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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시성 (2018) 安市城 The Great Battl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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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액션, 사극, 드라마, 전쟁 |
감독 | 김광식 |
각본 | 김광식 |
제작 | 구태진, 김용선 |
촬영 | 남동근 |
조명 | 정해지 |
편집 | 김창주 |
동시녹음 | 이은주 |
음향 | 김석원 |
미술 | 강승용 |
음악 | 윤일상 |
출연 | 조인성, 남주혁, 박성웅 외 |
제작사 | 영화사 수작, 스튜디오앤뉴, 모티브 랩 |
수입사 | Well Go USA |
배급사 |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 Well Go USA |
제작비 | 215억 |
제작 기간 | 2017년 8월 18일~ 2018년 1월 24일 |
개봉일 |
2018년
9월 19일 2018년 9월 21일 2018년 10월 12일 |
상영 시간 | 135분 (2시간 15분 29초) |
상영 타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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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박스오피스 | $40,877,282 ( 2018년 10월 21일 기준) |
북미 박스오피스 | $464,334 ( 2018년 10월 21일 기준) |
대한민국 총 관객수 | 5,440,186명 (최종) |
상영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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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가 새로 신설한 회사인 스튜디오앤뉴에서 제작을 맡아 215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2018년 블록버스터 사극영화.고구려-당 전쟁 당시 있었던 안시성 전투를 다루고 있으며 9월에 4DX로도 개봉했다.
2. 개봉 전 정보
- 2018년 7월 26일에 1차 예고편이 공개되었다. 마지막 부분에 양만춘이 화살을 쏘는 모습을 강조하는 것으로 보아 안시성 공략 도중 당태종이 눈을 잃었다는 썰을 차용한 듯하다.
3. 마케팅
3.1. 예고편
▲ 런칭 예고편 | ▲ 메인 예고편 |
3.2.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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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wcolor=#e2d7d2> ▲ 티저 포스터 | ▲ 메인 포스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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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wcolor=#e2d7d2> ▲ 스페셜 포스터 |
4. 시놉시스
우리는 물러서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 우리는 무릎 꿇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 우리는 항복이라는 걸 배우지 못했다! 천하를 손에 넣으려는 당 태종은 수십만 대군을 동원해 고구려의 변방 안시성을 침공한다. 20만 당나라 최강 대군 VS 5천 명의 안시성 군사들. 40배의 전력 차이에도 불구하고, 안시성 성주 양만춘과 전사들은 당나라에 맞서 싸우기로 결심하는데… 동아시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승리를 이끈 안시성 전투가 시작된다! |
5. 등장인물
양만춘 ( 조인성 扮) |
사물 ( 남주혁 扮) |
이세민 ( 박성웅 扮) |
외관상의 모습은 상당히 고증이 잘 된 편으로 태종(당) 문서에 나온 당태종의 초상화와 비교하면 나름 훌륭하게 재연해내었다. 특히 덥수룩한 수염은 초상화에 나타난 특징을 나름 잘 구현한 편이다.
다만 비판 문서에도 있듯이 당태종이라는 인물이 명군반열에 드는 인물이면서 명암이 꽤 뚜렷한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침략자로만 그려진지라 그 무게감은 떨어진다.[4] 그리고 박성웅의 중국어가 너무 느려서 어색하다는 비판이 있다.
추수지 ( 배성우 扮) |
파소 ( 엄태구 扮) |
백하 ( 설현 扮) |
풍 ( 박병은 扮) |
활보 ( 오대환 扮) |
시미 ( 정은채 扮) |
연개소문 ( 유오성 扮)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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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대 (
성동일 扮)
안시성의 토굴꾼들을 대표하는 인물. -
소별도리 (
장광 扮)
안시성에서 원로급 인물, 사물의 집안과 함께 우애를 다지던 집안이었지만 전쟁통에 다 죽고 각각 한명씩 생존자가 남았다고 묘사한다. -
방현 (
정인겸 扮)
이세민의 책사. 본작의 중간보스1. 가상인물이긴 하지만 이름을 보아 방현령을 모티브로 한듯 하다. -
장손무기 (장남부 扮)
이세민의 신하 장수. 본작의 중간보스2. -
이도종 (이상홍 扮)
이세민의 신하 장수. 본작의 중간보스3. 이세민에게 토산 수비를 명받는다. -
설인귀 (신유람 扮)
거란족 용병 출신의 당군 장수. 본작의 중간보스4. 본래 대하아복고[8]의 수하였던걸로 추정된다. 당연하겠지만 설인귀는 원래 거란족 출신이 아닌 당나라 병사 출신이다. -
아사나사이 (김길동 扮)
돌궐족 용병. 본작의 중간보스5. 원래 처라가한[9]의 아들이였다가 돌궐의 수장 자리를 거쳐 당나라에 투항했다. 안시성 전투의 시작을 알리는 만악의 근원. -
달래 (
스테파니 리 扮)
{{{#!folding [ 스포일러 ]
6. 줄거리
때는 제1차 여당전쟁. 내레이션으로 "'전쟁의 신'이라 불리는 당태종 이세민( 박성웅)이 고구려를 침략해 전략적 요충지인 요동성을 포함해 10개의 성을 빼앗았다"는 내용이 나온다. 이어 대막리지 연개소문( 유오성)이 보낸 15만 대군은 주필산에서 당의 20만 대군과 맞붙게 된다.
당과 고구려의 총력전. 개마무사들이 앞장서고 태학 생도인 사물( 남주혁)[10]이 이끄는 경기병 부대가 뒤를 받쳐주는 식으로 고구려 기병들이 당과의 전투에서 선봉에 선다. 선봉에 있던 당의 궁수부대가 화살을 퍼붓지만 철갑으로 무장한 개마 무사들에게 별 피해를 입히지 못하고 오히려 고구려 기병들이 당 보병들을 뭉개버리고, 후속 보병들이 몰려들며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다.[11] 고구려의 지휘관 고연수·고혜진은 흡족한 웃음을 지으며 신녀인 시미( 정은채)에게 승리를 자신하지만 그녀의 표정은 어둡기만 하다. 한편 속수무책으로 밀리는 당군의 모습에 대신 방연( 정인겸)[12][13]은 '이대로 가면 우리 군이 궤멸됩니다'라고 당황하며 태종의 의사를 살피는데, 당태종은 “고구려 개마무사의 위세가 대단하구나”라며 칭찬까지 하는 여유를 보이며, 본대와 고구려 기병들이 충돌하는 모습에도 '저들은 버텨낼 것이다'며 침착한 모습을 보인다.
고구려 기병들과 당 보병대가 치열히 싸우던 도중 갑자기 후방에서 거란족 출신 장수인 설연귀와 돌궐족 출신 장수인 아사나사이가 각각 거란군, 돌궐군을 데리고 나타나고, 예상치 못한 대군의 습격에 이제껏 파죽지세로 적군을 밀어붙이던 고구려군은 급격히 밀리기 시작한다. 당 태종의 함정이었던 것. 여기서 거란군은 일반 기병대들이 약간 당나라 부관들과 비슷한 갑옷을 입고 있고 돌궐군은 아예 유목민족다운 옷을 입고 있다. 당군에게 순식간에 둘러싸인 고구려군은 궤멸적인 피해를 당하고, 고연수·고혜진은 결국 퇴각을 명한다. 사물은 혼신의 힘을 다해 싸우지만 잔인하게 죽어가는 동료들을 보며 패배를 직감하게 되고, 그의 앞에 나타나 지금 당장 퇴각하지 않으면 죽는다고 말하는 친구 눌함(김욱)의 말에도 이미 넋이 나가버린 모습을 보인다. 그런데 그 순간, 사물을 "퇴각해야 한다"고 다그치던 눌함은 당군의 공격에 치명상을 입고 쓰러지게 되고, 눈 앞에서 이 모습을 본 사물이 오열하며 본격적으로 영화가 시작된다. [14]
퇴각하는 고구려군. 대막리지 연개소문은 군대가 크나큰 피해를 입었다는 보고를 받는다.[15] 연개소문은 남은 군사들을 수습해 평양성으로 가 최후의 결전을 준비하기로 한다. 한편 사물은 큰 부상을 입은 눌함을 들쳐 업고 먼 길을 가는 도중 연개소문과 마주친다. 사물은 “내려놓아라”라고 하는 말하는 연개소문에게 “끝까지 데리고 가겠습니다”라고 답변하지만, 연개소문은 그런 사물에게 “(이미) 죽었다”고 해준다. 결국 현실을 받아들인 사물은 눌함을 내려놓고 운다.
연개소문의 막사에서 연개소문은 사물과 독대하면서 "안시성 출신인데, 안시성주 양만춘( 조인성)에 대해 아느냐"고 묻는다. 그러자 사물은 "직접 본 적이 없다"고 답변했고, 연개소문은 다시 "그가 어떤 인물인 것으로 알고 있느냐"고 묻는다. 이에 사물은 “이전에 많은 전투를 승리로 이끈 장수였으나 현재 반역자로 알려져 있다”고 대답한다.[16] 연개소문은 사물에게 "안시성 출신인 너를 곁에 둔 이유는 양만춘과 달리 나에게 충성하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단검을 주면서 "양만춘의 목을 베라"고 명령한다. 사물은 당군이 진격해가고 있는 상황에서 성주인 양만춘을 죽여버리면 성민들은 어찌 되는 것이냐며 묻지만, 연개소문은 배신자를 따르는 성민들 또한 반역자나 다름 없다며 안시성은 버릴 것을 천명한다.
사물은 안시성으로 가는 도중 패잔병으로 보이는 두 명의 병사와 마주친다. 그들은 스스로를 "같은 고구려 사람"이라면서 "안시성으로 같이 가서 당군에 맞서 필사항쟁을 하자"고 한다. 이들은 안시성으로 가던 도중, 치매에 걸린 어느 노파가 탄 수레가 진창에 빠져 있어 이를 빼려고 애쓰는 두 남자를 만나 이들을 돕게 된다. 사물은 안시성 사람들로 추정되는 그들에게 "성주를 뵙게 해 달라"고 하고, 둘 중 한 사람은 "내가 성주일세"라고 밝힌다. 긴장하는 사물과 병사들을 번갈아 보며 양만춘은 “아니, 왜들 이리 놀라시나? 성주가 앞에 있어서 그러는것이냐, 아님 너희가 첩자라 그러냐”고 물었고, 옆에 있던 양만춘의 측근이자 맹장 추수지( 배성우)는 “이세민이 전장에다 고구려 말을 할 줄 아는 놈들을 풀어놨다더니, 이 놈들이 그 놈들이네요”고 거든다.[17] 그러자 고구려 병사인 줄 알았던 둘이 갑자기 추수지를 공격했지만, 추수지가 순식간에 그들을 척살한다. 그러자 양만춘은 “한 명은 생포했어야지!”라고 타박한다.[18] 이에 사물에게 칼을 겨누고, 사물은 안시성 출신이기는 했어도 사물의 집안 사람들이 전부 죽어 그의 신분을 증명할 길이 없는 상황이었다. 추수지는 사물을 기절시켰고, 이들은 그를 안시성으로 압송해간다.
안시성에 도착한 성주 일행을 일꾼들의 대표 우대( 성동일)가 반갑게 맞이한다. 알고 보니, 수레에 탄 노파는 우대의 어머니였다. 치매를 앓고 있어 혼자서 멋대로 수레를 타고 나간 것이었다. 여기서 안시성 사람들이 성주 양만춘을 반기는 것을 통해 그가 인망이 높은 인물인 것이 드러난다. 이어 활보( 오대환)가 이끄는 부월수들과 풍( 박병은)이 이끄는 검도수들 간의 주먹다짐이 있는 사소한 해프닝도 발생했지만, 양만춘의 만류로 해결된다.[19]
한편, 사물의 집안을 아는 안시성의 호족 소별도리( 장광)를 통해 그가 안시성 출신이라는 것이 증명됐고, 그가 태학 생도라는 사실도 드러난다. 이에 추수지와 풍, 활보는 그에게 존칭을 쓰기 시작하지만,[20] 추수지는 사물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는다. 사물은 자신의 임무에 대해 고민하던 도중 야밤에 양만춘이 몰래 나가는 것을 보게 된다. 그를 미행한 사물은 양만춘이 아이가 태어난 한 집에 몰래 방문해 음식을 건네주는 것을 보게 된다. 이 가족은 양만춘에 감사하면서 "태어난 아이의 이름을 '늦봄', 즉 만춘(晩春)이라고 짓겠다"고 한다.[21] 사물은 양만춘이 노파를 도와주는 장면·성에 들어오면서 성민들이 양만춘을 반기는 장면을 연이어 떠올리면서 양만춘의 뛰어난 인품을 깨닫고 고뇌에 빠진다.
