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글로벌 K-POP(Global K-POP)은 국제 시장 특히 영어권을 노리고 제작되고 판매되는 K-POP을 일컬으며, Areia Creations Global Entertainment[1]에서 만들어진 용어이다. 영어 버전의 K-POP, K-POP의 EDM 리믹스 등 비한국어권 대중의 취향에 맞춰 제작되는데 K-POP의 하위 장르를 표방하지만 사실 장르라기보다는 홍보를 위한 일종의 상표명에 가깝다. 일본어 버전 K-POP 곡을 Japanese K-POP이라고 하지는 않으니까. 비한국인 가수가 K-POP 풍을 표방한 경우는 글로벌 K-POP에 해당되지 않는다.(예: 베트남의 가수 선뚱 M-TP)2. 국가별 K-POP 인기
2015년 전까지는 K-POP이라는 장르가 해외에서 소폭 성장하는 정도였다면 그 이후 2016년~현재까지 이어지는 K-POP 붐이라고 보면 된다. 2015년 말에 iTunes, Apple Music, Spotify 등에서 K-POP 장르를 따로 제외하여 정리한 K-POP 차트가 생겼다.2.1. 서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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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보드 : "미국에서 K-POP이 떠오르다."[2] |
2017년부터 BTS라고 불리는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주류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는 등 대활약을 보이며 서구권까지 큰 영향력을 확보하면서 후속 한국 그룹들이 서구권 음악시장에 진출할 여지가 많아졌다. 대표적인 예로 BLACKPINK가 방탄소년단에 이어 K-POP 그룹 두 번째로 빌보드, UK 싱글, 앨범차트에 중상위권으로 이름을 올렸다.
과거 K-POP의 이미지는 일본의 ' 아니메'나 인도의 ' 발리우드'와 비슷했으나, 대중적으로 반응이 오는 노래들이 많아지면서 위의 두 개와 비교하기엔 대중성에 대한 파이가 꽤 커졌다. 물론 이와 관련해서는 의견이 나뉘는데 대중성은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정도만 위상이 많이 높아진 것이지, K-POP 자체의 이미지가 달라진 건 아니라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현재 이 두 그룹을 제외한 그룹들의 투어 규모나 스트리밍 수치, SNS 팔로우 수치 등을 비교해보았을 때 K-POP의 위상 자체도 굉장히 많이 상승했음을 알 수 있다.
아이돌 음악으로 분류하기는 뭐하지만 현지 프로듀서측의 러브콜을 받고 미국으로 진출을 기획하거나 실제로 진행했던 사례도 몇몇 있기는 했다. 보아나 세븐 같은 가수들이 대표적인 케이스이다. 다만, 현지 사정을 비롯해 여러 가지 어른의 사정들을 이유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대부분 씁쓸히 한국으로 돌아온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 뿐 아니라 대중들에게 가장 유명한 사례였던 원더걸스의 경우에는 소속사 차원에서 미국 진출을 추진했지만 자국에서의 성공과 달리 현지에서는 이렇다 할 반응을 얻지 못하고 귀국해야 했다.
BIGBANG은 2011년에 대한민국 가수 최초로 iTunes 종합 Chart 10위 안에 들었으며 2011년 11월 7일에 대한민국 최초로 MTV 유럽 뮤직 어워드(Europe Music Awards, EMA)에서 Worldwide Act 상을 수상하였다. 2012년 2월 29일 발매한 BIGBANG의 ALIVE 앨범이 한국어 앨범으로 대한민국 최초로 빌보드 메인 차트 진입에 성공하여 빌보드 200 150위에 랭크되었다. 2015년 이후 서구권에서 K-pop 팬 층을 중심으로 은근히 약진을 거듭하며 실적을 쌓아가고 있던 중, BIGBANG이 2016년 12월 13일 발매한 MADE 앨범으로 ALIVE 앨범 이후 4년여 만에 빌보드 메인 차트, 빌보드 200에서 172위에 랭크되었다. BIGBANG은 2015년 4월 25일 ~ 2016년 3월 6일 MADE WORLD TOUR로 아시아, 북미, 남미, 오세아니아 등 다양한 국가에서 총 66회 공연에 150만 명 관객을 동원하였다. 2017년 12월 31일 Last Dance Tour를 마무리하면서 BIGBANG은 대한민국 최초로 1000만 명 관객을 돌파하였다.
