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r.pe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12-08 14:11:10

음향과 분노

소리와 분노에서 넘어옴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Nobel_Prize.png 노벨 연구소 선정 최고의 책
{{{#!wiki style="margin:0 -10px -5px; min-height:calc(1.5em + 5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5px -1px -11px; word-break:normal"
2002년, 노르웨이 노벨연구소는 전 세계 54개국의 유명 작가들을 대상으로 세계 문학사에서 가장 훌륭하고 가장 중심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하는 책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1위는 50%의 이상의 표를 얻은 돈키호테이며 나머지 순위는 밝히지 않았다. 가장 많은 책을 올린 작가는 표도르 도스토옙스키(4권)이며, 프란츠 카프카, 윌리엄 셰익스피어, 레프 톨스토이는 각각 3개의 책을 올렸다.
1984
조지 오웰
인형의 집
헨리크 입센
감정 교육
귀스타브 플로베르
압살롬, 압살롬!
윌리엄 포크너
허클베리 핀의 모험
마크 트웨인
아이네이스
베르길리우스
안나 카레니나
레프 톨스토이
빌러비드
토니 모리슨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
알프레드 되블린
눈먼 자들의 도시
주제 사라마구
불안의 책
페르난두 페소아
욥기
작가 미상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부덴브로크가의 사람들
토마스 만
캔터베리 이야기
제프리 초서

프란츠 카프카
우리 동네 아이들
나기브 마푸즈
픽션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시선집
자코모 레오파르디
단편집
프란츠 카프카
단편집
에드거 앨런 포
제노의 의식
이탈로 스베보
죄와 벌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죽은 혼
니콜라이 고골
이반 일리치의 죽음
레프 톨스토이
데카메론
조반니 보카치오
오지에서의 곤경
주앙 기마라에스 로사
광인일기
루쉰
신곡
단테 알리기에리
수상록
미셸 드 몽테뉴
동화집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파우스트
요한 볼프강 폰 괴테
가르강튀아와 팡타그뤼엘
프랑수아 라블레
길가메시 서사시
작가 미상
금색 공책
도리스 레싱
위대한 유산
찰스 디킨스
걸리버 여행기
조너선 스위프트
집시가집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
햄릿
윌리엄 셰익스피어
이야기
엘자 모란테
굶주림
크누트 함순
백치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일리아스
호메로스
해방된 민중
할도르 락스네스
보이지 않는 인간
랠프 엘리슨
운명론자 자크와 그 주인
드니 디드로
밤의 끝으로의 여행
루이페르디낭 셀린
리어왕
윌리엄 셰익스피어
풀잎
월트 휘트먼
트리스트럼 샌디의 삶과 의견
로렌스 스턴
롤리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콜레라 시대의 사랑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보바리 부인
귀스타브 플로베르
마의 산
토마스 만
마하바라타
브야사
특성 없는 남자
로베르트 무질
마스나위
잘랄 웃 딘 루미
메데이아
에우리피데스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회상록
마르그리트 유르스나르
변신 이야기
오비디우스
미들마치
조지 엘리엇
한밤의 아이들
살만 루시디
모비 딕
허먼 멜빌
댈러웨이 부인
버지니아 울프
냘의 사가
작가 미상
노스트로모
조지프 콘래드
오디세이아
호메로스
오이디푸스 왕
소포클레스
고리오 영감
오노레 드 발자크
노인과 바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백년의 고독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과수원
세이크 무스하리프 웃-딘 사디
오셀로
윌리엄 셰익스피어
뻬드로 빠라모
후안 룰포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시선집
파울 첼란
악령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오만과 편견
제인 오스틴
라마야나
발미키
샤쿤탈라
칼리다사
적과 흑
스탕달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마르셀 프루스트
북으로의 이주 시절
타옙 살리흐
단편집
안톤 체호프
아들과 연인
D. H. 로렌스
음향과 분노
윌리엄 포크너
산소리
가와바타 야스나리
이방인
알베르 카뮈
겐지모노가타리
무라사키 시키부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
치누아 아체베
천일야화
작가 미상
양철북
귄터 그라스
등대로
버지니아 울프
소송
프란츠 카프카
몰로이
말론 죽다
이름 붙일 수 없는 자
(3부작)
사뮈엘 베케트
율리시스
제임스 조이스
전쟁과 평화
레프 톨스토이
폭풍의 언덕
에밀리 브론테
그리스인 조르바
니코스 카잔차키스
출처1 출처2
}}}}}}}}} ||


