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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참붕어[1]) 鮒魚 | Crucian car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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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명 |
Carassius auratus [2] Linnaeus, 1758 |
<colbgcolor=#fc6> 분류 | |
계 | 동물계(Animalia) |
문 | 척삭동물문(Chordata) |
강 | 조기어강(Actinopterygii) |
목 | 잉어목(Cypriniformes) |
과 | 잉어과(Cyprinidae) |
속 | 붕어속(Carassius) |
종 | |
유럽붕어(C. carassius) 붕어(C. auratus)[3] 떡붕어(C. cuvieri) 기벨리오붕어(C. gibelio) 긴부나(C. langsdorfii) 카라시우스 프라이키푸스(C. praecipuu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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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잉어과에 속하는 한국의 어류로 아마도 한국인에게 '담수어류'라고 하면 가장 먼저 붕어를 떠올릴 사람이 많을 정도로 친숙한 어류다.2. 생태
전국의 배스와 블루길이 유입된 적이 없는 소위 '토종터'라고 불리는 저수지나 수로에서 쉽게 잡을 수 있다. 육식어 먹이, 관상어, 매운탕 재료용으로 잉어, 향어와 함께 양식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고 오염에 대한 내성이 강해 4대강의 3급수 이하 더러운 물에서도 잘만 살며 5급수의 검은 똥물같이 모기 유충도 아슬아슬하게 죽을 법한 흉악한 수질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근성있는 물고기다. 이들은 잡식성으로, 작은 갑각류와 민물고기, 곤충, 번데기, 메주콩, 쌀밥, 고구마, 실지렁이, 식물의 씨, 잎, 줄기등도 잘만 먹는다. 먹을 수 있는 식용 어류지만 이런 이유로 어디서 잡았는지도 모르는 아무 붕어나 먹는 것은 그리 바람직하지 못하다. 단순히 식용뿐만 아니라 품종을 개량한 금붕어는 관상용으로 쓰인다.유성생식뿐만 아니라 단성생식도 가능한 종으로써 나이가 든 성어 대부분의 개체가 암컷이다. 정확히는 부화할땐 대부분이 수컷으로 태어나지만 자라면서 다수가 암컷으로 성전환을 하는 것으로 흔히 키우는 열대어중 소드테일의 성전환을 떠올리면 쉽다. 수컷이 없이도 번식이 가능하지만 알이 잉어 등 다른 종의 정자의 자극을 받아야 한다.
드물지 않게 교잡도 나타난다. 자연지에서 붕어와 잉어, 떡붕어와 토종붕어가 교잡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한국의 향붕어는 자연 상태의 교잡종이 아니고, 전라도 익산 양식장에서 교잡에 성공하여 만든 것이다.
잘 알지도 못하고 중국에서 들여온 종으로 이야기 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에 중국에서 역수입 되어 들여오는 경우가 있을지 모르겠으나, 향붕어는 국내 전라도 익산 양식장에서 양식 실험에 성공한 개체인 것은 확실하다.
즉, 향붕어 원산지는 한국이다. 다만 유사 산란행위를 할 수는 있어도 교잡종 특성 상 번식 능력은 없다.
향붕어는 붕어 수컷과 향어 암컷의 교잡종이다.
잉붕어는 자연 상태에서 붕어와 잉어의 교잡종이다.
향붕어는 토종붕어와 상당히 흡사하며 몸 모양에는 개체 차이가 있어 더 헛갈리는데 토종이 28개 이하, 향어가 측선의 갯수 30개 이상인 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고 하지만, 이마저도 확실한 것은 아니다. 구분법
향붕어는 전적으로 낚시터용으로 들여온 것이며, 교잡종이나 붕어 아종은 붕어보다 성장 속도가 빠르므로 향붕어는 4짜가 넘어도 월척으로는 여기지 않는다. 어치피 유료터 양어장에 방류하고, 자연지에는 없는 붕어이기 때문이다. 자연지에서의 자연적인 교잡종인 잉붕어도 월척으로 쳐주지 않는 것을 보면 당연한 것이다.
물고기 중에서 가장 머리가 나쁘다는 편견이 있는데 붕어는 3초만 지나면 까먹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붕어 대가리'[5]는 ' 닭 대가리'와 함께 머리가 나쁜 사람에게 붙이는 최고(?)의 칭호 중 하나다.
