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도주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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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이름 그대로 붉은색을 띤 포도주를 지칭하며, 영어로는 red wine(레드 와인)이라고 한다.2. 특징
영국에서는 보르도의 적포도주를 Claret[1]이라 호칭하기도 한다. 프랑스에서는 그냥 적색이라는 뜻의 Rouge(루주)를 사용한다. Vin rouge를 줄여서 그냥 Rouge만 쓴다. 종류별로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맛은 기본적으로 시고 떫은 편이며 단맛이 거의 없다.일반적으로 고기 요리와 잘 어울린다는 인식이 강하며,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적포도주가 특히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신세계 포도주이라 하여 유럽(구세계) 이외의 대륙에서도 많이들 생산하고 있다. 여기엔 아르헨티나[2], 칠레, 미국,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이 포함된다. 특히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 밸리에서 생산되는 포도주는 유럽에 뒤지지 않는 조건과 압도적인 생산량으로 포도주 산업계를 강타하기도 하였다.[3] 백포도주에 비해 재배 조건이 까다롭다는 문제로 인해 산출 지역이 다소 좁은 편이다. 특히 독일과 같이 백포도주는 세계적으로 알아주지만 낮은 기온으로 인해 적포도주는 그에 비해 인지도와 인기 양면에서 크게 못한 경우도 있고, 신규 포도주 생산국에서도 백포도주를 우선적으로 생산하는 경향이 크다.
마실 때는 딱히 차갑게 식히거나 하지 않고, 상온[4]과 비슷한 온도에서 마신다. 술을 취미로 즐기는 사람에게는 상식인데 이는 상온에 가까울수록 술의 향과 맛이 잘 살아나기 때문이다.[5]
기독교의 경우 미사 또는 성만찬에 쓰이는 포도주는 대부분 적포도주에 속한다. 여러 종류의 포도주 중에서 적포도주의 색깔이 피의 색과 가장 가깝기 때문이다. 다만 한국 가톨릭의 경우, 딱히 종류는 가리지 않으나 백포도주를 주로 애용한다. 성작(성찬식 포도주 잔)을 덮는 성작 수건이 보통 하얗다 보니, 붉게 물들지 않는 백포도주를 선호하게 된 것이다. 가톨릭에서 미사에 사용하는 포도주는 예수 그리스도의 성혈로 보기에, 성혈을 흘릴 경우 얼룩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물로 빨아서 그것을 다 마셔야 한다. 현실적으로 적포도주를 사용했을 경우 흘렸을 때 후처치가 훨씬 더 곤란하기 때문에 백포도주를 사용한다. 미사 전례에서 포도주의 색깔은 규정되어 있지 않아서 이렇게 재량껏 변화를 줘도 무방하다.
적포도주로 만든 소스는 기름진 고기류와 잘 어울린다.
3. 한식/일식과의 마리아주
자세한 내용은 포도주 문서의
한식/일식과의 마리아주
부분을
참고하십시오.4. 성분
성분을 들여다보면, 평균적으로 수분 86%, 에탄올(알코올) 12%, 글리세롤 1%, 유기산 0.4%, 탄닌 및 폴리페놀계 화합물 0.1%, 기타 성분 0.5%로 구성된다. 탄닌 및 폴리페놀 성분들이 항암 및 활성산소 제거에 좋다는 연구들이 있다. 추천되는 음용 방법은 식사 때 한 잔 곁들여서 마시는 것이다. 물론 음식과 궁합이 맞느냐( 마리아주)는 따져볼 필요가 있다.심폐기능에 좋다는 얘기가 있어서 NBA의 일부 구단들은 선수들에게 조금씩 마실 것을 권유한다. 르브론 제임스가 특히 매일 한 잔을 마시는 걸로 유명하다.
