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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0 01:36:07

그린 랜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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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랜턴 80주년 기념 코믹스 표지[1]

1. 개요2. 최초의 그린 랜턴3. 그린 랜턴 군단4. 주변 인물/악당들5. 작품 관련6. 주요 스토리7. 시리즈8. 기타
8.1. 대한민국에서 저평가 받는 히어로
8.1.1. 한국의 그린 랜턴 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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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Green Lantern

DC 코믹스의 슈퍼 히어로들. 우주의 중앙에 있는 행성 오아(Oa)에 사는 우주의 수호자로부터 우주의 질서를 지키라는 사명을 부여받은 그린 랜턴 군단의 일원으로 일종의 우주 경찰이다. 연재가 시작된 이래로 동명의 타이틀에서 등장하는 주인공은 계속 바뀌었으나 일반적으로 '그린 랜턴'하면 가장 주인공 역할을 오래 해먹은 할 조던이나 애니메이션을 통해 상당한 인기를 끌어모은 존 스튜어트를 뜻한다. 캐릭터의 기본 상징이나 주제는 의지다.[2][3]

최초의 그린 랜턴은 앨런 스콧. 이 그린 랜턴은 설정상 마법사이며, 이러한 마법의 힘을 사용하는 '그린 랜턴'은 앨런 스콧 하나뿐이다.

그린 랜턴의 힘의 근원은 파워 링이라는 반지다. 파워 링의 착용자는 착용자의 의지에 기반해 상상하는 것을 빛으로 구현해낼 수 있으며, 이 때문에 파워 링은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라는 칭호를 가지고 있다. 그린 랜턴은 자신의 의지력이 허락하는 범위 하에 무한정으로 능력을 발휘할 수 있으며, 따라서 이론상 상상하는 모든 것을 창조해낼 수 있다. 그러나 반대로 이야기하면 의지력이 약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즉 평범한 일반인들은 껴봤자 무능하다. 게다가 필멸자의 의지력은 아무리 강해도 한계가 있으므로 창조해낼 수 있는 구조물의 크기와 디테일과 유지 시간에는 기본적인 제한이 걸려있다.[4] 그리고 반지가 품고 있는 빛의 양에도 제한이 있기 때문에 충전을 꾸준히 해야한다는 문제가 있다. 하지만 또다시 반대로 얘기하면, "주인공이 깨달음을 얻고 의지력을 강화한 상태"라는 주인공 버프 전개가 들어가는 순간 말 그대로 천하무적이 된다. 때문에 DC 유니버스의 미래를 다룬 외전 스토리들인 킹덤 컴의 앨런 스콧은 초대형 성 디자인의 위성을 만들어 거주하고 있었으며, 배트맨: 다크 나이트 스트라이크 어게인의 할 조던은 "순수한 의지의 모습"으로 각성한지 오래인지라 거신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2. 최초의 그린 랜턴

최초의 그린 랜턴 앨런 스콧은 우주에서 떨어진 운석에서 나온 마법의 전등인 스타 하트의 힘으로 착용자를 비행, 상상하는 구조물을 그대로 현실로 만들어내는 녹색 파워 링(Power ring)을 만들어내고 그린 랜턴이 되었다. 이때는 목재로 된 물건들이나 기타 식물들에게는 힘이 통하지 않는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었다.

훗날 이 스타 하트는 아래 항목에 있는 그린 랜턴 군단의 우주의 수호자들의 창조물로 밝혀졌다. 수호자들의 적들인 눈물의 제국이 사용하는 마법을 위험히 여긴 수호자들은 그 힘을 봉인시켜 날려버렸고, 봉인된 마법의 힘은 생명의 녹색 불꽃으로 변했다. 수억년 후 이 힘은 운석의 형태로 고착화되고, 그 파편이 중국에 떨어지게 된다. 이후 창이라는 사내가 이 꺼지지 않는 불기운을 내뿜는 운석을 등불로 만들었으며, 이 등불은 세계를 돌고 돌아 1940년대의 기차 전등이 된다.

New 52 이벤트 이후 앨런 스콧이 할 조던과는 다른 지구-2 출신의 인물이 되면서 지구에서 나온 마법의 힘이 앨런의 결혼 반지에 붙어 위 서술한 힘을 얻었다는 설정으로 리부트 되었으나, DC 리버스 이벤트 이후 이 설정은 단순 평행 세계로 밀려나고 둠스데이 클락을 기점으로 원래의 설정이 완전히 돌아온다.

3. 그린 랜턴 군단

그린 랜턴 군단은 위 그린 랜턴과는 능력이나 생김새만 비슷하지 실상은 전혀 다른 존재들로, 할 조던이 대표격이며 실제로 그린 랜턴 하면 할 조던을 먼저 떠올리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한 명이 아니라 여러 명으로 이루어진 슈퍼 히어로 군단이다.[5] 이들을 그린 랜턴 군단(Green Lantern Corps)이라 부른다. 녹색계통의 코스튬과, 눈주변을 가리는 아이마스크[6]를 애용한다.

자세한 내용은 그린 랜턴 군단 문서 참고.

4. 주변 인물/악당들

5. 작품 관련

파일:green-lantern-80th-1-1940-variant-nicola-scott.jpg
지구의 그린 랜턴들과 그린 랜턴 시리즈의 주요 인물들.
그림 작가 마틴 노델은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와 달리는 기차역에서 쓰이는 녹색 전등을 보고 큰 영감을 받아 동료 빌 핑거와 맥 게인스와 함께 1940년 7월, All American Comics #16을 통해 그린 랜턴 앨런 스콧이라는 캐릭터를 창조하였다. 앨런 스콧이라는 이름은 전화번호부에 있던 마음에 드는 이름 중 하나라고 한다.