2018년부터 방탄소년단이 미국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으면서 귀추가 주목되기 시작했었다. 2017년 방탄소년단의 미니 앨범 타이틀인 DNA가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인 HOT 100에 K-pop 보이그룹으로는 최초로 85위에 진입하여 67위로 피크[3] 및 빌보드 200에서 7위로 아시아 아티스트 신기록을 달성했고, 수록곡 리믹스인 Mic Drop Remix가 4만건 이상의 다운로드에 힘입어 HOT 100에서 28위를 기록했다. 그 이후 FAKE LOVE 활동에 이르러서는 아시아 가수로는 최초, 외국어 앨범으로는 12년만에 빌보드 200 1위, HOT 100에선 싸이의 강남스타일 이후 최고 기록인 10위를 기록하여서 방탄소년단의 서양권에서의 인지도가 더 이상 허수가 아님을 보여줬다. 미국 언론들은 방탄소년단의 인기도를 '세계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보이밴드'라는 수식어로 표현했다.[4] 각종 대형 시상식과 공연에 초청되는가 하면, 2018년 스타디움 규모의 월드투어를 아시아 가수 최초로 진행하고 전석 매진시켰다.
앨범차트 위주로 롱런하는 방탄소년단, 블랙핑크의 미국 성적을 두고 이제는 빌보드 앨범 차트 주목도가 핫 100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는 현지 사정을 전혀 모르고 하는 소리이다. 최근 들어 팝 음악계가 싱글 위주로 돌아가는 경향이 있다고는 하지만 이에 반해 기습적으로 앨범을 발매하는 경우도 있는만큼 중요한 차트라고 볼수있다. 니키 미나즈와 트레비스 스캇간 신경전처럼 각종 덤핑과 온갖 꼼수로 앨범 1위를 한 트레비스를 니키가 대놓고 저격한 사건도 있었다. 다만 어쩔수없이 싱글 위주로 돌아가는 현재 팝 음악 시장 상황을 보면 인기나 흥행과 곧바로 직결되는 차트는 아니다.
그래도 빌보드 비주류 차트들과 도매금으로 퉁쳐서 후려쳐질 수준의 차트는 절대 아니다. 애초에 블랙핑크, 방탄소년단의 경우 '영어 앨범' 아닌 '한국어 앨범'이기 때문에 메인스트림을 뚫기 힘들거라는 예측이 많았음에도 낸 성과이기에 현지 언론들도 더 높게 평가하는 것이다. 반대로 이런 부분 때문에 정작 미국 히트송의 핵심 요소인 라디오 에어플레이가 생각만큼 따라오지 못하는 이유도 이것 때문이다. 2012년 세계에서 인기를 끌었던 강남스타일도 에어플레이는 최고 12위까지 찍어본 것이 전부였다. 특히나 에어플레이는 각종 음반회사들의 로비와 DJ들의 보수적인 음악 성향들로 인해 어떤 면에서는 앨범 차트보다 더더욱 뚫기가 어려운 시장이다.
대한민국의 아이돌 가수들이 고무적인 성과를 거두면서 이들을 모델로 프리티머치나 라틴 그룹 CNCO[5]등이 몇 가지가 나오고는 있지만 성과는 BTS보다 낮은 편이다. 엄밀히말해서 라틴 시장을 주력으로하는 CNCO는 예외로 해도[6] 프리티머치와 같은 미국 아이돌 그룹들을 현재까지 거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다. 원디렉션과 같은 예외가 있기는 했지만 원체 영미권에서 아이돌 그룹의 명맥이 90년대 후반 이후로는 끊어져있고 2000년대 이후로는 솔로 아티스트들이 득세했던 상황이었기에 단기간에 다시 주류시장으로 올리기는 힘든 상황으로 볼수있다. 원디의 (사실상) 해체로 방탄보다 잘 나가는 보이그룹이 미국 내에서 없는 상황도 사실이다. 북미 현지에서도 방탄의 라이벌로 거론되는 그룹은 현지 보이밴드인 와이돈위나 프리티머치로 이미 K-POP 그룹의 테두리를 벗어난 지는 오래다.
