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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웹소설 단두대에서 살아남기의 등장인물을 정리한 문서.2. 막시밀리앙 드 로베스피에르 / 박민혁
본작의 주인공. 현대인 박민혁이 어느 순간 로베스피에르의 몸에 들어오게 되었고, 로베스피에르의 자아 또한 박민혁의 기억을 탐닉한 끝에 모습을 드러내며 한 몸에 두 인격이 공존하는 형태가 되었다. 결과적으로 둘은 한 몸을 사용하며 서로의 능력이 필요할 때마다 적절히 나서자는 식으로 합의를 보는데, 예외적으로 로베스피에르가 아내를 대할 때는 박민혁이 몸을 넘겨주는 식으로 타협의 여지를 두고 있다.[1] 둘의 인격이 한 몸에 공존하다 보니 시선 처리나 표정 관리 등에서 이런 점이 은근히 느껴지기 때문에, 노회한 정치인이나 외교관들도 콜드 리딩을 통해 속내를 알아내기 힘들다는 장점도 있다. 밖에서 보면 마치 복수의 자아가 동시에 행동하는 것처럼 보인다고.본디 박민혁은 대학 졸업 이후 하릴없이 지내던 날백수이자 자칭 여의도 꿈나무로, 한국에서 활동할 때는 교수 아래에서 여의도 입성을 꿈꿨었다. 그런데 그 사상이 한국에서 정치를 배운 것 치고는 원시고대 공산주의 수준으로 시뻘개서 로베스피에르는 초기 박민혁의 행동을 보고 내가 보았던 사람 중 최고의 이리, 자네가 조국에서 사라진 건 조국의 홍복이라는 식으로 강렬하게 디스한다. 물론 박민혁도 제대로 대꾸하지 못하던 처음과 달리 점차 시간이 지나며 혁명기 프랑스의 막장스러운 현실을 두고 개막장 유사국가 혁명 프랑스의 홍복이라고 받아친다.
박민혁 본인은 미래인이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정치 꿈나무였던 만큼 정치사 분야에선 빠삭하지만 거시사나 세세한 미시사 등 인물과 연관된 부분에선 약한 편이고, 여타 대체역사 장르 주인공과 달리 자연과학 등의 분야에선 문외한 수준이다. 비누의 원료인 탄산나트륨도 제대로 알지 못해서 로베스피에르가 핀잔을 줄 지경.[2] 다만 정계 입문을 대비해서 여러 교양을 키웠는데, 중국 지식인들과 필담을 나눌 수 있을 정도의 한문 실력도 갖고 있다. 여기에 만일 그가 나중에 현대로 돌아가게 되면 막시밀리앙과 같이 쌓은 업적을 연구하느라 대가리가 깨지는 인생을 살게 될 걸 직감하고 그 공포를 로베스피에르라는 이름에 오물을 묻히는 식으로 풀고 있다. 몸을 박민혁의 정신이 주도할 때는 말투가 다소 경박해지기도 하는 편.
막시밀리앙 드 로베스피에르는 익히 역사에서 알려진 그 인물이자 몸의 원 주인으로, 속칭 부패할 수 없는 자로 알려진 청렴결백한 인물이지만 결국 몰락해 단두대에서 목이 날아간 바 있다. 작중에서는 방데 사건 직후 박민혁의 기억과 의식이 몸에 들어오면서 의식 아래에 칩거해 있었지만, 그 와중에도 박민혁의 21세기 지식을 훑어보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그 덕분에 자신이 기껏 세운 프랑스 제1공화국이 새로운 카이사르에게 넘어간다는 미래를 보고 나폴레옹에게 맞설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그 이상으로 3세기 뒤에는 대부분의 국가가 그가 이상으로 삼던 민주주의를 기초 이념으로 삼고 공화제를 채택하고 있어 자신이 틀리지 않았다는 답 또한 얻었다.
때문에 박민혁의 존재를 마냥 잡귀 따위가 아닌, 자신에게 답을 주기 위해 미래에서 찾아온 선물 등으로 여기고 자신으로서는 실패했으니 몸을 넘길 생각도 하고 있었지만 자신의 몸을 차지한 박민혁의 행동이 아무리 봐도 마음에 들지 않아 은근슬쩍 혁명에 매진하도록 언행을 조작하다 걸리고 말았다. 결국 박민혁과 한 몸을 사용하며 혁명 정국을 풀어나가 자신이 할 예정이던 실수를 피하기로 합의한 상황.
작중 시점에서 로베스피에르는 수많은 사람의 모가지를 날린 공포정치의 당사자로 추락하기 전이라 언행에서 미묘한 풋풋함을 보여주는데, 이를 잘 표현하는 말버릇이 바로 "아뿔싸." 원 역사와 마찬가지로 청렴결백[3]하기 그지없지만 남성 우월주의나 권위주의, 불륜과 바람이 일상이던 당대 프랑스인의 상식과는 심하게 괴리되어 있고, 정체모를 유령 박민혁에게 몸을 대범하게 내어주는 걸 보면 현대인과도 좀 다른 독특한 사고방식을 지녔다. 박민혁에 대해서는 그가 세워주는 업적에 대해 기꺼워하면서도 혁명을 위해 자신의 명예를 더럽히는 행동이나 주변 사람들에 대한 평가를 두고 복잡미묘한 감정을 품고 있었지만, 당통의 부패가 드러나고 본래 역사의 자신이 어떻게 타락했는지 이해한 뒤에는 자신이 아니라 박민혁이 진정한 혁명하는 기계이며 사람이 날 배신할지언정 기계는 절대로 날 배신하지 않을 터라고 신뢰를 보내게 되었다. 이처럼 미운정(?)이 들면서 종종 박민혁을 놀리는 취미가 생겼다.[4]
박민혁은 사회주의와 사회민주주의의 중간지점 정도의 사상을 지닌 인물이고 로베스피에르는 민주주의와 공화주의를 이상으로 삼는 인물이라 나름의 사상적 대립은 있지만, 결국 로베스피에르가 박민혁의 빨간 사상에 익숙해져 버린다. 아무래도 로베스피에르가 보기에 21세기는 제왕병이 선진국의 서민병이 되어버리고 자신들의 사상이 기초 상식 수준으로 당연하게 여겨지는, 일종의 이상향이자 도달점처럼 보이기 때문인 듯하다. 물론 그 이상으로 노동자의 노예화와 각종 자본주의의 병폐 등을 해결하기 위해 그런 사상이 나왔다는 배경을 이해한 덕분이기도 하고. 여기에 혁명이 안정권에 들어서고 자신의 권위가 전인미답의 경지에 이르자 나름 정신적으로도 안정되었는지, 초기에는 나폴레옹을 혐오하고 꺼렸다가 나중에는 그의 야망을 격려하는 박민혁을 용납할 정도의 포용력과 여유를 갖춘다.[5]
작중에서의 평가는 신화 속에서나 볼 법한 규격 외의 리바이어던. 빙의 전의 로베스피에르가 벌인 행적까지 포함하면 절대왕정 시대에 머물러 있던 당대 사회를 순식간에 건너뛰어 현대 사회주의까지 도입한, 그야말로 전무후무한 혁명가다. 프랑스의 평등파부터 왕당파(성심당)까지, 영국의 진보주의적 귀족부터 사회 밑바닥의 노동자와 농민들까지, 사회주의 국가 로마 공화국에서는 귀족과 성직자부터 농민들까지 모든 인물들이 기대와 지지를 아낌없이 보내고 있다. 심지어 프랑스 왕당파 귀족들은 그의 혁명을 새로운 형태의 군주제로 여기며 지지하는 중이고,[6] 로베스피에르를 적대하는 다른 왕국들의 지도층에서도 그를 "칭제(稱帝)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더 확고한 정통성을 지닌 사실상의 제왕"으로 여기고 있다. 아예 그가 프랑스 뿐만 아니라 서유럽 전역에 끼치는 영향력 때문에 아예 일개 군주를 넘어서 '새로운 로마 제국의 황제' 비슷한 평가까지 나오고 있는 중. 댓글란을 비롯한 독자들의 반응 중엔 이를 두고 '로베스피에르를 강제로 방패 위에 올릴 일만 남았다'라는 드립도 있다.[7]
하지만 정작 본인은 독재 권력을 경계하고 의회 정치를 수호하기 위해 자리를 내려놓고 무당파로 활동하고 있으며, 전문성 결여로 어려움을 겪는 프랑스 지역 코뮌들을 위해 눈높이 정치를 고심하고, 코뮌 최고 평의회에서 "Non(아니오)"가 나오는 모습에 감동하는 등 계급을 초월한 평등한 인민 민주 주권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당대는 물론 후대에도 이런 존재가 가능한가 싶을 정도로 모순적인 인물로, 급진당[8]에게는 세계 제일의 마키아벨리스트이자 혁명의 수호자로, 왕당파에겐 비록 반역자지만 동시에 끝까지 나름 왕실과 프랑스 정통을 수호하기 위해 노력한 최후의 재상으로, 공화주의자[9]들에겐 비록 독재관이지만 수백 년은 걸릴 일을 2년 동안 해낸 공화의 수호자로, 독재주의자들에겐 플라톤의 이야기에 등장할 법한 운명적인 혁명의 수호자지만 동시에 자기들의 사상의 모순[10]을 증명하는 존재로, 평등파에겐 상퀼로트의 배신자이지만 동시에 귀족과 부르주아지로부터 자기들을 보호하고 권리를 되찾아주고 혁명할 힘과 근거를 제공해준 평등의 수호자로 여겨진다.
동양권에서는 그야말로 유교적 세계관의 절정. 선비로서 높은 학문적 성취를 얻어 천하를 다스리는 학파를 완성했고 천명을 받아 일국을 다스리며 전쟁에서도 연전연승을 거둬 수많은 제후들을 제압하고 천하를 안정시켰으며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고 백성을 교화하며 개국공신마저 백성을 위해 내칠 수 있는 단호함을 보이고 지존의 자리에 올랐으나 더 많은 구휼과 교화를 위해 보위에서 물러나기까지 한 완벽 그자체.
작품 초반에는 로베스피에르도 일반적인 프랑스인의 감성과는 거리가 멀고, 박민혁도 프랑스의 난잡한 사생활을 보고 동물의 왕국이라고 까면서 유교 드래곤이 울부짖는다고 할 정도로 프랑스 특유의 감성에 적응하지 못했다. 그래서 그가 정치적 목적으로 연재했던 신혼일지는 당대 프랑스 정서로 이해하기 힘든 수준이라[11] 유명세를 더더욱 떨치기도 했다. 그러나 저작권 인식개선을 위한 공개토론장(결투재판)에서 '아내에게 지고지순하면서도 경쟁 당파의 흑막과 프랑스 (전) 공주와 동시에 열렬한 사랑을 나누는 누구보다도 확고한 프랑스인'임을 인증 당해 버렸다. 덕분에 붙여진 별명이 '부패할 수 없는 상간남'. 게다가 세입자인 박민혁은 어느 샌가 프랑스인들의 사고방식에 물들어 버렸는지 유교 드래곤은 죽었다고 공공연히 천명하고 다니고 있다. 다른 나라였다면 심각한 스캔들로 치부될만한 상간남 이미지는 의외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사랑과 불륜에 환장하는 프랑스 인민들이 처음에는 로베스피에르를 깨끗하지만 재미없는 양반 정도로 여겼는데 갑자기 굵직굵직한 치정관계가 터져나오면서 의외로 사내답고 호쾌한 양반이라는 호의적인 눈길로 보게 된 것이다. 유교 드래곤 타령했지만 막상 유교 문화권에서는 첩 두는게 뭔 문제냐고 당연하게 넘어갔다는 건 함정.
3.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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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급진당
작중 박민혁이 빙의한 로베스피에르가 만든 정당. 원래는 ' 인민'이 들어간 이름으로 하려 했지만 로베스피에르의 반대 때문에 '급진당'이란 정당명으로 타협한다.-
카미유 데물랭
실제 역사에서 로베스피에르의 절친한 친구. 민혁은 이름을 듣자마자 "선인장에 꽃이 피었군."이라며 드립을 친다. 뛰어난 언변과 많은 학식을 가진 정치인이나, 하필 단상에만 서면 우물대면서 말을 못하는 단점이 있어 대성하지는 못했다. 로베스피에르가 찾아와 협조를 요청하자 든든한 친구이자 후원자가 되어준다. 급진당을 로베스피에르와 함께 창당한다.
"헌법의 벗, 자코뱅 결사단의 부활인가."
총수 로베스피에르로부터 로베스피에르의 탈당 이후 온건공화당과의 합당을 통해 평등파와 양당 체제를 구축, 자유주의의 수호자가 될 것을 주문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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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크 루
프랑스의 가톨릭 신부이자, 초기 사회주의와 무정부주의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인물. 박민혁이 빙의한 로베스피에르와 생각이 잘 맞아서 의기투합한다. 급진당의 일원이 되어서 '프랑스의 가이우스 그라쿠스'로 기억되길 원하는 로베스피에르의 말을 듣고 ' 티베리우스 그라쿠스'가 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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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 보나파르트(평등파로 전향)
코르시카에 주둔 중인 것으로 등장했으며, 라파예트가 청문회에 소환되었다는 소식을 듣자 내전 혹은 무력 대립을 예상하고 상황에 따라 의회와 라파예트 중 한쪽에 붙어 출세할 생각으로 파리로 상경한다. 그런데 로베스피에르가 상황을 워낙 빠르게, 평화적으로 끝내버린 탓에 붕 떠버렸고 이후 행보를 고뇌하다 지나가던 급진당의 선전을 듣고 당원으로 가입한다. 그리고 사유 재산 철폐를 주장하는 연설을 하는 등 열성 당원으로 활동하다가 로베스피에르의 최측근이 된다.[12] 프랑스 혁명 전쟁이 발발하자 로베스피에르 직권으로 1개 사단 병력의 별동대 지휘관이 된다. 현실 역사에서 보여준 엄청난 위명 탓에 독자들과 박민혁은 일명 '전략 나폴레옹 투하'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비대칭 전력 취급하며 전쟁에 관해서는 무한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 그리고 전쟁이 시작하자 전쟁 내용 묘사를 대부분 제끼고 승전보만 올리면서 그 신뢰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인다. 적진 한가운데서 자기가 원하는 지형을 골라서 싸우는 것만 하루 만에 여섯 번을 해치워서 쓸어버렸다는 보고를 받은 주인공은 '어떻게 이긴건지는 알겠는데 그게 왜 가능한지는 모르겠다'며 어안이 벙벙해지고, 적 장수 입장에선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는 나폴레옹의 기동에 당황해하는 묘사가 나올 정도.
