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
등장인물 ·
자원 및 보급품 ·
유물 평가 ( 유사 작품들과 비교) · 사건 사고 · 발매 전 정보 |
1. 개요2.
스펙 옵스: 더 라인3.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4.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격전의 아제로스5.
뉴 단간론파 V3 -모두의 살인 신학기-6.
The 3rd Birthday7. 그 외 작품들
1. 개요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II와 유사한 서사, 유저 반응, 제작 환경 및 기타 공통점을 가진 작품들에 대해 비교한 문서이다. 해당 작품들의 결말이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2. 스펙 옵스: 더 라인
하지만 그래도 말이죠, 이건 마치 웬 여자가 여러분이 자는 방에 몰래 숨어들어와 옷을 다 벗고 여러분 얼굴 위에 쭈그려 앉아있어 놓고는, 잠에서 깬 여러분이 자기 엉덩이를 보았다고 비난하는 것과 같은 짓이에요. 난 네 엉덩이를 보고 싶지도 않았다고, 스펙 옵스! 계속 튀어나오는 미군 탈영병들을 학살하지 않으면 진행하지 못하게 만든 건 너잖아!
게임 평론가 얏지, 제로 펑츄에이션에서[1][2]
선택의 여지가 없는 일직선식 진행과 유저에게 불쾌감을 주는 스토리텔링이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어서 자주 비교가 되는 게임이다. 그러나 세부적으로 접근하면 스펙 옵스: 더 라인은 라오어 2와 비교하는것 자체가 민망할 만큼 완성도가 훨씬 더 높다. 더 라인은 라오어 2와 비슷한 문제를 갖고 있음에도 뛰어난 연출과 섬세한 심리 묘사로 선형적 진행이라는 한계를 불식시키는 데에 대체적으로 성공했다. 반면 라오어 2는 거의 모든 측면에서 스토리텔링의 실패를 겪었다.게임 평론가 얏지, 제로 펑츄에이션에서[1][2]
더 라인에서 플레이어는 게임 진행 도중에 여러 선택을 할 수 있지만, 플레이어의 선택은 큰 줄거리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어떤 선택지를 고르든 상황은 전혀 호전되지 않고, 주인공 마틴 워커의 상태는 갈수록 비참해질 뿐이며 부정적 결말을 맞는 것이 예정되어 있다. 플레이어는 게임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사람들을 학살해야 할 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백린탄을 사용해서 피난민들을 참혹하게 불태워 죽여야 한다. 백린탄의 사용과 고통에 울부짖으며 죽어가는 피난민들의 모습은 게임 줄거리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게임상의 연출은 이러한 비극적 전개를 단순히 게임 속 인물이 자연스럽게 저지른 것으로 간주하지 않으며, 비윤리적인 학살이 초래된 것을 플레이어의 탓으로 돌리고 있어서[3] 플레이어에게 의도된 불쾌함을 선사한다. 이는 플레이어 입장에서 상당히 곤혹스럽게 다가온다. 제작진이 깔아준 판에서 제작진이 시키는 대로 진행했고 그 이외의 행동이 허용되지 않았음에도 도덕적 비난을 맞닥뜨리게 된다는 것은 비판점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지적에도 더 라인은 라오어 2와 달리 대중적으로 호평받을 수 있었다. 더 라인은 TPS 게임으로서는 빈말로도 완성도가 높다고 하기는 힘든 그냥저냥 평범한 퀄리티의 게임이고 평론가 및 유저들 역시 이 점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다는 얘기는 더 라인의 비평적 성공은 스토리텔링의 성공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어떻게 라오어 2와 유사한 단점을 공유하면서도 평단과 유저 간의 의사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일치할 수 있었을까?
첫째로, 더 라인은 당대 FPS에 대한 비판이라는 목적에 충실했다. 비슷한 시기에 유행했던 콜 오브 듀티 시리즈 같은 전형적인 런앤건 일직선식 영웅주의 FPS는 게임성의 측면에서는 더 라인과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전쟁이라는 주제를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과정에서 강한 국가주의적 색채가 이따금씩 드러나기도 했다. 총 잘 쏘는 특수요원 몇 명이 참혹한 전쟁을 끝내고 세계가 평화를 찾는다는 식의 서사는 실제 전쟁에서 절대로 일어날 일이 없는 기막힌 낙관론이지만, FPS 게임이 플레이어에게 마치 영웅이 된 듯한 몰입감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플레이어가 전쟁 상황을 관조적으로 사고할 기회는 영웅주의 앞에 가려지고 만다. 전쟁 게임이 일종의 전쟁 포르노로 전락한 것이다. 더 라인은 이러한 지적에 대한 대응으로 출발한 덕분에 전쟁을 낭만화하거나 군인을 우상으로 여기는 쉬운 길을 택한 대신 대범한 시도를 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4][5][6] 말하자면 평론가뿐만 아니라 소비자들까지 FPS 게임의 일률적인 서사에 지쳐 있던 상황에서 대안을 내놓은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러한 전후 상황 덕에 오히려 그 참신함을 높게 평가받아 라오어 2보다 훨씬 긍정적인 측면에서 화제가 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라오어 2는 이러한 상황 맥락이 전혀 없이 등장한 작품이었다. 라오어 2는 더 라인이 했던 것과 달리 장르에 대한 고민과 문제 의식이 전혀 없었으며, 굳이 기존 프랜차이즈를 뒤틀면서까지 선형적이고 억지스러운 스토리텔링을 전개해야 할 필요성도 없었다. 그렇게 해야 할 시대적 요구가 있던 것도 아니었고 소비자 가운데 누구도 그것을 바라지 않았다. 그 자리를 대체한 것은 지적 허영뿐이었다. 이 점에서 라오어 2와 더 라인은 커다란 차이가 생긴다.
둘째로, 스토리텔링 및 연출의 완성도 역시 우수했다. 더 라인은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작품 내에 숨겨져 있는 등장인물의 대사, 복장, 배경의 지형지물까지 적극적으로 이용하며 주인공 일행이 파멸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불길한 암시를 주면서도 결말은 전혀 예측할 수 없게 만들었다. 플레이어가 결말을 맞닥뜨린 순간 이전의 사건들로 인해 필연적으로 파멸에 도달할 수밖에 없었음을 깨닫게 되는 아주 자연스러운 기승전결 구성을 갖추고 있다. 복선이 적극적으로 사용되는 한편 주인공인 워커를 비롯한 인물들의 특성과 심리 변화도 그럴듯하다. 작중 가장 큰 불쾌감을 주는 대목인 백린탄 학살 역시 플레이어가 개입할 수 없이 무조건 따라야 한다는 한계는 있으나 그런 무자비한 결정을 하게 되는 동기도 잘 묘사된다.[7] 그러므로 각 인물들이 행동하는 이유와 전개 과정은 납득할 만하다는 인상을 준다. 라오어 2는 이렇듯 플레이어를 납득시키는 데 있어서 철저히 실패했거나 아예 납득시키려는 시도 자체를 의도적으로 그만둔 것처럼 비합리적인 전개가 난무한다. 라오어 2의 예측 불가능성은 제작진이 멀쩡한 스토리를 교묘하게 잘 만들었기 때문이 아니라 그저 너무 못 만들어서 게이머들의 상식적 추론이 모조리 빗나가는 데에서 기인한다.
또 게임을 깊게 파고들면 더 라인은 선형적 내러티브를 아주 교묘하게 우회하는 서사 구조를 엿볼 수 있는데, 바로 오프닝에서 헬기 추락 장면과 콘래드 회상 장면을 넣어 본편 내용이 회상 형식이라는 암시를 준 것이다. 실제로 각본가가 직접 워커는 오프닝에서 헬리콥터가 추락하면서 그 여파로 죽었고, 그 이후는 모두 워커가 죽어가면서 본 환영이라고 간주하고 썼다고 밝히고 있다. 즉 이 관점을 도입해서 서사 구조를 바라보면 플레이어가 겪는 일들은 사실 헬기 추락 후 죽어가는 워커가 회상하고 있는 이야기이다. 의도적으로 액자식 구성을 취한 것. 따라서 더 라인에서 헬리콥터 추락 이벤트 전에 일어난 백린탄 학살과 물 탈취 등은 과거에 일어났던 일들의 재현이며[8] 이에 대한 선택지가 없는 게 당연하다. 엄연히 게임 속의 현실 시간이 흐르며 얼마든지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막아놓은 라오어 2와는 구조적으로 차이가 나는 것이다. 더군다나 선택지가 없다는 것도 라오어 2는 엔딩에서마저도 제작진이 강제하는 바람에 플레이어 스스로 선택할 여지도 없는 반면, 더 라인은 적어도 멀티 엔딩이 존재하여 주인공의 최후만큼은 플레이어 스스로 선택할 여지를 주었기 때문에 각각의 다른 엔딩들을 통해 오히려 많은 생각을 주게 만든다.
이뿐만 아니라 더 라인의 내러티브는 이미 오랜 세월을 거쳐 검증된 것이다. 선형적이고 어떤 선택지를 고르든 파멸을 향해가는 것은 맞지만, 이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부터 내려온 유서 깊은 비극 서사의 구조에 충실하다. 비극 서사는 파멸을 피하기 위한 주인공의 몸부림이 오히려 파멸의 씨앗이 되는 아이러니에 그 본질이 있다. 더 라인의 서사 구조는 슈터 게임이라는 장르에서는 매우 신선할지도 모르지만, 다른 장르로 눈을 돌려보면 오히려 2천 년을 넘어가는 상당히 클래식한 구조임을 알 수 있다. 이 때문에 두바이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미군들이라는 배경을 다른 어떤 것으로 바꾸어도 어울리는 흡인력을 갖추게 된다. 이는 더 라인의 서사가 2천 년이 넘는 시간 동안 검증된 비극 서사와 조지프 콘래드의 소설 어둠의 심연이라는, 무대와 등장인물만 바꿔 여러 번 성공했던 서사 자체에 힘이 있는 고전 명작을 원작으로 삼았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반면 라오어 2의 경우 유행에 편승하여 기존 클리셰 비틀기를 무리하게 시도한 흔적이 보인다. 이러한 클리셰 비틀기는 성공할 경우 대단한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지만 그만큼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사용에 주의를 요한다. 대형 프랜차이즈 게임들에서 섣불리 이를 시도하지 않는 것은 그만큼 이런 접근법이 위험 부담이 대단히 큰 방법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둘은 같은 선형적 스토리텔링을 택하고 있으면서 파격적으로 보이는 작품이지만, 더 라인은 내적 완성도도 높았고 서사 역시 검증된 것이어서 실제로는 안정된 것이었으나 라오어 2는 그렇지 못했다는 것이다.[9]
셋째로, 주제 의식이 유효하게 표현되었다. 스펙 옵스는 전쟁의 혼돈과 영웅 서사에 대한 비판을 주제 의식으로 하고 있다. 전쟁의 일면을 여과 없이 보여주어 군인이 전장에서 얼마나 무기력한 존재인지, 그러나 전장에서 선을 넘는 행동에 대한 책임은 오로지 자기 자신한테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전달한다. 이런 주제의식에 적절한 서사 전개와 좋은 연출이 어우러지면서 괜찮은 스토리텔링이 나올 수 있었고, 다른 슈터 게임들과 명확히 차별화되는 요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또 한편으로 이런 주제의식 덕분에 또 한가지 측면에서는 플레이어의 선택이 많은 부분에서 배제되고 선형적인 구성을 따르는 것 역시 정당화될 수 있다. 실제 전쟁에서 개인의 이성적 판단만으로 감정을 절제하고 평화를 택하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저항할 수 없이 악행을 저지르게 되지만 그렇다고 그에 따른 책임과 죄의식에서는 벗어날 수 없는 복잡한 군인을 묘사하는 데 적합하기 때문이다. 그것이 비록 대중성과는 거리가 먼 선택이라고 해도, 주제의식과 게임 내적 시스템이 비교적 유기적으로 결합되었다고 할 수 있다.
