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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요리/악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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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영국 요리에 관한 농담3. 자자한 악명들
3.1. 픽션에서도 까이는 영국 요리
3.1.1. 미국 등 영어권3.1.2. 일본3.1.3. 기타
4. 악명의 원인5. 영국 여행하는 사람들을 위한 조언

1. 개요

영국 요리의 '악명'에 관한 통념, 낭설 및 인터넷 밈을 종합한 문서.

2. 영국 요리에 관한 농담

파일:external/timetree.zumst.com/e856d3b0f02e4f0388e61f77cdfeaf0a.jpg
영국 요리 자연선택설에 비유해서 풍자한 패러디.
* 초기의 영국인은 다양한 식성을 가지고 있었다.
* 맛없는 요리를 버티지 못한 영국인은 모두 굶어 죽고 맛없는 요리를 먹고도 살아남은 영국인만 경쟁에서 선택되어 남게 되었다.
* 맛없는 요리를 먹던 영국인이 유전되고 영국요리는 맛이 더 없게 진화한다.[1]
파일:external/satwcomic.com/greens.jpg
웹코믹 ' 스칸디나비아와 세계' 중[2] #
스웨덴: 정말 먹음직스럽네. 잉글랜드[3], 그런데 샐러드는 어디 있니?
잉글랜드: 그건 같이 안 나와.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뭐?!
잉글랜드: 하지만 너희들이 먹고 싶으면 따로 주문할 순 있어.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 와장창!)
바로 위의 웹코믹의 해석. 거의 전 세계의 레스토랑에서는 빠짐없이 필수적으로 모든 음식에 샐러드 김치 등 야채로 만든 사이드 메뉴가 같이 오는데, 오직 영국 레스토랑에서만 샐러드를 따로 시켜야 한다는 이야기다. 영국 요리의 영양 밸런스가 매우 나쁘다는 것을 강조하는 뜻이다.

위와 같이 해석할 수도 있지만 자기결정권을 중시한다는 쪽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애초에 밸런스가 매우 나쁘다면 따로 시키는 것도 불가거나 어려워야 하기 때문. 물론 권리 같은 것을 떠나 요리만 생각하면 채소가 기본으로 나오지 않는다는 것은 단점이다.
영국인, 프랑스인, 독일인, 이탈리아인이 모여 자기 나라의 식문화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이탈리아인: 역시 이탈리아 요리가 최고지.
프랑스인: 무슨 소리, 프랑스 요리가 으뜸이지.
독일인: 하하. 전쟁에서 승리하는 위대한 독일인들은 맥주 소시지로 충분하다고.
프랑스인: 그런 맛없는 식사를 자랑이라고 늘어놓다니, 우아하지 못하군.
독일인: 와인에 취해 우리에게 순식간에 항복한 프랑스가 할 소리는 아니지.
이탈리아인: 그래도 모두 저 맛대가리 없는 영국 요리보다는 낫잖아.
영국인: 아냐, 우리 식문화도 위대해!
다른 나라들: ?!
영국인: 맛없는 식사를 어떻게 해결해 보려고 요리를 찾아 식민지를 만들었지.
다른 나라들: 그래서?
영국인: 어느새 해가 지지 않는 나라 되어 있더라고.[4]

3. 자자한 악명들

유명한 영국 출신 요리사는 많지만, 특출난 영국 요리는 많지 않다. 영국 요리의 대다수는 맛없는 요리로 악명이 높다. 1968년, 1971년 대한민국 신문에도 "영국 요리는 맛없기로 유명하다"는 기사가 실릴 정도인데, 1970년대엔 아직 가난해서 많이 먹지 못하는 세대였던 데다 레스토랑이나 경양식 집들은 웬만한 중산층 가정조차도 생일 같은 특별한 날에나 기웃거릴까 말까 할 정도로 문턱이 높았던지라[5], 많은 한국인들은 서양 요리에 대해 "뭔가 근사한 음식"이라는 환상을 갖고 있었다. 대놓고 "영국에선 요리사가 매력적인 직업이 아니다"라는 마무리까지 압권.

영양 불균형도 극심해, 현재 영국에서는 영국인들이 너무나 채소 과일을 먹지 않는 현실을 개탄하면서 국가 차원에서 "채소와 과일을 먹자."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여기에서 '채소'와 '과일'은 그냥 채소와 과일 이 나는 것을 모두 포함한 개념이다. 그들이 말하는 '채소'에는 엄연히 주식인 서류(薯類)에 해당하는 감자도 포함되어 있고, 그들이 말하는 '과일'에는 과일향과 맛을 지닌 설탕덩어리 과일주스도 포함되어 있다. 즉 감자튀김, 해시포테이토 등도 양상추 토마토와 같은 채소로 취급해 버리고, 레모네이드와 오렌지주스 등도 레몬 오렌지와 같은 과일로 취급해 버린다는 뜻이다. 그들이 매 끼니마다 감자와 베이크드 빈즈, 과일주스를 먹고 마시는 이유가 그것들을 모두 채소와 과일로 취급하기 때문이다.

