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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악의 쓰레기/에피소드/2부/최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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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1부. 쿠니마츠 일당과 세명오사의 등장3. 2부. 코류회의 움직임
3.1. 부제. 복수 사무소에 빗발치는 의뢰3.2. 부제. 조식회의 차기 회장선거 시작
4. 3부. 본격적으로 움직이는 쿠니마츠
4.1. 부제. 조식회 회장직 쟁탈전의 시작4.2. 부제. 사쿠라우치의 과거와 카모
5. 4부. 코류회의 몰락
5.1. 부제. 미쳐 날뛰는 사카구치 타쿠5.2. 부제. 토라의 복수
6. 5부. 사카구치 타쿠 레이드
6.1. 부제. 토라를 포획한 쿠니마츠 일당6.2. 부제. 조식회 회장에 등극한 카요코
7. 6부. 쿠니마츠를 찾아서
7.1. 부제. 후속조치를 하는 카요코
8. 7부. 피날레
8.1. 부제. 남은 자들의 운명
9. 평가

1. 개요

선악의 쓰레기 2부 '외도의 노래'의 84화~123화까지의 내용을 다룬다.[1] 선악의 쓰레기에 정확한 에피소드 명칭이 없는 걸 감안하여, 각각 에피소드의 명칭은 서술자의 판단에 맡겨 작성하도록 한다.

줄거리가 각자 다른 세력들이 자신들만의 움직임을 보이다가 마지막에 한 이야기로 수렴되는 방식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주제는 최종빌런인 '쿠니마츠' 일당의 움직임에 따라 작성하고, 부제는 기타 세력들의 움직임에 따라 작성하였다.

2. 1부. 쿠니마츠 일당과 세명오사의 등장

시놉시스) 최종빌런 '쿠니마츠'와 그에게 감화된 코류회 조직원 '우메자와'가 출소한다. '우메자와'와 형제관계인 '사쿠라우치' 역시 쿠니마츠 일당에 합류하고, 그 일당은 카모가 사는 마을에 정착한다. 또한 쿠니마츠 일당의 하수인 노릇을 자처하는 양아치 집단인 '세명오사'가 카모가 사는 마을에 등장하여 온갖 악행을 저지르는데....

84화~88화까지의 내용. 최종장의 첫 시작은 교도소 면회실에서 두 남자가 대화를 하는 장면에서부터 시작한다. 면회를 받는 재소자, 면회를 하러 온 방문객 모두 야쿠자이다. 이 둘은 사카즈키 의식으로 의형제를 맺은 사이이다. 면회를 받는 재소자는 코류회 산하 폭력단 부두목 '우메자와 타모츠' , 면회를 하러 온 방문객은 가호파의 부두목 '사쿠라우치 아츠시'
우메자와) 세상에는 기버 '주는 사람'이랑 테이커 '받는 사람' 이렇게 두 종류의 인간이 있다고 한다. 그 사람한테 배운 건데 말이야. 주는 사람이라는 건 자신을 희생해서 타인에게 지극정성을 다하는 자기 희생형과....

사쿠라우치) 상대에 맞춰서 자신의 스타일을 변화시키는 타자지향형이 있다.... 는 거지? 저번에 받은 편지에서도 쓰여있었어. 흥분해서 똑같은 소리하고 있네. 나도 '그 사람'의 사고방식에는 눈이 번쩍 뜨였어. 읽으라고 한 책도 다 읽었다. 읽는 게 느려서 시간이 어마어마하게 걸렸지만.

남자는 잠깐 이야기를 멈추고 서로 미소를 짓는다. 이 두 남자의 이야기 주제는 한 남자에 관한 것이었다. 우메자와는 세상에 자신들이 모르는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다고 하자, 사쿠라우치는 '두 사람이 나오는 게 기대 돼' 라고 답한다.[2] 우메자와가 사쿠라우치에게 바깥 상황에 대해서 묻자, 사쿠라우치는 이전의 분열소동 때문에 코류회가 어수선했는데 지금은 잠잠해졌다며, 여전히 활개를 치는 게 해외에서 돈 벌러온 불한당 양아치들이라고 한다.[3] 우메자와는 표정이 굳어지더니 '썩을 것들.... 어디서 건방지게' 라고 분노한다. 사쿠라우치는 우메자와더러 '그 사람이 나올 때까지 조금만 참아' 라고 하며 출소 후에 자신에게 맡기라고 그를 안심시킨다.

몇 개월 후, 교도소에서 한 남자가 출소한다. 말쑥한 정장을 입고 포마드 헤어스타일에 수염을 기른 남자가 손가방을 들고 서있다. 그는 이미 유명인이며 IT*건강식품*제약회사의 경영까지 두루 활약한 전문 경영인이었다고 한다. 심지어 AI나 우주사업으로 간다는 소문도 돈다고. 남자의 이름은 '쿠니마츠 요시타다.' 교도소 면회실에서 우메자와와 사쿠라우치가 얘기했던 사람이다. 쿠니마츠가 출소할 때, 이미 기자들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쿠니마츠는 기대도 안 했는데 기쁘다고 한다.[4] 향후에 그의 거취를 묻는 기자들을 정중하게 물리치고는, 쿠니마츠는 이렇게 얘기한다.

장면은 전환되어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토요시마의 단독주택으로 이동한다. 그 단독주택은 도심에서 꽤 떨어진 곳이라고 한다. 이삿짐들을 푸는 남자 세명이 보인다. 각각 우메자와, 사쿠라우치, 그리고 쿠니마츠다. 왜 타워맨션 같은 곳이 아니라 이런 외곽으로 이사온 거냐는 사쿠라우치와 우메자와의 질문에, 쿠니마츠는 이렇게 말한다.
어디 살든 뭐가 중요한가. 직접 겪어보고 안 건데, 눈에 띄는 건 자기 몸을 위험하게 할 원인이 돼. 그리고 아무리 깨어있는 소리를 해도 성인군자처럼 굴어도 인간이란 건 막상 돈이나 지위를 손에 넣으면 손바닥 뒤집듯 바뀌지. 내가 실제로 경험했거든. 우쭐대다가 자신이 주변에서 어떻게 보이는지 몰라. 누가 적이고 누가 아군인지도. 근데.... 한번 손에 들어온 것이 없어져서 밑바닥까지 떨어져 봐야 깨닫게 되는 게 있지.

쿠니마츠는 우메자와에게 부탁한 건 갖고 왔냐고 묻는다. 우메자와가 가져온 건 ' 산토리 올드 위스키 달마' [5] 세사람은 글래스에 얼음과 위스키를 따르고 건배를 한다.[6] 위스키를 한모금 들이키곤 쿠니마츠는 이렇게 얘기한다.
사회적 약자를 착취하는 반사회 세력을 숙청하고 마을을 정화한다.[7] 연금 수급자, 외국인 노동자, 장애인, 재해 피해자. 돈을 버는 건 좋아. 비즈니스의 범주라면 말이야. 하지만 이런 사회적 약자를 착취하는 일부 비도덕자 반사회 세력이 아직도 이 일본에서 횡행하고 있어. 이런 식으로 인간이길 포기한 쓰레기를 이 나라에서 숙청하고 싶다.

돈, 권력, 인맥, 지혜, 운.... 여러 가지 형태의 힘이 있지. 아쉽지만 지금의 내겐 자본은 없어. 하지만 돈을 늘릴 방법은 남들보다 많이 알고 있거든. 그리고 운도 있어. 이렇게 너희들이랑 만났잖아.[8] 나머지는 지혜를 짜내고 노력만 잘 하면 어떻게든 돼. 일단 첫번째 단계로 이 마을의 쓰레기부터 없애버릴까?

사쿠라우치는 쿠니마츠에게 대포폰을 건낸다.[9] 사용하면 그때마다 전원을 끄라고 하는 건 덤. 사쿠라우치는 쿠니마츠가 일반 시민이니, 자신들 야쿠자와 접점이 있다는 건 최대한 눈에 띄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한다. 쿠니마츠는 사쿠라우치더러 젊고 생기 넘치는 놈들을 몇명만 준비해 줄 수 있냐고 물어본다. 사쿠라우치는 자신의 가호파 조직원을 원하냐고 묻지만, 쿠니마츠는 뒤에서 처리할 놈들이 필요하니 조직 인간이 아닌 놈들을 원한다고 한다. 너무 많으면 눈에 띄고 통제가 안 되니 3~4명을 준비해달라고 한다.

장면은 전환되어 고가도로 밑 골목길. 스마트폰을 보면서 자건거를 타는 여성이 보인다. 작가는 스마트폰을 보면서 운전을 하는 사람들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는 것 같다 갑자기 웬 양아치가 나타나 자전거를 타고 있던 여성에게 드롭킥을 갈긴다(...) 이 양아치는 끔찍한 가면을 쓰고, 웃통을 까고, 이레즈미 문신을 하고 있는데 2인조로 움직이고 있었다. 양아치는 여성에게 다가오더니만 여성의 머리채를 잡고 이렇게 말한다.
이야~ 큰일 날 뻔했네. 휴대폰을 보면서 자전거 타면 되겠어? 어린애라도 치면 어쩔거야? 안 그래?! 어떻게 책임질 거냐고? 주변 사람들은 생각도 안 하냐? 앙?!

양아치들은 인적이 드문 곳으로 여성을 끌고와 여성의 옷을 벗기고 입에 테이프를 씌우고 두손을 결박한 다음 성폭행한다. 2인조 중 한놈이 여성을 강간하고[10] 다른 놈이 여성의 카메라로 이 장면을 촬영하는 만행을 저지른다. 그리고는 여성의 SNS 계정으로 동영상을 업로드 해버렸다. 트위터 계정으로 업로드 한 걸로 보여지는데, 벌써 리트윗이 1만 개를 넘었다고(...) 그들은 이제 여자가 내일부터 편의점도 못가겠다고 조롱한다. 휴대폰 보면서 자전거 타면 이런 꼴을 당하니까 앞으로는 하면 안 된다고 조언하는 건 덤(...) 그런 짓거리를 저지르고는 나쁜 놈을 해치우면 기분 참 좋다며 밥 먹으러 가자고 한다(...)

그들 양아치 2인조의 이름은 '세명오사'라고 하는데, 사쿠라우치의 가호파의 비호를 받는다고 한다. 그들에 의하면 가호는 약물을 절대 취급하지 않고, 사쿠라우치는 어르신들을 먹잇감 삼는 사기 집단들, 겉만 번지르르한 불한당 양아치들을 마을에서 숙청한다는 숭고한 생각을 갖고 있고 자신들의 사상과 같다나 뭐라나.[11] 그 2인조는 친구로 '소우토메'를 두고 있는데, 그는 막 교도소에서 출소한 상태라 한다. 세명오사 2인조는 식당에서 소우토메에게, 소우토메가 지금 당장 무직이고 아버지의 빚도 지고 있고 병든 어머니를 챙겨야 하니, '세명오사'에 합류하라 권유한다.

그때 갑자기 식당에서 진상이 샐러드에 철수세미 조각이 들어갔다며 난동을 부린다. 물론 업체 측이 잘못한 거긴 하지만, 이 진상은 종업원을 심하게 타박하고 식당 전체 분위기를 더럽게 만든다. 이에 세명오사 2인조는 그 진상을 공중화장실로 끌고가 팬티차림으로 만들고는 이렇게 얘기한다.
모처럼 밖에서 맛있는 밥을 먹고 있는데 말이야~ 왜 네놈의 썩어빠진 설교를 들어야 하는 거야? 한창 장사 잘되는 바쁜 시간에 일하는 가게 사람들 입장 좀 돼봐. 좋아 지금부터 '자판기형'이다.

그들은 주머니칼을 꺼내더니, 한 놈이 남성을 뒤에서 붙잡고[12] 다른 놈은 남성의 허벅지를 주머니칼로 째고 그 상처에 동전을 넣는다. '좋아 먼저 캔커피 부터다. 음 120엔? 130엔?' 이라고 하는 건 덤(...) 왼쪽 다리에 동전을 넣더니만, 이번에는 오른쪽 다리라고 담배 500엔을 부른다(...) 그렇게 고문을 당한 남성은 화장실 바닥에 축 늘어져 팬티에 오줌을 지린다. 세명오사는 남자에게 이렇게 얘기한다.
좋아 앞으로 다신 그러지마. 으이구 화장실이라고 지리고 있네. 죽여버린다. 이짓 또 당하고 싶지 않으면 다신 가게 사람들한테 민폐끼치지 말아라 알겠냐? 대답은? 대답은?![13] 좋아 난 널 믿는다. 다음에 또 그러면 가족도 죽여버릴 줄 알아.

사쿠라우치는 우메자와와 함께 코류회의 핵심간부를 만난다. 그는 코류회 본부장 '카야마 미치오'로 코류회 계열 조직의 두목이었다. [14] 사실 우메자와는 쿠니마츠의 명을 받고 카야마를 만난 것이었는데, 코류회 안에서 내부사정을 쿠니마츠에게 전달하는 첩자 역할이었다. 그들이 나눈 대화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카야마) 소문은 자주 들었습니다. 사쿠라우치 씨. 어마어마한 실력자라면서요?

사쿠라우치) 저희는 코류회처럼 대식구가 아니라서 소소하게 하고 있습니다.

카야마) 에이, 우리도 그 소동 이후로 꽤 축소되어,[15] 그것 때문인지 아랫놈들 통제가 안 잡혀서 골머리를 썩이고 있습니다. 여기저기서 살기를 뿌려대고 있어요. 무슨 짓을 할지 알 수가 없네.[16] 뭐. 당신도 여러모로 힘들었다고 하던데요, 두목님이 병에 걸려 실질적으로 당신이 지휘하고 있다던데, 끈기 있게 씨앗을 뿌린 덕분에 완전히 뿌리를 내렸네요.

사쿠라우치) 카야마 씨, 말씀을 애매하게 하시네요. 전 어디까지나 대리입니다. 두목님의 건강도 점차 회복하고 있고요.

카야마) .... 우메자와. 형님 건은 아쉽게 됐지만 현실 문제다. 너희 쪽 파는 일단 해산하고 우리 쪽으로 들어오게 됐어. 이건 총회에서 결정된 거야.[17] 돌아가신 형님과는 형제나 다름이 없으니까 말이지. 너도 우리가 맡을까 하는데 어떻게 할 거냐? 아예 가호파 쪽에 신세를 지겠냐?

우메자와) ....아뇨. 저도 가능하면 아랫것들과 같이 거둬주셨으면 합니다.
카야마) .... 그래 알았다. 그럼 일단 수금 쪽에 손이 부족하다고 하니까 그쪽 담당 놈한테 얘기해두마.

사쿠라우치) 카야마 씨, 수금 같은 건 젊은 놈들한테 시키는 일이잖습니까? 저희 형제에게 왜 그런 걸....
우메자와) 괜찮아. 닥치고 있어.

카야마) 사쿠라우치 씨.... 야쿠자라고 해도 나도 경영하는 입장이요. 요즘 시대에 연공서열로 직책을 돌리면 다른 곳에 뒤쳐집니다. 적재적소로 해야지

사쿠라우치는 우메자와와 쿠니마츠의 숙소로 가면서 '카야마가 중요한 돈줄은 식구들끼리 죄다 독차지할 생각이야' 라면서 불평한다.[18] 그러면서 우메자와에게 차라리 자기네 가호파에 들어오라고 하지만, 카야마는 조직의 의리라는 건 그렇게 쉽게 뒤집을 수 있는 게 아니라며 물리친다. 또한 이건 쿠니마츠의 지시라고 한다.

늦은 밤. 웬 복면을 쓴 3인조 강도가 주택가에 등장한다. 그들은 집으로 들어가서 주인의 뒤로 다가가 몽키 스패너로 주인의 뚝배기를 깬다. 그들은 주인을 결박하고 입을 막는다. 그들은 영어로 뭐라고 떠드는데, 아마도 일본인은 아닌 걸로 보인다. 그들은 집주인과 그의 처자식을 금고가 있는 방으로 끌고 온다. 그리고는 녹음했던 파일을 재생한다. '금고의 번호 말해.' 주인이 망설이자, 이번에 강도는 주인의 처의 뚝배기를 죽일 기세로 깨버린다(...) 아들은 눈물을 흘리며 그 광경을 바라보고, 남편은 고개를 돌린다. 주인의 처는 두부가 함몰되고 눈알이 튀어나오고 입에 거품을 물고 이미 숨이 끊어진 상태. 강도들은 다시 녹음기를 튼다. '다음은 아이 죽인다' 강도는 아이의 목에 식칼을 가져다 댄다. 주인은 입이 막힌 채로 신음을 낸다. 결국 그는 비밀번호를 알려주고, 강도가 돈과 금품을 가져가게 한다. 집주인은 죽은 처를 보면서 눈물을 흘린다. 그런데 강도는 처음부터 집주인 일가를 살려둘 생각이 없었는지, 집주인 자식의 목을 식칼로 따버리고,(...) 집주인의 뒤에서 몽키 스패너로 주인의 뚝배기를 깨버린다(...) 그렇게 무자비하게 일가족을 몰살한 3인조 강도가 떠나려고 하는 찰나, 세명오사 일당이 나타나 그들을 가로막는다.[19] 그리고는 ' 일본을 얕보지 마라. 외국인들아.' 라고 소리친다. 강도들은 세명오사 일당을 보고는 'What? Are they local thugs?'라고 한다.[20]

장소가 바뀌어 우메자와와 사쿠라우치가 쿠니마츠의 숙소에서 대화를 나누는 장면으로 전환된다. 그들이 말하고 있는 주제는 코류회가 벌이는 사업 얘기였다.
우메자와) 해외에서 돈 벌러 온 놈.... 역시 코류회가 얽혀있다고 하더군. 밀입국과 출국 알선, 머물러 있을 곳을 수배하거나 대포폰까지 준비했다나봐. 인원마다 다르지만 한 그룹단 내에서 5~6천만.... 상당한 돈줄이지. 계약금으로 절반, 나머지는 출국 때 잔금을 처리한다....라는 흐름이래.

사쿠라우치) 돈 벌러 오는 놈들은 처음부터 어떻게 돈을 마련하는 거지? 애초에 돈이 없으니까 오는 거잖아?

우메자와) 들은 얘기에 따르면 처음에 단독으로 들어와서 자동차 절도 같은 거로 어느 정도 벌고 일단 귀국한대. 그 이후에 인원을 모으고 본격적으로 들어온다....라는 흐름이래. 먼저 잘 살 것같은 집을 여러 군데 물색하고 추정해서 주택지에서 외국인 여자를 시켜서 태블릿으로 밤낮 가리지 않고 리서치를 시킨대. 그 집에 사는 가족구성, 재택시간, 귀가시간. 초등학생 이하 애들이 있는 3~4인 가족이 타깃이었지.[21] 강도 수법은 들었지만 상당히 섬뜩하던데. 빈집이 아니라 일부러 주인이 있을 때를 노리고 들어가서 처음부터 죽일 작정이래. 그쪽 입장에서 일본인은 외국인이니까, 죽이기도 쉽고 주인이 있어야 암호 같은 정보도 알기 쉽지.

사쿠라우치) 그걸 반복하다가 얼마 정도 벌면 귀국한다.... 라는 거군.
우메자와) 바다를 건너면 경찰도 덜미를 잡기 힘들어지니까.

사쿠라우치와 우메자와의 대화를 옆방에서 듣고 있던 쿠니마츠는 미소를 지으며, '그럼 일단 그 부근부터 밟아버려?' 라고 한다. 장면은 전환되어 세명오사 일당과 외국인 강도 3인조가 대치하는 주택가의 골목길이 등장한다.[22] 외국인 강도들은 뭐라고 떠든다.[23] 외국인 강도 1명이 몽키 스패너를 들고 세명오사에게 다가오자, 그들은 '오 해볼 테냐?'라고 묻는다. 강도는 몽키를 휘두르지만 세명오사 중 1명은 민첩하게 피하는데, 또 다른 강도가 뒤에서 칼을 들고 세명오사 1명[24]을 덮치려고 하지만 그는 또 피한다. '위험하잖아'라고 하는 건 덤(...) 세명오사 일당들은 마스크가 거슬렸는지 그것들을 벗어던지고는, 외국인 강도들과 제대로 붙는다. 그리고 세명오사 1명이 외국인 강도 1명씩 커버하기로 하고는 격투가 시작된다. 칼을 휘두르는 강도에게 대항하기 위해, 세명오사 '시게'는 주머니칼을 꺼내 대항한다. 그는 칼을 든 강도의 팔을 잡아 뒤로 제끼더니. 그대로 강도의 척추에 주머니칼을 쑤셔넣는다(...) 그리고 세명오사의 또 다른 일당은 몽키를 휘두르는 강도를 피하더니 강도의 명치에 주먹을 꽂는다. 강도의 움직임이 멈추자 이를 놓치지 않고는 [강도의 [죽빵]]을 갈긴다. 남은 강도는 도끼를 들고는 퍼그 가면을 쓴 소우토메에게 다가가는데, 소우토메는 도끼를 가볍게 피하고는 강도의 복부에 바디 블로우를 갈긴다. 그리고는 강도의 얼굴에 하이킥을 갈겨 도끼를 떨구게 한다.소우토메의 뒤에서 강도들을 확인사살하는 세명오사 2인조의 모습이 압권.[25] 그렇게 강도들을 무참하게 죽이고서는 강도들의 차를 탈취하고 야산으로 간다. 그들은 야산에서 작업하고는 자기들끼리 떠든다.
시게[26]) 옛날 생각난다. 중학교 때 한살 위인 카와하라가 구멍을 파라고 시킨 적이 있었잖아. 시체를 묻는 걸 도와달라고.
코타[27]) 아아.... 그건 진짜 떠올리기 싫다. 어? 카와하라는 코류회였나?

시게) 아아 그거 소문으로 들었는데 완전 졸개래. 퇴물 마약상이라나 ㅋㅋㅋ
코타) 그냥 허접쓰레기 잖아, 그 새끼
시게) 근데 옛날엔 엄청 무서웠어. '자판기형'도 카와하라가 보여준 거고.

코타) 아 그러고 보니 사쿠라우치 씨가 한 말인데, 이 새끼들의 휴대폰을 켠 상태에서 같이 묻으래.
시게) 뭔 소리야? 무슨 의미가 있나?
코타) 글쎄?

시게) 가는 길에 코타네 공장에서 이 차를 부숴야겠다.
코타) 중장비 열쇠는?
시게) 일단 빌려 놨어.

다음날 쿠니마츠의 숙소. 사쿠라우치는 탁자 위에서 세명오사 일당들이 가져온 현금과 금품을 확인하고 있다. 사쿠라우치 앞에 서있는 세명오사 일당.[28] 세명오사 일당이 가져온 금품은 현금 2천만엔과 시계와 귀금속으로 약 3천만엔 도합 5천만엔이다. 사쿠라우치는 세명오사 일당에게 '수고했고 다음에도 또 부탁한다'면서 한 사람당 200만엔씩 지금한다. 그러자 세명오사의 코타가 이렇게 얘기한다.
코타) 사쿠라우치 씨, 이러시면 안 됩니다. 우린 야쿠자의 하청을 받아서 한 게 아니에요. 순수하게 당신네 사상에 공감해서 행동하는 것뿐이라고요.[29]

사쿠라우치) 토미즈, 너희들 이념은 잘 알고 있다. 이건 보수가 아니라 내 마음이야. 뭘 하든 돈은 필요하잖아? 받아둬.

시게) 그래 코타. 사쿠라우치 씨가 우릴 생각해서 이렇게 말씀 하시잖아.
코타) .......

그들은 사쿠라우치에게 목례하고는 떠난다.[30] 사쿠라우치는 쿠미나츠에게 군자금으로 충분하지 않냐고 묻자, 쿠니마츠는 돈은 목적이 아니라 수단 중 한가지라고 대답한다.[31] 사쿠라우치는 쿠니마츠에게 코류회의 돈줄을 밟아버렸는데 그쪽도 가만히 있진 않을 거라며 앞으로는 어떻게 할 거냐고 묻는다. 그러자 쿠니마츠가 답한다.
모난 돌이 정 맞는다고 하잖아? 정을 칠 때 그놈은 뒤를 볼 수 없어.[32]

세명오사 일당은 식당으로 가 받은 돈을 어디다 쓸지 궁리한다. 갑자기 코타는 자신이 받은 200만엔을 소우토메한테 넘기며 '소우토메 이거 다 가져라. 아버지 빚 갚는 데 보태.' 라고 한다. 소우토메는 눈이 동그랗게 뜨며 '코타....'라고 답한다. 코타는 소우토메에게 '말했잖아. 돈 때문에 하는 거 아니라고.' 라고 말한다. 시게에게 200만원을 내놓으라며 반강제로 얘기하는 검 덤(...)[33] 소우토메는 됐다며 너희들 돈인데 어떻게 받냐고 물리친다. 코타는 소우토메의 본가가 압류당할 수도 있다면서 신경쓰지 말고 갖고 가라고 한다. 하지만 소우토메는 엄청 고맙지만 못받는다고 거듭 물리치고는 이렇게 말한다.
이 돈. 출처는 그 외국인들이 훔친 거잖아? 뉴스에서 봤어.... 그 가족 전부 살해당했대.... 어린애까지 있었대....[34]

다음날, 장소는 '갈매기 고서점'으로 전환된다. 사쿠라우치는 카모에게 다가가는데, 카모는 사쿠라우치를 알아본다. 사쿠라우치는 카모를 보더니 '오랜만이네. 타케짱' 이라고 한다.[35] 사쿠라우치를 본 카모는 '앗 군'이라고 한다.[36] 토라는 둘에게 차를 타주고는 가게를 보겠다고 하곤 나간다. 이어지는 둘의 대화.
사쿠라우치) 저 녀석은?
카모) 알바야. 갈 곳이 없어서 우리 집에 살게 하고 있어.

사쿠라우치) (그는 카모의 처자식 영정사진으로 다가가 두손을 합장하고 눈을 감고 참배를 한다.) 이렇게 만나는 것도 두 사람 장례식 이후로 처음이네.

카모) 그래.
사쿠라우치) 한번 들르고 싶었는데 여러가지로 정신이 없어서....
카모) 마음 쓸 거 없어. (둘은 침묵을 유지하고 차를 마신다.)

사쿠라우치) 실은 지금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척하는 어떤 사람한테 신세를 지고 있거든. 그 사람의 비전이랄까. 생각이 참신해서 말이야. 난 옛날부터 머리가 나빠서 어려운 건 잘 모르지만.

카모) 하긴 앗 군은 공부머리가 없었지. 하지만 지혜는 있어.

잠시 침묵을 유지하는 두 사람. 사쿠라우치는 카모의 처자식의 영정사진으로 고개를 돌리더니 '이 거리에서 두 번 다신 같은 사건은 못 일어나게 할 거야. 절대로....' 라고 카모에게 다짐한다.

3. 2부. 코류회의 움직임

시놉시스) 쿠니마츠의 방해공작으로 돈줄이 끊긴 코류회의 2인자 '카야마'는 분노하고, 쿠니마츠는 자신의 하수인인 '세명오사'를 시켜 코류회의 실질적인 리더인 부두목 '시부사와'를 암살한다. 한편 '세명오사'의 악행으로 다수의 피해자들이 발생하고, 이 피해자들의 유가족들은 카모에게 찾아와 복수를 의뢰한다. 또한 조식회의 내부에서도 조직 개편의 움직임이 보이는데....

89화~94화까지의 내용. 세명오사가 외국인 강도들을 처리하고난 이후, 코류회의 카야마 쪽 조직은 발칵 뒤집힌다. 그들인 외국인 강도들이 도망치지 못하게 GPS를 심어놓았는데, 그걸 추적하니 3명 모두 산속에 파묻혀 있었다고 한다. 돈은 커녕 준비한 대포차도 못 찾은 상태.[37] 카야마는 신문을 꾸기며 '뒤지고 싶나! 어떤 새끼가 한 짓이야?' 라고 분노한다.

장면은 전환되어 우메자와의 숙소. 사쿠라우치는 우메자와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우메자와는 사쿠라우치에게 카야마가 외국인 강도 건으로 화가 단단히 났다는 걸 알린다. 카야마 입장에서 리스크도 상당히 큰 더러운 돈줄이라는데, 본부에 알리지 않고 은밀하게 처리하고 싶었겠지만 소문이 완전히 퍼졌다고 한다. 사쿠라우치는 코류회가 이대로 가만히 있진 않을 거라며, 우메자와보고 혹시 모르니 세명오사 일당 3명과 얼굴을 마주치지 말라고 당부한다.[38] 사쿠라우치는 우연히 컴퓨터 책상앞에 놓인 포토샵 책을 발견하는데, 우연히 그가 컴퓨터를 켜자 몸매좋은 남성과 쿠니마츠의 얼굴을 합성한 사진이 포토샵 작업창에 떠 있었다(...)[39] 이걸 보고는 급당황하는 사쿠라우치. 우메자와는 태연하게 사쿠라우치에게 '그 얘기는 쿠니마츠 형님한테도 들었다' 면서 그는 자신들보다도 늘 두세발 앞서서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다.[40] 그리고 우메자와는 이렇게 얘기한다.
그 사람이야말로 남자 중의 남자야. 쿠니마츠 형님은 내가 그동안 만난 남자 중에서 최고의 남자야.[41]

코류회의 2인자 카야마의 사무실에 손님이 찾아온다. 그는 코류회 대표대행 '시부사와 에이지' 사실상 코류회의 1인자였다. 시부사와는 카야마와 참 의좋은(?) 대화를 나눈다.
시부사와) 뒤에서 이것저것 아주 위험한 일을 맡고 있다면서 카야마~ 차기 회장 후보를 결정하려고 하는 중요할 시기에 이렇게 뒤가 구린 소문을 터트리면 되겠어?

카야마) ....... 시부사와 씨, 난 말이죠. 시대가 아무리 바뀌든 야쿠자는 어디까지나 '야쿠자'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수를 쓰든 조직에 가장 많이 공헌한 사람이 후계를 잇는 게 이치가 아닐까요?

시부사와) ....... 아랫것들한테는 요즘 시대에 맞춰서 어쩌고저쩌고 하지 않았나?[42] 이랬다저랬다 하는 인간은 위로 못 가. 카야마~

카야마) 이제 곧 그런 식으로 함부로 부를 수 없을 겁니다.[43]

시부사와) 기세를 부리는 건 좋은데 주변이 너무 어질러져 있다. 발밑이 밝은 동안에 정리해둬.[44]

카야마) (시부사와가 떠나고 마음속으로 독백한다.) 설마 그 외국인 놈들이 그렇게 된 건에 시부사와 새끼가 얽혀있다.... 그런 건가?[45]

장면은 전환되어 쿠니마츠의 숙소. 쿠니마츠는 우메자와에게 인터넷 금융정보를 알려준다.[46] 우메자와는 쿠니마츠의 사생팬답게 그의 말에 감탄한다. 쿠니마츠는 화제를 돌려 우메자와에게, 타로 카드에서 '운명의 수레바퀴'라는 카드가 있는데 그 단어가 그렇게 좋다고 한다. 우메자와가 운명이란 걸 믿냐고 쿠니마츠에게 묻자, 쿠니마츠는 운명 말고 수레바퀴 쪽이 마음에 든다고 한다.