기존의 대한민국 가수들이 SNS와 유튜브를 등에 업고 현지 빌보드 차트에 오르는 일도 종종 있는 것을 보면 적어도 매니아층이 존재하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기본적인 정서의 차이로 인해 대개 소수 마니아나 10대 위주의 인기를 유지하고 있지만 일단 이 자체로도 과거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인 것도 분명한 사실. 이해하기 힘들다면, 불과 10년 전쯤 원더걸스가 미국 진출로 공략을 꾀했던 대상들이 바로 이 미국의 10대~20대의 틴에이저 계층이었다. 그런데 그마저도 어필하는데 실패했다. 과거에도 미국 시장 진출은 꾸준히 도전했었지만 차트 진입이 쉽지 않았던 K-POP 매니아층이 훨씬 확장되고 머릿수를 불려서 미국 주요 시상식 문을 두드리고 빌보드 차트에 적지 않은 존재감을 발하게 된 종적 그 자체가 꽤나 큰 발전이다.
과거에는 소수 아시아인들이나 즐기는 아시아권 문화 정도로 깎아내리는 시각도 있었으나, 점점 가시적으로 드러나는 성과들이 늘어나면서 더 이상 아시아권에서만 즐기는 것으로 보기는 힘들게 되었다. 북미권에서 열리는 K-POP 관련 행사들은 아시아인 외의 인종들이 대다수를 이룬다. 적어도 아시아인들만 향유하는 문화라고 후려칠 만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대표적인 행사인 KCON만 보더라도 비 아시아 계 인종 구성이 60% 이상이었다는 리포트 보고도 있다.
유럽 역시도 기존 성과보다는 방탄소년단, 블랙핑크를 필두로 훨씬 반응이 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UK 차트 앨범 및 싱글 모두 최초로 진입하고 음원을 공개하면 각종 유럽 아이튠즈 차트 상위권에 들어오는 방탄소년단, 블랙핑크는 그 전 유럽 각종 차트에서 차트인하는 등 조금씩 반응이 오는 것이 드러난다. 메인스트림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그 전에 케이팝 성과에 대해 침소봉대라고 온갖 조롱을 받을 만큼 비교적 초라했던 서양에서의 성과를 생각해보면 그래도 많이 좋아진 편이다. 현지 언론을 비롯한 해외 언론들은 미국 시장을 정복했다는 표현을 써가며 놀라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무래도 비영어권 국가 앨범이 차트 1위를 한 케이스가 거의 없다시피 하다보니 그 점에서 높게 평가받는 듯 하다.
빌보드 유럽 차트가 제대로 된 성적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성적을 폄하하는 시각도 있으나 원래 유럽 지역을 합산하는 차트는 빌보드가 사실상 유의미한 차트이기 때문에 언급하는 것일 뿐이고, 실제 자국 별로 공신력 있는 차트들은 나라마다 다르다. 보통 유럽권을 다루는 차트 중에서는 UK 오피셜 차트 정도가 공신력은 있는 편이다. 그나마 유럽 합산 차트 중에서는 전체적인 트렌드를 가장 잘 반영하는 차트가 빌보드 유로 차트이기 때문에 언급하는 것일 뿐, 이걸 언급했다고 해서 언플이라고 해석하는 것은 곤란하다. 이걸 가져다가 "여기선 성적이 이런데 왜 여기서는 이러하냐"는 논리를 가져다 붙이는 것은 억지로 성적을 깎아내리는 행위일 뿐이다. 그렇다고 다른 유럽 차트에서의 성적이 빌보드에 비해 크게 낮은것도 아니다.