그렇게 앨런 스콧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만화계의 황금기(Golden Age) 시절이자 2차 세계 대전 시절의 그린 랜턴의 인기는 슈퍼맨이나 배트맨, 원더우먼만 하지는 못했으나 영향력은 강했다. 하지만 슈퍼히어로 장르의 부흥을 이끈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나자, 서서히 인기와 그 영향력이 줄어들기 시작하고, 결국 1949년 6월 Green Lantern #38 (vol. 1)을 마지막으로 그린 랜턴 시리즈는 폐간된다.

이후 DC 코믹스의 편집자 줄리어스 슈워츠는 그린 랜턴을 능력과 히어로 명칭만 같은, 완전히 다른 설정과 다른 캐릭터로 재창조하도록 했다. 당시에 같은 상황에 놓여 있던 캐릭터 플래시가 먼저 이런 방식으로 재창조되어 흥행한 선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때 SF 히어로를 창조해보고 싶었던 그는, 작가 존 브룸과 길 케인에게 앨런 스콧의 능력과 히어로명을 지녔으되 그 설정은 바뀐 새로운 'SF버전의 그린 랜턴'을 창조하도록 하였다. 그리하여 1959년, Showcase #22에서 새롭게 그린 랜턴 할 조던의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그리고 얼마 안 가 그린 랜턴 군단의 설정도 덧붙여져, 그린 랜턴은 우주의 군대이자 경찰이라는 새로운 세계관을 지니게 되었다. 이러한 이야기는 슈퍼맨, 배트맨과는 여전히 비교할 수 없다지만 거대한 영향력과 인기를 얻게 되었고, 그린 랜턴에게 플래시와 함께 만화계의 은기(Silver Age)를 열게 되었다는 크나큰 영광을 준다. 이로서 그린 랜턴은 DC 우주 세계관의 메인 자리를 차지하며 전 DC코믹스 세계관에서 절대 빠지면 안 되는 프랜차이즈가 된다.

근 10년의 세월이 흐른 뒤, 줄리어스 슈워츠는 이번에는 그린 랜턴에게 단순히 SF 판타지가 아닌, 진짜 사회적인 문제를 다루는 쪽을 다루며 새로운 캐릭터성을 부과하려는 시도를 한다. 그리하여 1970년 4월, 작가 데니스 오닐과 그림 작가 닐 애덤스를 필두로, 그린 랜턴과 그린 애로우 둘이 콤비를 이루는 Green Lantern co-starring Green Arrow가 발매된다. 이 이야기는 1970년대 미국 사회를, 법을 준수하고자 하는 그린 랜턴과 진보주의를 상징하는 그린 애로우의 여행기를 통해 신랄하게 비판하였다. 특히 이 스토리에서 당시 독자들에게 가장 큰 충격을 안겨준 것은 #85와 #86에 기재된 "Snowbirds Don't fly" 에피소드. 그린 애로우의 사이드킥인 스피디 로이 하퍼 헤로인 중독에 시달리고 있다는 (당시 독자들의 입장으로서는) 엄청난 스토리였다. 때문에 이 당시의 그린 랜턴 관련 작품들은 당시 기준으로 만화계 전체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고, 만화계의 퓰리처상으로도 분류되는 아이스너상을 받았으며, 현재까지도 세계 최고의 만화 100선 내에 기재되어 있는 상태다. 당시의 그린 랜턴 만화들은 뉴욕 타임스, 월스트리트 저널 같은 언론사들에게 "만화계가 성장하고 있다"라는 최고의 찬사를 들었다. 그리고 현재는 메이저 만화계에 처음으로 정치적인 이슈와 성인 취향의 스토리를 선보이며 만화계의 청동기(Bronze Age)를 이끌어낸 대표적인 작품이라는 상징적인 평가를 듣고 있다. 그러나 그럼에도 이 시리즈의 전체 판매량은 생각보다 뒤떨어진 편이였고, 결국 14화 만에 끝나게 된다.

1980년대에 들자, 이후 특별한 작품이 나오지 않았던 그린 랜턴 시리즈는 판매량이 대폭 하락, 그로 인해 폐간과 재출간을 반복하게 된다. 때문에 할 조던이 그린 랜턴 직에서 사퇴하며 존 스튜어트 가이 가드너 같은 다른 그린 랜턴들이 새 주인공으로 바뀌는 식의 스토리 변혁이 계속해서 시도된다. 하지만 그러한 노력도 판매량 회복에 그렇게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고 결국 1986년 5월, Green Lantern #200 (vol.2) 이후 그린 랜턴 시리즈의 타이틀은 Green Lantern Corps (vol.1)로 바뀌며 이전보다도 외계인 캐릭터들과 우주 세계관에 조금 더 집중해나가는 방향으로 선회한다. 하지만 이 작품도 폐간되었고, 1988년 DC 코믹스의 첫 번째 세계관 설정 대격변 프로젝트인 무한 지구의 위기로 인해 새로운 Green Lantern (vol.3) 타이틀로서 부활한다.

그러나 미국 만화 최악의 위기 시기라 일컫어지는 1990년대[7]가 오며 DC 코믹스의 몰락이 일어난다. 때문에 DC 코믹스는 자신들이 지닌 여러 캐릭터들에게 각자 매우 충격적인 스토리를 안겨주며 판매량 회복을 노린다. 그리고 그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슈퍼맨의 죽음>에서의 슈퍼맨을 죽이고 < 나이트폴>에서의 배트맨의 장애인으로 만든 것이 큰 판매량 회복을 얻게 되자, 그린 랜턴도 이와 같은 충격적 대변혁이 불가피해진다.

1993년 8월 발간된 Preveiws vol.3에서 발표된 새로운 이야기는 군단의 운명을 두고 할 조던 우주의 수호자들이 대립한다는 스토리였다. 그리고 그 동안 쭉 그린 랜턴을 집필해오던 제라드 존스 작가가 계획했던 이 스토리는, 할 조던을 그린 랜턴 군단에 소속되지 않는 사상 최강의 절대적인 1인 랜턴으로 만들고, 그린 랜턴의 아치 네메시스인 시네스트로에게는 시네스트로만의 군단을 주는 결말로 이어지는 프로젝트였다. 그러나, 이 스토리가 충분히 충격적이지 않다고 판단한 당시 편집부는 급히 프로젝트를 바꾸어버리고 앨런 스콧을 할 조던으로 바꿀 때처럼 완전히 배경 자체를 갈아엎으려 했다. 때문에 당시 발행인 신분이던 폴 레비츠와 편집자들인 마이크 칼린, 데니스 오닐, 아치 굿윈 등이 새로운 스토리의 플롯을 짜게 되었으며, 그 스토리는 론 마즈라는 새 작가의 손에서 쓰도록 한다.

