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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332년 12월 16일, 데이비드 2세를 추종하는 스코틀랜드인들이 아난에서 겨울을 보내던 에드워드 발리올을 기습 공격해 잉글랜드로 몰아낸 전투.2. 상세
1332년 8월 11일 더플린 무어 전투에서 잉글랜드 장성들의 맹활약 덕분에 대승을 거둔 에드워드 발리올은 그해 9월 24일 역대 스코틀랜드 국왕들이 대관식을 거행한 장소인 스콘에서 대관식을 거행했다. 데이비드 2세를 대신해 스코틀랜드를 다스릴 호국경을 맡은 리데스데일의 기사 아치볼드 더글러스와 마치 백작 패트릭 5세 드 던바는 에드워드 발리올에게 스코틀랜드 의회에서 데이비드 2세와 발리올 중 누구를 스코틀랜드 왕으로 간주할 지를 논의하게 할 테니 1332년 2월 2일까지 휴전을 맺자고 제안했다.발리을은 아치볼드 더글러스와 패트릭 5세의 제안을 받아들인 뒤, 잉글랜드 추종자들을 돌려보내고 소수의 수행원과 함께 성탄절을 보내기 위해 아난으로 이동한 뒤, 캐릭 백작 알락산더르 브루스를 비롯한 수많은 지역 귀족들의 충성 서약을 받고 여유로운 나날을 보냈다. 그러나 아치볼드 더글러스와 제3대 머레이 백작 존 랜돌프는 비밀리에 군대를 모아 야간 행군을 통해 아난으로 이동했다.
1332년 12월 17일 새벽, 스코틀랜드인들이 발리올이 머물고 있던 아난을 급습했다. 잉글랜드인들은 갑작스러운 기습에 제대로 대항하지 못하고 완패했고, 에드워드 발리올의 형제 헨리, 월터 코민, 존 모브레이를 포함한 여러 귀족이 피살당했다. 에드워드 발리올 본인은 간신히 포획에서 탈출했다. 연대기에 따르면, 그는 안장도 없는 말을 타고 거의 벌거벗은 채 칼라일로 도주했다고 한다. 이후 그의 추종자들은 데이비드 2세 추종자들의 역습을 받고 잉글랜드로 도주했다.
1333년, 잉글랜드 국왕 에드워드 3세는 발리올이 스코틀랜드의 주권을 자신에게 양도하고, 그가 가신으로서 스코틀랜드에서 실질적인 통치를 행사하며, 스코틀랜드 남부를 잉글랜드에 양도하는 대가로 그를 공식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그 후 에드워드 3세가 그해 여름에 군대를 일으켜 잉글랜드-스코틀랜드 국경 지대의 주요 요새인 베릭 성을 포위하자 아치볼드 더글러스를 비롯한 스코틀랜드 장성들이 베릭 성을 구원하고자 진군하면서 할리돈 힐 전투가 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