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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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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
Dragonfly
파일:Sympetrum flaveolum.jpg
붉은좀잠자리(Sympetrum flaveolum)
학명 Odonata
Fabricius, 1793
<colbgcolor=#fc6> 분류
동물계(Animalia)
절지동물문(Arthropoda)
곤충강(Insecta)
잠자리목(Odonata)
1. 개요2. 특징3. 생태
3.1. 진화
4. 분류5. 식용6. 한국의 잠자리 연구자7. 기타8. 관련 캐릭터9. 둘러보기
언어별 명칭
한국어 잠자리, 청령(), 청정(蜻蜓)[1]
일본어 あきつ(秋津), とんぼ(蜻蛉), やんま(蜻)[2]
중국어 蜻蜓(qīngtíng), 蜻蛉(qīnglíng)
영어 dragonfly[3]
몽골어 тэмээлзгэнэ
튀르키예어 yusufçuk
독일어 libelle
스페인어 libélula
프랑스어 libellule
이탈리아어 libellula
그리스어 Λιβελούλη
러시아어 стрекоза
에스페란토 libelo
[clearfix]

1. 개요

곤충강 잠자리목에 속하는 곤충의 총칭으로 잠자리아목(불균시아목)과 실잠자리아목(균시아목)으로 나뉜다.[4] 전세계에 약 5700여 종이 있다고 하고, 한국에는 127종이 서식한다는 보고가 있다. 한자로는 청낭자(靑娘子)ㆍ청령(蜻蛉)ㆍ청정(蜻蜓)이라고 한다. 잠자리의 애벌레는 순우리말로는 학배기라고 하고 한자로는 (전갈 채)를 써서 수채(水蠆)라고 부른다.

잠자리목의 경우 중생대 트라이아스기 후기[5]에 처음 진화하여 지금도 하늘을 날아다닌다. 이중 잠자리아목은 쥐라기 전기, 실잠자리아목은 쥐라기 후기에 처음 출현하였다.

2. 특징

19~127 mm까지 크기가 다양하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종에서는 몸길이 10 cm, 날개폭 12 cm 내외까지 자라는 장수잠자리가 가장 크며[6] 전세계에서는 남아메리카의 왕실잠자리 종류가 날개폭이 19 cm로 가장 크다. 실잠자리나 물잠자리 같은 몸이 가느다란 잠자리가 아닌 것 중에서는 호주에 서식하는 날개폭 14 cm인 종이 가장 크다.

곤충 중에 머리를 이리저리 돌릴 수 있는 몇 안 되는 생물이다. 사마귀처럼 뒤를 쳐다볼 정도로 돌아가지는 않지만 고개를 조금씩 돌려 상하좌우를 살피는 정도는 할 수 있다.

날개는 길고 시맥이 매우 많으며 ( 나비잠자리 같은 일부 종을 제외하고는) 투명한 막상이다. 겹눈은 크고 낱눈이 많으며 머리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가슴은 작고 납작한 편이고 전흉배판과 날개 기부 사이의 배부 표면은 측절편으로 이루진다. 다리는 뒷다리가 가장 길고 앞다리가 가장 짧다.[7] 복부는 길고 날씬하게 생겼으며 미모는 1절인데 수컷에서는 파악기의 기능을 맡는다. 구기는 저작성이고 불완전변태를 한다.

잠자리 수컷은 배[8]가 시작되는 부분, 즉 복부 제2마디에 부성기가 있고 배의 끝부분에 암컷의 목에 연결되는 부속기가 있다. 암컷의 배 끝에는 산란변이 존재한다. 교미(짝짓기)를 시작하면 수컷은 부속기로 암컷의 목을 휘어감고 암컷은 배 끝의 음문을 수컷의 부성기에 접촉하여 정자를 받아들인다. 이렇게 몇시간이고 교미한다. 잠자리 두 마리가 하트(♡) 모양으로 연결되어 날아다니거나 앉아서 쉬는 것이 바로 교미장면이다. 특히 실잠자리의 교미는 다른 잠자리들보다 하트 모양이 잘 나온다. 꼬리가 가늘기 때문. 여담으로 붉은등우단털파리도 교미하면서 비행한다.