하지만 실제로는 붕어도 생존에 필요한 만큼은 기억을 한다. 몇 주 먹이를 주면 먹이주는 사람을 알아볼 정도의 학습 능력과 기억력이 있다.
금붕어는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묘기를 부릴 수도 있다.
원래 물고기는 뇌가 그다지 발달하지 않았고 낚시로도 잘 걸리는 친숙한 물고기라 그런 말이 나온 듯하다.
1972년에 일본산 붕어인 ' 떡붕어'가 들어오면서 이전에는 그냥 '붕어'라고만 부르던 재래종 붕어를 '참붕어'라고 부르는 경우가 크게 늘어났지만 이는 잘못된 호칭이다. 왜냐하면 진짜 참붕어는 따로 존재하는 어종으로 생김새부터 완전히 다른 생물이기 때문이다. 자세한 것은 해당 문서로.
떡붕어와 재래종 붕어는 생태나 외형면에서 꽤 차이가 있으며 맛은 일반적으로 재래종을 좀 더 쳐주는 편이다. 재래종 토종 붕어는 전체적으로 밝은 황갈색을 띠고 배 부분이 연한 살색이다. 유선형 체형이고 머리와 몸통의 비율이 비슷하다. 비늘은 상하로 길쭉하다. 토종붕어는 머리 뒤쪽 비늘이 뚜렷한 다이아몬드 형태의 비늘이다. 토종붕어의 등지느러미 비늘 수는 15~18개, 뒷지느러미 줄기수 5개, 가로 비늘 수 26~28개, 세로 비늘 수 13~14개다. 토종붕어는 특히 아랫배가 하얀색을 띠고 기름기가 적다. 주둥이의 자바라가 두텁게 발달되었다. 낚시를 해보면 찌올림이 완만하고 느릿하며 입질이 시원한 편이라 찌가 움직이는 폭이 굉장히 크게 보인다. 그리고 일단 물 밖으로 나오면 가슴지느러미를 움직이며 얌전하게 순응하는 편이다. 체표면을 미끈거리고 비린내 나는 점액질이 감싸고 있는데 이 양이 떡붕어보다 많으며 비늘도 떡붕어에 비해 튼튼하다.
떡붕어의 경우 일단 체형부터가 비대하게 발달하며 성장이 토종붕어에 비해 빨라 50cm를 넘는 개체의 출현빈도가 월척 토종붕어보다도 많은 편이다. 꼬리지느러미가 토종붕어에 비해 뾰족하고 비늘이 얇고 잘 떨어져 나간다. 아가미에 보이는 세파도 토종붕어보다 훨씬 많고 가늘다. 그래서인지 토종붕어에 비해 흙탕물을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 입에 들어가는 거면 뭐든 다 잘 먹는 토종붕어에 비해 주로 식물성 먹이를 섭취하며 창자의 길이도 토종붕어에 비해 훨씬 길다. 토종붕어가 주로 바닥층에서 먹이활동을 한다면 떡붕어는 중간 깊이에서 주로 먹이활동을 하므로 떡붕어를 주로 노리는 낚시를 중층낚시라고 따로 부르며 사용하는 채비도 다르다. 입질이 예민하고 찌를 올리는 폭도 좁다. 낚아올리는 손맛도 같은 크기의 토종붕어에 비해서는 떨어지는 편.
이밖에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붕어 중에는 수입된 중국산 붕어나 희나리 붕어라 불리는 붕어도 있다. 중국붕어는 주로 양어장 낚시터에서 풀어놓는데, 이들도 토종붕어와 약간의 차이가 있다. 생긴 것은 토종붕어와 비슷하지만 입질이 조금 더 예민한 편이고 양식된 물고기이기 때문에 순치된 떡밥 이외에는 잘 물지 않는다. 희나리 붕어의 경우에는 낙동강 수계에 주로 서식하는데 떡붕어보다는 토종붕어와 비슷하게 생겼으나 외형을 제외한 생태가 떡붕어와 비슷하여 일각에서는 떡붕어와 토종붕어의 교잡으로 여기는 경우가 있지만 분명 떡붕어 수입 이전부터 우리나라 수계에 이미 존재하던 물고기인 것은 확실하다. 낚시꾼들 사이에는 물살이 있는 강에서 잡히는 거무튀튀하고 비늘이 거칠고 두꺼운 붕어를 강붕어나 돌붕어라고 부르며 그냥 붕어와 다른 종으로 취급하는 경우가 있는데, 서식지에 따른 변화가 일어났을 뿐 별개의 종은 아니다.
