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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3-18 23:28:05

통사론

이론언어학의 하위 연구분야
음성음운론 형태통사론 의미화용론
음성학
Phonetics
음운론
Phonology
형태론
Morphology
통사론
Syntax
의미론
Semantics
화용론
Pragmatics

1. 개요2. 이론
2.1. 구구조문법 계열
2.1.1. 원리매개변인이론
2.1.1.1. 지배결속이론(1980년대 이후)2.1.1.2. 최소주의(2000년대 이후)2.1.1.3. 결론: 2021년 현재의 최첨단은?
2.1.2. 범-촘스키언 통사론 (LFG, HPSG)
2.1.2.1. 촘스키언들의 비판
2.1.3. 접면부와의 티키타카
2.2. 의존문법2.3. 기능주의
2.3.1. 직관중심주의에 대한 비판
3. 핵심 개념
3.1. 통사론의 목적3.2. 구성소 분석3.3. 계층 구조와 수형도
3.3.1. 구구조법칙3.3.2. X-bar 스키마3.3.3. Bare Phrase Structure
3.4. Domains
3.4.1. VP domain3.4.2. IP domain3.4.3. CP domain
4. 통사론 학습의 난이도5. 역사
5.1. 고대 - 촘스키 이전5.2. 인지혁명과 촘스키5.3. 촘스키의 위상5.4. 촘스키에 대한 비판 (생성의미론 및 인지언어학)5.5. 이론의 성숙: 다양한 구구조문법 모델들
6. 응용
6.1. 학문적 응용6.2. 자연어처리6.3. 기타
7. 참고문헌
7.1. 기능/인지주의 통사론7.2. 형식주의 통사론
7.2.1. 영어로 된 교과서
7.2.1.1. 학부 통사론 개론 수준7.2.1.2. 통사론 연구자 지망생
7.3. 영어통사론
7.3.1. 한국어로 쓴 책7.3.2. 영어교육과 임용 대비
7.4. 국어통사론
8. 읽어볼 만한 한글 자료
8.1. 촘스키언8.2. 반(反) 촘스키언8.3. 교수신문 지면논쟁
9. 관련 문서

1. 개요

무색의 초록빛 생각들이 맹렬히 잠을 잔다.
Colorless green ideas sleep furiously.
촘스키의 Syntactic Structures (1957)에 나온 예문으로, 통사론의 독립성(autonomy of syntax)[1]을 예시한다. "무색인데 초록색"일 수가 없고, "생각이 초록색"일 리가 없고, "생각이 잠을" 또 어떻게 자며, "맹렬히 잔다"는 건 뭐냐는 식. 그런데도 이 문장은 문법적이다.[2][3] 즉, 어떤 문장이 문법적이느냐의 문제는, 그 문장의 의미와는 무관하다.
... 문법이란 의미를 지닌다.
... [G]rammar is meaningful.
인지언어학 학자인 로널드 래내커의 Cognitive Grammar: A Basic Introduction (2008)에서 형식주의를 비판하며 내세운 명제. 구조와 의미가 철저히 구분된다는 형식주의 학파와는 극명하게 대립되는 시각이다.[4]
Instinctively eagles that fly swim.
촘스키의 What Kind of Creatures Are We? (2015)에 나온 예문으로, 통사구조는 단순히 단어의 선후 관계(어순)가 아님을 보여주는 문장. 'Instinctively'는 선형적으로 가깝고 의미적으로 그럴듯한 fly를 수식하지 않고, 거리도 멀고 의미로도 말이 안 되는 swim을 수식한다. 이는 통사가 선형적(linear)이지 않고 위계적(hierarchical)이기에 가능하다.[5]
, [6] / Syntax

문장과 구의 구조를 공부하는 언어학의 분야. 의사소통 상의 의미와 독립된[7] 문장의 형식 그 자체를 해부하며, 비문과 정문을 판별하고, 문장을 생성 및 분해하는 규칙을 연구한다. 정상인이라면 적어도 1개 이상의 언어를 사용한다. 그리고 본인이 모국어로 사용하는 언어에 대해서는 직관을 가진다. 직관은, 특정 언어표현이 문법적인 문장(정문)인지 아닌지(비문)인지 판단하는 능력이자, 어떤 문장이 특정 의미를 가지는지 아닌지 여부를 판단하는 능력이다. 통사론의 연구대상은 바로 이 '문법적 직관'이다.

통사론에는 크게 두 흐름이 있다. 형식주의와 기능주의가 그것이다. 형식주의와 기능주의는 두 가지 핵심 전제에 대해 정반대의 입장을 가지고 있다. 첫번째는 구문과 의미의 관계에 관한 것이요 두 번째는 통사를 형상(configuration)으로 보는지 도출(derivation)으로 보는지에 관한 것이다. 구문과 의미 사이의 관계 문제에 대하여, 형식주의는 의미로부터 완전히 독립된 진공 상태의 문장구조가 존재한다는 가정에서 출발하여 의미는 구조의 해석에서 사후 산출된다고 본다. 기능주의에서는 화자가 표현하고자 하는 의미가 선행하고 거기에 맞추어 구문이 결정된다는 입장이다. 기능주의에서는 문장을 형상(문법적 요소가 템플릿처럼 조립된 덩어리)의 선택으로 본다. 마치 하나의 단어가 한 의미를 가지는 것처럼 하나의 문형도 하나의 의미를 전달하기 위한 수단이다. 반면 형식주의에서는 문장을 도출의 결과로 본다. 즉, 2개의 요소를 선택 및 결합하는 과정을 순차적으로 반복하여 결국 문장이 생성된다는 입장이다.

중요한 것은, 어떤 흐름의 통사론이더라도, 고등학교 언어 혹은 외국어 교과에서 다루는 학교 문법과 많이 다르다는 것이다. 이론적 견해와 무관하게 모든 언어학자들이 동의하는 지점은, 통사론은 어디까지나 인간 언어의 문법을 객관적으로 연구하는 과학이라는 사실이다. 즉, 통사론은 어떤 문장인 문법적으로 옳으냐 그르냐를 판단하는 당위적인 분야가 아닌, 어떤 것이 (모국어 화자들에게) 자연스러우냐 부자연스러우냐를 관찰하고, 왜 그런가를 분석하는 학문인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규범주의와 기술주의 문서를 참조.

현대언어학에서, 특히 형식주의 학파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영역이다. 놈 촘스키 생성문법에서 가장 핵심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촘스키의 이런 행태를 통사론중심주의라고 부르면서 비판하는 언어학자들도 있다. 통사론자 중에서도 기능론자들이 이러한 입장을 취하여 초기 생성의미론 혹은 오늘날의 인지언어학 진영을 이룬다.

2. 이론

현대 통사론은 크게 기능주의와 형식주의로 나눌 수 있다.

놈 촘스키 이후 형식주의 언어학 사조에서는 통사론이 절대적인 위상을 가지기 때문에, 통사론에 대한 연구도 형식주의에서 많이 발달해 있다. 그만큼 연구자 풀도 넓고 다방면의 세부분야에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심지어 기능주의 사조에서 이루어진 발견들도 형식주의에서 포섭하여 자신의 이론으로 받아들이는 실정이다. 즉, 기능주의에서 '형식이 아닌 소통에 의한 현상'으로 설명하려고 했던 것도 사실 형식적인 기제에서 나온 것으로 재해석되고 있다. 구노 스스무나 보스코비치(Zeljko Boskovic) 등이 이러한 분야의 선봉에 서있다. (특히 최소주의 이후에) 형식주의 진영에서 기능주의적 발견을 형식화한 역사에 관해서는 참고자료를 볼 것.

2.1. 구구조문법 계열

2.1.1. 원리매개변인이론

촘스키언 구구조문법 연구자들은 대체로 원리매개변인이론의 파생격인 지배결속이론 혹은 최소주의 둘 중 하나를 따르는 게 대부분이다. 80년대 혹은 90년대 초까지 박사를 한 연구자라면 지배결속이론(GBT)의 프레임에서[8] 연구를 하는 연구자일 것이고, 그 이후라면 빼도박도 못하게 최소주의자다.

사실 GBT와 최소주의 사이의 구분은 무의미하다. 두 이론 다 개별언어를 원리와 매개변인의 조합으로 설명하고 있고, 두 이론 모두 설명적타당성을 만족하고 있기 때문이다. 촘스키가 말한 것처럼 통사론은 이미 지배결속이론에서 설명적 타당성을 이미 만족했고, 최소주의 프로그램(최소주의는 이론이 아님)은 이 지배결속이론의 모듈들을 '진화가능한' 최소단위의 언어기관으로 다시 설명하고자하는 '방향성'이다. (이를 촘스키의 표현으로 설명적 타당성 너머 'beyond explanatory adequacy'라고 한다.) 게임으로 비유하자면, RPG게임에서 우여곡절 끝에 오랜시간을 걸쳐 끝판왕 깨는 루트를 깐 것이 지배결속이론이고, 그 루트에서 이런 저런 시도를 해가면서 최단경로를 갱신해나가는 스피드런이 최소주의 프로그램이다.

국내에서 촘스키언 통사론으로 유명한 학교로는 서울대학교(언어학과), 동국대학교(영어영문학과) 그리고 영남대학교(영어영문학과)를 꼽는다. 특히 동국대학교-University of Connecticut 라인은 국내통사론 학계에서 실력파로 인정받으며 학문의 대를 이어서 국제수준의 통사론자들을 배출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생성이론이 태동한 MIT를 포함하여 북미와 브라질에서 강단 통사론을 대표하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서유럽의 독일과 프랑스 그리고 북유럽 국가들이 GLOW(Generative Linguistics in the Old World)를 구성하며 상당한 연구성과를 올리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국생성문법학회가 촘스키언 통사론 진영을 대표하는 학회이다. 이곳은 한국언어학회의 소모임이었던 '생성문법 강독회' → '생성문법연구회'였다가 1989년에 독립된 곳이다. 여담으로 독립될 무렵 한국언어학회와 생성문법학회 사이에 갈등이 있었는데, 촘스키 이론에 대한 한국언어학회의 폐쇄적 입장으로 인한 것이었다. 한국언어학회의 <언어>지는 촘스키 이론틀을 사용한 논문을 게재하지 못하게 하는 조치를 수년간 취했고, 그 사이 한국 대부분의 촘스키언 통사론자들이 생성문법학회의 <생성문법연구>에 투고하게 됨으로써 해당 학회가 크게 성장하게 되었다. 물론 이는 다 옛날얘기로, 지금은 세대가 완전히 교체되었고, 언어학 연구자 pool 자체도 많이 좁아져서 서로 대립할 이유도 여유도 없게되었다. 따라서 공동학술대회를 여는 등 이전 갈등의 모습은 찾을 수 없게 되었다.

