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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8:07:18

인도네시아/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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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초중등 교육
2.1. 개황2.2. 제도
2.2.1. 학제2.2.2. 졸업과 진학2.2.3. 종교 교육2.2.4. 종교계 학교2.2.5. 특성화고등학교2.2.6. 대안학교2.2.7. 올림피아드
2.3. 지역별 격차2.4. 여담
3. 고등교육
3.1. 역사3.2. 기관과 학위의 종류3.3. 현황
3.3.1. 등록금3.3.2. 국내 유학3.3.3. 특수 목적 대학
3.3.3.1. 예술대학
3.3.4. 순위3.3.5. 대학 인정 등급
3.3.5.1. 국립대3.3.5.2. 사립대
3.4. 입시
3.4.1. SNBT
3.4.1.1. 국가고사와의 비교
3.4.2. SIMAK UI3.4.3. 사립대3.4.4. 기타 특수 전형
3.5. 해외 유학
3.5.1. 인도네시아에서3.5.2. 인도네시아로

[clearfix]

1. 개요

인도네시아 교육 역사와 제도, 현황을 설명하는 문서.

2. 초중등 교육

2.1. 개황

독립 직후 20% 미만의 낮은 문해율과 20%를 간신히 넘기는 초등학교 취학률을 기록했고, 중, 고등교육 인프라는 소수의 특권층만이 이용가능한 수준이었다. 따라서 수카르노, 수하르토 정부 시절에는 교육 환경 확충이 무엇보다도 시급한 과제였다. 필사적인 노력으로 80-90년대에는 보통교육 체제가 완비되었으며, 1990년 전후 문해율도 80%를 넘겼다.[1]
1945년 1968년 1980년 1990년 2010년
문해율(%) ~20 50~60 67 82 94
초등학교 수 15,000 63,100 95,000 136,600 165,491
초등학생 수(천 명) 2,500 12,300 21,166 26,528 30,340
중학교 수 322 5,891 12,000 18,000 43,888
중학생 수(천 명) 90 1,150 2,983 5,853 11,770
고등학교(인문/실업) 수 92 731 6,000 11,000 25,332
고등학생 수(천 명) 19 482 1,574 4,031 8,180
대학교(전문대 포함) 수 5 39 1,000 1,200 3,585
대학생 수(천 명) ~2 156 425 1,621 4,890
총인구(백만 명) 72.76 113.51 150.96 179.38 231.25

2017년 기준 국가 교육 예산은 312억 달러로 GDP의 3.1%를 차지[2]한다. OECD 평균 GDP 대비 정부부담 공교육비 비율이 2016년 기준 4.5%이므로 아직 개선의 여지가 넓으며[3], 실제로 초중등교육 단계에서 지역과 교사의 격차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많은 편이다.

2.2. 제도

2.2.1. 학제

식민지 시대( 네덜란드령 동인도)의 학제는 당시 네덜란드식 7-3-3제(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 또는 7-5제(초등학교-고등시민학교)였고, 토착민에 한해 초보적인 읽기, 쓰기, 산수, 기초 기술 등을 가르치는 토착어 3-2제(초급 초등학교-중급 초등학교) 학제가 별도로 운영되었다. 토착어 학교를 다닌 학생이 중학교나 고등시민학교에 진학하려면 반드시 네덜란드어 초등학교 졸업에 준하는 학력을 추가로 쌓아야 했고, 이 과정에서 처음부터 네덜란드어 교육만 받은 학생보다 짧게는 1년(토착어 초급 초등학교 3년 + 네덜란드어 전환학교 5년), 길게는 3년 이상까지도 입학 연령이 늦어지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독립 이후 여러 교육 체계 개혁을 거쳐 오늘날에는 6-3-3제(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가 정착되었다. 인도네시아에서 초등학교는 'Sekolah Dasar'(초등학교, SD), 중학교는 'Sekolah Menengah Pertama'(하급 중등학교, SMP), 인문계 고등학교는 'Sekolah Menengah Atas'(상급 중등학교, SMA), 특성화고등학교는 'Sekolah Menengah Kejuruan'(직업 중등학교, SMK)으로 칭한다. 특성화고등학교에서는 여느 나라와 같이 50가지 정도의 전문 분야 중 하나를 전공하게 된다. 원래는 의무 교육 연한이 9년, 즉 중학교까지였지만 2010년대 중반부터 의무 교육 연한이 12년으로 늘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는 2022년 현재까지도 아직 고등학교 단계까지는 의무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하기 어렵다. 인도네시아의 중등학교(중학교, 고등학교) 순취학률(Net enrolment ratio)은 2010년대 내내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2018년 기준 78.73%로, 80%가 채 안 되었다.[4] 한국의 경우 중등학교 순취학률은 2010년대 후반 기준 약 94% 정도이다.[5]

인문계 고등학교에서는 영재 교육을 시행하는 예외적인 학교들을 제외하면, 기본적으로 자연과학(IPA), 사회과학(IPS), 어문학 3가지 전공 중 하나를 골라 진학하게 된다. 인도네시아에는 수많은 지역어가 있으므로 국어(표준화된 문어체 인도네시아어), 제1외국어(영어) 두 가지를 모두 학교에서 배우는 입장인 학생이 대부분이어서 어문학 전공이거나 아랍어를 가르치는 종교학교가 아니라면 제2외국어(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독일어, 아랍어) 교육은 상대적으로 짧게 끝나고 아예 받지 않는 경우도 있다. 대학 입시에서도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제2외국어 성적은 중요하지 않다.

학교에 따라 토착어( 자바어, 순다어, 반자르어, 발리어 등)를 별도 과목으로 편성해서 가르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일부 초등학교 저학년 과정에서 학생들이 인도네시아어에 익숙해지기 전 잠깐 교육어로 토착어(자바어 등)를 사용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공립학교에서[6] 외국어/토착어 과목을 제외한 모든 과목의 교수 언어 및 교과서는 인도네시아어다. 기타 특수 외국어를 학교에 따라 선택 과목 또는 교과외 과목으로 가르치기도 하는데, 한국어는 인도네시아에서 2013년부터 고교 선택 과목으로 채택되었고, 간혹 선택/교과외 과목으로 가르치는 고등학교가 있다. 고교 한국어 강의는 한국 대사관에서 교과서 등을 지원하고 있다.[7] 한국일보의 조사에 따르면 2021년 1월 기준 11개, 주로 해운/선박 관련 전공을 개설한 실업고에서 한국어를 가르쳤다.[8]

한 학년은 2개 학기로 나뉘며, 학기는 7월에 시작해서 12월에 끝나는 1학기, 1월에 시작해서 6월 또는 7월에 끝나는 2학기가 있다. 학기의 시작과 종료 시점은 당해 년도 공휴일의 일정에 따라 달라진다. 방학은 학기 사이에 기본적으로 1주가 주어지지만, 학기 사이에 몰리지 않고 이에 더해 이둘 피트리 휴일이 2주, 크리스마스 휴일이 2주, 또 학기별 고사 준비 휴일이 며칠 등 학기 중에도 쉬는 날이 조금씩 분배되어 있다. 구체적인 학기간 혹은 학기중 방학 일정은 학교마다 다를 수 있고, 국제학교는 학기간 여름방학[9]이 길면 두 달까지도 주어지는 경우가 있다.

더운 기후로 인해 인도네시아 학교들은 하루 일과를 오전 6시 30분 또는 7시(!!!)에 시작한다. 무슬림 지역의 학교에서는 금요일에는 금요 예배를 위해 정오 이전에 학생들을 하교시키는 경우가 흔하다. 가령 중학교 시간표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오전 7시부터 오후 3시까지, 금요일에는 오전 7시부터 오전 11시 30분까지, 식인 것이다. 많은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주 5일제이지만 수업 시수가 많은 고등학교는 주 6일제로 일요일만 쉬는 경우가 많고, 고등학교가 금요일 오전 하교 방침일 경우 오히려 금요일보다 토요일 수업이 늦게 끝나기도 한다. 주 5일제 고등학교는 무슬림 지역에 있더라도 금요일 오전 수업만으로는 시수가 부족해 점심식사 및 금요 예배(대략 11시 30분부터 오후 1시 또는 조금 뒤까지) 후 오후 1시 정도부터 오후 수업을 재개하게 된다.

2.2.2. 졸업과 진학

매 학년 말에 학생별로 학년 진급이 결정된다. 기본적인 교육을 잘 받았다면 무리없이 진급하지만 성적 미달에 따른 유급도 흔하다. 진급에 반영되는 내신 과목 중 한 과목이라도 낙제(학교마다 다르지만 60점 정도 기준에 미달)하면 유급된다. 중학교까지는 의무교육이므로 유급 자체의 제한은 없거나 느슨하지만, 학사 관리가 엄격한 고등학교에서는 유급에도 제한을 두어 학년별 최장 재적 연한(즉, 이를 넘겨 유급하면 강제 전학하거나 학업을 중단해야 함) 등의 규정이 있는 경우도 있다. 반대로 특별히 우수한 학생이라면 월반할 수도 있어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과정을 각각 5년, 2년, 2년 만에 마치는 것도 가능하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학생들은 마지막 학년에 국가고사(Ujian Nasional)를 치른다. 국가고사 초등부는 인도네시아어, 수학, 과학 3과목[10], 중등부는 인도네시아어, 수학, 영어, 과학 4과목을 본다. 고등부는 인도네시아어, 수학, 영어는 공통으로 보고, 전공에 따라 다른 과목을 본다. 자연과학 전공이면 물리, 화학, 생물을, 사회과학 전공이면 경제, 역사, 지리, 사회학을, 어문학 전공이면 인도네시아 문학[11], 인류학, 그리고 제2외국어 한 가지를 선택해서 본다. 인문계 외에 각종 특성화고등학교 학생들이나 각 종교의 신학을 종교계 학교에서 전공한 학생들도 국가고사를 공통 과목과 각 전공 내용으로 치른다. 국가고사에서 특정 기준을 넘으면 각급 학교에 대한 졸업 자격이 부여된다.

인도네시아는 중학교와 고등학교가 평준화되어 있지 않으며, 초등학교→중학교, 중학교→고등학교 입시에 국가고사 성적과 내신 성적, 각종 경시대회 수상 경력, 학교별 체육 활동 경력, 기타 각종 경진대회/체육대회 경력 등을 종합해서 지역(주 또는 도시)별로 학생들의 점수를 매겨 입학 사정을 실시한다. 따라서 중학교부터 명문과 비명문의 격차가 생기고, 고등학교에서는 이것이 더욱 심화된다.

또한 일부 명문 고등학교는 학교별로 입학고사를 치러 학생들을 선발하고 있다. 지역별 최상위 명문 고등학교의 입시 문제 중 어려운 것은 대놓고 대입시험(UTBK-SBMPTN, 2023년도부터 UTBK-SNBT) 수준이거나 도시/주 단위 경시대회 중등부 수준에 해당하는 경우도 있다.

단, 2021학년도에는 국가고사를 치르지 않으며, 이것으로 졸업 자격 및 상급 학교 입시를 결정하지 않게 되었다. 이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학생들을 집합시키지 않기 위한 임시 조치이며, 2021년에는 내신과 학생부, 개별 추가 시험 성적 등을 평가하여 학교별로 졸업과 진학을 결정하게 되었다. 각 학교들도 진급이 결정될 학년 기말 시험을 내신과 학생부 평가, 과제, 또는 온라인 시험으로 대체할 수 있었다.[12]

2020년 11월, 인도네시아 교육문화부 장관 나딤 마카림은 국가고사를 폐지한다고 발표하며 기존 국가고사 유형의 지식 검증 문제보다 사고력, 추론 능력 검증 문제를 대폭 늘린 대체 시험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입되는 새로운 시험은 아직 시행 초기 단계이므로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2.2.3. 종교 교육

초중등 교육 과정에서 일정 이상의 종교 교육은 인도네시아 교육법상 필수이다. 각 학생은 자기가 가진 종교에 따라 해당 종교를 가진 교사에게 종교 수업을 받을 권리가 있다. 종교 과목에서는 해당 종교 교리의 기초와 신자로서의 윤리를 교육한다. 다른 종교에 대한 설명은 학교 방침에 따라 종교 과목에 포함되는 경우도 있고 아닌 경우도 있다.