1994년 1월, 이렇게 탄생한 <Emerald Twilght (비췻빛 황혼)> 스토리는 사이보그 슈퍼맨 몽굴에 의해 코스트 시티와 그 시민들이 한 줌의 재로 변하자, 그린 랜턴 시리즈의 주인공이던 할 조던은 미쳐버려 그린 랜턴 군단/시네스트로/우주의 수호자들을 모조리 없애버리고 패럴랙스라는 악당으로 재탄생한다는 충격적인 스토리로 발간된다. 조금 뒤의 일이긴 하지만 그뿐 아니라 존 스튜어트는 <Darkstars>라는 안티 히어로팀에서 활동을 하다가 다리를 움직이지 못하는 장애인이 되었고, 가이 가드너는 본인의 시리즈의 <Guy Gardner>에서 반지를 잃고 "원래 외계인 혈통을 이어받은 자라 반지 없이도 순수 초능력이 있었다"라는 설정이 추가되어 "워리어"라는 완전히 그린 랜턴과 관련없는 히어로 캐릭터가 되었다. 쉽게 말해 이전 그린 랜턴 캐릭터들이 전부 다 사라지거나 쫓겨났고, 그 중에서도 특히, 얼마 전까지만 해도 주인공이던 할 조던은 DC 유니버스 내에서 최고로 사악한 악당 중 하나가 된 것이다.

이러한 엄청난 대격변이 일어난 이후, Green Lantern (vol.3) 타이틀은 #54를 기점으로 카일 레이너라는 젊고 밝고 생기넘치는 만화가가 마지막 우주의 수호자 간셋의 도움을 받고 마지막 그린 랜턴이 되어 지구를 위주로 활동한다는 식의 스토리가 되었다.

이러한 충격적인 스토리의 연속으로 인해 그린 랜턴 시리즈의 판매량은 다시 성장하게 되었고, 아예 새로운 스토리의 시작인만큼 신규 독자도 많이 늘어나게 된다. 카일 레이너라는 캐릭터 자체는 신선하며 개성만점이였고, 론 마즈 등의 작가들, 1997년을 기점으로는 그랜트 모리슨 등의 작가들로 인해 재미있는 스토리도 많이 추가되어 상당히 인기있게 잘 자리잡혔다. 그 덕에, 에메랄드 트와일라잇 이후 2년 뒤인 1996년 11월, DC는 칼 커셀 작가의 <Final Night (최후의 밤)>로 할 조던을 완전히 죽여버리고 그의 시대를 완벽히 끝낸다.

하지만 이와 같은 급한 변화를 좋게 보지 않는 사람들이 없을 리 만무했다. DC는 앨런 스콧에서 할 조던으로 그린 랜턴 세대 교체를 했을 때와 같이 긍정적인 반응이 주도적이기를 바랐으나, 당시 DC의 올드팬들은 그런 방안을 신선하게 생각하는 대신 엄청나게 분노하면서 H.E.A.T.(Hal's Emerald Attack Team)이라는 집단을 세우면서까지 항거했다. 이 집단에는 수많은 당시 작가들, 혹은 훗날 새롭게 들어온 작가들도 포함되어 있다.[8] 현재까지도 남아있는 H.E.A.T.의 주도 사이트의 링크. 할이 다시 주인공이 되어버려서 항거가 필요없어진 지금은 활동 중지 상태.[9] 참고로 그 때문에 지금 이 사이트를 열람하면 광고나 팝업창들이 더럽게 덕지덕지 나오니 유의 바람. 보면 알겠지만 사이트 명의 A부분은 실제 활동 집단의 명칭과는 달리 Attak이 아니라 Advanced다.

H.E.A.T.를 포함한 올드팬들은 자금을 털어 만화 잡지인 위저드(Wizard)지에 할 조던과 그린 랜턴 군단을 돌려달라는 광고를 기재하거나, 작가들에게 협박 편지를 보내면서까지 계속 분노를 표출하였고, 그런 그들의 분노를 잠재우고자[10] DC는 할 조던에 대한 이미지를 치켜세워주며 그를 단순한 악당이 아닌, 있을 수 없는 부당함을 당한 굉장히 비극적이고 입체적인 인물로 만들어주기 시작한다. 그가 "가장 위대한 그린 랜턴"이라는 별명으로 주로 불리기 시작한 것이 이 때문이다.

이 때문에 DC는 신인 작가 제프 존스로 하여금 1999년 11월의 <Day of Judgement (심판의 날)> 스토리라인으로 할 조던을 스펙터라는 영혼 영웅으로 부활시켜 카일 레이너의 보조 캐릭터로 만들었다. 이도 별로 인기 회복에 성과가 없자, DC와 론 마즈 작가는 결국 저스티스 리그 애니메이션으로 큰 인기를 끈 존 스튜어트를 그린 랜턴으로 복귀시키며 새 주인공으로 만들기로 한다. 그 때문에 우주의 수호자들과 오아 행성을 부활시키는 등 그린 랜턴 군단 부활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카일 레이너는 이온이라는 절대적인 그린 랜턴 포지션으로 바꾼다.