1. 개요2. 등장인물3. 각 파트 요약

1. 개요

The Sound and the Fury
국역판 제목은 '소리와 분노', '고함과 분노' 등으로 다양하다.

미국의 소설가 윌리엄 포크너 남부 고딕 소설이다. 남북 전쟁 후에 서서히 몰락해가는 미국 남부와 그에 관련된 절망 그리고 허무함을 훌륭하게 그려낸 소설.

제목은 윌리엄 셰익스피어 맥베스에 나오는 그 유명한 맥베스의 독백에서 따온 것. 이 독백은 참고로 소설 전체의 내용을 암시하기도 한다. 바보가 말하는 이야기의 부분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파트 1에서 벤지는 말할 것도 없이 멍청이고, 나머지 세 파트의 화자들도 시간에 얽매여 미래로 나아가지 못하고 과거를 그리워하며 그로 회귀하려는 "멍청이"들이니. 결국 이 소설은 멍청이들의 이야기. '맥베스'의 문맥상 "헛소리와 분노"라고 해야 더 적절하다는 견해도 있다.
(중략)
Life's but a walking shadow, a poor player
That struts and frets his hour upon the stage
And then is heard no more: it is a tale
Told by an idiot, full of sound and fury,
Signifying nothing.
(중략)
인생은 걸어다니는 그림자일 뿐.
무대에서 잠시 거들먹거리고 종종거리며 돌아다니지만
얼마 안 가 잊히고 마는 불행한 배우일 뿐.
그것은 백치가 떠드는 이야기와 같아
소리와 분노로 가득 차 있지만
결국엔 아무 의미도 없도다.

나오자마자 엄청난 성공을 거두고, 각광을 받으며 미국 각지의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필수요소로 자리잡았지만, 수많은 학생들에게서 지탄을 받았다. 이유는 바로 이 소설이 사용하는 기법 때문이다.

의식의 흐름 (stream of consciousness)이라는 기법을 사용하는데, listverse에서 제임스 조이스 피네간의 경야에 이어 난해한 문학작품 2위로 선정했다. 화자의 시점에서 화자의 생각과 기억 그리고 외부세계의 묘사를 섞어버리는 것이다. 외부세계의 묘사와 화자의 생각과 기억이 뒤엉키는 것을 보면 대부분의 학생들은 경련을 일으키며 싫어한다. 때문에 시점이 중구난방으로 바뀌어, 한 문단에서도 현재와 과거가 널뛰듯, 아무런 설명 없이 바뀐다. 거기다가 배경이 20세기 초 남부인지라 남부 사투리+흑인 슬랭이 뒤엉켜 독해도 힘들다. 따라서 대부분의 학생들은 이 책을 읽을 때면 대부분 스파크노트로 전향한다. 심지어 너무 난해해서 상업적으로는 묻혔다. 포크너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했을 때 그의 작품 다수는 진즉 절판되어 노벨상 수상 작가의 작품을 찾아 서점을 방문한 독자들은 빈손으로 돌아가야 했다. 급히 재간해서 해결했는데 포크너 스스로 노벨상 아니었으면 재간이 힘들었을 거라고 인정했다. 음향과 분노는 포크너의 4번째 장편으로 쫄딱 망한 앞선 3작품보다는 잘 팔렸지만 객관적으로 많이 팔리진 못했다.[1]

단, 이 책을 잘 알아두면 AP시험을 치를 때 아주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다. 일단 이 책은 사실상 거의 매번 리스트에 올라오는 책이기도 하고, 책에서 파생되는 주제까지 다양하기 때문에 돌려막기급으로 거의 모든 질문에 써먹을 수 있다.

