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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2 11:49:46

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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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
2.1. 법률상에서의 구분2.2. 의미의 변천
3. 약주의 종류4. 기타5. 관련 문서

1. 개요

약주()는 약재를 비롯한 여러 부재료가 술을 빚는 과정 중 첨가되는 청주를 뜻하며, '으로 사용하는 '인 약용주라는 의미도 가지고 있다.

2. 상세

2.1. 법률상에서의 구분

조선 시대 후기에 들어선 본래의 의미에서 확대되어 청주의 이칭으로도 쓰이기 시작했는데, 현행 주세법 상 주류 종류 중 하나인 약주는 이쪽의 의미를 따른다. 이는 구한말 일제의 주세법으로 인하여 한국 전통방식의 청주는 법적으로 약주라고 정의된 것이 원인이며 이때 청주는 일본식 청주, 즉 사케만을 지칭하는 단어가 되었다. 이 주세법을 대한민국이 그대로 이어받아 현재 주세법 상의 약주는 '한국식 청주'를 의미한다.

대한민국 주세법 상으로는 주세법상 청주와 주세법상 약주가 구분되는데 이게 주객전도라서, 주세법상 청주가 일본식 청주인 사케를 의미하며, 정작 한국식 청주는 주세법상 약주로 되어있다. 구체적으로는 주세법 시행령에 따르면 청주가 되려면 누룩을 1% 미만으로 써야하며 누룩이 1% 이상 들어가면 무조건 약주로 분류되고 있다. 즉, 사실상 청주 이름을 달려거든 전통 누룩을 쓰지 말라는 얘기다. 전통적으로 오랜 세월 한국에서 청주라 부르던 술을 청주라 부르지 못하고 약주라고 해야하며 대신 사실상 일본식 청주만을 청주라고 지칭하도록 법이 되어 있는 상황인 것이다.

이는 현 주세법이 일제강점기 시절 만들어졌던 주세법의 분류 방식을 거의 그대로 가져다쓰고 있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다. 일제는 1916년 세분화된 주세령을 내리면서 가양주는 판매하지도 못하고 가업으로 이을 수도 없게 하면서 사실상 가양주 제조를 금지시켰다. 그리고 사케를 청주로 정의했고 기존에 있던 한국식 청주는 청주에서 제외시키고 약주로 분류했는데 이 때의 분류를 지금까지 계속 쓰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

그래서 주세법에 이미 외래 주종인 브랜디, 위스키 항목이 따로 있듯이 사케 항목을 따로 만들어서 일본식 청주는 사케로 분류하고, 본래의 청주를 청주라고 할 수 있게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는 주류 전문가들과 애호가들이 많지만 2024년 현재도 법은 바뀌지 않고 있다.

원래는 주세법상 청주와 달리 주정을 사용할 수 없었으나, 증류식 소주를 사용하는 주정강화 청주인 과하주를 포함시키려는 목적 때문인지 주정의 사용도 가능하게 개정되었다. 즉, 주세법 상으론 과하주도 약주에 속한다.

2.2. 의미의 변천

원래 약주는 '약으로 쓰는 술'이라는 뜻으로 쓰이다가 상류층들이 청주에 귀한 약재[1]를 첨가한 술을 만들어 마시면서 '약재를 넣은 청주'라는 의미로도 사용하게 되었다고 추정한다. 그러다가 동의보감의 완성 이후 약주 문화는 크게 발전하게 되는데, 평민들이 조선 각지에서 자라는 각종 약재에 대한 지식이 늘어나면서 상류층을 따라 근처에서 구하기 쉬운 다양한 약재를 청주에 넣기 시작한 것이다. #

그런 약주가 청주의 이칭이 되게 된 유래에는 여러가지 설이 있다. 일설에는 조선 시대 아무개 임금 때 흉년이 들어서 조정에서 금주령을 내렸지만, 을 사용할 때 약이 빨리 듣게 하기위해 쓰는 술인 약주(藥酒), 즉 약재를 넣은 청주는 금하지 않았다. 그런데 지배계층인 양반들이 이를 악용하여 지들 먹을 술을 관아에 약주라고 신고하고 술을 먹는지라 일반 백성들이 이를 비꼬아 이르길 양반네들 먹는 청주는 곧 약주라고 했다. 세월이 지나며 이것이 와전되어 청주를 약주라고도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1930년대 식민지 시대의 조선의 생활에 관해 상세히 기술된 "모던조선"[2]을 보면 당시 서울에는 간단히 술 한잔에 안주를 먹을 수 있는 약주집이 흔했다고 기록된다. 실내는 의자가 없이 대부분 서서 술을 마실수 있는 구조로서, 문을 열고 들어가면 ㄷ자로 된 안에서 주인이 간단한 요리를 할 수 있게 되어있고, 심야식당? 약주 한잔을 사 마시면 바 테이블 위나 천장에 걸려있는 안주를 데치거나 볶거나 하여 약간 먹을 수 있는 권리가 주어졌다고 한다. 이를 선술집(서서+술먹는+집)이라 칭하였는데, 지금도 간단히 한 잔 할 수 있는 곳을 선술집이라 부르는 게 여기서 유래했다.

요즘은 그냥 "약주 하셨습니까?"같은 표현으로 상대가 자기보다 높은 위치에 있을때 술을 약주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식으로 술을 높여 부를 때도 사용되는데 이쪽은 조선시대 전기부터 용례가 확인된다.

채수와 그 손자 채무일의 고사에서 '祖父朝朝藥酒猛'[3] 이라는 말이 등장하기도 하는 걸 보면 조선 초반의 일인 듯하다. 채무일이 6살 때 있었던 대구(對句) 놀이라고 하는데, 네이버 백과사전에 따르면 이 때는 1502년이다.

3. 약주의 종류

청주에 첨가되는 부재료의 종류와 그렇게 만들어진 약주의 목적에 따라 크게 세가지로 분류된다. 다만, 여러 성격을 지닌 재료도 있으므로 분류가 겹치는 경우도 꽤 있다.

3.1. 약용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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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재를 부재료로 사용하는 약주이며, 단순히 술에 약성(藥性)을 더하거나 아예 병을 치료하기 위한 약용주로 쓰기 위해 빚는다.

3.2. 가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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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에 따라 이나 , 말린 과일껍질같은 각종 가향재들을 부재료로 사용하는 약주이며, 술에 더해진 향이나 색, 맛을 즐기기 위해 빚는다.

3.3. 과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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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즙이나 생과를 그대로 부재료로 사용하는 약주이며, 약용목적으로 사용하거나 별미를 즐기기 위해서 빚는다.

4. 기타

5. 관련 문서


[1] 생약재, 가향재 등 [2] 모던일본이라는 잡지의 특별호였다 [3] 조부조조약주맹 : 할아버지께서는 아침마다 약주가 심하시다. [4] 여담으로 이전 제품인 넥서스 S의 코드네임은 소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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