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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20 09:32:40

UEFA 챔피언스 리그/2021-22 시즌/결승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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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UEFA 챔피언스 리그 엠블럼.svg
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
2020-21 2021-22 2022-23
파일:_AV27378Thumb,7.jpg
파일:레알 마드리드 CF 로고.svg
2021-22 시즌 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팀
레알 마드리드 CF
Man of the Match 티보 쿠르투아
파일:UCL FINAL 2022.jpg
UCL Final Paris 2022

1. 개요2. 진출 팀3. 경기 전 예측4. 상대 전적5. 라인업6. 경기 내용
6.1. 식전 행사6.2. 전반전6.3. 후반전
7. 경기 후
7.1. 경기 총평7.2. 우승 팀: 레알 마드리드 CF7.3. 준우승 팀: 리버풀 FC
8. 여담

[clearfix]

1. 개요

파일:2022 UCL FINAL.jpg
2021-22 시즌 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 관한 내용을 서술한 문서다.

2021-22 시즌 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은 67회째 유럽 최고 클럽 대항전의 결승 경기이며, 유러피언 컵에서 챔피언스 리그로 명칭을 변경한 후 서른 번째로 맞는 결승전이기도 하다. 2021-22 시즌 우승팀은 2021-22 UEFA 유로파 리그의 우승 팀인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2022 UEFA 슈퍼컵 경기를 갖게 되며, UEFA 대표의 자격으로 2022 FIFA 클럽 월드컵의 준결승에 진출하게 된다.

결승 개최 장소는 프랑스 생드니 스타드 드 프랑스이다. 본래는 FC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홈구장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크레톱스키 스타디움으로 예정되었으나, 2022년 2월 24일에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하여 UEFA의 검토를 거쳐 결승 장소를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논의 당시에는 새로운 결승 장소로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런던 스타디움 등이 후보로 거론되기도 하였으나 최종적으로 스타드 드 프랑스로 결정되었다. #1 #2

이로써 UEFA 챔피언스 리그는 3년 연속으로 결승전 경기장이 최초 계획에서 변경되는 기록을 세웠다. 차이점이라면 지난 두 번은 모두 코로나19가 원인이었으나, 이번에는 전쟁이 원인이 되었다는 점.[1] 그리고 보통 개최지가 변경될 경우 해당 국가나 개최지에 추후 개최 우선권을 준다든가 하는 방식으로 보상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2], 이번에는 상황이 상황이라 오히려 러시아를 제재하는 분위기가 강해서 보상 같은 건 당연히 없었다. 공인구 역시 2019-20과 2020-21 시즌의 경우 토너먼트 구를 그대로 사용했지만, 이번 시즌은 개최지가 변경된 16강 2차전부터 다시 기존 조별리그 구를 사용하였다. 한편 스타드 드 프랑스는 2005-06 시즌 결승 이후 16년 만에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을 개최하게 되었고, 2000년과 2006년 이후 세 번째로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 개최 구장으로 선정되었다.

2. 진출 팀

파일:리버풀 FC 로고.svg
파일:레알 마드리드 CF 로고.svg
리버풀 FC 레알 마드리드 CF

2.1. 리버풀 FC


15-16 시즌 위르겐 클롭 감독 부임 이후 차근차근 재건의 기반을 다진 끝에 18-19 시즌 챔피언스 리그 우승으로 7년 만에 무관에서 탈출하며 명가의 부활을 알린 리버풀은 여세를 몰아 19-20 시즌에 30년 만에 프리미어 리그 우승이라는 감격을 맛보며 클럽의 새로운 전성기를 알리는 듯했다. 그러나 20-21 시즌 버질 반 다이크를 비롯한 수비진의 줄부상 등 온갖 악재가 겹치며 부진을 겪었고 리그 순위도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에서 멀어졌었지만, 마지막 10경기에서 8승 2무로 반등에 성공하며 3위로 21-22 시즌 챔피언스 리그 본선에 진출했다. 시즌 전 분위기는 리버풀이 풀 전력으로 임할 시 여전히 유럽 최상위권 팀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여론이 많긴 했어도, 전 시즌의 기나긴 부진, 부상에서 복귀하는 반 다이크를 비롯한 선수들의 폼에 대한 의구심, 근 3년간 소극적인 투자로 인한 얇은 뎁스를 비롯해 선수들의 부상 관리가 어느 정도 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 때문에 이번 시즌에 그들이 챔피언스 리그 결승까지 도달할 것이라고는 많은 팬들이 예상하지 않았다. 실제로 시즌 전 PL 판도 예상에서도 팬, 전문가 불문하고 리버풀은 맨시티는 물론 챔피언스 리그 디펜딩 챔피언 첼시와 폭풍 영입을 시전한 맨유에게도 전력적으로 우세로 평가받지 않았다. 리그 내의 평가가 이랬으니 챔피언스 리그에서 리버풀은 8강, 잘해야 4강 급 전력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전 시즌 배움을 통한 전술 다변화 및 철저한 로테이션을 통한 부상 관리, 기존 선수들의 , 혹은 오히려 상승한 기량을 통해 전반기에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더니 후반기에는 새로 영입된 루이스 디아스의 주전급 활약, 부상 없는 티아고 알칸타라를 중심으로 한 중원 장악, 중앙으로 포지션을 옮긴 뒤 더욱 빛을 발하는 사디오 마네의 활약 등 특정 포지션에서 기량이 더욱 향상된 선수들의 활약과 클롭 감독의 뛰어난 용병술에 힘입어 리버풀은 올 시즌 치를 수 있는 모든 대회의 결승에 오르는 데 성공했으며 국내 컵 두 개를 모두 쓸어 담았다.

