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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8 20:33:21

투표용지

1. 개요2. 대한민국의 투표용지
2.1. 후보가 사퇴한 경우 처리2.2. 기표봉2.3. 관련 범법행위2.4. 역대 투표용지
3. 미국의 투표용지4. 일본의 투표용지5. 대만의 투표용지6. 홍콩의 투표용지7. 북한의 투표용지8. 이란의 투표용지9. 독일의 투표용지10. 아르헨티나의 투표용지11. 영국의 투표용지12. 프랑스의 투표용지13. 네덜란드의 투표용지14. 벨기에의 투표용지15. 러시아의 투표용지16. 스웨덴의 투표용지17. 이집트의 투표용지

1. 개요

투표용지(投票用紙/Ballot Paper)는 선거 투표를 할 때 쓰는 일정한 양식의 종이다. 선거표( 북한에서 쓰는 표현) 또는 투표지라고도 부른다. 기표를 하는 방식에 따라 기명식(자서식) 투표용지냐 기표식(기호식) 투표용지냐가 다르다.

"기표식(기호식)"은 그 선거구에 출마한 후보들을 전부 투표용지에 나열해 놓고 후보마다 기표하는 칸을 하나씩 만들어서 지지하는 후보의 칸에 지정된 표시를 하도록 만들어 놓은 방식이다.

반면, " 기명식(자서식)"은 그냥 빈 칸을 하나 만들어 놓고 지지하는 후보의 이름을 직접 적도록 만들어 놓은 방식이다. 초·중·고등학교에서 반장선거를 하면 담임선생님께서 종이쪽지를 나눠주고 지지하는 후보의 이름을 적은 뒤 이름이 안 보이게 접어서 내라고 하는 것이 대표적 예시이다.

한국이나 대만 등 대부분 국가는 기표식(기호식) 투표용지를 사용하며, 일본 이란 등 소수의 국가는 기명식(자서식) 투표용지를 사용한다. 미국과 스웨덴처럼 기표식(기호식)을 기본으로 하되 기명식(자서식)을 보조적인 수단으로 병행하는 나라들도 있다. 예를 들어 마음에 드는 후보가 없으면 유권자가 자기가 생각하는 사람을 적어넣을 수 있게 하는 식이다. 프랑스 아르헨티나, 이스라엘 처럼 각 후보마다 투표 용지를 발행해서 유권자가 여러 장의 용지 중 하나를 선택하는 방식도 존재한다.

도장이 따로 있는 한국, 대만을 제외하면 대체로 X자나 V자를 기호 표시로 많이 쓰는 편이다. 또한 같은 투표방식을 채택하더라도 투표용지에 글자와 숫자만 써져있는 경우도 있고, 정당로고를 넣는 경우도 있으며, 아예 후보와 상관없는 기호를 삽입하거나[1] 후보 얼굴사진까지 같이 인쇄되어 나오는 경우도 있는 등 가지각색이다. 그래서 개도국인 나라들의 투표용지가 선진국보다 화려한 경우도 종종 볼수있기도 하다.

인도, 브라질, 베네수엘라처럼 전자투표를 해서 투표용지가 따로 없는 나라도 있다. 이들 나라에서도 과거에는 투표용지가 있었지만 전자투표가 이루어지면서 굳이 투표용지를 따로 만들 필요가 없어지면서 사라진것이다. 인도는 연방 단위 선거는 유권자가 무려 9억 명(...)이라 전자투표지만 주 단위 선거로 내려가면 일부 주에서는 투표용지 쓰는 데도 있다. 홍콩은 전자투표를 하지만 투표용지가 있다. 전자투표를 하면 투표용지가 그 자리에서 인쇄된다.