자바의 경우 학생 대부분이 무슬림이므로 이슬람 교육을 하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소수 종교 교사가 배치되지 않은 학교에서는 소수 종교를 믿는 학생들을 위해 종교 과목 시간에 임시 교사를 고용하거나 학생들이 따로 소모임 활동을 하기도 한다. 학교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이하에 설명할 종교학교가 아닌 일반 학교에서 종교 과목은 중고등학교 기준 주 1시간 30분 내외로 편성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상급 학교 진학에 중요한 국가고사나 대입 시험 과목에 포함되지 않으므로 대개 '주1~2회[13] 설교 시간' 정도의 가벼운 마음으로 듣게 된다.

2.2.4. 종교계 학교

전통 시대 이래 이슬람 교육의 전통이 이어져 내려온 프산트렌(pesantren)이나, 마드라사[14] 등 이슬람계 학교들과 기독교 계열 미션스쿨도 많다. 일부 지역에는 힌두 계열 종교 학교도 소수 있다. 이슬람, 가톨릭, 개신교, 힌두교 종교 학교는 정부 인가를 받기 위해 반드시 가르쳐야 하는 공통 필수 과목(인도네시아어, 수학, 영어) 외에는 각자 어느 정도 표준화된 각 종교의 신학, 종교적 윤리학, 그리고 해당 종교의 역사를 다른 세속 과목들과 적절히 섞어 교육한다. 각 종교의 신학은 고등학교에서 선택할 수 있는 정식 전공 중 하나이며, 신학 전공생이 졸업 자격시험으로 보는 국가고사에서는 공통 필수 과목 외에 각 종교 신학 심화 과목 시험을 보게 된다.

많은 종교학교도 신학 외 전공(자연과학/사회과학/어문학)을 설치하고 있으므로 필수 세속 과목 외에 심화 세속 과목(과학, 사회 등)도 강의한다. 종교 과목이 편성되어 있으므로 일반 학교에 비해 세속 전공 과목의 시수는 조금 적다. 종교 계열 선택 과목을 더 강의할 수도 있지만, 적어도 국공립 종교학교는 신학 비전공 학생에게는 대개 '종교 학교를 다녔다'고 할 수 있는 필수 종교 과목 이상으로는 잘 강의하지 않는다. 이는 일반 상급 학교 진학을 원하는 학생의 수요에 맞춘 것인데, 중·고등부 커리큘럼에서 신학 전공생이 아닐 경우 종교 과목의 시수 비중은 다 합하면 일반 선택 과목 2개보다는 많고 3개보다는 적은 수준이 된다.[15]

종교계 학교는 일반 학교인 초등학교(SD), 중학교(SMP), 고등학교(SMA)와는 다른 명칭으로 불린다. 예를 들어 마드라사 초등부는 'Madrasah Ibtidaiyah'(MI, 또는 Madrasah Ibtidaiah), 마드라사 중등부는 'Madrasah Tsanawiyah'(MTs, 또는 Madrasah Sanawiah), 마드라사 고등부는 'Madrasah Aliyah'(MA, 또는 Madrasah Aliah)다. 각급 마드라사에서는 표준화된 방식으로 아랍어, 이슬람 신학 및 윤리학, 쿠란 및 하디스, 이슬람 법학(피끄흐), 이슬람사 등을 공통으로 교육하며, 그 외에 학교에 따라 각종 선택 과목을 강의하기도 한다.

가톨릭 종교학교는 일반 학교명에 'Katolik'을 붙여서 가톨릭 고등학교는 'Sekolah Menengah Atas Katolik'(SMAK)가 되고, 개신교 종교학교는 학교명에 'Kristen'을 붙이는데 신학 교육이 강조될 경우 아예 'teologi'를 붙이는 경우도 있다. 즉 개신교 신학 고등학교는 'Sekolah Menengah Teologi Kristen'(SMTK)이다. 인도네시아에서 가톨릭과 개신교 신학 고등학교의 종교 교과 커리큘럼은 일반 신학, 교회사, 기독교 윤리 등 세부 내용은 달라도 겹치는 경우가 많지만 가톨릭은 전례(liturgi)를 비교적 강조하며, 신학 전공생이 가톨릭 고등학교 졸업을 위해 치르는 국가고사(Ujian Nasional)에도 전례가 별도 과목으로 포함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힌두 신학 고등학교는 'Utama Widya Pasraman'(UWP), 또는 SMA UWP라고 한다. 힌두계 학교는 주로 발리에 있지만, 발리에만 있는 것은 아니고 동부자바, 술라웨시 등지에도 SMA UWP 등을 포함한 힌두 학교가 일부 개교해 있다. 힌두 신학 고등학교에서는 힌두 윤리, 인도 종교사(아스티카와 나스티카, 힌두교의 역사), 베다, 이티하사(《 마하바라타》, 《 라마야나》 등) 등을 종교 과목으로 편성해 가르치고 있다. 아랍어를 반드시 일정 수준 이상 교육하는 마드라사와 달리 현실적으로 산스크리트어나 고대 자바어(카위어)[16]를 가르치더라도 겉핥기 정도로만 교육하는 경우가 많다. 이 외에는 푸라나, 요가 등의 과목이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독립 이후 세속주의와 근대 교육을 지속적으로 강조했으므로 이런 종교계 학교들은 기본적으로 사립학교인 경우가 많지만, 많은 종교계 학교가 정부 인가를 받아 정식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로서 근대 교육 과목과 종교 교육 과목을 절충한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오늘날 일반 인도네시아인에게 종교 계열 학교는 교육의 질이 낮고 여기서 공부해서는 신학 교육만 계속 받을 것이 아니라면 상급 학교 진학에 필요한 학력을 충분히 쌓기 어렵다는 인식이 있는 편이다.[17] 2000년대 기준 약 15% 정도의 초중등교육 대상 학령인구가 종교계 학교에 등록해 있었다.

2.2.5. 특성화고등학교

앞서 소개한 특성화고, 즉 SMK는 2018년 분류 기준 9종의 계열(기술공학계, 에너지자원계[18], 정보커뮤니케이션계, 사회복지계, 농업계, 수산계, 상경계, 관광계, 예술계)로 나뉘고, 이에 따라 각 계열의 학교가 세워져 있다. 학생들은 각 계열에서 세부 전공을 선택해서 특화된 직업 교육을 받는다.

대체로 다른 여러 나라와 제도상 큰 차이는 없지만, 한국에서 예술고등학교에 해당하는 학교가 인도네시아에서는 대분류로는 실업계 즉 SMK라는 것이 한국과는 다른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SMK 외에 직업교육을 실시하는 종교계 특성화고등학교인 MAK(Madrasah Aliyah Kejuruan)라는 것도 있다. MAK는 종교 관련 직업의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공학, 상경, 농업, 수산 등 일반 SMK와 전공 분야는 같지만, 일반 고등학교 교과 일부가 이슬람 교과로 대체된 것이다.

특성화고등학교(SMK, MAK)라고 해서 대학 진학에 명시적 제한이 있지는 않으며, 졸업 년도부터 일반 인문계 고등학교(SMA)와 동등한 대입 자격이 주어져 SNBP, SNBT(각각 2022년까지는 SNMPTN, SBMPTN)에 지원할 수 있다. 단, 사관학교는 지원할 수 없고, SNMPTN에서 상대적 불이익을 받는 편이다.[19] SNBT(과거 SBMPTN) 기준으로도 성적이 좋은 특성화고는 보고르 화학분석고등학교(SMK-SMAK Bogor)[20], 스마랑 중부자바 국립직업중등학교(SMKN Jawa Tengah di Semarang), 욕야카르타 산업기술고등학교(SMK-SMTI Yogyakarta) 등 특별한 소수 명문 특성화고뿐이다.

인도네시아에는 1년의 고등 전문교육으로 취득할 수 있는 초급 전문학위 D1이 있다. 많은 특성화고는 전문대나 일반대에 진학하지 않고 바로 취업할 학생들에게 대학과 연계하여 3년간의 고등학교 과정 이수 후 1년의 추가 교육으로 D1 학위 취득 후 연계 취업을 알선해주는 3+1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2.2.6. 대안학교

인도네시아에도 정식 정부 인가 없이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교육을 실시하는 사설 교육 기관들이 있다. 대략 대안학교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초등, 중등, 고등 수준의 대안학교 과정은 각각 Paket A, Paket B, Paket C로 통칭되며, 학생들은 국가에서 시행하는 학력검정 국가고사(Ujian Nasional Pendidikan Kesetaraan, 매년 2회 시행)를 통과하면 일반 국가고사(Ujian Nasional) 통과자와 동등한 초졸, 중졸, 고졸 학력 인정을 받을 수 있다.

2.2.7. 올림피아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3개 수준에 따라 학력 경진과 학생들의 도전의식 함양을 위해 매년 국가 과학 올림피아드(Olimpiade Sains Nasional)를 개최하는데, 올림피아드 고등부의 경우 국제 과학 올림피아드처럼 수학, 물리, 화학, 생물, 천문, 정보, 경제, 지구과학, 지리 분야가 있다. 국가 과학 올림피아드 고등부 메달리스트는 선발 후 국제 과학 올림피아드에 인도네시아 팀으로 참가하게 된다.

올림피아드는 주별, 학교별 경쟁의 성격도 있어서 각 부문별로 수상자를 선정하고, 이를 종합해서 대회 종합우승 주를 발표한다. 2002년 이래 종합우승 주는 자카르타 중부자바 2개 주가 번갈아 가며 독식하고 있었는데, 2020년과 2021년 국가 올림피아드에서는 동부자바가 2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올림피아드를 준비할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교육 인프라가 갖추어져 있고, 주별 인구가 충분히 많은 지역이 자바의 몇 개 주로 한정되어 있어 이렇게 지역 쏠림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같은 자바에서도 욕야카르타는 종합 인프라 자체는 자카르타와 비슷하거나 그 이상 수준으로 우수하지만, 인구가 중부자바나 동부자바에 비하면 10분의 1 수준이다.

이상의 국가 과학 올림피아드 외에도 주별, 도시별로도 과학 경시대회를 치르며, 문제 수준은 일반적으로 좁은 규모에서 열리는 대회일수록 조금씩 낮아진다. 도시/주/국가/국제 과학 경시대회 수상 경력은 세밀하게 점수화되어 상급 학교 진학에 사용된다.

국제 올림피아드 분야 중 철학 언어학은 인도네시아에서 일부 학교가 개별적으로 교내 경시대회를 실시하는 경우는 있지만 공식적으로 관리하는 국가 올림피아드는 2021년 현재까지 아직 개최하지 않고 있으며, 철학과 언어학 분야의 국제 올림피아드에도 인도네시아 팀은 참가하지 않는다.[21]

2.3. 지역별 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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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등교육 수준에서 지역별 격차가 매우 큰 편이다. 이상은 중학교 졸업 자격시험이자 고입 전형에 쓰이는 국가고사(Ujian Nasional)의 2018/2019년 주별 평균 성적인데, 욕야카르타와 자카르타가 압도적으로 높은 성적을 냈고 자바의 다른 주들도 전국 평균(이상에서 Rerata Nasional)을 넘거나 크게 미달하지 않는 반면, 동부, 즉 술라웨시, 말루쿠, 발리 제외 소순다 열도(누사틍가라바랏, 누사틍가라티무르), 그리고 파푸아 지역은 아래쪽에 몰려 있음을 볼 수 있다. 칼리만탄 지역은 전반적으로 중간 정도다. 수마트라는 역내에서 주별 편차가 상당히 큰데, 리아우 제도 지역은 자카르타보다 근소하게 낮은 3위이고 서수마트라(6위)도 준수한 성적을 냈지만, 남수마트라는 하위권이고 아체는 밑에서 두 번째다.