'수채'나 '학배기'라고 불리는 애벌레의 아랫입술에는 관절과 상대를 움켜쥘 수 있는 턱처럼 생긴 갈고리가 달려서 입술을 늘려 먹이감을 낚아채는 신기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

위에서 말 했듯 날개를 접지도 못할 만큼 원시적인 생물이지만, 비행능력만큼은 곤충 중에서 거의 최고급 수준이고 체급 비율까지 생각하면 거의 모든 동물 중에서도 최상위 클래스에 위치한다. 벌새와 함께 인간이 가진 그 어떤 비행체도 아직 잠자리의 비행능력에는 도달하지 못한다. 날개는 그냥 얇은 막이 아니라 가는 관이 있어서 혈액은 물론 신경도 있다. 날개 두 쌍을 움직이는 골격은 각각 따로 움직이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날개의 속도를 따로 조절할 수 있다. 덕분에 방향전환과 속도가 자유자재이다.[9] 날개 네 개를 모두 따로 움직여[10] 급선회·급강하·급상승·호버링[11]·상하좌우 이동 등 비행 중에 가능한 모든 기동방식을 갖췄다. 게다가 웬만한 들도 못하는 평상시 날아다니는 속도 그대로 후진비행이 가능하다고 한다.[12] 날파리떼 속에서 잠자리가 포식하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하는데 상하좌우 종횡무진으로 날아다니며 공중에서 날파리를 다리로 잡아채 입에 넣는다. 직접 보자. 날개 하나의 일부를 잃은 상태에서도 가뿐히 사냥에 성공하는 모습은 가히 압권이다. 행동이 워낙 빠르기 때문에 다리 없이 입으로만 잡아먹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산란 역시 날아다니면서 한다.

다만 아무리 그래도 원시적인 진화인 만큼 이 비행능력은 심각한 구조적 결함을 내재하고 있다. 잠자리가 날아다닐 때 나는 타다닥거리는 소리를 쉽게 들을 수 있는데, 사실 날개끼리 충돌해서 나는 소리다. 즉 급기동시 날개가 휘며 다른 날개들과 충돌하기 때문이다.[13] 작은 곤충이라 무사할 뿐 다른 생물에는 적용 불가능한 날개구조이다. 직선 고속비행에도 적합하지 않다. 진화는 기존에 있는 구조를 이용할 뿐 과거를 거슬러 영향을 미칠 수는 없으므로, 이후의 곤충들은 날개 두 쌍이라는 기본 구조는 유지해도 대부분 한 쌍은 퇴화하는 쪽으로 진화했다. 위에서부터 읽어보면 알겠지만 '곤충이기 때문에' 무시할 수 있는 결점이 상당히 많다.

신기하게도 잠자리의 비행메카니즘을 로봇으로 어느 정도 재현할 수 있는 모양이다. 바이오니콥터.

3. 생태

도시에서 쉽게 보이고 비실비실한 몸에 인간에게 유독 심하게 괴롭힘을 많이 당하는지라[14][15] 약한 곤충이라는 편견이 있지만, 인간의 덩치가 압도적으로 크고 벌이나 총알개미처럼 덩치 큰 생물을 위협할 독도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16] 오히려 인식과 정 반대로 잠자리는 곤충들 중에서 큰 편이라 모든 곤충들 중에서 상위 포식자로 손꼽히며 다른 곤충을 먹어치우는 양도 아주 많고, 특히 유충시절부터 모기를 정말 잘 잡아먹기로 유명하다. 잠자리 유충의 주식이 모기의 유충인 장구벌레이며, 성충 잠자리의 주식 또한 성충 모기다. 인간한테 각종 전염병을 옮기는 모기를 잡아먹어 수를 줄여주기에 인간에게는 정말 큰 도움이 되는 곤충이다. 기본적으로 곤충이라 크기도 작으며 모든 포식자 중에서는 아래에 있는 동물이지만,[17] 그만큼 수가 많기에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력은 지대하다.

곤충계 전체를 통틀어 잠자리 위에 군림 가능한 곤충들은 장수말벌 사마귀 뿐이다.[18][19] 애초에 굉장히 오랜 기간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하였기 때문에 위협 감지나 회피에 힘을 쏟을 이유가 없어 인간에게 쉽게 잡히는 것이다.

잠자리는 부터 가을 사이에 자주 볼 수 있는데, 대형종·소형종 가릴 것 없이 유충 때에는 물 속에서 장구벌레 올챙이, 혹은 송사리 같은 작은 물고기를, 성장해서는 모기, 각다귀, 풀잠자리, 실잠자리, 하루살이를 잡아먹는다. 사실 그뿐만 아니라 최근 급증한 꽃매미 개미, 나비 나방, 메뚜기, 매미, 등에, 모기, , 파리 등 여러가지 곤충을 가리지 않고 잡아먹는다고도 한다. 대형종은 소형종을 공격해서 먹기도 하며, 물에서 사는 유충 때는 송사리 같은 소형 어종과 올챙이까지도 포식한다. 다만 파리매와는 서로가 서로를 잡아먹는 관계. 파리매가 기습하면 장수잠자리도 당하긴 하나, 반대로 잠자리가 파리매를 잡아먹는 경우도 많다. 사실상 인간이 거슬려하고 짜증나하는 날벌레 종류는 잠자리가 천적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 이런 해충들을 잡아먹는 고마운 익충이다.

