시아팀에 대한 전반적인 저평가가 이루어져, 아르헨티나가 승리를 할 수 있을지가 아니라 몇 점차 승리를 할 지를 생각할 정도로 패배가 당연시되던 팀이다. 그런 팀에게 순수 실력 차이로[55][56] 완벽하게 역전패를 당했다는 건 단순 1패를 넘는 충격이다.[57]
남은 상대인 멕시코와 폴란드는 아르헨티나에 비하면 약팀이지만 아르헨티나에게도 결코 만만한 팀이 아니라는 점에서, 진지하게 32강 조별 탈락까지 걱정해야 할 수준까지 왔다.[58] 크로아티아전의 대참패와 아이슬란드전에서의 졸전, 특히 아이슬란드전은 메시 본인이 PK를 실축해버려서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망쳐버렸고 이로 인해 아이슬란드에게 승점 1점을 넘겼다. 결국 아르헨티나는 1무 1패로 탈락 위기에까지 놓였다가 마지막 나이지리아전에서의 극적인 승리로 조 2위로 진출한 러시아 월드컵 때와 비슷하다.
다만 그때하고 비교조차 불가능한 것이, 이번 패배는 상황이 더욱 나쁠 수밖에 없다. 그때는 자신들이 패배한 크로아티아가 전승을 거뒀기 때문에 3팀 간의 2위 경쟁에서 패배를 상쇄할 수 있었으나, 이번에 그런 상쇄 효과를 거두려면 사우디가 멕시코와 폴란드까지 꺾어줘야 하는데, 그것까지 기대하긴 쉽지 않다.[59][60]
아르헨티나에게 이번 대회는 메시의 마지막 월드컵이라는 상징성도 있고, 브라질, 이탈리아, 우루과이 등 강팀들을 압도하였으며 지역예선도 무패로 잘 통과하면서 우승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사우디에게 생각지도 못한 패배를 당했고, 심지어 사우디를 상대로 넣은 1골조차 필드 골이 아닌 PK였다.
경기 이후 메시는 또 한 번 가르마 대첩의 표정을 지었고[61] 아르헨티나 라커룸의 분위기도 말 그대로 엉망이 됐다.
그리고 마라도나의 2주기를 3일 앞두고 비보를 전하게 생겼다.
그나마 이후 벌어진 폴란드 대 멕시코가 졸전 끝에 비겨 아르헨티나는 어떻게든 다음 경기를 승리하면 희망이 보이게 되었다.[62]
만약 조 1위로 32강 조별리그를 통과할 경우 8강 이후부터 계속 루사일 스타디움에서만 경기를 치르는 이점이 있었는데, 이 경기 패배로 당장 16강 진출부터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
7.2. 사우디아라비아
말 그대로 사우디 전역이 월드컵을 우승한 것 마냥 엄청난 축제 분위기로 격변했다. 1994 미국 월드컵 당시의 열기에 버금가는 일이 현지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그것도 메시가 버티는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는 아르헨티나라는 상대를 이긴 것이 기적 그 자체로 볼 수 있다. 특히나 사우디아라비아는 그동안 월드컵에 나오면 승점자판기, 침대축구, 무기력한 대패 등 온갖 오명을 뒤집어쓰며 좋지 않은 모습만 보였는데 첫 경기부터 무려 기세등등하던 우승 후보를 좋은 경기력으로 잡아내며 그동안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씻어낼 수 있게 되었다.[63]스스로를 믿어야 한다. 축구에선 어떤 일이든 일어난다. 때때로 상대가 최고의 동기를 가진 게 아닐 수 있다. 평범한 일이다. 우리가 가끔 하위팀을 만날 때 우리한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이런 걸 사람들이 이해 못하는데
리오넬 메시가 사우디를 상대할 때 물론 '시작부터 잘해야 한다'고 말이야 하겠지만 모티베이션이
브라질을 상대할 때만큼은 아닐 것이다. 평범한 일이다. 이게 축구의 사실이다. 우린 이 이야기를 축구를 위해 만들어냈고 영원히 남을 것이다. 이게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우린 앞을 향해 생각해나갈 필요도 있다. 아직 두 경기가 남았다.
사우디아라비아 감독 에르베 르나르, 경기 후 인터뷰에서 #
사우디아라비아 감독 에르베 르나르, 경기 후 인터뷰에서 #
심지어 이 경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들은 침대 축구가 아닌 투혼을 보여주었다. 부상으로 교체되자 눈물을 흘릴 정도의 승부욕과, 그동안 중동 국가에서 기대할 수 없던 정신력을 총동원한 악착같은 수비를 보여주며 그들을 완전히 다시 보게 만들었다. 경기가 끝난 뒤 사우디아라비아 팬들은 숙소로 돌아가면서 단체로 " 호우!"를 외치기도 했다. 반응 모음
더불어 경기장엔 대회가 열린 카타르와 바로 이웃 나라인 터라 사우디아라비아 관중들이 가득했는데, 이들은 기쁨을 만끽했다.[64] 8만 8천 명이 넘는 관중에서 사우디아라비아 관중은 7만 명 이상이 넘었기에 카타르보다 되려 사우디아라비아가 홈 경기를 치른 느낌을 줄 정도. 이들의 야유와 응원은 뜨거웠는데, 1994년에 벨기에와 모로코, 2018년 이집트를 이겨본 게 다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처음으로 우승 후보인 강호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뒀으니 역전골이 터지고 경기가 끝날 때 관중석은 온통 녹색으로 흔들렸다. 거기다 2030 리야드 엑스포 유치마저 성공하였으니, 사우디 국민들의 국뽕은 그야말로 절정 상태.
한편 MBC에서 경기가 끝나고 현지 중계를 하던 중, 흐뭇하게 돌아가던 사우디아라비아인 남성이 갑자기 영어로 " 저기? 메시가 어디 있었죠? 봤나요?"라고 질문하면서 메시를 약올리듯이 언급했다. #[65]
이번 승리에 감격한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역시 다음 날인 11월 23일을 무려 국왕령으로 임시공휴일로 제정했다. #
말레이시아 매체 '말레이메일'과 CNN인도네시아는 조별리그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를 꺾은 사우디 대표팀 모든 선수에게 각각 RM6 밀리언 롤스로이스 팬텀 시리즈를 포상한다고 보도[66] # 했지만, 폴란드전 사전 인터뷰에서 알셰흐리가 루머라며 오피셜이 아님을 밝혔다. 190억 포상금과 마찬가지로 아시아권 위주로 돌고 있는 자극적인 찌라시로 실제로 사우디 정부는 임시공휴일만 선언했다.
사우디는 이후 폴란드전, 멕시코전에서 연패하며 조 최하위로 탈락했지만, 아르헨티나라는 거함을 잡은 성과는 남았고, 아르헨티나가 결국 대회 우승까지 차지하면서 사우디의 승리가 더욱 빛나게 되었다.
7.3. 이란
이란은 전날 잉글랜드전 2:6 대패로 인한 초상집 분위기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되었다. 사우디아라비아-이란 관계에서도 보여주듯이 양국은 종교상의 이유 탓에 천 몇년 전 부터 서로 사이가 엄청나게 나쁘기로 악명이 높다.[67]이 때문에 이란은 심리적으로 몇배나 더 한 부담을 짊어지고 전력의 5할을 차지하면서 부상으로 인해 아웃된 골키퍼인 알리레자 베이란반드 없이 웨일스를 이겨야 하는 굉장히 어려운 미션에 몰렸으며, 또 앞서 치른 미국 대 웨일스 경기 결과가 1:1 무승부로 끝났기 때문에 이 경기에서마저 패배한다면 그대로 탈락이 확정된다.[68][69] 더욱이 AFC 내에서는 이란이 전통적인 서아시아 축구 강국으로 군림해왔기에 이러한 희비교차가 더욱 뼈아프게 다가올 것이다.
이후 이란은 일단 웨일스를 상대로 극장골 2방으로 승리하며 일단 한숨 돌렸다. 최종전인 미국전 결과에 따라 운명이 갈리게 되었지만, 잉글랜드전에서 잃었던 골득실을 -2까지 돌려놓는 데에 성공했고, 이어진 잉글랜드와 미국의 경기가 무득점 무승부로 끝나, 단독 조 2위 자리에 올라 미국, 웨일즈보다는 16강행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었다. 그러나 최종전에서 미국에 0-1 석패를 당하며 이란의 2라운드 진출은 무산되었다.[70]
7.4. 잉글랜드( 영국)
포클랜드 전쟁으로 인해 아르헨티나와 원수지간인 잉글랜드 역시 축제 분위기이다. 이는 스코틀랜드나 웨일스와 같은 다른 구성국들[71]도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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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우루과이
실력 여부를 떠나, 아르헨티나와 같이 역대 월드컵 우승국 우루과이는 이 경기의 결과와 32강 E조 독일 vs 일본의 결과로 인해 같은 조의 대한민국을 심하게 의식하게 되었다. 그래서 32강 조별리그 1차전에서 대한민국과 맞붙었을 때 평소 같으면 대한민국을 강하게 밀어붙일 우루과이었으나 이 여파로 인해 아시아에 대한 쓸데없는 긴장을 하게 되어 결국 대한민국 전에서 제대로 경기를 하지 못하게 되었으며 그 결과 어이없게 무승부로 한국에게 승점 1점을 넘기고 말았다. 우루과이보다 명백히 축구 실력이 떨어지고, 실제로도 3차전에서 우루과이에게 패배한 가나조차 대한민국을 강하게 밀어붙여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한 끝에 대한민국을 3-2로 이긴 것과 대조되었다.결국 여기서 아르헨티나가 쓰러진 탓에 그게 나비효과가 되어 우루과이는 이길 경기를 무승부로 마무리해야 했고 그 결과 우루과이는 32강 조별리그에서 탈락(20등)하고 말았다. 이 경기는 결국 우루과이의 32강 조별리그 여부를 70% 정도 결정한 것이나 다름 없었다.