어쨌든 한국생성문법학회는 매우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고, 국제적으로도 인정을 받고 있다. 매년 여름 진행되는 국제학술대회인 SICOGG(Seoul International Conference on Generative Grammar)는 가장 핫한 기조연설자들이 초청된다.
2.1.1.1. 지배결속이론(1980년대 이후)
[math(\alpha)] governs [math(\beta)] iff.
(i) [math(\alpha)] = [math(X^{0})]
(ii) [math(\alpha)] M-commands [math(\beta)] [9][10]
지배결속이론의 대표적 공리 중 하나인 '지배'개념의 정의. 지배결속이론이 최소주의로 성숙하면서 지배 개념은 폐지되었다.
2.1.1.2. 최소주의(2000년대 이후)
Language is an optimal solution to interface conditions.
언어는 접면부 조건에서의 최적해이다.
강력 최소주의 가설(SMT: Strong Minimalist Thesis)

최소주의는 통사론이 어떠한 방향으로 발전해야하는가를 다룬 촘스키의 '이정표'이다. 즉, 최소주의는 통사이론이라기보다는 통사이론의 이론 다시말해 메타이론이다. 다시 말하면 최소주의는 그 자체로 이론이 아니고, 통사론의 이론이 어떻게 발전해야 하는가를 제안하는 '프로그램'이다. (즉, 컴퓨터 프로그램이 입력된 것을 정해진 과정에 따라 처리해서 출력하듯, 언어이론을 정해진 과정에 따라 이상적인 이론으로 출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소주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지배결속이론의 언어모델을 알아야한다. 지배결속이론은 원리매개변인이론(PnP: Principle and Parameter)의 일종이다. 지배결속이론의 언어모델에서 인간의 보편문법(UG)은 지배모듈, 결속모듈... 등 각각의 독립적인 통사모듈로 구성되어 있다고 가정되는데[11], 이러한 통사모듈은 언어보편적인 원리(Principle)에 해당하고, 이 모듈들이 매개변인(Parameter) 값에 따라 다양한 언어로 실현된다고 주장한다. 마치 기계와 스위치를 생각하면 된다. '인간 언어'라는 기계는 하나인데 다양한 스위치를 어떻게 켜고 끄냐에 따라, 한국어도 나오고 영어도 나온다. 이게 기본적인 출발점이다.

그리하여 80년대 10년동안 매우 열심히 개별언어들의 '매개변인'이 연구되었다. (이당시 박사논문은 죄다 parameter / parametric을 달고 나왔다.) 이에 따라 각종 언어의 통사구조들이 억지로라도 다 설명이 될 수 있게 되었다. 다만 문제는 이론이 너무 난잡하다는 것이다. 예컨대 '지배'의 개념이 연구자에 따라 중구난방이 되버리고, 다 도출을 한 후에 그걸 다시 표상으로 되물림한 후 그 안에서 구조적 관계를 살펴서 (g-marking) 의미현상을 설명하는 등 개판이 되어버렸다. 프로그래밍에서 원칙없이 너무 많은 개발자들이 중구난방으로 작업하면 전체 코드가 걸레짝으로 수렴되는 것을 생각하면 쉽다.

90년대가 도래했을 때 생성문법의 통사론이 어땠는지 다시 컴퓨터 프로그램의 비유를 빌려 말하자면 이렇다. 일단 컴퓨터 프로그램이 어찌저찌 돌아가서 원하는 결과를 내기는 하는데, 문제는 그 프로그램이 너무 무겁고 그래서 다운되는 경우가 많다는 거다. 촘스키가 애초에 50년대에 인지혁명을 일으키며 생성언어학을 창시한 데에는 '아주 적은 데이터로도 인간은 언어를 습득할 수 있다'는 실증적 관찰이 기초가 되었고, 이 신기한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배우는 게 아니라 타고 나는 거다'( 언어생득가설 innate hypothesis)라는 주장을 했는데, 한 살도 안 된 신생아가 그 복잡한 프로그램을 이미 가지고 태어난다고 말하자니 아주 동네 우스운 꼴이 되어버린 것이다.

80년대 중반 무렵부터 이와 같은 '이론의 과잉의 문제'는 꾸준히 제기되었다. 그래서 이때부터 촘스키와 신진 통사론자들은 새로운 생각을 떠올렸다. 즉 '언어가 생득적이라면 즉 진화의 산물이라는 뜻이고, 진화의 산물이려면 아주 간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통사론 학계에서 오컴의 면도날 이야기가 매일같이 나오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죄다 부수고 처음부터 다시 이론을 세울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미 원리매개변인(PnP) 프레임워크인 지배결속이론에서 논의된 것들이 타당하다고 전제하고 연구를 해왔는데, 하루 아침에 "님들 이거 다 거짓말인 거 아시죠? 데헷" 하기엔 민망했을 것이다.

그래서 촘스키는 통사이론, 더 나아가 언어학 이론이 갖추어야 할 필수조건을 하나 제시하고, 그것을 만족시키는 방향으로 지배결속이론을 경량화하자(혹은 최소화하자)고 논문 여러 편을 내놓으며 주장했다. 촘스키도 사람인지라 몇 년에 걸쳐 나온 각 논문들에서 주장하는 바가 조금씩 다르긴 했지만 90년대 중후반에 들어서면서 얼추 교통정리가 되었다. 그것이 그 유명한 강력 최소주의 가설(Strong Minimalist Thesis)이다.
SMT: Language is an optimal solution to interface conditions. ('언어'는 접면 조건에 대한 최적해이다.)

우선, 촘스키가 말하는 '언어'는 통사부를 말하고, 접면은 전통적으로 통사론에서 말해왔던 양쪽 측면, 즉 어순을 담당하는 음운론과 의미의 이해를 담당하는 의미론을 말한다. SMT를 다시 말하자면, 통사부는 마치 위장이 음식물을 받아다가 위액분비, 운동작용 등의 최적의 운용(즉, 가장 적은 에너지로 가장 높은 효율을 내는 것)을 거쳐 음식물을 다음 소화기관에 넘기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통사부도 어휘부(렉시콘)에서 자질들을 받아서 그걸 (무식한) 음운부와 의미부가 이해할 수 있는 무언가로 만드는 것이란 것이 최소주의의 생각이다. 이것을 좀더 덜 거창하게, 그리고 비-통사론자의 입장에서 말하자면 지금부터 통사론에서 설명하기 복잡한 것은 모두 접면 너머로 넘기겠음-이라는 뜻이다. "이제 통사론은 모든 것을 설명하려하지 않고 쉬운것만 설명하겠음. 무엇을 설명하고 무엇을 음운부 의미부로 넘길건지는 통사론이 결정함. 왜냐? 생성언어학의 정수는 통사론이니까."라는 선언이다.

또한 통사부는 매우 간단해야 하므로 지배니 X-bar 스키마니 이동이니 하는 모든 것들을 다 제거하려고 시도했다. '최적'이려면 '효율적'(cost-efficient)이어야 하는데, X-bar 스키마나 지배관계 같은 표상(representation)은 메모리를 잡아먹으므로 비싸(costly)기 때문에 최대한 쓰지 말자는 것이다.

강력최소주의가설은 통사론자들 사이에서 설득력이 있었는지 많은 신진학자들이 최소주의 대열에 참여해서 지배결속이론에서 당연하게 여겼던 이것저것을 다 없애보았다. 그러고도 설명이 되면 그 표상, 심지어 모듈은 교과서에서 지워져버렸다. (그리고 만약 그게 기존의 이론보다 설명력을 떨어뜨린다면, '접면 너머의 일'로 치부해버리고)

결국 이동, 격표지, 등등 지배결속이론에서 상정했던 모든 통사작용들이 병합(Merge) 이라는 하나의 통사작용으로 줄어들었다. 병합이란 두 통사체(오직 두 통사체)를 합쳐서 새로운 통사체 하나를 만드는 작용이다. 비유하면 펜-파인애플-애플-펜을 생각하면 된다. 펜과 애플이 각각 있었는데 병합하니 '애플펜'이라는 새로운 통사체가 되었다. 새로 펜과 파인애플을 병합하니 "파인애플펜"이 되었다. 이 두가지를 병합의 한 종류인 외부병함(external merge)라고 한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재미있는 것은, 외부병합의 결과물인 "애플펜"과 "파인애플펜"도 합쳐져서 "펜-파인애플-애플-펜"이 된다는 것이다.

오직 병합만으로 이론을 최소화함은 대단한 일이었다. 이전에 몇백 쪽에 걸쳐 다양한 모듈과 표상으로 설명해야만 했던 언어현상들을 매우 미시적으로 "A가 있네 B가 있네 합쳐서 {A, B}를 만들었네"만 수십차례 반복해서 복원하는 것이다. 촘스키는 인간의 두뇌가 두개골 크기만큼 한정되어 RAM이 적으나, 연산속도는 무지하게 빠르다고 가정한다. 만약 이 가정이 사실이라면, 옛날처럼 거대한 X-bar의 수형도를 머리속에 띄워놓고(즉, RAM에다 띄워놓고) 그 위에서 뭘 옮기고 자시고 하기보단 병합-병합-병합-병합-...-을 수십 번 반복하기가 인간 언어에 더 가깝다는 것이다.

그러나 2000년대 중후반 이후 촘스키는 여기서 만족하지 못하고 "아 그럼 명사, 동사 이런 '품사'도 제거할 수 있을까?"를 생각했다. 말이 맞기는 하다. 학교에서 문법을 배우지 않았다면 품사를 알 턱이 없고, 당연히 품사라는 것도 인간언어 본연의 요소는 아닐 터이다. 어쨌든, 품사 네이밍을 제거하자 "병합된 통사체를 과연 어떻게 인지하는가?" 하는 문제에 봉착했다. 따라서 2005년 이후 2010년대 중반까지 최소주의자들의 관심사는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었다.

이 무렵 촘스키가 말했다. "지금까지 지배결속이론에서 해온 설명들은 다 '억지로 짜맞춰서 만들어낸 해결책'(engineered solution)이지 인간 언어가 무엇인지도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음. 최소주의 프로그램에 따라 지배결속이론이 수정되면서 비로소 진짜설명(genuin explanation)이 가능해진 것임." 최소주의 원칙을 받아들이지 않고 지배결속이론에 남은 유럽 학자들과 의절하는 소리 그리고 지배결속이론의 복잡성이 허구였다는 소리 마지막으로 80년대에 나온 모든 논문들 쓰레기통에 들어가는 소리 (근데 사실 그정도는 아니고 80년대 이전에 나온 통사론 논문들을 읽기 위해서라도 대학원생들이 지배결속이론을 공부는 한다고 하더라)

정리하자면 최소주의는 지배결속이론의 수정판이며 어떠한 특정 지향점을 두고 이론을 정비하는 과정을 말한다. 촘스키 언어학은 여전히 '언어보편적인 원리'와 '언어개별적인 매개변인'으로 인간언어를 설명하기 때문에 여전히 원리매개변인이론에 해당한다. '지배결속이론'이라는 명칭은 지배와 결속 개념 모두 핵심 통사부에서 파기됨에 따라 더 이상 쓰이지 않는다. 정확히 지배 개념은 공중분해되었고, 결속은 LF(의미부)로 넘기는 경향이 강하다.

통사이론이 최소주의를 따라야 하는 이념적(?) 사상적(?) 이유는 통사이론이 설명하고자 하는 인간의 '언어기관'이 생물학적으로 진화가능해야 한다는 데 있다. 언어가 모든 사람에게 보편적이라면, 인류가 지구상에 퍼지기 이전 공통조상 시기에 아주 작은 변이로 인해 언어능력이 인간에게 왔다고 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을 생물언어학(biolinguistics)라고 하며 촘스키 통사론의 최전방이다.

생물언어학을 본격적으로 다룬 촘스키의 책은 두 권이다. 생물언어학에 대한 언어학자들을 위한 소개서로는 Why only us가 있으며 대중서로는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What kind of creatures are we) 가 있다. (대중서지만 이성주의 철학 얘기가 많이 나와서 언어학 전공자가 읽어도 어렵다.) 촘스키가 쓴 책은 아니지만, 한국의 통사론자들이 쓴 "영어통사론"의 9장에서도 최소주의와 생물언어학의 논점이 친절하게 소개되었다. 이쪽은 읽기 쉽게 쓰였다. 생물언어학에서 해결하고자 하는 논제에 관해서는 다윈의 문제 항목을 참고할 것.

