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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7-21 00:18:10

모로코의 철도 환경

세계의 철도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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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의 철도 노선도(위키백과)

1. 개요
1.1. 고속철도 " 알 보라크"1.2. 일반철도
2. 역사3. 국가간 연계4. 이용

1. 개요

모로코의 철도를 다루는 문서. 모로코의 모든 철도는 표준궤이며, 운영 주체는 국영기업인 ONCF(Office National des Chemins de Fer/المكتب الوطني للسكك الحديدية‎)[1]이다.

프랑스의 식민지배로 프랑스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나라답게 철도 환경이 프랑스의 철도 환경과 매우 흡사하다.
그리고 아프리카에서 유일하게 고속철도가 있다.

프랑스와 마찬가지로 좌측통행이며 신호체계는 프랑스의 KVB 및 Crocodile를 사용하며, 고속선에서는 TVM430을 사용한다.

인프라 측면에서는 알제리와 더불어 굉장히 양호한 수준이다. 정치 상황이 혼잡한 중동과 전반적으로 철도가 빈약한 아프리카 국가 중 가장 선진적인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심지어 바다 건너 스페인 Renfe 재래선과 비교해 봐도 크게 밀리지 않을 정도다.[2] 2018년 11월에는 TGV 듀플렉스 기반의 "Al-Boraq(البُراق)" 라는 아프리카 최초의 고속철도까지 개통되었다. 유사하게 TGV의 기술을 이전받은 대한민국처럼 엄연히 고속선도 갖추고 있어, 시속 320km까지 무난하게 찍는다. 간선 선형 개량 및 신규노선 확충도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다. 고속철도 개통과 함께 주요역 시설도 깨끗하게 정비되어 있다. 전철화율도 49.44%로, 아프리카에서 1위이다.[3]

문제는 객차. 인프라를 개선하는 동안 기관차도 알스톰제 최신형 전기기관차(알스톰 프리마2 시리즈)를 뽑아서 잘 굴리고 있는데, 객차는 신형 차량을 거의 뽑지를 않아서 상당히 불편하고 열악한 여행을 경험할 수 있다. 2등석 기준으로, 유럽에서 6인 1실의 컴파트먼트8인 1실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궁극의 4×0배열 화장실은 비산식이고, 출입문은 완전수동으로 레버를 돌려 열고 승하차해야 한다. 즉, 한국식으로 비유하자면, 준고속화된 중앙선에서 8500호대 통일호객차를 끄는 모양새다.

철도망의 중추는 카사블랑카에 있는 카사-보이저역이다. 노선망 모양은 북부에서 살레에서 모여 카사블랑카 이남에서 갈라지는 식이다.

1.1. 고속철도 " 알 보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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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Al-Boraq_Map.jpg
파일:ONCF22222.png
명칭은 Al-Boraq. 프랑스의 유로듀플렉스를 수입하였다. 탕헤르 남부에서 분기하여 케니트라(Kenitra)역에서 기존선과 합류하고, 이후 라바트, 카사블랑카까지 운행한다.

현재까지 아프리카에서 유일한 고속철도이다.[4]

파일:특실.jpg
알 보라크의 특실이다. TGV KTX-I처럼 일부 객실만 특실이며, 좌석이 크고 넓다는 것 외에는 그리 큰 특징은 없다.

1.2. 일반철도

간선열차는 고속열차가 들어가지 않는 페스 마라케시를 잇기 위해 페스- 메크네스-케니트라-라바트-카사블랑카-마라케시/페스-메크네스-케니트라-탕헤르를 잇는 형태로 운영된다. 계통의 명칭은 Al-Atlas. 약칭 TLR/TN.

지선열차는 주요 도시 주변에 많이 다니는데, 카사블랑카 무함마드 5세 국제공항에서 카사-보이저역을 거쳐 카사-포트역까지 운행하는 노선은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다. 카사-포트역에서 착발하는 열차는 모두 지선열차다. 약칭 TL.

2. 역사

첫 노선은 1887년 벨기에가 메크네스내 궁전과 정원을 연결하는 철도를 놓은 것으로 시작되었다. 궤간은 600mm 협궤.

프랑스 보호령일 무렵에 본격적인 확충이 시작되었는데, 역시나 600mm 협궤 였다. 스페인 지배령에는 1,000mm 협궤 또한 존재하였다.

철도망 구축은 대부분 식민지 시대에 이루어 졌다. 독립 이후에는 따로 놀던(?) 프랑스와 스페인 식민지 노선망을 연결하는 작업이 이루어 졌다.

독립 이후 자잘한 협궤 노선은 폐선되고, 개궤가 시작되어 협궤 구간은 남아 있지 않다.

고속철도망 개통기간에 맞춰 철도 선형 개량, 전철화, 신규노선 확충 또한 이루어졌으며 장기적인 확장 개량 계획 또한 잡혀 있다.

