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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5 03:07:07

이령(호랑이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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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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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산의 일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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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산의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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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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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이령3부.png
이령(犁靈)
[ 스포일러 ]
{{{#red 부정(不正)}}}한 흰 산의 주인[1]

1. 개요2. 작중 행적3. 능력
3.1. 전투력
3.1.1. 3부 시점
3.2. 버일러 시라무렌과 비교3.3. 괴력3.4. 속도3.5. 술법3.6. 약점
4. 평가
4.1. 지도자로서4.2. 인기4.3. 삶에 대한 집착4.4. 3부에서 문제점
5. 떡밥
5.1. 이령 분신설
6. 기타7. 둘러보기

1. 개요

제가 하늘이 될 것입니다.
3부 12화 '번복 그리고 불복' 中
괴력난신
怪力亂神
犁靈. 호랑이형님 등장인물. 1부의 종막과 2부 중·후반부를 장식한 인물이자 3부의 주인공. 호랑이형님이란 작품을 꿰뚫는 매우 중요한 인물이다.

아린, 압카, 흰눈썹과 같은 흰산의 일족으로, 그중에서도 압카의 형제라고 언급된다. 시(尸)라는 수하들을 부리며, 붉은 산 내에서도 매우 높은 위치에 있다.

현재도 꽤 높은 신분이지만 위계와는 달리 실질적으론 주위와 척을 진 사이로, 때문에 붉은 산 군사의 수하인 제양은 이령을 소외된 자라 말한다. 이령 본인도 이를 잘 알고 있지만 그놈의 포악하고 거만한 성격과 아편에 찌들어서 제멋대로 행동하니 다른 붉은 산 인물들과의 사이는 점점 나빠지고 있다. 그런데도 압카의 형제라는 신분 때문에 아무도 함부로 할 수 없는 처지인데다, 이령 본인도 버일러에 비견되는 강자이기 때문에 더욱 안하무인으로 행동한다. 과거에는 현재보다도 훨씬 높은 자리였음을 암시하는 장면이 꽤 있는데 특히 이령 본인은 반드시 자신의 자리를 되찾을 것이라고 역정을 낼 정도로 높았던 모양.[2]

1부 초반 과거편의 회합에서 바쿠와 더불어 참석하지 않았으며 구망의 대사로 미루어 보아 바쿠보다 더 난폭하고 제멋대로인 인물로 보였다.[3] 그리고 항마전이 시작되면 뜯어말려도 참전할 인물이라고 한다. 아린에게 큰 원한이 있거나, 전투광 속성이 있는 듯했다.

메인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1부 말미에 아린과 완벽하게 동일하게 생긴 인물이라는 것이 확인되었으며[4], 스토리가 더 진행되면서 2부 마지막화에서 아린의 아버지 격 되는 인물[5]이자, 붉은 산의 수장인 압카의 이복 형인 것으로 밝혀졌다.

3부가 과거편으로 예정되어서인지 바뀐 웹툰 썸네일의 주인공이 되었다. 정확히는 한쪽에만 검은 브릿지가 있는 걸로 보아 이령과 아린이 공동 주인공인 듯하다.

힘이 들어간 극화체로 묘사된 등장 장면이나 3부에서의 행동을 보면 모티브는 아서스를 참고한 모양이다.

2. 작중 행적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이령(호랑이형님)/작중 행적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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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능력

이령은 흰 산의 일족답게 매우 강력한 인물로, 비록 최강자들인 아린이나 압카에게 비할 바는 아니지만 붉은 산의 주요 전력인 버일러 정도는 되어야 맞상대가 가능한 수준으로, 재해와 다름없는 수준의 힘과 능력을 가졌다.[6] 이는 하단에 후술할 강함 항목에 설명되어 있다.

힘과 술법을 포함한 무력 역시 가공할 만하지만, 이령의 진가는 전투력이 아닌 용의주도함, 간교함이다. 2부에서 툭하면 히스테리를 부리면서도 마약을 해 정신이 흐릿한 상태임에도 흰눈썹, 시라무렌을 감시하거나 붉은 산의 장로들과 업무를 보는 등 머리가 잘 돌아간다는 것을 암시하는 장면이 있었고 약을 줄여 총기가 돌아오면서부터 이령과 그 시들은 이전과는 다른 지능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3부, 과거 시절의 이령이 보여주는 모습은 빠르, 흰눈썹을 뛰어넘는 지략파로 무려 흰 산의 주인이 되기 위해 수백 년간 온갖 준비를 해왔다.

이령은 일반적인 흰 산의 일족들과 달리 지모가 특히나 강조된다. 일찍이 강의 영토에 사신으로서 왕래했다고 하며, 인간들의 학식에도 통달한 모습을 보이는데, 이는 형제들에게는 찾아볼 수 없는 정치적인 식견을 인정받았다고 볼 수 있다.

흰 산의 주인이 되기 위해 뒤에서 온갖 수를 부렸는데, 안 그래도 다른 형제들에 비하면 허약했는데 완달이 이령에게 하사한 기물 삼실을 도로 빼았아가 형제들에게 완전히 뒤쳐지자 수백 년간 완달의 사생아들을 족족 찾아 죽여서 힘을 빼앗았으며, 이와는 별개로 삼실 중 청사와 황사[7]의 일부를 챙겨서 이를 복원하는데 성공, 수백 년 간 기물을 숨겨왔다.[8]

세력 역시 현재와는 완전히 딴판인데, 원래부터 흰 산의 일족을 모시는 수하들 외에도 꽤나 강력한 인물들을 수하로 두고 있었다. 홀로 강의 세력과 대적하며 여러 종족들에게 숭배를 받던 양백과 휘하 종족들을 전부 자신의 세력으로 만들었고 이들은 지금의 시들과는 차원이 다를 정도로 유능했다.

완달조차 감당할 수 없어 폐기한 삼실을 극히 일부만 가지고 복원했다. 무팽에게서 들은 정보로 신 알유를 죽인 위를 찾아 그에게서 복제체를 만드는 법을 배웠다. 이러한 모습은 전투력보다도 약을 포함한 의술과 여타 기술로 확고한 위치에 있는 흰눈썹이 연상되는 부분으로, 과거의 이령은 여러모로 흰눈썹과 비슷하면서도 상위호환이었다고 볼 수 있다. 무려 수백 년간 온갖 준비를 한 이령은 흰눈썹과 빠르 이상의 지략가다.[9]

3.1. 전투력

파일:이령 다쳤냐.jpg
파일:20210424_003456.jpg
파일:이령 주먹.jpg
“싸워선 안 될 놈이다!! 흰 산으로 피해야 해!”
추이
흰눈썹:“어... 어서 가시오! 곧 이.. 이령이 올 것이야! 끄...윽...”
난조:“이... 이령?! 서... 설마 했는데... 정말 이령에게 보냈다고요? 미쳤어요? 거기가 어디라고 여희를 보내요? 어디예요? 어서 말해요! 가서 데려오게!! 그래.. 이령이 지금은 시라무련의 성에 머문다 했죠? (흰눈썹이 던진 도자기를 피하며)!!”
흰눈썹:“입 닥치지 못해?! 가긴 어딜 가!”

2부가 시작하고 이령과 추이가 본격적으로 결투를 벌이기 전까지 버일러와 타이지 간의 차이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해하는 의견이 많았는데, 이령이 본격적으로 추이와 대결을 시작하자마자 타이지의 힘으로는 맞서기는 커녕 목숨만 건져도 큰 성과로 보일 정도로 그동안 나온 존재들[10]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강함을 보여줬다. 추이가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것처럼 평가받은 장면이 종종 있었기에 '그래도 추이라면 혹시.....'하는 의견은 많았지만[11] 이렇게 압도적으로 차이가 날 것이라곤 예상치 못했기에 엄청난 임팩트를 선사했다. 대결이 벌어지는 작중 내내 추이의 힘을 보고도 "그래봐야 타이지지"라고 대놓고 가소롭게 여겼다.[12] 그동안 보여준 행적과 강함을 보았을 때 그야말로 넘을 수 없는 벽이 뭔지 똑똑히 보여주는 역할로, 추이를 어린아이 다루듯 압도하면서, 추이가 아무리 강해도 일반적인 수준 내에서일 뿐임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이령보다 확연히 강하다고 할 수 있는 인물은 몇 없으며, 이마저도 초월적 존재들이 전부다. 일단 압카나 그 적대자인 영응왕에게는 미치지 못한다.[13] 단순히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 아니라 감히 대적조자 못한다. 그 외에도 아랑사의 기에 공명한 무커와 그에 관련된 것들 또한 존재 자체가 이령에게 치명적이고, 특정 개체를 두려워하는 건지 종족 자체를 두려워하는 건지는 몰라도 에게 꽤나 극심한 두려움을 내비치는 것을 보면 결코 무적이 아니지만[14], 달리 보면 신적이거나 본질이 영험한 존재들만이 이령을 넘을 수 있다는 것이 된다. 어찌 보면 추이 이상의 최고급 전투력 측정기.

여태껏 등장한 인물들이 강력한 힘을 가진 존재라고 두루뭉술하게 묘사되는 것과 달리, 이령은 직접적인 장면 외에도 그 강대함의 수준과 위상을 드러내는 장면들이 많아서 더욱 평가가 올라간다. 더욱이 다른 인물들은 완력, 말 그대로 스스로의 신체에서 나오는 힘이 강력한 싸움꾼들이란 느낌이라면, 이령은 다채로운 술법과 능력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령과 타 등장인물간의 교전 장면은 마치 막강한 권능을 가진 신에게 대적하는 것으로 보일 정도의 위엄을 보였다.

전쟁을 치른 뒤 그 힘이 쇠약해졌다.[15] 전쟁 당시에 그가 부리던 있는 시(尸)의 숫자가 수백은 되었지만 현 시점에선 약한 놈들만 남고 그마저도 몇이 죽어 10위(衛)도 되지 않는다.[16] 정도가 장난 아닌데, 작중 언급을 보면 전쟁 때 심신에 입은 상처도 상처지만, 약물에 절여져서 방탕하게 사는 바람에 총기를 많이 잃어버렸다는 모양. 심지어 철리지는 이령보고 폐급으로 떨어졌다는 악담을 하기도 했다. 사실 허약하다는 말은 약해졌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그 이상으로 심신이 피폐해졌다는 뜻으로 해석하는게 더 정확해보인다.

이는 반대로 과거에는 지금과도 격이 다른 수준으로 모든 면에서 우수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애초에, 현 시점은 아니지만 예전에 흰 산 일족의 적장자로 추정되는 압카[17]이복동생이며, 어머니는 인간 무녀인 '이르하'로 반인반수다. 차기 흰산의 주인으로 등극할 유력후보이자 적장자인 인물은 이령의 형인 대흥이었다. 나이순으로는 완달이 여진과의 사이에서 낳은 흥개가 장남이라 할 수 있다.]조차 받지 못했던 흰 산의 힘을 받은 적이 있었던 인물이다.[18][19] 근데 사실 이건 흰 산이 이령을 선택한게 아니라 이령이 흰 산을 속여서 힘을 받았던 것이라 한다. 정당한 방법은 아니었지만 다르게 보면 참 사고방식이나 대담함이 비범했던 듯. 실제로 3부 선연재분에서 엄연히 '하늘'인 압카가 살아 있는데도 흰산의 힘을 가로채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도 그 위상은 단연 압도적. 붉은 산에서 이령의 위상에 비기거나 그 이상인 인물들은 버일러 혹은 이상이다. 즉, 버일러 수준이 아니면 감히 맞설 수가 없다는 것.[20][21] 작중 보여주는 모습은 그야말로 인간의 형상을 띈 재해. 그야말로 살아 움직이는 재앙과도 같은 존재다.

상술했듯 한 때 추이와 비교하려는 시도들이 있었지만, 작중 둘이 맞붙으면서 무의미해졌다. 괴력난신 이령 편에서 이 둘의 싸움이 처음으로 성사됐는데, 초반부터 사자후를 시전하려는 추이의 입을 틀어막고, 추이는 두 손으로 움켜쥐어도 꿈쩍도 안하는 괴력에 잡혀 술법에 직격당했다. 이 때 이미 둘의 격차가 드러났다 봐도 무방하다. 이 공격은 추이에게 별 피해를 주진 못했지만, 추이는 이길 수 없다는 것을 느끼곤 도주를 시도했다. 그러나 꽤 먼 거리를 따돌렸음에도 항마병들을 챙기러 돌아온 사이 순식간에 돌아와서 기 탄을 날려 저지해 실패했다.

인간형에서 추이가 할 수 있는 거라곤 이리저리 피하거나 맷집으로 맞고 버티는 것 뿐. 이령은 술법에 직격당하고도 멀쩡한 추이를 고평가하긴 했지만, 이내 마구잡이로 술법을 난사하면서 즐기는 모습을 보여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보여줬다. 심지어 (추이의 힘을) 제대로 확인하려면 본모습을 봐야 한다며 직접 염주를 끊는 여유로움까지 보였다. 수인형 추이와 싸울 때 틈만 보이면 달려드는 추이의 민첩성에 놀라긴 했지만 기 모으는 것에 훼방을 놓는 추이에게 "몸싸움에 자신 있는 것이냐?"라며 묻고는 겉옷을 벗어 던지고는, 육탄전에 돌입해 추이를 일방적으로 두들겨 패기까지 했다. 추이는 덩치가 무색하게 반격도 못하고 얻어 맞았다.[22] 힘으로 어찌 해 볼 수 있는 차이가 아니며 추이도 이를 잘 알고 있기에 복수전에선 약점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흰 산의 경계까지 유인했는데 이마저도 목숨을 걸어야 했다.

즉, 이령과 추이의 싸움은 자연재해에 짐승이 달려든 것과 같다.

무팽의 말을 들은 내시들이 이령에게 이를 전하려 한다. 이들의 말을 보면, 산 하나를 뚫을 수 있지만, 흰 산의 지기가 미쳐서 오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2부 초반부의 이령과 2부 중반부 이령은 차이가 있는데 중반부의 이령은 추이와 싸운 뒤 총기가 어느 정도 돌아온 상태다.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부분이 바로 방어막으로, 추이와 싸울 때는 흰 산에 들어가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고 당장 흡수될 위기만 겨우 버티는데 급급했던 이령이 두번째 싸움에서는 스스로 방어막을 쳐서 흰 산에 들어갔다.[23] 깊숙하지만 않으면 꽤 여유롭게 버틸 수 있는 듯. 심지어 유일하게 위협적인 무커의 팔로 인한 공격을 맞아도 멀쩡한 모습도 보였다. 이후 허를 찔러 공격하자 먹힌 것을 보면 인지하고 대비한다면 공명 무커의 힘도 아주 대비를 못하거나 대응하지 못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24] 작중 약을 끊어 다행이라고 본인이 말하는데 이 부분은 정신적인 요소 부분도 크다. 실제로 첫번째 대결에선 이령은 추이를 단단히 얕보고 어떤 발악이든 해보라며 추이의 힘이나 공격에 대해 별 관심도 주지 않았고 흰산만 신경쓰며 조심했다. 하지만 두번째 싸움에선 여전히 추이를 아래로 보긴 하나 지금 확실히 처리해야 할 대상으로 보고 발악하거나 공격에 대해 신경을 쓰고 되려 허를 찌르기 위해 본인이 직접 흰산에 들어가기도 하는 등 정신적으로 다른 마인드로 전투에 임했다. 실제로 추이도 기존에 싸웠던 때와는 달리 이령이 냉정하고 충격을 받을수록 더 차분해진다고 느끼며 긴장한 것을 보면 힘보단 정신적 요소다.[25] 시라무렌의 말을 보면 정신이 망가지면서 신체적으로도 약해졌다가 다시 상태가 호전된 것 역시 어느 정도는 사실로 보인다. 2부 초반에는 산군을 부활시킬 엄두도 못내서 시들 전체와 아랑사까지 모아서 산군을 부활시키려 했으나 약을 줄인 이후에는 바로 직접 부활시키려고 시도하는 것을 보면 신체적 능력 상당히 많이 회복되었다고 보는게 맞다.[26]

심적인 요소가 제일 크지만, 이를 차치하고서라도 신체 자체가 예전만 못한 것은 확실하다. 몇 번이고 늙었다거나 노쇠하다는 표현이 나오는 것을 보면, 이령을 조롱하거나 낮춰 보는 의도도 있지만 이령이 예전만 못하고 약해졌기에 그리 부를 수 있는 것이다.

