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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3-14 06:04:46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 장편 연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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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일본 아카데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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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제31회
(2008년)
제32회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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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지마에서 온 편지 (2006)
Letters from Iwo Jima
硫黄島からの手紙
파일:attachment/letter_from_iwo_jima.jpg
장르 전쟁, 드라마, 역사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
각본 아이리스 야마시타
폴 헤이기스
제작 클린트 이스트우드
폴 헤이기스
로버트 로렌즈
팀 무어
스티븐 스필버그
출연 와타나베 켄
니노미야 카즈나리
와타나베 히로시
이하라 츠요시
카세 료
촬영 톰 스턴
편집 조엘 콕스
마이클 스티븐슨
음악 카일 이스트우드
개봉일 파일:일본 국기.svg 2006년 11월 15일
파일:미국 국기.svg 2006년 12월 10일
상영 등급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파일:영등위_15세이상_2021.svg 15세 이상 관람가
파일:미국 국기.svg 파일:R등급 로고.svg

1. 개요2. 상세3. 등장인물4. 줄거리5. 비화6. 평가7. 기타
7.1. 두 감독의 논쟁7.2. DVD/BD 관련
8. 책: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9.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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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이상하지. 가족을 위해 목숨을 바쳐 싸우겠다고 다짐했건만, 가족을 생각하면 다짐이 흔들리니 말이야.
- 쿠리바야시 타다미치( 와타나베 켄)[1]

1. 개요

예고편

태평양 전쟁의 격전지인 이오지마 전투 당시 이오지마 주둔 일본군 사령관 중장 쿠리바야시 타다미치가 집으로 보낸 편지와 가족의 이야기 등을 묶은 책과, 이를 기반으로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영화 아버지의 깃발과 함께 만든 영화.[2] 영화가 유명하다 보니 영화를 다시 책으로 만들기도 했다.

원작인 책과는 별개의 작품으로 보는 것이 속 편하다. 원작은 책 제목대로 쿠리바야시가 가족에게 보낸 편지가 중심이다. 마지막 편지가 가족에게 보내진 이후 미군이 상륙하여 이오지마 전투가 벌어진다. 반면에 영화는 일본군 일등병 사이고(가상 인물)의 시선에서 본 이오지마 전투이다. 그냥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를 읽고 쿠리바야시의 성격이 어떠한지 알았을 정도 외에는 연관성이 없다.

영화의 주된 내용은 이오지마 전투에 임했던 일본군의 시선에서 전투 및 그에 관련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이다. 특히 당시 일본 군부의 비합리성과 잔혹성, 부하 장병을 인간이 아닌 소모품 취급하는 비정한 행태를 적나라하게 묘사한다.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메가폰을 잡고 세계적인 배우 와타나베 켄 아라시 니노미야 카즈나리가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이오지마 섬의 화산재 뒤덮힌 지형을 담은 황토빛 영상미가 무척 아름다우며 훌륭한 카메라 워크와 편집을 거친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영화 내에 흐르는 배경음악이 매우 뛰어나다.[3]

제79회 아카데미 시상식 음향편집상 수상작 /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후보작이다.

2. 상세

주요장면1
주요장면2[4]

이 영화의 주제는 '돌아오지 못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이는 이 영화의 형제격인 아버지의 깃발이 이오지마에서 돌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것과 대비되는 주제이다. 이러한 주제를 가지고 풀어낸 이 영화의 전체 내용상 가장 인상적인 것은 역시 이스트우드의 장기로 꼽히는 인간 개개인에 대한 관찰이다. 특히나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일본군 병사들이 " 天皇陛下, 万歳!"를 만세 삼창하면서 수류탄으로 집단 자폭하는 장면이 압권이다.

이 장면에서 휘하 병사들에게 집단 자살을 종용하는 장교는 "제군이여, 야스쿠니 신사에서 만나자."고 말하고 본인도 권총으로 자결한다. 야스쿠니 신사가 왜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 그릇된 군국주의 무사도에 심취한 장교도 있는 한편, 그저 평범한 소시민이였으나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전장으로 내몰리게 된 병사들도 보이는 다양한 인간 군상에 대한 조명이 인상적이다.

비록 감독이 특별히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사실을 바탕으로 만든 이 영화에서도 태평양 전쟁 당시 드러난 일본군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확인할 수 있다.

화력에서 압도적인 미군을 상대하기 위해 섬 지하에 방어 시설을 구축할 것을 지시하는 쿠리바야시를 보고 해안을 버리다니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며 투덜거리는 참모를 통해 일본군의 경직성과 낡은 교리[5]를 보여준다. 거기에 육군과 해군간 교류가 없어서 부임 초기에 뭐가 어디 배치되어 있고 뭘 하는지 제대로 몰라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쿠리바야시가 사령관으로 임명받고 전임 사령관이었던 오스기 해군 제독에게 육군 병력은 어디 배치되었냐고 물어보자 오스기 제독이 해군 교리상 전투 시작 전까지는 육군과 협동하지 않는다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자 쿠리바야시로부터 "이것은 실제 전쟁이다! 알고있는가?"라는 일침을 듣는다. 이에 오스기는 쿠리바야시가 떠나자 "이 양반 참으로 골칫거리군." 이라며 비하냥 거리자 해군 육전대 장교 중 한 명인 이토 중위는 "육지에서 온 것들이 대개 저렇습니다."라고 말하면서 은연 중에 일본의 해군과 육군 간 갈등을 드러낸다.

또한 타니다 대위가 병사들을 구타하는 장면이나 사격 훈련 중에 사격 솜씨가 엉망인 부하에게 훈육을 명목으로 밤새 모든 병사들의 군화를 닦으라는 가혹행위[6]를 지시하는 장면을 통해 악질적인 병영부조리를 보여준다. 그러나 대위가 일반 병사를 구타하는 것은 오히려 제국 육군 장교로서 채신머리없다고 까일 일로 실제라면 소대장도 아닌 상등병이나 하사관에게 구타당했을 것이다. 이 영화에서는 일본군 내무반의 폭군인 하사관들이 나오지 않아 대위가 일등병을 직접 구타하는 현실에서는 좀처럼 일어나기 힘든 장면이 나온 듯하다. 실제 이 영화에서 사이고의 중대장이 하는 일들(작업 감독, 사병 관리 및 제제)은 실제로는 하사관이나 상등병의 역할이다. 심지어 주인공 병사 중 한 명은 육군 헌병 출신인데 일본 본토에서 어느날 밤에 짖고 있는 개를 신성한 일본군의 대화를 방해한다고 쏴 죽이라는 헛소리를 하는 상관의 명령에 불복종했다가 강등당해 본토 헌병대에서 이오지마 최전방으로 좌천당했다.[7]

그래도 주인공의 부대가 보충병들을 징집한 부대라 그런지 병사 간 내무부조리는 잘 나오지 않고 현역 상등병인 시미즈가 오히려 보충병들에게 무시당하는 데 전쟁 말기 보충병들이 많은 부대의 경우 사회 생활에 이골이 난 보충병들에 비해 젊고 순박한 농촌 출신 현역들이 밀리는 경우도 많았다.