전투를 준비하는 양만춘은 "기병대의 대장 파소( 엄태구)는 어디에 있느냐"고 묻지만, 추수지는 "파소가 어제 정찰을 늦게 까지 하느라 늦는 모양"이라고 얼버무린다. 뭔가 짐작한 양만춘은 파소의 처소로 쳐들어갔고, 파소는 옷을 황급히 입고 혼자 있었던 것처럼 시치미를 뗐지만, 옆에 있던 장막 안에서 뭔가 옷자락이 사라지는 것이 양만춘의 눈에 띄고 말았다. 알고 보니, 파소와 연인 사이였던 양만춘의 여동생이자 여군 부대인 백하부대[22]의 수장인 백하( 설현)가 밤을 같이 보낸 것이다. 양만춘은 대노하여 "전쟁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라고 하지 않았느냐. 둘 중 하나가 잘못되면 어쩌려고 하느냐"고 말하면서 활을 집어들어 파소를 향해 쏘아대며 성질을 부리지만, 백하는 그 앞을 가로막고 “내가 찾아온 거다. 쏘려면 날 먼저 쏘라”며 만류한다. 바깥에서 나발 소리가 들리자 결국 양만춘은 활을 내려놓고 나간다. 그 소리는 돌궐의 척후병이 나타났음을 알리는 것이었고, 양만춘은 당나라 본대의 도착이 임박했으니 전투를 준비하라고 명령한다.
어떤 방에서 갑옷을 입던 양만춘은 옆에 있던 사물에게 "네 단검을 보자"고 하더니, 문득 "그 단검으로 자신의 수염을 다듬으라"고 명령한 뒤, 눈을 감는다. 사물은 마음만 먹으면 그의 목을 딸 수 있는 상황에서 긴장하면서 양만춘의 수염에 이어 목에 칼을 댔지만, 양만춘이 “지금은 하지 마라. 언제든지 기회는 있다. 그러니 지금은 하지 마라”고 말한다. 이미 모든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한편, 이때 도착한 추수지는 단검을 빼 들고 있는 사물을 보며 의심하지만, 양만춘은 그도 안시성 사람이라며 추수지의 걱정을 일축한다.
그리고 당의 대군이 안시성에 도착한다. 안시성의 결사항전의 의지를 다짐했지만, 정작 새까맣게 몰려온 당의 대군을 보자 기가 죽는다.[23] 양만춘은 "나는 포기하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는 연설을 해서 장수들과 병사들의 사기를 돋운다. 한편, 당태종은 "고구려군의 기세가 높아 항복하지 않을 것"을 짐작한 뒤, 병사들에게 "안시성의 약탈을 허락한다. 저 안의 모든 것은 너희들 것이다. 그들의 재물을 빼앗고 그들의 아이들을 노예로 삼고 여자들을 모두 탐해도 좋다."고 허락한다.[24]
드디어 결전이 시작되면서 당군은 투석기로 거대한 돌들을 발사한다. 안시성으로 바위 덩어리들이 날아들면서 부상자들과 사망자들이 발생했지만, 성벽은 겉은 돌이었으나 속은 흙으로 다져졌기 때문에 파손되긴 해도 무너지지는 않고 건재했다. 그러자 당태종은 총 진격을 명령했고, 치열한 전투가 시작된다. 고구려군은 당의 맹렬한 공세에 고전했지만, 양만춘의 신출귀몰한 지휘와 용맹한 병사들 덕분에 승리를 차지한다.[25][26] 안시성민들은 승리를 자축하며 병사들을 배불리 먹였고, 풍은 목숨을 빚진 활보에게 평소처럼 욕을 하다가 “어 저게 뭐지?”라고 시선을 돌린 뒤 몰래 사과 하나를 활보의 밥그릇에 던져주고 간다.
한편, 당군은 군을 정비하는 동안 아무런 움직임이 없이 몇 날 며칠 동안 연기를 피우고 그 연기 안에서 무언가를 하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 자신의 임무에 대해 악몽을 꾸는 등 고민하던 사물은 드디어 양만춘에게 다가가 칼을 겨누며 "왜 대막리지에게 거역했고, 주필산 전투에 왜 군사를 보내지 않았는지" 추궁했다. 그러자 양만춘은 "연개소문이 왕을 죽인 것이 당 태종에게 고구려 침략의 명분을 주었고, 주필산처럼 드넓은 평야에서 당의 대군에 맞서는 것은 바보짓이라 군사를 보내봤자 몰살 당했을 것"이라고 설명한다.[27]사물이 칼 끝을 양만춘에게 겨누는 동안, 추수지는 당이 공격을 시작했음을 알리려다가 이 광경을 목격한다. 추수지는 양만춘에게 “그냥 넘어갈 수 없습니다!”라면서 사물을 베려고 했지만, 양만춘은 “이세민이 먼저다”라고 만류한다.
이때 당이 그동안 뭘 준비하고 있었는지 드러난다. 당군은 바로 공성탑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성벽보다 훨씬 높은 공성탑을 여러 개 만들었고, 그 안에는 계단을 이어 당군이 끊임없이 성벽 위를 공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사다리가 놓이자 끝도 없이 당군이 밀려왔고, 안시성 내 고구려군은 고전한다. 양만춘은 생각에 빠졌다가, “저 공성탑을 없애야 한다”는 부하들의 일갈에 이내 정신을 차려 기름 주머니를 준비할 것을 명한다. 양만춘은 당 병사들을 쓸어버리면서[28] 공성탑으로 가서, 기름 주머니를 던지라고 한 다음 여기에 불 화살을 명중 시켜 공성탑을 싸그리 불태워버린다. 여섯 번이나. 그러나 불시에 날아온 창에 어깨를 맞아 쓰러지고, 당나라 원정군에 소속되어 있는 거란군 장수인 설연귀가 그를 향해 다가온다.[29] 절체절명의 순간에 사물이 이 장수를 뒤에서 칼로 찔러 죽이고, 양만춘은 그대로 정신을 잃는다. 한편, 당태종은 공성탑이 모두 파괴된 것을 본 뒤 후퇴를 명했다.
양만춘은 사흘이 지나서야 겨우 깨어났고, 추수지는 양만춘에게 “사물님이 아니었으면 큰일 날 뻔했다”며[30], "이세민이 공격을 멈췄다"고 안심 시켜준다. 그러나 당태종은 포기하지 않고 무지막지한 인원을 앞세워 토산을 쌓는 대륙의 위엄을 보여준다. 단순히 흙을 쌓는 것 뿐만 아니라, 그 흙은 단단히 다진 데에 이어 그 앞에 방패로 벽을 쌓은 뒤, 도개교와 문을 다는 다는 등 사실상 산성을 만들었던 것이다. 원래는 석 달이 걸릴 예정이었지만, 장수들이 병사들을 독촉해 두 달 내에 완성이 예정됐고, 이세민은 "겨울이 오기 전에 완공하라"고 명령한다.
이러는 와중에 이세민은 고주몽의 활과 화살까지 주면서 일부러 시미를 풀어준다. 그녀는 양만춘을 만나 “토산이 완성되면 승리할 수 없다. 안시성은 이 전쟁에서 질 수밖에 없다. 우리를 모두 죽음으로 몰고 가지 말라”고 말하면서 항복을 요청했지만[31][32], 양만춘은 이를 거부한다.[33] 차차 토산이 완성돼 가는 등 절망적인 상황에서 사물은 더는 방법이 없다며 연개소문의 중앙군에 지원을 요청해야 한다 진언하나 양만춘을 비롯한 안시성의 장수들은 연개소문은 안시성의 사람들을 반역자로 여기고 있다고 회의감을 보인다. 그러자 파소가 “이세민을 직접 죽이면 사령관을 잃고 군대가 흩어질 것”이라며, "저의 기마 부대가 야습을 해 이세민을 공격하겠다"고 한다. 생환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사실상 유일한 방법이었기에 양만춘은 힘겹게 허락을 하고, 백하는 슬퍼했다. 파소는 돌아올 때까지 안 자고 기다리겠다는 백하에게 “해 뜨기 전까지 꼭 돌아오겠다”고 약속한다.
파소는 기마 부대를 이끌고 이세민의 황금막사를 습격하지만, 웬일인지 막사 안에는 궁수들의 실루엣만 가득하다. 밖에도 궁수들이 있어 완전히 포위돼 있었다. 알고 보니 함정에 빠진 것이었다.[34] 결국 기마 부대는 전멸하고, 파소는 혼자만, 그나마 고슴도치처럼 화살 수십 대가 꽂힌 처참한 꼴이 되어 간신히 목숨만 붙어 돌아온다. 파소는 양만춘에게 “성 안에 밀고자가 있다”고 알리고, 백하에게 날 기다리지 말고 먼저 자라고 전해 달라고 부탁한 뒤, 그의 품에서 숨을 거둔다. 시미는 뒤늦게 달려와 비통해 하며 오열하는 백하에게 “제가 이세민에게 야습에 대해 알렸다”고 실토하며[35], "토산이 완성되면 항복할 기회조차 없다"는 등 또 다시 항복할 것을 눈물로 고한다. 추수지와 장수들은 분노해 시미에게 무기를 겨누고, 양만춘 조차 분노해 칼을 뽑아 들었지만 차마 치지는 못하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사물은 갑자기 연개소문이 준 단검으로 시미의 목을 그으며 “안시성은 지지 않는다”고 말하고, 시미는 목에서 피를 뿜으며 숨을 거둔다.[36]
한편, 연인 파소가 숨을 거둔 것을 본 백하는 절망과 분노에 홀로 말을 달려 적진으로 돌진한다. 당 태종이 토산을 보러 나온 틈을 노린 것. 백하는 당나라 병사들을 상대로 무쌍을 보이면서 활을 쏘아 당 태종의 뺨에 상처를 입히기까지 했지만, 혼자서 이들을 상대하기엔 역부족이었기 때문에 결국 전사하고 만다. 당 태종은 비록 적이지만 그녀의 용기에 인상을 받아 나름 예를 갖춰 시신을 성으로 돌려 보내준다. 동생의 죽음에 양만춘은 차마 소리 내어 울지조차 못할 정도로 깊이 슬퍼했고, 안시성민들은 백하를 파소와 함께 수장시켜 준다.
파소와 백하가 모두 당 태종의 암살에 실패하자 더이상 방법이 없던 안시성에서는 사물을 연개소문에게 지원을 요청하는 사자로 파견한다. 하지만 이는 당군의 포위망을 뚫고 지나가야 하는 위험천만한 임무였고, 실제로 사물은 성을 나서자마자 적의 별동대에 발각되어 쫓기게 된다.
토산이 완성되기 열흘 정도 남은 시점에서, 계속해서 고민하던 양만춘은[37] 어느 날 아이들이 두꺼비집을 지으며 노는 것을 보고 "토산 밑에 땅굴을 파 무너뜨린다"는 작전을 세우게 된다. 하지만 토산이 무너진다면 경사 때문에 흙더미가 성벽 쪽으로 기울 것이기 때문에, 이렇게 되면 당군이 더 쉽게 넘어올 수도 있었다. 따라서 무너지는 타이밍을 맞춰 토산을 점령할 작전도 동시에 계획하게 됐다.[38]
땅굴을 파는 인부들을 이끄는 사람은 우대였다. 이들은 혼신의 힘을 다해 땅굴을 팠고, 토산이 완성될 때쯤 바로 밑에 까지 파고 들어가는 데에 성공한다. 이러는 동안 토산은 완성됐고, 당태종은 "내일 공격하겠다"면서, "병사들을 배불리 먹일 것"을 지시한다. 이날 밤에는 폭우가 내리고, 인부들은 땅굴이 수몰 되어버리면 기둥 공략이 불가능해지므로 배수 작업을 하느라 분주했다. 다음 날 아침, 어찌어찌 배수 작업을 완료한 안시성에서는 토산과 땅굴을 지탱하는 나무 기둥에 기름을 바르고 불을 붙여 파괴하려고 했지만, 물을 잔뜩 먹은 기둥에는 도무지 불이 붙지 않는다. 절망적인 상황에서 우대는 "자신들이 직접 기둥을 찍어 무너뜨린다"는, 즉 살아 나오기를 포기한 계획을 얘기한다. 양만춘은 만류하지만, 그는 토산을 무너뜨리지 않으면 어차피 모두 죽는다면서 양만춘에게 "어머니를 잘 돌봐 달라"고 부탁한다.[39]
우대와 인부들은 필사적으로 기둥을 도끼로 찍고 또 찍어 마침내 무너뜨리고[40], 토산이 무너진다.[41] 토산이 무너지면서 고구려군은 재빨리 건너가 토산을 점령하고 환호한다. 두 달 동안 뼈 빠지게 지은 토산이 허무하게 넘어가는 것을 본 당태종은 화가 머리 끝까지 나서 토산의 담당자를 즉결처형했고, "총공격해 어떻게든 토산을 뺏을 것"을 명령한다. 이에 처절한 최후의 전투가 시작된다. 한편 겨우 무사히 빠져나온 사물은 평양성으로 가서 연개소문에게 지원군을 보내줄 것을 요청한다. "양만춘을 죽이라"고 보낸 자가 오히려 "양만춘을 도와달라"는 소리를 하는 것을 들은 연개소문은 당연히 열 받아 사물에게 칼을 겨누지만, 사물은 "그들도 고구려인들이고 지금도 고구려를 위해 목숨바쳐 싸우고 있다"고 호소한다.[42]
한편, 안시성 토산에서는 며칠 동안 밤을 새워 전투가 계속된다. 당태종은 아군의 희생 따윈 신경도 안 쓰고 무지막지한 물량을 쏟아붓기 시작하면서[43], 잘 버티던 안시성군도 결국 화살과 수레바퀴[44]가 다 떨어져 위기를 맞게 된다. 양만춘은 이 상황에서 "이세민을 직접 활로 쏘겠다"는 결심을 하는데, 문제는 당태종이 활의 사정거리 밖에 있다는 것이었다. 양만춘은 소년병 마로[45]에게 "고주몽의 신궁을 가져오라"고 지시한다. 이 신궁은 장궁이기 때문에 사정거리가 훨씬 멀었던 것이다.[46] 추수지를 포함한 장수들은 양만춘을 엄호했고, 양만춘은 “고구려의 신이 우리를 버리지 않았다면 같이 당겨주실 것”이라면서 신궁을 당기기 시작한다. 그러는 동안 당 태종의 호위대[47]가 앞장서서 돌진해 고구려군을 거의 무너뜨리는 중이었다.[48] 풍[49]과 활보[50] 등의 목숨도 경각에 달한 상황이었지만, 양만춘은 신궁을 당기는 데 결국 실패한다. 좌절하며 고개를 떨군 양만춘의 눈에는 주변에서 싸우다 쓰러져가는 소년병[51], 여군 부대의 달래[52]와 자신이 지켜야 할 성민들과 백성들의 모습이 들어오고 안시성을 지키기 위해 죽은 사람들을 떠올린 양만춘은 결국 활을 다시 들어 필사의 힘을 다해 화살을 쏘아올린다.