한국에서는 백포도주가 적포도주보다 숙취가 심하다는 설이 있지만, 오히려 해외에서는 적포도주가 더 숙취가 심하다는 게 중론이다. 아예 red wine headache라는 명칭까지 존재한다. 적포도주에는 백포도주보다 세로토닌 과다 분비를 유발하는 탄닌 외에도, 히스타민, 프로스타글란딘, 타이라닌 등의 아미노산 유도체가 풍부하기 때문에 두통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한때 프랑스의 장수 노인 잔 루이즈 칼망이 122세까지 사는 기록을 달성하자 언론에서는 적포도주에 들어 있는 트랜스 레스베라트롤(resveratrol)이 장수의 비결이 아닌가 주목했다. 이는 상술한 바이오플라보노이드의 하나로 레스베라트롤 이외에도 커세틴이나 커큐민 등이 항산화에 도움을 주는 물질로 꼽힌다. 그러나 프랑스인의 평균 기대 수명은 2020년 기준 83세로, 84세인 한국보다 낮고 주요 선진국과 비등비등한 수준이다. 만약 포도주나 포도가 장수의 비결이었다면 프랑스인의 기대 수명은 포도주를 주로 소비하지 않는 문화권에 비하여 유의미하게 높았어야 했다. 그러나 끼니마다 포도주를 반주로 곁들이는 것을 즐기는 프랑스는 간암 발생률이 매우 높은 나라 중 하나다.
5. 제조법
백포도주와는 달리 포도 껍질을 제거하지 않고 발효시키며, 오크통 또는 병 안에서 숙성시킴에 따라 특유의 검붉은색이 나오게 된다. 따라서 적포도로는 적포도주와 백포도주 모두를 만들 수 있으나, 백포도(청포도)로는 백포도주만을 만들 수 있다. 주요한 적포도주용 포도 품종은 프랑스의 카바르네 쇼비뇽, 메를로, 피노 누아, 시라와 이탈리아의 산지오베제, 네비올로와 스페인의 템프라니요 등이 있다.적포도주의 색을 결정하는 것은 포도 껍질로, 껍질을 제거하느냐 마느냐로 적포도주가 되느냐 백포도주가 되냐가 결정된다. 포도 껍질에서 최대한 많은 빛깔과 맛을 우려내야 하기 때문에 적포도주를 발효할 때는 백포도주를 발효할 때보다 더 높은 온도에서 발효를 진행한다. 양조통을 휘젓고 밑에 침전되어 있는 포도즙을 퍼 올리거나 자연스럽게 포도 껍질에서 색이 배어나오도록 지켜보기도 한다.
어느 정도 원하는 색깔이 나오면 고형물을 분리시키는 압착 작업에 들어간다. 발효조의 중간층의 액부터 먼저 뽑아내는데, 힘을 가하지 않고 자연적으로 유출되는 이 중간층 액을 프리 런 와인(Free run wine)이라 부르며 고급 포도주를 만드는데 사용한다. 그 다음 남아있는 고형물을 완전히 압착시켜 나오는 액을 프레스 와인(Press wine)이라 부르는데 이 와인에는 탄닌 함량이 많다. 탄닌을 어느 정도 분리해 프리런 와인에 혼합하거나 혹은 저급 포도주를 만드는데 사용한다.
적포도주의 양조는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2차 발효가 기다리고 있다. 2차 발효는 포도주의 맛을 좀 더 부드럽고 세련되게 만들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다. 포도에 들어있는 사과산이 박테리아에 의해 젖산으로 변하도록 만들어 맛을 보강하는 과정이다.
2차 발효까지 끝나면 여과를 시작하는데, 보통 13중 필터를 사용해 여과한 다음 병에 담는다. 인간의 힘이 닿는 것은 여기까지지만, 포도주의 변화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포도주는 병입 이후에도 숙성이 멈추지 않기 때문이다. 병에 들어가 있는 동안 탄닌과 신맛이 약해지거나 부드러워지고 빛깔도 연해진다. 몇 달이 지나야 제대로 된 맛을 내는 포도주도 있고, 몇 년이 지나야 참 맛을 내는 포도주도 있다. 이는 양조업자가 제조공정(특히 병입 이전 숙성)을 달리해 어느 정도 조절할 수 있으며, 포도주 양조업자는 이 모든 경우의 수를 감안해 포도주를 생산해야 한다. 언뜻 보면 간단해 보이는 포도주 생산 공정이 결코 만만치 않음은 이 때문이다.
77-80% 알코올 용량의 브랜디를 25% 정도 첨가하여 주정 강화를 하면 주정강화 와인이 된다. 이 때, 숙성 중에 넣느냐, 숙성 후에 넣느냐에 따라 완성품의 당도가 달라진다. 주정강화 와인의 대표격인 포트 와인과 셰리가 이에 따라 맛이 나뉘는데, 포트 와인이 전자, 셰리가 후자에 속한다. 포트 와인의 경우 숙성 중에 넣기 때문에 당도가 더 높아 디저트로 많이 쓰인다.[6] 마데이라 섬에서 만드는 독특한 포트 와인은 마데이라 와인이라고 한다. 이 쪽은 주조 과정 중 와인을 한 번 끓인다.