7.6. 기타 아시아 국가들
사우디가 예상치도 못하게 아르헨티나를 잡아버리면서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게도 동기부여가 되었다. 아시아 팀들 중 사우디아라비아 다음으로 경기를 한 호주는 1차전에서 프랑스에게 1:4로 역전패를 당했지만 남은 2경기에서 튀니지와 덴마크를 둘 다 1:0으로 이기고 16강에 올랐다. 일본은 첫 경기에서 독일에게 2:1로 역전승을 거둔데 이어 마지막 경기에서 스페인마저 역시 2:1 역전승으로 눌러 조 1위까지 차지했고 아시아 팀들 중 마지막으로 경기를 한 대한민국도 우루과이를 상대로 무승부로 승점 1점을 획득하고 포르투갈을 상대로 2002년 때에 이어 또다시 승리를 챙기는데 성공했다. 다만 사우디아라비아는 아르헨티나를 이기고도 폴란드와 멕시코에 차례로 패배 탈락(25등)하면서 아쉽게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호주, 일본, 대한민국은 모두 16강 진출에 성공했다.[72]8. 경기 이후
대회 전까지만 해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혔던 아르헨티나는 순식간에 우승에 대한 기대감이 확 낮아지게 되었다. 그도 그럴것이 원래부터 이번 아르헨티나의 스쿼드는 많이 안 좋아진 상태고, 다른팀도 아닌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만큼 4강도 힘들것이라고 여겼기 때문.하지만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득점에 대해 "뭔가 경기가 좀 많이 이상했다. 이길 거라고 확신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 수비수들이 생각보다 칼같았다. 이 경기는 싹 잊어버리고 멕시코전을 1차전이라고 생각해 두겠다. 그 때부터가 진짜다."라는 인터뷰를 했다. # 이는 도하에서 똑같은 꼴을 당하고도 니클라스 쥘레만 탓하는 한지 플릭 독일 감독과는 완전히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그리고 사우디전 패배가 예방 주사가 된 것인지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은 여러 전술과 선수 배치를 시도하면서 지속적으로 팀에 변화를 주었고, 아르헨티나는 2차전인 멕시코전에서 답답한 경기 속 팀의 에이스이자 정신적 지주인 리오넬 메시의 선제 골이 터진 이후 서서히 개선된 경기력을 보여 주면서 순항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멕시코와 폴란드를 차례대로 모두 2:0으로 완파하고 계획했던 대로 32강 조별리그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토너먼트에서도 매 순간 발전하는 경기력 및 다양한 전술을 선보이면서 오히려 더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게 되었다. 16강, 8강전 상대로 힘겹게 올라왔지만, 4강전에선 지난 월드컵 32강 조별리그에서 0:3으로 완패를 안기고 8강에서 무려 브라질을 승부차기로 꺾고 올라온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똑같은 스코어인 3:0으로 복수극을 벌이면서 결승에까지 올라왔고, 루사일에서 열린 대망의 결승전에서 지난 월드컵의 우승국인 프랑스를 승부차기까지 간 끝에 기어이 꺾고 36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2년 전에 심장병으로 사망한 디에고 마라도나의 영전에 우승컵을 바쳤다. 비극이 벌어진 루사일 스타디움이 오히려 아르헨티나에 있어서 최고의 장소로 바뀌는 반전이 일어난 것.[73]
결과적으로 이 패배는 오히려 아르헨티나의 정신을 번쩍 차리게 하는 일종의 각성제가 되었다.[74] 아르헨티나는 이 경기에서 패배를 당해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레안드로 파레데스, 파푸 고메스를 비롯한 기존 선수들은[75] 벤치로 보낸 대신 훌리안 알바레스, 엔소 페르난데스 등 신예들을 기용하고, 전술적으로도 변화를 줘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게 되었다. 이 패배가 없었다면 감독이 계속 기존 전술을 사용하면서 아르헨티나 신예 선수들의 맹활약도 없었을 것이고, 경직된 전술로 인해 성적 자체도 조 1위가 아닌 2위로 통과해 16강에서 프랑스한테 떨어졌을 것이라는 즉, 2018년의 그 때와 똑같이 되었을 것이라는 의견도 많았다.[76] 리오넬 메시도 결승 진출 이후 인터뷰에서 사우디전의 패배는 큰 충격이었으나, 오히려 그 덕분에 더 강해졌다며 전화위복이 되었다는 평을 남겼다. # 그리고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이후 36년만의 우승을 달성하며 전화위복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여 주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 경기에서 체력을 너무 많이 뺀 탓인지 폴란드, 멕시코 상대로 패해 1승 2패로 16강은 아쉽게도 실패(25등)하게 되었다.[77] 특히 모두가 불가능이라 여겼던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승리해놓고 그보다 훨신 쉬운 상대인 폴란드, 멕시코전에서 승리하지 못해 너무 아쉽다는 평. 특히 폴란드전은 경기력은 괜찮았고 찬스도 많이 잡았으나 슈체스니에게 PK가 막힌 뒤로 말리기 시작하면서 너무 아쉽게 경기를 놓쳤고, 이 여파로 멕시코전에서 대패를 당할뻔 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알도사리의 추격골이 나오면서 멕시코를 지옥으로 끌고 가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라는 강력한 거함을 무너뜨리면서 더이상 약체가 아님을 여실히 증명을 했고[78] 이번 월드컵의 우승국을 상대로 유일하게 승리한 팀이 되었다. 심지어 사우디아바리아는 2019년 하반기 이후 아르헨티나를 상대한 국가들 중에서 유일하게 승리한 팀이 되었다.[79]
사우디아라비아의 승리 자체도 이변이었고, 20년 전의 충격적인 32등 탈락처럼 무너지는 듯했고 모두가 부정적으로 바라보았던 아르헨티나가 절치부심한 것도 이변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르헨티나 둘 다 이번 월드컵의 승자가 되었다.
반대로 선수 탓만 했던 독일은 불운이 겹쳤다고는 하나, 17등으로 2연속 32강[80]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커다란 망신을 당하게 되었다.[81] 큰 패배를 당하더라도 마음가짐에 따라 극복여부를 보여준 진정한 예시.
9. 여담
- 루사일의 기적도 마라카낭의 비극, 세네갈 쇼크, 카잔의 기적, 도하의 기적, 미들즈브러의 비극, FIFA 월드컵 역사상 최대 이변의 경기로 여겨지던 1950년 월드컵에서 미국이 잉글랜드에게 1:0으로 승리한 '잔디 위의 기적'과 함께 FIFA 월드컵 역사상 이변의 경기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82]
- 경기 전 박지성 해설위원의 아르헨티나가 승리할 것이라는 예측이 빗나갔다.
- 양 팀의 FIFA 랭킹은 각각 3위, 51위였다. 카잔의 기적 당시의 1위 - 57위의 차이와 팔레르모 참사의 6위와 67위보단 작지만, 그 임팩트는 결코 밀리지 않는다.[83] 또한, 실시간 순위 시스템 중 하나인 Elo 레이팅에서는 이 경기를 승리함으로써 54위에서 43위로 무려 11계단 상승하였다. # 결국 최종적으로 아르헨티나는 FIFA 랭킹 포인트를 무려 40점이나 깎아먹으며 5위로 내려앉았고, 사우디는 무려 40점을 얻어 51위에서 41위로 수직 상승했다.
- MBC 중계진 안정환, 서형욱과 SBS 중계진 배성재, 박지성은 전 대회의 카잔의 기적에 이어 또다시 월드컵 본선에서 아시아 팀이 역대 월드컵 우승국을 꺾는 순간을 중계하게 되었다.
- SBS 해설로 참가한 이승우는 해설 데뷔전부터 엄청난 이변을 중계하게 되었다. 그리고 팬들의 반응도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특히 스페인어권 국가인 아르헨티나의 선발 라인업을 유창한 스페인어 발음으로 직접 소개했다.[84] #
- 네이버에서 이번 월드컵의 승부 예측을 진행하여 394,409명이 참가했는데 이 경기의 여파로 266명만이 생존하였다.[85] 그리고 이 266명 중 다음 날 열린 경기까지 맞춘 사람은 단 1명 뿐이어서, 남은 결과에 따라 진짜로 전멸할 수도 있게 되었다. 그 1명마저도 예측에 실패하면서 1차전 승부예측은 모두 전멸했다.
- 대한민국의 유일한 합법 스포츠토토 사이트인 배트맨에서는 이날 경기의 배당으로 아르헨티나 승리에 1.10배, 무승부에 6.30배, 사우디아라비아 승리에는 18.00배를 책정했었다. 그야말로 이날 경기가 엄청난 이변이라고 알 수 있는 부분이다.
- 이 경기로 사우디아라비아는 1966년 북한, 2002년 대한민국, 2018년 대한민국에 이어, 월드컵에서 역대 월드컵 우승국에게 승리한 세 번째 아시아 국가이자, 전체로 네 번째 사례가 되었다. 더불어 서아시아 국가로선 최초였다. 또한 월드컵에서 남미 우승국을 잡은 최초의 아시아 국가이기도 하다.[86]
- VAR 자막이 오타로 나와 3초 후 바로 아르헨티나의 골에서 오프사이드로 정정되는 장면도 있었다.