민물낚시의 알파요 오메가다. 붕어낚시는 따로 독립된 장르이고 붕어낚시꾼에게는 모든 다른 물고기는 잡어일 뿐이다. 잉어까지는 물고기로 쳐 주기는 하지만 계측은 따로 안 한다. 흔히들 큰 물고기가 잡혔을 때 말하는 월척이라는 말 자체가 바로 길이 한 자(30.3cm)가 넘는 '토종'붕어만을 가리키는 말이다. 원래 다른 물고기는 아무리 커도 월척이라고 하지 않는다. 가장 대표적인 낚시어종이어서인지 낚시꾼들은 크기마다 다른 은어로 부른다.
- 눈깔망댕이: 알에서 갓 태어난 치어. 송사리의 사투리이기도 하다.
- 호박씨: 치어 티를 갓 벗은 작은 붕어이다.
- 전차표[6]: 한두 치 = 약 3~6cm
- 팥잎: 두세 치 = 약 6~9cm
- 밤잎: 서너 치 = 약 9~12cm
- 콩잎: 네댓 치 = 약 12~15cm
- 감잎, 담배갑: 대여섯 치 = 약 15~18cm
- 매기, 뼘치, 찰찰이: 예닐곱 치 = 18~21cm. 대략 어른의 한 뼘만 한 크기이다.
- 준척, 지국배기: 일곱 치(21cm)는 넘고 월척보다는 작은 크기이다. 일부 낚시꾼들은 여덟 치(24cm)를 넘겨야 비로소 준척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다. 일곱 치 어근의 크기는 준척이 아니라 칠푼이라나...
- 두매기: 21~24cm
- 셋매기: 24~27cm
- 자치: 정확히 한 자에는 딱 못 미치는 30cm 급의 붕어.
- 월척: 한 자 = 30.3cm 이상이다. 이 이상부터는 어탁[7]의 대상이 된다.
- 짚신: 월척 중에서도 특히 큰 붕어이다.
- 사짜[8]: 40cm 이상 급
- 오짜: 50cm 이상 급
- 육짜: 60cm 이상 급 - 희귀하다.
붕어가 변을 눌 때 변덩어리가 떨어지지 않고 몸에 달라붙은 채 돌아다니는 경우가 많은데,여기에서 '붕어똥 같은 놈'이란 말이 나왔다. 오지랖이 너무 넓거나 집착이 강한 사람을 뜻한다.[9]
입술이 툭 튀어나온 사람을 갖다가 붕어입 혹은 붕어입술이라고 하기도 한다. 캐릭터 디자인을 할 때는 이걸 잘 활용할 경우 윗입술, 아랫입술만 약간 강조한 것 처럼 보여서 나름 매력 포인트가 되지만 작정하고 붕어입으로 그리면 입이 툭 튀어나와 못생겨 보인다.
라면 먹고 팅팅 불은 눈이나 3자눈 형태를 붕어눈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붕어빵 이름의 유래이기도 하다.
1990년대 중학교 과학시간에서 개구리와 함께 해부학 실습 단골로 등장하였다. 지금이야 모형으로 대체 가능하겠지만 당시에는 실제 붕어와 개구리를 사용하였다.
생태계 교란종인 배스나 블루길에게 호되게 잡아먹히는 물고기이기도 한데 한 저수지에서 배스나 블루길을 제외하면 아무 물고기도 안 나올 정도로 전멸된 경우도 많다고 한다.
3. 식재료로서 붕어
본질적으로는 맛이 굉장히 좋은 생선이지만 민물고기 특유의 비린내와 흙냄새를 처리해야 먹을 만하기 때문에 조리가 엄청나게 까다로운 데다 개체마다 요상할 만큼 상이하며 잉어목 어류 특성상 갈치 이상으로 뼈가 엄청 나오는 관계로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 담수어 요리가 해수어에 비해 덜 대중적이고 취향 타는 요리인 탓도 있겠지만 붕어찜 맛은 좋아하지만 가시 때문에 싫다는 사람도 심심찮게 보일 정도로 이놈의 뼈는 압도적이다.