"이 염병할 섬, 그냥 미국 보고 가지라 그래."라고 말했다는 이유로 구타당한 사이고처럼 당시 병사들에게 만연했던 어느 쪽이 이기고 지건 그냥 살아서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심정도 잘 드러난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무작정 항복하거나 한 건 아니고 죽을 때까지 싸우다가 포위되고 수류탄 하나 없으면 그제서야 손을 드는 등의 경우가 대부분이었기에 이오지마 전투의 내막을 보면 알겠지만 이 전장에 뛰어들었던 일본군 중에 살아서 돌아갈 수 있었던 사람은 참전 병력의 1% 남짓에 불과했다. 이들이 일본의 친지들에게 보내려고 했던 편지더미조차 훗날에 발굴 조사 작업을 벌이면서 겨우 세상에 공개되었을 정도.

이 외에도 태평양에서 한창 밀리면서 제대로 된 보급이나 화력 지원도 해주지 못했던 전쟁 말기 일본군 군부의 실상과 마리아나의 칠면조 사냥에 대한 언급을 통해 태평양 전쟁을 잘 모르는 관객도 대충 인지가 가능하다. 덧붙이면 배식 장면에서는 각기병 항목에서도 나왔듯이 병사들이 반찬없이 맨밥만 먹는 장면도 나오는 등 세세한 고증도 볼 수 있다.

아버지의 깃발에 등장한 장면이 연상되는 부분도 몇 부분 등장한다. 미 해병대가 상륙하는 장면. 기관총을 쏘는 토치카에 화염방사기를 쏘거나, 일본군이 단체로 자폭한 곳을 발견하거나, 미군 포로[8]를 구타하다 잔인하게 살해하는 장면[9]이 그것이다.

3. 등장인물

해안에 참호를 파서 방어하면 화력과 병력 면에서 압도적으로 밀리기 때문에, 이오지마 깊은 곳에 땅굴 참호를 길게 만들어 전투를 오래 끌어 미군 피해를 최대화하려는 전술을 짰지만 아직도 기존 일본군 교리대로 생각하고 있던 부하 참모들의 불만을 무시하고 끝내 수리바치 산에서 땅굴 공사를 강행하여 진지를 완성한다. 이오지마 전투 내내 상황에 맞는 대비책들을 마련하고 역전의 희망도 잡을 뻔하지만, 본국에서는 코딱지만한 지원도 보내 주지 않았고 일본군은 미군의 압도적인 화력 아래 궤멸되거나 자폭하고 있는 상황이라 그의 노력에도 결국 방어선은 밀리고 밀린다. 이후 밀리고 밀려 북부 마지막 지휘소에서 본국에서 격려랍시고 틀어준 '이오지마 수호자들의 노래'를 듣고 슬픈 표정을 짓지만, 이내 결심한 듯하다. 마지막 방어선에서 남은 병사들을 독려해 최후의 일격에 나서지만 결국 실패하고 미군의 포격에 의해 중상을 입는다. 그를 바닷가까지 이끌고 온 부관 후지타에게 자신의 목을 쳐 달라고 명령하나 후지타는 미군의 저격으로 쓰러지고, 뒤늦게 찾아온 사이고에게 자신을 묻어 달라고 말하며 미국 유학 시절 선물 받은 M1911 권총으로 자결한다.[10] 참고로 실제 쿠리바야시의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사령관 쿠리바야시 역을 맡은 배우 와타나베 켄은 후두암을 앓다가 회복한 직후 이 배역을 맡은 것인데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연기에 정말 혼신이 다 들어간 감동적 열연을 보여주었다. 흔히 잘못된 지휘관의 표본쯤으로 널리 알려진 '2차 대전 시점의 일본군 장교 이미지'와 달리 쿠리바야시는 매우 이성적이고 다정다감하여 일본이 결국 질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애국심과 사명감 때문에 자신의 의무에 최선을 다하는 군인의 모습과, 가족에게 자상한 그림 편지를 쓰는 아버지의 모습을 동시에 보여준다.
그러나 해안은 곧 상륙한 미군에게 점령당한다. 명예롭게 옥쇄하자면서 수류탄으로 집단 자폭을 하는 인원들을 뒤로 하고 시미즈와 함께 퇴각했다. 온갖 고난에도 살아남아서 끝내 일본군의 마지막 대공세의 순간까지도 쿠리바야시로부터 서류를 불태우라는 임무를 받아서 최후의 돌격 때 참여하지 않아 살아남는다.
날이 밝자 공세에 실패하여 죽어가고 있는 쿠리바야시를 찾아낸다. 쿠리바야시는 자신을 아무도 찾지 못할 곳에 묻어달라고 명령하고 권총으로 자결한다.[12] 사이고는 명령대로 그를 묻어주었다. 주변 지역을 수색, 정찰하던 미 해병대에게 발견되어 삽으로 저항하다가 제압된다.[13] 들것에 실려와 미군 의무병 사이에서 이오지마의 저물고 있는 석양을 바라보며, 전체 병력의 1% 남짓한 생존자 중 하나가 되었다. 작중에서 관찰자 시점의 주인공이다.
절망적으로 밀리는 이오지마의 상황에서 점점 전쟁에 두려움과 회의감을 가지며 사이고에게 이를 털어놓고, 사이고와 설사를 핑계로 도주해서 미군에게 가서 항복하기로 한다. 따라 항복하러 자신을 쫓아오던 병사는 상관이 쏜 총에 쓰러지지만, 운 좋게 미군에게로 가서 항복에 성공한다. 하지만 포로에 대한 경비를 맡은 두 병사가 밤새 이들을 감시해야 하는 것에 불만을 가져 몰래 시미즈를 포함한 두 포로를 쏴 죽이면서 결국 죽고 만다. 그리고 그의 시신은 다를 일본군들에 의해 발견되었고, 그들이 항복을 거부하는 원인 중 하나가 된다.
여담으로 헌병대 출신이라 그런지 병 계급임에도 94식 권총을 보유하고 있다. 토치카에 설치된 기관총의 탄약이 떨어지자 다가오는 미군을 권총으로 사살하는 장면이 나오고 사이고를 겨누는 장면에서도 94식 권총을 사용한다.
전형적인 군국주의에 심취한 물불 안 가리는 장교로 묘사된다.[19] 시도한 반자이 돌격이 기관총을 비롯한 미군의 막강한 화력에 좌절되자, 자신은 명예롭게 미군 전차 밑에 들어가 죽겠다며 홀로 몸에 대전차 지뢰를 메고 어둠을 뚫고 사라진다. 하지만 기폭은 하지 못하고 아무도 지나가지 않자 명예로운 병사의 죽음 운운하던 태도는 어디 가고 두려움에 사로잡혀 버려진 시체 사이에서 죽은 척하다가, 끝내 미군에 잡혀 포로가 된다.[20] 부하들은 옥쇄라는 미명하에 개죽음으로 몰아놓고 본인은 멀쩡히 살아남아 전후에도 아무런 책임을 지지않았던 일본의 군부, 정치인을 상징하는 캐릭터이다.