대한민국의 최대종인 장수잠자리는 심지어 그 장수말벌까지 포식하는 경우도 있다. 장수잠자리라고 큰 몸이 더 튼튼한 편은 아니나, 대한민국의 잠자리 중에선 No.1의 강력한 [20] 압도적인 비행 능력과 크기, 호전성으로 장수말벌도 가끔씩 사냥 대상이 된다.

왕잠자리 성충의 경우 모기를 하루에 수백 마리 단위로 잡아먹는다. 그러한 이유로 모기의 개체 수가 늘면서 서초구를 비롯한 일부 지자체에서는 모기 방제 사업을 위해 잠자리를 이용한다는 소리도 있지만, 유충이 살 물가란 물가는 모두 메꿔서 복개천이 되는 바람에 비래종을 제외하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한편 식성에 비해 변의 양은 적은 편이다.

교미 후 여러 가지 형태로 산란한다. 수면 위를 날면서 공중에서 알을 뿌리는 공중산란, 배 끝의 산란 변을 수면에 스치듯이 하며 산란하는 타수산란, 역시 비행하면서 진흙에 산란하는 타니산란, 물 옆에 앉아서 알을 흩뿌리는 유리성정지산란, 물에 산란변을 푹 담가 산란하는 접수정지산란, 진흙이나 모래에 산란변을 꽂아 알을 낳는 접니정지산란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수컷이 암컷과 연결되어 함께 산란하는 경우도 있고, 수컷은 근처에서 감시하고 암컷이 단독 산란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물가가 아니라 아스팔트 물웅덩이에 알을 낳는 경우도 있고, 심지어 반들반들하게 닦인 자동차 보닛도 수면으로 착각하고 산란하는 광경을 연출하기도 한다.

5000여 종 이상 500속으로 기록되어 있다. 주로 동아시아 동남아시아에 많이 분포해 있으며, 일본을 제외한 구북구 지역에는 왕잠자리 동물상이 형성되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 주행성이지만, 야행성인 것도 있다. 일반적으로 비상력이 강하다. 일부 종의 경우 최대 약 97km/h로 날기도 하며 어떤 종의 경우 무리를 아주 먼 곳까지 이동하여 적합한 곳에 정착하기도 한다.

대한민국에서는 노란잔산잠자리, 대모잠자리, 꼬마잠자리의 3종이 대한민국 환경부 지정 보호대상종으로 지정되어 있다.

2015년 12월에 대한민국 고유종인 노란배측범잠자리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IUCN 적색목록에 위기종(EN)으로 등재되었다.

3.1. 진화

잠자리의 날개색이 보통 어두운 색 계열로 진화하는지에 대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반적으로 어두운색 날개색은 열에너지를 쉽게 흡수하기에 이와는 반대로 어둡지 않은 색 계열을 유지하거나 그러한 색 계열로 진화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색이 어두워질수록 빛의 흡수율은 올라가고 체온이 이를 감수하기위해서는 에너지소모가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두운색을 바탕으로하는 형태를 성적 우월신호로 사용하는 수컷 잠자리가 고온에 더 잘 견디는 것으로 연구 보고됨에 따라 암컷의 성적 신호 판별에 적어도 다른 요인과는 별개로 생존과 번식이라는 진화 메커니즘의 기본 원리인 건강이라는 요인이 필수적인 요소임이 다시 한번 재 확인된 셈이다.[21]

4. 분류

과의 분류는 1차적으로 날개의 특징을 기초로 하여 분류한다. 그리고 속과 종의 구분은 맥상, 색상, 외부생식기의 구조 및 다른 특징들에 기초를 둔다.

5. 식용

인도네시아 일부 지역에선 작은 새를 잡기 위해 나무가지에 설치한 끈끈이에 엉겨 붙은 잠자리를 기름에 튀겨 별미로 먹는데, 뱃속에 기생충을 없애주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하지만 전 세계 지역을 막론하고 예나 지금이나 잠자리를 섭취 목적인 식용으로 즐겼다는 기록이나 전통은 매우 드물다.[22] 현대에 곤충의 양질 단백질을 섭취하는 충식이 관심을 끌고 있으나, 잠자리에 대한 식용화 시도는 아직까지 없다.