미국 언론에서는 '코리안 인베이전', '케이팝 인베이전' 등의 단어를 써가며 해당 현상을 표현하기도 한다. 1960년대 비틀즈, 롤링 스톤즈와 같은 영국의 밴드들이 미국 음악계를 완전히 장악한 브리티시 인베이전에 빗댄 말이다. 일부에서는 케이팝 전문 기자들이 주로 이 표현을 쓴다고 주장했으나, 아예 방송에서 대놓고 비틀즈에 견주는 컨셉의 방송까지 나타나면서 단순한 과장만은 아니게 되었다. 이후로 브리티시 인베이전을 대표했던 비틀즈처럼 완벽하게 메이저 차트에 남는데 성공하고 여전히 인기가 많은 아티스트는 손에 꼽는다. 언론에서는 기존의 라디오, 쇼프로와 같은 매체가 아닌 유튜브나 SNS와 같은 매체를 적극 활용한 새로운 프로모션 방식에 주목하고 있다. 과연 코리아 인베이전의 시작일지, 아니면 서브컬처로 남을지는 아직 확언하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새로운 현상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인기가 높아지는 추세와 맞물려 K-POP 가수들 또한 팝 및 라틴 팝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계속해서 늘려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블랙핑크가 두아 리파, 레이디 가가, 카디비, 셀레나 고메즈와의 협업을 방탄소년단은 체인스모커스, 스티브 아오키, 니키 미나즈, 할시, 에드 시런 등 두팀 다 팝/라틴 팝의 인지도가 있는 아티스트들과의 콜라보 작업을 계속해서 해오고 있다. 기존의 아시아권 가수들의 콜라보가 단순히 해당 지역에서 발매되는 앨범의 보너스 트랙 내지는 현지 어필용 서비스였던 것과 달리, 이제는 아예 해당 가수의 정규 트랙으로 당당히 실린다는 점이 큰 특징.
2018년 11월에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케이팝 그룹 자체를 컨셉으로 내세운 가상의 걸그룹 K/DA가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K-pop의 특징 하나하나를 세밀하게 묘사했으며, 덕분에 K-pop과 게임 팬층 양쪽으로부터 큰 지지를 얻고 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기존 장르 팬들이 대거 K-POP으로 유입되기도 한다. 특히 emo는 2010년대부터 한물 간 장르 취급을 받으며 현재는 거의 소멸한 상태인데, 놀랍게도 emo들은 대부분 K-POP 팬덤으로 흡수되었다고 한다. 사실 이 두 장르는 서로 패션이나 팬층 성향이 통하는 부분이 상당히 많은 편이다. 해외에서는 이게 기사화될 정도로 잘 알려진 사실이다. #Why So Many Former Emos Are Now K-Pop Fans
방탄소년단은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혼란스럽던 2020년 중반에 낸 신곡 Dynamite를 통해 21세기 최초로 빌보드 핫 100에서 1위를 한 아시아 아티스트이자, 비영어권 가수 최초 & 전 세계 5번째로 Hot 100, Artist 100, Billboard 200 차트 모두 1위를 석권한 아티스트가 되며 그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후에도 Global 200, Global Excl. U.S., Social 50, Artist 100, World album 차트에서도 모두 1위를 달성하며 전 세계 최초 HOT100, Global 200, Global Excl. U.S차트 동시 1위 달성, 비영어권, 대한민국 최초 7개 부문 1위, Social 100차트 최장 1위(그룹)를 기록하고 있다. 게다가 10월 중순에는 빌보드 핫100 1위, 2위를 동시 석권[7]하였는데, 이 기록을 세운 것은 역대 그룹 중 비틀즈, 비 지스, 아웃캐스트, 블랙 아이드 피스의 4개 밖에 없었다고 한다. 게다가 다이너마이트 이후로도 Savage Love, Life Goes On, Butter, Permission to Dance로 계속해서 1위를 하면서 더 이상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말로 치부할 수도 없게 되었다.