조별리그에서 2포트를 받은 리버풀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포르투, 밀란과 죽음의 조에 편성되었으나 19-20 시즌 16강에서 자신들의 챔피언스 리그 2연패 도전을 가로막았던 상대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 거둔 2승을 포함하여 PL 팀 최초 6전 전승이라는 기록 달성과 함께 편안하게 1위 진출에 성공했다.

16강에서는 10년 만에 챔피언스 리그 토너먼트에 돌아온 이탈리아의 명문 인테르와 대결을 펼쳤고, 1차전 원정 경기에서 인테르의 조직적인 압박에 고전했으나 0-2 승리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2차전에서는 골대 3번을 맞히는 불운과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에게 원더 골을 허용하며 합산 스코어 1골차로 쫓겼지만, 실점 직후 상대 팀의 알렉시스 산체스가 퇴장을 당해 안정을 되찾으며 결국 0-1로 안필드에서의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지만 합산 스코어 2-1 승리로 8강에 안착했다. 8강에서는 6년 만에 챔피언스 리그 8강에 진출한 포르투갈의 명문 벤피카를 상대했고, 원정 1차전에서 루이스 디아스의 맹활약으로 1-3 승리를 거두어 이점을 얻은 뒤 로테이션 멤버를 활용한 홈 2차전에서 3-3 무승부를 기록하며 합산 스코어 6-4 승리로 4강에 진출했다.

4강 상대는 유벤투스 바이에른 뮌헨이라는 거함들을 제압하며 16년 만에 챔피언스 리그 4강에 진출해 언더독 돌풍을 일으키고 있던 비야레알이었다. 홈에서 벌어진 1차전은 상대에게 유효 슈팅을 허용하지 않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2-0 승리를 거두어 유리한 고지를 점했지만, 원정 2차전에서는 비야레알의 높은 에너지 레벨에 최악의 전반전을 보내며 2차전 스코어 2-0 열세, 합산 스코어 2-2 동점을 허용한 채 하프타임에 돌입해 2019년 자신들이 일으켰던 안필드의 기적을 역으로 당할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후반전에 재정비하고 나와 경기력이 살아난 모습을 보여주었고, 파비뉴의 득점을 시작으로 루이스 디아스 사디오 마네의 득점이 연이어 나오며 기어이 2-3 역전승, 4강 2게임을 모두 이기며 합산 스코어 5-2 승리를 거두고 3년 만에 챔피언스 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리버풀은 17-18 시즌 챔피언스 리그 준우승을 쓴 약으로 삼아 4년 동안 전진을 멈추지 않고 역경을 이겨내며 우승이라는 달콤한 고기를 맛봤고, 이제 그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4년 전에 당한 패배의 복수와, 1981년 파리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꺾고 우승했던 기억의 재연, 그리고 통산 7번째 빅 이어[3]를 목표로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싸우게 된다.

특히 리버풀은 토너먼트에서 비교적 운이 따른 편이였다.[4] 조별리그에서 6전 전승을 기록하며 조 1위로 올라갔기 때문에 16강에서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를 만난 것은 그렇다 쳐도, 8강에서 SL 벤피카, 4강에서 비야레알 CF을 만난 것은 정말 천운이 따른 일정이었다. 실제로 리버풀이 만났던 이 3팀들은 모두 비시드 팀으로, 리버풀보다 전력상 아래에 있던 팀들이었다. 확실히 결승 상대인 레알 마드리드 보다는 더 유리한 일정을 치뤘다고 볼 수 있다.[5] 게다가 레알 마드리드는 8강과 4강에서 연장전까지 치르고 올라온 반면, 리버풀은 연장전 없이 깔끔하게 이겼다.

리버풀 FC

2.2. 레알 마드리드 CF


지난 20-21 시즌 레알 마드리드는 코로나-19와 부상 악령에도 불구하고 시즌 막판까지 리그 우승 경쟁과 챔피언스 리그 상위 라운드 여정을 이어나갔지만, 끝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 승점 2점 차로 리그 우승을 내주고 챔피언스 리그 4강에서 첼시에게 탈락하여 결국 무관으로 시즌을 마감하며 지네딘 지단 감독과의 두 번째 항해를 끝마쳤다. 이후 2021년 여름 이적 시장에서 주축 센터백 듀오 세르히오 라모스 라파엘 바란이 팀을 떠났고, 데이비드 알라바를 영입했지만 이미 전성기가 지났다고 평가받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을 6년 만에 재선임하여 시즌 성적에 큰 기대를 건 레알 마드리드 팬들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라리가에서는 라이벌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흔들리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승승장구하며 전반기에 승점 차를 많이 벌려놓았고, 후반기 홈 엘 클라시코 0-4 패배를 비롯한 약간의 주춤함 때문에 삐끗할 수도 있었으나 잘 이겨내고 전체적으로 여유 있는 리그 레이스를 펼친 끝에 4경기를 남겨놓고 2년 만에 리그 우승에 성공했다.