당태종이 까마득히 먼 곳에서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뭔가를 보고 의아해 하는 순간[53][54], 거대한 화살이 그의 왼쪽 눈에 꽂힌다![55][56][57] 소리 지르며 괴로워하던 당태종은 이를 악물고 화살을 뽑아낸다. 그리고 괴로운 듯 소리를 지른다. 전투가 한창일 때, 멀리서 한 무리의 병사들이 나타난다. 연개소문과 사물이 직접 원군을 이끌고 달려온 것이다. 연개소문은 양만춘을 잠시 응시한 후 당군을 추격하고, 달려오는 고구려의 대규모 기병대를 본 당태종은 결국 허탈한 듯, 후퇴하라.내가 졌다라는 말을 한다. 후일담 내레이션으로 3년 후 매우 심한 부상의 후유증으로 사망하였다고 언급된다. 드디어 안시성은 승리했고, 사물은 태학으로 복귀하기 위해 양만춘 등에게 작별인사를 한 후 평양성으로 돌아간다. 이어 성벽 등을 재건하는 성민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끝으로 영화가 마무리된다.
7. 평가
자세한 내용은 안시성(영화)/평가 문서 참고하십시오.8. 역사적 사실과 비교
삼국사기의 안시성 전투 기사8.1. 고주몽의 활
작중 요동성을 함락하며 얻었다는 주몽의 활이 등장하는데 이것을 주몽신의 신궁이라며 신성시 여기는 장면이 나오고, 무녀가 성의 미래를 운운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는 《삼국사기》 기록을 영화적으로 각색한 내용이다. 실제 삼국사기에는 활이 아니라 갑주와 창이, 안시성이 아니라 요동성에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과거 고구려 역사를 다룬 최인호의 소설 《잃어버린 왕국》에서는 동명성왕의 활과 갑주가 있는 것으로 각색했으며 요동성이 함락된 이후 활이 안시성으로 이동해 당태종의 눈을 저격한다는 내용이 등장한 바 있는데, 요동성에 있던 활이 안시성으로 어찌어찌 들어가고 주인공이 이 활로 당태종의 눈을 저격했다는 영화의 전개도 해당 소설에서 일부 따온 듯.작중 양만춘이 고구려의 신께서 도와주실 것이라고 말하는데, 고구려의 신은 해모수였다. 그래서 당 태종이 하늘을 쳐다보다 태양(해)[58] 쪽에서 갑자기 ( 양만춘이 쏜) 화살이 날아와 그의 눈을 저격하는 듯한 의미의 장면들로 나온다.
城有朱蒙祠 祠有鎖甲銛矛 妄言前燕世天所降 方圍急 飾美女以婦神 巫言 朱蒙悅 城必完.
요동성 안에는 주몽의 사당이 있었다. 이 사당에는 쇠사슬 갑옷과 날카로운 창이 있었는데, 망령되게도 이전 연나라 시대에 하늘이 내려준 것이라고 하였다. 바야흐로 포위 태세가 긴박해지자 아름다운 여자를 꾸며 여신으로 삼았다. 무당이 말하였다.
“주몽께서 기뻐하시니 성은 반드시 온전할 것이다.”
사망 플래그
{{{#!wiki style="text-align:right"
《삼국사기》
제21권 고구려본기 제9 보장왕 상}}}요동성 안에는 주몽의 사당이 있었다. 이 사당에는 쇠사슬 갑옷과 날카로운 창이 있었는데, 망령되게도 이전 연나라 시대에 하늘이 내려준 것이라고 하였다. 바야흐로 포위 태세가 긴박해지자 아름다운 여자를 꾸며 여신으로 삼았다. 무당이 말하였다.
“주몽께서 기뻐하시니 성은 반드시 온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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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주필산 전투
- 전투 전개 과정을 간략히 축약했다. 당태종은 아사나사이가 이끄는 돌궐 기병 1천 명을 이용해 고연수·고혜진을 유인했고, 사신을 보내 "연개소문을 문책하려고 할 뿐, 고구려를 공격할 뜻은 없다"는 거짓 의사를 전해 고연수를 방심시켰다. 이어 이세적· 장손무기에게 각각 병력을 각각 나눠줘서 분산시킨 뒤, 자신도 기병을 거느린 채 고연수·고혜진을 재차 방심시켰다. 그러자 고연수·고혜진은 당태종을 향해 닥돌했고, 그 사이에 이세적· 장손무기가 공격하는 등 포위·섬멸 작전에 고연수가 무너진 것이다.영화에서는 아사나사이의 돌궐 기병이 후방에서 고구려군을 기습한 순간, 당태종이 총공격을 명령해 고구려군이 무너진 것으로 축약해서 묘사했다.
- 영화에서는 밤낮으로 며칠을 진군하여 안시성에 도착하는 것으로 나오지만 주필산 전투는 당나라군이 안시성을 포위한 상태에서 안시성 8리 밖에서 일어난 전투이다. 당시 고구려군 대열만 40여 리에 뻗쳤으니 안시성 안에서도 주필산 전투의 전황이나 함성소리는 훤히 보이고 들렸을 것이다.
- 주필산 전투에서 고구려군 15만 중에 14만 이상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오지만 실제 역사서에는 단순히 많다고 언급되는 전사자[59], 그리고 잔여부대 가운데 압송된 6500명, 석방포로 3만 명 정도가 기록되어있다. 고연수가 항복한 6월 23일부터 8월 10일까지 당군은 안시성 공략에 착수하지 못하는데 이외의 고구려의 10만이 잔여병력 내지는 별개의 본대로서 전쟁의 변수가 되었을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실제로도 고연수가 항복한 645년 6월 23일의 1차 전투 이후 고구려군과 당군 사이의 추가적인 대규모 전투 정황이 파악된다. 자세한건 해당 문서 참조.
8.3. 안시성 전투 기간, 비중
- 안시성 전투 기간으로 내건 88일 중에 실제로 교전에 들어간 기간은 한 달가량이다. 실제 역사에서 당군은 주필산 전투가 끝난 6월 하순부터 8월 상순까지는 기록의 공백이 있으며 안시성 전투는 8월 중순에 착수된다. 다만 이 점을 고증에 반영하면서 안시성 전투의 비중을 부각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이해는 가는 부분이다.
- 전쟁사를 살펴보면, 겨울이 다가오면 공성 측이 매우 불리해지기에 대규모 원정, 특히 공성전은 겨울 전에 성과를 보려고 서두르는 경향이 있다.
- 극중에는 안시성이 평양으로 향하는 최후의 보루로 나오지만 실제 역사에서 안시성은 요동에 들어가는 입구에 가깝다. 성의 위치는 학설이 갈리지만 요하 인근 수십km 이내에 위치했다는 것에는 딱히 이견이 없으며 전투의 의의 자체도 강력한 거점성인 건안성을 공략하고 요동에 진입하기 위한 밑작업이었다. 여기에 당나라군의 주력이 발목이 잡히다보니 부여된 의의가 커진 것. 안시성이 뚫려도 신성, 건안성-오골성-압록강-평양성까지 안시성보다 위험한 퀘스트가 한가득이다. 당군은 이후에도 2차, 3차로 계속 쳐들어왔으므로 고구려 깊숙한 곳까지 허락하지 않고 당군의 주력을 안시성에서 막아냈다는 것에는 큰 의의를 둘 수 있지만 안시성 자체가 최후의 보루와는 거리가 멀다.
8.4. 토산
지하굴을 파서 토산을 일부러 무너뜨려서 점령을 시도한 것은 각색이다. 그 정도 토목공사를 하려면 엄청난 기간과 인력이 소요되며, 작중에서는 열흘 만에 지하굴을 팠는데 당군이 토산을 쌓기 시작할 때부터 내내 팠어도 기간이 모자랄 지경이다. 일부러 절체절명의 위기가 코 앞에 닥쳤을 때 부랴부랴 간신히 목표 달성을 하도록 스토리를 유도해서 긴박감과 박진감을 높이려는 시도였던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다 해도 토산을 두 달 동안 쌓는다고 했는데 불과 2주도 안 남은 시점에서 그런 대응책을 마련했다는 것은 좀 오버된 설정이다.당군이 처음에 다양한 공성무기들을 동원하여 성을 공략했으니 번번이 방어에 막히자 부복애와 이도종을 책임자로 두어 두 달 동안 성벽높이와 맞먹는 토산을 쌓고 공격하려 든 것은 사실. 이에 대비해 안시성의 고구려군도 성벽을 더 높게 쌓아 당군이 토산 공사를 통해 높이의 우위를 점하려는 시도를 무력화하기도 했고, 토산 공사 와중에도 야습 등으로 꾸준히 견제했다. 뿐만 아니라 완공 이전의 토산을 두고 하루 6~7차례 점령전이 벌어지기도 할 만큼 치열하게 싸우기도 했다. 그리고 토산은 한 차례 폭우로 인해 무너져서 안시성 성벽 일부를 덮쳤다.
이에 비해 영화는 당이 토산을 세우는 동안 소수의 산발적 작전이 실패하는 모습만 보이며 안시성 측의 대응이 효과를 못보다가, 막판에 (실제로는 없었던) 땅굴을 통한 붕괴를 유도하는 것으로 바꾸어 묘사했으며, 폭우도 토산 붕괴를 방해하는 요소로 바뀌었다. 당군의 토산이 주는 위협감을 강조하면서, 이에 맞서려는 안시성의 비장함을 돋보이게 하려는 극적 의도인 셈.
공방을 거듭하는 가운데 토산 총책임자 부복애가 자리를 비운 틈에 고구려군이 공격하자, 지휘관 부재로 제대로 된 지휘체계가 작동하지 않은 당군은 패퇴하고 토산을 점령당하고 부복애는 처형. 당군의 사기가 크게 꺾였다. 고구려군은 참호를 파고 방어진지를 구축해 방어에 나서면서 안시성 측이 승기를 잡는다.
8.5. 연개소문과 안시성주의 불화설?
'버림받은 자들의 성'이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 양만춘과 연개소문 사이의 갈등 가능성을 극적으로 과장하여 이야기를 전개한다.현전하는 고구려 기록이 당의 공격을 막아낸 명장인 안시성주의 이름도 모를 정도로 너무나도 미비해서 하나의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감독의 상상력과 여러가지 가설을 덧붙일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실제 역사에서 연개소문과 안시성 사이의 갈등은 그 자체부터가 '카더라'로 진위 확인이 되지는 않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안시성이 방기되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지리적으로 보면 안시성은 방기되기는커녕 매우 중요한 방어 요충지로 여당전쟁 시대를 관통하며 기록이 이름을 드러낸다. 당장 당나라와의 전쟁을 다루고 연구한 서적들에서 안시성 전투가 차지하는 중요성과 평가만 봐도 연개소문이 매국노가 아닌 이상 성립할 수 없는 망상일 뿐이다.
기록에 남아 있는 역사라곤 안시성 전투 당시, 당 태종이 '내가 소문을 듣기로 안시성은 험하고 군사가 날래며, 그 성주는 재능과 용기가 있어서 막리지의 난(연개소문의 쿠데타) 때에도 성을 지켜 굴복하지 않았고, 막리지가 공격하였으나 함락시킬 수 없어서 그에게 주었다고 한다.'라고 발언[60]한 것이 전부이다. 그것도 발언을 잘 읽어보면 ‘연개소문과 사이가 나쁘니 어찌해볼 수 있겠네?’라는 일부 묘사와는 영 딴판으로 ‘저렇게 튼튼한 성은 건드리지 말자’라는 것이 발화의 의도이고 실상에 더 가깝다.