곡물류에는 탄수화물이 가득 들어 있는데, 이걸 과하게 섭취하면 체내에서 지방으로 변이되어 살이 찌는 역효과가 난다. 한층 더 심각한 건, 영국에서는 채소도 아닌 곡물을, 그것도 기름에 튀겨서 채소랍시고 내놓는 건데, 동맥경화의 원인 중 하나가 기름진 음식을 과하게 섭취하는 것이니만큼 영국의 식단이 얼마나 건강 관리에 무지한 상태인지를 잘 알려준다. 추가로 과일이 들어간 주스에는 과즙만 넣을 경우 단맛이 거의 나지 않는데다 잘 상하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어, 이를 방지하기 위해 설탕을 한가득 부어넣어 만든다. 이 설탕 역시 너무 과하게 먹거나 마시면 당뇨병에 걸릴 위험을 높여준다.

심지어 이게 평범한 가정식에 한정된 이야기라면 모를까, 영국의 국민보건서비스인 NHS가 운영하는 공공병원에서 나오는 환자식 빅맥보다 포화지방이 높은 이뭐병스러운 환자식이 나온다고 한다. # 이를 조사한 서스테인[6]의 관계자 한명은
환자들에게 환자식을 먹이는 것보다, 맥도날드를 데려가는 것이 더 건강하겠다.
라며 일갈한 게 압권.[7]

데일리메일이 " 샌드위치 제조업체에 영국인 지원자가 없어, 동유럽 출신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다"고 개탄하는 기사를 쓰자, 저질 직장문제라는 본질을 놓치고 있는 점을 비꼬며 "영국인도 샌드위치를 만들 수 있다"고 각종 샌드위치를 트윗하는데...

2005년 G8 정상회의에서 조지 워커 부시 해기스를 못 먹는다고 했다는 이야기가 있으나 당시 스코틀랜드 휴양지 글렌이글스 방문 당시 생일이었고 인터뷰에서 블랙 유머를 한 것이 와전된 것이다. 인터뷰 내용은 해기스 문서 참조.

프랑스 대통령 자크 시라크는 전 나토 사무총장인 영국의 조지 로버트슨(George Robertson)의 권유로 해기스를 먹었고 이후 2005년 G8 정상회의에 앞서 게르하르트 슈뢰더 당시 독일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난 러.독.프 정상회담에서 " 영국 유럽 농업에 기여한 것은 광우병밖에 없다. 음식이 형편없는 나라의 사람은 믿을 수가 없다."면서 영국 요리와 영국인들을 싸잡아 비난해버리는 대담함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때 시라크는 " 핀란드 요리 다음으로 영국 요리가 형편없다."고도 말해서, 핀란드 요리는 얼마나 대단한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그리고 이 망언 때문에 핀란드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들의 분노를 사서, 올림픽 유치전에서 영국 런던에 패배했다. 이때 AP통신은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맛없는 영국 음식이 올림픽 유치 실패 소식보다 더 삼키기 쉽다는 사실을 알았을 것이다."라고 조롱했다. 관련기사 당연하지만 이 일화는 외교적으로 적절치 못했으며, 영국인들과 핀란드인들은 시라크의 이 발언으로 대단히 분노해서 시라크를 "인종차별주의자", "역겨운 인간" 등으로 강도 높게 비난했다.

사실 프랑스는 이렇게 자뻑이 심한 멘트를 날려 유럽 국가들을 열받게 한 적이 꽤 있다. 이탈리아에서 생산되는 포도주를 두고 "꽤 하는구만. 프랑스산이 아닌 와인들 중에서는 말이야"라고 해서 이탈리아를 빡치게 만들기도 한다. 프랑스는 자국에 대한 자부심이 상당히 강한 나라이며, 특히 요리나 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편인 데다가 주위 나라의 요리가 상태가 별로라서[8] 더 그럴지도. 물론 유럽 국가 중 자국에 대한 자부심이 없는 나라는 없고, 프랑스는 강대국이었던 옛 시절이나 중국과 달리 현대에는 주변 국가와 국력이 고만고만하기에 중화사상 등과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자국 와인에 대한 프랑스의 이러한 부심 파리의 심판에서 이미 개박살이 나면서 체면을 완전히 구긴 적이 있었다. 덤으로 이탈리아는 자신들이 와인의 종주국이라 생각하기에, 프랑스 포도 품종을 심는 것을 제한하는 등 와인에 대한 자부심이 프랑스와 동급이거나 더 심하다.

