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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출혈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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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출혈열
Ebola, Ebola virus disease
Ebola hemorrhargic fever
<colbgcolor=#3c6,#272727> 국제질병분류기호
( ICD-10)
<colbgcolor=#fff,#191919> A98.4
의학주제표목
(MeSH)
D019142
진료과 감염내과
질병 원인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관련 증상 41~42도의 고열, 오한, 두통, 근육통, 인후염, 구토, 설사, 출혈[1], 체액량 감소로 인한 쇼크, 간부전, 신부전

1. 개요2. 특징3. 전염 경로4. 증상5. 에볼라 바이러스
5.1. 수단 에볼라 바이러스 (Ebola-Sudan)5.2. 자이르 에볼라 바이러스 (EBOZ)5.3. 레스턴 에볼라 바이러스5.4. 타이 포레스트 에볼라 바이러스5.5. 분디부교 에볼라 바이러스5.6. 봄발리 에볼라 바이러스5.7. 로비우 바이러스
6. 치료7. 백신
7.1. 개발 역사
8. 전염9. 대중매체에서의 에볼라10. 기타

[clearfix]

1. 개요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하여[2]

에볼라(Ebola) 바이러스에 의해서 발병하는 열성 감염을 일으키는 전염병으로 바이러스 자체는 필로바이러스로 분류된다. 필로바이러스류는 대부분 치명적인 출혈열을 불러오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위험한 것이 바로 이 에볼라성 출혈열. 출혈열이란 이름답게 독감과 비슷한 열 증상과 함께 전신성 내출혈 증상이 나타난다. 사망률은 바이러스의 종류마다 다르다.[3]

에볼라 바이러스의 크기는 직경은 80나노미터지만 길이는 700나노미터~1.4마이크로미터로, 길이로만 치면 1.2마이크로미터인 판도라바이러스보다 더 크다.

에볼라출혈열을 일으키는 에볼라바이러스속(Ebolavirus 屬)에는 다섯 가지 종(種)이 존재하는데, 가장 유명하고 자주 나타나는 종이 "자이르(Zaire)"다. 그 유명세 덕에 띄어 쓰는 "에볼라 바이러스"는 자이르 종의 공식 이름 중 하나이며, 약칭 "EBOV" 역시 자이르를 가리킨다. 2014년 서아프리카 에볼라 유행 역시 자이르 종으로 인한 것이다. 따라서 이 항목에서 서술하는 진단, 증상, 및 치료법은 자이르 종에 해당하는 내용 위주로 서술되어 있다.

2. 특징

에볼라 바이러스가 우선 숙주에 감염되면 조직의 콜라겐 성분에서 구성 단백질을 소모하며 증식하는데, 이 결과로 혈관벽과 피부, 점막이 녹아내리며 신체의 모든 점막과 구멍에서 출혈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에볼라 출혈열"이라는 유명한 이름과는 달리 내출혈 증상은 사망 직전의 에볼라 환자들에게서만 나타난다. 따라서 최근의 2014년 서아프리카 유행에서는 출혈열이라는 이름이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다. 초기 증상으로는 고열이 나타나고 그 이후 설사, 구토, 복통이 나타난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저혈압이나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사망한다.

매우 높은 치사율로 유명하다. 그 이름과 증상이 무시무시해서 말 그대로 온 몸에서 피를 쏟으며 죽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 정도로 혈관벽이 녹아내리기 전에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인해 사망하므로, 실제 시신이 그렇게까지 처참한 경우는 보기 드물다. 자이르 출혈열이 내출혈이 워낙 심해서 강한 인상을 남겨 그렇게 인식되었을 뿐이다.

아래를 보면 알겠지만 에볼라 바이러스는 항바이러스를 위한 면역체계를 직접 공격해서 붕괴시킨다. 홍역과 유사하게 면역계를 농락하는 질병이다.

최종적으로 간부전 + 신부전 + 내출혈 + 선천, 후천면역 체계 붕괴 + 뇌세포 파괴 + 사이토카인 폭풍이 한꺼번에 일어나게 되고 이로 인해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사망하게 된다. 원래대로라면 NK세포가 선천 면역반응으로 대응하고 대식세포, 수지상세포가 바이러스를 잡아먹어 조력 T 세포를 활성화시키고, 이들이 세포독성 T 세포 B세포를 활성화시켜서 감염된 세포를 죽이거나 바이러스 항원을 무력화시킨다. 그러나 NK세포 수지상세포, 대식세포는 바이러스의 숙주가 되어서 무력화되고, T세포 B세포는 감염된 수지상세포의 잘못된 신호로 위해 본격적으로 활성화 되기 전에 자살해버리니 선천면역과 후천면역이 손 쓰기 전에 일찍 죽게 된다.[7]

3. 전염 경로

파일:attachment/에볼라/CDC_Ebola_Ecology.jpg
에볼라 바이러스의 생태. 출처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다.

첫째로 치명률이 너무 높은 질병이라 필드 워크를 통한 조사가 매우 위험하여 연구에 많은 비용이 든다. 둘째로 아프리카 외의 지역에서 발병할 가능성이 낮다. 그간 에볼라는 아프리카 지역에서 국소적으로 출현하여 작은 마을 몇 개를 초토화시키고 사라지기를 반복했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국방연구 차원에서 생화학 무기를 개발하거나 예방하기 위한 경우를 제외하곤 거의 연구가 이뤄지지 않았다. 민간 차원에서도 병이 주로 아프리카 대륙에서 발생하는 탓에 연구 자금을 제대로 회수할 수 없다는 이유로 연구 개발에 회의적인 태도를 고수해왔다.

다양한 종의 에볼라 바이러스 중 레스턴 에볼라를 제외하고는 증상이 발현한 환자의 체액을 통해 감염된다고 알려져 있다. 잠복기에는 전염성이 없으며, 체내에 바이러스가 많은 중증의 환자나 사망 후의 시신에서 가장 쉽게 감염된다. 메르스와 마찬가지로 치명률이 워낙 높다 보니 치명률에 반비례해서 전염성은 낮은 편이다.