근대화 이전 한국, 중국, 일본에서 잠자리의 종류에 따라 약용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와 중국에서는 성체와 애벌레를 결핵, 천식 환자에게 약재로 썼으며[23], 일본의 내륙지방 역시 잠자리 유충을 모아 어린 아이의 감기약으로 사용했다.

6. 한국의 잠자리 연구자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잠자리 연구의 권위자로써는 일제강점기 때부터 활동한 이승모 박사가 있었으며, 지금 국내에서 잠자리를 연구하는 학자는 정광수 박사가 거의 유일하다. 정광수 박사는 직장생활을 하다가 40세에야 석박사 학위 수료 과정을 거친 늦깎이 과학자로, 잠자리 도감, 한국 잠자리 도감, 잠자리 나들이 도감, 한국 잠자리 유충 도감 등 수많은 책을 저술하였으며, '한국의 잠자리'라는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7. 기타

곤충이지만 (아시아 국가 한정으로) 가장 혐오감을 일으키지 않는 부류에 속한다. 비슷한 포지션은 나비, 꿀벌, 무당벌레, 장수풍뎅이, 사슴벌레가 있다. 꿈틀거림, 기어다님, 지나치게 기다란 더듬이, 몸에 달라붙는 행동, 미묘한 광택, 실내 침투, 특유의 울음소리 등 무엇 하나 사람에게 혐오감을 주는 요소가 없다. 여름 하면 떠오르는 마스코트 격 곤충일 만큼 자주 접할 수 있고, 개체수도 많아 익숙하고 친근하기도 하다. 또한 모기 파리, 나방 따위를 잡아먹는 고마운 익충인데다 사람에게 접근하지 않고 보통 조용히 나뭇가지나 풀에 매달려 있거나 사람 머리 위 멀리 공중을 날아다니기 때문에 곤충을 싫어해도 잠자리 정도는 예외인 사람들이 많다. 물론, 덩치 자체는 꽤 있는 편이고 어쨌든 곤충이기 때문에 몸에 달라붙거나 바로 옆에 지나가는 하는 경우 기겁하는 사람도 가끔 있으며 자전거를 타거나 하면 잠자리와 교통사고가 나는 경우가 있어 성가시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단 유럽에서는 인식이 안 좋아서 잠자리를 악마의 바늘이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다.[24]

풀잠자리 명주잠자리, 뱀잠자리 같이 이름에 잠자리가 들어가는 곤충이 있지만 이 셋은 잠자리목에 속하지 않는다. 풀잠자리목(뱀잠자리의 경우 뱀잠자리목으로 분류하기도 함)으로 분류되는 전혀 다른 분류군이며 잠자리와는 달리 완전변태를 한다.

청계천 애완동물 가게에 가면 왕잠자리 등의 유충을 구할 수 있으며 유충 때는 먹이로 토하 같은 작은 민물새우를 넣어주는 것이 제일 편하다. 산의 냇가에 사는 종류는 물을 가리므로 기르기 힘들다.[25] 성충은 사육이 거의 불가능하며 포획 후에는 먹이를 스스로 먹지 않으므로 가슴을 아주 살짝 눌러 턱을 벌리게 한 다음 먹이를 밀어넣어야 한다. 대형종의 경우 먹이로는 소형종을 주는 것이 가장 편하지만 장수잠자리 성충의 경우 하루에 고추좀잠자리를 수마리 이상 먹여줘야 한다. 전술되어 있듯 모기나 파리같은건 수백마리는 먹여줘야 한다. 거의 포획 후 생명연장 용도라서 감당할 수 없으므로 그냥 방생하는 것이 낫다. 표본을 만들 때는 보통 굶겨 죽인다.

동족포식도 한다. 그래서 잠자리를 같은 통에 넣어놓는 것은 잠자리에겐 고문이나 다름없다.[26]

더듬이가 워낙 작아 없다고 생각하지만, 잠자리도 엄연히 더듬이가 있는 곤충이다. 다만 다른 곤충에 비해 퇴화되었을 뿐이다.

다양한 색깔과 크고 투명한 날개, 그리고 날개 끝의 색있는 깃동 덕에 여름방학 매미와 함께 곤충채집 대상으로 인기가 있다. 잡을 때는 정면에서 손으로 크게 원을 그리면[27] 쉬워지나 이게 먹히는 종은 흔한 좀잠자리류와 깃동잠자리 정도이다. 이보다 대형종인 밀잠자리나 왕잠자리부터는 눈치가 매우 빨라서 사람이 조금만 접근해도 날아간다.