6. 매체
포도주 문서에 나오듯이 분위기에 신경 쓰는 데이트 등 로맨틱한 상황에 들고 나오거나 상류 사회를 대표하는 술로 비춰지기도 한다.서양 판타지 작품에서는 특히 적포도주가 주목받는데, 그리스도교에서도 자주 비유하듯 피를 연상케 하는지라 퇴폐적인 귀족풍 흡혈귀와 관련된 연출에도 적재적소로 쓰인다. 잔이나 병 안에 담긴 게 포도주가 아닌 경우가 많긴 하지만...[7] 또한 엘프들이 사랑하고 잘 빚는 특산물로 취급되기도 한다.
- 신의 물방울
- 오징어 게임: 총 6개 게임 중 5개를 클리어 한 후 살아남은 최후의 3인에게 주최 측이 최후의 만찬으로 적포도주를 제공하였다. 그동안 츄리닝 차림에 우유, 공장빵, 옥수수, 식었고 작은 옛날 추억의 도시락, 삶은 달걀, 감자 등 부실한 식사들만 제공되다가 막바지에 이르니 예복을 입히고 수제빵, 야채, 가리비 구이와 토마호크 스테이크와 더불어 제대로 된 정찬이 서빙되자 벌컥벌컥 마시는 것이 인상적이다.[8] 사실 오랫동안 굶다가 음식을 먹게 된다면 소화가 잘 되는 죽 위주로 먹는 게 좋다. 이를 통해서 적포도주는 또다시 큰 인기를 얻었다.
- 원피스: 쥬라큘 미호크가 좋아하는 음료로 나온다.
- 이원복 교수의 와인의 세계, 세계의 와인
7. 언어별 명칭
<colbgcolor=#704a43,#704a43> 언어별 명칭 | |||
한국어 | 적포도주( 赤 葡 萄 酒), 레드 와인 | ||
한자 | 赤 葡 萄 酒(적포도주) | ||
러시아어 | кра́сное вино́(krásnoje vinó) | ||
마인어 | angsu(말레이어), wain merah(말레이어), anggur merah(인도네시아어) | ||
스페인어 | vino tinto(비노 틴토) | ||
vin tinto( 아라곤어) | |||
vinu tinto( 아스투리아스어) | |||
아랍어 | نَبِيذ أَحْمَر(nabīḏ ʔaḥmar), خَمْر أَحْمَر(ḵamr ʔaḥmar) | ||
영어 | red wine(레드 와인) | ||
이탈리아어 | vino rosso(비노 로쏘/롯소) | ||
vin nèir( 피에몬테어) | |||
일본어 | [ruby(赤, ruby=あか)]ワイン(aka-wain), [ruby(赤, ruby=あか)]ブドウ酒(aka-budōshu, 아카부도슈), [ruby(赤葡萄酒, ruby=あかぶどうしゅ)](aka-budōshu, 아카부도슈) | ||
중국어 | 紅 酒/红酒(hóngjiǔ); 紅 葡 萄 酒/红葡萄酒(hóng pútaojiǔ) | ||
포르투갈어 | vinho tinto | ||
viño tinto, tinto( 갈리시아어) | |||
프랑스어 | vin rouge(뱅 루주) | ||
rouche vin( 피카르디어) | |||
힌디어 | लाल शराब(lāl śarāb)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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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704a43,#704a43> 그리스어 | κόκκινο κρασί(kókkino krasí) | |
네덜란드어 | rode wijn | ||
노르웨이어 | rødvin(보크몰) | ||
raudvin(뉘노르스크) | |||
덴마크어, 스웨덴어 | rødvin | ||
독일어 | Rotwein | ||
라트비아어 | sarkanvīnos | ||
라틴어 | vinum rubrum | ||
롬바르드어 | vin ross, vin negher | ||
루마니아어 | vin roșu, vin negru | ||
룩셈부르크어 | Roude Wäin | ||
리투아니아어 | raudonasis vynas | ||
마케도니아어 | црвено вино(crveno vino) | ||
바스크어 | ardo beltz | ||
