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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20 03:38:54

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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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어
Japanese smelt
파일:빙어.jpg
학명 Hypomesus nipponensis
(McAllister, 1963)
분류
<colbgcolor=#fc6>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조기어강(Actinopterygii)
바다빙어목(Osmeriformes)
바다빙어과(Osmeridae)
빙어속(Hypomesus)
빙어(H. nipponensis)
멸종위기등급
파일:멸종위기등급_최소관심.svg

파일:빙어.jpg

영어권에서는 일본어 명칭 와카사기(ワカサギ: 若鷺)를 음역하여 Wakasagi라고 부르거나 Japanese smelt라고 부른다. 빙어의 영문명이 Pond smelt라고 쓴 자료도 흔한데, pond smelt는 Hypomesus olidus를 가리킨다.[1]

1. 개요2. 분류학적 논란3. 특징4. 빙어회
4.1. 먹는 방법4.2. 먹을 때 주의사항
5. 기타 먹는 방법6. 관련 캐릭터

1. 개요

바다빙어목 바다빙어과에 속하는 물고기. 고서에는 살에서 오이 맛이 난다고 오이 과(瓜) 자를 써서 과어(瓜魚)/오이물고기라고도 했다. 빙어는 얼음에 구멍을 내어 잡는다고 얼음 빙(氷) 자를 써서 붙인 이름이다.

2. 분류학적 논란

본 항목에서는 빙어의 학명을 Hypomesus. transpacificus nipponensis라고 소개했는데[2] 사실 논란의 여지가 있다. 한국 빙어를 Hypomesus olidus (Pallas, 1814)로 분류하는데 학계에서 H. nipponensis로 보는 편이 더 정확하다는 의견이 대두됐다. 본 항목에서는 이 의견에 따라 학명을 기재했으나 아직 여러 자료에서 빙어의 학명을 H. olidus라고 쓴다. 정확히 말하면, 한국에 있는 빙어는 H. olidusH. nipponensis 사이에 있는데 독자적인 종이나 아종으로 분류할 정도는 아니고 H. nipponensis에 더 가깝다.

3. 특징

현재는 전국적으로 저수지나 댐에 분포하지만 원래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자연적으로는 동해 북부로 흐르는 하천들에 분포했었다.

1926년 조선총독부 산하 수산시험장에서, 함경남도 용흥강에 서식하던 빙어의 알을 채집하여 전국의 주요 저수지들에 나누어 부화시켰다. 그 결과 현재는 전국적으로 대형 댐호 및 저수지에 많이 분포하며 서남해로 흐르는 하천에도 서식한다.

찬 물을 좋아하지만 30도쯤 되는 따뜻한 물에서도 적응할 수 있다. 몸 길이는 10~15 cm가량으로 가늘고 길다. 아래턱이 나오고 등지느러미 뒤쪽에 기름지느러미가 있다. 몸빛은 담회색 바탕에 황색을 띠고 몸 옆에 회색의 세로 띠가 있다. 빙어는 순수한 민물에 사는 종류, 염분이 어느 정도 섞여 있는 곳에서 사는 종류, 강과 바다를 회유하는 종류의 세 가지로 나뉜다. 빙어는 알에서 나온 뒤 몸 길이가 약 3 cm로 자라면 바다로 간다.
보통 바다에서 1년 정도 지나 몸길이가 10 cm쯤 되면 다시 민물에 올라와 알을 낳는다. 주로 동물성 플랑크톤을 먹고 산다. 1년 정도 자란 빙어는 1-2월경에 수심 20-30 cm 바닥에 알을 낳아 모래나 물풀에 붙여 놓는다. 알은 수온 9℃ 정도에서 25-30일 정도 지나면 부화한다. 어미는 알을 낳고 난 뒤 점차 여위다가 5-6월이 되면 체력이 회복되지만, 7-8월에 죽는다. 그러나 20-30% 정도는 살아남아 다시 산란한다. 강이나 호수에 사는 육봉형 빙어는 여름에는 수온이 낮은 깊은 곳에서 살아가며, 수온이 낮은 겨울에는 수면 가까이 올라온다.