사람 간에 옮는 경우 바이러스를 포함한 체액이 상처나 점막을 통해 침투하는 것이 주 감염 루트이다. 가장 전염성이 높은 체액은 혈액, 대변, 그리고 토사물이며 소변, 정액, 모유에서도 바이러스가 발견된 사례가 있다. 침과 눈물에도 바이러스가 있을 수 있으나, 땀에 바이러스가 있는지는 아직 불명이다.[8]

잠복기에 전염이 되지 않으며 증상이 나타난 환자의 체액을 통해서만 전염이 이루어진다는 사실은 이미 다양한 논문( #1, #2, #3, #4, #5)과 지난 수십 년 동안 아프리카에서의 성공적 방역 경험을 통해 증명되었다. 일례로 1995년 콩고 창궐 당시의 논문에서는 환자와 같은 집에서 지낸 173명을 조사했는데, 이 중 잠복기 상태의 환자와 음식을 공유하거나 침대를 나눠 쓰던 78명 모두 에볼라에 감염되지 않았다. 이들 모두는 환자의 증상이 시작된 이후부터 증세가 심해져 입원하기 전까지 같은 집에서 지냈으며, 이 중 42명은 음식도 여전히 나눠 먹었다고 한다.

그러나 병세가 악화되면서 체내 바이러스 양이 점점 더 많아지고, 증세가 심해질수록 구토와 설사를 통해 체액을 분출하기 때문에 전염성이 증가한다. 이런 이유로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체액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의료진과 사후 시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환자의 가족들이 많이 감염되었다. 따라서 에볼라로 죽은 사람의 시체에 손을 대거나 입을 맞추는 등 접촉 행위를 해서는 안 되며[9], 병중의 환자에게 함부로 접근해서도 안 된다. 환자에게 썼던 주사기를 재사용하는 것도 금물이다. 1976년의 에볼라 사태에서는 병원의 문을 닫고 감염자들을 철저하게 격리시키며 적절한 방법으로 시체를 매장함으로써 사태를 진정시켰다. 2014년 서아프리카 에볼라 유행의 경우에는 에볼라로 죽은 유명인사의 장례식에 다양한 지역의 사람들이 어마어마하게 몰린 데다 시신에 마지막 키스를 하는 기니의 장례 풍습 때문에 에볼라가 걷잡을 수 없이 곳곳으로 퍼져나갔다.

추가로 환자의 1~3미터 거리 안에 몇 시간 이상 머무는 것을 피하라는 지침이 있는데, 이는 의도치 않게 튄 체액이 피부 점막이나 상처를 통해 침투하여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도 에볼라의 중간 숙주(reservoir)가 무엇인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큰박쥐속(Pteropus)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대도시로부터 이어지는 길 끝자락에 위치한 조그마한 마을들은 옆 마을과의 거리가 멀어 교역이 활발하지 않고, 개발되지 않은 정글에 둘러싸여 있어 박쥐가 주요 식량 중 하나이다. 주민들이 비교적 구하기 쉬운 박쥐를 손질하거나 그대로 말려 섭취하는 과정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전파되었다고 보는 것이다. 박쥐를 손질하는 과정에서 박쥐의 혈액과 접촉하거나, 말린 박쥐 체내에 가까스로 남아있는 바이러스를 섭취히여 감염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박쥐는 날갯짓으로 유지하는 높은 체온 덕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바이러스에 영향을 받지 않으므로, 다양한 바이러스를 옮기는 주요한 중간 숙주로 취급된다.

극히 일부 전문가들에 의해 바이러스가 많은 사람들을 감염시키는 과정에서 변이하여 감염 방식이 바뀔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이는 레스턴 에볼라 바이러스에 관한 리처드 프레스턴의 책 《위험지대》를 읽은 대중들 사이에서 더 큰 공포로 확산되었는데,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우선 2014 서아프리카 에볼라 유행에서 창궐한 바이러스는 공기 감염이 가능한 종이 아니며, 전염 자체도 쉽지 않다는 것이 전염 패턴을 통해 보여진다. 관리가 거의 안 되는 개발도상국 지역에서 발생한 치사율 50% 이상의 질병의 사망자가 아직도 1만 명이 안 된다는 것은 그만큼 전염이 어렵다는 뜻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학자 및 전문가도 감염 경로가 변화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설명한다. # # 현재까지 보고된 사례 중 백 년이 넘는 시간 동안 감염 경로 자체가 변한 바이러스는 단 한 가지도 없었다. 예를 들어 HIV는 1900년대 초반부터 현재까지 수백만 명을 감염시켰지만 감염 경로는 그대로이다. C형 간염 바이러스 역시 1980년대 발견 이후 수백만 명을 감염시켰지만 역시 감염 경로는 그대로이다. H5N1 조류독감 바이러스 역시 지난 수십 년간 수십 억의 닭과 새들을 감염시킨 것으로 추정되나 감염 경로는 역시 그대로이다. 수백만, 수십억의 몸을 돌아다니며 변이한 바이러스들의 감염 경로도 그대로이니 이제 막 감염자 만 명을 넘긴 에볼라 바이러스의 감염 경로가 변이되었을 확률은 극히 희박하다.

또 다른 예로 몇 년 전 공기 감염이 되지 않는 H5N1 바이러스를 공기 감염이 가능하도록 인공적으로 변이하는 실험( #)이 있었으나, 이 과정을 통해 변이된 바이러스는 조류 독감을 발병시킬 능력을 잃었다. 즉 발병 능력을 보존하며 감염 경로를 바꿀 정도의 변이가 일어나게 하기는 억지로 하려고 해도 어렵다는 이야기이다.

4. 증상

바이러스 세균 병원체의 위험성을 평가하는 여러가지 분류 체계가 존재한다. 에볼라바이러스는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지표인 생물안전도를 비롯한 한국, 미국, 캐나다, 싱가포르, 일본, 호주 6개 국가별 지표 중 모든 지표에서 가장 높은 위험군으로 분류된 단 둘뿐인 현존 병원체 중 하나이다.[10] 라사열, 크리미안콩고출혈열, 남아메리카출혈열 등과 같이 생물안전도 4레벨 + 대한민국 법정 1급 감염병에 속하는 매우 위험한 고병원성 병원체도 모든 지표에서 최고 위험 등급을 받지는 못했다. 에볼라가 얼마나 치명적인 증상을 가지고 있는지 짐작해볼 수 있다.

잠복기에는 아무런 증세가 없으며, 기간은 짧게는 2일, 길게는 21일까지 나타난다. 주로 8일에서 12일로 나타난다.