날개 끝의 깃동의 경우 멘델 유전법칙을 따른다.

곤충 중에서 채집 난이도는 낮은 편에 속한다. 그저 천천히, 정말 천천히 날개에 검지와 중지를 갖다댄 후 줍기만 하면 끝나기 때문이다. 포인트는 잠자리 주변 환경과 거의 동화될 정도로 접근하는 것이다. 눈치가 빠르기 때문에 정말로 천천히 접근해야 한다. 비행 능력이 뛰어나기에 실수로 날아가게 만들면 잡기 매우 힘들다. 또 이를 억지로 잡으려다가 연약한 잠자리의 몸이 박살나버리는 끔찍한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도 높다.

날개를 잡는 과정에서 날개가 손상되는 경우도 있다. 날개에 신경과 혈류가 흐르기 때문. 게다가 날개 잡고 있은지 얼마 안되었는데 막상 놓아줬더니 미세하게 날개 신경이 죽어서 못 나는 경우도 있으니 30초 이상 날개를 꽉 잡고 있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날개를 잡는다면 힘을 꽉 주어 잡는 것보다는 손에 힘을 빼 주자. 그런 게 우려스럽다면 날개가 아니라 뒤의 길다란 몸통을 집어도 된다. 다만 힘조절을 미세하게 잘할 자신이 있을 때에만 잡자. 잠자리의 뒤로 조용히 접근해 검지와 엄지로 잠자리의 몸통을 위아래로 살포시 잡아야 한다. 이러면 잠자리가 몸을 구부리며 엄지를 물려고 시도하는 경우도 있으니 그것은 감안하고, 빨리 포획용 통에 집어넣거나 날개를 조심히 잡은 후 몸통을 놓아주거나 하는게 좋다. 특히 손에 땀이 많은 사람은 날개를 잡으면 손의 땀 때문에 손상시킬 확률이 높으므로 이렇게 몸통만 잡는게 좋다.

눈치는 종마다 다르다. 깃동잠자리처럼 아예 손으로 수확할 수 있을 정도로 눈치가 없는 종이 있는가 하면 밀잠자리[28] 왕잠자리처럼 조금만 접근해도 잽싸게 도망가는 종들도 있다.

지역에 따라서 경계심이 다른지 산골에 들어가면 사람이 건들기 직전까지 도망가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런 지역의 잠자리는 사람에게도 거리낌 없이 날아와 앉아서 쉬기도 한다.

잡을 때 날개를 위로 접으면 잠자리에게 무척 안 좋다. 위에서 설명한 대로 잠자리는 날개를 위로 접지 못하는[29] 원시적인 곤충이기 때문에 날개를 오래 접고 있으면 날개에 힘이 빠져서 제대로 날지 못하게 된다.[30] 사람으로 따지면 팔을 뒤로 꺾는 행위나 마찬가지다. 그래서 잠자리를 잡을 때는 날개를 잡지 말고 몸통을 잡는 것이 좋다. 날개를 잡는다면 손에 힘을 빼고 잡던지, 바로 채집통에 집어넣거나 아님 휙 날려주자.

익충인 만큼 무차별 포획은 가능한 삼가도록 해야 한다. 잠자리가 떼지어 날아다닐 경우 웬수같은 모기/파리 등의 해충들을 잡아먹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좋다고 잠자리를 마구 사냥했다간 나중에 득실거리는 저것들 때문에 고생할 것이다. 학교 과제 등으로 채집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경우에도 생태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채집하고 관찰해야 한다. 특히 멸종위기종의 잠자리는 절대로 잡아서는 안 되며, 서울에서 고추잠자리를 잡으면 벌금 100만원이라는 루머도 있다.[31]

유충시절을 물속에서 보내는 만큼 연가시의 중간숙주이다. 사마귀를 키울때 잠자리를 주면 잘먹지만 연가시에 감염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한다.

한때 잠자리 잡으면 안되는 이유라는 짤방이 유행했다. 출처는 불분명하다.

머리통만 떼어내도 상당한 시간 동안 턱으로 깨물며 활동하기에 여름철에 잡은 잠자리들을 무더기로 넣어뒀다가 보니 서로 뜯어먹고 머리만 남아서 머리들끼리 싸움을 벌이고 있는 기괴한 경우도 있다.