- 토토 갤러리에서는 경기 6시간 전 사우디 빌드업이 의외로 선진적이며 아르헨티나의 리스크가 터지고 메시는 욕본다고 분석한 글이 발굴되어 성지가 되었다. # 깨알같이 1:2 스코어를 맞춘 글
- 월드컵 징크스 가운데 특정 경기 5-0 승리 징크스가 있는데, 월드컵 직전 평가전에서 리오넬 메시의 골로 아르헨티나가 5-0으로 승리했는데 바로 사우디아라비아에 업셋 패배를 허용하였다.
- 전술했듯 사우디와 카타르 양측의 국민 감정은 좋지 않은 편이지만 이번 경기엔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이 경기를 관전하러 왔다. 특히 타밈 국왕이 사우디아라비아가 역전할 때 직접 사우디 국기를 두르고 축하해준 모습이 화제가 되었다. 영상
-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후반 추가시간 골문 앞으로 올라온 공을 걷어내려던 사우디 골키퍼 모하메드 알오와이스의 무릎에 수비수 야세르 알샤흐라니가 턱을 가격 당하는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해서 야세르 알샤흐라니에게 개인 제트기를 제공했다. #
- 다음 날 독일이 일본에게 격침당하면서, 아시아 최종예선 B조는 졸지에 남미 최강팀과 유럽 최강팀을 격침시킨 팀이 있는 죽음의 조로 재평가 받았다. 최종예선 3위 호주도 대륙간 플레이오프에서 유럽과 축구계를 양분하는 남미 대륙의 페루를 잡고 32개국 본선에 진출한 것도 모자라 D조에서 덴마크, 튀니지를 따돌리고 2006년 이후 16년 만에 16강(11위) 기록하였다.[87]
- 아시안컵 우승팀 카타르가 에콰도르에 0:2로 패하고,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팀 세네갈이 네덜란드에 0:2로 패하고, 북중미 골드컵 우승팀 미국이 웨일스에 1:1로 비기고, 이 경기로 코파 아메리카 우승국(+ 아르테미오 프랑키 컵(유로 우승 vs 코파 우승) 우승국)아르헨티나가 1:2로 패배해 4대륙 챔피언들이 모두 첫 경기에서 단 한 경기도 이기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유로 2020 우승국 이탈리아는 아예 월드컵에 나오지도 못했고[88] OFC 네이션스컵 2020은 코로나19 때문에 아예 취소되었다.[89]
- MBC 김태운 기자가 경기 후 기뻐하는 사우디 관중들의 현장을 취재하던 중, 신난 관중들이 끼어들어 "Where is Messi?"를 묻는 모습이 카메라에 그대로 담겼다. 자막에는 "메시는 어디 갔죠?"라고 점잖게 표현되었지만 사실 이 경기에서 제대로 활약하지 못한 메시를 조롱하는 투에 가깝다. 다만 사우디가 조별리그 탈락한 이후에는 아르헨티나를 응원하는 걸 보면 악감정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
- 그러나 아르헨티나전에서 전력을 쏟아부으며 승리한 사우디아라비아는 이어지는 폴란드전, 멕시코전에서 연패하여 월드컵 25등으로 16강에는 진출하지 못했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이어진 멕시코, 폴란드전에서 2:0으로 연승해서 32강 C조 1위로 16강에 진출, 그 후 별 탈 없이 결승까지 직행하며 두 국가의 희비는 남은 2경기에서 완전히 엇갈렸다. 이에 따라 루사일 스타디움은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에서 아르헨티나의 시작과 끝을 함께하는 곳이 됐다.
- 아르헨티나가 경기당 2득점 이상의 무서운 공격력으로 우승을 차지하면서 이들을 1득점으로 묶고 잡아낸 사우디아라비아는 계속해서 재평가를 받고 있다.[90] 결국 아르헨티나가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동시에 사우디아라비아도 아르헨티나와 함께 카타르 월드컵의 최후의 승리자가 되었다.
- 워낙 보고도 안 믿길 정도의 이변이다 보니 후반전에서 사우디의 역전골이 터진 이후 국내 해설진들의 발언 중엔 두 팀이 하프타임에 서로 유니폼을 바꿔 입고 나온 거 아니냐는 언급도 있었다.
- 4년 전 김판곤 전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이 감독 선임과정에서 1순위로 점찍었던 감독이 바로 사우디를 승리로 이끈 에르베 르나르 감독이었음이 알려지면서 팬들은 김판곤의 날카로운 안목에 다시금 감탄하는 반응을 보였다. 당시 모로코 대표팀을 지도하던 르나르 감독도 한국 감독직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아쉽게도 당시 모로코에서 요구한 위약금이 대한축구협회 측에서 감당하기엔 너무 높아서 결렬될 수 밖에 없었다고.
- 월드컵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축구 대표팀의 감독을 맡았던 에르베 르나르는 이후 프랑스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의 감독으로 선임되어 2023 FIFA 여자 월드컵 호주·뉴질랜드에 참가했고, F조 최대의 난적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2-1로 대어를 낚으면서, 그는 이 승리로써 FIFA 월드컵(남자부)과 FIFA 여자 월드컵(여자부)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 최초의 감독으로 이름을 올렸다. 기사(스포츠조선) 그리고 조별리그 최종전 승리로 프랑스가 16강 진출을 확정지으면서 에르베 르나르는 조별리그 통과에 성공했고, 프랑스 여자 대표팀은 월드컵에서 8강까지 진출했다.
10. 카잔의 기적· 세네갈 쇼크와 비교
이 경기는 러시아 카잔에서 일어난 카잔의 기적과 한국 서울에서 일어난 서울 쇼크, 일명 세네갈 쇼크와 비교가 많이 되는데, 세 경기 모두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10.1. 카잔과의 비교
공통점- 챔피언 상대로 승리(2018년 독일 디펜딩챔피언, 2022년 아르헨티나 이 대회 챔피언)
- 월드컵 우승 감독에게 승리
- 조내 최약체 팀[91]과 조내 최강팀[92]의 구도
- 32강[93] 조별리그에서 승리
- FIFA 랭킹 50위 밖에 속한 팀이 TOP5를 상대로 승리
- 아시아팀이 각 조의 톱 시드 팀을 상대로 승리
- 아시아팀이 역대 월드컵 우승팀들을 상대로 승리
- 2득점 승리이자 모두 후반전 득점[94]
- 2포트 멕시코와 같은 조에서 대결하여 1:2로 패배
- 3포트 유럽팀과 같은 조에서 대결하여 무득점 패배[95]
- 멕시코를 상대로 후반 추가시간에 1득점
- 노골적인 심판의 편파 판정을 극복
- 새로 도입된 판정 시스템의 덕을 봄[96]
- 승리팀의 골키퍼가 MOM으로 선정[97]
- 경기 추가 시간에 부상 선수 발생[98]
- 패배한 팀은 대륙별 지역예선에서 한 번도 패배한 적이 없음[99]
- 기적을 일으킨 팀은 1승 2패로 탈락[100]
차이점
- 한국이 승리한 독일은 직전 2017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국이었다.
- 피파랭킹 1위 독일에 승리
- 한국은 월드컵 19위 기록 vs 사우디는 월드컵 25위 기록
- 32강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vs 조별리그 첫 경기
- 2점차 다득점 클린시트 승리 vs 1점 실점 후 역전승
- 해당 경기로 아쉬웠던 월드컵 원정을 유종의 미를 거두며 마무리한 한국[101] vs 해당 경기로 월드컵을 희망적으로 시작했던 사우디
- 상대팀의 탈락을 확정시킴 vs 상대팀의 탈락 확정은 아니나 앞으로의 일정에 있어 사기를 꺾는데 성공
- 카잔의 기적의 경우 당시 디펜딩 챔피언 독일
- 다른 대륙(유럽)에서 상대한 경기 vs 같은 대륙(아시아)에서 상대한 경기[102]
- 승리팀 감독이 자국 감독 vs 외국인 감독
- 아시아 최종 예선에서 부진 vs 아시아 최종 예선에서 선전
- 패배한 팀이 조 꼴찌로 32강 조별리그 탈락(1승 2패 22등) vs 패배한 팀이 조 1위로 16강 진출(2승 1패) 후 우승
- 멕시코의 16강 진출 성공 vs 멕시코의 16강 진출 실패
10.2. 세네갈 쇼크와 비교
공통점
* 챔피언 격파 (1998년 프랑스 디펜딩 챔피언, 2022년 아르헨티나 이 대회 챔피언)
* 4번 시드 팀이 1번 시드 팀에게 승리
* 승리팀 감독이 프랑스인
* 1점차 승리
* 1차전에서의 승리
* 상대팀은 당시 기준 최근 대륙별 국가대항전 우승팀
* 탈락이 확정 안됨
* 챔피언 격파 (1998년 프랑스 디펜딩 챔피언, 2022년 아르헨티나 이 대회 챔피언)
* 4번 시드 팀이 1번 시드 팀에게 승리
* 승리팀 감독이 프랑스인
* 1점차 승리
* 1차전에서의 승리
* 상대팀은 당시 기준 최근 대륙별 국가대항전 우승팀
* 탈락이 확정 안됨
차이점
* 프랑스는 당시 피파랭킹 1위 : 아르헨티나는 당시 피파랭킹 3위
* 무실점 : 1실점
* 세네갈의 16강 진출 성공 : 사우디 아라비아의 16강 진출 실패
* 프랑스의 16강 진출 실패(28등) : 아르헨티나의 우승
* 프랑스는 당시 피파랭킹 1위 : 아르헨티나는 당시 피파랭킹 3위
* 무실점 : 1실점
* 세네갈의 16강 진출 성공 : 사우디 아라비아의 16강 진출 실패
* 프랑스의 16강 진출 실패(28등) : 아르헨티나의 우승
11. 유사 사례
자세한 내용은 자이언트 킬링 문서 참고하십시오.-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E조/독일 vs 일본
-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E조/일본 vs 스페인
- 벤투호/2022 FIFA 월드컵 카타르/포르투갈전
- 반둥 쇼크[103]
- 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 공화국/H조 스페인 vs 스위스 항목 참조[104]
12.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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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월드컵 결승전 | ||||
(2014) vs 독일 0:1 (연장) 패 |
(2022) vs 프랑스 3:3 무 (PSO 4:2 승) |
||||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 | |||||
(2016) vs 칠레 0:0 무 (PSO 2:4 패) |
(2021) vs 브라질 1:0 승 |
(2024) vs 콜롬비아 1:0 승 |
|||
기타 경기 | |||||
(2010) vs 대한민국 4:1 승 |
(2018) vs 크로아티아 0:3 패 |
(2022) vs 이탈리아 3:0 승 |
(2022) vs 사우디아라비아 1:2 패 |
(2022) vs 네덜란드 2:2 무 (PSO 4:3 승) |
[1]
AST(아라비아 표준시) 기준 11월 22일 화요일 13:00.