잠복기가 지나면 갑작스럽게 증세가 나타난다. 이 때 증상은 전반적으로 독감 증상과 비슷하다. 즉 전신 불쾌감, 오한을 동반한 42도 이상의 고열, 부은 목, 심한 두통, 무력감, 관절통, 근육통, 가슴 통증 등이 있다.

이 외에 시력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실제로 크로치어라는 미국인 의사는 에볼라에 걸렸다가 나았는데, 살아남은 바이러스가 망막과 홍채 세포에 숨어들어서 문제를 일으키는 바람에 치료를 다시 받았다고 한다. 안구는 뇌, 고환, 태반과 같은 면역 특권 부위라서 적응 면역이 활발히 일어나지 않는다. 에볼라뿐만 아니라 지카바이러스 등도 이러한 부위에 잠복할 수 있으며, 이는 혈액 검사상 완치 판정 후에도 재발병 혹은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다.

모든 환자는 혈액응고 장애와 순환계의 증상을 겪는다. 다만 영화의 이미지와는 좀 다르게 40%~50%의 환자만이 점막에서 출혈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병세가 심해지면 체액 재분배, 저혈압, 혈관내 응고, 조직의 국소 괴사가 다발성 장기 부전을 발생시키고, 환자는 이 때문에 사망한다.

2016년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에볼라 항체 반응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14명이 증상이 안 나타난 것으로 밝혀졌다. 14명 중 2명은 에볼라 출현 때 열이 약간 있었고, 12명에겐 아무런 증상이 발견되지 않았다.[13]

5. 에볼라 바이러스

에볼라 바이러스
Ebola virus
파일:에볼라개무섭.jpg
미국 2014년 7월 28일 공개한 서아프리카 발생
에볼라 바이러스
병명 에볼라 출혈열(Ebola Hemorrhagic Fever, EHF)
에볼라바이러스병(Ebola Virus Disease, EVD)
분류
<colbgcolor=#fff397> 미분류 바이러스
Orthornavirae
네가르나바이러스문(Negarnaviricota)
몬지바이러스강(Monjiviricetes)
모노네가바이러스목(Mononegavirales)
필로바이러스과(Filoviridae)
에볼라바이러스속(Ebolavirus)

1976년 콩고민주공화국(당시 자이르)에서 처음 발견되었다. 현 런던 위생학 교수인 피터 피옷 박사에게 온 한 벨기에 국적의 간호사에게서 채취된 혈액에서 발견된 것이 첫 발견. 피옷 박사와 동료들이 술을 마시며 바이러스명을 정할 때에 발병한 지역의 이름[14]은 피하고자 고민한 끝에, 비록 다소 떨어지긴 했지만 인근 강의 이름을 따서 에볼라[15]라고 이름을 붙였다.
지금까지 발견된 에볼라 바이러스는 총 7종이 있다. 콩고에서만 2014년 2월까지 8차례 출현했고, 8월 현재 전염이 진행 중이다. 자세한 발병 기록은 미국 질병통제예방국의 Outbreaks Chronology: Ebola Virus Disease 문서를 참조바람. 미국 질병통제예방국이나 세계보건기구 등의 자료를 찾아보면 1976년 발병이 첫 사례라 설명하고 있다.

5.1. 수단 에볼라 바이러스 (Ebola-Sudan)

1976년 7월에 최초로 보고되었다. 총 4번의 창궐이 있었는데 1970년대 수단 남부에서 2번, 2000년 우간다에서 1번, 2004년 남수단[16]의 얌비오에서 다시 한 번 일어났다.

최초의 출몰은 수단 남부, 그러니까 현 남수단 북부 은자라(Nzara) 지역의 솜 공장으로, 이곳의 창고를 관리하던 유.G.라는 남자가 신체의 모든 구멍이라는 구멍에서 피를 흘리며 죽었다. 두 번째는 같은 은자라 지역의 나이트클럽 주인이었는데, 지역 병원인 마리디(Maridi)에서 치료를 시도했으나 환자는 사망했다.

이후 유럽에서 온 과학자들이 역학조사에 나섰으나, 공장에 서식하는 곤충에게서도 그리고 어떤 동물에게서도 바이러스는 나오지 않았고, 단지 공장 천장에 큰박쥐가 많다는 것만 알 수 있었다. 이때 유럽인 과학자들은 이 바이러스의 숙주가 박쥐라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당시 소독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이 병은 병원 내 감염을 일으켜 마리디 병원을 휩쓸었으나 갑자기 사라졌다. 병이 너무 독해서 최초 감염자 두 명이 다른 사람에게 전파하기 전에 너무 빠른 시간 내에 죽어버리는 바람에 더 확산될 새도 없었단 평가도 있지만, '공기가 아닌 피를 통해 전염되어서 그렇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17] 물론 병원에서 오염된 주삿바늘을 버렸을 수도 있다. 이게 사실이라면 비슷한 시기 주삿바늘을 돌려막기하던 콩고민주공화국의 얌부쿠 진료소보단 그래도 상식이 있다고 봐야 한다.[18]

이 유형은 이후 수시로 수단 공화국 남부 코르도판 일대와 남수단에 출몰해 사람들을 괴롭혔고, 지금도 수단 공화국 즉 북수단의 남코르도판~ 남수단 전역과 우간다에 이르는 지역에는 위험이 잠재되어 있다. 특히 쿠르두판 주는 에볼라 유행 가능성이 50% 이상이다. 그리고 남수단과 너무 가까운 차드도 위험지대다.

자이르형보단 치명률이 낮아서 평균 50%였다.

1970년대 최초 감염 시 당시 통합 수단 정부는 수도인 하르툼으로의 전염을 우려해 남부 지역으로 가는 모든 교통을 막아버렸던 적이 있다. 하르툼은 북동부 아프리카에서 나름 큰 규모의 도시인 데다 위생관념이 낮고 도시가 무질서하게 팽창해 사람들로 마구 뒤엉킨 엉망인 곳이라 전염 시 심각한 피해가 우려되며, 더 나아가 이웃 나라인 이집트의 남부 아스완 및 룩소르 등 주요 관광 도시들까지 퍼질 염려, 더 나아가 카이로로 진출해 세기적인 재앙을 부를 가능성도 있었기 때문이다.