그렇게 전유럽을 호령하는 젊은 천재로 부상했고, 은연중에 참모 베르티에에게 로베스피에르의 수하에서 독립할 것을 제안받으나, 뒤무리앵과 라파예트처럼 기존 체제의 숙장들이 자신을 라이벌로 적대함을 깨닫고 한동안 로베스피에르의 산하에 남기로 한다. 그럼에도 에베르처럼 로베스피에르를 견제하려던 이들 탓에 반역 혐의까지 쓴 차에 로베스피에르와 만나 오해를 풀고 독립해도 된다는 조언과 함께 휴가를 받아 고향 가족들을 보러 코르시카로 돌아 간다.
그러나 가족들이 나폴레옹을 런던에 팔아버린 정황이 포착되고,[13][14] 나폴레옹은 큰 충격을 받고서 겨우 파리로 돌아온다.[15] 때마침 로베스피에르 역시 독재권력을 부정하기 위해 평등파의 공격을 이용해 일시적으로 은퇴한 상황이었는데 자신과 능력의 종류는 달라도 마땅히 위에 서야 할 평범하지 않은 이지적이고 이타적인 로베스피에르가 평범한 행복에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서 새삼 은인이던 그에게 개인적인 친밀감까지 느끼고서, 아직 자신은 그에게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하고 그의 대변인으로 나선다.
그 뒤 로베스피에르의 가르침을 받고 각성한 바뵈프가 수도 민영화 반대를 비롯하여 노동자 계급의 권익을 위한 시위를 주도하는 것을 보고 영감을 얻어, 잡지에 친 노동자적인 의견을 담은 투서를 보낸 뒤 이 일로 군부에게 찍힌 김에 잠시 군문에서 나오는 대신[16] 민중들의 지지에 편승할 생각으로 바뵈프에게 자신의 야심을 솔직하게 밝히고 그와 손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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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킴 뮈라
얼굴 반반한 여관집 아들네미. 그야말로 하늘에서 내려준 육체를 가지고 있어서 수 톤에 달하는 종을 뜯어내어 떨어뜨리는등 인간이 아니라 굇수 영역에 들어있는 것으로 묘사된다. 일신 무력과 기병대 지휘력 만으로 원수로 올라간 전투력이 어디 가진 않아서 이 양반이 날뛰는 묘사가 나오면 잠깐 장르가 달라지는 모습을 보인다.
다만 전쟁에서는 무시무시한 용력과 전투에서의 천부적인 본능을 앞세워 맹활약하는 반면 전술전략에는 어둡고 그 자신도 그런 것에 관심이 없어서 뮈라가 이끄는 기병대는 전과만큼이나 피해도 크게 입는 것이 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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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앙투안 드 생쥐스트(평등파로 전향)
작중 로베스피에르의 광신도적인 추종자. 그러나 독재 권력을 추구하지 않는 로베스피에르에게 실망하고 탈당한다.
3.1.1. 자코뱅
클뢰브 데 자코뱅. 주인공의 평에 의하면 '대학가 정치동아리 물이 덜빠진 시정잡배'. 하지만 정치판에 대한 사전지식도 인맥도 하나없이 동물적인 감각과 이념무장, 민중의 지지 셋만으로 수 년만에 정치금수저들을 잡아먹고 열강을 장악한 월드클래스 시정잡배. 로베스피에르의 수상 취임 이후 급진당으로 흡수통합된다.-
조르주 당통
자코뱅 3대 거두. 주인공 입장에선 대학가 정치동아리 물이 덜빠진 오합지졸인 자코뱅 동지 중에서는 그나마 믿을 수 있는 양반이지만 본래 역사에서 뇌물수수로 모가지가 날아가는 '절대로 부패하는 자'였다는 걸 떠올리고 좌절하게 만든다. 세력과 돈, 매력까지 가진 자코뱅의 거두이나 로베스피에르가 갑자기 정치력을 발휘하자 동지면서도 대장 자리를 욕심내 그와 수시로 대립과 협력을 오간다. 로베스피에르의 사임 이후 프랑스 공화국의 초대 총재로 취임한다.
이후 바깥에서 사고 치고 돌아온 로베스피에르를 견제하자 로베스피에르도 당통을 견제하기 위해 뒷조사를 했다가 당통 일파가 숨기려고 했던 중대한 비밀들을 알아내는데, 그것이 국영기업인 프랑스 동인도 회사에 대한 탈세· 횡령· 분식회계·불법 차입과 불량 채권 발행을 통한 주가 조작·군사기밀 누설 및 군사물자 횡령과 같은 심각한 국가문란 및 내·외환급 범죄들인 데다가, 고등법원의 판검사들(법복귀족)을 매수하고 정치세력화하는 개막장 짓거리까지 저질렀다는 비밀이라는 게 문제다.(...)
결국 테르미도르 혁명으로 인해 다시 설립된 인민재판소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구속된다.[17]
이러니 저러니해도 로베스피에르에겐 신뢰받는 동지였었던 것으로 보인다. 오죽하면 그 로베스피에르가 자기 감정을 주체 못해서 배신감을 토해내고, 이후엔 거의 인간 자체에 실망한 것처럼 보이는 모습을 보였을 정도.
이후 형무소에서 20여년 이상 노역을 하며 지내다 마라의 장례식 직후에 사면을 받아 석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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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폴 마라
자코뱅의 거두 중 한 명. 주인공의 평은 우리의 치와와. 라파예트 후작이 파리에 병사들을 데리고 휴가차 복귀한다고 하자 " 개소리 집어치워, 무슨 휴가를 나간다는 거야."라고 말한다. 처음에는 박민혁이 빙의한 로베스피에르를 폭행하는 등 대립했지만 이후 로베스피에르가 보수파 의원들에게 반격을 날리자 로베스피에르의 추종자를 자처한다.
원래 역사보다 훨씬 오래 살아 자신을 간호하던 아내보다도 더 오래 살았으나, 얄궂게도 원래 역사와 마찬가지로 지병인 피부병을 가라앉히기 위해 목욕을 하던 도중 노환이 도져 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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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크 르네 에베르
작중에서 당통에게 '바보'라고 불리며 까였다. 그리고 그렇게 까일만큼 제정신 아닌 언행을 의회에서 발언하는 정신나감을 보여준다. 박민혁이 개인적으로 호감을 가지고 있지만 로베스피에르의 평은 전혀 좋지 않다. 당통과 마라가 로베스피에르를 질투하면서도 결국 그를 인정하게 되었지만 에베르는 로베스피에르의 능력과 독재관을 인정하고도 왜 그런 힘으로 자신들의 이상을 이루어주지 않느냐며 대놓고 반발한다. 이후 로베스피에르를 혁명의 배신자라고 비난하며 탈당한다.
3.2. 보수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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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를레앙공
루이필리프 2세
작중 보수파 의원들의 구심점인 모습을 보인다. 주인공 평으로는 '스스로 왕이 될 꿍꿍이를 지닌 야심가.' 다만 작중 시점에서는 로베스피에르의 말을 듣고 '프랑스의 집정관' 역할을 하면서 라파예트와 직접 대립하게 되었다.
루이 16세가 퇴위되자 왕좌를 얻을 욕심에 부활절 선동과 뒤무리에를 동원해 쿠데타를 일으키지만, 로베스피에르가 노트르담 성당으로 피신하면서 일이 꼬였고, 결국 체포, 이후 쿠데타의 모든 책임을 홀로 지고 자신만 처형되는 결말을 선택하게 된다. 어떤 면에선 '한 세력의 장'으로서 걸맞았던 사람.
게임으로 치면 1스테이지 보스격에 가까운 양반이었지만, '정치인'으로서는 반쪽짜리 둘에 불과했던 로베스피에르-박민혁을 적으로서 한명의 정치인으로서 완성시켜준 존재였다고 후기에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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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필리프
오를레앙공의 아들. 아버지 오를레앙공이 프랑스의 왕위를 넘볼 때 아버지를 지지했다.
3.2.1. 온건공화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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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도르세 후작 니콜라 드 카리타
보수파 의원들 중 한 명이자 수학자, 철학자. 헌법 초안을 작성할 정도로 유능한 인물이지만 로베스피에르 일행과 대립 중이다. 토지개혁으로 인해 아시냐 문제가 더욱 불거졌을 때. 수상 로베스피에르가 중앙은행을 설립해 통화량을 조절하는 대안을 제시하자 그것은 혁명정신에 위배된다면서 반대했다.[18] 그러나 그 결과는 아시냐 경제난을 무기삼아 사임한 로베스피에르가 옳았음이 입증되고 야권은 단 한달만에 무자비하게 얻어맞아 실질적인 독재권력을 로베스피에르에게 주고 말았다. 이후 브리소와 손을 잡고 온건공화당을 창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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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크 피에르 브리소
보수파와 온건공화당의 중진 중 한 명이지만 인종해방과 같은 정책에서는 급진당과 어느정도 합을 맞추고 있다.
3.3. 평등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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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크 르네 에베르
로베스피에르, 당통 등의 급진당 주류들과 노선갈등으로 평등파를 창설한다. 그 뒤, 아비뇽 사건을 갖고 로베스피에르를 몰아붙이려 했다가 되려 평등파에 엿을 먹이는 바람에 정치적으로 거세되고, 이후 로베스피에르가 자진사퇴하면서 파리가 뒤집어진 사이에 자코뱅 수도원에 들어간 이후 행방을 알 수 없게 되었다. 프랑스에서의 도피 사례를 보았을 때 수도사들의 안내를 받고 다락방이나 지하통로에 몸을 숨겼거나, 머리를 깎고 수도사로 행세하고 있을 것으로 바뵈프가 추측했다. 급진당에서 시도때도 없이 성모와 성령을 욕하는 등 반종교 성격이 강했던 그가 정작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리자 종교계에 의탁했다는건 아이러니 그 자체. 후일담에서 비참하게 살아가고 있다가[19] 마라의 장례식을 계기로 자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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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수아노엘 바뵈프
공산주의자의 시초라고 불리는 인물로 에베르의 몰락 후 사실상 평등파의 수장이 된다. 로베스피에르의 가장 강력한 사상적 정적이자 경쟁자였으나, 경제개발 5개년으로 촉발될 유산- 무산자의 빈부격차, 계급격차 문제의 선제적 해결을 위해 행보를 시작한 로베스피에르에 의문을 가지고 접근하게 된다. 이번을 기회 삼아 바뵈프를 내심 존경하고 있던 빨갱이 빙베스피에르의 사심(반대로 부르주아지 피에르는 바뵈프를 혐오하고 있다)을 더해 프롤레타리아 계급을 위한 혁명가로 간택, 상퀼로트의 한계, 인간의 특 징, 자유의 비밀, 평등의 본성 등 근현대의 철과 피와 화약으로 쌓은 인류 지성의 결과를 요약해서 들려준다. 이에 무신론자(유하게 봐도 불가지론자)인 바뵈프가 신이 인간의 몸을 입고 내려왔나 잠깐 의심할 정도로 큰 충격을 받게 되고(무려 그 바뵈프가 패배감을 얼굴에 드러냈다) 로베스피에르를 내심 스승으로 삼게 된다. 바뵈프는 빙베스의 방법론을 배워 프롤레타리아 궐기를 주도, 박민혁의 오랜 소망을 이루게 된다. 계급한계론에 로베스피에르와 일치된 결론을 가지고 있으므로 이 모든 걸 대리인을 통해 수행하려는 로베스피에르를 이해하나(바뵈프는 로베스피에르를 혁명적 부르주아지로 정의하며 그 한계를 인지했고, 로베스피에르는 초인주의가 얼마나 큰 해 악을 끼치는지 역사를 통해 알고 있다), 반면 인류는 자신이 누구 덕에 이런 세계에 살고 있게 되었는지 반드시 알아야 할 권리가 있다고 여기며 로베스피에르의 행보를 후대에게 전승할 마음을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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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앙투안 드 생쥐스트
...꽤 날카로운데
그야 머리가 나쁜 친구는 아니니까
그래, 똘기가 총기를 압도했을 뿐이지
박민혁과 로베스피에르의 뇌내회의 중
독재 권력을 추구하지 않는 로베스피에르에게 실망하고 평등파로 왔다. 그러나, 회차가 진행되면서 되려 로베스피에르에 대한 경외는 아예 숭배의 영역으로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로마 공화국을 부활시키며 생쥐스트가 주장한 이상적인 독재관의 역할[20]을 완벽히 수행하고, 완벽한 독재관은 자신조차 혐오해 자멸한다는 이상론을 그대로 실행해낸 데다가, 그렇게 된 이후에도 계속해서 해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 심지어 적이자 가장 강력한 반동 세력인 합스부르크 제국마저 진보[21]시키는 모습을 보며 아예 장장 2천 년 가까이 유럽을 지배해온 구시대의 윤리였던 종교를 대체할 수 있는 신시대의 기준이라고 믿게 된다. 사실상 생쥐스트의 혁명 세계를 완성하기 위한 독재관으로서 대체 불가능한 마스터피스[22]라 앞으로도 그를 숭배할 듯하다. 생쥐스트에게 독재관 로베스피에르는 혁명 그 자체이자 신앙의 대상으로, 군주 숭배에 익숙한 마리 앙투아네트가 보기에도 기괴하여 마리 테레즈 샤를로트가 머리 위에 손가락을 빙글빙글 돌려주고 나서야 납득 할 정도다. 사실 마리 폐왕비 입장에선 생쥐스트나, 로베스피에르의 당당한 정부가 되기 위해 생쥐스트랑 혼약 허락받으러 온[23] 친딸이나 똑같아 보일 것이다.
Saint-Just (Robespierre) 저, (1798), Lutte des Classes, 축사.
