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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1 15:04:21

어벤져스: 엔드게임/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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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전 정보 | 예고편 | 등장인물 | 줄거리 | 평가 | 오마주
흥행 | 쿠키 영상 | OST | 스크린 독점 논란
MARVEL 퓨처파이트 업데이트


1. 평점2. 영화 평론가3. 호평
3.1. MCU 팬들을 위한 최대의 헌사
3.1.1. 대서사시의 훌륭한 마무리
3.1.1.1. 캡틴 아메리카의 자기 증명3.1.1.2. 아이언맨의 자기 헌신3.1.1.3. 캡틴과 아이언맨의 상반되는 영웅적 서사3.1.1.4. 토르의 자기 발견
3.2. 팬서비스 및 오마주3.3. 화려한 액션과 영상미3.4. 세계관 확장화의 시발점3.5. 훌륭한 OST3.6. 엔딩 크레딧
4. 혹평
4.1. 부족한 액션씬의 양4.2. 캐릭터 비중 및 밸런스 문제4.3. 후반부에 등장한 갑작스러운 여성 편향적인 연출4.4. 어딘가 불완전한 작중 결말과 설정
5. 개연성6. 총평7. 여담

1.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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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스코어 78 / 100 점수 7.9 / 10 상세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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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별점 3.2 / 5.0 관람객 별점 4.2 / 5.0



## 🔶🔶🔶 일단 위키 링크는 사이트 정식 명칭 MYmovies.it로 걸어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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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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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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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7.617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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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3.83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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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4.5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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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8.3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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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4.1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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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평론가
7.62 / 10
관람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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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9.38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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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7.9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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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79 /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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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3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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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4.8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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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9.38 / 10 (Heart)

Exciting, entertaining, and emotionally impactful, Avengers: Endgame does whatever it takes to deliver a satisfying finale to Marvel's epic Infinity Saga.
- 흥미진진하고 감동적이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마블의 기념비적인 인피니티 사가를 훌륭하게 마무리짓기 위해 모든 것을 걸었다.
로튼 토마토 총평
2019년 4월 24일 중국 영화 시장 개봉 직후 중국 평점이 8.6( 엠타임), 9.2( 도우반)에 달할 정도로 높게 출발했다.

2019년 4월 24일, 메타크리틱의 메타스코어가 77점, 로튼토마토의 토마토미터가 96%이다.

IMDb에서는 대한민국 표준시 기준으로 2019년 4월 24일 13:00부터 평점 접수가 시작되었다. 대한민국 표준시 기준 2019년 4월 25일 오전 9시, 그러므로 집계 20시간만에 IMDb Top 250 영화에 등재되었다. IMDb 사이트가 창설되고 IMDb Top 250 서비스가 생긴 이후 가장 빠른 시간 안에 명단에 등재[1]되었다.

2. 영화 평론가

팬들과 함께 추억의 앨범을 하나하나 넘긴 끝에 전하는 우정 가득한 송사
이동진 (★★★☆)
회고전의 뒤풀이가 끝나갈 때
박평식 (★★★☆)
넋 놓고 본 재미있는 구경거리
이용철 (★★★★☆)
뜨거운 안녕의 끝에서 열렬한 환영의 시작으로
허남웅 (★★★★)
지상 최대의 팬 이벤트, ' 최애'에 따라 감상이 갈릴 것
임수연 (★★★)
21세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정점
정유미 (★★★★☆)
이렇게, 아니 이제야 한 편의 영화가 끝났다.
송경원 (★★★★☆)
감정이 강점을 앞서나갔다
송형국 (★★★)
추억을 만나는 시간
정시우 (★★★★☆)
10년 팬들을 위한 엔터테인먼트
이지혜 (★★★)
MCU와 함께한 11년, 하나의 마침표
이은선 (★★★★)
대단원의 막. 그리고...
김형석 (★★★☆)
어떤 인물을 지지하는가에 따라 달리 보일 결말
장영엽 (★★★☆)
소소한 사랑을 지키며 살아가는 일은 세상을 구하는 일만큼 위대하다
심규한 (★★★★)

평론가들의 평점은 평균 7.62점으로 전작인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보다도 높은 점수.

유명 유튜버 제레미 잔스는 영화관람 후 너무 잘 만들어서 귀가하면서 어떻게 평가해야할지 고민했다며 만점인 Awesometacular를, 크리스 스턱만은 A-를 매겼다. 크리스 스턱만은 과거 인피니티 워의 등급을 B+에서 A로 상향한 적이 있었는데, 엔드게임의 리뷰 중 영화 자체의 완성도로는 인피니티 워가 더 우수하다고 여러번 언급한 것을 보면 A-에서 등급을 더 올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더그 워커 역시 형 롭 워커와 함께 한 리뷰에서 호평했다. 여담으로 알라딘 실사영화를 혹평할 때 더그가 지난 몇년간 디즈니가 내놓은 여러 실사 영화들을 쭉 언급하면서 유일하게 건졌다고 평가한 영화가 엔드게임이다.

평론가 김혜리는 따로 평점을 매기지는 않았지만 ' MCU'라는 드라마의 시즌 1 마지막 에피소드로서는 더할 나위 없는 영화라고 표현했다.[2]

3. 호평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인피니티 사가를 실질적으로 마무리하는 작품으로서 많은 오마주와 여러 원년 멤버들의 드라마, 그리고 결말까지 마블 팬들에게 많은 감동과 여운을 남겼다는 평이 주를 이룬다.

3.1. MCU 팬들을 위한 최대의 헌사

2019년에는 집결의 해라고 봐도 될 정도로 주연들의 단체 결집을 주제로 한 매체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특히 이 주제를 크게 대표하는 엔드게임을 통해 마블 팬으로써는 어벤저스 단체 집결의 꿈이 현실로 이루어지게 됨으로써 팬들에게는 최대, 혹은 최후의 헌사가 되었다. 이 부분은 팬이 아니더라도 집결하는 것 자체만큼은 모든 사람들을 설레게 만드는 최고의 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 과장되게 표현하면 두고두고 소장하고 싶을만한 가치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것 하나만으로도 단점을 퉁치게 만든다고 할 정도로 크게 호평하는 부분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모든 내용을 정리한다는 의미를 위해 과거로 돌아간다는 것은 마침표를 찍는데 가장 훌륭한 선택으로 꼽히고 있으며, 과거를 돌아보며 7년간의 어벤져스 시즌이 이렇게 지나갔다는 추억도 느낄 수 있다.

3.1.1. 대서사시의 훌륭한 마무리

인피니티 사가를 마무리짓는[3] 대서사시의 훌륭한 마무리라는 데는 호평하는 쪽과 혹평하는 쪽 대다수가 인정하고 있는 평가다. 상당수의 평론가들은 이 작품이 그들에게 바치는 헌정사이자 새로운 시대를 여는 이정표라고 찬사를 보냈다. 더불어 원년멤버 6명을 중심으로 드라마와 시간여행을 통해 그들 사이의 관계를 재조명하여 극의 효과를 높인 부분이 호평받을만하다.

특히 흔히들 원년 멤버 중 핵심으로 칭해지는 토니 스타크, 스티브 로저스, 그리고 토르가 간직해 오던 앙금을 궁극적으로 해소시켜주었다는 점에서 팬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들 셋 모두가 각기 다른 방법으로 앙금을 털어낸다는 부분이 중요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이 중에서도 캡틴과 아이언맨의 대칭적 서사의 마무리가 크게 호평 받는데, 국민을 위해 싸우고 희생을 자처하던 캡틴은 자신만의 행복을 찾아가고, 자신만을 위해 살았던 아이언맨은 헌신과 희생을 통해 모두를 구원하며 위대한 영웅으로 기록되는 이런 엇갈린 마무리로 둘의 대칭과 두 사람이 얼마나 서로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는지[4]를 잘 보여주면서 훌륭한 마무리로 찬사 받는다.

결국 이 대서사시를 통해 토니 스타크 아이언맨이 되었고 캡틴 아메리카 스티브 로저스가 되었다. 어벤져스 1에서 두 사람이 소집되었을 당시 캡틴은 토니를 가리켜 '희생정신 따윈 모르는 영웅인 척하는 한량'이라고, 토니는 캡틴을 가리켜 '남들이 준 힘으로 제잘난 듯 까부는 실험쥐'라고 말하며 서로를 깎아내렸지만, 결과적으로 토니는 진정한 희생정신을 보이고 모두를 지켜내며 내외적으로 완성된 영웅임을 증명했고, 캡틴은 묠니르까지 들어올리며 내면적으로도 완전한 영웅임을 증명해보였다.
3.1.1.1. 캡틴 아메리카의 자기 증명
캡틴 아메리카는 본인과 모든 팬들의 염원을 이루게 된다. 영화를 주의깊게 관람한 이들이라면 알 수 있겠지만 캡틴 아메리카가 최후의 전투에서 묠니르를 들고 타노스와 전투를 벌이는 장면은 단순히 팬픽션의 영상화라는 팬심을 만족시켜주는 장면이 아니다. 묠니르 오딘의 언령에 따라 자격을 갖춘 자라면 누구든 토르의 힘을 사용할 수 있는 무기이다.[5] 캡틴이 묠니르를 들어올렸다는 것은 곧 캡틴 아메리카가 자격을 갖춘 자라는 것을 의미한다.[6]

지난 영화에서 유례없이 낮은 비중으로 말이 많이 나왔던 캡틴은 이번작에선 아이언맨과 함께 엄청난 비중과 활약을 보여주었다.

본작에서 캡틴은 어벤져 그 자체이자,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의지'를 대변하는 캐릭터성을 가진다. 자신보다 압도적으로 강한 상대인 타노스 앞에서도 결코 물러서지 않으며, 모든 살아있는 어벤져스가 쓰러졌을 때도 깨져버린 방패의 끈을 조이고 셀 수 없이 많은 타노스의 군대 앞에 홀로 맞선다. 그리고 핑거 스냅으로 사라졌던 모두가 돌아오는 순간, 캡틴은 마침내 어벤져스 팬들이 기다려온 한마디, "Avengers! ASSEMBLE."을 외치며 전투의 막을 연다. 이 두 장면만으로도 캡틴 아메리카로서 나올 수 있는 명장면은 모두 나온 셈. 이로써 캡틴은 어벤져스를 이끄는 리더의 포지션이 부각되며 감동적인 결말을 맞이할 수 있었다.