넷째로, 스펙옵스는 본 게임 이전까지는 스토리가 이어지는 직계 시리즈도 없었고 팬덤도 없는 단독 작품이었다. 보통 캐릭터성을 살린 스토리 게임은 캐릭터에 대한 팬덤이 필연적으로 생성될 수밖에 없다. 그나마 같은 작품 내에서 죽이는 경우는 원래 죽을 캐릭터였다고 납득이라도 가능하지만, 후속작에서 전작의 주인공을 덜컥 죽여버리는 경우는 정말로 스토리를 납득가게 잘 써도 비판을 받기 십상이다.[10] 마찬가지로 라오어 2는 기존의 시리즈가 존재했고 전작에서 구축한 캐릭터들의 스토리를 기반으로 팬덤을 끌어들인 게임이었지만, 라오어 2는 기대와 달리 이미 1편으로 유저들에게 친숙해진 캐릭터들을 박살냈으며 그 과정이 납득가게 그려진 것도 아니었다. 평가가 좋으려야 좋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반면 스펙 옵스의 경우 라오어 2와 달리 기존 시리즈가 존재하지 않던 작품이며[11], 완전 신작에 새로운 캐릭터들로 이야기가 진행되기에 유저들로써는 '처음 보는 캐릭터'들이 어떻게 몰락하던 간에 큰 애착이 없는 팬들로서는 그대로 받아들일 여지가 존재했다.
3.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동서양을 막론하고 대부분의 유저들은 게임 버전 스타워즈 : 라스트 제다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특히 기존 시리즈의 메인 캐릭터들을 취급하는 방식에서 발생한 논란이 유사하다고 볼 수 있으며, 이 밖에도 팬덤의 분열을 초래한 점이 겹치는 점 또한 비슷하다.[12] 매체가 영화에서 게임으로, 장르가 SF에서 좀비 아포칼립스로 바뀌었을 뿐, 이런 측면은 소름 돋을 정도로 라스트 제다이와 비슷한 모습을 보인다고 할 수 있다.이 두 작품의 공통점을 기조로 늘어놓으면 다음과 같다.
- 평론가들에게는 압도적인 호평을 받고 있으나 팬들을 비롯한 유저들에게는 많은 비판과 비난을 받고 있다.
- 여러 정치적 올바름에 기인한 메세지를 준답시고 그 대척점에 서 있는 듯한 캐릭터들에 대한 캐릭터 붕괴 과정을 통한 열화 과정과 원천봉쇄의 오류를 노골적으로 저지르는 부분. 이 과정에서 이야기의 진행이 산만해지고 전체적인 질이 떨어지게 된다.
- 백인 남성인 시리즈 주인공[13]을 열등하게 붕괴시키고 죽이면서까지 억지로 퇴장시킴으로서 기존 팬들의 분노를 폭발시킨다.
- 기존 주인공까지 굴욕적으로 퇴장시키며 푸쉬 받았지만, 정작 능력적으로나 성격적으로나 결함이 있으며 유저들에게 공감을 얻지 못하고 화만 돋구게 만드는 여성 주인공이 등장한다.[14]
- 제작자에 의해 지나친 푸쉬를 받고, 매우 비호감적이고 비도덕적인 행동 및 행적을 보여줌에도 제작자에 의해 맹목적인 변명과 변호를 받으며 세계관을 박살내는 메리 수 캐릭터가 나온다.[15]
- 제작자들은 정치적 올바름을 내걸고 자신들이 깨어있는 자들이라는 자존감에 똘똘 뭉쳐있지만, 정작 그들이 제시한 방식은 '백인 여성이 동양인을 위시한 다양한 인종 위에 서는 배치에 백인 여성 외에는 다수가 수동적이고 무능하고 능력 있었던 사람들도 갑자기 어리석어지고 비중도 확 줄어들거나 퇴장하는 캐릭터 배치나 캐릭터 붕괴가 많은' 퇴행적인 방식이기 때문에 차별받아왔던 다수의 소수자들이 보기에도 역시 불쾌하게 받아들이기 좋은 구도를 내민다.[16]
- 공통점으로 비주얼만큼은 좋았다는 평을 받는다. 라스트 제다이는 하이퍼 스페이스 자폭씬이나 소금행성의 붉은 궤적 같이 미장센으로는 비판하는 측에서도 인정하는 경우가 많으며, 라오어 2도 당대 최고급의 그래픽 기술과 그 기술을 구현하는 연출 및 그래픽 작업을 선보여서 역시 비판하는 측에서도 이 점에 대해서는 인정하는 의견들이 많이 보이고 있다.
- 문제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받는 제작자는 공통적으로 SNS를 통해서 자신이 듣고 싶은 말을 하는 부류들의 의견 속에서만 둘러싸인 채로 분노한 팬덤을 향해 도발적인 언사를 반복적으로 날리면서 자의식 과잉을 지닌 사람들이 하는 전형적인 행동을 보여 준다.[17]
- 제작자들[18]은 팬들에게 비판을 받음에도 자기들이 좋아하는 성향의 작품이기에 맹목적인 실드를 치고 비판하는 팬들을 적대하며 인종차별주의자/성차별주의자로 몰아붙이며, 선민 의식과 언더도그마와 소위 말하는 홍대병으로 가득해서 대중을 무지하다고 폄하하는 PC충 + 페미나치 성향의 평론가 그룹이 형성되었다. 그리고 그에 동조하는 언론과 기업들이 있다. 그들에 힘입어서 팬덤이 둘로 갈라지는[19] 결과를 초래했다.
반면 이 두 작품의 차이점을 기조로 늘어놓으면 다음과 같다.
- 정치적 올바름(PC)을 제시하는 방법에 있어서 라스트 제다이의 경우는 주로 로즈 티코의 등장씬들을 빌려서[20] 직설적인 방식으로 PC에 속하는 메세지들을 당위성까지 포함해서 보여주는데 비해서 라오어 2의 경우는 직접적으로 여성이 어떻고, 흑인이 어떻고, 동양인이 어떻고, 성소수자가 어떻고의 메세지를 직접적으로 말하지는 않는다. 다만 게임 장면에 프라이드 플래그로 색칠된 길이라던지, 회상 장면에서 갈등이 나올 때 성소수자가 어떤 대우를 받는지 묘사하거나 캐릭터에 비백인 캐릭터를 많이 넣는 식으로 많이 간접적인 방식이 많이 채용되었다.
- 라스트 제다이의 감독인 라이언 존슨은 스타워즈 시리즈가 아닌 후속작에서 비교적 저예산의 전혀 다른 장르의 영화를 시도하여 라스트 제다이와 같은 문제점을 보이지 않았고 호평을 받아냈다.[21] 그래서 라스트 제다이 제작의 책임은 CEO인 캐슬린 케네디와 함께 나누어 받는 양상이지만, 라오어 2의 문제의 책임은 현재 대다수의 지분이 닐 드럭만에게 집중되는 추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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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을 받는 캐릭터[22]를 맡은 배우 또는 성우가 무개념 팬들에 의하여 SNS로부터 괴롭힘, 협박 등을 받게 되었다.
여담으로 라오어 2를 비판하는 팬들은 라스트 제다이로 실망한 스타워즈 팬들은 물론이고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23]로 실망한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팬들과 서로 의기투합하여 "이제부터는 후속작, 즉 시퀄은 없는 작품 취급 하겠다."는 진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4.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격전의 아제로스
선택적인 PC주의와 노골적인 여성 비율 맞추기, 남성 마초 캐릭터들의 거세와 사망[24], 유저들이 증오심을 품을 수 밖에 없는 페미니즘 악녀에 대한 작가들의 과도한 편애와 버프, 그리고 호드 진영에 한정해서 유저에 대한 도덕적 비판[25], 최종적으로는 악녀 실바나스를 유저들이 정당한 복수로서 죽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악녀가 심판을 회피하고 시리즈의 상징(남성)을 짓밟고 조롱하는 불편함까지, 라오어 2와 유사한 실책을 무려 2년 전부터 선행하여 보여준 스토리로 엄청난 혹평을 들었던 매우 유사한 케이스이다.라오어 2 이전에는 격전의 아제로스가 게임 버전 스타워즈: 라스트 오브 제다이로서 워크래프트 시리즈를 끝장냈다는 평가를 2년이나 앞서서 듣고 있었을 정도이니 어떤 종류의 혹평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 항목의 어떤 게임보다도 라오어 2와 호불호 요소가 유사한 게임(확장팩)이자, 잘 만든 요소와 실패한 요소가 제작된 원인을 분석할때 가장 밀접한 연관성을 공유하는 예시이다. 두 게임의 장르가 다르고 그로 인해 유저들의 반응을 따라 스토리가 어느 정도 수정되었다던가 하는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문제점과 그 발생 원인, 개발진들의 태도 등 거시적인 경향성에서는 상당히 비슷하다.
어둠땅 시네마틱에서의 연출은 영상만 보면 과거의 적폐적인 구조를 부수고 새로운 세상을 여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는 이중적인 연출이고[26], 기존의 마초이즘의 대표적인 전사 바로크 사울팽은 자신의 옛날 영웅담을 죄악으로 재평가한 후 여성 사냥꾼 실바나스한테 "무력"의 차이로 살해당하고, 프로즌쓰론을 계승한 3대 리치 왕 볼바르 폴드라곤은 여성 언데드 실바나스한테 "권력의 상징"을 파괴당하는 등등, 실바나스가 등장하는 차기 확장팩의 오프닝 시네마틱 영상이 악당의 행보라고 포지션을 바꿨음에도 "여성에 의한 해방주의" 이미지로도 해석될 수 있기 때문에, 항상 호평을 받았던 워크래프트 시리즈 사상 최초로 확장팩의 오프닝 영상이 큰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설명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기존의 워크래프트의 상징들이 악역이 아닌 선역임에도 불구하고 무려 2명씩이나 연달아 "과거의 상징성과 추억이 실바나스한테 또 짓밟히는 굴욕"을 당했기 때문에 격아의 엔딩 이후에도 여전히 작가들이 기존의 상징보다 실바나스의 연출에 더욱 포커스를 우대해줬다는 점에서 실망한 팬들이 많다.[27] 하필이면 앞의 2가지 워크래프트의 대표적 상징을 조롱하고 패배시킨 캐릭터가 격아 스토리의 비호감 살인범 실바나스라는 점도, 라오어 2편에서 전작의 조엘과 엘리를 참혹히 패배시키면서 편애를 받는 애비가 오버랩 되는 부분이다. 이는 작가들이 이전 시리즈의 상징성을 악녀 캐릭터 1명을 띄워주기 위한 패배자로 써먹겠다는 구조적인 의도 자체가 비슷했기 때문에 생기는 공통점이다. 덕분에 시리즈의 상징적인 주인공을 조롱한 실바나스를 죽일 수 없다면 워크래프트 시리즈를 쳐다보지도 않겠다는 유저도 많은 편이고, 라오어 1편의 상징성과 추억을 짓밟는 캐릭터인 애비를 바라보는 팬들의 여론도 비슷하다.
오히려 격아의 실바나스에 대한 연출보다, 라오어 2의 애비에 대한 연출이 더 세련되고 잘 만들었다고 볼 수 있는 여지조차 존재한다. 격아에서의 실바나스는 그런 말이 나올 만큼 스토리 전개가 엉망진창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실바나스는 몇번 등장하지도 않고 시리즈를 말아먹었는데, 애비는 10시간이나 강제로 플레이를 해야한다는 차이점도 존재한다. 양쪽 모두 평범한 유저들의 입장에선 왜 개발진이 편애하고 있는지 이해가 안되기 때문에, 어느 쪽이 더욱 역겨운지는 취향 차이일 것이다. 양쪽 모두 음악과 그래픽은 아깝다는 점도 유사하다.
차이가 있다면 애비는 유저들에게 "이러한 행동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연출이 강한 반면, 실바나스는 "이는 명백한 악행이다"라는 묘사를 꾸준히 주는 정도다. 그러나 두 캐릭터의 설계안은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애비도 등장씬만 보면 격아의 실바나스처럼 뒤통수를 치는 충격적인 살인범으로 등장했다가 플레이어화 되는 부분부터 사정이 있었다는 식으로 반전을 준 것이고, 실바나스도 격아 시작부엔 충격적인 텔드랏실 방화라는 불쾌함을 주었지만 그후 초반 1년 동안에는 거의 모든 작가들이 돌아가면서 인터뷰로 쉴드를 쳐주고 실바나스가 죽인 엘프들도 세뇌를 당한 것도 아닌데 부활후에 실바나스를 따르고 피해자인 얼라이언스 퀘스트에서 실바나스가 맞서려고 했던 존재들을 암시하며 이해하라고 눈치를 주는등 실바나스의 정당성을 플레이어한테 억지로 주입시키겠다 라는 의도가 뻔히 보이는 억지 떡밥을 엄청나게 뿌렸다. 실바나스도 돌이킬 수 없는 살인극으로 어그로를 끄는 충격적인 악녀로 써먹은 후, 1년 동안 작가들이 그 사건의 쉴드를 치며 억지 떡밥을 뿌리면서 더욱 큰 분노를 샀으므로, 결국 둘다 똑같은 방식으로 플레이어들을 빡치게 만든 것이 맞다는 뜻이다. 이런 구조 자체가 문제인터라 선악 포지션 따윈 별로 중요한 것도 아니다.