당수 바뵈프의 의뢰로 로베스피에르의 대필가가 되어 "계급투쟁"을 저술하게 된다. 누가 봐도 로베스피에르 추종자인 생쥐스트가 선택된 이유는 로베스피에르의 저서임을 은연중에 암시하여 책이 무시되지 않기 위함이다. 즉, 눈 가리고 아웅. 한때 바뵈프와 로베스피에르에 대한 견해차로 싸우지만, 로베스피에르를 인정한 바뵈프의 항복으로 도로 돈독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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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 보나파르트
"…정말이지 총재 동지껜 못 당하겠습니다."
바뵈프와의 면담을 통해 평등파에 입당한다. 원 역사처럼 정점을 바라보는 야망을 품었으며, 로베스피에르에게 (평등파를 이끄는 바뵈프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생쥐스트 견제를 목적으로) 나름의 격려를 받는다. 은사 로베스피에르를 롤 모델로 삼은 만큼 군부의 힘을 이용하더라도 원 역사와 다른 관점과 방식으로 권력을 바라보고 추구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로베스피에르는 원래 역사를 통해 나폴레옹의 야심을 아는 만큼, 주변에 그의 정적들을 자극할 만한 행동을 모른척 방조하여 나폴레옹이 자신을 의지할 수밖에 없도록 하고 있다.
3.4. 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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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예트 후작 질베르 뒤 모티에
보수파 의원들 중 한 명이자 미국 독립전쟁을 승리로 이끈 전쟁영웅. 국왕을 지키기위해 자신이 죄를 뒤집어 쓰는 등 발버둥 쳐보지만, 파리의 상황에 대한 정보가 끊긴 상황에서 왠 듣보잡 의원 로베스피에르가 자신을 청문회로 부른다는 말을 듣고 코웃음치고 파리로 입성해서 무력시위로 의회를 압박하려 했지만, 주인공의 정치질에 걸려 무력시위가 진짜 쿠데타로 몰릴 상황이 되자 포기하고 청문회에 출석하게 된다.
정치적으로는 이미 갈 데까지 간 루이 16세에게 충성하거나 주인공의 정치질에 휘둘리지만, 전쟁영웅인 건 어디 가지 않아서, 1만 의회군으로 3만 섭정군을 회전 한방에 털어버리고 프로방스 백작을 포로로 잡는 실력을 보인다. 혁명 전쟁에서도 벨기에 전선에서 오스트리아군을 정석적으로 밀어내며 벨기에를 해방시켰다. 하지만 그 동안 '전략 나폴레옹'이 전장에서 미쳐 날뛰고 있었는지라 "앞으로 우린 '나폴레옹 원수와 그 떨거지들'이 될 거야."라고 허탈해했다.
기본적으로 과시욕이나 허영심만큼은 나폴레옹 못지 않기에 이처럼 주목을 받기 어려운 환경에 놓이자 한동안 실의에 빠지기도 하지만, 미영전쟁이 벌어지면서 로베스피에르에 의해 프랑스 파견군의 얼굴마담을 겸하는 미국 대사로 보내지자 환영식에서 그동안의 설움을 털어버리려는 듯이 한껏 자신을 과시하고 다녔다.
로베스피에르가 사망할 시기에 총재로 재임하고 있으며, 로베스피에르의 장례식을 주관하면서 로베스피에르의 시신을 방부처리하여 영원히 남기자는 숭배자들의 광기에 질려서 막시밀리앙 드 로베스피에르 2세의 동의와 조력을 받아 새벽에 숭배자들 몰래 매장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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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알렉상드르 뒤마
직책은 대령. 처음 만난 것은 라파예트가 로베스피에르를 떠보려고 보낸 첩자로서. 금방 박민혁에게 들키지만 흑백혼혈이라는 자신의 처지에 분개하고 있는 건 사실이고, 루이 16세의 퇴위 문제로 급박하게 일이 전개되자 영국을 등에 업은 프로방스 백작을 진압하러 가는 라파예트가 아예 로베스피에르에게 맡겨버린다. 프랑스 식민지인 생도맹그(아이티)에서 투생 루베르튀르의 아이티 혁명이 발발하자, 교섭을 위해 생도맹그로 파견 간다. 주인공이 계획한 공동 소유, 공동 분배 방식의 집단농장[24]방안을 투생에게 제시하고, 투생과 함께 노예 해방이란 명분 아래 스페인령 카리브 식민지를 공격한다. 이후 스페인령 히스파니올라를 함락시키고, 누벨 프랑스(루이지애나 지역) 총독이 된다.
- 샤를 프랑수아 뒤무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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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알렉상드르 베르티에
혁명 전쟁이 발발하자 로베스피에르가 직접 선발해서 나폴레옹에게 참모로 붙여 준다. 현실 역사대로 첫 등장부터 비범한 참모 능력을 보여줘서 나폴레옹도 감탄하며 그를 인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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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드레 마세나
"과연" 이것이 "인민의 바다로군."
처음으로 국외에서 현지 민심이 아군의 편에 있는 전장을 겪으면서 주인공이 한 말의 뜻을 이해하며
혁명 전쟁 당시 북이탈리아 방면군을 지휘하여, 나폴레옹만큼은 아니지만 전직 밀수업자로서의 통박과 틀에 얽메이지 않는 자유분방한 전술[25]을 구사하여 큰 공훈을 세운다. 메테르니히에 의해 조장된 옥시타니아 인들의 분리주의 봉기에 대해 프랑스 군인이지만 동시에 사르데냐 인 출신인 미묘한 입장으로서 감정이입되어 대처를 망설이던 도중, 이에 대처하기 위해 단신으로 달려온 주인공의 언행에 깊은 감명을 받는다. 군부 내에서 (평등파에 붙은 나폴레옹을 빼면) 가장 강력한 로베스피에르 지지자라고 해도 좋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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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란
진정한 척탄병이라면 죽음보다도 불명예를 두려워하는 법이지
이탈리아로 간 주인공의 호위를 맡은 키 작은 군관. 전장의 최선봉에서 날뛰다가 목에 입은 관통상이 다 아물지도 않았는데도 군의관의 제지를 뿌리치고 복귀한 모습을 본 주인공은 '정상인인줄 알았더니 인간이 아니라 미래에서 온 전쟁기계였다'고 기겁했다. 혹시 초능력을 가지고 있는거 아닌가 의심했을 정도.
여담으로 이 양반은 실제 역사에선 이집트 원정 중에 목에 관통상을 입고 살아남았었고, 아스페른-에슬링 전투에서는 포탄에 직격당해 양 다리의 뼈가 으스러진 상태에서 '별 거 아니다'고 말하며 일어서려고 했었던 양반이다.[26]
다만 전형적인 군인이라서 말솜씨는 부족한지라 로마 공화정 부활이란 목표에 광분한 이탈리아 현지 운동가들을 진정시키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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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니콜라 다부
폴란드를 지원하기 위해 바르샤바로 파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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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자크 데살린
그러니까 흰둥이도 검둥이를 노예로 부리고, 검둥이도 검둥이를 노예로 부리고, 아랍 놈도 검둥이 노예를 부리고, 이젠 심지어는 인디언도 검둥이를 노예로 부린다…?
이봐
원 역사에서 아이티의 독립 영웅이자 지도자. 작중에서는 미영전쟁이 발발하자 파견된 프랑스 지원군의 지휘관으로 참전한다. 이러니 저러니해도 '남의 나라 전쟁'에 불과한 미영전쟁에서 피해를 감수할 생각이 없었기에 영국군의 강력한 방어선에 막히자 적은 피해로 어떻게 뚫을지 고민하다가, 부관인 베르나도트가 "영국군 소속 원주민들도 흑인 노예를 부리던데요?"라고 말하자 "우리 흑인은 무슨 전 세계의 공공재냐?"[27]라며 피해를 도외시한 분노에 찬 맹공을 퍼부어서 영국군을 패퇴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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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르 빌뇌브
프랑스 해군 제독.
본래 역사에서는 트라팔가르에서 넬슨에게 패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신병기인 기범선 빨과 영국 해군의 부진으로 넬슨이 이끄는 지중해 함대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다.
여담으로 작가의 데뷔전 단편작에선 전열함으로 충각 돌격하는 미친 짓을 영국 해군에 3연벙 때리는 주인공으로 나왔던 적이 있었기에 이번에도 과연 전열함 충각 전술[28]이 나올지를 기대한 작가의 팬들이 많았으나, 본 작품에선 충각 대신 차라리 전열함 충각이 제정신일 해상 드리프트를 선보였다.
그렇게 전투 하나를 이겨먹기위해 기범선 전열함 하나를 완전히 해먹어버린것에 이어, 튀니스 공략전에서는 해군 한해 예산을 전부 태어버리고도 남을 분량의 로켓세례를 때려박으면서 스스로도 돈지랄 제독이라고 까도 변명을 못하겠다고 평할 정도의 위치가 된다.[29]
3.5. 부르봉 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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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16세
"내가 그래도 국왕으로서 20년 가까이 다스렸는데 그중 단 한 번도 나를 칭찬해준 사람이 없었네. 그런데, 시계를 만들기 시작하니 1년도 안 되어서 다들 날 인정해주고 칭찬해주더군."
작중 시점 루이 카페, 혹은 '루이 오귀스트'로만 불리는 인물. 의회의 결정으로 퇴위를 권고당했지만 거부 중이다. 아직도 왕위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몇번이나 악수를 던진 끝에 로베스피에르의 가족을 둔 협박에 퇴위하게 된다. 대담에서 어떻게 그 어린 자식을 인질로 삼느냐고 한탄하지만, 역으로 로베스피에르가 네 아들과 동갑인 아이들이 지금 개판인 나라에서 해마다 몇이나 죽는지는 아냐는 질문에는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능력을 떠나 인성적으로도 긍정적으로 볼 수 없는 인물.
결국 주인공의 압박에 밀려 폐위당하기 전에 퇴위하고 장남에게 왕위를 물려줄 것을 선언하게 된다.
아내에게만 충실한 것은 여전하지만 현실처럼 이 때문에 오히려 고자 취급까지 받는 등 이미지가 좋지 않다. 이게 어느 정도냐면, 마리 테레즈와 로베스피에르 간의 스캔들이 발생해서 난리가 났는데 마리 테레즈가 '로베스피에르는 우리 아바마마 같은 사람이다'라고 밝히자 '그럼 적어도 공주님을 육체적으로 건드리진 않았나 보네'하며 진정하거나, 오히려 '그런 소리를 듣고도 로베스피에르는 화도 안 나나? 남자 맞아?'라는 식의 반응을 보일 지경[30]으로 고자의 대명사이다. 다만 할 말 안 할 말 구분 못하는 주둥이는 왕위에서 물러난 뒤에도 여전해서 딸 주례를 맡아달라고 직접 요청했다는 걸 공개적으로 발언하는 사고(…)를 쳐, 무려 마라에게 혁명적이라고 감탄을 들을 정도로 전대미문의 업적을 쌓는데[31], 덕분에 아직도 왕가를 따르던 왕당파들은 "루이가 자코뱅에 가담했다"라느니 " 로베스피에르 왕조가 열릴 예정이다" 등등의 루머가 나올 지경으로 혼란에 빠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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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앙투아네트
' 오스트리아와 내통한 인물'이란 인식 때문에 작중 인물들의 평은 좋지 않다. 이런 인식이 틀린게 아닌지 신성 로마 제국의 황제인 자신의 오빠에게 도움을 요청해 전쟁 위기를 불러일으킨다. 실제 역사에서 루이 17세와의 근친상간 혐의로 사형당한 것과는 달리 여기서는 아들 루이 17세가 왕이 되면서 남편과 함께 비극적인 죽음은 피했다.
현대에서는 각 매체의 영향으로 억울하게 처형당했다는 인식이 있지만, 사실 혁명 시기부터 강력한 정치력을 발휘하며 남편을 도와서 혁명정부와 대립한 인물이다. 그녀의 선악과는 별개로 정말로 왕비란 자리 하나 탓에 최후를 맞은 건 아니란 소리.
본작에서도 유약해진 남편 루이보다 적극적으로 움직이나, 로베스피에르의 평가로는 행동력에 비해 지식과 경험이 부족해 도리어 제 목을 죄고 있다고 한다.
결국 자신의 딸이 주인공의 정부가 되기 위해 전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남자와 위장결혼을 하려는 꼴을 보고 프랑스의 상식에 적응하지 못한 외국인 출신 왕비로서 뒷목을 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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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테레즈 샤를로트
"전 두 번 다시 방 안에 갇힌 채 아버지의 죽음을 외치는 사람들 사이에서 돌아오시지 않는 두 분을 기다리고 싶지 않아요."
루이 카페의 장녀. 13세의 어린 소녀로, 너무 어린 동생이나 정치적으로 무능한 부모에 비해 영리하고 눈치가 빠르다.[32] 배운 건 없음에도 혁명정부가 자신들을 증오한다는 사실을 직감하고 있었고 표면적으로는 왕권을 끌어내리지만 실상 자신들의 목숨과 이후 삶이나마 지켜주려는 로베스피에르에게 친근하게 대한다.[33][34] 문제는 로베스피에르와 열애설이 유럽에 정식처럼 퍼졌다는 것. 박민혁은 경악했지만 어쨌든 정계 은퇴 이후에도 활동을 지속하려면 마리의 인맥과 이미지는 필요했기에 제때 끊어낼 기회를 놓쳤고 이제는 모두가 마리를 로베스피에르의 연인으로 보고 있다. 심지어 마리 본인도 싫지는 않은지 이미 벌어진 것 그냥 애인 행세를 하고, 나중에는 아예 작정하고 자신에게 아무 관심 없는 남자(생쥐스트)를 자기 정혼자로 삼으면서 사실상 로베스피에르의 애인 위치에 들어섬과 동시에 기껏 살아남은 가족의 안위를 위협하는 위험분자들과 선을 만들어서 안전장치를 확보한다. 그런데 이 와중에 부친이 대뜸 로베스피에르에게 그녀 결혼식의 주례를 맡기고 이것이 프랑스 내부 정치 알력과 맞물리면서 상상 이상의 파급효과를 일으킨다.
"대체 뭘 멍하니 당해주고 있어요?! 뛰어요!"