사실관계만 따지자면 당 태종이 들은 소문이 진실인지도 불분명하고, 사실이라고 해도 이것이 연개소문의 갑작스러운 반란으로 인한 단순 충돌인지 아니면 처음부터 안시성주가 연개소문의 반대파였는지는 알 수 없다. 기록에 언급된 저 한마디를 제외하면, 연개소문이 정권을 장악한 후 안시성주와 안시성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하거나 갈등을 벌였다는 기록은 없다.[61]
양만춘과 연개소문 사이의 이러한 갈등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해석하여 주필산 전투 전개 및 여당전쟁 수행에도 차질을 유발했다는 가설을 낸 경우도 있긴 있었다.[노태돈,2009,93-94][서영교,2013] 하지만 안시성이 버림받거나 마치 독립적인 군벌인양 전쟁을 수행했다고 보는 것은 극단적인 축에 속하며 더군다나 이미 견해가 수정된 설이다. 실제로도 고구려-당 전쟁 기간 동안 안시성은 중앙의 통제를 받는 기록이 남아있으며 안시성 외곽에서 벌어진 전투는 다른 요인으로도 충분히 설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서영교,2015]
그러나 불화 그 자체가 존재했을 가능성은 있다. 연개소문이 시해한 영류왕에 대한 평가가 지금까지도 엇갈리고 있는 데다 한 나라의 왕이 대신의 손에 죽은 사건이 발생한 만큼, 영류왕이나 당에 대한 입장이 어떠하든 연개소문의 움직임을 부정적으로 본 이들도 있었을 것이다. 일단 현재까지 있는 기록에서 분명한 것은 안시성의 연개소문 반대는 다른 성에 비해 분명하게 더 강했고, 연개소문이 직접 군대를 끌고 안시성을 공격했으며, 안시성은 연개소문에 맞서 싸워 성을 지켰다는 점이다. 다만, 보장왕 등극 직후 당 태종의 말처럼 갈등이 있었으나 당이라는 공동의 적을 의식했든 어떠한 이유에서든 타협이나 화해 내지는 포섭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 연개소문이 정변을 일으킨 때인 보장왕이 즉위한 해에서 수년이 지난 뒤에야 고구려-당 전쟁이 벌어졌기에 시간차가 있으므로 이 역시 가능한 일이다.
즉, 고구려-당 전쟁 당시 상황으로 추정하면, 전쟁 당시 둘의 관계가 영화에서의 설정처럼 별개의 군벌처럼 움직였다 보긴 힘들다. 그러나 그 이전 상황에 대해 제대로 밝혀진 게 없기에 불화 그 자체는 존재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이는 양만춘의 인물됨을 강조하는 언급이지 그 당시의 고구려 내부의 대립과 분열을 추정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다. 당장 이세민 최측근 인사들 상당수는 이세민이 즉위하기 이전에는 서로 죽고 죽이던 적이었다. 사실 상당수 정도도 아니고 당시 당나라군 진영에서 순혈이라 할만한 인사는 장손무기, 유홍기 등 소수에 불과하니 영화 설정이나 역덕들 사이에 일부 유포된 논리를 공평하게 적용하자면 당나라 진영은 개판도 그런 개판이 없을 것이다.
요컨대 안시성주와 연개소문의 대립이나 불화 자체가 사실이었을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영화에 묘사된 정도까지는 아니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다. 큰 나라와 전쟁을 하는데 앞서서 그보다 작은 나라인 고구려가 영화처럼 분열되어 있었다면 이기는게 당연히 불가능 했을 것이다.
8.6. 연개소문에 관해
- 작중 양만춘은 연개소문이 안 해도 될 전쟁을 유발했다고 하지만 사실이 아니다. 실제로 당나라는 연개소문 집권 이전인 영류왕 시절부터 고구려 침공 밑작업을 충실히 해오고 있었고 연개소문의 집권은 여기에 그럴싸한 명분을 준 것이다.[65]
- 주필산 전투에서 패배한 장수는 연개소문이 아니다.[66] 대신 안시성 전투 막타를 연개소문이 친 걸로 묘사되어 퉁쳐지긴 하지만...
- 연개소문이 펠렌노르 평원 전투에서의 로한 기병대처럼 안시성 외곽을 쓸어 전쟁을 끝냈다는 건 정사의 기록과는 다르나 실제로 고구려군이 당나라군의 후방 거점을 때렸다고 추정할만한 정황은 남아있다.[67][68]
- 서영교 교수는 "연개소문은 645년 6월 23일 주필산 전투 직후 설연타에 대한 외교공작을 벌여 설연타가 7월 당나라 하주를 공격하는 데에 영향을 끼쳤고, 당태종은 이 때문에 주필산 전투 이후 안시성 공격까지 한 달 이상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당태종은 8월 10일 설연타의 진주비가가한이 죽어 설연타가 철군한 뒤 안시성을 공격했지만 안시성은 무너지지 않았고, 결국 후계자 다툼을 둘러싼 설연타 내부 정변이 마무리된 직후인 9월 18일 안시성에서 철군해 12월부터 설연타와의 전쟁을 지휘했다"고 분석했다.[서영교,2014]
8.7. 이세민에 관해
'요동(고구려)만 빼고 천하를 평정하였다'라는 대사는 고구려 전쟁을 모의하면서 했던 실제 발언을 가져온 것이다.토산의 붕괴 이후 가차없이 부하의 목을 베는 모습이라든지[70] 자신의 감정을 컨트롤 하지 못하는 모습이 연출된다. 실제로도 이 시기를 기점으로 주필산 전투에서도 포로들을 생매장한다거나 죽을 때까지 꼬장을 부리면서 치졸한 언행을 반복하는 등 고구려에 대해 광기에 가까운 집착을 보인다.
참고로 이세민이 안시성에 대한 능욕을 약속하는 발언은 백암성을 공격할 당시에 실제로 했던 발언을 각색해 사용한 것이다.
황제가 요동을 공격하여 승리하였을 때, 백암성의 사람들이 항복을 했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후회하였다. 황제는 그들의 변심을 보고 노하여 군사들에게 명령하였다.
“성을 빼앗으면 마땅히 빼앗은 사람과 물건을 모두 전사들에게 상으로 주리라.”[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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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사기》
제21권 고구려본기 제9 보장왕 상}}} “성을 빼앗으면 마땅히 빼앗은 사람과 물건을 모두 전사들에게 상으로 주리라.”[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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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 : (백암성의 배신으로) 화가 난 당태종이 물불 안 가린 게 아니라 부하들을 물불 안 가리게 만들었다면서요?
임용한 : 약탈을 허용해요. (백암성의 통수로) 열받아서 다시 돌격했는데 잘 싸우니까 당군이 웃통벗고 성 밑에까지 가서 하면 함락이 되어야 하는데 중상 입고 쫒겨나고 이런 수준으로 함락이 안 돼요. 그러니까 약탈을 허용해요. (중략) 당군이 백암성에 들어와서 (약탈을 시작하자) 당태종이 무서운 게 여기서 약탈을 취소합니다.
허준 : 왜 취소를 해요?
윤지연 : 왜 이렇게 번복을 자주 해요?
허준 : 이걸 취소하면 휘하 장수들과 병사들이 배신감을 느끼고 노발대발 하지 않을까요?
이세환 : 반발이 심했죠. 상당히 반발이 심했죠.
임용한 : 그런데 당태종의 목적은 이거예요. 앞으로 갈길이 멀어요. 그런데 성 하나 떨어트리기도 이렇게 힘든데 약탈해 보세요. 소문나면 이제부터 항복 안 해요.
허준 : 아, 그러니까 쟤네들한테 항복하면 다 털린다. 그러니까 다 죽을 때까지 싸우자.
임용한 : 그래서 함락을 시켰는데 생각해보니까 이거 사람들을 죽였다간 앞으로 골치 아파지겠다. 그래서 취소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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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멘터리 전쟁사
44부 고구려-당나라 전쟁편. 24:17부터.}}}임용한 : 약탈을 허용해요. (백암성의 통수로) 열받아서 다시 돌격했는데 잘 싸우니까 당군이 웃통벗고 성 밑에까지 가서 하면 함락이 되어야 하는데 중상 입고 쫒겨나고 이런 수준으로 함락이 안 돼요. 그러니까 약탈을 허용해요. (중략) 당군이 백암성에 들어와서 (약탈을 시작하자) 당태종이 무서운 게 여기서 약탈을 취소합니다.
허준 : 왜 취소를 해요?
윤지연 : 왜 이렇게 번복을 자주 해요?
허준 : 이걸 취소하면 휘하 장수들과 병사들이 배신감을 느끼고 노발대발 하지 않을까요?
이세환 : 반발이 심했죠. 상당히 반발이 심했죠.
임용한 : 그런데 당태종의 목적은 이거예요. 앞으로 갈길이 멀어요. 그런데 성 하나 떨어트리기도 이렇게 힘든데 약탈해 보세요. 소문나면 이제부터 항복 안 해요.
허준 : 아, 그러니까 쟤네들한테 항복하면 다 털린다. 그러니까 다 죽을 때까지 싸우자.
임용한 : 그래서 함락을 시켰는데 생각해보니까 이거 사람들을 죽였다간 앞으로 골치 아파지겠다. 그래서 취소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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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당태종이 눈에 화살을 맞고 애꾸가 되었다는 이야기는 고려의 문인 이색이 지은 시에 등장하며 관련 매체에서 거의 필수적인 클리셰가 되어있다.
8.8. 병력 규모
- 안시성에 10만대군이 있다는 장손무기의 발언이 신당서에 기록되어있긴 하지만 자치통감, 삼국사기에는 장손무기의 10만대군 발언이 신성, 건안성의 병력으로 기록되어있으며 후자가 더 신빙성이 높다. 안시성 후보로 유력한 영성자 산성 유적은 둘레 2700m 정도의 중소규모 성으로 만단위 병력을 주둔시키기에도 넉넉하지 않다. 따라서 안시성군 5천 명이라는 설정은 그리 무리한게 아니다.[72]
- 흔히 말하는 당나라 10~20만대군은 당시 이세적이 이끄는 요동도행군 6만과 장량이 이끄는 평양도행군 4만3천, 이세민의 6군을 더한 숫자이다. 여기서 이세민의 6군은 황제직속군을 가리키는 관용어로 쓰인 것으로 확인되며 요동도행군 대총관이며 당시 병부상서였던 이세적과 동급, 혹은 그 이상의 지위를 가진 장손무기와 유홍기가 이세민의 6군에 포함되므로 이보다는 더 많은 병력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당나라 입장에서도 패배를 축소하는 과정에서 10만으로 퉁치면서 당군의 총규모는 여전히 불명으로 남아있다. 편제만 고려한다면 당이 동원한 총 군대의 수는 20만은 일단 넘고 학자에 따라 50만 이상으로 추정하기도 한다.[73]
8.9. 고구려군의 야습
영화에서 파소역을 맡은 엄태구가 기마대를 이끌고 야습을 갔다가 실패하고 전사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는 실제 사실을 바탕으로 만든 사건이다. 단 실제 역사에서는 영화에서처럼 기마대를 이끌고 야습을 가한 건 아니었다. 실제로는 밤에 성에서 줄을 타고 내려와 공격을 시도하였으나 당 태종이 이를 눈치채고 반격하여 실패했다. 또한 야습에 실패한 이유는 내부의 배신이 아니라 당시 안시성에서 닭, 돼지소리가 들려오자 당태종이 '성을 포위한 지 오래 되면서 성 안의 (요리하는) 연기가 미미해졌지만 지금은 닭과 돼지가 시끄러운 것은 군사들에게 배불리 먹이고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밤 중에 나와서 기습하려는 것'이라고 예측했기 때문이다.또 영화 속에서 야습 작전은 고구려군에게 마지막 남은 한 가닥 희망이라 강조되지만, 그에 비해 장면의 전개가 너무 빨랐다는 비판이 있다. 상술한 고구려 신녀의 갑작스러운 등장이나 조연급 인물의 연이은 사망 등, 복선이나 러브라인에 대한 설명은 부족한 반면 씬 자체는 불과 수분 내에 마무리된다는 점 등이 지적된다.
