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법 개념 | ||||
명사 | 성 | 수 | 격 | 인칭 |
동사 | 시제 | 상( 어휘상) | 서법 | 태 |
통사 | 어순 | 품사 | 굴절 | |
의미 | 의외성 | 유표성 |
1. 개요
語 順 / Word Order문장 내에서 특정 어휘( 품사)들이 나열되는 순서를 말한다. 고립어가 아닌 이상 의미를 유지한 채 어순을 바꿀 수 있으므로, 밑에서 제시한 어순별 언어 목록은 해당 언어에서 가장 평범하고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어순을 기준으로 한다.
2. 종류
명사로 된 주어(S)와 목적어(O) 그리고 서술어(V)[1]로 이루어진 문장의 품사 배열 순서는 이론적으로 [math(3!=6)]가지가 나올 수 있다.명칭 | 제1품사 | 제2품사 | 제3품사 |
SOV | 주어 | 목적어 | 서술어 |
SVO | 주어 | 서술어 | 목적어 |
VSO | 서술어 | 주어 | 목적어 |
VOS | 서술어 | 목적어 | 주어 |
OSV | 목적어 | 주어 | 서술어 |
OVS | 목적어 | 서술어 | 주어 |
OV | VO | |
발달 | 후치사 | 전치사 |
접속사 위치 | 종속절 뒤 | 종속절 앞 |
본동사[2] 위치 | 보조동사[3] 앞 | 보조동사의 뒤 |
좌분지[4] 언어 | 우분지[5][6] |
예제)
철수는 같은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지나를 좋아하는 꼬마 아이다.[7]
Cheol-su is a kid who likes Jina who goes to the elementary school which is the same as his.
철수는 같은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지나를 좋아하는 꼬마 아이다.[7]
Cheol-su is a kid who likes Jina who goes to the elementary school which is the same as his.
주로 SOV 와 SVO 형식의 어순이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사용 인구는 SVO가 중국 때문에 많으며 종류는 SOV가 아주 약간 더 많다. 거의 반반이라고 보면 된다. SVO는 주로 유럽어와 중국어, 동남아권 언어, 아프리카 제어 등에서 나타나며, SOV는 주로 일본어, 튀르키예어 등 튀르크 제어, 한국어, 몽골어, 인도-남아시아 제어, 파푸아 제어 등에서 나타난다. 아래 분류는 도치와 같은 특수 상황에서의 어순을 제외한 일반적인 어순만으로 분류했다.
2.1. SVO 어순
주어-서술어-목적어(SVO) 어순매우 많은 언어들이 사용하고 있는 어순으로서 주어가 동작하고 그 주어가 동작하고 있는 행동의 방향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명사 부분을 왼편으로 동사 부분을 오른편으로 몰아넣고 후치사가 자주 쓰이는 SOV어순과 다르게 명사와 동사, 전치사가 번갈아 나오는 특징이 있다.
비교 예문)
[I] write [a letter] to [my mother], [who] lives in [Seoul] now.
[나는] '[서울에서] 살고 계시는' [어머니에게] [편지를] 쓴다
국제 공용어인 영어의 기본 어순이 SVO인 데다 중국어 및 한문 역시 SVO를 기본 어순으로 하다 보니, 한국에서도 SVO라는 어순을 그리 낯설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영어 번역체를 익살스럽게 따라하려고 한국어를 SVO형식으로 바꾸어서 말하기도 하며, 짧은 문장이나 노래 가사에서도 쓰긴 한다.[8]
로망스어군은 목적어가 대명사일 경우 SOV 형식을 띤다.
다음은 영어의 대표적인 5형식.
[출처]
2.1.1. 해당 언어
모국어 사용자 수가 2000만 명 이상이면 굵게 표시- 갈리시아어
- 과라니어
- 그리스어(현대)
- 네덜란드어
- 노르웨이어
- 덴마크어
- 독일어
- 라디노어
- 라오어
- 라트비아어
- 교회 라틴어[10]
- 러시아어
- 로망슈어
- 루마니아어
- 룩셈부르크어
- 리투아니아어
- 마두라어
- 마인어
- 마케도니아어
- 베트남어
- 벨라루스어
- 불가리아어
- 세르보크로아트어
- 순다어
- 스와힐리어
- 스웨덴어
- 스코트어
- 스페인어
- 슬로바키아어
- 슬로베니아어
- 아라곤어
- 아체어
- 아프리칸스어
- 아랍어 방언 대부분
- 알바니아어
- 영어
- 에스토니아어
- 오일어
- 오크어
- 요루바어
- 우크라이나어
- 이디시어
- 이탈리아어
- 자와어
- 조지아어
- 줄루어
- 중국어
- 차모로어
- 체코어
- 카탈루냐어
- 코사어
- 크메르어
- 태국어
- 테툼어
- 포르투갈어
- 폴란드어
- 프랑스어
- 프리지아어
- 핀란드어
- 하우사어
- 한문
- 히브리어(현대)
SVO 어순을 나타내는 언어들은 지역적으로 유럽, 중국 및 동남아시아,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에 많이 분포한다.