장면은 전환되어 비오는 날. 쿠니마츠 일당이 사쿠라우치가 타고 온 차에서 내린다. 쿠니마츠는 사쿠라우치에게 '야쿠자하면 벤츠 렉서스 같은 대형차를 타지 않느냐'라고 묻는다. 사쿠라우치는 '지금은 규정이 세져서 모든 조직이 눈에 띄는 일은 피하고 있다며, 가능한 일반인들 사이에 녹아들 수 있도록 티가 안 나게 행동한다'고 말한다.[47] 쿠니마츠는 방에 돌아와 우메자와와 사쿠라우치에게 '이번에 카야마의 돈줄을 짓밟게 돼서 표면상으로 이득을 본 것처럼 보이는 놈은 누구지?' 라고 묻는다. 둘은 잠시 침묵을 유지하다가 말을 꺼낸다. 그들의 탁자 위에는 코류회 간부 사진이 올려져 있다.
우메자와) 아무래도 본부 부두목인 시부사와겠죠. 코류회에서는 상속 필두 후보라고 불리고 있는데, 요즘 넘버2인 카야마가 급부상하고 있거든요.

사쿠라우치) 시부사와는 카야마의 기세가 오르는 걸 좋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거군.
우메자와) 분열 소동이 잠잠해지긴 했지만 내부는 냉전상태입니다. 후계분쟁으로 시부사와랑 대립하고 있는 카야마는 자기 기반을 다지려고 기를 쓰고 있어요.

쿠니마츠) (시부사와의 사진을 손가락으로 톡톡 찌르며) 그럼 이 시부사와 새끼를 퇴장시킬까? 이 세상에서.
사쿠라우치) 그렇군요. 지금 이 타이밍에 시부사와가 사라지면 동기가 있는 사람 리스트의 상위에 오는 건 틀림없이 카야마겠죠.

쿠니마츠) 코류회의 세력을 갉아먹으면서 내부 분열을 유도한다.
사쿠라우치) 모든 걸 교란시키는 것과 동시에 카야마한테 의심이 가게 한다는 것이군요.

쿠니마츠) 카야마 군한테 마돈나 역을 맡겨서 실컷 춤추게 해주지. 우메자와는 시부사와의 행동 패턴을 알아봐. 인간이라는 건 누구나 몸에 밴 습관이라는 게 있는 법이지. 매주 정해진 요일, 정해진 시간에 들르는 곳은 없는지 말이야.

우메자와) 알겠습니다.
사쿠라우치) 전 총을 준비하죠.
우메자와) 부탁한다. 자동보다는 38구경이 더 좋겠지. 초짜라도 다루기 쉬워.

야밤에 한 주차장. 세명오사 2인조가 승합차에서 사쿠라우치에게 권총을 받는다. 사쿠라우치는 '다 쓰면 녹여버려' 라고 알려주고는 시간과 장소가 적힌 쪽지를 코타에게 전달한다. 그들은 차에서 내려서 담배를 핀다. 시게는 이상하다며 소우토메가 전화를 안 받는다고 걱정한다.[48] 하지만 이내 신경을 끄고 세명오사 2인조끼리만 작업을 하기로 결심한 모양이다.

장면은 전환되어 목욕탕. 코류회의 실질적인 리더인 시부사와가 목욕탕 내에 있는 사우나를 즐기는 중이다. 그는 사우나를 즐기는 중에 이렇게 속으로 독백한다.
회사에 다니는 일반 서민 놈들은 다들 무언가 직책을 달고 나름의 위치에 있다. 이 나이가 되면 대부분 스트레스에 대해 이러쿵저러쿵하지만 큰 목소리로 말하고 싶다. 야쿠자가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옛날처럼 언제 목숨이 빼앗길지 모른다....는 걱정은 없지만 언제 누가 배신할지 모른다. 몇십년을 따라왔던 부하가 손바닥 뒤집듯 경찰에 불어버리는 일도 쌔고 쌨다. 그러면 감방이라고, 감방!! 알고 있냐, 이 새끼들아. 좌천이나 구조조정 정도로 끝날 일이 아니란 말이다. 감방에 쳐들어가게 된다고. 갑질도 말도 못 하고. 따라다니는 추종자라고 믿을 수 있는 줄 아냐? 알랑거리다가 등을 보이면 몰래 욕하는 놈들 투성이다. 누가 언제 적으로 돌아설지 모른다는 거로 끝날 문제가 아니야. 틈을 보이면 뒤에서 푹.... 그리고 저세상이다.

하지만.... 일주일에 한 번 이 사우나 타임만이 유일하게 날 치유해주지.[49] 사우나를 마치고 마시는 마치고 마시는 맥주는 최고야. 하지만 난 무조건 커피우유파다. 불만 있냐? 아.... 빨리 커피 우유 마시고 싶흐....[50]

세명오사 2인조는 시부사와가 애용하는 목욕탕으로 들어온다.[51] 그들은 어김없이 괴물 가면을 쓰고는 목욕탕 내에서 시부사와를 찾는다.[52] 코타는 사우나를 즐기던 시부사와를 찾아내자 권총으로 그를 겨눈다. 시부사와는 괴물 가면을 쓴 문신남성이 자신에게 총을 겨누는 걸 보자, 급당황해서는 '뭐야, 진짜!!' (...)라고 말을 뱉는다. 코타의 권총은 불을 뿜고 시부사와의 오른쪽 폐에 명중했는데, 이후에도 코타는 그를 향해 2발 더 쏘았다. 세명오사 2인조는 작업을 마치고는 목욕탕에서 철수하는데, 목욕탕 손님들에게 정중하게(?) '죄송합니다. 진짜 죄송해요.'라고 말한다(...) 세명오사 2인조는 코타가 일하는 공장으로 와, 작업 때 사용했던 권총을 용접기로 녹인다.[53] 권총이 녹자 물을 끼얹어서 식히고는, 권총이었던 것을 바다에다가 버린다.[54] 그들은 작업 뒷풀이로 코타의 공장에서 한잔하다가, 카모 일당이 소우토메가 보낸 것처럼 보낸 메세지에 낚여, 그들에게 두들겨 맞고 납치당하여, 이 세상에서 쥐도새도 모르게 사라진다.

코류회의 실질적인 리더 시부사와가 암살당한 후, 급하게 긴급회의가 소집되어 코류회 산하조직의 두목들이 소집된다. 임시의장의 말로 회의가 시작된다.
임시의장) 현장은 XXX구에 있는 목욕탕으로 가게 안은 물론이고, 주변 주택지에도 CCTV가 설치되지 않았다고 하는데,[55] 목격자 증언에 따르면 등에 문신이 있었다고 한다.

이세하라[56]) 차기 회장을 결정하려고 하는 와중에 대표 대행인 시부사와 두목이 살해당하다니, 시기상으로 좀 부자연스럽지 않습니까, 카야마 씨?

카야마) ....... 무슨 뜻이지?
이세하라) 아니 왜, 몇 주 전에 시부사와 두목이 당신 사무실에 찾아갔지 않았습니까?
임시의장) 그래, 다른 조직원들한테 증언도 들었다. 당신들 무슨 얘기를 했나?
이세하라) (카야마를 노려보며) 옛날부터 서열을 분간 못하는 경향이 있으니까요.[57] 당신은....

카야마) 야! 함부로 지껄이지마! 증거 있냐?
타 조직 두목) 아니 딱히 심문하려는 게 아니다.
이세하라) 증거가 있다면, 지금 당신은 여기에 앉아있지 않겠죠
카야마) .......

그날 밤. 쿠니마츠 일당도 그의 숙소에 모여 회의를 진행하고 있었다. 우메자와는 코류회에 크게 세 개의 세력이 있다고 설명하는데, 부두목 시부사와, 본부장 카야마, 부두복 보좌 이세하라 이렇게 셋이라고 한다.[58] 실질적으로 이 셋이 삼파전 상태로 차기 회장의 자리를 두고 싸우고 있다고 말한다. 사쿠라우치가 '시부사와가 사라졌으니 두번째인 카야마에게 의심이 모아지는 상황'이라고 부연설명하자, 쿠니마츠가 이렇게 말한다. '몇 번까지 없어지면 돼?[59] 우메자와가 조직 내에서 발언력을 가질 포지션이 되려면, 넘버 몇까지 사라지면 할 만하겠어?' [60]

3.1. 부제. 복수 사무소에 빗발치는 의뢰

카모는 책방에서 의뢰인과 면담을 나눈다. 의뢰인은 자신의 딸이 세명오사 일당에게 성폭행 당하는 장면을 카모에게 스마트폰으로 보여준다. 그 영상을 무표정으로 바라보는 카모와 대조적으로 얼굴을 찡그리는 토라의 모습이 압권. 의뢰인은 '조회수가 400만은 넘어서 인터넷은 물론 지상파 뉴스에도 나왔다'고 하면서 딸은 한달 전 아파트 옥상에서 떨어져 자살했다고 한다. 경찰에 피해신고서를 내서 동영상이 퍼진 원래 사이트에서는 삭제됐지만, 아직도 SNS에서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또한 경찰이 수사하고 있지만 이렇다 할 단서도 없고, 딸의 계정으로 올린 거라 상대를 특정할 수도 없단다.

토라는 의뢰인에게 '이 새끼들한테 복수 의뢰 하겠다는 거, 당신까지 3명째' 라고 한다. 의뢰인은 자신의 딸이 왜 이런 일을 당했는지 죽은 이후에도 왜 이렇게나 치욕을 받아야 하는지 도무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했다. 토라와 카모는 현장답사를 나간다. 그들이 간 곳은 여성이 성폭행을 당한 장소였다. 토라는 경찰이 이 자식들을 문신으로 찾아볼 수 있지 않냐고 묻지만, 카모는 아마 체포 기록이 없을 거라 한다. 그러고는 세명오사 일당 3명을 가리키는데, 세명 중 한명만 옷을 입고 있다며[61], 일부러 옷을 입고 몸을 숨기고 있다는 건 경찰에 기록이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62]

카모는 피해자 중 한 사람을 불러, 퍼그 가면을 쓴 남자에 대해 뭐라도 기억나는 건 없냐고 묻는다. 그녀는 자신을 강간하려는 남자들을 말리려고 해줬다고 한다.[63] 이에 카모는 다른 피해자들과도 면담하는데, 그 중에서 퍼그 가면을 쓴 남자의 문신을 봤다는 피해자를 찾았다! 피해자는 세명오사 2인조에게 두들겨 맞았는데, 그들 중 한명이 피해자의 코피를 소우토메의 옷에 닦았다고 한다. 이에 소우토메는 화를 내고 웃통을 깠다고 한다. 피해자에 의하면, 소우토메의 문신은 '사신 같이 생긴 해골이 큰 생선을 안고 있는 그림'이라고 했다.

며칠 후 카모의 빡빡이 경찰 숙부가 서점에 방문한다. 카모는 숙부에게 문신으로 용의자를 찾아달라고 부탁했었는데, 숙부는 소우토메의 사진을 가져와 카모에게 건네며,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를 알려준다.
이놈이다. 예전에 특수 사기죄로 잡혀서 전과가 있어. 소우토메 쥰. 28. 감방에서는 얌전했다고 하는데 10대 때는 폭행과 상해로 여러번 소년원에 들어갔었지. 고향에 있는 불량배 패거리에 들어가서 자동차 절도, 공갈, 방화, 살인 말고 할 수 있는 범죄는 다 했지. 반년도 넘게 묵비해서 결국 동려의 정보는 안 팔았다고 한다. 최종적으로는 이놈이 혼자서 죄를 뒤집어쓰게 됐지.[64]

동영상으로 보기엔 성범죄의 주범은 이 두 놈인데, 영상에 찍혀있는 이놈들의 문신을 경찰 기록에서 조회했는데 해당하는 놈은 없었다. 체포 이력이 없는 건지 아니면 출소하고 나서 판 문신인지....[65]

이 건에 대해서는 피해신고가 여러 건 들어와서 조사 중이다. 하지만 강간 사건에서는 피해자가 증언을 거부하는 케이스가 많아서 말이야.... 현재 상황에서는 정보가 부족하다.[66]

잡았다고 해도 증거가 없으면 기소 못해. 게다가.... 처벌이 무거워진 건 분명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저지른 일에 걸맞은 벌을 받게 될 거라고는.... 도저히 생각하기 힘들지.

그러자 토라는 소우토메의 사진을 들고는 이렇게 말한다. '자신이 한 짓에 대한 대가는 치러야지. 사회적 상식에 맞게.'

카모는 피해자들을 다시 불러 소우토메의 사진을 들이민다. 피해자들은 이자가 틀림없다고 답한다. 카모와 토라는 승합차를 타고는 소우토메가 사는 곳으로 간다. 거기서 그들은 소우토메가 나이든 그의 모친을 부축하는 모습을 발견하고는, 소우토메를 납치하여 작업실로 끌고 간다. 카모는 소우토메의 스마트폰을 보더니 이렇게 얘기한다.
친구는 얼마 없나보네. 최근에 연락을 주고받은 건.... 어머니랑 토미즈 코타, 호타루다 시게유키. 음.... 당신 'zengy'를 하는구나?[67]

서로 합의한 상대랑 위치정보를 공유하는 앱이야.[68] 여고생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다고 하는데, 20대 남자가 깔았다는 건 웬만큼 친한 사이가 아니면 힘들 텐데. 긴급할 때 서로 어디 있는지 알기 위해서인가....

그래....[69] 미리 접속은 끊어뒀지만, 이동한 곳을 따라갈 수 있는 기능이 있으니까 시간문제겠지.

그리고 카모는 소우토메의 휴대폰을 뒤지다가, 마침내 세명오사 2인조인 코타와 시게가 얼굴과 문신을 드러낸 사진을 발견한다. 시게가 보낸 '코타네 공장에서 마시고 있으니까 와'라는 메세지를 확인한 건 덤. 카모와 토라는 문제의 공장으로 가서, 작업을 마치고 뒤풀이 중인[70] 세명오사 일당을 유인한다.[71] 세명오사 2인조가 밖으로 나오자 그들을 맞이한 건 카모가 쏜 새총이다. 세명오사 2인조는 처음에 카모 일당을 코류회 소속 야쿠자로 의심했다. 카모는 처음에 쏜 쇠구슬은 빗맞히지만 2번째 쏜 쇠구슬은 시게의 복부에 박힌다(...) 카모는 쓰러진 시게의 등에 다시 새총을을 쏘고는, '스프링 바'를 꺼내 일어나려는 시게의 정강이 뒤쪽을 내리친다. 시게가 다시 쓰러지자, 카모는 '스프링 바'로 그의 뚝배기를 깨버린다. 새총에 맞아 고꾸라진 시게를 보고 코타는 당황하지만, 갑자기 죽빵을 갈기는 토라의 주먹을 피한다. 그리고 격투는 이어지는데, 코타는 토라에게 반격의 죽빵을 갈긴다.[72] 그러나 코타는 토라의 상대가 되지 못했으며, 토라가 코타의 목젖을 공격하고는 그의 안면에 니킥을 갈기자 그대로 무너진다. 토라가 무릎을 꿇은 코타에게 ' 초짜를 겨우 면한 수준이네' 라고 조롱하는 건 덤.

카모와 토라는 세명오사 2인조를 어느 산속의 야영장으로 끌고 간다. 카모는 텐트를 치고 작업도구를 놓고 그들은 작업(?)하는데 토라는 텐트 밖에서 팔짱을 끼며 도끼눈을 하고 있다.[73] 코타와 시게는 수술대에 누워서 포박되어있는 상태였다. 그들은 아무것도 못하고 누워서 신음만 내는 상태였다. 카모는 작업준비를 마치고는 세명오사 2인조에게 이렇게 얘기한다.
이건 업무용 소각로를 개조해서 만든 건데, 뭐 쉽게 말해서 '머리 전용 화장터'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 거다.[74]

너희들에게 강간당한 동영상이 퍼져서 자살한 여자가 두명 있어. 너희들 두명의 목숨으로 속죄한다. 그래야 계산이 맞겠지? 동영상에 찍힌 사람들이 '용서해달라'고 빌었지만 너희들은 계속했어. 너희들이 그렇게 했으니까 이번엔 너희들이 당해도 불평 못 하겠지?[75]

그럼 잘가. 두번 다신 태어나지 말길.

카모 일당은 코타와 시게에겐 잔혹한 응징을 했지만, 소우토메는 외딴 곳에 방생하기로 한다.[76] 그를 방생하기 전 카모는 소우토메에게 하나 질문을 하는데 '코타와 시게의 휴대폰을 뒤져보니 S씨라는 인물과 자주 연락을 주고받은 것 같은데, 그 S씨가 누구냐' 고 묻는다. 소우토메는 S씨가 사쿠라우치인 걸 눈치채지만 불지 않고, 코류회와 친한 야쿠자인데 자기와 일면식도 없는 자라고 둘러댄다. 카모는 소우토메를 방생하면서 소우토메에게 100까지 세고 가라고 한다.[77][78]

소우토메는 방생당하고 나서, 그의 집 주차장에서 사쿠라우치를 만난다. 사쿠라우치는 코타와 시게가 연락이 안 된다며 어떻게 된 거냐고 소우토메에게 묻는다. 이에 소우토메는 당황한 표정을 짓는다.

3.2. 부제. 조식회의 차기 회장선거 시작

조식회의 회의실에 각 지역 지부장들이 모인다.[79] 사회자인 군마 지부장에 의하면 '전 지부장이 일제히 모이는 건 11년 만이라고 한다.' 본격적으로 회의에 시작하기 앞서 각 지부장들은 자기들끼리 떠든다.
도쿄 지부 A 지부장) 정말 어떻게 다 모였는지 몰라. 집단 분위기를 해치는 문제 인물 덕분에, 간토 지구 집회만 해도 다 모이는 일은 거의 없던데.[80]
도쿄 지부 B 지부장) (카모 일당과 많이 엮었던 사실상 부주인공인 에노키 카요코. 그는 A 지부장이 자신에게 거는 시비를 무시하고는 눈을 감고 입을 삐죽댄다.)
교토 지부 지부장) 도쿄 지부의 예쁜이, 이기 몇년만입니꼬? 와 그라예? 전에 만났을 때도 기분이 안 좋아 보이던데.[81] 생리전 증후군입니꼬? 지가 진찰해줄까예?[82]
시코쿠 고치 지부 지부장) (화상으로 참석해서 얼굴은 안 비추고 침묵을 유지한다.)
오사카 지부 지부장) 됐다, 마. 아줌마고 아가씨고 이렇게 다 모인 거 보면 억수로 중요한 안건 아이가?[83]

화상회의로 참석한 홋카이도 지부장이 '오늘은 상급간부 중에서도 가장 고참인 군마 지부장에게 의장을 맡겼다며, 시작해 달라'고 부탁한다. 군마 지부 지부장은 회의를 시작하기에 앞서, 회장의 말을 조식회 간부들에게 전한다.
'올해부로 조식회 회장 자리를 물러나기로 한다. 따라서 모든 지부장이 보는 앞에서 차기 회장을 선임하는 선거를 거행한다.' [84]

4. 3부. 본격적으로 움직이는 쿠니마츠

시놉시스) 쿠니마츠는 코류회를 파멸시키려고, 자신의 인맥을 동원하여 매우 저렴하지만 고품질의 약 'GIZZA'를 제조하여 마을 전역에 뿌린다. 약값이 폭락하여 수익이 끊기게 되자 신경질적으로 대응하는 코류회. 코류회는 GIZZA를 뿌린 배후세력을 찾으려고 판매자들을 잡아다가 족친다. 이에 쿠니마츠는 위기에 몰리지만, 카스타니 쿠즈오의 도움으로 든든한 호위무사 '사카구치 타쿠'를 고용하여 일을 진척시킨다. 한편 조식회는 차기회장을 뽑기 위해 각 지부장들에게 어떤 '조건'을 제시하여서, 각 지부장들끼리 회장자리를 둘러싼 쟁탈전이 시작되는데....

95화~103화까지의 내용. 카모 일당에게 납치와 방생을 연속으로 당한(...) 소우토메는 쿠니마츠의 숙소로 와 그간의 사정들을 사쿠라우치와 쿠니마츠에게 소상히 얘기한다. 사쿠라우치는 코류회를 의심하지만, 소우토메는 그게 아니라며 '야쿠자 느낌은 아니었고, 의뢰가 어쩌고 그랬다' 라고 밝힌다. 그리고는 코타랑 시게한테 당한 피해자들이 의뢰를 한 거 아니냐고 한다. 쿠니마츠는 그 2인조[85]가 흥미롭다고 한다. 사쿠라우치는 세명오사는 자신의 부하들이라며 찾아내서 코를 납작하게 해주겠다고 하는데, 소우토메는 복수 사무소 2인조하고는 얽히고 싶지 않다고 한다. 그리고는 코타와 시게는 자신의 좋은 친구였지만 그들이 한짓은 잘못됐다고 생각하다고 밝힌다.[86] 사쿠라우치가 침묵을 유지하자 쿠니마츠는 이렇게 말한다.
하긴 그 마을 정화활동은 그들이 자주적으로 한 거잖아? 거기에 대해선 우리는 상관없는 일이고, 일반 피해자가 있어서 만약 정말로 그 사람들이 의뢰했다고 하면, 그거에 대해서는 우리가 이래라저래라 하는 건 좀 아니지 않나? 그것보다 소우토메 군의 신변을 앞으로 어떻게 보호할지가 중요한 거 아닌가?

사쿠라우치는 쿠니마츠의 말에 동감하며, 소우토메더러 당분간은 숨어있으라고 하며 장소는 자신이 마련해주겠다고 한다. 쿠니마츠는 차라리 소우토메더러 자신의 숙소에서 머물라고 한다. 소우토메는 부담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자신의 모친이 환자여서 간병을 해야한다며 쿠니마츠의 호의를 물리치려고 한다. 그러나 쿠니마츠는 미소를 지으며 '어머니도 같이 모시고 와. 방도 남아 있으니까. 그 2인조도 그렇지만 만에 하나 코류회가 냄새를 맡으면 위험하잖아' 라고 답한다. 며칠 후 소우토메 모자는 쿠니마츠의 집에 방문한다. 쿠니마츠는 방긋 웃으며 '어머니. 우리 집이라고 생각하시고 편하게 지내세요.' 라고 말하며 소우토메 모자를 반갑게 맞이한다.[87] 소우토메의 모친은 아무리 직장 상사라고 해도 이렇게까지 신세를 지는 게 맞는지 헷갈린다고 말하는데 소우토메가 모친을 거들자, 쿠니마츠는 사양하지 말라며 오늘은 축하의 의미로 초밥을 시키자며 특상급으로 시켜주겠다고 한다. 소우토메의 모친은 그간 가난하게 살아서 맛있는 음식을 구경한지 오래됐는지 놀라며 환한 미소를 지으며 '신세 좀 져볼까요?' 라면서 쿠니마츠에게 감사를 표한다. 소우토메는 모친의 표정을 보고 당혹스러워 하는데, 사쿠라우치는 소우토메보고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말고 2~3일 동안 상황을 지켜보는 게 어떠냐?'고 말한다. 결국 소우토메 모자는 쿠니마츠의 집에서 당분간 지내게 된다.[88] 이날 밤 우메자와는 사쿠라우치와 쿠니마츠 앞에서 코류회의 핵심인물들에 관한 브리핑을 한다.
넘버 3인 '이세하라'는 주로 약물과 관련된 돈줄을 맡고 있는 남자입니다. 코류회 안에서도 부동산, 주식 거래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거대한 돈줄 중 하나죠.

그래[89], 밀수 준비나 거래처를 개척한 건 이세하라지만 마약상을 통솔하고 판로를 넓힌 건 카야마이다. 이세하라의 체면을 뭉개는 방식이고 상당히 억지스러운 수법이지만, 숫자로 결과가 나오면 윗선에서도 뭐라고 할 수 없지.[90]

쿠니마츠는 사진을 보며 '우위를 비교하면 어떤 느낌이지?'라고 우메자와에게 묻자, 경영수완은 이세하라가 더 뛰어나고 유연성이 있고 빠릿빠릿한데, 카야마는 이익을 중시해서 수단을 고르지 않는 타입이라고 답한다.[91] 사쿠라우치가 '자금력으론 카야마, 인망과 인맥으로는 이세하라 같은 느낌'이라고 말하자, 쿠니마츠는 '돈과 사람이라....' 라고 독백한다. 순간 소우토메의 모친이 난입하여 먼저 욕실을 썼다며 쿠니마츠에게 사과하고는 냉장고에서 차를 꺼내 마셔도 되냐고 묻자, 쿠니마츠는 '어머님, 아무거나 막 드셔도 됩니다' 며 자신의 배포를 자랑한다(...)[92] 쿠니마츠는 약물유통을 막아버리면 코류회에 큰 손실을 입게 되는 거냐며 묻자, 우메자와는 그렇다고 답한다. 사쿠라우치는 작심한 듯 쿠니마츠에게 직언을 한다.[93]
이치상으로는 그렇지만 그렇게 간단한 얘기는 아닙니다. 약물과 얽히면 직속 조직은 물론이고, 본부 전체에도 문제가 될 거고, 마약 단속반도 얽히게 되죠. 그리고 저희 조직은[94] 마약에 관해서는 사용도 판매도 금지라서, 리스크도 높고 철칙에도 어긋나게 됩니다. 전 반대합니다.[95]

이에 쿠니마츠는 '이 나라에서 가장 큰 지정 폭력단이라고 하면 코류회지?' 라고 묻고는 '그럼 그걸 짓밟기 위해서는 피할 수 없는 길이잖아? 이 마약은 말이야.' 라고 한다.

야심한 밤. 쿠니마츠 일당 3명은 폐공장 터에서 어떤 중년 남자를 만난다.[96] 그 남자의 이름은 '하다노' 로 쿠니마츠와 예전부터 잘 알고 지낸 사이라고 한다. 사쿠라우치가 쿠니마츠에게 여긴 어디냐고 묻자 쿠니마츠가 답한다.
체포당하고 나서 회사랑 관련된 건물이나 땅은 매각됐지만, 세금 관계 때문에 차명으로 하청에서도 더 아래에 마련했던 손자회사인 이 공장만은 남았지. 이 친구가 여기 전 공장장이야.[97]

그와는 척하면 척하는 사이라서 말이야.[98] 계기는 ' 음담패설이지~[99] 둘다 야동을 워낙 좋아해서 말이야~ 그런 쪽 취미 얘기가 아주 잘 맞았지.[100]

쿠니마츠에 의하면 술자리에서 음담패설을 하다가 하다노와 친해졌는데, 자신이 아는 사람 소개로 야동관련 투자 제안을 받았다고 한다. '''그는 VR 야동 사업에 무려 3천만엔을 투자했다가 전부 다 꼴았다고 한다. 그 돈이 아이들 학비와 노후를 대비한 저축이었다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쿠니마츠에게 연락했더니, 쿠니마츠가 공장 돈과 아이들 학비만큼은 호의로 부담해주었다고 한다.[101] 그래서 쿠니마츠가 곤란할 때는 모든 걸 제쳐두고 달려오겠다고 마음먹었다나 뭐라나.[102] 쿠니마츠에 의하면 하다노는 제약회사 공장장 출신이기 때문에, 약사라고 한다.[103] 세간에서 유통되는 대부분의 마약은 해외에서 초짜들이 만든 조악품이지만, 전문가를 써서 국내에서 제조하면 저비용 하이퀄리티 상품을 공급할 수 있다고 한다.'''[104]

쿠니마츠는 하다노를 만나고 숙소로 돌아와 술과 안주를 먹는다.[105] 그들의 이야기 주제는 자신의 유년 시절이었다. 우메자와는 자신의 부친이 최악이었다며 술에 쩔어서 매일 주먹을 휘둘러 댔다고 불평한다. 쿠니마츠는 어땠냐고 묻자 쿠니마츠는 담담하게 대답한다.
우리는 평범한 중산층 가정이었지. 아버지는 작은 회사를 경영하셨는데 말이야. 내가 고등학생 즈음이었나? 사채에 손을 벌렸더라고. 회사를 크게 만들 셈이었겠지.... 순식간에 감당을 못하게 돼서.... 지금과는 시대가 다르니까. 매일 악마 같은 사채업자한테 몰리고, 결국엔 회사에서 목매달고 죽었어. 누님은 업소에 팔려 갔고 어머니는 행방불명.... 사실인지 모르겠지만 보험에 들어서 살해당한 게 아닌가 싶어.[106]

난 장학금으로 대학에 들어가서 동료랑 시작한 인터넷 관련 회사로 단숨에 빚을 갚았지. 뭐.... 돈을 버는 건 약간의 요령만 있으면 돼.

우메자와가 혹시 쿠니마츠가 말한 사채라는 게 혹시 코류회가 운영하는 대부업체의 사채냐고 묻자, 쿠니마츠는 가볍게 웃으며 '하하 그러지 마라.... 그렇게 로맨틱한 게 아니라니까' 라고 말하며 우메자와를 물리친다. 우메자와와 사쿠라우치가 술을 다 마시자 쿠니마츠는 그들을 떠나보낸다. 야밤에 비가 오는 광경을 지켜보는 쿠니마츠의 눈은 복수심으로 이글거리고 있었다.[107]

다음날 밤, 쿠니마츠는 소우토메 모자를 위해 직접(...) 저녁을 차려준다.[108] 그들 셋은 밥 먹을 때만큼은 정말 화기애애하게 먹었다. 식사를 하고 조금 지나서 쿠니마츠에게 전화가 오는데, 쿠니마츠는 소우토메 모자에게 일이 있어서 지금 밥 먹는 이곳 거실에서 회의를 하게 됐다고 양해를 구한다.[109]

시간은 흘러 거실에는, 쿠니마츠 일당과 새로운 손님이[110] 대화를 나누고 있다. 그는 장발에 수염을 기른 안경을 쓴 남자인데, 파이프로 담배를 피고 있었다. 그는 하다노가 만든 신형 합성마약에 대한 설명을 한다.
이게 저번에 완성된 신형 합성마약 'GIZZA' 의 샘플이다. 어퍼 계열을 조합한 건데, 효과는 리얼하게 말하면 MDMA의 2.5배 비용은 약 6분의 1 정도.[111] 국내에서 자가 제조한 거니까 한 알에 동전 한 닢이라는 기적의 가격대지.