다행이라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기간별로 업데이트되는 온라인 게임이어서 유저들의 비판을 수용했다는 것이다. 최종적으로 실바나스를 다크 히어로처럼 보이려고 플레이어들한테 던졌던 억지떡밥을 모조리 번복하는 초강수를 사용하여 여론을 수습했다. 실바나스가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수용하며 조바알을 쓰러뜨리는 일에 협력한 다음, 실바나스가 저지른 만행의 최대 피해자인 티란데에게 자신을 처벌해달라고 선언하고, 티란데는 실바나스에게 연민을 보이는 일이 없이 냉정한 태도로 실바나스가 나락에 떨어뜨린 수많은 영혼들을 모두 구할 때까지 나락에 갇혀 있어야 한다는 형벌을 주면서, 그래도 실바나스가 저지른 죄악을 완전히 덮지는 않고 실바나스가 속죄하는 방식으로 결말이 났다. 그러나 워낙 이미지가 박살난 까닭에, '적당한 면죄부에 불과하며 언젠가는 실바나스가 풀려날 것'이라고 비판하는 이들도 많다.
5. 뉴 단간론파 V3 -모두의 살인 신학기-
뉴 단간론파 V3는 폐쇄적 상황의 고교생들끼리 추리게임을 하여 범인을 맞춰야 생존해가는 데스 게임 추리물인데, 게임의 최종장에서 게임 속 캐릭터들이 이러한 데스 게임이 발생하고 자신들이 고통받는 원인은 플레이어들이 데스 게임을 즐거워하기 때문이라고 플레이어를 매도하고, 게임 속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살하려고까지 한다. 게임의 플롯을 따라가 추리 게임을 즐기던 플레이어를 갑작스레 비도덕적이고 반사회적이라고 매도한다는 점에서 전작의 주요 트렌드였던 마초적 부성애, 세계보다 가족을 택하는 사랑을 PC 관점에서 매도하고 파괴하는 라오어 2와 맥락을 같이 한다.또한 작중에서 전작의 단간론파 캐릭터들이 작중에서도 실존인물이 아닌 허구의 인물이었을 수도 있다는 폭로를 하여 플레이어들이 감정이입했던 역대 주인공들을 애초에 없던 사람으로 만들어버리는데 전작의 주인공을 신작에서 죽여버리는 라오어 2의 행태와 어떤 의미에서는 비슷하다. 그래서 뉴 단간론파 V3는 게임의 최종장에 대해서 엄청나게 호불호가 갈렸고 이전 시리즈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악평을 받았다.
다만 단간론파는 그나마 개연성이 있는 진행 방식과 참신한 연출을 사용하여 이러한 전개를 납득하는 플레이어들도 있어서 라오어 2처럼 욕을 크게 먹지는 않아 라오어 2보다는 우호적인 평가를 많이 받았다. 라오어 2는 비판하는 의견이 우호적인 의견보다 압도적으로 많고 전세계적으로 비판과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반면, 뉴 단간 V3는 평가 항목에서도 볼 수 있듯 호불호 수준에서 끝났다.[28]
애초에 도덕적인 메세지를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었던[29] 라오어 2의 엔딩과 다르게 뉴단간의 엔딩은 도덕적인 메세지 자체보다는[30] 기존 시리즈를 뒤엎는 결말[31] 그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메타픽션적 연출이라는 점도 다르다. 그리고 전작의 캐릭터들을 말살했다는 것도 결국 최종적으로는 작중에서 과거 인물들이 허구였다는 말이 사실은 거짓이었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진실을 플레이어의 상상에 맡기며 확정사항이 아닌 열린 결말로 마무리된다.[32] 상상의 여지를 펼칠 수도 없이 진짜로 전작 캐릭터를 말살해버린 라오어 2하고는 많이 다르다. 그 외에도 여태까지 등장한 캐릭터들이 총집합하는 역대급 오마케 모드들도 있어서 전작 캐릭터에 대한 취급이 나쁘다고만은 할 수 없다.
추가로 두 게임은 개발자의 태도에서도 결정적인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 라오어 2의 닐 드럭만은 비판 의견을 전부 프로불편러 취급하고 무시하는 주제에, 그래놓고 게임을 비판하는 유저들을 향해서 증오에게 지지 않겠다는 반응이나 보이고 있다. 그러나 그와 대조되게 뉴 단간 V3의 코다카 카즈타카는 발매 전부터 찬반양론을 각오했다고 밝혔고, 실제로 발매 후에도 비판 의견에 대해서 '결말에 불만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단간론파 시리즈에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다는 의미이므로 호평과 비판, 둘 다 유저들의 소중한 의견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밝히면서 비판 의견마저 정면에서 수용하는 자세를 보여줬다. 보다 자세한 인터뷰 내용은 뉴 단간론파 V3 -모두의 살인 신학기-/챕터 6 문서 참조.
6. The 3rd Birthday
전작의 팬들을 배려하지 않은 스토리를 전개하며 주인공 일행을 나락에 빠뜨렸다는 점에서는 스퀘어 에닉스의 노무라 테츠야도 패러사이트 이브 시리즈에서 비슷한 일을 한 적이 있다.패러사이트 이브 시리즈는 본래 사카구치 히로노부가 총괄하던 작품[33]이었으나 사카구치가 퇴사한 뒤 개발된 시리즈 3탄 The 3rd Birthday는 라오어 2와 비슷한 전철을 밟았는데, 노무라가 주인공을 리셋하고 싶다는 사적인 이유로 기존의 주인공이었던 아야 브레어를 사망 처리시키고 플레이어(새로운 주인공)의 손으로 아야를 죽이는 장면[34]을 게임에 집어넣었다. 결말도 자신의 어머니와 같은 존재였던 아야를 죽인 주인공은 세계는 구했지만 가족은 잃었기에 당연히 슬퍼하며, 주인공에게 있어 아버지와 같은 존재였던 아야의 남편도 이 사건을 계기로 종적을 감추게 된다는 비극적인 내용이다.
그래도 이 작품은 기존의 주인공을 죽인 새로운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3탄에서 갑툭튀한 신캐가 아니라 플레이어들이 충분히 감정을 이입할 수 있는 엘리 포지션의 기존 등장인물이었고, 조엘과 같은 소중한 존재였던 아야를 죽인 것도 죽이고 싶어서 죽인 게 아니라 죽여야만 하는 명확한 이유가 있었고 아야 본인도 자신을 죽여달라고 부탁해서 어쩔 수 없이 피눈물을 흘리면서 죽인 것인지라[35] 라오어 2와 비교하면 개연성 면에서 훨씬 낫지만 그래도 굳이 2탄에서 행복을 쟁취한 모두를 불행하게 만들고 주인공을 죽여야만 했냐며 팬들에게서 엄청난 원성을 들었다는 점에서는 동일하다.[36] 다만 개연성과는 별개로 T3B는 스토리텔링도 엉망인지라 기존 주인공의 죽음이라는 충격적인 스토리를 괜찮다며 받아들인 측에서도 T3B의 스토리는 까인다. 시나리오 라이터인 토리야마 모토무의 혼란스럽기 짝이 없는 스토리텔링과 시리즈 팬들에 대한 배려없이 자기 취향대로 스토리를 전개시킨 노무라의 플롯이 부정적인 시너지를 이뤄서 시리즈 역대 최악의 스토리가 탄생했다는 평이다.
T3B의 시나리오가 이렇게 된 까닭은 노무라 때문인데, 디렉터인 타바타 하지메와 시나리오 라이터인 토리야마 모토무는 기존 시리즈처럼 아야를 주인공으로 한 해피 엔딩 시나리오로 게임을 만들려고 했으나 시리즈 1탄부터 쭉 개발에 참가해온 원로 개발자이자 T3B의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서[37]였던 노무라는 이 시나리오를 거절하고 자신의 시나리오를 밀어붙였다고 한다.[38] 이로 인해 노무라는 패러사이트 이브 팬덤에서는 불구대천의 원수 취급을 받고 있다.
참고로 T3B는 본작에서 스토리를 완전히 마무리짓지 않고 시리즈 2탄부터 등장한 흑막도 건재하고 엔딩도 후속작을 암시하며 끝나서 후속작의 발매가 기정사실인 게임이었는데, 원래부터 패러사이트 이브 시리즈 자체가 별로 인기가 없는 작품이었기에 T3B에 대한 팬덤에서의 부정적인 반응 때문이라고 결론을 내릴 수는 없겠지만 2020년 기준으로 무려 10년째 후속작의 소식이 없다.[39] 또한 노무라는 이후에도 여러 문제로 비판을 받고 있으나, 라오어 2하고는 별 관련이 없으므로 이에 대한 서술은 노무라 테츠야 문서를 참조할 것.
7. 그 외 작품들
- 메탈기어 솔리드 2: 닐 드럭만이 트레일러 낚시부터 이 게임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는데 실제로 라오어2는 메탈기어 시리즈, 그중에서도 2편의 영향이 짙게 묻어난다. 똑같이 2번째 이야기인 것, 1편의 내용을 뒤집어 놨다는 것, 1편의 주인공이 더 이상 주인공이 아니게 되었다는 점[40], 여러가지로 편집된 낚시 트레일러가 있다는 점 등. 그리고 라오어 파트 1과 달리 2편에서는 상당부분 불살 플레이가 가능해졌다는 점 및 회피, 눕기, 업드리기 등 다양한 동작으로 잠입이 쉬워졌다는 점 등이 있다. 또 주제를 던지기 위해 스토리를 단번에 읽지 못하게 꼬아 놓았다는 점도 공통적이다. 그러나 전작 주인공을 모욕하는 수준으로 쓰고 버리지는 결코 않았으며 전반적인 스토리도 가짜 뉴스 등 통찰력이 엿보이는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기에 라오어 2와는 비교하기 민망한 수준이다.
- 디스아너드 #: 디스아너드는 플레이어가 여제를 암살한 쿠데타 세력과 그들이 고용한 암살자들에게서 여제의 딸인 에밀리를 지키며 암살범의 배후들에게 복수하는 게임이다. 이 과정에서 플레이어에게는 많은 자유가 주어지며, 성향에 따라 쿠데타 세력의 손발인 경비병들을 모조리 쳐죽일 수도 있고, 쿠데타 세력에게 이용당할 뿐인 병사들은 건드리지 않고 조용히 잠입하여 복수의 대상만 죽일수도, 심지어 복수의 대상을 죽이지 않고 살아서 고통받는 운명으로 만들 수도 있다. 하지만 플레이어가 무차별 학살을 벌일 경우 던월에 혼돈을 가져오게 되며, 도시에 역병이 심각하게 창궐하고 딸인 에밀리는 점점 잔혹하게 변해가거나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반대로 플레이어가 가급적 비살상, 필요한 표적만 암살하는 플레이를 할 경우 도시와 사람들은 플레이어를 명예를 지키는 인물로 존중하며 딸도 선량한 모습으로 남는다. 이와 같은 도시의 변화는 고작 킬카운트로 이루어진다는 비판도 있긴 했지만, 적어도 명예롭게 절제된 복수와 무자비한 학살의 차이와 그 결과 벌어지는 업보를 플레이어에게 잘 전달한다.
- 주먹왕 랄프2: 복수가 주제는 아니지만 라오어2와 유사점이 많다. 랄프는 조엘, 바넬로피는 엘리에 대비되는데 1편에서 랄프는 터보에 의해 일방적으로 왕따당하는 바넬로피의 정체성을 찾아주어 구원하는 동시에, 그렇게도 바라는 진정한 영웅이라는 목적을 이루는데 2편에서 바넬로피는 그런 정체성을 버리고 자신이 가고싶어하는 게임으로 가기 위해 랄프의 업적을 부정해버린다. 참고로 주먹왕 랄프에서 이미 터보를 통해 다른 게임으로 가는 행위 자체를 자신이 지켜야 할 곳을 버리는 행위, 명백한 악행임을 규정했는데 이걸 뒤집어가면서 까지 바넬로피는 자신의 게임을 버리고 다른 게임으로 가 버린다. 심지어 터보도 자신의 게임의 주인공이였고, 바넬로피 역시 자신의 게임의 주인공이다. 애초부터 2편 이야기가 바넬로피의 게임이 철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랄프가 도와주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복수라는 주제와, 애비 캐릭터에 해당하는 캐릭터만 없을 뿐이지 전작의 주제와 구원을 부정해버리는 내러티브가 많이 유사하다.