[2]
이번 대회 베스트 골 6위를 기록했다.
[3]
1998 FIFA 월드컵 프랑스 - vs
프랑스
0:4 패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 vs 독일 0:8 패
2006 FIFA 월드컵 독일 - vs 우크라이나 0:4 패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 - vs 러시아 0:5 패 [4] 다만 이 징크스는 유럽 한정이라는 점이 있긴 하다. [5] 사우디아라비아는 2017년 카타르 월드컵 개최 포기를 전제로 카타르를 봉쇄한 적이 있는 나라이다. 자세한 사항은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관계 참조. [6] 다만 이번 월드컵에서 치졸한 시간 끌기는 더 이상 나오기 힘들어졌고 의미도 없어진 게, 그렇게 시간을 질질 끌어봐야 시간을 끄는 만큼 추가 시간만 더 늘어날뿐더러, 재수 없으면 최소 경고에 최대 퇴장까지 받을 수 있어 오히려 안 하느니만 못하게 되었다. [7] 특히 후반전 시작 직후 5분간을 보면 CG 합성을 방불케 할 만큼 수비수 3명이 일자로 서서 한 사람이 뛰듯이 거의 똑같은 속도로 앞으로 뛰어가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일반적인 훈련으로는 상상하기 어려운 호흡이라 일시적으로 아르헨티나 공격수들이 위축되는 게 눈에 보일 지경이었다. 오프사이드 트랩을 승부수로 던질 때, 그걸 완벽히 조절할 만큼의 호흡을 맞추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들이 얼마나 절실하게 연습했는지 누구나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다. [8] 사실 압둘하미드가 팔로 잡긴 했으나 넘어진 건 혼자 넘어졌다. 판정 당시에야 다들 오늘 주심이 좀 깐깐하구나 하고 넘어갔으나, 경기가 끝나고 되돌아보면 이 역시 편파 판정으로 의심되는 부분이 있다. [9] 22' 27' 35'. [10] 배성재는 연속적으로 오프사이드 판정이 다수 나오는 상황에 대해 '오프사이드 해트트릭'이라고 평가했다. [11] 1989년생인지라 이번 월드컵이 본인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았는데, 경기도 지고 있는데 부상까지 당해 교체되었으니 아쉬움에 눈물을 흘린 걸로 보인다. [12] 이때 알다우사리는 공중제비 세리머니를 하고 있었다. [13] 뛰어오르는 과정에서 무릎이 정확하게 아랫턱을 가격해 고개가 뒤로 젖혀질 정도의 격렬한 충돌 후 쓰러질 때도 뒤통수가 그대로 바닥에 꽂혀버린, 누가 봐도 심각한 부상이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실제로 알샤흐라니는 가격 직후 아파하는 모습도 없이 즉시 의식을 잃었으며, 충격을 받은 알오와이스는 심판들과 의료진을 다급하게 불렀고, 잔뜩 예민해진 아르헨티나 선수들도 주심에게 항의하지 않고 그저 바라만 봤으며 중동의 침대 축구에 시달려와서 "저것들 또 시작이다"라고 의심하던 팬들조차 부상 리플레이 장면에서 "저러다 죽는 거 아니냐"라고 경악했을 정도였다. [14] 하지만 턱과 왼쪽 얼굴이 골절되었고 내출혈 증세까지 보여 잔여 경기 출전은 불가능했다. 이에 빈 살만 왕세자가 개인 제트기를 보내 독일로 응급 후송시켜 수술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 [15] 특히 훌리안 알바레스의 결정적인 헤더를 엄청난 탄력으로 캐칭한 모습이 압권이었다. [16] 마지막 32강 조별리그였고 다음 2026월드컵부터는 48강 조별리그로 바뀌고 기존 32강 조별리그가 32강 토너먼트로 바뀐다. [17] 25승 11무. 마지막 패배는 2019년 7월 3일에 펼쳐진 브라질과의 2019 코파 아메리카 브라질 준결승전 0-2 패 [18] 참고로 이는 최고 기록인 이탈리아의 37경기 무패 기록에서 딱 1경기 모자란다. [19] 비슷한 경기로는 프리미어 리그의 중하위권 팀 브렌트포드가 전 시즌 우승팀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이와 비슷한 전술을 구사해 2:1로 승리한 사례가 있다. [20] 역설적으로 이 경기가 스피드스터의 중요성을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 뒷공간을 잘 침투할 수 있는 선수의 존재는 상대 팀이 라인을 쉽게 올리지 못하게 압박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루과이는 한국을 상대할 때 경기가 끝나는 순간까지도 손흥민의 침투를 견제하느라 라인을 쉽게 올리지 못했고, 이후 한국은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때 포르투갈 선수들이 거의 다 올라왔을 때 손흥민의 빠른 역습 침투와 황희찬의 마무리로 포르투갈을 침몰시켰다. [21] 월드컵에서 4-4-2 같은 단순한 전술이 의외로 빛을 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따로 숙련도를 높일 필요가 없을 정도로 현대 축구에서 가장 간단하고 단순한 전술이기 때문. [22] 다만 이전 월드컵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 선수진의 대부분은 알 힐랄 SFC 소속이었다. 그럼에도 대량 실점 패배를 기록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단순히 같은 프로 팀 소속이라 손발이 잘 맞고 전술 숙련도가 높다고 일반화하여 설명하긴 어렵다. 당장 6개월 합숙을 했다는 개최국 카타르가 개막전에서 보인 모습만 봐도 단순히 함께 오래 호흡을 맞추는 것 만이 능사는 아님을 알 수 있다. [23] 알 힐랄 위주 스쿼드의 사우디가 좋은 경기력을 선보인 건 역시나 감독의 역량이 크다. 작년 압도적인 ACL 우승을 이끌며 알 힐랄의 스쿼드를 구축한 레오나르두 자르딤 前 감독은 AS 모나코 FC로 리그 우승과 챔스 4강이라는 역대급 업셋을 만든 명장이었으며, 이 경기를 승리로 이끈 사우디의 에르베 르나르 감독은 잠비아, 코트디부아르로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을 우승했던 실력파 감독이다. 클럽과 국대 양쪽 모두 검증된 역량을 가진 감독들이 거쳤기에 조직력이 100% 발휘된 것. [24] 오프사이드 선언으로 골이 만약 들어갔더라도 취소됐겠지만, 사우디 입장에선 가슴 쓸어내릴 장면이었을 것이다. [25] 아르헨티나는 지난 1986 멕시코 월드컵에서 처음 아시아 국가와 싸웠다. 바로 대한민국과 24강 조별본선 1차전에서 만나 3-1로 이긴 것이다.( 허정무가 마라도나를 태권축구로 걷어차서 쓰러뜨린 그 경기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는 일본과 32강 조별리그에서 1-0으로 이겼고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32강 조별본선에서 대한민국과 리턴 매치를 치러 4-1로 대승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엔 이란과 32강 조별본선에서 붙었는데 이란의 극단적인 텐백 축구에 고전하다 경기 종료 직전 메시가 결승골을 넣어 결국 1-0으로 승리했다. [26] 로메로는 이번이 부상 복귀전이었다. EPL을 보는 축팬들에게는 선발 라인업 발표 때부터 왜 이번 시즌 프리미어 리그 최고의 센터백 중 하나인 리산드로가 아닌 로메로냐는 의문이 많았는데, 결국 공격수를 투입해야 할 교체 카드를 수비수에 쓰는 질책성 교체를 당했다. [27] 오히려 사우디 입장에서는 아르헨티나라는 거대한 벽을 상대로 이기겠다는 생각보다는, '어차피 우린 약체팀이니 그냥 최대한 막아보자'라는 비교적 가벼운 마인드로 임했기에 더욱 더 과감하게 수비 라인을 끌어올릴 수 있었고 되려 그것이 승리의 요인으로 작용했을 수도 있다. [28] 이 경기에서 최소한 비겼으면 이탈리아와 타이 기록인 37경기를 이뤄낼 수 있었다. [29] 먼저 경기를 치른 남미팀이라곤 에콰도르뿐이지만, 에콰도르는 카타르에게 2:0 완승을 거둠으로 개막전 징크스까지 깼다는 것에서 비교될 수밖에 없다. [30] 24개국 본선에서 카메룬에게 0대1로 패배했고 그 카메룬은 아프리카 팀으로는 사상 최초로 조 1위로 8강(7위)까지 올랐다. 물론 아르헨티나도 그 대회 준우승을 기록했지만. [31] 사실 아르헨티나는 1994년 그리스에게 4대0으로 승리한 것을 제외하면 1차전에서 네임밸류가 떨어지는 상대들에게 생각만큼 시원스러운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월드컵이 조별리그와 16강 토너먼트 체제를 갖추기 시작한 1986년 멕시코 월드컵 24강 조별리그 진출 체제 이후로 한정해서 보아도 1986년 대한민국전은 3대1로 낙승하기는 했지만 대한민국에게 월드컵 첫 득점을 허용했고 1990년 카메룬전은 0대1로 패배했다. 