확실히 말하자면 이 퀄리티로 이 가격은 업계를 죽이는 거야. 수입품도 경쟁이 안 되겠지. 국내에는 레시피도 설비도 없으니까 다른 곳에선 흉내도 못 내. 순식간에 판도를 뒤집을 위력이 있으니까, 시장에 돌리는 건 어떤 의미로는 자살행위지. 일본 내의 야쿠자들을 적으로 돌리게 돼.

쿠니마츠는 그게 아니라며, 야쿠자들은 적으로 돌리는 게 바로 목적이라고 한다. 사쿠라우치는 자신의 조직은 쓸 수 없다며, 어떻게 그 많은 분량의 약을 해치울 거냐며 쿠니마츠에게 묻는다. 그러자 쿠니마츠는 소우토메의 지인이 움직여줄 테니 걱정말라고 한다. 사쿠라우치는 잠깐 회상에 젖어 회의시간에 멍을 때린다.[112] 쿠니마츠는 멍 때리는 사쿠라우치를 다시 한 번 부른다. 쿠니마츠는 공장장에서 연락이 왔는데 제조 쪽에서 일손이 부족한 모양이라며, 3~4명 정도 준비해주지 않겠냐고 묻는다. 비록 마약 유통도 아니고 제조지만, 사쿠라우치는 약과 관련된 건은 맡을 수 없다고 거절하고 죄송하다고 한다.[113] 결국 제조쪽 일을 우메자와가 맡게 된다.[114] 우메자와는 'GIZZA'가 뭐냐고 쿠니마츠에게 묻자 쿠니마츠가 답한다.
'정확히는 '기자' 이집트의 도시 이름이다. 피라미드를 좋아하거든.[115]

며칠이 지나고, 거리에는 GIZZA라는 약이 등장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코류회의 3번째 서열인 이세하라는 GIZZA의 등장에 경계한다.[116] 이대로라면 자신들의 고객을 다 빼앗길 처지라고. 이세하라는 자신의 라이벌인 카야마를 의심한다.

사실 쿠니마츠 일당이 벌인 공작은 다음과 같다. 판매상들을 모아 그들에게 트레이닝복을 입혀서 조깅하는 일반인으로 위장시킨다. 그리고 그들에게 파우치나 백팩을 맬 수 있고, 만에 하나 뛰어서 도망을 쳐도 부자연스럽지 않다고 한다.[117] GIZZA의 거래는 공중화상실에서 하기로 한다. 조깅 중에 들러도 자연스럽고 화장실에는 CCTV가 설치돼 있지 않다고 한다.[118] 쿠니마츠는 필요하다면 어린애를 데리고 있는 주부한테 시켜도 된다고 하는데[119], 이때 사쿠라우치가 점잖게 '주부나 아이를 쓰는 건 도리에 어긋난다'면서 쿠니마츠를 타박한다. 그러자 쿠니마츠는 자신의 정론을 읊는다.
하긴.... 원래 그런 종류의 녀석들을 처리하는 게 우리 목적이다. 이걸 '전쟁'에 비교하면 아마 긴 싸움이 되겠지. 하지막 딱 한 번뿐인 전쟁이다. 두 번째는 없어. 앞으로 같은 대결이 여러 번 반복된다고 한다면[120], 지속성이나 계속성을 생각할 경우, 다음 경향과 대책을 짜기 위해서 결과만을 주시하는 건 특책이 아니다.

하지만 코류회와 하는 전쟁은 이번 단 한 번 뿐이다. 지면 다음은 없어. 진부한 말이지만 과정이 문제가 아니라 '성과'가 전부다. 전쟁에서 중요한 건 어떻게 상대의 맹점을 찌를 것인가다. 권모술수라는 거지. 사회나 조직 내에서 얼마나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유도할지, 전체를 내려다보고 상대의 약점을 파악해서 몇 수 앞을 읽는다. 정보나 인상을 조작하고 다양한 수단을 사용하여 상대를 배제한다. 일상적인 대화나 자그마한 배려 같은 모든 행위는 상대를 기만하는 책략이다.[121]

소우토메는 자신의 친구들을 시켜 판매책으로 뛰게 한다. 그들은 트레이닝복을 입고 조깅하는 것처럼 연기하는데, 옆에서는 경찰이 아침순찰을 나서며 그와 반대방향으로 걷고 있다.[122] 그를 공중화장실에서 기다리고 있는 건 회사원으로 보이는 고객. 그는 고객에게 약을 주면서 돈을 받으려는데, 갑자기 고객의 표정이 바뀌고 화장실 뒤에서 야쿠자로 보이는 이가 나오더니 그에게 이렇게 묻는다. '이건 어디서 구했나?' 그는 냅다 도망가는데, 화장실에서 그를 대기하던 2인조가 그를 쫓는다. 그 2인조는 GIZZA를 파는 총책을 조사하려고 고객으로 위장한 코류회 야쿠자였다. 이에 소우토메는 이달에만 벌써 3명째라고, 일행 녀석들에겐 자세한 내용은 전달하지 않아서 쿠니마츠 일당의 정보가 흘러갈 가능성은 없지만, 일행들이 소우토메에 대한 정보를 불면 쿠니마츠 일당 측도 위험하다고 한다. 그리고 다들 코류회 야쿠자들에게 겁을 먹곤 손을 떼려고 한단다. 이에 사쿠라우치는 자신은 이렇게 될 걸 알고 있었다며, 약이 있어도 파는 사람이 없으면 장사가 안 된다며 어떻게 할 거냐고 쿠니마츠에게 묻는다. 쿠니마츠는 잠깐 생각에 잠기더니, 일어나서 아는 사람을 만나고 오겠다고 외출한다.

쿠니마츠가 간 곳은 고급 레스토랑. 그는 지인과 만나 대화를 나눈다.
쿠니마츠) 오랜만이네~ 요즘 어때?

지인) 좋아하는 여자한테 차였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사랑했는데 말이죠. 아주 대차게 차였어요. 얼마나 충격이 컸는지. 그래도 쿠니마츠 씨가 연락을 주셔서 살~짝 기운이 났어요.

쿠니마츠) 그렇다면 다행이구먼.

쿠니마츠가 레스토랑에서 만난 지인은, 이전에 조식회 에피소드 5부에서 카요코를 납치해서 토막살인을 하려했던 '카스타니 쿠즈오'였다![123] 쿠즈오는 '그래도 쿠니마츠 씨가 연락을 줘서 기운이 났다'고 할 때 사이코패스 특유의 미소를 짓는데, 이 표정은 쿠니마츠의 표정과 매우 닮아있었다.[124]

쿠니마츠는 쿠즈오에게 뒤에서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을 소개해 달라고 한다. 쿠니마츠가 말하길 그쪽 방면으로 정보가 밝은 건 쿠즈오 뿐이라고. 쿠즈오는 쿠니마츠에게 한명을 천거하는데, '인체 파괴 마니아' 사카구치 타쿠였다.[125] 사카구치 타쿠는 쿠즈오가 아는 한 20명 이상 죽인 인간백정이지만, 경찰에게 지명수배를 받아 체포영장만 몇십장 나왔어도 경찰이 잡지 못했다고 한다. 거기다가 증거불충분으로 입건을 못했다고. 쿠니마츠는 소개를 받자마자 '날짜와 장소는 알아서 잡아달라'고 말하더니, 식사도 다 안 마치고 일어난다.[126] 쿠즈오는 쿠니마츠에게 소개해두고 이런 말하긴 그렇지만 자신이라면 그런 괴물하고는 손 안 잡는다고 한다. 발정기인 도베르만을 사모님의 침실에 집어넣는 꼴이라나 뭐라나. 그러자 쿠니마츠는 이렇게 답한다.
안타깝게도 독신주의거든. 참고로 말하자면 수간에는 약간 관심이 있어 ㅋㅋ

며칠 후, 쿠니마츠 일당은 어느 식당에서 면접을 연다. 사쿠라우치와 우메자와는 각각 생맥주를 주문하고, 앞쪽 테이블에서 면접을 진행 중인 쿠니마츠와 면접대상인 살인마 '사카구치 타쿠'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우메자와) 쿠니마츠 형님, 괜찮으시려나?
사쿠라우치) 상대는 20명 넘게 죽인 놈이라던데
우메자와) 무슨 일이 있으면 바로 움직이자.[127]

쿠니마츠) (맥주를 한모금 들이키고는) 자네 굉장히 임팩트가 있군. ....... 아니야, 실례. 이렇게 사람 많은 곳을 지정할 줄은 몰랐어.

사카구치 타쿠) 사람이 많은 게 좋지. 막상 위험해 질 때 방패가 되거든. 무기도 돼.[128] 보여줄까? 저 아이를 써서....[129]

(우메자와와 사쿠라우치가 뒤쪽 테이블에서 긴장한 눈으로 타쿠를 응시하고 있다. 타쿠는 순간 엄청난 속도로, 테이블에 놓여진 젓가락을 쿠니마츠의 귀에 꽂으려고 한다!!! 쿠니마츠는 전혀 놀란 기색이 없이 여유로운 표정을 하고 있는데, 뒤쪽 테이블에 있는 우메자와와 사쿠라우치가 화들짝 놀란다.[130])

쿠니마츠) 와우. 전혀 안 보였어.[131]
사카구치 타쿠) ....... 마음에 안 드네. 두려움이나 떠는 기색이 전혀 없어.
쿠니마츠) 아니 아니, 쫄았다고. 아우, 무서워라.
우메자와) (칼을 들고 일어나면서) 저~ 새~ 끼가~~[132]

사카구치 타쿠) 난 인간을 망가트리는 걸 좋아하거든. 망가트릴 때 보여주는 표정이나 리액션도 중요해. 그러니까 너 같은 타입은 재미없어. 근데 손님의 니즈와 내 욕구가 일치하는 이번 같은 일은 좋지. 세키구치[133]가 소개한 거라서 혹시나 했더니, 그 새끼랑 똑같은 인종인 것 같군. 두려워하는 마음이 없어.

쿠니마츠) 그와 같은 폴더에 들어갈 줄은 예상도 못했지만, 자네와는 합이 맞을 것 같군,

사카구치 타쿠) 4시 방향에 있는 두 사람에게 전해둬.[134] 일단은 뒷골목 사람인 것 같은데 생초짜에 가까워. 저 레벨이라면 최소한 50명은 있어야 나를 막을 수 있지.

쿠니마츠) 에이, 에이. 위험할 때 구급차를 불러줄 사람은 있어야잖나 ㅋㅋㅋ
사카구치 타쿠) 내 일은 호위라고 들었다만....
쿠니마츠) 일단 그렇긴 한데 자유롭게 움직여도 상관없어. 난 현장의 판단에 맡기는 스타일이거든.

사카구치는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마음에 들었다. 연락을 기다리마' 라고 말하곤 우메자와가 있는 테이블 쪽으로 걸어가 밖으로 나간다. 그가 나가고 쿠니마츠의 테이블로 오는 우메자와와 사쿠라우치. 우메자와는 쿠니마츠에게 괜찮냐고 묻는다. 사쿠라우치는 타쿠가 자신들을 눈치챘다며, 자신들을 보고 뭐라고 하지 않았냐고 쿠니마츠에게 묻는다. 그러자 쿠니마츠는 '타쿠는 사쿠라우치가 이상형이라고 말하던데' 라며(...) 사쿠라우치를 놀린다.[135]

장면은 전환되어 소우토메의 친구가 조깅을 하는 모습이 보인다. 사실 그는 조깅을 하는 게 아니라, 조깅을 하는 것처럼 위장하고 GIZZA를 팔러 가는 것이다. 그는 조깅을 하며 자신의 정론을 독백한다.
난 부자와 야쿠자에게 약하다. 엄밀히 말하자면 '노력해온 사람' '리스크를 짊어진 인간' 에게는 무조건 존경하는 마음을 갖게 되는 것이다.[136]

부자가 늘어놓는 자랑거리를 들어도 '분하다'라고 생각하거나 '이 새끼 돌연사하면 좋을 텐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부자가 된 건 그 녀석이나 그 녀석의 가족이 부단히 노력한 결과이다.[137] 그리고 당연히 노력뿐만이 아니라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그 나름의 센스나 지혜도 있어야 하겠지. 노력해서 결과를 이룬 인간이 떵떵거리고 다니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야쿠자분들. 일반 사람에 비해서 폭력적인 세상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당연히, 트러블에 휘말려 자칫 잘못하면 목숨을 잃을 가능성도 있고 체포돼서 징역을 받을 수도 있다. 그러니까 그들은 그런 리스크를 각오하고 야쿠자라는 직업을 고른 것이다.[138] 그러니까 그들은 그런 리스크를 각오하고 야쿠자라는 직업을 고른 것이다. 몸도 단련을 하겠지만 싸움도 잘하겠지. 리스크를 각오한 데다 심지어 싸움도 잘하는 사람이니까 건방진 건 당연하다. 반대로 싸움도 한 적이 없고 집에서 놀기만 한 약한 놈이 건방지거나 사람 앞에서 떵떵거리는 건 자연의 섭리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처럼 어중간한 인간이 가장 쓸모없다. 불량 그룹과도 어울린 적이 있긴 하지만, 싸움도 한 적이 없고, 끼워주지도 않는다. 오타쿠 친구랑도 어울리긴 하지만 그들만큼 어떤 일에 대해 조예가 깊지도 않다. 노력도 리스크도 없는 인간....[139]

이 길고 긴 정론을 속으로 독백하는 친구에게, 소우토메는 전화하여 이런 일을 부탁해서 미안하다고 말한다. 그는 알았다고 전화를 끊고는 공중화장실로 들어간다. 그를 기다리고 있는 건 딱봐도 야쿠자로 보이는 남자 2명. 그들에게 GIZZA를 주자 갑자기 남자는 살벌한 눈으로 그를 쳐다보고는 '어디서 누구한테 허락받고 팔아야 하는지 알고 있냐' 고 물으면서 공포분위기를 조성한다.[140] 소우토메의 친구가 입을 열지 않자, 그의 코를 주먹으로 깨버린다. 그리고는 자신들과 같이 가자고 그를 끌고 가려는데, 갑자기 사카구치 타쿠가 화장실에 난입한다. 주머니에 손을 넣고는 코류회 야쿠자들을 응시하는 타쿠. 야쿠자는 미안하다며 지금은 좀 바쁘니까 밖에서 싸라며(...) 타쿠를 물리치려고 한다. 타쿠가 무반응으로 일관하자, 야쿠자가 다가와서 그에게 나가라고 윽박지르는데, 타쿠는 그 순간 재빨리 옷소매에서 젓가락을 꺼내어 야쿠자의 눈을 관통시킨다.[141] 타쿠는 눈 움푹한 부분을 통해 두개골 틈에 쑤셔넣어 뇌를 직접 손상시켰다고 한다. 그 야쿠자가 쓰러지자 그의 동료가 타쿠에게 다가오는데, 타쿠는 그의 동료마저 완력만으로 손쉽게 살해한다.[142] 소우토메의 친구는 순식간에 죽어버린 야쿠자들의 시신을 보고 기겁한다. 이때 타쿠가 그를 보며 미소를 짓는다.
걱정 하지마. 업무 중에는 안전하니까.

4.1. 부제. 조식회 회장직 쟁탈전의 시작

회장의 하야 소식을 들은 회의장은 시끄러워진다. 오사카 지부장이 '뜬금없이 무슨 소리냐'고 반문하자, 의장인 군마 지부장은 '이유에 대해서는 전혀 못 들었고 알 필요도 없다' 고 답한다. 어떤 조식회 지부장은 자신은 가입한지 5년이나 됐는데 그동안 회장의 모습을 본 적이 없다며 대체 어떤 사람이냐고 묻는다. 이에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는 지부장들. 그러자 또 다른 지부장이 그 지부장에게 몰랐냐고 묻고는 회장이라면 이 자리에 와 있다고 한다.

참고로 조식회의 비밀 유지를 위해 회장이 누군지는 일반회원들은 모르며, 알고 있는 건 일부 간부회원들 뿐이라고 한다. 하지만 회장은 이 자리에 참석했다고 한다. 그러자 의문을 제기한 지부장은 그건 말이 안 된다며, 회장이 누군지 모르는데 어떻게 선거로 뽑는다는 거냐며 다시 의문을 제기한다. 그러자 의장인 군마 지부장은 차후에 설명한다면서, 먼저 무기명 투표로 모든 지부장 48명 중에서 5명의 상급 간부를 선임하고, 그 5명의 상급 간부들 중에서 회장이 제안한 어떤 조건을 클리어한 사람이 차기 회장이 된다고 밝힌다. [143] 현재의 상급 간부 5명은 누구냐고 묻는 어떤 지부장의 질문에, 군마 지부장은 중간에 가입한 이들이나 정신이 없어서 설명받지 못한 자들을 위해, 상급 간부를 다시 소개하고는 룰을 설명한다.
먼저 군마 지부장인 나. 도쿄 지부 A. 오사카 지부장. 홋카이도 지부장. 그리고 시코쿠 고치 지부장. 이 5명이 상급 간부. 그리고 이 중에 조식회 회장이 있다.

먼저 선거로 뽑힌 새로운 상급 간부는 현 회장이랑 연락할 수 있는 수단을 전달받는다. 그리고 회장이 낸 조건을 클리어한 1명이 다음 회장으로 뽑힌다. 그러니까 '회장이 누구냐'는 뽑힌 본인과 선임한 전 회장밖에 알 수가 없다. 뽑히지 않은 4명은 본인 말고 누군가가 회장 이라는 것밖에는 모른다.[144]

첫번째는 우리가 하는 활동이 법의 범주를 벗어난 일이라는 것. 두번째로는 회장으로 뽑힌 자는 조식회에 소속된 모든 회원의 개인정보를 알 수 있다. 그리고 세번째 이게 가장 중요한 건데, 회장은 그동안 조식회가 청부 받아왔던 모든 의뢰 내용이 담긴 데이터를 이어받게 된다.법을 일탈한 활동을 하고 있는 단체가 기록을 남긴다는 점에서 리스크와 모순을 느끼는 사람도 있겠지만, 의뢰인과의 신뢰가 담보가 되는 이상 필요 최소한의 데이터를 남겨둘 필요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니까 회장 자리에 앉는다는 건 조식회 전체와 과거 모든 의뢰인의 아킬레스건을 쥐게 되는 거다.

군마 지부장이 투표는 1주일 후라며 현지에 오지 못한 회원은 인터넷에서 온라인 투표도 가능하다고 하는데, 도쿄 B지부장인 카요코는 벌떡 일어나 회의장을 나간다. 자신을 왜 불렀는지 잘 알았다며 자신의 표는 적당히 아무데나 넣으라고 말하고 일이 바쁘다는 게 떠나는 이유란다.[145]

도쿄에 소재한 어느 작업실. 교토 지부장이 그라인더로 허리가 토막난 의뢰대상인 남성 옆에서 서서 이렇게 얘기한다.[146]
딱 내 취향인 여자가 있었제.[147] 뭐랬더라, 선거가 어쩌고저쩌고 했는디 난 그 여자만 보고 있었다~ 자. 따끔할 낀데 참아라~[148] 모르핀이랑 펜타닐을 투여해서 통증을 줄여주고 다행감을 줄 끼다. 모르핀에는 호흡 억제 효과가 있고 다행감이 생기니까 불편한 호흡을 편하게 해주지. 마지막엔 프로포폴로 의식을 잃게 하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고 잔인한 죽음의 완성이제.[149] 아아.... 그 예쁜이한테도 이렇게 황홀에 빠진 표정을 짓게 하고 싶다야.

도쿄의 어느 천주교 성당. 도쿄 A 지부장이 카요코를 만난다. 카요코는 A 지부장(이하 A)에게 퉁명스럽게 '대체 왜 이런 곳으로 불러낸 거야?' 라고 따진다. A는 카요코에게 잘 와줬다면서 성당 의자에서 일어나 그녀에게 다가가 이렇게 얘기한다.
실은.... 현재 조식회 회장은 나야.[150]

며칠 전에 의사한테 암 선고를 받았어. 말기인 4기라고 진단받았지.[151] 잘해봐야 앞으로 1년이래.[152] 결론부터 말하자면 난 다음 회장으로 당신을 밀어주려고 생각하고 있어. 회장 자리를 잇기에 적합한 사람은 당신밖에 없어.

카요코는 애써 당황하지 않은 표정을 지으며 '무슨 뜻이냐며 그럼 그동안 자신한테 왜 그렇게 박하게 군 거냐'면서 A에게 따진다. A는 이에 양손을 들어 검지와 중지를 쥐었다 폈다하는 제스처를 취하고 미소를 짓고는 , '물론 만났을 때부터 다 연기한 거야. 속았지'라고 말한다.[153] 그리고 이렇게 말한다.
처음에 당신을 본 순간부터, 이 아이는 다른 애들과 다르다.... 내 후계자는 당신밖에 없다고 생각했어. 근데 다른 지부장들 앞에서 당신을 우대할 수는 없었지. 당신도 알다시피 조식회는 산전수전 다 겪은 개성 강한 놈들밖에 없잖아. 대놓고 당신을 챙겨주는 걸 알면 어떻게든 간섭하거나 방해할지 몰라.

그러니까 난 눈물을 삼키고 당신에게 쌀쌀맞게 대했지.[154] 지금도 떠올라. 아직 고등학생이었던 당신이 가입했을 때 말이야. 말량광이었던 아가씨가 다양한 의뢰를 거치면서 날마다 성장하고 모임의 활동에 대한 책임의식과 사명감에 눈을 뜨게 된다.[155] 그리고 당신은 내 기대를 뛰어넘은 인재로 자라줬어![156]

그 말을 들은 카요코는 당황스럽다는 듯 머리를 긁으며 혼란스럽다고 말한다. A는 앞으로 도쿄 지부와 자신을 후원하는 다른 지부 회원들이 카요코를 보조할 거라고 말한다. 하지만 A 자신에겐 후계자 지명권이 없다며, 회장은 무조건 투표를 통한 선거로 뽑힌다고 말한다.[157] 그렇기 때문에 A는 카요코가 이번 선거에서 어떻게든 회장자리에 앉아야만 한다고 한다. 카요코는 A의 병에 관한 건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회장이 되려는 마음이 없다고 A에게 말한다. 그러자 A는 카요코의 말을 끊고는 이렇게 얘기한다.
아니 당신은 꼭 해야만 해. 당신한테는 그 자질이 있으니까. 지금 조식회는 전국적으로 10만 명에 이르는 회원을 가지고 있어. 정재계 경찰 언론 관계자 등 다양한 분야에 회원이 있는 거대 세력이 됐지. 회장 자리에 앉으면 모든 회원의 개인정보는 물론 과거에 했던 모든 의뢰내용과 고객 리스트를 손에 넣을 수 있어. 그러니까 여러 방면에 있는 인재한테 이어진 목줄, 약점을 쥐게 된다는 거지. 마음만 먹으면 정권을 교체시키는 것도 일류 기업의 CEO를 부려먹는 것도 가능해.

만약 사리사욕에 가득 찬 사람이 회장 자리에 앉으면 흉악한 폭력이 될 게 뻔하지. 하지만 당신은 이 거대한 힘을 가진 집단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 지혜와 이념을 갖고 있어.[158]

결국 조식회의 상급간부가 새로이 선임되었다. 각각 오사카 지부[159], 교토 지부[160], 후쿠오카 지부, 시코쿠 코치 지부[161] 그리고 도쿄 지부 B 카요코이다. 의장인 군마 지부장은 회장이 제시한 조건에 대해서 설명하겠다고 한다. 미리 조식회 간부들에게 제공된 회의자료에 따르면, 조식회에서 다양한 이유로 보류했던 의뢰 안건이 과거에 3건 있다고 하는데, 모두 흉악한 살인마이니 이 셋의 행방을 찾아달라고 하는데 다음과 같다.
홍채이색증 '콘노 치카' [162]
인체 파괴 마니아, '사카구치 타쿠' [163]
동일인격자 '오오타키 호우센' (본명 : 아츠기 타카오미)[164]

이렇게 조식회에서 동결하고 있었던 세 건의 의뢰를 회수하는 게, 회장 선거의 조건이라고 한다. 기간 내 다음 3명 중, 2인 이상을 포획한 후보자를 차기 회장으로 임명하며, 만약 기간 내에 잡지 못하면 서든 데스 방식으로 3명 중 1명이라도 포획한 사람을 차기 회장으로 임명한단다. 참고로 표적이 만약 사망한 상태라면, 표적이 사망했다는 걸 증명할 수 있는 확실한 증거를 제시하면 포획이라고 보겠단다. 또한 표적의 생사는 따지지 않는다고 한다.[165]

장면은 전환되어, 카요코의 경호원 츠루마키 유우가 머물고 있는 메이드 카페가 나온다. 참고로 유우의 앞에는 메이드 차림의 '콘노 치카'가 유우 앞에서 재롱을 떨고 있었다.[166]
두근두근 콩닥콩닥! 두근콩닥! 두근콩닥 빔으로 맛있어져라~♡[167] 자요 주인님. 치이[168]의 특제 두근콩닥 스무디, 맛있게 드세요♡

치카는 유우에게 천천히 있다 가라며, 필요한 게 있으면 자신에게 뭐든지 말해달라고 하고, 다른 테이블의 손님에게로 간다. 유우는 치카의 생일선물을 사는데, 그가 쑥맥이라 그런지 치카에게 건네주지 못했다며 아쉬워하는데, 치카가 퇴근하면 직접 만나서 주겠다고 다짐한다.[169] 유우는 치카를 퇴근할 때까지 기다리는데, 갑자기 웬 괴한무리들이 나타나 치카를 둘러싼다.[170] 치카는 놀라 '저한테 무슨 볼일이 있으신 가요?'라고 묻자 괴한이 콘노 치카 맞냐고 묻는다. 그러자 치카는 니코니코니 포즈를 취하면서 '네 치이~에용' 이라고 한다. 교토 지부장의 부하로 보이는 행동대장이 차에서 나타나 괴한들에게 명령을 내린다. '회원이 손을 써서 CCTV는 꺼뒀지만 최대한 서두르라며, 정보에서는 약을 쓰니 조심하라'고 당부한다.[171] 괴한들이 박스 테이프와 전기충격기를 꺼내자, 치카는 정색을 하고는 '어라? 혹시나 당신들 나쁜 사람이에요?' 라고 묻는다. 괴한들이 치카에게 부탁이니 얌전하게 굴라고 하자, 유우가 난입하여 전기충격기를 든 괴한의 팔을 잡고는 '너희들이야말로 '라고 말한다. 그리고는 단숨에 괴한을 제압한다. 괴한들이 '이 새끼 뭐여?'라고 하자, 유우는 진지해진 표정으로 이렇게 답한다.
내가 할 말이다. 치이의 스토커 새끼들아.[172]

갑작스러운 전개에 치카는 놀란다. 다른 괴한은 깜짝 놀라며 유우를 어디서 본 것 같다고 하는데, 또 다른 도쿄 지부의 여자의 조수라고 알아챈다. 교토 지부장의 행동대장이 카람빗을 꺼내 유우를 향해 휘두르지만, 유우는 재빨리 피하고 치카의 손을 잡고는 카요코의 사무실로 피신간다.[173] 유우가 카요코의 사무실로 오자 그녀는 마침 잘 왔다고 하는데, 그가 데려온 콘노 치카를 보곤 친구냐고 묻는다. 유우는 친구가 아니고 치카와 관련해서 상의를 할 게 있다고 하는데, 카요코는 서류더미에서 치카의 사진을 보고는 놀라며, 치카에게 이름을 묻는다.[174] 그녀의 이름을 듣고는 혼란스러운지 머리를 부여잡으며, 카요코는 유우에게 이게 대체 어떻게 된 거냐고 묻는다. 자초지종을 들은 카요코는 치카를 만난 게 우연이냐고 묻자, 유우는 자신이 가끔 들리는 메이드 카페의 직원이라고 소개한다. 치카가 '츠루마키 씨는 공격당할 뻔한 자신을 구해준 백마 탄 왕자님이에요♡'라고 하자 카요코는 질투가 났는지 짜증난 표정을 짓는다.[175]

카요코는 바로 A에게 연락해서 1명을 찾았다고 보고한다. A는 카요코에게 대단하다고 칭찬하며 '실은 자기 쪽에 치카와 면식이 있는 회원이 있다'고 한다.[176] 카요코가 치카를 확보한 게 완전 우연이라고 하자, A는 자신에게 보고가 없는 걸 보면 타 지역 지부의 회원이라고 상대는 수단을 고르지 않고 움직일 거라며 카요코에게 경고한다. 카요코는 A에게 치카를 확보했으니 자신에게 1점이 확정된 거냐고 묻자, A는 기간 내에 2명 이상의 표적을 확보하는 게 조건이니 아직은 상황이 애매하다고 답한다. 그때까지 치카를 잡아둬야 한다는 얘기였다.[177] A는 다른 표적을 찾으면서 치카를 빼앗기지 않도록 지키라고 당부한다. 다른 표적은 A측에서 포획하겠다고 하는 건 덤. 하지만 화장실을 간 사이 콘노 치카는 다시 사라지고 말았다. 카요코는 머리를 붙잡으며 '시작부터 이 모양이라니....'라며 불평한다.

카요코와 유우는 콘노 치카를 찾지만, 찾을 수 없었다. 유우에 의하면 집에도 안 온 것 같다고 한다. 카요코는 다른 지부 회원들에게 잡혔다면, 치카가 위험하다며 한시라도 빨리 찾으라고 유우에게 지시한다. 장면이 전환되어 교토 지부 회원들이 의뢰를 처리하는 모습이 나타난다. 그들은 피투성이가 된 비닐 위에서 시체의 뒷처리를 하면서 떠들고 있었다.[178] 그들은 플라스틱 바구니에는 내장을 따로 담고, 피투성이가 된 욕조에 화학약품을 흘려보내고 있었다. 팔짱을 낀 행동대장의 뒤로 교토 지부장이 나타나 '잡은 생선을 놓치다니 모지리 아이가? 그 미인 아가씨' 라고 비웃는다. 그리고는 파이프라인에 쇠사슬로 묶여 앉아있는 콘노 치카를 빤히 바라본다. 치카는 별로 두려워하지 않는 표정을 하고 있다. 치카는 교토 지부장을 보자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얘기한다.
치카) 수산화나트륨 냄새네요. 언니의 몸 ㅎㅎ[179]

교토 지부장) 뭐꼬 재밌는 말을 할 줄 아네. 뭐 목만 갖고 가면 되니까네, 자신이 녹아 내려갈 때 뭐라고 할지 기대된다.