DNA의 구조 규명으로 유명한 미국의 과학자 제임스 왓슨은 자서전 이중나선에서 "영국 요리를 먹다 보면 위궤양에 걸릴 것 같다"면서 영국 요리를 디스한다.

여담으로, 프랑스에서는 학교에 결석하면 "영국 요리 먹다 건강에 이상이 생겨서, 결석했다"는 농담을 할 정도다. "프랑스 기준으로 해석한 과거의 유럽 요리 관련 지도"라는 우스개에서는, 영국을 아예 삭제해버린 경우도 있다. 참고로 영국에서는 결석하면 "프랑스 여행 갔다"고 한다. 사이 나쁘면서도 가깝기로 유명한 양국인 만큼 나오는 농담.

심지어 BBC에서 나온 요리방송에서는 쌀밥마저도 영국 요리로 만드는 모습을 보여준다. #

3.1. 픽션에서도 까이는 영국 요리

3.1.1. 미국 등 영어권

파일:PKJbS1i.jpg
심슨 가족 시즌 16 1화 할로윈 특집에서 등장한 장면.
위검 서장이 먹고 있는 것은 스타게이지 파이(Stargaze Pie).
파일:영국요리.jpg
같은 영어권에서도 영국 음식은 툭하면 업신여겨지는 존재로, 각종 매체에서 이런 내용을 까고 있다. 특히 가장 많이 까는 국가는 바로 미국이다. 물론 영국 현지에서도 영국 요리를 자조하는 모습은 많이 보이지만, 영국 요리의 악명은 문화 등의 소프트 파워가 강한 미국에서부터 심화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의 시트콤 < 프렌즈>에서 제니퍼 애니스턴이 맡은 배역 레이첼 그린이 셰퍼드 파이와 섞인 영국식 트라이플[9]을 만들어 버렸다. 그 와중에도 "그 사람들, 원래 음식에 이상한 거 많이 넣잖아?"라고 깨알같은 영국 요리 디스는 덤. 참고로 해당 에피소드는 해외 시청자들이 프렌즈에서 가장 웃긴 에피소드를 꼽을 때 빠지지 않는다.

역설적이게도, 미국 요리의 뿌리도 결국 영국 요리다. 미국 자체가 영국의 식민지였다가 독립한 국가이기 때문이다. 물론 미국 요리는 다른 문화권의 요리가 뒤섞였기 때문에 그 뿌리와 완전히 같지는 않다. 그러나 현대 미국 요리가 갖고 있는 문제점[10]도 따지고 보면 영국 요리에서 기인한 것이라, 비만율만 따지고 보면 영국뿐만 아니라 어느 나라에 견주어도 압도적인 미국이 영국 요리를 유달리 폄하하는 건 다른 방향의 자조라고 해석할 수 있다.

3.1.2. 일본

일본의 애니메이션 같은 매체에서도 영국 요리는 별로 좋은 대접을 못 받는다.

신장개업에서는 일본 요리사들이 영국 출신 요리사가 만든 영국 요리를 먹어보지도 않고 선입견으로만 기피하거나, 영국 요리는 맛이 없다거나 요리 종류도 별 거 없다는 식으로 깐다. 반대로 주인공만 영국 요리를 좋게 평가해 준다.

애니메이션 걸즈 앤 판처 최종장 2화에 나온 경기 도중에 이탈리아가 모티브인 안치오 고교 안쵸비가 영국이 모티브인 상대팀 세인트 글로리아나 여학원에 대해 "밥이 세상에서 가장 맛없는 학교에 질 수는 없지!"라며 세인트 글로리아나와 함께 영국 음식을 디스한다.

일일외출록 반장에서 주인공 오오츠키 타로가 가끔 아무 계획을 안 세운 채 외출했을 때 뇌 내에서 각종 국가대표 오오츠키들에 의한 구루메 음식 회담을 펼쳐 무슨 음식을 먹을지 즉흥적으로 정하는데, 영국 대표는 최소 500회 이상은 열린 것으로 보이는 역대 회담에서 단 한 번도 선택받아보지 못한 채 하염없이 피시 앤드 칩스만을 연호하고 있는 푸대접을 받는 걸로도 모자라 해당 에피소드에서 새로이 불가리아 대표가 추가되자 정원 초과를 이유로 회담에서 추방당해 버린다...