또한 캡틴 아메리카는 21세기에 깨어난 후 스티브 로저스가 아닌 캡틴 아메리카의 삶을 살아왔다. 2차 대전의 영웅이자 어벤져스로서의 정체성은 있지만 스티브 로저스로서의 정체성은 없는 21세기의 미아였다.[7] 그런 스티브는 다시 20세기로 돌아가서 인간 스티브로서의 삶을 살다가 노인이 되어 현재로 복귀하고, 영화는 스티브와 페기가 춤을 추는 모습을 보여주며 끝이 난다. 특히 이 장면은 퍼스트 어벤져 마지막 장면과 이어져 캡틴이 과거에 지키지 못했던 데이트 약속을 마침내 지키게 된다는 의미를 가지기 때문에, 스티브 로저스에게 있어 가장 완벽한 전역이라 할 수 있었고,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의 마무리로서도 최고라고 하지 않을 수가 없다.
3.1.1.2. 아이언맨의 자기 헌신
" 영웅은 태어나지 않는다. 다만 만들어질 뿐이다."[8]

토니 스타크는 기술력을 발전시키며 천재성을 입증했고 뉴욕 침공 이후에는 겪어왔던 공황장애까지 극복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시켰으며 서사의 마지막에는 본인이 클라이맥스를 장식하며 전 우주를 구원해낸 위대한 영웅으로 등극한다.[9]

토니는 뉴욕 침공에 관한 말만 들어도 극도로 예민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모르는 악당들의 공격으로 인해 소중한 사람들을 모두 잃고 자기 혼자 남게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고 있었음을 뜻한다. 그로 인해 울트론 과 같은 위협을 만들어내기도 했지만, 자신의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끊임없이 개발하며 노력하는 히어로의 모습을 보여왔다. 또한 스파이더맨: 홈커밍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어린 피터 파커를 위험천만한 히어로들의 싸움에 끌어들이지 않으려 노력했던 것은 이러한 심정이 반영된 것이다.

상실감(혹은 패배감)으로 인한 충격으로 잠시 아이언맨으로서의 삶을 도피하기도 했지만, 결국 시공간 GPS장치 나노 건틀렛을 제작하는 등 그의 천재적인 능력이 더욱 부각되면서 인피니티 사가의 시작과 대미를 장식함과 동시에 궁극적인 희생으로 전 우주를 구원했고, 지난 11년동안 자신을 괴롭혀 온 트라우마까지 모든 걸 극복해낸 헌신적 영웅의 서사라고 볼 수 있다.

또한 1970년으로의 시간여행 중에 만난 아버지 하워드 스타크와 부자관계가 아닌 아버지와 아버지로서의 대화 장면 또한 호평을 받았다. 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토니와 아버지 하워드의 관계는 어렴풋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이다. 엄격한 아버지와 이에 불만을 품은 아들, 그리고 그 아버지만큼 나이를 먹고서야 아버지를 이해하게 되는 아들의 모습은 일종의 클리셰 같은 장치로서 종종 활용되기도 한다. 하워드는 너무 자신만을 위해 살아온 것을 후회하고 있었고,[10] 애정 표현이 서툴렀다. 토니 역시 아버지가 자신을 사랑한다고 느끼지 못했다. 비록 아이언맨 2에서 토니는 아버지의 유산을 발견하고 돌아가셔서도 가르침을 주신다며 감탄하기도 했고,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는 부모님을 살해한 원수를 향해 강렬한 분노를 드러내며, 아버지에 대한 원망어린 감정을 일부나마 해소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토니 혼자서 정리한 것이지 진정한 해소를 이룬 것은 아니다.

이런 토니에게 있어 시간 여행을 계기로 부자관계가 아닌 한 인간과 인간으로서, 그리고 아이. 즉, 곧 토니를 가지게 될 하워드와 아이를 이미 가진 토니가 대화를 나누면서 처음으로 진심으로 소통하며 아버지의 사랑을 확인했다.[11] 특히나 시빌워 초반에서 트라우마 치료용 홀로그램에서 나오듯 아버지와 서로 다투고 헤어진 후 하워드가 살해당한 것은 토니의 오랜 트라우마였다. 하지만 시간여행에서 아버지에게 고맙다고 인사하고 이별한 것은[12] 토니가 가졌던 오랜 마음의 짐까지 덜어준 스타크 가족의 서사라고 볼 수 있다.
3.1.1.3. 캡틴과 아이언맨의 상반되는 영웅적 서사
자기밖에 모르던 아이언맨은 최후에는 모두를 위한 선택을 했고 남을 위해 살던 캡틴은 최후에는 본인의 삶을 선택했다.
네이버 영화 평점 中
캡틴과 아이언맨은 어벤져스의 주축이며, MCU 전체를 놓고 봐도, 가장 중심에 있는 영웅들이다. 그러면서 서로 상반되는 영웅의 상을 가진 두 캐릭터는 이번 영화에도 서로 다른 결말을 맞이한다. 어벤져스 1에서, 캡틴은 아이언맨을 향해 "당신은 자신을 위해 싸울 뿐이야, 희생이 뭔지도 모르잖아? 동료가 밟고 지나갈 수 있게 철조망에 누울 위인이 아니지"라며 조롱한다. 토니는 이에 맞서, "영웅? 당신 같은? 당신은 실험용 쥐야. 화학물질로 만들어진 존재라고."라며 대응한다.

비록 상대방을 헐뜯는 말이지만, 두 영웅의 정체성을 잘 나타내는 말이다. 아이언맨의 탄생 과정은 자기를 희생하기 위함이기보다는 자신의 과오에 대한 책임이다. 힘을 얻는 과정 역시, 영웅이 되기 위해 얻은 힘이 아니라, 스타크 인더스트리로 축척되는 엄청난 자본력과, 천재적인 토니의 기술력이 더해져서 탄생한 것이 아이언맨이라는 영웅이다. 그에 반하여 캡틴은 자기를 희생하면서 싸우고 싶었지만, 아무 힘도 없던 평범한 소시민이었다. 슈퍼 솔저 실험이라는 외부의 도움으로 그토록 바라던 힘을 얻었지만, 자기가 살던 시대, 절친한 친구, 사랑하는 연인을 잃는 엄청난 대가를 치렀다. 이 서로 다른 두 영웅의 정체성에서 나오는 갈등은 시리즈를 진행하면서 심화되었고, 시빌 워에서 결국 모든 것이 터져버리는 사태가 발생한다.

엔드게임에서 과거의 뉴욕에서 둘은 진심으로 화해를 했지만, 이후 과거 여정에서 서로의 미래가 교차하게 된다. 스페이스 스톤을 찾기 위해 과거로 가서 토니 스타크는 자신의 아버지 하워드 스타크를 만났으며, 캡틴은 자신의 옛 연인인 카터를 먼 발치에서 지켜봤다. 토니 스타크는 자신의 삶의 가장 큰 후회였던 아버지와의 미련을 떨쳐내는데 성공했지만, 캡틴은 오히려 과거의 향수에 이끌리게 됐다. 과거에서의 옛 인물과의 서로 다른 만남들이 각자 자신의 인물상과 영웅상을 결정짓는 트리거가 되면서 상반되는 결말을 맞이하게 된다.

토니 스타크는 아이언맨이 되기 이전에는 개인적인 이익만을 추구하는 인생을 살던 군수업자였으나, 아이언맨 슈트를 개발하고 10년의 인피니티 사가를 겪어오면서 그는 히어로로서의 책무와 소중한 것들에 대한 상실의 두려움, 그리고 가장으로서의 짐을 지게 된다. 그리고 그의 운명을 결정지은 대사 " I am Iron man"을 말하며 토니는 히어로로서의 사명을 완수한다. 이 대사는 토니 스타크라는 개인이 아이언맨이라는 영웅으로 살아온 서사의 수미상관이다. 반대로 캡틴은 10년의 인피니티 사가동안 언제나 히어로의 삶을 충실히 살아왔다. 그에게 있어 사적이라 할만한 것들은 페기에 대한 사랑과 친구 버키/샘 뿐이라 할 수 있다. 그러던 그는 어벤져스의 리더로서 "Avengers Assemble"을 외치고 사명을 완수하고 난 후 히어로가 아닌 개인의 삶을 선택하게 된다. 결국 같은 목적을 위해 달려온 두 히어로는 끝까지 상반된 방향의 캐릭터성을 보여주었다.

가진 모든 능력이 실험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평가받던 캡틴 아메리카는 묠니르를 들어올려 자신이 가진 고결함을 증명했고, 자신만을 위해 싸우며 희생 정신도 모른다고 평가받던 아이언맨은 절체절명의 순간에 헌신적인 희생으로 모두를 구원해낸 위대한 영웅이 되었다.
3.1.1.4. 토르의 자기 발견
토르의 경우 이미 토르: 라그나로크와 인피니티 워를 통해 성장을 완결지은 캐릭터성 탓에 서사의 대부분을 심신이 망가진 채로 진행하게 되지만 근원적으로 그가 지녀야 했던 왕권의 무게를 재조명하며 또 다른 성장을 이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게 된다.

토르는 이미 이전 영화를 통해 충분히 이야기되었듯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심지어 백성들이 몰살당하며 왕국이 몰락해버리는 일반인들에게는 감히 상상도 하지 못할, 우주에서 손꼽히는 강자로서도 견디기 힘든 일을 겪어왔다. 앞서 말하였듯 영화의 상당부분을 토르는 심신이 망가진 채로 진행되는데 이는 그가 왕으로서 지고 있던 책임감에 압도되어 느끼고 있는 좌절감 혹은 죄책감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 먼저 토르에게 통한이 된 어머니를 잃은 과거로 돌아가서 어머니를 만나 다시금 회포를 푸는 기회를 받게 된다. 마치 아이처럼 우는 토르는 그의 밑바닥을 겪게 되고, 다시금 일어난다. 그리고 토르는 그의 왕의 자격을 상징했던 묠니르를 다시 들게 됨으로써 자신감을 되찾고 한 사람의 용맹한 전사로서 회귀하게 된다.[13]

이런 토르가 영화 종반에 이르러 누군가의 왕으로서가 아닌 개인의 삶을 선택하는 모습은 그가 이제는 왕이면서 신적인 존재로서의 성장과는 별개로 개인으로서의 성장을 이룩할 기회를 제공받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3.2. 팬서비스 및 오마주

10년간 친하게 지냈던 친구가 "여기 우리 예전에 같이 왔던 곳이야. 기억나? 그때 참 재밌었는데..."하며 익숙한 장소와 익숙한 장면들이 담긴 3시간짜리 마지막 인사를 건넨다. 그래, 하나도 빠짐없이 다 기억나. 그때 정말 재밌었어... 우리 다음에 또 만날 수 있겠지?
왓챠피디아 코멘트 中 #
그 외에도 10여년간의 마블 팬들을 위한 팬서비스 및 한 세대의 마무리로서 훌륭했다는 평이다. 개별 영화에서 나오는 오마주, 대사의 연결 및 상술했던 인물들이 가지고 있던 앙금의 해소가 있어서 아는 만큼 보이는게 많다. 아이언맨 1부터 시작하여 10년 넘게 쌓아올린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완성도있게 잘 매듭지은 편. 인터넷에서는 토이스토리 3에 비유하여 좋은 마무리를 지었다는 팬들의 반응도 볼 수 있는데, 결말에 만족하는 팬덤들은 대체로 이런 의견에 공감하는 편이다. 또한, 전작의 팬들이라면 반가울 오마주와 카메오들을 적절하게 활용하며 다양한 팬서비스에 기반을 둔 유머들을 만들어낸 것도 매력적인 부분이다.