시간은 흘러 야밤이 되었다. 교토 지부 소속 회원 2명이 치카에게 다가오자, 치카는 왜 그러냐고 묻는다. 그러자 그들은 '살인마라고 들어서 어떤 여자인가 했는데, 꽤나 자기들 취향이라고 한다.' 그 말을 들은 치카는 자신의 양쪽 뺨을 손으로 감싸며 '어머나~ 그래요~'라고 말하며 기뻐한다. 그리고 회원이 '얼굴은 동안인데 가슴은 무진장 크다'며 성희롱을 하는데, 그는 치카의 가슴이 한쪽만 쪼그라든 걸 발견한다. 치카는 듣는둥마는둥 '취향이라면 이거 풀어주세요~' 라고 말하며 웃는다. 그런데 그때.... 그녀의 목줄과 수갑이 이미 끊어져 있었다. 당황하는 교토 지부 회원들. 그녀는 일어서서 이렇게 말한다.
아~ 꽤나 힘들었어요~ 이 패드.[180]
(치카는 자신의 브래지어 패드를 꺼내든다. 그녀를 묶은 쇠사슬은 어떤 약품으로 녹아있는 상태.)

옛날에는 녹반유라고 불렸던 의약외 독성물질. 농류산이에요♡. 왼쪽에 들어있는 건 염산이지만요. 이건 제가 직접 만든 건데요, 농도 98%로 강력한 산화력을 지니고 있어요. 좋죠 ㅎㅎ

(교토 지부 회원들이 갑자기 비명을 지르더니 얼굴을 부여잡고는 바닥에 구른다.)
남을 다치게 했으니까 자기가 다쳐도 불평하면 안 되겠죠? 전 저한테 상처 주는 사람을 용서 못 해요. 최선을 다해 짓밟고 제 세상에서 지워버릴 거예요.[181]

교토 지부 회원들을 따돌린 치카는, 탈출하기 위해 사방을 두리번 거리며 초조한 표정을 짓는다. 이내 조식회 회원들이 치카를 찾아내 그녀의 팔을 잡지만, 치카는 흡입기를 개조해서 만든 화학약품 무기로 그들을 제압한다. 그리고는 공장 밖으로 나오지만, 치카를 기다리고 있는 교토 지부 회원들이 그녀를 둘러싼다. 핀치에 몰려 당황한 표정을 짓는 치카.[182] 그들은 외모는 이래도 살인마니 방심하지 말라고 하며, 챙겨온 연장(?)들을 꺼내 치카를 공격하려고 한다. 바로 그때, A의 부하인 뾰루지와 헤르페스가 등장해 교토 지부 회원들을 간단히 제압하고 치카를 구출해낸다.[183] 교토 지부 회원들은 동료가 있었다는 얘기는 못들었다며 땅바닥에서 뒹굴며 자기들끼리 떠드는데, 그제서야 그들의 지부장이 '다른 지부 회원을 조심하라고'한 말을 떠올린다.

카요코의 본부에 치카를 데리고 온 뾰루지와 헤르페스. 그들은 뒤늦게 치카와 인사를 나눈다.[184] 카요코는 뾰루지와 헤르페스에게 덕분에 살았다며 감사한다.[185] 그리고는 치카에게 본인이 처한 상황에 대해서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4.2. 부제. 사쿠라우치의 과거와 카모

쿠니마츠 일당이 신형마약 'GIZZA'에 관해 회의를 하고 있는 동안, 사쿠라우치는 잠깐 멍을 때리며 과거를 회상한다.

지금으로부터 4년 전, 카모가 살인사건으로 처자식을 잃고 폐인처럼 지내는데, 사쿠라우치는 카모에게 찾아와 자신이 할 수 있는 게 있으면 말해달라고 한다. 그러자 카모는 힘없는 소리로 이렇게 답한다.
.... 뭐라도? 그럼.... 죽여줘.... 범인을 찾아서.... 죽여줘....

사쿠라우치는 망가진 카모의 모습을 보고는 씁쓸해한다. 사쿠라우치는 자신의 부하들을 불러, 카모의 처자식을 앗아간 살인사건을 다룬 신문기사를 그들 앞에 던지고는 이렇게 말한다. '일 벌린 새끼, 찾아. 내통자를 써서 경찰 정보를 끌어내도 상관없다. 어떤 수를 써서라도 밝혀내.' 하지만 부하들은 지금 환적 건으로 코류회랑 대립하고 있는 와중에 그럴 타이밍이 아니고, 현재 두목이 쓰러져 있는데 다른 조직원들도 혼란스러워 한다며 사쿠라우치를 뜯어 말린다. 이에 사쿠라우치는 자신이 처한 상황을 안타까워한다. 당시 사쿠라우치의 회상에 의하면, 그는 안팎의 문제를 안고 초조해져 있어서, 필로폰에 손을 댔다고 한다.[186] 사쿠라우치는 다른 건으로 경찰에게 가택 수색을 받았는데 이때 마약 소지와 투약 혐의로 체포되었다고 한다. 사쿠라우치는 몇년 후 출소하고는 카모의 숙부에게 찾아간다. 그리고는 카모의 행방을 묻는데, 숙부는 카모는 겨우 추스른 상태라며 괜히 들쑤시지 말라며 만류한다. 사쿠라우치는 그런 거 아니라며, 카모가 단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서 그렇다고 한다. 자신이 예전부터 친구가 적었다고 하는 건 덤. 사쿠라우치는 카모의 숙부가 알려준 책방으로 간다. 사쿠라우치는 먼발치에서 책을 정리하는 카모를 보고는, 슬픈 표정을 하고는 그대로 뒤돌아 서서 떠난다. 그리고 그의 독백이 이어진다.

5. 4부. 코류회의 몰락

시놉시스) 사카구치 타쿠의 도움으로 GIZZA는 날개가 돋힌듯 마을 전역으로 팔려나간다. 코류회 내부에선 서로를 의심하는데, 쿠니마츠는 농간을 부려 코류회의 서열 3위인 '이세하라'를 경찰에 팔아 넘긴다. 이로 인해 코류회는 내부항쟁에 휘말려 몰락의 수순을 밟게 된다. 한편 조식회의 각 지부는 회장자리를 둘러싸고 사카구치를 잡으려고 하지만, 아무래도 녹록치 않은 듯하다. 한편 카모의 숙부는 토라를 찾아와 '토라의 모친을 살해한 범인'의 출소일이 결정됐다고 알려주는데....

104화~111화까지의 내용. 쿠니마츠가 사카구치 타쿠를 경호원으로 고용한 이후에는, GIZZA의 판매가 더이상 외부세력의 방해를 받지 않아, 날개가 돋힌 듯 팔려나간다. 성능뿐만 아니라 가성비도 엄청나게 좋아 길거리에 입소문이 퍼져서 인기가 끊이질 않는다고. 코류회에서는 GIZZA 때문에 마약으로 인한 돈줄이 끊기게 되자,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게 된다. 코류회 서열 2위인 카야마는 서열 3위인 이세하라가 자신을 견제하기 위해 수작을 부린 거라고 믿고, 그의 후다를 따고 계속 감시한다.[189] 이세하라는 자기 나름대로 카야마를 의심한다. 시부사와가 죽은 틈을 타 약을 밀조했다고 믿고 있는 듯하다.[190] 그러던 어느날 이세하라에게 익명의 전화가 걸려오더니, GIZZA에 대한 정보를 그에게 알려준다며 말하는 장소로 밤 10시까지 오라고 한다.

이세하라는 부하 1명을 대동하고는, 익명의 제보자가 알려준 장소에 찾아간다. 그의 부하는 '뭔가 의심스럽다'고 자기 보스에게 경고하지만, 이세하라는 정보가 전혀 없는 이상 어쩔수 없다며, 또한 자기 번호를 알고 있는 걸 보면 카야마에게 불만을 품은 조직원이 틀림없을 거라 한다. 이세하라를 기다고 있던 건 쿠니마츠의 명령으로 GIZZA를 제조한 전 제약회사 공장장 하다노.그는 이세하라에게 기다리고 있었다며 인사한다. 이세하라는 하다노에게 할 얘기가 뭐냐고 묻는데, 그 순간 매복하고 있던 경찰이 나타나 그들을 포위한다. 그러고는 접선 장소에 있는 공장에서 GIZZA를 찾아낸다. 이세하라는 하다노를 보며 대채 무슨 수작이냐고 소리를 지르는데, 하다노는 무표정을 하고 양손을 들며 경찰에게 이렇게 얘기한다. '제가 제조했습니다. 이 사람들이 시키는 대로.'

사실 이 사건은 쿠니마츠가 벌인 농간이었다. 쿠니마츠는 하다노더러 이세하라를 문제의 장소로 끌여들여 그를 경찰에 밀고하라고 지시한 것이다. 또한 하다노에게 경찰에 자수하면서 카야마를 무고하도록 지시하는데 그 내용은 이러했다. 자신이 카야마에게 거액의 빚을 졌는데, 빚을 상환하라는 명목으로 카야마의 지시를 받고 시부사와를 살해했다고 말한다.[191] 일을 끝낸 뒤에 이세하라가 연락을 하여 이 일을 경찰에게 들키고 싶지 않으면 시키는 대로 하라고 약물제조를 했다고 한다. 물론 그렇게 하면 자신은 감방에 들어가 영원히 바깥 공기를 마시지 못한다는 사실을 잘 알지만, 쿠니마츠는 하다노의 은인이기도 하고 그의 남은 가족을 잘 보살펴준다는 조건으로[192] 자기 한 몸을 기꺼이 희생하려고 한 것이다. 하다노는 쿠니마츠에게 도게자를 박고는 '이제 각오했다며 나중 일은 부디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한다. 그러지 쿠니마츠는 미소를 지으며 그를 격려하고는 이렇게 말한다.
인생이라는 건 원래 잘 풀리게 돼 있는 거야. 잘 풀리지 않도록 연출해버리는 건 자기 자신이지.[193]

이세하라가 체포되자 카야마는 자신이 옳았다며 '그런 얼빠진 짓을 잘도 해서 자멸해줬군.'이라며 후련해 한다. 하지만 코류회 내부에서는 일이 카야마에게 불리하게 돌아간다. 원래 서열 1위였던 시부사와가 죽고 난 후 그의 조직을 관리했던 부두목 '마치다 카네토' 는 하다노가 카야마의 지시로 시부사와를 죽였다고 무고한 걸 그대로 믿고는, 자신의 조직원들을 소집한다. 카야마에게 살인교사 혐의로 구속영장이 나오기 전에, 마치다가 먼저 선수를 쳐서 카야마의 신병을 확보하고 그를 처단할 생각인 것이다.[194] 마치다는 카야마를 자신의 조직의 작업실(?)로 끌고 와 그를 족친다.[195] 마치다의 부하들이 '이제 그만 인정을 하시는 게 어떻습니까? 카야마 본부장님'이라고 하자 카야마는 자신이 한게 아니라고 한다. 이에 부하는 전지 가위를 가져와 카야마의 상하 입술을 질라낸다.[196] 마치다는 카야마에게 다가와 자신은 이런 걸 별로 안 좋아한다며, 혹시라도 인정하면 그를 편하게 해주겠다고 자백하라고 회유한다. 그래서 카야마는 자신이 했다고 거짓으로 자백하자, 마치다는 부하를 시켜, 카야마의 입을 수건으로 막고는 드릴로 카야마의 손톱 밑을 파버린다. 마치다는 담배를 피면서 이렇게 얘기한다.

같은 시각 쿠니마츠의 숙소. 쿠니마츠는 우메자와와 사쿠라우치와 한잔 하고 있다. 우메자와는 카야마가 행방불명 됐다며 소문으로는 거짓진술을 믿은 시부사와파 애들이 카야마를 납치했다고 알려준다. 사쿠라우치는 뭔가를 깨달은 듯 쿠니마츠에게 묻는다. '하다노 공장장이 속아 넘어간 AV 사기, 혹시 쿠니마츠 씨가 그런겁니까?' 이에 우메자와는 갑자기 표정이 바뀌고, 쿠니마츠는 옅은 미소를 띄고는 위스키가 든 글라스를 들더니 이렇게 답한다. '어떻게 생각해?' [197][198]

다음날 쿠니마츠는 소우토메의 팔에 난 두드러기를 보고 벌레한테 물렸냐고 묻는다. 이에 소우토메는 예전에 병원에서 진단을 받았더니 스트레스성 피부병이라고 한다. 이에 쿠니마츠는 소우토메가 감수성이 풍부한 것 같다며, 자신의 정론을 읊는다.
대기업 CEO, 의사, 변호사처럼 남의 인생을 크게 좌우하고 결정을 내리는 입장에 있는 사람의 몇퍼센트한테서는 어떠한 공통점을 볼 수 있단다. 남에 대한 '공감성' 결여[199]

어디까지나 통계적인 데이터니까 근거는 부족하지. 만약 많은 직원을 구조조정하면 그 가족이 모두 길거리를 나앉게 되잖아? 수술할 때 실수하면? 재판에서 잘못된 판단을 내리면? 하나하나 무겁게 받아들여서 일일이 중압감을 느끼는 사람은 그 지위에 오래 못 있지. 스트레스는 느끼는 게 아니야. 주는 거지.

쿠니마츠가 정론을 읊고 있는 와중에, 사쿠라우치와 우메자와가 들어온다. 우메자와는 쿠니마츠에게 '해냈습니다 형님'이라고 말한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사쿠라우치) 카야마가 사라지고 이세하라가 체포돼서, 코류회의 내부 구조에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시부사와파와 이세하라파의 넘버 2가 각각 조직을 잇는 형태가 됐습니다. 카야마는 제명 처분이 되어 조직은 해산하였지만, 원래 카야마의 형님 격이었던 두목의 자리를 이은 우메자와에게 조직을 재개시킬 수 있는 허가가 떨어졌습니다.

우메자와) 카야마 녀석이 돌아가신 우리 두목에게 트집을 잡고 억지로 조직을 해산시켜 자신의 영역으로 만들었습니다.

사쿠라우치) 이번에 해산한 조직을 부활시킨 것뿐만 아니라, 카야마 조직의 지반과 조직원, 자금 대부분을 형제가 잇는 형태가 된 겁니다. 그렇게 하여 서열로 따지면 시부사와파에 이은 두번째지만, 자금력과 규모로 보면 실질적으로 넘버 1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쿠니마츠) 이야~ 제법이구나.
우메자와) 이것도 전부 쿠니마츠 형님 덕분입니다.[200]

그날 밤 소우토메의 모친과 쿠니마츠는, 소우토메 없이 둘이서만 저녁식사를 한다.[201] 소우토메의 모친은 젓가락을 내려 놓고는, 소우토메는 아버지가 없어서 그가 학교에 다닐 때나 생활에 충분히 신경을 못 써줬다고 쿠니마츠에게 털어놓는다. 쿠니마츠는 소우토메의 모친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걱정 마시죠 어머니, 제가 어떤 상담이든 둘어줄 테니까요.' 라고 말하며 그녀를 안심시킨다. 늦은 밤, 사쿠라우치는 오사카에 가겠다고 쿠니마츠에게 말한다. 쿠니마츠는 여긴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고 그를 보낸다.[202]

쿠니마츠는 소우토메의 어머니에게 다시 찾아가, 그녀에게 약을 주면서 '이거 안정제인데 불안을 완화해주는 효과가 있으니까 드시라'고 한다. 하지만 그것은 안정제가 아니라, 길거리에 뿌리고 다니던 신형 마약 GIZZA였다! 소우토메의 모친은 그것도 모르고 쿠니마츠가 준 GIZZA를 2알이나 삼켜버린다. 정신을 못차리는 소우토메의 모친에게 가서 쿠니마츠가 말을 건넨다.
쿠니마츠) 기분은 어때요?
소우토메의 모친) 네.... 아주 좋아요....[203]

쿠니마츠) 어머니 있잖아요. 지금 아드님이 꽤 큰 스트레스를 안고 있어서 얼마나 고민을 하는지 몰라요. 이런 말하긴 좀 그렇지만 그 원인은 어머니, 당신이에요. 그 친구는 어렸을 때부터 부모한테 충분한 애정을 받지 못하고 자랐죠. 그게 그가 비행에 빠지게 된 원인이기도 해요. 그리고 지금 그 친구는 병을 앓는 어머니를 돌보는 자신에게 의문을 품고 있어요. 자신에게 애정을 쏟지 않았던 어머니를 챙겨줄 필요가 있는가? 인생의 귀중한 시간을 써가면서까지 자신을 사랑하지 않았던 인간을 사랑할 의미가 있는가?[204]

만약 당신이 없어진다면 그 친구는 모든 고민과 스트레스에서 해방되어 평온한 마음으로 인생을 살아갈 수 있겠죠. 당신은 이제 아파서 고민할 일이 사라지고, 아드님은 미래에 대해 고민할 일도 없어져요. 이렇게 멋진 일은 또 없을 겁니다, 어머니.

결국 약에 취한 채로 쿠니마츠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한 소우토메의 모친은, 원래 그녀가 살던 아파트로 돌아가 문고리에 스카프로 목을 매달고 생을 마감한다.[205] 다음날 소우토메의 모친의 장례식. 소우토메는 상복차림으로 소파에 앉아 있는데, 그의 얼굴은 나라를 잃은 듯한 표정이다. 그의 뒤에선 조문객들이라고 찾아온 그의 동창들이 소우토메의 뒷담화를 하고 있었다.[206] 또한 그를 찾아온 조문객들은 대부분 그의 어머니의 죽음을 아랑곳하지도 않는 모습이었다. 장례를 마치고 쿠니마츠의 숙소로 돌아온 소우토메는 온몸에 힘이 없는지, 장롱에 기대 무표정한 상태로 앉아있다. 이때 그에게 다가오는 쿠니마츠. 쿠니마츠의 표정은 그를 걱정하는 표정이다.

조식회의 카요코와 A는 합동본부를 만들었는지, 같은 책상에서 노트북을 놓고 작업 중이다.[208] 카요코는 '콘노 치카', '사카구치 타쿠'는 찾았지만, 세번째 살인마에 관한 정보가 없다고 불평한다. 그러자 A는 자신도 그 남자를 찾는 건 반쯤 포기했다고 말한다. 그녀가 의뢰를 받은 건 30년 전이고 자신이 조식회에 가입하기 전이라 당시를 아는 회원도 거의 없다고. 카요코와 A는 세번째 인물인 '동일인격자'에 관하여 대화를 나눈다.
카요코) 자료를 읽었는데.... 심각하네.
A) 맞아.... 어떤 의미로는 그 세명 중에서 가장 흉악한 인물일 거야. 아츠기 타카오미, 당시엔 '오오타기 후센'이라는 이름으로 젊은 사업가나 창업가를 중심으로, 199X년 주식회사 '기자'를 설립하고[209] 피라미드의 정점, 즉 계층의 최상위를 목표로 한다는 홍보 문구를 내세워서 한 때는 언론에서도 자주 다뤄졌었지. 의욕이 있는 젊은이들한테 열광적인 지지를 받고 점차 컬트적인 집단으로 변했어.

'동일인격자'라는 말은 그를 지지하는 신자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조어라고 해. 사람은 누구든 남을 대할 때 자신을 구분해서 연기하지. 가족과 대화할 때랑 친구랑 대화할 때랑 다른 표정을 보여주듯이. 자신에게 이익을 가져다주는 상대와 그렇지 않은 사람을 대할 때랑 다르듯이.... 사람은 자신이 놓인 상황에 따라 자신을 연기하고 있어. 사회적 상호작용 ' 드라마투르기'라는 거래. 하지만 오오타키, 아니 아츠기 타카오미에게는 그게 없었나봐. 어떤 위치에 있는 사람이든 자신을 바꾸는 일은 없었어.[210] 그런 그 사람을 보고 동경과 존경심을 품게 된 신자들이 입을 모아서 그를 그렇게 불렀대.

그렇게 사람의 심리를 교모하게 조종해서 여러 불법 거래를 시켜 이익을 얻었지. 그리고 대규모적인 경찰 조사가 들어가기 직전에 그는, 그를 따르는 세미나 간부회원 75명을 집단 자살시켰어. 그 뒤의 조사에서 알게 된 모든 증거가 자살한 젊은이들이 주범격이었다는 게 드러나는 거라서 오오타키랑 연결되는 증거는 일절 없었대. 그 이후에 그는 행방을 감췄고 지금에 이르지.

A) 의뢰인한테 얘기를 들어보니까 먼저 가족이나 친구들에게서 떼어놓고 고립을 시켜
쿠니마츠) (소우토메를 위로하며) 어머니는 병의 고통과 미래의 불안 같은 것에서 해방이 돼 지금에서야 편해지신 거야.[211]

A) 그리고 상대에게 자신이 '절대적인 편'이라고 믿게 만들지
쿠니마츠) (소우토메의 어깨를 감싸며) 넌 지금 친구도 어머니도 잃고 혼자가 되었다고 생각하지?[212] 하지만 아니다. 너에겐 배짱이 있고 행동력이 있어. 그리고 그걸 활용해주는 사람이 가까이 있어. 네 앞으로의 인생에서 어떻게 선택하고 어떻게 행동하는 게 최선인지 내가 같이 생각을 해주마.[213] 걱정 하지마. 너의 곁엔 내가 있어.[214]

소우토메의 위로를 마치고 난 뒤, 쿠니마츠는 우메자와에게 이미 얘기했다며, 소우토메더러 코류회에 들어가라고 말한다. 위로 올라갈수록 눈이 미처 닿지 않으니 아래에서 보는 시선도 필요하다며, 소우토메에게 우메자와와는 다른 각도에서 본 걸 알려달라고 지시한다. 이에 우메자와는 그를 직접 조직원들에게 소개시켜주고는 소우토메는 자신의 동생과도 같은 놈이라며 다들 잘 챙겨주라고 당부한다.

5.1. 부제. 미쳐 날뛰는 사카구치 타쿠

콘노 치카는 당분간 카요코의 사무실에 머무르게 된다.[215] 그녀는 유우와 같이 플레이스테이션 격투 게임을 즐긴다. 유우의 게임실력을 칭찬하는 콘노 치카. 유우는 '치이랑 둘이서 게임을 한다니 꿈이 아닐까?' 라고 속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뒤에서 그들이 꽁냥대는 걸 지켜보고 있는 카요코. 그녀의 눈엔 힘이 잔뜩 들어가있고 내심 불쾌한 것처럼 보였다. 이때 A에게서 전화를 받는 카요코.[216] A는 자기 회원들이 카요코의 빌딩 입구와 뒷문을 24시간 감시하고 있는데, 지금 남자 1명이 거기에 들어갔다며 조심하라고 한다. 무슨 일이 생기면 바로 사람을 보낼 테니까 연락을 달라는 건 덤. 이윽고 문에서 노크가 들리더니, 문이 열리며 웬 남자가 나타는데 바로 조식회 에피소드 5부에서 카요코를 납치해서 살해하려고 했던 '카스타니 쿠즈오'였다.

그 남자를 보고 당황하는 유우와 경계하는 눈초리로 그를 응시하는 카요코.[217] 유우는 그를 경계하는데, 그가 일어나 '뭐하러 왔어? 또 얼굴 모양을 바꾸고 싶냐?'라며 험악한 경고를 한다.[218] 그러자 쿠즈오는 기다리라고 하며 '폭력 반대'(...)라며 오늘은 잠깐 할 얘기가 있어서 온 거라고 한다. 쿠즈오는 카요코 앞에 한쪽 다리만 무릎을 꿇고는 이렇게 말한다. '난 깨닫고 말았어. 널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다신 널 위협하는 짓은 하지 않겠다고 맹세할게. 네가 바란다면 다신 사람을 죽이거나 다치게 하지 않을 거야. 그러니까 부디 네 곁에 있는 걸 허락해줘.' [219] 카요코는 팔짱을 낀채 그를 쳐다보며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는다. 그렇게 시간이 어색하게 흐르자 쿠즈오는 카요코에게 '무슨 말이라도 해줄래?'라고 말한다. 카요코는 근엄하고 경멸스럽다는 표정으로 '안돼. 꺼져.' 라고 답한다.[220] 쿠즈오는 일어나 자신이 조식회 회장 선거 얘기를 들었다며, 카요코에게 포획대상인 살인마가 어디 있는지 안다고 말한다. 선거 얘기를 듣기 전이라 지인한테 소개를 했는데, 어디 있는지 예상이 간다고.[221]

장면은 전환되어 주머니에 손을 꽂고 상가 골목을 걷고 있는 사카구치 타쿠의 모습이 보인다. 그의 앞에 커플로 보이는 남녀 2명과 여자아이와 손을 잡고 걸어가는 단란한 가족과 혼자서 스마트폰을 보고 있는 아저씨가 보인다.[222] 그 순간 남녀 커플 중 남자가 스마트폰을 떨어뜨린다. 타쿠는 친절하게(?) 스마트폰을 주어서 그에게 전달하자, 그는 타쿠에게 감사하다고 인사한다. 그런데 그는 인사를 하며 다른 손에 단검을 빼들고 있었다. 이걸 놓치지 않은 타쿠는 그의 손을 잡고는 순식간에 어깨를 탈구 시켜버린다. 그러자 이번에는 혼자서 스마트폰을 보고 있는 아저씨가 스마트폰 케이스에 달린 칼을 꺼내더니 타쿠의 뒤에서 목을 노리려 하는데, 타쿠는 그의 팔을 잡고는 다른 손으로 젓가락을 꺼내더니 그대로 목에다가 박아버린다. 아까 남녀 커플 중 여성이 쳇이라고 말하며 연장(?)을 가방에서 꺼내려는데, 타쿠는 가방에 넣은 손을 붙잡고는 다른 손으로는 그녀의 목을 뒤로 젖히고 그대로 목을 입으로 뜯는다. 여성의 목에서 피가 콸콸 쏟아지는 걸 보고 사카구치 타쿠는 이렇게 소리친다.
흠. 좋은 리액션이군. 경동맥부터 폐까지 혈액이 쌓여 자기 피 때문에 익사할 거야.[223]
CCTV 예이~ 예이~ 예이~[224] 언제든지 오라고, 다 죽여 버릴 테니.[225]

그는 킬러들을 해치우고는 갈길을 가려는데, 갑자기 푹 쓰러진다. 아까 해치우지 않았던 킬러가 남아있었는데 단란한 가족으로 보이는 이들이었다. 이들 가족일행 중 여자아이가 전기충격기를 들고 뒤에서 타쿠를 공격한 것이다. 여자아이의 모친으로 보이는 이는 '잘했어 이리와.'라고 말하고, 부친으로 보이는 이는 혹시 모르니 타쿠의 손에 수갑을 채워야겠다고 말한다. 순식간에 3명이나 해치운 걸 보고 뭐 이런 녀석이 다있냐고 하는 건 덤. 그리고는 지부장에게 연락을 걸어서 표적을 포획했다며 바로 차를 보내달라고 한다. 하지만 땅바닥에 누워있는 타쿠의 모습은 어째서인지 여유로운 표정이었다.[226]

교토 지부장은 카요코에게 연락을 한다. 자신이 사카구치 타쿠를 포획했는데, 자신은 회장자리에 전혀 관심이 없다며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면 타쿠를 넘겨줄 수도 있다고 한다. 교토 지부장이 카요코에게 제시한 요구는 '자신과 하룻밤을 같이 보내달라' 는 것이었다. 처음 봤을 때부터 카요코가 쭉 자기 취향이었다나 뭐라나. 딱 1시간이나 2시간 동안만 천장에 있는 얼룩을 세기만 하면 끝난다고, 이 세상에서는 맛볼 수 없는 쾌락을 맛보고 싶지 않냐고 묻는다.[227] 카요코는 눈을 감으며 한 손으로 머리를 붙잡고는 심란한 표정을 짓는다. 그리고 '미안한데 조금만 생각하게 해줄래?' 라고 묻는다. 교토 지부장은 '너무 애태우는 건 좋아하지 않으니께 퍼뜩 정해주면 고맙겠다'라고 답한다.

타쿠는 조식회 교토 지부에게 포획되어 의자에 결박당한다. 아직 완전히 결박당한 상태는 아니었고, 조식회 회원들이 이제 막 결박하려고 박스 테이프를 찾는 상태였다.[228] 그 순간 사카구치 타쿠는 눈을 뜬다. 그가 눈 뜬 것을 보고 박스 테이프를 든 교토 지부의 회원은 긴장하는데, 타쿠는 그의 눈에다가 혈전을 뱉는다. 그리고는 수갑이 묶인 양팔을 등 뒤로 젖히는데, 이때 그만의 요상한 테크닉을 사용한다.
견갑골의 원동력으로 혈중에서 근육, 뼈에 걸쳐서 파도를 만들어 낸다.

갑자기 그의 팔이 소용돌이로 요동치기 시작하더니, 그의 팔에 엄청난 회전의 파도가 생기기 시작한다. 그 파도를 이용해서 수갑을 풀어내고는, 카람빗으로 자신을 공격하려는 행동대장을 보고는 신발에 달린 칼을 꺼내더니, 타쿠는 이내 점프하고 발을 휘둘러 그의 목을 밴다. 행동대장은 미처 힘을 써보지도 못하고 그대로 목에서 피를 뿜고는 주저앉는다. 그렇게 교토 지부의 회원들을 학살하고, 타쿠는 교토 지부장에게 다가간다. 교토 지부장은 전혀 당황하지 않고 여유로운 표정으로 주사기를 꺼내더니 자신의 목에다가 갖다 댄다.[229] 하지만 타쿠는 순식간의 지부장의 팔을 잡더니, 그녀의 팔을 뒤로 젖혀 주사기를 떨구게 하고는, 그녀의 머리채를 잡고 그대로 유리창에 박아버린다. 그리고는 이렇게 말한다.
사카구치 타쿠) 이 상태에서 팔을 빼면 네 목은 유리 파편에 썰린다. 죽고 싶지 않으면.... 그래. 네가 좋아하는 노래를 불러봐. 풀 코러스로 부르면 살려주마.[230]

교토 지부장) 너... 너는~♪ 어머니가~♪ 술에 떡이 돼서~♪ 개랑 뒹굴다가~♪ 생긴 아이~♪[231]

교토 지부장에게 패드립을 당한 타쿠는. 미소를 짓고는 그대로 지부장의 목을 깨진 유리창에다가 갈아버린다. 아무리 연쇄살인범이라도 패드립은 못 참는다는 걸 보여주는 장면 며칠 후 카요코는 A에게서 전화를 받는다. A는 교토 지부장이 시신으로 발견됐다며, 10명도 넘게 있었던 회원도 전부 살해당했다고 말한다. 전화를 끊고는 멍한 표정을 한 카요코는 '사카구치....'라고 속으로 독백한다.