그나마 갈치뼈는 상당히 규칙적으로 배열되어서 가장자리를 버리면 등뼈 외에는 없기에 골라내기라도 하는데 붕어의 뼈[10]는 살 속에 제멋대로 입체적으로 박혀 있다. 입체적이라는 게 농담이 아니라 실제로 갈비뼈가 좌우 한 쌍씩이다. 위아래로 난 것까지 세어 본다면 뼈마디당 가시가 두 개가 아니라 네 개가 된다. 고기를 좌우로 가르는 게 아니라 상하좌우로 뜯어먹어야 한다. 게다가 위아래의 잔가시 쪽에도 뼈가 돋아있다.
뼈가 입체적이어서 잔가시가 더럽게 많다는 건 붕어를 비롯해 잉어목 식용어류 상당수가 공유하는 특징이다.[11] 갈치뼈같은 케이스는 먹는 요령만 익히면 뼈 때문에 고생할 일도 없고 일단 가늘어서 씹어먹기라도 하지, 붕어뼈는 하나하나가 이빨이 아플 굵기라서 씹지도 못 한다. 붕어요리에 맛들린 사람의 경우에는 아예 뼈가 다소 목에 걸릴 각오를 하고 먹는 경우가 있는데 목에 걸려 넘어가지 않는 뼈는 찜에 들어있는 시래기를 씹어 삼켜 한 번에 내려보내는 방법으로 해결한다...지만 아무래도 부담스러운 방법이다.
붕어는 매운탕이나 찜 요리로 많이 해먹는데 맛이 담백하고 육수가 진하게 나오지만 잘못 끓이면 비리고 흙맛나는 시궁창탕이 될 수 있다. 부드러운 살이 풀어지기 쉽기 때문에 고기가 적게 된다는 점은 각오할 것. 붕어는 기본적으로 비린내와 흙냄새가 매우 극심한 고기이므로 요리하는 사람의 실력에 따라서는 흙맛 요리나 비리기만 한 무언가가 될 수도 있다. 그래서 붕어가 맛있게 먹기 어렵다고 악명 높은 고기가 되었다.
그러나 두 냄새만 잡을 수 있다면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다. 고기가 기본적으로 단맛이 나며 살도 부드러워 입에서 녹는다. 시래기를 넉넉히 넣고 매콤하게 찐 붕어찜 국물은 그야말로 별미. 해먹을 자신이 없으면 전문점을 찾아가자.
붕어를 맛있게 먹는 방법으로 일부 지방에서 쓰는 방식이 있다.
이렇게 요리하면 비린내나 흙내가 나지 않게 되고 압력을 가해 익혔기 때문에 뼈도 상당히 부드러워져 잔뼈도 사람에 따라 씹어먹을 수 있는 정도가 된다. 뼈째 먹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발라먹기는 쉬워진다. 배추와 양파와 붕어에서 단맛이 나오기 때문에 칼칼하면서 달달한 국물이 특히 맛있다. 밥을 비벼먹어도 좋다. 이 방식은 튀긴 피라미를 야채 위에 깔고 고추장 양념을 얹어 조려먹는 충청도 지역의 향토 민물고기 요리인 ' 도리뱅뱅이'라는 요리의 요리법을 응용한 방법이다.
어향가지 등 중국에서 한국으로 전해진 어향 소스는 원래는 붕어와 같은 민물고기 전용 양념이었다. 찜기에 대파랑 생강 깔고 붕어를 올려 쪄낸 다음 어향 소스 붓고 한번 더 조리거나 하는 등의 요리를 하면 좋다.
붕어를 냄새 안 나게 손질하는 귀찮은 절차가 싫다면 배스나 잡아먹자. 배스는 생태계 교란종이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잡기를 권장하고 있다. 잡은 걸 방생하거나 버려도 안 되며 조리법에 따라 비린내나 흙내가 붕어에 비해 거의 없기 때문에 정말 쉽게 요리할 수 있다. 애초에 먹으려고 들여 온 종이니까... 그러나 배스는 매운탕같은 전통요리법보다는 피시 앤드 칩스 같은 튀김 요리를 해줘야 잡내 없이 먹을 수 있다. 배스나 파랑볼우럭은 육식성 어종이라 살에 기름이 많고 잔뼈도 잉어목 어류에 비해 현저히 적어서 튀김과 구이용으로 최적격이다.[13]
하지만 보통 한국인들이 낚시하러 가면 매운탕 준비만 해가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배스와 파랑볼우럭(블루길)은 매운탕을 끓이면 기름이 둥둥 떠서 기름탕이 된다. 저온 조리된 기름 비린내와 때문에 매우 맛없어진다. 대가리, 내장, 부레 쪽에 지방질이 모여있며 피에도 냄새가 나니 배스든 블루길이든 이 부분들은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찜기에 쪄 먹거나 팬에 튀겨 먹을 때는 상관 없다.