2부 후반 시점에선 흰산의 기운을 받아 버일러 수준을 넘은 것은 확실한 것으로 보이는데 그 이전부터 받으면 압카에게 죽는다고 말하는 것을 보면 압카나 아린에 비하면 떨어지는 듯하다. 그리고 실제 흰산의 기운을 받아 놓고도 아랑사 안에 있던 아린의 영혼에 압도당했다.[27]

3.1.1. 3부 시점

너는 (흰산의 주인)기준에 부합했어.
–4대 주인 완달
결론부터 말하자면 선대 흰산의 주인이자 불함의 현신이라고 일컬어지는 아버지 완달에게 흰산의 주인이 될 강함을 갖췄다고 인정받을 정도로 강력한 인물이었다.간접적으로 비교하자면 버일러 시라무렌의 아버지 시라무룬을 비롯한 노합, 신카이 등 버일러 급의 인물들도 대흥 앞에선 대적하기 힘들 정도의 격차가 나는데, 이령은 그 대흥의 기물을 아무렇지 않게 회수할 정도로 강했다. 압카가 이령과 동시대에 현신하지만 않았다면 온전히 5대 흰산의 주인으로 즉위했을 인물이다.

흰산의 주인에 걸맞은 강함과 지혜를 갖추었으며,선대 주인(완달)에게 '차기 주인이 될 만하다'며 그 자격과 정통성을 인정받은, 여러모로 차기 후계자이자 주인으로서 완벽에 가까운 인물이었으나, 그에 걸맞은 운이 따라주지 못했던 것은 물론, 시대를 잘못 만나[28] 흰산의 주인이 되는데 실패했다고 볼 수 있다.[29]

3부에서 밝혀지길 이령은 태생은 유약했으나 수백년 간 갓난아기부터 장성한 일족까지 셀 수 없이 많은 형제들을 죽여 힘을 빼앗아 왔었다. 어리다고는 하지만 흰산의 일족의 힘이기 때문에 강한 짐승들의 힘을 대량으로 합친 것보다 강한 힘을 모았다고 한다. 또한 형제들인 대흥과 함화가 기물들(칠성월과 삽풍주)에 힘을 축적한 것과는 달리 이령은 기물이 없으므로 본신의 힘을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 결과, 이령은 형제들과 차원이 다른 수준으로 강해졌는데, 천제의 힘을 받은 석상들을 가볍게 부숴버리고 2년 후에는 흰산의 힘을 전혀 못 받는 상태에서도 대흥의 칠성월을 받아내어 형제들을 놀라게 할 정도였으며, 원래 형제들 중 힘에선 가장 앞섰던 대흥조차 이령을 단번에 인정할 정도였다.[30] 게다가 양쪽 팔이 다 뜯겨 죽어가는 양백에게 만약 자신의 자리를 넘본다면 설령 그것이 제(帝)라 할지라도 자신이 처단할 것이라며 엄포를 놓기까지 했다.[31][32]

이후 라오허와 대치할 때 이령과 형제들의 차이가 더 확실하게 묘사되는데, 대흥과 함화는 라오허의 전류 공격을 맞고 잠시 정신을 잃고 기물들의 힘으로 지탱하며 서 있었지만 이령은 그런거 없이 맨몸으로 맞았음에도 정신을 유지할 정도였다.[33] 심지어, 완달이 숨겨둔 힘을 사용하면 어떻게 되었냐는 질문에 라오허가 본류의 힘을 끌어 쓸수 있지만 자신이 나섰으면 라오허를 죽였을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후 완달과의 대결에서 "아바이가 알고 있는게 내 전력 전부가 아니다."라고 말하면서, 이때 완달한테 말한 설명조차 힘을 숨긴 기준으로 말했다는 것이 밝혀진다.

즉, 2부에서 나오는 모습은 전성기 시절과 비교하면 정말로 심각한 수준의 폐급으로 전락한 것이다. 오죽하면 이 때문에 2부 시점의 이령은 본체가 아닌 복제체가 대신 활동하고 있고, 진짜 이령은 이미 죽었거나 다른 어딘가에서 은둔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추정이 끊임없이 나오는 중이다.

힘을 취하기 전까지는 함화에게 '샌님' 소리를 듣거나 라이벌 구도에 들지도 못할 만큼 무시받던[34] 실정이었다. 다만 그것은 의도적으로 더욱 낮춰서 숨긴 것으로 실제론 힘을 취하기 전에도 경합할 수는 있다고 자평했다.[35] 단지 경합할 수는 있어도 경쟁에서 이길 자신은 없다며 자신의 역량의 한계를 잘 알았기에 형제들 앞에서는 본인을 한없이 낮추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렇게 힘을 취한 결과 다른 형제들보다 훨씬 강한 것을 보면 어찌보면 폐급으로 전락한 것이 아니라 사술로 얻은 힘을 전부 잃고 본래의 자신의 위치로 되돌아간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36]

그런데도 결정적인 차이가 있는데, 과거에 이령이 보여준 진정한 강점은 바로 지모로 이는 다른 흰 산의 일족들과는 확연히 다르다. 흰 산의 일족은 화를 참지 못하고, 호전적이어서 "싸움밖에 모른다"거나 "말이 안 통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인데, 이령은 정반대로 그 무팽이 독하게 살아남았다고 할 정도로 이들과 다르게 스스로를 낮추고 감정을 죽이는 것에 뛰어나고, 권모술수에 능한 모략가다. 3부 과거에서 이러한 모습이 여실히 드러나는데, 무팽에게 들었던 위의 복체제를 배우기 위해 위를 찾아서 그와 거래를 해 복제의 기술을 배웠고, 다른 두 형제가 힘을 기르겠다고 학살과 전쟁을 일삼는 동안 완달의 사생아들의 힘을 흡수하고 다니는 합리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강의 뱀 일족과도 사신으로 왕래했을 정도로, 일찍이 그 총기는 완달에게 인정받았다고 볼 수 있으며, 이령을 죽이려던 라오허도 이령을 싸움밖에 모르는 여느 흰산의 일족과는 다르게 말이 통하는 자라고 평했고, 그나마 형제들 중에선 제일 흰산의 후계자가 될 만한 인물이라며 나름 높이 샀다. 다른 형제들한텐 샌님이라고 불리며 무시당한 듯 하지만, 반대로 이러한 용의주도함과 판단력을 본 완달이 이령을 후계 구도에 넣었을 가능성이 높다.[37] 이에 반해, 현재는 거듭된 굴욕과 약에 오랜 기간 쩔어서 생활한 끝에 그 총명함을 대부분 상실하고 말았다. 2부에서 온갖 뻘짓으로 궁지에 몰리던 모습과 비교하면 괴리감이 들 만큼의 차이가 확연하다.

거기에 미리 만든 복제체를 통해 완달 몰래 묘역에서 빠져나온 후 때가 올 때까지 쥐 죽은 듯이 기다리고 있다가, 때가 오자마자[38], 압카가 받아야 할 흰산의 힘을 가로채기까지 했는데, 어찌나 용의주도하고 치밀했는지, 완달조차 처음에는 영문을 몰라 잠시 당황 및 의문스러워하다가, 이내 곧바로 이령의 짓임을 알고는 '분명 자신(완달)이 직접 매장했는데 그럴 리가 없다'며 순간 자리에 주저앉을 만큼 크게 뒷통수를 맞았다.

이령이 본격적으로 힘을 불리기 이전에 약했다는 것도 어디까지나 우승할 자신이 없어서 약했다는 것이고, 명색이 흰산의 일족인지라 일반적인 기준에서는 분명 강자였고, 작중 밝혀지길 이령은 대흥, 함하와 더불어 세 기물 중 하나인 삼실을 받아야 했었다. 비록 완달이 뒤늦게 오염되였음을 알고 빼앗아 폐기했지만[39] 어느 정도 수준도 안되는 정말 폐급의 약한 놈에게는 함부로 기물을 주지도 않을테니 적어도 완달은 이령을 둘과 나란히 경쟁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추정된다.

애초에 이령이 아무리 약했다고 해도 어디까지나 대흥과 함화에 비해서였지, 엄연히 후계 구도에 들어간 인물이었다. 완달의 수많은 자식들 중 오직 저 셋만이 완달의 후계자 후보였으며, 이는 본신의 힘만으로도 저 둘과 능히 경쟁할 수 있다고 완달에게서 인정받는 것이나 다름없다. 실제 본인도 경합할 수는 있었다고 했고 말이다. 후계 구도에선 힘으로 대흥과 함화에게 밀릴지언정, 완달의 다른 자식들, 즉 흰산의 일족 중에서 가장 뛰어나다는 것이며, 즉 대흥, 함화, 그리고 이령 이 셋이 4대 완달의 뒤를 잇는 차세대 흰산의 일족들 중 가장 강력한 세 명이며 그 중 한 명이 이령인 것이다.[40] 그저 나머지 둘이 너무나 강력해서 퇴색될 뿐.

대흥만 봐도, 한때 완달의 인정을 받고 칠성월을 받았을 정도로[41] 타고난 힘 하나만은 형제들 중 최강이었고, 단신으로 시라무룬과 휘하 세력에 처들어거 사실상 전멸시켰다. 심지어 황수의 뱀들의 홈그라운드인 황수, 즉 흰 산의 힘을 받지 못하는 곳에서 황수의 힘을 받는 뱀들을 전멸시킨 것이다.[42] 함화는 이런 대흥이 견제할 정도로 강력하고, 실제로도 흑룡의 여의주인 삽풍주를 다루고 이를 통해 거대한 폭풍을 일으켜 강을 아예 박살을 내놓을 정도였다. 둘 다 버일러 시라무렌과도 차원이 다른 강력함을 보여줬다.[43] 이런 둘과 나란히 경쟁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이령 역시 현 시점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강력했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과거 이령은 전대 흰산의 주인 완달의 자식이며 그의 뒤를 이을 후계자 후보에 걸맞은 강함을 갖췄고, 다른 흰산의 일족과 달리 총명함과 간교함이 강조되는 인물이다. 비록 다른 형제들에 비하면 약했지만, 그들에게는 없는 용의주도함과 영특함은 그를 흰산의 주인이라는 자리에 올렸다.

이령만의 또다른 특징이라면, 상대의 공격을 적극적으로 파훼한다는 것이다. 다른 흰 산의 일족들은 강력한 힘으로 상대방을 찍어누르는 방식으로 싸우며, 이는 흰 산의 일족 뿐 아니라 대부분의 짐승들이 마찬가지다. 그러나 이령은 상대의 공격을 흘러내거나 유효타만 피하는 방식으로 피해를 최소화, 상대의 기운을 뭉쳐 돌려주는 등 확연히 다른 방식으로 싸운다.

그러나 3부 초반 후계자 경합 이후부터 몰락의 조짐이 보이는데, 복제체를 만든 여파인지 정신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방금 전 한 말도 기억을 못하고, 얼마 전까지 신하들 눈치를 보며 용상에 앉길 거부했던 이령이 보란듯이 용상에 앉아 인간들의 기운이 거슬린다며 오랫동안 흰산을 섬겨온 인간 신하들을 정리할 생각이나 하고 있다. 더군나나 그들이 전부 듣는데 대흥과 함화의 수하들을 전부 죽였다고 떠벌리기까지 한다. 과한 욕심이 이령을 망쳐놓은 것.

완달 역시 자신의 기준으로는 이령이 흰산의 주인이 되는 것이 맞으나 진정한 하늘이 왔으니 그가 흰산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는 식으로 언급했다. 완달의 입으로 직접 자식들 중 제일이라고 인정한 것이다.
이후 곤륜과의 전쟁에서 라오허가 웬만한 신들은 가볍게 박살내면서 평가가 상승중인데, 신들이 수인형의 라오허에게도 상처를 못입히는데 본체로 강하게 저항해도 못막은 공격을 막거나 완달에게 끝까지 전력을 숨긴다고 숨겨둔 힘의 일부 정도만 설명할 때도 형제들과 합세해서 라오허를 죽였을거라고 말했는데도, 누구보다 라오허의 힘을 잘아는 완달이 부정을 안한다는점에서 해당 시기 이령의 힘이 라오허 이상일 수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곤륜이 전쟁을 일으킨다해도 제, 오행관, 구천현녀를 제외하면 이길 존재가 없으며 만약 압카라는 변수 없이 온전히 5대 흰산의 주인으로 즉위해 흰산의 힘까지 받았다면 곤륜의 일반적인 신들은 대적할 수 없었을 것이다.

다만 3부 이령의 힘이 강하다곤 하나 압카나 아린에 비할 바는 전혀 아니다. 애초에 자식들 중 가장 강하다고 해도 하늘인 압카를 제외하면 자식들을 전부 합쳐도 완달 하나에게 미치지 못한다.[44] 완달은 거동도 불편한 상황에서 앉은 채로 대흥, 함화, 그리고 이령까지 손쉽게 제압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이령도 흰산의 힘이 없으면 완달은 이길 수 없다는 투로 말했다.[45] 그리고, 그런 완달마저 2부 후반 아린의 영혼이 보여준 광활한 기폭발의 위력에는 비교가 불가할 정도로 아린과 압카의 힘은 흰산의 선대에 비교해도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하다. 만약 이령의 분신 아린이 이령의 힘을 전부 가져간 것이라면, 추후 모종의 방법으로 힘을 더 키울 것으로 추정된다.[스포일러]

다만, 완달이 지금처럼 온전히 힘을 내려받지 않는 상태에서 힘을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될 뿐더러 이미 그것(이령의 복제체)이 힘을 받은 탓에 오류가 생긴데다 잘못했다가는 흰산은 물론, 이령마저 손상을 입을 수 있다고 말하는 것으로 보아 환원한 힘을 가로챈 상태의 이령은 대단히 위험한 상태로 보인다.

또한 백초거와의 싸움에서 중상을 입고, 묘역까지 풍개에게 업혀오는 등 육체적으로 위태로운데다, 이령의 복제체를 죽이면서 정신적으로 무너진 완달을 상대로 치명상을 입히진 못했다. 이령이 흰산의 힘을 써도, 과연 흰산의 힘을 쓰지 않는 완달보다 강할지 의문이다.다만 이령이 외견상 아직 청년인 관계로[47], 정식으로 승계받고 지속적으로 단련했으면 더 강해졌을 수도 있다. 완달이 흰산 밖에서 싸웠다는 말을 듣고는 단련해야겠다는 생각부터 할 정도다.

3부 58화에서는 아버지인 완달로부터 남은 흰산의 힘은 물론, 육신이 지닌 기력까지 흡수하는데 성공하며 최강이 된듯 보였으나...
분명 강하다! 허나 이 정도로 흰산 일족의 수장이라 할 만한가? 넘지 못할 벽은 아니야!!
분운

정작 흰산의 주인이 되어 흰산에 돌아오니 부름이 시작되며 나타난 분운의 말에 따르면 (흰 산의 힘을 쓰지 않는 이령은) 강하긴 해도 흰산의 주인이 되기에는 한참 부족하며, "처참하다", "흰 산의 힘을 써도 별 볼일 없을 것 같다", 부름받은 자들이 오면 순식간에 당할 것라고 비웃었다. 물론 이 당시 분운이 싸울 때 이령은 성급한 모습으로 무식하게 싸웠고, 정작 실제 흰산의 힘을 쓰자 그냥 압살했지만, 여러모로 부족한 면을 보여주었다.

다만 이거 때문에 이령은 애당초 흰산의 기준도 못미쳤고, 흰산의 주인이 될수 있었던 것도 어디까지나 자식들중 가장 강한 이령이 장래 궁극의 힘을 이어받을 하늘이라고 착각했기 때문이라고 오해도 나오는데, 위에서도 적혔듯 이령은 흰산의 주인이 될 자격은 있으나 압카의 출현으로 이제는 그것은 의미 없다는 완달 말대로 기준치에 못미친 것은 아니다. 오히려 흰산의 주인 자격은 갖춰서 평시엔 흰산의 주인으로 계승되었겠지만 하늘(압카)이 온 이상 흰산의 주인 기준 유무는 의미가 없어져서 명령을 번복된 것이다. 이를 보면 이령은 흰산의 주인이라 할만한 힘은 있으나 흰산의 부름을 받고 찾아올 자들과 끝까지 싸워서 이길 힘이나, 하늘이 될 수준이 안되는 것 뿐이다.