4. 줄거리

2005년의 이오지마. 유적지 발굴 장면을 보여주며 영화는 시작된다. 이 섬에 건립된 전적비, 일본군이 사용하던 대포 등을 조명하다가 일본인 고고학자들이 지하 땅굴로 들어간다. 그리고 이들은 일본군이 당시에 어떻게 이런 땅굴을 팠는지에 대해 궁금증을 가지고는 발굴 작업을 위해 내부를 살펴보다가 그 중 한 명이 땅에 묻힌 무언가를 발견하고, 이를 파내려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삽을 들고 땅을 파는 학자들의 모습에서 1944년 해안 참호를 파고 있는 사이고에게 장면이 전환된다.

사이고는 미군의 상륙에 대비한 해안 참호를 파던 중 한 대의 수송기를 발견하고 이를 잠시 지켜보다가 동료와 "이딴 섬 미국보고 가지라고 하고 우리는 집으로 돌아가자" 등 소위 "반(反) 애국적인" 이야기를 하던 중 장교에게 들키고, "미제놈들을 물리치고 고향으로 돌아가자"고 했다고 둘러대지만 둘 다 함께 두들겨 맞는다. 그러던 중 섬을 돌아보던 쿠리바야시 장군이 그것을 보고 장교에게 병사 두 명을 불구로 만들어도 될만큼 우리들에게 병사들이 넉넉하나며 면박을 주고 훌륭한 상관은 머리를 써야 한다며 점심을 굶기라고 한다.[22] 그리고 해안 참호를 보고는 필요없다며 병사들에게 휴식을 취하게 하라고 말한 뒤 떠나고, 죽을뻔한 위기에서 살아난 사이고는 쿠리바야시에게 호의적인 태도를 가지게 된다.

섬을 둘러본 뒤 쿠리바야시는 사령부에서[23] 그는 작전 계획을 읽던 도중 해군 제독이 적이 상륙하기 전까지는 해군법에 의거해 육군과 협력할 수 없다고 하는 말을 듣고는 어이없어 한다. 쿠리바야시는 해군 장교들에게 이것은 실전(實戰)이며 육군과의 협력이 필요함을 역설한다. 그리고 더 섬을 둘러보겠다며 부관과 함께 나가는데, 남겨진 이토 중위와 해군 장교가 육군 출신들은 문제가 많다며 뒷담을 한다(...)[24]

이후 제26전차연대[25] 연대장으로 니시 중좌가 부임한다. 니시 중좌는 1932년 올림픽 승마 금메달리스트 출신으로, 사이고가 가족들에게 쓰는 편지에도 '엄청 유명한 분', '잘 생겨서 바람둥이일 것' 등 대단한 사람으로 여기지만 편지 마지막에 '그렇지만 여기는 그럴 여자도 없다'고 처지를 간접적으로 한탄한다. 니시 중좌는 부임하고 첫날 쿠리바야시와 저녁으로 술을 마시면서 마리아나 해전의 대패로 연합 함대가 전멸했다는 소식을 전해주고, 쿠리바야시는 대본영은 국민뿐 아니라 우리도 속였다며 절망한다.

한편 쿠리바야시는 해변을 둘러보다가 부관과 직접 해변에서 달리면서 이 곳에 미군이 상륙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며[26] 지하 요새를 만들어서 끝까지 싸운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한편 이 때 사이고는 쿠리바야시의 미제 권총을 보고는 죽은 미군에게 빼앗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편 쿠리바야시는 미국에서 유학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27] 미국의 기술적인 진보와 산업의 발전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었고, 그런 미군을 해안에서 방어하려 하다가는 오히려 미군의 압도적인 화력에 쓸려나가고 말 것이라고 판단한다. 그리하여 쿠리바야시는 해안 사수를 외치는 장교들을 다그친다.

이후 시미즈라는 병사가 이오지마로 전입을 온다. 그리고 땅굴 안에 자리를 잡는데, 사이고의 동료인 노자키는 시미즈의 각잡힌 행동과 출신 성분, 그의 권총을 보고 시미즈가 헌병 출신임을 직감한다. 그리고 다음날 점심을 먹으면서 사이고는 오야마에서 빵집을 운영했을 때 헌병들이 가게에 쳐들어와서 빵이 필요하다면서 돈도 안 내고 가져갔고, 결국은 고철이 필요하다며 빵 굽는 장비까지 가져가서 문을 닫을 수 밖에 없었다며 시미즈를 적대적인 눈빛으로 바라본다. 그리고 그 시절을 회상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사이고의 부인이 임신한 상태에서 사이고가 입영 통지를 받는다. 이때 사이고의 부인이 서러워하자 다른 여인이 사이고의 부인을 보고 "그래도 당신은 대를 이을 자식이라도 있(는 것을 다행으로 알라)잖아요" 라고 하며 당시 군국주의의 한계를 달리는 일본의 상황을 간접적으로 드러낸다. 그리고 그날 밤, 사이고는 부인의 배를 어루만지며 너를 위해서 꼭 돌아오겠다는 말을 건네며 회상 장면이 끝난다.