혼다 타다카츠의 창 톤보키리는 지나가던 잠자리가 칼날에 부딪혀 그대로 반으로 갈라졌다는 데에서 이름이 붙여졌다.

중국이나 동남아 일부 지역에서는 먹기도 한다. 주로 튀겨 먹으며 이걸 팔기도 하는데 이들에게 사서 먹어본 호주 인류학자 증언에 의하면 맛은 그럭저럭 먹을 만하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과거 승충(勝蟲)이라 부르며 무사들이 자신의 투구나 무기 등에 잠자리 모양 장식을 달기도 했는데, 이는 당시 잠자리는 오직 전진만을 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어서 전쟁에 나가서도 후퇴 없이 전진만을 하겠다는 의미였다고 한다. 이러한 상징은 무사들의 시대가 끝난 뒤 2차대전 시대의 일본군에서도 일부 활용되었다. 오늘날에는 유사품이 많기는 해도 검도용품에 잠자리 문양을 그려넣는 브랜드가 있다. 그 외에 진검수집가들 사이에서 잠자리 장식의 쯔바(가드) 부분이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일본 문구 브랜드 중에서는 톰보연필에서 잠자리 로고를 사용하며 꽤 유명하다. 나이 많은 사람들에게 잠자리표 돔보 지우개나 잠자리표 돔보 하모니카를 여쭈어보면 아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이와이 슌지 감독의 일본 영화 러브레터에서도 주인공이 얼어붙은 잠자리를 발견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것이 톰보 브랜드의 PPL로, 극에 잘 녹아들으면서도 거부감 없이 상표를 알린 모범적인 PPL의 대표 사례이다.

중세 유럽과 미국에서는 Devil's Needle 혹은 악마의 짜깁기바늘(수술후 수술 자리를 꿰맬 때 쓰는 바늘)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가늘고 뾰족한 배를 보고 바늘을 연상시켜서 이런 별명이 붙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다름아닌 공포의 대상이었기 때문에 이런 별명이 붙은 것이다. 그래서인지 부모에게 거짓말을 하는 아이가 있으면 그 아이가 자고 있을 때 잠자리가 날아와 산채로 눈과 입을 꿰매버린다는 전설도 있다. 유충이나 성충 모두 먹잇감을 매우 잔인하게 잡아먹는 모습, 그리고 어떻게 보면 혐오스러운 외형 때문에 악마가 연상되었기 때문이다.

유럽에서 dragon은 악마, 사탄을 의미했다. 동양에서의 긍정적인 의 심상과 매우 다르다. 잠자리가 영어로 dragonfly(용 + 파리)라는 점에서 한국 및 아시아의 아이들이 잠자리를 좋아하는 것과 달리 유럽, 미국 등지에서는 매우 꺼림을 알 수 있다.[32] 실제로 잠자리채는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Dragonfly net이라고 안 부르고 Butterfly net이라고 부른다.

서구의 거식증을 동경하는 ' 프로아나(pro ana)' 커뮤니티에서는 이 잠자리 장식이 달린 빨간색 팔찌가 상징으로 쓰인다.

2007년에 한국 거의 전역에서 발견할 수 있는 잠자리들을 설명한 책인 '한국의 잠자리 생태도감'이라는 책도 있다.

2011년에는 종명에 한국 이름이 들어간 잠자리가 신종으로 등록되었다. 국내에 사는 잠자리이며 이름은 한국개미허리왕잠자리로 학명은 ''Boyeria jamjari''. 발견자 역시 국내 곤충학자다.
(하지만 해당종은 현재 베트남 종인 ''Boyeria karubei''와 동종으로 보는 관점이 유력함.[33])

독일의 Festo라는 회사에서 만든 Bionicopter 라는 잠자리 로봇도 있다. 크기는 메가네우라와 비슷한 수준이다.

가을철이 되면 간혹 아파트 단지에서 전동 에어소프트건을 들고 동네를 노니는 짓궂은 어린이들의 대공사격 표적이 되기도 한다.[34]

500MD 헬기의 별명이 잠자리헬기인데, 모양이 비슷해서 그렇다.

파일:잠자리먹방.gif
토트넘 홋스퍼 FC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의 수문장 위고 요리스 러시아 월드컵 우루과이와의 8강전 도중 잠자리 먹뱉을 선보이기도 했다.