최소주의는 메타 이론이라는 점에서 통사론 이론이라기보다는 철학에 가까운데, 참고로 촘스키 언어철학의 최고 권위자는 맥길 대학교 철학과의 James McGilvray 원로교수이다.
2.1.1.3. 결론: 2021년 현재의 최첨단은?
2021년 현재 촘스키언 이론의 최첨단은 병합(merge) 그리고 대병합(MERGE)로 귀결되어버렸다. 따라서 최첨단의 촘스키주의와 궤를 같이하는 연구는, 거칠게 말해 언어자료 그 자체보다는 절점(node)간의 최소연결성과 최소탐색이라는 수학문제를 푸는 것으로 보인다. 강성 촘스키주의자들은 이것을 현대물리학이 (고전물리학과 달리) 단순 역학으로 귀결되지 않는다는 것에 비교한다. 즉, 과학의 방향성은 응당 최초 그것이 설명하고자하는 대상[12] 그 자체에서 멈추지 않고 환원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촘스키 이론은 1950년대에 언어학의 일부로 출발했지만, 이제는 단순히 언어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 인지에 대한 기계적 환원으로 귀결되고 말았다.

2019년의 촘스키 UCLA 강연 시리즈는, GB시절의 피사 강연에 비교될 정도로 또 하나의 자기혁명을 이루어냈다. 80년대에는 기술적 한계로 피사 강연의 내용이 강의록의 형태의 책으로 정리되어 보급되기까지 5년에서 10년이 걸렸지만, 지금은 유튜브의 도움으로 그 강의의 내용이 순식간에 모든 학자들에게 보급되었다. 또한 코로나 시국으로 인해 강의나 학교 행정 등으로 방해 받지 않게 된 전 세계의 통사론자들이, 이 강연에서 촘스키가 던진 논제들에 대해 책상 앞에 앉아 갑론을박을 하고 있는 중이다.[13]

촘스키의 UCLA 강연은 아래에서 볼 수 있다. 아래 영상은 4회짜리 강연의 첫번째이며 나머지는 뒤이어서 볼 수 있다.

2.1.2. 범-촘스키언 통사론 (LFG, HPSG)

국내에서는 소수파지만 범-촘스키언 구구조문법이론 가운데에는 LFG (Lexical functional grammar), HPSG (Head-driven phrase structure grammar)가 있다. 이 이론들은 도출(derivation)이 아닌 제약(constraint)이 중심인 통사이론들로서 사상적으로는 음운론의 최적성 이론의 친척이다. 80년대 언어학 학계를 뒤흔들었던 도출 대 제약 논쟁에 있어서 통사론에서는 도출, 음운론에서는 제약 진영이 판정승하면서 통사론에서 LFG와 HPSG는 뒷전으로 밀려났다. 의외로 의미론에서는 통사구조로 LFG나 HPSG스러운 구조를 많이 가져온다. 경희대의 김종복 교수가 세계적 수준의 권위자이다. LFG와 HPSG의 가장 큰 장점은 강단언어학계 외부 (즉, 자연어처리)에서 가장 선호하는 통사이론 중 하나라는 것이다.[14] 단순히 학문적 목적이 아니라 응용에 뜻이 있다면 LFG나 HPSG의 이론을 파는 것이 시세에 맞다.

양측간에는 논쟁은 매우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각 진영의 1타 학회에서 상대 진영의 연사를 모셔서 기조발표를 듣는 경우도 자주있다. 코어-촘스키언와 범-촘스키언 양측 모두 60년대까지의 구구조이론을 공통조상으로 공유한다는 데 공통점이 있으므로 적어도 서로 말은 통한다. 90년대까지는 각종 이론들을 교과서 하나에 개괄한 책도 나오곤 했다. Borsley, Robert. 1999. Syntactic theory: A unified approach. London: Arnold 강력 추천한다. 통사론의 각 주제에 대해 구구조문법 계열의 각 이론에서 어떻게 설명하는지를 보기쉽게 비교한다.

사실 촘스키언 문법이 최소주의에 들어와 지나치게 독특해진 면이 있다. 소위 '수학적 우아함'(영어로는 elegance라고 많이 한다.) 혹은 이론의 '최소성'에 대한 집착으로 인해 '설명력'을 포기한다는 점이 그러하다.
2.1.2.1. 촘스키언들의 비판
촘스키언 진영에서는 제약기반 문법을 '난잡하다' 혹은 '아름답지 못하다' 라고 까내리는 경향이 있다 (LFG, HPSG, 최적성이론 모두 해당). LFG와 HPSG모두 방대한 어휘부(렉시콘)를 상정하는데, 촘스키언 통사론에서는 '그런 식으로 안 보이는 곳(어휘부)에 숨어서 모든 걸 다 정해버리고 통사부에 들어오면 못할 일이 없겠다'고 비아냥거리고, 최적성 이론에 대해서는 수많은 제약들을 '되는대로 장보기 목록에 채워넣기'로 비하한다.

한편 반대진영에서는 언어이론이 언어현상을 잘 설명하고 실제로 (기계적으로) 구현이 타당하게 되면 그만이지, 지금이 옛날 60년대처럼 메모리가 비싼 시절도 아니고 방대한 어휘부를 상정하는 것이 왜 문제이며, 언어이론이 '최소적'일 필요가 있느냐 하는 의문을 가진다. 실제로 LFG나 HPSG의 기계적 구현을 보면, 학습데이터량이 엄청나다. 범-촘스키언 통사론 진영에서는 이렇게 데이터를 때려박는 게 어차피 컴퓨터과학의 자연어처리 및 딥러닝에서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게 되었으니 언어학에서 그렇게 못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는 듯 하다.

2.1.3. 접면부와의 티키타카

최소주의 이전에도 그랬지만, 특히 최소주의에 와서 언어학의 하위 단위들과 티키타카가 잦다. 통사론은 언어학에서 전통적으로 중심부에 서보지 않은 학문분야이기 때문에 촘스키언들은 무리하다 싶을 정도로 통사론의 자립성 논리를 밀고 나가고, 마치 언어학의 전체가 통사론뿐이라는 양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오로지 최소주의 이후의 논쟁틀 속에서 박사 논문을 쓰고 임용된 일부 촘스키언들은 우월주의 내지는 선민의식의 발로로 타분야를 폄훼하는 경향도 있다. 예시

음운론과 통사론
특히 음운론과 통사론은 뿌리가 같고 접면부를 이루기 때문에 이론논쟁과 (어느 정도의 '유쾌한' 비하)가 잦다. 물론 악감정이 있는 것은 아니고, 놀리는 정도가 대부분이다. 즉, 서로 너무 비슷하고 잘 알기 때문에 너무 사이가 좋거나 혹은 너무 사이가 나쁘거나 할 수 있는 것이다. 통사론 측에서는 음운론자들의 제약중심적 접근방식을 '장바구니 목록'으로 비하하고 음운론자들은 통사론자들을 'UG라는 망상에서 깨어나라'고 비하한다.

그러나 통섭이 상당히 많이 이루어진다. 2021년 현재, 통사론에서는 전통적으로 음운론의 분야였던 '음악'의 언어학적 해석에 대한 논문이 많이 나왔다. 반대로 음운론에서는 으로부터 시작하여 통사와 문장구조도 음운론적 이론틀인 창출(emergency) 개념을 통해 설명하는 논문들이 쏟아지고 있다. 전통적으로 상대방이 연구하던 데이터에 방법론을 적용해보는 것이다.

통사론과 의미론
통사론자와 의미론자는 통사의미부(S-side)라고 불리는 등 서로 친밀하다. 특히 최소주의 이후 통사론이 거칠게 말해 LF접면과 PF접면 이렇게 두 가지 세부전공으로 나뉘게 됨에 따라, (형식)의미론을 깊게 파는 통사론자들이 전체 연구자의 절반을 구성하는 양상이 되었다.

그러나 순수의미론자의 입장에서 통사론자들의 의미론은 영 어설픈 모양이다. 그것도 그럴 것이 통사론에서 중점적으로 다루는 의미론의 범위라고 해보아야 크게 보아 TAM (Tense-Aspect-Modality)이 전부이다. 형식의미론자들이 데이터를 분석하는 정도에 비한다면 통사론자들의 의미론적 분석도 눈 가리고 아웅하는 정도로 보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통사론자들의 입장에서는 '의미론 논문에는 허리가 빈약하다'라는 말을 한다. 즉, 의미가 도출되는 과정인 문장구조에 대한 논증이 어설프다는 것이다. 구조에 대한 의미론자들의 논증은 통사론자들의 논증에 비하면 논리적 정합성이 떨어지고 자의적(ad-hoc)으로 보일 수 있다.

2.2. 의존문법

소위 '구글의 통사론.'

의존문법은 현재 가장 핫하고 상아탑 언어학 밖에서 실용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통사론 이론이다. 의존문법은 선형상의 구문이 주어졌을 때 핵심어를 중심으로 나머지 단어들이 '의존'한다고 보는 이론으로서, 매우 거칠게 말해서 중고등학교 영어 독해시간에 배우는 '주어부터 찾아' '동사부터 밑줄쳐' '콤마 콤마 사이는 괄호쳐'가 의존문법의 일종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선형으로 주어진 문장을 이해(파싱)할 때, n개 단어의 창문(window) 상에서 중요한 단어를 찾고 나머지를 그것에 의존시키고, 이런식으로 처음부터 문장끝까지를 쭉 읽어 나가면 의존 수형도를 표상할 수 있다 (예시는 여기). 이때 어떤 단어가 중요하고 어떤 것이 의존적인지는 데이터를 통해 훈련을 하면 구별이 가능하다.

2.3. 기능주의

기능주의는 언어의 소통적 기능에 따라서 문법이 결정된다는 견해의 학파이다.

기능주의는 언어를 언어만으로 자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시각에 반대하여, 인간 언어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현상은 인간 지능의 언어 외적인 각종 인지적 편향, 사회/문화/역사적 동기에 의해 설명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어순을 예로 들자면, 전세계 언어의 9할 이상에서 주어가 맨 앞에 오는 이유는 일반적으로 우리가 대화를 나눌 때 특정한 주제를 바탕으로 대화가 이루어지고, 또한 확률적으로 주어가 주제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의사소통의 편리성을 위해 주어가 가장 먼저 출현하게 되는 확률이 높다는 식이다.

물론 주어가 선행하지 않는 아랍어 말라가시어 등의 언어들도 소수이지만 존재한다. 다만 이들의 언어 개수가 유형론적으로 소수라는 것 자체가 주어가 가장 먼저 출현할 확률이 높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다. 이 차이점이 중요한데, 형식주의에서의 원칙과 변수와는 달리 기능주의에서 말하는 원리는 반드시 100% 일어나는 절대적 원칙이 아니다. 다만 인간의 인지구조의 편향성에 따라 그렇게 될 확률이 높다는 것 뿐이다. 음운론과 비교하자면 /m/은 조음도 쉽고 습득도 빨리 되기에 매우 많은 언어에 존재하는 음소이다. 다만 이것이 모든 언어에 반드시 존재한다는 것은 아니며 모호크어같이 /m/ 음소가 없는 언어도 극소수로 존재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주어가 주제일 확률이 높고 주제가 먼저 출현하는 것이 편하기 때문에 주어가 맨 앞에 올 수 있다는 확률이 높다는 것이지 이 외에도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에 언제나 주어가 맨 앞에 오지는 않는 것이다.