챔피언스 리그는 그야말로 가시밭길이었다. 조별리그에서는 지난 시즌 조별리그에서도 대결을 펼쳤던 FC 샤흐타르 도네츠크, 인테르와 몰도바 리그 팀 최초로 챔피언스 리그 본선 진출에 성공한 셰리프와 같은 조에 편성되었다. 2번째 경기인 셰리프와의 홈 경기에서 누구도 예상하기 힘들었던 충격적인 1-2 패배를 당했지만, 침착하게 나머지 5경기를 잡아내고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16강에서는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 주니오르, 킬리안 음바페가 삼각 편대를 이루고 있는 파리 생제르맹과 대결했다. 원정 1차전에서는 슈팅 수 22:3으로 밀릴 정도로 완전히 파리에게 압살당하는 경기 내용을 보였고, 그럼에도 티보 쿠르투아의 선방 쇼로 기적적인 0-0 무승부를 거두기 직전까지 갔으나 끝내 추가 시간을 버티지 못하고 음바페에게 실점해 1-0으로 패배했다. 홈 2차전에서도 전반전 음바페의 역습 한 방에 실점하며 합산 스코어 0-2로 끌려갔으나, 후반전 카림 벤제마 해트트릭을 통해서 극적인 합산 스코어 3-2 역전승을 거두었다. 8강에서는 디펜딩 챔피언이자 지난 시즌 4강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가로막았던 상대인 첼시와 붙었고, 원정 1차전에서 오른쪽 윙어로 출전한 페데리코 발베르데와 챔피언스 리그 2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기록한 벤제마의 활약에 힘입어 1-3 승리를 거두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홈에서 벌어진 2차전에서는 토마스 투헬 감독의 맞춤 전술에 고전하며 첼시에게 베르나베우에서 0-3 리드를 허용해 합산 스코어도 3-4로 뒤집히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이했지만 루카 모드리치의 아웃프런트 패스를 호드리구 고이스가 득점으로 연결하며 연장전으로 승부를 끌고갔고, 연장전에서 또다시 터진 벤제마의 합산 스코어 결승골을 처절하게 지켜내며 최종 5-4 승리를 거두고 2년 연속 4강에 진출했다.

4강 상대는 레알 마드리드와 지긋지긋한 악연을 지니고 있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지난 시즌 챔피언스 리그 준우승 팀이자 현재 프리미어 리그 1위인 맨체스터 시티였다. 상성의 불리함과 지난 19-20 시즌 16강에서 홈, 원정 경기 모두 1-2로 패배를 당한 기억 때문에 힘든 싸움이 예상되었고, 원정 1차전에서는 시작한지 11분 만에 2실점을 하며 맨시티에게 완전히 압도당했지만 벤제마와 비니시우스 듀오의 활약으로 꾸준히 추격전을 펼친 끝에 4-3 패배에 그치며 홈 2차전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2차전에서는 1차전보다 많이 개선된 경기력을 보였지만 합산 스코어 동점을 만들 결정적인 기회들을 살리지 못했고, 팀의 에너지가 떨어진 후반 73분 리야드 마레즈에게 카운터 펀치를 맞아 합산 스코어 3-5로 벌어지며 이번 시즌 챔피언스 리그 여정은 여기까지인 듯했다. 하지만 교체 투입된 잭 그릴리시가 만들어낸 두 번의 결정적인 찬스를 쿠르투아의 선방 쇼로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실낱 같은 희망을 이어갔고, 결국 호드리구 고이스가 90분과 90+1분에 연달아 득점하며 기적같이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갔다. 그리고 연장 전반 초반 벤제마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마침내 합산 스코어 6-5 역전에 성공했고, 8강에 이어 다시 한번 처절한 수비를 펼친 끝에 베르나베우의 기적을 완성시키고 4년 만에 챔피언스 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토너먼트에서 험난한 상대들을 만나 매 단계 벼랑 끝에 몰렸지만, 위기의 순간마다 13번이나 빅 이어를 들어본 챔피언스 리그 최다 우승 팀의 DNA가 어디가지 않는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주며 드라마를 써내려간 끝에 진출한 결승에서 만난 상대는 4년 전 결승에서 만난 바가 있는 리버풀이다. 챔피언스 리그 개편 이후 7번 결승에 진출해 모두 우승한 레알 마드리드는 최고조에 달한 위닝 멘탈리티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16강 파리, 8강 유벤투스, 4강 바이에른 뮌헨, 결승 리버풀이라는 이번 시즌 못지않은 험난한 대진을 겪었으나 끝내 우승했던 17-18 시즌의 재연과 함께 본인들의 14번째 빅 이어를 노리고 있다. 더불어 이번 시즌 리그 우승을 확정지으며 역대 최초로 프리미어 리그, 라리가, 세리에 A, 분데스리가, 리그 1 5대 리그 우승 감독이 된 카를로 안첼로티는 5회 결승 진출로 감독 중 챔피언스 리그 결승진출 횟수 단독 1위에 올라섰고, 4회 우승으로 역대 챔피언스 리그 우승 횟수 단독 1위에 오를 기회를 얻게 되었다. 과연 8강부터 시작된 프리미어 리그 도장깨기를 완료하고 이러한 영광들을 손에 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레알 마드리드가 결승에 오른 과정은 1984-85, 1985-86 UEFA 컵과 매우 유사하다. 특히 1985-86 시즌에 레알은 16강에서 묀헨글라트바흐를 상대로 4점 차 대역전극을 써냈고 4강 인테르와의 경기에서는 1차전에 3-1 패배를 2차전에 연장 끝에 5-1로 뒤집어 극적으로 결승 진출을 했고, 결국 결승 쾰른전에서 합산 스코어 5-3으로 우승했기에 과연 다시 기적을 써 내릴 수 있을지 레알 팬들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 CF