주례와 함께 피로연에서 도망치는 신부라니, 제아무리 파리의 살롱들이라지만 생전에 듣지도 보지도 못했을 그야말로 초현실적인 광경이었으리라.
눈동자에서도 보기 힘든 혁명적인 결혼식 이후 은신했을 때, 마리의 행방을 두고 혁명가들이 상퀼로트의 은신처나 뒷골목에 숨었을 거라고 장담할 정도로 서민 친화적인 이미지를 구축한 듯하다. 본인의 생존뿐 아니라 즐거움을 위해서도 로베스피에르의 정치행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고, 사실상 로베스피에르의 행동대장 포지션을 맡고 있다. 이러한 서민 친화적인 이미지는 마리 폐공주의 추후 정치 활동에 큰 자산이 될 듯 하다. 프랑스 혁명 당시 사회 모순의 책임을 묻기엔 너무 어린 아동이었고, 이후로는 평등파 혁명가를장식품남편으로 삼고 인류 역사상 가장 혁명적인 인물의 정부가 되어 적극적으로 사회 운동을 하는지라 원 역사와 달리 혁명가(그것도 상당히 급진적인 사상을 가진)로 기록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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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17세
루이 카페의 장남. 주인공이 법통파 코스를 타면서 1자릿수 나이로 프랑스의 차기 국왕 후보중 하나가 되고 아버지인 루이 16세가 퇴위하자 왕위에 오른다.
하는 일이라고는 하나도 없지만, 어쨌든 불쌍하고 선량한 소년왕 컨셉 덕에 지지세가 있는데, 그 때문에 점차 헛바람이 들고 있다는 묘사가 있다. 물론 로베스피에르가 루이 16세를 만나러 온 참에 조용하면서도 단호하게 현실을 일깨워주자 바로 겁먹고 움츠러들었지만.[35] 이후 숙부인 프로방스 백작에게서 차기 성심당의 당수로서 후계자 수업을 받고 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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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방스 백작 루이
"정부도, 사유재산도 언젠가 사라져야 할 필요악이라면, … 신앙마저 그러한가?"
(로베스피에르가 신앙의 필요를 긍정한 후)
"그 대답이면 족하네."
루이 카페의 남동생. 추구하는 이념은 절대왕정과 신앙이다. 다만 신앙은 부정당하지 않는 것으로 타협할 수 있는 듯하다. 왕족임에도 불구하고 필요하면 얼마든지 혁명가들과 합을 맞추든가 하면 농촌 인민들의 깃발 역할도 하는 등 정치적 감각과 유연함이 상당하며, 국제 역학에 대한 수준 높은 이해로 프랑스 혁명 정부에 부족한 외교력도 책임진다. 동시에 같은 가문의 사람이라도 체제와 국가에 위협이 된다면 망설임 없이 사형을 감수할 정도로 봉건귀족으로서의 냉혹함도 보유하고 있다. 루이 카페에 의해 섭정으로 임명되나, 영국을 뒷배로 두고 스스로 국왕이 될 야심을 불태우며 군을 일으키지만 섭정군 3만이 라파예트가 이끄는 의회군 1만에게 분쇄당하고 만다. 그 뒤, 꼭두각시 섭정 자리에 오르지만 파리로 들어가지 않고 지방을 돌아다니고 있다. 일단 루이 백작도 법통파로 분류되고 있고 토지개혁을 비롯한 개혁 법안들이 형식적으론 섭정인 루이의 이름으로 통과되다 보니 지방 농민들에겐 이 섭정이란 명망이 통해서[36] 민심을 안정시키고 있다. 샤르데나 왕국에 대프랑스 전쟁 불참을 요구하고 파리로 돌아온다. 오스트리아군을 물리친 뒤 항복 협상에서 주인공과 굿 캅 배드 캅 전술[37]을 합동으로 구사하며 죽이 맞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렇게 감투뿐인 섭정 직위와 혈통으로 프랑스 농촌을 안정시키는 토템 역할을 하다가, 전쟁이 끝난 이후 나폴레옹과 본인의 급진당 등을 경계할 것을 조언하는 모험을 감행한다. 그리고 로베스피에르의 허가를 얻어서 '방데'의 위원으로 정치적으로 재기. 농민들의 대표로 의회에 들어온다. 파리에서 간신히 어느 정도 세력을 회복한 친왕가 종교인들을 규합한 법통파와 프랑스 대부분을 차지한 농촌을 더한 세력을 합쳐서 '성심당'을 창건한다. 절대왕정 추구자인데도 로베스피에르와 정치궁합이 의외로 잘 맞는데, 특히 로베스피에르가 로마공화국과 로마연방이라는 전무후무한 업적을 쌓은 이후 절대 군주로서 합당하다 여겼는지 로베스피에르를 임페라토르로 하는 새로운 제국의 건국을 은근히 기대하며 밀고 있다. 두 로베스피에르가 건강을 염려할 정도로 부풀어 오르는 빵 반죽처럼 나날이 고도비만이 되어간다. 나중에는 스스로 몸무게를 지탱하지 못해 아예 휠체어 생활을 하는데, 발언을 보면 그냥 요절을 각오하고 삶의 즐거움을 추구하기로 한 듯하다.[38] 그러나 로베스피에르가 3선을 포기하고 은퇴를 선언하자 다음 총재선거에 나서기 위해 다이어트를 시작했으며, 2대 총재 선거에서는 나폴레옹에게 졌으나, 3대 총재가 되었다가 1828년 이전에 당뇨병으로 사망하였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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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투아 백작 샤를 필리프
루이 카페와 프로방스 백작 루이의 남동생. 루이 16세가 폐위당하기 전에 퇴위하자 왕위를 넘봤지만 루이 17세가 왕으로 즉위하면서 실패하고 영국에 망명했다. 사교계를 통해 극소수의 반동 왕당파와 접촉하면서 왕정복고 가능성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지만 이미 로베스피에르가 프랑스 국내를 확고하게 장악한 탓에 오히려 영국에서도 쓸모가 없다는 판정을 내린다. 미영전쟁이 끝난 뒤 암스테르담 조약에서 왕당파들이 많고 미국은 물론 혁명 프랑스에도 복속하기 싫다고 하는 퀘벡 지역의 왕으로 분봉(사실상 귀양)된다. 샤를 본인은 당초 스웨덴이나 러시아 등 반동적인 국가로 도피하려고 했으나 실패한 뒤, 영국 측에서 스웨덴으로 보내주겠다고 속여서 캐나다로 보낸 것을 도착할 때까지 알아차리지 못했다.
이후 캐나다에서 나무꾼으로 전락하고도 자신이 계속 프랑스 국왕이라고 주장하여 주변에서 미치광이 취급을 받는다는 소문이 들려온다
3.6. 기타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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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오노르 뒤플레
본래 역사에서 로베스피에르와 약혼하게 되는 여인. 로베스피에르가 살고 있는 셋방의 주인집 딸로 로베스피에르와 함께 주일 미사에 참석하는 등 소소하고 풋풋한 썸을 이어가고 있다.
주인공의 말에 의하면 거의 띠동갑이라서 로베스피에르가 사실상 도둑놈이 된다 한다. 결국 부활절 쿠데타가 해결되는 와중에 거사를 치렀다고. 이후 주인공과 정식 혼인하고 아들을 낳는다.
박민혁은 엘레오노르와 있을 때는 본래 로베스피에르에게 육체를 양보하고 거의 간섭도 하지 않는 편.[39]
이후 남편 로베스피에르가 롤랑 부인과 마리 테레즈를 애인으로 삼았다는 풍문이 돌자, 숨기지는 말라면서 대범하게 인정하고 은근히 자랑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여서 박민혁을 황당하게 만든다.[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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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 데물랭
카미유 데물랭의 부인. 카미유의 집에 로베스피에르가 방문할 때 등장하면서 커피를 대접한다. 이후 카페를 경영하게 되며, 로베스피에르가 손님을 맞을때 해당 카페를 자주 이용하게 된다.
그리고 박민혁은 마담 카미유라고 칭하며, 로베스피에르가 초반부에는 마담 데물랭이라고 정정해주려 하다가 박민혁이 일관하자 반쯤 포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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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생 루베르튀르
본래 역사에서 아이티 혁명을 이끈 노예 출신 흑인 지도자. 여기서는 프랑스 혁명 세력이 아이티 혁명 세력을 도와주면서 프랑스에서 완전한 독립은 하지 않고 프랑스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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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를모리스 드 탈레랑페리고르
라파예트의 요청으로 대미 협상을 맡는다. 테르미도르 혁명 뒤에는 정식으로 외교 장관 자리에 오르는데 로베스피에르가 계획한 동방특사단 계획을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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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안 라부아지에
징세청부업자로서의 악명이 너무 높아서 단두대에 갈 뻔 하다가, 로베스피에르에게 거둬져서 겨우 살아남는다. 현실 역사처럼 과학자로선 유능하지만 저 악명이 높은 건 여전한데다 미터법 확립을 위해 세금을 징수하자는 이야기를 섣불리 꺼내다가 몰매를 맞을 뻔하는 등 처세술이 부족한 건 여전하다.
결국 인과응보인지 끝없는 공밀레에 시달리며 한탄하게 된다. 그런데 이렇게 갈아대니까 정말 기술발전이 빨라지긴 해서 죽을때까지 시달린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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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랑 부인
마리잔 "마농" 롤랑 드 라 플라티에르. 장마리 내무장관의 아내. 남편보다 20살 어리고, 로베스피에르보다 5살 많다. 뛰어난 정치력과 지적 능력으로 프랑스 혁명기에 족적을 남긴 걸물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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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를로트 코르데
본래 역사에서 마라를 암살한 여인. 여기에서는 육아에 지친 엘레오노르가 보모로 채용해서 등장한다. 육아에 전념하면서도 이따금 로베스피에르를 의미심장하게 곁눈질한다거나, 제노바에서의 혁명 소란 당시에 스스로 라이플을 메고 다니는 등[41] 당찬 여성으로 나온다. 로베스피에르와 민혁은 그녀에게 원래 역사의 마라처럼 칼 맞는 것 아닌가 하고 찜찜해 하면서도 딱히 뭐라 할 명분이 생기지 않아서 놔둔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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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 르블랑
르블랑 공법을 개발하여 비누와 유리의 원료인 탄산나트륨을 생산하는 공장을 세웠으나 혁명 와중에 재산을 잃었다가 로베스피에르의 도움으로 재기했다. 경제적으로 어렵게 살던 탓인지 출세욕, 금전욕이 상당하다. 그나마 라부아지에에 비해선 기본적인 눈치는 있는 편이다. 로베스피에르의 조언을 적극 수용하며 기업을 경영한 결과 르블랑의 기업은 코포라티즘, 그 중에서 협동조합 내셔널리즘의 극한을 달리는 듯한 기업이 되어버린다. 따라서 당연하게도 기업의 수익은 우상향을 계속 그리는 상태. 로베스피에르가 자신의 몫으로 배분될 주식을 공장 노동자들에게 대신 분배하자, 단순한 노동자가 아니라 소액주주가 된 노동자들이 "회사가 번창해야 자신들도 더 잘 살게 된다"는 목적의식에 눈을 뜬 것으로, 천리마 운동이나 자아비판 등의 패러디가 난무한다. 아예 해당 화의 소제목도 노력영웅(...). 나중에는 공장 노동자들이 르블랑 가문을 소다혈통이라 부르며 소다혈통 결사옹호 구호를 외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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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 조제프 퀴뇨
최초의 증기자동차를 개발한 기술자. 본래 프랑스 왕실에서 지원하던 사업이라서 프랑스 혁명 와중에 증기자동차에 대한 관심도 날아가고 몰락해서 벨기에에서 살아가고 있었다. 로베스피에르가 그를 찾아서 설득하여 의욕을 되찾고 증기자동차를 개량해 대중들에게 선보이며 복귀한다. 이 때 퀴뇨가 증기자동차에 붙인 이름은 '페닉스'(phénix, 불사조)인데, 번역에 따라선 ' 최고존엄'(...)도 되는데다 로베스피에르가 퀴뇨를 지원한 건 알려질 대로 알려진 상황이라서 로베스피에르는 뒷목을 잡았다. 로베스피에르가 마리 공주와 결혼식 도주 스캔들을 벌일 때 바람잡이 역할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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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랑
본작 오리지널 인물. 주인공의 개혁으로 살림이 편 파리 어디에나 있는 흔해빠진 어느 공장의 날품팔이 노동자에 불과했다.
혁명이 아프리카쪽에도 수출 되면서 튀니스에 기술자로 파견갔다가 자신이 '노동자가 아니라 빌려온 노예'꼴이 되었다는걸 깨닫자 굳이 사장과 원수진 은행의 상품을 이용해 좀 더 빨리 대출처리받는 교활함과, 사장에게 노조에 가입했다는걸 들키지 않는 신중함과, 열심히 일해서 내집마련의 꿈을 이룬 근면성을 활용하여 그동안 파리에서 지내면서 본 풍월을 고용주에게 속삭이는 것으로 도착한지 반년만에 튀니스에 노동자 총파업을 일으키는 묘기를 보였다. 그 와중에 딸부자였던 고용주의 호감을 사서 이국의 미녀와 결혼하고 후계자 자리를 챙기는건 덤.
로베스피에르가 박민혁에게 '진짜 저놈 이름 들어본적 없냐?'고 거듭 물어볼정도로 그야말로 타고난 혁명전파자의 모습을 보였다.
다만 로베스피에르가 전파한 21세기식 피자나 햄버거같은 요리는 로베스피에르라도 용납할수 없는 폭거[42]라고 분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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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젠 드 보아르네
조제핀 보아르네의 아들. 조제핀이 나폴레옹과 결혼하면서 원역사와 마찬가지로 그의 양아들이 된다. 후일담에 따르면 사쓰마 번이 프랑스군의 지원을 받아서 막부군과의 전쟁에서 승리하는데 이 프랑스군의 지휘를 맡았다. 사쓰마 측에게 혁명 정신에 입각한 조건을 제시하는데, 민중들의 자치권 행사와 프랑스군의 나가사키 주둔, 무엇보다 세금 감축 및 복리 후생의 확대를 제시한다.