그러나 할을 몰아낸 지 10년도 되지 않아 카일 레이너의 그린 랜턴 시리즈도 판매량과 인기가 떨어지기 시작한다. 그린 랜턴은 만화를 주름잡던 여러 캐릭터들이 사라지고 세계관이 축소되어 그냥 타 캐릭터들과 능력만 다른 '재미있는 평범한 히어로물'이 되어버렸고, 패럴랙스도 죽어버린 관계로 시네스트로같은 이미지가 확실한, 최악의 네메시스를 대체할 만한 매력넘치는 악당이 나타나지 않던 관계로 이른바 '약발'이 떨어져 일반 대중들 사이에선 그린 랜턴만의 개인적인 이야기로는 위상이 예전보다 더 떨어지게 된 것이다.

일단 애초에 '죽어가던 전설의 그린 랜턴에게서 후계자로 선정되었다'라는 할의 기원 얘기보다, '패럴랙스라는 악마로 변한 할이 그린 랜턴 군단을 전부 죽이고 사라자자 최후의 수호자인 간셋에게 최후의 희망으로 선정되었다'라는 카일의 기원 얘기가 훨씬 더 복잡하기 때문에 초보자의 입문 난이도가 높아져 버렸다. 그 때문에 당시 나온 슈퍼맨 TAS 저스티스 리그 애니메이션 등에서는 캐릭터는 카일인데 기원/주요 스토리는 할 조던의 것을 그대로 따온다거나, 당시 만화책에선 시네스트로가 죽어있어 출연이 없었음에도 애니에선 그린 랜턴 최악의 적을 유일무이하게 시네스트로로 고정시키는 등의 웃기는 일이 계속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할 조던을 주인공으로 세운 J. M. 디머테이스 작가의 Spectre 타이틀이 2004년도에 할 조던 팬들의 지지도를 받지 못하며 폐간되고, 같은 년도에 다윈 쿡 작가의 명작 < DC: 더 뉴 프런티어>로 인해 그린 랜턴 할 조던이라는 캐릭터가 부각되자, DC 코믹스는 할 조던을 다시 그린 랜턴으로서 부활시키기로 결정한다.

그리하여 2004년 12월, 새로운 그린 랜턴 시리즈의 대표자로 발탁된 제프 존스 작가는 < 그린 랜턴 : 리버스>에서 "패럴랙스는 사실 할 조던이 아니었다"라는 설정을 만들며 할 조던을 다시 그린 랜턴의 주인공으로 복귀시킨다. 그뿐 아니라 시네스트로도 부활했으며, 가이 가드너도 워리어에서 다시 그린 랜턴으로 돌아간다. 그 외에도 그린 랜턴 군단을 완전히 부활시키며 옛날에 인기있던 캐릭터들을 모조리 다 재등장시킨다. 이후 존스 작가의 필두 아래 무한 지구의 위기 후 할 조던의 이야기와, 이후의 카일 레이너의 이야기로부터 계속 이어지던 Green Lantern (vol.3) 타이틀은 #181을 마지막으로 2004년 11월 폐간된다. 그리고 새로운 할 조던의 이야기가 2005년 7월부터 Green Lantern (vol.4)로서 출간되기 시작되고, 2006년 8월부터는 다른 그린 랜턴 군단원들의 이야기가 Green Lantern Corps (vol.2)로서 출간되기 시작한다.

이는 예전 할 팬들이 그랬듯이 당시 카일 팬들은 물론이고 애니메이션의 팬들인 존 스튜어트 팬들의 반발을 샀으나, 존스는 감정의 스펙트럼이라는 설정을 기반으로 할이 < 시네스트로 군단의 역습>, < 블래키스트 나이트>, < 워 오브 그린 랜턴즈> 같은 DC 코믹스의 대형 이벤트들에서 주역으로 활약하게 만들면서 그린 랜턴 프랜차이즈의 인기와 판매량을 역사상 최대치로 상승시켰다. 운 좋게도 그 시기는 전 세계적인 슈퍼히어로붐이 일어나기 시작하던 시기였고, 그 때문에 할 조던의 이미지가 거의 "유일무이의 그린 랜턴" 수준이 되면서 애니메이션으로 사랑받던 존 스튜어트와의 인기는 간신히 추월한 대신 얼마 전까지 그린 랜턴의 주인공이던 카일 레이너와의 인기는 카일이 할의 인기를 감히 넘보지 못하는 수준이 된다.

그리고 그 당시 존스의 그린 랜턴은 원더우먼은 물론이고 심지어 만화적인 인기도가 영원불변일 것만 같았던 슈퍼맨을 뛰어넘어 버리는 엄청난 위상을 얻게된다. 슈퍼맨 만화가 당시 평가가 좋지 않았던 것도 그린 랜턴의 인기도 추월에 한 몫했지만 말이다.

그리고 존스가 그린 랜턴 세계관을 새롭게 그려내는 과정에서 많은 설정이 덧붙여졌는데, 그로 인해 그린 랜턴이 가진 DC 코믹스 내에서의 위상이 어마어마하게 커졌다. 모든 우주 생명의 시작에서 온갖 적들과 사건의 기원이 모두 그린 랜턴으로 통합된 것이다.

이렇듯 그린 랜턴은 엄청난 판매량과 호평을 받으며 승승장구 하게 되었고, 그러한 믿음을 기반으로 삼아 워너 브라더스 사에서 실사영화로 제작되었다. 그렇게 2011년 6월 < 그린 랜턴: 반지의 선택>이 개봉한다. 그러나 막상 개봉을 하고나니 원작에 비해 조악하기 짝이없는 줄거리와 볼거리를 가진 영화는 결국 흥행에 참패하였고, 이 영화는 그린 랜턴 프랜차이즈가 가진 긍정적 이미지를 상당히 격하시켜 버려 판매량에도 안 좋은 영향을 끼치게되는 결과를 낳았다.

이후, 2011년 11월 DC 코믹스의 대대적인 리부트 이벤트인 뉴52로 인해 그린 랜턴도 vol.4가 폐간되고 vol.5가 시작되었지만, 작가는 그대로 제프 존스가 이어가며, 이야기는 계속 해서 vol.4를 따르게 된다.