물론 미국 현지 대중성의 지표라 할 수 있는 스트리밍과 라디오 방송횟수가 낮음에도 팬들의 엄청난 다운로드 횟수로 1위가 가능했다는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Butter는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싱글이면서 스트리밍 Top100에는 입성하지 못한 역대 최초의 노래로 기록되기도 했다.
2022년 기준 해외 진출 첫걸음으로 일본·중국· 동남아와 같은 아시아 국가 대신 미국· 유럽부터 노리는 케이스가 많아지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격리 기간에 유튜브· 틱톡 등 SNS를 통해 K팝에 유입된 미국·유럽 팬덤이 급증한게 큰 요인으로 작용한다. 덕분에 K팝을 소비하는 지역과 팬덤이 확대되어 한국 아티스트의 북미 진출이 증가한 것이다. 특히 미국에서 공연 평균 관객 수가 1만 명에 이르며 평균 매출도 1천만 달러(한화 120억 원)을 넘나들고 있다. 이는 유럽, 동남아 공연의 회당 매출 및 수익보다 많게는 4배까지도 차이나는 수치이고, 관계자들은 특히 미국 공연 푯값이 코로나 19 이전보다 20% 정도 올랐으며 잘 갖춰진 공연 인프라로 수익성도 좋아 가수들의 도전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한다. 그러나 이렇듯 케이팝 팬덤은 나날이 커지고 있지만 미국을 비롯한 서구에서의 K-POP은 여전히 '서브컬처'라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어 어떠한 흐름으로 전개될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1.1. 유럽
독일을 중심으로 서술해보자면, 2015년까지만 해도 독일에서 K-pop 소식을 접하는게 쉽지는 않았다고 한다. 콘서트는 1년에 한두차례에 불과했고, 케이팝은 10대 소녀들의 하위 문화로 취급되고 있었다. 하지만 2020년 기준 언제부턴가, 독일의 케이팝 소식을 일개 개인이 모두 따라가기 어려울만큼 저변이 넓어졌다. 동년 3월에는 방탄소년단이 독일 음악 차트 1위에 올랐는데, 지역성과 장르성이 강하고 보수적인 성격이 강하기로 유명한 독일에서 아시아 그룹으로는 처음으로 정상의 자리에 오른 것이다. 또한 콘서트가 열리는 빈도도 높아졌고 도시 곳곳에서는 케이팝 파티와 관련 행사가 줄을 이었으며, 반응도 계속 뜨거워졌다. #독일의 대표적인 음악전문잡지 <뮤직익스프레스(Musikexpress)>는 2020년 9월호에서 처음으로 케이팝 특집 기사를 다루며 그간 독일 사회가 케이팝을 바라본 시선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독일은 "한국에서 시작된 이 거대한 초현대적인 물결을 특이한 10대들의 일시적인 현상으로 취급했고 적당한 취재와 잠재된 인종주의적 기사를 통해 무지와 우월감을 가지고 케이팝을 다루어 왔다." 그러면서 케이 팝에 대한 "비판이 어느 정도 맞을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이 장르에 대해 그 배경과 그 역사를 알고자 노력할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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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 안티
일본의 혐한 세력, 중국의 분청 등과 달리 서구권에서는 아직 안티 세력이 조직적인 행동력을 가진 정도는 아니지만 K-POP의 인지도가 올라가면서 서구권에서도 K-POP에 반감을 표출하는 반응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해외의 각종 커뮤니티에서 아이돌들의 성형 전 사진을 가지고 plastic surgery( 성형괴물)이라고 조롱하는 등 실제로 해외에서 케이팝 영향으로 한국 하면 성형외과를 떠올리기도 한다. 국내에선 그런 이미지가 만들어진지 오래됐고 소셜 네트워크의 발달로 해외에서도 빠른 속도로 생겨가는 추세.아이돌들이 흔히 쓰는 부자연스러운 컬러렌즈, 진한 메이크업이 인조인간 같다고 하거나, 무대 복장이나 애교 등이 과하다며 싫어하기도 한다. 이런 부분들이 Cringe하다(오글거리다)거나 심하면 몇몇 사람들은 게이같다며 질색하는 반응. 특히 K pop 남자 아이돌의 멸칭 Gay- pop은 완전히 고유명사처럼 쓰인다.