만에 하나 이 유형이 이집트로 넘어가 카이로에서 대량 감염을 일으켰다면 북동 아프리카 전체가 큰 타격을 받을 수 있었다. 이 소식을 들은 카이로 시민들은 한바탕 패닉에 빠졌다. 이 때 이집트는 아예 수단에서 아무도 못 들어오게 남부 누비아 일대 국경을 막아버렸다. 당시 수단, 이집트의 방역 능력의 한계로 인해 봉쇄는 상당히 합리적인 대책이었다. 다행히 수단 정부의 남부 지방 봉쇄라는 정책이 효과가 있어 우려했던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5.2. 자이르 에볼라 바이러스 (EBOZ)

가장 유명한 에볼라 종으로, 1976년 8월 26일에 자이르[19]의 얌부쿠에서 처음으로 보고되었다.

첫 번째 환자는 44세 남교사 마발로 로켈라로, 에볼라강 유역을 여행하고 돌아온 이후 열이 많이 나기 시작해 얌부쿠 진료소[20]에 방문하였다. 의료진이 말라리아를 의심해서 퀴닌 주사를 맞고 귀가하였다가 약 2주 뒤 신체 모든 구멍에서 피를 쏟으며 죽었는데, 이때 주사를 맞은 것이 감염을 확산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당시 열악한 의료 환경으로 주삿바늘을 제대로 소독하지 않고 다른 환자들에게 재사용하는 바람에 병원 내에서 감염이 확산되었던 것이다.
파일:7042_lores-Ebola-Zaire-CDC_Photo.jpg
1976년 자이르형 에볼라의
첫 유행 당시 촬영된 사진[21]
처음에는 로켈라의 가족들, 특히 시체를 만진 사람들이 죽었고[22], 그 뒤에는 진료소의 간호사 마잉가를 비롯하여 벨기에인과 현지인으로 구성된 의료진이 죽었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심각해져 수녀들까지 사망하기 시작하자 원장 수녀가 무선통신[23]으로 수도 킨샤사에 비상사태를 알렸다. 이쯤 되니 더 이상은 외부의 지원 없이 지역 의료진만으로 사태를 수습할 수 없었다.

지원 요청을 받고 킨샤사에서 파견된 현지인 의사는 유혈이 낭자한 병원의 모습과 감염자들의 처참한 상태를 보고 경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침착하게 현장을 둘러본 뒤, 환자는 무조건 입원 후 격리시키고 물을 끓여 마실 것을 주문하고 떠났다.[24] 자이르 대통령 모부투 세세 세코는 자이르군을 파견해 얌부쿠 일대를 포위해 버리고 의료진을 제외한 그 누구라도 해당 지역에서 빠져나오려고 하면 즉시 발포하라는 명령까지 내렸다.

이윽고 킨샤사에서 모부투의 미국인 주치의까지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얌부쿠를 방문하였고, 자이르에서 새로이 발생한 괴질이 학계에 보고되자 본격적으로 세계의 과학자들이 방문연구를 시작했다.

에볼라 바이러스라는 명칭 역시 이 '얌부쿠 괴질'을 조사하다 붙게 되었다. 이는 처음 환자가 보고된 얌부쿠의 지명 대신, 마발로 로켈라가 여행했다는 에볼라 강의 이름을 딴 것이다. 다른 에볼라 바이러스와 달리 자이르 에볼라는 치명률이 거의 80~90%에 육박했다.

이후에도 자이르 에볼라는 밀림과 가까운 마을, 즉 오지에서 종종 발생하여 해당 마을을 절멸시키다시피 휩쓸고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자이르 에볼라는 다른 에볼라에 비해 출현빈도가 상당히 잦은 편임에도 크게 확산되지 않았는데, 이는 타인을 감염시키기 전에 숙주가 빠르게 죽어버리기 때문이다.[25]
2014 서아프리카 에볼라 유행을 일으킨 종도 바로 자이르 에볼라이다. 2014년 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 기니, 시에라리온을 중심으로 크게 창궐하여 이전까지와 달리 광범위한 지역에서 환자를 만 명 넘게 발생시키며 큰 문제가 되었다.

첫 발생 당시 희생되었던 간호사 마잉가와 벨기에인 수녀의 혈액은 현재까지 보존 중이다. 마잉가는 사망 당시 침대가 온통 피투성이었는데, 에볼라 출혈열의 무서움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불행히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2019년 자이르 에볼라가 다시 발발하고 말았다. 심지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가 전세계를 휩쓰는 2020년에도 자이르 에볼라가 콩고민주공화국에서 기승을 부렸다. 현재 유행하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때문에 국제사회의 원조를 받기 힘든 상태이다.[26]

에볼라 유행은 크든 작든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으므로, 행여 중앙아프리카 일대를 방문하고 귀국하는 경우 인천국제공항 검역소에서 반드시 여행력을 알려야 한다.

5.3. 레스턴 에볼라 바이러스

1989년 11월에 미국 버지니아의 도시이자 워싱턴 D.C. 인근인 레스턴에 수입된 100여 마리의 게잡이원숭이들에게서 최초로 발견되었기에 레스턴 변종이라고도 한다. 발원지가 다른 에볼라와는 달리 필리핀이라고 하나, 이에 대해서는 이론의 여지가 있다. 아프리카에서 수입된 동물이 필리핀의 원숭이 농장에 질병을 퍼뜨렸을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필로바이러스가 아프리카에서만 발견된다는 믿음을 깨뜨린 사례다.[27]

레스턴 에볼라 바이러스의 특징은 공기로 전염되는 능력을 갖고있다는 것이다. 공기로 전염되는 성질은 매우 위험하다. 공기로 전파되는 바이러스는 전파되지 않는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매우 높은 경우가 많다. 가정이지만, 만약 공기로 전염되는 데다 인간의 치명률이 매우 높은[28] 변종이 나타난다면 바이러스의 잠복 기간과 활동성에 따라서 치명적인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 이러한 가정은 소설이나 만화 등 미디어에서 다뤄지는 전염병 아포칼립스의 원인이 되는 가상(혹은 실제) 전염병의 설정의 모티브로 쓰여, 공기 전염 가능성을 시사하는 콜록거림 등의 징표와 높은 치명률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다.

최초 발견 사례에서는 안전을 위해 미육군전염병연구소(USAMRIID, United States Army Medical Research Institute of Infectious Diseases)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된 건물 안에 있던 원숭이들을 모두 안락사시킨 후 건물 내부를 표백제와 포름알데히드로 세척했다. #

1989년에 버지니아 레스턴에서 있었던 두 차례 발병 중 첫 번째 발병에서 원숭이 조련사 6명이 감염되었지만 아무도 발병하지 않았다. 다행히도 사람에게는 약한 감기 정도로 끝났으며, 처음에 혈액 검사에서 대량으로 발견됐던 바이러스도 얼마 지나지 않아 깨끗이 사라졌다. 대신 원숭이들에게는 자이르 에볼라 바이러스 수준의 높은 치사율을 보여주었다.