8.10. 고구려군의 여군
야사에서나 나온다. 그러나 영화에서 안시성주의 여동생을 대장으로 한 여군 노병(弩兵)대가 꾸려져 있는 것은 실제 역사가 아닌 감독의 창작이다. 삼국시대에 여군이 존재했는지 여부는 아직까지 기록으로 남아있는 바가 없어서 확정하지 못하나, 특별한 상황이 아닌 정규여군이 편성되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동시기 여성의 몸으로 수군 지휘관이 되어 실전에도 참가했던 연수영이 언급되는 금석문에서도 여군 편성은 확인되지 않는다. 작중에서도 현실성을 어느 정도 의식하긴 했는지 그나마 초보자도 배우고 조작하기 쉬운 석궁을 무기로 사용하는 모습으로 묘사된다.가야 지역에서 20~30대 여성의 골격과 함께 무기가 함께 출토된 무덤(김해 대성동 고분군, 김해 예안리 57호분)이 있어서 가야 여군의 존재와 관련된 연구가 진행 중인 정도다.
9. 고증
안시성 전투는 묘사한 문헌도 얼마 없고, 안시성 자체도 역사 속으로 저물어 실제 모습이 어떠했는지 알 수가 없다. 하지만 사료들로 알려진 내에서도, 영화가 정확한 고증보다 고구려인들의 영웅성과 감정을 그려내는 데 치중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오류 지적이 잇고 있다. 그래도 김광식 감독은 여러 인터뷰를 통해 고구려 복식과 무기, 안시성에 대해 열심히 연구했음을 드러내고 있어서, 몰라서 어긴 게 아닌, 영화적 표현을 위해 어긴 케이스로 보인다.9.1. 갑옷
▲ 스틸컷 |
올바르게 고증한 드라마 근초고왕의 고국원왕[74] | 통구 12호분 벽화 | 드라마 주몽의 주몽(반면교사) |
쌍영총 벽화 |
또한 당 태종 이세민의 갑옷 역시 하반신엔 일본 갑옷까지 뒤섞여있다. 그보다 후대 인물이지만 상급 지휘관이였던 고선지를 비교적 고증대로 상상한 아래의 그림을 보면 영화상 이세민의 갑옷과는 차이가 있다. 심지어 여기에 여기에 이세민 친위부대에게 정체불명의 얼굴 보호구를 덮어놓았다.
다만, 영화의 지향점이 남한산성 같은 치밀한 고증 위주의 정통 사극이 아닌, '한국의 신화'를 그려내는 쪽이란 걸 감안해야 할 것이다. 즉, 킹덤 오브 헤븐이 아닌 300에 더 가까운 영화다.[75]
이에 대해 김광식 감독은 인터뷰로 설명한 바 있다.
"일반적으로 '고구려'의 무사라 하면 철갑기병대인 '개마무사'를 떠올린다. 하지만 안시성에는 개마무사가 없었다. 연개소문의 중앙정부 군대가 운영했던 개마무사였지만 전체의 10% 정도였고 국경을 지키는 변방의 성에는 개마무사가 상시 필요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들은 활을 쏘고 말을 타는 병종으로 구성돼 있었다. 또 당시 고구려는 중앙집권국가가 아니었고 평양성과 안시성은 멀리 떨어져 있었다. 중앙정부에서 같은 모양의 갑옷을 제작해 변방까지 일괄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 알아서 만들어 입는 시스템이었다. 따라서 같은 국가라도 각 성은 각자의 특성을 유지했을 거로 보인다. 그래서 안시성에 개성을 주려고 했다. 전투 복장도 자유롭고, 성주와 병사들과 성민들의 관계도 소탈하게 표현하고 싶었다."
'안시성' 갑옷은 왜 고구려 고분 벽화와 다를까
하지만 인터뷰 내용 자체도 비판을 피할 수가 없다. 기본적으로 고구려는 이미 5세기 무렵에 중앙집권 체제를 수립했다. 단순히 양원왕 시기 이후 귀족연립 체제가 형성되었다.'안시성' 갑옷은 왜 고구려 고분 벽화와 다를까
이후 연개소문이 영류왕을 살해하면서 연개소문 1인 체제가 수립되었고 각 지방에 영주가 있었다는 부분을 가지고 중앙집권 체제가 아니었다고 말하는 것은 이 시기에 고구려란 국가가 붕괴되었다는 말도 안 되는 소리인 셈이다. 오히려 역알못 소리나 안 들으면 다행인 상황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국경지대를 방어하는 지역에서 개별적인 장비를 사용하고 통일된 장비나 병기를 사용하지 않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포인트인 셈이다. 설령 장비나 병기의 종류를 어느 정도 다양하게 묘사하더라도, 그 정도를 적절히 조절해서 고구려 군대가 고구려 수뇌부에 소속된 관군이지 고구려 내 군벌의 사병이 아니었다는 사실만큼은 명확하게 느껴지도록 하는 게 옳다.
오히려 주인공들의 갑옷과 달리 일반 병졸들과 개마무사들의 갑옷은 비교적 정확하게 만들어졌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비교적이지, 개마무사의 갑옷에도 오류는 있다. 실제 고구려 기마병들은 아래쪽에서 찌르는 공격으로부터 효과적으로 방어하기 위해 외중식[76] 갑옷을 입었는데 영화상에서는 내중식[77] 갑옷을 입고 있다.
또한 저 인터뷰 내용이 제작진의 의도라고 하지만 국적불명의 판타지 갑옷을 등장인물에게 입힌 점은 욕을 먹고 있다. 아무리 고구려의 신화적인 내용을 다룬다곤 하지만 갑옷 고증이 똥망인 건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또한 거의 완벽에 가까웠던 고증을 보여준 남한산성과 비교당하여 더욱 비참해지는 수준이다.
9.2. 투구
한국 사극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주연 인물들이 투구를 쓰지 않는 모습이 그대로 나왔다. 예고편에서 다른 인물들은 다 투구를 다 쓰고 나오는데 조인성을 비롯한 주연 인물들만 투구를 안 쓰고 있으니 괴리감이 느껴질 수밖에 없다. 역사적으로도 삼국지의 원소 같은 특수한 취향을 가졌던 경우를 빼고는 전쟁 시 갑옷은 못 입더라도 투구는 반드시 쓰는 것이 원칙이다. 현대의 군인.[78]이나 하다못해 오토바이를 운전할 때도 몸통에는 보호구를 안 하더라도 헬멧은 갖추는 것처럼, 사람은 머리만 잘 보호해도 생존률이 크게 올라간다.다만, 역사를 다룬 다른 영상매체들에서도 주인공의 '간지' 를 위해 투구를 벗기는 경우는 많다. 중세 고증이 완벽하다는 평을 듣는 킹덤 오브 헤븐에서조차 주인공 이벨린의 발리앙이 예루살렘 방어전때 투구를 쓰지 않은 채 살라딘군을 도륙내는 모습을 보여준다.[79][80]
그리고 무엇보다, 투구를 씌우면 어지간히 자세히 보지 않고는 난전상황에서 누가 누구인지 알아보기가 힘들다. 결국 영화는 배우 장사가 가장 남는 장사인데 투구를 씌워서 누가 누구인지 못 알아보게 만들면 곤란하다.
김광식 감독의 설명
"당시에도 병종에 따라 투구를 쓰는 부대가 있고 쓰지 않는 부대가 있었다고 한다.
개마무사는
투구와
갑옷을 갖춰 입었지만, 환도수는 갑옷은 입고 투구는 쓰지 않았다. 부월수는 갑옷도 투구도 착용하지 않았고, 경기병들도 갑옷을 입지 않았다고 하더라. 그래서 전투 복장과 마찬가지로 투구를 쓰는 것도 자유롭게 설정했다. 하나의 영화적 표현이다. 개마무사가 아닌 사람들은 그에 맞는 착장이 있는 것이다. 투구를 쓰고 있지 않은 것 또한 이 같은 설정의 일환이다."
‘안시성’ 갑옷은 왜 고구려 고분 벽화와 다를까 '안시성' 조인성은 왜 투구를 쓰지 않았을까
‘안시성’ 갑옷은 왜 고구려 고분 벽화와 다를까 '안시성' 조인성은 왜 투구를 쓰지 않았을까
9.3. 안시성의 구조
안시성의 구조가 실제와 다르다. 영화에서는 평야 쪽만 성벽이 둘러져 있고 뒤쪽이 산으로 둘러싸인 모습인데, 실제 안시성으로 추정되는 영성자산성은 산등성이 전체를 둘러싼 거대한 형태의 산성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만 감독의 입장을 요약하면 감독은 지금의 영성자산성이 안시성이 아니라는 설을 따라서 그런 것으로 보인다.이에 대한 감독의 설명
"기록에 따르면 안시성은 산새가 험하고 요새처럼 생겼다고 나와 있다. 현재 안시성으로 추청되는 중국 랴오닝성 영성자산성에 방문했는데, 민둥산만 군데군데 보이는 거의 평지였다. 그곳이 안시성이라면 전쟁에서 이길 수가 없을 것 같았다. 영성자산성이 안시성일 가능성이 없어 보였고[81],
이세민과 상대해서 이긴 곳이라고 관객들을 설득할 수 없었다. 그래서
고주몽이 처음으로 도읍을 정한
오녀산성에 가봤다. 돌산이면서 가운데는 분지로 이뤄져 있다. 그의 아들 유리왕이 도읍으로 삼았던
환도산성에도 가봤는데 두 팔을 안으로 굽힌 형세를 하고 있다. 그 두 산성을 합쳐 영화 속 안시성을 디자인했다. 성곽 모양은 환도산성, 뒤로 펼쳐진 돌산은 오녀산성과 닮았다. 방어용이지만 위엄이 느껴지게 했다. 삼국유사에는 환도산성을 안시성이라 불렀다는 기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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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로 안시성의 성문 문루를 보면 그래도 감독과 미술팀이 고분벽화의 건축 구조를 참조한 것을 엿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고구려 고분벽화에서 나타나는 인자형 화반과, 교두형 첨자, 주심포 구조등 이런 건축술을 문루에서 엿볼 수 있어서 건축에 대한 자료 조사를 일부나마 했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아마 기와를 올렸을 가능성이 높지만, 강원도나 북한 등 북방에서는 건축물에 기와 대신 너와등을 올려서 지붕을 덮었던 것을 참조하여서 문루에 너와를 올린 것으로 연출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고증에는 맞지는 않지만 그래도 북방지역의 특성을 일부 반영한 점이다.
10. 흥행
제작비가 200억 원으로, 대한민국 영화 시장에서 100% 조달 시 손익분기점은 580만 명이다. 제작비 200억에 홍보비가 포함되었는지 별도인지는 모르겠으나 직접 본 사람 평에 의하면 작품 내 전투 신 등을 보았을 때 200억을 든 티가 난다는 평. 기사2017년 이렇다할 흥행작을 내지 못하며(최고 531만 더 킹), 충무로 4대 배급사( 쇼박스, CJ ENM, 롯데시네마)란 명성에 금이 갔던 NEW에게 2018년은 '창립 10주년'을 맞아 100억 이상 대작을 5편이나 배급하는 야심찬 해다. 1번 타자 염력은 100만도 못 채우며 폭망, 2번 독전은 506만으로 성공, 이어지는 3번이 그 중 가장 많은 200억 이상의 제작비를 들인 '안시성'이다. 이후는 창궐, 스윙키즈.