4. 신성 로마 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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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폴트 2세
신성 로마 제국의 카이저. 프랑스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의 오빠다. 프랑스에서 도망쳐 온 귀족들이 프랑스와의 전쟁을 요구하는 중이지만 오스만과의 전쟁이 끝난지 얼마 되지 않아 난색을 표한다. 그리고 몇 편이 지나서 사망했다고 언급된다. 다만 공화파가 언론통제를 해서 프랑스 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고. 실제로 레오폴트 2세는 프랑스 대혁명이 발발한 후 급사했는데, 이 때문에 독살설이나 암살설도 있지만 확실한 근거는 없다. 작중에선 단순한 병사로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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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2세
레오폴트 2세 사후 황위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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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 빌헬름 페르디난트
제군들
우리가 이만 저 프랑스를 장사 지내주세나
오스트리아-프로이센 연합군의 총사령관. 혁명 이후의 프랑스군이 총사령관은 신대륙 촌동네에서나 이름 날린 서른줄 애송이에 방면군 사령관이 시골 군수참모부장나 하던 샌님이며 기병대장이란 놈은 나귀나 타봤을까 의심가는 사병출신 여관집 아들에다 그런 모지리들이 이끄는 병사들은 오와 열을 맞춰서 걷는 것조차 못할 오합지졸인데다 아예 최고권력자의 측근이라는 이유로 섬동네 촌놈이 낙하산으로 총사령관의 지휘에서 벗어난 독립 편제의 부대를 이끄는 꼴을 보고는 한때 조국의 라이벌이었던 프랑스가 '더 이상 추해지기 전에 보내줄' 것을 결의하고 전쟁에 임한다.
다만, 애송이 총사령관은 민병 미만의 군대로 레드 코트를 격파하게 만들어준 저훈련 병사 운용의 스페셜리스트에, 최고권력자의 측근이란 이유로 군권을 얻은 촌놈은 인류 역사를 통틀어도 손꼽히는 군략가였던데다, 열과 오도 맞추지 못하는 오합지졸들은 기병수준의 행군을 실시해도 사기가 떨어지지 않고 전투가 가능한 혁명뽕맞은 시민군에 나귀나 타봤을까 의심되는 기병대장은 코흘리개 시절부터 승마를 배우며 전투술을 익힌 기사들을 상대로 무쌍난무가 가능한 인외영역의 굇수라는, 상식밖의 영역에서 노니는 종합선물세트로 이뤄진 군단이었기에 처절하게 유린당한 뒤 사로잡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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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첼 안톤 폰 카우니츠
신성 로마 제국의 수상. 전쟁의 사후 처리를 위해 베르사유로 온다. 신성 로마 제국 해체를 원하는 프랑스의 요구에 분노하지만 그렇다고 전쟁을 이어갈 수 없어 프랑스에 자비를 요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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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멘스 폰 메테르니히
프랑스가 공화제로의 전환을 추진하자 프랑스 내 분리주의를 일으키자는 계획을 낸다. 그러나 이후 이탈리아 전역에서 자신의 예상과 달리 민중들이 혁명의 광기에 질려서 기존 체제로 돌아서기는 커녕 계속해서 '해방구'가 늘어나기만 하고 러시아군은 대패, 합스부르크 군은 기존 국경선 방위하기도 버거울 정도로 몰리자 내심 당황한다.
영국의 패전 이후 종전협정을 맺기 위해 프라하로 파견된 각국의 전권 대사들이 자신을 제외하고 전부 자기 기준에서 반동적인 성향을 가진 인물들인거를 보고 위화감을 심하게 느끼게 되면서 협정 이후 프란츠 1세에게 복지정책을 도입해야 한다고 진언을 올리고 이후 10여년의 시간이 지나 탐보라 화산 폭발로 인한 기근과 직후에 발생한 콜레라를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터진 혁명 이후 모든걸 다 때려치우고 스위스의 산장에 박혀서 은거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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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트비히 반 베토벤
빈에서 활동하던 도중 프랑스 혁명에서 영감을 얻어서 교향곡 '영웅'을 작곡한다. 현실에선 나폴레옹을 대상으로 했지만, 작품에선 로베스피에르. 민혁은 악성 베토벤의 진가를 알테니 소식을 들은 후의 반응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본래 역사에선 나폴레옹에게 가당치 않은 영예였다는 평이 주도적이지만[43], 반면 여기 세계의 되어가는 꼴을 봐서는 베토벤의 헌정곡 중 제대로 된 주인에게 헌정된 작품으로, 동시에 베토벤 최고의 영예가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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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어 암셀 로트실트
유명한 로스차일드 가문의 시조.[44] 프랑스가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수립하면서 이에 필요한 투자 자금을 끌어오기 위해 로베스피에르가 섭외한다. 하필 왜 자신들이냐는 질문에 대해 로베스피에르는 '당신과 같은 유대인 사업가들은 국내 유력인들과 유착해서 독과점을 통한 강도 귀족으로 변질할 위험도 적고, 만약 변질하더라도 유대인에 대한 여론의 반감을 이용해서 박살내기 쉽다'라는 돌직구를 날린다. 마이어는 그게 틀린 말이 아니란 걸 알고 끙끙거리지만, 로베스피에르가 계획했듯이 해당 투자 자체가 엄청난 수익을 낼 수 있다는게 너무 뻔한지라 그야말로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이 되어 버려서 고민 끝에 투자를 수락한다. 당통이 저지른 경제 범죄를 조사할 때 로베스피에르를 도와서 밑작업을 행하기도 했다. 마이어 본인이 무슨 수사관이나 공작원은 아니므로 금융인으로서 대략적인 자금 흐름을 짚어주면 이를 로베스피에르가 조사하는 식.
5.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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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피트
그레이트 브리튼 왕국 제16대 수상. 아직 소년왕이 살아있기에 직접적으로 프랑스를 때렸다간 부르봉+합스부르크 연합으로 영국을 때리려 들 위협이 0이 아닌 상황이기에 프랑스에게 직접적으로 개입하지는 못하고 생도맹그 반란을 뒤에서 지원하고 아시냐 위폐공장을 4~5개 돌리는 정도의 소소한(...) 견제만을 하고 있다.[45]
이후 이탈리아 통일전쟁이 발발하고 유럽 전역에 프랑스의 영향력이 뻗치게 되고 토리당 내부에서마저 피트의 책임론이 불거지자 "지도를 치우게. 후임자에겐 필요없을 거야."라는 말을 남기고 사임한다.
사임 이후 정계 복귀를 위해 배후에서 애딩턴 내각에 대한 이런저런 비토 공작들을 조종했으나, 지중해 해전의 패배 후 미쳐날뛰는 조국의 모습을 보고, 조금이라도 연착륙시키기 위해 서민원 의원들과 친 피트, 휘그당 계열의 귀족원 의원들을 규합해 임시내각을 만들고 수상이었던 애딩턴과 섭정인 왕세자를 런던에서 축출한다. 이후 정신을 차린 조지 3세로부터 임시내각을 승인받았다.
패전 이후 프랑스와의 자유무역협정을 비롯한 여러 가지 협상에 임한 뒤에는 미국으로 망명할 예정. 기존 프랑스의 고질병인 영토확장 욕심에 주목하여 북미대륙에서 미국과 충돌할 여지를 조장하는 등 프랑스가 영토 욕심을 내다 혼란에 빠질 수 있게 간계를 계획하지만, 로베스피에르가 애초에 영토 욕심을 내지 않아서 불발되고 만다. 더군다나 로베스피에르가 창안한 노무사 제도까지 도입할 것을 강제받는다.
그래도 로베스피에르가 제안한 특허조약과 이든 조약 개정안의 잠재성을 꿰뚫어보고 그에 따른 경제개혁 및 경제개발 정책을 수립하는 등, 그 재능이 어디가는 건 아니라는 것을 입증했으나, 벵골 총독으로 있던 리처드 웰즐리와 아서 웰즐리 형제가 프랑스에게 인도를 갖다 바칠 수는 없다면서 벵골 제국이라는 이름으로 동인도회사를 사실상 영국과 분리된 기업국가로 만드는 초대형 사고를 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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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대 시드머스 자작,
헨리 애딩턴
원 역사에서 그레이트 브리튼 아일랜드 연합왕국의 17대 수상. 원 역사와 같이 피트의 사임 이후 새로 선출된 수상이나, 상대적으로 토리당 내 고전적 자유주의자에 가까웠던 피트와 달리 반동적 보수주의자라 강제법을 제정하고 10년은 넘게 앞서 피털루 학살을 일으키고, 프랜시스 버뎃을 비롯한 급진파와 휘그당 의원들을 구속시키고, 각종 공안법안을 통과시켜 일반 평민들을 마구 처형하고 찍어누르는 등 공안정치를 시행하고 있다.[46]
그러나 이런 권위주의적인 공안정치의 반동으로 프랑스에 의존하고 있던 곡물 가격은 쉴새없이 급등하고, 왕립 해군의 해체와 노동쟁의가 더욱 가속화되어 나라가 더욱 혼란스러워졌고, 피트주의자와 휘그당의 합동 공세로 끊임없이 사임을 요구받는 중. 결국 프랑스, 미국과의 전시정국을 만들어 위기를 타개해보려 했으나, 강화된 프랑스 해군에 의해 지중해 함대가 소멸하는 기가 막힌 상황이 펼쳐지고 결국 폭발한 시민들이 들고 일어나자, 섭정인 조지 왕세자에게 진언하여, 모여든 시민들을 향해 실탄사격을 하고 대포를 쏴 갈겨버리는 폭동적 진압을 승인받았고 안 그래도 막장인 국가를 내전의 구렁텅이에 빠뜨려 버렸다(...).
결국 상황을 파악한 국왕 조지 3세에 의해 섭정인 왕세자와 함께 실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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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버뎃 준남작, 프랜시스 버뎃
원 역사에서 1832년 개혁법의 발의를 이끌어내어 선거권을 확대시킨 자유주의자이자 영국 급진파 의원들의 거두. 애딩턴 수상의 권위주의적 공안정치에 반발하다가 애딩턴이 통과시킨 강제법에 의해 체포되어 수감되나, 지중해에서의 패전 이후, 내전이 발발하자 피트에 의해 풀려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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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맥이너니
하여간 이름에는 마력이 깃드는 법이라고, 이 저주받은 이름부터 고쳐야 한다고 그렇게 말해도 안 듣더니, 이 저주받은 노획선이 또 한 건 했나 보군.
HMS 마리 앙투아네트호의 부장. 수병들의 의견을 귓등으로 듣는 척조차 하지 않다가 하다못해 괴혈병 대책으로 야생오렌지라도 찾아먹게 무인도 상륙만이라도 하게 해달라는 요청에 오렌지가 없으면 포도주를 먹으면 될 것 아닌가를 시전했다가 선상반란으로 용궁행 티켓을 끊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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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레이쇼 넬슨
지중해 함대 제독. 정치적인 이유로 휘하 수병이 털린 상태에서, 정치적인 이유로 프랑스 함대와 정면승부할 상황에 몰린 상태에서도 신들린 함대 지휘로 프랑스 함대를 털어버리기 일보직전까지 갔으나 프랑스 해군측에서 수상 드리프트라는 기범선만이 가능한 기동으로 뒤통수를 후려 갈기면서 휘하 함대의 사기가 박살나버리고, 철판을 덧댄 장갑 전열함을 상대로 포격전을 벌이면서 승산이 없다는걸 확인, 이후 조금이라도 휘하 함대를 건사하기 위해 퇴각을 결정, 함대 최후미에서 절반이 기범선으로 구성된 프랑스 함대를 상대로 분투하며 퇴각을 지휘하다 기함을 자침시키고 행방불명된다. 이후 알려진 사실에 따르면 중상[47]을 입고 프랑스에 포로로 잡혀서 마르세유에서 치료를 받는 듯. 하지만 영국 국내에선 패전의 책임을 넬슨에게 모조리 전가해버려서 희대의 졸장 취급을 받고 있다.
그리고 넬슨을 방문한 로베스피에르가 러시아와 오스트리아를 견제하기 위해 오스만 제국을 지원할 것을, 즉 지브롤터 주둔군의 항복을 요구하자, 넬슨은 일신의 명예를 버리더라도 오직 나라를 지키기 위한 일념으로 로베스피에르에게 포르투갈의 독립 보장을 해줄 것을 대가로 요구했다. 당연히 못 들어줄 요구가 아니여서 받아들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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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3세
영국의 국왕. 노환과 정신병으로 인해 왕세자인 조지 프레더릭이 섭정을 맡고 있다. 선량하고 성실하지만 신하들을 저울질하는 교활함은 부족하며 신하들을 많이 믿는 편이다. 그래서 별명이 '농부왕'이다. 그럼에도 어느 정도의 정치적 감각과 양심은 살아있기에 왕세자를 폐하고 둘째인 요크 공작 프레데릭을 왕세자로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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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프레더릭 왕세자
영국의 왕세자( 웨일스 공). 부왕인 조지 3세를 대신하여 섭정을 맡고 있다. 에딩턴 정권에 힘을 실어주다가 폭동적 진압을 승인하는 바람에 실각하고 섭정 직은 물론 왕세자 자리까지 박탈당한 뒤 재판[48]을 거쳐 세인트헬레나 섬으로 유배된다. 원래 역사에서 나폴레옹이 유배간 섬인 걸 생각하면 의도적인 연출.
6. 폴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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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프 안토니 포니아토프스키
러시아군의 공세를 목숨을 건 돌격강습으로 격퇴하면서 등장한다. 그러나 유제프의 일당백 활약에도 이미 폴란드는 프로이센과 러시아의 협공에 패망하고 유제프는 절망해 자포자기하고 프랑스로 오게 된다. 로베스피에르는 그를 거두어줬으며 후일 또 프로이센과 오스트리아를 전략 나폴레옹으로 크게 꺾으면서 폴란드의 서쪽 영토를 회복하도록 도와준다. 이후 일부나마 복원된 폴란드의 임시 섭정으로서, 폴란드의 공화국화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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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데우시 코시치우슈코
미국 독립 전쟁의 영웅. 프랑스 혁명전쟁의 결과로 프로이센에 뺏긴 서쪽 영토를 회복하자 기세를 몰아 봉기를 일으켜 러시아에 저항한다.