2009년에는 필리핀에서 돼지들이 감염된 후 돼지를 기르던 농부가 감염이 되어, WHO가 돼지로부터 인간에게로의 전염을 조사하고 있다. 사실상 필리핀이 아시아산 필로바이러스의 온상일 가능성이 있다.[29]

레스턴 에볼라 바이러스는 자이르 에볼라 바이러스와 매우 유사한 유전자를 가졌으며, 레스턴과 자이르의 특성을 모두 가진 에볼라 바이러스의 출현을 우려하는 사람들도 있다.

5.4. 타이 포레스트 에볼라 바이러스

코트디부아르 에볼라 바이러스 또는 에볼라 아이보리 코스트로도 불린다. "타이 포레스트"라는 이름은 태국(Thai)이 아닌 서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 내륙지역의 지명(Tai)에서 왔다. 이 곳은 사파리 투어로 유명한 내륙지대의 국립공원이다.

1994년 코트디부아르 내륙의 정글 지대로 사파리 명소인 타이 포레스트 국립공원에서 발견되었다. 당시 침팬지들이 떼죽음을 당해 과학자들이 조사에 나섰는데, 조사 결과 심장이 파괴되어 있고 폐가 녹아서 혈액으로 가득 차 있는 것 외에는 장기에 특이점은 없었다.

인간 감염 사례가 단 한 건뿐으로, 그 외에는 침팬지들 사이에서만 발견됐고 인간 감염자 역시 발병 후 살아남았다.

5.5. 분디부교 에볼라 바이러스

2007년에 발견되었다. 자이르나 수단보다는 타이 포레스트 에볼라 바이러스에 가장 가까운 종이다. 이름은 병이 발병한 우간다의 분디부교에서 따왔다.

2008년에 발견지인 우간다 분디부교 주에서 집단 발병을 일으켜 149명 발병 중 37명 사망으로 사망율 25%를 기록했다. 그나마 분디부교의 사망율은 수 년 전 수단 발병의 경험 덕분에 비교적 초기부터 신속한 의료진, 그것도 치료 유경험자들이 상당량의 혈청을 보유하고서 대량 투입된 결과이므로, 특별히 분디부교의 치명률이 비교적 낮다고 판단할 근거는 되지 못한다.

2012년 10월 콩고에서의 분디부교의 창궐 때는 환자 52명이 발병해 절반에 가까운 25명이 사망했다.

5.6. 봄발리 에볼라 바이러스

2018년 시에라리온의 봄발리 지역에서 처음 발견되었다.

5.7. 로비우 바이러스

2002년에 스페인에서 발견된 에볼라 바이러스다. 68000년 전에 다른 에볼라 아종과 분화된 것으로 추측되는 유럽의 토착종 에볼라 바이러스로, 다른 에볼라와 마찬가지로 인간의 세포를 감염시키는 능력이 있지만 아직까지 인간에게 발병한 사례는 없다.[30] 하지만 박쥐에게는 치명적으로 작용한 사례가 있다.[31]

6. 치료

완치가 불가능한 정도를 넘어서서 치료 도중 환자가 급사할 수 있는 위험천만한 불치병이다.[32] 그렇기에 의심 증상 단계를 눈치채고 재빨리 치료에 들어가는 것만이 환자의 목숨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발병국이 아프리카 대륙으로 비교적 제한되어 있어, 여행력이 에볼라 진단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된다. 에볼라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최근 발병국[33]에 방문한 경력이 있는 경우 확진을 위해 혈액 샘플을 실험실에 보낸다. 실험실에서는 혈액 샘플의 바이러스 비활성화 과정을 거친 후 PCR 혹은 ELISA라는 방법을 통해 혈액 안의 에볼라 바이러스의 존재 유무를 판별한다.

일부 언론에서 확진을 위해서는 생물안전 4등급 (BL-4) 실험실이 필요하다고 보도하고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 에볼라를 연구하기 위해서는 활동 중인 바이러스가 필요하기 때문에 BL-4 등급의 실험실이 필요하지만, 에볼라 진단은 BL-3 실험실에서도 가능하다. WHO 진단 가이드라인.

일부 치료제와 백신이 효력을 인정받아 승인을 받았지만, 대량 생산이 불가능하여 아직까지 가장 많이 쓰이는 치료법은 대증 요법과 지지 요법이다. 환자의 면역체계가 에볼라에 대항하는 동안 다른 이유로 사망하지 않도록 돕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에볼라 환자들은 설사, 구토 및 내출혈로 인해 체액과 전해질을 크게 소진하기 때문에[34], 이로 인한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각종 전해질 수액으로 보충해주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또한 완치된 환자의 혈청을 투여하는 방법이 있다. 완치된 환자의 혈청에는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생성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투병 중인 환자가 수동면역을 통해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항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수동면역에 대해 아주 간단하게 말하자면 투여된 항체가 바이러스를 중화시키고 면역체계의 다른 세포들이 해당 바이러스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2014년 기준으로 동물 실험 단계에 있던 실험용 치료제 지맵(ZMapp)이 가장 유명하다. 3종류의 단일클론 항체의 조합[35]으로 일종의 항체 칵테일로 볼 수 있다. 이미 사용되고 있는 혈청 주입 요법과도 원리가 비슷하다. 이 약을 개발한 맵 바이오제약(Mapp Biopharmaceutical)의 직원은 9명이고,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에볼라 치료제를 개발했다.[36] 일부 언론에 보도된 것과는 달리 항체 칵테일이라고 해도 수동면역을 이용해 엄연히 에볼라를 공격하는 치료제이지 면역체계 강화나 지지/대증요법과는 전혀 다르다.