이 이야기에서 존스는 사이먼 배즈라는 9.11 테러 사건 이후 고통받는 무슬림을 상징하는 새로운 캐릭터를 창조해낸다. 테러 사건에 휘말리는 무슬림이 메이저 슈퍼히어로가 된다는 설정은 꽤나 혁신적이였다.[11]

그리고 2013년 5월을 마지막으로 제프 존스가 그린 랜턴 관련작에서 손을 떼었다.

하지만 존스는 그린 랜턴을 떠난 뒤 마지막 기념비 적으로 저스티스 리그 타이틀에서 공황 장애로 고통받는다는 설정의 새로운 그린 랜턴 제시카 크루즈를 그린 랜턴 세계관에 편입시킨다.

이후 곧바로 로버트 벤디티라는 새로운 작가가 그린 랜턴 메인 스토리 작가로 부임하였는데, 각 캐릭터들의 성격에 대한 무지와, 지루한 스토리의 반복, 또 존스가 만들어놓은 그린 랜턴만의 매력적인 설정들을 평범한 SF 영화에 나올 법한 식상한 설정들로 자꾸 바꿔서 원성이 자자했다.

DC 리버스 프로잭트로 인해 Green Lantern (vol.5)도 #52를 마지막으로 폐간되게 되었고, 이후 2016년에 신참 랜턴들의 고군분투를 다룬 Green Lanterns와 할 조던과 그린 랜턴 군단의 이야기를 다룬 Hal Jordan and the Green Lantern Corps 타이틀이 새로 생겨났다. 그 중 할 조던 타이틀을 잡은 로버트 벤디티는 욕을 너무 많이 먹어서인지 다시 자신이 파괴시킨(?) 설정들을 하나 둘씩 돌려놓고 있고 각자 캐릭터들의 성격들도 많이 이해한 상태가 되어서 최근에는 시리즈들이 나쁘지 않은 평을 듣고 있고, 샘 험프리스 작가에서 팀 실리 작가로 이어지는 그린 랜턴즈 타이틀의 경우에도 나쁘지 않은 평을 받고 있다.

2018년 중반부터 벤디티 작가가 그린 랜턴 관련작에서 손을 떼고 호크맨 시리즈를 맡을 예정. 차후의 그린 랜턴 작가는 그 유명한 미국 만화계의 전설 그랜트 모리슨이라는 루머가 급부상 하였으며, 확정되었다. 이 때문에 당시 대다수의 그린 랜턴 팬들이 좋아서 날뛰었다. 작가 확정 소식의 영향만으로 그린 랜턴에게 관심없던 상당수의 코믹스 팬들이 “그린 랜턴 입문 어떻게 하나요”라는 댓글을 달 정도로 관심을 많이 보일 정도.

하지만 그랜트 모리슨의 그린 랜턴 시리즈가 "시즌 1"을 돌파한 현재에서는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평가를 갖고 있다. 그랜트 모리슨답게 과거에 한번 나오고 완전히 잊혀져 있던 설정들을 모조리 끌어모은 점에서 올드팬들이나 골수팬들에게는 환영받았지만, 만화를 가볍게 즐기는 팬들 입장에서는 수백편을 보아야만 이해가 가능한 설정과 캐릭터들과 잊혀진 떡밥들을 아무런 배경 설명없이 "우리가 돌아왔다!" 식으로 툭 가져다놓으니 고전 만화들을 일일이 봐야할 수도 없어서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제프 존스의 작품들도 비슷한 성향이지만, 존스의 경우에는 과거 캐릭터가 나오면 그 캐릭터들의 옛날 이야기를 하나하나 재조명 했기에 비교가 꽤 되고 있다. 거기다가 모리슨답게 상당히 몽환적이고 간접적인 줄거리가 많은지라[12] 실험적인 작품의 탄생을 기다리는 독자들은 환호할 지라도 이전의 소년만화스럽던 그린 랜턴 시리즈를 즐기던 입장에서는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그랜트 모리슨은 시즌 2 시리즈가 다 끝나면, DC 코믹스에서 잠정 은퇴한다고 했다. 어쩌면 최후의 작품이 될 수도.

그리고 2020년 진행되는 인피닛 프런티어 리부트에서 그린 랜턴 시리즈가 다시 한번 개편되었다. 주인공을 할 조던에서 존 스튜어트로 바꾸고 평행세계나 다른 타임라인의 지구 그린 랜턴들을 본 세계관으로 편입하려는 시도를 하는 등 혁신을 꾀하는 중이지만 딱히 특색 없는 정치 스토리의 반복과 작가의 할 조던 혐오 루머 때문에 평가는 미묘한 편.

안타깝게도 초반부터 미묘했던 평가는 나아질 기미 없이 억지로 신캐릭터 밀어주기, 글만 많은 정치 싸움 이야기, 정치적 올바름 논란 등의 이야기거리만 가득한 작품으로 변질되었고 점점 나락을 가게 되어 존 스튜어트 체제로 바뀐 새로운 그린 랜턴 시리즈는 역대 최악의 시리즈라는 오명을 쓰면서 폐간 절차를 밟았다. 현재는 리런치조차도 못 받고 있다. 21세기에 들어 원더우먼마저도 넘어설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과거와 비교하면 상당히 아쉬운 상황이 되었다.

6. 주요 스토리

7.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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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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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대한민국에서 저평가 받는 히어로

영화의 실패 이후 외국에서는 그저그런 "영화 망한 히어로" 취급을 받게 되었지만, 대한민국에서는 네이버 블로그, 유튜브, 디시인사이드, 루리웹, 페이스북, 익스트림 무비같은 각종 영화 게시판 등 포털사이트들에 다른 히어로들과 비교를 하며 그린 랜턴들은 기본적으로 멍청한, 히어로가 될 자격이 없는 쓰레기 캐릭터라며 비하하는 글이 보이는 편. 특히 할 조던이 그 대상이 되곤 한다.

