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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1 15:23:47

등짝을 보자

1. 개요2. 배경3. 인터넷 밈4. 여담5. 패러디

1. 개요

베르세르크》에 등장하는 장면에서 유래된 남성 간의 성관계를 암시하는 드립.

출판사에서는 원작의 묘사를 직접적으로 내보내기엔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하여 원래의 대사를 검열한 결과물이었으나, 애초에 그림을 놔두고 대사만 바꾼다고 작중 내용이 달라지는 건 아니라 결과적으로는 출판사의 의도와는 달리 독자들 사이에서 남성끼리의 성행위 및 동성강간, 남녀간 성행위 후배위 자세를 돌려 말하는 성적 은어로 변질되었다.

2. 배경

파일:등짝을_보자.png

원본인 한국 정발판 베르세르크에서의 해당 장면.

번역 과정에서 주인공 가츠가 소년 시절, 용병대 동료인 도노반에게 강간당하는 장면을 애매하게 처리하기 위해,
도노반: "넌 팔렸다고. 감비노에게!"
가츠: '거짓말…거짓말이야!'

라는 원래 대사를
도노반: " 감비노도 궁금해 하더라고. 등짝! 등짝을 보자!"

라는 대사로 바꿔 버렸다.

전체 장면을 묘사하자면, 원래 장면은 도노반이 가츠를 덮쳐서 입을 봉하고 "소란피우지 마!"라고 한 뒤 "잡아먹는 게 아냐. 뭐…얌전히 있으면 금방 끝나. 헤헤, 군대에선 흔한 일이라고."라고 한 다음 위의 대사를 말했다. 그런데 번역본에서는 이 대사도 "잡아먹는 게 아냐. 잠깐만 얌전히 있으면 돼. 헤헤, 등짝을 확인해 볼 게 있어."라는 대사로 바꾸었다.

즉, 이 수수께끼의 오역의 의도는 가츠가 도노반에게 강간당하는 내용을 심의관계상 그대로 보일 수가 없으니 등짝을 보이고 있는 상황으로 얼버무리려는 것이었다. 또한, 위처럼 원래 대사에선 감비노가 가츠를 팔았다는 내용이며 원래 번역자는 이걸 그대로 번역을 해서 넘겼지만, 편집부에서 비록 양아들이지만 자식을 팔았다는 내용이 국내 정서상 너무 충격적이라서 대사를 수정했다고 한다.[1] 이 밖에도 이런 이유로 변경된 설정이 좀 더 있는데, 대표적인 다른 예로 원래 미들랜드 국왕의 친딸인 샬로트 공주가 번역본에서는 양녀로 변경된 것이 있다. 원문과 번역본의 비교

바로 다음날 임무 때 가츠가 도노반을 죽이는 장면이 나올 때 일본 원판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가츠: "말해봐, 누가 나를 팔았다고? 말해!"
도노반: "가…감…."

이게 한국판에선 앞의 등짝을 보자 때문에 내용이 바뀌었다.
가츠: "한 번 더 말해봐!! 감비노도 궁금해 하더라구. 말해봐!"
도노반: "가…감…." 비노도 궁금해 하더라구

일본판이 가츠가 감비노가 자신을 판 게 맞는지 확인해 보는 거라면, 한국판은 가츠가 도노반에게 복수하면서 그 때 그 대사를 읊게 하는 상황이 되었다.

이후 감비노가 자신의 입으로 가츠를 은화 3닢에 팔았다고 말하는 장면까지는 검열을 했지만 작품이 진행되면서 가츠가 그리피스를 구하러 가기 전에 캐스커와 관계를 가지면서 자신의 과거를 고백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여기서는 멀쩡하게 "감비노가 나를 팔았어", "감비노가 나를 왜 팔았지?"라고 번역해놨다. 자기들이 바꿔놓고 몇 권 만에 잊어버린건가 하는 의견도 있지만, 블로그에 남긴 글을 보면 잊어버렸다기 보다는 뜻대로 안 돼서 포기했거나 아니면 심의가 느슨해져서 되돌렸거나 번역가의 패기가 늘었거나 하는 이유일 듯하다.

가츠의 어린 시절 트라우마는[2]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자신보다 큰 성인 남성에게 저항도 못하고 강간당했다는 트라우마이다. 이런 트라우마는 가츠의 악몽이나 신체접촉에 과민반응하는 태도, 캐스커와 성관계를 가질 때 등 여기저기서 드러난다.[3]

애니판에선 97년 TVA에서는 심의 문제로 해당 장면이 아예 나오지는 않았지만, 극장판에서는 한동안 앓아누웠던 가츠의 악몽 속에서 순간적인 장면으로 암시가 나오며, 극장판을 재편집한 메모리얼 에디션 TVA에서 당시 트라우마로 인해 캐스커의 목을 조를 뻔하고 오열하는 장면이 추가 되었다.