한편 쿠리바야시의 명령으로 전 병력이 땅굴을 파기 시작했다. 하지만 상당수 장교들은 이에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본토로 발령받은 한 해군 장교는 상관인 쿠리바야시에게 직설적으로 땅굴을 파는 것은 헛수고라며 항의하지만 쿠리바야시는 그렇게 생각하면 전쟁 자체가 헛수고일지도 모른다며 받아치고는 본토의 우리 아이들이 하루라도 더 안전하게 살 수 있다면 우리가 싸워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병력이 필수적인 만큼 본토로 떠나는 해군 소장에게 지원 병력을 모집해와 달라고 부탁하면서 친히 부하에게 허리를 굽혀 경례하는데도 부하는 못 본 체하고 지나간다(...) 그리고 새로 부임한 사람은 해군 소장 이치마루 리노스케였다. 영화에서는 쿠리바야시가 대본영에 특별히 부탁하여 파견된 것으로 나오고 실제 이오지마 전투에서 이치마루 제독의 해군 육전대는 육군과 적극적으로 협조하여 전투를 수행한 몇 되지 않는 전투로 기록된다.

한편 정신 교육에서 중대장(타니다 대위)이 사이고를 포함한 부대원에게 미군은 감정 탓에 일을 그르치며, 위생병이 쓰러지면 위생병을 구하려고 다같이 달려드니 위생병을 노려라고 강조하던 도중, 이오지마에 미군 전투기가 기총 사격과 폭격을 가한다. 대공포 삼아 사용하는 기관총은 전혀 효과를 보지 못했고, 결국 지휘소가 쑥대밭이 된다. 이 과정에서 사이고의 동료인 야마자키는 현장에서 폭격을 당해서 즉사하고, 그것을 일하기 싫어서 빈둥거리고 있는 것으로 오해해서 부르려고 다가가던 사이고는 야마자키가 불에 타 죽은 것을 보고 경악한다. 한편 폭격에서는 앞서 나왔던 전차 연대장 니시 중령의 말(馬)도 죽는다.[28]

그리고 3일 정도 미군 함포, 폭격기가 이오지마를 폭격한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함대와 미 해병대를 포함한 병력이 이오지마로 향한다. 이 정보를 들은 쿠리바야시는 병력을 불러모아 이곳에서 미 해병대의 진입을 막는 것이 우리의 임무이며 적을 10명씩 죽이기 전까지는 절대 죽지 말고, 살아서 고향으로 갈 생각도 접으라고 훈시한다. 그리고 훈시가 끝난 뒤 덴노 헤이카 반자이를 삼창한다.

그리고 전투 당일, 사이고는 요강의 분뇨를 버리는 임무를 맡는다.[29] 그런데 수리바치 산 바깥으로 나가 분뇨를 버리려다가 미 함대가 섬 주위에 집결한 것을 보고 식겁하여 실수로 요강을 놓쳐버린다. 요강이 파손되거나 분실되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하던 중대장의 엄명이 있었다. 사이고는 떨어진 요강을 잡으려고 팔사적으로 몸을 굽히는 데, 그 때 미 함대의 함포에서 포격이 시작된다. 포격의 여파로 돌맹이들이 자신에게로 날아들자 "신이시여, 저한테 왜 이러세요?"라며 불평했는 데 잠시 뒤 바로 옆으로 날아온 포탄이 불발되자 "방금 한 말은 취소에요 신이시여."하면서 땅굴로 돌아간다.(...)

한편 미 해병대가 해변에 상륙하자, 참모들은 지금 공격하지 않으면 해변이 점령당한다며 서둘러 공격하자고 쿠리바야시에게 재촉하지만 쿠리바야시는 조금만 더 기다리라며 승인 대기를 명령한다. 그리고 이후 미 해병대가 해변을 가득 채울 정도가 되자 공격을 명령하고 일시에 해안에 매복한 일본군 기관총과 수리바치 산 위에 위장하고 있던 니시 중령의 전차포가 불을 뿜고, 미 해병대는 갑작스러운 공격에 1000여 명 가량이 쓰러지는 큰 피해를 입는다. 하지만 미 해병대는 이런 피해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화력과 병력으로 해변을 점령하고 수리바치 산으로 진격하기 시작했다. 미 해병대는 수리바치로 진격하는 와중에 일본군 기관총 진지를 마주하는데, 밖에서 화염방사기를 방사해 일본군을 밖으로 몰아낸 다음 소총으로 확인 사살하기도 한다.

미군은 그렇게 계속 수리바치 산을 목표로 진격하는데 수리바치 산의 일본군도 기관총을 동원해 강력하게 저항한다. 사이고는 여기서 탄약을 기관총 사수에게 가져다 주고 있었다. 그런데 그 와중에 기관총 진지에 미군의 폭격이 직격으로 날아든다. 기관총 사수는 한쪽 팔을 잃고 과다출혈로 사망했으며 기관총마저 파괴되었다. 중대장은 사이고에게 소총이라도 사용하라고 닦달한다. 이 때 사이고가 이에 총구를 사람에게 향한 상태로 소총을 장전하자 중대장이 손으로 총을 밀치며 정신 차리라고 일갈한다. 그리고는 사이고에게 아다치 대령에게 가서 기관총을 새로 받아오라고 지시한다.

그런데 막상 사이고가 아다치 대령에게 가자 아다치는 (이 전쟁은) 다 끝났다면서 기관총을 주지 않는다. 아다치는 수리바치 산이 함락 직전이라며 자살돌격을 허가해 달라는 요청을 쿠리바야시에게 하고 있었고, 쿠리바야시는 이에 다른 동굴로 후퇴해 항전하라고 명령하는 모습을 보게된다. 이 때 아다치 대령이 사이고에게 명령서를 주고 돌려보낸다.

사이고는 부대로 돌아가서 쿠리바야시의 명령을 전하지만 명령서에 적힌 내용은 옥쇄를 지시하고 있었다. 그리고 중대장은 후퇴는 비겁한 짓이라며 집단 자살, 일명 옥쇄를 종용한다. 중대장은 병사들에게 야스쿠니에서 만나자는 유언을 남기자 이에 순차적으로 병사들이 수류탄을 품에 안고 자폭한다. 이 때 수류탄의 폭발음과 반자이 외침이 반복되어 나타나는 데, 일본의 비이성적인 군국주의를 단적으로 표현한 장면이다.