이러한 팬서비스, 전작 영화들의 장면을 따와 재구성한 장면은 해당 영화를 보지 않았다면 이해하기 힘들고 장면 안에 담겨있는 포인트도 캐치해내기 어렵기 때문에 리뷰 사이트 등지에서는 가급적 인피니티 사가의 모든 영화들을 보고 마블에 물을 들인 다음 엔드게임을 보기를 추천하고 있다.

자세한 것은 이 문서 참조.

3.3. 화려한 액션과 영상미

액션 장면이 대부분 후반부에 몰려있다는 점에서 3시간이란 러닝 타임에 비해 액션의 양이 적은 편이지만 액션의 질과 연출만큼은 확실히 좋다.

특히 블랙 팬서의 에너지 방출을 이용한 충격파는 솔로 무비에서 '보라방구'라며 혹평을 받았고 인피니티 워에서 개선되었다고 평가 받았으나 조금은 부족한 면이 없지 않았는데, 엔드게임에서는 상당히 뛰어난 연출을 보여준다. 슬로우 모션 남발로 어떠한 속도감도 느껴지지 않고 CG질마저 조악해 에너지를 방출한다는 느낌도 들지 않았던 블랙 팬서와 아쉽다는 느낌이 들던 인워에 이어 확실하게 개선됐다고 볼 수 있는 부분으로 느릿느릿 충격파가 확장되는 게 아니라 말 그대로 에너지 폭발을 일으키는듯 굵고 짧고 강렬한 이펙트는 시각적으로 큰 만족감을 준다.

캡틴 아메리카의 묠니르 사용씬은 팬들에게 극찬을 받은 장면으로,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보여주던 방패 묠니르 합동기[14]를 혼자서 재현해 타노스를 밀어붙이는 장면은 엔드게임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공적인 액션씬이 되었다. 스파이더맨이 거미줄을 묠니르에 부착해 위기상황에서 탈출하게 도와주는 등 어벤져스의 리더 캡틴의 이미지에도 잘 부합하는 어시스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종 전투는 폐허가 된 어벤져스 본부에서 진행하는데 잿빛 대지와 구름이 잔뜩 끼어있어 햇빛조차 잘 들어오지 않는 그야말로 최후의 전장을 연상케하는 장소로 변모한다. 허나 무채도에 가까운 배경 덕분에 능력을 사용하는 히어로들의 능력이 시각적으로 잘 부각되었고[15] 특히 캡틴이 홀로 타노스의 군대를 마주하고 있을때 캡틴의 위치에만 햇빛을 내리쬐 빌런에 맞서는 히어로라는 비장미를 강조하는 배경 연출은 극찬을 받았으며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어 모든 것을 건 운명의 전쟁이란 분위기를 매우 잘 표현했다.

무엇보다 최후의 전투 직전 포탈이 열리며 이때까지의 어벤져스 멤버들이 전부 집결하는 장면은 거대한 스케일의 걸맞은 연출과 함께 웅장함을 극대화시켰으며, IMAX로 볼 시에는 큰 스크린과 웅장한 사운드 덕분에 엄청난 전율을 선사해준다.[16] 더불어 최후의 전쟁에서 어벤져스 쪽의 전장은 흰구름 사이로 햇빛이 비추고 타노스 쪽의 전장은 먹구름이 햇빛을 뒤덮은 하늘을 보여주는 대비를 통해 장엄한 모습을 훌륭하게 시각화해서 보여준다.

이와는 별개로 초반부 핑거 스냅으로 공허해진 세계의 풍경을 보여주는 장면은 멸망한 후의 세상을 연상케할만큼 소름돋는 적막감을 잘 만들어냈다고 호평받았다.[17] 그리고 보르미르는 전작에 이어 매우 아름다운 배경을 보여준다. 작중에서도 호크아이가 "임무만 아니었으면 이 경치를 즐겼을텐데..."라고 아쉬워하기도.

3.4. 세계관 확장화의 시발점

핑거 스냅 이슈를 통해 새로운 세계관이 펼쳐지고 있다는 사실은 파 프롬 홈부터 시작되어 알려졌지만, 엔드 게임에서는 과거를 다시 돌아와 새로운 미래를 창출하게 된다는 점을 유추했을 때 세계관이 커져가는 것은 사실상 엔드 게임을 기점으로 봐도 된다. 한 영화 안에서 다량의 떡밥이 투척되었는데 이는 다음과 같다.
이렇듯 엔드 게임에서는 위 내용뿐만이 아니라 남겨진 내용들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차기 후속작 뿐만 아니라 MCU 전체적으로 안정성 있게 후속작을 뽑을 수 있을 것이다.

3.5. 훌륭한 OST

파일:관련 문서 아이콘.svg   관련 문서: 어벤져스: 엔드게임/사운드트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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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는 인피니티 워의 결말과 이어지는 듯한 어두운 분위기였다가 중후반부로 갈수록 많은 장르와 흥미진진한 음악들이 나온다. 특히 캡틴 아메리카가 타노스의 대군을 눈앞에 두고도 끝까지 맞서 싸우려는 장면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은 엄청난 감동을 준다. 그리고 이번 영화의 메인 타이틀곡인 Portals는 웅장한 분위기와 함께 흘러나와 시너지를 주었으며 아이언맨을 기리는 OST인 The Real Hero 또한 진정한 영웅을 떠나보내는 상황에 이입되는 감동을 준다.

또한 삽입곡들 역시 만만치않다. 극초반 인트로 음악으로 쓰인 Traffic의 Dear Mr.Fantasy는 이 영화가 지난 세월 동안 MCU를 사랑했던 팬들의 감성을 건드리는 영화일 것이라는 암시를 주는데 충분했으며, 멜로디와 가삿말은 지난 11년 간 팬들의 기대감과 판타지를 충족시키며 이제는 한 시대의 장중한 마무리를 맞이해야한다는 일종의 송별가의 느낌을 주어 극의 초중반 분위기를 다잡는 데에 훌륭한 역할을 해냈다.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당시 닉 퓨리가 캡틴의 집에서 틀고 있었고 후에 엔드게임 에필로그에서 페기 카터와 키스하는 장면에서 흘러나온 It's Been A Long, Long Time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돌아온 장병들을 환영하는 곡이라는 점을 생각해 보았을 때, 21세기의 시간대에서 엄청난 스케일의 전쟁을 끝내고 제2차 세계대전 직후의 시간대로 돌아와 그를 반기는 사랑하는 여인과 휴식을 취하는 캡틴의 상황과 매우 잘 어울린다.

그리고 스태프 롤에서 아이언맨 2의 엑스포 테마인 Make Way for Tomorrow Today라는 곡이 흘러나와 끝까지 아이언맨을 기린다.

음악 작가는 백 투 더 퓨처, 포레스트 검프 등의 음악을 만든 앨런 실베스트리인데, 80년대부터 활동해온 만큼 경력이 많고, 퍼스트 어벤져, 어벤져스 실사영화 시리즈의 음악도 담당하면서 어벤져스 테마를 다시 활용하며 마블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3.6. 엔딩 크레딧

영화가 끝난 뒤 쿠키영상은 없지만 마블팬들이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는 이유다. 초반에는 마블의 미래를 이끌어갈 히어로[22]들을 보여주고, 후반에는 인피니티 사가의 흑막이자 최종 보스 타노스가 나오고 이어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리더인 스타로드와 어벤져스를 비롯한 영화들에 기여한 닉퓨리를 기점으로 음악이 어벤져스 메인 ost로 바뀌며 원년멤버 6인의 모습이 담당 배우들의 친필 싸인과 함께 나온다.[23] 팬들에게 완벽한 헌사이자 원년멤버들에 대한 존중으로 10년을 함께한 팬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4. 혹평

4.1. 부족한 액션씬의 양

질적인 측면에서는 전혀 모자라지 않지만, 최종결전 이벤트임을 감안하면 양이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다. 물론 대부분의 런닝타임이 주인공들의 의미있는 시간여행과 원작, 영화 팬들을 위한 헌사로 채워졌다는 점에서 이러한 부분을 크게 문제삼지 않는 관객들도 많지만 최종결전이라는걸 감안하면 다소 아쉬웠던 것은 사실이다. 영웅들의 활약분배를 떠나 전투적인 면에서 활약이 거의 없다시피한 헐크 같은 경우엔 어벤져스 1편을 생각하면 아울러 활약이 없긴 마찬가지인 전편 인피니티 워도 생각해본다면 무척 빈약하다.[24] 대개 원래부터도 마블세계관에서 영화마다 널뛰었던 파워 인플레는 대다수가 그러려니 하는 문제지만 액션씬의 비중이라던지 밸런스 조절은 마지막 영화치곤 다소 성에 차지 않았다는 것이 중론. 내용 측면에서 목표를 투자했지만, 그만큼 빠진 액션씬에 대해선 기대 이하가 될 수도 있다.
그리고 스타로드는 인파니티 워 당시에 토르보다 타노스에게 훨씬 더 많은 원한을 가지고 있다. 작중에서 타노스에게 조롱까지 들으면서 자신에게 정신적 지주 그 이상인 가모라를 죽이려 했지만 타노스 때문에 실패하고 가모라는 타노스에게 죽게 된다. 또한 타노스의 핑거 스냅으로 가루가 된 사람인지라 그 분노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
하지만 정작 엔드게임에서는 타노스와의 싸움은 커녕 인피니티 워 때 느껴졌던 그 분노도 거의 사라져 괴리감마저 느껴진다. 게다가 관객에게는 한참만의 속편이고 다른 생존 멤버에겐 5년만의 재회지만 스타로드 시점에서는 가루되자마자 다시 부활한 것이므로 그때의 그 분노가 그대로 폭발했을 가능성이 충분했다.[27] 스칼렛 위치와 완전히 같은 입장인데 완다의 분노는 잘 표현되었지만 스타로드의 분노는 제대로 전혀 표현이 되지 않았다.[28]