물론, 영화 하나로 생긴 편견이 스노우볼처럼 굴러가 커졌기 때문에 생긴 문제다.[14]

영화의 부진과 그 영화를 디스하는 옆동네의 캐릭터 데드풀, 애니 저스티스 리그:워에서 표현된 개그 캐릭터 이미지, 반지닦이라는 유행어, 그리고 그린 랜턴 관련글을 올리는 한국 사람들의 왜곡된 뇌피셜 등등이 동시기에 겹쳤기 때문에 80년에 달하여 이어내려져온 원작의 캐릭터성이나 캐릭터가 가진 주제 자체가 단숨에 굉장히 왜곡되어 대한민국에서 최악의 쓰레기 캐릭터 이미지로 낙인찍혀버린 것이다.

특히 반지닦이라는 웃긴 오역 자막으로 인한 유행어의 여파가 큰데, 정작 그 유행어를 처음 알린 사람은 그린 랜턴이라는 캐릭터를 현재까지도 굉장히 아끼고 좋아하는 진심어린 팬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그린 랜턴이라는 만화를 완전히 망친 영화를 평소처럼 비판하던 와중, 정말 말도 안되는 오역 불법 자막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그걸 웃기게 보여준 것이 이미지 악화의 화근이 된 것이다.

데드풀 시리즈에서 라이언 레이놀즈가 그린 랜턴을 까던 것이 이 상황에 기름을 부었는데, 보면 알겠지만 데드풀/레이놀즈가 까는 그린 랜턴은 엄연히 자신의 커리어를 망친 영화판 그린 랜턴에 가까웠다. 오히려 레이놀즈는 영화가 망한 후에도 만화판에 대해서는 꽤 호의적으로 대했었다.

이 때문에 캐릭터는 몰라도 그냥 아무 이유없이 까거나 이미지만 봐도 거른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반대로 그린 랜턴 만화가 영화의 부진을 딛고 미국 만화 판매량에서 상위권을 채갔다는 소식이나, 워너브라더스가 그린 랜턴 군단 영화화를 새롭게 추진 중인 것처럼 그린 랜턴에 관련된 긍정적인 기사가 나오면 대부분 “반지닦이가?? 왜??”하는 식의 댓글이 상당히 많이 나온다.

원작이나 영화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사람들이 비판하는 경우에는 그 사람들이 얘기하는 점은 "그린 랜턴은 상상력이 힘인 캐릭터고, 상상하는 모든 것을 만들 수 있는데, 그린 랜턴들, 특히 할 조던은 상상력이 부족하다. 고로 그린 랜턴들은 자격이 없고 멍청하다"라고들 하는 것이다.

하지만 파워 링 항목만 봐도 알 수 있듯이, 그린 랜턴의 능력은 단지 "상상하는 모든 것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 의지를 가진다면 상상하는 모든 것을 만들 수 있는 것"이며, 그린 랜턴들의 힘은 "상상력"이라는 부분이 최우선되는 것이 아니라, "의지", 즉 정신력이나 용기에 관한 부분이 크게 작용한다.[15][16][17]

오히려 이 특성이 그린 랜턴을 다른 히어로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존재들로 만들어주는 것이다. 왜냐면 대부분 단순 무력으로 싸우는 다른 히어로들과는 달리, 이들은 아무리 몸이 약하더라도 순수히 본인들의 정신으로만 싸우기 때문에 집중만 똑바로 하면 최상급의 능력치를 발휘할 수 있기 때문. 때문에 그린 랜턴들은 반지가 없더라도 자신의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의지가 아주 강인한 영웅들인 것이다.[18]

이런 의지로 앞만 보고 달린다는 요소들을 열혈 소년 만화 주인공처럼 각색한 작품들이 주목을 받았기에,[19] 사람들이 자극적인 모습으로 왜곡해 올리기 때문에 "멍청하다"는 이미지 하나만 강조될 때까지 오게 된 것이다.

특히 한국이 이런 부정적인 말을 가장 심하게 하는 편이고 스토리 왜곡도 가장 많이 하는 편이다. 다른 나라에서도 저런 말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독자들이 저런 말이 나올 때마다 반박하는데, 한국의 경우 그런 경우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 애초에 엔하계 위키들 또한 이러한 현상에 일조한 바가 큰데, 당장 MCU의 성공 이후 유튜브 등지에 난립한 자칭 히어로 전문가들이 왜곡된 위키의 정보를 곧이곧대로 믿고선 거기에 뇌피셜을 섞어 추가로 왜곡해 진실인양 떠벌리며 부풀려진 것이다. 좋은 예로 닥터 스트레인지 인간쓰레기설의 기원이 바로 여기 나무위키다.

이런 말들 외에도 "그린 랜턴 영화가 망한 이유는 아예 원작 캐릭터부터가 인기도 없었고 만화도 별로 안 팔렸어서 그렇다"는 의견이 있는데, 이건 원작을 봤든 안 봤든 자본주의 사회가 돌아가는 구조를 정말 조금만 생각해보면 정말 말도 안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만화부터가 너무 매력없고 재미없어서 안 팔리는데, 회사가 그 엄청난 손해를 다 무릅쓰고 봉사 정신으로 80년을 꾸준히 연재시키고 영화사는 2000~3000억원을 부어서 영화를 만들려 했다는 소리가 되는 지라... 심지어 그린 랜턴 영화화 제작이 이루어지던 시기는 원더우먼같은 누구나 다 아는 상징적인 캐릭터조차도 실사화로 안 팔릴 것 같다며 만들기를 주춤대던 때였다.

어쨌든 이런 이유 때문에 그린 랜턴 명작들을 봐온 수많은 독자들이 이 상황을 답답해 하는 편이다.

쉽게 말하면 누군가 특정 커뮤니티에다가 드래곤볼 얘기만 하면 원작 만화에 대한 얘기나 제대로 된 답글은 하나도 없고 드래곤볼 에볼루션의 박준형 관련 농담만 나오는 꼴이다보니...