이 때 노자키의 표정도 병사들이 자폭을 거듭할수록 점점 변화하는데 이 장면도 가히 인상적이라 할 수 있을 정도다. 다른 병사들이 그랬듯이 노자키 역시 수류탄으로 자폭한다. 옥쇄를 명령했던 중대장도 권총으로 자신의 머리를 쏘아 자결하고 시미즈와 사이고만 남은 시점에서 사이고가 도주하기 시작하자 시미즈는 명예롭게 죽자며 사이고에게 권총을 겨냥한다. 그러자 사이고는 쿠리바야시 장군의 명령을 자기가 들었다며 다른 동굴로 이동하자고 설득하고 이에 덧붙여 '의미없이 죽는 것과 끝까지 살아남아 맞서 싸우는 것 중 무엇이 더 천황에게 도움이 되는 일인가?'라는 논리를 펼치자 시미즈도 고민 끝에 수긍하고 따라간다.

그리고 똑같이 쿠리바야시의 명령에 따라 후퇴하는 병사 십수 명이 모여 약 2km 정도 엄폐물이 없는 구간을 지나가게 된다. 이 때 사이고가 죽기 싫으면 뭉쳐서 뛰어가서는 안 된다고 시미즈에게 얘기하자 시미즈는 그건 비겁하다며 같이 뛰려고 하지만 사이고가 죽은 병사야말로 제일 쓸모없는 존재라고 반박한다. 이에 다른 병사들이 지나가길 기다린다. 그런데 타 중대 병사들 몇 명이 군도를 뽑아들고 반자이 돌격을 하는 바람에 위치가 노출되고, 조명탄이 투하되어 대부분이 미군 기관총 사격에 쓸려나간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시미즈와 사이고는 포복으로 그 구간을 지나간 덕에 위치가 노출되지 않아 무사히 후퇴하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그렇게 힘들게 도착한 동굴의 지휘관 이토 중위는 이들을 비겁한 도망자들이라며 둘의 목을 베려고 하는데, 쿠리바야시가 나타나 후퇴하라는 것이 자신의 명령이었다며 제지한다. 이 때부터 이토 중위는 대놓고 사실상 항명하기로 작정하고 쿠리바야시를 나약한 미국 동조자로 규정, 병사들을 모아 단독으로 수리바치로 돌격하려는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공격은 오히려 실패했으며 이에 대해 타 부대 병사들이 협조하지 않은 탓이라며 타 부대 병사에게 싸움을 건다. 이 때 니시 중좌가 나타나서 제지한다. 이토는 니시에게 대들고 이 때 니시가 이토에게 너의 계급을 알라면서 계급으로 찍어누르자 포기하고 병사들을 전부 니시 중령 휘하로 보낸 다음 자신은 대전차 지뢰를 가지고 시체들 사이에 숨어 미군 전차를 기다리기로 한다. 이 때 시체를 노리는 까마귀가 주위를 맴돈다.

한편 이오지마 북쪽에서 벌어지는 전투에서도 나름 일본군은 선전하고 있었다. 여전히 박격포와 기관총으로 저항했고, 이따금씩 나오는 대구경 박격포 사격 중 한 발이 미군 전차에 직격해 전차를 파괴하기도 한다. 일본군의 장기나 다름없는 진지에서 강력하게 저항하는 통에 미군도 많은 사상자를 냈는데, 이 와중에 샘이라는 이름의 해병대원이 소총을 맞은 채로 생포된다. 이때 니시 중좌는 샘을 치료해주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병사를 안심시킨다.

계속되는 전투로 지친 사이고는 항복을 결심한다. 이를 헌병(이라고 생각했던) 시미즈에게 얘기하고는 나를 잡아가라고 말하지만 사실 시미즈는 헌병 사관 학교는 나왔지만 헌병 근무 중 개를 죽인 것처럼 상관을 속인 죄로 이오지마로 일반 병사로 좌천되어 오게 된 것이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사이고는 시미즈에게 "그래도 여기선 널 싫어할 사람이 적 말고는 없다."며 위로한다. 이 회상 장면 이후 쿠리바야시도 과거를 회상한다. 과거 많은 미군 장교들과 농담을 주고받으며 친구로 지냈던 때를 회상하는데, 이때 쿠리바야시의 권총이 미군에게 노획한 게 아니라 미군 장교들이 그가 일본으로 돌아갈 때 선물로 준 것이었음이 밝혀진다.[30]

한편 니시 중령은 생포했던 해병대원 샘이 숨을 거두자 그의 품속에 있던 그의 어머니가 보낸 편지를 바로 번역해서 소리내어 읽는데, 적에 대한 정보인줄 알았던 내용이 사실은 죽여야 할 적군이 자신들과 다를바 없는 너무나도 평화롭고 일상적인 생활과 모성애를 보여주는 내용의 편지에 전투에 지쳤던 병사들이 한명씩 일어서면서 그 내용에 공감하게 된다. 악당인줄만 알았던 적들은 사실은 그저 자기같은 평범한 사람이었을 뿐인걸 보여주는 이 영화의 명장면 중에 하나다. 그런데 그 직후 바깥을 살피러 나가다가 포탄 파편이 눈에 명중하는 바람에 실명한다. 그러자 부관 오쿠보에게 모든 병사를 맡기고 자신은 눈이 안 보이는 와중에도 소총으로 자결한다.

그 날 시미즈는 탈영을 결심하고, 설사를 핑계로 다른 병사와 함께 도망치지만[31] 다른 한 명은 아군 장교에게 적발당해서 즉결처분당하고 시미즈 혼자 미군에게 투항한다. 이후 이미 다른 포로가 억류되어 있는 언덕으로 옮겨진다. 미 해병대 측에서는 포로 감시를 대원 2명에게 맡기고 철수한다. 그런데 포로 경비를 맡은 미군 한 명이 감시하기 귀찮다는 이유로 좋은 생각이 있다면서 M1 개런드 소총을 꺼내서 포로 두 명 전부를 사살한다.[32][33] 다음 날 아침 일본군은 그 둘의 시체를 발견했고 사이고는 시미즈의 시체를 보고 오열한다. 그리고 일본군 장교는 병사들에게 투항자들의 최후라며 똑똑히 봐두라고 가르친다. 그리고 계속해서 부대는 후퇴를 거듭하다가 엄폐물이 없는 구간에 다다르게 된다. 낮이었던만큼 너무나도 미군의 눈에 잘 띄었고, 결국 대부분의 병사들이 그 곳에서 미군 기관총의 총알받이가 되고 말지만, 사이고는 살아남아 사령부가 있는 곳까지 후퇴했다. 그리고 아내에게 편지를 쓴다. 쿠리바야시도 마지막으로 가족에게 보내는 편지를 쓰면서 사이고와 대화하는데, 이때 "가족을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다짐했지만, 가족들을 생각하면 그 다짐이 흔들리니 말이야"라는 말을 남긴다.