명문가인 콤슨가의 몰락을 그려냈다. 술주정뱅이 아버지, 막장인 어머니, 인텔리지만 자살을 택한 퀜틴, 성적으로 문란한 캐디, 태어날 때부터 정신지체아인 거세된 벤지,[2] 그리고 세상을 삐뚤어진 시각으로 바라보는 투덜이 스머프 제이슨이 구성원. 하인들도 몇 명 있다.

이 책에 대해 쓰여진 에세이 중에 장폴 사르트르가 쓴 게 유명하다.

한국어 번역판은 동서문화사판(오정환 역), 북피아판(정인섭 역), 문학동네판(공진호 역), 열린책들판(윤교찬 역) 4가지가 있다. 북피아판은 가뜩이나 어려운 소설을 더욱 이해하지 못하게 만드는 개판번역으로 악명높으며, 특히 이 중 "내게는 신성한 나무가 자라고 있는 창녀리 산 언덕이 보여요."라는 문장이 있다. 갈보를 일괄적으로 창녀라고 바꾸는 과정에서 갈보리가 창녀리로 치환된 것이다. 동서판은 이 출판사 역본 다수가 그렇듯이 일본어 중역이다. 북피아판같은 못 알아먹을 나쁜 번역은 아니며 4가지 역본 중에서 가장 이해하기 쉽다. 한국 번역계의 특징인데 어려운 책이 일본어 중역을 거치면 상대적으로 쉬워진다. 영어 원문 번역은 문학동네판과 열린책들판 등등이 있다. 문학동네판은 《소리와 분노》라는 제목[3]으로 출간되었다.[4] 발매 직후 독자 항의가 상당했다. 가뜩이나 난해한 책인데 번역자의 한국어 구사능력이 나빴기 때문에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모르겠다는 독자들의 항의가 빗발쳐서 출판사와 번역자가 원문을 최대한 살려서 번역했다고 항변하는 사건이 있었다. 반면 '소리와 분노'의 번역본은 공진호가 번역한 문학동네 판본이 제일 좋다는 평가도 있다. (다른 판본들은 제목을 '음향과 분노'라고도 번역했다.) 번역자가 세심하게 신경을 쓴 구석이 굉장히 많이 보이며, 미국과 한국의 문화적 차이로 인해 이해하기 어려운 언어유희나 상징 등에 대한 설명도 간간히 각주로 표시되어 있다. 번역자는 소리와 분노에 관련된 내용을 올린 블로그를 운영한다. 2022년 8월 열린책들에서 새 번역본이 나왔다(윤교찬 역). 제목은 고함과 분노로 번역되었다.