2.2. SOV 어순
주어-목적어-서술어(SOV) 어순[명사들을| 왼쪽 부분으로| 서술어들을| 오른쪽 부분으로] - 나눠서 사용하는 [어순]이다. SOV 언어들은 SVO 어순의 언어들에 비해 어순에 얽메이지 않는다 (통사적 안정도가 낮다).[11] 그래서 영어, 중국어 등과 같은 고정 어순을 나타내는 언어보다 자유 어순을 나타내는 언어들이 많다. 따라서 주어와 목적어가 위상으로 구별되는 SVO 언어들과 다르게 SOV 언어들은 형태소에 의해 주어와 목적어를 구별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그 유형은 대체로 네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 주어는 영표지이고 목적어가 표지를 갖는 경우('[나 편지를] 보낸다') : 예) 튀르키예어
-
목적어가 영표지이고 주어가 표지를 갖는 경우('[내가 편지] 보낸다') : 예)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 언어들
이 경우는 대체적으로 능격-절대격 체계의 언어들에서 볼 수 있다. - 주어와 목적어 모두 표지를 갖는 경우('[내가 편지를] 보낸다') : 예) 한국어, 일본어[12]
-
주어와 목적어 모두 영표지인 경우('[나 편지] 보낸다') : 예) 힌디어, 페르시아어
이 경우, 주어는 보통 문장의 첫머리에, 목적어는 주어 다음 [주어+목적어], 혹은 동사 바로 앞에 위치시키는데, 목적어가 주어 앞에 나올 경우[목적어+주어], 힌디어는 목적어와 주어 사이에 휴지(休止, pause)를 두며, 페르시아어는 허사 'ر(ra)'를 삽입하여 구별한다.
(1. [편지, 나] 보낸다 2. [편지 ra 나] 보낸다.)
한국어의 예)
[내'가'] - 보내다: (주어-서술어)
[편지'를'] - 보내다: (목적어-서술어)
[편지'가'] - 보내지다: (주어-서술어)
N'가'- 주격명사, N'를'- 대격명사, N'에게'- 여격명사, N'에서'- 처격명사
(그 외 N'로'- 탈격명사, N'야(아)- 호격명사, N'와'- 공동격명사, N'까지'- 부사격명사, N'로써'- 도구격명사 등이 있다.)
[내'가'| 편지'를' 명사] - 보내다 (주| 대)
[편지'를'| 내'가' 명사] - 보내다 (대| 주)
1. [내'가'| 어머니'에게'| 집'에서'| 편지'를'] - 보내다 (주| 여| 처| 대)
2. [내'가'| 집'에서'| 어머니'에게'| 편지'를'] - 보내다 (주| 처| 여| 대)
그 외 특정 성분을 강조하는 문장으로
[내'가'| 편지'를'| 어머니'에게'| 집'에서'] - 보내다 (주| 대| 여| 처)
[내'가'| 어머니'에게'| 편지'를'| 집'에서'] - 보내다 (주| 여| 대| 처)
[내'가'| 집'에서'| 편지'를'| 어머니'에게'] - 보내다 (주| 처| 대| 여)
[내'가'| 편지'를'| 집'에서'| 어머니'에게'] - 보내다 (주| 대| 처| 여)
[편지'를'| 내'가'| 어머니'에게'| 집'에서'] - 보내다 (대| 주| 여| 처)
[집'에서'| 편지'를'| 내'가'| 어머니'에게'] - 보내다 (처| 대| 주| 여)
[어머니'에게'| 집'에서'| 편지'를'| 내'가'] - 보내다 (여| 처| 대| 주)
하지만 무조건 중구난방은 아니고 어느 정도의 순서가 정해져 있는데 한국어에서는 보통 ['주격-\(여격↔처격 등)-대격'] - 서술어 순으로 문장을 서술하는 경향이 짙다. 특히 대격이 주격 앞으로 나오는 경우나, 대격이 여격이나 처격 앞으로 나오는 경우, 그리고 주격이 앞에 나오지 않은 경우는 어색하게 보이는 경우가 많다.