이후 일본군은 완전히 와해되어 제대로 된 방어전이 불가능해지자, 쿠리바야시는 마지막 돌격을 결심한다. 이 때 자신이 스스로 선봉에 서면서 전투 시작 전 했던 훈시의 내용[34]을 지키게 된다. 그렇게 부대원 대부분이 돌격했으나 애초에 숫자가 너무 적은데다가 미군의 기관총과 박격포 앞에 대부분이 전사하고 쿠리바야시도 중상을 입는다. 이 때 마지막으로 살아남은 부관 후지타에게 목을 베어 달라고 지시해서 자결하려 했으나 부관이 눈물을 머금고 군도를 들고 자세를 잡는 순간 미군 병사의 총격에 사망하는 바람에(...) 뜻을 이루지 못하게 된다.

그 후 사이고가 쓰러져있는 쿠리바야시를 발견하고, 쿠리바야시는 이번에는 자신을 아무도 찾기 못할 곳에 묻어달라고 부탁하며 이 섬이 아직 일본 영토냐고 묻고, 사이고는 그렇다고 대답한다.[35] 쿠리바야시는 안도하며 권총으로 자결한다. 사이고는 죽은 쿠리바야시를 미군들의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묻어주는데 그 사이에 미 해병대 소대장이 병력을 이끌고 도착한다. 미군 소대장은 후지타의 사체와 쿠리바야시의 권총, 후지타의 군도를 발견하고는 부비 트랩이 있을지도 모르니 조심하라고 지시한다. 사체를 들춰보고 부비 트랩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소대장은 전리품으로 권총을 챙긴다. 다른 병사는 군도를 챙긴다. 이 때 사이고는 바위 뒤에 숨어있다가 미군에게 생포당했는데, 미군 소대장이 쿠리바야시의 권총을 챙긴 것을 보고 분노해서 삽을 미군에게 휘두르며 저항한다. 미군들은 그에게 진정하라고 타이르고 소대장에게 죽여야 하냐고 묻는데 감시하기 귀찮다는 이유로 사살당한 시미즈와는 다르게 이제 전투가 끝났으니 더 이상의 살생은 불필요하다고 판단했는지 미군 소대장은 병사들에게 쏘지 말 것을 지시한다. 이내 한 병사가 개머리판으로 사이고의 뒷덜미를 쳐서 제압한다. 사이고는 미군 야전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는다.

다시 시점은 2005년 이오지마로 돌아온다. 영화가 시작할 때 고고학자들이 발굴하고 있던 무언가는 사실 모두 이오지마의 일본군이 남긴 편지였다. 막판에 사이고가 쓰던 편지도, 쿠리바야시가 쓰던 편지도 결국 가족에게 전달되지 못한 것이다.[36] 편지가 무더기로 쏟아지며 영화는 막을 내린다. 이런 엔딩을 통해 이오지마에서 '전해지지 못한 편지'를 통해 '돌아오지 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더욱 강조하고 있다. 이후 엔딩 크레딧이 나오며 영화가 끝난다.

5. 비화

6.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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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라는 거대한 모순 속의 역설과 휴머니즘.
이동진 (★★★★☆)

7. 기타

태평양의 파도 위
帝都の南千余キロ 
제도[37] 남쪽 천여 km
浮かぶ小さな一孤島
떠있는 작은 하나의 외딴 섬
今[ruby(皇国, ruby=にっぽん)]の興廃を
지금 황국의 흥패를
決する要衝硫黄島
결정할 요충(지) 이오지마

われらこの地にある限り
우리가 이 땅에 있는 한
[ruby(皇土, ruby=ほんど)]は安し永遠に
황토[38]는 영원히 평안하리니
日本男児の名を賭して
일본 남아의 이름을 걸고 
苦難に克ちて護り抜く
고난을 이겨내고 지켜내는
誉れも高き硫黄島
명예 드높은 이오지마||

7.1. 두 감독의 논쟁

스파이크 리가 이 영화와 아버지의 깃발을 보고 클린트 이스트우드에게 엄청 화를 냈다고 한다. #

링크 기사를 직설적으로 표현하자면, 스파이크 리는 " 이오지마 전투에 흑인들이 참전한 것이 엄연한 역사적 사실인데 이를 전혀 다루지 않은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흑인 미군들의 역할을 깔아뭉개 역사에 먹칠을 했다!"고 공격했고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리가 도대체 역사를 제대로 배웠는지 궁금하다. 이오지마의 수리바치 산 정상에 성조기를 꽂은 장병 중에는 흑인이 없었다.""만약 내가 성조기를 꽂은 군인들 사이에 흑인을 포함시켰더라면 사람들이 날 미쳤다고 여겼을 것이다. 리는 입을 닥쳐라!"고 크게 화를 냈다. 그러자 스파이크 리는 "나는 거짓말을 하는 게 아니다! 이것은 역사적 사실이다!"라며 맞받아쳤다.

결국 리의 삽질에 불과했는데, 일단 흑인 해병대원들이 7~900명 정도 이오지마 전투에 참전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당시는 철저하게 흑백 분리 원칙이 지켜지던 때였기에 해병대는 흑인을 조리병, 운전병 등 비전투 특기에만 배치했고, 수리바치 산에 성조기를 꽂은 군인들은 다수의 백인과 1명의 아메리카 원주민계였다. 게다가, 흑인의 참전을 다루지 않았다는 리의 거짓말과는 달리, 이스트우드는 엄연히 흑인 미 해병대원도, 그것도 고증에 맞게 전차상륙함에서 자신들의 트럭 옆에 서 있는 것으로 등장시켰다. 즉, 이오지마에 참전한 흑인 해병들의 존재를 이스트우드가 의도적으로 무시한 것도 아니고 수리바치 산 정상에 깃발을 꽂은 해병들의 이야기이니 여기에 집중하면서 자연스레 배제된 것뿐인데 스파이크 리가 감정적으로 달려들어 고증오류를 강변하며 생긴 해프닝이다.