명문 고등학교도 지역별로 극단적으로 편중되어 있다. 인도네시아의 명문고는 자바섬에 몰려 있고, 자바 중에서도 평균 교육 수준이 높은 자카르타와 욕야카르타에 몰려 있다. 인도네시아 수능(UTBK-SNBT)의 기초 공통 부분인 TPS 성적은 학교별 통계가 나오는데[22] 이걸 기준으로 2020년 평균 상위 100개교의 소재지를 조사해 보면 92개가 자바섬에 있고, 100개 중 1/3 정도는 자카르타에, 각각 15% 정도가 서부자바와 동부자바에, 각각 10% 정도가 욕야카르타, 중부자바, 반튼에 있다. 유명 사립고와 국제학교도 자카르타에 있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100위 안의 상위 명문고는 수마트라가 섬 전체에서 6곳, 칼리만탄, 술라웨시 지역이 각각 섬 전체 1곳으로 타 지역에도 지역 우수 학생이 몰리는 명문고가 있기는 있지만, 자바 수준의 주별 밀도는 자바 밖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이 밀도 차이를 좀 더 알기 쉽게 대조하자면, 인구 388만(2020)인 욕야카르타 특별 지역에 있는 상위 명문고 수가 9곳인데, 인구가 약 1억 2천만인 자바 외 전체 지역에서 상위 명문고 수가 욕야카르타보다 적은 8곳뿐인 것이다. 심지어 발리 제외 소순다 열도에서는 298위, 말루쿠 제도에서는 435위, 서뉴기니에서는 477위까지 내려가야 지역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교가 나온다.

최상위 명문고, 예컨대 자카르타의 MH 탐린 고등학교[23]나 욕야카르타 제1고등학교 등은 고등학교 일반 교과는 물론이고 과학 올림피아드 준비를 위한 별도의 커리큘럼을 운영하며, 수능에서도 평균적으로 인도네시아 명문대는 골라 갈 정도의 성적이 나온다.

반면 교육 소외가 심한 동부(술라웨시, 말루쿠, 발리 제외 소순다 열도, 파푸아) 지역의 시골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고등학교 졸업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고, 정시든 수시든 반에서 한 명이라도 국립대를 갈 수만 있으면 다행인 수준이다. 이런 지역에서는 가정의 낮은 소득 때문에 학비 지원이 어려워 성적이 어중간하게 높아 사립대를 고려해야 할 경우 대학 진학을 아예 포기하기도 한다. 지역에 괜찮은 대학이 적어 동부 학생들은 종종 지역 중심지 마카사르나 더 성적이 좋으면 자바로 유학을 가는데, 이렇게 되면 생활비도 많이 필요하고 학생들이 문화가 달라 적응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잦다. 특히 파푸아 출신 학생들이 자바 소재 대학에서 자바 학생들에게 차별받는 상황이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되고 있다.

2.4. 여담

PISA 등 국제 학력평가에서 인도네시아 학생들의 평균 성적은 대체로 하위권으로, 동남아시아에서 필리핀보다는 높지만 싱가포르, 베트남보다는 낮고, 중하위권인 태국, 말레이시아보다도 대체로 비슷하거나 낮다. 즉 초중등 교육 체제가 국제 기준에서 평균적으로 잘 작동한다고 보기는 아직 어렵다.

여기는 여러 요인이 있는데, 우선 자바 외 여러 교육 소외 지역, 특히 동부 지역에서 교육의 수준이 심각하게 낮고, 이런 지역에서는 소수 중·대도시 지역(술라웨시의 마카사르, 마나도, 롬복의 마타람 등) 외에는 학습 자재, 시설, 교사의 자질이 수준 미달인 채로 방치되어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이는 근본적으로, 꾸준히 내부에서 비판받고 있듯이 교육 투자의 부족, 인도네시아 교사의 낮은 급료, 그리고 교원 양성 시스템의 평균적으로 낮은 질적 수준에 기인한다.[24] 인도네시아에서도 초중등 교육 과정과 국가와 국립대가 관리하는 여러 시험의 질 자체는, 특히 2010년대 들어 최신 교육학 이론들을 반영해 나가면서 점점 나아지고 있었다.[25] 그러나 제대로 가르칠 줄 모르는 교사가 배치된 중하위 공립학교에서는 아무리 교과가 잘 편성되어 있어도 단순히 학생들에게 주입식 암기 교육만을 반복적으로 시킬 뿐이고, 결국 학생들이 공부에 흥미를 붙이지 못할뿐더러 성적이 잘 나오기도 어려워진다.

또한 인도네시아 학제상 중학교부터 엄격하게 명문과 비명문이 갈리므로 중하위권 중학생들이 일찌감치 공부에서 손을 놔 버리는 문제도 있다. 하위권 학생들을 공교육 차원에서 구제하려는 시도도 그다지 활발하지 않으며, 오히려 공공 기관은 투명한 중고등학교 입학점수 공개, 전국 시험 학교별 성적 공개 등으로 서열화와 우승열패의 내면화를 강화하고 있다. 하위권 학교에서는 교사가 교육에 열의를 잃고 학생들을 대놓고 무시하기도 한다.[26] 반면 명문교에 입학한 학생들은 그들끼리 중학교, 고등학교부터 이너서클을 만들어 그룹 안에서만 경쟁하게 된다.

인도네시아의 전반적 교육열을 정량화하기는 어렵지만, 중·하위권 학생이 필사적인 노력으로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동기 부여가 별로 되어 있지 않은 편이라 동북아시아 국가들에 비하면 그리 높다고는 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자바 중·상위권, 타 지역 상위권 학생들 간의 경쟁은 한국 못지않게 치열한데,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지속적인 경쟁 체제를 뚫고 상위로 올라가거나 상위 자리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욕야카르타나 자카르타, 또는 자바 대도시 수라바야, 반둥처럼 평균적으로 교육 수준이 비교적 높은 지역에서는 더욱 그렇다.

3. 고등교육

3.1. 역사

인도네시아의 근대적 고등교육 체제의 역사는 19세기에 네덜란드령 동인도에서 현지 자바인 의사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된 직업학교인 자바 의학교로 거슬러올라간다. 1849년에 설립된 자바 의학교는 교육연한이 2년에 불과하고 졸업해도 의료보조 역할밖에 할 수 없었지만[27], 차츰 연한이 길어져 1875년부터는 7년 교육과정이 갖추어지고 졸업생에게 의무박사(M.D.) 학위를 수여하게 되었다. 1902년에는 동인도의 수도인 바타비아에 정식으로 의대 캠퍼스가 신축되었으며, 1913년에 동인도 의학교(School tot Opleiding van Indische Artsen, STOVIA)로 개칭하였다. 이것이 인도네시아 대학교(Universitas Indonesia)의 전신이다. 그 외에 네덜란드 식민 시대에 반둥 공과대학교(ITB, 1920년 개교), 보고르 농과대학교(IPB, 전신인 보고르 농학교는 1876년 개교), 아이를랑가 대학교(전신인 수라바야 소재의 네덜란드령 동인도 의학교는 1913년 개교)가 개교하였다.

그러나 네덜란드 식민 정부는 스페인 필리핀에서, 영국 인도 제국에서[28], 프랑스 프랑스령 인도차이나에서[29], 일본 타이완, 조선, 만주에서, 소련 중앙아시아에서[30] 그랬던 것과 달리, 제2차 세계 대전 발발 이전까지 네덜란드령 동인도에 종합대학을 창설하지 않았다.[31] 식민지 시대에 설립된 대학이나 특성화고등학교의 전공은 (치)의학, 수의학, 농학, 공학, 법학, 상학 등 상대적으로 응용 학문이나 관료 양성 목적에 치우쳐 있었고, 인문학[32], 자연과학 등 순수 학문이나 작곡 등 순수 예술은 전공으로는 거의 개설되지 않았다.

식민지 시대에 순수 학문이나 전문적인 순수 예술 전공, 또는 근대적 학술 연구를 지망하는 동인도인은 부득이 네덜란드[33] 유학을 가야 했다. 이러한 문호는 20세기 초 윤리정책 시기에야 본격적으로 개방되었으나, 유학에 드는 경비를 충당할 수 있는 동인도인은 극소수의 상류층뿐이었다. 최초로 의무박사가 아닌 일반 박사학위(Ph.D.)를 취득한 토착 동인도인은 후세인 자야디닝랏(Hoessein Djajadiningrat, 1886–1960)으로, 반튼주 스랑(Serang)군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1913년 레이던 대학교에서 《반튼사》(Sajarah Banten)의 연구로 동인도 어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인도네시아 최초의 종합대학은 독립전쟁 과정에서 식민 정부가 1946년 흩어져 있는 각종 학부를 포괄하여 바타비아에 창설한 임시 대학교(Nood Universiteit)였고, 나아가 본격적인 종합대학을 조직하기 위해 전에 없던 자연과학, 경제학 등의 전공을 임시 대학교에 추가하여 1947년 정식으로 '인도네시아 대학교'(Universiteit van Indonesië)가 출범하였다.[34] 한편 독립전쟁기 독립파 인도네시아 정부는 1945년 의학, 약학, 법학, 문학 전공을 포괄하는 고등교육기관 '고등교육국'을 설치했고, 독립전쟁기 막바지에 독립파의 임시 수도였던 욕야카르타에 본격적인 종합대학 가자마다 대학교(1949년 개교)를 세웠다. 전쟁이 끝난 후에는 인도네시아 대학교와 고등교육국이 인도네시아 대학교(Universitas Indonesia)로 통합되었고, 인도네시아 대학교의 자카르타 외 각 지역별(반둥, 보고르, 수라바야, 마카사르) 캠퍼스는 이후 각각 분리되어 개별적으로 종합대학화되었다.[35] 1952년에는 욕야카르타에 인도네시아 음악예술학교(Akademi Seni Musik Indonesia)가 서양 고전음악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최초의 교육기관으로 설립되었다.

3.2. 기관과 학위의 종류

인도네시아의 고등교육 기관은 법적으로 다음 다섯 분류 중 하나에 속한다.
운영 방식에 따라서는 크게 다음과 같이 분류할 수 있다.
중등교육 과정에서 각종 종교계 학교가 있었던 것처럼, 국립 또는 사립 종교대학도 종교별로 존재한다. 이슬람, 가톨릭, 개신교, 힌두교, 불교 5개 종교에 따라 각각 여러 분류의 학교가 있다. 예를 들어 종합대학으로 국립이슬람대학교(Universitas Islam Negeri)들이 있고, 종교계 중점대학으로 국립기독종교대학(Institut Agama Kristen Negeri)들이 있으며, 사립 특성화대학으로 이슬람종교학원(Sekolah Tinggi Agama Islam)들이 있는 식이다. 단 2021년 현재 이슬람, 가톨릭, 개신교 종교대학은 각지에 다양하게 있지만, 힌두교 종교대학은 국립 4곳(종합대학Universitas Hindu Negeri 1곳, 중점대학 2곳, 특성화대학 1곳)뿐이며, 불교 종교대학은 국립 2곳(특성화대학 2곳)뿐이다.

인도네시아에서 고등교육을 받고 얻을 수 있는 학위는 크게 다음 일곱 가지다. 이상에서 한국의 학사에 대응하는 학위는 'D4'와 'S1'로 두 가지다. D4는 폴리테크닉 등에서 일부 설치된 4년제 전문과정을 마치면 받는 전문 학사, 즉 응용학사 학위이고, S1는 일반 대학교에서 4년제 학사학위 과정을 마치면 받는 학술 학사학위다. D4와 S1을 취득하기 위한 학점의 수는 기본적으로 (144학점 정도로) 동일하다.

S1 등 학위를 수여하는 일반 종합대학, 예컨대 인도네시아 대학교 등도 D1~D4 학위 과정을 일반 학술학위 과정과 함께 운영하는 경우가 은근히 있다. D1 학위는 대학 부설 평생교육원 개념의 교육소에서 수여하거나 특성화고 연계과정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

3.3. 현황

독립 이후 고등교육기관은 양적으로 빠르게 팽창하였으며, 수하르토 시대에는 각 주마다 하나 이상의 국립대학을 설치하는 정책이 의욕적으로 수행되었고 사립대 설립 규제도 대폭 완화되었다. 그러나 이 정책은 내실이 갖추어지지 않은 대학의 난립을 빚어, 인도네시아에서는 2019년 현재 대학 간에 교육과 연구의 질에서 수준 차이가 매우 큰 편이다. 4년제 대학 기준, 양적으로 보면 소수의 국립대와 다수의 사립대가 공존하고 있는데, 대다수의 사립대는 부실하기로 악명이 높으나 일부 국립대는 동남아시아에서는 선도적인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36] 2014년 기준 대학(종합대/전문대) 진학률은 31.1%이다.

