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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7 23:11:36

바로크 사울팽

1. 개요2. 행적3. 하스스톤4. 게임 내 클릭 대사 모음집5. 기타
5.1. 카리스마
5.1.1. 관련
5.2. PTSD5.3. 워크래프트 2의 주인공?

1. 개요

<colbgcolor=#a84343><colcolor=#ede8e8> 바로크 사울팽
Varok Saurfang
파일:Overlord_Saurfang_full.webp
종족 오크
직위 대군주[1]
High Overlord
오크의 지도자[2]
Leader of the orcs
호드의 대군주[3]
High Overlord of the Horde
칼림도어 연합군 최고사령관[4]
Supreme Commander of the Might of Kalimdor
성별 남성
직업 전사
진영 검은바위 부족, 호드, 칼림도어 군단
지역 오그리마, 노스렌드 (전쟁노래 부족 요새, 오그림의 망치호)
가족관계 코루크 사울팽 (아버지), 브록시가르 사울팽 (형), 렘다 (아내), 드라노쉬 사울팽 (아들), 이름 미상의 형제, 투라 (조카)
성우 파일:미국 국기.svg 알란 셔먼 앤드루 모르가도(격전의 아제로스 ~ )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최한[5]
파일:attachment/바로크 사울팽/High_Overlord_Saurfang.jpg
파일:external/wow.zamimg.com/429325.jpg
TCG 일러스트 7.3.5 이전 인게임 모델

워크래프트 시리즈 등장인물. 드레노어에서 어둠의 문을 넘어 아제로스로 건너와 살아남은 1세대 오크 중 한 명이자 최정예 백전노장이며, 대도시 오그리마 정문에 위치했던 NPC. 오리지날 시기부터 기회가 있을 때마다 엄청난 무력을 선보였고, 역량에 걸맞은 청렴하고 고결한 성품 또한 지니고 있어서 호드 진영의 전사 유저들이 엄청나게 좋아하는 인물이다.

가로쉬에게 노인네 취급을 받고, 연령대가 가로쉬의 아버지뻘 된다는 대화로 보아 그롬 헬스크림과 비슷할 만큼 제법 나이가 있는 인물이지만 여전히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젊고 강력한 전사들도 사울팽의 용맹엔 못 미친다는 언급까지 있을 정도.

개발진에 의해 워크래프트 2의 오크 측 주인공으로 확정되었으며, 개발진 공식 설정으로 2차 대전쟁의 오크 대족장이자 뛰어난 전략가 오그림 둠해머가 입안한 전략을 현실로 이루어낸 전설적인 용사로서, 공식 설정상 하급 지휘관 시절부터 호드의 패배에 이르기까지 적어도 그가 참여한 전투는 단 한번도 패배하지 않았다.[6] 스타크래프트의 마 사라 행정관, UED 함장 등과 같은 플레이어 포지션의 인물이 캐릭터화 된 것이다.[7]

2. 행적

2.1. 와우 이전

오크들의 전통적인 주술 공동체를 변질시켜 창설한 호드의 타락을 내심 경계하던 강직한 전사였다. 어둠의 의회 굴단의 의지대로 큰 전쟁이 벌어지려 하자, 가라다르의 장로들에게 부탁해 아들이 징집되지 않도록 숨겼다.[8] 이는 아들이 병에 걸려 참전하지 못하자 크게 실망해서 매정하게 떠나버렸던 그롬마쉬 헬스크림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오크 중에서는 많이 온건한 편이지만, 유능한 지휘관답게 드레나이를 학살할 때부터 투랄리온의 승리로 2차 대전쟁이 끝날 때까지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다고 한다.[9]

검은바위 부족의 명망 높은 전사 혈통 사울팽의 자손이다. 샤트라스 파괴부터 스톰윈드 공격까지 블랙핸드 휘하에서 부관의 역할[10]을 맡으며 수많은 작전에서 성공을 거둔다. 그러한 공적으로 인해 이름을 알리게 되고 그의 전술과 승리를 눈여겨보던 오그림 둠해머는 대족장이 되자 그를 신임하여 중책을 맡기게 된다.

2차 대전쟁에도 참전했는데, 개발진의 주인공 인증을 따르자면 전설 그 자체인 역전의 용사이다. 얼라이언스의 방어선을 줄줄이 뚫었으며, 줄진을 구출했고, 언덕마루 구릉지를 점령했으며, 던 모로가 공격받자 내려가서 거점을 지켰고, 스트롬가드 왕국까지 함락했다. 그에 더해서 로데론의 영토였던 인간 세력의 최대 도시 스트라솔름을 점령하는 공을 세웠으며, 쿠엘탈라스까지 진격하여 싸우고 있었지만[11] 배신자 굴단이 병력을 빼돌려 살게라스의 무덤을 찾아 떠나면서, 호드는 결정적인 로데론 공략에 실패하고 엄청난 병력과 시간을 잃어버린다. 한편 얼라이언스는 우서가 아무런 지원을 받지 못하는 오그림의 보병 부대에게서 로데론을 지켜냈고, 댈린 프라우드무어는 호드가 굴단을 쫓아 바다를 건너갔다 오는 틈을 타 던 모로를 탈환했으며, 오그림의 마지막 책략으로 안두인 로서를 쓰러뜨리고도 점점 밀리던 호드의 본대는 결국 패배한다. 참고로 하스스톤 영웅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이 때 검은바위 첨탑에서 우서와 직접 전투했던 것으로 보인다.

훗날 포로수용소 여러 곳을 공격하고 동족을 구출하던 스랄과 만나게 되었으며, 스랄의 뜻에 함께하기로 맹세해 오그리마에 정착한다.

2.2.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와우 초기에는 오닉시아의 목을 따 오면 입구 쪽에 걸어주는 NPC로 처음 등장했다.[12] 목을 걸어주면 오그리마의 전원에게 버프를 줌과 동시에 보상 아이템을 얻을 수 있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소설에 형제가 등장한다는 점을 빼면 얼라이언스에게도 비슷한 역할이 있는 흔한 NPC였으나,[13] 오그리마를 수시로 침공하던 얼라이언스 플레이어들에게 악명을 얻자 운영진들이 캐릭터에 살을 붙이기 시작했고 그를 토대로 스토리에서도 주연급으로 활약하게 된다. 워크래프트 3 출신 인물들에 크게 의존하던 초기 와우에서 ‘이름 없는 NPC였으나 유저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 스토리의 메인스트림으로 올라오게 된 캐릭터’의 원조격이다.
파일:Assault_on_Ahn'Qiraj.jpg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연대기 - 얼라이언스 호드 연합군을 이끄는 사울팽
흐르는 모래의 전쟁 때는 칼림도어 군단 총사령관 자리를 맡아 얼라이언스+호드 동맹군을 이끌어 안퀴라즈 성벽으로 진격하기도 했다. 실리더스에서 벌인 전투 장면의 묘사를 보면 간지폭풍을 넘어선 전율 그 자체. 참고로 형인 브록시가르는 모종의 일로 고대의 전쟁이 일어난 시대인 과거로 날아갔다가 필멸자의 몸으로 불멸자인 티탄 살게라스에게 상처를 입힌 오크고, 다른 호드 영웅이 "난 xx의 자식인 yy다."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반면 사울팽은 "브록시가르의 형제 사울팽이다." 라고 스스로를 소개한다(과연 형제는 용감하다).[14]
나는 브록시가르의 형제 사울팽이다. 내가 칼림도어 연합군을 지휘하는 총사령관이라는 사실은 모두 알 것이다. 진정한 우리 오크 용사들의 염원은 단 하나! 바로 적과의 전투에서 영광스럽게 전사하는 것이다. 이 땅에서 전쟁이 일어나 불타는 군단과 스컬지가 우리 고향을 약탈하고 가족을 학살하던 시절, 저 벌레들은 땅속에 숨어 있었다. 바로 우리 고향 땅 아래 숨어 지내며 때를 기다렸던 것이다. 오늘, 이 전장에서 쓰러진다면 그것은 가장 오크다운 죽음이라고 할 수 있다. 오늘, 우리가 죽는 것은 우리의 부모, 자식 그리고 사랑하는 이를 위한 것이다. 이렇게 영광스러운 죽음을 거부할 자 어디 있느냐? 이 얼마나 영광스러운가? 전진! 안퀴라즈를 향하여! 저기 우리의 운명이 기다리고 있다. 칼림도어 연합군의 힘을 보여줘라!
(안퀴라즈 월드 이벤트의 연설)

2.3. 리치 왕의 분노

확장팩의 발매 시기에 맞추어 오그리마를 떠나 노스렌드의 전쟁노래 부족 요새에서 원정대 총사령관인 가로쉬 헬스크림을 도왔다. 장비도 확장팩에 맞추어 전사 6티어 세트인 맹공의 전투장비(Onslaught Battlegear)로 갈아입었다. 자세히 살펴보면 유저들이 전 부위를 구할 수 있는 기존 검은색 맹공, 푸른색과 달리 약간 붉은색을 띠고 있다.
파일:Saurfang_ICC.jpg
얼음왕관 성채에서는 전사 티어 10 방어구인 ' 정화된 이미야르 군주 세트'를 입고 있고 무기는 보통 들고 있던 대장군 도끼가 아니라 핏빛 도색이 된 라말라드니의 정화용 칼날도끼를 들고 있는데[15] 이것은 유저가 구할 수 없는 바로크 사울팽 전용이다. 방어구는 대략 무라딘 브론즈비어드와 깔맞춤. 비행포격선 전투에서는 호드일 경우 함선 지휘관으로 플레이어와 함께 싸우고, 얼라이언스일 경우 앞을 가로막는 적으로 등장.
"나그란드에서 제대로 장례를 치러 주마. 네 어머니와 조상을 화장한 곳 옆에 말이다. 젊은 용사들이여... 아무리 끔찍한 전투라도...도의까지 저버려서는 안 되네!"

그러나, 항상 용맹하고 강력한 전사로 표현되던 사울팽이 눈 앞에서 아들을 잃는 비극을 겪게 된 곳 또한 노스렌드였다. 아웃랜드 나그란드에 파견되었던 이후 ‘분노의 관문 전투’ 현장에 나타나 볼바르 폴드라곤과 함께 멋진 모습을 보여준 드라노쉬였지만, 리치 왕의 일격에 당해 쓰러진 뒤 얼음왕관 성채에서 죽음의 기사가 되어 끌려나와 플레이어들의 공격대 앞에 두 번째로 쓰러지게 된 것. 결국 ‘호드의 앞날을 이끌 인재’라 여겨지던 자랑스러운 아들이 리치 왕의 손에 타락해 버린 광경과 그가 또다시 목숨을 잃던 순간을 눈 앞에서 생생히 보아야만 했고, 자식을 먼저 떠나보낸 슬픔에 잠긴 아버지 사울팽의 모습은 많은 유저들의 마음을 울렸다.

본래 클릭을 하면 평범한 오크 남성의 목소리가 났지만, 얼음왕관 성채가 뜬 리치 왕의 몰락 패치 이후 마침내 전용 목소리가 추가되었다. 하지만 이벤트 대사 한정이며, 클릭하면 평범한 오크 남성의 목소리가 나오는 건 그대로다.

대격변의 시작을 다루는 공식소설 《 부서지는 세계: 대격변의 전조(The Shattering: Prelude to Cataclysm)》에서는 노스렌드에 남았다. 즉, 대격변에서는 비중이 전혀 없었다.

2.4. 판다리아의 안개

파일:external/wow.zamimg.com/396837-high-overlord-saurfang.jpg

5.3 패치 '들불' 메인 스토리에서 아주 오랜만에 이름이 언급되었다. 검은창 부족의 수장 볼진이 가로쉬 헬스크림을 대족장 자리에서 실각시키기 위하여 일으킨 쿠데타 때문에 호드 내부에서 지나친 유혈사태가 일어나는 것을 우려한 전 대족장 스랄이 호드의 미래에 관한 조언을 듣기 위하여 바로크 사울팽과 아이트리그를 은밀하게 만난다는 것. 스랄과 함께 오그리마 뒷문을 통해 몰래 들어오려고 하다가 코르크론에게 걸려 마찰을 빚기도 하지만 나즈그림이 못본 척 하고 보내준다.