4.2. 캐릭터 비중 및 밸런스 문제

그런데 이번 엔드게임에서는 초반부터 핑거 스냅을 막지 못했다는 트라우마로 인해 정신적으로 크게 불안한 모습을 보이더니, 기어이 타노스를 참수하고 나서도 이를 되돌릴 방법이 없다는 사실에 정신적으로 완전히 무너져 누추한 골방에 틀어박힌 채 술과 게임에 찌든 폐인이라는 한심하기 짝이 없는 모습으로 전락하고 만다. 전작에서 보여줬던 '어떠한 상황이 닥쳐와도 결코 의지를 잃지 않는 히어로로서의 면모'를 완전히 상실하고 만 셈이다. 물론 토르가 지금껏 겪어온 온갖 풍파와 그로 인한 심리적 압박감을 감안하면 충분히 그럴만한 상황이었던 것은 사실이나, 이후 '시간 강탈 작전'을 통해 5년 전의 과오를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찌질거림을 멈추지 않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연이어 보여준다.[30] 우여곡절 끝에 어머니 프리가의 조언을 듣고 영웅의 자격을 상징하는 묠니르를 다시금 손에 들게 되면서 잃어버린 자신감을 되찾음과 동시에 재차 한 명의 용맹한 전사로서 회귀하는데 성공하나, 이어지는 하이라이트 도입부 전투씬에서는 스톰브레이커와 묠니르를 동시에 들고 혼자서도 아닌 3대 1로 싸웠음에도 불구하고 타노스에게 단 한 번의 유효타조차 제대로 주지 못하고 압도적으로 털리는 안쓰러운 모습을 연출하기까지 한다. 물론 이는 상대가 MCU 최상위권에 해당하는 신체 피지컬과 전투 기술을 가진 타노스였기 때문에 참작의 여지가 있으며, 앞서 몇번이고 언급했듯 토르가 육체적으로 망가진 상태로 전투에 임했다는 점까지 감안을 해야 하겠지만, 전작에서 보여준 압도적인 활약상과 비교해보자면 실망을 금할 길이 없는 아쉬운 활약상이 아닐 수가 없다. 심지어 묠니르를 들고 토르의 신체능력과 권능을 손에 넣게 된 캡틴 아메리카와 비전의 죽음으로 인해 각성한 스칼렛 위치, 그리고 타노스의 거대 전함 생추어리 II를 순식간에 파괴하는 캡틴 마블이 전작의 토르가 보여줬던 히어로 측의 최종 병기로서의 역할을 대체하게 됨으로서 문자 그대로 전투 내내 아무런 임팩트도 없었다.
활약상 뿐만이 아닌 외형적으로도 팬들의 불만이 적지 않은 편이다. 당장 팬들의 반응이 설마 살이 찐 모습을 영화 끝까지 유지할 줄은 몰랐다는 반응이 대다수다. 스톰브레이커와 묠니르를 동시에 소환하여 잡았을 때, 엄청나게 많은 먹구름이 몰려와 천둥 번개가 몰아칠 때, 환복을 할 때, 하다 못해 에필로그에서라도 살이 빠진 모습이 나올 줄 알았는데 마지막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우주선에 오를 때까지 뱃살 출렁이는 모습 그대로 나올 줄은 미처 몰랐다는 하소연이 많다. 단, 이후 크리스 헴스워스 본인이 직접 밝히기를 원래 정말로 엔드게임 중도에 우리가 아는 그 살빠진 토르로 돌아오는 장면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헴스워스 본인이 반대하고, 시나리오작가도 이 결정을 존중해 주면서 지금의 스토리로 변경되었다고 한다.[31] 이유인즉 단순히 지방이 근육질이 변하는 것이 그가 성장했단 증표가 되진 않으며, 토르에게 있어서 뚱뚱한 몸은 굳이 그의 '장애요소'라 인식될 부분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한다. # 즉, 토르의 뚱뚱한 몸은 토르 본인의 과오나 결점같은 것도 아니고, 그 몸 또한 모두 토르의 당당한 일부분이고, 설령 뚱뚱하든 근육질이든 본인 자체가 토르면 그게 진짜 토르라는 것.[32][33]
전작에서부터 이어져온 토르의 정신적 성장과 그로 인한 결실이 결과적으로 완전히 백지로 돌아가버린 것 또한 아쉬운 점이다. 분명 토르는 솔로무비 1편에서 깨우친 '희생'에 대한 가치를 시작으로 라그나로크에 이르러서 깨우친 '백성이 필요로 하는 왕으로서의 자신'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정신적 성장을 완벽하게 끝마친 바 있다. 그런데 인피니티 워에서 가까운 이들과 백성의 상당수를 잃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전작에서 얻었던 교훈과 그것이 가지는 가치들을 모조리 저버리고 자기 자신을 찾는 여행길에 올라서는, 해석에 따라서는 퇴보했다고 표현해도 할 말이 없는 무책임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것도 1,500년 동안 생판 모르다가 대략 5년 동안 단 두번의 전투를 함께 했을 뿐인 발키리에게 왕위를 넘겨주면서까지 말이다. 심지어 왕위를 이어받은 발키리는 아무리 과거 헬라에게 발키리 부대가 전멸당한 트라우마가 있다고 하더라도 오랜 세월 동안 사카르의 지배자로서 수많은 외계 종족을 착취해온 그랜드 마스터의 끄나풀로서 활동한 경력이 있는, 행적으로나 인격적으로나 문제가 다분히 많은 인물이다. 과연 이런 인물이 토르의 뒤를 이은 아스가르드 왕으로서 자격이 있다고 감히 말할 수 있겠는가? 물론 어거지로 끼워 맞춘다면야 나름의 의미부여를 하지못할 것도 없겠지만, 토르가 과거 작품에서 배운 귀중한 가치를 단번에 무너뜨린 점과 캐릭터를 너무 편의적으로 해석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을 수밖에 없을 듯하다.
다만 마냥 부정적인 평가만 있는 것은 아니다. 새로운 모습이 전형적인 북구 신화의 바이킹을 연상케 하여 좋았다는 평도 나름 있는 편이며, 앞서 서술한 하이라이트 도입부 전투씬에서도 나름 충분히 1인분을 했다는 긍정적인 평도 많다. 더불어 솔로 무비 4편인 토르: 러브 앤 썬더가 개봉하고 멀티버스 사가에서도 토르의 활약상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된 만큼, 차후의 전개를 기대해봐야 할 듯 싶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만의 목소리는 적지 않은 편이다. 전작의 쿠키 영상을 통해 초월적인 강함을 어필하고 어벤져스에서 역할을 수행할 것처럼 묘사했던 것에 비해, 우주 한복판에 표류하던 아이언맨과 네뷸라를 지구로 이동시켜주고 멤버들과 간단한 통성명을 나눈 뒤로는 딱히 별 다른 활약상이 없다. 관객들 입장에서는 우주 절반이 사라진 시점에서 타노스를 막는데 도움이 되는 강한 능력을 가진 히어로가 작중 내내 중요한 장면에서는 코빼기도 비치지 않다가 하이라이트 전투가 시작된지 한참이 지나고 나서야 최종 병기랍시고 뒤늦게 등장하는 모습을 보이니 경이로움보다는 답답함을 우선적으로 느낄 수 밖에 없다. 심지어 우주의 절반을 되살리기 위해 폐인이 된 토르를 데려오면서까지 감행했던 '시간 강탈 작전'에서조차 등장은 커녕 단 한 번의 언급마저 되지 않고 그냥 넘어간다. 또한, 후반부에 캡틴 마블이 등장하고 나서 행한 일들 역시 캡틴 마블이 아닌 다른 히어로가 했어도 개연성에 문제가 없는 것들이기 때문에 극중에서 캡틴 마블의 등장 장면들은 하나같이 작위적이고, 영화의 몰입도를 해치는 장면으로 평가 받는다.

이에 대해 일부 반박이 존재하긴 하지만 캡틴 마블의 본편에서의 기이한 행적을 설명하기는 힘들다. 최종 전투에서 뒤늦게 등장한 이유를 주변에 캡틴 마블 자신을 빠르게 이동시켜 줄 마법사가 없었으니 어쩔 수 없었다고 주장하기도 하는데, 이미 캡틴 마블은 영화 도입부에서 몇광년의 거리를 순식간에 이동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최소한 순간이동이 불가능해서 늦게 합류했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는 것이다.
시간 강탈 작전에 참여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어벤져스' 같은 조직이 없는 다른 여러 행성들을 돌보느라 어쩔 수 없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다만 이 역시 제임스 로드가 지적한 "어벤져스가 타노스를 막을동안 어디서 뭘했냐"는 점에서는 자유롭지 못하다. 캡틴 마블은 어벤져스가 없는 다른 행성을 지키고 있었다고 해명했지만, 그것이 수없이 많은 행성을 침공해 수십억명을 학살하고 더 나아가 인피니티 스톤을 모아 우주의 절반을 지우려한 타노스를 막는것보다 중요하지 않았음은 자명한 사실일 것이다.
결론적으로 헐크는 이번에도 어벤져스 대표 강캐라는 이미지를 되살릴만한 이렇다 할 활약상을 보여주지 못했다. 더불어 MCU 내에서 손꼽히는 천재 중 하나라는 아이덴티티 또한 대부분 아이언맨이 전부 독식해버려 단순한 연구실 동료에 불과한 비중 정도로 그치고 말았다. 냉정하게 말하자면 영화 외적으로 솔로 무비를 만들 수 없는 헐크 시리즈의 경영적 문제 때문에[35] 발생한 필연적인 결과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타노스가 캐릭터성과 괴리감이 있다는건 인피니티 워를 잘보면 충분히 잘 표현된 장면이다. 타노스 문서에서도 나오지만 인피니티 워 시절의 타노스 역시 초반부까지는 2014년에 나온 타노스와 다름이 없었다.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잔다르 절반을 학살했고, 아스가르드인 절반을 학살했으며 헤임달 로키를 비참하게 죽여버렸다. 노웨어마저 완전히 초토화시켜버리고 니다벨리르 습격 때는 반만 죽인다는 신념마저 저버리며 에이트리를 제외하고 전부 죽여버렸다. 타노스는 본성이 이렇게 악하고 잔인한 인물이었다. 그가 바뀐건 자신이 그도록 아끼던 가모라를 희생하면서부터였다. 즉, 정신적 성장이 인피니티 워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에 2014년 타노스가 2018년 인피니티 워의 타노스와 캐릭터성이 다르고 괴리감이 있는게 당연한 것이다. 2014년 타노스는 무언가를 잃어본 적도 없고, 희생해본 적도 없었으며 사랑하는 무언가를 잃는다는 것 자체를 몰랐기 때문에 그 잔인한 성격이 그대로 남아있는 것이 당연하다. 더욱이 2014년 타노스는 자신이 승리하는 미래를 보았기에, 그러나 자신이 가모라를 희생시킨 것은 몰랐기에 "이렇게 해도 이기는구나"하고 더욱 오만해진 것.
또한 호크아이가 일본 야쿠자와 싸우는 장면도 야쿠자를 죽이고 나중엔 두목과 칼을 들고 서로를 겨누었다 달려들어 베기를 몇 번씩 반복하는 등 다소 긴 편인데, 굳이 야쿠자 두목을 길게 잡을 필요 없이 호크아이가 두목을 벤 후 칼을 닦아 넣는 장면만 있어도 충분하였을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타노스 세력의 문제로는 대표적으로 콜버스 글레이브는 기습으로 비전을 제압하고, 슈퍼솔져인 캡틴 아메리카와 일대일로 격투를 벌여 이길 정도로 초인적인 신체 능력과 격투 실력을 가졌음을 증명했는데도 불구하고, 엔드게임에선 창들고 소리지르며 달려가다 평범한 인간인 오코예에게 찔려 쓰러졌다. 설마 오코예가 캡틴 아메리카조차 정면에서 이길 정도로 강하단 말인가?
그리고 타노스 군대의 전력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었던 생추어리 II가 캡틴 마블에게 집중포격하지만 일절 안통하고 캡틴 마블의 돌진 한 번에 기능이 고장나고, 또 다시 한 번에 추락해버린다. 즉 타노스 세력이 우주에서 캡틴 마블을 만나면 아무것도 못하고 패배할 것이다.

