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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1 23:33:26

샴쌍둥이

파일:chang_eng_adults.jpg
창과 앵 벙커 (Chang, Eng Bunker, 1811~1874) 형제[1]

1. 개요2. 상세3. 분리 수술4. 사례5. 창작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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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Siamese Twins
결합쌍생아(Conjoined Twins)

쌍둥이의 일종인 기형 인간. 결합쌍생아(Conjoined Twins)라는 이름처럼 두 사람이 한 몸을 공유하는 형태로 태어난 인간이다. 한 몸을 공유하는 경우도 있지만 몸은 둘인데 신체 일부가 붙어서 있는 경우도 있다.

샴쌍둥이라는 명칭은 태국의 옛 이름 시암(siam)에서 따 온 것으로, 벙커 형제가 서커스에서 일할 당시의 명칭이 유명해져 고유명사처럼 굳어진 것이다.

오늘날 영미권 인터넷에서는 Conjoined Twins를 좀 더 많이 사용한다. 직관적이라 알기 쉬운데다가 한국과 달리 자칫 인종차별 문제도 생길 수 있어서 그런 것으로 보인다.

2. 상세

발생 확률은 약 20만 분의 1이라고 하며, 그 중 절반은 사산된다. 둘 다 멀쩡하다고 해도 수명은 보통 사람보다 짧은 편. 게다가 머리가 둘인 경우 신경계 교란이 심해서 수명이 더 짧을 수 있다. 이 때문에 머리가 둘인 동물도 사산되거나 일찍 죽는다고 한다.

성비[2]는 여성이 대략 70% 정도이며, 이는 대부분의 남성 샴쌍둥이가 제대로 태어나기도 전에 사산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유전적으로 남성보다 여성이 면역력 등이 강하기 때문일 수도 있고 염색체는 X가 먼저 발현하고 후에 Y가 발현되는데[3] 이 과정에서 남성 샴쌍둥이가 사망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가장 오래 산 샴쌍둥이는 우연하게도 남성이다. 기사 참조[4]

샴쌍둥이는 일란성 쌍둥이의 일종이기 때문에 샴쌍둥이는 당연히 서로의 성별이 같다[5]. 샴쌍둥이 남매가 있긴 하나, 이건 자매로 태어났다가 한 명이 나중에 자신의 정체성을 남성으로 선언한 경우이다[6]. 한편 데이비드 라이머의 사례가 성공이라고 잘못 알려져 있었는데, 음경을 공유하는 샴쌍둥이를 분리할 때 한 쪽을 강제적 여성화시켜 남매로 만든 경우가 있었다.

과학의 제약이 없는 창작물에서는 현실에서처럼 불완전하게 붙어있는 것이 아니라 완벽한 신체 비율로 붙어 있는 머리 둘, 몸 하나의 샴쌍둥이 캐릭터들이 존재하곤 한다. 즉 탈무드에 나오는 '머리 둘 달린 사람' 이야기 같이 완전한 쌍두인이라는 것.

그밖에 임신 초기에 흡수당하는 바람에 출산 후 몇십 년 이후 몸에서 태아형 기생체가 발견되는 경우도 있고 가슴이나 다리, 혹은 이 더 달려 나온다든지, 머리가 하나 더 붙어 나온다든지 하는 기형아가 될 수도 있다. 이런 경우 Parasitic Twin이라고 부른다.[7] 그 외 아예 쌍둥이 중 한 명이 소실(유산)되거나 흡수 되는 경우도 있으며 이를 배니싱 트윈이라고 하며, 이 분야는 유형이 다양해 전문용어가 다 따로 있다.

가끔 얼굴만 2개고 뇌는 1개인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는 1명으로 간주해야 한다.

샴쌍둥이를 다룬 다큐멘터리도 적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디스커버리 채널의 《Octoman》이 대표적인 예.[8]

일반적인 샴쌍둥이보다 훨씬 희귀한 세쌍둥이 버전인 ‘Conjoined Triplets’[9]라는 것이 있는데, 이는 두 명이 아닌 세 명이 붙어서 태어나는 경우로 이렇게 태어날 확률은 약 오천만 분의 일이라고.

3. 분리 수술

붙어 있는 신체를 잘라낸 후 봉합하는 분리 수술이 가능하나 성공률이 낮으며, 수술 대상자의 나이가 많을수록 실패할 확률이 높다. 또한 붙어 있는 면적이 넓은 경우 출혈을 잡는 것이 어려워 수술 난이도가 급상승하고, 가슴이 서로 붙어 있어 한 개의 심장이나 를 공유하거나, 머리만 둘인 유형 등은 아예 수술 시도조차 불가능하다. 다만 몸통이 통째로가 아니라 엉덩이가 붙어 있어 수술에 성공한 사례가 있는데, 주요 장기를 공유하지 않고 붙어 있는 면적도 적은 만큼 출혈을 잡기도 용이해서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1987년 존스 홉킨스 대학교 병원에서 벤 카슨의 집도로 머리 뒤쪽과 목 부분이 붙어서 태어난 샴쌍둥이를 분리한 수술이 최초의 성공 사례이다.