인도네시아의 명문대는 어떤 기준으로든 상위 10위 정도까지는 모두 국립대로 채워져 있고, 일반적으로 인도네시아에서 진학 목표가 되는 대학은 상위권 국립대다. 그나마 명문 사립대로 평가받는 비나 누산타라 대학교(Universitas Bina Nusantara)나 텔콤 대학교(Universitas Telkom), 무하마디야 대학교(Universitas Muhammadiyah, UM) 상위권인 UM 말랑, UM 욕야카르타 정도만이 10~20위권에 명함이라도 내밀 수 있는 수준이다. 일부 사립대는 영어, 국제 협력, 경영학, 특정 기술 교육 등을 특성화해서 어느 정도 입지를 차지하는 경우가 있지만, 그것도 상위 사립대의 이야기일 뿐이고, 국립대보다 턱없이 비싼 등록금으로 학위 장사를 하는 수준인 곳도 흔하다.

2020년대 기준, 대학의 증가와 대학 체제의 정착, 대학 진학률의 상승으로 인도네시아에도 학사, 석사 등 고학력자가 어느 정도 많아졌지만, 박사 학위자는 예나 지금이나 굉장히 드물다. 대학에서 석사 학위만 가진 채 강의 교원 생활을 하는 경우도 있고, 박사 취득 없이 교원만 오래 하는 경우도 드물게 있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교수로 채용된 석사 학위자도 어느 정도 있었는데, 박사 과정 지도를 위해서는 박사 학위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법적으로 2007년부터 인도네시아에서 교수(profesor)가 되기 위해서는 박사 학위가 필요하게 되었다. 2013년 법령에 따르면 정식으로 교수가 되려면 충분한 학문적 성과, 박사 학위에 더해 10년 이상의 강의 교원(dosen) 경력이 필요하고, 박사 취득 후 최소 3년이 지나야 한다.

3.3.1. 등록금

국립대 등록금은 전반적으로 내국인 기준 조금 버겁지만 못 낼 정도는 아닌 편으로, 일반적으로 학생의 경제적 사정에 따라 다른 등록금을 부과한다. 2020년 기준, 평균 소득 가정의 학생이라면 정규 학사과정 등록금은 대략 500만~1000만 루피아(2021년 8월 기준 약 40만~85만 원) 정도이다. 사립대 등록금은 학교마다 편차가 큰데, 기본적으로 내국인 학생 기준 1000만~2000만 루피아 정도다. 단, 약대는 비교적 높은 수준으로, 의대, 치대는 다른 학과에 비해 특별히 높은 수준으로 등록금이 책정되는 경우가 많다. 사립대 의치대 등록금은 내국인 기준으로는 부유층이 아니면 정말 감당하기 버거운 8000만~1억 루피아(약 650만~850만 원) 수준까지도 올라가는 경우가 있다.

3.3.2. 국내 유학

인도네시아에서 상위 명문대는 중등교육에서 지역별 격차가 심했던 것처럼, 자바 도시들에 상당히 편중되어 있는 편이다. 일반적으로 자바에 있는 대학이 전국적으로도 선호도가 높은 편이라 타지에서 상위권 학생이 자바로 유학을 오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자바 소재 최상위 명문대 진학이 힘들 경우 지역보다는 국립대의 이점을 보고 진학을 선택하는 학생들도 있어서, 간혹 반대로 자카르타 소재 고등학교 학생이 수마트라 반다르람풍에 있는 신진 국립 공대인 수마트라 공과대학교(ITERA, 2014년 개교)에 진학하는 등의 역유학 사례도 있다.

성적이나 기타 여러 여건으로 자바 유학을 선택하지 못하는 지방 학생의 경우 차선책으로 각 지역별 명문교에 진학하기도 한다. 수마트라의 경우 메단의 북수마트라 대학교나 파당 안달라스 대학교 등으로, 동부 지역의 경우 하사누딘 대학교를 비롯한 마카사르 소재 대학들이나 발리의 우다야나 대학교 등으로 진학하는 것이다.

3.3.3. 특수 목적 대학

일반 종합대학이나 공대 외에, 다른 특정 목적으로 진학하는 대학들도 있다. 사범대학 교육대학이 대표적인데, 인도네시아에서는 사범대학이 종합대학화된 경우가 아니라면 종합대학 내에 사범대학이 설치되어 있는 경우가 많지 않다. 대체로 대학교 명칭에 'negeri'가 들어가면 사범대 위주의 대학이다. 인도네시아에서 교사가 되기 위해 진학하는 대학 가운데 가장 명문으로 평가받는 것은 욕야카르타 국립대학교(UNY)인데, 국립대학 중에서는 대략 10위 내외로 평가받고 있다. 이 외에도 말랑 국립대학교, 인도네시아 교육대학교(UPI) 등도 종합 10~20위권의 준수한 사범대/교대 위주의 대학이다.
3.3.3.1. 예술대학
인도네시아의 국립 예술대학은 2021년 현재 단 9곳뿐으로, 국가 규모에 비해 많지 않다. 대표적인 것은 '인도네시아 예술대학교'(Institut Seni Indonesia, ISI)인데, 욕야카르타, 덴파사르, 수라카르타, 파당판장(Padang Panjang)에 4곳의 ISI가 있다. 각 ISI는 모두 독립된 대학 체제를 갖추고 있는 지역별 예술 명문이다. 이 외에 '인도네시아 문화예술대학교'(Institut Seni Budaya Indonesia, ISBI)라는 이름의 국립 예술대학 5개교가 서부자바( 반둥), 아체(잔토), 파푸아( 자야푸라), 남술라웨시( 마카사르), 동칼리만탄(틍가롱) 지역에 있다. 국립 예술대 중 단연 가장 역사가 길고 명성이 높은 곳은 욕야카르타 인도네시아 예술대학교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국립 종합대, 공대 등에 디자인과, 건축과 정도 외에 일반 미술대학/음악대학 등을 설치하는 경우가 매우 적다. 사범대 위주의 대학인 욕야카르타 국립대학교(UNY), 자카르타 국립대학교(UNJ), 말랑 국립대학교(UNM), 스마랑 국립대학교(UNNES) 등 여러 국립대학교(universitas negeri)들은 미술교육 및 음악교육 전공을 갖추고 있다. 예외적으로, 순수미술/공예/디자인 전공을 갖춘 반둥 공과대학교의 예술디자인학부는 ISI 욕야카르타보다도 역사가 길고, 인도네시아 독립 이후 ISI 욕야카르타의 전신인 ASRI와 함께 초기 인도네시아 미술사를 주도했다. 반둥 공대 미대는 오늘날까지도 미술 분야에 한해서는 ISI 욕야카르타와 함께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인정받는 편이다.

주요 사립 예술대학으로는 자카르타 예술대학교(Institut Kesenian Jakarta, IKJ), 반둥 음악예술원(Sekolah Tinggi Seni Musik Bandung, STiMB), 인도네시아 음악대학교(Institut Musik Indonesia), 수라바야 윌와틱타 예술원(Sekolah Tinggi Kesenian Wilwatikta Surabaya) 등이 있다.

사립 가운데 가장 유명하고 수준 높은 교육을 제공하는 예술대학은 자카르타 예술대학교라고 할 수 있다. 미술 분야에서도 어느 정도 주요 작가를 배출하였으나, 특히 영화 분야에서 가린 누그로호(Garin Nugroho), 에드윈(Edwin), 리리 리자(Riri Riza), 하눙 브라만툐(Hanung Bramantro), 루디 하랸토(Daniel Rudi Haryanto) 등 다양한 감독들의 모교로 ISI 욕야카르타와 함께 명성이 높다. 음악 분야에서도 오토 시다르타(Otto Sidharta), 하리 루슬리(Harry Roesli), 이완 팔스(Iwan Fals) 등의 출신 학교로 유명하다.

3.3.4. 순위

인도네시아에도 대학 서열이 어느 정도 있지만, 한국 수준으로 공고하지는 않다. 우선 대체로, 인도네시아 대학교, 반둥 공과대학교, 가자마다 대학교 3개교가 최상위의 1선급 명문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 다음의 2선급 명문대는 아이를랑가 대학교, 11월 10일 공과대학교, 디포느고로 대학교(Undip), 브라위자야 대학교(UB), 파자자란 대학교(Unpad) 정도이다. 경우에 따라 3월 11일 대학교(USM), 하사누딘 대학교를 이 2선급 대학들과 동렬에 놓기도 한다.[37] 이들 2선급 명문대 사이에서는 학교 간 차이는 크지 않으며, 학과별로 비교하면 차이가 어느 정도 있기는 하다. 인도네시아어 웹사이트에서 수험생이 '디포느고로 대학교와 파자자란(브라위자야) 대학교 중 어디가 더 좋은 대학인가요?' 식으로 순진하게 질문하면 우선 지원하는 학과의 인정 등급을 보고, 둘 다 A 등급이라면 등록금이 더 싼/집에서 더 가까운 쪽으로 선택하라는 답변이 달릴 것이다. 물론 해당 대학 재학생의 경우 '종합적으로는 우리 대학이 좀 더 좋지만...' 정도의 토를 달 수도 있다.

1선급, 2선급 명문대 다음에도 A 등급 국립대 사이에서 10~20위권 정도와 20~40위권 정도 간의 차이가 미묘하게 있기는 있다. 인도네시아 웹을 돌아다녀 보면 다양한 대학 순위 평가를 볼 수 있고, 여기에 신경쓰는 사람도 있다. 그렇지만 이 단계의 종합 순위는 변동이 심하고, 사회에서 더 이상 학교 자체의 순위가 크게 중요한 것은 아니고 학교의 네임 밸류보다는 과 사이의 비교가 더 중요해진다. 대학 평가에 대한 보다 자세한 설명은 아래 '대학 인정 등급' 절에 서술하도록 한다.

3.3.5. 대학 인정 등급

인도네시아 정부 교육문화부 산하 고등교육기관 인정청(Badan Akreditasi Nasional Perguruan Tinggi, BAN-PT)에서는 2020년까지 각종 고등교육 기관 및 각 기관의 학위 과정(학과/학부 내 트랙)을 종합 평가하여 A, B, C 세 인정 등급(akreditasi)으로 분류하는 인증제를 실시하였다. 평가 대상은 모든 고등교육 기관으로 운영 주체에 무관하게 종합대학, 중점대학, 특성화대학, 폴리테크닉, 아카데미를 모두 포함했다. 최근에는 등급이 개정되어 등급 외(Tidak Terakreditasi), 좋음(Baik), 아주 좋음(Sangat Baik), 탁월함(Unggul) 4개 등급으로 인증하고 있다. 구 등급제 기준으로, A 등급을 받는 것은 인도네시아에서 명문, 적어도 지역 명문으로 평가받기 위한 최소 조건이었다.