흔히 1급수에서만 사는 물고기로 알려졌지만 이는 잘못이다. 빙어는 수질 적응 능력이 매우 뛰어나기 때문에 등급 외 수질[3], 그러니까 기름이 뜨고 쓰레기가 가득한 모기 유충조차 못 사는 썩은 연못에서도 수온만 맞으면 생존할 수 있다. 심지어 하수처리장과 공장에서 폐수를 불법 투기한 하천에서도 서식하는 것이 관찰된 사례가 있다. 그러나, 빙어를 섭식하기 위해 즐기는 사람들의 주요 필드는 춘천호(지촌리, 신포리, 오월리, 원평리), 소양호(인제대교, 늘푸른, 빙어호), 파로호(비수구미, 천미리) 등으로 1~2급수의 수질 깨끗한 노지에 분포되어 있으며 여기에서 채집된 빙어가 음식점이나 빙어 낚시 대회에 공급되고 있다.

작고 날렵한 생김새와 깨끗한 얼음물 속에서 산다는 이미지가 있어서인지 호수의 요정 이라는 별명이 있다. 강원도 인제군에서 매년 빙어 축제를 열어가며 한 해 2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0.5호~1.5호의 빙어 전용 낚시 바늘 채비가 따로 있으며, 가장 좋은 미끼는 빙어가 한입에 집어삼킬 수 있는 크기의 동물성 미끼인 구더기(애칭 빙어덕이)이며 특히 조과를 높이기 위해선 미끼를 자주 교체해야 한다. 미끼용으로 양식하여 시판되는 빙어덕이는 친환경 멸균 처리되어 위생에 문제가 없으며, 까만 부분이 머리이고, 반대가 꼬리이다. 빙어덕이는 입이나 꼬리 부분이 질겨 양끝에 낚시 바늘을 끼우고 가위로 1/2로 자른다. 이것이 입질의 차이를 매우 크게 만든다. 또한 집어를 위해서 작은 새우와 비슷한 곤쟁이를 사용하기도 한다.

언뜻 보면 멸치 정어리 친척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실제로 빙어가 속한 바다빙어목과 제일 가까운 다른 어류의 목은 다름아닌 독사고기, 도끼고기같은 심해어들이 포함되는 앨퉁이목이다. 그 다음으로 가까운건 연어 산천어 등이 속해있는 연어목이다. 같은 바다빙어목에 속하는 어류중에서 일반인들에게도 유명한 어종에는 은어가 있다.

4. 빙어회

한국의 수산물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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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먹는 방법

어린 멸치보다 조금 더 큰 작은 물고기이기 때문에, 회를 뜨거나 할 거 없이 그냥 통으로 씹어 먹는다. 그것도 산 채로 먹어야 제맛이라고 산 채로 튀기거나 무쳐서 먹음은 기본이고, 빙어회로 나올 경우엔 헤엄치는 빙어를 젓가락에 집어서 그대로 먹는다.

강가 유원지 등지에서 산 채로 헤엄치는 빙어회를 맛볼 수 있다. 살아서 헤엄치는 걸 그대로 잡아서 먹는다고 혐오하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빙어라면 환장하고 맛있게 먹는 사람도 엄청나게 많기 때문에 매년 각지의 빙어 관광지들이 장사한다.

파일:external/yeyewon.co.kr/130-4.jpg
대략 빙어회를 시키면 위의 사진처럼 이렇게 산 채로 그릇에 담아주는데, 저걸 그대로 고추장에 찍어 씹어먹는다.

빙어 낚시는 주로 겨울에 강가에서 얼음을 깨고 하는데, 이 경우에도 잡은 즉시 바로 먹는다.

겨울철에 빙어 관련 축제가 많은 곳에서 열리며, 특히 강원도 인제의 빙어 축제가 유명하다. 일본에선 빙결기 외에도 낚싯배에서 빙어낚시를 할 수 있는데, 금어기 7~8월을 제외한 전 기간 동안 즐길 수 있다.

참고로 서일본에도 아래 나오는 빙어회와 비슷하게 작은 물고기를 생으로 먹는 풍습이 있는데, 사백어라는 물고기를 생으로 먹는다고 하여 '생탕(生湯)'이라고 부른다. 비록 명칭에 끓일 탕() 자가 들어가지만, 끓이기는커녕 그냥 물과 함께 후루룩 국수처럼 마셔버린다.

4.2. 먹을 때 주의사항

산 채로 씹어 먹는다는 점에서 이미 짐작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첫째로 기생충 문제가 있다. 이름에서 오는 겨울철 + 맑은 물의 이미지 때문에 막연히 빙어도 청정식품처럼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 민물고기의 기생충은 오히려 1급수에서 더 잘 산다.[4] 기생충은 더러운 물에서도 잘 살 뿐 맑은 물이라고 못 사는 것이 아니다. 더군다나 빙어는 수질 적응력도 매우 뛰어나기 때문에 더러운 물에 떼지어 서식하기도 한다.