불가리아어 | червено вино n(červeno vino) | ||
세르보크로아트어 | црвено вино( 세르비아어)/crveno vino( 크로아티아어), црно вино(세르비아어)/crno vino(크로아티아어) | ||
슬로베니아어 | rdečega vina | ||
아르메니아어 | կարմիր գինի(karmir gini) | ||
아이슬란드어 | rauðvín | ||
아제르바이잔어 | qırmızı şərab | ||
에스토니아어 | punane vein | ||
오크어 | vin roge, vin negre | ||
우크라이나어 | Черво́не вино́ | ||
조지아어 | წითელი ღვინო(šavi ɣvino) | ||
체코어 | červené víno | ||
켈트어파 | fíon dearg( 아일랜드어) | ||
feeyn jiarg( 맨어) | |||
gwin ruz( 브르타뉴어) | |||
gwin coch( 웨일스어) | |||
gwin rudh( 콘월어) | |||
튀르키예어 | kırmızı şarap | ||
폴란드어 | wino czerwone | ||
핀란드어 | punaviini | ||
페로어 | reyðvín | ||
페르시아어 | شراب قرمز(šarâb qermez) | ||
헝가리어 | vörösbor | ||
히브리어 | יין אדום(yáyin adóm) | }}}}}}}}}}}} |
8. 기타
- 이모지 중 🍷이 적포도주를 모티브로 했다.
Wine (#704a43) |
#704a43
을 가리키는데 검붉은 색은 아니고 갈색과 비슷하다.
링크.
버건디가 더 와인의 색에 부합한다. 마르살라색(marsala)은 #955251
을 가리키는데 2015년
팬톤에서 올해의 컬러로 선정되었다.
9. 관련 문서
[1]
맑고 밝다는 뜻이다.
포도주 관련 용어는 최대 소비처였던 영국에서 명명되는 경우가 많은데, Claret의 경우
백년전쟁 때문에 영국이 이전에 주로 수입하던 프랑스의
보르도산 포도주를 수입하기 어렵게 되자
스페인 등 다른 나라에서 포도주를 수입해 비교해 보니 보르도산 포도주가 상대적으로 맑고 밝은 색을 지녔기에 붙여진 이름이다. 그러나 적포도주 전체로 확장해 보면
부르고뉴 포도주 등 보르도 포도주보다 맑고 밝은 포도주도 많다.
[2]
아사도를 할 때 적포도주를 곁들이기도 한다.
[3]
대표적인 사건으로
파리의 심판이 있다. "포도주는 프랑스가 제일"이라는 통념을 완전히 깨버린 사건으로, 신대륙 포도주가 재조명받는 계기가 되었다.
[4]
단, 이때의 상온은 약 18도로, 한국 기후 특성상 한국인들이 흔히 생각하는 상온과 다를 수도 있다.
[5]
특히 향이 주요한 매력 요소인 포도주와나
청주, 또는
위스키,
브랜디 등 브라운 스피릿의 경우는 비싼 물건일수록 차갑게 마시지 않는 것이 미덕이다. 그래서 온더록 역시 그다지 추천되지 않는다. 맥주 중에서도
에일 종류, 특히 임페리얼 스타우트처럼
초콜릿과
커피향이 폭발하는 체급높은 맥주는 상온과 비슷할 때까지 밖에 뒀다가 마시는 편이다. 반대로 무색무취가 정체성인
보드카의 경우는 아예 냉동실에 넣어뒀다가 차갑고 질감도 끈적끈적해진 상태로 마시기도 한다.
[6]
물론, 일반적으로 그런 경향이 강할 뿐이지 포트 와인 중에도 의외로 드라이한 와인도 있고, 셰리도 PX 100%의 돌체 셰리처럼
귀부 와인 뺨치게 당도가 높은 경우도 있다. 셰리는 색이 짙은 경우가 많지만
백포도주로 분류된다.
[7]
1931년작 <드라큘라>의 명대사 중 하나인 I never drink...wine.(나는 마시지 않소... 와인은 말이지.) 가 이러한 연출에 큰 영향을 주었다고 보기도 한다.
[8]
그 와중에
강새벽은 5번째 게임에서 큰 유리파편에 의해 복부에 큰 부상을 입는 바람에 몸상태가 안 좋아서인지 그 최후의 만찬으로 나온 적포도주를 거의 마시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