또한 기능주의적 관점은 언어학 이론의 구성 내에서도 대체로 언어에 대한 통합적 접근을 추구하는데, 이는 촘스키언 통사론을 포함한 모듈적 접근론에서 음운부, 의미부과 철저히 분리된 통사부를 상정하는 것과 대조된다. 음운론적인 개념인 단어의 형태가 통사론적 영역인 어휘선택에 영향을 준다는 horror aequi 현상 등은 이러한 통합적 접근법을 지지한다.

기능주의 학파에서 유명한 학자들로는 조지 레이코프, 아델 골드버그, 로널드 래내커, 마르틴 하스펠마트 등이 있다.

2.3.1. 직관중심주의에 대한 비판

형식주의 통사론에서는 연구대상을 직관으로 한정하지만 과연 이러한 연구프로그램이 언어학의 일부로서 존재하는 통사론의 방식으로 타당한지는 논쟁의 여지가 있다. 다른 언어학 분야의 방법론은 다른 행동과학의 표준적 방법론과 마찬가지로 실증주의(empiricism)과 객관주의(positivism)에 기반을 두고 있는데, 촘스키언 언어학은 예외인 것이다.

특히 이러한 직관중심주의는 연구자 본인의 직관에 의존해 연구하는 전통으로 흐른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통사론 학회에 가면, 발표 끝나고 꼭 "x번 슬라이드의 문장은 제 직관상 비문인데 왜 정문처리했나요?" 혹은 "(새로운 문장을 제시하며) 이러한 정문/비문은 당신 이론에 따라서 설명이 되지 않는데요?" 하는 질문이 자주 나오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기능주의 진영에서는 이러한 연구행태를 그냥 연구자가 자기 직관을 이용해 정문 비문을 고르고 연구해 논문에 싣는다고 하여, 이를 '촘스키의 개인 방언(idiolect)에 대한 긴 코멘트'라고 비하하거나 마치 안락의자에 앉아서 머릿속으로 연구하는 것 같다 하여 궁극의 안락의자 언어학(armchair linguistics)이라고 한다.[15]

따라서 기능주의 진영에서는 객관적 데이터인 말뭉치, 실험 등을 이용한 과학적인 방법을 적극적으로 도입한다. 하드코어 기능주의자들은 '통사론의 독립성'[16]과 '모듈러 가정'[17]에도 반대하여 언어의 여러 영역을 다원적으로 함께 중시하는 방향으로 간다.

3. 핵심 개념

3.1. 통사론의 목적

개요문단에서 언급되었듯이 통사론은 문장의 구조(structure)를 분석하는 분야이다. 여기서 문장의 구조란, 문장을 이루는 각 요소( 구성소)들이 결합하는 방식을 말한다. 구성소들의 결합은 단층적인지 아니면 다층위를 이루는지, 구성소들 간의 서열이나 중요도는 동등한지, 어떤 구성소들끼리는 다른 구성소들보다 더 밀접하게 엮이지 않는지 등의 부분을 모두 고려하여 합리적으로 실제 언어생활 속에 나타나는 문장 구조를 설명하는 것이 통사론의 목적이다. 가령,

라는 문장이 있을 때, 통사론에서는 이 문장을 이루는 단어들-my, father, likes, beer는 어떤 방식으로 결합했는가를 설명하고자 한다. 여기서 결합의 순서와 층위를 고려하는데, 예를 들면 my와 father 간의 결합과 likes와 beer 간의 결합이 먼저 일어나고, 그 후 [my father]와 [likes beer] 간의 결합이 일어난다고 설명하는 식이다.

물론 이런 설명을 할 때는 당연히 근거가 필요한데, 촘스키 이후의 생성통사론에서 분석의 근거는 모국어 화자의 발화로부터 얻는다. 생성문법에서 비문/정문의 판단 근거는 '대다수의 모국어 화자들이 그런 문장을 말하고 알아들을 수 있느냐'가 아니다. 그건 수용성(acceptability)의 정의이다. 알아듣지 못하더라도 (즉, 뭔말인지 모르더라도) 문법적 문장일 수 있고, 의미가 통하더라도 비문법적 문장일 수 있다. 위의 예시의 경우, [my father]은 he라는 대명사로 대체가 되므로 한 세트라고 볼 수 있고, 그러므로 my와 father 사이의 결합이 먼저 일어나서 세트를 이루고, 그 후에 다른 요소들과 결합한다는 식의 설명이 가능하다. 물론 설명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3.2. 구성소 분석

통사론에서는 한 가지 구성소를 두 가지 관점으로 분류한다. 기능(function), 형태(Form)가 그것이다. 기능은 주어, 술어, 목적어와 같은 문장 내에서 해당 구성소가 하는 역할을 기준으로 한 분류이고, 형태는 명사구, 동사구와 같은 분류로, 구성소 핵어(head)의 품사를 기준으로 한 분류이다. 경우에 따라 여기에 의미론의 요소를 끌어와 'theta role(의미역)'을 추가하여 보기도 한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의미론적 요소를 아예 무시하면, 'I drink a computer' 같이 의미적으로 말이 안 되는 문장을 취급함에 있어서 한계가 있기 때문인데, 논란이 좀 있으며 똑같은 문장이라도 학자들마다 의미역을 다르게 보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일단 중요한 것은, 통사론에서는 단어(word)가 아니라 구(phrase)를 구성소의 기본 단위로 본다는 것이다. 이 말이 무슨 말인가 하면, my father likes beer라는 문장에서 my와 father 자체는 구성소로서 기능하지 못하고, [my father]로 명사구를 이뤘을 때에 비로소 구성소가 된다는 것이다('주어'라는 function, '명사구'라는 form, '동작주(agent)'라는 의미역). 물론 이 문장에서 beer 같은 경우는 아무런 다른 단어 없이 혼자서 구성소로서 기능하고 있지만, 이것 역시 혼자서 구를 이룬 것으로 본다. 즉, beer도 명사구라는 것.

기능과 형태, 그리고 의미역 사이에는 1대1 대응이 존재하지 않는다. 명사구라고 다 주어로 쓰인다거나, 주어라고 전부 명사구라거나 하는 일이 없다는 것이다. 사실 처음 배울 때는 이 부분에서 전통 문법과 가장 큰 괴리를 느끼는 경우가 많다. 전통문법에서는 의미론적으로 문장성분의 역할을 설정하지만 (개념적 정의 또는 의미론적 정의), 통사론에서는 의미를 따지는 게 아니라 실제 발화에서의 분포적 특성(distributional distinction)과 형태적 특성(formal distinction)을 바탕으로 기능을 설정하기 때문이다.

가령 전통문법에서는 주어를 '문장이 나타내는 행동의 주체' 이런 식으로 정의를 하지만, 분포적 정의에 따르면 주어는 '평서문/한정절에서 문장의 맨 앞에 오고, 그 종류에 따라 동사를 굴절 시킬 수 있는, 필수적인 문장 성분'으로 정의를 한다. 전통문법에서는 명사를 '사람이나 사물 등 개체의 이름을 나타내는 단어'로 정의하지만, 형태적 정의에 따르면 명사는 '문법적 성(gender), 수(number), 격(case)에 따라 굴절되는 단어, 주로 -ness, -ment 등의 접사가 붙어있는 단어...' 이런 식이다.

이게 뭔 소린가 싶겠지만, 의미론적 정의라는 건 그 과학적 엄밀성이 상당히 떨어진다. 가령 영어 수동태 문장에서 행동의 주체는 문장의 주어 자리가 아니라 전치사 by 뒤에 오는데, 그럼 그게 주어가 돼야 하는 것 아닌가? This is white(이것은 하얗다)라는 문장에는 어떠한 '행동'도 나와있지 않은데 'this'를 왜 주어라고 부르는가? 명사는 '사람과 사물의 이름을 나타내는 말'이라지만 movement 같이 동작을 나타내는 말도 명사라고 하는데 이건 '동사'랑은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인가? 등등. 반면 통사론에서 사용하는 형태적/분포적 정의는 의미론적 정의와 비교해서 상당한 일관성을 보여준다. This is white는 평서문이자 한정절이고, this는 문장의 맨 앞에 오는 필수적인 성분이니까 주어다. movement는 접사 ment가 붙어있으니까 명사다. 물론 의미론적 정의처럼 깔끔하게 정의되지는 않고, 모든 분포적/형태적 특징들이 모든 구성소에서 전부 맞아 떨어지는 건 아니지만, 의미론적 정의에 비하면 일관성이 높다.

3.3. 계층 구조와 수형도

주의: 본 문단에 나와 있는 계층 구조와 수형도는 영어문장을 설명한다. 또한, 현대언어학에서 주류로 통하는 생성문법의 통사론에서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계층 구조와 수형도를 설명한다. 문장구조에 대한 분석은 이게 전부는 아니다.

또한 이론의 발전과정에 따라 계층 구조의 분석과 수형도 그리는 방식이 다르다. (이에 대해서는 하위 문단들로 나뉘어져있다) 또한 학자에 따라 다른 분석과 표현방식을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유형이 같은 문장이라고 하더라도 사용되는 계층구조와 수형도는 달라진다. 참고로 현재 한국의 학부과정에서 많이 채택하는 방식은 X-bar 스키마에 해당한다.

3.3.1. 구구조법칙

1960년대 표준이론부터 지배결속이론 이전까지 사용되던 통사구조의 표상방식이다. 대부분의 학부 커리큘럼에서는 1학년 언어학개론수업에서 '통사규칙에 의한 문장의 생성'이라는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특징은 문장 전체를 S라는 절점으로 표현하고 S의 아래에 있는 절점(가족에 비유하여 '딸'(sister)라고 부른다)으로 NP, INFL, VP 이렇게 3개를 상정한다는 것이다. 현재 촘스키언 통사론 한정으로, 강단 통사론에서는 전혀 사용되지 않는 방식이다.

앞선 문단에서 사용된 예제 문장을 수형도 설명을 위해 다시 가져와보자.

위의 문장에서 각 요소들은 [my father][likes beer]로 일차적으로 구성소를 이루고, 그 후 이차적으로 [ [my father][likes beer] ]라는 한 문장으로 합쳐진다. 이처럼 문장의 구조는 계층적으로 이뤄져있다. 이를 그림으로 나타내면 이런 식이 될 것이다.
파일:syntax_tree.png

이런 식으로 문장의 층위구조를 그림으로 나타낸 것을 수형도(tree diagram)라고 한다.

좀 더 세련되게 구성소의 종류까지 표시해서 그리면 다음과 같다.

파일:syntax_tree (1).png

S는 문장(Sentence), NP는 명사구(Noun Phrase), VP는 동사구(Verb Phrase), N은 명사, V는 동사고 Det는 한정사다.

3.3.2. X-bar 스키마

X'(X-bar)란 모든 종류의 구를 일관성 있는 방식으로 분석하기 위해 1980년대 지배결속이론 이후부터 촘스키언 통사론에서 사용되는 통사구조의 일반틀이다. (촘스키가 고안한 것이 아니다!) 최초로 X-bar 스키마가 고안된 이유는 명사구와 동사구 사이의 유사성에서 기인한다. 즉 동사인 destruct의 투사인 동사구 destructed the city와 명사인 destruction의 투사인 명사구 destruction of the city의 핵심의미가 동일하고 범주적인 차이만 존재한다는 데 착안하여 모든 의미적 투사의 동사적 구조가 궁극적으로는 같다는 것을 법칙화한 것이다. X-bar 스키마에서 X는 변항(변수)으로서, 동사(V), 명사(N), 형용사(Adj) 등의 범주단위가 아무것이나 들어갈 수 있음을 의미한다.