3. 경기 전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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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FB_IMG_1653578735596.jpg
대진이 정해진 뒤 파이브서티에이트에서는 리버풀의 승리 확률을 66%로 보았고, 레알 마드리드는 34%로 잡으면서 리버풀이 우세할 것으로 예측했다. 결승전에서 이 정도의 우세는 2018-19 시즌 토트넘과 리버풀의 결승전 예측만큼이나 한쪽으로 기운 결과이다. 다만 레알 마드리드가 이번 챔피언스 리그에서 쭉 낮은 승리 확률을 보였음에도 상대들을 무찌르고 올라온 것은 어느 정도 감안해야 할 듯. 애초에 레알 마드리드가 챔피언스 리그를 우승할 확률은 16강에서 단 4%였으며, 4강에 올라와서도 10%밖에 되지 않았다. 결승에 진출할 확률조차 8강에서 17%, 4강에서 26%였다. 즉, 올해 레알 마드리드는 챔스 토너먼트 내내 언더독이라는 박한 평가를 받아왔으나 모두 이기고 올라온 것.

양 팀은 모두 홈 유니폼을 입는다. 리버풀은 상하의 모두 붉은색, 레알 마드리드는 상하의 모두 하얀색을 입는다. 참고로 17-18 결승에서도 양 팀은 홈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양 팀 다 차기 시즌 홈 킷이 출시되었음에도 21/22 시즌 킷을 입는다.

양 팀의 베스트 11은 큰 이변이 없다면 많은 축구 팬들이 예상하는 라인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리버풀의 경우 알리송, 로버트슨-반 다이크-마팁-알렉산더아놀드, 티아고-파비뉴-헨더슨, 디아스-마네-살라가 예상되며, 수비에서 마팁과 코나테, 공격에서 디아스와 조타 정도가 서로 바뀔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레알 마드리드의 경우 쿠르투아, 멘디-알라바-밀리탕-카르바할, 크로스-카세미루-모드리치, 비니시우스-벤제마-발베르데가 예상된다. 베스트 11을 두고 봤을 때 골키퍼 쪽은 동급에 가깝다고 봐야 한다. 이번 시즌 알리송보다 쿠르투아의 선방률이 뛰어나긴 하지만, 알리송의 발밑에서 가지는 우위까지 고려했을 때 현재 세계 최고의 골키퍼 두 명이 붙는다고 봐도 무방하다. 수비의 경우 리버풀이 상당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현재 레알 마드리드의 양쪽 풀백의 폼이 많이 떨어져 있으며, 알라바와 밀리탕 역시 토너먼트 중 불안한 수비력을 보인 적이 종종 있었던 반면, 리버풀은 세계 최고의 양쪽 풀백을 가지고 있고 전반적인 수비력 역시 반 다이크의 지휘 아래 18-19 시즌, 19-20 시즌만큼은 아니지만 유럽 최상급의 수비력을 자랑한다.