5.4 패치 ' 오그리마 공성전'에서는 직접 등장한다. 호드 플레이어는 13번째 네임드 클락시 용장들과 마주치기 전 복도에서 부상당한 사울팽(과 사울팽이 이미 쓸어버린 사마귀들의 시체가 곳곳에 널려 있는 광경)을 볼 수 있지만, 얼라이언스 플레이어는 사울팽을 볼 수 없고 복도에 있는 사마귀 쫄을 다 직접 잡아야 한다.[16] 만나면 "볼진의 저항군인가. 해냈군"이라는 말과 함께 나즈그림이 어떻게 되었는지 물어보고, 사실을 안 뒤에는 그의 명예로움을 상기하며 대족장의 사명을 저버리고 호드를 배반한 가로쉬를 따르다 허무하게 죽은 걸 안타까워 한다. 그리고 홀로 가로쉬를 찾으러 간 스랄을 만나면 이 일을 끝내달라고 플레이어에게 부탁한다. 이후에는 자신은 괜찮다며 말을 끝낸 뒤 아직 숨이 끊어지지 않아 발작을 일으키는 사마귀 한 마리의 머리에 꽂혀있던 자신의 도끼를 뽑아내고는 퇴장.

영원의 섬에서 카이로즈가 주는 '다시 한 번 환영 속으로' 퀘스트 중에 오그리마 공성전 당시 사울팽의 행적을 좀더 볼 수 있는데, 무수히 많은 사마귀 병력을 혼자 맞상대하며 스랄이 가로쉬에게 가는 길을 열어준다.

2.5. 단편 소설: 광기의 끝

고소인 티란데 위스퍼윈드가 소환한 증인으로 재판장에 섰으며, 양쪽 진영에서 존경받는 영웅으로 지칭된다.

티란데는 사울팽에게 ‘호드는 명분을 위해 대량 학살을 정당화하는 집단이냐’라 질문하고, 사울팽은 이를 단호히 부정한다. 이에 티란데는 과거의 환영을 불러낸다.

때는 노스렌드에서 스컬지와 싸우던 시절. 가로쉬가 보급품을 목적으로 얼라이언스를 공격하라 지시하자, 사울팽이 나타나 그것을 직접 거절하고 가로쉬를 비난한다. 사울팽은 그런 행동은 진짜 목적을 내버려두고 의미없는 전쟁으로 오크들을 밀어넣으려는 행동이라고 말하며, 가로쉬에게 과거 그롬마쉬로 인해 오크들이 악마의 힘에 사로잡혔던 것처럼 ‘니가 호드를 어두운 길로 이끈다면 내가 널 죽일 것’이라는 경고를 했다.

티란데는 이를 통해 가로쉬가 사울팽 같은 영웅이 강조한 도리를 어기고 수없이 많은 죄를 저질렀으니 사형이 마땅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가로쉬 측 변호인인 바인이 사울팽에게 ‘가로쉬가 판다리아의 법에 따라 사형당하는 게 옳다 생각하냐’고 묻자, 사울팽은 가로쉬는 오크이므로 판다리아의 방식이 아닌 오크의 방식인 막고라를 통해 처벌받아야 하며, 그러기 위해선 일단 살아는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가로쉬가 막고라에서 승리한다면 명예를 다시 배울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을 덧붙인다.

2.6.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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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노어의 전쟁군주 출시 전에 블리자드 코리아에서 버스 정류장 안내방송 뒤에 짤막하게 나오는 광고 메시지를 냈는데, 그중 호드 버전[17]의 내용은 사울팽이 다음과 같이 외치는 것이다.
호드의 아들딸들이여, 일어나라! 오늘 우리는 강철 호드에 맞서 전투를 벌이리라! 록타르 오가르!

이게 전문이고 그 앞에도 뒤에도 드레노어의 전쟁군주니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니 하는 얘기는 일절 없다(…). 아마 복귀 유저들을 공략하려 했던 듯. 참고로 이 대사는 호드 버전 비행포격선 전투의 사울팽 개전 대사 중 '증오하던 적들'부분만 '강철 호드'로 바꿔 새로 녹음한 것이다.

드레노어의 전쟁군주가 발매되고 수많은 오크들이 다른 모습으로 출연하고 있음에도 바로크 사울팽은 왜 출연하지 않는지 의문을 갖는 유저들이 많았는데, 이 시간대의 드레노어는 가로쉬가 태어나지조차 않는 등 원래의 과거와 다른 부분[18]이 있어 사울팽도 이러한 이유로 등장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6.1패치부터는 영던 & 레이드 보스 처치 퀘스트를 주는 NPC로 호드 주둔지에 등장한다.

2.7. 군단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파일:external/wow.zamimg.com/501397-high-overlord-saurfang.jpg
나는 저들의 감시자이자 복수의 주먹... 저항 세력을 진압하는 자이니라. 감히 이 대군주에게 덤빌 자가 누구냐? 나의 무자비한 심판에 맞설 자가 누구란 말이더냐?
수장급 인물이지만 고유 음성은 없고 클릭 시 글로 출력되는 대사가 있다. 저 대사만 놓고 보면 폭군 같은 느낌이 들지만 백전노장이자 아들의 진정한 죽음을 보고도 복수심이 아니라 지켜야 할 명예를 상기시키는 면모를 보여준다.

소군단에서 북부 불모의 땅을 침공하기 시작한 불타는 군단에 맞서 싸우는 동시에 플레이어들에게 지시를 내린다. 부서진 해변 전투에서 전사한 볼진 실바나스 윈드러너를 차기 대족장으로 지목했으나, 실바나스는 여전히 언더시티에 있기 때문에 사울팽은 오그리마의 볼진의 빈 자리를 채우게 됐다.[19]

군단 초반 공식 홈페이지에 오크의 수장이 '없음'으로 표기되어 있었고, 후에 스랄이 '용장'으로 소개됐기 때문에 사울팽은 오크 대족장의 권한대행으로 여겨지기도 했으나 그가 바로 사실 상 오크의 지도자다. 그래서 자연히 수장 처치 업적도 바뀌게 됐는데, 다른 수장들과는 다르게 '대군주 사울팽이 죽은 척을 할 때까지 그에게 피해를 입히기'다. 그래도 역시 명성답게 군단의 다른 호드 수장들과는 비교를 불허할 정도로 강력해 칼날폭풍 한 방이면 근딜, 탱들이 쓸려나간다. 고작 스턴이나 넉백만 거는 바인 블러드후프, 되도 않는 무빙이나 해 대는 실바나스와는 차원이 다르다. 거기다가 오그리마에 있다 보니 호드 유저들의 빠른 지원이 있어서 잡기가 더더욱 어려운 편. 사실 호드 유저고 뭐고 사울팽 혼자서도 충분히 강력하다.

호드 전사 플레이어는 부서진 해안 패배 이후 달라란에서 아이트리그와 만나게 되는데, 아이트리그가 '사울팽이 지난 번 패배 이후 실의에 빠졌다'며 좀 다독여달라고 부탁한다. 이 부탁에 플레이어는 선착장에서 사울팽과 만나는데, 사울팽은 이미 부서진 해안으로 가서 군단과 싸우기로 결심한 상태였다. 이에 플레이어는 사울팽과 함께 부서진 해안으로 떠난다. 그러나 부서진 해안에서 군단의 대공포에 맞고 사울팽은 추락[20]해 버리고, 플레이어는 브리쿨 군대와 함께 악마와 싸우게 된다. 당연히 다행히 사울팽은 이때 죽진 않았다.

방어 전사의 유물 무기 중에는 사울팽을 모티프로 한 디자인(방패)이 있다. 또한 무기 전사의 유물 무기 스트롬카르의 숨겨진 형상을 얻는 퀘스트에서도 나오는데, 수석 대장장이 헬가르가 스트롬카르의 모습에 어울릴 도끼를 만들기 위해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전사가 도끼를 휘두르는 모습을 찾아오라는 퀘스트를 준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도끼를 휘두르는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전사'는 두말할 것도 없이 사울팽. 호드와 얼라이언스 플레이어 모두 사울팽을 만나는 과정이 동일하다.[21] 하늘보루에 있는 영예의 투기장에서 사울팽과 결투해 그에게 인정을 받으면, 헬가르에게 돌아가 아케이나이트 칼날파괴자 형상을 얻을 수 있다.

군단 에필로그 영상에서, 바인과 이야기를 하던 중 아제라이트에 대해 실바나스와 밀담을 나누는 재스터 갤리윅스를 쥐새끼라고 부르며 멸시한다. 그 와중에, 바인의 입에서 실리더스라는 소리가 나오기 무섭게 사레가 들리며 그 곳에서 좋은 거라곤 나온 적 없었다는 말을 한다.

2.8. 격전의 아제로스

파일:saurfang_bfa01.jpg
파일:saurfang_bfa02.jpg

블리즈컨에서 공개된 격전의 아제로스 시네마틱 영상에 등장하였다. 고유 룩이 없던 과거의 모습에서 많이 각색되었지만, 머리 스타일과 해골로 장식된 대장군의 전투도끼, 붉은 색의 오그리마 문양이 새겨진 휘장인 투사의 문장, 투지의 투구, 투지의 견갑처럼 기존의 상징적인 특징들로 가득하기에 사울팽임을 알 수 있다. 많은 인기를 누리는 인물답게 그가 출연한 것만으로도 상당히 좋은 반응을 얻었다.

첫 등장부터 얼라이언스 병사 두 명을 도끼로 날려버리지만, 곧 나이트 엘프 파수대의 화살 3발을 맞고 무릎을 꿇는다. 하지만 실바나스가 공성탑을 부수고 "호드를 위하여!"라고 포효하는 순간 가장 먼저 일어나 함성을 지르며 꽂힌 화살을 뽑아버리고, 부서진 호드 깃발을 주워들어 돌진하는 폭풍간지를 선보이며 호드 병사들을 이끌고 얼라이언스 진영으로 돌격해 안두인 린을 한 방에 날려버린다.[22] 안두인을 구하러 달려온 겐 그레이메인의 공격에 밀쳐져 물러나지만, 잠시 후 실바나스 옆에서 다시 돌격하는 모습이 지나간다.

오리지널 초기부터 오그리마를 지키는 모습에서 캐릭터성이 확보되었듯이, 격전의 아제로스 시네마틱에서는 언더시티의 수호에 나선 노익장처럼 표현되어 있다. 가로쉬 시대의 오크 우월주의 코르크론이나 사울팽이 이끌던 옛 코르크론과 달리, 대족장 친위대가 아니라 호드를 지키는 코르크론의 대표라는 특징을 드러낸 모습.
파일:Saurfang_Orgrimmar.jpg
인게임에서도 시네마틱 영상처럼 투지의 전투장비를 붉은 색으로 어레인지한 갑주에 스랄처럼 허리를 곧게 세운(!) 새로운 모델로 변경되었다. 오크 플레이어들에게도 적용될 오크 모델을 대강 유추할 수 있는 모습이다.

텔드랏실 방화 전 이미지를 보면, 사울팽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실바나스와 같이 있는데, 사울팽은 가로쉬 헬스크림의 꽤 가망이 높았던 칼림도어 통일에도 반대했던 인물이라 거들었다고 보기는 힘들다.[23]

그리고 시네마틱 '노병'에 따르면 (단편소설 "좋은 전쟁" 직후 시점) 사울팽이 텔드랏실에 있었던 건 실바나스를 비난하기 위함이었으며, 또한 텔드랏실 방화라는 사건은 모든 이들이 호드를 적대하게 될 명예롭지 못한 일이라고 실바나스에게 경고하기 위함이었다. 또한 이 시네마틱의 내용은 확장팩 시네마틱 직전의 이야기인데, 사울팽 본인조차 이 전투에 회의감을 가지고 있는 모습이 확실히 묘사되고 있다.

애초에 사울팽이 용인했던 싸움의 규모를 가볍게 넘어서는 전략일 뿐더러, 명예를 따지기 이전에 사울팽이 극혐하는 민간인 피해가 발생했고, 실바나스에게는 텔드랏실을 불태울 제대로 된 명분조차 없었으니 항의하는 건 지극히 당연한 수순이었다.

2.8.1. 단편 소설: 좋은 전쟁

"사울팽. 당신은 내가 아는 이 중 스톰윈드와 오그리마를 모두 정복한 유일한 자요. 당신은 지금 우리의 병력으로는 직접 스톰윈드를 공격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했소. 하지만 얼라이언스 쪽에서도 똑같이 생각할 것 같소? 오그리마는 적의 기습 공격을 물리칠만한 천연의 방어태세를 갖추고 있소?”
실바나스 윈드러너
가시의 전쟁에 종군하는 사울팽의 심리를 자세히 그리고 있다. 사울팽은 겉으로는 "싸우자." "꺼져라." 처럼 몇마디만 내뱉고 다니지만, 머릿속으로는 항상 세세한 정보들을 분석하고 있다. 부하의 실수를 꾸짖으면서도 머릿속으로는 이미 그를 용서하고 있고, 덤벼드는 적의 죽음을 보고 전쟁에서는 당연한 일이라는 말을 내뱉지만 머릿속으로는 적의 용맹함을 칭찬하는 식이다.