또한 얼음낚시하러 많이 가는 경기 북부나 강원도 강가 식당에서 파는 빙어도 거의 타지의 더러운 물[5]에서 사는 개체를 대량으로 잡아다 파는 경우가 많다. 농업용수로도 쓰기 부적합할 정도의 물에서 자라 수은, 비소 등에 심각하게 오염된 빙어가 꽤 많이 유통된다. 깨끗한 물에서는 먹이를 찾기 어려워 대부분 더러운 물에 대량으로 서식하기 때문. 소비자 고발 82회[6] 빙어축제에도 오염된 빙어가 사용되었다는 의혹도 있다. 빙어를 먹고 싶다면, '간월호 빙어'로 검색해 보고도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거든 먹을 것. 환경운동가 최병성 목사의 간월호 빙어 관련 포스트.

하지만 이름 때문인지 대부분 사람들이 '깨끗한 물고기'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어 식당에서 파는 저런 더러운 빙어를 아무 의심없이 산 채로 먹어대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빙어로 감염되는 ' 간흡충(디스토마)'는 알벤다졸이나 플루벤다졸 등 일반의약품으로는 구충이 안 된다. 전문의약품인 디스토시드(프라지콴텔)로만 구충할 수 있다.

거기에 일부 가게에서는 3급수에서도 매우 잘 사는 참붕어가 섞일 수 있다. 참붕어 안에서 간흡충이 평균 1만 마리가 발견된다고 하니 주의해야 한다.

다만 구더기를 먹을 걱정은 크게 할 필요 없다. 빙어를 낚아보면 알겠지만 빙어는 구더기를 쉽게 삼키지 못하고 바늘에 걸려만 있다. 물론 세척 및 손질을 잘못하면 추가 단백질까지 먹을 수는 있다. 다만 미끼용 구더기는 양식장에서 깨끗하게 사육 금파리 유충이라 크게 문제 되지는 않는다. 즉, 미끼용 구더기가 빙어보다 더 깨끗하고 안전할 확률이 높다. 문제는 직접 낚은 게 아닌 어디서 공수받은 빙어는 그 빙어가 구더기를 먹었는지 어쩐지 도통 알 수 없다는 점인데, 빙어는 손질도 안 하고 통으로 먹기도 하는 어종이라 운 없으면 구더기가 담긴 빙어가... 무한도전에서도 정준하가 멋모르고 빙어를 생으로[7] 먹었는데 의 발언에 의하면 구더기를 제거하지 않은 상태였다고 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8]

5. 기타 먹는 방법

파일:external/www.hankyung.com/showimg.php?submenu=54&fn=42022_10.jpg
빙어 튀김으로 해먹기도 하는데 이 또한 또다른 별미.뼈가 연해서 뼈체로 씹어먹기에도 좋은데다, 산 채로 빙어를 씹어 먹기가 거북한 사람들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튀김옷이 두꺼울수록 바삭함이 크고, 튀김옷이 얇을수록 빙어의 본연의 맛이 더욱 느껴지니 튀김옷은 각자 입맛에 맞게 하면 된다.

튀김 이외에는 어죽이나 매운탕, 조림 등으로도 먹을 수 있다. 그외 도리뱅뱅이 재료로도 아주 그만.

6. 관련 캐릭터



[1] 다만 우리나라보다 겨울이 더럽게 긴 북유럽 쪽 Smelt(Osmerus eperlanus)는 생김새가 꼭 빙어랑 비슷하긴 하다. 먹는 방법도 빙어튀김과 비슷하다. # [2] 3명법에 따른 표기. 2명법으로 표기할 때에는 Hypomesus nipponensis라고 한다. [3] 6급수라고도 하기도 한다. 심지어 붕어조차 살지 못하는 5급수 미만 수질을 말하는데, 이 급수부턴 해충류들도 살 수 없다. 바로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탁도가 심하고 물에서 지독한 냄새가 나며 중금속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되기 때문에 심지어 공업용수로도 쓸 수가 없다. [4] 예를 들어 간흡충은 강물이 오염되어 개체수가 줄었을 정도다. [5] 그냥 흙탕물도 아니고 녹조가 덕지덕지 낀 그야말로 4급수 이하 물이다. [6] 물론 빙어는 깨끗한 물에서도, 더러운 물에서도 잘 산다. 더러운 물에서만 산다고 오해하면 안된다. [7] 정확히는 라면 스프에 찍어 먹었다. 그것도 2마리나... [8] 다만 위에서 서술했듯이 빙어가 구더기를 삼켰을 확률은 낮으며, 보통 미끼용 구더기는 깨끗하게 사육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