- 레드 데드 리뎀션 2 #: 아서 모건의 사후 존 마스턴은 8년간 갱단과 복수를 뒤로하고 방랑하며 자기 나름대로 가족을 위해 헌신한다. 그러나 갱단을 와해시키고 아서를 죽게 만든 원흉에게 복수의 순간이 왔을 때, 친구는 복수를 종용하고, 가족은 복수를 포기할 것을 요구했을 때, 아서가 존에게 복수같은 것보다는 갱단을 떠나 가족과 새 삶을 살기를 원했음에도 원수를 처단하지 않으면 새 일상도 언젠가 깨질 일장춘몽에 불과하다는 당위성을 설득하고 떠나며, 서로 의견이 갈렸던 친구들과 가족들은 토미나 디나와 달리 입장이 다른 그를 저주하는 대신 입장을 존중해주며 동행하거나 기다려주었고 결국 설산에서 갱단을 파멸시키고 의형제를 죽인 원수에게 복수하는데 성공한다. 여기까지는 해피엔딩처럼 보이는 복수극이지만, 아내에게 죽은 수사관의 부관이 갱단의 뿌리까지 뽑기 위해 그의 목장을 찾아낸다. 결국 비극은 예정되어 있으며, 존 마스턴의 행동은 언젠가 업보로 돌아올 것을 암시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이 엔딩은 전작의 프리퀄이므로, 이미 플레이어들은 이 이야기가 어떤 결말을 맞는지도 알고 있다. 그렇기에 플레이어는 존 마스턴에게 잠깐이나마 행복과 평화가 찾아왔다는 사실에 감동하지, 플레이어의 1편에 대한 감동을 뒤통수 후리며 쓰레기통에 쳐넣지도 않는다.
-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 주인공 대부분이 복수를 다루지만 어크3의 라둔하게둔만큼 결말이 허무한 주인공이 없다. 엘리가 애비를 죽이지 못하고 허무하다면 라둔하게둔은 복수를 이루고도 진정한 평화를 이루지 못해 유저들에게 복수의 허무를 잘 전달한다.[41] 하지만 AC3가 욕먹은건 3부작의 주인공인 데스몬드 마일즈를 허망하게 죽였기 때문이지, 라둔하게둔의 서사는 전편의 에지오 서사가 아닌 완전히 새로운 넘버링으로 플레이어의 정의구현과 복수의 대상이 다른 시각의 정의였다는 주제의식을 중심적으로 전달하며 정의와 정의의 충돌을 다루기 때문에 전작의 서사를 송두리째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데스몬드는 허망하게 죽기는 했지만 조엘처럼 죽은 것은 아니다. 조엘은 애비에게 일방적으로 살해당했다면, 데스몬드는 자신의 목숨을 희생해 닥쳐오는 재앙을 막아 현 인류를 구할 것인가, 아니면 인류를 희생시켜 자신이 살아남아 재앙에서 살아남은 소수의 사람들을 인도하여 인류를 보전할 것인가 하는 선택에서 전자를 선택한 것이다.[42] 어쌔신 크리드 로그는 시리즈중에서 유일하게 암살단이 아닌 템플기사단으로 플레이하게 된다. 주인공인 셰이 패트릭 코맥은 암살단원이지만 모종의 사건 때문에 암살단을 탈퇴하고 템플기사단으로 전향한다. 본디 시리즈상 가치관으로 암살단=선 템플기사단=악의 구도인데 템플기사단 관점으로 보는것은 호불호가 갈린다. 하지만 제작진이 이러한 파격적 설정을 라오어2와 비교될 정도로 자세히 짜고 주인공이 왜 암살단을 탈퇴하고 템플기사단으로 전향했는지 유저들에게 설득력 있게 표현해서 오히려 기존 팬들의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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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드 오브 에반게리온: 팬덤을 배려하지 않고, 작품 진행이 충격적이라는 점에서는 두 작품이 비슷하다. 하지만 두 작품(?)이 결정적으로 다른 평가를 받은 이유는 EOE는 애초에
작품 분위기상 이런 결말이 나올것을 예상할수 있었다. 실제로 EOE의 일부 주요 장면들이 TVA 25, 26화에서 떡밥처럼 스쳐지나갔다. 게다가 팬덤에게는 TVA의 정규 25, 26화의 해피엔딩을 작품의 엔딩으로 받아들이는 것과 꿈도 희망도 없는 EOE의 결말을 받아들이는것으로 두가지의 엔딩을 선택할 수 있었다. 작가주의에 지나치게 몰두하긴 했지만 EOE는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이라는 시대상을 예술적으로 표현하고, 작품의 정체성을 잃지 않는 선에서 나름의 메세지를 전달하는데는 성공하였다.
애초에 작품 자체가 난해하니까 문제지
- 신 에반게리온 극장판 𝄇: 팬덤을 배려하지 않고, 전작을 무시하고 충격적인 진행은 두 작품이 비슷하며, 몇몇 부분은 신에바가 더 충격적이다. 호불호가 크게 갈려 EOE와 달리 불호측은 라오어 2나 그 이상의 혹평을 했다. 그리고 그 원인이 제작자 안노 히데아키의 폭주라는 점에서 마찬가지로 제작자 닐 드럭만이 폭주한 라오어 2와도 공통점이 있다. 그나마 신 에반게리온이 나은 점도 있는데 적어도 신 에반게리온은 PC 범벅이 되지는 않았다는 점.
- 갓 오브 워 시리즈: 시리즈의 주인공 크레토스는 신 들에 의해 인생을 망치며 소중한 것들을 잃자 복수의 여정을 한다. 그 과정에서 자신을 방해하면 선인, 악인을 가리지 않고 잔인하게 학살했으며, 이렇게 될 수밖에 없는 사연을 꾸준히 묘사해주지만 한편으로는 그 역시 신들과 마찬가지로 오만하기 짝이 없는 악당임을 게임 내내 보여주면서 함부로 미화하려 들지 않았다. 그리고 세상이 어떻게 되든 상관없이 아버지 제우스를 죽여 복수를 끝내지만 직후 찾아온 허무함과 자신에 대한 자괴감, 그리고 크레토스가 판도라의 상자에서 얻은 희망을 회수해 새로운 신이 되려는 아테나에 대한 반발심에 자살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조차도 수포로 돌아가자 후속작에서 수백년이라는 세월을 숨어지내며 언젠가 죽기만을 기다리는 삶을 살다가 새장가를 들어 얻은 아들에게 나은 아버지가 되려고 노력하는 한편 자신이 저지른 악행을 아들에게 고백하면서 자신과 같은 삶을 살아서는 안 된다고 말해주거나 복수심에 물든 타인에게 복수의 허무함을 알려주는 등[43] 인격적으로 성숙해진 면모가 나왔다. 더불어 이런 크레토스의 변화와 노력에도 불구하고 복수의 사슬이 새로이 생겨나는 떡밥을 던져주며 그 누구라도 복수의 연쇄에서 예외가 될 수 없음을 암시했다. 반면 애비는 인격적인 성숙함을 보여주지도 복수에 집착하여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은 자신에 대한 제대로 된 고뇌도 보여주지 않았고, 게임 내내 애비의 행동은 무조건 옳다고 강제로 설교하는 전개를 보여주면서 혐오감을 일으킨다. 물론 애비를 확실하게 죽이거나 차라리 죽느니만 못할만큼 철저히 박살내는 엔딩도 나오지 않아 플레이어들의 분노와 허탈감을 폭발시킨 건 덤. 또한 크레토스는 세대 교체 떡밥이 있어서 팬들은 일단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으나, 후속작에서 크레토스는 라스트 오브 어스 2의 조엘과는 달리 명예로운 퇴장을 한다.[44]
- 와치독: 제작진은 1편 주인공 에이든 피어스에게 결말부에서 의뢰받고 한 일이고 의도치는 않았지만 자신의 조카 레나 피어스를 죽인 모리스 베가를 총으로 죽일지 용서할지 선택을 준다.
- 창세기전 3: 전작과 다르게 3가지의 챕터(진영)로 스토리를 진행시키는데, 챕터중 하나인 '크림슨 크루세이드'는 주역인 버몬트가 활약하면 할수록 수많은 이들이 고통과 절망으로 떨어지는 수순을 밟아가기에 유저들 입장에서도 통쾌함보다는 착잡함을 느끼게 하는 기묘한 챕터다. 작중에서도 아군 진영의 캐릭터들은 처음에는 반란을 일으킨 귀족파에 맞서서 왕권을 수호한다는 대의명분에 입각해 두 팔 걷어 붙여 나서지만, 계속되는 버몬트의 복수에 대한 광기에 질려서 떠나거나, 불만을 품는 이들이 나온다. 버몬트는 전체적인 스토리 상 적으로서 계속 맞붙게 되지만, 나름 유저가 몰입하게 되는 스토리라 애비와 다르게 버몬트를 주인공으로 조작하건 적으로 만나게 되어도 불만을 갖는 유저는 없다. 오히려 전작의 주인공인 철가면이 대의라는 명분 하에 적국의 성군을 암살하는 삽질을 하고도 마지막까지 사과를 하지 않기에 제작진이 유저들에게 욕 먹었을 정도지만 철가면의 암살에 대해선 작중 캐릭터들도 이건 좀 아니지 않냐고 작품 내에서 비판이 이루어지고 있었다.[45] 이마저도 애비와 비교하면 암살 대상이 어디까지나 3에서 나온 신 캐릭터 였기 때문에 라오어 2만큼의 불쾌함은 주지 않는다.[46] 버몬트의 복수의 결말은 죽은 형을 기리기 위해 스스로의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인간성마저 저버려가며 모든 걸 바쳤던 복수가, 도리어 죽은 줄 알았지만 사실은 살아남았던 형을 파멸시켰다는 걸 알게 되어 미쳐버리게 된다. 이와 같이 수단을 가리지 않은 복수가 어떤 것인지 확실히 보여준다. 2000년대 초반을 기준으로 단순 빌런이 아닌 주역 캐릭터로써 잔혹한 복수귀가 되어 극단적인 자기 파멸에 이른 캐릭터는 한국 게임사를 통틀어서도 흔치 않다.[47] 유튜버 김성회는 파트 2까지 합친 이 창세기전 3과 비교하며 라오어 2는 20세기 게임보다 주제 의식에서 발전이 없고, 창세기전 3가 더 독한 내용[48]들을 많이 보여줬는데 불쾌감은 더 적었다면서 "서양 평단 니들 마, 창세삼 해봤나?!"라면서 제작진의 스토리텔링을 대차게 깠다.
- 제노블레이드 크로니클스: 기신병의 맹주 '에길'만 봐도 "잔자와 모나드에 대한 원한을 부정하는 건 아니지만 학살, 약탈, 세뇌 등의 비열하고 무분별한 복수는 자멸을 부른다"는 걸 충분히 보여줬다.[49] '전형적인 신파극'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 제노블1의 스토리 중에서 가장 인상깊은 부분이다. 반면에 라오어2는 '애비의 골프채 린치로 하여금 복수의 당위성을 만들어놓고 복수 성공 직전에 '폭력은 나쁘다'는 뜬끔포 메시지 때문에 포기한다'는 제노블1같은 신파극보다도 못한 전개로 전세계적인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 니어:오토마타: 비슷하게 후반부에 들어서 갑자기 등장한 캐릭터 A2에게 기존 캐릭터 2B가 살해당하게 되고, 이 모습을 본 9S가 절규하며 복수를 다짐하는 장면[50] 직후 2B를 살해한 A2를 직접 조작하게 되는 전개가 있다.[51] 하지만, 장시간 본편과 완전히 따로 놀며 겉도는 애비 파트와 달리 A2 파트 역시 (9S와 마찬가지로) 안드로이드들의 존재 의의에 대한 진상을 향해 다가가는 전개로서, 9S 조작 파트와 번갈아가며 진행된다. A2가 2B를 살해한 직후, 머리를 잘라서 2B와 비슷한 모양새로 만듬으로서 플레이어의 반감을 줄이는 세심한 연출도 특기할 점. 또한, 진상이 드러난 이후 벌어지는 최후의 결전에서는 플레이어가 A2와 9S 둘 하나를 직접 선택해 상대를 쓰러트리고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해 주나, 어떤선택을 하든 양측 모두 파국을 맞게 되는 전개로 복수의 허망함을 보여 준다.[52] 이 파국을 모두 본 이후에는 다른 존재의 의지로 희망의 씨앗이 뿌려지며 기계생명체, 인간, 안드로이드의 모든 이야기가 제대로 개연성을 갖고 완결된다. 복수극 전개라는 공통점을 가졌을지언정 시나리오의 설득력이나 유저를 대하는 자세 어느 쪽이든 라오어2와 비교할 여지조차 없다.