한편, 한국어는 조사의 생략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언어이다. 특히 구어체에서 '[나+학교][13] - 간다, [나+\(지금)+메일] - 보내고 있어, [철수+뭐]하니?'와 같은 일부 문장의 경우, 조사 모두가 생략되어도 문장이 성립될 수 있다. 이는 대표적으로 모든 조사를 되도록 빠짐없이 넣어서 쓰는 일본어와 대조되는 점이다.
다만, 한국어의 회화체 문장에서의 이런 생략 구조는 '[주격명사+대격명사]-서술어'라는 구조의 약속으로 가능하고, 그 이외에 [대격명사+주격명사]-서술어 같은 회화체 격조사 생략 구조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격을 요구하는 명사가 2개 이하에 이런 문장을 쓸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기타로 한국어에서는 소유격조사 '의'의 생략도 두드러지는 편이다. 또한 '주격조사, 대격조사'등을 대신하는 '은, 는' 등의 보조사를 사용하여 해당 격조사를 대체하거나 보충하기도 한다.
메릿 룰렌(Meritt Ruhlen)은 인류조어가 주어-목적어-서술어 (SOV) 어순을 따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았고, 미국의 물리학자인 머리 겔만(쿼크의 발견자인 그 사람)도 이를 지지했다.
가면라이더 시리즈의 인공어인 그론기어와 오버로드어도 일본어의 50음도만 바꾼 것이라 일본어와 같은 SOV순이다.
2.2.1. 해당 언어
모국어 사용자 수가 2000만 명 이상이면 굵게 표시- 고대 게르만어
- 구자라트어
- 고전 그리스어
- 나바호어
- 네팔어
- 디베히어
- 라틴어
- 라무트어
- 마라티어
- 만데어
- 만주어
- 말라얄람어
- 몽골어
- 미얀마어
- 바스크어
- 벵골어
- 비하르어
- 산스크리트어
- 신디어
- 싱할라어
- 소말리어
- 수메르어
- 아르메니아어
- 아이누어
- 아이마라어
- 아제르바이잔어
- 암하라어
- 오리야어
- 우르두어
- 우즈벡어
- 위구르어
- 일본어
- 오키나와어
- 축치어
- 카자흐어
- 칸나다어
- 케추아어
- 쿠르드어
- 타밀어
- 텔루구어
- 토하라어
- 투르크멘어
- 튀르키예어
- 티베트어
- 파슈토어
- 펀자브어
- 페르시아어
- 한국어
- 호텐토트어
- 히타이트어
- 힌디어
SOV 어순을 나타내는 언어들은 지역적으로 한반도와 일본열도, 중앙아시아, 남아시아, 시베리아와 북아메리카, 남아메리카 고산지역, 뉴기니 섬과 호주 대륙에 다수 분포한다.
2.3. VSO 어순
SOV나 SVO 어순에 비해 적지만, VSO 어순을 나타내는 언어도 있는데, 이들 언어들은 보통 SVO 언어들에 비해 VO형 언어의 특징을 강하게 나타낸다.영어는 의문문을 나타낼 때 VSO 어순을 사용한다.
2.3.1. 해당 언어
VSO 어순의 대표적인 언어들은 다음과 같다.- 나와틀어
- 마사이어
- 마오리어
- 맨어
- 믹스텍어
- 베르베르어
- 사포테카어
- 세부아노어
- 스코틀랜드 게일어
- 표준 아랍어
- 아일랜드어
- 웨일스어
- 이집트어
- 콘월어
- 콥트어
- 타갈로그어
- 타히티어
- 투발루어
- 하와이어
- 히브리어(성경)
VSO 어순을 나타내는 언어들은 유럽 대서양 연안( 켈트족 거주지역), 서아시아와 북아프리카, 메소아메리카, 폴리네시아 지역에 다수 분포해 있다.