공교롭게도 앞서 열거한 나라들 중 그리스, 일본, 코트디부아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아이슬란드가 자국의 월드컵 본선 사상 첫 경기를 아르헨티나와 치렀다. 1998년 일본전, 2002년과 2010년 나이지리아전, 2006년 코트디부아르전, 2014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은 모두 1골차의 신승이었고 직전 대회인 2018년은 역사상 첫 진출한 아이슬란드에게 무승부로 승점 1점을 줘버리는등 점점 1차전에서의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다 결국 이번 대회 진출국 중 최하위급으로 꼽히는 사우디에게 대참사를 당하고 만 것이다. [32] 1986년 멕시코 월드컵 24강 A조 1차전인 한국전에서 1실점(참고로 한국의 첫 득점 경기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32강 B조 2차전인 한국전에서 또 1실점(아르헨티나의 해당 대회 첫 실점이다.), 그리고 이번 경기에서는 2실점으로 합계 4점이다. [33] 또 하나는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카메룬 상대로 0대1 패배 [34] 첫 번째는 2002년 16강전에서 이탈리아에 2:1로 역전승한 대한민국이었다. [35] 개최국 카타르는 개막전에서 에콰도르에 0대2로 패배하였으며, 이란은 잉글랜드에 2대6으로 대패를 당했다. [36] 첫 번째는 1986년과 2010년의 대한민국이었다. [37] 사우디는 1994년 24강 조별리그 2차전에서 모로코를 이기고 3차전에서 벨기에를 이기고 16강(12등) 기록했다. 2018 월드컵 32강 조별리그 3차전에서 탈락 확정 상태에서 이집트를 상대로 2:1 승리로 마감했다.(26등) 이 승리가 사우디의 월드컵 본선 마지막 경기였으므로 이번 경기 승리는 2연승이 맞다. [38] 2002년은 독일에게 0대8, 바로 직전인 2018년은 러시아에게 0대5로 대패한 것에 비하면 훌륭한 업적이 아닐 수가 없다. [39] 첫 번째는 1966년의 북한(이탈리아전), 두 번째는 2002년과 2018년의 대한민국(이탈리아전, 독일전)이다. [40] 이전까지는 유럽 팀 1회(벨기에), 아프리카 팀 2회(모로코, 이집트)였으며, 아직 북미 팀을 승리한 전적은 없다. [41] 나머지 한 경기는 전 대회 32강 조별리그 이집트전 [42] 일본이 전 대회에서 아시아 최초로 남미팀인 콜롬비아에 2:1로 승리한 적이 있었다. [43] 단,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일본은 전반전 초반에 상대 선수 1명이 다 들어간 슛을 손으로 막고 퇴장당하는 운이 어느 정도 따라준 반면에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당시 사우디는 후반전 들어 주심의 노골적인 편파 판정을 뚫고 이겼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또한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콜롬비아와는 달리 아르헨티나는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 직전까지 브라질과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는 점에서 결이 다르다. [44] 팔과 손으로는 골을 넣을 수 없으므로 팔과 손은 오프사이드의 적용 대상이 아니지만, 어깨는 오프사이드 적용이 된다. [45] 한번은 주인 없는 볼이 굴러오고 이를 아르헨티나 공격수가 추격해오자, 페널티 박스 밖으로 뛰어나와 빠르게 슬라이딩으로 걷어내는 대담한 판단까지 보여주었다. 다만 이게 하필 뒷편에 있던 아르헨티나 선수에게 가서 위기를 맞이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일대일 상황으로 이어지면서 더 큰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았다. 오프사이드긴 했지만 전반전 일대일 상황에서 알오와이스는 아르헨티나 공격수들에게 골을 허용했다. [46] 중계하던 해설진들도 알오와이스를 여러 번 호명할 정도로 눈에 띄는 선방을 선보였다. [47] 4년전이었다면 메시가 어떻게든 했겠지만, 메시의 나이는 어느덧 35세다. 메시만 문제가 아니라 메시가 스피드가 살아있어 침투가 되더라도 그 동안 공을 가지다 전진 패스를 넣어줄 미드필더가 없었다. 아르헨티나 스쿼드의 최대 약점 중 하나가 바로 이것으로, 대부분의 중앙 미드필더들이 발이 느려 메짤라나 딥라인 플레이메이킹 정도 외엔 라인을 올려 압박할 때 라인 앞에서 버티거나 뒷공간을 만들어 공을 밀어넣는 공격형 미드필더 자원이 없다는 것인데 사우디 감독 르나르가 이 점을 정확하게 찌른 것이다. [48] 중앙을 차지할 수 없었던 아르헨티나는 후반전 내내 측면 역습만을 시도하는 일관된 전술만을 수차례 반복했고, MBC의 김성주도 이러한 모습을 꼬집는 등 사우디의 수비벽을 뚫지 못하는 모습이 여실히 보였다. [49] 게다가 측면에서 공격전개를 한다면 크로스가 최우선의 선택지가 될텐데 신장 및 피지컬이 뛰어난 선수가 전무했던 아르헨티나는 제공권에서 우위를 가지지 못했고 그 결과는 크로스된 볼은 사우디 수비진과 골키퍼에게 전부 틀어막혔고 동시에 후반전에 라인을 내린 사우디의 탄탄한 중원과 수비진을 뚫어내지 못해 결국 월드컵 역사의 최대 이변의 희생양이 되었다. 생각해봐라. 고작 174cm의 신장을 가진 아르헨티나 공격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에게 190cm 육박하는 장신 수비수 사이로 백날 크로스를 올리는건 너무 미련한 짓이다. [50] 사우디의 경우, 아시아 내에서는 공격진의 일대일 개인 기량에 있어서 최상급에 속한다. [51] 사실상 홈그라운드나 다름없는 중동 지역이라 익숙한 기후를 등에 업은 덕도 있을 것이다. [52] 모국어인 프랑스어가 아닌 영어로 했다. [53] 참고로 이 통역사의 정체는 2006 독일 월드컵에 사우디 국가대표 선수로 나가서 도움까지 기록한 모하메드 아민이었다. [54] 아르헨티나의 기록은 36연속으로, 타이 기록까지 단 한 경기를 남겨놓았는데 심지어 그 한 경기를 아시아팀에게 무너졌기에, 축구에 대한 자존심이 하늘을 찌르는 아르헨티나에게는 더할 나위가 없는 충격일 것이다. [55] 심지어 심판이 노골적으로 편파 판정을 하는 등 조건까지 유리했다. 노골적으로 사우디에게 옐로 카드를 남발했고 시간까지 질질 끌며 경기 종료 휘슬을 쉽게 불어주지 않았다. [56]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H조 1차전 경기에서 일본이 콜롬비아 상대로 2:1로 승리했는데 당시 일본의 경기력이 좋았던 것도 있으나 전반전 극초반에 콜롬비아 선수 1명이 퇴장당한 운이 따라주었기에 어느 정도 수월하게 경기를 지배할 수 있었다. [57] 이후 독일도 이와 똑같은 꼴을 당하게 된다. [58] 당장 이 다음 경기가 멕시코전이다. 기본적으로 16강까진 무난히 진출한다는 것이 멕시코의 전통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아르헨티나가 이미 부담감을 안고 경기에 임하게 되는 셈이다. 여기에 아르헨티나는 무승부조차 용납할 수 없는 상태이며, 때마침 멕시코 대 폴란드 경기가 무승부로 끝났기에 멕시코전마저 패배할 경우 완전히 끝이라는 절박한 상황까지 이른 상태다. [59] 그리고 당시 32강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가 나이지리아인 것도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첫 상대부터가 약체로 꼽히던 사우디아라비아였는데 여기서 패배한 것이 문제였다. [60] 2018 월드컵 당시 그렇게 힘들게 16강에 올라간 아르헨티나는 결국 조 2위로 올라간 댓가를 톡톡히 치르고 말았다. 16강에서 대회 우승국 프랑스를 만나 탈락(16등)으로 지난 2014월드컵 준우승(2등)보다 무려 14계단 하락한 성적을 냈다. [61] 메시가 여러 경기에서 패한 후 침울한 표정을 지은게 한 두번은 아니지만 위 사진 처럼 이번 경기에서 패한 후 지은 표정은 역대급으로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62] 그러나 이후 벌어진 폴란드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차전 경기에서 폴란드가 2:0으로 승리해 멕시코전을 반드시 이겨야 한다. [63] 2002년 독일전 8:0, 2018 러시아전 5:0 대망신(그것도 개막전)이 그 예시다. [64] 더불어 사우디아라비아는 앙숙인 이란에게도 자랑할 만한 업적을 남기게 되었으니 나름대로 큰 수확을 거둔 셈이 되었다. 잉글랜드에게 2:6으로 대참패를 당한 와중에 사우디아라비아는 아르헨티나를 2:1로 이기는 경사를 누렸기에 의기양양해질 만도 하다. [65] 그런데 이 양반은 이후, 아르헨티나와 크로아티아의 준결승 경기에선 아르헨티나 복장을 한 채 나타나 "아르헨티나 만세!"를 외치는 기행을 보여주었다.--사실 이 양반 메시가 졸전한게 좋은 아르헨티나 사람일 수도있다.--
[66]
이 차의 가격은 46만 달러(한화 약 6억 1000만원)에서 55만 달러(한화 약 7억 3000만원) 정도이다.