실제 끊임없이 몰려두는 부름을 받은 강자들과 그 세력들을 줄줄이 박살을 내면서 본인의 실력도 상위권은 된다는 것을 증명했다. 그러나 곧 흰산의 힘을 쓰고도 죽이지 못하는 적들이 등장하며 한계를 드러냈다.

그러나 현재 까지 부름을 받은 자들 중 가장 강력해 보이는 무지기의 힘을 라오허가 기공 한번[48]으로 상쇄 시키거나 공격 한 방에 무지기의 봉인을 풀어내고[49] 아직 강의 힘을 사용하지 않은 상태로 주먹만으로 타격을 주는 모습 까지 보여주어 부정승계의 원인이 단순히 흰산의 힘만을 소진 시킨 것이라면 이령이 흰산의 주인 기준에 부합했는지나 기존의 실력 자체에 의문이 생길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즉, 현재 상황만 보면 분운이 생각했던 것 처럼 이령은 강하긴 해도 생각 보단 약해보인다가 맞고 부름을 받은 자들이 생각 보다 강했다가 아니라 흰산의 새로운 주인이 된 이령이 생각보다 약했다가 더 알맞아 보이게 묘사된 것이다. 이럴 경우 위의 후계자 시절 이미 주인으로 충분하다는 완달의 평가와 모순이 되어 또 의문이 남게 되었는데...
그러고 보니 이령 놈 어째 흰산의 주인이 되기 전보다도 흰산의 기운이 약한 것 같다.[50]
라오허

최신화에서 이령의 상태가 드디어 밝혀지는데, 부정승계 받으면서 주인이 되고 난후 후계자 시절보다 더 약해졌다고 한다. 무지기가 이령에게 생명이 다했다는 말을 하는 것으로 보아 완달이 경고했던 대로 불완전하게 승계받은 흰산의 힘을 남발하여 후계자 시절의 흡수하고 다녔던 형제들의 힘과 마찬가지로 흰산의 일족인 대흥과 함화 완달에게서 흡수한 힘도 결국엔 흰산이 일족들에게 나눠준 힘으로서 흰산의 힘의 일부였기에 흰산의 힘과 함께 소모되고 심지어 본인 힘 마저 줄어드는 상황이다.

이후 스토리에서 본인을 묶은 무지기의 금테를 장성하지도 않은 시라무렌[51]이 금테를 간단히 끊어 버린다. 한마디로 항마점 시점은 고사하고 2부의 폐급시절보다도 약한 셈.[52]

여기서 단순히 힘이 빠진 것이라면 부름을 받은 강자들을 죽여 기를 채울 수 있겠지만, 이마저도 되지 않는 것으로 보아 말 그대로 생명 자체가 시들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70화에서는 이령의 몸에 흰 산의 힘이 모두 고갈되었다고 나오고 75화에서 기어코 눈썹조차 검은색으로 변하여 이제 이령의 몸에 흰 산의 힘이 아예 없다는 것이 확정되었다.

즉, 전체 과정을 요약하면 후계자 시절 이령은 진짜 흰산의 주인 수준이었으나, 부정승계로 주인이 되면서 흰산의 힘을 쓸수록 일족의 힘마저 고갈되어 버려, 주인이라고 하기엔 부족한 수준으로 약화 된 것이다.

3.2. 버일러 시라무렌과 비교

버일러와의 비교는 시라무렌과의 싸움으로 어렴풋이 알 수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오랜시간 대립한 앙숙으로 지금에 와서는 1대1로는 승부가 안 난다.

더 정확히는, 전성기의 이령이라면 시라무렌을 손쉽게 이길 수 있으나[53] 전성기에 비해 힘도, 심신도 폐급으로 전략한 현재의 이령은 상태가 영 아닌 반면 시라무렌은 압카 휘하에서 계속해서 힘을 길러왔고, 현재의 이령은 앞서 말한것처럼 과거만 못하기 때문에 호각이라 볼 수 있는데, 유리한 조건이 갖춰진 시라무렌은 이령보다 우위에 있다.[54][55]

현재까지 밝혀진 정보들을 보면 본신의 힘만을 비교했을 땐 이령이 더 강하고, 시라무렌은 황수의 힘이 없으면 이령을 잡을 수 없다.[56] 그러나 시라무렌은 황수의 일족의 수장으로서 애초에 황수 자체와 동일시되기 때문에 황수의 힘을 받은 상태를 전제로 비교해야 하며, 이 경우 시라무렌은 현 시점에선 이령과 동급 이상이다. 이령이 버일러들을 낮춰 부르는 것은 자신이 압카의 형제이며 과거 버일러들을 포함한 강자들을 정복하고 복속시켰다는 자신감과 자신의 지위[57]에 대한 자존심이 강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힘의 비교는 아니다.

과거든 지금이든 결판을 낼 수는 없었고 둘 다 수백년간의 경험에서 서로를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파훼법을 꿰고 있다. 현재에 와서는 시라무렌이 압카 아래에 있으면서 더 강해졌고[58] 치성을 드리면서 힘을 엄청나게 비축하고 이령도 모르는 새로운 기술을 만든 반면 이령은 약에 찌들어서 전성기만 못해졌지만 위에 말한대로 파훼법을 꿰고 있는데다가 힘에선 시라무렌이, 스피드에선 이령이 우위라 쉽게 결판이 나지는 않는다.[59] 그러나 지금의 이령은 결국 조력자가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시라무렌을 이기긴 힘들다.[60][61]

모자 때문에 이령이 판정패를 당하긴 했으나, 애초에 잠시 붙잡을 뿐이라고 언급했으며, 첩형관을 공격하자 아예 모자를 통째로 축소시켜서 훨씬 강력하게 묶었는데도 손쉽게 끊고 나왔다.[62] 시라무렌이 2차 형태로 변했는데도 이령이 거리낌 없이 덤벼들자 서로 비슷한 수준으로, 호각으로 겨뤘다. 그리고 뱀들이 사라지자 오히려 시라무렌이 이령의 보호막에 갇혀서 나오지 못하기도 했다.[63]

이런 저런 말이 많긴 하나 일단은 시라무렌이 자포자기하고 진짜로 사생결단을 내려 하자 당황하며 어르신이 널 죽이시겠냐고 시라무렌을 설득하는 것을 보면 현재의 약해진 이령으로서는 황수의 힘을 받은 시라무렌을 상대로는 이기긴 힘들다.[64][65] 반대로 과거의 이령은 지금보다 훨씬 더 강했고 그 버일러들 이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66]

3.3. 괴력

이령의 초자연적인 괴력은 여타 다른 인물들의 신체 능력과 같은 것이 아닌 오랜 세월 쌓아온 정기(情氣)에서부터 비롯된 마술적인 힘에 더 가깝게 묘사된다.[67]

첫 등장인 1부 79화에서 시가 율죽 공격과 추이의 화기에 휩싸여 그 피해가 그대로 이령에게 전해지자, 가마를 부수고 흰눈썹의 외성 안 산군 앞까지 당도했다. 300kg이 넘을 대호 산군을 한손으로 쥐어잡아 성벽이 흔들릴 정도로 집어던지거나 발로 차서 처박았고 망령 같은 신체를 지닌 시를 발차기로 참수시키는 등, 범상치 않은 포스를 풍긴다.

2부 112화에서도 본인을 뒷담화 하던 시 하나를 건물만한 바위가 넘어가 부숴질 정도로 처박았고, 그 시는 초주검이 되었는데 이들의 개체 하나 하나가 전부 명망(名望)있는 짐승들 중 추려낸 1~4%의 상위 개체인 항마병조차 당해낼 수 없는 귀신이지만, 이들의 조물주인 이령은 더욱 위협적인 존재라는 것이 암시되었다.

2부 기준 대장 추이가 시들을 모조리 처리하기 위해 내뱉으려 하는 사자후를 한 손으로 틀어막으며 등장해 엄청난 임팩트를 선사했다. 이후 이령이 움켜쥔 손을 풀지 못했고, 이령은 대장 추이가 휘두른 주먹을 그대로 꺾은 후 내동댕이 친다.[68]

2부 137~138화에서 수인화 상태의 대장 추이를 샌드백 치듯이 일방적으로 패면서 단순히 움켜쥐거나 발로 찍는 것만으로 추이의 팔다리를 부러뜨리고 피떡으로 만들어 버린다. 그 추이 대장이 이령이 기력을 모으지 못하도록 기력을 모으던 순간에 훼방을 놓는 것이 그나마 할 수 있는 최선이였으며, 방어 자세도 제대로 못 취하고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았다.

2차전 때에는 체격 면에서 훨씬 큰 추이의 팔을 추이가 고통에 찬 비명을 지를 정도로 우그러뜨리듯 휘어버리기까지 했다.

이러한 육탄전 능력은 매우 중요한데, 상위종들의 경지로 올라가도 기를 사용한 술법은 파훼하거나 흘려낼 수 있기 때문에 결국 정말 거대한 술법이 아니고서야[69] 확실한 타격은 직접적인 물리적 공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시라무렌과의 싸움에서도 처음에 몇 번 기탄을 날린 뒤로는 거의 육탄전이었고, 이 둘의 싸움은 마치 천재지변을 보는 듯했다.

3.4. 속도

"너무 빨라! 한참을 따돌렸는데 순식간에 되돌아오다니..."
추이
2부 135화에서 대장 추이의 간계에 속아 추이와 완전히 반대 방향으로 가버린 시들을 쫓아갔다가 뒤늦게 속았음을 깨닫고는 단번에 추이를 따라잡는 등 속력을 보여준다. 꽤나 멀리 따돌렸다고 말할 정도였으나 불과 몇 초 만에 그 거리를 따라 잡았다.[70]

2부 176화에서 대방모를 치기 위해 대방모의 거처[71]로 행차했다가 그새 동쪽(평안도)에 위치한 흰눈썹의 성에 도착했다.[72] 대륙과 조선을 그것도 이틀도 아닌 하룻 밤에 두번이나 주파하는 비정상적인인 기동성으로 볼 때 속력 또한 전술한 강함에 비례하는 게 확실하다.[73]

다만 순간적으로 낼 수 있는 속도는 그렇게까지 빠르지 않은 걸로 보인다. 티어가 한참 낮은 추이가 기습을 하려는 순간을 명확히 인지했음에도 마하가 넘어갈 속도로 피하지 않은 걸 보면 알 수 있다. 기를 끌어올려서 속력을 올리는 것으로 보인다.

버일러인 시라무렌과의 싸움에선 기를 계속 모아두던 시라무렌보다도 속도 면에서는 우위에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74] 단순히 우위 정도가 아니라, 시라무렌이 공격한 건 이령의 잔상이었다. 시라무렌이 황수의 힘을 속력에 쓰면 어느 정도 따라잡을 수 있지만, 이러한 속도를 기본으로 깔고 들어가는 이령의 속력은 차원이 다른 수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3.5. 술법

빠르: 목이 떨어졌는데도 깨질 않다니... 엄청나게 강한 놈이 걸어놓은 주문이다!

3.5.1. 이령의 시

죽은 자를 시(尸)라는 존재로 만들어 수하로 부린다. 항목 참조.

3.6. 약점

이렇게 강력한 이령이지만 약점이 있는데 흰 산에 관련된 것들이 이령에게 치명적이다. 흰 산 근방에서 이령은 제 힘을 다 발휘할 수 없으며 흰 산의 영역 안으로 들어갈 경우 죽는다.[92][스포일러2]

추이 대장의 공격을 피해 없이 버티던 이령이 버일러를 잡기 위해 영응왕이 생명을 나눠 개조한 무커의 주먹 단 두 방에 떡실신 당했다. 그러나 이건 예상못했기 때문이고 2차전에선 주먹에 맞았는데도 멀쩡했다.[94]

이령의 시를 죽일 시, 이령에게 어느정도 타격을 줄 수 있다. 대장 추이와의 두 번째 대결에서 이령 본인이 직접 추이에게 시들이 죽으면서 주는 타격은 그닥 크지도않고[95] 추이와의 싸움이 끝난뒤 아예 시들을 싹 다 정리할 거라고 말하기까지 한다. 애초에 그렇게 위험하면 시를 만들지 않았을 거라고 한다. 허나 그냥 죽이는 걸로는 잠깐 정도의 충격만 가하는 데 그치지만, 추이는 시의 명을 아예 빨아들여버리는 식으로, 마치 흰 산에 의해 명을 소멸당하는 것처럼 시가 가지고 있는 것보다 더 큰 명을 빼앗아가 중상을 입힐 수 있다. 그러나 이것도 이령 언급으로는 별 타격이 없는 모양.[96][97] 별개로 추이의 혼을 빼앗아 명을 회복하겠다고 하는 것을 보면 시를 만들거나 빼앗기면서 소모된 명들을 타인의 혼을 빼앗아 회복하는게 가능한 듯 하다. 게다가, 2차전 때 추이에게 자신(이령)의 명을 삼키고도 멀쩡하다니 되려 궁금하다, 몸속에 자신(이령)의 명을 넣고도 정녕 아무렇지도 않는 것냐고 하는 것을 보면, 이령의 명을 흡수해 중상을 입힐 수 있다 해도 흡수한 쪽에서 상당한 부작용이 뒤따르는 것은 물론, 최소한 추이 정도는 되어야 명을 흡수하고도 멀쩡할 것으로 보여진다.

가장 큰 약점은, 현재 이령의 심신이 말이 아니다. 지금의 이령도 매우 강력하지만, 여러 인물들의 말로 예전만 못하다고 못을 박았다. 강한 힘을 가지고도 저돌적이거나 성급한 모습을 여러번 보이는데, 이러한 내적의 약함이야말로 가장 큰 약점이라 할 수 있다. 그나마 추이와 싸운 이후 약을 줄여서 어느정도는 총기가 돌아왔는데, 추이가 전보다 더 차분해졌다 평가했고, 실제로도 이전과 달리 꽤 전술적인 판단과 과감한 결단력과 실행력[98]으로 집요하게 추적하고 궁지에 몰아넣었으나, 가장 결정적인 순간 판단을 잘못해 결과적으로 훨씬 약한 추이의 계획에 빠져 얼음에 갇혀버렸다.[99] 그리고 의외로 멘탈이 약한 편인데, 정신력이 약한 건 아니지만 그게 자기과신과 오만함에 의거한 것이라, 툭하면 히스테리를 부리고 싸움 중에도 욱하는 성질을 누르지 못해 위험한 순간이 몇번 있었다. 싸움이란 거칠게 밀어붙이면서도 동시에 차분해야 하는데, 이령은 차분함은 없이 거칠기만 하니 순간적인 임기응변과 유연함을 찾아볼 수 없다.

다만 시라무렌과의 싸움에선 잔상과 머리카락 분신을 통한 훼이크, 칸을 언급하여 도발하면서 심리전 유도, 정면 힘싸움이 밀리자 역으로 황수의 힘을 중계하는 뱀들부터 처리할 생각을 하고 결정적으로 일부러 모자에 속박되어 시라무렌의 역심을 첩형관에게 확인시켜주는 등 자신과 동렬, 혹은 그 이상의 존재와의 싸움에선 나름 괜찮은 판단력과 센스를 보여줬다.[100] 다만 이조차도 자신이 유리한 상황이 되면 너무 신이 나버리면서(...) 그 상황에 취해 일을 그르치는데 이런 점이 자신보다 확연히 급이 낮은 존재를 상대할 때 극대화되는 듯하다.[101][102]

4. 평가

간단하게 정리하면 능력도 출중하고, 살기 위한 집착 때문에 처세술도 능하지만, 심각한 의심병과 본인이 조금만 유리하면 자동으로 나오는 오만, 되도 않는 잔머리로 상황을 이해하려는 우둔함 때문에 모든 걸 스스로 말아먹는다.