소설 초반부에 사울팽은 전쟁을 주장하는 실바나스의 의견에 반대하지만, 양 진영 해상 전력이 지리멸렬한 지금이 전쟁해야 될 타이밍이라는 실바나스의 설득에 동의하게 된다.[24] 실바나스의 견해로는 대규모로 병력을 이동시키기가 힘든 지금 상황에서 다르나서스를 차지할 수 있으면, 칼림도어를 아예 호드의 세력으로 통일할 수 있다. 그리고 얼라이언스는 분명 빡돌아서 실바나스의 본진인 언더시티를 두들기려고 하겠지만, 나이트 엘프는 다르나서스 탈환을 원하고 겐은 길니아스-로데론 공격을 주장하기 때문에 동맹이 흔들릴 것이다. 그리고 전쟁을 굳이 해야 하는 이유는 지금 상태에서의 평화가 언젠가는 반드시 깨지게 될 것인데, 그 사실을 알면서도 미래 세대에게 전쟁을 떠넘길 수는 없기 때문이다.[25] 사울팽은 노련한 전사로서 실바나스의 전략적 선구안에 완전히 동의하게 되고, 다르나서스 공격을 위해 연막 작전을 펴면서 군대를 준비시킨다. 무려 실바나스와 짝짜꿍이 맞아서(!) 실바나스와 그 사이에 갈등이 있다는 식으로 연막을 피워 오그리마에 즐비한 얼라이언스 첩자들을 속여넘기고, 대로변에서 나타노스 브라이트콜러랑 치고받는 등의 자극적인 소식만 얼라이언스 측에 전해 준다. 그리고 실바나스와의 갈등 끝에 독단적으로 실리더스로 병력을 파견하려고 한다는 인상을 얼라이언스 지도부에 성공적으로 심어 주고, 다르나서스에 벼르고 벼르던 병력을 투하하는 데 성공한다(!). 전략가로서의 수완을 유감없이 발휘한 것. 심지어 실바나스에게 반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괜찮은 케미로 사방을 속여넘기는 놀라운 모습을 보여준다(...).

다르나서스를 향한 진군은 성공적으로 진행되는데, 이는 실리더스 방면으로 향한다는 호드를 견제하기 위해 나이트 엘프 함대가 다르나서스를 떠났고 티란데까지도 스톰윈드에 가서 안두인과 향후 전략을 논의중이었기 때문. 하지만 다르나서스에는 말퓨리온 스톰레이지가 남아 있었고, 말퓨리온은 몸소 사울팽의 선봉부대에 드랍되어 지휘관인 사울팽을 날려버리려고 한다. 사울팽은 말퓨리온 같은 규격 외의 존재(...)[26]를 감당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부하들에게 중요한 보고서를 들려 탈출시키기 위해 막고라를 신청한다. 말퓨리온은 오크식의 결투 전통에 전혀 관심이 없었지만, 어차피 지휘관인 사울팽을 조지러 온 것이기 때문에 사울팽의 부하들이 도망가는 것을 무시하고 결투를 받아들였다. 결투는 사울팽의 예상대로 말퓨리온의 일방적인 우세로 진행되지만, 실바나스의 난입으로 인해 사울팽은 목숨을 건진다.[27]

소설에서 실바나스가 사울팽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나온다. 실바나스는 사울팽을 '명예'와 '호드'라는 2가지 조건으로 유지되고 있는 부하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그 둘을 모두 잃게 된다면, 사울팽이 실바나스의 가장 끔찍한 적이 되리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한다. 그럼 왜 그러냐고[28]

이후 전선에서의 충돌이 격화되는 과정에서 말퓨리온을 내가 직접 조져야겠다라고 결정한 실바나스가 말퓨리온과 맞붙게 되는데, 사울팽은 이동 중 우연히 두 사람의 결투에 휘말리게 된다. 말퓨리온이 본인 근처로 튕겨나온 것을 보면서 사울팽은 본능적으로 도끼를 던져 일격을 가하지만, 이는 명예로운 결투를 중시하는 오크에게 있어서 치명적으로 비겁한 참견 행위였다. 실바나스는 잘 했다고 칭찬하면서(...) 사울팽에게 좀 쉬다가 말퓨리온의 머리를 들고 오라고 양보하는 친절까지 베풀지만, 정작 사울팽은 치명타를 입은 말퓨리온을 죽여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결국 건드리지 못했다. 사울팽이 고뇌하며 서 있는 사이 도착한 티란데가 사울팽을 제압하지만, 사울팽이 전혀 저항하지 않은 것과 말퓨리온의 목숨을 앗아가지 않은 것에 의아함을 느낀다. 결국 티란데는 말퓨리온을 데리고 후퇴하고, 사울팽은 빈손으로 터덜터덜 실바나스에게 합류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사울팽이 말퓨리온을 살려 줬기 때문에 실바나스는 전쟁 막바지에 텔드랏실에 불을 싸지를 것을 명령한다. 나이트 엘프에게 결정적이고 절망적인 타격을 입히기 위해 말퓨리온이라는 대영웅을 살해하려고 했는데, 이게 무산된 이상 그 이상의 충격을 줄 수 있는 마지막 수단은 텔드랏실을 파괴하는 것이기 때문. 사울팽은 실바나스가 텔드랏실 방화를 명하자, 처음에는 전혀 무슨 소린지조차 이해를 하지 못하고 있다가 두 번째 포격이 시작되자 사태를 눈치채고 울부짖다시피 하며 부하들에게 발사 중지를 명한다. 그러나 포탄은 이미 발사됐고, 이를 막지 못한 사울팽은 죽음으로도 갚지 못할 죄책감을 느낀다.
다르나서스에 있는 자들은 모두 죽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얼라이언스를 상대로 한 당당한 승리를 바랐던 호드의 희망도 사라질 것이다.
텔드랏실은 스톰윈드를 파괴하기 위한 디딤돌의 역할을 해야 했다. 하지만 이제, 세계수는 얼라이언스의 집결지가 되어 호드의 모든 국가를 차례차례 잿더미로 만들어 버릴 것이다.
사울팽은 샤트라스에서 있었던 학살과 드레나이들의 비명소리를 즐겼던 것, 스톰윈드가 함락되던 날 목숨을 구걸하던 인간들을 가차없이 학살하며 즐겼던 것, 그리고 이번 전쟁도 즐겼다며, 그런 자신을 위해 변명할 일말의 타락조차 없다는 것을 깨닫고 자신의 삶으로는 되갚을 수 없는 빚의 끝이 기다리는 최후의 싸움이 머지 않았기를 희망한다.[29]

더군다나 사울팽은 자신의 결정이 실바나스의 이런 행동을 유발했다는 사실을 알고 더 큰 자괴감에 빠진다. 원래의 전쟁 목적은 나이트 엘프에게 충격과 공포를 안겨 주며 승리하는 것이었고, 이를 만족시키는 수단은 나이트 엘프의 위대한 두 지도자 중 하나인 말퓨리온을 없애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것이 불가능해진 이상 실바나스는 전쟁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다른 수단을 고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텔드랏실 방화는 나타노스조차 사울팽처럼 뭔 소린지 못 알아먹을 정도로 우발적이었으나, 전쟁의 목적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오히려 합리적인 행위였다는 것. 하지만 텔드랏실을 점령하고 나이트 엘프 포로를 잡아두면서 얼라이언스의 분열을 획책한다는 실바나스의 대전략은 이미 이 시점에서 반쯤 무너진 상태였다. 결국 이야기는 로데론 공성전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실제 격전의 아제로스 게임 내부의 행보는 아래 항목 참조.

2.8.2. 본편의 행적

"충성심명예의 차이를 분명히 알아두게. 그리고 한쪽을 선택하는 일이 없길 기도하게."
스톰윈드 지하감옥 시나리오에서 탈옥을 거부하면서 한 발언[30]
인게임에서는 심리묘사 없이, 객관적인 사울팽의 행적만을 볼 수 있다. 가시의 전쟁 로데론 전투에 참전한다. 실바나스는 사울팽에게 실리더스로 진군하라는 명령을 내렸으나, 이는 기만전술이었고 도중에 텔드랏실로 진로를 바꾸어 침공을 개시한다. 사울팽은 유능한 용병술[31]을 보이지만, 실바나스의 책략과 역병폭탄에 매우 부정적인 태도로 일관한다.[32][33]

결국 실바나스와 말퓨리온이 대결하는 도중, 난입[34]하여 불시의 기습으로 도끼를 던져 말퓨리온에게 치명적인 중상을 입힌다. 자신이 명예롭지 못한 기습을 했다며 멍해져있는 사이, 실바나스는 잠깐 쉰후 말퓨리온의 목을 가져오라고 하며 가버린다. 하지만 말퓨리온을 죽이라는 실바나스의 명령을 지키지 않은 상태에서 티란데가 히포그리프를 타고 나타나서는 왜 말퓨리온을 죽이지 않았냐고 묻자 자신은 그럴 자격이 없다고 대답한다. 죽던가 자신들을 내버려 두라고 선택하라며 협박하면서 말퓨리온을 데려가는 티란데와 신경전을 벌이며 텔드랏실에서 죽던가 도망치던가 선택하라고 말한다.


그리고 시네마틱 동영상 노병에서 더욱 더 깊은 내면묘사가 나오는데, 아들의 죽음의 슬픔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는 와중에, 텔드랏실을 불태우며 막나가는 실바나스에게 항의하는 모습, 그리고 자신의 아들 보다도 어린 트롤 제칸을 보면서 무언가 결의를 다잡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후로 불타는 텔드랏실을 보면서 정당하지 못한 기습의 후회, 텔드랏실이 불타는 장면에서의 PTSD 탓에 심각한 고뇌를 한 듯[35], 노병 시네마틱 동영상에선 자살특공을 시도하려고도 했다. 하지만 이때 제칸이 따라와서 "살아 남으셔야죠"라는 말을하며 자신이 불태우려던 아들의 호드 목걸이를 건네준다. 목걸이를 받은 사울팽은 삶을 포기하려는 태도를 거두고 살아남겠다는 전의를 다진다.

로데론 전투 시나리오에서 사울팽은 호드 용사와 함께 언더시티 시민들을 대피시키고 침투한 얼라이언스의 첩보부대를 쫒아낸다. 민간인 대피를 완수한 사울팽은 호드 병력을 지휘해 방어를 하려하지만, 예상한대로 얼라이언스의 숫자가 너무 많은 탓에 성벽 바로 앞까지 밀리고 만다. 실바나스가 준비한 아제라이트 병기마저 박살나자 실바나스는 역병을 사용하려 한다. 사울팽은 실바나스의 역병 사용과 아군 팀킬을 제지하려 하지만 무시당하고, 실바나스의 전투방법에 사울팽은 의구심을 가진다. 그 직후 프라우드무어 기함을 끌고와 비전 마력탄을 쏘는 제이나 프라우드무어의 반격으로 로데론의 성벽이 뚫릴때쯤, 사울팽은 실바나스가 자신에게 숨기고 있는 그녀의 진짜 계획이 뭔지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언더시티 내부로 향한다. 실바나스의 계략을 두 눈으로 직접 본 사울팽은 왕궁 입구에서 얼라이언스에게 반격을 하고 돌아오는 실바나스와 마주친다. 실바나스는 반격당할 동안 자리를 비운 사울팽에게 드디어 얼굴을 본다며 비꼰다. 사울팽은 실바나스의 계획과 방식에 대해 다시 한 번 항의를 하지만 이를들은 실바나스는 그놈의 전사다운 죽음이나 맞으라며, 사울팽에게 아들 패드립과 고인드립을 날린다. 그녀는 사울팽을 뒤에 남기고 떠난다.

남겨진 사울팽은 가시의 전쟁과 로데론 전투에서 실바나스를 막지 못한 죄책감으로 명예로운 죽음을 각오하고, 얼라이언스의 용사와 안두인의 친위대를 혼자 가로막으며 싸우나 안두인의 만류로 끝내 생포된다.

생포된 후 안두인 국왕은 사울팽을 스톰윈드 지하감옥에 가둔다. 그리고 공주 탈란지를 구하기 위해 스톰윈드에 잠입한 호드의 용사가 그를 발견해 대리고 나가려고 하지만, 사울팽은 실바나스의 호드로 다시는 돌아가지 않겠으니 여기 남겠다고 말한다. 얼라이언스 경비대가 곧 오기 때문에 시간이 촉박해 더이상의 설득은 못하고 용사들은 떠나고 만다.