[67]
감이 잘 오지 않는다면 한국이 1포트 팀에 두들겨맞고 2:6으로 패배한 다음날 일본이 더 강한 1포트 팀을 상대로 두들겨 패고 이겼다고 생각하면 된다. 다만 사우디는 이란조차도 비교가 안 될 정도의 약체로 평가받았기 때문에 충격은 더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리고 아니나다를까 일본이 독일을 격파해버리며, 그것도 사우디와 같은 2:1 스코어로까지 독일을 격파하면서 이 시나리오를 진지하게 걱정해야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 되었으나, 다행스럽게도
우루과이전에서 비교적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무승부를 거두며 16강 행보에 어느정도 황색등이 들어왔다.
가나전 패배 이후 일본이 16강에 2승 1패 조 1위로, 그것도 독일과 스페인을 연파하며 진출하자 비슷한 시나리오가 다시 성립할 가능성이 생겼으나,
다행히 기적적으로 포르투갈전에서 역전승하고 16강에 진출하며 그런 일이 나오지 않게 되었다.
[68]
이란이 웨일스에 패배할 시 승점이 웨일스는 4점, 이란은 0점이 되고 잉글랜드-미국의 결과에 따라 어느 한 팀은 승점이 최소 4점이 되기 때문에(잉글랜드 승 및 무승부시 잉글랜드 4점 이상, 미국 승 시 미국 4점) 두 팀은 승점이 4점 이상이 되므로 최종전인 미국전을 이긴다고 해도 승점이 3점에 그쳐 역전할 수 없기 때문이다.
[69]
참고로 4팀으로 구성된 조별리그에서 무승부 경기가 하나라도 있는 상태에서 어느 한 팀이 2패를 하면 그 팀은 다음 마지막 경기에서 아무리 큰 점수차로 이겨도 조 2위조차 얻지 못하기 때문에 그대로 탈락이 확정된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당시 E조의 대한민국이 '네덜란드와 벨기에가 무승부를 기록한 상태로 맞이한' 네덜란드와의 2차전 참패로 2패를 적립하는 바람에 조기에 탈락을 확정지은 대표적 사례이다.
[70]
대회 26등
[71]
다만 켈트 민족주의자들은 예외. 이쪽은 오히려 아르헨티나를 지지한다.
[72]
일본 9등, 호주 11등, 대한민국 16등
[73]
게다가
아르헨티나는 7경기를 치르는 동안 무려 5경기를
루사일에서 치렀는데, 특히 8강전부터는 결승전까지는 3경기를
루사일에서 연속으로 치르면서 홈 구장같은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반면
프랑스는 결승에 진출하기 전까지
루사일에서 경기를 치른 적이 없었다. 아르헨티나가 결승전에서 약간이나마 유리했던 것 중 하나가 바로 경기장 적응 여부였다.
[74]
사실 사우디전에서 패배가 결과적으로 아르헨티나의 우승에 큰 도움을 준게 이 경기까지 아르헨티나는 36경기 무패를 기록중이었고 그런 기록들이 아르헨티나를 하여금 자신감도 주긴했지만 반대로 말하면 자만감을 심어줬다. 즉, 이 경기를 만약 아르헨티나가 무난하게 이겼다면 자만심으로 인해 토너먼트에서 꺾였을지도 모르는 것이다.
[75]
결과적으로 이 세 선수들은 월드컵 내내 절망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그나마 로테이션 자원이 부족해서 라우타로와 파레데스는 교체로라도 꾸준히 출전했으나, 라우타로는 대회 내내 골 결정력 부족으로 찬스를 날려먹기 바빴고 파레데스도 데폴이나 엔소에 비해 아쉬운 모습만 보여줬다. 그리고 파푸는 아예 출전도 별로 못했다.
[76]
설상 조 1위로 진출하더라도 8강에서 네덜란드라는 강팀을 만나게 된다.
[77]
이 대회 아시아 반란의 주인공들 중 아쉽게도 유일하게 16강은 무산되고 말았다. 일본이야 이변을 2번 일으키고 조 1위를 하는 등 코스타리카전만 빼면 매우 좋은 모습을 보였고, 대한민국도 산전수전 다 겪긴 했지만 잡아야 했던 포르투갈은 잘 잡아내고 16강에 합류했다. 사우디만 이변을 일으켰음에도 16강에 들어가지 못한 것이다.
[78]
전술했듯이, 원래 사우디아라비아는 월드컵 때마다 대패를 당하는게 일상이었다.
[79]
사우디아라비아전 이전 아르헨티나의 마지막 패배는 2019년 코파아메리카의 브라질전이었다.
[80]
다음 2026월드컵부터는 48강 조별리그로 확대되어 기존 32강 조별리그가 32강 토너먼트로 바뀐다.
[81]
더욱 충격적인 것은 동아시아의 두 나라(대한민국(
2018), 일본(
2022))에게 연속으로 패배와 그 두 패배 모두 독일의 월드컵 32강 조별리그 최종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다는 사실이다.
[82]
우선 마라카낭의 비극은 이 대회 당시 우루과이가 이미 한번 우승을 했었을 정도{1930}로 남미에서는 알아주는 강호이고(브라질은 1958년 대회에서 첫 우승을 이뤘다.), 세네갈 쇼크의 경우는 프랑스가 이전에 치렀던 평가전에서 지네딘 지단이 부상당한 것과 준비를 소홀히 한 점, 여기에 세네갈 역시 아프리카에서는 나름의 강팀이라는 것, 히혼의 수치는 알다시피 소위 '짜고 치는 고스톱'이었다는 성격 때문에,
1966년 북한의 대 이탈리아전 이변은 이탈리아가
수페르가의 비극의 여파가 다 가시지 않은 시점이었고,
잔디 위의 기적도 같은 문화권의 대결이라는 점, 카잔의 기적 같은 경우는 이미 첫 경기였던 멕시코전에서 독일이 이미 패했던 상황이라는 점들이 있어도 모두 이변의 경기들이다. 그리고 대한민국이 월드컵 4위를 달성한 적이 있는 아시아 강호라는 점도 한 몫 한다. 사우디 vs 아르헨 경기도 전력 역시 아르헨티나가 미드필더인
지오바니 로셀소가 부상으로 최종명단에서 제외된 것과 지난 2018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가 16등으로 탈락한 부분도 있었지만 아르헨티나가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한 만큼 이변의 경기이다.
[83]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르헨티나의 극심한 전력 차이와 역대
FIFA 월드컵 성적을 고려한다면 루사일의 기적도 임팩트가 크고 좋다.
[84]
이승우는 어린 시절부터 스페인에서 생활한 경험이 있어 스페인어에 능통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때 SBS 해설로 참가한
차두리가 직접 독일어로 독일의 선발 출전 명단을 전한 것과 유사한 사례다.
[85]
참고로
이스타TV에서 생존자수를 0명으로 잘못 발표하는 바람에 승부 예측이 전멸했다는 잘못된 정보가 잠시 돌았다. 반올림된 값인 '0%'를 보고 잘못 발표한 것으로 추정된다.
[86]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당시에 일본이 콜롬비아를 잡은 적은 있으나 콜롬비아는 우승국이 아니었다.
[87]
사실 원래부터 B조는 아시아 한정으로 죽음의 조로 평가받았으나 이 경기와 다음 독일 vs 일본전으로 인해 더더욱 재조명을 받았다.
[88]
참고로 이탈리아는 개막전이 펼쳐진 11월 20일 오스트리아와의 평가전에서 0:2 패배를 당하며 이 행렬에 간접적으로 동참했다.
[89]
애초에 뉴질랜드가 대륙간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해 월드컵에 나온 오세아니아 국가가 없긴 하지만.
[90]
또한 일각에서는
이 사우디전 패배가 보약이 되어 결승에 진출할 수 있었다고 보기도 한다. 만일 이겼더라면 스칼로니 감독은 본인 전술 및 선수 선발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을 것이고 이후 경기에서도 계속 같은 방식으로 나아가다가 탈락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차라리 이 패배로 인해 문제점을 빨리 캐치할 수 있어서 아르헨티나에게는 다행이었을 것이다. 이 경기 이후 선발로 나선
훌리안 알바레즈는 4강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는 등 월드컵 내내 4골을 집어넣었고
엔소 페르난데스는 영플레이어를 수상했다.
[91]
4포트
[92]
1포트
[93]
다음 2026북미월드컵부터는 48강 조별리그로 바뀌고 기존 32강 조별리그가 32강 토너먼트로 바뀐다.
[94]
대한민국은 추가 시간에, 사우디는 후반전 초반에 두 골을 몰아 넣었다.
[95]
2018 대한민국-스웨덴에 0:1 패배, 2022 사우디아라비아-폴란드에 0:2 패배
[96]
대한민국은 VAR 덕분에 김영권의 골이 인정되었고 사우디는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기술 덕분에 아르헨티나의 골이 취소되었다.