이령이 첫 등장한 1부 후반부터 2부 초중반까지 입체적인 모습을 보여준 다른 등장인물들에 비해 이령의 행적은 자기보신에 신경쓰는 '압카의 앞잡이'에 불과했다. 군데군데 드러나는 강대함에 대한 묘사와 압카를 이름으로 부르는 것 때문에 단순히 상관과 부하 관계는 아님을 알 수 있었지만, 압카를 두려워하는 모습 때 그냥 좀 쎈 중간 보스 정도로 추측되었고, 흰머리 아이들을 찾는 것 외에는 제단 공사 관리나 흠원 감시 등 히스테리 쩔어주는 중관관리직(...)에 가까운 모습만 보여줘서 압카의 앞잡이로나 비춰줬다. 그러나 2부 중후반부터 이령은 호랑이형님 스토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한 명으로 그 비중과 중요성이 커졌다.

2부 초중반까지 이령은 포악한 모습만 나올 뿐이었으나, 이때도 은근히 야심을 드러내거나, 압카를 두려워하는 등 단순히 압카를 따르는 부하는 아님을 알 수 있었고, 추이와의 싸움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이령의 입체적인 면모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너희는 왜 전부 그 모양이냐..."[103]

단순히 부하들에게 화를 내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자신을 따르는 부하를 원한다는 것을 보여준 대사로, 이령이 과거에 어떤 큰 아픔을 겪었음을 시사한다.

그리고 이러한 묘사들은 2부 최후반부, 그리고 3부 이령의 과거가 밝혀지면서 이령의 복잡한 캐릭터성을 정립시킨다.

과거 이령은 아버지 완달에게서 다른 형제들과 기물을 받았으나, 자신의 삼실만 도로 완달에게 빼았겼다. 날 때부터 쇠약하여 형제들에게 무시받았는데 완달까지 기물을 빼았아가니 이령은 자신이 내다버린 자식이라며 원통해했다. 결국 기물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강해지려 여러 수단은 강구하다가 이복형제들을 죽여 힘을 취하는 데 까지 다다르게 되었다. 아비인 완달 역시 그리 좋은 부모도 아니었고, 대흥과 함화, 특히 첫째이자 자신을 가장 닮은 대흥을 차별에 가깝게 대우했고 이령은 형제들에게도 신하들에게도 무시받고 있었다.[104]

이령은 흰산의 주인이 되고자 앞에선 스스로를 한없이 낮추면서 뒤에선 몰래 삼실을 복원하고 완달의 핏줄을 찾아 죽여 힘을 흡수하는 등 힘을 기르면서 주위 모두에게 이를 숨겨왔다. 이미 형제들과도 완달과도 속으로는 척을 지고 있던 것.[105][106] 이령은 형제들을 제치고 자신이 흰산의 주인이 되고자 하는 야심을 품고 수백 년이 넘은 시간동안 온갖 노력을 해 왔다.

오직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말 그대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행해온 이령은 작품 내 최고의 노력가라고 할 수도 있다.

3부 초반 이령이 바로 그 결과물로, 권모술수에 능하고 약삭빠른 교활한 모습이다.[107] 이 시절 이령은 야심이 강조된다.[108] 이 시절의 이령은 야심과 능력을 갖춘,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간웅으로 볼 수 있다.

그런데 그렇게 온갖 노력 끝에 흰산의 주인으로 선택받았으나, 선대의 삼년상이 끝나갈 무렵 선대 주인이였던 완달이 묘역에서 나오면서 이령에게 돌아와서 한 말은 너는 흰산의 주인이 아니다는 것이었고, 이제껏 완달에게 아무것도 받지 못하고 빼았기기만 했던 이령이 이에 반발하면서 부자관계는 최악으로 치닫게 된다.
싸움밖에 모르는 여느 흰산의 일족들과는 달라도 너무 달라!
라오허

흰산의 일족의 숙명, 곧 하늘(압카)에게 흰산의 힘을 전해주고자 희생한다는, 여태껏 비교조차 안 될 정도로 강력한 선조들이 그대로 따라온 굴레에 라는 질문을 던졌다. 실체조차 모르는, 그리고 무엇을 할 지도 모르는 하늘을 위해 희생한다는 숙명에 따라 영생에 들거나 소멸하는 것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고, 그런 이령에게 완달은 그저 받아들여라고 말할 뿐이었다. 여지껏 숙명을 묵묵히 따른 흰산의 일족들과 달리, 이령은 유일하게 일족의 숙명에서 벗어나려 시도한 인물이다. 말 그대로, 라오허 말마따나 이령은 다른 흰산의 일족과는 너무나도 달랐다.

이령이 영생을 피하려 하거나 자기 대신 소멸할 분신을 만든 것도 어찌보면 필사적으로 운명에게서 벗어나려 한 노력으로, 흰산의 주인이 돼서도 결국 소멸한다는 것은 피할 수 없기에 그런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렇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면서까지 목표를 추구하는 모습은 누구보다도 흰산의 주인에 어울리는 모습이다. 흰산의 운명에서 벗어나려 발버둥친 것이 오히려 그 흰산의 운명에 누구보다도 부합하는 것이다.[109]

즉, 이령은 흰산의 일족의 숙명에게서 벗어나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해보았으나 결국 실패에 실패를 거듭해 모든 것을 잃고 밑바닥까지 추락한 비극적인 삶을 살았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그가 흰산의 일족이었기에 벌어진 일이었다.[110]

그러나 한편으론, 작중 그 누구보다도 극악한 모습을 보여주는 인물이다.1, 2부에 등장했던 악역들은 다른 건 몰라도 동료들에겐 잘 대해주거나[111] 동족을 아끼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수많은 종족을 학살하고 멸족에 이르게 한 흰산의 일족도 형제들 끼리의 애정을 확실하게 보여주었다. 그러나 이령은 그런 거 없다. 이령에게 있어서 중요한 것은 오직 자신의 안위와 보신 뿐, 모든 것은 이를 방해하는 방해물 혹은 이용할 대상에 불과하다. 수많은 종족들을 학살한 대흥과 함화도 형제를 도륙해 힘을 빼았거나 종족 전체에 저주를 걸어 강자들을 부하로 부려먹는 비열한 짓거리는 하지 않았다. 대흥이 최소한의 형제애를 가지고 이령을 살렸을 때도, 구망이 최대한의 선의를 베풀어 타협안을 내놓았을 때도, 압카가 큰 죄를 지은 이령을 용서했을 때도 이령은 내내 속으로 통수칠 생각만 하고 있었다. 그런 주제에 누가 이령에게 해코지를 하려고 하면 광분하는 모습은 독자들마저 질리게 할 정도로, 그야말로 이중적이라는 평을 받는다. 따지고 보면 하는 행동이나 말 하나 하나가 내로남불의 극치다.

이령의 인격을 살펴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열등감과 분노다. 이령의 행적을 따져보면, 내면이 열등감과 울분으로 가득 차 있다. 이령은 작품에서 등장하는 그 누구보다도 스스로를 과시하려 한다. 그러나 이는 스스로가 가진 결핍을 어떻게든 숨기고자 하는 발악에 불과하다. 어려서부더 자신보다 강한 형제들에 대한 질투, 외면받고 무시받은 것에 대한 분노 등 노기와 울화를 숨기고 살았고, 결국 이게 쌓이고 쌓여 항상 열등감에 시달리는 인물이 되고야 말았다. 사실 이령 본인이 자신이 부족함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음으면서도 애써 외면할 뿐이다. 3부에서 그토록 염원했던 흰 산의 힘을 얻었음에도 완달의 위상을 어떻게든 끌어내려려 하거나 최대한의 타협안을 가져온 구망이 자신을 능멸한다며 속으로 화를 내는 등 결핍이 전혀 해소되지 않았고, 똘똘 뭉친 열등감에 피해망상 증상까지 보이고 있다. 결국 먼 훗날인 1, 2부 시점까지도 이령은 자신의 명을 나눠받은 시들조차 믿지 못하고 툭하면 피해망상에 히스테리를 부리는 폭군이 되었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남들에게는 가혹했지만 자기가 만들어낸 분신이면서 동시에 독립된 개채인 아린을 매우 아꼈다는 묘사가 있다. 분신체인 아린은 이령과 모습이 같고, 제작 과정에서 혼까지 넣는 만큼 부모와 자식보다도 가까운 관계이니 만큼 어쩌면 어린 시절 자신의 모습을 투영해서 보았기에 잘해준 것일지도 모른다.[112]

이령이 가진 열등감과 분노는 이령이 악착같이 살아남은 원동력이 되었지만, 또 한편으론 쌓이고 쌓여 그 자신을 완전히 망가뜨려 버렸고, 종국엔 흰 산의 섭리를 무너뜨리고 혼돈을 불러온, 호랑이형님의 만악의 근원이 되었다.

2부 시점의 이령은 폐급이라고 작품 외적으로도, 내적으로도 조롱받고 있지만, 반대로 이령을 매력적인 악역으로 만드는 요소이기도 하다. 자신이 추구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말 그대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했고 결국 어느 정도의 성취는 이뤘으나, 이마저 좌절되는 것은 물론이고 결국 모든 것을 잃고 몰락해 종국엔 지금의 폐급 이령이 되었다. 실패와 좌절 끝에 결국 하루하루를 세속적인 쾌락에 젖고 자기보신이나 신경쓰는 처지가 되어버린 이령의 모습은 다른 흰산의 일족들은 물론이고 작품 전체를 통틀어서 누구보다도 입체적이고 현실적인 인간상을 보여주며, 더 나아가 작품에서 가장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독자들 또한 자살하지 않고 현 시점까지 살아있는게 용하다고 여기는 중.

4.1. 지도자로서

피해망상에 찌들어 있으며 사소한 일에도 히스테리를 부리고 폭력을 휘두르는 폭군이다. 전대이령의 시들이 예를 갖췄음에도 나를 능멸하는 것이냐며 분노하고 본인이 수행원이 용이 있는지를 탐색하다가 다시 보고하러 와서 이번에도 용이 아니라 큰 괴조가 비행한 것 같다고 보고받자 내가 지금 이 자리에 있어서 능멸하는 것이냐며 분노한다. 게다가 이령이 보통 짐승도 아니고 작중 세계관 순위권에 들 정도의 강자인지라 이령의 히스테리를 받아주는 인물들은 목숨이 위태로울 지경. 당연히 휘하 수하들이나 측근들 중에서 이령을 존경하는 인물은 보이지 않는다.[113] 추이와 싸울 때의 모습을 보면 가학성애가 아닌가 싶을 정도다.

재력이 상당한데[114][115] 초탈한 느낌이 강한 아린이나 힘과 세력에 대한 열망이 부각되는 압카, 그리고 목표의식이 선명한 흰눈썹과는 달리 여색이나 마약 등 세속적인 쾌락을 적극적으로 추구하는 편. 동일한 맥락에서 사치와 향락이 심한 듯 보인다. 86화에서 기방에 머물러 시녀들을 여럿 거느리고 향로에 양귀비 꽃을 피워놓고 있었고[116] 치장에도 신경을 쓰는 것인지 매번 등장할 때마다 걸친 의복이 하나같이 화려하다.[117]

사실 따지고보면 조선 땅에 흰눈썹도 챙길 겸 관리로 파견된 거나 마찬가지인데, 부임한 이래 뭐 하나 제대로 된 일이 없다. 초장부터 연통을 보낸 놈이건 받는 놈이건 산군에게 털려 빈사상태였으며 기가막힌 타이밍으로 압카에게 트집이 잡힐 수도 있을 상황에 놓이는 바람에 자신의 시를 희생시켜 그 생명을 흰눈썹에게 공급할 수 밖에 없었고 같은 날에 팀킬로 소중한 명 하나가 그대로 날아갔다.

애초에 본인이 조선 땅에 온 것도 예정되어서 제대로 인수인계가 된 것이 아니라, 흰눈썹이 하도 척후들을 죽이는 바람에 소식이 끊겨서 이령이 파견된 것이다. 때문에 독자들 사이에서도 불쌍하다는 반응도 나왔다.

공동 제단 감독관이던 흰눈썹이 중상을 입어 홀로 제단 공사를 진척해야 했고 쓸 인력이 부족해서 항마병과 인근 백성들을 동원해도 진전이 없었다.[118] 더불어 항마병들을 흰 산으로 투입시키던 도중 우연찮게 추이를 만나서 예상치 못한 부하의 배신과 무커(영응왕)의 힘에 제대로 하극상을 당하고 기어이 물리친 뒤 용의 동태를 감시하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대방모가 멋대로 명을 어기고 비행한 것도 모자라 흰눈썹을 죽이려 한 상황이라 그 상황을 예방하지 못한 이령의 책임으로 고정된다. 심지어 대방모를 막겠다고 보낸 이령의 시들은 또 대방모에게 털리는 바람에 본인이 직접 나서야 했고, 이 사이에 흰눈썹 거처로 온 버일러의 부하들을 만났다가 의도치 않게 하얗게 변한 본인 눈썹[119] 때문에 역모 혐의까지 받게 생겼다.[120]

시들은 쌈박질 빼곤 무능의 극치를 달리는 데다가 압카나 버일러들의 척후들이 붙어 이령이 능력을 발휘하기 힘든 처지이긴 하다. 그러나 그걸 따지기 전에, 이령 본인이 관리 능력이 전무하다. 할 줄 아는거라곤 그냥 힘으로 찍어누르고, 전술적이나 전략적으로 부하들을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그냥 본인이 직접 쓸어버리는 방식으로 일하기 때문에 용인술이 무의미하다(...). 흰눈썹은 3년만에 큰 세력을 구축하고 단약 제조는 물론 유통해서 돈도 버는데 이쪽이 훨씬 유능해 보인다.

사실 이령도 막가파는 아니고, 그렇게 독하게 살아남았을 정도로 유능하고 권모술수에도 능한 인물이다.[121] 문제는, 운이 너무 없었다. 흰눈썹은 반쯤 미쳐서 흰마귀를 부활시키는데 자신을 제물로 쓰려는 계획을 세웠고 흰눈썹의 정보통제로 이령에게는 제대로된 정보가 들어가지 않아 상황 파악은 당연히 늦을 수 밖에 없고 첩자를 보내면 죽어가고, 제단 건설에 힘 쓰는 중에 흰눈썹이 재물을 횡령하지를 않나. 또 하필 제단 건설을 위해 항마병을 잡으려다가 시들은 죽어나가지를 않나, 흰눈썹이 멋대로 벌인 일 때문에 추이가 흰산의 힘을 다룬 탓에 중상을 입고 백액을 띈 탓에 자리를 비울 수 밖에 없는 피치못할 사정이 생기지를 않나. 시라무렌의 감시에 언제 듯에 칼을 꽂을지 모르는 버일러들 견제에 한 번도 보지 못 한 새 군사라는 변수까지 견제해야 하는 상황이다. 본인이 아편이나 양귀비 때문에 정신이 흐린 상태에서 이런 미친 환경을 마주하면 실패하는 게 당연하다.[122]

최근 들어 약을 줄였다고 하며 예전의 총명함이 돌아오고 있다는 묘사가 있다. 특히 추이와의 2차전에서 이것이 드러나는데, 추이의 말에 따르면 더 냉정하고 강해졌다고.

반론의 여지가 없이 이령이 무능력한 부분은 지도자로서의 자질이다. 이령이 자신의 시를 비롯한 하급자들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공포심만 유발하지, 결코 이상적인 리더-부하 관계가 구축될 수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도 이령은 자신을 위하여 목숨을 바칠 수 있는 충복을 진심으로 원하고 있으며, 이령에게 원한이 깊은 시라무렌 추이는 리더십이 탁월한 지도자들이라는 점이 역설적이다.[123]

결국 본인이 예전에 쌓아놓은 원한과 업보로 분노한 시라무렌에게 백액을 들켰고, 이로 인해 추이와 흰 산 때문에 힘을 소진한 상태에서 최악의 타이밍에 시라무렌에게 공격을 받았고, 운이 좋아서 들키지 않았나 싶었지만 결국 흰 산의 기운 때문에 붉은 산 세력에게 백액을 들켰다. 심지어 이를 보고 있던 자들이 군사, 시라무렌, 첩형관, 홍의위 등 한자리 차지하고 있는 이들이고, 결국 첩형관은 이령을 즉결처형할 것을 명했다. 군사와 원로들이 있는 이상, 압카가 알게 되는 것은 시간문제. 이쯤 되면 불쌍할 지경.