며칠 후, A의 부하인 뾰루지와 헤르페스가 카요코의 사무실에 찾아간다. 카요코의 사무실에 머물고 있는 쿠즈오는 사카구치 타쿠의 사진을 뾰루지에게 전송한다.[232] 쿠즈오는 자신이 사카구치 타쿠와 10시에 약속을 잡았다며, 적당한 때를 봐서 얘기를 끊을 테니 그 이후에는 알아서 하라고 말한다. 그리고 늦은 밤. 사카구치 타쿠는 약속을 마치고는 골목길로 들어간다. 타쿠가 뒤를 돌아보자 뾰루지가 그의 뒤를 밟고 있는 걸 확인했다. 뾰루지는 속으로 '어라? 이거 유인을 한 건가?' 라고 독백한다. 타쿠는 뾰루지에게 '혼자야? 경찰은 아닌 것 같은데.'라고 말한다. 뾰루지는 머리를 긁으며 자신은 미행이 특기가 아니라고 생각하고는, 손을 풀고는 타쿠에게 덤빈다.

뾰루지는 타쿠의 목에 손날치기를 가하지만 유효타를 주지 못한다. 견갑골에 힘을 주는 타쿠를 보고는, 그녀는 타쿠의 발에 로우킥을 갈기자마자 그의 얼굴에 레프트 훅을 갈긴다.[233] 코피가 난 타쿠는 미소를 띄우며 그녀를 노려본다. 타쿠에게 별다른 유효타를 못 줬다는 걸 느낀 그녀는, 뒷주머니에서 카람빗을 꺼낸다. 그리고 시간은 흘러 다음날.... 뉴스에 웬 살인사건이 보도된다.
앵커) 오늘 아침 6시 반 경, 개와 산책하던 행인의 신고로 20대로 보이는 여성이 알몸인 상태로 숨진 채 발견이 됐습니다.

고속도로 다리 밑 습지대. 경찰이 사건현장을 조사 중이다. 그들은 시신에 심각한 손상이 있다고 하는데, 절단된 왼팔이 음부에 팔꿈치까지 박혀있었다고 한다. 바디백에서 얼굴을 들추니, 그 시신은 뾰루지의 것이었다. 장면은 전환되어 조식회 회장 A의 사무실. 뾰루지가 살해된 걸 알게 되고 극대노한 헤르페스는, 사무실에서 A와의 대화를 나눈다.
A) 그 친구.... 죽었다고 들었어.
헤르페스) 네.... 타박흔이 31군데, 좌흉골이 4대, 우쇄골, 좌대퇴골이 부러져 있었고 내장이 파열됐다고 합니다.[234]

그는 권총을 준비한다.[235] 총 마니아인 회원이 만든 개조 권총이라 위력은 실총보다 살짝 떨어진다고 한다.[236] 그의 눈은 차분하지만 복수심에 불타고 있었다.

5.2. 부제. 토라의 복수

세명오사 2인조 코타와 시게를 처리하고 난 이후, 한동안 카모와 토라는 무료한 시간을 보낸다. 그들은 보드게임을 즐기는데 '범인은 노래한다' 라는 게임이었다. 하지만 2명이서 하는 게임은 자신이 범인이거나 상대방이 범인이니, 게임이 제대로 진행될 리가 없었다. 이에 토라가 범인임이 밝혀지는데, 토라는 '둘이서 하니 하는 맛이 안 나는구만~' 이라고 투덜댄다.[237]

그러던 어느날, 카모의 숙부가 책방에 찾아온다.[238] 토라는 책을 정리하고 있었는데, 카모의 숙부를 보고는 '윽! 야쿠자 아재!'라고 속으로 독백한다. 하지만 평소와는 달리, 숙부가 만나러 온 사람은 카모가 아니라 토라였다. 카모의 숙부는 간단한 안부를 묻더니, 이내 진지한 표정으로 토라에게 정보를 전달한다.
부탁했던 그 건과 관련해서 움직임이 있었다.[239] 네 어머니를 살해한 가해자의 출소일이 결정됐다.

카모의 숙부의 말을 들은 토라의 머리속엔, 모친의 장례식과 재판에서 봤던 가해자의 얼굴을 떠올린다. 토라는 눈에 힘을 잔뜩 주고는 양미간을 찌푸리고 있었다. 그의 눈동자는 복수심으로 이글거리고 있었다.[240]

사쿠라우치는 쿠니마츠에게 양해를 구하고 오사카로 향한다. 그에 의하면 자신에겐 이복동생이 있는데 그 녀석이 옛날에 사건을 일으켰는데, 내일 출소를 하여 이틀 정도 도쿄를 떠나게 됐다고 한다. 토라는 봉고차를 끌고 눈에 힘을 꽉 주고는 불구대천지원수를 찾으러 떠난다. 토라는 교도소 앞에서 범인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데, 범인이 만나고 있는 사람은 바로 사쿠라우치였다. 토라는 사쿠라우치를 보고 카모의 소꿉친구가 왜 거기 있냐며 의아해한다. 토라가 미행하고 있는지 모르는지, 사쿠라우치와 토라의 원수는 정겨운 대화를 주고 받는다.
가해자) 형.... 굳이 도쿄에서 와줬어?
사쿠라우치) 어떻게 안 오냐? 너는 하나밖에 없는 내 남동생인데.
가해자) ....... 고마워.

사쿠라우치) 면회 때도 말했지만 정말로 도쿄에 올 거냐?
가해자) 응.... 그런 사고를 냈으니 이제 고향에서 살기도 좀 그렇잖아. 그리고 난 역시 도쿄로 가고 싶어.

사쿠라우치) 말해두는데 우리 조직에 들어오고 싶다는 얘기는 못 들어준다. 너는 정상적인 삶을 살라고.

가해자는 사쿠라우치에게 알겠다고 말한다. 토라는 그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그들을 증오심이 이글거리는 눈으로 쳐다본다. 사쿠라우치와 그의 이복동생은 도쿄로 상경하여, 우메자와를 만난다.[241] 사쿠라우치는 우메자와더러 자신의 이복동생에게 일반적인 일을 소개시켜 달라고 부탁한다.[242] 사쿠라우치의 이복동생은 우메자와가 코류회의 두목인 걸 알고는 굉장하다며 그를 깍듯하게 대한다.[243] 사쿠라우치는 이복동생에게 숙소를 얻어주고는, 조직이랑 얽히지 말라며 거듭 당부한다. 그리고는 뭘 위해 고향을 떠나서 상경한 거냐며 자신이 저지른 사건을 잊지 말라고 이번에는 꼭 멀쩡하게 살라고 강조한다. 이복동생은 힘없이 알았다고만 한다.

며칠 후 사쿠라우치의 이복동생은 사쿠라우치의 비호를 받아 풍족하게 지내는지, 손에는 고급시계를 차고 프라다 손가방을 들고 좋은 옷을 입고는, 여유가 넘치는지 자신의 지인과 약속을 잡는다. 이때 토라는 아파트 밑에서 자신의 불구대천지 원수가 사는 집을 유심히 관찰한다.[244] 토라의 가해자는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며 사쿠라우치가 술집에서 자신에게 했던 말을 떠올린다.
야쿠자라는 건 의외로 예민한 놈이 많아.[245] 이 바닥에 들어오는 놈들은 대부분 부모, 형제와의 관계가 끊긴 놈들이 많지. 옛날에 같이 놀던 친구들도 조직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들은 순간 떠나간 녀석도 있어. 물론 연락하거나 가끔 만나는 친구도 있지만 피부에 와닿지. 거리를 두려고 하는 게 말이야.

그래서 이 바닥에 있는 녀석은, 인간관계에 의존하게 되는 녀석이 적지 않아. 예를 들면 따르는 형님이나 아끼는 동생한테 말이지. 그런 녀석들은 '사람의 배신'에 대해서 과도하게 반응해. 하지만 결국엔 이익이나 손해로 이어지는 관계가 많아. 한물가면 손바닥 뒤집듯이 떠나거나.... 이것저것 있지.[246] 그러니까 정신적으로 괴로워하는 놈들도 꽤 있어.[247]

너 같이 신경을 쓰지 않는 녀석은 살아가기 쉽겠지. 세상이란 건 말이야.[248]

그는 상념을 접고는 변기 물을 내리고 화장실에서 나온다. 그런데 누군가가 거실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검은 집업 후드티를 입고 싸늘한 표정으로 그를 노려보는 토라였다. 그는 토라를 보자 '우왓'이라고 하며 당황했는데, 토라는 도끼가 됐지만 의외로 차분하고 냉철한 눈을 했다. 그리고 토라는 자신의 모친의 영정사진을 떠올리며 숨을 가다듬었다. 토라는 사쿠라우치의 이복동생 아니, 그의 불구대천의 원수의 면상에 잽을 갈긴다. 훅도 아니고 간단한 잽에도 코를 부여잡고 괴로워하는 원수. 토라는 이번에는 맛탱이가 간 눈을 하더니만, 그의 머리와 어깨를 부여잡고는 그의 안면에 니킥을 갈긴다. 니킥을 맞고 원수가 쓰러지자 토라는 마운트 자세로 그의 위에 올라타 무자비한 파운딩을 갈긴다. 파운딩을 갈기면서 그는, 한때 토라에게 일상이었던 모친과 식사를 하는 장면을 떠올린다.[249] 그는 어느 정도 파운딩을 갈기고 나서, 마운트 자세로 원수의 목을 잡고 초크를 건다. 토라는 초크를 걸면서, 절대 크지 않은 목소리로 '죽어' 라고 말한다.

원수에게는 다행히도(?) 사쿠라우치가 그의 숙소에 난입하는데, 사쿠라우치는 그의 이복동생에게 초크를 걸고 있는 토라를 떼내어 내팽개친다. 토라를 떼어내고 그의 이복동생의 상태를 확인하는 사쿠라우치. 토라는 전혀 당황하지 않은 눈으로 다시 일어나며, 사쿠라우치 형제를 바라본다. 사쿠라우치는 토라를 보며, 그가 카모의 서점에서 일하던 알바(?)임을 알고는[250] '넌.... 어떻게 된 거야?' 라고 묻는다. 토라는 일어나며 절대 크지 않은 목소리로 이렇게 말한다.
토라) 우리 엄니는.... 이 새끼의 차에 치여 죽었다. 가드레일 위에서 목부터 떨어져서 말이제.[251]

사쿠라우치) (화들짝 놀라며 속으로 독백한다.) 그 사고 때문에 죽은 피해자의 아들이 어째서 카모랑 같이 있지? 어떻게 된 일이야?

사쿠라우치의 이복동생) 그건.... 사고다.... 내는 죽일 생각 같은 건....

토라) (토라는 오른손 집게를 입술에 갖다댄다) 쉿~ 쉬~ 쉬~~ (그리고는 손목에 설치된 손잡이를 당겨 칼을 꺼낸다.) 니는 죽을 끼다. 오늘 여기서.

(사쿠라우치와 그의 이복동생은 괴로운 표정을 짓는다.)

사쿠라우치) 진정해. 얘기를 들어봐. 미안하다.... (그렇게 말하곤 토라에게 도게자를 박는다.) 네 마음은 이해한다.[252] 이 새끼가 한 짓은 용서받을 수 없다. 뉘우치면서 살겠다. 그러니까....

토라) (토라는 도게자를 박는 사쿠라우치의 목덜미를 잡으며 소리친다.) 야, 개소리 하지마!! 니놈의 썩어빠진 얼굴을 숙였다고 이제 와서....

사쿠라우치의 이복동생) 미안합니다. 용서해.... 용서해주세요....[253]

토라는 엉망진창이 된 얼굴로 자신에게 목숨을 구걸하는 원수의 얼굴을 보더니, 그의 멱살을 붙잡는다. 그리고는 칼이 달린 오른손으로 그의 동맥을 끊어버리려고 한다. 칼이 원수의 목에 닿으려고 하는 순간.... 토라는 숨을 거칠게 쉬더니 움직임을 멈춘다. 원수를 해치우려는 토라의 오른팔을 누가 잡아당기고 있었는데, 그건 다름 아닌 토라의 모친이었다.

파일:토라 모친.jpg

살아생전에는 토라에게 오만 거친 소리를 내뱉던 토라의 모친이, 이번만큼은 담담한 미소를 짓고는 희미한 형상이 되어 토라의 팔을 잡아당기며 그를 만류하고 있었다. 아마도 토라는 자신의 모친이 살아있었다면, 자신을 이렇게 말렸을 거라는 것을 직감하고 있었을 것이다.[254] 토라는 그런 모친의 마음을 알았기에 원수의 목숨을 거두지 못했던 것이다.[255] 그것도 복수를 위해 무려 7년 동안이나 기다렸는데 말이다. 참고로 이 장면은 독자들이 뽑은 '선악의 쓰레기' 시리즈 최고의 명장면으로 뽑는 장면이다. 슬픈 장면은 하나도 없는데, 너무나도 슬픈 장면이라고.[256]

토라는 슬픈 표정을 짓더니, 그대로 일어나서 문을 나간다. 사쿠라우치는 식은땀을 흘리며 토라를 바라보고, 그의 이복동생은 고개를 한쪽으로 돌리고는 눈물을 흘린다. 시간이 조금 지나고 사쿠라우치는 그의 이복동생에게 이렇게 말한다. '이 마을에서 떠나라.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을 하는 거야.' 밖에는 갑자기 비가 내리는데, 토라는 문밖을 나와 말없이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더니, 묵묵하게 비를 맞는다. 토라는 서점으로 돌아온다. 비를 맞은 그의 표정은 힘이 없지만 조금은 후련한 듯한 모습이다. 카모는 책을 읽으며 토라에게 '무슨 일 있었냐?' 라고 묻는다. 토라는 담담하게 카모에게 '딱히 아무 일도 없었다' 고 답한다.

사쿠라우치는 그의 이복동생에게 차를 세워둔 위치를 적어둔 메모를 주며, 그 차를 타고 여길 떠나라고 한다. 또한 지금 사용하는 휴대폰은 해약하고 버리고, 그동안 알던 사람과는 두번 다신 연락하지 말라고 한다. 그리고 이복동생을 껴안고는 진정되면 자신에게 연락하라고 당부한다. 사쿠라우치의 이복동생은 메모를 따라 주차장으로 온다. 이복동생은 사쿠라우치가 준비한 SUV를 보고는 '좀 더 괜찮은 차를 준비해주면 어디 덧나나' 라고 독백한다. 그런데 그 순간, 카모가 뒤에서 나타나 사쿠라우치의 이복동생의 목을 벨트로 조이더니, 그대로 질식시킨다. 그리고 카모는 그에게 대사를 친다.
너는 사람을 죽였다. 죽은 사람은 다시 시작할 수 없어. 그러니까 네 녀석도 다시 시작하는 걸 허락할 수 없다.[257]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258] 네 시체는 아무 눈에도 띄지 않고 이 세상에서 사라질 거야.

뒷처리(?)를 마치고 그의 책방으로 돌아와 거실에서 음료수를 마시며 책을 읽는 카모. 토라는 카모의 행동에 뭔가 수상한 점을 느꼈는지, 카모를 부른다.
토라) (방문을 열고 들어온다.) 야.... 카모.
카모) (토라의 얼굴을 보지도 않은 채) 왜?

토라) 아이다 아무것도 아이다.[259]

카모는 여전히 계속 책을 읽고 있었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독자들은 마지막에 카모가 토라 대신 복수를 대행핸 준 것에 대해 갑론을박을 펼친다. 가해자는 이미 법적으로 처벌을 다 받았고, 피해자의 유가족에게 진심을 담아서 사죄를 했고, 유가족은 충분히 그를 죽일 수도 있었지만 포기하고 용서를 했는데, 동업자가 난입하여 그의 목숨을 거두었다. 원래 그런 식으로 가해자를 처리하는 게 카모의 철칙이기 때문에 '카모는 자기 일을 한 거'라는 의견도 꽤 많지만[260], 카모의 행동은 결코 정당하지 못하며 카모는 정의의 사도도 뭣도 아니고 그냥 복수귀에 불과하며 그는 '가해자들을 죽이는 연쇄살인범'이라는 의견들도 꽤 많다. 아마 이 시점, 아니 어쩌면 그 전부터 카모의 행동은 이미 독자들의 공감대에서 벗어났다고 하는 게 중론이다.[261]

6. 5부. 사카구치 타쿠 레이드

시놉시스) 부하 우메자와를 바지로 삼아 코류회를 단숨에 장악한 쿠니마츠. 한편 사카구치 타쿠를 포획하기 위해 숱한 암살자들을 보내지만 번번이 사카구치 타쿠에게 역관광당한 조식회는, 이번에야말로 전력을 다해 사카구치를 잡으려고 레이드를 펼친다. 그 레이드에 엮인 토라는 사카구치에 의해 큰 부상을 당하게 되고, 쿠니마츠에게 인질로 잡히고 마는데....

112화~116화까지의 내용. 베레타 권총을 가지고 사카구치를 찾으러 간 헤르페스. 그는 어떻게 찾았는지, 주차장에서 사카구치 타쿠의 앞을 가로막고는 그와 대치 중이다. 타쿠는 헤르페스를 거하게 도발한다.
사카구치 타쿠) 요즘 손님이 참 많네. 그 무슨 복수 클럽 어쩌고 그거냐?[262] 저번에 그 여자는 부서트릴 맛이 났지.[263] 나름 실력은 볼만했는데, 마지막에는 듣기 좋은 목소리로 울부 짖고....[264]

헤르페스) '에빙하우스의 망각 곡선'이라는 말이 있다. 사람은 1시간 마다 약 56%의 기억이 사라진다고 한다. 엄밀히 말하면 뇌에는 '중요하지 않은 기억'과 '자신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기억'을 저장해두는 부분이 2군데 있다. 자신에게 별 볼일 없는 일은.... 하루에 74%, 1달에 약 79%를 잊어간다고 한다.

사카구치 타쿠) (속으로 독백한다.) 한쪽 눈을 감고 가늠쇠를 일부러 확인한다. 총에 대해서는 초짜군[265]

헤르페스) 네가 죽인 그 녀석도 마치 소쿠리에서 빠져나가듯이 잊어가겠지. 하지만.... 나한테 너도 그렇다.

사카구치 타쿠) (속으로 독백한다.) 총구의 방향과 방아쇠에 걸린 손가락만 조심하면 돼.

헤르페스가 방아쇠에 걸린 손가락을 움직이려고 하는 순간, 타쿠는 엄청난 스피드를 내며 헤르페스가 쏜 총을 피하고 헤르페스에게 다가온다. 타쿠는 권총의 슬라이드와 총구를 한꺼번에 손으로 움켜쥐더니[266], 순식간에 권총 안에 있던 탄창을 분리시키고 그 탄창을 헤르페스의 머리에 던진다.[267] 타쿠는 헤르페스의 뒤에서 그의 턱을 잡고는 젓가락으로 그의 경동맥을 찌르려고 한다. 그때 타쿠는 자신의 움직임을 멈추고 헤르페스를 바닥에 팽개친다. 그리고는 주차장에서 자신을 응시하는 누군가를 보는데, 바로 츠루마키 유우였다. 타쿠는 유우를 보고는 이렇게 생각한다.
호오.... 달라. 자세랑 '눈'이 달라. 목숨을 주고받은 인간의 표정이야.

유우는 헤르페스를 보고는 A에게 들어서 왔다며, 헤르페스가 함부로 움직이지 않도록 감시하라는 부탁을 받고 왔단다. 그리고는 타쿠를 자신에게 맡기라고 말한다. 이에 타쿠는 젓가락을 들고는 유우를 응시한다. 주차장 주변의 골목길에는 사람들이 일상적인 주제를 가지고 떠들고 갈길을 가는데, 주차장에서는 엄청난 수준의 격투가 펼쳐진다.

사카구치는 젓가락으로 유우의 눈을 찌르려고 하지만, 유우는 옆으로 피한다. 유우는 자신의 셔츠를 벗더니 타쿠를 덮치고는, 타쿠의 뒤로 가서 그의 목을 조이려 한다. 하지만 타쿠는 손가락으로 유우가 그의 목을 조이지 못하게 방어하고, 셔츠를 목 밖으로 팽개친다. 그리고 타쿠는 유우의 가슴에 손날치기를 가하는데, 유우는 자신의 셔츠를 세로로 잡고는 그의 공격을 가드한다. 타쿠는 갑자기 유우가 가드하는 손을 잡더니, 자신의 장기인 견갑골 파도를 일으켜, 유우의 몸에 파도를 일게 하여 그의 팔과 얼굴에 데미지를 준다. 그 덕분에 안경에 금이 간 유우. 유우는 타쿠를 조금 따라했는데, 자신도 견갑골을 움직여 팔에 파도를 일으킨 다음, 타쿠의 명치에 묵직한 한방을 먹인다. 유효타가 들어갔는지 타쿠는 입에서 피를 토하며 유우에게 '너.... 어떻게 이걸?'이라고 묻는다. 유우는 코에서 피가 흐르는데, 타쿠한테 네 걸 보고 따라했다고 답한다.

격투는 계속 속행한다. 타쿠는 유우의 면상에 손날치기를 하는데, 유우가 손으로 가드하자 오른발로 로우킥을 갈긴다. 그렇게 싸움이 이어지는데, 헤르페스는 권총을 들고 타쿠의 움직임을 따라가려고 하지만, 쉽지 않은 것 같다. 움직임이 너무 빨라서 쏠 수가 없다고. 그때 타쿠를 찾으러 주변을 두리번대던 사쿠라우치는 주차장에서 난장판을 치고 있는 타쿠를 발견한다.[268]

타쿠는 시간을 오래 끌기 싫었는지, 유우에게 손날치기를 가하는데 이번에도 유우의 가드에 막힌다. 그러다가 가드당한 손을 유우의 팔에서 미끄러지듯이 빼고, 그 손으로 유우의 면상을 갈긴다. 유우는 뒤로 날아가 주차장에 세워진 차 범퍼에 몸을 박고 주저앉는데, 그 순간을 놓치지 않은 타쿠는 신발에서 칼을 꺼내고 점프를 하여, 유우의 얼굴에 칼을 꽂으려 한다. 바로 그 순간 누군가가 난입해 타쿠의 칼 달린 신발을 위쪽으로 걷어찬다. 절체절명의 순간 유우를 구해준 건 바로 토라였다. 한발짝 물러난 타쿠는 토라를 보고는 흥미롭게 쳐다본다. 토라는 타쿠에게 삿대질을 하고 말한다.
뭐고, 잘은 모르겄지만 니가 나쁜 놈이제?

(유우를 바라보고는) 그러고 보니 니.... 카모한테 들었다. 니가 좀 더 앞서 있다고 씨부렁거렸다 카드만. 야.

유우에게 할말을 끝내기 전에, 토라의 뒤에서 하이킥을 갈기는 타쿠. 다행히 토라는 그걸 눈치채고 가드를 하지만, 막강한 타쿠의 힘에 고꾸라지고 만다. 그의 힘을 보고는 놀란 표정으로 보는 유우. 헤르페스. 사쿠라우치. 토라는 고통스러워하며, 발로 차인 게 아니라 금속방망이로 풀스윙 당한 느낌이라고 독백한다.[269] 타쿠는 토라에게 '뭐, 갓 아마추어 딱지를 땠나?' 면서 도발한다. 일어나 토라와 격투를 펼치는 타쿠. 타쿠는 여유롭게 한 손을 주머니에 넣고는 한손만 써서 토라와 싸운다. 그들의 격투를 보면서 헤르페스는 속으로 독백을 한다.
한 손으로 반격하고 있어.... 프로 운동선수가 가졌다고 하는 8종류의 '스포츠 비전'이라는 것이 있다. 더욱 더 수준이 높은 퍼포먼스를 발휘하기 위해선, 질이 높은 정보를 뇌내에서 순간적으로 처리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살인마 사카구치는 그중에서도 두 가지가 특화된 시각 기능을 갖고 있다.

한 가지는 KVA 동체시력. 고속으로 다가오는 물체를 판단하는 능력이다. 강속구를 맞받아치는 프로 야구선수나 세계 랭커 복서는 높은 KVA 동체시력을 갖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리고 가장 무시무시한 시각 기능.[270] 마치 상공에서 위성 카메라로 찍은 것처럼 부감적으로 전체를 흝어본다. 초인적인 심지력. 시야에 들어오는 인간이나 물체의 위치나 거리감을 순식간에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고, 이것 덕분에 근거리뿐만 아니라 중원거리에서도 퀄리티가 높은 전투능력을 가질 수 있다.

토라를 제압한 타쿠는 젓가락을 소매에서 꺼내고, 그의 견갑골을 또다시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리고는 토라의 두개골을 젓가락으로 찌르려 하는데.... 이번에는 유우가 난입하여 타쿠에게 죽빵을 갈기고 토라를 구한다. 타쿠는 젓가락을 떨구고는 아스팔트 위로 자빠진다. 이를 본 토라는 유우더러 '야! 쓸데없는 짓 하지 마라!' 고 큰소리를 친다. 그말을 들은 유우는 토라야말로 왜 중간에 끼어드냐고 타박한다. 다시 일어나는 타쿠. 이에 토라는 왼쪽에서 유우는 오른쪽에서 각각 자리를 잡고, 약속이라도 한듯 타쿠를 상대로 레이드를 펼치기로 한다.
토라) 내가 안 왔으면 니는 진즉에 뒤졌다. (팔을 걷고 좌측에 자리잡는다.)
유우) 지금은 네가 뒤지고 있지. (유우도 팔을 풀고 우측에 자리잡는다.)

토라) 닥치라 이 새끼야! 어디 덤비라, 이 새끼를 후딱 처치하고 나면 다음은 니 차례다.

결국 사카구치 타쿠를 상대로 다구리를 치는 유우와 토라. 그는 유우와 토라의 공격을 가드하더니, 토라의 주먹을 잡아서 유우에게 먹인다. 그리고 칼 달린 신발로 토라의 정강이를 찌른다. 토라가 주춤한 사이 타쿠는 유우의 뒤로 가, 유우의 목젖을 움켜쥐려고 하는데, 유우는 순간 위기감을 느끼고 타쿠에게 뒤로 박치기를 갈긴다. 그리고 타쿠의 손을 풀고는 다시 자세를 잡는다. 타쿠가 유우에게 발차기를 하려는 순간, 토라가 뒤에서 하이킥을 갈기는데 타쿠는 고개를 숙여 피한다. 이때 타쿠는 토라가 땅바닥에 지탱하던 발을 구둣발로 차서 토라를 휘청이게 만들고는, 토라의 명치에 묵직한 한방을 갈긴다. 입에서 피를 토하는 토라, 타쿠는 젓가락을 꺼내서 토라의 귀에 젓가락을 꽃으려는데, 토라는 주먹으로 가드한다.[271] 타쿠는 토라를 보고는 이렇게 얘기한다.
사카구치 타쿠) 너 뭐야? 너와 나의 격차가 안 느껴져? 죽는 게 무섭지 않아?

토라) 니.... 아무렇지 않게 사람을 죽이제? 아까부터 진심으로 죽이려고 덤비네. 여러 명 죽인 새끼는 다 이렇게 싸운다.[272] 죽은 피해자나 그 가족들을 위해서다.[273] 두번 다시 피해당하는 사람이 없도록, 여기서 니를 죽일끼다.[274]

그 말을 들은 타쿠는 다시 견갑골을 움직이더니, 토라의 공격을 가드하고는 다른 한쪽손을 토라의 왼쪽 눈에 갖다댄다. 타쿠의 견갑골 파도 때문인지, 타쿠가 그의 손가락을 갖다 대자 토라의 안구는 그의 눈구멍에서 빠져나왔다. 왼눈을 부여잡는 토라. 하지만 부상에도 굴하지 않고, 타쿠에게 죽빵을 갈기는데 성공한다. 토라가 유효타를 맞히자, 유우도 타쿠의 명치에 묵직한 한방을 갈긴다. 그러자 순간 타쿠의 움직임이 멈추고, 헤르페스에게 절호의 기회가 주어진다. 그의 권총이 불을 뿜는데, 타쿠는 그걸 보고는 '이 각도 명중이다'라고 생각하며 두 손바닥을 X자로 교차하며 가드한다. 총알은 그의 두 손바닥을 뚫고 그의 관자놀이에 박히는데, 아쉽게도 두개골을 뚫고 가진 못하고 관자놀이에만 박혔다. 그 순간 유우가 타쿠의 안면에 니킥을 갈기고, 토라가 타쿠에게 어퍼컷을 갈긴다. 결국 타쿠는 아스팔트 위에 쓰려져 뒹군다.

쓰러진 최종보스를 보며 헉헉대는 토라와 유우. 그리고 식은땀을 흘리는 헤르페스. 하지만 타쿠는 손바닥으로 바닥을 집고 일어난다. [275] 사카구치 타쿠는 일어나 자신의 손바닥을 보더니 '손.... 내 손....'이라고 지껄이더니 그대로 앞으로 자빠진다. 쓰러진 타쿠를 부축하여 조식회 사무실에 끌고 가려는 유우와 헤르페스. 그 때 사쿠라우치가 난입하여 그들에게 권총을 겨누며 '그 새끼를 내놔'라고 한다.[276] 토라는 사쿠라우치가 타쿠를 신경쓰는 모습을 보고는 의아해 하며, 헤르페스는 사쿠라우치를 보며 '사카구치의 연락통'이냐고 속으로 독백한다. 하지만 토라는 사쿠라우치의 앞을 가로막으며 이렇게 얘기한다.
포기해라. 저 새끼는 포기해. 인간이 아이다. 얽히지마.

(유우와 헤르페스에게) 퍼뜩 데리고 가![277]

저 새끼랑 어떤 사이인지는 모르겄지만....

싸움의 부상 탓인지 토라는 앞으로 자빠진다. 이때 그를 부축하는 사쿠라우치. 그는 사쿠라우치를 부축하고는 '하는 수 없지. 타케짱한테 가야겠군. 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바로 그 때.... 쿠니마츠가 토라를 부축하는 사쿠라우치를 지켜보고 있었다. 쿠니마츠는 사쿠라우치를 보자마자 '누구냐? 그 새끼?'라고 묻는다. 이렇게 토라는 쿠니마츠 일당에 의해 납치를 당하고 만다.

6.1. 부제. 토라를 포획한 쿠니마츠 일당

최종장 5부는 사카구치 타쿠를 포획하는 내용이 주된 내용이기 때문에, 쿠니마츠 일당의 이야기는 부제에 서술한다. 또한 카모의 이야기도 쿠니마츠 일당의 움직임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여기에서 서술한다.