구 인증 등급제는 과정별 평가가 기본이므로 예컨대 종합 등급이 B인 대학의 일부 학위 과정이 C 등급일 수 있었다. 전체 평가 대상 고등교육 기관 중 상위 10% 정도가 A, 상위 30% 정도까지가 B, 나머지는 C 등급이었다. 가령 자카르타에서는 2019년 7월 기준 13곳이 A, 75곳이 B, 69곳이 C 등급이었다.[38]

2020년 1월 기준, A 등급을 받은 고등교육 기관은 총 95곳이었으며, 종합대학 73곳, 중점대학 6곳, 특성화대학 5곳, 폴리테크닉 7곳, 아카데미 4곳이었다. 이 가운데 자바에 75곳(자카르타 12곳, 서부자바/반튼 18곳, 욕야카르타 11곳, 중부자바 14곳, 동부자바 20곳)이 몰려 있었고, 타 지역은 수마트라 8곳, 칼리만탄 3곳, 술라웨시 6곳, 발리 3곳, 발리 제외 소순다 열도, 말루쿠, 서뉴기니 0곳이었다.[39][40]
3.3.5.1. 국립대
A 등급 종합대학과 중점대학 가운데 국립대(정부기관 직할 포함)는 45곳(종합 40, 중점 5)이었다. 사립대의 수가 매우 많으나 A 등급으로 평가되는 대학은 국립이 사립보다 많음을 볼 수 있었다. A 등급 가운데에서도 중하위권 대학은 A 등급으로 평가되었다는 사실을 입시에서 강조하는 경우가 있는데, 상위권에 속하는 국립대들은 어차피 A 등급을 받는 것을 당연시하므로 인정 등급 자체에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국립대의 수가 종합대학과 중점대학을 합쳐 100곳 정도이므로, 국립대 한정으로 A 등급을 받는 것은 국립대 평균 이상이라는 정도의 의미뿐이다.[41]

A 등급 국립 종합대 및 중점대를 모두 나열하면 이하와 같다. 볼드체 처리한 16곳의 대학은 2021년 현재 기준 법인(Perguruan Tinggi Negeri Badan Hukum)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자체 평가를 통해 교육과 연구의 수준이 어느 정도 이상인 대학만 법인화를 허용하고 있다.
한편, 국가에서 관리하는 사관학교 경찰대학은 인도네시아에서 아카데미로 분류되는데, A 등급 학교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욕야카르타 공군사관학교는 B 등급이었다.
3.3.5.2. 사립대
사립대학의 경우 국립대학에 비해 평가하기 까다로운 편인데, A 등급인 경우 교육의 최소 수준은 지킨다고 볼 수 있지만 A 등급 사이에서도 편차가 크고, 종합대학이라고 해도 상위권 국립대만큼 다양한 학과를 갖추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사립대 중에 자카르타나 욕야카르타에 있는 A 등급 대학은 비교적 교육의 질이 괜찮은 편이며, 자카르타 학생들 가운데 상위권 국립대 진학이 어려운 경우 집에서 가깝고 괜찮은 사립대를 골라 진학하는 경우도 많다. 자카르타에 있는 유명한 A 등급 사립 종합대학은 이하와 같다.
이 외에 인도네시아 학생들 사이에서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는 A 등급 사립대학으로는 다음이 있다.
이공계에서는 무엇보다 비나 누산타라 대학교, 텔콤 대학교 2개교가 IT 분야에서 최신의 교육을 제공하는 아웃풋 좋은 대학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들 2개 대학 출신은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IT 관련 대기업, IT 유니콘 기업 등에서 명문 국립대 출신 못잖게 선호도가 높다. 특히 토코페디아 창업자 윌리엄 타누위자야(William Tanuwijaya)가 비나 누산타라 대학교 출신으로 유명하다. 이들의 사례를 참고하여 다른 많은 사립대학도 IT 교육 과정 개선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상위 국립대(UI, ITB, ITS 등)의 전산학 교육도 수준이 높지만, 직무 적합성이 높은 주요 사립대의 교육 과정과 비교하면 보다 이론적인 교육과 실무와 큰 관련이 없는 하드웨어 교육 등에도 꽤 할애되어 있다는 평이다.

한국에서 약간 인지도가 있는 플리타하라판 대학교(UPH)는 B 등급이었다. 플리타하라판 대학교, 비나 누산타라 대학교, 트리삭티 대학교, 프레시덴 대학교(Universitas Presiden) 등 일부 사립대는 현지에서는 상위 중산층, 부유층 자녀가 많이 진학하는 등록금 비싼 대학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특별한 분야에서 명성이 있는 사립대학도 있다. 예를 들어 자카르타 소재 A 등급 사립 특성화대학 자카르타 드리야르카라 철학원(Sekolah Tinggi Filsafat Driyarkara Jakarta)은 인도네시아에서 드문 순수 인문학 계열 특성화대학으로 철학 신학 교육에 특성화된 곳이다. 가톨릭 신자들 사이에서 어느 정도 인정받는 곳으로 많은 주교를 배출하였다.

3.4. 입시

2021년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학사학위(S1)를 수여하는 일반 대학에 진학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45] 내국인 한정으로, 가장 보편적인 것은 정시 전형, 즉 인도네시아의 수능이라고 할 만한 시험을 치르고 국립대학 연합입학사정(Seleksi Bersama Masuk Perguruan Tinggi Negeri, SBMPTN)으로 대학에 지원하거나(기본적으로 학과와 학교 3곳까지 우선순위를 정해 지원), 내신과 포트폴리오 평가 등으로 이루어지는 수시 전형인 국립대학 국가입학사정(Seleksi Nasional Masuk Perguruan Tinggi Negeri, SNMPTN)으로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다. SNMPTN의 경우 그 자체를 위한 시험은 없지만, 고등학교 졸업 자격을 얻기 위해 치르는 국가고사(Ujian Nasional) 고등부 성적이 내신 등과 함께 입학 사정에 활용된다. SBMPTN, SNMPTN을 통해 국립대가 개설한 일부 응용학사(D4) 과정에 지원하는 경우도 있다.

한편 2023년부터 SNMPTN, SBMPTN이 개정되어 각각 SNBP, SNBT로 명칭이 변경되고, 여러 세부 사항이 바뀌었다. 이하의 설명은 과거 기준이다.

그러나 국립대 정원은 교육의 질을 위해 국가가 관리하고 있고, 진학 희망 학생 수만큼 충분히 많지 않다. SBMPTN, SNMPTN으로 진학 가능한 국립대의 수는 매해 조금씩 바뀌지만 2020년 전후 기준 약 80곳 남짓이고, 이들의 TO에 따라 대략 지원자(인문계 고3 학생 중 절반 정도 및 소수의 재수생과 실업계 고3 학생) 중 상위 25% 이하의 학생은 SBMPTN을, 상위 15% 이하의 학생은 SNMPTN을 통해 국립대에 진학하지 못한다.[46][47] 정부는 국립대 입학생 정원 가운데 최소 20%를 SNMPTN으로, 최소 40%를 SBMPTN으로, 최대 30%를 독자 대학별 입학사정 제도로 선발하도록 하고 있으며(일부 예외는 있음), SNMPTN이 SBMPTN보다 일찍 이루어지므로 수시 모집(SNMPTN)에서 낙방하더라도 정시(SBMPTN)에서 기회가 한 번 더 있다.

SNMPTN이나 SBMPTN의 국립대 진학 가능 커트라인을 넘었더라도 상위권 대학이나 원하는 학과에 진학하는 것은 성적순으로 선발이 이루어지므로 완전히 별개의 문제이다. 국립대 입시에 실패하면 재수를 하거나, 사립대를 알아봐야 한다. 정책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UTBK-SBMPTN 시험에 재응시하여 SBMPTN 재수를 하는 기회는 보통 2년간만 더 주어진다. 즉 고등학교 졸업 년도부터 3년간 시험으로 국립대 입시에 실패하면 응시자격 만료로 더 이상은 UTBK-SBMPTN을 볼 수 없다. 한편, 국립대에도 국제 학생이나 특수 입시, 전문 과정 입시 등을 위해 학교마다 별도의 전형과 시험을 마련해둔 경우도 있다.

인도네시아 고등학생 중 인문계와 실업계의 비율은 유사(2019년 기준 인문계 고등학생 478만 명, 실업계 고등학생 490만 명)하다. 이 중 국립대(종합대, 중점대) 진학을 염두에 두고 공부하는 학생은 인문계 중위권 이상이다. 중학교 및 고등학교 진학 과정에서 하위권 학생들은 일찌감치 대학 진학의 꿈을 접고 취업을 준비하거나 사립대, 전문 학위 과정을 고려하게 되고, 이미 인문계 상위로 진입하는 경쟁을 통과한 학생들끼리만 국립대 대학 입시에서 경쟁하는 것이다. A 등급 국립 종합대학이나 공과대학, 농과대학에 입학하는 학생은 인문계 상위 10% 정도에 속한다. 따라서 자바 도시에서 적당히 괜찮은 인문계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이 A 등급 국립대에 진학하려면 적당히 자기 학교에서 중상위권 정도면 되어서 자바 기준으로는 입시생의 체감 난도가 대단한 수준은 아니다.

A 등급 국립대에만 진학해도 인도네시아 사회에서 학벌이 문제시되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48], 학교 이름보다 무슨 과를 나왔고, 학점이 어떻고, 재학 중 무엇을 했는지가 향후 커리어에 훨씬 중요하다. 그러나 최상위권은 명문으로 인정받는 10곳 정도의 상위권 대학을 노리고 공부하게 마련이다. 낮은 과들을 제외하면[49], 상위 10곳 정도의 명문 국립대나 의대에 진학하는 학생은 인문계 중에서도 약 상위 3% 정도에 해당하고, 최상위 3개교 진학생은 상위 1%에 해당한다. 이는 신입생 정원을 기준으로 간단히 산술적으로 계산한 것으로, 실질적인 경쟁률은 지원자 간 경쟁이 되어 매해 다르다. 최상위권 사이에서는 아주 열심히 공부해서 최상위 3개교에 들어가느냐, 적당히 2선급 명문대에서 만족하느냐가 입시 시즌의 고민거리가 된다. 2선급 명문대만 되어도 비인기 과를 굳이 들어가느니 1~2선급 명문이 아닌 상위 국립대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지만, 최상위 3개교에 한해서는 과에 상관없이 일단 들어가기만 해도 감지덕지라는 학생들도 상당하다.

만약 명문고를 다니고 있고, 평소 내신에 신경을 써 뒀다면 대학 입시 경쟁이 기본적으로 조금 완화된다. 시험 성적으로 칼같이 줄세우기를 하는 SBMPTN과 달리 SNMPTN은 사실상 고교별 쿼터가 있어서, 명문고일수록 명문대 입학 가능 정원도 많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이미 입학한 대학 동문의 수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다.

3.4.1. SNBT

🌐 세계의 대학 입학 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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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BT(2022년까지는 SBMPTN) 사정 과정에서 치르는 시험은 UTBK(컴퓨터 기반 필기고사) 방식으로, UTBK-SNBT라고 한다. 과거에 시행되었던 동등한 시험인 UTBK-SBMPTN은 2022년 기준, 크게 다음 세 가지 시험으로 나뉘었다.

SNBT(2022년까지는 SBMPTN) 제도는 자주 바뀌는 편이라 몇 년도 입시인지가 문제가 될 때가 있다. 2021년도 SBMPTN부터는 TKA 문과 시험에서 수학 과목을 삭제하여 상당한 논란이 되었다. 2023년 SBMPTN 체제가 SNBT로 개편된 후에는 명목상 교과 시험에 해당하는 TKA 자체가 삭제되고 TPS가 강화될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2024년 1월 현재 이를 평가할 자료는 충분히 축적되지 않은 상황이므로, 우선 이하에 작성한 내용을 존치해 둔다. 이하의 설명은 구 UTBK-SBMPTN 기준이다.

TPS는 모든 학생이 공통으로 치르는데, 언어(인도네시아어)와 수학[50] 분야에서 문제가 나오며, 시험 영역은 언어 추론, 언어 이해, 일반 지식 추론, 양적 추론 4개로 구성되어 있다. TPS는 지식보다는 기초적인 언어 능력과 언어/수리 추론 능력, 인지 능력을 검사하는 성격이 강하다. 문학은 TPS 시험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다.

영어 능력 평가는 2022년 UTBK-SBMPTN부터 새로 도입되었다. 2021년까지는 영어가 TPS에 통합되어 있다가 별개 시험 영역으로 분리되어 나온 것이다. 영어 시험은 학생이 대학에 진학해 교육받을 때 텍스트 독해가 가능할지를 염두에 두고 인도네시아 고교 공통 영어 수준에서 출제된다. 읽기 능력과 어휘력을 테스트하기 위해 적당히 긴 지문들을 읽고 답하는 15개 객관식 문항으로 구성되었다. 아직 과도기인 관계로 향후 좀 더 어려워지거나 듣기 시험이 도입될 가능성이 있다.