[97]
2018 조현우, 2022 모하메드 알오와이스
[98]
다만 이건 절대 비교될 수가 없다. 이용은 공이 급소를 맞았지만 사람 생명이 직결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고 사우디는 골키퍼와 충돌 후 의식을 잃은 상태로 그대로 잔디에 머리부터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2018년에는 교체 카드가 3장밖에 없어 이용의 대체 선수를 넣을 수 없었지만 2022년은 5+1장으로 확장된 덕분에 사우디는 아직 교체 카드가 남아있어 선수 교체를 할 수 있었다.
[99]
독일은 당시 전승으로 예선을 폭격했고, 아르헨티나는 11승 6무로 2위를 차지하고 진출했다.
[100]
2018년 대한민국 19위, 2022년 사우디 25위
[101]
독일전 경기가 끝나기 전에 스웨덴 대 멕시코의 경기가 스웨덴의 3:0 승리로 종결되면서 결과에 관계없이 한국은 승점 3점 1승 2패 조 3위 월드컵 19위로 마쳤다. 그래서 경기 자체는 매우 좋은 내용이었으나 아쉽게 16강 실패라는 아쉬움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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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는 개최국인 카타르와 단순히 같은 대륙이 아니라 카타르 바로 옆에 있어서 홈팀이나 다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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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의 희생양이 된 팀이 오히려 그 충격을 토대로 재정비하여 그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점이 공통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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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대회 우승팀이던 스페인도 16강에 실패(19등)했던 스위스에게 일격을 맞고 패배했으나 마찬가지로 팀을 재정비한 이후로 그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 vs 독일 0:8 패
2006 FIFA 월드컵 독일 - vs 우크라이나 0:4 패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 - vs 러시아 0:5 패 [4] 다만 이 징크스는 유럽 한정이라는 점이 있긴 하다. [5] 사우디아라비아는 2017년 카타르 월드컵 개최 포기를 전제로 카타르를 봉쇄한 적이 있는 나라이다. 자세한 사항은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관계 참조. [6] 다만 이번 월드컵에서 치졸한 시간 끌기는 더 이상 나오기 힘들어졌고 의미도 없어진 게, 그렇게 시간을 질질 끌어봐야 시간을 끄는 만큼 추가 시간만 더 늘어날뿐더러, 재수 없으면 최소 경고에 최대 퇴장까지 받을 수 있어 오히려 안 하느니만 못하게 되었다. [7] 특히 후반전 시작 직후 5분간을 보면 CG 합성을 방불케 할 만큼 수비수 3명이 일자로 서서 한 사람이 뛰듯이 거의 똑같은 속도로 앞으로 뛰어가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일반적인 훈련으로는 상상하기 어려운 호흡이라 일시적으로 아르헨티나 공격수들이 위축되는 게 눈에 보일 지경이었다. 오프사이드 트랩을 승부수로 던질 때, 그걸 완벽히 조절할 만큼의 호흡을 맞추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들이 얼마나 절실하게 연습했는지 누구나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다. [8] 사실 압둘하미드가 팔로 잡긴 했으나 넘어진 건 혼자 넘어졌다. 판정 당시에야 다들 오늘 주심이 좀 깐깐하구나 하고 넘어갔으나, 경기가 끝나고 되돌아보면 이 역시 편파 판정으로 의심되는 부분이 있다. [9] 22' 27' 35'. [10] 배성재는 연속적으로 오프사이드 판정이 다수 나오는 상황에 대해 '오프사이드 해트트릭'이라고 평가했다. [11] 1989년생인지라 이번 월드컵이 본인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았는데, 경기도 지고 있는데 부상까지 당해 교체되었으니 아쉬움에 눈물을 흘린 걸로 보인다. [12] 이때 알다우사리는 공중제비 세리머니를 하고 있었다. [13] 뛰어오르는 과정에서 무릎이 정확하게 아랫턱을 가격해 고개가 뒤로 젖혀질 정도의 격렬한 충돌 후 쓰러질 때도 뒤통수가 그대로 바닥에 꽂혀버린, 누가 봐도 심각한 부상이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실제로 알샤흐라니는 가격 직후 아파하는 모습도 없이 즉시 의식을 잃었으며, 충격을 받은 알오와이스는 심판들과 의료진을 다급하게 불렀고, 잔뜩 예민해진 아르헨티나 선수들도 주심에게 항의하지 않고 그저 바라만 봤으며 중동의 침대 축구에 시달려와서 "저것들 또 시작이다"라고 의심하던 팬들조차 부상 리플레이 장면에서 "저러다 죽는 거 아니냐"라고 경악했을 정도였다. [14] 하지만 턱과 왼쪽 얼굴이 골절되었고 내출혈 증세까지 보여 잔여 경기 출전은 불가능했다. 이에 빈 살만 왕세자가 개인 제트기를 보내 독일로 응급 후송시켜 수술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 [15] 특히 훌리안 알바레스의 결정적인 헤더를 엄청난 탄력으로 캐칭한 모습이 압권이었다. [16] 마지막 32강 조별리그였고 다음 2026월드컵부터는 48강 조별리그로 바뀌고 기존 32강 조별리그가 32강 토너먼트로 바뀐다. [17] 25승 11무. 마지막 패배는 2019년 7월 3일에 펼쳐진 브라질과의 2019 코파 아메리카 브라질 준결승전 0-2 패 [18] 참고로 이는 최고 기록인 이탈리아의 37경기 무패 기록에서 딱 1경기 모자란다. [19] 비슷한 경기로는 프리미어 리그의 중하위권 팀 브렌트포드가 전 시즌 우승팀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이와 비슷한 전술을 구사해 2:1로 승리한 사례가 있다. [20] 역설적으로 이 경기가 스피드스터의 중요성을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 뒷공간을 잘 침투할 수 있는 선수의 존재는 상대 팀이 라인을 쉽게 올리지 못하게 압박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루과이는 한국을 상대할 때 경기가 끝나는 순간까지도 손흥민의 침투를 견제하느라 라인을 쉽게 올리지 못했고, 이후 한국은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때 포르투갈 선수들이 거의 다 올라왔을 때 손흥민의 빠른 역습 침투와 황희찬의 마무리로 포르투갈을 침몰시켰다. [21] 월드컵에서 4-4-2 같은 단순한 전술이 의외로 빛을 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따로 숙련도를 높일 필요가 없을 정도로 현대 축구에서 가장 간단하고 단순한 전술이기 때문. [22] 다만 이전 월드컵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 선수진의 대부분은 알 힐랄 SFC 소속이었다. 그럼에도 대량 실점 패배를 기록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단순히 같은 프로 팀 소속이라 손발이 잘 맞고 전술 숙련도가 높다고 일반화하여 설명하긴 어렵다. 당장 6개월 합숙을 했다는 개최국 카타르가 개막전에서 보인 모습만 봐도 단순히 함께 오래 호흡을 맞추는 것 만이 능사는 아님을 알 수 있다. [23] 알 힐랄 위주 스쿼드의 사우디가 좋은 경기력을 선보인 건 역시나 감독의 역량이 크다. 작년 압도적인 ACL 우승을 이끌며 알 힐랄의 스쿼드를 구축한 레오나르두 자르딤 前 감독은 AS 모나코 FC로 리그 우승과 챔스 4강이라는 역대급 업셋을 만든 명장이었으며, 이 경기를 승리로 이끈 사우디의 에르베 르나르 감독은 잠비아, 코트디부아르로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을 우승했던 실력파 감독이다. 클럽과 국대 양쪽 모두 검증된 역량을 가진 감독들이 거쳤기에 조직력이 100% 발휘된 것. [24] 오프사이드 선언으로 골이 만약 들어갔더라도 취소됐겠지만, 사우디 입장에선 가슴 쓸어내릴 장면이었을 것이다. [25] 아르헨티나는 지난 1986 멕시코 월드컵에서 처음 아시아 국가와 싸웠다. 바로 대한민국과 24강 조별본선 1차전에서 만나 3-1로 이긴 것이다.( 허정무가 마라도나를 태권축구로 걷어차서 쓰러뜨린 그 경기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는 일본과 32강 조별리그에서 1-0으로 이겼고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32강 조별본선에서 대한민국과 리턴 매치를 치러 4-1로 대승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엔 이란과 32강 조별본선에서 붙었는데 이란의 극단적인 텐백 축구에 고전하다 경기 종료 직전 메시가 결승골을 넣어 결국 1-0으로 승리했다. [26] 로메로는 이번이 부상 복귀전이었다. EPL을 보는 축팬들에게는 선발 라인업 발표 때부터 왜 이번 시즌 프리미어 리그 최고의 센터백 중 하나인 리산드로가 아닌 로메로냐는 의문이 많았는데, 결국 공격수를 투입해야 할 교체 카드를 수비수에 쓰는 질책성 교체를 당했다. [27] 오히려 사우디 입장에서는 아르헨티나라는 거대한 벽을 상대로 이기겠다는 생각보다는, '어차피 우린 약체팀이니 그냥 최대한 막아보자'라는 비교적 가벼운 마인드로 임했기에 더욱 더 과감하게 수비 라인을 끌어올릴 수 있었고 되려 그것이 승리의 요인으로 작용했을 수도 있다. [28] 이 경기에서 최소한 비겼으면 이탈리아와 타이 기록인 37경기를 이뤄낼 수 있었다. [29] 먼저 경기를 치른 남미팀이라곤 에콰도르뿐이지만, 에콰도르는 카타르에게 2:0 완승을 거둠으로 개막전 징크스까지 깼다는 것에서 비교될 수밖에 없다. [30] 24개국 본선에서 카메룬에게 0대1로 패배했고 그 카메룬은 아프리카 팀으로는 사상 최초로 조 1위로 8강(7위)까지 올랐다. 