7. 프로이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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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드리히 빌헬름 2세
프로이센 국왕. 폴란드 뒤통수 쳐놓고 오스트리아가 프랑스와의 전쟁에 돌입하자 오스트리아와의 동맹을 깨자고 해 신하들이 뒷목잡게 만든다. 이렇게 되면 사실상 유럽에서 신용을 완전히 잃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후 전쟁에서 패전하자, 그단스크를 비롯한 폴란드 서부 영토를 뱉어내야만 했고, 이후 영국이 혼란해지자 프랑스의 묵인 아래, 하노버 선제후국과 그 휘하의 영방국을 무력합병한다.(...)
8. 이탈리아
8.1. 사르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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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토리오 아메데오 3세
프랑스 왕실과는 겹사돈 관계로 두 딸이 각각 프로방스 백작 루이와 오를레앙 공과 결혼하였다. 루이 백작이 직접 방문해서 프랑스와 적대하지 않고 중립을 지켜달라고 요청하는데 앞서 말한 인연도 있고 본래 사르데냐는 프랑스와 오스트리아 사이에서 줄타기 외교를 하던 곳이라서 이를 수용하고 중립을 지킨다.
이탈리아 통일전쟁이 벌어지자 사보이아 본토를 상실한다. 영국의 지원으로 사르데냐 섬으로 피한 것으로 추정. 하지만 영국 지중해 함대가 프랑스 지중해 함대에 대패하면서 제해권을 잃었고, 곧 프랑스군이 샤르데냐에 상륙하면서 포로로 잡힌 모양.
8.2. 제노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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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코모 브리뇰레
제노바 공화국 제184대 도제. 친위쿠데타를 일으켜 권력을 아들에게 이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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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카를로 브리뇰레
혁명파에 합류해 권력을 장악하지만 사실상 혁명의 껍데기만 쓴 공화귀족이기에 로베스피에르와 대립한다. 하지만 그 자신이 공화귀족으로서 이권을 지키려고 벌인 실책과 로베스피에르의 신들린 정치질로 인해 결국 전 계층으로부터 지지를 잃어 모든 실권을 상실하고 만다.
8.3. 나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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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액튼
나폴리 왕국의 영국인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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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카롤리나
나폴리 왕국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의 언니이기도 하다. 게으름뱅이인 페르디난도 1세를 대신해서 실질적으로 정무를 돌보고 있다. 나폴리 왕국의 국체 보존을 위해 로베스피에르와 협상하면서 일종의 안전장치로 로베스피에르 집안과의 정략결혼을 제시했다. 당연히 로베스피에르는 '난 지금 이미 아내가 있고 아들은 이제 막 젖을 뗀 아기인데 무슨 소리입니까?'라며 어처구니없어했다. 그러나 카롤리나 왕비는 애초에 로베스피에르 본인이 아니라 마침 혼기에 찬 그의 동생들을 후보로 보고 있었다. 이를 뒤늦게 눈치챈 로베스피에르는 사과하고, 혁명가로서 왕실과의 혼맥 자체가 불가하다며 거부한 뒤 대안으로 나폴리 왕국의 내부를 안정시킬 방법(무역 및 관광 산업의 진흥, 도시 인프라 투자 등)을 조언한다.
8.4. 교황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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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 6세
제 250대 교황. 로마 시가 함락된 후 로베스피에르와 협상을 진행한다. 교황령만은 지키려 했으나 로베스피에르가 '그러면 우리는 대립교황을 새로 뽑아서 교황수위권 자체를 없애버리겠다'라고 협박하여 교황령 해체를 받아들인다. 그 뒤 조선에서 자생한 기독교 신자들이 발견된 이야기를 언급하면서 아시아 지역에서의 가톨릭과 계몽주의의 경쟁을 제안하는 로베스피에르에게 마지못해 동의한다.
8.5. 로마 공화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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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포 주세페 마리아 루도비코 부오나로티[50]
원 역사에서 프랑스에서 프랑수아노엘 바뵈프의 친구이자 동지로서 활약한 혁명가. 여기서는 이탈리아 통일 전쟁의 여파로, 새로 건국된 로마 공화국의 원로원 의원을 거쳐 집정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로베스피에르의 <계급투쟁>이 발표되자 사회주의를 로마 공화국의 근간으로 삼을 것을 제안했다.[51]
9. 네덜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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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럼 5세 판 오라녜나사우
공화국이지만 경애하는 인민의 영도자, 태양-풍차혈통이 다스리는 네덜란드의 총독. 프랑스에 의해 독립한 남저지대(벨기에) 괴뢰들에 의해 통치가 흔들릴까 걱정 중이지만 오스트리아-프로이센 연합을 깨뜨린 프랑스가 강력해 손쓰지 못하고 있다. 결국 파리에 손을 들어주어 혁명정부와 수교하고 노예무역 철폐를 결의한다. 이후엔 중립을 지키며 프랑스에 초석과 같은 물자를 팔아먹는다.
10.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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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워싱턴
미국 초대 대통령. 라파예트와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 (본인은 모르겠지만,) 민중의 영도자가 되어버린 로베스피에르가 참고하는 균형의 수호자로서 롤모델이다. 뼛속까지 반골 기질이 충만한 미국인들이 유일하게 자발적으로 경애하는 인물로, 미영전쟁 당시 주변에서 자신을 지나치게 경외하는 것에 염증을 느끼면서도 잘못된 선례를 만들까봐 퇴임 후 정치나 전략에 함부로 개입하는 것을 꺼렸으나 라파예트에게 편지로 " 이젠 허벅지가 살쪄서 말도 못 타는가?"라는 말을 전해듣고는 그 속내를 알아채고 직접 전쟁터로 발걸음을 옮겨 장병들을 독려한다. 오합지졸 그 자체였던 미군 장병들이 워싱턴이 직접 나타난 것을 보고 일제히 감격하고 질서정연해지는 것을 본 프랑스군은 워싱턴을 (이 작품에서의 로베스피에르에 비견할 만한) '북미 대륙의 리바이어던'이라고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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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해밀턴
미국 초대 재무장관. 프랑스 혁명 정부와 경제 협상을 진행하였다. 이후 불륜 스캔들이 터져서 프랑스로 일시 도피하여 프랑스 은행에서 활동한다. 파리 사교계에서 상당한 인기를 얻게 되었는데, 저 불륜 스캔들이 오히려 '역시 사나이로서 그 정도는 해야지!'란 식의 미담으로 발전해버린 것. 당연히 해밀턴은 뒷목을 잡았지만, 프랑스에서 오래 살면서 서서히 프랑스적인 사고관에 물들게 된다(...). 나중엔 로베스피에르가 제창한 인터내셔널에도 가담하여 미영전쟁 발발 직후 미국 대통령 선거에 참가하기 위해 귀국하면서 미국에 인터내셔널을 전파하기로 맘먹는다. 이후 미국의 3대 부통령으로 선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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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애덤스
미국 제2대 대통령. 자신이 옳다고 여기는 일에는 그 어떤 정치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한치의 타협도 없는 성격이기 때문에 극단적으로 지지자와 반대파가 갈리는 인물. 독립 이후 미영전쟁 재발의 기미가 보이자 세간의 착각과는 달리 민병대만으로는 난국을 이겨낼 수 없다고 판단하여 국민개병제를 추진한다. 제퍼슨은 당초엔 당파를 떠나서 정신 나간 짓이라고 만류했지만 애덤스가 뜻을 꺾지 않자 오히려 자신의 파벌이 얻을 정치적 반사이익을 수확으로 여기고 물러난다. 하지만 이것은 반대로 애덤스의 심모원려였는데, 국민개병제에 '대리인을 보낼 수도 있다'는 조항을 넣어 노예농장주들이 흑인 노예들을 대신 군대에 밀어넣을 수 있게 했다. 전쟁이 끝난 뒤엔 그렇게 군대 갔다온 노예들이 당연히 옛 주인들에게 반기를 들 것이라고 예측하고 단숨에 급진적인 노예제 폐지를 추진할 원동력을 얻고자 함이었던 것.
11. 스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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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4세
스페인 국왕. 사냥에만 몰두해 국정에 관심을 완전히 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대주의자였기에 절대왕권은안락한 사냥 라이프를 위해결코 양보의 대상은 아니었기에 고도이가 '감히 신성한 왕권에 족쇄를 채우는' 정책들을 벌이자 잠시 역정을 냈으나, 신료들과 추기경이 보이는 이상하게 고분고분한 태도에 아들인 페르난도 왕세자가 자기 인장을 훔쳐서 왕명을 위조해가면서 수상인 고도이가 벌인 일과 정면충돌했다는 사실을, 그리고 그게 왕세자만이 아니라 추기경과 대신들까지 엮인 상황이라는 것을 눈치채고 왕세자를 교체한다. 이것으로 카를리스타 전쟁의 단초가 소멸했다(...).
그리고 시민들과 약속을 했기에 왕세자 교체로는 모자라다고 매달리는 고도이에게 '널 내치면 내가 사냥을 못가잖냐'[52]며 속으로 투덜대다가, 고도이가 내민 구아노 판매대금 권리증서에 적힌 액수를 확인한 뒤, 흔쾌히 스페인의 입헌주의화를 승인하고 좀 더 사치스런 사냥을 하기 위해 궁을 떠난다. 이후에도 고도이에게 국정을 떠넘기고 놀러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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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엘 데 고도이
27세의 나이로 왕에게 발탁된 스페인의 수석국무장관(수상). 왕비와의 불륜(...)으로 수상 자리에 오른 인물이다. 로베스피에르의 언변에 휘둘린 끝에, 루이지애나를 프랑스에 넘기고 계몽주의자이자 스페인의 로베스피에르(?)인 자신이 스페인을 개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때마침 라틴아메리카 식민지에서 자신들의 기득권이 침해되는 것에 반발한 크리오요들이 反 고도이 반란을 일으키자 이를 수습하기 위해 현지의 유색인종들을 징병하고 어느 정도의 권리를 보장하여 대응했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프랑스가 강해지고, 스페인의 안보가 위협받자 그전까지는 크리오요들과 결탁 관계였던 꼴통 보수주의자 군부가 유색인종을 징병해서라도 병력을 늘리려는 노력을 보이는 고도이를 지지하기 시작하면서 스페인 내부 정국이 다소 안정화되었다고.(...).
그리고 그럭저럭 나라를 이끌어오다가, 불영전쟁이 끝난 뒤, 로베스피에르에게 마우레타니아(북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레콩키스타를 제안받고, 프랑스와의 구아노 공급 협정을 맺었는데, 이 때문에 왕세자에게 공격받게 되자, 순간 빡돌아 스페인 성심당(España Patrido Sagrado Corazón)을 창당하고 왕세자와 대놓고 각을 세워버린다(...).
결국 생각없이 마구 질러버린 왕세자놈 때문에 북 아프리카 원정으로 도망갈지, 프랑스군의 도움으로 정권을 엎어버릴지 양자택일의 상황에 몰리자 작중의 로베스피에르를 벤치마킹하여 되찾은 지브롤터의 깃발과 사재를 털어 긁어모은 포도주를 앞세워 민중의 지지를 등에 업고 마드리드에 입성. 단 한명의 병사도 없이 군대를 가지고 자신을 붙잡으려 하는 왕세자를 역으로 제압하는 위업을 이룬다. 이 때문에 스페인 내에서 고도이는 로베스피에르와 같은 위상을 가지게 된다. 물론 그간의 행적 탓(?)에 로베스피에르보다는 좀더 친근하고 현실적인 수준의 이미지를 가지게 되었다. 로베스피에르 본인도 '나는 이제 무슨 신성불가침 존재가 되어서 부담스러운데 고도이는 현실적인 민주주의 정치가의 우상이 되었다'라며 내심 부러워할 지경.
프랑스 외의 국가의 인물 중에서 특히 수혜를 입은 인물로 왕비와의 불륜이나 소인배적인 성품은 현실과 같지만 그래도 현실보다 더 책임감 있고 자기를 지지하는 민중을 위해 정치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인물이 되었다.
외전 내용에 따르면 입헌 체제 수립 이후에도 수십 년간 수상 일을 하며 국정에 갈려나간다. 제발 은퇴 좀 허락해 달라고 국왕에게 요청해도 윤허를 받지 못하는 중이다. 그냥 사표를 내던지고 도망갈 수는 있지만, 그러기엔 고도이 본인의 책임감이 있어서 차마 그러지도 못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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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겔 이달고
고도이와 면담해서 왕권신수설을 재해석하여 '왕권은 전지전능한 하느님께서 주신 것이니 마땅히 군주는 백성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하며 그 의무를 다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주장한다.[53]
이후 누에바에스파냐 식민지에서 활동하다가 왕실과 각을 세우면서 원주민을 지지세력으로 끌어들이려는 고도이 수상을 지지하며 스페인 성심당에 입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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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도 왕세자
스페인 왕세자( 아스투리아스 공). 원래 역사와 마찬가지로 복고반동주의자이지만, 프랑스군을 끌어들여 자국의 자유주의자들을 탄압하던 것과 반대로 여기에선 프랑스의 의향도 무시하고 포르투갈을 합병해 재통일시키자고 하는 등 反 프랑스 노선을 견지한다. 문제는 현재 스페인의 번영은 전적으로 프랑스의 암묵적인 동의를 기반으로 하고 있고 또 프랑스는 영국까지 굴복시켜 ' 태양왕'도 이루지 못했던 유럽 패권을 거머쥔 상태라는 것. 이 때문에 고도이는 페르난도의 상상을 초월하는 정신나간 언행에 골치아파 한다.
거기다가 원주민과 내각을 억압하면서까지 구아노를 자신이 독점하려고 궁내부를 끌어들이는 등, 갖가지 사고를 치고 다닌다. 결국 고도이를 종교재판(...)에 회부하기 위해 군사를 끌고 고도이의 자택으로 쳐들어갔으나, 고도이가 마우레타니아 지역에 대한 레콩키스타를 준비하러 갔다는 사실을 마주하고 당황해한다.