2014년 10월 현재, 지맵은 환자 7명에게 투여됐다. 최초로 투여받은 미국인 환자 2명은 증상이 호전되어 이후 완치되었다. # 하지만 역시 약물을 투여받은 스페인 신부나 라이베리아 의사는 사망했다. # # 그 외에 지맵을 투여받은 다른 라이베리아 환자 2명과 영국 간호사는 완치되었다. #, #

위 7명의 예에서 보듯이 지맵을 투여받는다고 해서 모두가 완치되는 것은 아니며, 완치된 환자들 역시 지맵이 얼마나 효과가 있었는지는 불분명하다. 지맵은 원숭이 실험에서는 효과가 좋았지만, # 아직 사람에게 투여되었을 때의 안정성 역시 증명되지 않았다는 것 역시 주의사항.[37] 일단 정부 기관 등과 파트너쉽을 맺어 약의 생산량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했다. # 미국 국립보건원도 이 약의 임상시험을 서두를 것이라고 한다.

지맵은 쥐에서 뽑아낸 에볼라 항체를 담뱃잎에 접목하는 식으로 생산한다. 생물의 항체는 항체에 당을 부착하는 과정을 거치는데(glycosylation), 문제는 쥐를 이용해 항체를 생산하려고 하니 쥐의 항체가 인간과 안 맞아버리는 불상사가 발생.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생각해낸 아이디어가 담배인데, 담배는 특이하게 무작위적으로 당단백질을 형성하기 때문이라고. 수 주간에 걸쳐 담뱃잎이 성장한 후, 담뱃잎에서 치료 단백질을 수확해서[38] 약으로 정제하는 데 또 1주일이 걸린다. 그래서 대량 생산이 어렵다.[39] 담배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개발은 맵바이오제약에서 했지만, 생산은 미국 2위 담배회사 레이놀즈 아메리칸[40]에서 한다.

TKM-에볼라 역시 자주 언급되는 실험 단계의 치료제. RNA 간섭을 일으키는 siRNA를 이용한 치료제로 현재 임상시험 단계. # 미국에서 치료받은 환자들 중 하나인 릭 사크라에게 사용되었으며, 사크라는 이후 완치되었으나 약의 효과는 아직 불분명하다. # 또한 핵산제재 특유의 장기적 영향에 대한 불투명성도 문제점이다.

후지필름에서 개발 중인 에볼라 치료제 파비피라비르(아비간이라고도 한다)가 빠른 승인 절차를 밟고 있지만, 이쪽은 독감 치료제로 승인받고 있다. 애초에 독감 치료제로 개발되었지만 에볼라에도 효능이 있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쥐 실험에서 효과를 나타냈으며, 에볼라에 걸린 프랑스 간호사와 스페인 간호사에게 사용되기도 하였다. 두 간호사 모두 완치. 이 쪽은 경구 투여제이기 때문에 주사제인 지맵과 비교해 사용과 대량생산이 쉽다는 것이 장점이다. 한국 정부에서도 승인이 나오는 즉시 수입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하나, 앞서 서술한 다른 약들과 마찬가지로 독감이 아닌 에볼라에 대한 효능은 아직 미지수다. 하지만 이미 임상 2상을 통과하고 3상 진행 중이다. #, # #, #

브린시도포비어 역시 2014년 에볼라 환자들에게 사용되었다. 본래 거대세포바이러스나 아데노바이러스 치료제로 임상시험 단계에 있었지만, 에볼라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제한적 실험 결과가 있다. 2014년 10월 현재까지 미국의 에볼라 환자 둘에게 사용되었으며, 한 명은 사망했고 다른 한 명은 완치되었지만, 앞서 언급한 다른 모든 치료제와 마찬가지로 에볼라에 대한 효능은 미지수이다. 이 치료제의 경우 특히나 에볼라에 대한 효능이 아직 동물 실험에서도 증명되지 않은 상황이다.

7. 백신

2019년 12월에 rVSV-ZEBOV라는 백신이 미국에서 승인되었다. 이 백신은 접종 10일 후에 온전한 효력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2019년 기준 10만 명 이상이 접종받았다.

7.1. 개발 역사

여러 백신이 개발 중이었지만 cAD3-ZEBOV와 rVSV-ZEBOV 백신이 2014년 10월 기준 가장 앞서 있었다. 자이르에 대한 백신이며, WHO와의 공조하에 임상 시험 단계에 착수했다. 둘 모두 안전한 바이러스 벡터에 에볼라 단백질을 표현시킨 생백신의 일종이다. cAD3-ZEBOV의 경우 침팬지 아데노 바이러스 벡터를 이용하며 rVSV-ZEBOV의 경우 약독화[41]시킨 VSV 벡터를 이용한다. 이 벡터에 에볼라 유전자 일부를 주입하여 에볼라 단백질을 바이러스 표면에 표현시켜 주입한다.

WHO의 계획에 따르면, 이르면 2015년 1월부터 서아프리카 사람들, 특히 의료 인력을 중심으로 대대적 임상 실험을 하게 될 예정이다. #

2015년 1월 6일,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만든 에볼라 백신의 첫 인체 투여가 이루어졌다. #

2016년 12월 22일 세계보건기구에서 백신 개발 성공을 선언했다. 기니에서의 임상실험을 한 에볼라 나다 백신(rVSV-ZEBOV)[42]이 최종 시험에서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고, 이는 효과를 보인 첫 번째 백신이 되었다. # 그리고 2017년 5월 29일, rVSV-ZEBOV 백신을 투여한 임상실험자 5837명이 모두 살아남아 효과가 있다고 확인되었다. 이후 고속 승인 절차를 거치면 2018년부터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

2019년 11월, rVSV-ZEBOV 백신은 ERVEBO라는 이름으로 WHO 사전적격성 평가와 EU 조건부 승인을 통과하였다. # 2020년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백신을 출하 및 공급 예정이라고 한다.

8. 전염

2002년 스페인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의 일종인 로비우 바이러스가 발견되었다. 이 바이러스는 유럽 토종 에볼라 바이러스이며, 다른 에볼라와는 68000년 전에 분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인간에겐 무해하다는 게 통설이고, 인간보단 돼지나 지브롤터산 바바리원숭이나 박쥐에게 치명적이다.[43]

연구 결과 포비돈 요오드에 매우 약한 모습을 보인다고 한다. 포비돈 요오드에 담그면 15초 후에는 99.99%가 사멸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관련 기사 그런데 이건 에볼라만의 특성이 아니라 포비돈 요오드의 당연한 성능이다.[44]

냉전 당시 소련에서는 에볼라를 생물학 무기로 쓰기 위해 연구했다. # 이 연구는 약 35년간 계속되었다. 소련 해체 이후 연구는 공식적으로 중지되었지만, 이후에 러시아에서도 비밀리에 연구를 계속했다. 그러나 1996년 2004년에 연구원이 에볼라에 감염되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고, 이후 러시아에서는 변종 에볼라 바이러스가 너무 일찍 소멸하는 이상 무기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려 프로그램을 중단시켰다고 한다.

