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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 한자어 : 三頭一足鷹
삼두일족응은 한자를 보면 알겠지만 머리가 세 개고 발이 하나인 매다. 삼두일각조(三頭一脚鳥)라고도 하며 흔히 삼두매라고도 부른다. 한민족은 전통적으로 3을 중시하여 머리 세 개가 된 것은 그 결과로 보인다. 한국인의 '신조(神鳥)'라 할 수 있다.
삼재(三災)를 세 개의 머리로 쪼아발긴다고 하여 조선 후기부터 그 그림을 삼재 막이 부적으로 삼아 가지고 다니기도 했으며 절에서 주는 입춘축에 그려지기도 했다. 까치, 호랑이와 더불어 매우 사랑받는 동물로 각종 민화의 소재가 되었다. 어찌나 인기 있었는지 스스로 삼두매라 일컫는 도적이 나타날 정도.
다만 꼭 다리가 하나만 있지는 않았다. 위의 두 유물은 각각 브루클린 박물관과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유물인데 자세히 보면 다리가 두 개 달려있음을 알 수 있다. 하단의 조선군 군기의 주작도 다리가 셋이나 된다. 민화나 부적 등의 삼두매 그림을 보면 현실의 여러 새들이 그렇듯이 두 다리가 있되 한 쪽 다리로만 서 있거나[1] 평범하게 다리 두 개로 그려놓은 경우도 존재했다. 물론 기본적으로는 하나의 다리만 있는 게 주된 이미지긴 했다.
2. 창작물에서의 등장
어찌 된 일인지 현대 대한민국에서의 인지도는 낮다. 삼족오는 드라마 주몽덕에 인지도라도 있는데 이쪽은 그냥 짝퉁 취급이다. 까치, 호랑이에 비해 민담과 전래동화 소재로 잘 등장하지 않았던 탓으로 보인다. 그래도 최근에는 전통문화콘텐츠에 관심 있는 창작자들의 노력으로 조금씩 얼굴을 보이는 편.네이버 웹툰 헬퍼의 등장인물 이홍민(홍크)의 자켓 뒤에 그려진 새가 이 삼두일족응이다.
게임 바람의 나라 연에서 캐릭터가 소환가능한 환수 중 하나로 삼두일족응 족속이 등장한다. 상당한 고성능으로 인기가 많은 편.
네이버 웹툰 하이웨이 투 헬 track 63에서 요괴 산 할아버지의 '전설의 보물'이라고 나온다.
대중적인 인지도와 다르게 의외로 타투이스트들에게는 이전부터 호랑이 문신과 같이 꽤 인기 있는 소재였던 것으로 보인다. (구글 검색 결과)
3. 기타
삼두매 외에도 조선에선 종종 성스럽고 신이한 새의 신체 부위를 3개로 표현하는 문화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위 사진은 조선군 진영에서 세워두는 대오방기(大五方旗) 중 하나로 주작기인데, 주작을 세 머리와 세 다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묘사하고 있다. 이렇게 세 머리와 세 다리를 가진 주작의 모습은 약학궤범과 국조오례의 등 다른 사료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삼족오와의 연관성 역시 생각할 수 있다.
러시아 제국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 대한제국 국장도 기존에는 독수리로 알려져 있었으나 실제로는 매라고 한다. 정확한 제정 경위는 알 수 없으나 관·민을 통틀어 매 토템이 널리 사랑받아 왔던 만큼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에도 간간히 민중 행사나 시위 등에 소환되기도 한다. 해당 사진은 2017년 3월 11일 탄핵 시위에 등장한 삼두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