그런 상태에서 얼마든지 군을 이끌 수 있는 명분이 있던 고도이가 비무장 상태로 술과 깃발을 들고 돌아온 모습을 보고는 눈치 없이 고도이를 체포하라고 악을 쓰다가 측근들에게까지 버림받고, 결국 부왕인 카를로스 4세가 둘째 아들인 몰리나 백작 카를로스로 왕세자를 교체함에 따라, 페르난도는 자동 폐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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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 볼리바르
외전에서 등장. 고도이의 비서관으로 일하고 있다. 일하기 싫다며 투덜대는 고도이에게 '그럼 당장 때려치시든가요'라며 능글맞게 대응하지만 그래도 죽이 잘 맞는 모습을 보여준다.
12. 아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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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피츠제럴드
미국 독립전쟁의 영웅이자 아일랜드 독립운동가. 로베스피에르가 조직한 인터내셔널의 지원을 받고 무장투쟁을 준비하고 있다.
13. 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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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르 수보로프
폴란드의 저항이 강해져 폴란드 전선으로 보내진 뒤, 폴란드를 어느정도 정리하고 새로운 신성동맹군 총사령관으로 파견된다. 하지만 러시아군은 전쟁보다는 프랑스에서 지급하는 보급품인 병조림에 귀한 유리병이 쓰이자 유리병 약탈에 열을 올리는 바람에 뒷목을 잡는다.
그리고 '웃음거리가 된 러시아군의 공포와 권위를 되찾기 위해' 적의 프로파간다를 현실로 만드는 결정을 내리면서 머리 타타르임을 인증한다.(...)
그럼에도 라벤나에 자리잡은 마세나군을 몰아붙이는 등, 시대를 대표하는 명장다운 능력을 보여주지만 전쟁이, 시대가 바뀌고 있는것을 눈치채지 못하고 변화된 전장에 휘말려서 포위당하고 폴란드 의용병들의 윙드 후사르에게 막타를 찔린다.
마지막에 혁명군에게 항복하지만, 수보로프 군의 가열찬 공격은 결과적으로 이제까지 따로 놀던 혁명군 장성 및 병졸들에게 단합된 소속감과 동질감을 심어주는 계기가 된다. 뒤무리에는 자신의 공세를 돕던 민병대와, 마찬가지로 과감하게 공세를 가하다 포로가 되는 것도 감수한 술트에게 경의를 표하고, 마세나도 러시아에 대한 원한을 간신히 억누르는 포니아토프스키에게 공감한 끝에 러시아 병졸들을 우스꽝스럽게 치장시키고 거리를 행진하게 해 시민들에게 모욕을 당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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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벨 1세
에카테리나 2세 사후 황위에 오른다. 원래 역사와 마찬가지로 열등감과 비대한 자존심이 어우러진 복잡한 심리를 가진 인물로 자신의 조국인 러시아를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한 로베스피에르에 대해서도 "지금 시대의 서로마 정제(正帝)"라고 평가하는 등 폭도라고 경멸하면서도 "동로마 정제"인 자신의 맞수라고 생각한다.
이에 러시아에 프랑스식 코뮌이나 노동조합 등의 요소들을 도입하는 개혁을 단행하는데, 이로 인해 러시아 민중들의 생활이 몰라보게 향상되기 시작하여 변화를 거부하는 귀족들을 제외한 만인에게 존경받게 된다. 한편 스페인을 통해 구아노를 수입한 덕에 농업 생산량 면에서도 가시적으로도 성과를 보여, 50만 대군[54]을 일으켜 콘스탄티노플 정복에 나설 수 있는 힘을 갖게 된다. 이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귀족들은 알렉산드르 황태자를 끌어들여 파벨을 시해할 계획을 꾸미지만, 이미 파벨의 개혁이 반석에 오른 상태에서 이를 무너뜨리고 대신 수립할 체제 중에 현재보다 나은 대안이 없다는 것을 깨달은 알렉산드르는 패닉에 빠진다.
결국 귀족들에게 암살당하지만 개혁에 수혜를 입은 군과 민중들은 이에 반발해 반정을 일으키고 알렉산드르 역시 반정군에 합류해 내전에 승리한 후 민중들과 군대의 지원을 얻어 숙청을 진행하고 파벨의 개혁을 유지, 확대하면서 '파벨 대제'로 추앙받게 된다.
14. 덴마크-노르웨이 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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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데리크 섭정 왕태자
정신 질환자인 부왕 크리스티안 7세를 대신하여 섭정으로서 실무를 행하고 있다. 로베스피에르의 사회주의 사상에 대해 비교적 호감을 보이고 있다. 영국과 프랑스의 대립에 대해 중립을 지켰으나 영국이 코펜하겐을 직접 공격하자 이에 반발해서 프랑스와 협력한다.
나폴레옹의 총재 재임기에 있었던 2차 대북방 전쟁에 참전한 대가로 공석이 된 스웨덴 왕위를 받아 덴마크-노르웨이 동군연합왕국을 철폐하고, 스웨덴을 합쳐 스칸디나비아 인민의 황제를 자칭하여 스칸디나비아 제국을 건국한다.
15. 줄루 혁명 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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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카 카센잔가코나
나는 한 명의 인간이 이 행성을 손에 거머쥐는 것을 보았네. 한 명의 인간이 제 뜻을 대행할 이들을 보내어 억 천만의 사람들을 지키게 하는 것을 보았네. 고작 한 사람의 인간이 생각만으로 만 척의 거함을 전 세계의 부족들에게 인도하고, 역귀에 맞서 싸울 지혜와 일용할 양식을 전해주는 것을 보았네.
그러니 형제들이여
지금 나의 뜻에 거역하고자 한다면 모쪼록 설명해 주시게. 대체 어찌 이런 이가 신이 아닐 수 있다는 말인가?
후일담-제국들의 시대에서 로베스피에르 신앙(...)을 따를것을 선언하며
16.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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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환지
노론 벽파의 수장. '삼민담설'이란 제목으로 한문으로 번역된 로베스피에르의 '계급투쟁'을 김조순으로부터 전달받아 읽었다. 처음엔 단순히 민심을 현혹시키는 괴서로 치부했지만, 내용이 생각보다 더 심각함을 깨닫고 뒷목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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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약용
신유박해로 강진에서 유배 생활을 하던 도중 '삼민담설'을 읽고 깊은 생각을 하다가 이를 한글로 번역하기로 한다. 정약용의 이 한글 번역본은 시중에서 상당히 유포되어서 순조도 이를 읽을 정도. 로베스피에르가 조선을 방문하기로 하자 유배에서 풀려나서 예조판서가 되어 로베스피에르 영접을 맡게 되었다. 사실 여기엔 일종의 폭탄 떠넘기기도 작용했다. 조선을 비롯한 동아시아에선 로베스피에르가 구주(유럽)의 태상황으로 알려지고 청나라에서 황제인 가경제와 호형호제했다는 소식까지 알려하자 도저히 영접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대혼란에 빠졌고 결국 마침 '삼민담설'을 번역한 정약용에게 책임을 떠넘긴 것.
하지만 조선에서 로베스피에르가 정조를 현인이라고 칭송하는가 하면 정조의 왕릉에 참배까지 하면서 조선인들은 극도의 국뽕이 치솟았고, 자연스럽게 로베스피에르 또한 이제까지의 다른 이양인들과는 차원이 다른 국빈으로 여겨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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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용보
로베스피에르를 가장 먼저 만난 조선인. 위에 언급된 정조 현인설, 참배 계획을 직접 듣고 가장 먼저 국뽕이 차오른 조선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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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조
아버지 정조처럼 애민군주가 되고싶었으나 왕권을 견제하려는 신하들은 물론 집안의 큰어른 정순왕후까지 정조의 행보를 본받으면 안된다고 간섭해대서 갈피를 못잡고 있던 와중에, 로베스피에르와의 토론을 보고하는 정약용을 통해 아버지의 방식이 옳았다는 확신을 얻게되어 눈물을 글썽이며 기뻐하였다.
17. 21세기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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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담 교수
주인공의 기억 속에 등장하는 해설역. 주인공의 평은 '최루탄을 맞아가며 활동한게 아니라 최루탄을 뿌리는 측에 있었을 양반'이라고 평하면서 아예 면전에서 최루탄이라고 불러댔다.
저런 막장 평가를 받긴 하지만, 박민혁의 정반합 이야기를 들은 다음날 총학 시절 절친이자 대선 중인 VIP를 들이받아버려서[55] 정계에 발을 들이던 제자들의 앞길을 틀어막은 양반이기도 하다.(...)
18. 혁명 이후의 신세대
빙베스피에르의 업적 도둑질에 당한 피해자들의 모임으로 후일담-신세대 등장인물들이다. 크게 두 세대로 나뉜다.* 헤겔, 피히테, 셸링
헤겔은 변증법적 방법론을 도둑질당했다. 본래 로베스피에르는 헤겔이 변증법을 발표한 후 계급투쟁 속편( 변증법적 유물론)을 내려 했으나, 시대가 급변하여 동방 사절을 갈 때가 다가오자 기다리지 못하고 그냥 내버렸다. 세 인물 모두 미래 인류가 자기들 사상을 강철과 피로 배우고 가다듬은 지식을 얻은 로베스피에르에게 공개토론에서 된통 당한다.
* 샤를 푸리에
소르본 대학교에서 정치경제철학과 과장을 맡고 있다. 자크 루에게 피에르조제프 프루동을 현 체제의 대안 하나쯤은 머리에 담고 있다고 추천하여 추천장을 쓰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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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르조제프 프루동
총장 자크 루의 특강에서 소르본 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으로 등장한다. 현시대 인류의 한계를 말하는 총장의 강의에 의문을 표하고 이에 대해 자크 루는 초인을 통해 미래를 보았다 하더라도 앙시앵 레짐의 시대에 태어난 현세대는 그 이상을 상상하기 힘들다는 한계를 말하며 미래세대(프루동)는 끊임없이 상상하기를 격려하며 미래 시대를 당부받는다. 자크 루에게 추천장을 따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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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 마르크스
신문과 여러 책들을 통해 로베스피에르의 관점은 미래에 있음을 통찰한다. 다만 미래에서 온 사람이 아닌 다음에야 그 중간 과정이 없을 리 없으니, 앞에 나서 사람들을 이끌지 않고 그저 미래만 던져 책임을 회피한 로베스피에르를 겁쟁이라고 깐다. 반면 동기 엥겔스가 로베스피에르를 위선자라고 모욕하자 공격할 정도로 존경하기도 한다.
마리루이즈[56] 보육교사와의 대담에서 본인 업적 쌓을 시간을 인류가 로베스피에르의 미래에 다다르게 하는데(즉, 마르크스 관점에선 본래 로베스피에르가 해야 했던 중간 과정을 채워주는 것에) 전부 빼앗기게 될 것임을 직감하고 절규한다(그런데 이 절규가 문자 그대로 진실임을 아는 독자 입장에선 참 묘한 기분이 든다). 참고로 저 말을 한게 유치원생 정도의 저 연령이기에 몇몇 독자들 사이에선 진짜 마르크스가 어린 시절로 회귀한거 아니냐는 농이 나왔을 정도. 다만 로베스피에르가 외부강연나갔을 때 털보에게 털렸다고 하는 걸 보면 미래 지식을 공부해 더욱 높은 경지에 도달해 토론회에서 털어버린 듯. -
프리드리히 엥겔스
로베스피에르를 위선자라고 깠다가 마르크스랑 싸웠다. 참고로 마르크스보다 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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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상드르 뒤마
마라의 국장 기간에 맞춰 공연할 연극을 고민하다가 아버지 뒤마의 조언으로 동양의 영혼이 로베스피에르의 몸을 강탈해서 모든 공을 이루었다는 내용의 극본을 집필한다. 로베스피에르는 박장대소하지만 불교신자에 변발 곤룡포에 가부키식 화장 전 몽골 황제 잡귀가 되어버린 박민혁은 치가 떨린다. 공연이 맘에 든 로베스피에르는 오리엔탈리즘을 빼고 신라인[57] 귀신과 합동하여 혁명의 성공을 이룰 수 있었다는 전개로 바꾸라고 조언을 해주고, 귀신의 이름을 박민혁이라 지어준다. 역사에 이름을 남기지 않고 조용히 가려 했던 민혁은 이를 득득 갈뿐.
[1]
다만 로베스피에르는 몸 주인이라는 명목으로 애 키울 때 박민혁과 공동육아 체제로 활동하고, 아내에게 맞을 때는 박민혁에게 주도권을 넘겨서 자기 대신 혼나게 하는 식으로 대처하고 있다. 물론 박민혁도 로베스피에르의 몸으로 바람을 펴서(...) 아내에게 혼나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으니 피장파장.
[2]
과학지식이 부족하다고는 하지만 설탕을 이용해서 싼 가격의 화약을 만들어 로켓병기를 쏟아붓는 모습을 보아
'화끈한'내용으로 유명한 요리책을 탐독한 적은 있는것으로 보인다. 또한 증기선 개발 과정에서 현대적인 스크루 디자인을 제안하거나
세마포어 통신의 효율을 올리기 위한 방법을 제안하는 등의 잡학다식한 모습 때문에 이러한 부분이 티가 나지 않고, 오히려 주변에선 "자넨 답답해할 자격이 있어" 하는 반응을 보일 정도이다.
[3]
이 점때문에 로베스피에르가 엘레노오르와의 신혼집을 자신이 살던 뒤프레가의 월세방에 차리겠다는거에 박민혁이 경악을 하여 책을 내어 인세로 신혼집을 따로 마련하도록 로베스피에르를 설득한다.
[4]
물론 이는 당통에게 배신감을 느낀 로베스피에르의 관점에서 본 이야기고, 박민혁이 혁명하는 기계처럼 혁명에 매진할 수 있는 건 몸 주인이 남아있는 이상 프랑스 혁명기에서 도망칠 수도 없고 그 이상으로 달리 할 수 있는 일도 없기 때문이다. 어차피 자신이 이 시대에서 한 일은 전부 로베스피에르의 이름으로 남게 될 테니 허무함을 느끼기도 했지만, 자신을 이 곳에 보낸 누군가가 있다면 자신의 모습을 보고 있을 테니 최선을 다해 자신으로 인하여 변한 미래를 어필하고 있는 중이라고. 박민혁은 이런 스스로의 태도에 대해 잠깐이지만 자조하는 듯한 모습을 내보이기도 했으며, 혁명 동지들에 대해 회의감을 품은 로베스피에르와 마찬가지로 이런 이유가 있는 자신이 아닌 로베스피에르 쪽이 오히려(혹은 역사대로) 혁명하는 기계라고 평한 부분도 있다는 게 재밌는 점.