그 외에도 정치적 올바름의 범람 속에 스파이크 리가 이런 식으로 인종적 피해의식을 드러내며 다른 감독에게 시비건 게 한두 번이 아니다. 이 사람은 흑인 총잡이가 백인 범죄자와 노예주를 쏴죽이는 장고: 분노의 추적자를 백인 인종주의적이라고 비난했을 정도로 피해의식이 심한 사람이다. 타임지에서는 여기에 동조해 흑인 해병들에게 좀 더 장면 할당을 할 수도 있었는데 너무 지나가는 식으로만 보여준 것은 좀 아쉬운 부분이었다는 사설을 내보내기도 했다. 한국에서도 유사한 감상이 있었는데, 한국에선 이오지마에는 조선인 징용자들도 많이 끌려왔었는데 이를 다루지 않았다는 자기 중심적인 지적이 나왔다. 그러나 이 두 개를 동일한 피해의식이라 보면 안 된다. 흑인 해병은 나오기라도 했지만 조선인 징용자는 영상에 아예 나오지도 않았으니까.

아버지의 깃발과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의 주제는 전쟁터에서 군인(미군, 일본군)들이 갖는 공포와 스트레스, 가족애를 다루는 것이지, 인종차별에 대해 논하는 것이 아니다. 또한 영화 제작에 있어 쓸데없는 잔가지를 쳐내고 제한된 시간 내에 주제를 명확하게 보여주려 스토리를 짜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어설프게 주제와 상관도 없는 인종차별을 다루려고 흑인 병사나 조선인의 강제 징용을 끼워넣으면 전개만 산만해질 뿐이다.

7.2. DVD/BD 관련

본 영화는 국내 개봉이 무산된 대신 워너 브라더스 홈 엔터테인먼트에서 DVD를 정식 발매하였다. 다만 이 DVD는 자막의 퀄리티가 심각하게 낮은데 미국 극장 상영을 위해 제작된 영어 자막을 베이스로 번역한 이중 번역 자막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본어에 조금 귀가 트인 사람이 자막을 보면 오역이나 의역이 간간히 보인다.)

실례로 가장 번역이 깔끔한 넷플릭스에서도 마리애나 해전에서 연합함대가 전멸한 이야기를 구리바야시가 해군 장성에게 이야기할때 "오자와 제독의 수송선과 보트쉽(?)"이 침몰했다고 번역했는데 역사와 군사에 지식이 전혀 없는 번역자가 번역하다보니 항모(carrier)를 수송선으로 번역하는 치명적인 실수를 했다. 일본어로는 "쿠우보(공모)"라 이야기했으므로 항모가 맞고 실제 연합함대 항모 4척이 마리애나 칠면조 사냥에서 침몰했다. 그리고 해군항공대를 공군으로 번역해버리는 등 곳곳에 오류가 보인다.

한편 국내에는 발매되지 않았지만 미국/일본 등에서 발매된 BD에는 이 작품의 장기인 영상미가 상당히 잘 살아 \있지만 어느 나라에서 발매된 판본에도 한국어 자막은 없다. 본 작품은 동굴 내에서의 대사나 폭음 등의 잡음이 뒤섞인 상태에서의 대사가 많아 자막이 없으면 시청이 상당히 불편하기 때문에 이 영화를 보고 싶은 한국 사람은 진퇴양난...

8. 책: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

가케하시 쿠미코가 지은 동명의 소설. 원제는 쿠리바야시의 사세구 중 하나의 마지막 구절에서 따온 <슬프게 지다(散るぞ悲しき)>이며 위 제목은 국내 발매된 번역본의 제목.

이 번역본의 제목 때문에 혼동하기 쉽지만 이 책은 결코 상기 영화의 원작이나 축약본 같은 것이 아니다.[40]

실제로 영화의 원작이 된 책은 「옥쇄총지휘관」의 그림편지(「玉砕総指揮官」の絵手紙)이며, 이 책과 달리 정발하지 못했기에 읽어보고 싶다면 원서를 구매해야 한다.

그러나 도서 이오지마의 편지는 현재 절판된 상태다. 영화 자체의 인지도도 워낙 낮고 책의 인지도는 더욱 처참해서 수요가 없었던 듯.