TKA에서는 문과/이과로 나뉘는 심화 과목의 과목별 시험이 준비되어 있다. 시험 언어는 인도네시아어만 사용된다. 단 문/이 계열을 선택하면 계열 내 과목 선택은 할 수 없고 무조건 전체를 풀어야 한다. 만약 SBMPTN으로 문/이 양쪽 학과에 걸치도록 지원하려고 한다면(예를 들어 A대학 법학과+B대학 화학과) TKA에서 문/이 두 계열의 시험을 모두 보는 것도 가능하지만, 이를 택하는 학생은 많지 않다.

TKA에서 문과(TKA Soshum)는 경제[51], 역사[52], 지리[53], 사회학[54] 4과목, 이과(TKA Saintek)는 이과 수학[55], 물리[56], 화학[57], 생물[58] 4과목을 본다. 문항은 기본적으로 5지선다형이다. 수학은 한국 수능보다 추론 능력이 덜 필요하여 확실히 쉽다[59]는 평이다. 다른 TKA 과목의 범위는 한국 수능과 겹치는 부분도 있지만 다른 부분도 많은데, 역사는 인도네시아사(사실 이것만으로도 얼마든지 어렵게 출제할 수 있다)와 유럽사 모두를 포괄하는 넓은 범위를 알아야 하므로 제법 만만치 않다. 지리에서는 일반 지리학 외에 인도네시아의 독특한 지리 현상을 알아야 하고, 기상학도 약간 알아야 한다. 이과 과목 중 생물은 생리학을 꽤 깊게 들어가는데, 특히 동물생리학도 어느 정도 알아야 하므로 한국 생물 과목 범위와는 포인트가 다르다.

2020년 문과 시험 기준으로 복잡한 추론까지는 요하지 않는 단답형, 복수 진위 판별형, 복수 선택형 지식 검증 문제로 이루어져 있지만, 대신 시험 시간을 적게 주어[60] 변별력을 주고 있다. 한국으로 치면 수능보다는 학력고사 유형에 가까운 셈이다. 수학, 물리, 화학, 경제, 지리 등 과목에는 수식, 화학식 계산 문제가 있지만, 풀 줄 알면 짧은 시험시간 안에 어떻게든 풀 수 있도록 숫자 자체를 꼬아놓지는 않는다.

[예시문항1:역사]
[예시문항2:사회학]
[예시문항3:생물]([복수진위판별형])
[예시문항4:물리]

UTBK-SBMPTN 점수 기준으로, 인도네시아에서 2021년 가장 선호도가 높은 전공은 문과 기준 법학, 경영학, 경제학, 회계학, 심리학 등이며, 이과 기준으로는 의학[66], 화학공학[67], 전기공학, 기계공학, 전산학/컴퓨터공학 등이다. 입학 점수가 평균적으로 가장 높은 대학은 문이과 모두 인도네시아 대학교, 반둥 공과대학교, 가자마다 대학교이며[68], 그 다음으로는 아이를랑가 대학교, 디포느고로 대학교, 파자자란 대학교, 11월 10일 공과대학교 등이다. 대체로 오래된 자바 대도시 국립대가 상위권에 있지만, 전통의 명문 보고르 농과대학교는 오늘날 비교적 인기가 떨어진 농학에 주력하는 관계로 이과 10위권 정도를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69][70]
3.4.1.1. 국가고사와의 비교
고졸 자격을 얻기 위해 계열별로 치르는 국가고사(Ujian Nasional) 고등부 성적 역시 SNMPTN 전형에서 활용되며, 인문계 시험 과목이 어문학 계열을 제외하면[71] UTBK-SBMPTN과 유사하다.

그러나 국가고사 고등부는 원칙적으로 학생들이 고등학교에서 배운 것을 검증하는 시험이며, 학생들 간의 경쟁보다는 응시생 각각이 일정 기준을 넘는지를 검사하는 시험이다. 절대적인 시험 난이도를 비교했을 경우, 국가고사 고등부는 대놓고 입시생 간 '선별'을 위해 치르는 UTBK-SBMPTN, 또는 대학별 입시고사보다 쉽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다.

2020년 11월, 인도네시아 교육문화부는 국가고사를 폐지한다고 발표하며 기존 국가고사 유형의 지식 검증 문제보다 사고력, 추론 능력 검증 문제를 대폭 늘린 대체 시험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입되는 새로운 시험은 아직 시행 초기 단계이므로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3.4.2. SIMAK UI

명문대 가운데 인도네시아 대학교(Universitas Indonesia)와 가자마다 대학교(Universitas Gadjah Mada)는 SBMPTN, SNMPTN 외에도 독자 입학 시험을 통한 입학 사정을 시행한다. 2021년 기준 인도네시아 대학교는 정원의 20%를 수시(SNMPTN), 30%를 정시(SBMPTN), 그리고 50%를 독자 시험인 SIMAK UI를 거쳐 선발하고 있는데, SIMAK UI는 인도네시아의 객관식 대입 시험 가운데 가장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UTBK-SBMPTN, 특히 TKA가 비교적 넓은 범위에서 다량의 내용을 이해 및 암기하는 것을 요구하는 시험이라면, SIMAK UI는 여기에 더해 분석적, 추론적 문제해결 능력도 평가하는 시험이다. 가자마다 대학교도 독자 입학시험 UTUL UGM을 시행하고 있다.[72]

SIMAK UI도 과목(인도네시아어, 영어, 공통수학 + 경제/역사/지리/사회학 or 수학/물리/화학/생물)과 5지선다형 문항 구조, 기본적인 문항 유형은 UTBK-SBMPTN과 유사하다. 그러나 난도는 더 높고, 지문과 보기도 더 길고, 오답을 유도하는 선택지도 더 많은데, 제한시간은 비슷한 정도로 빡빡하다. 가령 언어, 수학, 물리 과목에서는 문제 해결에 더 많은 과정을 거치는 추론이 필요하도록 하고, 여기에 한계가 있는 암기 과목에서는 지엽성을 강화한다. 역사에서는 18세기 말루쿠 티도레 술탄국의 역사에 대한 복수 진위 판별 문제를 낸다거나[73] 단답형에서도 일본령 동인도의 재무부를 일본어로 뭐라고 불렀는지(!) 따위의 문제를 내는 식으로 어렵게 만든다. 생물 같은 경우도 분류학, 동물생리 등 암기 파트에서 지엽성이 강화되는데, 특정 동물을 주고 상위 분류를 묻는다든지, 특정 분류, 이를테면 진수하강(Eutheria)에 속하지 않는 동물이 무엇인지를 고르게 시키는 식이다. (이상의 역사, 생물 예시는 2019년 기출에서 발췌)

3.4.3. 사립대

인도네시아의 사립대학은 저마다 독자적인 입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사립대의 수가 엄청나게 많지만, 사립대에 대한 수능 같은 통일된 입학 시험은 없다. 예외적으로 무하마디야 산하의 사립대학들에서는 이들이 연합해 치르는 시험인 SBMPTMu(Seleksi Bersama Masuk Perguruan Tinggi Muhammadiyah/ ‘Aisyiyah) 성적을 요구한다. 일부 대학은 토플 등 영어 성적이나 특수 시험 성적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고, 대학이 개별적으로 일반 과목 시험을 실시하는 경우도 있다. 개별 시험 가운데 대표적으로는 비나 누산타라 대학교(Universitas Bina Nusantara)의 입학시험 TPKS가 있다.

3.4.4. 기타 특수 전형

사립대학 외에도, 국립/사립 종교대학, 예체능계 대학, 사관학교는 별도의 입학사정 체계를 따른다. 가령 정부에서 관리하는 국립이슬람대학교(Universitas Islam Negeri, UIN)들에 정시 전형으로 입학하기 위해서는 이슬람 과목을 넣은 SBMPTN 시험이라고 할 수 있는 UM-PTKIN(Ujian Masuk Perguruan Tinggi Keagamaan Islam Negeri) 성적이 필요하다. 예체능계 대학은 대개 필기 외에 실기 시험을 요구하고, 사관학교는 독자 체력/학력 시험 외에 별도의 인성 평가를 하며 추가적인 지원 조건(내신 주요과목 평균 70점 이상, 남자의 경우 키 163cm 이상 등등)을 내거는 경우가 많다.

UM-PTKIN 과목은 공통으로 인도네시아어, 수학, 영어/아랍어, 이슬람 과목(이슬람 신학-윤리학, 이슬람 법학, 이슬람사)이 있고, 문과/이과에 따라 추가적으로 통합 사회/통합 과학+이과 수학 과목을 본다. 통합 사회나 통합 과학은 일반 SBMPTN 입시의 사회/과학 과목들보다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다. UM-PTKIN 성적으로 지원 가능한 UIN 중 2021년 기준 가장 명문이라고 할 만한 곳은 자카르타 샤립 히다야툴라 국립이슬람대학교(UIN Syarif Hidayatullah Jakarta, UIN 자카르타)인데, UIN 자카르타를 일반 국립대와 함께 비교할 경우 20위 정도의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어 아주 수준이 낮지는 않다. 그러나 UIN 자카르타 등 소수 상위 UIN 외에, 중하위 UIN은 심각하게 낮은 교육과 연구의 질을 보이기도 한다.

UIN이라고 해서 이슬람 학과만 있는 것이 아니고, 특히 UIN 자카르타는 일반 자연과학, 인문학, 공학 학과에 의대까지 있는 명실상부한 종합대학이다. 그러나 UIN 자카르타를 포함한 UIN에서도 일부 상위 학과, 특히 의대는 UM-PTKIN 성적으로는 지원할 수 없고 입시에 일반 SBMPTN/SNMPTN 전형만 있다.

3.5. 해외 유학

3.5.1. 인도네시아에서

인도네시아 대학생의 해외 유학은 2010년대 말~2020년대 초 기준 아직 크게 활발하지는 않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Quick Count Achievement SUN Education 2018) 인도네시아 해외 대학 유학생 수는 코로나19 국면 직전인 2010년대 후반까지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는 했지만, 2018년 연간 3만 5천 명 수준이었다. 당시 기준으로 인도네시아 유학생이 가장 많이 유학을 가는 국가는 호주, 미국, 영국, 싱가포르, 중국 순이었으며, 그 외에 뉴질랜드, 말레이시아, 네덜란드, 독일, 일본 등에도 어느 정도 인도네시아인 유학생이 있었다.[74][75]

인도네시아인의 해외 유학 유형은 외교관, 사업체 해외 주재원, 기타 해외 고용 노동자 등 직업상 해외에서 거주하는 사람들이 불가피하게 자녀를 해외 학교에 진학시키는 경우, 자녀 교육에 많은 돈을 쓸 수 있는 부유층/고위직(특히 화인/자바인 사업가, 고위 공무원) 자녀의 학부 유학, 연구를 위한 대학원 유학 정도로 나뉜다. 주로 영어를 수월하게 할 수 있는 부유층/고위직 자녀의 영미권 또는 준영미권 유학(호주, 미국, 영국, 싱가포르, 뉴질랜드, 말레이시아)이 가장 일반적이다. 인도네시아에서 아랍어, 중국어 정도를 제외하면 제2외국어(프랑스어, 독일어 등)의 학습자는 많지 않으며, 중국 및 영어로 공부해도 충분한 네덜란드 정도를 제외한 제2외국어 사용국으로 유학하는 경우는 정말 해당국에 특별한 관심이 있거나, 영어로 진행되는 국제 학생 과정에 지원하는 것이거나, 대학원 유학을 가는 경우에 해당한다.

유학생의 수 자체가 아직 그리 많지 않으므로 인도네시아에서는 한국처럼 주요 대학 교수 상당수가 유학파로 구성되는 현상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 인도네시아대, 반둥 공대 등 최상위권 대학에서는 자대 학부 또는 석사 졸업 후 미국, 영국, 호주, 독일, 일본 등에서 박사를 받고 돌아와 교수가 되는 루트가 점차 일반화되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최상위 3개 대학(인도네시아대, 반둥 공대, 가자마다대)을 제외한 10위권 내, 내지 A 등급 상위 국립대에서는 교수/교원 임용에서 최상위 3개 대학 또는 자대 박사 출신도 흔하다. 프랑스, 말레이시아, 한국 박사 출신 교수/교원도 드물게 있다.