과거시점에서는 유능한 부하들도 존재하며 유능한 리더로 보이는데, 부하들 중 일족 자체를 인질로 잡고 협박한 정황이 보이지만, 초량이나 청개처럼 사실상 다 끝난 상황에서도 충성하던 이들도 있었다. 물론 청개 경우 일족이 인질도 잡힌 상황이긴 했으나 이령도 혼을 나눈 부작용과 절박한 상황이 되자, 자신을 구해준 청개를 바로 잡아 혼을 흡수하며 죽일 때에도 구해준 공이 고맙다며 일족을 풀어주고 다시는 부리지 않겠다는 맹세했다. 그리고 이령에 붙은 인간들이 이령에 붙어야 출세한다고 한 것을 보면 성정은 몰라도 평소 리더로선 강압적인 채찍만이 아니라 당근도 적절히 사용하며 부린 듯 보인다. 그러나 흰산의 주인이 된 후로는 혼을 나눈 부작용으로 제대로 생각도 할 수 없고 정신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자신을 막을 것도 없어지자 폭압말고는 없어진다.[124]

4.2. 인기

2부 중반부터 매력적인 빌런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상당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1부의 메인 빌런인 흰눈썹과 2부의 비녀단은 세력이 강대하긴 했지만 결국 산군 하나에도 미치지 못했다. 더군다나 흰눈썹 도모지의 악랄하고 비열한 모습 때문에 악역으로서의 인기와 포스는 말 그대로 바닥을 기었다. 추이 황요의 경우 주인공 못지 않은 인기를 자랑하지만 이들은 상당히 입체적인 캐릭터로 단순한 빌런으로 보기는 어려우며, 추이는 2부에서 아예 조력자 포지션이 되었다.

반면 이령은 2부 시점에서 독보적인 악역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추이조차 어린애처럼 다룰만큼 압도적인 힘을 선보이며 악역으로서의 포스를 확실히 내뿜고 있다. 특유의 포악하고 오만한 성격도 악역에 잘 어울리며, 그 성격 때문에 등장하기만 하면 전개가 시원시원해지는 장점도 있다. 특히 독자들의 발암을 유발했던 도모지를 깔끔하게 처리해 버린 회차에서는 이령에 대한 찬양이 베댓이 될 정도.

가끔 보여주는 찌질한 모습[125]과 깨알 같은 개드립[126] 또한 독자들을 실소하게 만들며 이령을 입체적인 캐릭터로 만들고 있다.

결국 이렇게 차근 차근 인기가 오르기 시작하더니 언제부터인가 댓글 창에서 추이와 마찬가지로 이령을 이령 형님이라 부르는 댓글도 심심찮게 보인다.

더군다나 추이와 싸운 이후 2부 172화부터는 이야기의 전개가 이령을 중심으로 진행되면서 이령의 과거와 개드립이 조금씩 더 늘고 있고, 중요한 설정[127]을 푸는데 있어 떡밥의 중심에 있다.

그러나 인기와는 별개로 어째 갈수록 포스가 추락하는 인물. 전투력은 재평가되지만 이와는 별개로 인식이 추락하고 있다. 1부 막판에 등장했을 때는 거의 아린, 압카에 준하는 포스를 발산하며 등장했지만, 용이 나올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에서 시작해서, 자신보다 훨씬 약한 추이에게 제압당하는 등 실질적인 포스는 하락하고[128], 추이와의 재대결에선 자다가 온 거라 잠옷차림에 추이에게 죽기 직전까지 가고, 갑자기 나타난 시라무렌한테 얻어터진 데다가 백액을 들키지 않으려고 군사에게 애걸복걸하는 모습까지 보이면서, 이젠 추해보일 지경에 이르렀다. 그리고 철리지의 입속에서 반만 남은 단약을 억지로 꺼내 먹으면서 추함의 정점을 찍었다.

그리고 죽을 위기에 놓이자 아예 살고 싶어 스스로 무릎까지 꿇고 하오체를 써가며 애원하는 모습을 보인다.[129] 여기서 더 추해질 수도 없어보인다. 물론 동정심 유발 전략이 먹히지 않자 바로 욕설까지 날리며 반말을 한다.

결국 흰 산의 영역에 강제로 넣어지면서 힘을 받지 않으려 신나게 얼굴을 구겨대고, 아랑사의 몸으로 환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아린에게 빌다가 비명을 지른다.[130] 그나마 이령의 전성기 시점을 다루는 3부에서는 추한 모습이 잘 드러나지 않지만, 슬슬 현재 시점의 폐급으로 변모해 가는 징조가 드러나고 있는 상황.

4.3. 삶에 대한 집착

걔가 얼마나 독하게 살아남았는데...
무팽
마...말도 안돼... 그 긴 세월을 어... 어떻게 버텨왔는데! 이... 이렇게 허무하게 끝날 순 없어...
이령 본인
흰 산의 주인부터 폐급이라 불리며 무시 당하는 신세에 이르기까지 오랜 세월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온 이령의 가장 큰 특징은 오직 살아남기 위하여 처절하게 몸부림을 쳐왔다는 점이다. 자신의 생존에 위기가 닥치면 흰 산의 일족의 적자인 자신과는 비교할 수 없는 비천한 짐승인 추이에게도 비굴한 태도로 애걸한다거나, 악감정을 억누르고 흰눈썹의 진언에 따랐으며, 2부 226화에서 추이에 의해 얼음이 갇힌 채로 흰 산에 흡수될 위기에 처하자 '그 긴 세월을 어떻게 해서 버텨왔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끝날 수는 없다며 속으로 절규했으며, 시라무렌을 포함한 모두가 보는 앞에서 백액이 들통나자, 곧바로 태세전환을 해 시라무렌에게 목숨을 구걸하기까지 하는 등, 삶에 대한 지독한 집착을 내보이는데, 호랑이형님의 등장인물들이 선역과 악역을 불문하고 위험한 상황에 자기희생적 태도를 종종 보여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령의 이러한 태도는 굉장히 특이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3부에서는 이령이 흰 산의 힘을 향한 엄청난 애착을 보여주는데, 2부에서 이령이 압카에게 살해 당하지 않고자 별의별 짓을 다하면서까지 그토록 갈망한 흰 산의 힘, 일족을 죽이고 부친에게 패륜을 저지르면서까지 얻고자 했던 그 흰 산의 힘을 거부했었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이령이 생존에 엄청난 집착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괜히 무팽이 독하게 살아남았다고 말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3부에서 밝혀지길, 부름에서 살아남기 위해 흰 산의 힘을 포기했다. 수백 년 동안 흰 산의 주인이 되려 준비했으나 살기 위해서 힘을 포기한 것.

4.4. 3부에서 문제점

사실 이령과 관련된 가장 큰 문제점은 1부나 2부가 아니라 3부에서 터졌는데, 이령은 1부에서도 아린과 똑같은 외모로 등장해 많은 관심을 받은 캐릭터였고 2부가 진행되면서 과거 대단했던 지위에 있었고 총기도 있었고, 실제 마지막에 과거의 모습에서 큰어르신이었던 이령의 모습까지 나오면서 많은 호랑이형님의 독자들에게 많은 기대와 관심을 받은 캐릭터였다.

때문에 2부 마지막 편과 휴재 동안 과거의 이령에 대해 기대를 하던 독자들이 많았으며, 실제 3부에서도 프롤로그가 끝나자 바로 등장하며 뛰어난 작화와 주인공과 같이 큰 존재감을 피력했으며 3부 초반에도 구밀복검하며 전략적으로 계획을 실행하는 모습을 보여 많은 호평을 보였다. 그러나 정작 중반쯤 되면서 단번에 총기를 잃는 과정이 도저히 납득이 어렵게 묘사된다.[131]

그리고 무덤에서 흰 산의 힘을 받은 후로는 이령의 작화와 연출 등 전부 이상해졌고, 신중함과 현명함은 온데간데없이 그냥 완달을 싫어하는 저능아 수준이 되었다. 거기다 흰 산의 힘이 충분히 남아돌던 상태인데도 분운도, 마원도 아닌 그의 형제들의 협공을 막는 것조차 버거워했다. 중간에는 몰려오던 괴물들을 기 폭발로 쓸어버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그것조차도 전부 없앤 게 아니었다. 게다가 좀 더 지나서는 그 흰 산의 힘도 빠져나가면서, 부름을 받고 온 토룡 두 마리를 죽이긴커녕 생채기도 못 낼 정도로 허약해졌다. 이런 이상한 전개에, 이 때도 이렇게 약했던 이령이 어떻게 큰어르신이 됐는지 의문스러워하는 독자들이 생겨났다.

심지어 무지기가 나온 이후 얼마 남지 않은 흰 산의 힘마저 소실되는데 이때 이령을 두고 모든 것을 가졌으나 이제 몰락했다고 언급하며, 제목도 '몰락'으로 적혔는데, 그 어떤 독자도 흰 산의 주인이 된 이령이 전성기였고 잘 나갔다고 보지 않아, 처음부터 정점이나 잘 나간 적도 없고, 바닥인데 무슨 이제 와서 몰락이냐는 평가가 무척 많을 정도다.

물론 이것도 짜맞출 수는 있다. 완달이 자신에 대해서만 말을 번복하고, 완달이 자신의 입장에선 진짜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던 복제체마저 죽인 것을 보고 정나미가 떨어져 이제 도저히 믿을 수 없어졌다거나, 괴물들도 흰 산의 힘이 고갈되어 힘이 부족해졌다는 식으로 변명하고, 큰 어르신이 된 비화는 힘과 별개라는 이유로 변명할 수는 있다. 그리고 몰락이란 언급도 아무리 상황이 막장이고 이령의 작중 취급이나 모습이 추하긴 해도 일단은 명목상 흰 산의 주인은 됐고 얼마 안 남은 흰 산의 힘마저도 사라진 것은 몰락이 맞다고 주장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것도 억지로 변명을 하자면 변명이 가능하다는 말이지, 단순히 보면 초반에 비중있게 등장시킨 것에 비해 무척이나 엉성하게 처리한 것이라 납득하고 넘어가긴 힘든 게 사실이다. 거기다 작화나 연출 부분은 물론 분운과 맞서 싸웠을 때 시기 등을 보면 굳이 이렇게 엉망으로 만들 이유가 없는데도 그렇게 한 건, 그냥 평판을 떨어트리자고 저렇게 연출시킨 걸로 보인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덕분에, 3부 13화에서 완달이 청사에 묶였는데도 일어나는 게 말이 안 됐고 이때 아예 이령이 이겨서 완달을 대렴한 뒤 흰 산의 주인이 되었야 한다는 비판도 많다.

3부의 문제점이 이령의 문제를 제외해도 하나 둘이 아닌지라 작가는 결국 휴재를 선언하면서 휴재 기간 동안 늘어진 진행과 꼬인 설정도 최대한 정리하겠다고 말했지만 정작 3부에서 논란 중 하나인 3부 이령의 연출에 관한 문제점은 근본적인 원인은 도중부터 늘어진 진행과 꼬인 설정과는 무관할 수도 있다.라는 점이다. 작가가 3부 초반에 이령을 굳이 중점으로 적은 이유를 대개 2가지로 추정할 수 있는데, 하나는 2부 휴재 동안 기대했던 독자들을 위한 서비스로 이령을 초점으로 내준 것이고, 다른 하나는 기대감을 받고 있으나 사실 설정상 다르다는 반전을 부각하기 위해 일부러 초반에 페이크 주인공으로 넣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자든 후자든 이 경우 3부 초반에 넣어 주인공으로 인식되고, 실제 본 문서에서도 주인공으로 서술되는 상황에서 사실 주인공도 아니었다는 것은 반전 요소로써 있을지 몰라도 작품적인 전개상 굳이 초반에 수십 화나 넣을 필요도 없는 전개였다.[132]

그리고 이령 자체가 3부의 주인공이 아닌 조연 혹은 엑스트라 같은 설정으로 연재한 것이었다면 빠른 진행으로 호평을 받았던 경합 에피소드마저도 큰 의미는 없었고, 사실 악평을 받는 곤륜전이나 부름 등과 같이 늘어진 진행하던 것과 같았으며, 3부는 작가가 처음부터 늘어진 진행만 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된다.
결론만 보면 2부 완결 시점부터 휴재 내내 독자들 상당수는 이령이 3부에서는 추한 모습을 많이 보이지 않고 큰어르신으로서의 품격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고, 실제 작가는 3부 초반에 그런 독자들의 기대에 응하듯 초반에는 주인공처럼 등장시키고 활약도 시켰으나, 사실 초반에 그렇게 연출한 것은 그저 독자들이 오해하도록 만들기 위해 넣었을 뿐인 듯, 중반부터는 과하게 어리석고 약한 모습을 보이다가 결국에는 매우 추하고 나약한 모습만 남겨, 결국 기대를 많이 받던 전성기 시절인 흰산의 주인 시절은 전성기라 할 것도 없었다는 이령의 서사 문제를 남긴 셈이다.

그리고 처음부터 의도한 것이라면 작품적으로는 굳이 비중도 떡밥도 길게 넣을 필요도 없는 캐릭터로 초반부터 넣어 스토리 진행을 끌고 있었다는 문제가 되는 셈이다.

5. 떡밥

2부과 완결되고, 과거 이령이 압카보다도 높았던 큰 어르신이었다는 것이 드러나면서 지금까지 이령의 해왔던 대사들과 작중에서 현 시점의 이령과 관련된 묘사들이 의미심장하게 됐다.[133]
저놈이 어떻게 귀신 굴에서 살아나왔는지 캐내야 해! 그것만 알면...

귀신굴은 압카가 회복, 수련 차원에서 들어갔다 나온 곳인데, 이령 역시 이곳에 들어가고자 하나 압카를 제외한 수많은 패자들이 도전했으나 나오지 못한 귀신 굴이 두려워 들어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귀신 굴에 들어가 한층 더 강해지거나, 혹은 과거의 강함을 회복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있다. 만약 후자라면, 흰 산의 후계자 시절엔 지금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강했다는 추측에 힘이 실린다.[134][135]

2부 237화에서 이령에게 즉결처형[136]을 내린 첩형관이 이령이 자포자기해 흰 산으로 들어가는 것이야말로 가장 끔찍한 일이라고 말하는데[137] 이령이 흰산으로 들어가는 것 자체가 첩형관 입장에서는 반드시 막아야 할 만큼 매우 중대한 사안인 것으로 보여지고, 이령 본인이 자각하지 못했을 뿐, 이령 본인에게 무언가가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138]

3부에서 이 떡밥이 밝혀지는데, 이령은 흰 산의 주인으로 삼년상을 치렀기 때문에 흰산은 이령을 주인으로 인식할 수 있었다. 그리고 현재 압카 세력의 구성원들은 곤륜 출신의 인물들로, 이들은 과거 이령이 후계자로 낙점되어 삼년상을 치르는 때도 이를 주시하고 있었으니 경계하는 것은 당연한 셈.[139]

5.1. 이령 분신설

3부에 들어가고 난 뒤부터 500년 전 발해 중경~2부 최종화 시점의 이령이 진짜 이령이 만든 분신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능력이 전성기에 비해 한참 떨어지는 것도 그렇고, 분신 제작 직후 불안정한 모습 등을 보고 지금까지 나왔던 이령은 진짜가 만든 분신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다.

아래는 그 근거.


반론

다만, 완달이 이령에게 언제까지고 작은 것들로 흰 산을 속일 수 없다는 말을 한 것을 보면 최소 한 번 이상 분신을 대신 흰 산에 흡수되게 한 것으로 보인다.

6. 기타

이름의 어원은 불명이나 산해경 대황동경에 나오는 사람의 얼굴에 짐승의 몸을 하였다는 신령 이령지시( 𩵀[霝鬼][140]) #에서 따왔다는 설이 있다. 마침 이령지시를 직역하면 이령의 시라고 해석되기도 한다. 다만 작중에서는 이령(犁靈)이라고 표기되었다.

