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드르 보로딘

서양 음악사의 주요 인물 · 기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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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B2AA97> 알렉산드르 보로딘 Алекса́ндр Бороди́н \| Alexander Borodin

본명	알렉산드르 포르피리예비치 보로딘 Алекса́ндр Порфи́рьевич Бороди́н Alexander Porfiryevich Borodin
출생	1833년 11월 12일
출생	러시아 제국 상트페테르부르크
사망	1887년 2월 27일 (향년 53세)
사망	러시아 제국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적	[[러시아 제국\| 파일:러시아 제국 국기.svg 러시아 제국 ]][[틀:국기\| 파일: 특별행정구기.svg 행정구 ]][[틀:국기\| 파일: 기.svg 속령 ]]
직업	화학자, 의학자, 작곡가, 피아니스트, 교수
분야	유기화학, 의학
장르	로망스, 오페라, 교향곡
직장	상트페테르부르크 의과대학 (화학과)
부모	아버지 루카 스테파노비치 게데바니슈빌리 어머니 예프도키야 콘스탄티노브나 안토노바 서류상 양아버지 포르피리 이오노비치 보로딘 서류상 양어머니 타티야나 보로딘
배우자	루카에카테리나 프로토포포바
자녀	가냐 ^{(의붓자녀)}

1. 개요2. 생애3. 화학자로서4. 의학자로서5. 여성인권운동가로서6. 음악가로서

6.1. 주요 작품

6.1.1. 관현악곡6.1.2. 피아노곡6.1.3. 실내악곡6.1.4. 오페라

7. 기타 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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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러시아 제국의 화학자, 의학자, 작곡가, 피아니스트, 교수. 러시아 5인조의 일원으로 러시아의 국민악파 음악에 큰 업적을 남겼다.

2. 생애

보로딘은 1833년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조지아 출신의 러시아 귀족인 62세 아버지 '루카 시모니스 제 게데바니슈빌리(ლუკა სიმონის ძე გედევანიშვილი)'와 유럽계 어머니 '예브도키야 콘스탄티노브나 안토노바(Евдокия Константиновна Антонова)' 사이에서 사생아로 태어났다. 그러나 아버지는 이미 아내가 있었고 어머니도 당시 25세의 유부녀로 군의관과 결혼한 상태였다. 이 때문에 아버지의 농노인 '포르피리 이오노비치 보로딘(Порфирий Ионович Бородин)'과 그의 아내 타티야나 부부의 아들로 입적하고, 친 어머니 예프도키야 밑에서 자란다. 그러니 '보로딘'이란 성은 아버지의 성이 아니라 아버지가 소유한 농노의 성이다. 다시 말해 혈통도 귀족이고 귀족교육을 받으며 자랐으나 신분은 농노였던 것이다. ~~막장 드라마 한 편 써도 될 정도의 가족사~~

어린시절 친어머니 밑에서 가정교육을 받으며 자라났는데, 사생아라는 한계 때문에 친아버지와 친어머니를 함부로 부르지 못했다. 얼자인 홍길동은 아비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한다고 한탄 했는데, 보로딘은 어미도 어머니라 부르지 못하고 이모(тётушкой)라고 불렀다고 한다.[1] 다만 친어머니 부부 사이에 낳은 2형제는 보로딘을 차별하지 않고 잘 지냈다고 한다. 이후 친아버지는 보로딘이 8살이 되자 농노에서 해방시켜주었고 비록 가문의 정식 일원으로 공식 인정하진 않았지만 대신 선물로 4층짜리 대저택을 선물해준다. 하지만 신분 문제는 젊은 시절 그의 발목을 붙잡았는데, 하술하듯 의과대학에 진학할때 이러한 불분명한 신분으로 입학이 어려워젔다. 하필 보로딘의 출생신분을 보장해줄 사람 중 한명인 친아버지가 보로딘이 11살이던 시절 사망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로딘의 친어머니는 모스크바까지 가서 공무원에게 뇌물까지 주면서 겨우 보로딘의 신분을 복구 시켰다고 한다.

어쨌든 9살 때부터 피아노, 플루트, 첼로 등의 악기를 배우며 9세에 폴카를 작곡, 13세에는 플루트 협주곡을 쓰기도 했다. 하지만 음악은 어디까지나 취미였고 보로딘 본인은 화학쪽에 더 큰 관심이 많아 전공을 화학으로 선택했다. 상트 페테르부르크 의과대학에서 화학과 의학을 전공한 후 레지던트는 군의관을 하며 보냈다. 1859년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으로 유학을 가는데, 그 곳에서 요양 중이던 아내(피아니스트였다) 에카테리나 프로토포포바를 처음 만나고 후에 결혼에 성공하지만, 아내는 병약한 탓에 보로딘은 계속 아내를 간병해야 했다. 이후 모교의 화학과 교수로 재직하였는데, 알데하이드 연구를 하였다고 한다.