10.1. 대한민국
대한민국 박스오피스 1위 영화 | ||||
2018년 37주차 | → | 2018년 38주차 | → | 2018년 39주차 |
서치 | 안시성 | 안시성 | ||
2018년 38주차 | → | 2018년 39주차 | → | 2018년 40주차 |
안시성 | 안시성 | 베놈 | ||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주말 박스오피스 집계 기준 |
대한민국 누적 관객수 | ||||||
주차 | 날짜 | 일일 관람 인원 | 주간 합계 인원 | 순위 | 일일 매출액 | 주간 합계 매출액 |
개봉 전 | 25,250명 | 25,250명 | 미집계 | 210,451,800원 | 210,451,800원 | |
1주차 | 2018-09-19. 1일차(수) | 122,799명 | 2,869,992명 | 1위 | 976,671,400원 | -원 |
2018-09-20. 2일차(목) | 133,005명 | 1위 | 1,020,254,800원 | |||
2018-09-21. 3일차(금) | 211,595명 | 1위 | 1,874,423,821원 | |||
2018-09-22. 4일차(토) | 433,111명 | 1위 | 3,860,358,870원 | |||
2018-09-23. 5일차(일) | 484,169명 | 1위 | 4,387,123,150원 | |||
2018-09-24. 6일차(월) | 691,104명 | 1위 | 6,314,647,600원 | |||
2018-09-25. 7일차(화) | 794,945명 | 1위 | 7,066,224,250원 | |||
2주차 | 2018-09-26. 8일차(수) | 655,710명 | 1,857,963명 | 1위 | 4,759,633,650원 | -원 |
2018-09-27. 9일차(목) | 163,460명 | 1위 | 1,282,553,100원 | |||
2018-09-28. 10일차(금) | 170,455명 | 1위 | 1,471,378,166원 | |||
2018-09-29. 11일차(토) | 337,252명 | 1위 | 2,991,453,635원 | |||
2018-09-30. 12일차(일) | 307,312명 | 1위 | 2,688,690,400원 | |||
2018-10-01. 13일차(월) | 93,945명 | 1위 | 725,752,250원 | |||
2018-10-02. 14일차(화) | 103,845명 | 1위 | 819,049,800원 | |||
3주차 | 2018-10-03. 15일차(수) | 136,179명 | 520,304명 | 3위 | 1,168,486,250원 | 4,401,707,484원 |
2018-10-04. 16일차(목) | 33,084명 | 3위 | 255,187,100원 | |||
2018-10-05. 17일차(금) | 48,512명 | 3위 | 416,228,636원 | |||
2018-10-06. 18일차(토) | 103,694명 | 3위 | 907,080,448원 | |||
2018-10-07. 19일차(일) | 82,673명 | 3위 | 714,485,150원 | |||
2018-10-08. 20일차(월) | 51,266명 | 3위 | 391,268,300원 | |||
2018-10-09. 21일차(화) | 64,896명 | 3위 | 548,971,600원 | |||
4주차 | 2018-10-10. 22일차(수) | 18,852명 | 122,818명 | 3위 | 141,179,150원 | 1,004,026,100원 |
2018-10-11. 23일차(목) | 13,036명 | 5위 | 98,065,450원 | |||
2018-10-12. 24일차(금) | 16,843명 | 5위 | 135,498,700원 | |||
2018-10-13. 25일차(토) | 28,823명 | 5위 | 251,992,850원 | |||
2018-10-14. 26일차(일) | 26,625명 | 5위 | 234,027,650원 | |||
2018-10-15. 27일차(월) | 9,655명 | 5위 | 74,871,550원 | |||
2018-10-16. 28일차(화) | 8,984명 | 5위 | 68,390,750원 | |||
합계 | 누적관객수 5,440,186명, 누적매출액 46,335,334,026원 |
같은 주에 개봉하는 작품은 더 넌, 명당, 베토벤 메들리, 살수병기 활, 안시성, 협상(이상 2018년 9월 19일), 광대 케인, 극장판 뽀잉: 슈퍼 변신의 비밀, 극장판 요괴워치 섀도사이드: 도깨비왕의 부활, 나부야 나부야, 레더 하우스, 로보캅: 최후의 전쟁, 루이스, 린 온 피트, 스키타이: 불멸의 전사, 브레이브 스톰, 아포칼립스 언데드, 악령의 캠핑카, 악몽의 미드나잇, 위자: 마지막 게임, 쥬라기 게임, 체실 비치에서, 파라노말 하우스(이상 2018년 9월 20일), 에그엔젤 코코밍: 두근두근 핼러윈 파티(이상 2018년 9월 22일)까지 총 24편이다.
첫 날 오프닝 관객이 12만명 선인데, 추석 주 개봉 박스오피스 1위 영화로는 7년만에 최소치이다.[82] 안시성, 명당, 협상, 더 넌 4편의 표 분산이 심하게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개봉 4일만에 100만 관객을, 개봉 6일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광해보다 더 빠른 성적.[83]
개봉 8일만에 300만 관객을, 개봉 11일차에 4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개봉 이후 꾸준히 일일 관객 1위를 지키고 있지만, 관객 수는 기대에 매우 못 미치고 있다.
사실 개봉 타이밍은 더없이 좋았다. 추석 버프[84]를 받으며 시작해서, 10월에는 개천절, 한글날 등 공휴일이 연이어 있으며, 경쟁작도 베놈(10월 3일)을 제외하면 비교적 강하지 않은 편이라[85], 초반에 치고 나간 뒤 10월 말까지 롱런하며 관객을 쓸어담을수 있는 시나리오였는데, 현재와 같은 흥행세는 제작사 기대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개봉 18일차에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
2018년 10월 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실시간 예매율. 다음날 개봉인 베놈이 55.5%를 차지하고 암수살인이 18.5%를 차지하고 있다. 안시성은 8.8%까지 쪼그라들었고 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가 6.3%를 차지하고 있다. 베놈이 개봉 첫 주에 압도적인 1위를 할 것으로 예측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추석 영화들은 베놈과 암수살인이 개봉하자 영화관 사업체들이 전부 다 판을 치워버렸다. 당장 안시성도 스크린이 0.5~1개 정도로 줄었고, 협상과 명당은 아예 대부분의 영화관 전체에서 상영 회차가 삭제되었다. 한국 추석 영화 3편(안시성, 명당, 협상)이 전부 다 손익분기점을 못 넘기고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안시성의 경우 개봉 3주차 주말이 지났음에도 510만명대 후반이다. 10월 9일 개봉하는 스타 이즈 본과 10월 11일 미쓰백이 개봉할 때 안시성도 한국 3대 영화관 체인에서 상영회차가 거의 전부 삭제당했다. 이에 따라, 막판에 손익분기점 돌파를 목전에 앞두고 뒷심 부족으로 적자를 볼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른 추석 영화들보다 관객들을 많이 끌어 모았음에도 적자를 봤으니, 배급사 입장에서는 상당히 아쉬운 장사가 되었다. 하지만 관객 540만명을 돌파한 것만으로도 쪽박은 면했다는 점에서 위안을 삼아야 할 것이다. 관객수 30만 명 정도의 격차는 VOD 판매로 어느 정도 메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해외 추가 판매와 4DX 등 특수관 흥행으로 손익분기점이 542만으로 내려가서 손익분기점은 간신히 돌파했다. # 최종집계는 5,441,020명을 기록했다.
10.2. 북미
2018년 9월 21일 제한적 상영으로 개봉했다. 영화 배급사는 Well Go USA.10.3. 대만
대만 박스오피스(단위: 신 대만 달러)2018년 10월 12일 개봉했다. 대만인(내외성인 한족)들도 당나라를 자국사로 생각하므로 영화 내용은 좀 미묘할 듯 하다.
10.4. 중국
검열을 통과하는 대로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문제는 중국이 남한의 THAAD 배치 이후 한국 영화의 수입을 허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86]2018년 11월에 최종적으로 개봉금지 처분이 내려졌고, 엠타임, 도우반의 항목도 삭제되었다. 바이두 백과에는 등재되어 있다.
10.5. 일본
일본 전단지. 중앙에 있는 포스터에는 싸워라, 목숨이 다할 때까지라고 적혀 있다. 일본 내 영화명은 ''안시성: 그레이트 배틀."
2019년 7월 5일 개봉 했다.
10.6. 영국
2018년 10월 내로 개봉 했다.10.7. 프랑스
10.8. 베트남
2018년 10월 5일에 개봉하였다. 이곳에 베트남에서 직접 관람한 후기를 볼 수가 있다. 잔인한 묘사 때문에 베트남에서는 18세 관람가이다.10.9. 싱가포르
2018년 10월 18일 개봉했다.11. 기타
- 관람등급이 12세 이상 관람가로 나와있지만 영화 시작부분부터 피가 줄줄 흐르는 유혈묘사나 머리나 팔다리가 절단되는 장면이 적나라하게 표현되므로 관람할 때 주의해야 한다. 유독 역사물이나 전쟁물에서 잔인한 장면에 관한 심의가 관대한 경향이 있는데 이번에도 그런 것. 게다가 2018년 들어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심의가 관대해진 경향까지 겹쳐, 실제 폭력성 수위는 15세급으로 올라가니 이런 묘사에 내성이 없는 사람들이라면 주의할 것. 독전, 마녀 역시 15세 관람가 등급으로 개봉해 논란이 되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잔인한 장면은 그렇게 많이 나오진 않는다. 전쟁 영화, 그것도 고대 전쟁 영화라는 것을 감안하면 오히려 과거 작품들이나 해외 작품들에 비해 덜한 편이다. 독전이나 마녀에 비하면 훨씬 나은 편이다.
- 개봉 전, 루리웹 유머 게시판에서 고증에 대해 비판하는 글을 배급사에서 삭제 요청하는 일이 벌어져, 논란을 빚은 바 있다. #
- 주요 출연진들 중에 조인성, 배성우, 박병은, 남주혁이 영화 홍보를 위해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 스타(황금어장) 532회, 533회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하지만 예능에 홍보의 목적으로 출연한 배우들과 차태현이 소노 시온 작 두더지과 관련해 난해한 영화에 대한 소회을 밝힌바 있다. 두더지에 대한 비판도 없었으며 소노시온 작품인지 언급도 없었다. 오히려 김구라가 배우의 경우 난해한 영화를 이해하려고 시청하는가 질문했고, 이에 차태현이 난해한 영화고 거기에 상까지 받은 작품인데 왜 난 재미가 없지 내가 이상한가라고 밝혀 자괴감을 표현한 것이고 이에 배우들이 동의한 것이다. 추가로 배우다보니 영화를 본 이후에 뭔가 있어보여야 하는 시선이 있어 이해가 안되도 그 영화가 멋있었다든지 허세를 부리거나 영화 끝나고 영화평론을 본다는 식의 대회가 오갔다.
- 영화 개봉을 앞두고 인터넷 강사인 설민석이 안시성 전투에 대한 영상 강의를 하였다. 그런데 문제는 위에 언급한 연개소문과의 대립 논란을 기정사실로 간주하였고, 마치 안시성주의 이름이 사대주의-신라 중심 사관으로 인해 고의로 삭제된 것처럼 주장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삼국사기에서조차 '이런 영웅의 이름이 잊혀서 매우 애석하다'고 표현하였다.
- 예고편이 공개되자 주연이나 조연들에 대한 연기력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 당장 양만춘 역을 맡은 조인성의 경우 평소 어투는 거의 일반 현대인과 같은 톤이고, 전투 시 호령하는 부분에서도 위엄있고 중후한 장군 톤이 아니라는 데에 지적이 많으며 남주혁이나 설현에 대해서도 불안하다는 지적이 많다. 하지만 이런 우려에 대해 기존의 사극과 다르다 해서 그게 문제가 되냐 하는 반론이 있으며 남주혁이나 설현에 대한 우려 역시 아직 뚜껑을 열어보지도 않고 지레짐작으로 설레발치는 거 아니냐는 반론 또한 있으니 일단 영화가 개봉한 뒤 평가하거나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극중에서 양만춘은 백성들에게 스스럼 없이 다가가는 서민적인 인물로 그려지므로 일상 파트에선 조인성의 연기가 자연스러우나, 우려했던 대로 전쟁 파트에서 병사들에게 연설하는 부분에선 목소리로 인해 연기 자체가 어색해 보이는 한계가 드러났다.[87] 이런 점 때문에 조인성을 두고 미스캐스팅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설현은 연기를 평하기 전에 사실 너무 억지로 끼워넣은 캐릭터라는 게 드러나 역할이 영화에 어우러지지 않는다. 정은채는 역할 자체가 그냥 짜증이 난다는 평가다.
- 영화 킹덤 오브 헤븐, 300과의 유사점이 굉장히 많다. 누가 봐도 참고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을 정도. 1, 2번째 전투 때, 운제에 쇠뇌를 쏜 다음 줄을 당겨 넘어뜨린 것과 공성탑에 불을 질러 버리는 것은 킹덤 오브 헤븐에서 공성탑을 무력화시킨 방법과 완전히 같다고 해도 무방하다. 차이점이 있다면, 킹덤 오브 헤븐에서는 추와 줄이 달린 쇠뇌를 쏴서 공성탑을 쓰러뜨리고 소이탄은 공성탑에서 나오는 적들을 무력화시키는 데 썼지만, 안시성에서는 줄이 달린 쇠뇌를 쏴서 인력으로 운제를 쓰러뜨리고 소이탄으로 공성탑을 무력화한 것이 차이점. 그리고 운제가 쓰러지는 장면과 공성탑이 무력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은 킹덤 오브 헤븐과 완전히 판박이. 링크 이 영상 1:11초부터 안시성의 전투 장면을 비교해보자. 그리고 슬로우 모션 전투 장면이나 성벽에서 방패로 적들을 밀어서 떨어뜨리는 장면은 300의 스파르타군이 페르시아군을 절벽으로 떨어뜨리는 장면과 유사하고, 당 태종이 화살을 맞아 얼굴에 상처를 입는 장면은 크세르크세스가 창에 맞아 입가에 상처를 입는 장면과 유사하다. 그리고 당 태종의 호위 부대가 가면을 쓴 것 역시 300의 임모탈과 유사하다. [88] 그리고 병기의 차이만 있을 뿐, 양만춘이 신궁의 시위를 당기며 기도(내레이션)하는 건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서 저격수가 조준하면서 기도하는 장면과 유사하다.
- 마녀, 안시성의 시각효과를 맡았던 위지윅스튜디오의 30대 노동자가 출퇴근 기록 하루 평균 14시간 30분, 주 73시간 33분 근무로 인한 무리한 장시간 노동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 기사가 나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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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대한민국 주간·주말 박스오피스 1위 영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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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안시성주 이름은 정말 양만춘일까? 양만춘이란 이름의 유래
[2]
임병기가 연기했는데, 이 당시 40대였다.
[3]
사실 박성웅은 마냥 고구려에 적대적인 인물들만 연기한 건 아니다.
태왕사신기에서는
담덕의 부하장수이자
사신 중 한 명인 주무치를 연기하기도 했다.