사실 이령의 이름은 여러모로 이령 본인의 인생을 그대로 보여준다. 이령의 령()자는 신령 령으로, 신령이란 뜻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망령, 귀신을 뜻하기도 한다. 한 때는 신령이나 다름없는 흰 산의 주인이었지만 동시에 귀신처럼 악독하고 잔혹한 존재이며, 훗날에는 아예 삶의 집착만으로 연명하는 망령같은 신세가 되어버렸다.

1부 막바지에 등장한 이후에도 거칠고 무례한 언행과 행동으로 아린과 같은 얼굴이지만 별개의 인물이라는 것을 독자들에게 각인시켜 주었다. 비록 아린과 매우 똑같이 생겼고[141] 능력과 기운도 비슷하지만 성격이 매우 다르다.[142] 아린은 성격이 가볍고 유머도 있지만[143] 이령은 항상 잔학하고 난폭한 면모를 보이는 망나니같은 성격이다.

이런 성격과 행동으로 인해 빠르와 유사한 점을 보인다. 빠르는 아버지 아루에게 동생 산군과 비교당하며 차별당해왔고, 이령 역시 삼형제 중 가장 나약하여 아버지들에게 거의 무시당하며 살아왔고, 현재는 배다른 동생 압카에게 밀려났다. 성격 역시 판박이로 둘 다 언행이 거칠고 무례하며 간사한 면이 돋보인다. 그러면서도 상대의 비밀과 기술을 적극적으로 알아내어 강해지려는 면모도 보인다. 빠르는 추이의 사자후, 고마의 곰발, 천남성의 기 흡수와 같은 술법을 배워내려고 했고, 이령 역시 자신의 이복형제들을 살해하여 힘을 흡수해왔고 위의 복제체를 만드는 능력, 압카가 들어갔다 나온 귀신굴의 비밀을 알아내려고 했다. 실제로 이령과 빠르가 사용하는 기술들을 보면 상당히 다양하고 다채롭다. 또한 빠르와 이령은 상대의 약점을 찾아내어 활용하는 면모도 보인다. 빠르의 경우, 명망있는 짐승은 죽인 뒤 시체를 이용해 모욕하고 악명 높은 짐승은 불구로 만들어 원수들이 알아서 처리하게 만들었고, 이령의 경우 2부 198화에서 시라무렌이 제양으로부터 이령의 약점을 찾기 위해 이령의 뒤를 캐야 한다고 조언을 받자 이령이나 할 법한 짓을 나더러 하라는 거냐며 소리치는 것을 보면, 이령 역시 평소에 상대의 뒤를 캐내는 짓을 자주 하는 듯하다.

성품과는 별개로 뛰어난 자질을 가진 인재들을 인정하고 탐낸다. 추이의 경우 이령 본인이 다른 항마병들과는 확실히 다르게 취급하며[144], 추오의 경우도 '이따위 놈'이라 부르긴 했지만 쓸만하다면서 아직도 이런 놈들을 보면 욕심이 난다고 스스로 말했다. "비록 그 대장 놈은 아니지만..."이란 말을 한 걸 보면 추이도 시로 만들고 싶어 할지도. 실제로 이령은 추이를 가지고 놀다시피 하면서도 속으로는 인정하고 자신의 거만한 성격으로 인해 추이를 깔보면서도 동시에 탐낸다.

이처럼 난폭하고 잔혹한 성정을 지닌 이령이지만, 그 속에는 자신을 믿고 따르는 진정한 부하를 원하는 욕망이 자리잡고 있다. 당장 허구한 날 자기 욕이나 하고 도움이 하나 되지 않지만 배신만큼은 절대 할 수 없는 이령의 시를 만드는 이유도 이것으로 보인다. 과거 어떠한 일로 인해 충성스러운 부하들을 모조리 잃어버렸거나, 배신을 당했던 것으로 추정된다.[145]

무의 무팽이 흰눈썹에게 이령을 가리켜 엄청 독하게 살아남았다.라고 말하는데, 정황상 불우한 과거를 보낸 아린[146]처럼 이령 또한 무팽이 독하게 살아남았다고 말할 정도로 무척이나 험난한 삶을 보낸 것으로 보인다.[147]

어째 간접적으로 성적인 묘사가 많이 있는 캐릭터. 일은 팽개치고 기방으로 간 것이나 아편도 그렇고 문란한 성생활을 즐기는 것으로 보인다.[148] 2부 마지막화에 나온 과거의 이령이 데리고 다니던 시녀들 중 시녀장 정도로 보이는 이가 굉장한 미녀다. 머리색도 밝은 갈색이라 더욱 눈에 띈다.

복장이 고정되지 않는 캐릭터인데, 그 정도가 좀 심하다. 나올때 마다 복장이 바뀌는 수준[149]

7. 둘러보기

파일:흰 산.png
흰 산의 일족
{{{#!folding [ 펼치기 · 접기 ] 선대
흰 산의 주인
초대
불함
이대
도태
삼대
대백
사대
완달
완달의 자식들 장남
대흥
차남
이령
삼남
함화
하늘
압카
장녀
이란
차녀
나단
삼녀
미아카
서자
???
현대 영응왕
아린
아린의 자식
아랑사
반인반수
흰눈썹
기타 대백의 장남
백화
그 외
}}} ||


파일:붉은 산_1.png
붉은 산 세력
{{{#FF0000 {{{#!folding [ 펼치기 · 접기 ] 어르신 압카
흰 산의 일족 이령 흰눈썹
군사 구망 새 군사
창(廠) 독주 첩형관
버일러 시라무렌
타이지 추이 바쿠 유량 괴섭
무골 용병단 무골 왕태
기타 홍의위 제양 이령의 시 황수의 뱀
황요 녹치 항마병 철리지
}}}}}} ||