2.4. VOS 어순
서술어-목적어-주어의 순서를 기본으로 취하는 언어들이 이것에 속한다. 오스트로네시아어족이나 마야어족의 언어들에서 많이 나타나며, 예를 들자면, 아프리카의 마다가스카르에서 쓰이는 말라가시어[14]가 VOS 어순을 가진다. 말라가시어는 마다가스카르의 공용어이고 사용자도 2500만 명에 달하는 꽤 메이저한 언어이다.2.4.1. 해당 언어
2.5. OVS 어순
목적어-서술어-주어의 어순. 카리브어족으로 분류되는 히슈카리야나어(Hixkaryana)[23]와 아팔라이어(Apalaí)[24], 예술어인 클링온어는 OVS 어순을 가진다.2.6. OSV 어순
목적어-주어-서술어의 어순. 인도 동북부에서 쓰이는 미조어와 아마조니아 일대에서 쓰이는 고립어인 와라오어(Warao)어, 샤반테어(Xavante language) 등은 OSV 어순을 따른다. 그 외에도 아마존 분지의 언어들 중 극소수가 이 어순을 기본 어순으로 취한다.참고로 한국어에서도 목적어에 화제를 나타내는 보조사 '은/는'이 붙을 때 이러한 OSV어순이 나타난다. 정확히는, 강제된다. 예를 들어 '내가 빵을 먹었다'에서 '빵'을 화제로 만들고 싶으면 '빵은 내가 먹었다'의 어순으로 써야만 한다. 만약 '내가 빵은 먹었다'의 어순으로 사용하면 화제의 의미가 아니라 '내가 (다른 것은 안 먹었는데) 빵은 먹었다'라는 대조의 의미가 된다. 이것 때문에 한국어 문법을 처음 배울 때 빵을 주어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으나 엄연히 빵은 목적어다. 그래서 OSV어순을 설명할 때 한국어를 그 한 예로 들기도 한다. 아마존 언어는 너무 유명하지가 않으니....
3. 명사와 형용사의 어순
명사와 형용사로 이루어진 구(句) 안에서 명사와 형용사의 배열 순서는 2가지가 나올 수 있다. 일반적으로 OV형 어순의 언어는 형용사-명사(AN) 순을, VO형 어순의 언어는 명사-형용사(NA) 순을 나타낸다고 알려져 있지만, 영어, 독일어(이하 게르만어족), 러시아어, 중국어 등의 사례를 보면 이 법칙이 반드시 일치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다만 SOV 어순에서는 AN이, SVO 어순에서는 NA가 각각 우세한 경향을 보인다.아래의 언어별 분류는 대체적인 경향을 나타내는 것이며, 몇몇 예외도 있다.(영어의 something special, 프랑스어의 grande ville)
-
형용사, 속격 등 한정사가 피한정 명사 앞에 오는 어순의 언어들(많은 돈, much money)
그리스어, 네덜란드어, 독일어, 디베히어, 러시아어, 몽골어, 벵골어, 스웨덴어, 싱할라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타밀어, 튀르키예어, 한국어, 힌디어 등등.
-
형용사, 속격 등 한정사가 피한정 명사 뒤에 오는 어순의 언어들(돈 많은, moneda mucha)
루마니아어, 말레이어, 베트남어, 스와힐리어, 스페인어, 아랍어, 이탈리아어, 태국어, 페르시아어, 포르투갈어, 폴란드어[25], 프랑스어, 히브리어 등등.
4. 종속절, 관계절 내의 어순
복문에서 종속절이나 관계절이 주절 어순과 다른 어순을 나타내는 경우도 있는데, 한국어에서 "나는 도서관에서 그가 읽던 책을 빌려 왔다"를 보면 종속절인 '그가 읽던 책'의 어순이 주절 어순(SOV)과 다르게 SVO 어순을 나타내는 걸 볼 수 있다.5. 자유어순과 고정어순
중국어, 태국어, 베트남어 같은 고립어나 영어, 프랑스어, 페르시아어 같이 굴절 형태소가 대부분 소실되어 분석어화된 언어에서는 어순이 문법적 기능을 수행하거나 기존에 굴절 형태소가 담당하던 문법적 기능이 어순으로 대체되었는데, 영어 5형식을 예로 들면,- 1형식(S+V) : 동사(자동사) 앞의 명사는 주어.