[4]
쉽게 말하면 영화보다 훨씬 이전 시점의 수양제와 전혀 다를 바가 없어보인다. 물론 영화 자체가 고구려인들의 시점이기에 그들의 관점에선 나름 훌륭한 고증인 셈이지만 당태종의 캐릭터성을 조금만 더 입체적으로 살려냈다면 극적 긴장감을 더 높일 수 있었을 것이다.
[5]
고증 단락 참조.
[6]
안시성이 뚫린다면 평양성에서 직접 군대를 이끌고 이세민과 정면승부를 펼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7]
다른 사례로는 최민수가 분했던
칼과 꽃이 있다. 해당 작품은 연개소문 뿐 아니라 고당전쟁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는지라 연개소문을 상당히 음험하며 사악한 인물로 그려냈다. 그에 비해 유오성의 연개소문은 음험하다기보다는 냉혹하고 독재자스런 모습을 드러낸다. 두 작품 모두 영웅호걸의 면모보다는 정치가로서 연개소문을 부각시킨 것이 특징이다.
[8]
이진충의 아버지.
[9]
계민가한의 아들.
[10]
당시 고구려의 교육기관으로서, 중국의 경학·문학·무예를 교육했으며, 귀족 자제들이 입학해 교육 받았다고 알려져 있다. 즉, 사물은 귀족 자제인 셈으로 아직 어린 청년인 그가 부대의 지휘관 위치에 있는 게 바로 이 때문이다. 이 때문에 나중에 그보다 나이 많고 경험 많은 장수들도 그를 함부로 대하지 못한다.
[11]
여기서
카타프락토이의 충격력이 제대로 묘사된다. 철갑 덕분에 화살을 튕겨내면서 돌진해 적 보병 진형을 그대로 뭉개버린다.
[12]
당태종의 주변에 그런 이름을 가진 사람은 없었다.
당태종 주변 책사를 묘사할 목적에서,
방현령을 모델로 창조한 캐릭터로 추정된다.
[13]
그런데 하는 짓을 보면
장손무기에 가까운 캐릭터이긴 하다.
[14]
뜬금없지만 사실이다. 오프닝부터 곧장 전투신으로 시작하기 때문이다.
[15]
이 와중에 연개소문과 같이 있던 신녀 시미(양만춘과 한때 혼인을 약속한 사이였다.)도 사로잡히고 고구려의 시조
고주몽이 당겼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장궁과 화살 역시 뺏긴다. 이 거대한 활을 보고 당 태종이 당겨보지만 실패하고, “그 누구도 당기지 못했다고 한다”는 설명을 듣는다. 전설에 따르면 고주몽 이후 성공한 사람이 없다고 한다.
[16]
실제로
안시성주는 연개소문의 쿠데타 당시 충성을 맹세하지 않았으며, 이 때문에 그와 연개소문과 대립이 있었으며, 주필산 전투에서 병사들을 보내지 않았다는 설이 있다. 본작에서는 이 설을 차용하고 있다.
[17]
그러면서 추수지가 사물 일행이 타고 온 말을 조사하는데, 통상적으로 고구려군은 안장 밑에 비상식량으로 삶은 콩을 넣어 다니지만 그들은 콩 냄새조차 전혀 나지 않아 당 군임을 알아챈다. 참고로 안장 밑에 콩을 넣는 게
청국장 기원 중 가장 알려진 설이기도 하다.
[18]
심문해서 정보를 얻으려고 했던 모양이다.
[19]
이때 양만춘은 풍에게 앞으로 화나는 일이 있으면 10까지 먼저 셀 것을, 활보에게 풍과 최소 5보 이상 떨어져 있을 것을 명령한다. 또한 풍과 활보가 싸우는 장면을 통해 둘의 싸움 스타일이 드러나는데, 활보는 어마어마한 장사지만 풍은 그가 날리는 공격을 전부 날렵하게 피하는 걸 통해 풍은 기술과 민첩성이 뛰어난 전사, 활보는 괴력을 갖고 있다는 게 묘사된다. 어디 까지나 영화였으니 관대하게 넘어가지 전시에, 그것도 적이 바로 코앞에 있는 상황에서 업무 태만은 물론 아군끼리 주먹질해 서로 피해를 입혀 전력을 약화 시키고 백성들의 집기와 도구를 부수는 깽판을 쳤으니 군 기강 확립을 위해 군법대로 엄격히 적용해 본보기로
참수되어도 할 말이 없다.
[20]
귀족 자제라 졸업하면 고위 지휘관으로 바로 배치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현대로 따지면 사관학교 출신 초임 소위와 부사관의 사이에 가깝다. 물론 태어날때부터 신분이 나뉘어져 있어 천민 노인이 귀족 아이에게 존댓말을 써야했던 신분제 사회였기에 실제 격차는 이 비유보다 비교도 할 수 없이 컸을것이다.
[21]
안타깝게도, 삭제 장면에 따르면 이 가족의 아버지는 얼마 후 전투 첫날에 전사한다.
[22]
감독이 상상해서 만들어 낸 것. 전투 종족이었던 고구려에서 여성들이 가만히 있었을 리는 없었다는 생각에 만들어냈다고 한다.
[23]
활보는 자조적으로 “적은 20만이고 우리는 고작 5천, 말도 안 되는 싸움이 되겠구먼”이라고 말한다.
[24]
실제
안시성 전투에서도 안시성 내부에서 당 태종에게 도발을 하자, 당태종은 화를 냈고, 이세적은 "성을 함락 시키는 날 이들을 모두 묻어버리게 해 달라"고 청했다. 하지만 안시성은 그 때문에 더욱 결사항전을 다짐하였다.
[25]
이때 풍이 당의 병사에게 죽을 뻔하다가 활보가 구해주기도 한다.
[26]
낭아박·
야차뢰로 당군의 공성 사다리를 파괴했고, 추가 투입된 돌궐군과 친위대는 파소의 기마군과 백하부대로 저지했다. 성문을 부수고 진입한 당군은 목책으로 저지한 뒤 장창으로 찔러 죽였고, 쇠지렛대로 사다리들을 모두 쓰러트린 데 이어 밀집대형으로 성벽 위 당군을 밀어낸 뒤 노포를 쏴
운제를 쓰러트렸다.
[27]
실제로 병력 수만 믿고 주필산에서 싸우는 것은 미친 짓이었다. 당나라군은 고구려 정벌 이전에 무려 평생을 평야지대에서 살고 자신의 말을 가장 귀중한 존재로 여기며 주력 군대가 모두 기병인 유목 민족들과 싸워서 이겼었기 때문이다. 그 무섭다던 돌궐족과 거란족마저도 굴복시켜버리고 더욱이 그들 중 정예병은 아예 고구려 정벌에 동원해서 당군과 같이 싸우게 하였기 때문에 당연하게도 평야전에 강한 반면, 고구려군은 산지전, 공성전에 강하기 때문에 고연수와 고혜진은 막무가내로 평야까지 군대를 이끌고 와서 싸웠다가 참패를 당한 것이다.
[28]
이때 양만춘의 무쌍이 나오는데, 인간 흉기로 묘사된 추수지나 풍, 활보보다 더하면 더하지 절대 못하지 않은 그의 무예가 잘 묘사된다. 활로 싸우다가 칼을 들어 말 그대로 병사들을 쓸어버린다.
[29]
대머리에
주필산 전투에서 창 끝에 병사 하나를 달고 달리거나 이 전투에서 한 손으로 병사를 들어 죽이는 등 유독 괴력이 강조되었다.
[30]
이 장면을 기점으로, 안시성 장수들은 사물에 대한 경계심을 완전히 놓는다. 사물 스스로도 연개소문이 "죽이라"고 지시했던 양만춘을 직접 구해준 것을 계기로 완전히 그의 편으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31]
시미가
매국노라서 그런 것은 아니고, 그녀는 실제로 신통력이 있는 걸로 묘사되는데
고구려가
주필산 전투에서 대패할 것을 예언한 바 있다. 이어 안시성이 패하는 꼴을 꿈에서 보았기에 "목숨이라도 부지하자"면서 항복을 요청한 것이다. 시미가 꿈에서 본 것은 "토산을 넘어 병사들이 넘어오는 장면"이었기 때문에, 사실은 다른 걸 봤을수도 있다.
[32]
아니면 오히려 26년 후에 있었던 실제 안시성의 멸망을 예견한 것일지도 모른다. 토산을 넘어온다는 서술에서 좀 애매하기는 하지만 실제 신통력을 가지고 있다는 가정을 한다면 신녀가 본 장면에 들어맞는 것은 671년의 안시성 함락이다.
[33]
시미는 “당 태종이 항복하면 원하는 건 모두 들어주겠다고 했다”고 했지만, 양만춘은 “내가 원하는 건 안시성을 이대로 지키는 것”이라고 일축한다.
[34]
실제 기록에도 "당태종이 안시성 군의 야습을 예측해 이들을 몰살 시켰다"고 나온다. 토산 또한 기록에 있는 이야기다. 물론 이 야습에 대해 영화에서 처럼 "토산의 완성 직전에 당 태종을 척살 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하는 기록은 없다.
[35]
사실 바로 전 장면에서 시미가 밖으로 활을 쏘는 장면이 있어서 예측이 가능하다.
[36]
사물이 양만춘을 도와준 셈인데, 소중한 전력이자 전우인 파소를 그녀가 직접적으로 죽게 한 이상 군의 기강과 장수들의 원통함을 달래기 위해서라도 그녀를 죽이지 않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양만춘 입장에서는 그렇다고 한때 사랑한 여인을 직접 치거나 죽이라고 명령하기도 괴로운 상황이기도 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사물이 나서서 죽여준 것이다. 뒤에 서서 단검으로 목의 앞쪽을 그은 것이다.
[37]
계속 고민하다 못해 전투에서 죽어간 병사들의 꿈을 꾸게 된다. 그들 중 파소와 백하, 사물을 봤다며 역시 사물 또한 죽은 게 아니겠냐 말하는 양만춘에게 추수지는 안시성의 모든 사람들이 성주만을 믿고 따르는 상황에 약한 모습을 보이면 안된다고 다그치고 격려한다.
[38]
한편, 결전을 앞둔 밤에 풍은 토산을 보던 활보에게 말을 건다. 활보는 “너 나보다 먼저 죽지 말아라. 내가 죽고 10초 세고 죽어”라고 말했고, 풍은 “너야말로 죽지 말라. 내가 저승 가고 5보 뒤에 오라”고 말한다. 예전에 둘이 서로 싸울 때 양만춘이 싸움을 멈추고 그들에게 해주었던 말을 그대로 따와 해준 것으로, 견원지간이었던 둘이 전우가 된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39]
양만춘의 인품이 강조되는 부분이다. 성주이면서 직접 성민들을 가족들처럼 자상하게 돌봐주던 사람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목숨을 내놓으면서 충성을 바치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참고로 우대의 어머니는 양만춘이 첫 등장 장면에서 도와주던 치매 노인이다. 이 장면에서도 눈물을 머금고 "잘 계시라"고 애써 웃으며 당부하는 우대를 아무것도 모르고 웃으면서 배웅한다.
[40]
기둥을 무너뜨린 뒤 우대는 마지막으로 인부들에게 "수고들 했어"라는 말을 남기고, 곧이어 입구 쪽부터 땅굴이 붕괴되며
이들 모두 흙먼지 속으로 사라진다.
[41]
작품 내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로서, 마치 인간의 힘으로 산이 무너지는 것 같은 웅장한 장면이다. 영화 내내 "토산은 어마 무시한 물건이고, 이게 완성만 되면 안시성은 당장 끝"이라는 분위기를 만든 이유도 크다. 실제 역사상에서의 서술은 그 정도는 아니라 그냥 '당나라군이 기껏 토산 만들었더니 고구려군이 뺏고 보강해버렸다' 정도로 끝났다. 물론 토산을 만드는거 자체가 엄청난 대공사이니만큼 당나라군한테나 안시성한테나 큰 사건이었던건 맞다.
[42]
사물의 정신적 성장을 엿볼 수 있는 부분. 사물이 안시성에 도착한 직후 안시성의 운명과 연개소문의 명령 사이에서 고민하다 양만춘에게 칼을 겨누기도 하지만, 이 장면에선 연개소문이 직접 칼을 목에 겨누고 있음에도 꿋꿋이 지원을 요청해 안시성의 승리에 공헌하게 된다. 사물의 요청에 연개소문도 잠깐 고민하는 모습이 보인다.
[43]
수하들이 "고구려의 지원군이 오면 퇴각도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만류했지만, 당태종은 그딴 거 신경 안 쓰고 계속 공격을 명령한다.
[44]
기름을 먹인 수레바퀴에 불을 붙여서 굴리는 용도다.
[45]
작품 초반에 동생과 함께 양만춘에게 인사한 소년병이다. 양만춘은 그의 어린 동생에게 자상하게 “조금만 더 크면 군에 자리를 마련해주겠다”고 말했다. 담당 배우는
여회현.