9. 관련 문서



[1] 이 영화를 관통하는 대사이다.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목숨을 바쳐 싸우러 왔지만 그 가족을 만나기 위해 목숨을 버리지 못하는 전쟁의 이상과 현실을 보여준다. [2] 그 때문에 아버지의 깃발과 잘 비교해서 보면 연출과 분위기도 비슷하고 완전히 겹치는 장면도 몇 번 나온다. [3] 실제 촬영지는 이오지마가 아닌 다른 섬이다. [4] 영상이 다소 잔인하므로 시청에 주의가 필요하다. [5] 이론적으로 상륙하는 적은 무방비 상태이기 때문에 그 순간을 노려서 해안에서 적은 막는 것은 맞다. 하지만 당시 일본군의 이 작전을 지원해 줄 증원 병력도, 해군도, 항공대의 지원도 받을 수 없으며, 병력 수도 압도적으로 밀리고, 무엇보다도 압도적인 화력으로 해안에 배치된 병력을 쓸어버리는 미군을 상대로 동일한 작전을 펼치는 것은 상황에 맞지 않는 작전을 고집하는 경직성을 보여준다. [6] 이를 본 쿠리바야시는 군화가 아니라 총을 잘 닦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7] 개 주인인 가족이 살려 달라고 애원하자 몰래 뒷마당으로 데려가서 허공에 총 한 방을 쏘고 "조용히 시키라"고 말하고 나왔지만 개가 다시 짖어서 상관이 직접 들어가서 개를 쏴죽이고 나와서 명령 불복종이라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얼굴에 주먹을 날린다. 그리고 시미즈를 이오지마로 보내버린다. [8] 아버지의 깃발의 등장인물인 '이기'이다. [9] 계속해서 구타하다 총검으로 수 차례 찌른다. 소설판에선 이를 다 뽑아 버리고 손과 목을 자른 뒤 성기를 입에 넣는 등 매우 잔혹하게 살해당한다. [10] 이 때 일본도는 미 해병대 병사가 획득하고, 권총은 주변을 수색하던 미 해병대 중위의 손에 들어간다. [11] 불발이었으니 망정이지 터졌으면 즉사 당해서 주인공이 교체되거나 영화는 끝이 난다. [12] 이 때 사이고는 눈물을 글썽인다. [13] 정황상 힘든 군생활을 했던 그에게 혜성처럼 등장하여 마지막까지 따뜻하게 대해주던 유일한 인물(함께 하던 인원들은 동굴에서 자폭하거나 미군에게 사살당한다.)이었던 쿠리바야시의 죽음에 정신붕괴를 겪고 있다가 그런 소중한 사람의 물건(쿠리바야시의 권총)을 미군이 전리품으로 가지고 있는 것에 눈이 뒤집혀 발악한 것에 가깝다. 처음 미군에게 발견되어 연행되었을 때는 고분고분했다. [14] 한국계 일본인 배우. 가메라: 대괴수 공중 결전에서 열연한 적이 있다. 그외 유명한 작품들에 출연을 했다. [15] 니시는 화족 출신으로 실제 남작이었다. [16] 어디에서 왔냐고 영어로 묻자(Where you from?) 샘이 자신의 소속 부대를 이야기한다. 그러자 고향이 어디인지를 묻는 거였다며 심문이 아닌 동네 아저씨가 말을 걸듯이 따뜻하게 대해준다. [17] 그들이 상대하고 있는 미군 역시 머리에 뿔난 도깨비가 아닌 평범한 인간이고, 일본 병사처럼 평범한 집안의 아들이라는 것. 타니다 대위의 세뇌 교육과는 정반대의 내용이다. [18] 한국으로 치면 해병대 소속으로 자세히 보면 군복과 계급장이 타 등장 인물과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토 외에도 전투복 색이 약간 쑥색이 돌거나 모양이 다른 사람이 있는데 이들 모두가 해군 소속이다. [19] 영화 초중반부 미군의 상륙으로 일본군 병력 대부분이 궤멸되자 무의미한 반자이 돌격을 감행하려다 병력을 규합하던 니시 중령과 마찰을 빚는데, 아무리 당시 일본군이 개꼴통이었다지만 이건 명백한 하극상이다. 실제 계급도 그렇고 화족 출신인 니시는 고작 해군 육전대 중위 따위가 비빌 클라스가 아니다. [20] 작중 보면 처음에는 대전차 지뢰를 끌어안고 울먹이며 시체들 틈바구니에 눕는 데,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아무도 안 오고 까마귀 떼만 날아다닌다. 그리고 '나를 데려가라!'고 절규한다. 하지만 결국 밤이 늦도록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자, ‘내가 지금 도대체 뭔 짓을 하고 있는건지.’라는 표정으로 대전차 지뢰를 던져버리고 군복도 벗어버린 후 동굴에 숨어있다가 미 해병대에게 속옷 바람으로 생포된다. 어찌보면 작중 최고로 운이 좋은 인물이다. 관찰자적 주인공인 사이고조차 결국 정신 분열에 가까운 충격을 받았지만 이 자는 '극단적인 제국주의 사상 + 하극상 + 무의미한 자살 돌격'에도 불구하고 큰 피해없이 목숨을 건졌으며 자신이 지금까지 한 짓이 바보짓이라는 걸 깨닫기 까지 했다. [21] 사이고와 마찬가지로 옷감과 재봉틀이 공출되어서 장사를 접었다. [22] 하지만 결국 둘 다 몰래 구석에서 점심을 먹는다(...) [23] 사령부라고 해봤자 허름한 24인용 천막에 지도와 탁자가 있는 정도이다. [24] 해군 제독 왈 "이놈 참 문제로군..." 이라 말하자 "대개 육군놈들이 그렇습니다." 라고 답한다. [25] 그런데 막상 이오지마 전투 장면에서 탱크는 고장이 나 고정포로 쓰인다(...) [26] 그런데 뛰면서 막대기를 소총처럼 겨누는 모습이 우스꽝스러워서 노자키는 사이고에게 너의 장군님이 미쳤다면서 비웃는다. [27] 쿠리바야시는 하버드 대학에서 유학하기도 했고, 친하게 지내던 미국인 유명 인사들도 여럿 있었다. [28] 실제 역사에서는 전투가 끝나고 며칠 뒤에 병으로 죽었다. [29] 원래 있던 화장실에 이질이 퍼지는 바람에 요강을 사용하게 됐다고 한다. 참고로 시미즈가 올 때 사이고의 동료가 이질로 죽었다는 언급도 나온다. [30] 회상 장면에서 미군 장교의 아내가 미-일이 싸우게 된다면 어떡할 것이냐고 묻자 쿠리바야시는 일본 제국의 군인으로서 당연히 자신의 국가를 위해 싸워야 한다고 답변한다. 이에 그녀가 놀라며 그럼 옆에 있는 제 남편도 죽이겠다고요?라고 놀라자 당황하며 그런 의미로 한 말이 아니라고 진땀을 뺀다. 그런데 그것이 현실이 되어버렸으니 회상 직후에 씁쓸한 표정을 짓는 쿠리바야시의 얼굴이 일품. [31] 배탈이 나서 볼일 보러 가는 척 하면서 몰래 탈영하는 게 계획이었지만, 경계근무를 서던 병사가 눈치챈다. 그러나 이 병사도 못 해먹겠으니 나도 데려가라며 같이 도망친다(...) [32] 포로를 거리낌없이 사살하는 동료를 보고 옆의 미군은 놀라지만 그의 행동을 말리지는 않는다. [33] 실제로 당시 미 해병대는 일본군의 빈번한 가짜항복 행위에 대한 경계심과 극심한 증오심으로 일본군 포로를 사살하는 일이 매우 빈번했다. [34] "나는 언제나 제군 앞에 설 것이다" [35] 전작인 아버지의 깃발이 고향으로 살아 돌아간 자들의 이야기라면, 이번 작은 죽어서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자들의 이야기다. 그런 맥락에서 보자면 비록 가족에게 돌아가진 못했지만 가족이 있는 고국에서나마 죽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볼 수 있다. [36] 사이고가 쿠리바야시의 지시로 기밀문서를 태울 때 편지들은 소각하지 않고 땅에 묻었었다. [37] 제국의 수도 [38] 황국(제국)의 땅, 황토라 쓰고 본토라고 읽었다. [39] 단순 전쟁 영화거나 그냥 적당히 이벤트 당시 갤러리의 상황을 대입하기 적절한 영화면 아무거나 적당히 쓰이기도 한다. 굳이 영화가 아니라 드라마도 소재가 된 적이 몇 번 있다. 더 퍼시픽이라든지, 밴드 오브 브라더스 같은 것들. [40] 다만 책 자체는 영화보다 1년 빨리 출판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