감비아는 특이하게도 투표용지가 없고 유리구슬이 투표용지의 역할을 대신한다. 감비아의 높은 문맹율 때문에 투표용지를 사용하면 엉뚱한 후보에게 투표하거나 무효표가 속출하여 민의 왜곡이 심해질 우려가 있기 때문. 기표소에는 후보자 수와 같은 개수의 드럼통이 준비되어 있고, 유권자는 투표용 구슬 1개를 받고 기표소로 들어가 원하는 후보자의 드럼통에 구슬을 넣으면 된다. 다만 2020년대에는 후보자 수가 많아진다는 이유로 투표용지를 따로 발행하는 식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2. 대한민국의 투표용지

제헌 국회의원 선거때부터 기호식 투표용지를 사용하며,[2] 기표를 할 때도 기표소 안에 비치된 기표봉(卜자 있는 도장)을 사용하여 기표해야만 유효표로 인정된다. 단, 거소투표의 경우 개인이 가지고 있는 용구로 기표할 수 있다. 투표용지의 자세한 무효표/유효표 기준에 대해서는 무효표 문서에 서술되어 있다.

대한민국 선거에서 사용되는 투표용지 제조는 무림제지 한솔제지가 양분하고 있다. 다만 시장규모는 5억원으로, 그렇게 돈이 되는 사업은 아니라서 홍보 효과를 노리고 참여한다고 한다. # 이후 미리 선정된 약 60여개의 인쇄소에서 투표용지를 인쇄하여 조달한다.

투표용지 레이아웃은 다음과 같다.
1개 선거구에서 2개 이상의 선거를 동시에 진행할 경우 투표용지의 색깔로 용도를 구분한다. 위조를 막기 위해 투문과 은화(위조 방지를 위해 들어가는 숨은 그림) 등을 삽입하고 있으며, 한 차례 코팅되어 나와서 훼손을 방지하고 있다.

장애인 단체들을 중심으로 그림, 기호가 있는 투표용지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 (연합뉴스 - 출처)

후보의 기호는 다음과 같이 부여된다.
공직선거법 제150조 ③후보자의 게재순위를 정함에 있어서는 후보자등록마감일 현재 국회에서 의석을 갖고 있는 정당의 추천을 받은 후보자, 국회에서 의석을 갖고 있지 아니한 정당의 추천을 받은 후보자, 무소속후보자의 순으로 하고, 정당의 게재순위를 정함에 있어서는 후보자등록마감일 현재 국회에서 의석을 가지고 있는 정당, 국회에서 의석을 가지고 있지 아니한 정당의 순으로 한다.

④ 제3항의 경우 국회에서 의석을 가지고 있는 정당의 게재순위를 정함에 있어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정당은 전국적으로 통일된 기호를 우선하여 부여한다.
1. 국회에 5명 이상의 소속 지역구국회의원을 가진 정당
2. 직전 대통령선거, 비례대표국회의원선거 또는 비례대표지방의회의원선거에서 전국 유효투표총수의 100분의 3 이상을 득표한 정당

⑤ 제3항 및 제4항에 따라 관할선거구선거관리위원회가 정당 또는 후보자의 게재순위를 정함에 있어서는 다음 각 호에 따른다.
1. 후보자등록마감일 현재 국회에 의석을 가지고 있는 정당이나 그 정당의 추천을 받은 후보자 사이의 게재순위는 국회에서의 다수의석순. 다만, 같은 의석을 가진 정당이 둘 이상인 때에는 최근에 실시된 비례대표국회의원선거에서의 득표수 순
2. 후보자등록마감일 현재 국회에서 의석을 가지고 있지 아니한 정당이나 그 정당의 추천을 받은 후보자 사이의 게재순위는 그 정당의 명칭의 가나다순
3. 무소속후보자 사이의 게재순위는 관할선거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추첨하여 결정하는 순

즉, 원내정당 의석 수 순, 원외정당 가나다순, 무소속 순서로 부여된다. 이 중 제4항에 해당하는 정당은 전국적으로 통일된 기호를 부여한다. 통일기호에 해당되는 번호는 그 정당이 공천하지 않더라도 다른 정당이 사용할 수 없다.