4.3. 후반부에 등장한 갑작스러운 여성 편향적인 연출

일명 걸벤져스 어셈블. 최종 전투 때 건틀렛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등장한 부자연스러운 여성 캐릭터 연출이 지적받고 있다. 어벤져스와 타노스 군단이 전투를 벌이는 상황에서 서로 있던 위치를 무시하고 주연과 조연을 가리지 않고 뜬금없이 여성들만 집결하는데, 서로 흩어져서 교전이 이뤄지는 도중에 상황에 맞지 않게 타노스 군단과 싸우지 않고 폼을 잡으려고 모여있으니 상당히 작위적이고 부자연스러운 연출이라는 평가다.

게다가, 스파이더맨이 건틀렛을 가지고 있자 캡틴 마블이 이제 자신에게 맡기라고 하였다. 그와 함께 모든 여성 히어로(페퍼, 스칼렛 위치, 발키리 등등)들이 등장한다. 캡틴 마블을 공개하기 전에 앞서 "캡틴 마블이 모든 여성을 대변하지는 않으며 그보다는 입체적이고 구체적인 캐릭터를 구축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라고 말한 것이 마블 스튜디오의 입장이었던만큼 이러한 연출은 다소 아쉬움이 남을 만한 부분이다.

앞서서 말해듯이 거기다 그 넓은 전쟁터에서, 곳곳에서 어벤져스 영웅들이 처절하게 전투를 벌이는 와중에, 여성 영웅들만, 그것도 한두 명이 아닌 열명 가까이 되는 인원이 싸움을 멈추고 한 곳에 모여서 뜬금없이 폼을 잡고 있다는 것은 너무나 작위적인 장면이다. 특히나 어벤져스 1편에서는 뉴욕 곳곳에서 어벤져들이 치타우리 군단과 맞서고 있으며, 아이언맨이 날아다니며 각각의 위치에서 분투하는 영웅들과 스쳐지나가고 협동하기도 하는 등의 모습을 보여준 것과 상반된다. 물론, 어벤져스 때도 다같이 모였을 때 잠깐 폼잡는 장면이 있기야 했다. 하지만, 그건 엔드 게임 때도 있었고 (어셈블 장면) 굳이 여성 멤버들만 모아서 한 번 더하는 것도 뭔가 이상하다.

이것은 만화를 원작으로 하여 현실감을 중시한 MCU의 연출 성향과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기도 하다. 게다가 해당 장면은 캡틴 마블이 적들을 뚫고 가는 것이 힘들어서 여성 영웅들만이 등장해 도와준다는 연출인데, 자유자재로 비행 가능하고 초월적인 전투력을 지닌 것으로 묘사되는 캡틴 마블을 해당 캐릭터들이 얼마나 도와줄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이렇게 작위적인 연출을 사용할만큼 여성 캐릭터와 남성 캐릭터의 비중을 구분해서 연출하는 것도 가장 큰 문제점이다. 위험에 처한 인물은 스파이더맨과 캡틴 마블로 두 사람을 지원해야 한다는 목적이 매우 명확하다. 다같이 싸우는 장면에서 성별로 뭉뚱그려 인물들의 전황의 행보를 갈라버리는 것이 사회적으로 올바른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 원작과 함께하는 팬 서비스를 위한 연출로서 보자면 여성 캐릭터들에 열광하는 확실한 팬덤은 남녀를 막론하고 있겠지만, 현실적인 연출을 중시하는 MCU의 방식은 충분히 성공했고, 그 현실성에 몰입하는 관객들은 절대 적다고 볼 수 없다.

메인 캐릭터도 비중의 격차가 많은 와중에 사이드킥에 가까운 오코예와 슈리의 활약 비중이 도를 넘었다는 평가를 내리며 국내외 팬들에게서 쓴소리가 나왔다. 전작 인피니티 워에서 기습으로 비전에게 복구불능의 피해를 입힌데다가 정면 대결로는 캡틴 아메리카와 대등하게 맞붙은 바 있었던 콜버스가 슈퍼 솔져도 아닌 훈련된 일반인에 불과한 오코예의 창질 한번에 제압당하는 장면, 그리고 페퍼, 와스프, 슈리의 협공에 타노스가 나동그라지는 장면이 나오지만 네 사람의 전투력이 다른 영화에서 충분히 전달되어 있었는지는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이 많았다. 아무리 와칸다의 기술력이라지만 과학자 소녀에 불과한 슈리가 사용한 음파 건틀릿과 살상용이 아닌 와스프의 블래스터에 타노스가 비록 실질적인 데미지는 전혀 없었다고 하더라도 오만상을 찌푸리고 잠시 저지당하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모습을 보인다.

아무리 앤트맨 조의 양자기술이 대단하다고 치더라도 타노스는 6개의 스톤이 박힌 건틀릿을 별다른 리스크 없이 한꺼번에 견딘 유일무이한 존재다.[38] 페퍼의 레스큐 슈트야 최신형 아이언맨 슈트와 대등한 스펙이라 해도, 바로 직전에 아이언맨이 화력 투사를 해도 타노스가 검으로 너무도 가볍게 튕겨내는 장면을 보여줬다. 스칼렛 위치나 캡틴 마블의 경우에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그마저도 두 사람이 타노스를 제압할 정도로 단독 활약하는 것은 긴장감을 떨어뜨리는 느낌도 있었고, 많은 캐릭터에게 균등하게 활약을 배분하려고 했어도 그게 전부 타노스여야 했을 필요는 없다.

페퍼, 발키리[39], 오코예, 맨티스 등의 인물들은 전투 중 그렇게 눈에 띄는 역할이 아니었기에 여성 캐릭터들의 비중을 늘리는 것이 옳다고 반박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작중 인피니티 스톤을 찾기 위한 여정에 참여하지 않은 캐릭터[40]들 전원이 해당되는 사항이다. 또한 엔드게임은 지난 10년간 진행된 인피니티 사가를 마무리하는 대단원으로 본작에서의 비중은 당연히 인피니티 사가를 이끌어온 올드 멤버들에게 크게 할당될 수 밖에 없다. 비교적 최근에 등장한 캐릭터들의 비중이 여성 캐릭터라는 이유만으로 부각되는 것은 작품성과 개연성 면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아도 할 말이 없는 것이다.

한편 캡틴 아메리카, 아이언맨, 토르 삼인방이 타노스를 상대하고 다른 남성 캐릭터들도 각자의 위치에서 활약하거나 곤경에 빠진 모습을 보여주면서 건틀릿을 옮기지 못하는 상황임을 충분히 묘사하였다. 연출이 과해서 그렇지 연출상의 개연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은 있었던 것이다. 물론 그렇게 "지원을 와줄 다른 캐릭터들이 없다" 를 연출했다 하더라도, 남성 캐릭터들이 그 넓은 지역에 모두 산개해서 각개전투를 하는 와중에 여성 캐릭터들은 한 명도 빠짐없이 건틀릿 쪽으로 이동했다는 것도 명백히 작위적인 의도이다.

되려 다른 히어로들은 고군분투하면서 전투하고 있는 와중에 여성 히어로들만 잉여 인력으로 취급되어 비상시에 차출될 여유가 있었다는 식으로도 해석될 수 있어, 의도가 포함된 연출이 되려 그 의도에 반하는 의미를 내포할 수 있다는 문제점도 또한 갖고 있다. 결국, "다들 죽을 각오로 타노스 군단과 목숨걸고 싸우고 있었는데 왜 여성 히어로들은 타노스 군단과 싸우지 않고 거기서 폼이나 잡고 있었냐? 그게 아니면 타노스 군단이 무서워서 스파이더맨 도와주려고 도망쳤냐?" 같은 혹평을 받을 수도 있는 것이다.

심지어 MCU 최고참 여성 히어로이자 어벤져스 원년 멤버인 블랙 위도우는 저 장면에 끼지도 못했다는 점에서 관객들은 충분한 감동을 느끼지 못한다. 오히려 작중 블랙 위도우의 행적에 대한 호불호까지 더해져서 저럴 거면 블랙 위도우를 왜 희생시켰냐고 항의하는 관객들이 적지 않다.

4.4. 어딘가 불완전한 작중 결말과 설정

긍정적인 평가에서 언급된 대서사시의 훌륭한 마무리란 것도 "정말 그런가?"하고 곰곰이 생각해볼 수 있는 부분이다. 결국 자신만의 스토리를 마치고 퇴장한 것은 아이언맨, 그리고 캡틴 아메리카 정도이며 나머지 어벤져스 멤버들은 결국 다른 영화에서 나올 수 있는 출연의 여지를 남겨서 정말 끝이라는 의미에서의 마무리라고 하기엔 애매하다. 블랙 위도우는 정말로 솔로 영화가 나왔다. 어벤져스 시리즈의 깔끔한 마무리 이라기엔 "어차피 다른 영화에서 나오겠지"하고 여길 수 있는 영화 몰입에 방해되는 외적인 잔재들이 생긴 편이다.

