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명사
干 涉, 직접 관계가 없는 남의 일에 부당하게 참견함.- 간섭에서 벗어나다.
- 간섭을 받다.
- 남의 일에 지나친 간섭을 하지 마라.
- 간섭회담의 준말.
2. 물리 용어
干 涉, interference, Interferenz
같은 종류의 두 파동이 겹쳐질 때 일어나는 현상. 음파, 광파, 전파, 물결파를 비롯한 모든 파동에서 일어난다.
라디오나 텔레비전의 전파가 벼락이나 전기기구에서 나오는 불필요한 전자기파와 겹치는 현상도 간섭이라고 한다.
음파의 간섭은 양쪽 스피커에서 똑같은 진동수의 음을 내는 스테레오를 들을 때 확인할 수 있다.
양쪽 스피커에서 같은 거리만큼 떨어져 음악을 들으면, 두 파동의 마루와 마루나 골과 골이 서로 겹쳐서 도착한다. 그 결과, 음악을 듣는 사람은 스피커 하나에서 나는 소리보다 더 큰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이 현상을 보강간섭이라고 한다.
어느 한쪽 스피커 가까이에서 음악을 들으면 두 음파의 마루는 듣는 사람의 귀에 서로 다른 시간에 도착할 것이다.
이 때, 파동의 위상이 서로 반대인 상태로 중첩이 일어날 수도 있다. 즉, 한 파동의 마루가 다른 파동의 골과 겹치는 것이다. 이 경우, 두 파동은 상쇄되어 아무 소리도 나지 않게 된다. 이 현상을 상쇄간섭 또는 소멸간섭이라고 한다.
광파에서도 이와 비슷한 간섭현상이 일어난다. 빛의 간섭 현상은 이중슬릿을 이용한 실험으로 관찰할 수 있다.
유리판의 한쪽 면 전체에 페인트를 칠하고, 두 면도날을 서로 바짝 붙여 아주 가는 두 줄을 그어서 이중슬릿을 만들 수 있다. 그은 두 선( 이중슬릿)에 단색광을 비추어 유리를 통과한 빛을 화면에 받아 관찰하면, 화면에는 밝은 무늬와 어두운 무늬가 교대로 반복되어 나타난다. 이것을 간섭무늬라고 한다.
밝은 무늬는 두 슬릿에서 나온 광파의 위상이 일치해 보강간섭이 일어난 곳이고, 어두운 무늬는 광파의 위상이 반대로 겹쳐서 상쇄간섭이 일어난 곳이다. 간섭현상에 대한 연구로 과학자들은 빛이 지닌 파동의 성질과 원자와 분자의 구조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얻고 있다.
간섭현상은 실생활에서 다양하게 쓰인다. 예를 들면, 광파의 간섭을 이용해 홀로그램이라고 하는 3차원 입체영상을 만들 수 있다.
또, 전파 송신을 통제하는 데에도 간섭현상이 널리 이용된다. 라디오 방송국에서는 여러 개의 안테나를 일렬로 세워 전파를 발사하는데, 이 때 발생하는 간섭현상 때문에 어느 방향으로는 전파의 세기가 증가하고, 다른 방향으로는 감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