2018 블리즈컨에서 공개된 시네마틱 ' 잃어버린 명예'에서 사울팽은 안두인과 대화하며 자신이 안두인과 맞서지않는 이유를 말했다. 그것은 빛을 신봉하는 안두인이야말로 악의 화신 실바나스에 대적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라고 믿었기 때문이며, 로데론 전투에서 안두인을 충분히 죽일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고 한다.[36] 그러나 안두인은 사울팽의 뜻을 존중하면서도 자기 혼자서는 실바나스에 맞설 수 없다고 말하면서 감옥문을 열어놓은채 떠난다. 즉, 사울팽은 안두인에게 자유롭게 해주겠으니 같이 협력해서 실바나스를 막자는 무언의 제안을 받은 것이다.

그리고 8.1패치 『복수의 파도』에서 안두인이 열어준 감옥문을 나와 탈출하고 제칸의 도움을 받아 자신을 잡으러온 실바나스의 병력을 전멸시키면서 아직은 녹슬지않은 포스를 내뿜었다. 그리고 제칸에게 오그리마로 돌아가 거짓 보고를 알리고 희망을 잃지말라고 조언하고 제칸은 그에 따른다. 이에 격노한 실바나스는 사울팽을 반역자로 치부하고 그를 죽이겠다고 선언한다.

실바나스와 사울팽의 대립이 말이 많았는지, 와우에서 이례적으로 제3의 선택지도 데이터마이닝에서 발견되긴 했으나 본 서버에 적용되지는 않았다.

스토리상 그롬마쉬 요새에서 사울팽이 사라졌지만 '온누리에 사랑을' 이벤트 퀘스트를 위해 그롬마쉬 요새의 실바나스 바로 왼쪽 뒤편에 사울팽이 다시 나타난다.



2019년 5월 16일에 공개된 시네마틱 안식처에 따르면 아웃랜드 쪽 나그란드에 은거한 스랄을 찾아갔다. 여기서 실바나스가 보낸 암살자 둘과 맞붙게 되는데, 노익장답게 눈에도 보일 만큼 초록색 독기가 가득한 검을 팔 보호대와 복부 보호대로 막아낸 다음에 옆에 있던 나무 기둥을 뽑아 날려버리고, 은폐한 상태로 공중제비한 암살자의 움직임을 예측해서 안 보이는 상대의 목을 꺾어버리는 노련함을 보여준다. 스랄이 미행당했느냐 하며 자신에게 오면서 암살자들의 추적을 허용한 것에 반발하자 자신이 미행한 것이라고 하며 언데드 암살자들이 스랄이 목적이였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이에 스랄은 다시 호드에 복귀할 것을 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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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나와 함께 썬더 블러프 인근으로 순간이동하는 바인, 스랄, 바로크 사울팽, 마티아스 쇼. 바인은 옆의 스랄과 거리를 두고 등진 채 원경을 바라보는 제이나를 번갈아 보고, 사울팽은 스랄에게 곁눈질을 해 제이나에게 보낸다)
스랄: (한숨을 쉬며) 고맙소. 그대가 돕지 않았다면 바인은 죽었겠지.
제이나 프라우드무어: 두고 볼 순 없었어요.
스랄: 나 역시 그를 저버릴 수 없었소. 그의 아버지 때처럼… 전부 바꿔놓고 싶구려. 케른, 가로쉬, 테라모어… 가끔은… 내가 모든 것을 망쳐놓은 것 같소.
제이나 프라우드무어: 우린 모두 과오가 있어요.
스랄: 이제 실바나스가 올 거요. 썬더 블러프는 불타겠지, 텔드랏실이 그랬듯이.
제이나 프라우드무어: 예전에 당신과 난 어깨를 나란히 하고 하이잘 산에 서 있었죠. 그땐 세계수는 무사했어요. 호드와 얼라이언스가 함께였기 때문이죠.
(사울팽과 쇼가 바인을 부축한다)
스랄: 호드, 얼라이언스. 이 교차로에서 처음 만난 것도 아니잖소, 제이나? 끝은 파국이었지. 이번이라고 다르겠소?
제이나 프라우드무어: 우리가 달라요.
(바인과 사울팽, 쇼가 두 사람을 향해 걸어온다)
제이나 프라우드무어: 가 볼게요. 안두인 국왕에게 바인이... 무사하다 알리죠.
(바인이 제이나에게 말없이 작별 인사를 한다.)
바로크 사울팽: 에게 전하게. 그는 혼자가 아니라고.[37]
(제이나가 목례한 뒤, 순간이동으로 사라진다.)

8.2 패치에서 추가된 전쟁 대장정 퀘스트에서 진짜로 오그리마에 나타나는데 그 계기가 된 것이 동료 바인이 실바나스에게 처형되는걸 막기 위해서이다. 스랄과 함께 잠입했으며, 도중 같은 목적으로 온 제이나와 마티아스 쇼를 만나게 된다. 이때 서로를 불편하게 여겼는지, 쇼와 얼굴붉힐 사실(라스타칸과 텔드랏실 일)을 말하려다 제이나에게 제지당하는 모습을 보인다. 결과적으론 함께 바인을 구출하는데 성공한다. 이후, 제이나를 통해 에게 그는 혼자가 아니라는 말을 전해달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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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5패치 후 추가된 전쟁 대장정 마지막 부분에서 스랄, 안두인 국왕, 제칸 등 실바나스를 반대하는 이들이 모여 다시 한번 오그리마로 진군한다. 이 과정에서 바로크는 호드의 역사에 대해 짧게 이야기하며, 어쩌면 처음부터 우리에게 명예 따위는 없었고 어둠의 문을 넘어 초대 대족장 블랙핸드 이래 피로 물든 역사만이 있었을 뿐이라면서 호드의 잘못에 대해 이야기한다. 얼라이언스의 대표 안두인 역시 리치 왕 아서스 메네실과 마구잡이로 호드를 공격했던 댈린 프라우드무어의 이야기를 꺼내 얼라이언스가 고결하고 정의롭지만은 않다고 말하며, 무엇을 위해 싸우는가에 대해 결론을 내리게 된다.

여담으로 여기서 사울팽이 "그 피비린내나는 행적을 두고 우린 그걸 영광의 길이라고 했다니." 라고 했는데 이는 단순한 과거표현이 아니라 실제 퀘스트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불타는 성전 시절 얼라이언스 캐릭터는 지옥불 반도의 명예의 요새 초반 퀘스트로써 '차원 점술가 크리브'라는 드레나이 NPC는 영광의 길이라는 이름의 퀘스트를 주는데, 으스스한 숲에서 어둠의 문까지 나있는 모든 도로가 드레나이 백성들의 뼈로 이뤄진 포장도로라고 하고 구호드는 그걸 영광의 길이라고 부르고 있다고 하는 것이다. 퀘스트 링크

또한 사울팽이 제칸에게 "우리의 고향"을 묻고, 제칸이 "아제로스"라고 대답하는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의문을 던지기도 한다. 물론 제칸의 고향은 아제로스가 맞지만, 사울팽은 고향도 출생지도 아제로스가 아닌 드레노어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영어버전의 영상을 보면 이때 사울팽의 질문에서 고향의 원문은 "home"이며, 이 단어는 "고향"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현재 살고있는 곳"이라는 의미도 있다. 따라서 사울팽의 고향이 아제로스가 아니라는 점을 생각해본다면 "Where is our home?"이라는 사울팽의 질문은 "우리가 사는 곳이 어디냐?"라고 묻는 것에 더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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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노쉬아르 봉쇄선 앞에서 바로크 사울팽, 스랄, 안두인 린이 그들이 데려온 군대와 함께 그 앞에 선다.)
스랄: 바로크… 때가 됐소.
바로크 사울팽: 저기 오그리마를 지키는 이들도 모두 호드일세… 우리의 형제자매들…
스랄: 이 전사들은 싸우기로 맹세했소. 그댈 위해.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을 거요…
바로크 사울팽: 목숨이라면… 하나로도 충분할지도.
바로크 사울팽: 실바나스 윈드러너! 막고라를! 신청한다![38]
실바나스 윈드러너: 반역자를 이끄는 반역자여.[39] 내가 왜 네 도전을 받아들여야 하지?
바로크 사울팽: 내가 고통받길 바라지 않나.
(실바나스가 막고라를 승인한다.)
스랄: 형제여... 무모한 싸움이오.
바로크 사울팽: 내 오랜 친구여. 자네와… 난…
스랄: 결코 숨을 수 없소.
안두인 린: 내가 당신을 끌어들였소.
바로크 사울팽: 어디로 가게 될 지 둘 다 알았잖나. 남은 길. 함께 걸어주게.
(안두인이 샬라메인을 사울팽에게 건넨다. 이후, 제칸이 달려가나 스랄이 막는다.)
바로크 사울팽: 끝을 내보자.[40]
(전투를 벌이나 사울팽이 압도당한다.)
실바나스 윈드러너: 대군주가 쓰러지셨군… 난 너를 믿었어. 저들도 그랬을텐데. 죽음이 다가온다, 노병이여. 저들의 희망도 너와 함께 사그라질 것이야.
바로크 사울팽: 희망을 없앨 순 없다. 텔드랏실을 한번 봐라. 넌 실패했다. 희망은 살아 있지. 로데론에선 서로의 목에 칼을 겨누게 했지만, 그것도 실패. 우린 굳건해지고, 넌, 계속, 실패. 또 실패! 호드는 이겨낸다! 호드는 강하다!
(사울팽의 칼을 막던 실바나스가 사울팽을 밀어버리고 뒤로 한바퀴 돌면서 사울팽이 샬라메인을 둘로 쪼개고 실바나스의 오른눈을 샬라토르로 베어버린다.)
실바나스 윈드러너: (의외의 일격에 짜증을 내며) 호드는 아무것도 아니야![41] 너희들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잠시 밀렸던 사울팽이 일어나면서 다시 자세를 잡는데 이때 사울팽의 얼굴에는 본색을 드러낸 실바나스를 보며 무언가를 느꼈는지 살짝 씨익 웃다가 이내 버럭 소리 지르며)
바로크 사울팽: 아제로스를 위하여![42]
실바나스 윈드러너: (돌진하는 바로크 사울팽에게 보라색 광선을 발사해 즉사시키고 스랄을 비롯한 명예파 일원을 바라보며)지금 내 눈에 너희들이 어떻게 보이는 지 알아? 전쟁놀이에 빠진 장난감 병정들 명예만 짖어대는 짐승들… 하나되어 싸우겠다고? 실컷 즐기거라… 영원한 건 없으니.
(이후, 실바나스는 밴시화해서 사라지고 제칸과 스랄, 그리고 안두인 린이 바로크 사울팽에게 다가온다.)
제칸: 이제… 어떻게 하죠?
스랄: 으로 데려가야지.
(안두인, 스랄, 제칸이 사울팽의 시신을 운구한다. 실바나스 옆에 있던 언데드 기수가 사울팽의 죽음을 애도하면서 성문이 열리고 성벽에 있던 호드[43]도 애도한다.
시네마틱 결판 중에서.

오그리마 정문 앞 드라노쉬아르 봉쇄선에서[44] 스랄과 안두인이 빌려준 도끼와 샬라메인을 들고 실바나스와 막고라를 하지만 끝내 실바나스에게 패배해서 죽는다.[45][46] 하지만 이 과정에서 실바나스가 '호드는 아무것도 아니다' 라는 실언을 하게 만들어버리고, 그 말을 듣고 크게 놀란 호드의 병사들이 마음을 바꾸어[47] 오그리마 정문을 열어줌으로서 혼자만의 희생으로 전쟁을 끝내는 데 성공했기에 최종적으로는 승리한 셈이 되었다.[48][49]

이후, 실바나스는 밴시화해서 연기가 되어 유령의 땅의 윈드러너 첨탑으로 달아나고 남은 바로크의 시체는 스랄과 안두인 그리고 제칸이 들고 오그리마 안으로 운구한다. 그 후, 그롬마쉬 요새 앞에서 스랄의 집전 아래 장례식이 행해진다. 이후, 오크의 전통 방식으로 화장되고 나그란드의 아내와 아들 드라노쉬의 곁에서 영면할 듯 하다.

다음 확장팩의 주무대가 워크래프트 사가의 저승인 어둠땅이므로 어쩌면 아들과 함께 다시 등장할지도 모른다.

어둠땅의 레이드 지배의 성소에서 실바나스 윈드러너를 제압한 뒤 판금 캐릭터가 얻을 수 있는 장신구 중 늙은 전사의 영혼이라는 장신구가 있는데 혹자는 이것이 바로크 사울팽의 영혼이거나 아니면 그 영혼의 일부가 아닌가 한다. 만약 맞다면 실바나스는 죽어서도 바로크를 능욕하기위해 간수에게 바로크의 영혼 일부 혹은 전부를 양도받은 듯 하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바로크는 죽어서도 안식을 제대로 얻지 못한 듯 하다.