8. 관련 캐릭터

잠자리와 관련있거나 잠자리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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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청령', '청정'은 한문어투이며, 현대 일상에서는 거의 쓰이지 않는다. [2] 주로 왕잠자리과나 대형잠자리류를 지칭하는데 쓰인다. [3] 영어 'dragonfly'는 잠자리아목(Anisoptera)에 속한 생물만을 의미하나, 잠자리목(Odonata)에 속한 생물 전체를 의미하기도 한다. [4] 해외에서는 잠자리의 총칭으로 잠자리아목 또는 잠자리하목을 가리키기도 한다. [5] 메가네우라 등 비슷한 형태를 지닌 원잠자리목(Meganisoptera)은 고생대 석탄기에 최초로 출현했다. [6] 콩라인으로 '부채장수잠자리'가 있다. 몸길이가 약 8~9 cm 정도이고 배의 끝마디 부분에 부채 모양의 돌기가 있어서 붙은 이름. 장수잠자리의 포스에 밀려서 그리 유명하진 않은 듯. [7] 특이하게도 잠자리의 다리는 이동은 불가능하고 착륙만 가능하다. [8] 흔히 꼬리라고 부르지만 곤충을 세 부분으로 나누는 기준인 머리·가슴·배 중 '배'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9] 잠자리가 정지비행 중에 갑자기 방향을 틀어 고속으로 날아가는 걸 볼 수 있는데, 이때 엄청난 압력을 받지만 외피가 인간보다 튼튼한 곤충이라서 멀쩡하다. 만약 인간이 비슷한 속도로 그렇게 움직이면 약 12G에 달하는 압력을 받는다고. 참고로 우주선이 이륙할 때 인간이 받는 압력이 10G가 조금 안 된다. [10] 날개에 있는 시맥이 사실 혈관이라 섬세한 조정까지 가능하다. [11] 제자리비행 [12] 다만 동일한 비율로 모델을 확대 및 축소를 하기만 해도 모델은 이전과는 다른 식으로 동작한다. 모델의 축척에 따라 받는 점성력과 관성력의 비율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13] 비슷한 곤충으로 메뚜기류가 있다. 특히 방아깨비는 날개끼리 충돌해서 나는 소리가 매우 크다. [14] 툭하면 철없는 꼬마들이 날개를 떼버리거나 양옆으로 잡아당겨 반갈죽을 내버리고, 심지어는 개미집이나 거미줄에 던져버리거나 머리를 떼어 잔인하게 죽이는 일도 있다. 잠자리의 꼬리를 반쯤 뜯어낸 뒤 그 자리에 풀을 집어넣어 날려보내는 '잠자리 시집보내기' 라는 놀이도 있다. 일단 다른 곤충들보다 외관상 혐오감이 덜한지라 애들 입장에서 접근이 쉬운 게 화근. 또한 온갖 괴악한 꼬치로 악명높은 중국 베이징의 왕푸징 거리에서는 잠자리 꼬치를 아주 쉽게 볼 수 있다. 물론 현재는 잠자리가 모기와 등에를 수천마리씩 잡아먹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옛날처럼 함부로 괴롭히지 않는다. 오히려 모기의 해악을 놓고 볼때 잠자리 괴롭히기를 바보짓으로 여기는 경우가 훨씬 많다. [15] 성질도 육식동물치고는 온순한지라 아이들이 괴롭혀도 버둥거리기만 할 뿐 물거나 난폭하게 굴지는 않는다. 요즘은 잠자리를 잡으면 두 손으로 집게손가락을 만들어서 날개를 잡아서 한동안 가지고 다니다 풀숲에 놓아주는 정도로 많이 순화된 상태이다. [16] 곤충이 아닌 포유류 중 이와 비슷한 사례가 다름 아닌 고양이이다. 물론 인간한테 적대적인 야생 고양이가 많고 발톱이 날카로워 잠자리에 비해 훨씬 낫지만 체급 차이가 극심해 사람을 이기지 못할 뿐이다. 그러나 사자, 호랑이, 표범, 재규어 등 전 세계에 있는 위험한 육식 동물 다수가 고양이과인 걸 감안하면 사람이 꽤나 과소평가 받는다는 걸 알 수 있다. [17] 다만 곤충으로 한정하면, 잠자리는 거의 최상위 포식자이긴 하다. 