카모가 토라에게 무슨 말을 하려다 그만두는 111화의 마지막 장면에 이어서, 토라는 카모에게 저녁 장을 보러 갔다 온다고 말하고는 외출한다. 장면은 전환되어 사쿠라우치가 접선장소에서 사카구치 타쿠를 기다리고 있다.[278] 그는 쿠니마츠의 지시로 타쿠의 연락책이 되었는데, 어째서인지 그가 시간이 됐는데도 접선장소에 오지 않아 의아해한다.[279] 그때 장을 보고 책방으로 귀환하려는 토라가, 누군가를 기다리는 사쿠라우치를 발견한다. 토라는 복수를 하려다가 용서를 해준 자신의 원수의 일을 떠올렸는지, 양미간을 찡그린다.[280] 하도 타쿠가 오지 않자 그를 찾으러 나선 사쿠라우치. 토라는 그의 뒤를 조용히 밟는다.

한편 쿠니마츠는 자신의 숙소에서 우메자와에게 그의 경영기법(?)을 전수한다.
쿠니마츠) 손님이 영수증을 남기고 싶지 않은 가게라고 하면 역시 유흥업소지. 게다가 이용객이 장애인이라고 하면 단속하는 쪽도 손을 대기 힘들어. 세상의 풍조가 그런 거야. 건강한 사람이 아니라도 즐길 수 있는 얼마 없는 휴식처에 권력을 내세우면서 거침없이 들어간다. 세간에선 그런 식으로 보니까. 담당자는 비난받는 걸 두려워해서 세무 조사하길 꺼리지. 잘못하면 도마 위에 올라가서 온갖 비난을 받을 테니까. 그거 말고도 '못생긴 사람 취향', '뚱땡이 취향', '늙은이 취향'인 마니아를 위한 가게도 좋지. 아무튼 다른 곳이 안 하는 걸 하는 거야.

우메자와) 그렇군요! 역시 쿠니마츠 형님. 많이 배웁니다. 앞으로 약물뿐만이 아니라 코류회가 맡고 있는 여러 방면으로 돈벌이 범위가 넓어지겠네요. 꼭 쿠니마츠 형님이 가지신 지식과 비즈니스 노하우를 알려주십시오. 코류회를 지금보다 더 큰 조직으로 만들어 보이겠습니다.[281]

쿠니마츠) (우메자와를 흥미롭게 바라보며) 호오....

장면은 전환되어 카모의 책방. '여전히 손님이 없네요'라는 말과 함께 어떤 손님이 찾아온다. 바로 나나코였다. 그녀는 카모를 보고는 '오랜만이에요. 카모 씨'라고 인사한다. 나나코의 옷차림과 머리스타일은 조금은 세련되게 바뀐 상태. 카모는 나지막하게 '나나.... 잘 왔구나'라고 인사한다. 나나코는 최근에 게임 제작회사에 취직했단다.[282] 카모는 나나코에게 토라는 장 보러 갔다고 말하자, 나나코는 얼굴을 붉히며 '그럼 늦게 오겠네요. 토라 씨는 장 보러 갈 때마다 딴 길로 새잖아요' 라고 답한다.[283]

조식회 회원들과 연합작전을 펴서 사카구치 타쿠를 포획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토라는, 쿠니마츠 일당에 의해 납치당한다. 심한 부상을 당한 토라를 어느 정도 응급처치를 해주고는, 그의 손과 다리를 케이블 타이로 포박한다. 쿠니마츠는 토라에게 이렇게 말한다,
아는 의사가 보러 와줘서 다행이구나. 왼쪽 눈알은 원형을 되돌리지 못했으니까 포기하란다. 사카구치랑 싸웠다고? 무슨 이유지?

묵비권을 행사하는 토라. 사쿠라우치는 토라를 감싸며 '원래도 지명수배된 살인마라 여기저기서 사고를 쳤으니 원한이라도 산 거 같다'고 말한다. 이에 토라는 소우토메를 보고는 저 자식이 왜 여기에 있는 거냐며 독백한다 그리고 쿠니마츠 일당을 보고는 '대체 이 새끼들은 뭐고?'라고 다시 한번 독백한다. 쿠니마츠가 흥미로운 미소를 짓고는 토라에게 '그건 그렇고 사카구치랑 맨손으로 겨루다니 대단하구나. 너 정체가 뭐니?' 라고 묻는다. 그러자 토라는 이렇게 답한다.
니들이야말로 대체 뭐여? 그런 괴물을 써서 뭐 할라꼬?

토라의 목소리를 들은 소우토메는 뭔갈 눈치챈 듯 보인다. 쿠니마츠는 상처도 심하니 오늘은 푹 쉬라며 방을 나온다. 방을 나와 쿠니마츠를 부르는 소우토메. 소우토메는 쿠니마츠에게 저 자식의 목소리를 들어본 적이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는 자신을 납치했던 2인조라고 밝힌다. 이때 쿠니마츠는 2인조 중 1명은 사투리를 쓴다고 했는데, 소우토메는 그 두사람의 목소리는 지금도 귀에 박혀있다며 틀림없다고 말한다. 이에 사쿠라우치는 2인조라는 말을 듣자, 다른 한명은 카모가 아니냐는 생각을 한다.[284]

다시 윗층으로 올라가 토라를 찾는 쿠니마츠. 쿠니마츠는 토라에게 '의뢰를 받아서 복수하는 2인조 중 한명이 너야?' 라고 묻는다. 그리고 쿠니마츠는 소우토메를 가리키며 '저 친구 본 적 있지?'라고 묻는다. 이에 토라는 모른다고 답한다. 토라가 모르쇠로 나오자, 쿠니마츠는 사쿠라우치에게 우메자와를 불러달라고 하고는, 여기서는 그러니 사람 눈에 띄지 않는 창고 같은 장소를 준비해달라고 한다. 쿠니마츠는 토라가 실행자고 브레인은 다른 한명이라며, 토라에게 '네 동료와 얘기를 하고 싶은데 불러줄래?'라고 요청한다. 토라는 여전히 모르쇠로 일관하자, 쿠니마츠는 미소를 띄우면서 이렇게 얘기한다. '얘기할 마음이 없으면 퇴장해야지. 이 세상에서.'

그 시각 헌책방. 카모는 셋이서 먹는 건 오랜만이라며 전골요리를 준비한다. 토라를 기다리는 나나코는, 토라가 너무 늦는다며 이 시간까지 뭐하는 거냐며 그를 걱정한다. 그날 밤, 토라의 문신을 한 사지와 머리가 잘린 시체가 어느 선착장의 해수면 위로 떠오른다.

6.2. 부제. 조식회 회장에 등극한 카요코

'복수 사무소'의 토라의 조력으로 사카구치 타쿠를 마침내 포획하여, 최종적으로 '세명의 살인마' 중 2명을 확보하게 된 카요코. 의장인 군마 지부장은 전 회장에게서 연락을 받았다며 살인마 두명을 확보했다는 확인을 받았다고 회의에서 말한다. 따라서 조건을 완수한 지부장인 카요코가 새로운 회장으로 임명된다.[285] 카요코는 의장에게 질문이 있다며, 포획한 살인마는 어떻게 하냐며 묻는다. 의장은 '의뢰인에게 다시 연락해서 확인한 다음에 회장의 판단을 따르자.' 라고 얘기한다. 그 말을 들은 카요코는 뭔가 의미심장한 눈빛을 했다.

조식회의 선임 회장이었던 A는, 카요코를 비상계단으로 불러 드디어 회장이 되었다며 축하한다고 덕담을 한다. 카요코는 한동안 A의 조언이 필요할 것 같다며 도와달라고 하고, 회장직이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일인지 의심스러워 한다. 이에 A는 인수인계는 의장인 군마 지부장이 해줄 거라며, 자신은 현재 병세가 매우 안 좋아 다음 주부터 검사하러 입원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도 어깨의 짐을 덜었다며 환한 미소를 짓는다. A는 조식회의 모든 게 담겨있는 USB 메모리를 카요코에게 넘긴다. 이로써 도쿄 지부 B 지부장인 '에노키 카요코'는 조식회의 회장에 등극하였다.

7. 6부. 쿠니마츠를 찾아서

시놉시스) 쿠니마츠는 토라에게 상처를 입히고는, 카모더러 자신의 앞잡이 노릇을 하라며 협박한다. 또한 쿠니마츠는 농간을 부려 남은 코류회의 잔당들을 정리하는 한편, 이제 용도가 폐기된 사쿠라우치와 우메자와 역시 퇴장시키려고 한다. 한편 조식회의 회장에 등극한 카요코는 아직 검거하지 못한 마지막 범인을 찾으려고 하고, 카모는 카요코에게 찾아와 쿠니마츠를 찾아달라며 도움을 요청하는데....

117화~120화까지의 내용. TV에는 치바현 항구에서 남성 시신을 발견했다는 뉴스가 나온다.
앵커) 오늘 오전 6시경. 치바현시 XXX항구에서 남성의 몸통으로 보이는 시신 일부가 발견되었습니다. 시신에는 머리를 비롯한 양팔, 양다리가 없어 경찰은 살인 사건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장면은 전환되어 병원이 나오는데, 아마 경찰이 사체의 부검을 의뢰하는 병원으로 보인다. 눈물을 흘리며 절규하는 나나코. 카모는 소리를 지르는 나나코를 간신히 만류한다. 나나코는 이에 바닥에 쓰러져 숨을 거칠게 몰아쉰다. 카모는 나나코에게 진정시키고는, 자신이 시신을 확인하고 오겠다고 담담하게 말한다.[286] 카모는 부검실에 들어가 그의 숙부와 대면한다. 그들의 앞에는 항구에서 발견된 시신이 있다. 시체 위를 덮은 모포를 걷어내는 카모.
카모) 틀림없이 토라의 문신이야.[287]
숙부) 등 쪽 피부를 통째로 벗겨서 다른 시신이랑 꿰맸어. 시신은 깨끗하게 닦여져 있었고, 제3자의 지문이나 체액 같은 건 일절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온몸의 혈액이 빠진 걸 봐서, 어느정도 의학 지식이 있는 인간이 처치했다고 볼 수 있다고 한다. 증거를 남기지 않도록 수고를 한 것에 비해 남의 눈에 띄기 쉬운 장소에 유기한 걸 봐선....

카모) 경고....
숙부) 옛날 야쿠자 영화도 아니고 요즘 이런 상황극같은 짓을 하는 정신 나간 놈이 있다니.... 역시 정신 나간 놈밖에 못 하겠네. 하지만 손이 가는 미친 짓을 하는 녀석이 가장 성가시다는 건.... 네가 잘 알고 있지? 의사 말에 따르면 시마다는[288] 적어도 온몸 피부가 4분의 1 정도 벗겨졌어. 제대로 된 의료기관에서 했다고는 믿을 수 없으니까 감염증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최악의 경우, 생명에 지장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고....

갑자기 토라의 번호로 카모에게 전화가 걸려온다. 토라를 납치한 납치범들임을 짐작하는 카모는, 자신의 숙부에게 나나코를 보호해달라고 부탁한다. 숙부는 그건 상관없다만 카모가 어떻게 할 생각이냐고 묻자, 카모는 나지막하게 '그 녀석을 찾아야죠.' 라고 답한다. 카모는 스마트폰이 울리는 채로 영안실에서 나와 복도를 걷는다. 나나코는 카모를 보자 '카모 씨.... 토라 씨는.... 토라 씨 아니죠?'라고 묻는다. 나나코의 어깨에 손을 올리는 카모의 숙부는 그녀에게 '시마다는 살아있다.' 라고 답한다. 나나코를 뒤로 하고는 울리는 전화를 받는 카모. 그는 전화를 받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그리고 전화기에서는 쿠니마츠의 목소리가 울린다.
쿠니마츠) 네 파트너 말인데. 일단 치료를 받게 했으니까 지금은 무사하다.

카모) 요구는?
쿠니마츠) 우리 쪽으로 와. 의뢰를 받고 복수를 대행한다며? 꼭 우리랑 함께 했으면 한다. 너희들 같은 파이팅이 넘치는 인재를 찾고 있었거든. 계약금이나 그 외 대우에 관해서는 가능한 한 그쪽 요구에 맞춰주지.

카모) 협박 다음은 미끼냐? 보통이 아니군.
쿠니마츠) 아니 아니. 협박이랑 동시 진행이야. 파트너랑 살아서 만나고 싶다면 우리 쪽이랑 손을 잡는 게 좋을 거야. 그 대신 전속이 돼주면 너희들의 안전과 생활은 평생 보장하지.

카모) 우리가 우리의 안전을 생각할 것 같아?
쿠니마츠) 생각하지. 어떤 인간이든 회사원이든 스님이든 교도소에 있는 죄수든, 자신의 안전을 생각하지 않는 인간은 없어.[289]

카모) 너희들은 우리 마음을 이해 못해.

카모는 전화를 끊는다. 전화를 끊고 한동안 스마트폰을 보고 있는 쿠니마츠에게, 우메자와는 왜 그러냐고 묻는다. 그러자 쿠니마츠는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야' 라고 답하며 빙그레 웃는다.

그날 밤, 소우토메는 야쿠자들의 사무실에 잠입하여 캐비넷을 열어 손전등을 비추면서 거기에 있는 중요 문서들을 확인한다.[290] 사쿠라우치는 병상에서 앞으로 자빠져 누워있는 토라를 감시한다. 토라는 고통스러운지 숨을 헐떡이고, 그의 등은 피에 젖은 붕대로 감겨있다. 사쿠라우치는 카모에게 이렇게 묻는다.
사쿠라우치) 내 동생과 너에 대한 일은 카모노메 타케시가 알고 있나?

토라) 그 녀석은 아무것도 모른다.
사쿠라우치) 네 과거 일.... 사건에 대한 것도 말인가?

토라) 내 엄니 일은 알고 있다. 근디 가해자가 출소한 것도, 니 동생이었단 사실도 몰랐을 끼다....[291]

사쿠라우치) 그래....

다음날 뉴스에는 관동 최대의 광역지정 폭력단인 코류회에 대한 대규모 수사가 들어갔다는 보도가 나온다. 화면에는 카야마를 납치하여 잔인한 고문을 가하던, 시부사와파의 마치다 부두목이 경찰에 체포되어 연행되는 장면이 나온다. 보도에 의하면 경찰서에 익명의 정보 제공이 들어와, 코류회의 수십명의 간부들이 대거 연행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코류회는 몰락을 넘어 완전히 와해수순을 밟게 되었다.

사실 경찰서에 익명으로 정보를 제공한 것은 소우토메였다. 전부 다 쿠니마츠의 지시로 그렇게 한 거라고 말한다. 우메자와는 이 사실을 듣자마자 소우토메의 머리채를 잡으며, 네가 뭔대 멋대로 형님한테 직접 지시를 받냐고 자기를 패싱하는 거냐며 주제를 알라며 마구 화낸다.[292] 쿠니마츠는 우메자와를 만류하며 자신이 비밀리에 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힌다. 쿠니마츠는 제보가 있었던 시각에 우메자와는 간부회에 있었으니 조직 내에서 알리바이가 있어서 별 탈이 없을 거라며, 소우토메는 여차하면 죽을 각오로 움직여 줬다고 밝힌다. 그러니 다음에는 우메자와더러 소우토메를 감싸달라고 당부한다.

사쿠라우치가 회의 중에 갑자기 난입하더니, 쿠니마츠에게 토라의 겉옷에 GPS 발신기가 있었다고 밝힌다. 쿠니마츠는 거실에 있는 전파 방해기를 가리키며 '이 녀석의 반경 20m 이내에선 도움이 되지 않을 테니 상관없다며, 자신은 외출할 때도 갖고 다니니 주차장에서 토라랑 접촉했을 때부터 기능하지 않았을 것'이라 밝힌다. 이에 사쿠라우치는 쿠니마츠에게 괜찮은 거냐며, 복수대행을 하고 있으니 멀쩡한 새끼들이 아닐거라고 걱정한다. 그러자 쿠니마츠는 이렇게 말한다.

카모는 책방으로 돌아와 GPS 발신기의 위치를 노트북으로 확인하지만, 마을 주변에서 반응이 갑자기 사라졌다면서 방해전파를 의심한다.

한편 우메자와는 식당에서 모여 그의 동료들과 긴급대책회의를 한다. 부하들은 코류회의 2차*3차 단체 조직 중에서 실제로 기능하고 있는 곳은 손가락으로 셀 수 있는 곳밖에 없다며, 잘못하면 자신들이 통째로 날아갈거라며 두려워한다. 그리고는 이번에 찌른 건 누구냐고 묻는다. 우메자와는 지금은 어설프게 움직이지 않는 게 좋다며 원론적인 입장만 반복한다. 우메자와의 안이한 태도에 답답해 하는 조직원들. 우메자와는 쿠니마츠가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건지 알 수 없다고 속으로 독백한다.[293] 우메자와는 답답한 마음으로 화장실에 가서 자신의 머리를 식힌다. '왜 형님은 자신에게 상의도 없이 이런 짓을 하신 거지?'라며 의문을 가지는 건 덤. 그때 화장실에 있던 우메자와에게 소우토메가 찾아온다. 우메자와는 '쿠니마츠 형님이 자신에 대해서 뭐라고 안 하셨냐'라고 소우토메에게 묻는다. 그러자 소우토메는 권총을 꺼내 소음기를 달고는 이렇게 말한다.
하셨죠. '연기자보다 관객이 더 잘 맞는다'라고요.

그렇게 말하며 우메자와의 옆구리에 총을 3방 갈긴다. 그리고는 수도꼭지를 잠그고 나온다.[294]

그 시각 쿠니마츠의 숙소. 사쿠라우치가 칼을 들고 토라에게 나타난다. 그는 칼로 토라의 결박을 풀고는 그에게 조용히 하라며 여기서 내보내 주겠다고 하고 그를 데리고 간다. 차에 토라를 태우고 카모에게 전화를 하는 사쿠라우치. 사정은 나중에 얘기하겠다며 가게 뒷문으로 들어가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그렇게 카모에게 토라의 신병을 인도하는 사쿠라우치.[295] 사쿠라우치는 설명은 나중에 하겠다며 일단 안으로 들어가 토라를 눕힌다. 토라가 카모에게 왜 그랬냐고 묻자 사쿠라우치는 이렇게 답한다. '너한테는 평생 갚지 못할 빚이 있으니까.' [296] 그리고는 카모에게 잠깐 얘기 좀 하자며 밖으로 나오라고 부른다. 카모의 작업실에서 대화를 나누는 두 사람.
사쿠라우치) 옛날에 우리 아버지가 재혼을 해서, 오사카 쪽에 배다른 동생이 있다고 얘기했지?

카모) 그래.
사쿠라우치) 죽였나?[297]
카모) 그래.

사쿠라우치) 그렇구나. 그 새끼는 원망받아 마땅한 짓을 저질렀지. 감방에 들어간 것만으로는 유족에게 죄를 뉘우칠 수 없어. (갑자기 총을 꺼내들고 카모를 겨눈다.) 이쪽 세계는 식구가 죽었으면 반드시 보복하는 바닥이다.[298]

이내 사쿠라우치는 총구를 내리고는 문쪽으로 걸어간다. 그리고는 뒤돌아 카모를 보고는 이렇게 말한다. '이 원한의 굴레에서 난 빠진다.' [299]

사쿠라우치가 가호파 사무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나가려는 순간, 갑자기 소우토메가 나타나서 그에게 총을 갈긴다. 사쿠라우치는 순간 자세를 낮춰서 총알은 어깨에 스치기만 한다. 사쿠라우치는 단숨에 소우토메에게 달려들어 그가 총을 쏘지 못하게 제압한다. 총격을 듣고 뛰어나오는 가호파 조직원들. 그들은 소우토메를 붙든다. 사쿠라우치는 소우토메를 보면서 '무슨 개수작이냐. 설마 쿠니마츠 씨가 지시했어?' 라고 물어본다. 사쿠라우치는 그래서 쿠니마츠가 소우토메를 코류회에 넣은 것이고, 소우토메가 자신을 죽이고 가호파와 코류회의 잔당을 항쟁시키려고 했다는 걸 간파한다. 그 말을 들은 가호파 조직원들은 크게 당황한다. 사쿠라우치는 속으로 독백한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약해졌다고 해도 코류회가 우리랑 한꺼번에 망할 리가 없지. 항쟁을 이유로 경찰에 넘길 작정인가.

소우토메는 자신은 아무 생각이 없다며 그 사람이 하라는 대로 움직일 뿐이라며 그 사람이 자기 대신에 생각해준다면서, 독기가 가득한 눈으로 사쿠라우치를 쳐다보며 말한다. 사쿠라우치는 자신의 어깨를 붙잡으며 소우토메를 보며 '너도 이제 야쿠자야. 누구의 지시로 움직이든 네가 저지른 짓에 대해 책임은 져야지'라고 말하고는, 소우토메를 연행하라고 조직원들에게 지시한다.

사쿠라우치는 쿠니마츠의 숙소로 달려가지만, 이미 그 숙소는 짐을 다 뺀 상태였고 쿠니마츠도 도주한 상태였다. 이때 사쿠라우치에게 걸려온 전화. 바로 쿠니마츠였다.
사쿠라우치) (전화를 받지만 어떤 말도 하지 않는다.)

쿠니마츠) 신세 졌다는 감사인사라도 하려고 전화를 했다.
사쿠라우치) 본인이 뭔 짓을 하는 줄 알고 있습니까?

쿠니마츠) 그건 내가 할 말이지. 기껏 손에 넣은 카드를 상대한테 줬잖아.[300]

사쿠라우치) 아니.... 그 일과는 상관없이 당신은 처음부터 우리랑 연을 끊을 생각이었잖아요.[301]

쿠니마츠) 약간 다르지. 처음부터 이어졌다고 생각하지 않았어.
사쿠라우치) 이 새끼가....[302]

쿠니마츠) 말했잖아? 이 나라의 쓰레기를 남기지 않고 숙청한다라고.... 본인들은 리스트에 안 들어가 있는 줄 알았어? 인간이라도 유통기한 이라는 게 있어. 경험하고 성장하면서 변하지만, 좋은 쪽으로 올라가는 건 한때지. 대부분의 경우는 성능이 나빠지면서 시간에 따라 사용가치가 떨어지게 돼. 높은 퍼포먼스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인재의 신진대사가 필요해. 또 다른 인간을 찾아서 모델 체인지를 반복하는 거지. 이때까지 계속 그렇게 해왔다고. 앞으로도 그럴 거고.

사쿠라우치) (주먹을 꽉 쥐고 얼굴이 일그러진다.) 미친 새끼.....

쿠니마츠) 칭찬으로 받아들이지[303]

7.1. 부제. 후속조치를 하는 카요코

카요코는 콘노 치카를 그녀의 사무실로 부른다. 그리고 치카에게 복수를 의뢰한 의뢰인과 얘기를 해봤는데, 헤르페스가 치카의 일은 사고였다며 의뢰인을 필사적으로 설득하여, 결국 의뢰를 취하시켰다고 한다.[304] 치카는 카요코에게 헤르페스와 뾰루지는 오늘 안 오냐고 묻는다.[305] 카요코는 다른 일로 바쁜 것 같다며 둘러대고, 앞으로 조식회가 치카에게 손을 대는 일이 없을 거라고 보장한다며 그녀를 보낸다. 치카는 90도로 카요코에게 인사를 하고는 '민폐를 끼쳐서 죄송합니다' 라고 말하고는 간다. 그걸 본 유우는 다행이라고 안심하고, 쿠즈오는 특유의 사악한 표정으로 차를 마시고 있었다.

쿠즈오는 치카가 떠나자 카요코에게 이렇게 묻는다. '설마 쟤가 죽이지 않았다고 진심으로 생각하는 건 아니지?' 카요코가 무슨 의미냐고 묻자, 쿠즈오는 자신과 비슷한 타입의 인간은 왠지 냄새로 느껴진다고 음흉한 표정으로 말한다. 카요코는 쿠즈오의 망상이나 허언은 듣고 싶지 않다고 쏘아붙힌다. 그러자 쿠즈오는 자신은 다시 태어났다며 카요코를 위해서라면 어떤 일이든 한다고 말한다. 그러다 카요코의 책상에서 마지막 남은 살인마인 '동일인격자'에 대한 파일을 본다. 카요코는 선거가 끝났다고 그냥 내버려 둘 수 없다며, '동일인격자'를 찾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동일인격자'의 파일에서 그의 얼굴을 본 쿠즈오는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비슷한 타입인 인간은 끌리는 게 맞다'며 그를 찾는데 조력하겠다는 뉘앙스를 풍긴다.[306]

어느날 카요코의 사무실. 웬 뜻밖의 손님이 조식회에 의뢰를 하러 찾아왔다. 그 손님은 바로 '카모'였다. 유우는 과묵하게 카모를 바라보고 있고, 카요코는 다리를 꼬며 팔짱을 낀 채로 카모의 앞에 앉아있다.[307] 카요코는 이렇게 말한다.
설마 당신이 우리한테 의뢰를 하러 올 줄이야. 사상이나 이념에 매달려서 선택지를 따질 상황이 아니다. 그런 거구나.

유우는 4일 전이라고 하면 그 날이라고, 사카구치를 확보한 날 그 후에 시마다에게 그런 일이 생긴 줄은 몰랐다고 한다. 카요코는 토라가 자신들이 쫓던 표적을 잡는 걸 협조해줬다며, 토라가 끌려간 건 자신들의 책임이기도 하다며, 조식회가 온 힘을 다해서 찾아보겠다고 말한다.

그러던 어느날, 포획한 살인마 사카구치 타쿠가 결박을 풀고 도주한다. 헤르페스는 카요코에게 전화를 걸어 사카구치가 도망쳤다며, 당장 손을 쓰지 않으면 일이 커진다고 말한다. 이에 카요코는 괜찮다며 창고 안과 주변에 CCTV가 설치되어 있다고 하며, 자신이 도망치도록 지시한 거라고 답한다.[308] 카요코는 세상을 떠난 뾰루지 일 때문에 헤르페스의 손을 더럽힐 필요가 없다며, 최고로 잘 처리할 수 있는 사람을 보내겠다고 말한다.

어느 돌담길. 도주한 사카구치 타쿠는 담벼락에 앉아 자신의 맥박을 재고는, 아직 자신이 죽지 않은 걸 확인한다. 누군가가 타쿠에게 다가와 괜찮냐며 말을 건다. 그 사람은 콘노 치카였다. 타쿠는 치카에게 물을 달라고 하는데, 그녀는 타쿠에게 차라도 괜찮으냐며 자신이 살짝 입 댄 거라고 밝힌다.[309] 타쿠는 치카의 차를 받더니 입에다가 털어넣고는 가글을 한다. '점막이 타지 않는다. 독극물은 들어가지 않았어.' 라는 건 덤. 그렇게 독극물이 아닌 걸 확인하고 나서야, 타쿠는 차를 들이키기 시작한다. 그런데 타쿠는 뭔가 잘못되었다는 걸 느끼고 차를 게워내지만, 이미 늦었다. 갑자기 콘노 치카가 태세전환을 하고는 타쿠에게 대사를 친다.
와, 대박! 용케도 눈치를 채셨네요. 대부분은 무미무취라서 진한 차라고 속일 수 있었는데. 카요코 씨 한테서 들었어요. 뾰루지 씨를 죽였다고?[310] 제게는 아주 소중한 친구 같은 사람이었는데.

(타쿠는 치카가 준 차를 먹고는 땅바닥에 구른다.)

이건 제가 직접 만든 초고농도의 '석시닐콜린'.[311] 근이완제에요. 원래는 주사로 놓는 건데 경구용으로 개량했어요. 서서히 근육이 움직이지 않게 되고, 점차 자발 호흡도 불가능하게 되죠.

(타쿠는 호흡이 안 되는지 목을 잡고는 괴로워한다.)

저는 저랑 제 소중한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을 용서 못 해요.[312] 짠, 죽었다♡

스핀오프 '소노다의 노래'에서 밝혀지는 사실이지만, 콘노 치카의 집안은 약사 집안이기 때문에 약물을 잘 다룰 줄 안다고 한다. 피지컬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사카구치 타쿠가, 피지컬로는 약체인 콘노 치카가 준 약에 중독되어 죽은 게 뭔가 아이러니하다는 반응이 다수이다.

8. 7부. 피날레

시놉시스) 조식회의 도움을 받아 쿠니마츠를 찾은 카모는 그를 무자비하게 응징하고 매장시킨다. 하지만 아직도 쿠니마츠를 추종하는 우메자와는, 사쿠라우치의 동선을 역추적하여 카모의 거처를 찾아내고 그에게 복수하려고 하는데....

121화~123화까지의 내용. 도쿄의 어느 호텔의 라운지. 정장차림의 쿠니마츠가 테이블에서 신문을 보고 있다. 그런 그에게 커피를 가져다 주는 한 여성. 쿠니마츠가 옆을 돌아보니 그 여성은 팔짱을 끼고는 그를 싸늘하게 쳐다보고 있었다. 그 여성은 막 조식회 회장에 등극한 '에노키 카요코'였다. 쿠니마츠는 뭔가 낌새를 눈치챘는지 카요코에게 '호텔 직원은 아니지?'라고 묻는다. 그러자 카요코는 싸늘하게 답변한다.

뭔가 잘못됐음을 느끼고 당황하는 쿠니마츠. 쿠니마츠는 주위를 두리번 대다가, 카스타니 쿠즈오가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쿠니마츠를 향해 인사하는 걸 보고 놀란다. 정황상 쿠즈오가 카요코의 환심을 사기 위해, 쿠니마츠의 정보를 그녀에게 팔아넘기고 적극적으로 협조한 걸로 보인다. 당황해서 아무말도 하지 못하는 쿠니마츠. 카요코는 마저 말을 잇는다.
오우타키 호우센. 지금은 '쿠니마츠 요시타다'였나? 본명은 아츠기 타카오미라고 하던데. 아마 이것도 가명이겠지.[314] 결국 당신의 본명을 알아내진 못했어. 여러 수법을 생각할 수 있는데 가장 유력한 건.... 시청에서 호적을 관리하는 부서에 열렬한 신자를 만들고, 그걸 이용해서 데이터베이스를 바꿔서 다른 인간으로 사칭한다. 그런 식이겠네.

카요코의 말을 들은 쿠니마츠는 옅은 미소를 짓는다. 카요코가 팔짱을 풀고 오른손으로 핑거 스냅을 하자, 라운지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간다. 그리고 카요코는 쿠니마츠더러 '나머지는 두 사람이 알아서 해.' 라고 말하고는 옆으로 빠진다. 이에 당황하는 쿠니마츠.[315] 사람들이 빠져나간 라운지에는 카모플라주 집업 후드티를 입고 선글라스를 낀 반삭머리 사내가 쿠니마츠를 노려보고 있었다. 그를 보자 표정을 풀고 음흉한 미소를 짓는 쿠니마츠. 아마도 코류회나 사쿠라우치의 가호파 사람들이 아닌 걸 확인하고는, 쿠니마츠는 내심 안심한 걸로 보였다.