최소주의로 이행해오면서 X-bar 스키마, 심지어 범주 레이블링도 공식적으로는 폐기되었으나, 의미전달 상의 편의를 위해 논문에서는 X-bar 스키마와 유사한 수형도를 그리는 경우도 많다. 대부분의 커리큘럼에서 학부 3학년 수준의 통사론에서 요구되는 표상방식이다. 흔히 영어문장의 구분을 쉽게 5형식으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각각의 형식에 따라 수형도를 어떻게 그리는지에 대한 블로그 포스팅도 있다. 여기를 참고할 것. 참고로 5형식 구분이 일제강점기에 들어온 것이라느니 학문적으로 전혀 중요하지 않다느니 하는 이야기가 많지만, 이 구분법은 동사가 취할 수있는 논항 개수에 따라 동사를 분류한 방식 중의 하나로, 전혀 언어학적이지 않다고 말하기 어렵다.

파일:syntax_tree (2).png

X-bar 스키마에 따르면, 모든 구가 위 그림과 같은 XP-X'-X의 기본 구조를 이룬다. (X에 N, V 등이 들어간다.) 여기서 X'를 한 번 더 끼워넣음으로써 다음과 같이 4단 이상의 구조도 만들 수 있다.

파일:syntax_tree (3).png

X' 이론의 등장으로 명사구든 동사구든 모든 구조 분석을 일반화하여 동일한 구조로 할 수 있게 되었고, 동일한 골격에 단어를 투사(projection)하여 수형도를 그릴 수 있게 되었다.

이 구조로 위의 예문의 수형도를 그리면 다음과 같다.

파일:syntax_tree (4).png

덧붙여, 학부생들이 가장 많은 실수를 하는 것이 X-bar 스키마에서는 이분지(binary branching)이 필수라는 것이다. 어떤 절점(node)에서라도 아래로의 분지는 2개만 가능하다. 학부생용 교과서에는 간혹 3분지 트리가 나오는 경우가 있으나 이는 어디까지나 입문을 위한 중간과정으로서, X-bar 스키마를 따르는 것이 아니다.

3.3.3. Bare Phrase Structure

1990년대 최소주의 이후 현재까지 촘스키언 통사론에서 표준으로 사용되고 있는 구조 표상의 방식이다. 한국의 경우 학자에 따라 "필수 구 구조" 혹은 그냥 BPS라고 부른다. 특징은 모든 어휘핵과 기능핵의 이름표(label)을 그대로 투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앞선 문단에서 언급된 X-bar 스키마에서는 핵의 범주 X를 투사체가 X'니 XP니 하는식으로 그대로 가져간다는 것과 비교된다.) 또한 80년대 지배결속이론 내내 지루하게 이어져오던 산출(derivation) 대 표상(representation) 간의 논쟁에서 산출지상주의가 승리함에 따라 이전의 X-bar와 같은 하나의 스키마 (3단구조)가 표상단위로서 더이상 주어진다고 보지 않는다. 즉, 각 어휘체(lexical item) 간의 일대일 결합 (external merge) 혹은 기존에 이미 통사에 들어와 있는 단위 간의 일대일 결합 (internal merge)의 과정에 따른 산출만이 인정된다.

3.4. Domains

구구조문법에서는 문장을 3개의 큰 구역(domain)으로 나눈다.

1980-90년대, 지배결속이론 프레임 하에서 로망스어 데이터가 굴절소구역의 이론화를 하드캐리했고, 그 이후 현재까지 최소주의 프레임 하에서는 일본어와 한국어 그리고 바스크어 등 맥락 민감성이 높은 언어들이 보문소구역 연구의 핵심 데이터로 사용되고 있다.

3.4.1. VP domain

VP 구역은 사건관계를 언어구조를 통해 표상할 때 가장 먼저 핵심적 정보로 뼈대를 구성하는 구역이다.

와 같은 문장은 먹다(민철, 밥) 과 같은 함수관계로 설명될 수 있다. 즉, 먹다라는 동사를 중심으로 행위주인 '민철'과 먹힘을 당하는 객체인 '밥'이 원시적인 문법관계를 이루는데, 이것이 동사를 중심으로 한 VP domain에서 결정되고, 이후 IP, CP domain에서는 여기에 더 이상 수정을 하지 않는다.

한편 초기이론에서 V라는 단일한 node로 인식되었던 동사도 동사부패각구조가설(VP-shell hypothesis)이 GB이후 표준으로 자리잡으면서, 경동사 혹은 [사동]자질 등이 위치하는 v 핵을 상정하는 추세이다. 또 2010년대 이후 연구에서는 v를 다시 세분하여 Appl핵을 상정하기도 한다.

3.4.2. IP domain

IP domain은 Infl node 혹은 세부적으로 나뉘어진(fine-grained) Infl node를 핵심으로 하는 구역을 말한다. Infl node는 인도유럽어에서의 일반적인 문장 구조 분석에서 시제와 주어-동사 일치에 따른 동사의 굴절과 조동사의 사용을 추가로 설명하기 위해 만들어진 개념이다.

주부(NP)+술부(VP)의 기본적인 문장 구조에 'I-node'라는 가상의 개념을 추가하여 문장을 NP, I, VP의 3분지로 분석한다. I는 'inflection'의 약어로서 동사 굴절을 나타내기 위한 기능적 장치로, 실제 언어 생활에서 발화되지는 않는 게 대부분이다. I-node의 역할은 가령 My father likes beer라는 문장에서 동사 like가 많은 형태(like, likes, liked, liking) 중 왜 하필 likes의 형태로 굴절되어 나타나고 있는지 설명하기 위해 이 문장의 시제(Tense)와 주어-동사 일치(Agreement) 등의 요소를 표시해주는 것이다. 이 문장에서 I-node에는 [+Tense, +present],[+Agr][18]의 값을 가진다. [Tense]의 경우 한정 동사라면 +, 비한정 동사라면 - 값을 갖고, [+Tense] 일 때 한해서 [present] 값을 표시해 현재 시제인지 과거 시제인지 표시한다.[19] [Agr]은 영어의 경우엔 한정 동사는 무조건 +값, 비한정 동사일 때만 - 값을 가진다.

I-node에 가끔 실제 발화 요소들이 오기도 한다. 비한정 동사 중 to 부정사의 to와 법조동사(Modal Auxiliaries)들은 VP에 속하지 않고 I-node에 표시하는데, 부정지정어 not과 문장 전체를 수식하는 부사들의 위치를 통해 그 근거를 찾을 수 있다.

3.4.3. CP domain

80년대 X-bar 스키마 배경에서 INFL에 대한 연구가 로망스 어군 언어를 중심으로 활발히 이루어진 것과 비교하여, 최소주의 이후로는 기존에 보문소(Complementizer)라고 합쳐놓았던 단위를 세부분해하는 과정이 현재 진행중이다. 주로 [FORCE] [TOPIC] 등의 자질이 별도의 절점을 가질 수 있는지가 쟁점이다. INFL 연구에서 통사-의미 접면부에서 연구가 활발했던 것과 비교하여 이번에는 통사-화용 접면부에서 연구가 활발하다. 한국어의 경우 TopicP ('-은/는' 격조사를 취하는 명사구의 단위)를 상정하는 것이 보통이다.

4. 통사론 학습의 난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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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개념을 이해하면 X-bar schema 상의 수형도를 그리기 쉬워지지만 학부수준에서는 이해하려하지 말고 암기하는 것이 여러모로 정신건강에 좋다. 사실 통사론만 어려운 것은 아니다.

5. 역사

놈 촘스키는 역사 상 (생성)통사론의 전개를 크게 세 부분의 페러다임 전환으로 정리한다. 한마디로 정통의 계보.

고대 파니니의 체계적 문법, 근대 데카르트의 이성주의 문법, 그리고 현대의 촘스키의 인지주의 문법이 현대 생성문법에서 이해하는 통사론의 계보이다.

5.1. 고대 - 촘스키 이전

파일:panini meme.png [20]

통사론의 시초는 기원전 3세기 산스크리트어의 문장형태를 기술한 파니니이다. 당시 산스크리트어에서 나타난 어휘형태와 문장형태를 3959가지 단위로 정리하였다.

근대의 유럽 언어학에서는 세부분야의 연구가 현대와 같이 뚜렷하게 분열되어있지 않았다. 촘스키 이전까지의 일반언어학은 개별언어의 언어현상을 기술하고, 그것을 백과사전식으로 나열하는 분류학이 전부였다. 영어 내에서, 문장의 구조를 5가지로 나누는 5형식론이라든가, 언어간 비교할 때 '영어는 SVO 어순인데, 한국어는 SOV어순'이라느니 하는 것이 근대 언어학 아래의 통사론에서 언어를 접근한 방식의 소산이다.

근대 언어학 패러다임에서 통사론을 따로 분류해내기는 어려운 편이라, 언어학 전반의 연구 패러다임을 묘사한다면 다음과 같다.
  1. 개별언어 수준
    1. 그 언어에 존재하는 음소를 조사 (말소리의 최소대립쌍을 활용한 분석)
    2. 음소의 조합방식 ( 음소배열론) 조사
    3. 형태소의 범위 규정 (의미의 최소대립쌍을 활용한 분석)
    4. 형태소의 조합하여 에 기여하는 방식 조사 (예: 한국어의 격조사는, 모음으로 끝나는 명사 뒤에 자음으로 시작하는 형태가 오고, 자음으로 끝나는 명사 뒤에는 모음으로 시작하는 형태가 온다)
    5. 문장을 만들기 위해 단어를 조합하는 방식 (어순) 조사
    6. 표준문법(reference grammar) 정리
  2. 일반언어 수준

    1. - 음운론: 각종 언어들의 음소 종류와 배열방식 사이의 일반화
      - 형태론: 각종 언어들에서 나타나는 형태소의 범위와 형태소의 조립 방식 일반화
      - 통사론: 각종 언어들에서 나타나는 어순 일반화

즉, 간단히 말해 근대 언어학의 패러다임에서 통사론은 어순을 다루는 학문이었다. 구체적으로 어순이라 함은 주어부와 서술부 간의 위치, 명사구 상의 형용사와 명사 간의 위치, 그리고 부사의 위치로 세분화된다.

언어가 무엇이냐? 인간은 어떻게 언어를 하느냐? 라는, 21세기 통사론에서 매우 중요한 질문을, 근대 통사론에서는 다루지 않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 두 질문은 언어철학과 언어심리학의 몫이었다. 그리고 촘스키 직전의 시점에서 이 두가지 질문에 대한 모든 언어학자들의 생각은 '언어는 모방과 습관에 의한 것'이라는 것이었다. 이는 스키너의 행동주의 심리학의 언어관인데, 마치 파블로프의 개가 종을 치면 침을 흘리듯, 심리학적 '강화'의 과정을 통해 아기가 부모의 언어를 배운다고 생각했다.