8.1.1. 한국의 그린 랜턴 팬들

이런 국내의 극단적인 반응 때문에 한국의 그린 랜턴 팬들은 상당히 지친 기색을 많이 보이고 있다. 자기가 어떤 히어로를 좋아하는지 주변에다 말도 못 꺼낸다는 말이 나오는 것은 기본이고, 용기내어 말을 꺼내도 그 순간 갖가지 조롱을 듣는다고 한다. 팬아트같이 시간과 정성을 들여야 하는 작품을 만들어도 한국에서는 뭐 그딴 걸 만드냐는 식의 놀림감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코믹스 팬들 사이에서는 “한국 사이트에 그린 랜턴이라는 단어 치지 마라. 진짜 보기만 해도 힘빠진다”라는 말도 간간히 나오는 편이다.

코믹스 한국 정식 발매 현황도 2020년 New 52! 그린 랜턴 Vol.3을 끝으로 제프 존스 런 그린 랜턴 작품이 정발이 완료되었으나, 국내 판매량이 낮아 더 이상의 정발이 불투명하기에 팬들도 계속 원서만 구입하고 있는 처지다. 또한 그린 랜턴 시리즈를 이해하기 위해 필수적인 제프 존스 런 이전 작품은 역시 상당한 배경 지식이 필요한 제로 아워: 크라이시스 인 타임을 제외하고는 정발되지 않은 데다, 제프 존스 런 작품도 시네스트로 군단의 역습 이전 작품인 그린 랜턴 1~3권이 정발되지 않았고, 게다가 그린 랜턴 입문에 필수적인 그린 랜턴: 시크릿 오리진 및 시네스트로 군단의 역습이 품절된 상태여서 입문이 어려운 상태다. 그린 랜턴 원작의 메인 모토와 주제가 “고통과 슬픔, 두려움을 인내하고 이겨내는 의지”라는 것을 보면, 아이러니한 부분이다.

그린 랜턴의 운명은 다음 영화의 완성도로 결정된다. 그린 랜턴이 이렇게 놀림받는 것은 두 말할 것 없이 반지의 선택이 개똥망영화인 것이 크다. 영화는 가장 대중적인 매체라서 많은 사람들이 접하기 쉽다. 영화에 큰 실망을 한 많은 사람들이 몇백배는 괜찮은 작품들인 원작 코믹스나 애니메이션을 구태여 찾아볼 리가 없다.

거기에 라이언 레이놀즈가 제작한 데드풀 데드풀 2가 시나리오의 힘을 가진 좋은 작품들이었다는 것도 그린 랜턴의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혔다. 이것은 물론 이 영화로 타격을 입고 만회하겠다는 생각에 4년동안 독하게 마음 먹고 데드풀을 준비한 레이놀즈의 잘못은 아니지만 말이다.

그렇기에 앞으로 한국에서의 그린 랜턴의 이미지는 DC 유니버스(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새로 제작되는 그린 랜턴 영화에 모든 것이 걸려있다. 작품이 괜찮게 나올 경우 얼마든지 이미지는 회복이 가능하다.