- 2형식(S+V+C) : 동사(불완전 자동사) 앞의 명사는 주어, 뒤의 명사는 주 보어
- 3형식(S+V+O) : 동사(타동사) 앞의 명사는 주어, 뒤의 명사는 목적어
- 4형식(S+V+iO+O) : 동사(여격동사) 앞의 명사는 주어, 뒤의 첫 번째 명사는 간접 목적어, 두 번째 명사는 (직접) 목적어
- 5형식(S+V+O+Oc) : 동사(불완전 타동사) 앞의 명사는 주어, 뒤의 첫 번째 명사는 목적어, 두 번째 명사는 목적 보어
반면에 헝가리어, 튀르키예어 같은 교착어나 러시아어 같이 굴절 형태소가 별로 소실되지 않고 비교적 잘 보존된 언어들은 어순이 갖는 문법적 기능으로서의 비중이 낮고 따라서 산스크리트어나 라틴어처럼 자유 어순을 나타내는 비층위 언어(non-configurational language)의 성격을 띈다. 이런 언어들은 어순이 자유로운 대신 형태소 변화가 복잡하므로 형태론의 비중이 높고 통사론의 비중은 낮다.
6. 이야깃거리
- 흔히 한국어와 알타이 제어와의 동계성을 주장하는 근거 중 하나로 한국어가 이들 언어와 같은 어순을 나타낸다는 점이 거론되기도 하는데,[26] 결론적으로 말하면 어순은 언어학적 계통성을 입증하는 유력한 증거가 될 수 없다.
- 인도유럽어족 내에서 인도이란어파와 켈트어파의 어순과 다른 어파의 어순과 다른 점
- 중국티베트어족 내에서 중국어파의 어순과 티베트버마어파의 어순이 다른 점
- 아프리카아시아어족 내에서도 암하라어, 소말리어의 어순이 같은 어족의 아랍어, 히브리어의 어순과 다른 것
- 흔히 어순이 같은 언어는 배우기 쉽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물론 처음 배우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이미 익숙한 문장 패턴의 언어일수록 따라하고 생각의 흐름에 따라 작문하기 쉽게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언어를 배우는 것은 단지 그 나라 말을 따라하는 것을 넘어, 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오랜 기간에 걸쳐 이룩해 온 사고방식 및 문화적 정서에 대한 이해를 필요로 하기에 비록 같은 어순을 가진 언어라고 해서 무조건 쉽게 배울 수 있는 언어라고 속단하는 것은 금물이다. 유럽인들 가운데 여러개의 주변국 언어들를 구사하는 사람을 종종' 볼 수 있는 것은 그들의 모어와 주변국 언어들이 반드시 같은 어순이어서가 아니라, 계통적 유사성과 함께, 비슷한 정서와 문화를 공유해 왔기에 가능한 것이다. 한국인이 일본어를 만만하게(?) 볼 수 있는 것도 같은 한자문화권이고 기본 문형들이 비교적 한국어와 흡사하기 때문이지, 반드시 어순이 같아서가 아니다.[28] 라틴어도 한국어와 어순이 같지만 한국인들에게 전혀 쉽지 않으며 로마 문화의 계승자들( 로망스어)인 미주, 유럽인들조차 현대 한국인이 한자 어려워 하듯이 질색한다. 또다른 예시로는 SVO끼리 중국어가 영어를 배우는 것은 어순으로 때려 맞추는게 가능하지만, 반대로 영어가 중국어를 배우기에는 한자 때문에 어렵다.
- 날짜 표기도 어순과 약간 관련이 있으나, 실제로는 SVO냐 SOV냐의 문제보다는 속격을 표기하는 것[29]의 일반적인 방향에 달렸다. 영어 등의 SVO 어순이 기본적인 언어들은 일반적으로 앞쪽이 뒤쪽에 포함되는 형태인데 반해,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등은 뒤쪽이 앞쪽에 포함되는 형태이다. 예를 들자면 영어에선 A of B일 것이 한국어에선 B의 A라고 쓰이는 것. 이러한 방식이 날짜표기에까지 적용되어, 가장 하위의, 소속되는 부분부터 먼저 표기하는 언어문화권과 그 반대인 언어문화권이 존재하는 것이다.[30] 이는 비단 날짜표기 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도 적용이 되는데, 가령 주소를 표기하는 방법도 한국어의 경우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 교보생명빌딩'처럼 상위주소가 앞에 오고 영어의 경우 'Google, Menlo Park, California, U.S.'처럼 하위주소가 앞에 오는 식이다. 사실 날짜표기는 아주 환장하는데 영국은 DD-MM-YYYY를, 미국은 MM-DD-YYYY를 쓴다.[31] 동양권은 알다시피 YYYY-MM-DD. 요일 표기까지 들어가면 맨 뒤에, 맨 앞에, DD 뒤에, 괄호를 치느냐 안치느냐 등등으로 같은 서구권에서도 나라별로 아주 다양하다.