포유동물에 비유했을 때 호랑이나 사자에 비견될 정도라고 말하기도 한다. [18] 장수풍뎅이류나 사슴벌레류는 말벌이나 사마귀조차도 명함을 못 내미는 사실상 곤충의 정점이지만, 애초에 서식지가 겹치치도 않을뿐더러 이들은 대부분 초식성이다. [19] 장수잠자리와 같은 대형 잠자리가 사낭하는 소형~중형 말벌, 파리매와 같은 곤충들도 역으로 장수잠자리를 사냥하기 때문에 항상 장수잠자리에게 당하는 피식자 입장이 아니라 엎치락 뒤치락 하는 관계이다. 하지만 장수말벌과 사마귀의 경우 장수잠자리가 이기기 힘들다. 소형 사마귀들이라면 모르지만, 애초에 사마귀들은 잠자리의 사냥범위 안에 들어갈 만큼 비행을 오래, 높게 하는 곤충이 아니다. [20] 개미류를 제외하면 독침같은 무기 없이 턱 힘만으로 사람의 피부를 뚫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곤충이다. [21] Front. Ethol., 10 October 2024 Sec. Adaptation and Evolution Volume 3 - 2024 | # Heat-absorbing sexual coloration co-adapts with increased heat tolerance in dragonflies ,Noah T. Leith, Michael P. Moore [22] 베어 그릴스 역시 생식으로 먹은 잠자리의 맛을 혹평하기도 했다. [23] 예전 시골에서 동네 아이들이 잡은 잠자리의 날개를 뜯어 호기심에 씹어 먹어보는 경우는 종종 볼 수가 있었다. [24] 당장 잠자리의 영어명부터가 Dragonfly( 드래곤플라이)이다. 실제 드래곤은 서양권에서 악마의 일종으로 인식되던 존재다. [25] 위에 설명된 장수잠자리 같은 경우는 1급수에 가까운 맑은 물이 1년 내내 흐르고 부식토가 깔려 있는 작은 냇가같은 장소에서 서식한다. 서울 청계산에도 2000년 즈음까지는 쉽게 볼 수 있었지만 사람들이 많이 다녀 유충의 탈피각만 발견된다. [26] 잠자리를 같은 통에 넣어놨을때 날개가 뜯기거나, 망가져 있는 개체가 보인다면 그건 지들끼리 뜯어먹은 것이다. [27] 원리는 어지럽게 만든다기보다는 앞의 손가락을 흔들어 주의를 끄는 동안 다른 손으로 날개를 잡는 것이다. [28] 다만 몰래 다가가면 잡을 수 있다. [29] 실잠자리류나 물잠자리류는 예외다. [30] 예외로 실잠자리 종류는 날개를 접고 앉아있는다. [31] 서울시가 2007년 지정한 야생동식물 보호 지정 대상 후보였기 때문에 이런 루머가 돌아다녔다. 진짜 보호종은 꼬마잠자리다. [32] 물론 전술했듯이 아시아에서도 잠자리를 꺼리는 사람들은 어느정도 있지만 잠자리의 뾰족한 배보다는 잠자지의 얼굴 때문에 꺼리는 사람이 더 많다. [33] 조성빈(2019),한국 잠자리 도감,광일문화사, 김종문, 송양근 외 2명(2020), 한반도 잠자리 곤충지, 푸른행복 [34] 다만 아이들의 장난감 신세이긴 해도 해충들 뿐만 아니라 거미줄을 남기는 거미와는 달리 이미지가 나쁘지는 않은 편이다. 게다가 잠자리의 생태가 알려지면서 수채 시절부터 모기를 수천마리나 잡아먹는다는 사실과 어마어마한 비행능력을 가졌다는 사실 때문에 나쁘지 않았던 이미지가 더 좋아진 곤충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수생곤충인 관계로 연가시에 취약하긴 하다. [35] 캅테리몬의 원래 모티브는 장수풍뎅이나 크고 긴 2쌍의 날개에 꼬리?가 잠자리를 연상시켰고, 장수풍뎅이라기엔 머리만 튼튼해보였고, 뿔도 풍뎅이 같지않았기에 모티브가 잠자리라고 오인받았다. 라이벌인 쿠가몬이 척보기에도 사슴벌레 다운 외형이었던 것과 대조적. [36] 곤충들을 조종하는 힘과 곤충의 날개를 가진 곤충족 고대드래곤이다. [37] 영화에서 불완전변태(감독은 부정적인 의미 뿐만 아니라 흔히 성장으로 빗대어지는 나비의 방식과는 다른 곤충 탈바꿈의 한가지 방식이라는 점에도 주목한다.)라는 측면과 물에 빠져 허우적대다가 물에서 탈출해 날라가는 측면에서 주인공의 심리와 상황을 대변하는 객관적 상관물 역할을 한다. 나중에 한 도서관에 있던 잠자리임이 밝혀진다. [38] 정확히는 메가네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