따라서 제22대 국회 기준으로 통일된 기호를 부여받는 정당은 1번 더불어민주당, 2번 국민의힘, 3번 조국혁신당, 4번 개혁신당이다. 즉 기타 정당 및 무소속 출마 후보는 최소 기호 5번부터 시작하게 된다.

2.1. 후보가 사퇴한 경우 처리

투표용지 인쇄일[5] 전에 사퇴했다면 본투표일에도 기표란에 ‘사퇴’라는 글자가 표시된다. 그 이후에 사퇴를 한 경우라면, 만약 사전투표 기간 이전에 사퇴했다면[6] 즉석에서 인쇄되는 사전투표 용지에는 해당 기표란에 ‘사퇴’라는 글자가 표시된다. 하지만 본투표일에는 이를 무를 수 없어 대신에 투표소 입구에 벽보나 현수막으로 해당 후보자의 사퇴 안내문이 공고된다. #

2.2. 기표봉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기표봉 문서
번 문단을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2.3. 관련 범법행위

기표된 투표지를 촬영하는 행동 등의 경우 선거법 위반으로 2년 이하의 징역 혹은 4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투표용지는 기표 전, 투표지는 기표 후라는 판례가 있다. # 그리고 이 경우 해당 투표지는 무효표가 된다.

투표용지를 고의적으로 훼손하는 경우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2.4. 역대 투표용지

제헌의회 선거 때부터 1967년 제7대 국회의원 선거까지는 투표용지에 후보자 기호를 아라비아 숫자가 아닌 작대기로 표시했다. 해방 전후기 당시에는 문맹률이 높았던 데다가 문맹률이 낮아진 1950년대와 1960년대 초반에도 학력 수준이 높다고 보기는 힘들기에 작대기식으로 기호 표기를 했다. 1971년 제7대 대통령 선거부터 아라비아 숫자로 인쇄되기 시작했다. 1991년 지방선거 이전까지는 국민투표를 제외하면 투표용지에 한자가 같이 기재되어 있었다. 1991년 지방선거에서 (국민투표를 제외하면) 최초로 한글과 아라비아 숫자로만 인쇄된 투표용지가 사용되었으며, 이듬해인 1992년 제14대 대통령 선거 때 다시 한자와 한글이 병용된 투표용지가 쓰였지만 1995년 실시된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부터는 한글과 아라비아 숫자만 기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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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국민투표에 사용된 투표용지. 국민투표는 찬반투표이므로, 국민투표법 제정 이래, "투표용지에는 찬성과 반대의 양란을 두어야 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국민투표법 제53조 제1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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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2014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사용된 투표용지의 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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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국회의원 선거 비례대표 투표용지. 33.5cm로 30cm 보다도 길다. 또한 이 선거부터는 후보자(비례대표는 정당) 사이에 여백을 두어서 투표를 용이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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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대 대통령 선거 투표용지 실물, 길이가 대통령 선거 투표용지 중 역대 최장이다. 이 투표용지와 관련된 사건은 본 문서 참고.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비례정당 35곳이 등록해서 비례대표 투표 용지는 48.1cm에 달하게 됐다. 예시 이미지 투표용지가 길어져서 개표기가 감당할 수 없게 되어 18년 만에 100% 손으로 투표용지를 분류하게 됐다.[7] # 개표기가 감당할 수 있는 길이는 최대 34.9cm. # 이후 개표기를 46.9cm까지 할 수 있는 것으로 교체했으나,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비례정당이 지난 총선보다 3곳이 더 많은 38곳이나 등록해서 51.7cm에 이르게 된 바람에 마찬가지로 수작업으로 개표하게 되었다. #

3. 미국의 투표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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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 조기투표 투표용지. 피츠버그는 일체형 투표용지를 사용하고 있어서 기표란을 마치 OMR 카드처럼 까맣게 칠한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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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 미국 우편투표의 경우 위 사진과 같이 생긴 회송용 봉투에 넣어서 우체통에 넣거나 우체국에 갖다주면 미국우정공사가 개표소로 가져다 준다.