한편 2022년 브라질에서 머리가 붙은 샴쌍둥이 분리 수술이 성공했다. 의료진은 VR을 통해 몇 개월 동안 철저하게 수술 연습을 했다. #

현재까지 성인 샴쌍둥이 분리수술은 2003년 7월에 단 1건( 이란 출신의 당시 만 29세( 1974~ 2003) 비자니 자매[10])만 이루어졌고 그마저도 실패했다.

벙커 형제는 흉골이 연골로 이어진 정도였고, 간이 융합되긴 했지만 따로 있어서 현대라면 분리수술이 가능했을 것이라고 한다.

분리 수술을 거부하는 샴쌍둥이도 있다. 둘이 서로 한 몸이고 자신들이라 자신과 평생을 함께 해온 가족을 떨어뜨리고 싶지 않기 때문. 샴쌍둥이 중에도 어느 한 쪽으로 필요 장기가 몰려 있기에 수술을 받으면 한 쪽은 반드시 죽는 자매가 존재했는데, 한 쪽은 자신의 자매를 위해 수술을 승낙했으나 반대쪽은 그러고 싶지 않다고 극구 사양해 결국은 수술을 받지 않은 사례도 있다. 상당수 샴쌍둥이의 유대감은 대단히 단단하다. 태어날 때부터 모든 순간을 함께해 왔고 서로 물리적으로 떨어질 수도 없기까지 하니 어찌 보면 당연한 일. 한 샴쌍둥이가 한 쪽은 음주, 한 쪽은 흡연 때문에 서로 고생하다가 의사의 권유로 둘 다 끊게 되었다는 일화도 있다.

4. 사례

애비와 브리트니는 몸 하나에 머리가 둘인 샴쌍둥이 자매로서, 정확히는 심장까진 내부적으로 분리되어 있다. 왼쪽 머리인 브리트니는 왼팔과 왼 다리를, 오른쪽 머리인 애비는 오른팔과 오른 다리를 움직인다고 한다. 태어났을 때는 머리 사이에 팔이 하나 더 있어서 팔이 세 개였지만 유아 시절에 제거 수술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각자가 움직이는 팔과 다리 외의 반대쪽은 못 느낀다[13]고 하는데, 때문에 서로 협동하여 호흡을 맞춰 움직이는 법을 익혔다고 한다. 부모님은 쌍둥이가 어릴 때부터 각자의 인격을 독립적으로 별개로 존중하며 키웠다고 하는데, 타인이 머리가 둘인 것에 대해 물으면 쌍둥이들은 '각자 머리가 하나'라고 답한다고 한다. 영화를 보러 갈 때는 티켓을 2장 끊어서 관람한다고 하는데, 비행기를 탈 때는 또 좌석 티켓을 1장만 끊는다고. 운전면허는 각자 시험을 봐서 2개를 땄다고 한다. 운전 방법은 그야말로 팀 협동이라고 하는데, 오른쪽의 애비가 오른발로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을 담당하고 운전대 조작은 둘이 같이 돌리며 왼쪽의 브리트니가 왼손으로 방향지시등 레버를 전담한다고. 샴쌍둥이라는 신체적 구조의 한계 탓인지 발육이 부진해서 키가 대부분 150cm 이하인데 한 쪽은 147cm, 반대편은 157cm라는 썰이 있다.[14] 하지만 신체활동, 운동이나 생활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이며, 초등학교 수학 교사로 취직하여 재직 중이라고 한다. 교사 자격증도 각자 따서 취직하였는데, 봉급은 1명 분을 받는다고 한다. 둘이 힘을 합치더라도 결국 1명 분의 업무를 하기 때문에 그렇게 지급된다고 하며, 쌍둥이들도 이해한다고. 2018년에는 초등학교 5학년을 맡게 되면서 봉급도 올랐기 때문에 만족한다고 한다. 2021년 11월 13일 애비는 한 남성과 결혼했다. #
2003년 7월, 비자니 자매가 수술을 받다 사망한 싱가포르의 병원에서 불과 보름 후에 한국의 샴쌍둥이 민사랑, 민지혜 자매가 분리 수술을 받았는데 다행히도 이번에는 무사히 성공적으로 끝났고 현재 두 자매는 건강히 잘 자라고 있다고 한다. 민사랑, 민지혜 자매의 경우는 엉덩이가 붙은 채로 태어난 경우라 수술 난이도는 상당히 쉬운 편이었다고 한다. 기사 참조 그리고 이들은 현재 아버지 민승준 씨와 함께 통일운동가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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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창작물에서