3.1.3. 기타

4. 악명의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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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영국 여행하는 사람들을 위한 조언

여하튼 영국도 자국 음식이 좀 거지같은 걸 인식해서 그런지 과거에 비해서 많이 달라졌다.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리얼리티 쇼와 부동산 관련 프로그램과 함께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요리 프로그램이라는 점이 하나의 반증이다. 스타 셰프가 진행하는 일반적인 레시피 쇼부터 요리 경연, 여행과 요리를 결합한 맛 기행 형식 등 종류도 다양하다. 그만큼 일반 대중이 맛, 요리의 즐거움 등에 드디어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비싸기만 하고 먹을 게 없던 레스토랑 사정도 많이 나아졌다. 일단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정통 영국식 요리는 찾아보기 어렵다. 그렇지만 스테이크, 로스트 요리 비스킷, 애프터눈 티 세트 등은 찾아볼 수 있으며, 하이레벨 레스토랑은 여전히 수준이 높다. 저 위에 링크된 70년대 동아일보 기사에 소개된 런던 최고 전통의 식당 Rules 같은 곳은 고급 프렌치, 이탈리안 레스토랑과 견줘도 밀리지 않는 퀄리티를 보여 준다.

잘 모르겠으면 일반적인 대형 체인 식당들을 찾으면 그런대로 무난한 수준의 음식을 먹을 수 있다. 샌드위치 전문점인 '프레타망제', 'EAT.', 피자 전문점 '피자 익스프레스', 고급형 햄버거 전문점 '고메 버거', '바이런', 프랑스풍 비스트로 '카페 루즈', 포르투갈 방식 치킨 전문점 ' 난도스', 초밥 & 롤 식당인 '와사비'나 'itsu' 등이 여행자들이 비교적 부담 없이 시도해 볼만한 체인 레스토랑들도 있고, 한국 캐주얼 식당인 'kimchee'도 최근 점포 수가 늘고 있다. 다만 현지에서 동양식에 대한 인기가 올라가면서 수준 미달의 체인점도 많은 편이다.

인도 요리, 파키스탄 요리 레스토랑도 영국에 있는 동안에 직접 먹어볼만 하다. 인도와의 오랜 역사적 관계 이민자 수 때문에 인도 요리 레스토랑은 규모나 질 모두 높은 편이다. 당장 인도계 영국인, 파키스탄계 영국인들이 처음 정착하고 한 것이 요식업이다. 일반적인 펀자브 - 델리 - 하리아나 - 비하르 쪽인 북인도 요리 외에도 네팔 요리, 스리랑카 요리, 부탄 요리나 고아 요리 등 남인도 요리 등 다양한 종류가 많다.

좀 더 모던한 영국 요리를 시도해보고 싶다면 펍과 고급 레스토랑의 중간 형태인 가스트로 펍을 한 군데 찾아보길 권한다. 제대로 된 곳을 찾는 것이 관건이지만 현지 가이드 북[14]을 참조하면 레스토랑보다는 저렴하고 캐주얼한 분위기에서 수준급 요리를 즐기게 될 수도 있다.

스테이크, 각종 로스트, 파이와 같은 전통 영국 펍 요리를 기본으로 하면서도 모던 프랑스 요리에서 볼 수 있는 디테일한 완성도와 세계 각국의 다양한 풍미를 조합해 영국 음식을 맛있는 요리로 탈바꿈시키는 기적을 일으킨다. 정통 요리의 전통이 강한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그리스. 튀르키예는 최고급 레스토랑을 제외하면 대체로 보수적인 경향이 강한 데 비해 영국은 요리 면에서는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그리스, 튀르키예에 비해서는 어느 정도 진보적인 면도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영국 음식의 가장 큰 발전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은 슈퍼마켓의 즉석 식품 코너다. 서유럽에서 가장 먼저 미국식 슈퍼마켓을 도입한 점, 요리에 대한 대중의 무관심, 상대적으로 높은 물가 같은 여러 요소가 뒤섞여 영국의 즉석 식품은 종류와 질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가장 간단하고 저렴한 피자나 카레밥 종류부터 신선한 야채가 들어 좀 더 건강을 생각한 종류, 오븐에 바로 넣어 요리할 수 있는 반조리 상태의 제품까지 있으며 인도풍, 중국풍, 동남아시아, 아랍풍 그리고 영국을 비롯한 각종 유럽풍까지 국적도 다양하다. 일례로 즉석 스프 하나만 봐도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건조 가루나 캔 형태가 아니라 냉장 신선품 형태로 제대로 된 건더기가 듬뿍 든 것을 20여개의 다양한 맛 중에 고를 수 있다.