중원의 경우 레알 마드리드의 근소우위 혹은 접전이 점쳐진다. 비록 토니 크로스의 폼이 후반기 들어 심하게 저하됐으나, 이는 리버풀 측의 헨더슨 역시 마찬가지이며, 파비뉴&티아고와 카세미루&모드리치의 조합의 대결이 그날 컨디션에 따라 갈릴 정도라고 본다면[10] 결국 누적된 클래스와 경험이 한 수 정도 위인 레알 마드리드의 손을 들어줄 수 있다. 중원에서 관건은 기동력인데, 리버풀의 이번 시즌 중원 기동력은 지난 세 시즌간 레알 마드리드의 발목을 잡아왔던 아약스, 맨시티, 첼시에 비해서는 반 수 아래라는 것이 여론의 중론이다. 원래 기동력하면 리버풀이 가장 먼저 떠오를 정도로 기동력의 대명사다운 팀이었으나, 이번 시즌 리버풀은 티아고-파비뉴-헨더슨의 조합을 애용하고 있고, 이 중 티아고와 파비뉴는 부지런하게 피치를 오르락 내리락 하는 타입이 아니라 축구도사 타입에 가깝다. 이 세명 중 기동력을 책임지는 헨더슨의 폼이 후반기 들어 내려오면서 리버풀의 전반적인 중원 기동력 역시 아쉬워졌으며, 벤치에서 4옵션으로 출전하는 케이타 역시 레알 마드리드에서 4옵션으로 종종 출전하는 카마빙가나 윙어로 출전해 중원 싸움에 종종 가담할 것으로 보이는 발베르데에 비해 기동력이나 전반적인 클래스에서 열세이다. 결국 레알 마드리드를 완벽히 제압하기 위해서는 지난 시즌 4강에서 첼시가 보여줬듯 크-카-모 조합에게 기동력의 우위를 점하며 중원 장악을 확실하게 해야 하는데, 현재 헨더슨의 폼으로는 이것이 쉽지 않다는 것. 결국 리버풀 측에서는 결승 전까지 헨더슨의 폼 회복이 절실하다. 여기에 경기를 1주일 앞둔 시점에서 리버풀 측에서 파비뉴는 풀 핏이 될 지 의문인 상황이며, 티아고는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함으로 인해 출장 자체가 불확실하고 출장한다 해도 역시 풀 핏일지 의문인 상황이라, 중원 싸움은 레알 마드리드가 우위를 가져갈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공격의 경우 발롱도르 유력 수상자인 벤제마와 세계 최고의 윙어 중 하나로 성장한 비니시우스를 보유한 레알 마드리드가 리버풀에 비해 선수의 클래스는 절대 밀리지 않는다고 볼 수 있겠으나, 전반적인 이번 시즌 득점력이나 좌우 밸런스, 전술적 요소까지 고려했을 때는 종합적으로 박빙 혹은 리버풀 측의 근소 우위라고 볼 여지가 있다. 상단에 언급됐듯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시즌 벤제마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으며, 공격 루트 또한 비니시우스가 출전하는 좌측으로 편향되어 있다. 반면 리버풀은 리그와 챔피언스 리그에서 득점이 세 명의 공격수 사이에 고르게 분포되어 있으며, 추가적으로 이번 시즌 유럽에서 가장 강력한 세트피스 오펜스를 지니고 있다. 비록 근래 에이스 살라의 폼이 아쉽긴 해도 겨울에 영입된 루이스 디아스가 팀에 빠르게 녹아들면서 창의 날카로움을 유지시켜주고 있다. 조커의 경우 레알 마드리드에서 첼시와 맨시티에게 각각 1골, 2골을 기록하며 챔피언스 리그에서 강한 면모를 이어나간 호드리구가 있지만, 리버풀 측에서도 조타 또는 디아스가 교체 출전할 것으로 보이며 올 시즌 높은 득점 효율을 자랑하고 폴스 나인 역할로 경기 흐름을 바꿔줄 수 있는 피르미누까지 있어서 리버풀 측이 기용할 수 있는 옵션은 좀 더 많다고 봐야 할 것이다.

전반적으로 필드 위에서의 매치업을 봤을 때는 절정의 폼을 자랑하는 두 골키퍼인 알리송 vs. 쿠르투아, 유럽 최상위권 수비력을 갖춘 반 다이크 & 마팁 센터백 듀오(or 코나테) vs. 발롱도르 유력 수상자 벤제마, 공격력은 최강이지만 수비력에서 자신을 한번 더 입증해야 할 알렉산더아놀드 vs. 유럽 최강의 1 대 1 돌파력을 자랑하는 비니시우스, 중원의 티-파-헨 + 케이타 vs. 크-카-모 + 카마빙가, 팀에 빠르게 녹아들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디아스 vs. 폼은 떨어졌으나 클래스는 살아 있는 카르바할, 근래 부진한 살라 vs. 근래 더 부진한 멘디 정도가 키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러모로 상대의 약점을 서로가 찌를 수 있는 상황인지라 결승 당일 선수들의 컨디션에 따라 경기가 크게 갈릴 것으로 보이며, 언급된 우승 확률과는 별개로 예측이 매우 어려운 결승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양 팀 선수들도 인터뷰를 통해 미묘한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모하메드 살라는 결승 상대로 맨시티보다 레알 마드리드를 선호한다고 말하는가 하면, 결승 상대가 레알 마드리드로 정해지자 "우리는 아직 갚아야 할 것이 있다."라고 말하는 등 4년 전 패배에 의식하고 전의를 불태우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다니 카르바할은 "살라가 또다시 열린 결승전에서 진다고 해서 너무 부담감을 갖지 않길 바란다. 살라나 리버풀이 우리에게 복수할 마음이 있는지 모르겠다. 결승전에서 진 팀들이 항상 그 팀을 이기기 위해 다시 기회를 얻길 바라기는 한다."라며 살라의 도발성 멘트에 반응을 보였고, 페데리코 발베르데 역시 "살라의 말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자유지만, 살라가 우리를 무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4. 상대 전적

역대 상대 전적 - 세트 스코어: 8전 4승 1무 3패 레알 마드리드 우세
리버풀 - 8득점 / 레알 마드리드 - 10득점

5. 라인업

파일:_AV36376Thumb,4.jpg
파일:2022UCL리버풀.jpg
파일:2022UCL레알.jpg

5.1. 리버풀 FC

파일:리버풀 FC 로고.svg
리버풀 FC (4-3-3)
LW
루이스 디아스
파일:교체 아웃인.png 65' 디오구 조타
CF
사디오 마네
RW
모하메드 살라
LCM
티아고 알칸타라
파일:교체 아웃인.png 77' 호베르투 피르미누
CDM
파비뉴 파일:경고 카드 아이콘.svg 62'
RCM
조던 헨더슨파일:주장 아이콘.svg
파일:교체 아웃인.png 77' 나비 케이타
{{{#!wiki style="margin: -16px -11px;" LB
앤디 로버트슨
LCB
버질 반 다이크
RCB
이브라히마 코나테
RB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
GK
알리송 베케르
교체 명단
{{{#!wiki style="margin: -16px -11px;" 퀴빈 켈러허 제임스 밀너 나비 케이타 호베르투 피르미누 }}}
{{{#!wiki style="margin: -16px -11px;" 조 고메즈 알렉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 커티스 존스 미나미노 타쿠미 }}}
{{{#!wiki style="margin: -16px -11px;" 디오구 조타 코스타스 치미카스 조엘 마티프 하비 엘리엇 }}}