주, 아니 카운티별로 천차만별이다. 심지어는 카운티 안에 도시별로 다른 경우도 있다(...).

천공기( 펀치)로 구멍을 뚫는 것부터, 영국처럼 X표시 한다든가, 아예 일본과 같은 자서식 투표용지(사람이 몇 명 없는 동네에서 쓴다), 여러 선거의 후보자들을 동시에 표기할 수 있게 하는 속칭 일체형 투표용지(One-shot Ballot)를 쓴다든가, 심지어 일부 카운티는 터치스크린형 전자투표를 한다. 심슨 가족에서 묘사된 바 있는 슬롯머신 투표기계를 쓰는 곳도 있다.(!!!) 기계가 정말 슬롯머신처럼 생겼다. 각 후보에 해당하는 슬롯머신 바를 당기면 카드에 이름이 찍혀 나오는데, 이 카드를 투표함에 넣는 것이다. 한국/대만처럼 도장 쓰는 카운티도 있다. OMR 카드처럼 기표란을 칠하는 방식도 있는 듯 하다.

2000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플로리다는 천공기(펀치)로 구멍을 뚫는 방법의 투표용지를 사용했는데, 조지 W. 부시 앨 고어의 표차가 400여 표밖에 안 나는 상황에서 천공기 문제로 완전히 구멍이 나지 않은 투표용지들(Fake Ballot)이 대량 발생하여 문제가 되기도 했다. 플로리다는 이 대형사고 때문에 대선 투표 방식을 전자투표로 갈아치웠으나, 플로리다의 다른 투표들(상/하원 의원, 주지사, 주의원 등)은 여전히 천공기를 쓴다. 이에 따라 플로리다 개표를 보면 대선은 결과가 엄청 빨리 나오나, 나머지 선거는 3~4일 지나야 최종 결과가 나온다.

투표용지 찍어서 처벌받는 한국과 달리 투표용지 찍는 행위가 주마다 다르다. #

4. 일본의 투표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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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사항'에 "1. 후보자의 씨명(한국의 성명에 해당)은 란내에 한 사람 적을 것. 2. 후보자가 아닌 자의 씨명은 적지 말 것."이라고 인쇄되어 있다.

일본 자서식 투표용지를 사용하며, 연필로 후보자의 이름을 한자 또는 가나( 히라가나, 카타카나 둘 다 허용)로 써서 넣어야 한다. 자세한 것은 자서 투표제 참조.

보도에 의하면 현재는 폴리프로필렌 필름으로 제작되어 접어도 잘 펴지게 만들었다고 한다. 표면을 요철처리 하여 연필로 글씨가 잘써진게 했다.

5. 대만의 투표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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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투표용지는 기호식 투표용지를 사용한다. 대한민국과 같이 기표소 안에 있는 특정 도구( 도장)를 사용해서 기표해야 한다. 대만도 한국처럼 도장(점 복자 도장)을 사용한다. 사실 대만이 비대칭 점 복자 도장 원조로, 1988년부터 사용했다. 인쇄는 세로쓰기로 되어 있으며 특이한 것은 후보자의 사진이나 정당의 로고가 첨부된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어려운 한자를 쓰다 보니 좀 더 쉽게 알 수 있도록 한 것인데, 한국보다 대만의 투표용지가 더 직관적이다. 이렇게 사진이 들어가다 보니 문맹이나 장애인들을 배려하여 칸도 굉장히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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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비례대표 투표의 경우 정당의 로고가 표기된다. 이 때 비례대표 투표용지는 무려 92cm.

민주진보당, 중국국민당, 시대역량, 친민당, 민국당 등이 보인다.