쿠니마츠는 일어나서 카모에게 다가가 '네가 2인조 중 1명인가?' 라고 묻는다. 쿠니마츠는 미소를 지으며 '보고 싶었어. 너랑 나의 수많은 공통점....' 이라고 되도 안되는 허세를 부리며 친한척을 한다. 카모는 주머니에서 스프링 바를 꺼내더니 그대로 쿠니마츠의 광대뼈를 찌른다. 그러자 쿠니마츠는 얼굴을 붙잡고 신음을 낸다. 쿠니마츠의 자세가 무너지자 카모는 왼손으로 장도리를 꺼내, 그대로 쿠니마츠의 무릎을 공격한다. 쿠니마츠가 주저앉자 카모는 장도리로 쿠니마츠의 뚝배기를 4번 이상 두들긴다. 머리가 피투성이가 된 쿠니마츠. 그는 고통스러운지 머리를 부여잡고 카모에게 '잠깐 얘기 좀 하지....' 라고 말한다. 아마도 쿠니마츠의 장기인 아가리를 털어서 카모를 회유해보려는 것 같다. 이에 카모는 주머니에서 주머니칼을 꺼내어 쿠니마츠의 옆구리를 찌르고, 찌른 그 상태로 쿠니마츠의 옆구리를 갈랐다. 카모는 그 작업을 5번 이상 반복한다. 그러자 쿠니마츠는 매우 고통스러워하며 신음을 내고 입에서 피를 토한다. 또한 정신이 희미해지는데, 라운지 주변을 둘러보니 오래전에 죽은 자신의 가족들이 나란히 서서 쿠니마츠를 응시하고 있었다.[316] 쿠니마츠는 그 장면을 보면서 ' 아버지.... 누나.... 어머니...' 라고 말하며 의식을 잃고 그대로 바닥에 자빠진다. 무자비하게 쿠니마츠를 응징한 카모는 이렇게 말한다.
내게 대화는 안 통한다.[317]

카모는 쿠니마츠를 그의 작업실로 데려와 의자에 결박하고 박스테이프로 그의 몸을 칭칭 감는다. 그리고 쿠니마츠에게 이렇게 얘기한다.
이 일을 하는 이상, 그렇게 되는 건 각오를 하고 있었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 것도. 그렇지 않으면 이런 일을 계속할 수 없지. 그러니까 그 녀석도[318] 어떤 꼴을 당하던, 아무리 죽을 일이 찾아온다 해도 후회는 안 할 거야. 토라 녀석은 자신이 얼마나 다치든 상관없다고 생각하겠지.

근데 말이야. 난 달라. 내게 그 녀석은.... 새로 생긴 가족이다.[319] 어떤 이유가 있다고 해도, 법을 어기게 되더라도, 정의도 윤리도 도덕도 상관없다. 내 가족을 다치게 한 새끼는 누구든 용서못해.[320] 그 녀석은.... 온몸에 타박상은 물론, 왼쪽 눈이 파였고, 피부가 벗겨졌다. 만약 다음에 또다시 내 가족을 다치게 하면, 너 자신이 온몸으로 생명의 위대함을 알게 되겠지.[321]

뭐.... 이젠 안 들리려나.[322]

카모는 위의 대사를 치기 전에, 원예용 드릴[323] 갖다가 쿠니마츠의 안면에 말 그대로 구멍을 뚫어버린 상태였다. 쿠니마츠가 앉아 있는 주변에 피투성이가 된 원예용 드릴이 땅바닥에 놓여었는데 그 주변에는 쿠니마츠의 뇌조각들이 떨어져 있었다. 또한 카모가 입었던 걸로 보이는 앞치마가 쿠니마츠의 피에 덮여있었고 그의 손도 피로 새빨갛게 물들어 있었다. 카모의 분노를 잘 보여주는 장면이다.[324]

그렇게 최종장의 끝판왕도 카모에게 허무한 죽음을 맞이하였다.[325]

8.1. 부제. 남은 자들의 운명

병원에 입원하여 침상에 누워있는 한 남자. 이전의 에피소드에서 소우토메에게 총격을 당한 우메자와였다. 그는 웬 사진을 보고 있었는데, 그 사진 속에는 부상을 당한 토라의 모습이 있었다. 갑자기 우메자와의 조직원이 병실에 오더니 이렇게 얘기한다.
두목. 그 납치한 장발 남자가 일하는 헌책방 말인데요.

점주랑 가호파의 사쿠라우치가 이어져 있었습니다. 중학교 동창이랍니다.

이 말을 들은 우메자와는 얼굴이 일그러지며, 토라의 사진을 구긴다. 그러면서 '사쿠라우치이....' 라고 독백한다. 사쿠라우치는 공원 벤치에 앉아서 카모의 숙부에게 연락한다. 그리고는 카모의 숙부에게, 자신이 소우토메 쥰에게 지시하여 우메자와를 총격하라고 했다는 거짓 자수를 한다. 전화를 끊은 사쿠라우치는 '이걸로 코류회와의 거래가 성립한다. 이제 형제가 타협점을 잘 찾아주겠지'라고 속으로 독백하고 경찰서로 향한다.[326]

어느 장례식장. 장례식의 고인은 선임 조식회 회장이었던 A이다.[327] 그녀의 장례식에 참여한 카요코는, 합장을 하고 눈을 감고 고인을 기린다. 장례식장에는 유우와 쿠즈오(...)도 함께 참석한 걸로 보인다.[328] 카요코는 장례식에 참석하고 돌아가려다가 다시 뒤를 돌아 장례식장을 응시한다. 자신을 조식회 회장으로 등극시키는데 큰 조력을 한 선임 회장을 기리며.... 다시 일터로 돌아온 카요코는 의뢰인들의 의뢰를 검토한다. 그녀의 책상 위엔 '뾰루지'와 '선임 조식회 회장 A'의 사진을 넣어둔 사진액자가 놓여있다.[329] 유우는 카요코에게 신규의뢰라며 서류를 갖다주려는데, 쿠즈오는 유우의 손에서 서류를 빼서 '먼저 정당한 의뢰인지 뒷조사를 해야지. 범죄 피해에 고통받는 의뢰인을 위해 팀으로 힘을 합쳐서 해보자고.' 라고 말한다. 말만 보면 겁나 맞는 말이지만 쿠즈오의 표정은 예전처럼 사악한 미소였다.[330] 유우는 무표정으로 쿠즈오를 응시하고, 카요코는 쿠즈오에게 언제까지 있을 거냐고 묻는다. 그러자 쿠즈오는 '말했잖아. 나는 다시 태어났다고. 널 지탱하기 위해서 언제든지 여기 있을 거야. 아무리 알아주지 않는다고 해도....' 그러자 유우는 쿠즈오의 가슴을 툭 밀면서 다가오지 말라며 저쪽으로 가라고 무뚝뚝하게 말한다. 그 말을 들은 쿠즈오는 머쓱한 미소를 짓고, 유우는 무표정으로 쿠즈오를 경계한다. 카요코는 유우의 행동을 보고 볼을 붉히며 미소를 짓는다.[331][332]

장을 보고 헌책방으로 향하는 카모. 카모의 뒤를 밟는 누군가가 있었다. 그는 갑자기 카모에게 뛰어와서 카모의 옆구리에 식칼을 쑤신다. 그는 바로 코류회의 전 본부장 우메자와였다.
너지.... 네가 쿠니마츠 형님을.... 잘도.... 잘도 형님을....[333] 사쿠라우치도 네 녀석이 꼬드겼지?![334] 안 그러면 그 새끼가 우리를 배신할 리가 없어! 네가.... 네가 사쿠라우치를 조종해서....[335]

카모는 자신의 복부를 계속 찌르는 우메자와의 손을 잡으며, 무표정으로 그래. 맞다.라고 밝힌다.[336] 우메자와는 거칠게 숨을 쉬고는 그대로 달아난다. 입에서 피를 흘리는 카모. 그는 옆구리를 붙잡고 거칠게 숨을 쉬며 걷는다. 이때 애를 데리고 가던 애엄마가 카모에게 괜찮냐고 묻자 카모는 괜찮다고 답한다. 애엄마가 구급차를 부르려는데, 카모는 저쪽으로 가라며 아이한테 보여주면 안 된다고 그녀를 만류하고 보낸다.[337] 결국 행인 모자는 황급히 자리를 뜬다. 카모는 자신의 책방으로 향하려는데, 가는 길에 주택가를 허물고 난 뒤 남아있는 잔해더미 위로 가더니, 거기에 그대로 쓰러진다.[338]

카모는 갑자기 길 위에서 일어나는데, 누군가가 카모를 부른다. 카모의 처자식들이 카모를 반기고 있었다. 그의 딸 리나는 키가 많이 커진 상태였다. 카모는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리나를 껴안고는, 잠깐 못 본 사이에 키가 많이 컷다고 말한다. 그러자 리나는 자신은 평소와 같다고 말하며 카모를 올라탄다. 카모의 아내는, 아빠가 참 이상한 소리를 한다고 말하며 맞장구를 친다. 카모는 꽤 오랫동안 둘을 못 만난 것 같다고 답한다. 카모의 아내는 뒤에 있는 사람을 가리키며 아빠 친구냐고 묻는다. 카모가 뒤를 돌아보니 토라가 서 있었다. 그는 타쿠와 쿠니마츠에게 당하기 전 멀쩡한 모습이었다. 토라는 카모에게 '왜 이제 오냐? 언제까지 기다리게 할 끼가?' 라고 묻는다.[339] 토라는 리나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만나서 반갑다고 인사하고 혹시 리나냐고 묻는다. 리나는 토라 아저씨냐며 아빠한테 자주 들었다고 답한다. 리나는 토라의 손을 잡더니 다 같이 가자며 산책을 나선다. 그렇게 산책을 걷는 네 사람. 토라는 어째 즐거워 보이고 카모는 예전처럼 무표정이다. 갑자기 토라는 발걸음을 멈추고 카모 가족에게 이렇게 말한다.
내는 여기까지다. 내한테는 아직 할 일이 남아있어. 아직 더는 못 간다.[340]

야 카모, 니 웃는 얼굴 아직 안 보여줬는디.

그 말을 들은 카모는 선글라스를 벗는다. 다시 현실로 돌아온 카모는, 건축자재 잔해더미에 누워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씁쓸한 카모의 최후를 잘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파일:카모 최후.jpg

카모는 세상을 떠났지만 '갈매기 고서점'의 영업은 계속 되었다. '토라 씨 손님이에요!'라는 소리에[341] 새로운 손님을 받는 토라. 토라는 지저분해서 미안하다며 금방 치운다고 한다. 손님은 '이거 얼마인가요'라고 묻는다. 하지만 토라는 예전의 카모처럼 '얼마 낼 수 있는데'라고 묻지 않고, '아~ 이건 음, 얼마였더라?'라고만 말한다.[342] 장사를 하는 목소리 뒤로, 카모와 토라 나나코가 전골을 끓여먹던 거실이 보인다. 거기에는 플레이스테이션이 아직 남아있었고, 카모의 처자식의 영정사진이 남아있었다. 그리고 그들의 영정사진 앞에는 카모의 선글라스가 놓여져 있었다.

그렇게 선악의 쓰레기의 에피소드는 모두 막을 내린다.

9. 평가

엄청나게 공을 들인 플롯을 자랑하고, 서로 다른 세력들이 각자의 움직임을 보이다가 하나의 이야기로 합쳐지는 흥미진진하고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를 보여준 최종장이라는 독자들의 의견이 많다.