9. 대중매체에서의 에볼라

치명률 90%에 치료도 불가능한 악마의 바이러스라는 이유로 많은 대중매체에서 에볼라를 등장시켰고, 에볼라를 모델로 한 가상의 바이러스도 꽤 많은 편이며, 이를 바탕으로 생화학무기를 만드는 경우도 많다. 특히 대량출혈 증세는 필수다. 게다가 이 바이러스를 두고 대량학살이나 인구수 감소에 대한 음모론도 나오기도 한다.

이 만화의 바이러스를 간추려보자면, 일단 래스턴형+자이르형+인플루엔자 합성인 역대급 키메라바이러스인데,김성준이라는 대학생이 아프리카에 갔다 걸려들어와서 한국에 헬게이트,미국도 윌리엄 하트라는 작자가 한국에 왔다가 돌아가면서 미국도 헬게이트가 열렸을 것이다.
또한 여기 나오는 남주의 할아버지가 바이러스생믈학 박사라서 첫 사망자인 김성준을 해부한 장면이 나오는데, "마치 속이 빈 깡통마냥 내장까지 싹 없애버렸다"라는 언급을 보면 영화 아웃브레이크의 모타바 바이러스같이 끔찍한 모습을 지녔다.

10. 기타


[1] 토혈 및 혈변, 혈뇨까지 동반된다. [2] 쿠르츠게작트의 영상. [3] 가장 치사율이 높은건 자이르형 바이러스. 치사율이 80~90%에 달한다. [4] 사실 호중구가 분비하는 물질은 자신의 주적인 세균만이 아니라 바이러스에도 강력한 힘을 발휘하지만, 위력이 지나쳐서 사람의 세포까지 죽이기 때문에 바이러스 감염에는 쓰이지 않는다. 닭 잡는 데 소 잡는 칼 쓰는 걸 넘어서 항공폭탄을 퍼붓는 꼴이다. [5] 간에 상주하는 대식세포. [6] 혈뇌장벽을 우회한다는 특성상 완치 이후에는 뇌에 잠복하여 면역세포를 피하기도 한다. 하지만 에볼라 바이러스는 광견병 바이러스처럼 뉴런을 장악하여 면역세포가 뇌에서 활동하지 못하도록 억제하는 능력은 없는지라 뇌에 상주하는 대식세포에게 발각되면 곧바로 뇌 내에서 후천면역이 작동한다. [7] 운좋게 자연치유된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듯 인간의 면역체계가 에볼라바이러스에 완전히 무력한건 아니고, 웨스트나일바이러스와 홍역바이러스와 뎅기바이러스도 수지상세포와 대식세포를 우선적으로 감염시켜서 선천면역과 후천면역을 억제한뒤 인체를 공격하는지라 면역체계 공격은 에볼라만 유일한건 아니다. 하지만 에볼라바이러스는 면역체계를 공격하는 바이러스 중에서도 독보적으로 진행속도가 빠르고 증상도 미치도록 독해서 면역체계가 제대로 반격하기도 전에 게임을 끝내는 경우가 많다보니 사망률이 높은 거다. [8] 언론 보도 내용 중 잘못된 내용이 매우 많다. WHO 발표내용 참고. [9] 피부에 닿는다고 감염되지는 않지만, 피부에 있는 바이러스가 점막 등을 통하여 감염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10] 나머지 하나는 마버그열을 일으키는 마버그 바이러스이다. 현존이라는 조건을 제외하면 역대 최악의 전염병이라고 불리는 천연두까지 총 셋이다. [11] 물론 출혈이 직접적인 사망 원인이 되는 경우는 적은 편이고, 에볼라 환자 중 많은 사람들이 출혈을 겪지 않는 것은 사실이나, 에볼라 사망자 중 다수가 다량의 출혈을 하게 되는 것 또한 사실이다. [12] 영화에선 환자들이 눈,코,입등의 구멍에서 피를 뿜으며 죽거나 피눈물을 흘리고 각혈을하는등 피가 난무하지만 현실에선 그런 케이스는 적다. [13] 당연한 사실이다. 항체가 있다는 사실 자체가 면역체계가 에볼라를 이겼다는 증거이다. [14] 얌부크는 에볼라 강에서 60km 가량 떨어졌다. [15] 원래 현지에서 그 강의 이름은 '하얀 물'이란 뜻인 레그발라였는데, 벨기에가 프랑스어로 옮기면서 Eau Blanche(프랑스어로 '하얀 물')이 되었고, L'ebola가 되어 현재 이름이 에볼라강이 되었다. [16] 당시엔 남수단이 독립하기 이전이였다가 오마르 알바시르의 대학살과 전쟁범죄로 2011년 남수단이 독립하였다. [17] 기본적으로 공기 전염에 비해 피 등 체액을 통한 접촉 감염이나 재채기 등을 통한 비말 감염이 덜 치명적이다. [18] 마리디 병원은 남수단 북부의 유일한 종합병원이다시피 했는데, 그래서 이곳에는 엘리트에 속하는 의사들만 갈 수 있었다. 이들은 주사바늘은 쓰고 버려야 한다거나, 이상한 증상을 보이는 환자는 무조건 격리 후 입원 조치하고, 물을 끓여서 바이러스나 세균을 없애버려야 한다는 것 정도는 알았을 것이다. 반면 콩고의 얌부쿠 진료소에는 의사가 없었고, 벨기에인 간호사 몇 명과 수녀들 그리고 현지인 간호사와 조수들만 있었다. 사실상 수녀들을 중심으로 한 곳으로, 좀 나쁘게 말하면 야매진료를 하는 곳이다. 한 번 사용한 주사바늘은 폐기처분하는 등의 기본적인 위생도 갖춰지지 않았다. [19] 현재 콩고민주공화국이다. 모부투 정권 때 자이르라고 불렸다. [20] 프랑스 벨기에 가톨릭 교구 소속 선교 병원으로 의사가 없어서 벨기에인 간호사들과 수녀들, 현지인 간호사들이 의사 대신 상주했으며, 주삿바늘 6개를 우려먹어 가며 돌려썼다. 굳이 에볼라가 아니라도 감염병 자체가 퍼지기 딱 좋았다. [21] 침대 위에 환자가 로렐라를 간호하다 감염된 간호사 마잉가이다. [22] 당시 임신한 만삭 아내는 사경을 헤매다 살았으나 태아는 죽었다. 남편의 시체를 처리하다 혈흔과 배설물이 묻어서 감염되었다고 추정한다. [23] 전화가 없어서 무전기인 HAM을 써야 했다. [24] 물을 끓이기만 해도 대다수 바이러스 세균은 전멸한다. 안전한 식수 공급과 제대로 된 손 씻기는 접촉으로 감염되는 에볼라를 예방하기 위한 최적의 방법이었다. 