2.8.3. 격전의 아제로스에서의 캐릭터성

격전의 아제로스에서는 얼라이언스의 제이나 프라우드무어와 함께 호드측의 진정한 주인공이라고 볼 수 있는 위상을 지닌다. 하지만 확장팩이 끝나가는 와중에서 사울팽의 캐릭터는 반쯤 붕괴한 것으로 보는 팬들이 많으며, 그와 동시에 워크래프트의 전설은 여기서 막을 내렸다고 허탈해하는 팬들의 탄식도 있었다. 편협할 정도로 집요하게 사울팽을 깎아내리는 명분과 묘사, 어이없는 최후, 처음부터 얼라이언스를 위한 샌드백 취급으로 소모되어버린 캐릭터성까지... 블리자드는 사울팽을 망쳐놓은 상태에서 이야기를 시작했고, 이를 복구하지 못했다.

기본적으로 WOW는 최근의 무려 3개의 확장팩에서 잔인할 정도로 얼라이언스 올려치기와 호드 깎아내리기를 이어왔다. 하지만, 사울팽은 얼라이언스를 작업해왔던 격전의 아제로스 개발진(아프라샤비, 크리스티 골든)의 눈으로 보더라도 성공해야만 하는 캐릭터였다. 그 이유는 여성 영웅진으로 대거 세대교체가 이루어지는 확장팩에서, 거의 유일하다시피 긍정적인 마초 전사의 대표격인 사울팽이 지니고 있었던 대체할 수 없었던 위상, 그리고 전설이 된 2차 대전쟁의 살아있는 증인이라는 '남성적 힘'을 상징하는 워크래프트의 '전통적인 멋'을 집중한 캐릭터라는 상징성 때문이다.[50]

가장 중요한 문제는 실바나스 윈드러너를 위대한 지도자로 만들기 위하여, 사울팽을 바보로 만들어놓고 격전의 아제로스를 시작했다는 점이다. 군단에서도 나름 아제로스 최강의 전사로 인정받은 이 캐릭터를 말퓨리온한테 패배하는 모습을 프롤로그에서 보여준 것만으로도 문제였을 뿐더러[51][52] 이후에도 호드와 얼라이언스와 언데드의 유저 사이에서 어그로와 개싸움에 따라서, 사울팽은 비웃음이나 당하는 비참한 광대 신세로 추락해버렸다.[53]

즉 사울팽은 온전한 평가 자체가 이루어질 수 없는 상황에 내몰려 있었다. 이미 첫 단추부터 잘못 꿰어진 상태에서는 실바나스와 제이나를 밀어주는 데 혈안이 되어 있었던 작가들이 노선 자체를 완전히 바꾸지 않는 한 사울팽의 캐릭터성이 살아날 수가 없었고, 그 결과 애매한 결말을 맞을 수밖에 없었다.

격아 시작부터 사망플래그를 잔뜩 세워놨으니 어떻게든 죽이긴 죽여야 하는데, 죽이는 방법도 제대로 찾지 못하여 호드의 영웅이라는 상징성과 실바나스와의 대립각 등을 억지로 버무려넣다보니 전면전을 앞두고 막고라를 벌이는, 그야말로 삼국지연의에서나 볼 수 있는 전개가 펼쳐졌다.[54] 그리고 이마저도 실바나스의 실각과 이후 행보, 사울팽을 죽이는 데에 사용한 미지의 힘 등 실바나스에 더 중점이 실린 채로 마무리되었다. 그렇기에 사울팽의 마지막 외침인 '아제로스를 위하여!'는 바리안 린과 같은 비장한 감동 대신 자살특공 정도의 임팩트밖에 주지 못한다.[55]

이는 개발진의 문제 뿐만 아니라, 유저들의 문제도 있다. 얼라이언스 측에서는 사울팽의 도덕성과 명분을 공격하며 그의 캐릭터성을 신랄하게 까내리는 유저들도 있었고, 호드 측에서도 실바나스 충성파와 호드 중심주의를 토대로 사울팽을 열렬하게 깎아내렸다.[56] 그로 인해서 WOW의 역사와 함께 성장하고, 워크래프트의 고전적인 힘을 상징하게 된 이 캐릭터의 위상은 WOW를 즐기는 개발자와 유저들의 내분에 의해 손상되었다.

사실 격전의 아제로스에서 와우 개발진이 바로크 사울팽에 공을 안 들인 것은 아니다. 당장 한 확장팩에 하나의 시네마틱 영상만 만들었는데, 이번에는 5개나 되는 시네마틱 영상을 만들고, 이 중 예고편을 제외한 넷은 모두 사울팽이 주인공이다. 명성 높은 블리자드 시네마틱 영상을 하나의 시리즈로 가지고 이의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사울팽의 중요성, 적어도 개발진들이 주고자한 중요성을 알 수 있다. 특히 사울팽의 죽음을 다룬 시네마틱은 와우 사상 처음으로 게임이 진행되는 도중에 재생된다. 그러나 확장팩 자체의 문제점인 난잡한 이야기 전개와 부실한 연출, 무엇보다 시작할때부터 사울팽을 이미 망쳐놓고 시작한 작가와 유저와 커뮤니티의 분열 때문에 빛이 바랬다.

사울팽의 최후에 관해서는 조롱[57]하는 유저와 어이없다는 유저, 워크래프트 프랜차이즈는 이제 죽었다며 한탄하는 유저, 사울팽의 밈과 멋짐 그리고 워크래프트의 과거 전통적인 싸움터의 감성을 기억하는 올드 유저들의 한숨을 받았다. 적어도 이 캐릭터를 둘러싼 개발진, 유저들의 내분과 어그로와 싸움만 보더라도, 이미 개발진에서부터 얼라vs호드, 페미vs마초로 나뉘어져 있었던 것이 어떤 결과를 내었는지 알 수 있다. 실바나스를 감싸고 도는 아프라샤비(실바나스 작가), 전통적인 멋보다는 새로운 걸 만들고 싶다면서 힙스터 감성에 빠진 아티스트들까지, 여러모로 사울팽의 묘사는 인게임에서 현재의 개발진들이 영혼을 갈아넣은 다른 묘사들에 비해서는 급하게 만들었고 김빠지는 경향이 강하다.

2.9. 어둠땅

태초의 존재의 매장터에서 조바알의 정신 지배에 저항중인 안두인 린의 내면에 나타나 용기를 복돋아주는 말을 하는 식으로 짧게 재등장하였다.

사울팽의 음성을 더빙했던 성우 최한은 길티기어 스트라이브 인터뷰 영상에서 사울팽이 허무하게 퇴장한 것에 대해 다시 '재등장하지 않을까?' 같은 희망을 품고 있었는데, 그의 바램대로 다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사울팽의 음성을 더빙하게 된 것이다.

2.10. 용군단

오크 유산 방어구 퀘스트에서 잔칫상을 선조들에게 바칠 때 둠해머, 듀로탄, 드라카, 브록시가르, 그롬마쉬와 함께 선조의 영혼 중 하나로 등장한다. 스랄의 아들을 듀락을 보고 덕담을 남기며, 듀락도 아버지가 사울팽 이야기를 많이 했다면서 알아본다.

아이트리그의 언급에서도 나오는데, 4차 대전쟁이 일어나기 전에 사울팽에게 코쉬하그를 되살리자는 논의를 했더니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라면서 거절했다고 한다. 하지만 영혼으로 나타났을 땐 아이트리그가 결국 옳았다고 말한다. 이후 선조들의 영혼 중 사울팽을 만났다는 이야기를 스랄과 아이트리그에게 해줄 수 있는데, 스랄은 사울팽이 많이 보고 싶을 거라고 대답하고 아이트리그는 내가 옳았다는 걸 사울팽도 인정했다며 웃는다.

어둠땅에서 아내와 아들 등을 만났다는 것이 드러난다. 시간 나면 제칸에게 전해달라며 부탁한다. 많은 일이 있어도 결국에는 다 잘 풀릴 거라고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 잘 지내고 있는 듯.[58]

3. 하스스톤

파일:바로크 사울팽 영웅들의 이야기.png
영웅들의 이야기/빛의 수호자 우서 편 제 3 네임드, 영웅들의 이야기/안두인 린 편 제 8 네임드로 출현하였다.

이후 불모의 땅 확장팩에서 전사 전설 카드로 등장하였고 이후 전장의 우두머리 용병단의 용병으로도 출시되었다.

4. 게임 내 클릭 대사 모음집

5. 기타

5.1. 카리스마

제 아버지는 3차 대전쟁 때 군주님과 함께 싸우셨죠. 제게 얘기 해 주셨어요.
단칼에 적을 열 명씩 쓰러뜨리던 군주님 활약을요.[59]
- 제칸

오리지널 당시 전사 레이드 1티어 방어구인 투지의 전투장비(Battlegear of Might) 풀세트를 입고 있었는데 그 포스를 가히 논할 수가 없었다. 얼라이언스 도시 스톰윈드에 같은 성격의 NPC인 야전사령관 아프라사비나 네임드로는 볼바르가 있지만 비교조차 안 된다. 플레이어 레벨이 최대 60인 시절에 사울팽은 62레벨 정예 NPC였고, 바로 이 하나 때문에 얼라이언스가 정문으로 오그리마를 공격하는데 부담을 느꼈다. 거기에 오그리마 앞마당은 전장 게이들의 놀이터나 다름없어서 그들을 먼저 상대하고 사울팽을 상대해야 하는 부담감도 존재했다. 밈의 원조는 북미이지만 국내에서도 오리지널 당시엔 얼라가 압도적으로 우위였던 서버가 대부분이었고, 그만큼 오그리마 침공이 빈번하게 일어났기에 공감을 느끼는 유저들이 적지 않은 편.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기술은 보통 전사 기술과 같은 걸 쓰지만 다른 네임드들과 달리 전용 기술로 '사울팽의 분노'라는 필살기가 있는데 사울팽의 눈이 붉게 빛납니다라는 메시지가 뜨며 한 대상에게 8000~12000정도의 대미지를 준다.[60] 크리티컬로 터지면 어떤 캐릭터든, 판금 입은 메인 탱커 전사라도 한방에 즉사하기에 오리지널 시절에는 결국 이길 수가 없었다. 이 기술 하나만으로 오그리마, 나아가서 호드의 상징이 된 진짜 사나이 오크. 사실상 오그리마의 숨겨진 최종보스다. 단일 대미지로 따지면 스랄보다 강했었다.

손만 대면 설정을 뭉개 놓는 설정파괴의 달인 리처드 나크가 만든 브록시가르가 메리 수성이 너무 강해서 많이 까이는 것과는 달리 바로크 사울팽은 까이지도 않는다. 오리지널 오그리마 정문에서부터 몸소 보여준 포스로 시작해서 계속되는 행보로 유저들에게 자신의 강함을 증명한데다 제작진측에서도 밀어주기 때문.

노스렌드에서도 그 포스는 여전해서, 70레벨 플레이어는 혼자서 클리어할 수 없는, 가로쉬가 멋대로 떠맡긴[61] 70레벨 정예 언데드가 떼거지로 쏟아지는 장소를 혼자서 다 갈아버리고 사라지는 폭풍간지를 보여준다. 덤으로 스컬지 간부급 강령술사도 갈아버렸다.

척 노리스 밈이 흥해서인지 다른 얼라이언스/호드 수장 따기 업적은 '수장 처치' 가 조건이지만 사울팽만은 업적 달성 조건이 '대군주 사울팽이 죽은 척을 할때까지 그에게 피해를 입히기'이다.

덕분에 군단에서 전사 유물 무기 중 무기 전사의 유물 무기인 스트롬카르 - 전쟁파괴자의 히든 형상 획득 조건이 달라란 선착장에 온 사울팽과 대결하는 거여서 관련 드립이 흥하고 있다.

격전의 아제로스 로데론 전투 시나리오에서도 사울팽의 공격을 잘못 맞으면 억소리가 날 정도로 아프다.

게임 외적인 밈을 제외하면 스토리상 활약은 적은 편으로, 출연 빈도는 흐르는 모래의 전쟁이나 리치 왕의 분노 북풍의 땅 퀘스트에서 잠깐씩 모습을 비추는 정도의 조연급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사울팽 개인의 강함을 폄하하는 것은 어폐가 있다.