물론 아르헨티나도 그 대회 준우승을 기록했지만. [31] 사실 아르헨티나는 1994년 그리스에게 4대0으로 승리한 것을 제외하면 1차전에서 네임밸류가 떨어지는 상대들에게 생각만큼 시원스러운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월드컵이 조별리그와 16강 토너먼트 체제를 갖추기 시작한 1986년 멕시코 월드컵 24강 조별리그 진출 체제 이후로 한정해서 보아도 1986년 대한민국전은 3대1로 낙승하기는 했지만 대한민국에게 월드컵 첫 득점을 허용했고 1990년 카메룬전은 0대1로 패배했다. 공교롭게도 앞서 열거한 나라들 중 그리스, 일본, 코트디부아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아이슬란드가 자국의 월드컵 본선 사상 첫 경기를 아르헨티나와 치렀다. 1998년 일본전, 2002년과 2010년 나이지리아전, 2006년 코트디부아르전, 2014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은 모두 1골차의 신승이었고 직전 대회인 2018년은 역사상 첫 진출한 아이슬란드에게 무승부로 승점 1점을 줘버리는등 점점 1차전에서의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다 결국 이번 대회 진출국 중 최하위급으로 꼽히는 사우디에게 대참사를 당하고 만 것이다. [32] 1986년 멕시코 월드컵 24강 A조 1차전인 한국전에서 1실점(참고로 한국의 첫 득점 경기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32강 B조 2차전인 한국전에서 또 1실점(아르헨티나의 해당 대회 첫 실점이다.), 그리고 이번 경기에서는 2실점으로 합계 4점이다. [33] 또 하나는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카메룬 상대로 0대1 패배 [34] 첫 번째는 2002년 16강전에서 이탈리아에 2:1로 역전승한 대한민국이었다. [35] 개최국 카타르는 개막전에서 에콰도르에 0대2로 패배하였으며, 이란은 잉글랜드에 2대6으로 대패를 당했다. [36] 첫 번째는 1986년과 2010년의 대한민국이었다. [37] 사우디는 1994년 24강 조별리그 2차전에서 모로코를 이기고 3차전에서 벨기에를 이기고 16강(12등) 기록했다. 2018 월드컵 32강 조별리그 3차전에서 탈락 확정 상태에서 이집트를 상대로 2:1 승리로 마감했다.(26등) 이 승리가 사우디의 월드컵 본선 마지막 경기였으므로 이번 경기 승리는 2연승이 맞다. [38] 2002년은 독일에게 0대8, 바로 직전인 2018년은 러시아에게 0대5로 대패한 것에 비하면 훌륭한 업적이 아닐 수가 없다. [39] 첫 번째는 1966년의 북한(이탈리아전), 두 번째는 2002년과 2018년의 대한민국(이탈리아전, 독일전)이다. [40] 이전까지는 유럽 팀 1회(벨기에), 아프리카 팀 2회(모로코, 이집트)였으며, 아직 북미 팀을 승리한 전적은 없다. [41] 나머지 한 경기는 전 대회 32강 조별리그 이집트전 [42] 일본이 전 대회에서 아시아 최초로 남미팀인 콜롬비아에 2:1로 승리한 적이 있었다. [43] 단,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일본은 전반전 초반에 상대 선수 1명이 다 들어간 슛을 손으로 막고 퇴장당하는 운이 어느 정도 따라준 반면에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당시 사우디는 후반전 들어 주심의 노골적인 편파 판정을 뚫고 이겼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또한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콜롬비아와는 달리 아르헨티나는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 직전까지 브라질과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는 점에서 결이 다르다. [44] 팔과 손으로는 골을 넣을 수 없으므로 팔과 손은 오프사이드의 적용 대상이 아니지만, 어깨는 오프사이드 적용이 된다. [45] 한번은 주인 없는 볼이 굴러오고 이를 아르헨티나 공격수가 추격해오자, 페널티 박스 밖으로 뛰어나와 빠르게 슬라이딩으로 걷어내는 대담한 판단까지 보여주었다. 다만 이게 하필 뒷편에 있던 아르헨티나 선수에게 가서 위기를 맞이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일대일 상황으로 이어지면서 더 큰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았다. 오프사이드긴 했지만 전반전 일대일 상황에서 알오와이스는 아르헨티나 공격수들에게 골을 허용했다. [46] 중계하던 해설진들도 알오와이스를 여러 번 호명할 정도로 눈에 띄는 선방을 선보였다. [47] 4년전이었다면 메시가 어떻게든 했겠지만, 메시의 나이는 어느덧 35세다. 메시만 문제가 아니라 메시가 스피드가 살아있어 침투가 되더라도 그 동안 공을 가지다 전진 패스를 넣어줄 미드필더가 없었다. 아르헨티나 스쿼드의 최대 약점 중 하나가 바로 이것으로, 대부분의 중앙 미드필더들이 발이 느려 메짤라나 딥라인 플레이메이킹 정도 외엔 라인을 올려 압박할 때 라인 앞에서 버티거나 뒷공간을 만들어 공을 밀어넣는 공격형 미드필더 자원이 없다는 것인데 사우디 감독 르나르가 이 점을 정확하게 찌른 것이다. [48] 중앙을 차지할 수 없었던 아르헨티나는 후반전 내내 측면 역습만을 시도하는 일관된 전술만을 수차례 반복했고, MBC의 김성주도 이러한 모습을 꼬집는 등 사우디의 수비벽을 뚫지 못하는 모습이 여실히 보였다. [49] 게다가 측면에서 공격전개를 한다면 크로스가 최우선의 선택지가 될텐데 신장 및 피지컬이 뛰어난 선수가 전무했던 아르헨티나는 제공권에서 우위를 가지지 못했고 그 결과는 크로스된 볼은 사우디 수비진과 골키퍼에게 전부 틀어막혔고 동시에 후반전에 라인을 내린 사우디의 탄탄한 중원과 수비진을 뚫어내지 못해 결국 월드컵 역사의 최대 이변의 희생양이 되었다. 생각해봐라. 고작 174cm의 신장을 가진 아르헨티나 공격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에게 190cm 육박하는 장신 수비수 사이로 백날 크로스를 올리는건 너무 미련한 짓이다. [50] 사우디의 경우, 아시아 내에서는 공격진의 일대일 개인 기량에 있어서 최상급에 속한다. [51] 사실상 홈그라운드나 다름없는 중동 지역이라 익숙한 기후를 등에 업은 덕도 있을 것이다. [52] 모국어인 프랑스어가 아닌 영어로 했다. [53] 참고로 이 통역사의 정체는 2006 독일 월드컵에 사우디 국가대표 선수로 나가서 도움까지 기록한 모하메드 아민이었다. [54] 아르헨티나의 기록은 36연속으로, 타이 기록까지 단 한 경기를 남겨놓았는데 심지어 그 한 경기를 아시아팀에게 무너졌기에, 축구에 대한 자존심이 하늘을 찌르는 아르헨티나에게는 더할 나위가 없는 충격일 것이다. [55] 심지어 심판이 노골적으로 편파 판정을 하는 등 조건까지 유리했다. 노골적으로 사우디에게 옐로 카드를 남발했고 시간까지 질질 끌며 경기 종료 휘슬을 쉽게 불어주지 않았다. [56]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H조 1차전 경기에서 일본이 콜롬비아 상대로 2:1로 승리했는데 당시 일본의 경기력이 좋았던 것도 있으나 전반전 극초반에 콜롬비아 선수 1명이 퇴장당한 운이 따라주었기에 어느 정도 수월하게 경기를 지배할 수 있었다. [57] 이후 독일도 이와 똑같은 꼴을 당하게 된다. [58] 당장 이 다음 경기가 멕시코전이다. 기본적으로 16강까진 무난히 진출한다는 것이 멕시코의 전통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아르헨티나가 이미 부담감을 안고 경기에 임하게 되는 셈이다. 여기에 아르헨티나는 무승부조차 용납할 수 없는 상태이며, 때마침 멕시코 대 폴란드 경기가 무승부로 끝났기에 멕시코전마저 패배할 경우 완전히 끝이라는 절박한 상황까지 이른 상태다. [59] 그리고 당시 32강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가 나이지리아인 것도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첫 상대부터가 약체로 꼽히던 사우디아라비아였는데 여기서 패배한 것이 문제였다. [60] 2018 월드컵 당시 그렇게 힘들게 16강에 올라간 아르헨티나는 결국 조 2위로 올라간 댓가를 톡톡히 치르고 말았다. 16강에서 대회 우승국 프랑스를 만나 탈락(16등)으로 지난 2014월드컵 준우승(2등)보다 무려 14계단 하락한 성적을 냈다. [61] 메시가 여러 경기에서 패한 후 침울한 표정을 지은게 한 두번은 아니지만 위 사진 처럼 이번 경기에서 패한 후 지은 표정은 역대급으로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62] 그러나 이후 벌어진 폴란드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차전 경기에서 폴란드가 2:0으로 승리해 멕시코전을 반드시 이겨야 한다. [63] 2002년 독일전 8:0, 2018 러시아전 5:0 대망신(그것도 개막전)이 그 예시다. [64] 더불어 사우디아라비아는 앙숙인 이란에게도 자랑할 만한 업적을 남기게 되었으니 나름대로 큰 수확을 거둔 셈이 되었다. 잉글랜드에게 2:6으로 대참패를 당한 와중에 사우디아라비아는 아르헨티나를 2:1로 이기는 경사를 누렸기에 의기양양해질 만도 하다. [65] 그런데 이 양반은 이후, 아르헨티나와 크로아티아의 준결승 경기에선 아르헨티나 복장을 한 채 나타나 "아르헨티나 만세!"를 외치는 기행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