5.2. 인지혁명과 촘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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촘스키의 언어학은 이러한 빈 서판(tabula rasa)에 반기를 드는 것에서 시작했다. 촘스키는 1967년 나온 스키너의 책 Verbal Behavior에 대한 1959년 서평에서 행동주의가 타당하지 않은 2가지 결정적인 증거를 제시하였고, 이 서평은 이전까지 언어학과 심리학에서 통용되던 패러다임인 행동주의를 단숨에 무너뜨렸다. 그리고 단연 촘스키를 스타덤에 올렸다.

그 두가지 증거는 지금까지도 모든 언어학개론의 언어습득 파트에서 반드시 언급되는 '자극의부족'(POS Poverty of Stimulus)과 '부적 정보의 부재'(Absence of negative information). 풀어쓰면, 아기가 문법적인 문장을 말할 수 있을 때, 행동주의식 언어습득이론이 타당하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데이터가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POS: 매우 적은 양의 정보로도 인간 아기는 말을 할 수 있고, 또한 ANI: 이 정보 중에는 비문법적인 문장이 없다. 그렇다면 들어본적이 없는 문장은 다 비문법적인가 하면 그것도 아니다. 즉, 인간은 일종의 언어능력을 타고나고 아주 적은 자극이 그것을 활성화시켜주는 것이다. 흔히 이것을 '하늘을 나는 새'에 비유하는데, 아기새는 처음에 날지 못하지만 조금의 자극을 받으면 나중에는 날수있다. 이것들 두고 '새가 나는 능력을 타고났다'라고 말하는 것처럼 인간의 언어도 '언어 능력을 타고났다'라고 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존의 행동주의에서는 인간심리를 '아무것도 없는 빈 서판에 그림을 그리면 그림이 되는 것'으로 묘사했는데, 촘스키의 관점은 이것과 정반대로 '이미 그림을 타고 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를 인지주의라고 한다.

이러한 바탕에서 60년대까지 촘스키의 생각은, 인간이 어떠한 보편문법을 타고나고, 그 보편문법의 발현체가 다시쓰기규칙이라는 것이었다. 문장(S)라는 단위를 명사구NP 동사구VP 순으로 다시쓰기하는 식이다. 이를 표준이론이라고 한다.

70년대에는 표준이론은 '확대표준이론'으로 발전한다. 표준이론과 확대표준이론의 관계는 아인슈타인의 특수상대성이론과 일반상대성이론에 비견될 수 있다.

확대표준이론을 바탕으로 많은 연구자들이 개별언어들을 연구하기 시작하였고, 특히 서유럽의 각종 로망스어가 70년대 중후반까지 촘스키 통사론의 틀로 재해석되었다. 이러한 과정에서 촘스키 통사론은 매우 정제되어서 모듈에 의한 접근법을 취하게 된다. 이를 '지배결속이론'이라고 한다. 지배결속이론은 지배와 결속만을 다루는 이론은 아니다. 이름이 이렇게 지어진 데에는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다. 촘스키는 1981년 피사에서 역사적인 강연을 하는데, 이 강연록이 큰 화제를 끌어 결국 '지배결속에 대한 강의'(Lectures on Government and Binding)라고 출간이 되기에 이른다. 이를 줄여서 LGB라고하고 따라서 '지배결속에 대한 강의에서 제창된 이론'이라하여 '지배결속이론'으로 호칭되게 된 것이다. 2021년 현재까지도 촘스키 통사론을 전공한다면 LGB가 공부의 출발점이다.

그러나 지배결속이론이라는 명칭은 잘못된 명칭이고 촘스키 자신은 80년대 이후 현재까지의 프레임을 '원리-매개변인 이론'이라고 호칭한다. 그리고 '원리-매개변인 이론'에서 언어이론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제시한 것이 '최소주의'이다. 컴퓨터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비유를 들어서 생각하면 쉽다. '원리-매개변인 이론'이라는 프로그램에는 두 버전이 있는데, 구 버전은 각종 모듈을 사용하는 '지배결속이론'이고, 현재 최신판은 이러한 모듈식 접근법을 파기한 '원리-매개변인 이론'이다. 그리고 깃헙이 널리 퍼진 오늘날에는 많은수의 개발자들이 매일같이 코드 개선에 참여하여서 코드개선이 이루어지는데, 어떻게 코드를 개선해야 하는지, 코딩 스타일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등등을 적은 개발자 매뉴얼이 '최소주의'이다.

5.3. 촘스키의 위상

구구조문법 계열에서 촘스키가 차지하는 위상이 매우 높다보니, 외부인들은 촘스키언들 사이에서 촘스키의 권위가 절대적이라고 착각하기도 한다.

이러한 생각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왜냐하면 놈 촘스키라는 인물 자체가 방대한 연구영역을 가지고 다양한 부분에 관심을 가지면서 엄청난 학문적 성과물을 냈기 때문이다. 촘스키가 비판적으로 소화한 당대의 구구조문법 이론은 촘스키의 후광에 힘입어 동료 촘스키언 학자들 사이에서도 논의된다. 즉 촘스키의 논문들은 학자들 간의 교류의 기반을 마련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더군다나 촘스키가 무언가 새로운 것을 내놓으면 학자들은 그것을 까기 바쁘다가 결국엔 촘스키가 옳았음을 깨닫는 경우가 많다.

'많다'라고 하고 '전부'라고 하지 않는 이유는, 촘스키가 틀린 부분, 그래서 학자들이 촘스키의 대립이론을 따르는 경우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통사작용의 국소성에 대한 통사론의 분과인 최소성(minimality) 이론인데, 촘스키의 최소성 이론은 사실상 사장되었고 대신 Luigi Rizzi의 Reletivized Minimality가 오늘날 촘스키 본인을 포함한 생성문법에서의 표준이다. 심지어 촘스키가 대립이론을 폄훼하거나 무시하지 않는다. 자신이 틀렸다는 것을 인정하고 스스로도 최소성을 다룰 때에는 Rizzi을 인용한다. (물론 오늘날 후기최소주의에 와서는 최소성 논쟁 자체가 빛이 바랜 감이 있기는 하다.)

또한 촘스키 자신이 다양한 연구들을 많이 읽고 그에 대해 받아들일 것을 받아들이기 때문에, 유명하지 않았던 학자들이 조명을 받거나 잘 알려지지 않았던 언어가 조명받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가 한국어의 후두자질 대립이다. 음운론에서 후두자질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한국어 데이터를 건드리고, 언어학자라면 음운론 통사론 할 것 없이 한국어 하면 평음-격음-경음 대립이 있는 독특한 언어라는 것을 알고있는데, 이렇게 된 것에는 김진우 교수의 초기 성과를 촘스키가 1960년대에 SPE에 인용한 까닭이 크다. SPE는 음운론 책이기는 하지만 통사론의 자질이론이 최초로 제안된 것이 SPE였기 때문에 모두가 거쳐가는 책이다.

심지어, 다른 통사이론과 비교되는 촘스키주의 통사론의 가장 독특하고 대표적인 특징인 필수적 이분지구조(strictly binary structure) 역시 촘스키 본인에 의한 것이 아니라 Barbara Partee와 Richard S. Kayne에 의해 통사이론으로 정립된 것이고 촘스키가 그것을 지지하는 것이다. Partee는 Montague semantician인데, 자신의 의미이론과 통사구조의 접면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의미론적 이유에 따라 필수적 이분지를 통사구조에 포함할 것을 주창하였고, 이것이 GB 시기에 표준으로 받아들여졌다. Kayne의 경우는 관념적 이유에 따라 최소주의에서도 필수적 이분지를 고수할 것을 주장하였다.[21]

또한 촘스키에게 학문적 매력성이 있는지 수많은 학자들이 촘스키 이론에 동조 혹은 반박하면서 커리어를 시작해온게 어언 50년째다.[22] 바닷물속에 한 종류의 물고기 종류가 엄청 번식해버리면 일부러 그 물고기를 잡으려하지 않아도 낚시를 하면 그 물고기가 잡히게 마련이다. 마찬가지로 어떤 통사주제가 되었건 촘스키언들이 다루지 않은 분야가 없으므로 가장 깊고 다양하게 연구가 될 수밖에 없다. 촘스키언들에게 나타나는 또 다른 특징은, 서로의 논문을 상당히 많이 읽고 (까는 목적으로든 지지하는 목적으로든) 많이 인용해준다는 데 있다. 무엇보다 촘스키 자체가 방대하게 공부를 해서 시기마다 한번씩 선행연구들을 정리해주니 제자들도 선행연구의 맥을 잡기 쉽고 따라서 공부하기가 수월한 측면도 있다. 이렇게 촘스키의 공부궤적을 따라 다들 공부를 하다보니 학문 내부의 단일성도 높은 편이다.

그리고, 촘스키언 통사론이 이론(다른 견해)이나 언어학외부 학문에 포용적이라는 측면도 결국 구구조문법 계열이 촘스키언으로 수렴한 이유가 될 수 있다. 예를들어, 최소주의의 BPS 구조는 의존문법적 부분을 가지고 있다. 범주라는 게 생득적이지 않고 창발적(emergent)이라는 의존문법적 견해를 적극 받아들인 면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의 최소주의가 생물언어학적 성격을 띄면서 진화생물학적 개념들도 많이 들어왔다는 사실은 두말할 것 없다.

마지막으로 GB이후 촘스키의 현대 이론은 통사이론이기도 하지만 하나의 프레임워크이다. 핸드폰으로 치자면 안드로이드같은 오픈소스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 구글 안드로이드에서 프레임워크와 레퍼런스 디바이스를 먼저 내면 업체들이 '안드로이드' 이름을 달고 다양한 기기를 내놓는 것을 생각하면 얼추 비슷하다. 촘스키도 GB와 최소주의라는 프레임워크를 내고 그것에 따라 '자 이 프레임워크를 내가 한번 적용해볼께. 봐라.' 하며 레퍼런스 데이터 분석을 해보이는 것이다. 다른 학자들이 그것을 따르건 말건 그것은 학자의 자유이다. 단, 기기에 안드로이드를 올리면 몇 버전을 올렸는지 명시하듯, 학자들은 자신이 어떤 프레임워크에서 분석을 했는지를, GB다[23] 최소주의다[24] 표시하는 것이다. 다양한 업체들이 다른 기기를 만들면서 표준 안드로이드 이외의 자체 소프트웨어나 다른 오픈소스 프로그램을 가져올 수 있듯이, 학자들도 프레임워크는 촘스키를 쓰고 특정 세부이론에서 다른 사람의 논문을 인용해오는 게 대부분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통사구조의 선형화(linearity)에서 R Kayne의 antisymmetry (LCA) 따르느냐 아니면 PF한테 dumping하느냐 등이 있을 것이다.[25] 중요한 것은 다른 add-on을 붙이더라도 같은 프레임워크라면 연구가 호환이 된다는 것이고, 비교가능하다는 것이다. 이것은 촘스키 통사론을 자연과학 수준의 정밀도와 상호교차검정이 가능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강력한 것이다.

5.4. 촘스키에 대한 비판 (생성의미론 및 인지언어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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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70년대 Haj Ross, Paul Postal, James McCawley, 그리고 조지 레이코프 (이하 ' 4대 기수')는 촘스키의 심성어휘부에 대한 이론에 동의하지 못하고 독자적인 학문체계를 세운다. 20년 가까이 첨예하게 이어져오고 어쩌면 지금까지 끊임없이 전개되고 있는 첨예한 논쟁은 '생성의 범위를 어디까지로 볼 것이냐'로 시작되었다. 현재까지 촘스키 언어모델에서 문장의 생성을 설명하는 기제는, 간단히 말해서 일단 어휘부에 기억된 어휘들이 통사부로 '불러오기' 되고 통사부는 그 어휘들을 가지고 문장을 생성한다는 것이다. 1960년대의 논쟁에서 핵심 지점은 촘스키가 말한 '생성'이 어휘부에서도 가능한지, 그러니까 통사부와 별개의 생성기제를 가진 어휘부만의 기제가 가능한지였다.