6. 홍콩의 투표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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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홍콩 구의회 선거 개표를 위해 투표함에서 투표용지를 꺼내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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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홍콩 구의회 선거에서 나온 홍콩 선거 투표용지 예시. 해당 투표용지는 일종의 샘플로 실제 선거에서 쓰이진 않았다. 잘 보면 투표용지의 선거구에 해당하는 부분에 x표가 그어져 있다.

홍콩은 전자투표를 한다. 자기가 찍을 후보를 선택하면 프린터를 통해 체크표시(Ⅴ 표시)가 된 투표용지가 인쇄된다. 그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으면 투표로 인정되는 것이다.

7. 북한의 투표용지

북한의 투표는 투표용지를 받은 자가 기표소에서 투표용지의 후보자 가운데 자신이 지지하지 않는 사람의 이름에 X자를 그리는 방식이다. 투표용지의 후보자를 지지한다면 투표실의 찬성 투표함에, 반대한다면 반대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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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긴 투표용지의 뒷면에 후보자의 이름이 찍혀있는 방식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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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자 이름이 하나 뿐이다. 이것을 가지고 기표소로 간다는 것은... 북한의 기표소는 완전개방형이다. 한마디로 완벽한 공개투표인 셈이다.

2014년 북한 최고인민위원회(한국 국회 이상의 위상이다) 선거를 할 때에는 아예 기표소 자체가 없었다. 국가안전보위부 소속 보위부원이 서슬 퍼렇게 눈 뜨고 있는데 어떤 미친놈이 반대표를 던질까 하여 아예 기표소를 치워버린 것이다.

초창기에는 투표함이 흰색과 검은색 2개로 나뉘어져 있어서 투표용지를 흰 투표함에 넣으면 찬성, 검은 투표함에 넣으면 반대를 하는 방식이었는데, 이후 투표함을 하나로 줄이면서 이러한 방식이 된 것. 덕분에 북한에서는 1956년 선거 이후 60년 넘게 선거에서 반대표 던진 사람이 없어졌다. 1956년 선거에서 반대표를 찍은 14명은 2023년 이전까지 북한 역사상 최후의 반대표였다. 그나마 2023년 8월 선거법이 개정되어 찬반 투표함이 부활하면서 같은 해 11월에 치러진 지방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에서는 0.09%의 반대표가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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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 김정일 같은 경우는 친절하게(?) 이름을 직접 미사여구와 동봉해서 인쇄까지 해 주셨다(...). 김정은도 똑같이 투표용지에 이름이 인쇄되어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 외부에 공개되지는 않았다. 물론 이 역시 굳이 반대표를 행사하고 싶다면 저 최고존엄의 이름을 X자로 뭉개버리고 투표함에 넣은 후 얌전히 끌려가면 될 뿐이다...

8. 이란의 투표용지

이란의 선거는 투표 전에 선거인이 이름을 기입하고 지문 날인을 하는 절차가 있는데, 이 용지가 투표용지와 일체형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투표용지에 선거인의 신상정보가 적히는 형태는 아니고, 이름 기입과 지문날인이 끝나면 투표용지 부분을 잘라서 선거인에게 주도록 되어 있다. 이때 투표 방식은 일본과 유사한 자서 투표제를 시행하기 때문에, 후보자의 이름을 펜으로 투표용지에 기입해서 투표함에 넣으면 된다.

9. 독일의 투표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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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왼쪽 검은색 지역구 후보, 오른쪽 파란색 비례대표 정당을 찍는 란이다. 유권자는 기표소에 비치된 볼펜으로 X(Ankreuz)자를 그려서 투표함에 넣으면 된다.