3. 인터넷 밈

애초에 그림과 앞뒤의 전개상으로 보이는 상황이 누가봐도 너무나 명백했는데다 갑자기 사람의 등짝을 궁금해해서 들여다본다는 기묘하기 짝이 없는 상황으로 인해 오히려 컬트적인 인기를 끌고 말았다. 이 대사 때문에 이 장면이 무슨 의미인지 알지 못했다가 나중에 알게 되면서 받는 충격 때문에 만화를 본 독자들 사이에서는 역으로 등짝 남성끼리의 동성애를 가리키는 으로 변질되어 버렸다.

이 외에 등 근육을 강조하거나, 목욕탕에서 때를 미는 등 등짝에 집중한 패러디도 많다.

4. 여담

5. 패러디

패러디가 워낙 많다보니, 원본은 몰라도 등짝 밈은 아는 사람이 많다.


[1] 사실 상당히 전통적인 의도된 오역 양상이다. 그림동화 류로 대표되는 '동화'로 정리되고 번역된 대부분의 고전 설화들도 모두 비슷한 방식으로 친모의 핍박을 계모의 핍박으로 고치거나 성적인 내용을 등짝 류의 전혀 다른 내용으로 얼버무린 것이 많다. [2] 좀 나이 먹고 나서의 트라우마는 한둘이 아니므로... 정말 이만큼 처절한 캐릭터도 흔치 않을 것이다. 작품성이 좀 떨어졌다면 작가가 S 아니냐는 말이 나왔겠지만 작품의 주제와 잘 맞아떨어지므로 그런 말은 나오지 않았다. [3] 이런 트라우마가 부정적 자극에 의해 생겨났다면, 또 하나의 트라우마는 긍정적 자극의 결핍에 의해 생겨났다. 즉 애정결핍이다. 강해 보이지만 내면의 공허함을 드러내는 대목도 많고, 비정하고 자신을 학대하고 팔아넘기기까지 한, 아버지 같지도 않은 양아버지도 거의 친아버지처럼 여기며 꾸준히 애정을 갈구했다. [4] 위의 짤에서도 보이지만 어린이 입에다 재갈을 물리고 거대한 남성이 찍어 누르고 있는데 정서적으로 좋은 그림일리가 없다. 게다가 2명 다 전라인 상태니 진짜로 평범하게 등짝을 보는 장면이라고 해도 심의상 어쩔 수 없는 건 사실이다. [5] 학교와 군대의 나쁜 점만 모아놓은 곳이라면, 어떤 수준의 지옥인지 짐작이 가는가? 굴라그, 정치범수용소 같은 곳을 상상해 보면 될 것이다. [6] 인권위에 대한 오해와 무지가 많은데, 애초에 인권위가 아니면 이런 대규모 수용 시설에서의 인권문제는 접근조차 어려웠을 것이다. [7] 예전에는 보호관찰직과 소년보호직으로 나뉘었으며 소년보호직이 소년보호서를 담당 [8] 이를테면 여성소년원 같은 경우에는 초코파이 같은 간단한 간식 정도를 댓가로 직원들이 성관계를 맺는 경우가 흔하다는 증언도 있으며 있을 수도 있는 일이라고 판단된다. 물론 교사나 감독자가 학생이나 피감독자와 합의에 의해 연애나 성관계를 하면 안된다는 것은 그다지 합리적인 이유는 없는 사회적 금기에 불과하다. (의제강간은 예외) 명확한 근거 없이 학교에서는 그런 일로 짤리는 교사들이 있는데, 정작 과거 60-70년대에는 여고생과 젊은 교사가 결혼하는 것이 여러가지 여건상 아주 흔했다. 하지만 여러모로 궁박한 처지에 있는 원생을 그 지위를 악용하여 성관계를 맺는 것은 위력에 의한 강간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해도 미성년자 성매매에 해당하는 악행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으며, 내부규칙도 위반이며 청소년들에게도 심각한 악영향을 준다. 민법적으로는 궁박한 처지에 있어서 불공정 계약을 맺는 행위와 비슷하다. 물론 한국에서는 성매매 자체가 불법이고 계약으로 인정되지 않으므로 민법과는 관계는 없지만, 외국에서는 민법적으로 다투는 경우도 있다. 굶어죽을 상황인 여성에게 평균보다 훨씬 떨어지는 화대를 통해 성관계를 맺는 경우라던지. [9] 유료 전환. [10] 송형주가 오토바이에 올라탄 김선응의 뒤에 접근해 오토바이 좌석 뒤에 몰래 대형 고무줄을 걸어놓은 후 뒤에서 잡고 있다가 출발한 김선응이 멀어지자 충분히 늘어난 고무줄을 놓아 김선응의 등을 강타하게 하는 참교육을 시전한 후, 후에 집에 돌아와 소파에 엎드려 있는 김선응의 부어오른 등을 옷을 들추고 내보이며 해당 대사를 시전한다. 살갗 찢어져 나가는 줄 알았다는 김선응의 반응은 덤... [11] 참고로 저 장면은 한국민속촌에서 촬영되었는데 그 때문에 관광객들이 진짜 등짝 보냐고 하는지 이런 트윗이 올라오기도 했다. 그리고 또 한 건 했다.( 3분 20초부터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