5.2. 레알 마드리드 CF

파일:레알 마드리드 CF 로고.svg
레알 마드리드 CF (4-3-3)
LW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파일:교체 아웃인.png 90' 호드리구 고이스
CF
카림 벤제마파일:주장 아이콘.svg
RW
페데리코 발베르데
파일:교체 아웃인.png 85' 에두아르도 카마빙가
LCM
토니 크로스
CDM
카세미루
RCM
루카 모드리치
파일:교체 아웃인.png 90' 다니 세바요스
{{{#!wiki style="margin: -16px -11px;" LB
페를랑 멘디
LCB
데이비드 알라바
RCB
에데르 밀리탕
RB
다니엘 카르바할
}}}
GK
티보 쿠르투아
교체 명단
{{{#!wiki style="margin: -16px -11px;" 안드리 루닌 나초 페르난데스 에덴 아자르 마르코 아센시오 }}}
{{{#!wiki style="margin: -16px -11px;" 마르셀루 루카스 바스케스 가레스 베일 다니 세바요스 }}}
{{{#!wiki style="margin: -16px -11px;" 호드리구 고이스 이스코 마리아노 디아스 에두아르도 카마빙가 }}}

6. 경기 내용

파일:UEFA 챔피언스 리그 로고 화이트.svg
2021-22 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
2022년 5월 29일 일요일 04:36(UTC+9)
스타드 드 프랑스 ( 프랑스, 생드니)[11]
주심: 클레망 튀르팽
관중: 75,000명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화이트).svg
파일:trophy_front_full.png
파일:Paris Final 2022.png
파일:레알 마드리드 CF 로고.svg
리버풀 FC 레알 마드리드 CF
0 1
- 파일:득점 아이콘.svg 59'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Player of the Match: 티보 쿠르투아

리버풀 파일:UEFA 챔피언스 리그 로고 화이트.svg 레알 마드리드
54% 점유율 46%
24 슈팅 4
9 유효 슈팅 2
591 패스 횟수 513
88% 패스 성공률 82%
6 코너킥 2
1 오프사이드 4
13 파울 7
1 경고 0
0 퇴장 0

국내 중계
파일:SPOTV ON 로고.svg [12]
캐스터

양동석
해설자

한준희

6.1. 식전 행사

파일:P2022-05-28-UCL_Final-48.jpg
경기 시작이 지연되고 있음을 알리는 전광판
원래 이 경기는 한국 시간 기준 새벽 4시 킥오프로 예정되어 있었다. 그렇다면 3시 30분에 관중이 모두 들어와 있고, 3시 40분부터 오프닝 세리머니가 진행되고, 3시 55분 정도에 선수단이 모두 입장해서 4시 정각에 경기를 치르는 것이 기존 챔피언스 리그 진행 방식이다. 하지만 이번 결승전에는 킥오프 시작인 4시가 거의 임박했음에도 불구하고 리버풀의 관중들이 많이 들어오지 못한 데다가, 선수단 입장은 커녕 오프닝 세리머니도 시작을 하지 못하면서 킥오프가 지연되고 있다는 자막만 반복되었다.

실상은 이러했다. 리버풀 측 팬들 중 15,000명이 티켓을 소지하지 않고 무단으로 경기장으로 들어가려고 하자 당시 이를 제지하던 현지 경찰 최루가스를 사용하면서 이들 진압에 나섰고, 이 때문에 리버풀 측 관중 입장이 지연되면서 킥오프가 36분이 지연되는 촌극이 일어나게 된 것이다. 그러자 양 팀 선수단은 다시 워밍업을 하기 위해 필드에 들어서는 모습까지 포착되었다.

그러나 이후 밝혀진 바에 따르면, 위의 내용은 가짜 뉴스였던 것으로 보인다. 리버풀 팬들은 티켓을 소지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교묘하게 복제된 가짜 티켓을 가지고 있단 것이 밝혀졌고[13], 그런 와중에 현지 프랑스 팬들이 경기장 경계를 넘어 무단으로 들어가려 했던 것이 밝혀졌다. 이 상황이 리버풀 팬들이 무리하게 경기장으로 넘어가려 했다고 와전된 것으로 보인다.[14] 그런 와중에 몇몇 리버풀 팬은 프랑스 경찰이 상황을 정리하고자 뿌린 최루액에 맞아 고통을 호소하면서 더욱 혼란이 가중되었다.