사울팽의 강함에 대한 감탄이나 밈은 애초부터 스토리상 묘사보다는 오그리마를 침공한 플레이어들을 갈아버리던 전적에서 출발했던 것이다. 2차 대전쟁에서 패배한 적이 없던 것이나, 군단 유물 무기 스토리에서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전사'로 표현되는 등 공인된 설정에서는 사울팽의 강함을 대체로 정식으로 인정하고 있다. 단지 플레이어가 오그리마에서 갈리던 보병C라는 위치에서 해당 직종의 1인자에 이르렀고, 밈을 통해 지나치게 부푼 거품이 터지면서 상대적으로 위상이 떨어졌을 뿐이다. 그러다 와우 클래식에서 오랜만에 사울팽의 전설이 다시한번 증명되었다. 북미 스트리머인 Asmongold가 이끄는 페랄리나 서버 올림포스 길드에서 만렙 2공대(약 80명)가 오그리마로 쳐들어갔는데 사울팽이 참전하자 공대 전원을 썰어버렸다. 전사인 Asmongold가 호기롭게 사울팽을 죽이자며 달려들었다가 사울팽의 분노로 눈 깜짝할새에 9천달면서 죽고 "Wait, What the fuck?" 을 외치며 입벌리고 굳어버리는 모습이 걸작이다. 심지어 주변 얼라 유저가 많을수록 30만, 40만이라는 어지간한 보스 한마리의 피통을 가지는 미친 생명력을 가지게 돼서 쉽게 죽이지도 못했다. 이동 속도도 미친듯이 빨라서 어그로가 끌리면 그 자리에서 죽어 버리는것도 호러. 이 후에 사울팽이 공대를 다 부숴버리고 있다며 퇴각명령을 내린 뒤 킬로그에 나온 피해량을 보고 사울팽은 우릴 다 쳐죽일 수 있겠다며 놀라는 모습도 보인다. #

단지 말퓨리온이나 전투군주같은, 1인자급에 약간 미치지 못하는건 맞아보인다. 굳이 말퓨리온과 전투군주를 언급한 이유는 둘다 1:1로 별다른 특수한 힘 없이 순수한 무력으로 사울팽을 압도했다. 특히 말퓨리온과 맞섰을 때는 사울팽 스스로도 죽음을 각오했을 정도. 즉 여전히 강력한 전사지만, 순수한 무력으로 1인자는 아니란 소리. 순수무력이 아닌,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한 전투에 있어서는 죽음의 인도자 사울팽에게도 간단하게 제압당했다. 리치 왕 본인은 고사하고 그 하수인에게조차 미치지 못한다는 소리이며, 간접적으로 죽음군주보다 약하다는 소리도 된다.

그래도 발라리아르 헬가르가 "도끼를 사용하는, 세상에서 제일 강한 전사"라 칭한 만큼 여전히 전사들 중에서 손꼽을만하다. 여전히 사울팽은 강력한 전사고, 이는 명백하다.아제로스 근딜 영웅들이 대부분 망치나 칼을 쓴긴하지만 말이다.[62] 시네마틱 영상에서도 제칸이 사울팽이 일격에 적 열명을 베었다느니 하는 소문을 언급하는 걸 보면 게임속 인물들에게 사울팽이 어떤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지는 말할 필요가 없을 듯.

블리즈컨에서 공개된 '잃어버린 명예' 영상에서도 안두인이 로데론 공성전에서 사울팽이 자신을 죽여버릴 수 있었음에도 죽이지 않았다고 언급한다. 격아 트레일러의 난전속에서도, 후반부 단독 장판파에서도 맘만 먹었으면 호위정도는 갈아버리고 안두인 목따는 건 우스웠던 모양. 실제로 사울팽도 실바나스를 막기 위해 그를 살려뒀다고 말한다. 호드 플레이어는 사울팽의 탈옥을 추적하다 협력하는 루트를 선택할 경우, 사울팽이 붉은마루 산맥에서 식인 괴물거미들을 모두 주먹으로 때려잡으며 여왕거미까지 거의 초주검을 만들어놓았다는걸 알 수 있고, 실바나스의 추적자들을 모두 해치운 후 사울팽이 '자네도 최선을 다해 싸우다 패배한 것처럼 보여야겠지' 라며 명치를 때려 기절시키는데, 대체 얼마나 강하게 때린건지, 실바나스는 그걸 보고 플레이어가 사울팽과 협력했을 거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사울팽에게 패배해서 임무를 실패한 것에 실망했다는 말만하고 넘어간다.[63]

'안식처'에서는 스랄을 암살 하려는 언데드 암살자들을 역추적해서 먼저 스랄을 만난 다음 자신과 스랄을 공격 하는 암살자들을 해치워버렸다.

비록 8.2.5 전쟁대장정에서 실바나스에게 근접전으로 압도적으로 패배하는 모습을 보여 팬들이 실망한 반응을 많이 보였다. 그러나 실상 사울팽은 오랜 도망 생활로 지쳐있었고, 당시의 실바나스는 제이나와 탈리스라도 모르는 힘[64]을 받아들여 매우 강해진 상태로 사울팽에게 승산이 없었다.[65] 또한 이번 어둠땅 트레일러에서 리치 왕 볼바르 조차 실바나스에게 압도적으로 패배하는 모습을 보여 그나마 지칠 대로 지친 상태로 실바나스에게 상처라도 낸 사울팽의 강함을 알 수 있다.

물론 이렇게 옹호해도 연출상 문제때문에 꽤 큰 문제가 생기긴하는데, 사울팽이 최강급 전사지만 실바나스가 마법적인 힘을 이용해서 더 강해졌고 그래서 발린거라면 전사라는 직종 자체가 아제로스 공인 찐따직종이 된 셈[66]이며 사울팽이 처음부터 실바나스보다 약해서 발린거라면 그건 그거대로 문제다.(...)[67][68]

다만 이렇게 쭉 나열해보면 의외로 사울팽의 무력묘사는 일관적이란 걸 알 수 있는데, 일반 병사들이나 양민들 입장에선 넘사벽의 강자지만 진짜 해당 분야의 No.1의 강자에겐 미치지 못하고 마법적인 힘이 없는 오크 전사의 한계때문에 마법적인 힘에도 맥을 맺춘다.(...)

오크 기준으로 꽤 잘생긴 외모인지 플레이어 마그하르 오크 여성의 /고백 중 그를 미중년이라고 칭하는 대사가 있다.

5.1.1. 관련

사울팽이 오리지널 당시 워낙 극강의 포스를 뿜어냈는데 때문에 당시 유행하던 '척 노리스의 진실'을 모방한 개그가 탄생하였다. 아래에 그 일부를 소개한다. 척 노리스의 진실 자체가 뭐든 갖다 붙여서 끝없이 만들어낼 수 있으므로 이것도 종류는 무궁무진하다.

5.2. PTSD

지난 세월 오크가 타락에 휩쓸려 드레나이를 공격했던 시절, 사울팽 역시 타락의 광기로 인해 드레나이를 학살하던 오크 중 하나였다. 그러다 만노로스가 죽고 오크들에게 주입됐던 광기가 사그라지면서, 과거 죽였던 드레나이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들리는 PTSD 증세에 시달리며 끝없이 후회하게 된다. 이 환청은 특히 돼지 잡는 소리를 들을 때마다 더 자주 떠올랐고, 죽은 아이들에 대한 죄책감이 같은 오크 아이들을 상대로까지 확대되면서 괴로움은 더더욱 커졌다. 결국 사울팽은 이러한 괴로움에 시달리지 않기 위해 육식을 끊는 결정을 내린다.

이 사항들은 노스렌드의 전쟁노래 부족 요새에서 가로쉬와 사울팽의 대화를 통해 알 수 있다.
가로쉬 헬스크림: 그렇게 괴로웠다면, 어떻게 지금까지 버텨 오셨습니까? 내면의 괴로움에 무너지지 않고 말입니다.

사울팽: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다네... 물론 쇠고기도.

돼지고기는 워크래프트 2 때부터 쭉 등장한 오크의 주식이다. 워크래프트 2에서 휴먼의 농장에 대비되는 오크 건물이 돼지농장이고 듀로타 노스렌드의 전쟁노래 부족 요새에도 돼지농장이 존재한다. 이걸 보면 육식을 끊는다는 건 오크에게 굉장히 어려운 선택으로 보인다. 인간의 입장에서도 고기를 갑자기 끊으려면 무척 힘든데, 사울팽은 돼지고기가 주식인 오크인데다 고기 자체에 대한 취향이 갑자기 사라진 게 아니라 설령 먹고 싶어도 괴로워서 입을 댈 수가 없는 사울팽의 고통을 짐작할 수 있다. 사울팽이 명예와 긍지를 중요시하는것도, 그런것을 져버리는 순간 과거의 추악했던 짐승으로 돌아갈지도 모른다는 자기방어라고 해석할 수도 있는 것.

그런데 전후 대사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는다면 알 수 없는 사실인지라 가끔 사울팽의 저 대사를 채식주의자 드립이나 개그치는 걸로 아는 이들도 존재한다. 사실 딱 저 두 마디만 들으면 트라우마 때문에 괴롭다->특히 돼지 잡는 소리를 들을 때 트라우마가 되살아난다->그래서 돼지를 못 먹는다 라는 흐름에서 가운데 부분을 잘라먹은 대답인지라 동문서답처럼 들릴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니 어쩔 수 없다.

그런데 이 채식주의자 드립은 오리지널 시절 "사울팽이 왜 저렇게까지 강한가" 하는 질문을 받은 개발자가 농담 삼아 "채식이 그 비결"이라고 답한 것이 시초. 농담으로 시작해 오크와 드레나이 역사의 아픈 면을 좀 더 강조하기 위해 살이 붙어 공식 설정이 된 경우라고 할 수 있겠다. 사실 단순히 근력과 육체 단련 및 유지만이 아니라 듀로타는 척박한 황무지라 자체적으로 채소를 생산하기도 어렵고, 무역을 통해 수입하더라도 사울팽 본인이 채소를 독점하는 병크를 터트리는 경우가 아니고서야 채식만으로 끼니를 채우는 건 불가능하다. 그리고 사울팽은 돼지고기와 소고기를 안 먹는다고 했지 가금류나 해산물 등도 안 먹는다고 한 적이 없다. 즉, 소와 돼지가 아닌 다른 단백질 보충 식품들을 먹는데 지장이 없다면 식단 관리가 그렇게까지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

어쨌거나, 이렇게 PTSD가 바로크 사울팽의 중요 특징이 되자, 이후 와우 이야기에서 오크, 특히 오크 1세대들의 죄책감을 상징하는 인물이 되었다. 바로크 사울팽이 평소에 그렇게 명예와 긍지를 강조하는 것도 오크와 호드가 그런 가치들을 잃는 순간, 과거 악마의 피에 미친 괴물로 전락할 것이라 생각해서라고 팬들이 평한다. 이런 면모는 격전의 아제로스의 가시전쟁 소설판과 ‘노병’ 시네마틱에서 집중적으로 조명되었는데, 가시 전쟁으로 호드가 대죄를 범하는 것을 또다시 막지 못하자 시네마틱 내내 괴로움에 시달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노병에서 ’리치왕의 분노’에서 전사한 아들, 드레노쉬에게 ‘넌 전사다운 죽음을 맞이했단다, 아들아. 나는 이번에도 그러지 못했구나.”라고 말하는 장면 뒤에 ”내 몫을 찾으러간다”며 로데론 왕성을 포위한 얼라이언스 군대에게 홀로 진격하려는 장면이 나오는데, 아마 “자신의 전사다운 죽음”으로 실추된 명예를 회복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 자살 돌격은 제칸의 만류로 포기하지만, 나중에 로데론 전투 막바지에 얼라이언스의 용사와 안두인의 친위대에게 생포당할 때 안두인에게 “넌 네 아버지와 달리 명예를 모른다”라고 소리치는 것을 보면 죽고자한 마음은 여전했던 것으로 보인다.

5.3. 워크래프트 2의 주인공?

왠지 오래 전부터 있었던 캐릭터 같지만, 사실 첫 출연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고 워크래프트 3에서는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 호드의 힘을 강조하기 위해 제작진이 급조한 캐릭터. 그런데 그 설정을 보면 워크래프트 2/캠페인의 오크 플레이어와 거의 일치한다.