하지만 그에 비해, 쿠니마츠나 카모의 최후를 다룬 결말이 너무나도 허무하다는 평이 있다. 다만 작위적으로 꾸며내지 않고 꽤나 현실적인 결말이라고 평가하는 독자들도 꽤 있다.[343] 너무 결말이 빠른 거 아니냐는 비판도 있지만, 꽤나 달콤씁쓸하게 끝나는 결말이라는 게 중론.
[1] 양이 매우 방대하여 별도의 문서로 작성하였는데, 무려 분량이 1부보다도 많다. [2] 하나는 우메자와, 하나는 이야기 주제의 대상인 그 남자. [3] 나중에 밝혀지지만 이 양아치들은 코류회의 돈줄이었고, 코류회가 이들의 뒤를 봐주는 대신 양아치들에게 상납을 받는다고 한다. 신문에 나왔지만 메구로 쪽에서 강도 사건이 있었는데 일가 4명이 몰살당했다고 한다. [4] 심지어 그 기자는 쿠니마츠가 쓴 저서들을 모조리 읽었다고. 우메자와와 마찬가지로 사생팬인듯 싶다 [5] 우메자와는 더 좋은 위스키를 놔두고 왜 하필 달마냐고 쿠미나츠에게 묻자. 쿠니마츠는 이것저것 마셨지만 이게 제일 좋다고 한다. [6] 사쿠라우치 : 들어가 계신 동안 고생하셨습니다! / 우메자와 : 고생하셨습니다! / 쿠니마츠 : 그래~ [7] 쿠니마츠의 말을 들은 사쿠라우치와 우메자와는 표정이 갑자기 진지해진다. [8] 그 말을 들은 사쿠라우치와 우메자와는 미소를 짓는다. [9] 개인 정보를 등록하지 않은 핸드폰인데, 해외용 선불 SIM카드와 SIM 프리 스마트폰을 조합한 것이라고 한다. [10] 여성을 성폭행하고선 이렇게 얘기한다. '아.... 안에다 싸버렸다. 이야~ 안에다 싸서 미안해. 만약 남자애가 생기면 '톰'이야. 여자애면 요코고. 와하하' [11] 그들은 사쿠라우치를 '네오 야쿠자'라고 불렀다. [12] 처음에 소우토메에게 도와달라고 하지만, 소우토메는 거절한다. [13] 남자가 나지막하게 네라고 한다. [14] 훗날 밝혀지는 사실이지만, 카야마는 코류회의 서열 2위의 실력자이다. [15] 쿠니마츠가 출소하기 전, 모종의 사건으로 코류회 조직 자체가 와해될 뻔 했다. [16] 카야마가 입에 담배를 물자, 우메자와는 카야마에게 불을 붙여준다. [17] 내부사정을 설명하면 이렇다. 우메자와가 모시던 두목이 카야마의 계략에 당해 죽고 우메자와의 조직이 와해된다. 그 틈을 타 카야마는 우메자와가 모시던 두목의 자리를 꿰차고 서열2위로 오른 것이다. [18] 아무리 우메자와의 조직이 와해됐어도, 명색이 부두목인데 수금을 시키는 건 일부러 우메자와를 엿먹이는 짓이 맞다. [19] 정확히는 세명오사 2인조와 퍼그 복면을 쓴 소우토메가 나타난다. [20] 해석 : 뭐야 저자식들 이 지역 깡패야? / 그걸 들은 세명오사 중 한명이 '킬 유~'라고 한다(...) [21] 우메자와의 말을 옆방에서 듣고 있던 쿠니마츠가 진지한 표정을 짓는다. [22] 아마 세명오사 일당은 쿠니마츠 측의 지시를 받고, 외국인 강도들의 범행장소로 출동한 듯 하다. [23] 해석 : 저것들은 뭐야? 어떻게 우리를 아는 거지? / 아마도 일본 야쿠자로부터 정보가 샌 거야. [24] 이름이 시게라고 한다. [25] 강도들이 가져온 몽키로 강도들의 뚝배기를 깬다. 강도들도 무고한 사람들을 죽였으니 동정의 여지는 전혀 없다. [26] 세명오사 일당. 본명은 '호타루다 시게유키' [27] 세명오사 일당. 본명은 '토미즈 코타' [28] 사쿠라우치는 세명오사 일당에게 '너희들 빼진 않았겠지?' 라고 점잖게 묻자, 시게가 '에이 사쿠라우치 씨. 그런 짓을 왜 해요.'라고 하고, 코타는 '우린 돈 때문에 하는 거 아닙니다. 마을을 정화시키기 위해서 하는 거죠.'라고 답한다. [29] 그 말을 들은 사쿠라우치가 자리에서 일어난다. [30] 쿠니마츠가 '저 세사람 좋네~ 특히 모히칸 머리 녀석(코타)'라고 하자, '우리가 하려는 일을 가장 잘 이해하는 게 토미즈지만 살짝 융통성이 없는 게 흠이죠.'라고 사쿠라우치가 답한다. 쿠니마츠는 '뭐 어때. 그런 거 참 좋아해' 라고 말한다. [31] 없는 것보다는 있는게 낫다고 덧붙인다. [32] 자신을 치기 전에, 자기가 먼저 손을 쓰겠다는 얘기로 보인다. [33] 시게는 돈이 아까웠는지 절반만 내놓으려고 하자, 코타는 쪼잔하게 뭐 하냐 다 내놔라고 시게를 타박한다. [34] 이 말을 들은 세명오사 2인조는 표정이 살짝 굳어진다. [35] 옆에서 책을 정리하던 토라는 그 말을 듣고는 '타케짱~?!'이라고 속으로 독백한다. [36] 그의 본명은 '사쿠라우치 아츠시'이다. 그래서 '앗 군'이라고 하는듯. 토라는 '그 면상으로 뭐라는겨?'라고 한다. [37] 돈은 쿠니마츠 일당이 먹었고, 차는 세명오사 일당이 그들의 작업장에서 해체시켰다. [38] 이번 일의 실행범이 코류회 인간과 면식이 있다고 알려지면 곧바로 의심을 받는다나 뭐라나. [39] 아마 쿠니마츠를 존경의 대상을 넘어, 애욕의 대상으로 보고 있던 것 같다. [40] 교도소에서도 신세를 졌고, 야쿠자인 우메자와보다 훨씬 배짱이 있고 든든한 사람이라고 한다. 이에 사쿠라우치는 진땀을 흘리며 '그.... 그렇구나'라고 말한다. [41] 사쿠라우치와 우메자와는 건배를 하는데, 사쿠라우치는 진땀을 흘리며 속으로 '형제.... 형제....?!'라고 독백한다. [42] 자리에서 일어나서 떠나려고 한다. [43] 카야마는 자신을 놀려먹는 시부사와가 내심 불쾌한 것 같았다. [44] 이 말을 마지막으로 문밖을 나선다. [45] 그로 인해 코류회 내부에서 분열조짐이 생기기 시작한다. [46] FX거래에 대해서 알려주는데 자금을 담보로 맡기고 레버리지를 걸어서 외환 변동에 따른 차익을 노리는 거래라고 한다. [47] 다만 두목들이 모이는 간부회 같은 때는 허세를 부린답시고 끌고 오는 놈도 있다고 덧붙였다. [48] 소우토메는 이미 카모의 작업실로 끌려와 결박당한 상태였다. [49] 하지만 시부사와의 이런 규칙적인 취미생활은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목숨을 앗아가게 한다. [50] 불쌍하게도(?) 시부사와는 커피우유를 마시지 못한 채 암살당하고 만다. [51] 사쿠라우치는 미리 그들에게 웃통을 까고 작업하라 하는데, 야쿠자가 한 짓으로 위장하려는 목적이란다. [52] 먼저 노천탕 쪽을 찾다가, 노천탕에는 없으니 사우나 쪽으로 간다. [53] 생각보다 권총은 쉽게 녹지 않았는데, 1시간 가까이 열을 가한 뒤에야 비로소 형체도 알아볼 수 없이 순식간에 녹았다고 한다. [54] 증거인멸 작업을 마치고 시게는 코타에게 클럽이나 가자고 하지만, 코타는 지금 연 곳이 있겠냐며 시게를 타박한다. [55] 일부러 야쿠자 손님들을 받으려 CCTV를 안 단 걸로 보인다. 참고로 일본에서 문신충들은 일반적인 목욕탕 출입이 금지된다고 한다. [56] 코류회 부두목 보좌 '이세하라 테츠지' . 카야마에 이은 코류회의 서열 3위이다. [57] 카야마가 우메자와가 모시던 두목을 작업쳐서 그 자리에 끌어내리고 자신이 두목의 자리에 올라, 서열 2위가 된 걸 비꼬는 말이다. [58] 우메자와는 그 이하의 서열은 실력적으로 위로 올라갈 그릇이라고 말하기 힘든 찌꺼기라고 폄하한다. [59] 그 말을 듣자, 우메자와와 사쿠라우치가 놀라 '네?'라고 묻는다. [60] 이렇게 말하며 쿠니마츠 특유의 미소를 짓는다. [61] 옷을 입고 퍼그 가면을 쓴 그는 소우토메였다. [62] 단서가 있다고 하면 이 녀석이라고 하는 건 덤. [63] 그리고 두사람 중 한명과 옥신각신 하더니 바로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고 한다. [64] 카모가 '다른 두 놈은요?' 라고 묻는다. [65] 토라가 '경찰은 아무것도 안 합니꺼?'라고 묻는다. [66] 토라가 '이딴 새끼들을 내버려둬도 됩니까? 이 새끼들은 쓰레기만도 못하 놈들입니더.'라고 말한다. [67] 아마도 이 어플을 말하는 듯하다. 프랑스에서 만들어져 스냅챗이 인수한 어플이었는데, 2023년 부로 서비스를 종료한 어플이다. [68] 토라가 그 앱이 뭐냐고 묻자, 이렇게 답한 것이다. [69] 토라가 '잠깐만 어딨는지 안다는 건 여도....'라고 말하자 카모가 하는 답변. [70] 그들은 맥주를 까며 자기들이 벌인 짓에 대해서 떠들고 있었다. 마치 세상에 한발밖에 없는 핵미사일이 있는데 그 스위치를 갖게 된 기분이라나 뭐라나. [71] 마치 소우토메가 보낸 것처럼 '공장 앞에 있는데 잠깐 짐 좀 들어달라'며 나오라고 한다. 그들은 소우토메가 이런 말을 안 한다며 의아해 하지만, 결국 밖으로 나간다. [72] 토라는 '제법인데. 어디서 좀 찝쩍거린 모양이지만'이라고 속으로 독백한다. [73] 카모의 작업은 워낙 잔혹해서 토라는 그의 작업장면을 보고싶지 않지만, 세명오사 2인조 코타와 시게가 저지른 짓이 워낙 악랄하기 때문에 그들을 동정할 생각이 없는 것 같았다. [74] 몸통은 빼고 머리만 숯덩이로 만든다는 뜻 같다. 그 말을 들은 세명오사 2인조는 공포에 질린 눈을 한다. [75] 카모는 코타가 묶인 수술대로 와서 그의 발밑으로 와, 수술대를 소각로에다가 밀어넣는다. 시게는 코타가 죽는 광경을 옆에서 지켜보며 신음을 낸다. 코타는 죽으면서 손이 경직되고 발기가 된다. [76] 소우토메를 옹호해준 의뢰인이 많아서 방생하기로 했다고, 하지만 카모 일당의 신상문제 때문에 그의 휴대폰은 처분해버렸다. [77] 돌아보거나 일어서려고 하면 죽이겠다고 경고한다. S씨한테 안부 전해주라고 하는 건 덤. [78] 만약 소우토메가 사쿠라우치의 이름을 불었다면, 쿠니마츠 일당과 카모 일당 사이에서 또다른 사건이 전개됐을 가능성이 크다. 카모가 사쿠라우치와 막역한 사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아직은 카모 일당과 쿠니마츠 일당이 대면하지 않게 하기 위해 작가가 소우토메 입에서 사쿠라우치의 이름을 꺼내지 않게 한 걸로 보인다. [79] 당연히 카요코도 참석한다. 모두가 다 직접 참석한 건 아니지만, 불참한 지부장들은 화상으로 참석한다. [80] 평소에 카요코를 싫어하는 A 지부장은 카요코를 저격한다. [81] 카요코는 A지부장이 자신에게 시비를 걸어서 불쾌한 것이다. [82] 나중에 밝혀지지만 그녀는 현직 의사이다. 카요코에 관심이 많은 인물이다. [83] 투블럭 머리의 중년 아저씨다. 말을 시원시원하게 하는 성격같다. [84] 그 말을 들은 카요코는 조금 뜻밖인지, 감았던 눈을 뜬다. [85] 세명오사 2인조가 아닌, 카모와 토라를 의미한다. [86] 자신이 그들을 말렸다면 이런 일이 없었을 거라고 덧붙이는 건 덤. [87] 소우토메 모자는 부담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88] 훗날 밝혀지지만, 이건 쿠니마츠가 철저하게 계산한 것이었다. [89] 사쿠라우치가 약물은 카야마가 쥐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하자 한 대답이다. [90] 이 말을 들은 사쿠라우치가 '이세하라랑 카야마가 견원지간이라고 들었는데 그래서였군'이라고 답한다. [91] 외국인 강도들을 끌어들이는 짓을 벌이는 둥 반인륜적인 짓거릴 벌이는 행동을 고려해볼 때 그러하다. [92] 훗날에 드러나지만, 이것도 자신의 평판을 좋게 하고 소우토메를 조종하려는 쿠니마츠의 계략이었다. [93] 아마도 쿠니마츠가 약물에 손을 대려고 작정한 걸 눈치챈 걸로 보인다. [94] 사쿠라우치의 가호파를 의미한다. [95] 아마도 이때부터 쿠니마츠는 자신에게 어깃장을 놓는 사쿠라우치를 탐탁하게 생각하지 않은 것 같다. 훗날에 밝혀지지만, 세명오사를 동원한 이후에는 사쿠라우치의 도움을 받는 빈도를 확 줄인 걸 보면 알 수 있다. [96] 그는 쿠니마츠를 만나자 깍듯하게 두손으로 악수한다. [97] 하다노는 사쿠라우치와 우메자와를 보고 '잘 부탁드립니다'며 절한다. [98] 우메자와가 '톱클래스 사업가이던 쿠니마츠 씨가 하청 공장장이랑 왜이렇게 친한 거냐'며 묻자 이와 같이 대답한 거다. [99] 하다노가 그 말을 듣고 껄껄댄다. '쿠니마츠 씨는 말 그대로 구름 위의 존재였지만 자신에게도 동등하게 얘기를 해주시는 분'이라나 뭐라나 [100] 우메자와는 못마땅한 표정을 지으며 '뭐라고 우리 형님이랑 음담패설? 전 공장장 주제에 건방지게' 라고 속으로 독백한다. [101] 후술하겠지만, 쿠니마츠가 호의만으로 그런 건 아니다. 자세한 건 뒷이야기를 참고 바람. [102] 결국 공장은 망하고 지금은 빌딩에서 청소를 하고 있지만, 이번에 쿠니마츠의 도움요청을 받고 무려 회사를 관두고 달려왔다고 한다. [103] 그 말을 들은 사쿠라우치와 우메자와는 뭔갈 눈치챈다. [104] 하지만 미쳤다고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국내에서 공장을 차려 마약을 제조할 약사들은 당연히 없다. 하다노 입장에선 쿠니마츠가 은인이기 때문에 이런 미친 짓이 가능한 것이다. [105] 식탁에는 산토리 올드 위스키와 하몽 야키토리와 비스킷이 보인다. [106] 이 말을 들은 사쿠라우치와 우메자와는 표정이 갑자기 진지해진다. [107] 결국 쿠니마츠 일당이 사회의 쓰레기들을 정화시킨다는 명목으로 벌인 지금까지의 일들은, 전부 쿠니마츠의 개인적인 원한으로 벌인 복수극이었던 것이다. [108] 저녁은 가지절임을 곁들인 구운 연어라고 한다. [109] 이에 소우토메는 식사를 끝내고 자신들은 2층으로 올라가겠다고 한다. 소우토메의 모친은 쿠니마츠에게 괜찮다며 자신들이 신세를 지고 있다고 답한다. 소우토메의 모친은 쿠니마츠를 완전히 신뢰하는 것처럼 보였다. [110] 쿠니마츠에게 말을 편하게 하는 걸로 보아 대등한 비즈니스 파트너로 보인다. 추측건데 훗날 뒤쪽 에피소드에서 등장하는 쿠니마츠의 의사로 추정된다. [111] 즉 같은 비용으로 무려 15배의 효과를 내는 상급품인 것이다. [112] 자세한 내용은 부제에서 후술. [113] 이때부터 쿠니마츠는 점점 사쿠라우치를 탐탁하게 생각하지 않은 듯 싶다. [114] 살짝 스토리 설정이 허술한데, 우메자와 측에서 사람을 움직이게 되면 코류회 측에서 우메자와가 벌이는 일을 모를리가 없을 텐데, 그럼 일이 그르치게 될 수도 있다. 우메자와가 자신의 코류회 계열 조직이 아닌, 전혀 다른 지인들을 쓴다면 얘기가 다를 수도 있다. [115] 추후에 등장하지만 쿠니마츠가 과거에 벌인 사업도 피라미드의 이름을 땄다. [116] 처음에는 5000엔이라는 정신 나간 가격에 팔려나가는 GIZZA가 조악품인 줄 알았지만, 부하가 GIZZA는 그동안 본적이 없는 상급품이라고 하자, 이세하라는 깜짝 놀라며 누가 얽혀 있는지 당장 알아보라고 지시한다. [117] 우메자와의 부연설명에 의하면 조깅 중인 사람을 불시검문하는 경찰은 없다고 한다. [118] 우메자와는 쿠니마츠에게 감탄한다. [119] 아이를 데리고 다니는 주부가 약을 팔 거라고는 생각을 못할 거라고 한다. [120] 이를 테면 무한히 반복되는 죄수의 딜레마 게임이다. [121] 이 말을 하는 쿠니마츠의 웃음기에는 사악함이 가득했다. [122] 그를 마약 판매책으로 의심을 안 하는 듯하다. [123] 쿠즈오를 찼다는 여자는 바로 카요코를 의미한다. [124] 그도 쿠즈오와 똑같은 부류라는 걸 의미하는 걸로 보인다. [125] 현재 조식회에서 회장직을 얻는 조건으로 건 포획대상 중 1명이다. [126] 목적만 달성되면 나머지는 헌신짝처럼 버리는 그의 성격을 암시하는 듯 하다. [127] 하지만 그들이 움직여봤자 타쿠의 피지컬을 미뤄보아 역관광당할 가능성이 더 높다. [128] 아직 쿠니마츠를 신뢰하지 못하는 걸 보여준다. [129] 옆 테이블에 앉은 여자아이를 가리키며 이렇게 말한다. 이에 쿠니마츠는 이제 이해한다면서 타쿠를 뜯어 말린다. [130] 타쿠는 쿠니마츠를 시험해보려는 의도도 있지만, 크게 동요하는 쿠니마츠의 부하들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이런 제스처를 취한 것이다. [131] 전혀 놀라거나 두려운 기색이 없는 말투였다. [132] 이때 상황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는 사쿠라우치가 우메자와를 만류한다. [133] 본명 '카스타니 쿠즈오'가 자주 쓰는 가명이다. [134] 우메자와와 사쿠라우치이다. 동요하는 모습을 보고는 그들의 존재를 눈치챈듯 하다. [135] 당황한 사쿠라우치의 모습은 덤. [136] 조깅을 하는 그의 옆으로 야쿠자처럼 생긴 남자가 지나간다. [137] 하지만 그의 정론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138] 사실 이건 전혀 사실이 아닌데, 그들의 대부분은 주변사람들에게 배척받고 어쩔 수 없이 야쿠자로 살아가는 것이다. 제정신이 박히고 정상적으로 먹고 살아갈 능력이 되는 사람이라면 야쿠자같은 일을 할리가 없다. [139] 아마 소우토메의 이 친구는 자신이 소우토메의 마약거래를 맡게 된 걸 스스로 합리화하기 위해, 이런 생각을 되내이는 걸로 보인다. [140] GIZZA의 공급책을 찾기 위해 코류회에서 보낸 야쿠자 조직원들이었다. [141] 아마도 작가가 터미네이터2를 오마주한 장면으로 보인다. [142] 정확히 어떻게 그를 살해했는지는 작중 장면만 가지고 판단하기 힘들어서, 이렇게 서술하고 넘어가겠다. [143] 그 조건 역시 차후에 밝힌다나 뭐라나. [144] 어떤 지부장이 이해가 안 된다며 그렇게까지 비밀유지를 고집하는 이유가 뭐냐고 묻는다. [145] 도쿄 A 지부장은 표정을 찡그리며 카요코에게 어디 가냐고 묻는다. 교토 지부장은 카요코를 빌빌 기게 만들고 싶다며 미소를 짓는다. [146] 교토 지부장은 우연히 의뢰대상이 도쿄에 있어서 일하는 김에 와봤다고 한다. [147] 그녀의 부하가 회의는 어땠냐고 묻자 이렇게 답한 거다. [148] 이 말을 하고는 의뢰대상에게 주사를 놓는다. [149] 의뢰대상인 남자는 주사를 맞자 입에서 거품을 뽀글거린다. [150] 카요코는 눈이 잠깐 커졌다가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온다. A에게 그게 사실이라면 그걸 왜 나한테 말하냐고 따지는 건 덤. [151] '4기 = 말기'가 정확한 의학적 표현은 아니겠지만 작중에서는 이렇게 나온다. [152] 이 말을 들은 카요코는 무표정으로 침묵을 지킨다. [153] 그 말을 들은 카요코는 땀을 흘린다. [154] A는 이 말을 하면서 마치 오페라를 부르는 듯한 제스처를 취한다. [155] A는 뒤로 돌아 양손을 가슴에 손을 얹고는 이렇게 말한다. 팔짱을 끼고는 당황스럽다는 땀을 흘리는 카요코의 모습은 덤. [156] A는 갑자기 뒤로 턴하더니 카요코를 가리키며 이렇게 말한다. 그녀는 생각보다 제스처가 풍부한 인물이다. [157] 조식회가 발족할 때부터 정해진 절대적인 룰이라나 뭐라나. [158] 카요코는 표정이 진지하게 변한다. [159] 이 양반은 선대 상급간부였고, 새로 선임되었기보단 연임된 걸로 봐야한다. [160] 간사이 지방에서 오사카 다음으로 많은 표를 얻었다고 한다. 그 사이코패스 여의사이다. [161] 이 양반도 선대 상급간부였다. 지난 번 회의 때는 화상으로 참석해서 얼굴이 안 나왔는데, 여기선 얼굴이 밝혀진다. [162] 네리마구 살인귀 소노다와 대학교 동창이자, 만화 연구부 소속이었던 여성이다. [163] 옆모습만 살짝 보여준다. [164] 이 인물만 뒷모습으로 나온다.. [165] 원래라면 생포가 권장되지만, 20년도 넘은 일이라 의뢰인이 사망한 경우도 있다고 한다. [166] 조식회의 타깃이 된 그 여성이 맞다. [167] 그녀는 손으로 하트모양을 만들고 유우의 스무디에 주문(?)을 건다. [168] 메이드 카페에서의 콘노 치카의 예명이 '치이'인가 보다. [169] 유우는 그랬다간 자신이 스토커로 오해 받을까봐 걱정하지만, 생일선물은 생일에 주는 게 가장 좋다고 치카에게 주기로 다짐한다. [170] 그들은 마스크와 방독면을 쓰고 있다. [171] 그 말을 들은 괴한들은 우리 지부장이랑 똑같다고 한다. [172] 이때까지만 해도 유우는 조식회 지부장 회의에서 결정된 내용에 대해서 들은 바가 없던 걸로 보인다. 콘노 치카를 노리는 무리들이 단순히 스토커라고 판단한다. [173] '어째서 조식회가 치이를?'이라고 속으로 독백하는 건 덤. [174] 치카는 니코니코니 포즈를 지으며 '치~~이 라고 해용♡'이라고 답한다. 그 모습을 본 카요코는 어이가 없었는지 울컥한 표정을 짓는다. 유우가 치카를 만류하자 그제서야 카요코에게 본명을 댄다. [175] 치카는 자신은 이미 퇴근했는데, 메이드 모드(?)가 아직 안 풀린 자신의 상태를 보고는 의아해한다. [176] 이 면식이 있는 회원들의 정체는 스핀오프 편 '소노다의 노래'에서 등장하는 '헤르페스'와 '뾰루지'이다. 헤르페스는 안경쓴 남자. 뾰루지는 단발 여성이다. [177] 사실 이건 만에 하나 카요코가 뒤쳐졌을 때 대비한 보험이라며, 그래야 카요코가 빼앗겼어도 만회할 여지가 있어서 그랬던 것이다. 그래서 선거 때 그 점을 얘기하지 않았다고 한다. [178] 정황상 의뢰 때문에 도쿄까지 온 듯 하다. [179] 자신도 약을 다루는 게 능하다고 자신감을 보이는 것이다. [180] 치카는 자신의 브래지어 패드에 약을 보관하고 다닌다. [181] 이 말을 하는 치카의 표정은 사악함이 가득한 미소였다. [182] 치카가 비록 사이코패스이긴 하지만, 두려움을 완전히 못 느끼는 건 아닌 거 같다. [183] 뾰루지는 단발머리의 여성. 헤르페스는 메이플스토리 토벤머리를 한 안경잡이 남성. 뾰루지와 헤르페스는 스핀오프 편인 '소노다의 노래'에서 처음 등장하는데, 작가가 이들을 본편에도 등장시킨 걸로 보인다. [184] 헤르페스가 치카에게 '그 녀석은 어떻게 지내냐'고 묻자, 치카는 '소노다 군이요? 저도 그 뒤로 계속 못 만났어요. 살인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지만요.'라고 답한다. 이에 헤르페스도 동감한다고 말한다. [185] 헤르페스는 A가 그들에게 교토 지부가 움직이는 걸 알려줬다고 말한다. [186] 그것도 구강복용도 아닌 주사기로 투여하는 방식으로 했다고 한다. 말 그대로 갈 때까지 간듯. [187] 카모가 사적으로 복수를 감행한 걸로 짐작하는 듯 하다. [188] 카모는 처자식의 영정사진 앞에서 합장을 하고 있다. 이때 그는 선글라스를 끼고 있다. [189] 카야마가 '만약 증거가 없으면 만들면 되는 거야'라고 하는 건 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그의 성격을 잘 드러낸다. [190] 다만 이세하라는 카야마가 GIZZA 같은 상급품을 제조하는 연줄이 있었다는 걸 의심스러워 한다. [191] 원래는 세명오사가 한 거지만, 하다노가 마스크를 쓰고 온몸에 문신 스티커를 붙이고 사용한 권총은 용접기를 써서 녹여 바다에 버렸다고 경찰에 자수한다. [192] 아들을 대학까지 보내달라고 부탁한다. 하지만 매우 애석하게도 나중에 후술하겠지만 쿠니마츠는 그 조건을 들어줄 수 없을 것이다. [193] 이 대사를 치는 쿠니마츠의 표정에는 왠지 사악함이 가득했다. [194] 하다노의 말이 맞다면, 자기가 모시던 두목을 살인을 지시했으니, 야쿠자 방식으로 그에 걸맞은 복수를 하려는 요량인 듯 하다. [195] 카야마의 얼굴은 완전히 짓뭉개져 있었고, 그의 양쪽 허벅지에는 담배빵이 있었다. [196] '아아 이러면 이제 키스도 못하겠네.'라고 놀리는 건 덤. [197] 사실상 쿠니마츠가 하다노를 자신의 장기말로 삼으려고, 하다노를 사지로 모는 동시에 그를 구원해 준 것이다. 덕분에 쿠니마츠는 하다노를 자신의 장기말로 마음껏 이용하여 코류회에 큰 타격을 가할 수 있었다. [198] 사쿠라우치는 쿠니마츠의 이런 비열한 행색을 보고 내심 실망했을 가능성이 높다. 결국 쿠니마츠가 하다노를 장기말로 이용하고 버린 사건은, 사쿠라우치가 훗날 쿠니마츠의 지시를 따르지 않게 되는 계기를 제공하게 된다. [199] 실제로 고위 정치인이나 고위관료, 의사*변호사 같은 전문직종 계통에서 사이코패스의 비율이 극도록 높아지는 건 사실이다. [200] 이 말을 하면서 우메자와는 쿠니마츠에게 도게자를 박는다. [201] 소우토메의 모친은 '소우토메가 늦나?'라고 묻지만, 쿠니마츠는 자신이 일을 시켜서 밤늦게 올 거라고 답한다. [202] 사실 사쿠라우치는 세명오사를 동원한 이후에는 쿠니마츠에게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 존재였다. 사쿠라우치가 쿠니마츠의 지시를 몇번 거부하자, 그를 탐탁하게 여기지 않는 것도 한몫하는 듯 하다. [203] 눈이 완전히 풀린 상태로 이렇게 대답한다. [204] 그의 모친은 약에 취해 눈만 시퍼렇게 뜬 채 무표정으로 쿠니마츠의 얘기를 듣는다. [205] 단지 쿠니마츠의 가스라이팅이 소우토메의 모친이 생을 마감하게 된 전적인 원인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평소에도 그녀는 그녀의 아들에게 죄책감을 많이 가졌고, 자신이 소우토메에게 짐덩어리가 아니었는지 스스로 고민을 많이 했을 것이다. 그러다가 GIZZA의 강한 약효와 쿠니마츠의 가스라이팅이, 평소 자신이 가졌던 생각에 매우 강한 확신을 제공하고 그녀를 등떠밀게 만든 것이다. [206] 소우토메가 그의 동창생들을 마약 판매책으로 시킨 것을 가지고 까고 있었다. [207] 자기가 소우토메의 모친에게 약을 먹이고 가스라이팅을 해서 죽이고서는 저딴 말을 하는 건 인면수심인 거다. [208] 원래대로라면 부제에서 설명해야하지만, 쿠니마츠에 대한 묘사가 나오기 때문에 여기서 설명하도록 한다. [209] 여기서 아예 대놓고 아츠기 타카오미가 지금의 '쿠니마츠'라는 힌트를 준다. 그가 거리에 뿌렸던 약 GIZZA와, 30년 전에 그가 만든 주식회사 '기자'가 이름이 유사한 걸 보면 알수 있다. [210] 쿠니마츠가 늘상 그가 짓는 여유로운 표정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는 작중에서도 이런 표정을 유지했다. [211] 그의 위로를 들은 소우토메에 눈에서 눈물이 조용히 흐른다. [212] 소우토메는 세명오사 2인조인 코타와 시게와 그의 어머니를 떠올린다. [213] 소우토메는 어느새 양눈에 눈물이 좔좔 흐르고 있었다. [214] 쿠니마츠의 미소에는 어째서인지 사악한 기운이 감돌고 있었다. [215] 다른 조식회 지부 회원들이 그녀의 목숨을 노리는 데다가, 그녀를 확보하고 있어야 카요코가 조식회 회장에 등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216] A는 카요코의 목소리를 듣고는 그녀가 불쾌한 기분인 걸 바로 알아차린다. 아마도 자신이 좋아하는 남자가 다른 여자랑 꽁냥대는 게 화가 난 게 목소리에 드러난 걸로 보인다. [217] 카요코가 '카스타니 쿠즈오'라고 하자 그는 활짝 미소를 지으며 그동안 부르던 대로 '세키구치'라고 부르라 한다. [218] 유우의 분위기가 바뀐 걸 보고, 놀란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는 콘노 치카의 모습은 덤. [219] 물론 카요코 입장에서는 씨알도 안 먹힐 개소리였다. [220] 쿠즈오는 아랑곳하지도 않고 '아하하, 무리도 아니지!'라고 답한다. [221] 유우는 당황한 표정으로 조식회에서 제명된 네가 그걸 어떻게 아냐고 묻자, 쿠즈오는 이래봬도 지부장을 맡았다며 지금도 자신의 열광적인 지지자들이 있다고 미소 지으며 말한다. [222] 이들은 전부 교토 지부장이 보낸 킬러였다. [223] 그는 입주위에 피범벅이 된 채로 3인 가족으로 보이는 이들을 노려본다. 그리고는 CCTV를 확인하고는 이렇게 말한다. [224] 타쿠는 CCTV를 보고는 손가락으로 V표시를 한다. [225] 그는 양 팔을 벌리면서 이렇게 큰소리 친다. [226] 아마도 타쿠는 일부러 잡힌 걸로 보인다. 자신을 노리는 놈들을 일일히 상대하면 귀찮으니, 일부러 잡혀가 상대방의 본진을 공격하기로 결심한듯 하다. [227] 그녀는 주사기를 들고는 사악한 표정을 짓는다. [228] 옆에서 다른 동료가 결속밴드가 더 낫지 않냐고 묻는 건 덤 [229] 타쿠에게 살해당할 바에야 자살하겠다는 뜻인 거 같다. [230] 그 말을 듣고는 교토 지부장은 사악한 미소를 짓는다. [231] 이건 교토 지부장의 유언이기도 했다. [232] 망원경으로 찍어서 화질이 구리다나 뭐라나. [233] 로우킥은 페이크 기술이고 레프트 훅으로 제압하려고 한 걸로 보인다. [234] 타쿠의 별명 '인체 파괴 마니아' 답게 뾰루지를 끔찍하게 살해한 걸로 보인다. [235] 그가 준비한 총은 베레타92 권총으로 보인다. [236] 하지만 살상하는 데는 지장이 없다고 한다. [237] 나나코가 있던 시기를 그리워 하는듯. [238] 토라를 보고는 '나 왔다.'라고 인사한다. [239] 토라는 이 말을 듣고 눈이 커진다. [240] 그와는 대조적으로 책방 계산대에서 무표정으로 과묵하게 책을 읽는 카모의 표정은 덤. 그가 읽는 책 제목은 '마음이 부서지는 소리' 였다. [241] 우메자와는 사쿠라우치에게 일찍 왔다고 하는데, 사쿠라우치는 1박을 하려고 했는데 짐이 적어서 바로 왔다고 한다. [242] 사쿠라우치 자신이 일자리를 소개해주면 버릇없이 생활한다나 뭐라나. [243] 우메자와는 이 시점에선 코류회의 사실상 1인자로, 실행부 본부장이라 한다. 사쿠라우치는 자신의 이복동생에게 자신이 한 얘기를 뭘로 들은 거냐며, 선량하게 일반인으로 살라고 타박한다. [244] 참고로 그가 사는 아파트는 복도식 아파트라 누가 어디로 들어가는지 밑에서 다 보인다. [245] 그의 이복동생이 의아해 하며 '뭐?'라고 묻는다. [246] 특히 조직폭력배들은 직업 특성상 배신과 배신이 판치는 비열한 세계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247] 그의 이복동생은 '뭐여, 잘 모르겠지만. 그런 거로 떠나버린 녀석들을 뭐하러 신경쓰나?'라고 답한다. 그가 지나간 인연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뜻인데, 아무래도 그가 저지른 사건 역시 깊게 반성하거나 그러진 않은 걸로 여겨진다. [248] 사쿠라우치가 자신의 이복동생에게 이런 얘기를 하는 건 '넌 절대로 이런 세계에 올 생각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것이다. [249] 그때 당시에는 토라도 자신의 모친과 실랑이를 벌이고 많이 싸우고 썩 유쾌하지 않았지만, 모친이 세상을 떠난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나도 그립고 다시는 돌아가지 못할 추억일 것이다. [250] 토라는 카모와 사쿠라우치에게 차를 가져다 주었다. 이에 카모는 사쿠라우치에게 토라가 알바생이라고 둘러댔다. [251] 사쿠라우치의 이복동생은 피투성이가 된 얼굴을 하며 토라의 말을 듣는다. [252] 사쿠라우치는 이때 카모의 처자식의 영정사진을 떠올린다. [253] 그는 정말로 두려워하면서 토라에게 목숨을 구걸했다. [254] 토라의 모친의 성격상, 죽은 자신 때문에 아들이 살인자가 되는 걸 차마 놔두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된다. [255] 토라도 거친 인생을 살아왔지만, 굉장히 마음이 여린 사람이라는 걸 보여주는 대목이다. [256] 그동안 주구장창 복수만을 그리고 복수를 강조하는 작가가, 보여준 의외의 장면이기도 하다. [257] 사쿠라우치의 이복동생은 뒤로 고꾸라져서 발로 발버둥을 치다가, 어느새 코피가 흘러나온다. 그러다가 결국 숨이 끊어진다. [258] 바지에 오줌을 지리고 입에서 거품을 뿜는 그의 시체를 보고는 이렇게 말한다. [259] 토라는 처음에 무언갈 말하려고 결심한 듯한 표정이었지만, 이내 머리를 만지더니 말하려는 걸 접는다. 아마도 토라는 카모가 자신의 원수를 처리한 걸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만, 그걸 묻기 살짝 부담스러워서 이내 생각을 접은 것으로 보인다. [260] 실제로 카모는 유가족이 용서했는데도 불구하고 가해자를 끔찍하게 살해한 경우도 있다. 오래 찾아볼 것도 없이 선악의 쓰레기 첫번째 에피소드가 대표적. [261] 카모가 남을 심판하는 잣대가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기준이 아니냐고 [262] 아마 쿠즈오에게 전해들은 걸로 추정된다. [263] 이 말을 들은 헤르페스는 허리춤에서 권총을 꺼낸다. [264] 헤르페스는 권총에 탄창을 결합하더니 장전하고 타쿠를 향해 총구를 들이민다. 사카구치 타쿠는 흥미진진하다는 표정이다. [265] 타쿠가 총에 대해서 잘 아는 걸 보면, 아마도 그는 특수부대 출신이나 살인청부업자 출신으로 예상된다. [266] 이렇게 슬라이드와 총구를 한꺼번에 움켜쥐면 방아쇠를 당길 수 없다. [267] 권총은 땅바닥에 떨어진다. [268] 그는 유우와 격투를 펼치는 타쿠를 보고는 '저 새끼 뭐하고 있는 거야?'라며 어이없는 표정으로 식은 땀을 흘린다. [269] 타쿠는 토라를 보고 목을 부러트리려고 했는데 그걸 가드하다니 제법 하는 놈이라고 속으로 독백한다. [270] 헤르페스가 타쿠에게 총을 겨누자, 그는 토라를 제압하고 그를 고기방패로 삼더니, 토라가 가져온 장바구니를 유우에게 걷어차 그의 시야를 막는다. [271] 덕분에 토라의 주먹은 상처가 나 피가 흐른다. [272] 타쿠는 토라에게 '그게 뭐 어쨌는데'라고 묻는다. [273] 이 말을 하며 토라는 자신의 모친을 떠올리는데, 헤르페스는 뾰루지를 떠올린다. [274] 토라는 입과 주먹에서 피를 흘린채, 배를 움켜쥐며 절실하게 말한다. [275] 그걸 본 헤르페스는 놀라며 '괴물 새끼'라고 한다. [276] 사쿠라우치는 우메자와의 권유로 권총을 챙기는데, 우메자와는 타쿠가 정신나간 살인마라며 총을 챙겨가라고 당부했기 때문이다. 이에 사쿠라우치는 권총을 잘 가져왔다며 우메자와에게 감사한다. [277] 사쿠라우치에게서 멀어지는 유우와 헤르페스. [278] 쿠니마츠에 의하면 타쿠는 휴대폰을 갖고 다니지 않고, 남의 휴대폰을 훔쳐서 사용하고 버리고를 반복한단다. [279] 타쿠는 헤르페스와 대치 중이다. [280] 사쿠라우치를 보면서 '저 자식은....'이라고 속으로 독백한다. [281] 그리고는 쿠니마츠에게 절한다. [282] 아직은 수습생이라 간단한 데이터 입력같은 잡일만 한다고. 카모는 잘 됐다고 답한다. [283] 나나코는 이미 토라를 한 남자로서 좋아하는 듯 하다. [284] 하지만 이 사실을 쿠니마츠에게 바로 보고하지는 않는다. 만약 이 사실을 말했다가 카모가 포획되어 자신과의 관계를 말하면, 사쿠라우치도 난처한 상황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285] 이미 고인이 되어버린 교토 지부장을 제외한 조식회의 상급 간부와 의장인 군마 지부장만 회의실에 있다. [286] 사실 카모 역시 나나코 이상으로 고통스러웠을 것이다. 그런데도 그걸 꾹 참고 나나코를 만류했다. [287] 토라의 문신인 걸 확인하고 뱉은 말. 뱀과 엃힌 호랑이 문신이다. [288] 토라의 본명은 '시마다 토라노부'다. 약칭 '토라'로 부르는 것이다. [289] 이 부분에서 쿠니마츠와 카모의 성격이 극명하게 대조된다. [290] 후술하겠지만 이것도 쿠니마츠의 지시로 행해진 것이다. [291] 이 말을 들은 사쿠라우치는 무언가를 생각하듯 양미간에 힘을 준다. [292] 우메자와는 사실상 코류회의 1인자인데, 그에게 한마디 언질도 없이 이렇게 큰일을 벌린 소우토메가 고까워 보일 수밖에 없었고, 한편으로는 쿠니마츠의 지시를 받은 소우토메가 자신을 제낄 거 같다는 두려움도 든 것 같다. 조직이 와해수순을 밟고 있어서 불안해 한 건 덤. [293] 사실 쿠니마츠는 코류회를 우메자와에게 관리하게 만들 생각이 처음부터 없었다. 처음부터 자신의 가족을 파탄 낸 코류회를 말 그대로 궤멸시킬 작정이었던 것. [294] 소우토메가 우메자와의 확인사살을 하지 않은 걸 보면, 우메자와에게 타격을 입히되 죽이지는 말라고 쿠니마츠가 지시한 듯하다. [295] 카모는 토라를 보고 '토라.... 너....'라고 반응하고, 토라는 '표정이 왜 그러냐'며 묻는다. [296] 사쿠라우치가 토라를 방생한 건, 그가 자신의 동생을 용서한 은혜 때문이다. [297] 이 질문을 하기 전에 그는 자신의 이복동생을 떠올린다. [298] 그 말을 하면서 사쿠라우치는 자신의 이복동생을 떠올리며, 토라가 자신의 이복동생을 용서해준 일과, 카모가 그의 처자식의 영정사진 앞에서 추모하던 모습을 떠올린다. [299] 사쿠라우치는 자신 때문에 카모가 복수귀가 된 것에 대한 죄책감과 동시에, 카모가 자신의 이복동생을 살해한 것에 대한 원망을 동시에 갖고 있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내 복수를 포기하고는 카모와의 관계를 깔끔하게 정리하는 것으로 일을 마무리 진 것이다. [300] 쿠니마츠는 이미 사쿠라우치가 카모에게 토라의 신병을 넘긴 것은 물론이고, 사쿠라우치와 카모와의 관계를 눈치챈듯 하다. 또한 세명오사의 활약 이후로는 사쿠라우치의 이용가치가 떨어졌다고 판단하여 그를 처분하기로 한 듯하다. [301] 제약회사 공장장 하다노를 이용만 하고 배신한 걸 보고, 언젠간 자신들도 배신할 거라고 어렴풋이 예측하긴 했나보다. [302] 사쿠라우치는 양미간을 찌푸린다. [303] 그는 거처를 호텔로 옮긴 듯 하다. [304] 그 말을 들은 치카는 매우 기뻐한다. [305]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고 말하는 건 덤. 아마도 뾰루지의 사망소식을 아직 전해듣지 못한 걸로 보인다. [306] 이미 이전에는 그는 쿠니마츠와 대면한 적이 있기 때문에, '동일인격자'가 쿠니마츠라는 걸 알고 있을 것이다. [307] 쿠즈오는 구석에서 차를 마시고 있다. [308] 그 말을 듣고 헤르페스는 벙찐다. 옆에서 염탐하던 쿠즈오는 사악한 미소를 짓는다. [309] 이건 타쿠를 안심시키기 위해 한 장치였다. [310] 치카는 '소노다의 노래'에서 나왔던 뾰루지와 헤르페스의 에피소드를 떠올린다. [311] 보통 이 약물은 마취제로 쓰인다고 한다. [312] 타쿠의 숨이 완전히 끊어진 걸 확인한다. [313] 카요코가 이 말을 하는 순간, 라운지에 있던 손님과 종업원들이 살기가 가득한 무표정으로 쿠니마츠를 응시한다. 쿠니마츠는 사이코패스라 두려움을 느끼지 못한다고 하지만, 자신의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에선 조금은 당황하는 것 같다. [314] 이 말을 하는 카요코는 쿠즈오의 고백을 거절할 때와 마찬가지로 경멸스럽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315] 혹시 코류회나 사쿠라우치 쪽 사람이 아닌가 싶어서 그런 듯 하다. [316] 쿠니마츠의 부친은 공장 주인이라 그런지 작업복을 입고 있었고, 누이는 캐주얼 복장을 하고 있었으며, 모친은 기모노를 입고 있었다. 쿠니마츠가 본 가족들의 얼굴은 흐릿하게 처리되었는데 아마도 쿠니마츠가 오래전에 가족들을 여읜터라 얼굴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해서 그런 것이다. [317] 카모는 무슨 원시인처럼 주둥아리만 살아서 나불대는 쿠니마츠를 찢어 발겼다. 그 장면을 본 독자들이 속이 시원하다고 할 정도 [318] 토라를 의미한다. [319] 여기서 주목해야 할 건, 1부 선악의 쓰레기의 이 에피소드에서는 카모는 토라에게 '나랑 너는 가족도 아니려니와 친구도 아니다. 하지만 이 일을 하는 이상, 나랑 너는 운명공동체야. 다시는 제멋대로 행동하지 마라.' 라고 한다. 하지만 마지막 장면에서는 토라를 아예 가족으로 못박아버린다. 토라에 대한 인식이 완전히 변했다는 걸 보여주는 대목이다. [320] 이 말을 하는 카모는 단란했던 자신의 가족을 떠올린다. [321] 사실 이건 카모만의 농담이다. 이미 쿠니마츠는 이 세상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322] 쿠니마츠의 머리에는 말 그대로 구멍이 나 있는 상태였다. [323] 외국에선 이 드릴을 'auger'라고 부른다. 대충 이렇게 생겼다.파일:오거 드릴.png [324] 독자들은 카모가 2번째로 감정을 담아서 저지른 살인이라고 말한다. 첫번째는 카모의 처자식이 살해당했을 때. [325] 사카구치 타쿠가 피지컬 끝판왕이라면, 쿠니마츠 요시타다는 브레인 끝판왕이다. 하지만 혼자서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수단이 없던 그는, 막상 자신의 몸을 적에게 노출시켰을 때 아무것도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당해버렸다. 마치 스타쉽 트루퍼스 브레인 버그와 같은 포지션 같다. [326] 아마 쿠니마츠가 저질러 놓은 난장판을 원만히 수습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한 걸로 보인다. 코류회의 잔당과 싸웠다가 자신의 조직만 상할 테니, 적절하게 수습하고 훗날을 도모하려고 한 것이 틀림없다. 또한 자신이 감방으로 들어가면, 의형제였던 우메자와가 나머지 부분들을 잘 해결해 줄거라 믿었던 것이다. [327] 결국 암의 진행이 빨라, 유명을 달리한 걸로 보인다. [328] 유우는 작중 처음으로 정장차림으로 등장했다. 장례식에 체크무늬 셔츠를 입고 가기는 부적절해서 그랬을듯. [329] 카요코가 생각보다 정이 많은 성격임을 보여주는 장면 [330] 자신의 지인들(타쿠*쿠니마츠)을 뻑하면 배신하고 팔아먹는 쿠즈오가 다시 태어나 정신을 차렸을 리는 만무하다. 카요코에게 환심을 사려고 그랬을 가능성이 높으며, 틈만 나면 카요코를 노리려고 할 것이다. [331] 카요코가 유우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걸 알수 있는 대목이다. [332] 결국 카모가 사라지고 토라가 재기불능 상태가 되어, '복수 사무소'의 업무는 조식회가 맡아서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조식회는 매우 부패하고 제멋대로인 구성원들이 많아, '복수 사무소'처럼 제대로 복수를 이행해줄 지는 많이 회의스럽다. 신임 회장이 된 카요코가 조직운영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지도 모르겠지만. [333] 칼을 찔러 넣었다가 빼서 다시 찌른다. [334] 이 말을 하면서 최소 카모를 4번 이상 담군다. [335] 쿠니마츠를 굳게 믿고 있는 우메자와는 카모가 벌인 일이라고 판단하는 듯하다. 뭐 결과적으로는 아예 틀린 말은 아니지만 말이다. [336] 사쿠라우치가 토라의 신병을 카모에게 양도한 걸로 비쳐볼 때, 우메자와의 말이 아주 틀린말은 아니다. 반대로 아주 맞는 말도 아니지만.... [337] 이 정도 출혈로는 구급차가 오기 전에 자신이 죽을 거라는 걸 직감한 듯 보인다. [338] 카모 역시 '선의 쓰레기'이기 때문에, 그의 최후에 걸맞게 작가가 카모를 잔해더미에서 죽게 만든 걸로 보인다. [339] 카모는 토라를 보며 '토라....' 라고 독백한다. [340] 카모는 '그런가.'라고 답한다. 리나는 손을 들어 토라에게 흔든다. [341] 말투가 영락없는 나나코로 보인다. 만약 나나코라면 토라와 결혼을 했거나 동거를 시작한 걸로 보인다. 하지만 자세한 장면은 보여주지 않아, 이 또한 독자들의 상상에 맡기는 듯 하다. [342] 카모가 세상을 떠나고 토라가 재기불능 상태가 되고 난 후에는, 평범한 장사만 하는 걸로 보인다. 앞으로의 복수 대행은 조식회에서 도맡아서 할 걸로 보인다. [343] 특히 주둥아리술을 쓰려는 쿠니마츠를 제대로 두들겨 패서 속이 시원하다는 이들이 대다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