명품 브랜드의 마케팅 팀들이 트렌드를 활용한 홍보를 위해 어느 정도 유명세를 탄 케이팝 아이돌들을 뮤즈나 엠버서더로 계약했는데 이것 때문에 오히려 명품 브랜드의 이미지가 안 좋아졌다는 평도 많다.심지어 "회사가 돈을 지불하고 아이돌을 엠버서더 자리에 꽂아준 것이다"라며 증거 없는 주장을 하는 안티팬들도 있다.
케이팝 팬을 싸잡아서 조롱하는 안티들도 있다.이들은 딱히 케이팝 자체를 싫어한다기보단 일부 극성팬들 때문에 그 아이돌과 팬덤 자체를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경우이고, 팬덤이 많아질 수록 케이팝을 아는 사람들도 많아지는 것이니 자연스럽게 안티팬들도 늘어나는 것이다.
팬덤이 큰 케이팝 그룹들이 외모나 실력을 팬들에게 올려치기 당하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그룹의 멤버들은 '세상에서 가장 멋지거나 예쁜 사람' 등으로 뽑힌 기록을 얼떨결에 갖게 되었는데 이것 때문에 팬이 아닌 일반 대중들이나 안티팬, 영화계 팬들에게 비웃음거리가 되었다. 아이돌 본인이 스스로를 그렇게 자칭한 것이 아닌데 도 팬덤이 아닌 대중들에게 온갖 비난과 인신공격을 받곤 한다.
2.1.2.1. 남성
동아시아권에 비해 남성성을 중시하는 마초적 성향이 강한 서구권등 해외 남성층들 사이에선 한국 남자 아이돌 등을 두고 게이 같다고 비하하며, 여성층과 달리 K-POP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 마침 케이와 게이가 발음도 비슷하다보니 이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멸칭으로 '게이팝(gaypop)'이 사용되기도 한다. 사실 북미 남성층들은 댄스곡은 물론이고, 심지어 일부 사람들은 콜드플레이 같은 서정적인 성향이 조금이라도 있는 락 음악까지도 게이같다면서 꺼리기도 한다. 물론 K-POP 팬인 남성들도 있지만, 서구권의 K-POP 팬들은 여성들의 비율이 압도적인 편이다. 애초에 K-POP뿐만 아니라, 모든 팝 가수의 팬덤의 대부분이 여성으로 구성되어 있다. 후술할 이유와 같이 남자들은 원래부터 팝 음악을 잘 안들었다.[8]다만 이 문단을 읽을 때 주의할 점이 있는 것이, 2010년대 이전까지는 많은 미국 남성들은 인종을 불문하고 대부분 힙합과 락을 들었다. 성급한 일반화가 아니다. 1980년대에도 이랬고 90년대 2000년대에도 그랬다. 미국에서 팝 음악은 여성들이 듣는다는 인식이 강한데 그 이유가 이것이다. 미국 80년대 백인 남성들은 '주로' 락 음악을 들었고 흑인 남성들은 힙합이나 R&B를 들었다. 마돈나나 신디 로퍼 같은 팝 싱어들의 팬베이스는 주로 백인 여성층이었다. 미국 2000년대 백인 남성들은 주로 포스트 그런지나 이모 같은 락을 들었고 흑인 남성들은 주로 서던 힙합이나 R&B를 들었다. 그러나 2000년대는 흑인 음악의 세가 지금보다도 몇 배는 강할 때라 백인 남성들도 힙합이나 알앤비를 많이 들었다. 흑인 여성들도 주로 알앤비를 들었지만 백인 여성층은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P!nk, 케이티 페리, 브리트니 스피어스 같은 팝 음악을 주로 들었었다. 이는 2010년대 들어 좀 바뀌게 되는데 락 음악이 죽었기 때문이다. 이때부터 백인, 아시안, 흑인, 히스패닉 등 남성들이 인종을 불문하고 대부분 힙합이나 ( Z세대, 밀레니얼) 락을 듣는 경향이 어느 정도 줄어들었다. 하지만 락의 쇠퇴로 인해 백인 여성들은 팝 또는 알앤비 기반 팝을 듣게 되었다. 이중 일부분이 미국 K-pop stan으로 넘어간 것이다. Stan culture는 K-POP에서 먼저 시작되었으나 이후 다른 팝가수의 팬덤으로 번져 지금 현재 팝가수들의 팬덤은 다 Stan화 되어 있다. 이를 설명하는 이유는 이를 이해해야 위의 설명들을 이해할 수 있을 거라 보기 때문이다.