아래는 블루포스트에서 '사울팽은 와우 이전에 무슨 업적을 이루었나요' 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바로크 사울팽은 그롬 헬스크림과 함께 만노로스의 피를 마신 순간부터 호드를 위해 일해왔습니다. 바로크는 샤트라스를 점령했던 때부터 스톰윈드를 함락할 때까지 모든 전투에서 호드를 이끌었으며, 2차 대전쟁이 끝날 때까지 단 한번도 패하지 않았습니다. 오그림 둠해머가 1차 대전쟁 당시 호드의 지도자로 군림했을 때, 그는 전장에서 효율적이면서도 잔혹한 전술을 펼치는 바로크의 모습을 보고 그를 호드의 부사령관으로 임명했습니다. 그롬 헬스크림의 희생으로 오크가 사악한 피의 욕망에서 벗어난 뒤, 바로크는 수십 명의 정예 병사들이 그 당시까지 저질러 온 악행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줬고, 궁극적으로 수많은 호드 병사들의 목숨을 구했습니다. 세간에 도는 소문에 따르면, 사울팽은 칼이 아닌 자신의 손을 휘둘러 한 번에 3명의 적을 반토막으로 베어버기도 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워크래프트 2 오리지널 캠페인에서 플레이어가 조종하는 부족도 대다수가 검은바위 부족이다. 스트롬가드와 싸우는 미션에서 검은이빨 부족을 지휘하는 건 시스템상의 한계와 부족색깔 문제 때문. 그리고 플레이어 역시 당연하지만 전투에서 전혀 패배하지 않았다.[74]

다만 워크래프트 2의 오크 캠페인은 최후반부 미션인 달라란 공성전과 로데론 전투가 공식 설정이 아니라는 걸 감안해야 한다. 인간 캠페인이 정식이기 때문. 사울팽이 워크래프트 2의 플레이어라는 걸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므로 확정할 순 없지만, 하필 "2차 대전쟁"에서 "절대 패배하지 않았다"고 언급한 걸 보면 적어도 블리자드가 노렸다는 건 알 수 있다.[75]