2. 등장인물

3. 각 파트 요약



[1] 대신 대중이 아닌 평론가들에게 포크너의 이름을 확실히 박아넣는 데는 성공했고 <내가 누워 죽어갈 때>와 <성역>으로 미국 문단의 중심으로 확고히 서게 된다. [2] 벤자민의 애칭 [3] 문학동네 네이버 카페에 올라온 문학동네 직원의 답변에 따르면 음향과 분노는 일본을 거쳐서 만들어진 중역에서 따온 이름이며 영문학연구회에서도 <영미명작, 좋은 번역을 찾아서>라는 을 통해서 소리와 분노라는 제목으로 번역하는 것을 권장했다고 한다. [4] 도서출판 문학동네가 이 편에 대해 협찬을 했던 EBS 영미문학관에서는 이 문학동네판 제목인 소리와 분노로 나왔었다. [5] 벤지의 파트 1과 비교해 보자면 벤지가 "그리고 난 그녀를 봤어요, 머리카락에 꽃이 꽂혀있고, 빛나는 바람이 베일처럼 그녀를 감싸는 것을 말이에요. 캐디 캐디..."라고 한다면 퀜틴의 파트 2는 "너는 여동생이 한 명이라고 있기라도 해 응 있냐고 아니 하지만 여자들은 모두 못된 년들이야 그 말을 들은 나는 화가 나서 전력을 다해 돌진했어 하지만 나는 어느 순간 공중에 붕 떠 있고..." 이런 식이다. [6] 이 때 헤드가 그녀에게 자동차를 선물하는데 제이슨이 치를 떨었다고 한다 [7] 물론 제이슨이 중간에서 낚아챈다. [8] 대놓고 bitch라고 부른다. [9] 당시로선 상당히 고가품이다. [10] 아기일 때 캐디가 1분만 아이를 보여달라며 돈을 건네자, 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차창에 퀜틴을 슬쩍 들이밀어 보여주고 속도를 높여서 가버리는 만행을 저질렀다. [11] 이 돈의 정체는 퀜틴의 어머니인 캐디가 퀜틴 앞으로 부친 돈이었다. [12] 태어날 때의 이름. 하지만 개명당했다. 어머니는 남들이 그 이름으로 부르면 경련을 일으키며 싫어하지만... 원래 외삼촌 이름이었는데 '베스콤 가문'의 이름을 이어받을 자격이 없다면서 개명시켰다. [13] 퀜틴의 교육비를 대려고 판 땅이 골프장이 되었는데, 부유하신 신사들께서 골프장에 고용된 캐디를 부를 때마다 캐디가 돌아온 줄 알고 맨날 달려나가서 울부짖는다. 의도한 바는 아니고 눈물나기까지 하지만 어쨌든 민폐. [14] 그전까지는 벤지의 표현을 따르자면 캐디한테서는 나무 냄새가 났다고. [15] 이 시대에는 우생학 덕에 정신지체아나 동성애자 등 사회의 "불순물"들이 번식하는 걸 막아야 한다는 통념이 멀리 퍼져 있었다. [16] 3장에서 제이슨은 '내가 그꼴이 되었다면 자살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17] 벤지의 기억을 빼놓는다면 파트1은 전부 이 손자놈이 잃어버린 돈을 찾으려고 벤지를 갈구며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것이다. [18] 캐디에 대한 그리움은 벤지를 시간이라는 전능한 힘에 귀속시키는 요소이다. 캐디에 대한 기억과 그에 연관된 과거를 떠올리고 정신지체 때문이기는 하지만 과거와 현실이 뒤엉키면서 시간 앞에 무릎을 꿇는 것이다. [19] 상대가 결투하자고 총을 건네주자 혼자 기절해 버린다. [20] 네이버 블로그 등을 보면 퀜틴과 캐디가 근친상간을 했다고 쓰는 블로거들이 꽤 많은데, 이는 잘못된 생각. [21] 모 번역본에선 아예 작품 해설란에 퀜틴이 자기와 캐디가 근친상간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써있기까지 하다... 작품 내에서 정확한 해설이 없어 추측만 가능한지라 사람에 따라선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긴 하지만, 이게 개인 추측이 아니라 작품의 해설이라는 게 문제. [22] 참고로 하버드에는 퀜틴의 족적을 따라가는 프로그램이 있다. 각 장소마다 푯말까지 붙어 있다. [23] 제이슨 또한 시간에 얽매여 있는데, 이는 어렸을 때 누나와 형에게 괴롭힘을 당한 기억을 자꾸 곱씹으며 딸을 보여달라고 구걸하는 누나와 그녀의 딸에게 가혹하게 대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24] 벤지를 다룰 줄 모르는 것처럼 보이던 제이슨이 의외로 '벤지는 좌회전을 무서워한다'는 것을 알아서, 마부에게 좌회전하지 말라고 윽박지르곤 마차의 방향을 수정한다. 제이슨이 아예 가족을 내다버린 망나니가 아니라는 일말의 희망을 보여주는 장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