촘스키는 생성이 통사부 한정이고 어휘부에 대해서는 고정된 값을 통사부에서 해석한다고 주장하였다. '4대 기수'가 새로이 주장한 의미론 모델을 '생성의미론' 이라고 하고 촘스키의 의미론을 '주어진 의미를 해석한다'고 하여 '해석의미론'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촘스키 통사론에서, 어휘부는 "이미 주어진 자질 혹은 자질값들이 저장되어 있는 곳"으로 본다는 점에서 여전히 해석의미론적 견지를 가지고 있다고 보여진다.

반면, 4대 기수는 의미부에서의 생성을 주장했고, 더 나아가 의미부에 종속된 통사부의 가능성도 제시했다. 즉, '촘스키 당신이 하던 것은 주객이 전도된 것이야'라는 말. 촘스키의 표준이론에서 (그리고 지금도) 어휘는 단순히 수동적으로 형식자질값을 해석당하는 입장이고 어휘의미에 대해서는 통사부가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본다. 그러나 4대 기수는 도리어 어휘가 가지고 있는 의미가 통사를 결정한다고 말한 것이다.

이러한 이론적 간극은 해소될 수 없을 정도가 되었고, 4대 기수들은 분가하여 생성의미론이라는 이름으로 연구하였다. 60-70년대에는 양측에서는 다양한 증거를 가지고 와서 서로의 이론을 비판하였다. 캐나다의 언어학자 Randy Allen Harris는 1993년 책 'The linguistic wars'에서 이 시기를 '언어학 전쟁기'라고 호칭했다. 이에 따라 오늘날 생성문법과 인지언어학 사이의 분열기를 '언어학 전쟁'이라고 표현한다.

1980년대 이후부터 생성의미론자들은 의미의 근간을 연구하다 못해 '인지'에 천착한 연구를 하게 되었고, 언어외적 '인지'와 '문화' 등에 언어구조가 영향을 받는다고 보게 되었다. 이 시점에 이르자 형식주의적 전통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당시 표현으로) 인지주의자(cognitivists)들은 더 이상 통사론자라고 말하기 힘들어지게 되었다. 왜냐하면 이제 문장구조에 대한 연구는 근대까지의 '문형 분류하기' 수준에서 마치고 인간 인지라는 것을 상정하여 그 문형을 짜맞추는 연구 행태가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이러한 양상이 생성문법의 연구전통에서는 매우 낯설게 되어 이때를 기점으로 양 진영은 서로 독립적으로 연구하게 되었다. '인지언어학'으로 이어진 이 전통에 대해서는, 별도의 섹션인 '기능주의'를 참조할 것.

그러나 4명의 천재들이 남긴 70년대 표준모델에 대한 비판은 촘스키언 진영 내에서 끊임없이 재조명되었고, 특히 Ross가 제시한 경동사 가설과 기동 동사/사역 동사에 대한 설명 방식 등이 분산형태론(Distributed Morphology) 등의 형태로 최소주의의 표준적인 VP domain 이론에 반영되어 있다. 그러한 것을 보면 4명의 천재들이 남긴 유산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할 수 있다.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본 나무위키 문서를 차근차근 보면 알겠지만 촘스키의 언어학 체계는 철저히 통사론중심주의다. 그런데 이 중심을 의미론으로 옮겨오려고 한 것이 이 4명의 천재들과 1960-70년대의 언어학전쟁(linguistic wars)이다.

5.5. 이론의 성숙: 다양한 구구조문법 모델들

1980년대에 들어 촘스키언 통사론은 원리매개변인이론(Principle & Parameter theory)으로 성숙기에 들어가게 되었고, 이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또한 80년대에 내부 이론논쟁으로 LFG, HPSG가 분리되어 나가 범-촘스키언 진영을 이루고 있다.

촘스키 본인이 속해있는 진영인 원리매개변인이론 진영에서는 언어를 가장 핵심적인 원리들과[26] 주변부를 구성하는 매개변인으로 설명한다. 즉, 모든 자연언어들이 공유하는 형상적 특성들이 있는데 예를 들어 모든 언어는 주어, 목적어, 동사가 있고 동사적 성격을 가진 단어(술어)가 명사적 성격을 가진 단어(논항)들과 일정한 범위(locality)내에서 관계를 가져('지배' 혹은 지정어-핵, 핵-보충어 관계)하여 사건구조를 표상한다. 이러한 것들이 원리이다. 반면 개별언어별로 동사와 목적어의 순서가 다르고 후치사를 쓰느냐 전치사를 쓰느냐 등이 다르다. 이러한 것들은 매개변인(parameter)라고 불리며 마치 스위치는 켜고 끄듯이 어떠한 값이 지정되어 문법을 구성하는 것이다. 여기서 언급된 '동사와 목적어의 순서'나 '전치사를 쓰냐 후치사를 쓰냐'의 문제는 핵매개변인이라는 통사론적 파라미터의 값 설정으로 결정된다.

무엇을 원리로 볼 것이고 매개변인들의 값 지정을 어떻게 할 것이냐를 두고 1980년대에 시작된 '지배결속이론'과, 1990년대 중후반(사실상 2000년대부터) 시작되어 진행중인 '최소주의'가 있다. 두 가지는 마치 하나의 프로그램의 다른 코딩지침과 같다. 프로그래머들이 팀을 이루어 코딩을 할 때, 하나의 통일된 코드를 만들기 위해 지침을 지키는데, 지배결속이론의 코딩지침을 업데이트한 것이 최소주의다. 최소주의는 이론이 아니라 생물언어학 논증을 위한 도구이며 강력최소주의가정(Strong Minimalist Thesis)[27]라고 하는 개념적 당위(conceptual cause)를 구현하는 방향성이다. 자세한 내용은 본 문서 하단의 '최소주의'를 참고할 것.

한편, LFG, HPSG는 80년대에 시작하여 오늘까지 지속되고 있는 형식주의 내 논쟁인 규칙-제약 논쟁의 여파에서 분가한 이론들이다. 표준이론과 원리매개변인이론의 초기 모델에서 문법은 규칙과 제약이 혼합된 형태로 구성되어 있었다. 예를 들어, 영어 문장의 통사론에서는 'that-trace filter'라는 게 있는데, 문장의 도출이 철저히 규칙적으로 이루어지다가 형상적으로 that과 흔적이 선형적으로 이어지게 되면 그것을 비문처리한다는 매우 자의적인 제약이다.

촘스키언들은 이론이 아름다워야(elegant)한다는 당위에 따라 모든 제약들을 궁극적으로는 문법이론에서 제외되어야 한다는 견해였다. 즉 촘스키언들의 '아름다운 이론'은 물리학과 마찬가지로 언어학 역시 수학적으로 확정적인 원리들로 구성되어야 하며, 논리적 근거가 적은 제약들은 그 자체로 실체가 아니라 '아직 우리가 설명하지 못했으나 설명되어야 하는' 규칙의 '그림자'라고 본 것이다. 하지만 LFG와 HPSG 진영에서는 제약을 원리의 일부로서 적극 받아들였고, 심지어는 규칙없이 제약만으로 문법이 구성될 수 있다는 주장까지 하였다.[28]

정리하자면 오늘날 형식주의 진영 내에는 원리매개변인이론(촘스키언)과 범-촘스키언 통사이론인 LFG, HPSG 등이 존재한다. 원리매개변인이론은 굳이 나누자면 '지배결속이론'과 '최소주의'로 나뉘지만 차이는 미미하다.

6. 응용

6.1. 학문적 응용

전통적으로 심리언어학, 최근의 경우 신경언어학의 경우 촘스키언 통사론에서 제시된 다양한 이론들을 기반으로 세울 수 있는 예측들이 실제 인간의 언어처리 및 행동과 들어맞는지 연구해왔다. 그러나 수많은 인간의 언어처리 중 (물론 중요한 부분이지만) 통사론이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은 굉장히 좁은 영역이기 때문에, 기존 통사론에서 제시된 이론들은 심리 및 신경언어학에서는 그 이론들이 지니고 있는 가정이나 큰 틀을 차용해 응용되어오고 있다.

사실 심리언어학의 경우 80년대 이후 주류학계에서는 촘스키언 통사론을 파기했다. 그 이전까지는 심리언어학 쪽에서 촘스키언 통사론의 주장의 실증적 근거를 찾기위해 다양한 연구를 했는데, 심리학적 기준의 실증적 근거는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예컨대, 기저형에서 변형과정 2차례 거쳐 표면형이 나오는 문형이나, 5차례 거쳐 표면형이 나오는 문형이나 산출속도에는 차이가 없다는 연구 등이 있다. 그러나 촘스키언 진영에서 생각하는 '실증적 근거'는 주류심리학적 기준과는 다르기 때문에, 언어학계에서는 심리언어학에서 이루어진 이러한 연구들을 인정하지 않는다.

6.2. 자연어처리

자연어처리에서는 의존문법에 기반한 통사론 연구결과가 많이 활용된다. 특히 인터넷 검색 분야에서 통사론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2000년대 이전의 검색엔진은 키워드 검색이 주였으나, 이후에는 문장검색이 가능해졌다. 국내에서는 엠파스가 최초였고 이를 마케팅에 많이 활용했다 문장검색이 가능하려면, 입력된 문장의 구조를 파악하고 그것으로부터 효율적인 검색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일 날씨는 어떻지?" 라는 문장검색어에서 문장구조를 파악하지 못해서 "-지?" 따위에 집중된 검색결과를 준다면 이는 효율적이지 않을 것이다. 더군다나 최근에는 구글 어시스턴트, 시리 등을 이용한 음성검색이 인터넷검색의 상당부분을 차지한다. 자연어처리가 상당히 이루어진 영어의 경우 총 인터넷검색의 20%가량이 음성검색이라고 한다. 그런데 사람이 자연스럽게 말하는 단위는 문장이다. 따라서 컴퓨터가 사람의 말을 듣고 그것을 이해하려면 문장에 대한 이해, 즉 통사론이 필수다.

또한, 자연어처리 중 크롤러의 문답학습 과업에서도 통사론이 매우 중요하다. 문답학습 과업을 쉽게 말하면, 인터넷에 올라온 글을 읽고 그것으로부터 문제와 답을 추출해내는 일을 말한다. 구글에서 영어로 검색을 하다보면 검색결과 상단에 "People also ask" 라는 섹션이 있고 그 아래에 여러 질문들과 답이 나와있다. 이것들은 사람이 직접 넣은 것이 아니고, 크롤러가 각종 페이지로부터 질문과 답변을 추출해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 정보를 선별해서 나열해주는 것이다. 이것이 가능하려면 문장구조에 대한 파악과 핵심어추출이 가능해야한다. 이것을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통사론이다.

6.3. 기타

통사론을 접목한 영문법 교재가 Grammar Power라는 이름으로 EBS를 통해 2016년 말에 발간되었다. 유원대학교 대학교 영어과의 이창수 교수가 추천사를 써줬다.
"영문법에 대한 기초지식이 부족한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교재라 여겨집니다. 내용의 선정도 꼭 필요한 것만 추렸다고 보이며, 설명 방식도 최근의 순수언어학 및 응용언어학의 연구 성과를 많이 여과시켜 일반 독자들에게 쉽게 이해시키려 노력한 점이 엿보입니다. 영문법 학습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려 노력한 집필진의 노력에 경의를 표합니다."