[1] 완달의 부정 승계로 인한 결과. [2] 이 후 2부 최종화(251화)에서 그의 옛 신분이 무엇인지 밝혀지는데, 한 때 압카보다도 서열이 높은 큰 어르신이었으며 동시대에 압카가 없었다면 흰 산의 주인으로 즉위했을 인물이었다. 단순히 고위간부 따위가 아니었다. [3] 구망이 간부 소집 여부를 확인하는데 이령을 부르러 간 놈은 돌아오지 못했다고 한숨이나 쉬고 말 정도로 난폭하기로 유명하다. [4] 아린보다는 약간 나이가 더 든 듯한 외모이다. 아린이 20대 초반 정도의 외관이라면 이령은 30대 중·후반 정도의 외모. 다만 이건 둘의 표정이나 성격 때문에 더 달라 보이는 것도 있다. [5] 진짜로 친아버지인지 클론의 원본인지 아직까진 확실히 밝혀진 적은 없다. 2부 251화에 아린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서 나오는 대사인 "너는 나다. 네가 나를 죽일 순 없어. 그것은 이치가 아니야. "를 미루어보아 정황상 후자일 가능성이 높다. [6] 심지어 이것도 과거에 비하면 한없이 약해진 현재 상태의 평가로, 괜히 다른 이들이 이령을 폐급으로 추락했다며 조롱한 게 아니다. [7] 홍사는 흰 산 일족의 대렴을 위해 써야 하기 때문에 엄청난 희생 끝에 복원했다고 한다. 허나 나머지 둘은 흑룡의 기운에 오염되어 사용자에게도 해를 끼칠 수 있어 폐기했다. [8] 대흥과 함화를 제압할 때 쓰려 한 모양이다. [9] 다르게 말하면, 그 지략조차 현재 빛을 보지 못할 정도로 이령의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이다. [10] 아린과 압카 제외 [11] 등장 초반에는 제대로 싸운 장면이 없어서 추이 정도 수준의 파괴력만 보여준데다 용이 나타났다는 소식에 기겁을 하고 흠원들에게 건 최면이 추이에게 풀리고 다시 거는게 불가능해지는 등 추이가 맞설 만한 정도의 존재로 보여졌기 때문이다. 인간형 추이를 얕보면서 염주를 풀었다가 얻어터질 것을 예상한 독자들이 많았다. [12] 이후 자신도 모르는 힘을 사용한 추이의 공격에 극도로 고통스러워 하거나 큰 부상을 입는 등 굴욕적인 모습을 보이긴 했으나, 이령에게 유효타를 먹인 것은 추이에게 이식된 무커의 팔 덕분이었다. [13] 이령의 기와 아린의 기는 흡사하지만,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하는 것이 무의미할 정도로 격차가 크며 추이는 아무리 생김새가 비슷해도 고양이를 호랑이와 헷갈리겠냐며 조롱한 적도 있다. [14] 여담으로 이령은 버일러인 시라무렌과 대등하다고 몇 번이나 언급됐는데, 시라무렌의 정체는 뱀이다. 예로부터 뱀은 용보다 격이 낮았다. 시라무렌이 황수에서 힘을 얻긴 하지만, 설화에서 용은 존재 자체로 자연에 영향을 주고 관장하는 영역이 있음을 고려하면 어쩌면 용은 이러한 자연물들에게서 힘을 받는 자들보다 한 단계 위일 가능성도 있다. 3부에서 완달과 싸우는 흑룡이 나오고 이 용의 기물인 삽풍주의 힘을 보면 이령이 반응을 저렇게 하는 것 또한 이해가 된다. [15] 실제로, 2부 작중에서 시를 본 니루어전 무이치와 모극 또한 이령의 시가 약해졌다고 독백한다. [16] 현재까지 나온 시들은 총 13마리고, 살아있는 놈들만 세면 7마리인데 그것도 최근 추이에 의해 죽어나가고 홍의위들에게 죽어서 남은 시는 3. [17] 3부에 들어서 밝혀지는 내용이지만 압카는 이령보다 수백년이나 어린 [18] 이령과 싸우기 시작한 시라무렌의 평가에 의하면 약에 찌들어 폐급이 된 주제 예전의 힘이 남아있긴 하구나라는 식으로 놀랍긴 하지만 역시 예전만 못하다는 뉘앙스로 말했다. [19] 매우 오래 전이라고 하며, 아린이 힘을 받기 이전일 가능성이 높다. 무팽이 기회를 놓쳤다 운운하는 것도 그렇고 아린이 한 번 받았다가 이령이 받고 또 아린이 받았다는 건 가능성이 희박하다. [20] 사실 추이처럼 계속해서 덤비고, 또 강한 적에게 대적하는 경우가 특이한 거다. 그 상대가 단순히 강하다 정도가 아닌 이령처럼 근본부터 격이 다르다면 더욱. [21] 애초에 추이도 이령이 자신의 부하들을 위협하기 전에는 힘의 격차를 느끼고 싸움을 피하려고 했다. [22] 추이가 이령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수단은 명을 소멸시키는 능력과 무커의 팔 둘 뿐이다. 이마저도 타격을 입힐 수 있다 뿐이지 무력 면에서 이령은 추이가 범접할 수 없는 수준. [23] 다만 이때의 이령은 추이의 무커의 팔의 일격에 치명상을 입은 채로 들어가서 더 힘들었던 부분도 있다. [24] 정황상 추이가 이령을 확실하게 얼음에 가두기 위해 방심시키려고 보다 적은 기력을 쓴 것으로 보이는데 추이는 오직 그 공격을 성공하기 위해 모든 전략을 짜서 왔기 때문. 그러나 추이는 회피만 본게 아니라면 막힐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 이런 작전을 짰고 이령은 대비하면 안 먹힌다고 봤다는 점이라 실제 제대로 공격했다면 둘 중 뭐가 맞는지 아직까진 확신하기 힘들다. 그리고 양의 크기는 둘째로 치더라도 확실히 기력을 담은 공격을 막았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대응이 가능한 것은 맞다는 말이 된다. [25] 당장에 첫번째 싸움에서 이령에게 처음으로 큰 타격을 준 시의 명을 먹었을 때 큰 타격을 입고 정신적 충격이 큰 것에 비해서 두번째 싸움에선 비록 염주를 찬 상태에서 삼키고 공격한거라고 위력차이가 있다는 뉘앙스가 나왔다 해도 타격 이전에 정신적 충격을 받기보단 더욱 차분해졌다고 추이가 곤란해 하는 모습이 나온다. 다만, 어디까지나 첫번째에 비해 추이를 더 고생시킨 것은 힘의 회복보다 정신적 마인드 달라진게 더 두드러진다는 의미지 정신만 회복한건 아니다. 위에서도 적혔듯 약간이나마 총기를 되찾으면서 피폐해진 심신이 어느 정도 회복되었다로 볼 수도 있다. [26] 애초에 호형 세계관은 정신의 상태와 육체능력이 밀접한 관계가 있는 세계관이다. 겨우 부활하여 몸만 회복된 추이는 화고따위에게 맞고 머리에 피를 흘리며 고통을 호소했었으나 온전히 정신이 돌아온 추이는 이령의 시의 전력을 다한 공격에도 되려 이령의 시의 몸 쪽이 박살나는 내구력을 보여준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사례들은 작품이 진행될 수록 계속해서 등장한다. [27] 이마저도 아비사에도 약간이나마 나뉘어 들어가서 만전이 아니다. [28] 완달이 소멸 되면 천제를 위시로 한 곤륜 세력이 쳐들어오기 때문에 [29] 선대 흰산의 주인들과 이령의 결정적인 차이점은 바로 정치력과 정세를 읽는 외교력이었다. 무력을 이용해 강압적인 자세만을 취했던 선대들과 달리 흰산에 불만이 큰 라오허조차 차라리 이령이 흰산의 주인이 되면 말이 통할거라 평했다. [30] 이후 완달이 이령이 원래의 기준에 맞는다고 몇 번이고 인정했고, 나중엔 칠성월과 삽풍주가 이령의 부름에 응답하며 이령이 대흥과 함화보다도 강한 것이 밝혀졌다. [31] 말만 그렇게 했을뿐 이령의 힘은 천제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부족했다. 다만 이는 힘을 떠나서 수백년간 치밀한 계획을 세워 흰 산의 주인으로 잠시 인정받았던 것처럼 지략을 앞세우는 이령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상대가 누구든 끌어내릴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명이다. [32] 그래도 확실히 일반 신 보다는 강할것으로 보인다. 완달의 또 다른 후손인 모란도 신을 벌레잡듯 죽이는 모습을 보면 이령은 완달에 미치지 못하지만 적어도 신을 짓뭉개는 건 일도 아니었을 것이다. [33] 그렇다고 대흥이나 함화의 육체적 내구도가 약한가 하면 그것도 절대 아닌데, 대흥은 지류의 주인인 노합이 쏘는 강의 힘에 맨몸으로 직격당하고도 조금의 타격만 입었을 뿐이며, 사흉수 종족 중 하나인 궁기, 그것도 고대종이 휘두르는 칼에 찔렸음에도 몸에 아예 박히지도 않고 손아귀 힘으로 칼을 간단히 박살낼 정도였다. 도올들을 보면 알 수 있듯 고대종에 비하면 처참한 꼴로 퇴화된 개체들도 항마병들이 레이드를 벌여야 겨우 잡는 규격 외의 괴수 취급인데, 그보다 훨씬 강한 고대종의 공격으로도 생채기조차 안 난다는 것. [34] 함화는 자리를 물려준다는 완달의 말에 어차피 큰형(대흥)과 자신의 싸움이라고 독백하며 이령은 계산에 넣지도 않을 정도였다. 후의 언급에 따르면 이령은 태생부터 쇠약하게 태어난 모양. [35] 이령은 수백년 간 흰산의 일족들의 힘을 빼았았고 그 힘을 숨겨왔다. 정황상 삼실을 빼았긴 뒤로 힘을 기를 방법을 모색하다 흰산의 일족들을 찾아낸 모양. [36] 다만 그걸 "사술"이라고 볼 수 있는 지는 애매한데, 타인의 힘을 흡수하는 것은 흰 산 일족이 힘을 기르는 방식이다. 완달도 자식을 죽인 이령에게 분노하긴 했어도 힘을 취한 것 자체를 사술이라며 문제삼진 않았고 오히려 이런 방식을 취하지 않은 대흥을 질책했다. [37] 실제로, 완달은 대흥과 함화와는 다르게 이령이 힘을 숨기고 있는 것을 진작부터 알고 있었다. [38] 우선 아버지인 완달은 사실상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고, 곤륜 또한 천제가 패배함에 따라 적어도 1000년동안은 흰 산을 침공하지 않을 만큼 막대한 피해를 입은 것 [39] 정황상 이 일을 계기로 이령이 본격적으로 완달, 형제들과 틀어져 힘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이와는 별개로 삼실은 몰래 조직 일부를 빼돌려 복원했다. [40] 도처에 후계구도에도 들지 못한 자식들이 있다고 하는데, 이로 보아 저 세명이 적자지만 그 외의 서자들도 있으며, 그 중 몇몇은 완달이 존재를 알고 있지만 기준에 들지 못해서 무시한 것으로 보인다. [41] 칠성월은 자격이 되지 않으면 다룰 수 없다. 즉 칠성월에게도 인정은 받은 것. [42] 심지어 이 때 라오허 한 명을 잡기 위해 칠성월에 계속해서 힘을 비축하고 있었다. 본신의 무력만으로 황수의 뱀들을 전멸시켰다는 소리. [43] 2부에서 시라무렌이 보여준 강함도 충격적이긴 했지만, 위력이나 규모나 저 둘에겐 한참 못미친다.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함화의 폭풍인데, 그냥 폭풍도 아니고 아예 땅과 바위를 갈아엎고 부숴서 날려버린 정도로, 시라무룬허를 아예 끊어버렸다. 강을 가로지르는 거대한 절벽을 만들었는데, 어찌나 깊은지 라오허가 통째로 들어가고도 남을 정도로 깊다. [44] 다만 경합자체가 압카의 탄생으로 인해 몇백년 앞당겨졌으므로 힘을 키울 시간이 고작 3년으로 줄어들어서 변명거리가 생기긴하였으나 정상적인 사이클로 힘을 키워 주인이 되더라도 완달정도의 스펙은 힘든것 또한 사실이다. [45] 게다가 완달은 삼실에 묶이고도 발길질 한방으로 이령의 사력을 다한 기탄 난사를 파훼하고 밟기 한번에 이령을 제압, 두 팔뼈를 산산조각냈다. 완달이 마지막 정으로 발을 거두지 않았다면 이령은 그대로 죽었을 것이다. [스포일러] 그리고 실제 더 힘을 키웠다. 미리보기 기준 분신을 자기 대신 흰산에 영속시키는 것으로 완달과 흰산을 속이고는 본인은 대흥과 함화도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흰산의 힘은 압카 대신 계승받는데 성공한 것이 밝혀졌다. 그리고 관련이 있을지는 불명이나, 묘역을 지키고 있던 병사들 또한 갑자기 눈과 입에서 피가 튀어나오거나 머리가 터지는 등 문자 그대로 끔살당했다. [47] 겉모습만 젊고 사실상 진작 죽을 시기 넘긴 늙은이 취급받는 2부와 달리 3부에선 실제로 몇백살 안 된 젊은 흰산의 일족이었다. 원래라면 후계자 경합도 몇백년 뒤에나 정해야 하는데 개천 때문에 훨씬 어린 나이에 후계자 경합이 시작된 거다. [48] 무지기는 이 힘을 무려 압카가 쓴 것으로 착각했다. 그만큼 라오허의 힘을 강력하게 느꼈다는 것이다. [49] 곤륜에서 걸어 놓은 봉인구를 부숴버린다. [50] 라오허가 마지막으로 본 이령은 힘을 끝까지 숨긴 상태라서 지금 이령은 그 숨긴 상태보다도 약하다는 말이 이 된다. [51] 라오허에게 힘을 받은 상태였다. 그렇다고 해도 2부 당시 황수의 힘을 대량으로 받은데다 힘을 비축한 상태의 강함보다 더할 가능성은 적다. [52] 다시 한번 모종의 방법으로 힘을 채울 가능성이 생겼다. [53] 애초에 전성기의 이령은 시라무렌은 고개도 못 들 흰산의 주인 완달에게 직접 흰산의 주인이 될 자격을 갖췄다고 인정받을 정도의 강함을 갖추고 있었다. 과거, 시라무렌처럼 버일러 급으로 추정되는 시라무렌의 아버지 시라무룬과 노합, 신카이 등 강의 주인들조차 기물을 썼다지만 흰산의 힘을 받지않은 상태의 대흥과 함화에겐 힘으로 압도당했는데, 과거의 이령은 이 둘을 능가하는 강함을 지니고 있었다. 최소 두 세 단계 이상의 큰 실력 차이가 있던 셈이다. [54] 그러나 이 유리한 조건이라는 게 과거보다 훨씬 약해진 이령+치성 기간 동안 비축한 힘+휘하 뱀들의 적극적인 백업 & 황수의 힘까지 합친 것이라 그냥 유리한 정도가 아니고 사실상 현재 시점에서만 성립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55] 나오지 않은 버일러들과의 차이는 불명. 추이와 바쿠의 사례에서처럼 같은 계급 내라도 강함에서 매우 크게 차이가 날 수 있다. [56] 본편에서 시라무렌이 완전히 둔갑을 풀지 않고 싸웠기 때문에 확실히 알 수가 없는데, 시라무렌의 진짜 짐승형은 따로 있었기 때문. [57] 압카가 주체였지만 그래도 이령 본인도 시라무렌과 싸운 것과 압카의 길잡이 철리지를 알고 있는 것으로 보아 압카의 형제이자 붉은산의 주요 장수같은 위치로 전면에 섰던 것으로 보인다. [58] 의수를 단데다 머리를 바꾼 페널티를 감안하더라도 과거보다 강해졌다. 과거보다 약해진 이령과는 정반대. [59] 이령이 빠른 스피드로 공격을 흘려내고 자신의 공격은 적중시키나 시라무렌에게 큰 피해는 주지 못하고 시라무렌 쪽에서 큰 한방을 먹여버리는 식. 과거에는 이 모든 공격이 유효타로 들어갔을 테니 시라무렌 쪽은 상당히 고전했을 것이다. [60] 새 군사는 대등하나 현재의 이령은 혼자라 끝날 거라고 했고, 시라무렌도 돌봐줄 자도 없으니 제대로 싸우려는 엄두도 못내냐고 했다. 시라무렌은 뱀들이 황수의 힘을 보내고 맹안과 모극이 이를 호위해주는 동안 시라무렌이 더 강한 힘을 낼 수 있는데 반해 이령은 혼자서 싸워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이었다. 현재의 이령이 시라무렌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시라무렌과 저런 조력자들을 돌파하여 황수의 기를 끊는 것에 불과하다. 즉 황수의 영토 내에선 그냥 이길 방법이 없다. [61] 그런데 이것이 복선이었다. 시라무렌이 이령을 모자로 속박할 때 힘을 보내주는 간격이 길어졌다 하고, 이후에 밝혀지길 산군과 울라, 그리고 시들이 힘을 보내주는 뱀들을 처치하고 있다. 즉 이령 역시 강력한 조력자가 있었으며, 적어도 시라무렌이 이령을 포박할 때 이미 뱀들이 서서히 줄어가고 있었다. [62] 사실 잠깐 붙잡힌 것도 아니고 첩형관이 보고있음을 먼저 눈치챈 이령이 시라무렌의 반역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이령이 일부러 묶여있었다. [63] 다만 이때 이령이 흰 산의 기운을 잠시 주입받았던 상태라 보호막이 강화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이령의 시들이 강화되기도 하였다. [64] 본인부터가 승산이 없다고 독백하는 수준이다. [65] 정확히는 싸울 당시의 상태에선 이길 수 없다는 것. 일단 힘을 모으면 치명상을 입힐 정도의 위력을 낼 수는 있다고 판단한 모양인데 그럴 여유가 없다는 게 문제. [66] 이령은 흰 산의 힘을 받는데 실패하기 전까진 흰 산의 후계자였을 정도로 유능하고 강대한 존재였다. [67] 괴이한 힘을 지닌 난잡한 귀신, 괴력난신(怪力亂神)과 같은 명칭에도 걸맞게 설화 속 초인적인 마력을 지닌 요괴들과 같은 이치. 이들 역시 괴력을 지녔으나, 퇴치 방법만 터득한다면 능히 당해내는 것이 가능하다고 전해진다. 격이 높은 , 환상종일수록 힘의 크기가 달라진다고 한다. [68] 이령이 근육질에 탄탄한 몸을 가지고 있긴 해도 추이와는 크기부터가 다른데, 이를 무시할 정도로 압도적인 괴력이다. [69] 이러한 힘을 쓸러면 기를 모으는 시간이 필요하다. [70] 움직일 때 발생한 소닉붐이 꼬리를 물며 주변 지형을 초토화 시킬 정도. 주위의 눈이 마치 해일 마냥 퍼진다. [71] 의주에 위치한 소굴이 아니다. 본국의 위치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진 않았으나 확실히 조선은 아니고 모티브가 된 현공사의 위치인 중국 대륙 안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 [72] 실제로 이동 장면을 보면 단순 달리는게 아니라 흡사 전투기의 비행에 가까우며 이령이 지나간 대숲은 마치 모세의 기적처럼 갈라지고 비행체가 초음속을 넘어선 속도로 움직일때 흔히 들리는 소닉붐으로 인한 굉음까지 생긴다. [73] 근데 그런 것치곤 충격파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 이령이 움직일 때 주위에 커다란 기의 구체가 있는 묘사를 보면 기를 방출해 속도를 올리는 것과 동시에 충격이 상쇄되는 듯하다. [74] 시라무렌의 독백을 보면 힘을 늘리는 대신에 속도가 느려진 것으로 보인다. 이령의 말을 보면 원래부터 힘에 비해 둔한 편이었으며, 힘만 비축해왔기에 균형이 안 맞아서 오히려 속도면에선 전보다도 더 따라잡기 힘든 듯. [75] 딱 한번 항마병들을 데리고 도주하는 추이를 저지하기 위해 푸른색의 기를 쓴 적이 있다. 그 외에 나온 이령의 기를 이용한 술법은 전부 붉은 색 계열이다. 분홍색에 가까운 색부터 진한 적색까지 다양하나 일단은 전부 같은 계열 능력으로 보인다. 다만 색깔에 관해서는 이령이 특별한 것인지 아니면 개체마다 다른 것인지 이령의 형제인 대흥과 함화는 기를 모을 때 푸른색으로 묘사된다. [76] 딱히 술법을 쓴 것이 아니라, 그냥 분노해서 기를 사방으로 방출했는데 마치 파동처럼 펴져서 흠원들을 전멸시켰다. [77] 추이를 상대할 때 오랜만에 힘을 쓰니 개운하다고 했다. 즉, 흠원들 학살한 것은 힘도 안들이고 거행했다는 것. [78] 흠원의 공격은 산군나 무커 수준의 맷집이 아닌 이상 독침에 찔린 뒤의 생사 여부를 장담할 수 없다. [79] 근데 어째 추이와의 싸움 이후엔 안쓴다. 