먹을 수 있는 생선이고 잘 요리하면 맛도 좋으나 날로 먹어서는 절대 안 된다. 오염에 대한 내성이 강해서 4급수 수준의 매우 더러운 물에서도 끄떡없이 사는 어류인 데다 2급수에서 잡은 놈이라고 하더라도 붕어는 근본적으로 간흡충의 숙주이기 때문에 회로 먹어서는 절대 안 된다. 애초에 민물고기는 회로 먹는 거 아니라지만 붕어는 그 중에서도 생식을 절대 피해야 할 어류다. 붕어 한 마리에 간흡충 몇백 마리 정도는 산다. 이런 붕어를 회로 먹으면 간이 망가진다. 간흡충에 걸리면 심지어 담관암이나 간암에 걸릴 수도 있다. 만약 붕어회를 먹고 싶다면 자연산 붕어가 아닌 철저히 관리된 양식붕어를 먹는 것이 좋다.
다만 회 맛으로는 민물고기 중 으뜸이라고 알려진 모양이라 양식을 해서 먹거나 위험을 무릅쓰고 약까지 먹어가며 먹는 모양이다. 조선시대에는 바다고기를 넘어서 최고급 횟감으로 손꼽혔는데 그냥 먹진 않았고 식해를 담아 술에 재워 먹었다고 한다.
붕어는 보양식으로도 쓰인다. 붕어를 잡아(혹은 사다) 탕약원에 가져가면 붕어즙을 만들어주는데 무슨무슨 약효가 있다느니 하는 이야기들을 하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그냥 단백질과 칼슘이 넉넉하게 들어간 국물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게다가 전술했듯이 붕어는 4급수에서도 사는 어류다. 자칫하면 중금속이 듬뿍 든 공장폐수 엑기스를 마시는 걸지도 모르니 어디서 잡은 것인지 모르는 붕어로 만든 붕어즙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일본에서 붕어를 식해 혹은 젓갈과 같이 발효식품으로 먹기도 하는데 밥과 함께 1년간 발효시켜 만들며 밥은 안 먹고[14] 붕어만 먹는다. 후나즈시라고 하며 나라 시대부터 먹었던 음식으로 현재도 비와호의 별미로 꼽힌다. 스시의 직접적인 원형이 된 음식인데 오랫동안 발효시켜 만드는 데다 만든 뒤에는 밥을 버리고 붕어살만 먹었기 때문에 고급 식품이었다. 물론 쌀이 남아도는 시대가 되면서 그냥 발효를 오래 해서 비싼 것이지만 식량이 빠듯했던 나라 시대-현대 이전에는 그 귀한 쌀밥을 낭비하면서 발효시킨다는 점이 컸기 때문이다.
때문에 고급 음식으로 손꼽히며 밥을 버리고 붕어만 먹는다는 것이 아까워서 발효가 멈춘 후나즈시의 밥 부분도 같이 먹었던 것이 스시의 시작이라고 한다. 다만 발효음식이 그렇듯 호불호가 심하다. 선호하는 입장에서는 뼈 부분이 부드러워져서 먹기가 편하고, 치즈와 같은 냄새와 식감이 좋다고 한다. 하지만 불호하는 입장에서는 냄새가 시큼해서 먹기가 꺼려진다는 듯하다. 만드는 법도 간단하다. 만드는 방법보다 발효 숙성이 기술로, 내장을 빼고 손질한 후 소금에 절여둔 붕어를 꺼내 소금을 씻어내고 하루 동안 건조한 후 뱃속에 밥을 채워 밥과 함께 통에 눌러 담아 발효시키는 것이다. 곡물을 넣어 발효시킨다는 점에서 한국의 식해와 비슷한 음식이다.