10. 아르헨티나의 투표용지

아르헨티나의 투표용지는 프랑스와 매우 비슷한데 투표소에서 유권자는 담당 직원으로부터 투표지를 넣을 봉투 한 장을 받는다. 그리고 유권자는 투표 부스에 들어가서 후보자들의 이름과 사진, 정당 등이 적힌 투표지를 그대로 봉투에 넣고 밀봉하여 투표함에 투입하면 된다. 아르헨티나는 선것날 하루에 대통령부터 군의원까지 한번에 뽑기 때문에 그 정당에서 공직에 출마하는 모든 후보자들이 리스트 형식으로 되어 있다.

11. 영국의 투표용지

파일:q4CoKY3.jpg
[9]

기호식 투표용지로 기표위치에 연필 X자를 그려서 투표함에 넣으면 된다.

12. 프랑스의 투표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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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프랑스 대통령 선거의 1차 투표 용지.

프랑스에서는 기호식이나 자서식이 아닌 독자적인 방식을 사용한다. 여러 후보의 이름이 미리 인쇄되어 있으며 유권자는 그냥 지지하는 후보에 해당하는 하나를 골라서 접어 넣으면 되는 식이다. 지지하는 후보가 없는 경우 그냥 백지를 내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물론 이 경우 무효표 처리된다)

13. 네덜란드의 투표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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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네덜란드 총선 투표용지다. #

불구속명부식 전국단위 비례대표제를 시행하고 있다. 따라서 수많은 후보의 이름이 그대로 투표용지에 적혀 있어서 용지 크기가 매우 큰 것(A0 전지이다)이 특징이다. 유권자는 원하는 후보에다 색칠하면 된다. 1300여명의 후보자 중 1명을 찍는다.

정당에서는 후보자 명단을 제시하고, 유권자는 후보자 1명한테 기표한다. 각 후보자가 얻은 득표수의 총합이 정당득표율이 되는 방식이다. 실제 당선자는 정당이 결정한 순위에 따르되, 0.1645% 이상 득표한 사람은 순위에 상관없이 당선된다.

선거관리위원회가 꽤나 곤혹을 치르는 방식의 투표용지로 저 장대한 투표용지를 사용하는게 1명인데 그걸 수백만장을 개표해야 한다. 그래서 네덜란드 선거 개표는 매우 천천히 진행되며, 실시간으로 중계하지만 최종 결과는 3일 후에나 나온다. 다만 네덜란드는 출구조사가 비교적 정확한지라 출구조사와 실제 선거의 결과가 큰 차이가 없다. 그래서 네덜란드의 주요 당수들은 출구조사가 나오자마자 바로 연설을 진행하게 된다. 사실 1990년대에 번거로운 투표절차와 느린 개표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되면서 1998년부터 전자투표기를 도입하여 2006년도까지는 전자투표를 시행했고 개표도 신속하게 진행되었다. 그러다가, 2006년 한 시민단체에서 전자개표기에 활용된 프로그램을 해킹하여 선거결과를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에 대해 시연회를 열면서 전자투표의 위험성을 알리는 캠페인을 펼쳤다. 공식 선거결과를 해킹한 것은 아니고 시범을 보인 것 뿐이긴 한데, 어쨌든 이로 인해 전자투표의 신뢰도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이전의 다시 일일이 세는 방식으로 되돌아가게 되었다.

14. 벨기에의 투표용지

투표용지 샘플
투표 방법

벨기에에는 기존의 투표방식을 바탕으로 일부 지역에 시범적으로 전자투표제를 운영하고 있다. 모든 지역에 전자투표가 도입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대부분의 투표소는 기존의 투표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전자투표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2019년 벨기에 선거 페이지에 전자투표 시뮬레이션 페이지가 존재한다.

권역별 비례대표제와 선호투표제가 결합되어 있지만 투표방식의 경우의 수가 많다. 그 경우의 수는 아래와 같다.