프랑스 정부 측은 여전히 잘못은 리버풀 팬들 측에 있다고 하는 중이다. 하지만 반박할 만한 여러 트위터 발 영상들이 뜨고 있고, 영국 정부 측에서도 자국민이 프랑스에 가서 피해를 잔뜩 받고 온 셈이니 이에 분노하고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해당 사태에 대해 프랑스 정부에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사태에 대해 레알 마드리드 또한 리버풀에 이어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레알 마드리드 공식 성명문

5월 29일, 스타드 드 프랑스 인근과 경기장 내부와 외부에서 일어난 불행한 사건들에 직면하여, 레알 마드리드는 이러한 사건의 희생자인 우리의 팬들을 위해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하고 그에 대한 답을 원한다.

1. 결승전 개최지 지정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상황을 고려하여 어떤 기준을 고려했는지 알고 싶다.

2. 또한, 우리는 팬들을 무력하게 만든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결정하기 위한 답변과 설명을 요청한다.

경기에 참석한 모든 팬들이 즐겼어야 할 큰 축구 파티가 전 세계에 깊은 분노를 불러일으킨 불행한 사건들로 귀결되었다.

언론이 제공한 폭로적 이미지에서 분명히 알 수 있듯이, 많은 팬들은 폭행, 괴롭힘을 당했다. 그들 중 일부는 심지어 부상 때문에 병원에서 밤을 보내야 했다.

축구는 항상 추구해야 할 가치와 목표와는 거리가 먼 이미지를 세계에 전달해 왔다.

우리의 팬들은 이 질문에 응답을 받을 자격이 있고, 축구와 스포츠와 같은 상황이 영원히 근절될 수 있도록 적절한 책임을 물을 자격이 있다.

이후 2022년 9월 3일 미러의 보도에 따르면 1000명 이상의 리버풀 팬들이 UEFA 상대로 5m에 달하는 단체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한다. 결승 당시 UEFA의 잘못된 판단으로 경기장에 들어가지 못한 팬들, 경찰에게 최루탄을 맞고 짓밟히거나 갱단에 의해 칼에 찔린 피해자들, 경기장에서 퇴장할 때의 혼돈 속에서 성폭행과 강도를 당한 피해자들이 포함되었다고 한다.

9개월이나 지난 2023년 2월 13일이 되어서야 UEFA는 킥오프 전 입장 지연은 리버풀 팬들의 잘못이 아닌, 안전 책임에 대한 실패라고 인정했다.


한편, 식전 행사에서는 카밀라 카베요가 6분 가량 퍼포먼스를 펼쳤다.[15] 트로피를 피치 위에 들고 온 이들은 양 팀의 레전드인 라울 곤살레스 이안 러시였다.
파일:16537756522546.jpg
파일:PLANO-GENERAL_GettyImages-1399791573Thumb,4.jpg
이번 결승전에서도 주제곡인 Ligue Des Champions는 원음 버전이 사용되었다. #

6.2. 전반전

전반전은 완전히 리버풀의 흐름이었다. 레알 마드리드가 4-5-1 형태로 내려앉는 것을 선택, 리버풀은 수비 라인을 올리며 주도적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플레이 메이커인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티아고 알칸타라가 전진 패스를 마음껏 뿌리면서 점유율을 6:4에 가깝게 가져왔고 레알 마드리드의 역습은 이브라히마 코나테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마크맨으로 붙이면서 무력화하는 것을 택했는데 코나테가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주면서 이것이 상당히 잘 먹혀들어가며 레알 마드리드의 역습 시도가 족족 무력화되었다. 15분까지는 그래도 탐색전 양상이 이어졌지만 이후부터는 리버풀이 티보 쿠르투아의 골문을 계속해서 두드리기 시작했다. 16분에는 티아고가 우측으로 돌아들어가는 조던 헨더슨에게 정확한 롱패스를 넣어줬고 헨더슨이 떨궈준 것을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받아 드리블로 휘젓고 들어간 뒤 지른 낮은 크로스를 모하메드 살라가 센스 있는 오른발 백힐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정신 없는 와중에도 쿠르투아가 손을 뻗어 막아냈다. 이후에는 다시 공격을 올라온 것을 티아고가 아크 부근에서 직접 슈팅을 때려 마무리했으나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이어서 17분에도 리버풀이 사디오 마네가 박스에서 앤드루 로버트슨의 패스를 받은 뒤 살라에게 패스, 살라가 바로 슈팅을 때렸으나 쿠르투아가 정면으로 온 강슛을 막아낸 뒤 잡았다.

그러던 전반 18분에는 간만에 레알 마드리드의 역습이 나왔으나, 페데리코 발베르데의 크로스가 정확히 연결되지 못했다. 곧바로 다시 리버풀이 공세를 펼쳤다. 바로 직후인 전반 21분 티아고 알칸타라가 예리한 전진패스를 넣었고, 마네가 수비수 두명 사이로 헤집은 뒤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이것이 동물적으로 반응한 쿠르투아의 손끝에 맞고 골대를 때렸다.