- 몽테크리스토 백작: 복수물의 대명사인 몽테크리스토 백작과 비교해보자. 주인공 에드몽 당테스는 누명으로 약 17년간 감옥에 수감된다. 그 와중에 물려받으려던 상회는 망하고 약혼자는 복수 대상과 어쩔 수 없이 결혼했으며 부친은 굶어 죽었다. 더군다나 상대들은 그를 파멸시킨 일을 발판삼아 지위, 부, 사랑을 얻고 떵떵거리며 잘 산다. 이에 에드몽 당테스는 탈옥한 뒤에 몇 년간 와신상담하며 준비를 마치고 속 시원한 복수를 하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을 파멸시킨 자 중 하나인 빌포르 검사에게 복수하는 과정에서 빌포르 검사의 아내가 자식인 에두아르를 데리고 동반자살을 하는 것을 보게 되어 처음으로 "자신의 복수가 정당한가?"하는 후회에 빠지게 되고[53], 후일 마지막 복수 대상인 당글라르를 용서하게 된다. 또한 옛 약혼자였고 지금은 원수의 아내가 된 메르세데스가 자식을 살리기 위해 부탁했을 때 갈등 끝에 이를 수락했다.[54][55] 이에 영향을 받은 많은 복수물들이 복수과정에서 이러한 갈등과 주인공의 후회를 담아낸다. 하지만 앨리에게는 시애틀을 뒤엎어버리는 동안 자신의 행동이 정당한지를 의심하는 심경의 변화를 겪는 과정 자체가 없었다. 애비는 조엘을 골프채로 참혹하게 살해한 뒤 제시를 죽였고, 토미의 머리에 총을 쏴 불구로 만들었다. 엘리의 연인인 디나를 살려주긴 했어도 애비 스스로가 죽일 생각이 없었던 것도 아니고 동료의 만류에 관뒀을 뿐이다. 결정적으로 엘리는 그 과정을 겪고도 복수심을 접지 않았다. 복수 하나만을 목표로 죽을 고생을 하며 온갖 적대적인 인간들과 좀비들을 뚫고 온 상황에서, 정작 애비와 조우하자 어이없이 애비를 보내 주는 것이다. 여담으로 애비가 WLF 기지 내에서 동료와 하는 대화를 보면 그녀가 이 작품을 읽었다는 언급이 나온다.
- 파 크라이 5: 전작의 게임성에서 별로 달라지지 않은 준수한 게임성, 스토리가 별로 좋지 않았다는 것과 악역으로 나온 인물에 대한 미화, 엔딩에 대한 혹평, 악역을 처단하는 선택지가 없다는 것이 비슷한 편이다. 다만 이쪽은 후속작에서 확실하게 파멸한다.
- 케모노 프렌즈 2: 망해가던 케모노 IP를 한 방에 되살릴 장도로 대히트를 친 전작과 달리, 시리즈를 형편 없게 말아먹어서 사실상 시리즈를 끝장내 버렸다는 공통점이 있다. 가장 주목할 공통점은 폭망의 원인이 제작진이 단순히 능력이 부족했거나 시간과 예산이 부족해서 벌어진 게 아니라, 아예 작정하고 전작을 철저하게 능욕하겠다는 명백한 악의를 가지고 치밀하게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또한 제작진들이 자숙은 커녕 논란이 심화될 것을 알면서도 지속적으로 SNS를 통해서 팬들을 조롱하면서 불에 화약을 끼얹어서 식을 틈이 없게 만드는 것도 똑같다. 어쩌면 가장 라스트 오브 어스 2와 똑같은 상황의 작품일 것이다.
- 비정상인의 사랑: 라오어 2의 주인공처럼 사랑하는 사람이 죽는(고문당하는)걸 눈앞에서 보는 주인공과, 상대를 복수하기 위해 뛰어다니는 주인공이란 점, 엔딩에서 결국 상대를 죽이지 않는것을 선택하고 복수가 해결책이 될수 없다는 내용이란 점에서 흡사하지만, 라오어 2와의 결정적인 차이는 복수의 대상이자 악역을 역겹게 미화하는 라오어 2와 달리 이쪽의 빌런은 처음부터 끝까지 인간 쓰레기로 묘사되고 주인공과 일행에게는 그에 걸맞은 엔딩으로 끝맺는다. 거기에 상대가 자살하면서 라오어 2 이상으로 충격적인 작품임에도 엔딩만큼은 찝찝하지 않다.
- 바이오쇼크: 조엘밀러의 죽음과 해당 게임의 메인 악역인 앤드류 라이언의 죽음이 최근에 비교를 많이 당하기 시작했다. 둘 다 똑같이 골프채에 맞아 죽는 최후를 맞이했지만 캐릭터가 남기는 메시지와 깊이는 너무나도 달랐다. 앤드류 라이언은 ‘인간은 선택하고 노예는 복종한다’라는 메시지를 남기면서 플레이어에게 새로운 국면은 맞이하게 해주었다. 또한 라이언은 본인이 죽음을 선택하였으며, 라이언의 죽음은 자유주의를 선택한 라이언이 사상을 부정한 자기자신에 대한 심판, 그리고 혈육에게 크나큰 진실을 알림과 동시에 결코 희망을 버리지 말라는 메시지를 남긴 것과, 마지막에 진실된 마음으로 끝까지 자신의 신념을 지키겠다는 의지와 명분이 존재한다. 또한 그에 따른 무게감을 플레이어에게 주었다 그리고 라이언은 초반부터 적이였다. 그런데 조엘은? 메시지는 커녕 그냥 개죽음을 당했다. 조엘의 죽음은 그저 플레이어에게 오로지 증오와 혐오감을 주었으며, 조엘은 시리즈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인물이었고 무엇보다도 주인공이었다. 그의 죽음은 새로운 국면도 플레이어에게 주는 메시지도 명분도 없는 그야말로 허망함 그자체다.[56] 같은 방법으로 죽었지만 두 캐릭터는 너무나도 다른 취급을 받고 너무나도 다른 태도로 캐릭터의 죽음이 다루어 졌다. 바이오쇼크 역시 플레이어들에게 많은 메시지와 이야기를 남긴 게임이지만 라오어2 마냥 메시지를 무작정 강요하는 것이 아닌 플레이어가 게임에 몰입되면서 작중의 수많은 이야기을 접하고, 플레이에 방해를 받지않고 자연스럽게 그속에 담긴 뜻을 플레이어 스스로 풀어나가고, 좀 더 고민하게 하여 게임이 남긴 메시지를 이해하고 나아가 새로운 해석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라오어2 가 여러면에서 특히 캐릭터의 입체성이나 게임의 메시지 전달, 그리고 캐릭터의 죽음에 대한 예우에서 2007년에 나온 게임만도 못하다는 것은 정말로 한심한 노릇이 아닌가 싶다. 참고로 닐 드럭만은 스토리를 짤때 켄 레빈의 것을 참고 한다는 말을 한적이 있다. 본인이 자랑스럽게 명작을 참고했다는게 고작 이정도인가? 물론 켄 레빈도 비판의 여지가 아예없는 개발자는 아니지만[57] 적어도 드럭만 처럼 유저들을 조롱하거나 캐릭터성를 해치거나 스토리를 엉망으로 만들진 않는다. 드럭만이 레빈에게 참고해야할 건 그가 만든 게임이 아닌 그가 게임과 유저에 대해 가진 마음가짐이 아닌가 싶다.
- 메이플스토리: 반 레온 에피소드 한정. 메이플 스토리는 갖가지 운영 실책과 노골적인 과금요소로 비판을 받고 있긴 하지만 ' 반 레온 에피소드'의 스토리와 복수에 대한 메시지 전달력만큼은 적어도 라오어2보다 훨씬 나았다. 그리고 둘 다 같은 복수 소재의 창작물이라도 캐릭터성과 스토리, 특히 결말 부분에서 크게 엇갈렸는데, "메이플스토리의 반 레온은 복수에 성공한 후 결국 플레이어에게 최후을 맞은 것으로 에피소드가 끝나지만, 라오어2의 엘리는 애비에 대한 복수조차 제대로 못하고, 손해라는 손해만 다 본 채로 허무하게 끝났다"는 게 바로 그것이다.
- 네모바지 스폰지밥: 비키니 시의 전쟁: 한편 이 작품과 비슷한 시기에 발매된 네모바지 스폰지밥: 비키니 시의 전쟁은 이 리뷰어의 평가와 정반대의 유저 평가를 받았는데, 원작 네모바지 스펀지밥의 내용들을 최대한 존중하고 반영한 원작 자체가 스폰지밥 팬덤에서 클래식 명작으로 호평받는것과 동시에 리뷰어들이 게임성에 대한 비판을 하며 낮은 점수를 줬을때 반대로 유저들에겐 스폰지밥을 제대로 구현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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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전설 시작의 궤적: 에피소드는 마찬가지로 주인공 3명이서 번갈아 진행하는 크로스 시스템을 넣었으며, 새로운 주인공인 C, 라피스, 스윈 아벨, 나디아 레인이 등장하여 은둔자 스토리는 어떻게 진행이 될지 기대하고 있는 중이다.
근데 더한 문제는 가격차별로 인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데, 라오어2는 스토리 진행은 개판으로 만들어놓고 가격이 비싸다, 이런 얘기는 없는데, 정작 창의 궤적은 라오어급도 아닌데 가격은 7만원씩이나 받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비판한다.
그리고 이번 창궤에서는 전부터 언급하던 그래픽 문제를 나날이 발전중이고 특히나 이번 작품은 자체 엔진으로 제작하고 있는데다가, 성우도 거의 초호화스러운 유명성우들이 대거 출연중이라 7만원씩이나 받는것도 나름 납득이 된다는 팬들이 존재하는 반면, 팔콤이 AAA급 게임이라고 해놓고 가격을 이따구로 받냐며 비판하는 팬들이 다수 존재한다.[58] 참고로 말하지만 팔콤은 궤적 시리즈가 AAA급이라고 말한적은 단 한 번도 없다. 프롬같은 대기업이 아닌 인원이 50명정도 밖에 되지 않는 중소기업이다.
- 킬 빌: 1편 초반부에서 복수귀인 베아트릭스 키도는 원수들 중 하나인 버니타 그린을 살해한 후 버니타의 딸 니키 벨이 그걸 목격했는데 니키에게 키도가 한 말은 "나는 오늘 복수를 하였다. 너 역시 훗날에 어른이 되거든 언제든지 내게 복수하려 와도 좋다."라며 복수의 연쇄에 대해 회피하려고 하지 않았다. 반면 에비는 조엘의 원수를 갚으려고 자길 죽이려는 엘리에게 살려줬는데 은혜를 원수로 갚냐[59]며 복수의 연쇄에는 하나도 생각하지도 않는다.
- 고스트 오브 쓰시마: 복수가 주요 내용인 마사코의 설화(스토리)가 대표적이다. 마사코는 승려 학살을 말리는 진마저 적대시할 정도로 극단적으로 복수의 길을 걷는 도중에 언니 하나가 마사코 일족 몰살의 배후임을 알고 큰 충격을 받았으며, 마사코와 진은 서둘러 하나가 있는 곳으로 달려간다. 하나의 본거지에서 수많은 방해꾼들을 모조리 죽여가며 마침내 언니 하나을 본 마사코가 "날 죽이려 왔으면 죽여봐라"는 언니 하나을 직접 죽이지는 않으나, 대신 하나에게 단도을 건내어 자결을 권유한다. 단도을 받은 하나는 마사코에게 "넌 이제 남은 건 하나도 없다"는 식의 저주을 퍼부우며 그대로 자결한다. 이후, 마사코와 진은 하나을 화장하고 그간의 추억들을 회상해가며 애도하는 것으로 해당 설화는 끝이 난다. 또 다른 복수극을 그린 노리오(전투 승려) 역시 결말이 비슷한 편이다. 이는 엘리가 조엘을 골프채로 죽인 애비를 너무 쉽게 살려보내고 이야기을 허무하게 끝내버린 라오어2의 결말과는 차원이 다르다.