교수로 재직하던 중에 발라키레프를 알게 되어 작곡을 배우고, 교수 일과 아내 간병으로 바쁜 와중에도 틈틈이 시간을 내어 작곡에 힘쓴다. 한편으로 러시아 5인조에 가입해 러시아 국민음악의 창조에 전력을 다하고, 여성해방운동에도 관여해 러시아 최초의 여자의학교 설립에 노력하였다.

그리고 1869년, 그의 나이 36세에 드디어 교향곡 1번을 초연하여 호평을 받으면서 본격적으로 작곡가로서의 인생을 시작하고, 그의 대표작인 교향곡 2번과 오페라 '이고르 공'에 착수하지만 이번에는 화학자로서 그의 논문이 표절 시비에 휘말리는 바람에 작곡을 중단, 작곡이 늦어지게 된다. ~~투잡족의 비애~~

이후 논문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면서 다시 작곡활동을 시작, 교향곡 제2번을 완성한다. 이 곡은 프란츠 리스트에게 격찬을 받고 그의 이름을 널리 퍼트리는 계기가 된다. 이후 해외로 여행을 떠났다 다시 귀국하여 현악 사중주 1번, 교향적 스케치 <중앙아시아의 초원에서>를 작곡한다.

이후 계속해서 오페라 <이고르 공>, 현악 사중주 2번, 교향곡 3번의 작곡에 힘쓰지만, 워낙에 바쁘다 보니 작곡이 늦어졌다.[2] 결국 오페라 <이고르 공>과 교향곡 3번은 미처 완성하지 못한 채, 1887년 어느 무도회 자리에 참석했다가 심장발작으로 ~~과로사~~숨을 거둔다. 이때 주변에 있던 의사들과 의대 교수들이 몰려들어 소생시키려고 했는데 실패한것을 보면 단순한 심장발작 수준이 아니였던 모양이다.

3. 화학자로서

위에서 말했듯이 작곡은 취미였고 그의 관심사는 화학이라 본업은 의사이자 화학자였다. 주로 연구한 분야는 알데히드나 벤젠과 같은 유기화합물이었다고 하며, 비소의 독성으로 신체에 나타나는 반응에 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땄다. 때문에 화학 반응 중에 그의 이름을 딴 '보로딘 반응'도 있다. #[3]

한편으로 주기율표를 고안한 멘델레예프와도 친분이 있었다. 멘델레예프가 보로딘의 '교향적 스케치' <중앙아시아의 초원에서>를 미술 작품으로 착각했다는 일화도 있다.

러시아 화학협회를 설립 한 초대 맴버 중 하나다.

4. 의학자로서

의과대학을 나왔지만 전공이 유기화학이라 의학자로서 활동은 적은 편이였다.

그나마 휴양지로 많이 쓰이는 온천이나 미네랄 워터 등을 생화학적으로 인체에 어떤점이 좋은지 과학적으로 연구한 최초의 과학자 중 한 사람이란점이 있다. 이때 연구한 온천들은 아직도 운영중이라서 '보로딘이 인정한 온천' 따위를 광고하기도 한다.

5. 여성인권운동가로서

어렸을 때 어머니와 함께 살 때 가족 중에 남자보다는 여자들이 더 많아 여자들 속에 둘러싸여 자랐다. 그래서 어렸을 때에는 반 여자 취급을 받았고, 성인이 된 후에도 이 때의 영향으로 성격이 유순하고 부드러웠다고 한다.

이 영향인지 여성교육에 힘썼는데, 러시아 최초의 여성의학학교 설립에 앞장 섰으며, 알렉산더 2세 암살로 대학생들이 탄압받을 때 학생들을 보호해줬다고 한다.

6. 음악가로서

보로딘의 곡들은 러시아 특유의 대인배스런 성향이 잘 드러나는데, 특히 교향곡 2번을 듣고 있으면 유라시아 대륙의 기상이 느껴진다. 지휘자이자 작곡가인 바인가르트너가 "러시아를 알고 싶다면 차이콥스키 비창교향곡과 보로딘 교향곡 2번을 들어보라"는 말을 했을 정도이다.

또, 같은 러시아 5인조인 모데스트 무소륵스키가 피아노곡에, 니콜라이 림스키-코르사코프가 관현악곡에 충실했다면, 그는 실내악곡에 중점을 두었는데, 현악 4중주 1, 2번과 피아노 5중주, 6중주 등 수준급의 실내악 작품들을 남겼다.