[46]
전설적인 물건이기에 그냥 장궁도 아니었고, "이게 인간이 쓰라고 만든 물건인가" 싶을 정도로, 문자 그대로 무지막지하게 컸다. 무예가 뛰어난 장수들조차 감히 엄두를 못 낼 정도였지만, 그만큼 성능도 뛰어나서 안전지대에 있는 태종까지 노릴 수 있었다. 실제 신궁에 대한 기록은 없지만
동명성왕 설화를 보면 그가 어려서부터 엄청나게 힘이 세고 매우 뛰어난 활 솜씨를 지녔다는 점이 공통적으로 강조된다.
[47]
일반 병사와 달리 얼굴을 완전히 가리는 철가면까지 중무장한 부대였으며 전투력도 차원이 달랐다. 실제로 당태종은 장검을 든 무사들을 대량으로 거느렸다.
[48]
백하부대들이 힘에 밀려 하나둘 죽어나간다.
[49]
힘에 밀려서 쓰러졌다가 살아남
[50]
발목이 잡혀서 넘어지며 위기를 맞이함.
[51]
위에 언급된 신궁을 가져온 마로라는 병사.
[52]
잘 싸우다가 호위대 무사의 일격에 팔이 잘리고 몸통이 베이며 전사한다.
[53]
이때는 고구려군이 햇빛을 등지고 있었기 때문에 정면에서 햇빛을 받고 있던 당군은 앞을 주시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만약 당태종이 뭔가가 날라오는 것을 제대로 볼 수 있었다면 적어도 피하려는 시늉이라도 했을 것이다. 실제 회전에서 햇빛을 정면에서 받으며 서있는 행위는 전방을 주시하기 매우 힘들게 되어 궁병대나 투사 무기에 대한 즉각적인 방호 태세나 대응 태세를 취하기 매우 힘들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지양한다. 당연히 당태종도 이걸 알고 있었겠지만 이미 고구려군은 화살을 비롯한 물자가 다 떨어졌거니와 화살이 남았대도 거리가 멀어 자기가 있는 곳까지 날아올 리가 없다고 생각했기에 저렇게 아무 생각 없이 무방비로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54]
중국 드라마 '삼국'에서도,
조조는 해의 방향을 계산한 후,
원소에게 화친을 제안하는 시늉을 하면서 원소군이 햇빛을 정면으로 응시하게 되는 때까지 시간을 끌었다. 이어 원소군이 햇빛을 정면으로 응시하게 되자
원소를 조롱한 후 돌아가 공격을 시작했고, 원소군은 햇빛 때문에 조조군이 날린 화살을 전혀 보지 않은 채 그대로 맞는 등 제대로 된 방어를 하지 않아 전투에서 패배 당하는 장면이 있었다.
[55]
당연히 영화적 과장이다. 실제로 이렇게 큰 화살을 저렇게 정면으로 맞으면, 왼쪽 눈이 실명하는 것으로 절대 끝나지 않고 당연히 눈을 관통하고 뇌에 박혀 즉사한다. 적어도 심각한 뇌손상을 입는다. 역사상에 화살로 눈을 잃고도 살아남은 사례가 여럿 있는데, 영화의 이세민처럼 정면으로 박히는 게 아니라 스쳐 맞는 경우는 상황에 따라 살 수도 있다. 똑같이 안시성 전투를 다룬 KBS의 대하드라마
대조영에서는 후자의 가설과 비슷하게 이세민이 화살에 눈을 직접 맞은 게 아니라 화살에 맞고 부러지며 쓰러진 깃대에 재수 없게 맞아서 왼쪽 눈을 잃은 것으로 묘사되었다.
[56]
이 장면의 의미는, 당시 고구려의 신은
해모수인데 마치 태양(해) 쪽에서 화살이 날아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57]
참고로 이 활과 화살은 당태종이 전리품으로 노획했다가 안시성에 항복을 권유하기 위해 시미를 보낼 때 같이 딸려 보낸 물건이었다. 즉 당태종은 자만해서 자신이 적에게 보내준 물건에 자신이 역으로 당했다는 것이다.
[58]
해모수의 성인 해는 현대까지 한국어에 남아있는,
태양을 일컫는 그 단어에서 온 것이란 것이 통설이다.
[59]
혹은 신당서의 2만이 죽었다는 기록.
[60]
신당서 고려전
[61]
이 풍문을 날조, 과장하여 '연개소문 정권 때 지방 군벌들이 사분오열 난립하고 일부는 당나라에 줄줄이 항복하기까지 했으며 여당전쟁에 있어 연개소문의 공은 전무하다.'는 등 고구려 말기상에 관한 왜곡된 인식이 비주류 역덕후들 사이에 적지는 않다.
[노태돈,2009,93-94]
노태돈, 『삼국통일전쟁사』, 서울대 출판부, 2009, 93~94쪽
[서영교,2013]
서영교, 고대 동아시아 세계대전(무장 중립국 안시성), 국방일보, 2013
[서영교,2015]
서영교, 주필산(駐蹕山) 전투와 안시성(安市城), 2015
[65]
실제로 많은 중국 왕조들은 한반도를 비롯한 근접 국가들을 공격할 때 쫓겨난 정당한 왕을 돕고 반역을 꾀한 역적을 대신 벌해준다는 명목으로 쳐들어 왔다.
[66]
주필산 전투 패장은 북부욕살
고연수와 남부욕살 고혜진이다. 영화 초반 주필산 전투 장면에서 시미와 함께 있던 장군들은 고연수·고혜진이다. 크레딧이 올라갈 때 정식 출연자 명단에서 고혜진(주석태 분)을 확인할 수 있고, 고연수(방수형 분)는 우정출연 명단에서 확인할 수 있다.
[67]
당나라군은 충분한 물자와 거점을 확보하고도 이들을 쓰지 못하고 위급하게 요택으로 쫒겨들어간다.
[68]
또한 고당전쟁 기록을 보면 야전에서 당나라의 승전기록으로 백전백승 도배되어 있는 반면 패전 기록의 누락이나 절묘한 타이밍에서의 당군의 증발, 진격로의 교란, 고위 지휘관들의 시의적절한 사망이나 문책성 인사 등이 상당히 많다. 교본이라고 해도 될 만큼 전형적인 전적 세탁 기록으로 적당히 걸러서 볼 정황이 상당하다는 뜻이다.
[서영교,2014]
서영교, 연개소문의 對설연타 공작과 당태종의 안시성 撤軍, 2014
[70]
실제로는
부복애가 무단으로 근무지를 이탈하는 바람에 벌어진 일로 군법에 의해 사형시켰다.
[71]
다만
이세적이 "그건 좀 지나친 것 아닙니까."라고 하자 "그렇지?"라면서 백암성이 항복하자 위의 명령은 없던 일로 해버리긴 했다.
[72]
단 감독은 위치상 안시성이 영성자 산성이 아닐거라고 생각하고 다른 성을 모티브로 잡았다고 밝혔다. 또한 안시성을 우회했다가는 뒤통수를 맞을지 모른다는 당군의 판단, 그리고 야습을 감행한 것을 볼때 안시성은 상당한 수의 군이 주둔했다고 보는 경우도 있으며, 영성자 산성은 이에 맞지 않으니 안시성이 아니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73]
이때 당군의 편제나 진용은 당나라 역사상 최고의 호화진영이자 최대 편제다. 당황 이세민이 직접 친정군인 6군을 이끌었으며 당나라의 6부의 상서 중 무려 4개 상서(병부, 예부, 이부, 형부)가 참전하였고, 이들 외에도 종3품~정3품 이상의
고관대작들이 다수 참전했음이 확인된다. 거기다 행군 도중 합류한 잔여부대와 여러 이민족들이 합세한 것을 보면 이는 충분히 가능성 있는 수치다. 또한 전근대 동아시아에서는 자신들의 군대 규모를 뻥튀기해서 소문낸 경우가 잦았는데 이 때 당군의 규모가 백만이란 소문이 조선시대까지 전해졌다. 드라마에서 대조영에서도 비슷하게 전투부대만 70만, 총 백만을 동원했다고 표현했다.
[74]
고국원왕의 종장판 투구가 만곡형이 아니라는 점이나 (드라마의 다른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목가리개는 탈착형이다. 해당 드라마에서 목가리개를 착용한 모습이 나오기도 한다.), 흉갑, 대퇴, 하퇴갑의 갑찰이 외중식으로 교차하지 않고 타일처럼 가지런히 붙어있는 점, 상박갑의 갑찰이 내중식인 점 등 자잘한 오류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옆 사진의 주몽 갑옷에 비하면 더없이 훌륭한 고증이다.
[75]
300 역시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하지만 원작 만화대로 판타지에 가까운 액션 영화 쪽으로 방향을 잡았고, 고증 문제에선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었다. 스파르타 병사들의 붉은 망토가 바로 고증을 희생하고 연출을 살린 대표적인 예시다. 그런데 적어도 300은 그래픽노블 원작의 느낌을 완전히 영화로 가져와 호평을 받았다. 안시성은 무슨 만화를 원작으로 한 것도 아닌데 300 같은 판타지 영화를 만들었다.
[76]
갑찰 위쪽이 둥글고 위쪽으로 틈이 트여있는 방식
[77]
아래쪽이 트인 방식. 외중식의 반대
[78]
보통 요즘 군인들도 훈련 혹은 전시 같은 비상상황이 아니라면
방탄복을 입는 것이 아니라
방탄모만 쓴다.
[79]
다만, 발리앙도 초반에 기병대 이끌고 예루살렘 안으로 사람들이 대피할 시간 벌려고 살라딘 군대에 돌격할 때, 그리고 방어전 후반부 때는 엄연히 투구를 썼다. 반면 '안시성'은 주필산 전투에서 최전방에서 당나라 진영으로 말 타고 가는 데도 안쐈다.
[80]
판타지의 영역으로 넘어가면 비일비재하다.
왕좌의 게임의
제이미 라니스터와
존 스노우도 투구를 쓰지 않으며,
반지의 제왕 3부작의 반지 원정대 중 전투에서 제대로 투구를 쓴 인물은
김리와 메리, 피핀 정도였다. 근데 이건 납득이 가는 게, 애초에
아라곤은 군인도 뭣도 아닌 레인저. 그러니까 정찰대 출신이고,
레골라스는 원거리 사격이 전문인
궁수다. 방어력보다는 기동력과 속도가 중시되는 해당 직종이라면 투구 안 쓴다고 해서 문제 될 건 없는 데다가, 무엇보다 후반부 검은 문 전투를 제외하면 이들 위치는 거의
용병 취급이었다. 당장 정규군이 써먹을 장비조차 부족한 상황에서 전쟁한다고 이들한테까지 투구를 지급할 여력은 없으니 개연성에서 그렇게 태클 걸릴 정도는 아니다. 검은 문 전투 때도 안 쓰긴 했지만, 이 때는 사실상 곤도르의 새로운 왕으로서 병사들한테 얼굴 도장을 찍어야 하는 상황이었으니 어쩔 수 없었다.
[81]
이 말을 할 수 있는 이유가 영성자산성은 안시성으로 유력해 보이는 곳인 거지 안시성이라고 확정된 게 아니기 때문이다.
[82]
참고로 그 2011년 추석, 6만5천명을 기록했던
가문의 수난의 배급사도 NEW였다. 7년만에 추석개봉영화를 배급했다.
[83]
사실 광해는 추석 연휴 2주 전 개봉해서 추석연휴전 평일 주말동안 세운 기록이다.
[84]
통계적으로 추석 연휴에만 700만 내외의 관객이 극장을 찾는다고 한다.
[85]
마동석의
원더풀 고스트는
CGV 단독 개봉이고,
암수살인은 개봉 전 악재가 터졌으며,
곰돌이 푸는 국내 인기 기반이 미지수다.
[86]
사실 사드 보복은 점차 풀고 있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면 검열에 걸려서 금지되는 것에 가깝다.
[87]
이게 더욱 문제가 되는 이유는 보통 장르를 떠나 전투를 앞둔 영화에선 지도자의 우렁찬 연설이나 고함으로 인해 사기가 오르는 장면이 하나쯤은 등장하기 때문이다.
대조영에서 임동진이 연기한 양만춘,
명량에서 최민식이 맡은 이순신,
반지의 제왕에서 아라고른,
300에서 레오니다스, 심지어
퍼시픽 림에서의 사령관이나
인디펜던스 데이에서 대통령까지 전부 배우의 강한 발성을 바탕으로 병사들의 전의를 높이고 관객들의 전율을 이끌어내는 장면이 하나씩은 있다. 그러나 조인성은 빈약하기 짝이 없는 목소리와 부드러운 말투로 연설 장면이 김이 빠진다. "어쩌냐? 내가 무릎을 꿇는 법을 배우지 못한 것을"이 맥없이 들리지만, 저 대사를 최민식 같은 배우가 했다고 생각해보자. 어쨌든 영화에서도 이 문제를 아는지 연설 장면이 상당히 초반에 나오며, 연설을 자주 하지도 않는다.
[88]
영화걸작선
안시성편을 보면 좀더 자세히 비교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