샴쌍둥이의 이미지가 주는 불편함과 기괴함에만 집중되는 인식 때문에 긍정적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 대부분 판타지의 괴물, 마물로 나오는 경우가 많으며, 사람으로 나온다고 해도 주연은 힘들고 잘 해야 조연이나 악당, 공포를 위한 소재 그 자체로만 나오는 편. 또한 분리수술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시한부 운명에 처하거나 둘 중 한쪽이 희생될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구도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1] 1811년 5월 11일, 태국 사뭇송크람 출생, 1874년 1월 17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사망. 자세한 내용은 사례에 있다. [2] 샴쌍둥이는 일란성 쌍둥이일 경우만 발생하기 때문에 양측 성별이 같다. 자세한 내용은 후술. [3] 실제로 초기 배아는 모두 여성으로 볼 수 있다. 이후 두 개의 난소가 내려오고 붙으면서 고환이 된다. 음낭에 세로로 난 선은 고환이 합쳐질 당시의 흔적이다. [4] 이 기사에 나온 샴쌍둥이 형제는 무려 68년 동안 몸이 붙은 채로 살아 왔다고 한다. 이 형제는 2020년 7월 4일 68세( 1951년 10월 28일생)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 최장수 샴쌍둥이로 기록되었다. [5] 예외로 인도에선 자신의 쌍둥이 여동생이 몸에 기생하고 있는 상태였던 20대 청년의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이 쪽은 이른바 배니싱 트윈이라고 하며, 샴쌍둥이와는 달리 독자적인 인격도 없고 독립적으로 생존하는 것도 불가능해서 별개의 생명체로 볼 수 없다. 샴쌍둥이는 붙어 있는 각각의 개체가 독자적인 인격을 보유하고 있다. [6] 다만 이는 사회적인 것으로, 자기 선언만으로 성별이 인정되는 곳에 거주하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성전환 수술은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고, 호르몬 처방도 상대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받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7] 일반적인 다지증이나 다각과 같은 돌연변이와 다르게 다른 몸이 하나의 몸체에 기생하고 있는 듯한 형태이며, 영문 위키피디아에 찾아보면 머리가 없는 다른 작은 사람을 안고 있는 듯한 모습으로 결합된 쌍둥이의 사진이나 그림을 볼 수 있다. 심지어 머리 위에 머리만 연결된 극도로 희귀한 경우도 있다. [8] 일부 유형을 제외하면 사람에 따라 거북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장면이 나오니 숙지하고 보는 게 좋다. [9] 한국어로 해석하면 '결합된 셋 쌍둥이' 정도지만 샴세쌍둥이, 샴삼둥이 정도로 의역할 수 있겠다. [10] 사지는 둘 다 멀쩡한데 머리만 붙어 있었다. [11] 오늘날의 종로구 안국동 주변. 운현궁이 옛 정선방 지역이다. [12] 승정원. [13] 즉, 중간에 묶은 다리가 없는 2인 3각을 하는 셈이다. 하지만 평생 호흡을 맞추며 살았기에 걷는데 문제가 없다고. [14] 이들의 생활을 다룬 다큐 등을 보면 친구들과 비교했을 때 확실히 키가 작다. [15] 위로 오빠 1명을 뒀다. [16] 쌍두독수리는 샴쌍둥이인 수리를 형상화한 문장이다. [17] 사실, 위의 각주에서 언급한 인도인 남성의 사례도 있고, 남녀 일란성 쌍둥이가 이론적으로 가능할 뿐 아니라 실제 사례도 있어서, 자세한 건 아무도 모른다. 샴쌍둥이 자체가 매우 드문 확률로 나오는 사례기 때문에, 그 와중에 남매로 태어나는 사례가 아예 없을 거라고는 의사들도 단정할 수는 없다. [18] 즉 머리가 다른 방향을 보고 있고, 뇌는 1.5개로 들어있지만 두 사람으로 기능한다. [19] 턱의 동맥이 2개였다면 더 어려운 수술이 되었을 뻔했다고 말한다. [20] 블랙잭을 고용한 독일 뇌신경학회는 둘 다 어떻게든 살리고, 적출한 쪽을 실험동물로 삼을 준비를 해놨다. [21] 독일 뇌신경학회 의사들 [22] 정확히는 1, 2페이즈 때는 머리 두 개를 숨기고 있지만, 3페이즈에는 숨겼던 머리 2개를 꺼낸다. [23] 상술한 애비 & 브리트니 자매와 비슷한 구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