4. 사육
3급수에서도 생존이 가능할 정도로 수질 내성이 강해 사육이 쉽다. 다만 여과기도 없이 가끔 물만 갈아주며 기르는 건... 가능은 하지만 동물을 대하는 올바른 사육은 아니다. 안 치워도 된다고 막 기를 생각이라면 동물을 기르지 말아야 한다. 어항이 넓으면 긴 지느러미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베타 정도를 제외하면[15] 되도록이면 여과기 정도는 달아주고 기르는 것이 좋다.금붕어에 비해서는 길들이는 속도가 늦다. 금붕어는 어항에 넣으면 몇 시간 이내에 먹이 주는 사람을 알아보지만 붕어는 며칠에서 몇 주일 걸린다. 또한 오래 기르면 생각 이상으로 커지니[16] 제대로 사육하려면 큰 어항이 필요하다. 작은 어항에 기르면 신장은 어느 정도 이상 커지지 않지만 내장은 계속 자라기 때문에 신체가 기형이 되어 수명이 짧아진다. 오래 기르고 싶다면 큰 어항에 길러야 한다. 수초를 잘 먹어치우는 데다 많이 먹고 많이 싸서 수질이 빨리 오염되어 이끼가 쉽게 오기 때문에 수초어항에서는 기르기 힘들다.
5. 관련 문서
- 금붕어
- 참붕어
- 떡붕어
- 향어
- 잉어
-
각시붕어- 이름과는 달리 납줄개속이다. -
버들붕어- 이름과는 달리 버들붕어속이다. 과 단위에서 공통인 각시붕어와는 달리 과는 커녕 목마저 아나반티드목으로, 오히려 가물치와 가깝다. -
붕어빵 -
립싱크- 립싱크를 하는 가수들을 비유적 표현으로 '붕어처럼 입만 벙긋거린다'라며 까기도 한다.
[1]
국산 붕어를 이르는 속어, 실제 참붕어는
참붕어 문서로.
[2]
흔히 검색으로 뜨는 붕어의 학명인 Carassius carassius는 유럽붕어를 가리키는 학명으로, 아시아 붕어를 가리키는 학명은 C. auratus다.
금붕어와 학명이 같은데, 금붕어 자체가 해당 종의 개량종이니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
[3]
금붕어가 이 종에 해당된다. 영어 위키백과에서는 아예 금붕어로 써져 있다.
[4]
원래 옛말은
[
ŋ]
발음이 나는
ㆁ(옛이응)을 써서 부ᅌᅥ(鮒魚)였다. 초성의 'ㆁ' 발음이 소실되면서 '부'가 '붕'으로 바뀐 것.
잉어(←이ᅌᅥ鯉魚),
오징어(←오증어←오즉ᅌᅥ烏鰂魚)도 마찬가지다.
[5]
간혹
금붕어 대가리라는 바리에이션이 나오기도 한다.
[6]
과거 지하철과 국철(철도청) 승차권으로도 쓰던 에드몬슨식 승차권을 뜻한다.
[7]
어체의 형태를 종이 또는 천에 전사하는 일, 또는 전사한 것.
[8]
사자 오짜 하는 말은 원래 붕어 낚시 전용이었으나, 요즘은 다른 어종에도 다 쓴다.
[9]
일본어에도 비슷하게 '금붕어 똥 같은 놈'이라는 말이 있는데 강하거나 인기가 있는 사람에게 들러붙어서 이익을 얻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비슷한 어감이지만 뜻이 꽤 다르니 주의.
[10]
사진은 붕어를 방사선으로 촬영한 것.
[11]
참고로 붕어 못잖게 뼈가 입체적인데 붕어와는 비교가 미안할 정도로 더 맛대가리 없는 민물고기가 바로
강준치로, 일단 맛부터가 없는데다 제멋대로 박혀있는 뼈 때문에 먹으면서 입에서 골라내야 한다.
[12]
고추장에
간장,
마늘,
생강,
고춧가루 등을 적당량 넣는다.
[13]
게다가 가시도 붕어에 비하면 적은 편이라 발라먹기도 쉽다.
[14]
초장기 숙성을 거친 후나즈시가 아닌 경우에는 밥도 먹을 수는 있다. 대부분은 굳이 먹지 않을 뿐. 실제로도 후나즈시의 밥('이이'라고 한다)만 골라먹는 사람도 있다.
[15]
덧붙여 베타는 지느러미 때문에 유속이 생기는 여과기를 안 쓰기도 한다.
[16]
당장 위의 크기별 은어 항목만 보아도 두 자 이상 크기 붕어를 가리키는 말이 따로 있다. 이건
금붕어도 마찬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