- 성검전설 3: 듀란-안젤라 루트 한정. 요약하자면 듀란은 처음에는 홍련의 마도사에게 복수하기 위해 다른 동료들과 함께 모험을 떠났지만, 그 이후 스토리가 진행되고 진정한 배후가 드러나면서 사실상 홍련의 마도사에 대한 복수을 그만둔 상태였다. 그러나, 어둠의 힘에 취한 홍련의 마도사가 끝까지 듀란 일행의 행보을 방해하여 명을 재촉하는 어리석음을 범했고, 결국 듀란 일행에게 패배한 것도 모자라 자신의 어둠의 힘에 먹혀 소멸되는 최후을 맞이하고 만다. 솔직히 홍련의 마도사가 라오어2의 애비같았으면 도망가서 후일을 도모했을 텐데 다행히(?)도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 Grand Theft Auto V: 트레버 필립스가 등장 초반 5분만에 Grand Theft Auto IV: The Lost and Damned[60]의 주인공 죠니 클레비츠를 죽이고, 주인공 일행을 다 죽여버린다는 점에서 오버랩 된다는 반응도 있지만, 애초부터 GTA의 등장인물들은 철저히 힘의 논리로만 움직이는 범죄자들이며 라오어와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 애비를 어떻게든 미화하려는 라오어2와 달리 트레버 필립스는 인간이라기 보다는 걸어다니는 재앙, 짐승 수준의 캐릭터로 묘사되는 인물로 선함과는 거리가 멀어도 너무 멀다. 오히려 철저한 악당으로서의 매력을 철철 내뿜는 캐릭터이기에 뷰 포인트가 다르다. 포지션이 철저히 악역이며 다른 플레이어블 캐릭터인 마이클 드 산타는 동료를 배신한 채 혼자 생존한 이기적인 범죄자고, 프랭클린 클린턴은 상대적으로 선하게 보여도 성공하기 위해선 뭐든 하는 속물 범죄자다. 죠니 클레비츠 역시 철저하게 범죄자다. GTA는 이기심때문에 범죄를 저지르는 범죄자들의 이야기임이 약속되어 있는 피카레스크 장르에 가깝기에 주인공의 타락과 죽음은 오히려 필연이지 아포칼립스 장르에서 주로 다루어지는 선한 이들의 필요악과는 거리가 너무 멀다.
- 데스티니 가디언즈/포세이큰:울드렌 소프가 경멸자들과 탈옥하는 과정에서 캐이드 6를 살해를 해 주인공 수호자가 복수를 한다는 내용이고, 마지막에는 모든 경멸자들을 해치우고 울드랜을 미화시키지도 않고 살해한다. 빛의 저편에서 울드렌을 부활시키자 유저들 반응은 좋지 않긴 했지만 생전의 기억이 없는 수호자의 특성상 이전의 기억 없이 울드렌의 몸만 지닌 별개의 인물로 부활했고 나중에 본인의 기억을 되찾으면서도 당시 행적에 대한 미화는 전혀 하지 않는다.
- 역전재판 4: 인기가 아주 높은 시리즈 주인공의 후속작에서의 몰락 시켰기 때문에 기존 시리즈의 팬들에게 거센 비난과 반발감을 낳았다는 점에서 라오어2와 유사한 점이 있다. 다만 역전재판 456 오도로키 셀렉션으로 입문한 신규유저들 사이에선 그렇기 그렇게 문제작 취급을 받지는 않는다.
- 반도(영화): 이 영화로 인해 연상호 감독은 졸지에 '한국의 닐 드럭만'이란 멸칭으로 까이는 신세로 전락했다. 평가와 논란 등이 라오어2와 거의 판박이이기 때문이다.
- Library of Ruina: 작품의 두 주인공인 앤젤라와 롤랑은 각자의 이유로 복수귀가 된 캐릭터이다. 잔향악단 접대 이후 스토리에서 롤랑과 앤젤라는 서로에 대한 복수[61]를 할지, 용서할지를 고민한다. 복수한다는 선택지를 고를 경우 복수의 허무함과 그 뒤에는 비참함만이 남는다는 것을[62][63], 용서하는 선택지에서는[64] 과거를 받아들이고 복수의 순환을 끊는 것이 옳다는 메시지를 확실히 전달해내었다. 동시에 당장 편하고 속 시원한 복수를 버리고 용서하는 것은 어렵지만[65] 올바른 결정임을 보여주고, 특정 선택지가 강제되는 라오어2와는 전혀달리 용서를 통한 과정에서 충분한 개연성을 쌓아두고[66] 마지막에 복수를 할지 용서를 할지는 오롯이 플레이어의 몫에 맡긴 뒤에 그에 상응하는 결과[67]를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완전한 상위호환을 넘어 비교하는것조차 큰 실례일 정도.
- 터미네이터 다크페이트 : 초반에 전작 주인공이 적에 의해 사망한다던지 그 주인공 죽인 적이 뜬금없이 주인공의 가족과 손을 잡는다던지 지나친 PC주의와 전작의 사상을 무시하는 설정도 라오어 2와 유사하다.
- 랜덤채팅의 그녀!: 심히 적반하장스럽고 공감가지 않는 이유로 극심한 분노와 복수심에 불타며 뻔뻔스러운 태도를 고수하는 주인공들의 캐릭터성이나 악행에 대한 업보도 제대로 치르지 않는다는 점까지 상당히 유사하며[68], 지옥이 되어버린 세계관 배경, 해당 작품의 제작자가 팬들을 대하는 태도 및 주인공에 대한 지나친 편애와 자캐딸 역시도 상당히 흡사한 편이다. 다만 라오어 2는 지나친 PC주의 남발로 비판받는 반면, 랜챗그는 오히려 지나친 여성비하적 작품이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하는지라 어찌보면 극과 극은 통한다의 사례로도 볼 수 있다.
- 할로윈 엔즈: 전작 주역[69]에 대한 홀대와 비중독식 메리수 신캐릭터를 지나치게 푸쉬한다는 점에서 라오어 2와 유사하다. 그러나 이쪽은 라오어 2와 달리 신캐도 주인공에게 확실히 처리당했고 제대로 된 해피엔딩을 맞이하게 된다.
- 헬레이저: 저지먼트: 전작 주인공[70]에 대한 홀대와 비중독식 메리수 신캐릭터를 지나치게 푸쉬한다는 점에서 위의 할로윈 엔즈와 라오어 2와 유사하다. 그러나 헬레이저 쪽은 논란이 많은 라오어 2와 달리 3편부터는 옴니버스 형식이 되고 욕을 먹고 아예 묻힌걸 넘어 판권이 클라이브 바커에게 돌아오는 바람에 아예 흑역사가 될 예정이다. 3편부터의 시리즈의 경우 클라이브 바커가 관여하지도 않아 논란도 없다.
- 박찬욱의 복수 3부작: 가장 비교하기 좋으면서도 복수라는 테마를 제대로 다룬 수작을 말한다면 박찬욱 감독의 복수 3부작을 빼 놓을 수 없다. 간단히 말하자면, 박찬욱의 복수 3부작의 복수는 소통의 수단에 더 가깝다. 이 영화들에서의 복수는 서로 이해하는 장치이자, 서로에게 다가가는 장치이며, 복수란게 그 스스로에게 어떤 의미인지 분명히, 하지만 각각 다른 색깔로 보여준다. 박찬욱 감독이 복수에 대해 어떻게 다루었는지, 그리고 어떤점이 다르기에 라오어2와 달리 수작이라 할 수 있는지 간략히 요약해 본다.
- 복수는 나의 것(2002년 영화): 이 영화에서 복수는 공감이다. 라오어2와 가장 유사한 형태의 작품이다. 류와 동진이라는 두 인물군상이 나오고, 연쇄적으로 복수의 굴레가 차갑게 굴러간다. 그러나 영화 끝에서 동진은 류의 흔적을 쫒아가면서 자신의 딸을 죽게 만든 류의 처지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끝끝내 동정하기 까지 한다. 이는 "내가 너 죽이는 거 이해하지?"라는 대사 한마디로 깔끔하게 표현된다. 복수는 나의 것에서 류는 하류층이고, 동진은 그런 류와 전혀 다른 삶을 사는 상류층이다. 서로 이해 할 수도, 이해할 입장도 아닌 둘이 복수라는 키워드를 통해 서로가 대등한 위치에 서서 이해하는, 뒤틀린 공감대를 묘사하였다.
- 올드보이: 이 영화에서 복수는 유산이다. 영화에서 우진은 살아갈 이유가 오로지 점차 사라져가는 누나의 기억밖에 없었고, 본인도 오대수의 죄가 크기 않다는 걸 분명히 알고 있었다. 우진은 이 기억을 잃지 않기 위해서 복수하는 것에 가까웠고, 뒤틀린 소통의 수단으로서 일방적으로 자신의 고통을 말할 수 있는 사람을 만들고 싶어했던 것이며 그 대상이 오대수였던 것이다. 즉, 우진은 복수하고 싶어서 복수한 것이 아니라 살아갈 이유를 복수에서 찾아 누나를 잊지 않으려 노력한 것 뿐이다. 작중에서도 오대수란 인물 자체에 대한 분노는 거의 느껴지지 않고 자신의 창조물 네지 조롱거리 정도로밖에 여길 뿐, 복수하고자 하는 사람의 태도를 오대수에게 조금도 보이지 않는다. 복수를 끝내고 우진은 더 이상 누나를 자신의 기억에 잡아 둘 이유가 없어져 자살하게 되고, 우진의 이 이기적인 행동에 희생당한 오대수는 복수는 복수대로 이루지 못하고 얽혀버린 기억을 떠안은 채 수습할 수 없는 모든 것들을 짊어지고 살아간다.
- 친절한 금자씨: 이 영화에서 복수는 속죄다. 이금자는 자신을 범죄자로 만들고 자신 대신 징역살이 시킨 백한상에게 복수하기 위해 사람들을 이용하고, 버림패로 사용한다. 청소년 시절 조금 비뚤어진 때가 있었지만 천성부터 친절한 이금자는 복수를 위해 변하려 노력했고, 자신이 망가지든 말든 신경조차 쓰지 않았다. 하지만 백한상의 피해 아동이 훨씬 더 많았다는 사실을 알게된 후 그 조차 자신의 죄라 받아들인 이금자는 끝끝내 복수할 기회를 그 유가족들에게 양보한다. 이금자는 그 누구보다도 속죄받고 싶었고, 그 상황을 만든 자신을 원망했지만 결국 스스로를 용서하지 못한 채 딸 제니를 다시 양부모 곁으로 떠나보낸다. 이금자를 용서할 수 있는 사람은 더 이상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기에 자신에게도, 그 누구에게도 용서받지 못한 채 영화가 끝난다.
- 이렇듯 복수 3부작은 라오어2 따위와 비교하기도 민망할 정도로 각 영화마다 복수를 보여주는 방식과 복수의 색깔이 뚜렷하게 다르다. 라오어2의 복수 대상은 라오어1이자 엘리, 그리고 라오어1의 업적인 것이 뚜렷하게 보일 만큼 애비 앤더슨을 띄워주기에 바빴고 엘리의 복수의 정체성은 뭔지 생각조차 하지 않은 게 보인다.[71] 라오어2는 복수를 단순히 행위로만 해석했기에 정말로 그 뿐인 작품으로 그친 것 이며 개연성이 망가진 모든 망작들과 평작들이 으레 그렇듯 빈 개연성을 개인의 경험과 상상력에 의존해야만 의미가 생기는 작품일 뿐 이렇게 언급할 가치조차 있는지도 의문이다.
[1]
얏지는 매우 공격적인 어조의 비판이 특징이다. 얏지의 리뷰에서 비판점이 아예 없다고 평가받은 게임은 거의 존재하지 않으며, 그 스스로도 자신이 비판한 부분을 제외하고는 다 괜찮고 자기가 비판하는 점이 적은 게임일수록 소위 말하는 '갓겜'에 가까운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신랄한 스탠스의 평론가다. 즉 이 인용문은 더 라인을 굉장히 크게 비판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얏지의 일반적인 평론투를 고려하면 그렇지도 않다. 실제로 얏지는 선택지가 없는 점은 지적했지만 전반적으로는 더 라인을 매우 고평가했으며, 특히 주제 의식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2]
그리고 얏지는 실제
라오어 2 리뷰에서 더 라인을 인용했다. 이 얘기를 꺼내면서 캐릭터가 변화했던 워커 대위와는 달리 엘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발전의 여지가 없이 추했다는 점에서 더 라인이 더 나았다고 평했다.