사실 이령이 이걸 쓸 만한 상황도 없었다. 흠원이나 비녀단은 사실상 구제 작업에 가까웠고, 추이와의 일차전이야 추이의 상황이나 지형이 유도탄을 쓰기 좋았지만 이차전은 개활지에서 싸운 것이고 추이의 움직임이 기민해서 유도탄을 쓸 상황이 아니었다. [80] 다만 난조를 끌어당겨 붙잡거나 흰눈썹을 염동력으로 넘어뜨리고 멱살을 잡는 등 약간 애매한 장면이 있다. [81] 하지만 이 주술은 염주가 끊어진 대장 추이에게 간단히 파훼되고 만다. [82] 사실 이령 입장에서는 충분히 추이에게 정신지배 능력이 있다고 착각할만도 한 것이, 이령 입장에서는 추이의 인품과 대장다운 면모로 얻은 부하들과 왕눈이의 충성심과 인망을 도저히 이해할 수도 없는 것은 물론, 받은 적도 없었을 뿐더러, 세계관 설정상 추이의 종족인 추이들 범의 천적에 해당(단순히 천적일 뿐만 아니라, 범들은 추이를 보면 본능적으로 두려워하는 것과 동시에 정신마저 나갈 정도로 공포에 질린 상태가 된다.)되는데, 그런 추이 일족들 중에서도 유별날 정도로 특이하고도 강한 개체인 추이가 수인 형태가 되었음에도 범인 왕눈이를 구해주고 챙겨주는 것은 누가 보아도 신박하고도 납득이 가지 않는, 이령 본인 말마따나 차라리 쥐가 고양이를 도와준 것을 믿겠다고 할만큼 매우 낯설고 도무지 이해가 안가는 상황이었다. [83] 실제로 추이의 기억을 엿보려 할 때 무의식적인 기억의 잔재를 읽을 수 있다는 투로 말했다. [84] 항마병을 수인병으로 구성한 이유가 인간인 상태에서는 정신지배가 안되기 때문이다. [85] 단, 주변 인물들이 구분하지 못했던 것으로 봐서, 유사한 기(氣)를 방출하는 듯하며, 단순히 공예품은 아닌 듯. [86] 분신이 움직이는 건 아니고 분신으로 당한 척(...)하고 뒤를 치는 수법. [87] 추이와 마찬가지로 술자가 워낙 강해서 불에 추가적인 효과가 붙은 것으로 보인다. [88] 항마병들에게 시전하려 했고 추이에게 시전했으며 니루어전의 방어막을 파괴할 때 썼다. [89] 구망보다 낫냐고 묻는 것을 보면 이령은 속으로는 구망조차 깔보는 면이 없잖아 있다. 물론 술법의 위력이나 유용성이나 구망에게 한참 못 미친다. [90] 추이의 사자후는 전방을 갈아버리지만, 이 폭발은 사방을 단번에 지워버리는 수준이니 규모 면에서 비교가 안 된다. [91] 타인의 영혼을 빼앗아 잃어버린 명들을 회복이 가능한 점에서, 이론상 시들을 무한히 양산해낼 수가 있다고 볼 수 있다. [92] 흰 산이 이령을 받아 들이지 않기 때문. 아랑사가 예외적인 것. [스포일러2] 241화에 나온 바로는 흰산이 그를 흡수하려 하지 않고 되려 힘을 주려 하기에 사실 이 약점은 없었고 본인을 포함한 모두가 잘못 예측했던 것이다. 하지만 들어가는 것이 바로 소멸 직행인 건 아니었다고 해도 흰산의 힘을 받으면 압카에 대한 반역을 의미하기에 이를 알았어도 결국 이령에게 흰 산은 들어가선 안되는 곳임은 변함없었다. [94] 다만 이건 무커의 왼팔(왼쪽 앞발)을 이식 받았지만 결국 추이 자신의 힘이 아니기 때문에 한계가 있는 것일 뿐이다. [95] 정확히 말하면 순간적인 고통과 타격으로 인해 틈을 보이게 되는 것이 문제지, 이제껏 이령은 수많은 시를 잃었지만 즉시 신체가 반응해서 고통을 입은 것 외엔 별다른 후유증이나 상해를 입지 않았다. 이마저도 금방 회복한다. 과거 시로 이루어진 군대를 이끌던 시절에는 선봉에 서도 수많은 시들이 자신을 호위했을 테고. 이 시들마저 현재의 시들보다 훨씬 강했을 테니 전방의 시들이 죽어나가도 별 문제는 되지 않았을 것이다. [96] 정말로 타격이 없는지는 확실치는 않다. 명을 흡수당할 때 매우 크게 각혈하며 엄청나게 고통스러워 하는데다 처음 추이에게 명을 빨렸을 때는 고작 한 마리의 시를 흡수당한 것으로 명이 크게 줄었다고 언급했기 때문. 작중 등장인물들이 전략적으로 허세를 부리는 장면도 꽤나 있기에 더욱 확실하지가 않다. 그간 잃은 명들을 추이의 혼을 빼앗으면 회복하고도 남을 것이라고 하는 것을 보면 타격이 정말 작은 수준인지는 의심스러운 상태. [97] 어차피 정리할 놈들이었다고 강조하는걸 봐서 항마전 당시 잃은 시들이 아닌 남아있는 시들로 인한 피해를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98] 특히 스스로 방어막을 치고 흰 산에 들어온 것. 1부와 2부 초반의 이령이었다면 꿈도 못 꿀 일이다. [99] 일전에 무커의 팔로 강화한 얼음에 갇혔었지만, 지나친 자신감에 미쳐 떠올리지 못한 것. 결국 오만함이 부른 안일함의 결과. [100] 여담으로, 이때의 이령은 백액으로 인해 약을 끊어 어느정도 총기가 돌아온 상태다. [101] 오죽했으면, 2부 219화에서 베스트댓글 중 하나가 '머리가 나쁜 것도 아닌데 좀만 흥분하면 애(이령)이 바보가 되어 삽질을 거하게 하니, 압카가 왜 이령을 천대하는지 알겠다'였을 정도(...). [102] 당장 시라무렌과의 싸움에서도 첩형관이 개입한 시점부터 현장에서 빠졌으면 백액을 들킬 일도 없었다. 하지만 시라무렌을 처형할 생각에 신이 나 방정 떨다가 위기에 처했다. 오죽하면 흰눈썹도 대체 왜 현장에서 빠지질 않냐고 답답해할 정도. [103] 이 때부터 본격적으로 이령의 캐릭터성이 풍부하게 묘사되고 독자들이 이령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다. 그만큼 이 장면의 임팩트가 컸다. [104] 이는 완달이 이령을 후계로 지목하자 신하들이 대놓고 믿지 않은 것에서 알 수 있다. [105] 드라마틱하게 해석하면, 아버지에게 인정받지 못해 비뚤어져 아버지의 자리를 탐하게 되었다는 식의 해석도 가능하다. 이런 면에선 대흥과 비슷하다. [106] 더군나나 이령은 완달에게 패하고 짓밟히면서 "한 번도 아바이를 거스른 적이 없었다," "이제껏 날 질책한 적이 없었다,"고 말한다. [107]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지만 형제들 앞에서는 형제들이 지적할 만큼 소박한 복장을 하나 이후 주변에 형제들이 없는 곳에서는 매우 화려한 복장을 하고 다니는 모습들이 보인다. 2부 내내 옷으로 사치를 부리는 모습을 보면 이 또한 의도적인 행동이 아닌가 의심되는 점. [108] 1화부터 분신체를 만드는 법을 배우기 위해 봉인을 지키던 석상들과 수문장을 대뜸 찾아가서 모조리 죽여버렸고, 심지어 자신보다 어린 완달의 사생아들을 있는 족족 힘을 흡수해오며 힘을 길렀다. 선천적으로 다른 형제보다 약했던 이령이 후계 구도에서 경쟁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렇게 뒤에서 더러운 수를 행해 왔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결국 훗날 이령은 흰 산의 큰 어르신이 되었으나, 그 뒤 완달의 또다른 사생아인 압카에게 자리를 빼았기고 자신은 바닥까지 추락했으니 이는 이령의 업보가 그대로 되돌아 온 것이나 다름없다. [109] 작중 완달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힘을 기르라 했고, 흰산의 주인은 (형제들을 해쳐 힘을 기르는 것 보다도)더한 짓도 해야만 한다고 말했고, 3부 선연재분에서는 결국 이령을 무덤에 안장시키면서 앞으로 벌어질 일들이 너(이령)로써는 감당할 수 없는 것들이었기에 어쩔 수 없었을 뿐, 너(이령)는 결코 틀리지 않았다라고 말했는데 완달 또한 그동안 흰산의 주인이 되기 위한 이령의 노력을 인정했다고 볼 수가 있다. [110] 어쩌면 완달이 그저 운명에 순응해라라고 말한 것도 이러한 점 때문일 수도 있다. [111] 하다모해 그 도모지마저도 망냥과는 제법 잘 지냈었다. [112] 덕분에 아린은 버릇없는 모습이 있을지언정 다른 존재에게 사랑을 베풀줄 아는 성정이 형성되었다. [113] 그리스 신화의 아레스와 유사하다. [114] 가마를 탑승하고 있었고 흰눈썹의 공물로 수 많은 단약과 본인의 성(成)까지 보유하고 있다. [115] 그런데 흰눈썹이 압카가 보내주는 재물을 다른데 소비해서 오히려 본인이 뒤치다거리를 해야 하는 모양. [116] 아편(opium)으로 언급되는데 어디서 구하는지는 의문. 본래 중국에서 양귀비는 진통제 & 마취제로 쓰였으며, 청나라에서 마약으로 널리 쓰이게 된 것은 18세기 가공된 아편을 수입하면서 시작되었다. 오랜 세월 장수한 이령이라면 마침 대항해 시대에 접어들던 시기이니 서역의 세력에 연줄이 닿아 아편을 구할 수 있을 수도 있을 듯 하긴 하다. [117] 평상시 꼭 착용하는 흑색 도복이나 붉은 색 내의부터 회색 비단 면포가 찢어진 후에는 흰 털 가죽 옷으로 환복했다. [118] 그 와중에 시들은 몸을 잃고 돌아오고 흰눈썹은 압카가 잘 먹고 잘 자라고 보낸 재물을 횡령하고도 입 싹 씻고 정신 잃은 척 이령을 속여먹고 있었다. [119] 눈썹이 하얗게 변하면 흰 산의 힘을 받은 것이라 판단, 즉 압카에게 반역하는 행위로 간주한다. [120] 백액은 무의 무팽도 고칠수 없어 숨기고 다니는데 백액을 숨기는건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근데 하필이면 이 시점에 흰눈썹이 흰산에서 왼다리가 잘려 그 고통이 압카에게 전해졌을지 모를 상황까지 간 데다 이제는 아린의 아이가 흰산에 있다는 것까지 알아버려서 자칫 잘못하면 흰눈썹과 함께 엮여 아린을 부활시키려는 역모를 꾸민 죄까지 뒤집어쓰게 생겼다. [121] 어찌보면 당연한 게, 애초에 이령이 머리도 나쁘고 막가파였다면 지금 시점까지 살아 있을 수는 없었을 뿐더러, 무팽 또한 총기가 꽤 돌아온 것 같다고 말할 리가 없다. 무엇보다도, 이령은 지금 시점은 아니나, 압카조차 아직까지 받지 못한 흰 산의 힘을 받은 적이 있었다. [122] 그나마도 지금의 이령은 이전에 비해서는 나은 것이다. 스승인 무팽이 '총기가 꽤 돌아왔는데 요새는 마약을 안 하느냐'고 묻는 장면이 있다. 즉, 그놈의 성격과 행실이 문제일 뿐, 이령 본인 또한 머리가 좋은 유능한 인물이라는 것이 된다. [123] 다만 시라무렌의 경우에는 이령의 흰산의 힘을 받고 모든 질서가 완전히 박살날 위기에 처하자 부하인 맹안들을 방패삼아 자신은 서쪽으로 도망치고 그 와중에도 황수의 힘을 중계하는 뱀들을 족족 잡아 구슬만 쏙 빼가는 졸렬한 모습을 보이며 평가가 깎였다. 게다가, 3부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2부 최종화에서 보여준 큰 어르신이었을 무렵의 이령의 묘사로 보아 과거에는 이상적인 지도자였던 걸로 보여진다. [124] 완달의 성이 피바다가 된다. [125] 대표적으로 추이의 염주가 풀릴까봐 허겁지겁 묶는 모습. [126] 대방모가 만든 좀비새에게 남자답게 생겼다고 하는 드립 등. [127] 백액, 흰 산의 힘 등. [128] 제압당한 후에 방금 전까지 죽이려 해놓고 뻔뻔하게도 위계 좀 잡은 건데 과민반응이냐고 쓰러진 상태에서 말바꾸기를 한 데다가 추이가 이를 확인사살하려 하니 황급하게 추이와 부하들의 자리를 알아봐주겠다고 사실상 애원을 한다. 그래놓고 추이가 다시 약해지자 바로 돌아서서 너 따위에게 질 줄 알았냐고 실컷 비웃으면서 죽기 직전까지 두들겨 팼다. [129] 하오체 자체는 문제 없는데 방금 전까진 어린 놈이니 뭐니 반말로 대하던 상대에게 꿇리니 하오체로 바뀐 거다. [130] 그도 그럴 것이, 한때나마 자식과도 같았던 존재에게 결국 현재로써는 사실상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 것이기 때문. [131] 그냥 복제 하나 만든 것 때문에 두통을 느끼는 장면인데, 그걸 묘사하는 장면마저도 단 한 번밖에 안 나왔다. 이령에게 복제에 대한 걸 알려줬던 '위'라는 인물도 복제를 만들었지만 위 자신도 그것에 대해선 딱히 언급하지 않았고 이령처럼 두통을 느끼는 장면이 나온 적도 없었다. 다만 위는 이령에게 억지로 잡혀서 협조한 터라 부작용이나 두통 같은 증상을 일일이 말해줄 의리나 이유 따위는 없으며 위가 복제를 만든 시기로부터 이미 시간이 한참 지났기 때문에 두통 같은 부작용이 일부 호전되었다고 치면 되지만 이것도 설정상 짜맞추자면 이렇게 해석이 가능하다는 추정일 뿐이다. [132] 쉽게 말해 처음부터 그런 설정이 맞다고 해도 문제가 된다는 말인데, 예를 들어 3부 곤륜전 에피소드에서 나와 많은 욕을 먹는 여식들의 이야기도 세계관이나 작품 내 설정상으론 전혀 문제는 없다. 그러나 작품 연재적으론 늘어진 진행이 되고, 이걸 빠른 진행을 하겠다고 약속한 3부 초반부터 넣은 건 문제있는 방식이다. [133] 그 중 하나가 2부 212화 발설에서 진짜로 흰눈썹이 잘린 것을 알자 문자 그대로 대노하면서 “이런... 개ㅅ끼가... 이게 니 다리냐??!!”, “이 개ㅅ끼가 날 뭘로 보고!! 어쨌어? 니 다리!!!”, “이 ㅅ끼야... 나한테 무슨 억하심정이 있냐?”, “이 같은 ㅅ끼가!! 너 지금 협박하냐? 내 눈썹이 뭐?! 약점이라도 잡았어?! 어!! 감히 누굴 오라 가라야?!”, “이 버러지야! 요즘 상대해 주니까 내가 만만하지?”라고 말한 것, 2부 213화에서 흰산에 직접 들어가서 아린의 자식인 아랑사를 확인하겠냐고 막말하는 흰눈썹에게 “나... 이... 개ㅅ끼가! 이제 대놓고 나를 우롱하네?!”라고 말한 것인데, 과거에 이령이 큰 어르신인 것을 생각하면 충분히 이런 말을 할만도 했다. [134] 실제로도, 현 시점의 이령은 과거에 비하면 많이 약해졌다는 묘사가 나온다. 그래서인지, 독자들 또한 이령이 지닌 힘이 아린에게 다 간 거 아니냐는 추측도 하고 있다. [135] 그리고 실제 3부에서 드러난 이령의 전투력은 무지막지한 수준으로, 2부와 비교하면 천외천 수준의 강자들이 포진한 3부에서도 아버지인 완달과 천제를 제외한 모든 이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수준의 강자였음이 밝혀진다. 실제로 3부에서도 손에 꼽히는 강자인 라오허의 일격을 힘을 감춘 상태로 맞아도 버틸 정도인데, 이 라오허는 2부 시점의 붉은 산의 버일러인 시라무렌의 조부이자 그를 '따위'로 만들 정도의 강자이며, 강의 일족의 시조이자 본류에 해당하는 존재이다. 그마저도 완달의 판단으로 이령이 본래의 힘만 쓰면 라오허는 죽었을 것이라 확신할 정도의 강자였다. 애초에 흰산의 주인은 곤륜을 포함한 모든 외세로부터 흰산의 힘을 지킬 수 있을 정도의 강자이니 어찌보면 흰산의 주인 시절의 이령이 이만큼 강한 것도 당연한 사실이었다. [136] 그 이유는, 무의 무팽이 건 술법이 풀려 이령의 백액이 드러나버렸기 때문. [137] 길잡이들이 급히 투입시킨 것도 이러한 일을 막기 위해서라고 한다. [138] 이를 두고, 몇몇 독자들은 이령 본인은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으나, 사실은 흰산의 힘을 받을 자격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추측을 하고 있다. 실제로도, 첩형관 본인이 직접 이령이 자포자기해 흰 산으로 들어가는 것이야말로 가장 끔찍한 일이라고 말했고, 추이와의 2차전에서 사실상 패배한 이령이 흰 산에 강제로 끌려가게 되어 보호막이 벗겨진 이령이 이제 끝났다며 체념하던 그 순간, 흰 산의 힘을 받게 된 듯한 묘사가 나오면서 "왜.... 내...내게..."라고 독백했고, 그 후 추이가 이령을 가둔 얼음으로 인해 이령이 소멸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이령을 가둔 얼음을 깨부수려고 하자 속으로 압카에게 다 죽는다며 기겁했으며, 이령을 흰산으로 흡수시키려고 했던 시라무렌 또한 지금 흰산이 이령을 흡수해 소멸시키려고 하는 것이 아닌, 되려 힘을 주려고 하는 것을 깨달았다. [139] 어쩌면, 영혼 육체 모두 이령과 동일한 이령의 복제체인 아린이 흰산의 주인으로 있을 수 있었던 것, 그리고 2부 최후반부 시점에서 흰 산 압카가 아닌 이령에게 힘을 주었었던 가장 큰 원인이자 이유가 되었다고 볼 수가 있는데, 당장 복제체는 그 곤륜의 천제조차 감쪽같이 속아넘어갈 정도로 영혼과 육체가 '원본'과 동일하기 때문이다. [140] 한자 모양 [141] 만약 이령이 아랑사를 본다면 아린의 자식이란 것을 단번에 알아차릴 것이라 하는데 그도 그런것이 기는 둘째쳐도 둘의 어릴적 생김새가 똑같다. [142] 마찬가지로 산군 빠르의 경우도 외모가 눈색을 빼면 거의 판박이지만 성격 면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143] 물론 분노하거나 진지해지면 그런 태도는 싹 사라지긴 하지만. [144] 회상에서 다른 항마병들은 화살받이라 부르면서 저딴 놈들을 데리고 뭐하냔 식으로 불평했지만 추이는 인정하는 투로 말했다. [145] 3부가 나오면서 전말이 밝혀지는데, 놀랍게도 두 사건 모두 겪은 것으로 드러난다. 이령 본인이 거둔 부하 중 가장 강한 양백은 압카를 섬기면서 이령을 배신했고, 초량을 비롯한 충성스러운 부하들은 아버지 완달에 의해 모조리 참살당했고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청개조차도 이령이 회복을 위해 직접 죽였다. 이령이 청개의 기를 빨아들이면서 말한 것을 보아 이령이 청개의 일족에게 저주를 걸어두었기에 청개는 어쩔 수 없이 이령을 따르던 것으로 보여 마치 천남성과 범찰과의 관계를 떠오르게 한다. [146] 추이에게 가족이 몰살당해 혼자 남게 된 어린 시절의 산군에게 자신과 같은 신세라고 동정하고, 아린의 스승이 산군 덕택에 아린이 다시 웃을 수가 있게 되었으니 다행이라고 말한 것. [147] 3부에서 밝혀지길 겉으로는 나름 완달의 아들로서 왕자와 같은 지위와 삶을 누리긴 했으나 실제로는 형제들에게 무시당했으며 신하들도 알게 모르게 이령을 무시하는 실정이었다. 그런 마당에 아버지 완달마저 삼형제 중 이령에게만 기물을 도로 빼앗아버리니 이령 입장에선 미쳐버릴 노릇이다. 이런 불합리한 상황을 필사적으로 타파하고자 대외적으로는 검소한 차림으로 다니며 후계자 경쟁을 사실상 포기했다는 것을 내비추며 형제들의 경계심을 늦추는 한편 같은 일족들을 닥치는 대로 죽이고 흡수하여 힘을 급속도로 키우며 빼앗긴 삼실마저 복구하는 등 당시 이령의 행동은 단순히 왕위를 향한 경쟁이 아닌 생존을 위한 처절한 몸부림에 가까웠다. [148] 어쩌면 사생아가 있을 수도 있다. 흰 산에 아이가 있다는 것을 듣고 자신이 근래에 작은 것을 만든 적이 있었나 의문을 가졌기 때문. [149] 일례로 시라무렌의 성에 들어오고 나서도 쳐들어갈 때랑 성에 칩거할 때의 복장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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