2.1.2.2. 와패니즈
양상이 복합적인데 아시아적인 것이면 다 좋다는 성향때문에 와패니즈였다가 K-POP 팬으로 유입[9]되는 경우도 있고 "K-POP과 한국 아이돌, 가수들은 좋지만 지나간 과거사를 핑계로 일본을 괴롭히는 한국은 싫다"라고 혐한 성향을 표출하는 부류[10], 처음부터 K-POP에 반감과 혐오를 표줄하는 부류[11]로 나뉜다. 특히 타 인종들을 억압한 역사가 있는 백인 일빠들이 비슷한 이유로 동질감(?)을 느껴 이렇게 대하는 경우가 많다.세 번째 부류의 경우 대안우파 성향과 일본 만화, 일본 애니메이션 등 일본 대중문화 애호 성향을 동시에 가진 인셀들이 모이는 특정 영미권, 불어권 남초 사이트( 4chan 등)에서 볼 수 있다.
4chan은 K-POP에 관심이 없는 남성 및 혐한 성향을 가진 와패니즈, 국적을 세탁한 일본인들이 많아 K-POP에 대한 혐오 반응도 올라오지만 동시에 K-POP 관련 게시판 신설 요청, K-POP 관련 스레드(한국 여자 아이돌에 대한 호감 등)도 올라오는 등 게시판마다 성향이 다르긴 하다.
결이 다르긴 하지만 K-POP으로 넘어온 와패니즈들 중에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등지에서 일본인 멤버들만 집중적으로 찬양하고 한국인 참가자들에게는 적대적인 반응을 보이는 부류도 있다.
2.2. 동구권
서구권, 동양권보다는 수요가 좀 적지만 그래도 수요가 많은 편이다.이쪽에서도 팬덤이 많이 보인다. 구소련 지역에선 VK, OK 같은 곳에서 보인다. 종종 K-POP 노래들이 실시간 차트에 올라오기도 한다.
또한 중앙아시아의 Q-POP, Kyr-POP등에서는 K-POP을 표방한 그룹들이 있고, 몽골도 친한 성향의 국가여서 K-POP 수요가 많다.
하지만 아직까지 K-POP에서 동구권에서 음악방송이나 음원을 낸 적이 없다.[12]
2024년 10월 27일 보이그룹 CIX가 러시아에서 콘서트를 할 예정이다.
2.3. 아시아권
K-POP 열풍의 시발점이라 할 수 있는데, 일본을 필두로 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가 K-POP 인기의 중심이라 할 수 있다. 유럽, 남미, 북미 진출이 본격화되기 전까지는 해외수익 과반수가 일본과 다른 아시아 지역에서 나왔으며, 2020년대에 접어든 현재에도 K-POP은 해당 지역에서 메이저한 음악 장르의 하나로 대접받고 있다.일본, 중국, 대만 등 동아시아 지역의 한류에 대해서는 동아시아의 한류 / 일본의 한류 문서 참조.