[3]
워커에게 손가락질을 하는 인물이 실제로는 화면 밖의 플레이어를 직접 겨냥하고 있는 연출도 존재한다.
[4]
상단 인용문의 얏지도 리뷰에서 선택지가 없다는 점을 비판하면서도 동시에 영웅주의 FPS를 생각하고 플레이했다가 겪은 충격에 대해 매우 호평했으며, 동시에 스토리에 대한 스포일러를 최대한 피하며 독자들이 같은 충격을 경험해 볼 것을 추천했다.
[5]
다른 해석으로는 역설적으로 일개 군인의 전쟁에서의 한계를 표현했다고 보는 시각이 있다. 군대라는 조직은 상명하복이라는 지휘 체계가 자리잡혀 있고, 전쟁에서도 상관의 명령을 수행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실상은 그 지휘 체계가 실전에서 혼란을 일으키는 경우가 태반이고 명령을 수행하는 군인들도 인간이기에 그 군인 개인이 혼자서 전쟁의 모든 일말과 상황을 판단하고 결정하기는 대단히 어렵다. 결국 자신이 벌인 행동을 수습하기 위해 어떤 짓을 해도 사회(게임에서의 메세지들)는 군인들을 비난하고 조롱하며 그들을 더더욱 사지로 몰아넣는다는 내용이다.
[6]
또한 당시의 미국 사회(2012년)에 대한 비판적인 요소 또한 게임의 완성도를 높였다.
9.11 테러 이후 부시 정부는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했고, 곧
미국-아프가니스탄 전쟁과
이라크 전쟁이라는 제2의
베트남 전쟁을 만들어냈다. 밑도 끝도 없이 가라앉는 듯한 늪과 같은 두 전쟁에 참전해 PTSD에 시달리는 군인들에 대한 미국 정치권과 시민들의 태도와 정의로운 의도로 시작된 두 전쟁이 실제로는 두 국가를 파멸로 몰아넣고 또 다른 악을 만들어냈으며, 미국 또한 승리했다고 할 수 없는 결과를 가저온 것을 생각해 보면 더 라인은 그런 미국 사회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던저주고 있다. 우리가 벌이는 전쟁이 옳은 것이고 과연 바른 결말로 가고 있는가? 우리는 그런 전쟁에서 싸운 이들에게 어떤 태도를 하고 있는가? 당시의 시대상을 가장 정직하게 보여주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7]
현 시점에서는 이미 백린탄을 사용하면서 벌어질 전개를 다 알고 있지만, 줄거리를 모르는 상태에서 진행된다고 가정하면 플레이어는 정말 주인공 일행처럼 오해를 잔뜩 안고 있고 백린탄의 사용이 불가피하다고 느껴질 수밖에 없도록 구성되어 있다. 자기들을 보자마자 선제 공격을 하고 민간인을 탄압하는 33대대, 그리고 CIA 요원이 남긴 단서를 추적하자 나온 중무장한 33대대 인원들을 보게 되면 일단 싹 쓸어버려야 된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물론 이 게임은 그런 적들을 쏴죽이기만 하면 끝나는 게임이 아니었을 뿐이지만. 라오어 2의 정말정말 하기 싫지만 안 하면 진행이 안 되니까 어거지로 해야 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8]
실제로 두 번째 헬리콥터 추락 이후부터는 그 전보다 워커가 겪는 환상과 현실의 구분이 매우 애매하게 묘사되어 있다. 이는 헬리콥터 추락 이후의 사건들은 워커가 겪은 적이 없는 그의 상상이기 때문에 뒤로 갈수록 현실은 줄어들고 환상이 늘어나게 된다. 그렇게 자신만의 진실을 만들어낸 결과 워커는 스스로 현실과 환상을 분간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9]
당장 라오어 2의 내러티브는 라오어 1보다 한참 퇴화했다. 라오어 1은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에 부성애를 기반으로 한 로드 무비'라는 간략하고 진부하지만 잘 먹히고 탄탄한 내러티브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라오어 2는 '복수극'이라는 내러티브를 가졌음에도 복수극의 요소를 거의 내다버린 수준의 허술함이 강하고, 그마저도 기승전결 구성이 완전히 엉망이다.
[10]
게임의 사례는 아니지만
셜록 홈즈 시리즈의 경우 작가인
아서 코난 도일이 주인공인 홈즈를 죽였다가 엄청난 비난 세례에 시달려야 했다.
[11]
엄연히 말하면 그 전에도 스펙 옵스 자체 시리즈는 있었으나 더 라인은 세계관 기반만 가져왔고 등장인물과 줄거리는 전부 새롭게 채워넣었기에 리부트에 가까워졌다. 기존 시리즈의 팬들도 시리즈물이 아닌 독립된 단독 작품으로 취급했다.
[12]
단적으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레딧 커뮤니티 r/TheLastOfUs2(2편 서브레딧)에서는 본작을 호평한 유저들을 향해
겜알못, 진정한 라오어 팬이 아니라는 식으로 비난하고 있다. 긍정적인 유저들이 주축인 레딧 커뮤니티 r/TheLastOfUs(1편 서브레딧)에서도 역시 수준이 저열하기는 마찬가지라 혹평하는 유저들을 꼰대, 차별주의자로 취급하며 비난하고 있다.
[13]
루크 스카이워커,
조엘 밀러
[14]
레이,
애비 앤더슨. 특히 레이의 경우는 너무나도 허술한 각본에 의해 완벽한
메리 수가 되어 노골적으로 푸쉬를 받고 있어서, 애비는 각종 모순적인 선택을 한 것이 연출에 의해 정당화 되어서 욕을 먹고 있다.
[15]
상술한 레이 또는
로즈 티코, 역시 상술한 애비 엔더슨.
[16]
심지어 애비는 초기 구상에서는 아버지인 제리의 혈통을 따라 흑인 캐릭터였을 정도였다.
[17]
라이언 존슨,
닐 드럭만. 특히 이 둘은
자신 혼자서 감당할 수 있는 저예산이거나
담당하는 곳이 프로젝트의 일부분일 때는 제법 유능한 모습을 보이지만, 반대로 큰 자본이 투입된 거대한 프로젝트일 때와 이를 이들이 좌지우지할 수 있을 때는 그야말로 재앙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준다.
[18]
라이언 존슨, 닐 드럭만
[19]
물론 둘 다 비판쪽이 압도적인 추세고 라오어 쪽은 그 비중이 더 쏠리는 추세다.
[20]
물론 레이,
레아 오르가나, 홀도 등을 사용해서 간접적으로 제시하는 경우도 있지만 PC와 연관된 러닝 타임 분량을 비교해 보면 확연히 차이가 난다.
[21]
그러나 스타워즈 시퀄 시리즈 이후 미래에 나올 스타워즈 신규 시리즈는 전적으로 라이언 존슨이 담당하게 되었다.
[22]
로즈 티코, 애비
[23]
이쪽도 기존 주인공인
존 코너의 허망한 사망, 과도한 PC와 페미니즘 삽입, 비판받는 신규 등장인물 등으로 비판받는 점이 비슷하다.
[24]
진짜로 고자가 된다는 것이 아니라, 라오어 2의 제시를 생각해보면 된다. 잔인한 여성들에게 휘둘리는 착한 남성들을 등장시켜 기존의 스토리를 주도해왔던 마초 남성의 분량을 대체하는, 마초이즘을 스토리적으로 제3자화 하고 축소하는 PC경향이다. 이런 작품에서는 겐과 토미 같은 복수귀를 제외하면, 선역 남캐는 주로 남성의 부정적인 성격이 적은 '거세되고 용서받은 남성'이다. 워크래프트의 대표적인 마초이즘 캐릭터인 사울팽과 바리안 린은 군단~격전의 아제로스를 지나며 모두 사망처리되었으며, 현재 얼라이언스측과 호드측의 각각 주인공급 비중을 담당하고 있는 안두인 린과 스랄, 바인 블러드후프도 온건하고 마초이즘이 없는 캐릭터들이다.
[25]
라오어 2의 유저 비판보다 어떤 의미에선 더 질이 나쁠수도 있다. 호드의 상대세력인 얼라이언스는 도덕적으로 흠결이 없는 존재로서 묘사했기 때문에, 호드 유저에 대한 도덕적 비판은 단순한 도덕성-참회라는 게임적인 성질로서 승화되는 것이 아니라, 상대편 유저들한테 대가리 박고 사과하라는 개발자들의 권력남용이자, 특정 유저들에 대한 편들어주기식 이지메가 될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26]
애초에 실바나스나 애비나 선과 악으로는 규정할 수 없는 타입의 캐릭터들이기 때문에, 선악 중에 어느쪽의 역할에 치우치든지 작가들이 캐릭터한테 부여해놓은 상징성과 어그로꾼 역할 자체는 변치 않는다.
[27]
사울팽은 격전의 아제로스 이전에는 가장 인기있는
척 노리스 밈을 지녔을 정도로 워크래프트의 마초의 대표 이미지 중의 하나였고, 프로즌쓰론과 리치왕의 투구는 말할 필요도 없는 워크래프트 최고의 유명세를 지닌 캐릭터
아서스 메네실의 상징이다.
[28]
대체적으로 동양은 비판, 서양은 호평을 하여 지역별로 정서적 차이에도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29]
그것이 실패했다는 것과는 별개로.
[30]
실제로 인터뷰에서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는 없었고 그저 오락의 일환으로써 만든 것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즉 소재에 불과하다는 것. 굳이 전하려는 메시지가 있었다고 하면 "픽션에서 얻었던 감정만큼은 현실이며 그로 인해 픽션으로부터 태어나는 현실도 있을 것" 정도뿐이라는데, 실제로 V3의 작중 결말부에서 드러나는 최종적인 메시지도 이와 같다. 다만 개발진의 실제 의도가 어떠했는가하고는 별개로 작중 연출로 인해 '플레이어'가 데스게임을 즐기는 것은 잘못이라고 느낄 수 있으며, 간접적인 표현과 주인공 교체를 통해 은유적으로 묘사하는 라오어 2보다 좀 더 명확하게 느껴지는 편이다.
[31]
단간 1에서는 희망의 긍정, 단간 2에서는 희망과 절망 모두의 긍정, 그리고 뉴 단간 V3에서는 희망과 절망 모두의 부정으로 뉴 단간 V3의 결말은 시리즈에서 벗어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동시에 시리즈를 계승하는 결말이기도 하다. 단순히 유저를 비난했다고만 생각하면 놓치기 쉬운 부분.
[32]
다만 충격적인 스토리 전개 때문에 묻혀져서 그렇지, 사실 V3는 이 부분도 비판을 꽤 많이 받는다. 좋게 말하면 열린 결말이지만 나쁘게 말하면 무책임한 내용이기 때문. 기존 캐릭터들이 실존인물이었는지 허구의 인물이었는지를 포함해 회수되지 않은 떡밥들이 상당히 많아 결국 진상이 드러나지 않고 진상은 유저의 상상, 혹은 후속작에 맡긴다는 내용이기 때문. 플레이어를 비난하는 듯한 메시지는 그렇다쳐도 전작 캐릭터들이 실존인물이었는지 아니었는지는 어차피 작중에서 드러나지 않았으니 딱히 열 올릴 필요도 없다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호평가측의 사람들도 V3의 무성의한 떡밥 회수에 대해서는 공통적으로 비판을 가하는 편이다.
[33]
특히 시리즈 1탄의 경우 시나리오 라이터가 따로 있기는 했지만 시나리오 플롯은 사카구치가 직접 짰다고 한다. T3B에서 노무라가 플롯을 짜고 토리야마가 시나리오를 집필한 것과 비슷한 케이스.
[34]
플레이어가 직접 권총을 쏴서 죽여야만 한다.
[35]
라오어로 비유하자면 조엘이 그저 숨쉬는 것만으로도 댐의 공동체를 모두 파멸시킬 수준으로 끔찍한, 전대미문의 감염체가 되어버린 탓에 조엘이 자신이 공동체를 모두 멸망시키기 전에 자신을 죽여달라고 부탁하고 이에 엘리가 피눈물을 흘리면서 조엘을 죽였다고 보면 된다.
[36]
역으로 말하면 라오어 2는 이미 10년 전에 비슷한 이유로 욕을 먹은 작품이 있는데 여기서 교훈을 얻기는 커녕 오히려 그보다도 더 못한 개연성으로 스토리를 전개했다고도 할 수 있다.
[37]
프로듀서하고는 다른 직책이다. T3B의 프로듀서는
키타세 요시노리.