3. 국가간 연계

알제리와는 궤간이 같지만, 연계가 안된다. 정확히는 있었지만 양국 관계가 악화되어 육상도로와 함께 2010년대 중반 끊어진 것. 따라서 양국간 왕래는 비행기로 이루어졌으나, 2021년 8월 알제리측의 단교선언과 함께 직항 노선도 운항 중단되어 2023년 현재까지 이웃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직접 왕래할 수 있는 교통수단이 없다. 모리타니와는 애초에 연결되지 않았지만, 모리타니의 철광석 수송 노선은 사하라 철도가 양국 국경 가까이를 지나가며 서사하라 내부에 아주 조금 걸쳐있다. 스페인 월경지 중 하나인 멜리야로 직접 가지는 않지만, 배후도시인 나도르에서 정말 코앞까지 가기는 한다.

모로코는 서사하라를 자국령으로 보아 서사하라에 대한 주권을 행사하고 있으므로, 이를 강화하기 위해 철도망을 연장할 계획도 있다.

4. 이용

최근 한국인의 모로코 여행이 많이 늘어났지만, 렌트카나 항공기, 버스로 방문하는 경우가 많아 철도를 이용하는 경우는 많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렌트카를 빌리기 부담스러운데 주요 도시를 방문하고 싶을 때 철도는 괜찮은 방법이다.전술했듯 알-보라크를 필두로 고속철도도 양호한 배차로(1시간에 1대 이상) 운영되고, 간선/지선열차도 다소 노후화되긴 했지만 저렴하고 비교적 안전하기에 이용할 만 하다.

일정이 확정되었다면 최대한 빨리 ONCF-Voyages 사이트(프랑스어 주의)에서 예약하자. 프로모션 운임[5]으로 탕헤르-카사블랑카 고속철도 전 구간을 99 디르함(약 10유로)에 예약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중단거리는 49디르함, 장거리(마라케시-탕헤르 간 야간열차 등)은 99디르함에 예약할 수 있다. E-Ticket으로도 발권 가능. 프로모션 운임은 교환/환불이 불가함에 유의.

탑승 전 역에 여유있게 가서 창구나 자동발매기(역시 프랑스어만 지원된다)로 표를 발권하자. 탑승 시 역 직원에게 승차권을 제시해야 한다. 차내에서 다시 검표하니 표는 잘 들고 있자. 무려 QR코드로 검표하는 것이 포인트.

2등석을 이용한다면 매우 정신이 없을 것이다. 모로코 사람들 돈 아끼겠다고 애들 표 안 끊고 어지간하면 그냥 태워서 4명 자리에 8명이 끼어앉아 가는 경우가 생긴다.10명까지 봤다 심지어 수요도 많고 휴대한 짐도 어마어마하게 많으며, 따라서 높은 확률로 개판 오 분 전이 된다. 반드시 승차권에 명시된 객차/좌석에 앉자. 너무 당연한 건데 모로코 사람들은 적당히 아무데나 앉는다. 그렇다고 당신도 아무데나 앉는다면 누군가 와서 자리에 대해 주장할 때 할 말이 없어진다. 내 자리에 다른 사람이 앉아 있다면 표를 보여주면서 비켜달라고 요구하자. 동양인은 눈에 매우 띄는 만큼 소지품도 주의하자.

전술했듯 마라케시와 탕헤르를 잇는 야간열차가 있는데, 모로코의 밤은 매우매우 추우니 따뜻하게 준비하자. 불을 안 꺼주니 안대도 필요하다면 준비하고, 귀마개도 준비하자. 새벽에도 쉬지 않고 카트판매 아저씨가 돌아다닌다. 안대는 선택이지만 귀마개는 필수다.

객차번호가 순서대로가 아닐 수 있는데, 1×호차는 1등석 객차이고 2×호차는 2등석 객차이다. 따라서 11-26-25-24-23.. 호차 순의 조성도 있을 수 있다. 객차별 탑승위치를 확인하고 싶다면 역/승강장의 LCD 전광판을 확인하자. LED 전광판은 행선지, 열차번호, 정차역만 알려준다. 앞서 말했듯 차내가 많이 복잡할 가능성이 높기에 아무 칸이나 타면 자리찾아 삼만리가 될 수 있다.


[1] 국영 철도국이라는 뜻. [2] 알헤시라스까지의 Renfe의 재래선은 광궤, 비전철인데 비해 탕헤르에서 시작되는 ONCF의 선로는 표준궤에 전철화도 되어 있다. [3] 모로코 이외에 전기철도가 있는 아프리카 국가는 남아공, 콩고민주공화국, 짐바브웨, 튀니지, 이집트 뿐이다. [4] 이집트에 고속철도 계획이 있긴 하다. [5] Yalla! 운임이라 홍보하는데 'Let's Go!'라는 뜻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