디저트 류도 꽤 괜찮다. 케이크는 물론 각종 푸딩, 파이, 페이스트리, 비스킷 등도 한국의 슈퍼마켓 빵과자를 생각하면 안 될 정도로 수준이 높다. 물론 프랑스의 파티세리에서 사먹는 것에는 비할 수 없지만 프랑스 케이크 한 조각을 살 가격에 케이크 하나를 통째로 살 수 있기 때문에 가성비 면에서 만족할 만하다.

대부분의 대형 슈퍼마켓 체인이 자신들만의 즉석 식품 라인을 가지고 있는데, 품목별로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웨이트로즈, 막스앤스펜서[15]가 고급 시장, 세인스버리[16], 코스트코가 중급, 테스코 등이 저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전자레인지 오븐이 있는 숙소에 묵는다면 이런 슈퍼마켓 즉석 식품은 가성비 면에서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 될 것이다.

시골에서는 그래도 아직까지 전통적인 영국 음식이 남아있다. 시골로 갈수록 제대로 된 음식이 그나마 많기 때문.

값이 싸다고 사먹는 건 좋지 못하다. 값이 싸다는 건 어딘가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다. 영국의 물가 때문에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싼 건 위험하다. 영국 요리가 맛이 없다는 편견도 이런 값싼 음식점의 영향일 수 있다.

[1] 여기서 ' 영국인이 유전되었다.'라는 표현이 어색하게 받아들여질 수는 있을지 모르나, 완전히 틀린 표현은 아니다. 이 그림은 2009 개정 교육과정 기준 생명과학 2 3단원 진화와 분류 단원에서도 모든 5종 교과서에 나와있는 그림이다. 물론 그림체는 약간씩 차이가 있다. [2] 영국 요리가 왜 나쁜지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했다. 사실 잉글랜드는 다른 구성국이 나와서 잉글랜드로 축소시킨 것. [3] 정확하게는 영국 전체가 아니고, 잉글랜드 지방이다. 영국을 의인화한 캐릭터가 입은 옷의 무늬도 유니언 잭이 아니라 성 조지의 십자가이다. 처음 등장할 때에는 유니언 잭을 입고 있었으나, 스코틀랜드 아일랜드의 반발로 옷을 갈아입는 에피소드가 있다. 이에 스코틀랜드의 요리도 같은 취급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4] 결과적으로는 카레와 같은 성공작들도 있었지만 극소수였으며 나머지는 도입에 실패했다. [5] 애초에 짜장면 졸업식용 음식 취급이었던 시절이다. [6] 영국의 소비자보호 단체. [7] 햄버거 자체만 놓고보면 그렇게 나쁜 물건은 아니지만, 햄버거에 들어가는 염분이나 기름, 각종 양념들과 소스들이 워낙 고염분에 고열량이라 단지 탄수화물, 아채, 고기를 같이 먹을 수 있다는 장점 빼고는 별로 좋지 못한 음식이다. [8] 영국 요리는 물론 독일 요리, 네덜란드 요리도 전부 고평가를 받는 요리는 아니다. 스페인, 포르투갈, 벨기에, 스위스 요리도 프랑스와 이탈리아 요리보단 아래다. [9] Trifle. 과일, 스펀지 케이크, 커스터드 크림, 휘핑 크림 등으로 만드는 영국식 후식의 일종. [10] 육류 및 정제 탄수화물 등에 치우친 영양 불균형, 현저히 적은 채소 요리 비중 등. [11] 더 정확히 말하자면 폴렌타(polenta)라는 고대로마시대때 먹던 죽으로 추측된다, 실제로도 병영식으로 많이 먹었다. [12] 다만 작중에서 등장하는 영국인(브리튼인)은 나중에 아스테릭스 일행이 조리사를 협박해(…)얻은 멧돼지 통구이를 나름 맛있게 먹은것을 보면 영국인을 마냥 이상한거 먹는 사람 취급하진 않는다는것을 보여준다. 그냥 좋게말해서 비위가 강한걸로 묘사했다고 생각하면 편할듯.. [13] 사실 소시지도 돼지 비계가 엄청나게 많이 포함되어 있고 자우어크라우트도 소금이 굉장히 많이 들어간다. 물론 기름범벅 생선과 감자튀김도 좋은 평가는 없겠지만. [14] 천편일률적인 한국어 가이드 말고 영국 현지 서점에서 식당만 모은 가이드를 한 번 살펴볼 것. [15] 해외에서는 의류로 잘 알려진, 간판에 M & S Food Hall이라고 찍혀있다. [16] 신라면고추장을 팔고 있다. 쌀의 경우는 자포니카 쌀을 팔고 있어서 문제가 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