[38]
이는 기존에 노무라가 폭주하지 않도록 제어하던 사카구치가 퇴사한 탓도 있는데, 실제로 노무라의 대표작인
킹덤 하츠 시리즈는 공동 제작사인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제어가 있어서 노무라의 폭주가 덜하다. 게다가
아야 브레어는 사카구치 히로노부가 캐릭터를 제작할 때 자신의 딸과 어머니에게서 영감을 얻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사카구치가 계속 시리즈를 총괄하고 있었다면 자신의 딸이자 어머니라고 할 수도 있는 캐릭터인 아야 브레어를 노무라처럼 비참하게 취급할 일은 없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아이러니하게도 이후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에서는 프로듀서인
키타세 요시노리가 폭주하려던 것을 디렉터인 노무라가 제어했다고 한다.
[39]
2탄과 3탄도 11년이라는 공백기가 있었지만 2탄은
열린 결말로나마 모든 떡밥을 회수해서 굳이 후속작이 나올 필요가 없었던 작품이었기에 회수되지 않은 떡밥도 있고 대놓고 후속작을 암시하고 끝난 3탄과는 비교 대상이 아니다. 이건 1도 동일. 1도 2도 둘 다 후속작이 출시되어도 이상하지 않고 출시되지 않아도 이상하지 않은 수준으로 스토리를 적당히 마무리했는데, 3만 이질적이게도 4탄을 암시하며 끝난 주제에 정작 4탄이 나올 생각을 안 하는 것. 그래서 주인공을 리셋하고 싶다면서 기존 주인공을 죽인 주제에 새로운 주인공이 활약하는 신작을 안 내보낼 거면 대체 왜 리셋을 한 거냐는 비아냥을 듣기도 한다.
[40]
다만 메탈기어 솔리드 2는 초반 프롤로그 격인 챕터에서
솔리드 스네이크가 잠시 플레이블 겸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41]
결말부에서 도끼를 나무에 찍어 전쟁을 알렸던 그 도끼를 뽑아 버려버리고 쓸쓸히 퇴장하는 연출을 보여주면서 유저들이 이해하기 쉽게 유도하였다. 참고로 라둔하게둔은 몰랐었지만 자신의 어머니와 부족의 마을을 태워버린 진정한
원흉을 도와줘 버렸다.
[42]
그렇다고 해서 인류를 보전하는것도 큰 위험을 남기는 선택지였는데 최종보스로 점쳐지는
주노(어쌔신 크리드 시리즈)가 풀려나 인간을 싫어하는 주노가 세계를 지배하게 된다. 후일 로그 신디게이트까지 무진장 떡밥을 남겼음에도 달랑 코믹스 하나로 주노를 허무하게 죽여서 제작진들이 비판받는다...
[43]
그러나 결국 발두르는 크레토스처럼 복수심을 버리지 못했고 자신에게 축복아닌 저주를 건 어머니를 죽이려고 들다 크레토스에게 "악순환은 여기서 끊는다"라는 말을 들으며 목이 꺾여 사망한다.
[44]
다만 이후
시리즈에 재등장 할 지는 확실하지 않다.
[45]
사실 철가면 본인도 이에 대해 후회하는 듯한 대사를 했다. 다만 암살의 이유 자체는 나름 이해할 만한 구석이 있긴 하다. 사피 알 딘을 세상을 멸망시키려 하는 암흑신의 후예라고 생각했기 때문. 그래서 이후 모습도 사과가 아니라 내가 사람을 잘못 죽인 게 아닌가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또, 은하영웅전설의 베스타란트 사건처럼 대체 누구한테 사과를 해야 하는 지 애매하다는 문제도 있다.
[46]
게다가
철가면이 수장을 암살한 나라는 이전 편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강력한 외세의 이미지였으며, 전작의 주역 중 상당수를 갈아버린데다 베라모드의 영향이 언급되는 나쁜 이미지였다. 그리고 주요 배경이 되어 호감을 사게 된 창세기전 3에서도
앙그라교라는 베라모드의 음모를 의심할 수 있는 부분을 넣어두었다.
[47]
사실 창세기전 시리즈 대부분 주역들은 복수와 관련이 있는데 라오어 2와 다르게 복수의 깊이를 부각시켰다. 창세기전 2의
이올린은 후반부에서 원수
흑태자와 동맹을 맺지 않으면 신들에 의해 세계가 멸망하는 상황에서 "불구대천의 원수와 손을 잡을 바엔 차라리 멸망하는 게 나아!"라는 말을 했었고,
서풍의 광시곡의 주역
시라노는 아예
몽테크리스토 백작의
주인공에서 모티브를 따온
복수귀다. 차별점은 정사, 해피, 배드 엔딩의 3가지 엔딩으로 나누었고, 그 중 복수만을 위해 모든 이들을 적으로 돌리는 배드 엔딩이 인상 깊어 올드 팬들은 배드 엔딩 루트를 최고의 시나리오로 평가할 정도.
창세기전 3: 파트 2에서는 순둥이에 밝고 쾌활한 성격의 소유자인
크리스티앙이
하이델룬이라는 잔인한 복수귀로 변하는 과정을,
소중한 사람을 잃었다는 심경 변화와 더불어 설득력 있는 전개로 고평가를 받는다.
[48]
파트 2의 내용이 직접 나오지는 않지만 버몬트보다 더 독했던
데미안 폰 프라이오스를 두 번이나 보여준다.
[49]
물론 에길의 복수는 슈르크 일행이 대신하여 완성시키는데는 성공했지만...
[50]
이 장면 그 자체도 라오어 2와는 결이 다르다. 2B는 이미 논리 바이러스에 잠식돼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죽을 수 밖에 없는 상태인 동시에 다른 안드로이드를 위해 죽어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따라서 플레이어는 이 상황에서 분노보다는 안타까움을 느끼게 된다. 게다가 2B 본인이 원하는 죽음이었다는 것에서 더더욱.
[51]
즉 조엘이 2B, 엘리가 9S, A2가 애비의 포지션에 대응되는 셈이다.
[52]
A2는 기계생명체에게, 9S는 A2에게 복수심을 품고 있으며, 9S는 A2를 죽이기 위해 그녀와 대립하고 A2는 기계생명체를 죽일 기회를 실현하게 되나 자신을 죽이러 온 9S가 가로막으며 서로 대립하게 된다.
[53]
이전까지 백작은 자신의 복수가 정당하며 신이 자신을 굽어보신다는 신념을 확고하게 지니고 있었다.
[54]
이러한 갈등을 얼핏 단순하게 보면 17년간 감옥에 수감되고 부친까지 잃은 에드몽에게 메르세데스는 아들 때문에 복수를 포기하도록 강요한게 아닌가 볼 수 있는데
메르세데스(몽테크리스토 백작)문서의 영향력을 보면 알겠지만 꽤 치열하면서도 논리적인 설전이다.
[55]
당연하지만 결투에서 져준다는 건 그냥 죽겠다는 의미다. 게다가 검으로는 알베르에게 조금도 승산이 없어 조금이라도 기대해볼 수 있는 권총으로 결투하기로 한 만큼, 여전히 승산이 낮은 알베르는 반드시 에드몽의 급소를 노려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정황을 알게 된 알베르가 기권하며 무산되었지만 사실상 사랑했던 옛 연인의 행복을 위해 복수를 포기할 정도였다는 것.
[56]
조엘은 라이언과는 달리 플레이어들의 분신 그자체의 인물이었다. 그랬기에 라이언의 죽음보다 조엘의 죽음이 많은 이들에게 더더욱 크게 느낄 것이다.
[57]
리더십 부재와 동료들 간의 갈등이 대표적이다.
[58]
일부 팬들은 크로스벨 스토리에 등장하는 세르게이 성우교체에 관심을가지고 있다. 세르게이 로우역을 맡은 성우인
이시즈카 운쇼는 2018년에 식도암으로 사망한 상태다.
[59]
이 말은 엘리가 자신한테 복수할 후환을 염두에 뒀다는 의미도 된다.
[60]
Grand Theft Auto IV의 DLC.
[61]
롤랑은 도서관에 들어올때부터 안젤리카의 목숨을 앗아간 뒤틀림 사건의 원인인 앤젤라가 모든 것을 이룬 순간에 복수를 하기로 다짐했고, 앤젤라는 롤랑을 소중히 여겼지만 롤랑이 자신에게 칼을 들이대는 상황까지 와버렸으며 로보토미에서 자신을 체감상 100만년간 정신적으로 고문한 A를 그 이상으로 용서할 수 없었다.
[62]
앤젤라가 롤랑을 용서하지 않을 경우, 눈물을 흘리며 롤랑을 죽이고 자신이 원하던 단 하나의 책을 얻어 사서들을 인간의 몸으로 되살려준다. 그러나 사서들이 앤젤라에게 반기를 다시 들자 모든 사서들을 죽이고 도서관에 혼자 남게 된다. 결국 앤젤라는 그 동안 쌓아온 모든 미덕을 잃어버리고 빛을 삼켜버린 후 도서관에서 나오지 않는다. 그렇게 도서관은 도시의 별로 강등된 채로 13년 동안 도시의 남부를 침식하며 찾아오는 손님들을 계속 먹어치운다. 그 이후 앤젤라는 도서관을 찾아온 책 사냥꾼에게 죽음을 맞이한다.
[63]
롤랑이 앤젤라를 용서하지 않을 경우 롤랑은 비참하게 죽이겠다는 다짐 대신 단번에 목을 베어 앤젤라를 편히 보내주고 해결사로 복귀한다. 그러나 그 동안 쌓아온 미덕을 잃어버리고 자신의 업보에 먹혀 술과 약에 절은 상태로 온갖 더러운 의뢰만 맡다가 얼마 후 뒷골목 하수구에서 찰스 사무소 시절의 동료들을 포함한 자들의 무기에 죽은 채로 발견된다.
[64]
앤젤라는 참회의 의미로 자유를 포기하고 책으로 만들었던 모든 사람들을 되살린 뒤 자신이 머금은 빛을 토해내낸 다음 사라지고자 한다. 이때 빈틈이 생기므로 롤랑에게 친구로서 부탁한다고 토해내는 동안만은 자신을 죽이지 말아달라고 하고, 롤랑은 가장 먼저 책으로 변한 잔향악단이 되살아난 뒤 마지막 연주를 위해 앤젤라의 빛을 빼앗고자 하자 7일 내내 앤젤라를 지키면서 잔향악단을 상대한다. 그리고 앤젤라마저 빛으로 변하기 전에 그녀를 빛에서 꺼내고 앤젤라가 예전에 작성했던 버킷리스트를 건네며 앞으로의 일을 생각해보자고 한다.
[65]
용서하는 선택지를 고르기 위해서는 미덕을 얻기 위한 각 층의 완전개방, 즉
세피로트의 나무를 따라 인간이 짐승이 아닌 인간으로써 존재하는 열가지 미덕을 빠짐없이 전부 각성해야 한다. 즉, 백만년간 고통을 강요받아온 비참함과 아내가 살해당한 것에 대한 분노를 내려놓아 복수를 포기하고 용서한다는 선택지는 거의
성인군자 아니면
보살이나 다를 바 없는 미덕을 갖추어야 가능할 정도로 어려운 일이란 소리다.
[66]
전술한 앤젤라와 롤랑의 여정과 각 층 마지막 이야기를 통한 미덕의 깨우침.
[67]
복수에서는 허망함과 슬픔을, 용서에서는 반성과 희망을. 특히 전자는 눈물을 흘리며 롤랑을 죽이고 혼자 남은 도서관에서 책 사냥꾼을 맞이하는 앤젤라, 롤랑에게 목이 베여 죽은 앤젤라와 하수구에서 온갖 무기가 박힌 채로 죽어버린 롤랑의 일러스트를 통해 플레이어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68]
다만 동기 자체는 고작 여자친구한테 썸남좀 있었다고 묻지마범죄자가 된 랜챗그의 주인공인
최준우쪽이 좀더 괴랄한 편이다.
[69]
마이클 마이어스, 조엘
[70]
핀헤드, 조엘
[71]
실제로 이 흔적은 라오어1 드라마 크레딧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드라마 크레딧에서 닐 드럭만의 이름이 크게 박혀있던 반면 공동 저작자였던 브루스 스트렐리 이름은 존재조차 하지 않았다. 애초부터 라오어1 초안부터 조엘이 테스로부터 엘리를 구한다는 식의 언차티드 만큼이나 가벼운 작품이였던 점을 생각하면 라오어2가 이렇게 나온 건 어쩌면 필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