6.1. 주요 작품

6.1.1. 관현악곡

교향곡 1번 E플랫장조
교향곡 2번 B단조
교향곡 3번 A단조[4] ( 미완성)
교향적 스케치 '중앙아시아의 초원에서'[5]

6.1.2. 피아노곡

작은 모음곡
스케르초 A플랫 장조
헬레네 폴카 D단조: 위에서 말한 9살 때 작곡한 곡이다.
젓가락 행진곡[6]의 변형적 표현

6.1.3. 실내악곡

현악 사중주 1번 A장조
현악 사중주 2번 D장조: 이곡에 있는 '녹턴'은 특히 유명해 따로 연주되기도 한다.
피아노 5중주 C단조
피아노 3중주 D장조
현악 6중주 D단조

6.1.4. 오페라

이고르 공 ( 미완성): 이 오페라에 있는 ' 폴로베츠인의 춤 [7]은 독특한 러시아 정서를 보여주는 관현악곡으로 매우 유명해서 따로 발췌되어 연주되며, 단독 음반도 많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식의 가장 첫 부분(그 유명한 사륜기 퍼포먼스)을 장식한 곡이기도 하다. 그 외 사라 브라이트만이 부른 'Stranger in Paradise'[8] # 와 Izzy[9]의 'Song of our Homeland' 에도 이 곡이 샘플링되었다. # 바이오쇼크 시리즈의 Burial at Sea # OST 등 다양한 매체에서 샘플링 되었다. 이외에도 이 곡은 광고, 뮤지컬 등에서 널리 사용되므로 한 번 들어보면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오덕계에서는 그 남자 그 여자의 사정에서 오페라 <이고르 공>에 나오는 ' 폴로베츠인의 춤'이 OST로 쓰인 바 있다. 최종화 8장 극후반에서 10장까지 사용되었다. # 곡 이름은 < 달단인 용(韃靼人踊)>인데 폴로베츠인은 타타르의 일파인 킵차크인을 러시아에서 부르는 말이었으므로 결국 원제와 거의 같은 뜻이다. 또한 라제폰, 혈계전선의 OST로도 쓰였다. #

7. 기타 사항

사실 그의 본업은 화학자 쪽에 더 가까워서, 작곡은 휴일인 일요일이나 건강이 나빠 휴양할 때에만 시간을 투자한다 하여 스스로 '일요 작곡가'라는 말을 붙이기도 했다. 이러한 한계 때문에 그의 작품은 수가 매우 적은데다 한 곡에 몇 년씩을 투자하는 건 예사고, <이고르 공>의 경우 20년 가까운 시간을 투자하고도 결국 완성을 못 했다. 그가 남긴 미완성곡 중 일부는 알렉산드르 글라주노프 등의 후배 작곡가들이 보완하여 완성시킨 경우도 있다. 대표적으로 <이고르 공>과 교향곡 제3번.

그럼 휴일에는 마음껏 작곡을 할 수 있었냐면, 집에 있는 시간의 상당부분은 아내 간병에 신경써야 했던 데다가 그의 집에서는 여러 마리의 고양이를 기르고 있었고 툭하면 지인이나 친척이 찾아와 묵고 가는 등, 그야말로 북새통에 가까웠다고 한다.

이렇게 바쁜 일상 때문인지 보로딘 본인도 건망증으로 애를 먹는 경우가 많았다.한번은 상의는 정장을 입고 모자까지 썼지만 정작 바지를 입지 않고 외출한 적도 있었다. 한편 자신의 집에서 연 모임에 참석했다가 급히 옷을 입고 나가면서 주위 사람들에게 "이만 내 집에 돌아가도록 하겠네."라고 말한 적이 있다.

애니메이션 울려라! 유포니엄에서도 미나미 중학교 취주악부가 중3 콩쿠르 때 연주한 노래로 2기 1화 회상신에서 나오며, 미나미중 출신인 카사키 노조미가 혼자 플루트로 연주하는 장면이 있다. 하지만 1학년 때 일로 노조미와 서먹했던 요로이즈카 미조레는 노조미의 플루트 소리에 속이 울렁거린다며 괴로워했다.

은하영웅전설에 등장하는 동맹군 명장 보로딘의 이름도 이 인물에서 따온 것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다나카 요시키가 중국사에 해박한 역덕이었음을 생각하면 미하일 보로딘에서 따왔을 것이다.

[1] Булычева А. В. Бородин. — М., 2017. — С. 15. [2] 1880년대쯤 되면 화학자, 대학교수 뿐 아니라 여성교육운동에도 깊이 관여했으니, 작곡할 시간이 있을리가... [3] 위키피디아에는 훈스디커 반응(Hunsdiecker reaction)이라는 이름으로 등재되어있지만, 아무래도 네임드 작곡가이기도 한 보로딘과의 공동연구 결과다보니 대중들에게는 다소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훈스디커 부부 이름은 잘리고, 보로딘 반응이라는 말을 더 많이 쓰는 모양이다. [4] 1,2악장만 완성된 상태이고 나머지는 후배인 글라주노프가 관현악화했다. [5] 일반적으로는 교향시로 분류한다. [6] 우리가 아는 그 젓가락 행진곡이 맞다 [7] 러시아에서 쿠만인과 킵차크인을 일컫는 명칭. [8] 보통 그녀가 출연한 오페라의 유령과 엮긴 뮤직비디오가 많다. [9] 2000년대에 활동했던 영국의 싱어송라이터로 본명은 이소벨 쿠퍼(Isobel Coo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