[1] 가운데의 붉은 옷을 입은 인물은 2차 대전 시기 연재 당시의 그린 랜턴 앨런 스콧, 맨 뒤 얼굴은 최초의 지구인 그린 랜턴 군단원 할 조던, 그 앞의 총을 쏘는 인물은 존 스튜어트, 그 옆에서 인상을 찡그리고 있는 남자는 가이 가드너, 맨 앞에 있는 남자는 카일 레이너, 그 뒤의 남자는 사이먼 배즈, 그리고 맨 뒤의 여자는 제시카 크루즈다. [2] 아래에도 나와있지만 " 상상력"이 아니다! [3] 이 의지라는 주제는 캐릭터의 설정이 제대로 확립되지 않았던 당시부터 정해졌다. 이 주제 때문에 원더우먼의 원작자이자 거짓말 탐지기의 발명가인 윌리엄 몰턴 마스턴은 그린 랜턴 코믹스 마지막 페이지에 "그린 랜턴이 사용하는 의지력이란 도대체 무엇인가?"에 대한 자신의 해석을 아이들의 입맛에 맞추어 적기도 했으며, 수많은 작가들이 그린 랜턴 코믹스를 집필하며 "그래서 의지력이란게 뭔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집어넣곤 한다. 해외 팬들의 댓글들을 보면 가끔 일부 사람들이 "그린 랜턴이 나의 우울증 해소에 도움이 되었다"라며 썰을 푸는 사례들이 있는데, 아무래도 "의지"라는 주제를 표현하기에는 자신의 정신적 문제를 스스로의 정신력으로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효과적이므로 작가들이 이런 장면을 자주 내놓기 때문에 생기는 특징이다. [4] 즉, 무언가를 만든 동안은 초집중 상태이기 때문에 딴 생각을 조금이라도 하면 안된다. 슈퍼맨: 레드 선에서 가이 가드너를 비롯한 지구의 그린 랜턴들이 슈퍼맨을 가둘만큼 강력한 정육면체를 유지시키던 도중 각자 다른 생각을 조금씩 해버려 결국 슈퍼맨에게 결계가 박살나버린 것이 그 예시. 반대로 메인 유니버스에서 카일 레이너는 잠도 안 자고 27시간 동안 일체의 딴 생각을 전혀 안한 상태로 오라이온을 살릴 심장 유지장치만 상상하는, 일반인은 절대 불가능한 미친 집중력을 보여줬다. [5] 사실 처음부터 이들이 그린 랜턴 군단을 창설하려고 한건 아니고, 처음엔 맨헌터라는 이름의 로봇들로 우주 경찰을 구성했었다. 그러다가 이들이 시스템적인 오류가 생겨서 멀쩡한 행성계 하나를 전멸시켰다. 경악한 가디언들은 이들을 폐기하고 그린 랜턴군단을 창설했다. 참고로 이 맨헌터의 학살 때 살아남고 복수귀가 된 사람이 바로 아트로시터스. [6] 존 스튜어트와 가이 기드너는 사용하지 않는다. 여타 외계인 그린 랜턴들도 그렇다. [7] 코믹스 업계 전반이 침체하여 판매량이 곤두박질치고, 만화 회사들은 판매량을 올리기 위해 자극적이고 막장스러운 스토리를 내놓았다. [8] 할 조던을 창조한 인물인 존 브룸, 길 케인은 물론이고 머피 앤더슨, 조 기엘라, 줄리어스 슈워츠, 마이크 올레드, 제이 부스비, 커트 뷰식, 토니 이사벨라, 앤드루 카돈, 롭 슈웨거, 그리고 알렉스 로스 등이 있다. [9] 다만 아직도 당시 H.E.A.T. 멤버들이 당시의 부조리에 대해 계속 성질을 부린다. 물론 지금은 "다 끝난 일인데 H.E.A.T.는 이제 좀 그만해라"라는 소리가 많은 편. [10] DC 내부에서도 할 조던이 매우 안 좋은 대우를 받은 거라 믿는 작가들이 있었기도 하다. [11] 당시만 해도 미스 마블 카말라 칸 같은 캐릭터들은 존재하지도 않았다. 무슬림의 고통스러운 삶을 메이저 코믹스 회사가 표면적으로 대놓고 드러내려고 한 시도는 그린 랜턴 사이먼 배즈가 거의 최초라고 해도 무방하다. [12] 심지어 한 에피소드는 에피소드 전체가 시(詩)로 이루어져 있다! [13] 의도를 보면 특별히 여성 평등이나 여성 권리 신장을 생각하고 비판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 다만 여자친구 캐릭터가 죽고 남자 캐릭터가 고뇌하는 클리셰에 말 그대로 “질려서” 비판한 거라고 한다. 때문에 시몬은 반대로 주인공 여자 캐릭터가 맨날 완벽하고 쿨하고 남자 캐릭터보다 무조건 더 잘났고 하는 이야기도 “질려서” 안 좋아한다. 여자들도 남자들처럼 밝은 사람도 있고, 어두운 사람도 있고, 사회적인 사람도 있고, 찌질이도 있고, 얌체도 있고, 무뚝뚝한 사람도 있고, 웃긴 사람도 있는데, 왜 맨날 여자 주인공 캐릭터들은 다양한 캐릭터 스펙트럼을 보이는 남주인공에 비해 찌질한 남자 조연들을 비웃는 무뚝뚝 카리스마 여전사들만 보이냐는 것이다. 그래서 그녀의 작품들을 보면 주인공들이 대부분 유머감각 넘치고 인간적이며, 상황따라 때때로 찌질하게 굴기도 한다. [14] 실사화 작품인 그린 랜턴: 반지의 선택은 기존의 팬들도 비하한다. 사실, 오히려 일반인들에게는 그냥저냥 평범하고 지루한 히어로 작품이라 소리소문 없이 묻힌 영화판을 최악의 유치찬란한 쓰레기라고 처음에 가장 강력히 비난하고 비판하여 수면 위로 끌어들인 쪽은 그린 랜턴 원작팬들이다. 그러한 팬들의 여론이 확산되고 많은 팬들에게 웃음을 주고 공감을 사며 더욱 퍼지자, 일반인들에게도 소문이 왜곡되어 돌아서 지금은 이미지가 이 지경까지 온 것이다. 현재는 오히려 멋모르고 남들이 까니까 영화도 안보고 그린 랜턴 자체가 뭔지 모르는데도 그냥 까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15] 애초에 설정부터가 상상하는 것을 맘대로 창조할 수 있다 해도, 그 창조에 걸맞은 의지가 없으면 컨트롤 자체가 불가능하다. 그린 애로우, 플래시, 심지어 배트맨도 이 반지를 컨트롤 하려 했으나 다 일시적으로밖에 못하고 포기했다. [16] 의지없이 그냥 상상하기만 해도 모든 것을 만드는 캐릭터는 볼툼 정도에 해당된다. 그런데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볼툼은 이레귤러한 랜턴의 힘을 가진 녀석인데다가 의지없이 상상의 힘을 쓰다보니 너무 전지전능해 그 힘에 완전히 빠져들어 최악의 쓰레기 인성으로 타락하고야 만다. 이것만 봐도 그린 랜턴이 상상의 힘을 최우선적으로 내놓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7] 할 조던은 파워 링이 아닌 마더박스의 힘으로 신이 된 적이 있다. 배트맨을 포함해 동시에 신이 된 저스티스 리그 멤버들이 신의 힘에 휘둘리던 것과는 달리, 할은 꼭 필요한 곳에만 힘을 쓴 뒤 스스로의 의지로 신의 능력을 포기했다. 이건 배트맨조차 불가능한 위업이었다. [18] 단적인 예로 할 조던은 반지가 없으면 무쓸모라 생각하겠지만, 슈퍼맨: 레드 선에서는 포로로 잡혀 매일마다 고문을 당하는 상황 속에서 수년 동안 망부석처럼 가만히 있었고, 맥스웰 로드가 지배한 지구에서는 반지없이 로드의 텔레파시를 정신력으로 씹어버려서 직접 죽일 수 밖에 없었다는 언급이 나온다. 참고로 로드의 텔레파시 수준은 마블의 프로페서 X와 동급 수준. 팔에 엄청나게 굵은 물체가 관통했는데도 아무 일 없다는 듯이 대화를 하며 뽑아버린 적도 있고, 정신만으로 우주적 존재 스펙터를 통제했다. 플래시포인트에서는 독재자 아쿠아맨을 막기 위해 자살 폭탄 임무를 가는 데도 죽기 직전까지 농담 따먹기나 하면서 자신의 죽음을 굉장히 즐거워한다. [19] 위 주석에 나온 예시만 봐도 모르는 사람들은 멍청하다고 생각한다. 아니, 어느 미친 놈이 죽으러 가는데 즐거워하는가? 일본식 소년 만화를 보는 경우에는 이런 캐릭터성을 이해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슈퍼히어로물을 볼 때에 대해서는 꽤 많은 독자들이 이런 캐릭터가 낮설어서 잘 이해를 못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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