같은 계통의 언어라고 해서 어순이 반드시 같은 것은 아니다. 또한 고대 그리스어, 라틴어, 고대 게르만어의 어순이 그 후손 언어들과 다르게 SOV 형태를 나타낸다는 점을 보더라도 어순은 고정 요소가 아니라 가변 요소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단지 어순이 같다는 점을 들어 섣불리 한국어가 어느 어족에 속한다고 단정짓는 것은 삼가야 할 것이다.[27]
7. 관련 문서
[1]
흔히
동사(V가 동사(Verb)에서 왔다)가 해당되나,
한국어나
일본어 등 동사 외의 품사가 이 자리에 올 수 있는 언어가 존재하기 때문에 더 엄밀한 명칭인 '서술어'로 한다.
[2]
Main verb.
[3]
Helping verb - 조동사.
[4]
Left-branching.
[5]
Right-branching.
[6]
그래서 영어 등 SVO 언어에서는 길이가 책 몇 페이지 분량을 넘어가는 괴악한 문장을 쓰면서 접속사 하나 안 쓸 수도 있다.
[7]
"철수는 꼬마 아이이다."는 안은 문장, "같은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지나를 좋아하는"은
안긴 문장이다.
[8]
예)
우리는 한다 번역을
[출처]
http://www.espressoenglish.net/prepositions-of-movement-in-english/)
[10]
현대의 라틴어는 딱히 정해진 어순이 없다. 로망스어권의 경우는 어순이나 발음법이 교회 라틴어에 가깝고 영어, 독일어권 등의 게르만 국가들은 주로 고전 라틴어에 가깝다.
[11]
물론 힌디어 같은 예외도 있다.
[12]
그러나 한국어와 일본어는 구어체에서 격조사의 생략이 자주 발생한다. ex) 나 밥 먹어./
너 매점가서 빵사와.
[13]
다만 이런 문장의 경우 명사가 세 개 이상 등장하면 무작정 조사를 생략하기 힘들어져서 '
[나+순이'랑'+(같이)+학교]
- 간다' 등으로 조사가 들어가기 시작한다.
[14]
아프리카의 언어이지만 오스트로네시아어족에 속한다.
[15]
현대 자와어에서도 고풍스러운 문체를 나타내고자 할 때 간혹 VOS 어순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마야어족]
[마야어족]
[마야어족]
[마야어족]
[마야어족]
[마야어족]
[마야어족]
[23]
아마존 강의 지류인 나문다 강(Río Nhamundá) 주변에 사는 600명 가량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이다.
[24]
교착어에 속하며,
브라질에서 450명 정도의 사람들이 사용한다.
[25]
슬라브계 언어들 가운데 특이하게 형용사가 명사 뒤에 오는 어순을 나타낸다.
[26]
다만 일반인 입장에서 가장 이해하기 쉬운 공통점이 어순이라서 자주 거론된 것이지, 알타이 어족설이 어순'만' 같아서 동계성이 주장된 건 아니고
조사(품사) 활용,
모음조화,
두음법칙 등 다른 공통점도 있다.
[27]
특히 몇몇
환빠들은 수메르어, 알타이제어가 한국어와 같은 어순을 나타낸다는 점을 들어 이들 언어들이 사용되고 있는 지역(혹은 사용했던 지역)을 환국의 영역으로 간주하기도 하는데,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냥 비웃어 주자.
[28]
오히려 일본어는 한국 이외의 다른 나라에서는 대부분 거의 중국어급으로 배우기 매우 어려운 언어들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즉, 일본어가 어렵다면 그 이유는 중국어와 같은 이유라고 해야 하며 현대 한국인들에게 100% 한자로만 이루어진 과거의 서적을 읽으라고 하는 것과 같다고 해야 한다.
[29]
단어든 어순이든 굴절이든...
[30]
이런 문제 때문에
국제표준화기구는 날짜 표기시 큰 단위부터 적는 것(
ISO 8601)을 기준삼았다.
[31]
영국은 정통파대로 작은 것부터 큰것으로 착실하게 표기(일-월-년)하는 방식을 고집하고 미국은 작은것부터 큰것으로 쓰긴 하되 월, 일을 하나(날짜)로 봐서 (날짜-년도) 라는 논리로 저렇게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