해외 유학이 보다 일반적이고 해외 유학 정보를 접하기 쉬운 한국에 비해 인도네시아에서는 일반인이 유학 정보를 얻기가 비교적 어렵다. 해외 대학에 대한 정보도 제한적이다. 하버드 대학교, MIT, 옥스퍼드 대학교 등 인도네시아 일반인들도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최상위 명문이 아니면 해외 명문대도 그다지 인지도가 높지 않다. 일반적이지는 않지만 인도네시아 국내의 경쟁 체제에서 충분히 높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 부유층 자녀가 영어 실력을 갈고 닦아 호주, 미국, 뉴질랜드 등지로 도피유학을 가는 경우도 있다.

3.5.2. 인도네시아로

많은 영미권 국가나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과는 달리, 아직 인도네시아에서 외국인(WNA) 학생의 유학 프로그램이 체계적으로 활성화되어 있지는 않은 편이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대학교, 반둥 공과대학교, 가자마다 대학교, 아이를랑가 대학교, 11월 10일 공과대학교 등 상위권 국립대는 아시아에서는 어느 정도 높은 수준으로 평가되는 대학이므로 이들 대학으로 유학하려는 해외 학생들의 수요는 꽤 있다. 인도네시아 대학교 등 많은 대학은 국제 학생을 위한 특별 입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국제 학생은 SBMPTN, SNMPTN 등이 아니라 토플 등 영어 성적을 가지고 영어로 진행되는 학사 과정에 지원하고, 영어로 별도 입학 시험을 치러 입학할 수 있다.

그러나 국립대라고 해도 이렇게 국제 프로그램으로 들어온 외국인 학생은 장학 제도 이용이 제한되며 내국인 학생에 비해 수 배의 막대한 등록금을 내야 한다. 인도네시아 대학교의 경우 2020/2021학년도에 내국인 학생이 우대 등록금(BOP-B)을 내는 경우 경제 사정에 따라 50만~750만 루피아, 일반 등록금(BOP-P)을 내는 경우 1000만~2000만 루피아를 내는 것에 비해, 국제 학사과정 학생은 최소 2500만 루피아(공대), 보통 3천만 루피아 이상, 최고 7500만 루피아(치대)의 등록금을 내야 하며, 별도로 입학시 입학기부금(UP)을 1700만(사회과학대)~1억 100만(의대) 루피아만큼 내야 한다.[76]

한편,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인도네시아어로 진행되는 고등학교 과정을 이수했을 경우 인도네시아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SBMPTN, SNMPTN 등의 전형으로 인도네시아 내 대학에 입학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에는 인도네시아어의 학습 용이성 등으로 인해 이런 유형의 외국인 학생들도 꽤 있다.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이런 경우 등록금도 내국인 기준으로 부과할 수 있다.

2016~2017년 기준, 정부 자료에 따르면 7,000명 정도의 외국인 유학생이 인도네시아에서 공부하고 있었으며, 국가별 유학생 수는 동티모르(2,107), 말레이시아(1,217), 태국(659), 중국(456), 한국(309), 일본(217) 순으로 많았다고 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대학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77]