[1] 리치 왕의 분노부터. [2] 군단 시점부터 격전의 아제로스까지. [3] 실바나스와의 막고라 후 행해진 그의 장례식에서 기존 직위였던 대군주에 다시 추대되었다. [4] 오리지널 시절. 흐르는 모래의 전쟁 당시. [5] 얼라이언스 다나스 트롤베인, 불타는 군단 군주 자락서스, 스타크래프트 시리즈 짐 레이너를 맡았다. [6] 워크래프트 2 게임 시스템 상 패배하면 게임 진행이 안 되는 점을 스토리에 반영한 것. [7] 오크의 미션은 마지막 미션 2개가 평행세계인데, 그걸 제외하고 대부분 성공했거나 다른 형태로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8] 호드의 초창기를 다루는 소설 호드의 탄생을 보면 굴단의 암약 때문에 흑마술이 횡행했고, 드레나이와의 전쟁을 빌미로 흑마법을 사용해 아직 어린 오크들을 전투가 가능한 연령까지 강제로 성장시키는 장면이 나온다. 거부할 시 해당 부족은 호드에서 추방, 족장 내외는 사형에 처해진다는 엄명이 있었기에 듀로탄조차 힘겹게 승인하고 일이 끝나는 즉시 흑마법사를 내쫓는 선에서 끝났다. [9] 가시의 전쟁 단편 소설 호드판에서 이 당시 바로크 사울팽의 행적에 언급되는데, 비록 오크의 타락을 경계해 아들은 피난시켰지만 본인도 악마의 피를 마시고는 제대로 타락했었다고 한다. 이 서술이 섬뜩한데, 샤트라스에서 드레나이들을 죽일 때 드레나이의 비명소리를 즐겼고, 스톰윈드에서 미처 도망치지 못한 인간 시민을 학살할 때도 인간의 애원과 비명 소리를 듣는 것을 즐겼다고 서술되어 있다. 당시 악마의 피가 격노에 결합된 광기를 짐작할 수 있는 부분. 나중에 정신을 차린 뒤 PTSD가 크게 와서 그 좋아하던 고기를 끊고 채식주의자가 되었다고 회고할 정도이니.. [10]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연대기 출처. [11] 물론 이 행적들은 어디까지나 바로크 사울팽이 워크래프트 2 오크 캠페인의 플레이어와 설정 상 동일 인물이라는 전제 아래 서술한 것이다. 개발진이 워크 2의 주인공으로 인증한 것은 사실이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달라질 수 있음. [12] 검은날개 둥지가 오픈된 이후에는 오닉시아의 목은 대군주 룬탁이 받게 되었고, 사울팽은 반대편에서 네파리안의 목을 걸어주는 쪽으로 바뀌었다. [13] 격전의 아제로스가 나온 후 제작진도 사울팽이 처음엔 오닉시아의 머리 반환 퀘스트만을 위한 NPC였음을 인터뷰로 언급했다. # [14] 보통 이런 건 존경하는 아버지의 뒤를 이었다는 사실을 표현하는 건데, 자신의 아버지 대신 형을 앞세울 정도면 브록시가르가 오크 사회에서 ‘얼마나 대단하고 꾸준히 회자되는 맹장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15] 죽음의 인도자 사울팽이 든 파란색 라말라드니의 정화용 칼날도끼는 다행히 해당 네임드를 잡으면 나오지만 저것은 드랍 자체가 되지 않는다. [16] 대신 얼라이언스 유저는 말코록 이후의 발밑에 있는 방의 쫄들을 겔빈 멕카토크가 처리해 준다. [17] 얼라이언스 버전은 바리안 린이 말한다. [18] 소설 헬스크림에서 카이로즈가 비슷하지만 다른 세계를 찾는 데 고생했다는 점을 강조한다. [19] 사실, 스랄이 오그리마를 떠나기 전에 자신의 후임으로 잠깐 사울팽을 생각한 적이 있기는 한데, 그가 나이가 너무 많은 데다가, 하필 그 당시에 아들인 드라노쉬 사울팽이 리치 왕 때문에 두 번의 죽음을 겪어야 했던 상황이라 정신적으로 힘들 거라고 판단해 패스했다. [20] 얼라이언스의 전사는 다나스 트롤베인이 동행하며 그도 사울팽과 마찬가지로 격추당한다. [21] 다만 당연하게도 호드냐 얼라냐에 따라서 사울팽 반응이 좀 다르긴하다. 호드는 흔쾌히 해주지만 얼라는 적의 용사랑 해주는거라 좀 찝찝해한다. [22] '잃어버린 명예' 시네마틱에 의하면 이것은 안두인을 죽이지 않을려고 의도적으로 날려버린 것이다. 바꿔 말해서 실바나스와 사이가 틀어지지 않았다면 안두인은 그자리에서 죽었다. [23] 정확히는 반대 발언을 한 것은 아이트리그. 둘 다 비둘기파 인물로서 정치인식과 전략을 공유한다. [24] 해군이 있는 스톰윈드는 호드가 도저히 뚫을 방법이 없다고. [25] 상기의 인용문 직후 사울팽이 전략적으로 판단한 결과 '오그리마가 스톰윈드만큼 난공불락은 아니다'라는 것이었고, 인구와 영토를 생각하면 결국 얼라이언스가 세월이 지날수록 유리해질 것이기도 하다. [26] 말퓨리온은 설정상 어둠해안의 침식을 막기 위해 거대한 허리케인을 일으키는 스케일의 능력자로(...) 물리력에 의존하는 전사와의 일대 일 비교는 부당한 수준의 스펙을 갖추고 있다. [27] 하다못해 열린 공간이라면 사울팽이 도망갈 여지도 있었겠지만, 사울팽은 여관 건물 밖으로 유인되어 나왔다가 함정임을 느끼고 건물 안으로 들어간 상태였다. 즉 제 발로 닫힌 공간에서 드루이드를 상대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당연히 말퓨리온은 뿌리묶기로 건물을 통째로 무너뜨려 가면서 사울팽을 조졌다(...). [28] 소설에서 실바나스는 얼라이언스와 호드의 대립보다 더 큰 목적을 생각하고 있다고 나온다. 실바나스의 목적이 생명과 죽음의 싸움이라면, 오크는 생명의 속성이 강한 종족이므로 죽음 속성인 실바나스에게는 매우 큰 적일 것이다. 참고로, 실바나스의 목표였던 말퓨리온과 텔드랏실도 생명속성. [29] 소설묘사상 사울팽의 PTSD가 악화하는듯한 묘사로 보인다. 고기를 입만 대도 드레나이 아이들의 비명소리가 들린다고 했고, 텔드랏실과 어둠해안의 거리상 비명이 들릴 이유도 없으므로. 그리고 불타는 도시에서 인간들을 학살하며 살인을 즐겼던 자신의 과거를 보며, 이번엔 나이트엘프와의 전쟁을 즐겼던 것에 자조하고 이젠 악마의 피에 의한 타락이라는 변명조차 없다며 자괴감에 빠진다. [30] 로칸과 탈리스라가 헛고생한건가라고 생각하겠지만 이번 스톰윈드 지하감옥 탈옥은 예언자 줄과 공주 탈란지가 목표였지, 사울팽을 구하러 온 것이 아니다. [31] 어둠해안의 남쪽에서 나이트 엘프 군대가 고대정령과 함께 강을 사수하자, 사울팽과 나타노스는 별동대를 꾸려 한니발처럼 눈망루 마을 쪽에서 산맥을 건너 로르다넬을 점령한다. [32] 이는 말퓨리온 처형 실패 및 텔드랏실 방화 이후, 사건들에 해당되며 이전에는 실바나스와 노선 및 전략을 공유했고 동의했다. 또한, 실바나스 역시 텔드랏실 공격에 있어 역병 폭탄의 사용이 실익이 없다고 판단해 반대했다. 역병 폭탄의 사용을 말한 것은 실바나스가 아니라 나타노스 블라이트콜러이다. [33] 추측컨대 사울팽에게 전쟁의 목적은 나이트 엘프를 어둠해안 북쪽으로 밀어넣고 칼림도어에서 호드의 판세를 넓히는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나 나무를 구하기 어려운 호드의 특성상 잿빛 골짜기는 자원의 보고로 그롬 헬스크림 때부터 숙원이었던 곳이었다. [34] 실바나스와 말퓨리온 둘 다 많이 다친 상태지만 말퓨리온이 비교적 쌩쌩한 편이었고, 실바나스는 나무뿌리에 묶여 있던 상태였다. 확연하게 실바나스가 불리해보이는 상태. [35] 흔히 간과되지만 사울팽은 오랫동안 PTSD로 크게 고통받아 왔었다. 리치 왕의 분노 시절에서도 가로쉬 헬스크림에게 심경을 토로했다. [36] 시네마틱 트레일러에서 전투중 안두인을 그냥 날려버린 것이 그거다. [37] 그의 이 대사는 시네마틱 잃어버린 명예와 연결해서 봤을때 상당히 의미심장하다. 그 시네마틱의 마지막 대사는 안두인 린이 자기 혼자서는 실바나스를 막을 수 없다고 이야기하는 것이었다. [38] 이 대사 직후, 실바나스가 오그리마 성문을 열고 등장하는데 구도가 분노의 관문 시점의 아서스와 동일하다. [39] 이때, 실바나스의 손이 보이는데 이전까지와는 반대로 진보라색 기운이 실바나스의 손을 휘감고 있다. [40] 이 대사는 분노의 관문 시네마틱에서 아서스를 향해 달려나간 드라노쉬 사울팽이 한 대사와 동일하다. [41] 이 말이 나오는 순간, 음악이 잔잔해지며 실바나스 옆에 서있던 언데드 기수가 슬그머니 실바나스를 쳐다보는 연출이 인상적이다. 이를 눈치 챈 실바나스는 얼굴을 구기고 이를 갈며 본색을 드러낸다. [42] 이 "아제로스를 위하여!"라는 대사는 시네마틱에서 사울팽을 포함해 두 번 쓰였는데 이 대사를 시네마틱에서 쓴 다른 인물은 다름 아닌 바리안 린 전 얼라이언스 국왕이다. 자세도 똑같이 샬라메인을 쌍검화 시켜서 외쳤다. 사울팽이 아제로스가 아닌 드레노어 출신의 외계인이라는 것은 감안하면 꽤나 의미심장한 대사. [43] 깃대 바닥의 금속성 창준을 두드려 애도의 종소리를 내는데, 소리와 함께 움직이는 게 전부 포세이큰 깃발이다. [44] 즉, 이 모든 일이 자기 아들의 이름이 붙여진 곳 앞에서 일어났다. 바로크 사울팽이 아직도 아들의 죽음을 완전히 이겨내지 못했던 것을 생각하면 슬픈 부분. [45] 간혹 이를 두고 패배가 아닌 '살해'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이는 원래 목숨을 가지고 결투를 벌이는 막고라에서는 무기와 신체능력, 그리고 기타 자신의 기술도 사용 가능하며 사용 가능한 힘의 제한은 없는 것으로 보이나, 워크래프트 영화의 막고라 장면도 원작의 설정 중 하나라 본다면(블리자드가 스토리 컨펌했기 때문) 지옥 마법이나 암흑 마법, 공허 마법같이 금기시되는 마법을 사용하여 이기는 것은 승리로 인정받지 못하는 듯 보인다. 실바나스의 경우 어둠땅에서의 행보를 볼 때 간수와 결탁해서 얻은 죽음의 힘을 다뤘던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 [46] 아제로스에서 손꼽히는 마법사들인 탈리스라나 제이나도 이게 어떤 계열의 마법인지 알지 못했다. 실바나스는 오랫동안 생명과 반대되는 개념인 죽음을 연구해봤으므로 공허도, 고대신의 힘도 아닌 죽음의 힘을 다룬다고 보는게 옳다. 다만 어둠땅 확장팩이 아직 나오기 전이므로 실바나스가 어떤 경우로 이러한 강력한 힘을 얻었는지는 아직 불명확하다. [47] 실바나스와 함께 오그리마 정문에서 나온 포세이큰 기수가 굉장히 크게 놀란 모습을 보였다. 그 기수는 실바나스가 사라지자 결국 스랄, 안두인, 제칸이 들어올 수 있도록 정문을 열라는 지시를 내린다. [48] 이길 수 없는 싸움임에도 실바나스의 본성을 알리기에 막고라에 나선 것은 워크래프트 영화판에서 듀로탄이 굴단에게 막고라를 신청한 것과 비슷하다. 그 결과로 실바나스의 추종자들을 제외한, 같은 동족이자 부하였던 일부 포세이큰조차 등을 돌리게 되었다. [49] 다만 실바나스의 본색을 드러내는 것이 이 막고라의 목적이거나 승리요건이라는 것은 지나치게 결과론적이라는 평가도 있다. 일단 정면승부에서 사울팽이 이길 수 없다는 것은 그 자리에 있던 모두가 알고 있었고 사울팽도 죽을 생각으로 임했다. 당시 스랄마저도 전투가 불가피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던 사실 자체로, 오그리마에는 실바나스에게 충성을 바치며 호드의 창업자이자 전 대족장인 스랄을 상대로도 싸울 각오를 한 호드들이 적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다. 이 상황에서 무모한 일기토는 아군의 전력을 낭비하며 상대편의 사기만 올려주는 상황을 자초하게 된다. 사울팽의 행동이 설득력을 가지려면 오리지날 윈저퀘처럼 '실바나스는 자신과의 싸움 도중 반드시 본색을 드러낼 것이다'라는 확실한 근거가 있어야 하는데, 당연히 그런 묘사는 없다. 만약 그런 근거가 있었다면 주변 사람들도 그렇게까지 말리진 않았을 것이다. 승부는 실바나스가 주특기인 활의 부재를 아쉬워 할 필요도 없이 쌍수 단검만으로 압도했다. 그러다 스랄과 제칸의 모습을 보고 힘을 낸 사울팽이 가까스로 실바나스에게 상처를 입히는 데 성공했고, 실바나스는 홧김에 실언을 하게 되는데 이 과정이 너무 작위적이라는 것. 실바나스가 오만한 여유를 부리지 않았다면 사울팽은 반격의 기회조차 잡지 못했을 것이고, 결국 상대방이 말실수를 할지도 모른다는 요행에 목숨을 건 셈이 되는 것이다. [50] 사울팽과 대응되는 캐릭터는 바리안 린과 투랄리온이 있다. 바리안 린은 본래는 워크래프트 세계관에서 큰 비중이 없었으나 바리안을 주인공으로 한 스토리를 코믹스 3부작으로 만들어서 위상이 높아졌다. 투랄리온은 워크래프트 2부터 이 캐릭터와 비슷한 위치였으며 원조였으나, 천년 동안 악마와 싸웠다는 설정을 강조함으로 마초보다는 판타지성을 지나치게 가미했다. 덕분에 격아 시기의 블리자드 아티스트들도 PC와 페미니즘을 챙긴다고 하더라도, 적어도 사울팽만큼은 그들이 워크래프트 작가인 이상은 어떻게든 성공시켜야 한다는 생각 자체는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51] 초반에는 얼라vs호드로 패가 갈려서 키배가 벌어지며 이 장면이 옹호되었지만, 격전의 아제로스가 끝난 이후 사울팽의 포지션을 보고 나오는 유저들의 평가는, '설정으로 말이 되고 말고를 떠나서 넣어선 안되는 묘사'였다는 평가였다. [52] 근데 따지고 보면 말퓨리온은 아제로스의 필멸자들 중에서도 아주 강한 급에 있는 캐릭터가 맞다. 설정만 놓고보면 반신급에 위치한 자들 바로 아래급인데 사울팽이 애초에 상대가 될 수가 없었을 뿐더러 어둠의 세력으로부터 힘을 부여받아 상당한 파워업을 한 실바나스조차도 말퓨리온에게는 초반엔 호각세이나 점차 밀리는 듯한 보여줬다. 즉 사울팽의 방해가 없었다면 말퓨리온이 결국엔 실바나스를 죽였을 것이다. 아깝다 이러니 사울팽이 파워업한 실바나스와의 막고라는 이길 수 없었던 게 당연했다. 그러나 이후 어둠땅 시네마틱에서 리치왕 볼바르가 실바나스에게 패하는 장면이 공개된 이후 실바나스에게 상처를 입힌 사울팽의 위상도 크게 올라갔다. [53] 애초에 초월적인 존재들과 전면전을 벌여온 말퓨리온과 달리 사울팽은 본편내에서 단 한번도 초월적인 존재들과 싸운적이 없다. 사울팽이 강하다는 건 일종의 밈일 뿐이다. [54] 애당초 스랄이나 안두인 vs 실바나스였다면 모를까 사울팽은 상대 대장을 상대로 막고라를 요구할 위치도 아니다. 그런 면에서 실바나스의 '내가 왜 네 도전을 받아들여야 하지?'라는 반문이 오히려 설득력을 갖는다. 결국 막고라의 성사도 실바나스의 감정적인 변덕에 의존해야 하는 작위적인 형태로 이루어졌다. [55] 격아 오프닝 시네마틱에서 실바나스의 '호드를 위하여!'라는 외침에 제일 먼저 반응한 사울팽이었기에 확장팩 종료시점에서 캐릭터성의 변화를 강조하기 위한 장치였을지도 모르나, 정작 막고라 시네마틱으로 화제가 되었던 것은 실바나스의 힘, 실바나스의 실언에 귀를 의심한 듯한 포세이큰 기수, '호드는 아무것도 아니야' 밈 정도였고, 사울팽에 대해선 오랜 세월 함께한 NPC의 퇴장을 아쉬워하는 정도에서 나아가지 못했다. [56] 다만, 당시의 호드에 안 그래도 네임드 NPC가 부족한데, 제이나를 도우면서 호드 충성파 NPC들을 도륙하는 사울팽의 묘사는 격전의 아제로스라는 확장팩이 얼마나 얼라이언스의 유저들을 위한 관점에서만 진행되는지를 잘 보여주는 예시가 되었다. 호드 유저들의 입장에선, 스톰윈드의 심장부에 있는 NPC들을 도륙하는 것이나 다름없는 사울팽의 행동에 충분히 실망할 수 있다. [57] 하필이면 보라색 광선을 맞고 죽은 탓에, 가로쉬가 전기구이 통닭이라 놀림받듯이 사울팽도 간장치킨이라 불렸다. [58] 격전의 아제로스에서 실바나스가 아닌 사울팽을 지지했다면 출력되는 대사다. [59] 바로크 사울팽의 아들인 드라노쉬 사울팽 분노의 관문 전투에서 회전베기로 이미야르 브리쿨 셋을 단칼에 쓰러뜨렸다. [60] 오리지널 당시 최종 장비였던 티어3 풀셋 전사의 체력이 8000이었으며 오리시절 있던 온갖 버프 떡칠을 해야 15000 언저리 수준이었다. [61] 가로쉬가 여기에 증원군으로 플레이어 혼자 보냈다는걸 사울팽에게 말했고, 그래서 지원을 온 것. [62] 농담으로 그어놨지만 진짜다. 도끼쓰는 가장 강력한 전사래봤자 그롬마쉬나 바로크 사울팽, 나즈그림, 가로쉬, 브록시가르 정도고 바리안, 케른, 무라딘 등 전사는 물론이고 죽음의 기사나 성기사 등등을 죄다 합쳐보면 수없이 많은 근딜 영웅들 중에서 대부분 검, 망치를 사용하지 도끼를 사용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다만 이것이 "도끼를 사용하는 전사들 중에서 제일 강하다"라는 의미인가, "세상에서 제일 강한 전사인데, 도끼를 사용하고 있다"라는 의미인가에 따라서 해석의 여지는 달라질 수 있다. 사실 이거도 크게 의미는 없는게, 저 시점에서 세상에서 제일 강한 전사는 전투군주다.(...) [63] 이때 최대 체력이 10%나 감소하는 이벤트성 해제 불가 디버프가 걸린다. 지속시간은 10분 [64] 실바나스는 리치왕의 분노 이후로 죽음의 영역에 오랫동안 관심을 보여왔으며 그곳의 힘을 오랫동안 연구한 헬리아과 거래한 시간대가 군단이다. 설덕들은 이를 보고 실바나스가 공허, 지옥마력과는 전혀 관계없는 죽음의 힘을 다루게 되었다고 확신하고 있다. 참고로 와우 사가에서 죽음의 힘으로 가장 유명한것은 리치 왕이다. [65] 영어 원문에선 스랄이 직설적으로 'You can not win'이라고 한다. [66] 칼 들고 싸우는 직업 중에서 실바나스처럼 무엇인가 다른 힘으로 강화해서 싸우지 않는 직업은 거의 없다. 끽해봐야 도적, 생냥정도인데 도적조차도 특성에 따라선 암흑마법을 약간 사용한다. 심지어 생냥조차도 뭔가 마법? 주술?영혼? 아무튼 비물리적인 무엇인가를 날린다.(...) [67] 막고라 직전에 실바나스의 마법을 보지도 못한 스랄이 사울팽한테 못 이길거라고 하는거 보면 블리자드가 유도한건 후자에 가까운듯하다. 애초부터 사울팽의 무력은 실바나스보다 아래로 쳐주고 있다는것. 다만 이것도 결국 전자의 문제랑 엮이는데, 이미 소설에서 실바나스 팔을 바인이 꺾어버릴 수 있다는 수준으로 묘사된다. 그리고 실제로 엘프들 육체능력이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닌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면 실바나스가 단검으로 사울팽을 능욕하듯 개바른건 결국 마법적인 힘으로 강화됐을 가능성이 큰데, 이는 결국 전사의 찐따화가 되어 버린다.(...) [68] 물론 진지하게 말하자면 실바나스가 실질적으로 결실을 얻은건 헬리아와 만난 이후라는 것이 정설이다. 당장 군단시절만해도 그녀는 포세이큰의 종속만을 좇았는데 확팩 하나 지나더니 얼라이언스와의 전면전을 촉구하는 모습을 보였으므로 군단에서 실바나스가 강한 힘을 얻었다고 유추하는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69] 레벨이 숫자가 아닌 해골로 표시되는 것은 자신에 비해 10레벨 이상 높은 적의 레벨이나, 국가 지도층급의 캐릭터의 레벨을 표기할때 사용된다. 사울팽이 들고 있는 대장군의 도끼 한 가운데에 박혀있는 해골이 바로 그 해골이라는 말이며, 즉 사울팽 본체가 아니라 쓰는 무기조차도 플레이어보다 한참 우위에 있다는 것. [70] 플레이어가 아닌 캐릭터의 해골 레벨은 명중이나 강타 등의 전투 척도가 항상 만렙 플레이어의 레벨+3으로 계산된다. 즉 사울팽의 레벨은 만렙+3 이상이다. 해골 레벨은 너의 레벨보다 겨우 3 높을 뿐이라 사울팽의 레벨을 제대로 표시 못하고 근접한 수준이라는 이야기. [71] 오리지널 당시에 명예 시스템엔 불명예 수치가 존재했는데 자신과 레벨이 8 이상 낮은 상대 진영 소속 NPC를 죽이면 불명예를 얻는다. 이 불명예의 양에 따라서 매주마다 명예점수가 정산될 때 패널티를 받았다. 거기에 대한 패러디. [72] 북미 서버는 화요일 아침마다 정기점검을 위해 서버를 닫는다. 한국 서버는 목요일 아침. [73] 이 드립은 실제 같은 회사의 다른 게임인 하스스톤에서 의 플레이버 텍스트를 장식했다. 즉 공식적으로도 쓰였다는 소리. [74] 게임 특성상 미션에서 지면 다음 미션으로 넘어갈 수 없다.(...) [75] 얼라이언스 플레이어로 추정할 만한 캐릭터는 대체로 투랄리온으로 보는 것과 견주어볼 수 있다. 얼라이언스 측 플레이어의 행보는 안두인 로서와 투랄리온의 활약이 적절히 섞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