[5]
물론 여기에는 박민혁이 원시고대공산주의를 진심으로 추종하는 빨갱이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현대 한국 사회에서 그가 추구하는 가치인 정반합을 이루기 위해 한국에서 비주류인 사상을 파고들었기 때문이라는 점 또한 한 몫 하고 있다.비록 작중에서는 패배한 사상 드립을 치기는 하지만 실제로 박민혁은 그 빨갱이적 지식(...)에 비해선 지금 프랑스의 현실에 맞지 않는다, 오히려 정반합을 이루기 위해선 잠시 접어두어야 할 때도 있다는 식으로 다루고 있다. 말하자면, 바뵈프 등 원시고대공산주의자를 보면 빠질을 참기 힘들어하기는 해도 어디까지나 박민혁에게 있어 목적은 정반합이며 초기 공산주의는 (자본주의가 정착한 현대에 정반합을 이루기 위한) 수단이다.
[6]
왕권신수설을 생각하면 의외일 수도 있지만, 유럽의 귀족들은 신성로마제국이나 고대 로마 등 선출직 전제군주제도 익숙하여서 이런 해석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말하자면, 로베스피에르가
새로운 왕조를 개창할 수 있을 만큼 위대한 업적을 쌓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7]
후기 고대 로마 및 동로마 제국에서는 이 '방패 위에 오르다'라는 표현은 '황제에 즉위한다'라는 의미가 있는데 이를 이용한 드립. 앞서 말했듯이 로베스피에르가 로마 황제 수준의 영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나온 표현이다.
[8]
작중 정치 지형은 실제와 많이 다르므로 급진당을 실제 몽테뉴파라고 할 수는 없다.
[9]
지롱드파 외에도 수많은
공화주의자가 이런 인식을 공유한다.
[10]
자격 있는 독재관은 혁명을 수호하기 위해 자신의 독재마저 혐오하다 못해 자살한다는 것을, 로베스피에르가 자신의 사퇴로 증명해버렸다. 반대로 말하자면
독재주의자 독재관은 수호자의 탈을 쓰고 자신의 영달을 위해 권력을 사유하려는
억압자라는 이야기가 된다.
[11]
수많은 프랑스
유부남들이 로베스피에르의 신혼일지 때문에 아내에게 바가지를 긁힌다. 당통은 아예 귀가를 거부하고 관저에서 살 정도다.
[12]
로베스피에르는 자신의 혁명을 무위로 돌린 인물이라고 생각해서 싫어했지만, 상황상 나폴레옹의 협조가 꼭 필요했기에 결국 받아들인다.
[13]
원 역사에서도 나폴레옹이 황제가 되고서 왕과 고위직에 앉힌 친인척들은 하나같이 무능하거나 결점이 명백했다. 그나마 맏형 조제프와 동생 루이만 평균 이상은 갔다고 평가하며 여동생들은 폴린을 제외하면 '뮈라'처럼 나폴레옹의 최측근들에게 배신을 종용하기까지 했다고 한다.
[14]
이후 나폴레옹의 총재 재임기때 가족들을 전부 카리브해의 식민지로 추방시킨다.
[15]
문제는 전 각주에 묘사된 맏형 조제프조차 이 혐의에서 자유롭지 않았다는 것.
[16]
전쟁이 끝나고 군축이 한창인 군부에 남아있어봐야 하릴없이 시간만 허비할 것이 뻔하고, 반면에 아직 프랑스를 곱지 못한 시선으로 보는 적국이 한둘이 아니기에, 군문에서 나온다고 해도 전면전이 다시 터지면 군부에서 그를 다시 찾지 않을 수가 없다는 걸 알고 있어서다.
[17]
이런 당통의 범죄는 실제 역사에서도 똑같이 저지른 짓으로, 즉 역사적 사실이다. 즉, 처형당할 만 해서 처형당한 것이다.
[18]
다만 콩도르세 후작 역시 경제에 잔뼈가 굵은 인물이라 아시냐를 반드시 폐지해야 한다는 건 인정하고 있었다.
[19]
금전적으론 문제가 없으나 이런저런 사고를 쳐서 숨어살고 있었다.
[20]
왕공과 귀족, 성직자 계층까지 모든 반동들까지 전향, 반동의 모략과 외부의 침략으로부터 혁명 수호, 인민 위에 군림하지 않고 인민의 의지를 존중하며 적절한 가이드 제공 등등... 신생 로마 공화국의 국체에 대한 의견이 갈리자 의회 대표들이 나란히 자문받으러 오는 광경은 그야말로 사회계약론을 눈에 보이는 형태로 만들었다고 봐도 될 정도다.
[21]
제한적이지만, 무려 선거를 통한 정치 참여가 일반 백성으로 확대된다. 본래 신성로마제국의 선거는 선거후로 대표되는 귀족 중에서도 가장 특별한 계급에만 허락되는 정치 행위였다는 걸 생각하면 못 해도
보나파르트주의 수준까진 되었다 할 정도로 급진적인 진보다.
[22]
당대는 물론 인류 역사를 전부 통틀어서도 찾기 힘들다. 단순히 능력이나 업적의 문제가 아니라, 독재관은 위임된 절대권력을 오직 혁명과 인민을 위해서만 사용해야 하는데, 작중 주인공만큼 안심하고 독재관을 맡길만한 인물은 인류사 전체를 통틀어봐도
조지 워싱턴 밖에 없다.
[23]
한국 문화권에서는 이게 뭔 개소리인가 싶을 텐데 이건 당대
프랑스 궁중문화를 이해해야 알 수 있다. 소설에서 재미있으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묘사되니 소설을 읽자. 다만 마리 폐공주의 결단은 백척간두에 처한 가문의 연명을 위한 안배도 있다. 앙투아네트도 이 점 때문에 결국 허락한 것으로 보인다.
[24]
투생은 독립한다 해도 아이티에 남은 플랜테이션 농장을 그대로 두면 언젠가는 또다른 형태로 노예제가 부활할 것을 우려하고 있었다.
[25]
예를 들면, 전쟁에서 잡은 포로들을
바르바리 해적들에게 팔아넘기고(...) 그 몸값으로 배삯을 삼아 해적들 배로 병력을 수송해 원래대로라면 치기 어려운 지역으로 기동한다던가.
[26]
그야말로 전신에 들어차있는 가오가 몸을 움직이는 경지이긴 하지만 다행(?)히도 물리법칙을 위배하는 수준은 아니어서 양 다리가 으스러진 상태에서 일어서지는 못하고 이후 후방에 후송된 뒤 사망했다.
[27]
데살린 본인도 노예 출신이라서 흑인을 노예로 부린다는 것 자체는 익숙했기에 백인이 흑인을 노예로 부리는 것 자체야 새삼스러울 일도 아니니 냉정을 유지할 수 있었지만, 백인 뿐만 아니라 홍인종 인디언에게까지 노예 취급을 받는다는 것에 분노한 것. 여담으로 저 말을 들은 베르나도트는 '인도인 너머 동아시아라면 본 적도 없을테니 노예가 아니지 않을까'하고 잠깐 생각했었는데, 애초에 저 상황에선 그게 중요한 문제도 아니고 동 아시아엔
곤륜노가 있었으니 헛짚은 발상이었다.
[28]
본작에서도 빌뇌브의 회상을 통해 주인공이 넌지시 충각 전술을 제시했다가 곧바로 농담이라며 철회했다는 내용이 나온다.
[29]
여담으로 저 로켓에 사용된 화약은 (미래지식으로 훔쳐서)새로 개발한 값싼 로켓캔디였기에 실제로는 전열함 하나를 말아먹었던 것 보다 비용이 적었다고 한다
[30]
심지어 딸의 스캔들에 대해 앙투아네트가 로베스피에르에게 수차례 항의 편지를 보낼 때에도 루이 16세는 평소 취미인 공예품 제작에만 전념할 뿐 아무 반응도 없었다고 한다.(다만,
그 공예품들의 퀄리티가 눈에 띄게 상승했다고…)
[31]
마침 이 소식을 들을 때 마라는 동료 혁명가들과 마리 폐공주와 생쥐스트의 결혼식을 주제로
여론전을 위한
소설을 준비 중이었는데, 현실이 소설을 능가해버리는 바람에 할 말을 잃게 된다.
[32]
로베스피에르는 만일 마리가 차기 여왕이 될 후계자였다면 왕가를 살려둘 수 없다고 평가했다.
[33]
여담으로 능력과는 별개로 '할 짓 안할 짓 구분 못하는' 부친의 피도 제대로 물려받은 듯 소소한 사고를 치기도 한다.
[34]
이를 들은 외사촌오빠인 프란츠 2세는 이 소문을 루이 16세와 마리 테레즈의 명예를 더럽히려는 폭도들의 음해로 받아들인다.
[35]
이걸 보고 마리 테레즈는 동생을 한심하게 보면서도 한편으로는 동생이 헛된 욕심을 품진 않을 것이라고 보고 안도하였다.
[36]
파리의 복잡한 정치 상황이 지방 농민들에겐 금방 와닿지 않는 건 당연하고, '
어린 왕을 보필하는 섭정께서 백성들을 어여삐 여겨 토지를 배분하신다'라는 식의 선전이 먹혀 들어간 것.
[37]
주인공이 '신성로마제국 해체'와 같은 초강수 조건을 꺼내면 루이 백작은 '그건 카이저께서 직접 오셔야 가능한 일 아니오?'하며 좀더 온건한 조건을 제시하는 식.
[38]
이때 프로방스 백작이 삶의 즐거움을 역설하면서 한 말이
"내가 이 밀가루 덩어리를 줄인다면 10년은 더 살수 있겠지만 그렇다면 딱히 더 오래 살 필요가 없다."(...)
[39]
그러나 아기 양육이 빡세자 로베스피에르는 양육을 2정신 교대체제로 바꿔버렸다...
[40]
롤랑 부인과 육체관계가 없었다는 확언을 듣고, 여자로서 승리했다는 프랑스적인 감성(...) 때문.
[41]
결국 이 라이플은, 신혼여행이 끝난 뒤에도 코르데가 저택에 갖고 와서 방범용(...)으로 쓰고 있다.
[42]
로랑의 집에서 주방장으로 일하고 있는 이탈리아인으로 추정되는 비토는 이따위 음식을 피자로 부를수 없다고 광분한다.
[43]
당장 베토벤도 나폴레옹 황제 즉위 소식을 듣고 격렬하게 화를 내며 곡명을 '
Bonaparte'에서 'Eroica'으로
바꿨다.
[44]
로스차일드 가문 자체는 이전부터 있었지만, 로스차일드 가문이 본격적으로 금융업에 종사하고 독일 뿐만이 아닌 유럽 각지로 영향력을 넓히기 시작한 것은 마이어 때부터이므로 마이어가 시조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45]
그런데 이것도 원 역사에서 영국이 프랑스에 가한 견제에 비하면 '소소한' 수준이 맞다. 이 때문에 독자들은 피트의 짧은 언동에서 자연스래 배어나오는
혐성국스러움에 독자들은 감탄하거나 당황하거나 납득하였다.
[46]
실제로도 애딩턴은 웰즐리 내각의 내무장관으로서
피털루 학살을 명령한 사람이라 역사적 사실이 반영이 잘 된 것이다(...).
[47]
오른팔을 잃었다.
[48]
재판장에서도 감히 나를 심판하냐며 날뛰다가 버뎃이 찰스 1세같이 재판절차를 진행하겠다 경고를 하자 조용해진다.
[49]
엄밀하게는 원역사에서 나폴레옹이 몰락한 후 1816년 12월 나폴리 왕국과 시칠리아 왕국을 정식으로 통합하여 양시칠리아 왕국을 수립하고 나서야 비로소 통합 왕국의 국왕 페르디난도 1세가 되었기 때문에 정확한 표현은 아니다. 나폴리 국왕으로서는 페르디난도 4세, 시칠리아 국왕으로서는 페르디난도 3세이므로 페르디난도 3세 겸 4세 정도가 정확하다.
[50]
성을 보면 알겠지만 그는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의 후손이다.
[51]
실제 이탈리아 기본법(헌법) 1조인 노동에 기초한 민주공화국이라는 대목을 따온 것으로 보인다.
[52]
의욕있고 똑똑한놈은 자기가 사냥 못가게 일하라고 들볶을게 뻔하며, 멍청한 놈은 나라를 말아먹어서 자기가 맘 편히 사냥터에 있지 못하게 할 게 뻔하다는 이유. 즉 이 양반 입장에선 고도이가 '입맛에 맞게 적당히 무능한' 신하라서 총애하는 거였다.
[53]
링크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이건
동아시아의
유교식 정치관, 그 중에서도 맹자의 왕도정치에 가깝다. 작중에서도 '예수회의 옛 선교사들이 전해 준 극동의 전제 군주들처럼'이라고 표현한다.
[54]
이를 지켜본 폴란드는 분할 이전의 영토를 되찾는거 이상은 할수 없다는걸 깨닫는다.
[55]
야당공천받은 대통령후보에게 9시 뉴스에서 '학생회시절 궁정동 쁘락치 아니었냐'며 들이받았다는게 마지막화에서 드러났다.
[56]
로베스피에르와 마리 테레즈 샤를로트 사이의 딸이다. 마리 루이즈는 로베스피에르를 생물학적 아버지라고 부른다. 참고로 법적 아버지는 생쥐스트.
[57]
그냥 잡귀라고 하면 격이 떨어지니 왕족 출신으로 하려했는데 이(李)씨는 조선의 왕족이라서, 왕(王)씨는 조선이 무너뜨린 왕조라서 조선과의 마찰이 우려되어 기각되었고, 그보다 더 거슬러 올라가서 조선과 접점이 없는 신라의 왕족 박(朴)씨로 설정되었다. 박민혁의 성씨이기도 해서 로베스피에르가 박씨로 할 것을 적극 밀어준 것은 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