스토리, 연출로도 개연성 부분에서도 지적되는 부분이 많아 깔끔한 마무리란 평가와는 상반되게 영화 커뮤니티 사이트 여기저기에서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 중에는 명백히 영화 내부에서 설명한 설정과도 충돌해서 생긴 것도 있고 인피니티 워에서 뿌린 떡밥이 제대로 수습되지 않아서 생긴 것도 있다. 무엇보다도 전작 인피니티 워가 히어로 영화로서 매우 모범적인 완성도를 보여준지라 이를 이은 후속작 엔드게임에 대한 기대도 컸는데 이 기대를 충족할만큼 완성도가 높진 않았다고 평하는 의견도 있으며 히어로 영화라는 장르 특성상 대부분 '히어로의 액션'이라는 시각에서 평가된다.

또한 이 문제는 스톤을 다 모으는 시점과 최종 결전의 시점의 순서에 기인한다. 스톤을 모으기 위해 최종 보스와 대립하고, 승리해서 사람들을 살리고 엔딩을 맞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순서인데, 그렇게 하면 10년간 이어오던 대장정의 마무리에 인피니티 워에서 퇴장했던 영웅들이 최종 결전에 참여할 수가 없으니 각본 상 어쩔 수 없이 스톤을 먼저 모으고 사람들을 되살리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반대로 모든 히어로가 집결했지만 반대로 더 이상 영화에서 이야기할 거리가 없고, 대립할 적도 없다. 이미 현재의 타노스는 영화 시작 몇 분 만에 죽었고, 그의 군단도 이미 몇 년 전에 패배했기 때문이다. 일단 타노스 죽이고 시작하자라는 독특한 전개 방식은 신선했지만 결말부에 들어서는 결국 갈 곳 잃은 각본을 만들어버린 것이다. 따라서 최종 보스의 부재를 막기 위해 과거의 타노스가 스톤을 빼앗기 위해 미래인 현재로 찾아온다는 다소 무리한 전개를 선택하게 된다.

하지만 2014 타노스를 엔드게임의 최종보스로 선택한 것도 완벽한 선택은 아니었다고 볼 수 있다. 스톤 없는 타노스는 불완전체라는 부분이 가장 큰 원인이다. 원래 타노스는 원작에서부터 템빨이 매우 큰 캐릭터였고, 코스믹 큐브 인피니티 젬 등의 우주급 아티팩트를 이용한 막강한 파워로 압박하는 캐릭터였다. 이는 코믹스, 애니, 게임 전부 동일한 부분이다. 그나마 원작에서는 코스믹 에너지 같은 다른 밑천이라도 있었지만 MCU에선 이것도 잘렸다. 굳이 원작까지 거론하지 않아도 당장 인피니티 워에서 극찬받은 전투였던 타이탄전에서 아이언맨, 닥터 스트레인지와 싸울 때도 스페이스/ 리얼리티/ 소울/ 파워 4스톤을 적절히 조합하면서 자유자재로 권능을 사용했기에 닥터 스트레인지의 마법에 스톤으로 대응하거나 미티어 스웜을 시전하는 등 긴장감 넘치는 훌륭한 명연출들이 나올 수 있었다. 하지만 2014 타노스는 스톤이 없으니 이런 걸 보여주고 싶어도 보여줄 수가 없었고, 그냥 단단한 쌍날검 하나만 들고나와 직접 피지컬만으로 싸워야 했다. 권능은 고사하고 광선 하나도 쏠 수가 없는 게 엔드게임의 타노스다(...).

결국 엔드게임의 타노스는 앙금 없는 찐빵 신세인 채로 최종결전을 치른 건데, 일개 단일영화라면 모를까 무려 인피니티 사가의 마지막을 장식할 최종보스인데 너프가 너무 과하다못해 그냥 준비가 안 된 수준이다. 이는 결국 영화에서 중요한 긴장감의 완성도까지 떨어지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41] 하다못해 중간에 스톤 일부를 타노스가 빼앗아서 인피니티 워 때처럼 3~4스톤 정도 타노스가 들고 싸우는 전개였다면 훨씬 위기감이 더 고조되었을 텐데 아쉬운 부분.[42] 결국 이는 최종 보스(혹은 그의 파워)를 잘못 설정한 각본의 문제가 가장 크다.

사실 아이언맨의 경우에도 최후의 임팩트가 강렬했던 탓이지 작중 연출 자체는 의문이 많이 남는다. 개연성 항목에 있는 "왜 건틀렛을 파괴하지 않느냐"는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인피니티 건틀렛 쟁탈전을 하기 전까지 어벤저스가 특별히 불리하다는 인상을 받기 어려운 탓이다. 2014년의 건틀릿 없는 타노스는 캡틴 마블이나 비전의 죽음으로 인해 각성한 스칼렛 위치로 충분히 상대가 된다는 것을 보여줬으며 정말 위기감을 느낄 정도로 몰아붙인적도 없는데, 건틀릿 쟁탈전을 하더니 결국 토니 스타크가 희생해버리고 끝난다. 해당 배우의 출연 중단이라는 외적 요소가 관객에게 주는 인식도 분명히 있겠지만, 연출 자체가 정말 궁지에 몰려서 한다는 느낌을 주지 못하는 것은 큰 문제다.

블랙 위도우는 정말로 블랙 위도우라는 하나의 캐릭터의 죽음에 팬들이 감동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서사의 마무리라기보다는 엔드게임 영화 내부에서 서사 진행을 위해[43] 작위적으로 소모되어버린 도구로 느낄 여지가 크다. 소울 스톤을 얻기 위해 중요한 역할을 했다지만 결국 그 중요한 역할을 했음에도 그 후엔 제대로 조명받지도 못하고 생사고락을 같이 했던 동료들도 말 몇마디로만 블랙 위도우를 언급함으로써 장례식까지 치러준 아이언맨과 같은 어벤져스 멤버임에도 대우가 너무할 정도로 차이가 나게 된 것은 덤. 이런 차이에 푸념이 나오고 있는데 정말로 캐릭터가 떠나는 모습을 보고 큰 여운을 느끼고 개운함과 동시에 아쉬움을 느낄 수 있는 훌륭한 마무리란 말이 어울리는가 의문이 들 수 있다. 주연과 조연의 차이라서 어쩔 수 없다고 반론할 수 밖에 없다면 그것은 아이언맨 또는 캡틴 아메리카 스토리의 훌륭한 마무리일뿐이지 엔드게임에 등장하는 히어로들 전체로 확대해서 훌륭한 마무리라 평가할 여지가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토르도 복수심에 일을 그르쳐서 자신을 책망하게 된 결과로 엔드게임에서 피폐하게 무너진 채로 등장했다. 이야기로만 따져보면 말이 안 되는 것도 아니고 자연스러울 수도 있지만 타노스를 향한 광적인 복수심에 목숨마저 바칠 각오로 스톰브레이커를 만들고 그것을 타노스의 가슴팍에 던져 박아넣었던 그 복수귀 토르를 연상시키기엔 너무나도 괴리감이 크다. 물론 자신의 부주의로 세상의 반이 사라졌다는 것에 자책하고 무너질 수는 있다. 그러나 "시간 여행을 통해 스톤을 모아 세상을 다시 되돌릴 수 있다"라는 묘수를 내놓은 후에도 아스가르드로 돌아가 프리가에게 위로받기 전까지 겁에 질리고 궁상맞은 모습만 보여주며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을 시종일관 비관하며 피하기만 한다.[44] 더불어 단순히 액션만으로 히어로의 활약을 재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토르는 토르 트릴로지와 인피니티 워에서 보여줬던 서사가 무색하게 전투에서조차 시종일관 미비한 활약상밖에 보여주질 못하며, 결정적으로 전 세계 팬들을 열광케 했던 전작에서의 해결사 역할조차 다른 히어로들에게 빼앗긴 상태로 겉돌기만 한다. 여러 히어로 관련 커뮤니티에서도 "토르의 활약이 너무 아쉽다"는 평은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무엇보다도 토르는 가오갤에 합류하는 것으로 엔딩을 맞이하게 되는데, 결국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라는 세계관에 흐름을 타고 다시 재출연의 여지를 남겨 둠으로써 제대로 된 마무리라고 하기에도 애매해졌다.

헐크는 솔로 영화 없는 히어로의 설움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인피니티 워에 이어 홀대를 이어간다. 어벤져스 내에서도 가장 우직한 힘캐임에도 불구하고 엔드게임에서는 일절 그런 장면을 보여주지 않으며, 그나마 건틀릿을 장착하고 핑거 스냅을 통해 우주의 절반을 부활시킴으로서 내구력을 잠깐 조명한 뒤 그 뒤로는 일절의 활약상도 보여주지 않는다. 괴력이 조명되는 장면은 사실상 아예 없다고 봐도 무방하며 헐크의 역할은 거대화한 앤트맨이 거의 다 가져갔다.[45] 지구에서 손가락으로 꼽는 천재라는 설정도 아이언맨이 거의 모든 과학력이 필요한 일을 혼자서 뚝딱 처리해버리는지라 묻혀버렸고 결국 블랙 위도우처럼 중요한 역할을 맡기는 했는데 연출상으로 부각도 안되고 비중도 낮은지라 묻혀버린 캐릭터임은 똑같다. "인피니티 워에서 활약이 없었으니 엔드게임에선 보여줄 수 있는 것들 다 보여주고 끝내겠지"하던 기대는 완전히 깨져버렸다. 토르야 인피니티 워에서 어마어마한 활약을 펼쳤으니 엔드게임에서는 좀 자제했다 치더라도 헐크는 인피니티 워에 이어 엔드게임에서도 이렇다 할 활약이 없었다. 핑거 스냅을 통한 부활을 했으니 활약은 한 거 아니냐고 하기에도 결국 헐크는 딱 그 역할이 끝이라는듯 그 후로는 아무 활약도 없으며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충실히 지켜왔던 멤버 중 최강의 괴력이라는 특성도 루소 형제가 감독한 인워-엔겜에선 조금도 다뤄지지 않고 묻혔으니 헐크 팬들로서는 분통이 터질 노릇이다. 아이언맨이 핑거 스냅을 할 때에는 장렬한 배경 음악에 표정까지 길게 잡아주며 띄워주는데 반해 헐크는 정말로 히어로들이 부활해서 대전쟁을 벌인다는 시퀀스로 통하는 길을 트기 위한 도구로서 활용되는 게 끝이었다.