15. 러시아의 투표용지

파일:ssWx5Ie.jpg
2018년 러시아 대통령 선거 투표용지[10]

러시아는 투표용지에 있는 네모박스 안에 준비된 기표용구로 칸에 표시를 하면 된다. 펜으로 표시하는 형태이며 어떤 형태의 표시든 식별이 가능하고 다른 후보의 기표란을 침범하지 않으면 유효표로 인정된다.

2011년 총선 당시 투표용지에 지워지는 잉크가 들어간 펜으로 투표시키는 부정선거 사태가 일어난 바 있다.

16. 스웨덴의 투표용지

스웨덴의 투표용지는 매우 특이하다. 한국의 유권자들이 총선에서 투표를 하게 되면 선거구 의원을 뽑는 투표용지 하나와 비례대표 의원을 뽑는 투표용지 하나를 받는데, 스웨덴의 경우 세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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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상당히 많은 선택지를 보장하는데, 오랫동안 이 투표용지를 기표소에 들어가기 전 공개된 장소에서 골랐다. 때문에 누가 어느 정당을 고르는지 모두 알 수 있었으며 비밀투표 원칙이 깨진 셈이었다. 이 문제 때문에 2019년부터는 투표용지를 고르는 자리에도 따로 가림막을 마련해 어떤 투표용지를 골랐는지도 볼 수 없게 해 놓았다.

국회의원 선거(Val till riksdagen) 투표용지는 황색, 주 의회 의원 선거(Val till landstingsfullmäktige) 투표용지는 청색, 기초자치단체 의회 의원 선거(Val till kommunfullmäktige) 투표용지는 백색이다.

17. 이집트의 투표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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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이집트 대통령 선거 당시 투표용지[11]

이집트의 투표용지는 위의 대만과 비슷하게 후보자의 사진과 기호를 아랍어와 함께 표기하여 문맹자를 배려하고 있다. 유권자는 자신이 원하는 후보의 사진 옆에 위치한 칸에 펜으로 체크를 하면 된다.


[1]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에서는 높은 문맹률을 감안해 이런식으로 투표용지가 인쇄된다. [2] 예외적으로 1960년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자서식 투표용지를 사용했다. [3] 세로쓰기되어 있다. [4] 그뿐만 아니라 후보의 성향도 표기되어 있지 않고(흔히 진보 성향이다, 보수 성향이다 하는 건 선관위에서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언론이나 후보 캠프 측에서 임의로 규정하는 것이다.), 또한 후보자 순서가 고정되어 있지도 않으며 기초의원 선거구별로 순환배열되어 있는 이른바 '교호순번제'를 채택하고 있다. 그래서 교육감 후보의 이름을 외우는 것이 중요하다. [5] 대략 본투표일 기준 10일 전에 이루어진다. [6] 20대 대선 안철수, 김동연처럼 [7] 이는 과거 총선에서 일정 득표율 미달시 정당이 해산된다는 조항이 19대 총선 이후 위헌 판정을 받은 것도 컸다. 그래서 20대 총선부터는 이런저런 군소정당들이 일정 득표율에 미치지 못해도 정당이 해산되지 않고 유지될 수 있는 것. [8] 해당 투표용지는 2005년 독일 연방하원 선거 Kiel 선거구, 독일 전체에서는 5번 선거구의 개표용지다. 해당 선거구에서는 Bartels 후보가 승리했고 비례대표에서도 SPD가 41.5%로 정당 득표율 1위를 차지했다. [9] 해당 투표용지는 2005년 영국 총선 Birmingham_Selly_Oak 선거구의 개표용지다. 해당 선거구에서는 Jones 후보가 승리했다. [10] 왼쪽은 후보명, 중간은 후보 약력, 오른쪽 네모에 기표하는데, 두 번째 칸의 파벨 그루지닌 약력에 '해외 계좌를 통해 재산을 은닉했다'(...)고 설명서를 붙였다. [11] 이집트 최초이자 사실상 마지막 자유 선거로, 1년 후 군부 쿠데타로 무르시가 실각 하면서 다시 독재국가로 회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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