초기 피해가 컸던 이유 중 하나는 1번 환자인 마발로 로켈리를 격리입원시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25] 당장에 코로나-19가 에볼라보다 압도적인 사망자를 내는 이유도 치명률이 적당하게 낮아 바이러스를 퍼트릴 숙주를 많이 확보하기 때문이다. 증상의 심각성과 치명률 자체는 에볼라가 넘사벽의 영역에 있지만, 이 지나치게 독한 요소가 역으로 바이러스의 확산을 억제하는 역효과로 작용한 것. [26] 발견자인 피옷 박사도 코로나에 감염되었다. 고비는 넘겼으나 여전히 후유증이 있다고... # [27] 2009년 필리핀은 돼지들에게서 에볼라 발병 사례가 추가로 나타나, 아시아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저절로 있는 나라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안 그래도 치안이 안 좋아 위험한 여행지인데, 이런 몹쓸 저질 바이러스까지 있다면 필리핀 여행은 말 그대로 자살 행위가 된다. [28] 물론 레스턴 바이러스 보균자 중 누구도 발병하지 않았고, 현재까지 인간에게는 발병하지 않는 질병이라는 설이 학계 주류 의견이다. [29] 레스턴 감염은 유럽의 로비우 감염처럼 인간에게는 무해하지만 수단형 같은 게 어디 숨어있을 수 있다. 수단형의 치명률은 약 50%이다. [30] 보균자의 서식지에 인간의 발길이 많았음에도 발병사례가 지금까지 단 한번도 없다고 하는데, 이를 보면 로비우 에볼라는 레스턴 에볼라처럼 인간에게 무해한 바이러스일 확률이 높다. [31] 이 바이러스로 인해 박쥐가 떼죽음을 당한 일도 있다. 일반적으로 박쥐는 체온이 높아서 높은 체온에서 작동하는 면역체계가 항시 활성화된 상태라 대부분의 바이러스에 면역인걸 생각하면 특이한 케이스. [32] 치료 자체가 아예 불가능한 질병은 아니다. 자이르형 에볼라에 감염되어 자연치유된 사례도 있다. 그러나 증상이 매우 치명적이고 진행속도도 빠른 질병이라서 손쓰기도 전에 환자가 죽을 가능성이 높은 게 문제일 뿐이다. 병의 진행속도와 증상의 치명성에서 자이르형 에볼라를 앞서는 질병은 페스트밖에 없다. 현대에는 좋은 항생제가 많아 페스트의 치료가 쉽지만, 치료시기를 놓쳐 중증으로 진행되면 6시간 안에 사망할 수 있는 질병이다. 무엇보다 페스트균이 자이르형 에볼라바이러스와 달리 공기전파 능력을 갖고 있어서 전염성도 아주 높다. [33]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콩고민주공화국, 우간다, 기니 등. 수단 남부 쿠르두판 주와 남수단 전역, 케냐와의 국경에 있는 우간다의 엘곤 산 일대도 잠재 위험 지역이다. 필로바이러스의 고향이 엘곤 산의 키툼 동굴일 가능성이 높다. 케냐령 키툼 동굴은 1980년과 1987년에 방문한 유럽인 관광객이 마버그열 종류의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사망했다. [34] 사실 내출혈이 문제가 될 정도면 이미 장기의 손상이 심각할 정도로 진행되었다는 뜻이므로 살아남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35] 맵 바이오 사의 Fact sheet. [36] 직원이 9명이라고는 해도 대부분이 미국 NIH 소속의 에볼라 전문가들이다. 또 지원에 참여한 정부부처에 미 국방부가 있다는 점에서, 일부 언론사들이 떠드는 것처럼 선진국이 거들떠보지도 않는 어려운 여건에서 힘들게 치료제를 개발했다는 이야기는 전혀 사실무근이다. 오히려 미국은 평상시에 활용 가능한 최대의 자원을 사용해 지맵을 개발하고 있었다. [37] 그러나 학계에서 현재 가장 기대하는 치료제라고 한다. 애초에 이런 직접적인 치료 방식의 치료제가 핵산제재나 중합효소 저해보다 효과가 뛰어난 건 당연한 일이다. 또한 위의 서술된 대로 몇몇 실패 사례는 있지만, 다른 것들보다는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도 계속 연구할 것이라고 한다. [38] 이 과정에서 인간과 유사한 당단백질 구조를 일일이 골라내야 한다고 한다. [39] 식물을 이용하기에 대량 생산 자체는 용이하지만, 너무 신기술이라 수율이 떨어진다는 것이 문제이다. 초기 생산분을 만드는 데 무려 32헥타르 면적의 담배를 재배했다고 한다. [40] 카멜, KOOL, 윈스턴, 살렘 등을 판매한다. [41] 바이러스가 인체에 유해하지 않도록 변형시키는 것. [42] 캐나다 보건당국이 최초로 개발해 미국 머크(MERCK)사로 넘긴 백신이다. [43] 스페인은 원숭이가 자연서식하는 몇 안 되는 유럽 국가 중 하나이다. [44] 포비돈 요오드는 소독제계의 만병통치약 같은 존재라서, 오히려 프리온처럼 살아남는 경우가 더 드물다. [45] 명대사 중 하나가 "에볼라는 나에 비하면 비듬 수준밖에 안 돼!(Ebola's a case of DANDRUFF COMPARED TO ME!)" [46] 네임드 바이러스의 드림팀 수준이다. [47] 아프다보면 기운도 없고 정신이 없다. 독감만 걸려도 아프긴 어지간히 아파서 정신이 오락가락하다. [48] 사실 이 아저씨는 그럴법도 한게,하이에나에게 팔을 공격당해 신체적으로도 약한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