심지어 캡틴 아메리카도 마지막의 개연성이 맞지 않는다. 그는 거의 일평생 버키 반즈와 친구였고, 70년 만에 냉동인간에서 깨어나서 버키 반즈를 찾으려고 윈터 솔져 스토리와 시빌 워를 일으켰다. 다시 말해, 그의 인생에서 페기 카터와 더불어 가장 소중한 인물이 버키임은 자명하다. 그런데 마지막 결말에 노인이 된 캡틴 아메리카가 마지막으로 본 사람이자, 자신의 정체성을 넘겨준 사람이 바로 버키가 아니라 샘이 되었다. 일생을 통틀어 80년 가까이 버키 반즈와 우정을 쌓고 그를 되찾으려고 노력했는데 그 마무리를 샘 윌슨이 가져간 것에는 설명이 필요할 것이다.[46]

4.4.1. 설정 충돌

또한 작중 설정 충돌 및 오류에 관해서 의문점을 갖는 팬들도 존재한다. 다음과 같은 설정 의문들이 제기되기 시작한 것.
그렇기에 이미 GPS를 가지고 양자터널을 통과했던 2012년 시점에서는 핌 입자만 있었다면 어느곳으로 여행이 가능했는데 문제는 그 당시 캡아와 아이언맨에게는 귀환할때 써야할 핌 입자밖에 남아있지 않았고 그렇기에 스콧이 그렇게 난리를 쳐댔던 것이다.[50]
캡틴이 스톤을 돌려놓기 위해서 여행을 한 시점은 행크 핌이 부활된 이후임으로 핌 입자의 복제가 가능했을 것이고 스톤을 돌려놓기 위해서 여행을 하기전에 혹시 있을 사고 방지의 위험을 핑계로 몇개 더 여유분을 받아왔다면 이중시간 여행을 하기에는 딱히 무리가 없었을 것이다. 그렇기에 이 문제는 작중에서 여러 인물의 언급이나 행동을 통해서 추리는 할 수 있지만 시원하게 설명이 되지 않았기에 생겨난 문제라고도 볼 수 있다.

5. 개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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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총평

2010년대 독보적인 문화 컨텐츠였던 MCU의 엔딩으로서 굉장히 훌륭한 영화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평론가들은 대체로 호불호 없이 좋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로튼토마토를 비롯한 모든 리뷰사이트에서 어벤져스를 중심으로 하는 스토리가 훌륭하게 마무리되었다는 것에 좋은 평가를 내렸다. 개봉한지 얼마 안 돼 IMDb 역대 영화 250 중 19위에 드는 쾌거를 기록. 완성도 면에서는 대체로 좋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11년간 이어진 마블 시리즈를 총정리 하는 작품으로서 의의가 있다. 각종 오마주와 패러디를 비롯해 "I am ironman"처럼 이전 작품의 요소들을 하나의 복선처럼 활용함으로서 시리즈 팬들에게는 그동안 봐왔던 작품들에 대한 향수와 추억을, 마블 시리즈를 새로 접한 이들에게는 감동을 주는 연출은 크게 호평을 받고 있다. 실제로 영화 개봉 이후 이전 작품들과 연관지어 해당 작품에 깔린 이스터 에그를 분석하는 글들도 많아졌다. 최소한 팬서비스 영화로서는 괜찮다는 의견이 중론.

반면에 몇 가지 측면에서 엔드게임에 아쉬움을 드러내는 의견도 있다. 영웅들의 고귀한 희생이라는 스토리라인을 위해 다소 작위적으로 시나리오를 전개한 것 아니냐는 평가도 있다. 무엇보다 액션 영화로서의 볼거리는 전작보다 줄어들었다는 의견이 많이 보인다. 전문가는 물론 관객들 반응 역시 대부분 호평일색이기에 졸작이라고 하긴 어렵지만 살짝 아쉬움이 느껴지는 것. 엔드게임을 예측할 때 많은 사람들이 타노스는 어떻게 자신의 패배를 인정할 것이냐부터 패배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이냐 등의 방향으로 예측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인피니티 워에서 어벤져스와 타노스는 서로의 의지를 확인하고 끝까지 싸운 끝에 타노스의 승리로 끝났으며 그래서 모두가 엔드게임이 인피니티 워의 2차전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렇다보니 인피니티 워의 후속작이자 어벤져스와 타노스의 더 많은 활약을 기대했던 사람들에게는 아쉬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마블 스튜디오가 하나의 영화로 보여줄 수 있는 장면은 한정되었기에 차선책을 선택했다고 보는 것이 옳다. 지난 11년간 유니버스를 설계하며 큰 무리수 없이 여러 영화를 촬영한 마블 스튜디오와 섬세하고 뛰어난 연출로 유명한 루소 형제가 이를 몰랐다고 보긴 어려우며 엔드게임은 독립된 작품으로서의 탄탄한 내러티브를 포기하는 대신 인피니티 사가의 대종막과 지난 11년에 대한 헌사를 선택했다고 보는 것이 적절하다.

이에 대한 증거로 인피니티 워와 엔드게임은 같은 감독이 제작, 그것도 심지어 동시제작한게 맞나 싶을 정도로 그 방향성과 성격이 정반대에 위치해 있다. 인피니티 워는 각 히어로의 비중을 맞추고 개연성 또한 소수의 옥에 티를 제외하면 고평가받는 데 성공했고 무엇보다 화려한 액션과 빠른 전개가 인상적인 특징이었다. 반대로 엔드게임은 모든 히어로의 비중을 조금씩 주기보단 한 컷으로 강한 인상을 주되 핵심적인 인물, 예로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에게 많은 비중을 몰아서 주었고 개연성을 중시하기보다는 팬들에게 많은 팬서비스를 주고 모두가 열광할만한 장면을 찍는 데 열중했다. 그리고 빠른 전개로 강한 인상을 주기보다는 진중하고 느린 고뇌 장면을 중간중간 삽입하여 가장 큰 역경과 고뇌를 겪는 히어로들, 나아가 11년을 함께한 팬들이 그들에게 몰입하여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을 주었다.

결론적으로 어벤저스: 엔드게임은 팬들과 기존 캐릭터들에게 최대의 헌사를 보내며 큰 아쉬움 없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인피니티 사가를 마무리짓는 영화로 평가받고 있다.