7. 참고문헌

현대언어학의 토대가 되느니만큼 국내에서도 다수의 학자가 통사론 교재를 출판하고 있다.

7.1. 기능/인지주의 통사론

7.2. 형식주의 통사론

7.2.1. 영어로 된 교과서

주의할 것: 촘스키의 원서는 난해하기로 유명하다. 촘스키의 책을 펼치기 전에, 친절한 교과서를 먼저 읽어보자. 예를 들어, 1957년에 나온 ' 촘스키의 통사구조'(Syntactic Structures)가 촘스키 통사론 서적 중 시대 상 가장 앞서기 때문에 가장 쉬울 것이라는 생각은 오산이다. 이 책은 컴퓨터공학도를 대상으로 한 강의록이며 당시 초기 컴퓨터과학의 여러 논제들에 이미 익숙할 것을 전제한다. 따라서 영어영문과생보다는 컴퓨터과학 개론을 들은 컴공과 1-2학년생이 더 쉽게 이해할 것이다. [29]

마찬가지로 지배결속이론의 기초를 놓은 LGB (Lectures on Government and Binding: The Pisa Lectures) 역시 교과서가 아니라 촘스키의 강의록이다. 마지막으로 90년대중후반에 나온 '최소주의 프로그램'(Minimalist Program)은 하나의 유기적인 책이 아니라 80년대 90년대 핸드아웃으로 유통되고 있던 촘스키의 단편 논문들을 모아놓은 논문 모음집이다.
7.2.1.1. 학부 통사론 개론 수준
학부수준 통사론 개론수업에서 사용하는 영어로 쓴 통사론 교과서는 크게 두 종류다. 사실 통사론 연구자들은 개별토픽에 천착하는 경향이 심해서 교과서 쓰기도 힘들고, 더군다나 학부생 수준에 맞추어서 추상적인 통사이론을 얼만큼 쉽게, 그리고 어느정도 범위에서 설명할 것인지도 어렵다. 그래서 사실 두 종류의 교과서가 판을 갈아가며 전세계 시장을 독식하고 있다.
둘 중 어떤 것을 택하더라도 무관하다. 다만 Radford의 경우 수준별로 여러 교재들이 나와있어서 단계별로 공부하기 좋다. 책장사

참고로 국내 강단에서는 고려대(서울) 출신 통사론 교수들을 중심으로 Jeong-Seok Kim, (2012) Syntactic Analysis A First Course. Sejin.을 쓰려는 경향이 있었다. 저자 김정석 교수는 현직 고려대 문과대학 영어영문학과 교수로, 해당 교재를 학부 및 대학원 수업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하늘색 표지에 독특한 판형, 펜화, 그리고 영문과를 위한 영어로된 통사론 교과서임이 특징이다. 하지만 (의도된 것인지 모르겠으나) 에세이인지 교과서인지 헷갈리는 문장에 오타도 종종 있어서 2021년 현재는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영어영문학과를 제외하면 잘 사용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해당 교재를 이용한 인터넷 강의가 있다.
7.2.1.2. 통사론 연구자 지망생
한편, 형식주의 S-side[30] 연구의 최전선을 이루는 최소주의, 분산형태론(distributed morphology) 그리고 syntactic cartography를 전면적으로 다루는 학부생 수준의 책도 최근에 나왔다. 이론언어학자 혹은 통사론자로서의 진로를 생각하고 있는 학부고학년을 대상으로 추천할 만하다.

7.3. 영어통사론

7.3.1. 한국어로 쓴 책

7.3.2. 영어교육과 임용 대비

7.4. 국어통사론

8. 읽어볼 만한 한글 자료

국내에서 주류파를 이루고 있는 촘스키언 통사론에 흥미를 가질 사람들을 위해, 한국 학자들이 직접 쓴 접근 가능한(무료+한글) 전문 자료들을 소개한다. 이 자료들은 통사론의 특정 주제를 논하는 연구 논문이 아니라 학문의 정체성과 연구 방향을 개괄하는 것들이다.

8.1. 촘스키언

8.2. 반(反) 촘스키언

8.3. 교수신문 지면논쟁

9. 관련 문서



[1] 특히 의미관계로부터의 독립성 [2] 같은 책에서, furiously sleep ideas green colorless 라는 문장도 제시되는데, 이것은 의미도 없고 문법적이지도 않은 단순한 단어의 나열이다. [3] 맹렬히 생각들이 잠을 잔다 초록빛 무색의 [4] 래내커 본인은 이 문장의 의미가 2가지라고 말했다: ① 어휘 등 문법을 구성하는 각 요소는 그 자체로 의미를 지닌다. ② 문법을 통해 우리는 복잡한 표현이 가지는 정교한 의미를 구성 및 기호화할 수 있다. [5] 사실 촘스키는 2010년 이후로 인터뷰에서 이 문장을 구두로 많이 꺼내오기도 했다. 인쇄물로 나온 것은 Atlantic과의 인터뷰가 처음인 것으로 보인다. # [6] syntax를 '구문'으로 번역하는 경우, 구문론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그러나 적지 않은 수의 언어학자들은 구문론이란 용어를 선호하지 않는데, 충남대학교 언어학과의 류병래 교수는 '구문론'이란 표현은 문장 구조의 분석에만 집중한 표현이며, 기저적인 언어 체계를 연구하는 학문으로서의 특징이 잘 드러나지 않음을 지적했다. [7] 문장의미와 의사소통 상의 의미는 유사한 경우가 많지만 완전히 같은 것은 아니다. 언어적으로 표현되지 않더라도 맥락을 통해 통하는 의미나 손짓이나 목소리의 톤 등으로 전달되는 의미는 통사론에서 고려되지 않는다. 이러한 의사소통 상의 의미는 화용론의 연구대상이다. [8] 즉 최소주의에서 상정하는 가정들을 무시하고 [9] (i)[math(\alpha)]가 핵(머리어)이고 (ii) [math(\alpha)]가 [math(\beta)]를 최대통어할 때 [math(\alpha)]는 [math(\beta)]를 지배한다고 하자. [10] 특히 두 번째를 국지성 제약이라고 한다. 최대통어의 개념은, 국지성을 형식화한 개념이다. [math(\alpha)]를 관할(dominate)하는 최대투사가 [math(\beta)]도 관할할 때 이를 [math(\alpha)]가 [math(\beta)]를 최대통어한다고 한다. 성분통어(c-command)나 관할 등의 용어개념은 하단의 원리매개변인이론의 개념 부분 참조할 것. [11] 이름이 지배결속이론이라 지배 모듈과 결속 모듈이 전부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아니다. 지배와 결속은 단지 앞에 나오는 아마 가장 난해한 모듈의 이름이다. 이외에도 격 모듈 등도 유명하다. [12] 물리학이라면 고전물리학에서와 같이 물체의 움직임, 생물학이라면 생물 [13] 뉴턴이 전염병 창궐 기간 동안 집에서 자가격리 하면서 미적분을 정립한 것은 유명한 일화이다. # [14] 한 예로, 영어 문장처리에 자주 쓰이는 stanford-parser가 HPSG형식을 따른다. [15] 엄밀히 말하여 armchair linguistics는 현장언어학(field linguistics) 및 인류학적 언어학(anthropological linguistics)자들이 이론언어학자들을 비하하거나, 이론언어학자들이 자조적으로 사용하는 표현이다. 참고로 반대로 이론언어학자들이 현장언어학이나 인류언어학 연구자를 비하하기 위해 사용하는 표현은 helicopter linguistics이다. 심도 깊은 연구 없이 마치 헬리콥터 타고 포인트 찍고 이동하듯이 겉핥기만 한다는 이야기. [16] 문장의 구조는 의미와는 독립적이다. [17] 언어는 통사, 의미, 음운 세 부분이 독립적인 모듈을 구성하고 접면부에서만 한정적으로 정보를 교환한다는 현대언어학의 대전제 [18] 시제의 적용을 받으며, 현재 시제이며, 주어-동사 일치를 했다는 뜻 [19] 표시할 수 있는 시제는 현재냐 아니냐 두 개 뿐이다. 즉, 2시제설을 따른다. 시제 항목 참조. [20] 사진은 then-now-dog-meme. [21] 심지어, Kayne의 소수의견으로 고정적 좌분지(보어와 지정어의 위치가 언어와 무관하게 고정됨)를 주장하나, 이것은 표준이론으로 받아들여지지는 않은 상황이다. [22] 촘스키는 본인의 이론이 많이 연구되고 언어학의 큰 사조가 된 까닭으로 "대학원생들이 선택했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언어학 박사과정 대학원생들은 생각보다 학문분야나 이론틀 선택에 자유롭다. 만약 촘스키언 언어학이 올바른 틀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면 언제든 다른 틀로 갈아타서 연구를 시작할 수 있었을 것이다. [23] 이 경우 LGB와 Barrier 논문 인용 [24] 이 경우 초기최소주의라면 Chomsky (2000,2001)을 인용) 하고, 가장 최신의 label-free syntax 틀이라면 Chomsky (2013,2015) 인용하는 식 [25] 참고로 촘스키 개인은 Kayne의 LCA thesis에 대해 회의적이라는 입장이며, PF에 덤핑하자는 게 촘스키의 이론이다. 이와 관련하여 촘스키가 가장 최근에 받았던 질문은 2019년 UCLA강연 중 첫날에 Hilda Koopman (UCLA)이 이에 대해 질문했을 때였는데, 답변은 다음과 같다. "Kayne의 주장은 상당히 흥미로우나 여전히 (hard to establish) 정립되기 어렵고 근거가 부족한 규칙들(unmotivated rules)을 나열한다. 아마 여러분(학문후속세대)들이 그 빈공간을 메울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 [26] 초기 P&P에서는 UG를 '원리들의 집합'으로 이해하였으나 오늘날 촘스키언 진영에서 이 관점은 공식 철회되었다. [27] '언어는 접면부에서의 최적해' [28] 이러한 주장의 학문적 후예가 바로 음운론의 '최적성이론'이다. [29] 이 시기의 촘스키 통사이론을 다룬 것으로서 '통사구조'보다 언어학적으로 의미가 큰 책은 사실 1975년에 출간된 The Logical Structure of Linguistic Theory(언어이론의 논리적 구조)이다. 연구자들 사이에서 흔히 LSLT라고 불리는 고전인데, 1950년대에 마이크로필름 형식으로 연구자들 사이에서 유통되었던 것이 나중에 출간된 것이다. 또한 이 책의 일부가 촘스키의 박사논문을 구성한다. [30] Syntax, semantics and its interface [31] 현직 대진대학교 교수이며 지배결속이론 시절 상당히 잘나가던 연구자셨다. 이 책 역시 2017년에 나왔지만 지배결속이론의 틀을 가지고 있다. [32] 그러나 2023년 현재, 교직과정을 운영하는 학부 영어영문학과, 학부 영어교육과, 교육대학원 영어교육과를 막론하고 해당 교재를 수업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대학이 그리 많지 않은 것이 실정이다. 이 때문에 임용고시 준비생들은 사설 학원이나 인터넷 강의를 통해 별도로 해당 교재를 공부해야 한다. [33] 2001년 출간된 2판 원서 pdf 다운받고 싶은 사람은 여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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