3. 기타
한국의 인지도가 높은 동아시아권과 동남아시아를 제외한 해외, 특히 서양인들 중에서는 K-POP을 한국의 핵심 산업이라고 생각해서 한국이 K-POP과 드라마 수출로 먹고 산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있다.[13][14] # 이런 경우는 K-pop stan이 아닌 외국인들 중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데 해외에서 K-POP의 인지도는 긍정적인 방향이든 부정적인 방향이든 급상승한 것에 반해 한국의 경제에 관련된 인지도는 과거보다는 상승했어도[15] K-POP의 급격한 인지도 상승세에는 비할 수 없기 때문이다.
[1]
서울에 위치한 레이블로 글로벌 K-POP이란 용어를 만든 곳답게 K-POP의 해외유통, 리믹스 등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원래는 Areia Remix라는 K-POP 리믹스 전문으로 시작했으나, 규모가 커지면서 레이블급으로 커졌다.
[2]
The Rise는 성공이라는 의미가 있다. 따라서 어느 정도 성공을 이루었고,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라는 뜻.
[3]
덕택에 DNA는 팝 음악만을 다루는
배철수의 음악캠프에서
강남스타일 이후 오랜만에 다시 나온 가요 노래가 된 적이 있었다.
[4]
기존에 가장 인기가 있었던 보이밴드
원디렉션이 거의 해체나 다름없는 쪽으로 가고 있어서 원 디렉션을 제외하면 비교 대상이 없기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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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 팝의 황제인
리키 마틴이 K-POP을 참조하여 만들었다고 하는데 출처는 없다.
[6]
CNCO는 주력시장이 미국이 아니라 라틴아메리카 및 스페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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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는 BTS가 피처링한 Savage love, 2위는 다이너마이트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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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즈 역시 그랬다. 초기 비틀즈의 음악성이 중~후기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낮았던 시절 비틀즈의 팬 대다수는 영미권 백인 10대, 20대 여자들이었다. 이는 초창기 노래들의 가사에서 알 수 있는데, 초창기 히트곡들은 대부분 팝 락 장르의 사랑 노래들이었다. 이런 류의 가사와 음악이
Help!,
Rubber Soul로부터 조금씩 바뀌기 시작하며 비틀즈의 외적인 모습이 아닌 음악에 빠진 팬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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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패니즈 성향을 유지하면서 K-POP 팬을 겸하는 경우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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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여성 와패니즈들 중에서 종종 있으며 구미권 뿐만 아니라 일본에 대한 호감도가 높은 동남아시아에서도 이런 부류를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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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우는 남성 와패니즈가 많으며 위에서 언급한 여성스럽고 게이 같은 K-POP이라는 구미권 남성이 가진 편견과 반감에 와패니즈 특유의
혐한 성향이 결합된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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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권이 아직까지 한국에서 마이너해서 동구권 시장을 신경 안쓰기 때문이다.
[13]
사실 드라마와 K-POP으로 대표되는 한국 엔터 업계의 수익은 생각보다 크지 않고, 둘을 합쳐도 게임 업계의 반의 반도 안 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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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 중 세계적인 경제 대국이자 선진국들인
이탈리아와
스페인이 관광업으로 먹고 산다고 착각하고 있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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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이미
2002년 무렵부터
선진국 수준이었으나
201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서양권에서 국가인지도가 국력 대비 매우 낮았기 때문에 한국에 대한 대중적인 인식은 경제에 해박한 일부 식자층 정도를 제외하면 선진국과는 거리가 멀었다. 식자층에서도 대체로 오늘날의
포르투갈과 비슷하게 '중진국과 선진국 사이에 있는 나라' 정도로 인식했으며, 대중들은 한국이란 나라의 존재도 제대로 모른 채 동남아 국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인지했다. 2010년대 중~후반에야 한국이 선진국이라는 이미지가 서양에서도 자리잡은 것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한류가 한참전부터 인기있던 중국 본토,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등지에서는 이미 1990년대부터 한국을 선진국, 부국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자세한 것은
선진국/대한민국,
국뽕 문서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