7. 여담


[1] 어벤져스: 엔드게임과 반대로 영화 개봉 이후 IMDb Top 250 등재에 가장 오래 걸린 작품은 일본 애니인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21년 7개월, 2019년 2월 24일)이다. [2] 그러면서도 로건이나 블랙 팬서처럼 독립적인 텍스트를 갖춘 영화라고는 볼 수 없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3] 엄연히 말해서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이 일종의 후일담으로서 페이즈 4에서 3로 내려와서 인피니티 사가는 스파이더맨 2가 마지막 작품이 되었으나 시리즈상의 굵직한 사건은 엔드게임으로 거의 마무리지어졌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리고 페이즈 4 첫 영화인 블랙 위도우 솔로무비는 엔드게임에서 고인이 된 블랙 위도우 시빌 워와 인피니티 워 사이에 가려졌던 과거 행적을 담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멀티버스 사가는 드라마 로키부터 시작한다고 봐야한다. [4] 캡틴은 직접 개인의 행복을 중시하라는 토니의 조언을 받아들여 그런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 반면 토니의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아버지 하워드가 "아들은 자신과는 다른 삶을 살길 바랐다"라고 한 걸 알게 되었기 때문인데 하워드가 토니에게 원했던 롤모델이 바로 하워드 자신과 반대의 인간상인 스티브 로저스였다. [5] 토르 1편에서 오딘이 토르를 추방하는 장면 참조. [6] 감독인 루소 형제에 따르면 캡틴은 원래부터 묠니르를 들 수 있었다고.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캡틴이 묠니르를 드는 장면에서 묠니르가 아주 살짝 움직였는데, 이때 토르를 존중하는 마음에 일부러 들지 않았다고 한다. 원래 묠니르는 들 수 있느냐 없느냐 둘 중 하나로 나뉘지, 살짝만 움직일 수 있다는 건 존재하지 않는다. 묠니르를 들 자격이 조금만 있는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고. [7] 에오울에서 완다가 보여준 환상에서 전쟁이 끝났어도 돌아갈 곳이 없는 스티브의 모습이 나타난다. [8]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모든 걸 시작한 아이언맨 1과 토니 스타크의 시놉시스. [9] 토니 스타크의 장례식 테마 제목에서도 그가 ''The Real Hero''임을 나타내며 여기에 관사 The까지 붙여서 MCU 세계관의 위대한 인물이자 유일한 존재라는 걸 강조한다. [10] 이는 에이전트 카터에서 자신의 발명품 중 유일하게 좋다고 생각한 것이 캡틴 아메리카라고 생각하는 것에서 드러난다. 또한 하워드는 그런 캡틴에게 애정이 각별했고, 토니는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에게 캡틴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다. [11] 아직 태어나지 않은 토니가 자신의 단점을 닮을까봐 걱정하고, 제대로 아버지가 될 수 있을지 걱정하는 평범한 예비 아버지로서의 모습이었다. [12] 이는 물론 위에 언급된 토니의 공황장애의 원인과 더불어 MCU에서 토니의 서사가 완성되기 이전에 해결했어야 했던 캐릭터성이기도 하다. [13] 시간 여행 전 토르와 시간 여행 후 토르가 얼마나 달라졌는지 볼 수 있다. 시간 여행 전에는 너저분한 옷 차림에 배도 내놓고 다니고 말도 어눌하고 불완전했지만, 시간 여행 이후로는 살찐 외모만 그대로일뿐 진중한 말투와 정돈된 옷차림으로 회귀했고, 결정적으로 타노스를 대할 때도 이름만 들어도 불안해했던 초반부와 달리 묵묵히 자세를 잡고 그를 마주한다. [14] 묠니르로 방패를 때려 충격파를 일으키거나 묠니르로 방패를 쳐내 적을 공격함. [15] 적색 염동력을 발산하는 완다. 보라색 에너지를 방출하는 블랙 팬서, 푸른 색 번개를 내리치는 캡틴과 토르. 그외 많은 히어로들. [16] 제작진들도 이 부분을 가장 공들여서 만들었다고 했으며 이후에도 이 부분을 역대 최고의 명장면이라고 언급하는 인터뷰도 많이 있다. [17] 이는 이미 앤트맨과 와스프의 두번째 쿠키영상에서 이미 핑거 스냅 이후의 세상을 짧게나마 공포스러운 모습으로 담아냈기 때문에 이전부터 기대를 받아왔던 부분이기도 하다. [18] 실제로 페이즈 4의 공식 첫 작품인 ' 완다비전'에서 캡틴 마블의 지인인 모니카 램보가 주연으로 등장하며 최종화의 쿠키영상에서 ' 더 마블스' 또는 ' 시크릿 인베이젼'의 떡밥을 풀었다. [19] 파 프롬 홈 자체는 멀티버스가 언급만 됐을 뿐 관련 없는 것으로 밝혀졌으나 후속작에서 제대로 멀티버스의 존재가 밝혀지고 주요 소재로 등장하면서 훌륭한 빌드업에 성공했다. 팬들에게는 예상치 못했을 엄청난 팬서비스와 스파이더맨의 성장을 통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20] 가오갤, 특히 스타로드와 가모라의 행적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에서 조명되었다. [21] 실제로 토르는 초반에 가오갤을 이탈했으며, 뉴 아스가르드의 행적도 자세히 공개되고, 새로운 왕이 된 '발키리'도 나중에 토르와 동행했다. [22] 스파이더맨, 캡틴 마블, 블랙팬서, 샘 윌슨(2대 캡틴), 닥터 스트레인지, 앤트맨, 윈터솔져 등 [23] 각각 호크아이 > 블랙위도우 > 토르 > 헐크 > 캡틴아메리카 > 아이언맨 순으로 나온다. [24] 다만 다른 부분에서 엄청난 활약들을 하긴 하는데 팬들이 기대하는 헐크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었다. [25] 이러한 특징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다크나이트 트릴로지에서도 보여지는데, 액션 장면을 하나하나 떼어놓고 보면 허술하기 짝이 없지만 정작 극장에서 봤을 땐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에 압도되어서 액션의 퀄리티가 이렇게 떨어지는지 몰랐다는 반응이 많은 편. [26] 정확히 말하자면, 캡틴과 토르가 싸우는 뒤에서 제너럴 아웃라이더를 재우는 모습이 3초쯤 지나가긴 한다. 하지만 앞에서 캡틴과 토르가 싸우고 있는데다, 로켓이 총을 쏴대는 모습에 가려져 거의 보이지 않는다. [27] 스타로드의 성격상 최종 전투 때 타노스에게 가장 먼저 달려들어도 전혀 이상할 게 없다. [28] 무엇보다 가모라에게 맞은 이후에는 다른 캐릭터들과는 달리 전투가 끝날때까지 아예 비춰주지도 않았다. [29] 물론 제작사에서 무리하게 에밀리 반캠프를 넣으라고 해서 루소 형제가 억지로 넣었다는 루머가 있으나, 그럼에도 윈터 솔져부터 시빌 워까지 이어진 정식 러브라인이었던 이상 최소한 끝맺음은 확실히 해야 했다. 캡틴이 수배자가 되면서 서로의 안전을 위해서 혹은 만나지 못해서 자연스럽게 헤어졌다고할 만한, 어찌보면 제인 때보다도 더 이별에 대한 개연성은 갖추어진 상황이었으므로 샤론에 대한 언급만 하고 넘어갔어도 자연스러웠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나탈리 포트만이 하차하여 갑자기 깨진 제인-토르 역시 토르가 제인하고 합의하에 결별했다고 정리라도 해주었다. 더군다나 사람들이 캡틴이 수배자가 된 후 샤론 카터랑은 어떻게 되었냐 할 때도 인터뷰 등에선 안 바쁠때 만났을 것이라는 식으로 연애 노선이 이어지고 있다는 언질을 주었다. [30] 일례로 2013년 시점의 아스가르드에서 같은 팀원인 로켓이 홀로 리얼리티 스톤을 회수하면서 고생할 동안 어머니나 찾으며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했다. [31] 국가를 불문하고 수많은 관객들이 타노스와 최종결전 때 번개맞고 환복하는 장면에선 원래대로 돌아갈 줄 알았는데, 변함이 없어서 놀랐다는 반응을 각국 사이트나 유튜브 댓글 등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데, 아무래도 원래는 진짜 이때 원래 체형으로 돌아오는 스토리가 맞았던 듯. [32] 확실히 성장했네 이겨냈네 하는 이유로 갑자기 뚱뚱한 모습이 근육질로 변한다면 외견 자체야 간지폭풍이겠지만, 동시에 오랜 시간을 걸쳐 트라우마와 시련을 이겨내고 간신히 다시 일어난 토르의 성장기가 일개 외모지상주의로 비춰질 확률도 높다. 실제로 시나리오작가도 "만약 지방->근육질과 성장이 관계된 것처럼 암시된다면 이게 더 많은 관객들의 반발이 있을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33] 전작까지 연동해서 보면 더욱 심각해진다. 토르: 라그나로크에서는 아스가르드인이 있는 그곳이 아스가르드라는 말부터 시작해서, 토르는 '망치의 신'이 아닌 번개의 신이라는 스스로의 본질을 자각하여 묠니르 없이도 번개의 힘으로 싸우는 뇌신으로 각성하는 등 중요한 것은 외형이 아닌 본질이라는 것을 영화 내내 중요하게 시사했다. 그런데 정작 엔드게임에서 뚱뚱한 것이 잘못된 토르고 근육질이어야 올바른 토르라는 식으로 외견이 멋진 쪽이 옳다는 식으로 묘사해 버리면, 순식간에 토르3의 메시지를 정면으로 부정하게 되었을 것이다. 그럴 바에야 확실히 어떤 모습이든 토르는 토르라며 당당한 것이 오히려 토르다운 선택이라 할 수 있는 것. 헴스워스 본인의 토르라는 캐릭터의 이해도가 얼마나 높은지를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그렇기에 헴스워스의 주장에 시나리오작가도 편을 들어준 것일테고... [34] 물론 당시의 타노스는 두 번의 핑거 스냅의 여파로 인해 극도로 약해진 상태였다. [35] 헐크의 영화 배급권은 유니버설 픽처스에 묶여있다. [36] 사실 토니도 명성에 비하면 그다지 크고 화려하게 했다고 볼 수 없다. [37] 비전은 엔드 게임 이후 드라마 완다비전에서 부활하게 되지만 이번엔 반대로 연인 완다가 폭주 끝에 스스로 희생하면서 비전과 만나지 못했다. 게다가 해당 작품에선 비전은 코빼기도 비추지 못했다. [38] 어벤져스 제일의 피지컬을 지닌 헐크조차도 스톤이 모두 들어간 건틀릿을 착용하는 것만으로 팔이 타들어갔을 정도다. [39] 특히 등장 당시에 라그나로크에도 회상을 제외하곤 안비쳤던 페가수스를 타고 떡하니 나온 것이 관객 입장에서 매우 갑작스러웠다. 이 페가수스가 아티팩트에 가까운 유기체인지 휴대가 가능한 생명체인지 근두운처럼 부르면 오는 불가사의의 물체인지도 전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40] 웡, 스파이더맨 등 [41] 이 때문에 뜬금없이 과거 타노스를 데려오는 게 아니라 차라리 정석대로 풀템 타노스를 상대하는 편이 최종보스로서 더 낫지 않았겠냐는 반응도 있을 정도이다. 타노스 입장에서 이미 과업을 이뤘기 때문에, 스톤 몇 개로도 히어로들을 제압하던 타노스가 고작 히어로들 없애겠다고 패널티가 심한 핑거 스냅을 쓸 것 같지는 않으니 핑거스냅으로 히어로 측이 전멸하는 스토리는 피할 수 있으며, 아마 최종보스로서는 더할 나위 없었을 것이다. [42] 그 와중에 엔드게임 영화 내에서도 건틀렛을 입수한 후 파워 스톤만을 따로 떼서 충격파 용도로 쓰는 등의 훌륭한 응용법과 캡틴 마블조차 제압하는 강력함을 동시에 보여주는 등 스톤만 주면 훌륭한 모습을 보여줄수 있다는 걸 그 짧은 순간에도 톡톡히 보여줬던지라, 2014 타노스에게 스톤 몇개만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은 더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43] 타노스라는 궁극적인 빌런을 무찌르기 위해 거치는 중간단계인 스톤 수집을 말하는 것이다. [44] 라그나로크 시점 당시의 토르는 아스가르드의 왕세자에서 한 순간에 사카아르의 노예 검투사로 전락한 상황에서도 발키리에게 "나는 현실을 직시하지 피하려 들진 않는다"라는 따끔한 일침을 가한 바가 있다. 물론 토르가 엔드게임에서 처한 상황은 이보다 훨씬 혹독하긴 하지만, 그걸 되돌릴 기회가 찾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마주하려 하지를 않으니 팬들로서는 갑갑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45] 어벤져스 1에서 헐크가 보여줬던 레비아탄을 펀치로 찌그러뜨리는 장면을 자이언트맨이 그대로 다시 재현한다. [46]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샘 윌슨 항목에도 잘 나와있으니 참고하는 것이 좋다. [47] 이 부분은 영화에서 계속 언급되었듯이 헐크 말마따나 백 투 더 퓨처와는 달리 원래 역사가 바뀌는 게 아니다. 마블의 시간선은 과거에 돌아가서 변화가 일어나면 새로운 세계선이 생기는 방식이다. 즉, 현재 메인 시간선에서 페기는 여전히 다른 사람과 결혼한 상태. 그리고 이 때문에 미래의 네뷸라는 과거의 네뷸라를 죽였는데도 소멸하지 않았다. [48] 에인션트 원 배너의 대화가 원래대로 스톤을 돌려놓았을 때 평행우주는 없어진다는 내용이라고 오해하는 관객이 많은데, 대화 전문을 보면 없어지는 것은 '평행우주'가 아닌, '스톤이 없어서 도르마무에게 저항하지 못하는 우주'이다. [49] 이 부분은 ' 타임 패러독스'의 한 부분이다. 정확하게는 영화 ' 백투더퓨처'에서 보여준 타임머신과 시간과의 관계가 영화 ' 터미네이터'에서 보여준 것과 서로 다른 것이 '타임패러독스' 중 하나이다. 심지어 최근에 개봉한 영화 ' 테넷'까지 가세해서, 시간과 시간여행에 따른 문제점들에 대한 가설이 또 한가지 생기게 된다. [50] 양자 영역에 대한 경험이 가장 풍부한 스콧이 주구장창 강조하던 것이 바로 핌 입자인데 이 당시에 핌 입자를 복제할 사람은 존재하지 않았기에 그 준비물이 없어서 였다. [51] 마지막에 나타샤가 "놔줘(let me go...)"라고 말할 때도, 클린트는 "안 돼, 제발. 안 돼...제발...(no, please, no...please)"라고 울먹거리며 거절한다. 그러자 나타샤가 희미하게 미소를 짓더니, "괜찮아(it`s okay)"라고 말하고는 이를 악물고 발로 벽을 걷어차서 뒤로 떨어진다. 클린트는 끝까지 나타샤의 손을 잡고 있었고, 마지막에도 떨어지는 나타샤를 잡으려고 손을 휘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