한국에서 대학을 다니면서 인도네시아 대학에서 공부해보고 싶은 학생이라면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 대학교, 반둥 공과대학교 등은 한국의 대학들, 특히 한국외국어대학교 마인어과 등과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활발히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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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하의 데이터는 Anies Baswedan 교수의 2012년 강연자료에서 인용. [2] 같은 시기 대한민국 교육 예산은 60조 6,572억 원. [3] 출처 [4] 출처: "Education and Literacy: Indonesia." UNESCO. [5] 출처: "취학률 및 진학률." e-나라지표. [6] 사립학교나 국제학교에서는 경우에 따라 영어를 좀 더 많이 사용하기도 한다. [7] 출처: "Pengumpulan Data Sekolah-sekolah yang Mengajarkan Bahasa Korea." 인도네시아 공화국 대한민국 대사관. 2020년 7월 10일 수정. [8] 출처: "대입 경쟁률 37대 1… '전국 7위' 한국어의 위상." 한국일보. 2021년 1월 7일. [9] 6~8월 방학. 사실 대부분의 국제학교가 있는 자바섬은 남반구에 있으므로 이때는 굳이 말하자면 여름이 아니라 겨울이다. 그러나 관용적으로 북반구 기준에 맞춰서 주로 여름방학이라고 한다. 자바 기후의 특성을 고려하면 ' 건기 방학' 정도가 보다 적절한 명칭일 것이다. [10] 인도네시아 초등학교에서 영어 교육은 매우 편차가 크므로 국가고사에는 넣지 않는다. [11] 물론 다른 계열 학생들도 고등학교 공통 인도네시아어 과목에서 하이릴 안와르, 렌드라 등 인도네시아 현대 문학과 히카얏 등 고전 문학을 간단히 배우지만, 어문학 계열 학생들만큼 깊이 파고들지는 않는다. [12] "Ujian Nasional 2021 ditiadakan, nilai rapor menjadi syarat kelulusan." Kontan.co.id. Last Modified 05 Feb 2021. [13] 학교에 따라 1주 2일로 편성하기도 하고, 1주 1일로 편성하기도 한다. [14] 인도네시아에서 마드라사는 프산트렌과 달리 전통 시대에 널리 퍼져 있던 종교학교가 이어진 것이라기보다는, 1970년대 이래 정부 캠페인으로 설립되기 시작한 이슬람 교육과 근대 교육을 혼합한 절충 학교들이 취하는 명칭이다. 프산트렌 안에 마드라사가 있는 경우도 있다. [15] 예를 들어 자카르타 제4국립마드라사 고등부의 커리큘럼을 보면, 학생이 자연과학, 사회과학, 어문학, 이슬람 신학 전공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자연과학, 사회과학, 어문학 전공에서 1학년 심화 과목(자연과학이면 이과 수학, 물리, 화학, 생물, 사회과학이면 경제, 지리, 역사, 사회학, 어문학이면 인도네시아 어문학, 영어영문학, 제2외국어 어문학, 인류학) 4개는 과목당 3학점, 총 12학점이고 2~3학년에는 심화 과목의 시수가 늘어 각 4학점, 총 16학점이다. 마드라사 고등부로서 가르치는 이슬람 과목은 모든 학년에서 총 8학점이며, 아랍어 2학점을 더해 이슬람 관련 과목은 총 10학점이 된다. 즉 비이슬람 전공을 선택할 경우 이슬람 과목은 덤이 되는 셈이다. 만약 학생이 이슬람 신학 전공을 선택할 경우 심화 과목이 이슬람 과목 8~11학점으로 채워지고, 기본 이슬람 과목의 시수도 약간 늘어난다. [16] 이 둘은 정부 방침상 힌두 종교학교 교과로 편성할 수 있는 과목에 포함되어 있다. [17] 예외적으로, 국가가 직접 관리하는 일부 마드라사 고등부 등은 국공립(Madrasah Aliyah Negeri, MAN)이며, 이들 가운데 최상위 소수 학교는 일반 명문고와 대입 일반 전형에서 경쟁해도 성적이 별로 꿀리지 않는다. 종교 교육을 받아도 당연히 종교 대학에만 진학할 필요는 없으므로 명문 마드라사 졸업생 중 상당수는 SNBT(2022년까지 SBMPTN) 등의 전형으로 일반 대학에 진학한다. [18] 석유/가스 관련 전공은 여기 속함 [19] SNMPTN은 TO에서 사실상 명문-비명문 고등학교 간 차별 대우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성화고 출신 학생이 SNMPTN으로 명문대에 입학하려면 성적이 출신고 최상위권이어야 하는 것은 기본이고, 출중한 대외 활동 경력을 가지고 출신고 동문이 많이 진학한 대학에 고교 전공과 유사한 과를 잘 골라서 전략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20] SMK로 분류되기는 하지만, 화학 분석가를 양성하는 고등학교로 1학년차에 일반화학을 배우고, 이어 대학 수준에 준하는 기초 물리학, 분석화학, 물리화학, 유기화학, 무기화학, 미생물학 등을 가르치는 곳이다. 상당히 엄격한 학사 관리를 실시해 1학년에 유급한 학생들은 강제로 전학해야 하며, 기본 3학년제인 타 특성화고와 달리 4학년제(유급을 고려한 최장 재적 연한은 6년)를 실시하고 있다. [21] 인도네시아 외에도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이 두 올림피아드에 참가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국제 언어학, 철학 올림피아드에 모두 참가하는 동남아시아 국가는 말레이시아뿐이며, 태국은 철학에만 참가하고 싱가포르는 언어학에만 참가하며 필리핀은 인도네시아처럼 둘 모두 참가하지 않는다. [22] 출처: "Sekolah dengan Nilai Rerata TPS UTBK Tertinggi Tahun 2020." LTMPT. [23] 인도네시아 최고의 명문고 중 하나다. 독자 입학 시험을 실시하며 입학 시 IQ 테스트도 실시하는데, IQ가 120에 미달하면 입학할 수 없다. 국가 과학 올림피아드는 물론, 국제 과학 올림피아드, 아시아 과학 올림피아드 등에서 다수의 메달리스트를 배출해 왔다. [24] 교사 교육 과정의 문제도 있지만, 교사의 절대적인 교육 연한도 최근에야 어느 정도 국제 기준에 맞춰지고 있다. 최근인 2015년까지도 유치원 교사의 1/4만 학사학위 보유자였다. 초등교육의 경우 과도기에 있는데, 최근에는 인도네시아에서도 초등교사에게 학사학위(D4/S1)를 요구하기 시작했지만, 1990년대까지도 고등학교 수준의 사범학교(SPG)에서 초등학교 교사가 양성되었다. SPG는 특히 수하르토 시대에 주변부 지역으로 보낼 초등교사를 양성하기 위해 우후죽순 생겨나 있었다. 90년대에 SPG가 폐지된 이후에도 초등교사의 최소 요구 학위는 한동안 전문학사였다. 초등교사의 학사학위 추가 교육 과정이 운영 중이지만, 여러 교육 소외 지역에서는 2010년대 후반까지도 많은 초등교사가 고졸이거나 전문학사였다. [25] 인도네시아 교육 과정, 특히 인문계 교육 과정과 교과서가 시대에 맞지 않는 낡은 이론 교육에 치중되어 있고, 전국 시험이 기계적 암기만을 요구한다는 비판도 지속되어 왔다. 그래도 이는 활발히 개선 중에 있다. [26]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일부 학교에서는 진급과 졸업을 위한 시험 부정행위 등 부패도 만연해 있다. [27] 자바 의사(Doctor Djawa)라는 학위를 받았는데 물론 정식 의사 권한은 없었고 천연두 예방 접종 같은 기초적 시술만 할 수 있었다. [28] 이미 동인도 회사령 시절 1857년에 캘커타 대학교, 봄베이 대학교, 마드라스 대학교가 개교. [29] 1906년 하노이 소재 인도차이나 대학교 개교. [30] 1918년에 투르케스탄 무슬림 인민대학교(오늘날의 우즈베키스탄 국립대학교) 개교. [31] 비교하자면 브라질에 전문 고등교육기관만 약간 설립하고 식민지 시대 브라질의 종합대학 진학 희망자는 코임브라 대학교로 유학하게 했던 포르투갈과 비슷하다. (포르투갈도 1968년 모잠비크에 로렌수 마르케스 대학교Universidade de Lourenço Marques를 설립하긴 했음) 사실 포르투갈 네덜란드는 본토의 규모가 다른 식민 제국에 비해 작아, 애초 본토에 종합대학이 몇 없었기 때문에 식민지에까지 종합대학을 설립해줄 여력이 없었다고 보기도 한다. 가령 네덜란드의 경우 19세기 말까지도 본토에 종합대학은 5개(레이던, 흐로닝언, 위트레흐트에 각 1개씩, 암스테르담에 2개)뿐이었는데, 이는 동 시기 스페인(13개)보다도 훨씬 적은 수다. [32] 오늘날 인도네시아 대학교 인문학부에 해당하는 식민지 시대 대학은 1940년에 개설되었으며, 식민지 시대가 끝날 때까지 순수 인문학을 전공으로 택할 수 있는 유일한 대학이었다. [33] 네덜란드어 이외의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등 유럽 언어를 마스터할 수 있고, 국적과 교육비, 생활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정도로 부유한 가정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면 네덜란드 외의 국가로 유학을 갈 수도 있기는 했다. 상대적으로 위 문제에서 여유가 있는 학생의 경우 프랑스 독일, 스위스 등 다른 유럽 국가로 유학을 간 경우도 약간 있었다. [34] 수학, 물리학, 화학을 포괄하는 자연과학부는 이 1947년에야 인도네시아 대학교의 일부로서 네덜란드령 동인도 지역 최초로 반둥에 개설되었다. 한편 같은 1947년 대학 수준의 경제학부가 마카사르에 최초로 개설되었다. 이 둘은 한동안 독립 이후에도 인도네시아 대학교의 일부로 남아 있다가 전자는 반둥 공과대학교 자연과학부로 흡수되었고, 후자는 하사누딘 대학교(Universitas Hasanuddin)로 독립하였다. [35] 자카르타 캠퍼스는 원래 독립 직후 의학부와 법문학부만 있었다. 분리된 대학교들은 반둥의 반둥 공과대학교와 파자자란 대학교, 보고르의 보고르 농과대학교, 수라바야의 아이를랑가 대학교, 마카사르의 하사누딘 대학교. [36] 2018년 기준으로 Times 및 QS 대학 랭킹 모두에서 언급한 최초 설립 5개교(인도네시아대, 가자마다대, ITB, 보고르 농대, 아이를랑가대) 중 인도네시아대, ITB, 가자마다대는 세계대학순위 1000위 내에 들었다. QS 랭킹에서는 5개교 모두 및 브라위자야 대학교(Universitas Brawijaya, 말랑 소재 국립대)가 1000위 안. [37] 경우에 따라 1선급 또는 2선급 명문대로 보고르 농과대학교를 포함시키는 경우가 있는데, 보고르 농대는 농학에 중점을 두어 다른 대학과 수평 비교하기 힘들므로 대학 간 비교 대상에 잘 오르내리지 않는다. 보고르 농대는 농학 관련 과에서는 인도네시아 최고 수준이며, 일반 이학과에서도 적어도 2선급 명문대 수준이다. [38] "Yuk Simak Daftar 13 Kampus Terakreditasi A, B hingga C di Jakarta." Okezone. Last Modified 11 Jul 2019. [39] "95 Universitas Dengan Akreditasi A di Indonesia." kampusyuk. [40] "Daftar 95 Perguruan Tinggi Terakreditasi A Indonesia." Kompas. Last Modified 27 Jan 2020. [41] 일부 자료에서 A 등급으로 평가되었다고 하는 시아쿠알라 대학교(Universitas Syiah Kuala, 아체)는 다른 목록에서 빠진 경우도 있어서 이하 나열에서 일단 제외한다. [42] 반튼주 탕그랑슬라탄(Tangerang Selatan)시 소재. [43] 'Atma Jaya'는 인도네시아어로 '승리(성공)의 정신'이라는 뜻이다. [44] 'Mercu Buana'는 인도네시아어로 '세계 정상'이라는 뜻이다. [45] 이하는 종합대학 및 일부 중점대학 기준의 설명이며, 전문학위를 수여하는 폴리테크닉이나 특성화대학, 일부 국립 종교대학 등은 각자 특수한 입학사정 방식으로 입학할 수 있다. [46] 2020년 기준, SBMPTN을 통과해 국립대 지원 자격을 얻은 학생의 수는 등록 학생 702,420명 중 167,653명(23.9%)에 불과했다. 결시하지 않고 시험에 응시한 학생은 662,404명이었는데, 이를 기준으로 해도 통과자는 25.3%에 불과하다. "167.653 peserta lolos SBMPTN 2020." Antara News. Last Modified 14 Aug 2020. [47] 2021년 기준, SNMPTN을 통과해 국립대 지원 자격을 얻은 학생의 수는 정상 지원한 837,387명 중 110,459명(13.2%)에 불과했다. "LTMPT: 100.000 lebih siswa lolos seleksi SNMPTN 2021." Kontan.co.id. Last Modified 22 Mar 2021. [48] 궤가 다른 이야기이지만, 굳이 말하자면 일부 분야에서는 상급직으로 갈수록 석사, 박사 학위 소지자가 선호되는 경향이 조금씩 생겨나고 있기는 하다. [49] 지방어(자바어 등) 어문학과나 고고학과, 농·축산계열 등은 명문 국립대에서도 인기가 낮은 편이다. [50] TPS의 수학은 기본적인 수리적 인지 능력과 추론 능력을 보는 것이므로, 절대적인 지식 수준은 대략 중학교 수학 수준이면 충분하다. [51] 수요와 공급, 기업과 고용, 회계 과정, 시장의 유형과 조직, 통화, 은행, 통화정책, 인플레이션, 조세, 인도네시아의 국가급 및 주급 총소득과 예산 구조. [52] 전근대 및 근현대 인도네시아사 전 범위(힌두-불교 국가들, 이슬람 시대, 유럽의 식민주의, 네덜란드령 동인도, 윤리정책 시대, 인도네시아 민족주의 운동, 인도네시아의 독립, 수카르노 시대, 신질서 시대와 개혁, 민주화까지), 세계사(기본적인 유럽사, 간략한 동남아시아사, 유럽의 식민주의, 제1차 세계 대전 및 제2차 세계 대전). [53] 수권, 대기권, 암석권, 생물권의 구조, 도시-촌락 상호작용, 자원 관리, 원격 탐사, 지역과 지리적 공간 개념, 지속가능한 발전, 자연재해와 피해 완화. [54] 범위는 상당히 넓지만 문제는 인도네시아에 관련된 것 중심으로 비교적 쉽게 출제된다. 범위는 사회 집단, 다문화 사회, 갈등과 사회 통합, 사회적 가치와 규범, 사회적 상호작용, 일탈과 사회적 통제, 사회 구조, 차별, 계층, 현대화와 글로벌화, 사회적 유동성, 사회학의 본질, 사회 조사. [55] 문과도 내신으로는 배우는 공통 수학(집합과 함수, 지수, 로그, 행렬, 수열, 삼각함수, 다항함수, 부등식, 해석기하 기본, 수열과 함수의 극한, 확률 및 통계) 내용과 이과만 추가로 배우는 고급 삼각함수, 선형계획법, 미적분, 이차곡선, 공간기하, 벡터를 모두 범위로 한다. [56] 직선 운동, 전자기학, 일과 에너지, 전기 동역학, 심화 동역학, 음파, 유체, 열역학, 조화 진동, 파동 역학. [57] 화학량론, 용액, 원자 구조, 유기화학, 전기화학, 화학결합, 열화학, 화학 평형, 반응 속도론, 탄화수소와 석유, 방사능, 환경화학. [58] 식물의 구조와 기능(식물생리학), 동물의 구조와 기능(동물생리학), 세포의 구조와 기능, 유전과 돌연변이, 생태와 환경, 생물의 분류(분류학), 진화, 생명공학, 인류의 진화, 성장과 발생, 생물 다양성. [59] 단 이과는 22.5분에 20문제를 풀어야 하므로 난도를 막 올릴 수는 없다. [60] 기본적으로 시험 총 소요 시간은 90분이며, 과목당 20문항, 총 80문항이다. [예시문항1:역사] 문제: 다음 중 동인도의 H. W. 단덜스 총독이 재임기에 시행한 토지 임대 정책의 부작용으로 볼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답안: A. 자바 토지 중 많은 부분이 네덜란드인과 화인 민간 부문에 의해 통제되었다. B. 인민에 대한 지주 개인의 독단적 행위를 통제하기 어려웠다. C. 자바 경제가 네덜란드인과 화인 민간 부문에 의해 통제되었다. D. 단덜스가 얀선스와 교체되어 총독 자리에서 물러나 네덜란드로 돌아갔다. E. 단덜스를 반대하는 인도네시아 인민의 대규모 저항이 있었다. (정답=B) [예시문항2:사회학] 문제: 다음 중 국가의 통합을 촉진하는 요소가 아닌 것은 무엇인가? 답안: A. 다양한 종족 집단. B. 차별 억제. C. 강한 국가 정체성. D. 국가적 문화. E. 국어. (정답=A) [예시문항3:생물] 문제 1: 주장: 곤충의 혈액 순환은 개방형 순환계로 이루어진다. 근거: 곤충은 혈액 순환으로 산소를 수송하지 않고 섭취한 음식의 영양분만을 수송하기 때문이다. (정답=B); 문제 2: 주장: 조류는 오직 하나의 난소, 즉 좌측 난소만을 갖고 있다. 근거: 우측 난소는 진화 과정에서 하나의 난소로 퇴화하였기 때문이다. (정답=A) [복수진위판별형] 답안: A. 주장과 근거가 참이고 둘은 인과 관계가 있다. B. 주장과 근거는 참이지만 둘은 인과 관계가 없다. C. 주장은 참이지만 근거는 거짓이다. D. 주장은 거짓이지만 근거는 참이다. E. 주장과 근거 모두 거짓이다. [예시문항4:물리] 문제: 진동수 700Hz인 소리를 내는 음원이 청자가 이동하는 반대쪽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청자는 20m/s의 속력으로 이동하고 있는데, 청자가 들은 소리의 겉보기 진동수는 620Hz였다. 공기 중에서 음속이 330m/s라고 하면, 음원은 얼마의 속력으로 이동하고 있는가? 답안: A. 56m/s, B. 47m/s, C. 36m/s, D. 25m/s, E. 20m/s. (정답=E) [66] 인도네시아에도 입학점수에 따른 대학 서열이 있지만, 의학과는 이를 무시하고 입학 점수 최상위권에 분포한다. 그렇지만 의학과만 최상위권을 독점하는 수준은 아니고, 다른 상위권 대학 공학 인기 학과도 의학과와 함께 최상위권에 있다. [67] 화공과 졸업 후 취직할 수 있는 석유회사들은 전통적으로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선호도가 높은 직장 중 하나였고, 석유회사의 인기가 비교적 사그러든 오늘날에도 화공과 졸업생들은 여전히 폭넓은 취업처를 찾을 수 있다. 2021년 기준 가장 높은 점수를 요구하는 학과는 의대가 아닌 인도네시아 대학교의 화학공학과다. [68] 둘 모두 인도네시아대가 1위이지만, 이과는 반둥 공대가 2위, 문과는 가자마다대가 2위라는 정도의 차이는 있다. [69] "10 Peserta dan PTN Nilai Rata-rata Tertinggi Hasil SBMPTN 2021," Kompas, 2021년 6월 14일. [70] "10 PTN dengan Nilai Rerata Tertinggi SBMPTN 2021 Soshum dan Saintek," Kompas, 2021년 6월 14일. [71] 어문학 전공생이 UTBK-SBMPTN에 응시할 경우 보통 문과(Soshum, 사회과학계 과목) 시험을 선택한다. [72] UTUL UGM은 UTBK-SBMPTN보다는 어렵지만, SIMAK UI보다는 조금 쉽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73] 이건 한국으로 치면 18세기 제주도 대마도의 역사를 대입시험에서 물어보는 격이다. [74] "Overseas School Preparation Now Based on Technology." Kompas. Last Modified 28 Apr 2019. [75] "5 Negara Paling Diminati Pelajar dan Mahasiswa Indonesia." KalderaNews. Last Modified 30 Apr 2019. [76] "Biaya Kuliah UI (Universitas Indonesia) 2020/2021 Program Sarjana." deni purbowati. akupintar. (블로그 정리 글) [77] "Program pendidikan yang diminati mahasiswa asing di Indonesia." Antara News. Last Modified 12 May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