레알 마드리드가 몇 차례 롱패스로 역습을 시도했으나 모두 코나테와 알렉산더아놀드에게 막히는 사이, 전반 34분에는 알렉산더아놀드가 전진한 코나테의 패스를 이어받아 왼발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살라가 그대로 헤더로 연결했는데 쿠르투아의 정면을 향했다. 전반 초반부터 레알 마드리드는 무리한 플레이 없이 내려앉아 실리적인 경기를 펼치고자 했던 레알 마드리드는 40분까지 단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즉, 전반전은 일방적으로 두드렸던 리버풀이 우세함을 가져가려면 한 골이라도 넣어야 했던 흐름이었던 것. 리버풀의 수많은 슈팅들이 골문을 벗어나거나 쿠르투아에게 막히던 도중, 전반 43분에 레알 마드리드가 데이비드 알라바의 예리한 왼발 롱패스로 찬스를 잡았고, 후방에서 한 번에 패스가 들어온 것을 카림 벤제마가 받은 뒤 혼전 상황이 이어졌는데, 어찌저찌 벤제마가 골망을 갈랐으나 VAR 끝에 오프사이드로 취소되면서 0-0 스코어가 유지되었다.

이렇듯 전반전은 경기 시작부터 리버풀이 주도했다. 거의 반코트 경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리버풀은 전반 초반부터 엄청난 강한 압박으로 주도권을 갖기 위해 노력했으며, 이는 잘 통했다. 그렇게 슈팅 기회를 꽤나 가져갔던 리버풀이었고, 우측 라인 모하메드 살라와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쪽의 연계가 이루어지면서 마네의 크랙 기질과 함께 시너지가 나며 찬스가 꽤나 찾아왔다. 거기에 티아고 알칸타라가 좌우전환 패스를 워낙 빠르게 뿌려주다 보니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가 좌우로 흔들리는 경우가 몇 번 있었다. 그렇게 리버풀은 빠르게 선제골을 노렸고, 모하메드 살라 사디오 마네가 좋은 기회를 맞이했으나 모두 티보 쿠르투아에게 막혔다. 특히 마네의 슈팅은 쿠르투아의 손가락 선방 이후 골대에 맞고 나오며 정말 아쉽게 기회를 놓쳤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전을 노리며 전반전에는 수비에 집중했고 그 결과 리버풀에게 압도당했다. 가끔씩 레알 마드리드에게도 공격 기회가 찾아왔지만 리버풀의 수비진도 단단했고 거의 모든 공격이 차단되며 전반전 슈팅 1을 기록했다. 하지만 40분 이후로 흐름이 조금 씩 레알 마드리드 쪽으로 넘어갔고, 전반 막판 후방에서 롱 패스를 받은 카림 벤제마가 혼전 상황 이후 득점에 성공했으나 페데리코 발베르데의 세컨볼 처리 과정에서 오프사이드가 선언되었고, 이후 별다른 상황 없이 전반전이 종료되었다.

6.3. 후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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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에도 리버풀이 주도권을 쥐고 공격을 이어나갔으나 스코어의 균형은 쉽사리 깨지지 않았다. 리버풀이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업보가 되었는지 리버풀의 공격 이후 59분 레알 마드리드가 오른쪽 라인에서 리버풀의 공 탈취 후 차근차근 들어오며 탈압박에 성공하여 역습을 전개해 좋은 찬스를 만들었다. 그렇게 우측에서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택배 땅볼 크로스를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순간 자신의 앞에서 잘라 들어가던 카림 벤제마를 향해서 앞으로 끌려갔다가 뒤쪽에서 쇄도하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완전히 자유롭게 놓아주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 찬스를 놓치지 않은 비니시우스가 깔끔하게 원 터치 슈팅으로 그대로 골망을 흔들며 레알 마드리드가 0-1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역습 한 방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우세한 흐름에도 리드를 내주며 다급해진 리버풀은 라인을 올리며 공세를 이어나갔다. 64분에는 살라가 안쪽으로 파고들어와 박스 부근에서 감각적으로 왼발로 감아찼는데, 쿠르투아의 미친 리치에 걸리며 막혔다.[16] 그러자 리버풀은 65분 루이스 디아스를 빼고 디오구 조타를 투입해 공격에 변화를 주었다. 이후 69분에는 오른쪽에서 헨더슨의 높은 크로스가 올라왔고, 조타가 헤더로 떨궈준 것을 살라가 뛰어들며 슈팅을 시도했는데 이마저도 초 근접에서 쿠르투아가 막아냈다.

계속해서 공격이 무위로 돌아가자 리버풀은 또다시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조던 헨더슨과 티아고 대신 호베르투 피르미누 나비 케이타가 투입되며 4-2-3-1로 전환했다. 그리고 81분에는 컷백이 뒤로 흘러 아크 부근에 있던 케이타에게 노마크 슈팅 찬스가 주어졌으나, 아웃프런트 슈팅을 하려한 것이 발에 잘못 맞으며 어이없는 홈런이 되었다. 이어서 83분에는 파비뉴의 로빙 패스를 받은 살라가 엄청난 터치에 이은 훌륭한 드리블로 페를랑 멘디를 쉽게 벗겨내고 오른발 슈팅을 연결했으나, 이마저도 쿠르투아가 감각적으로 팔로 막아내며 리버풀을 좌절시켰다. 이렇듯 라인을 올린 리버풀이 더욱 거세게 골을 노렸으나 쿠르투아에게 모두 막혔다. 이날 티보 쿠르투아는 선방, 위치 선정 등 경기 내내 레프 야신에 빙의된 듯한 활약을 보여줬으며 심지어 80분경에는 역동작에 걸렸음에도 디오구 조타의 슛까지 막아내었다.

그리고 후반이 지날수록 강한 압박을 들고 왔던 리버풀은 체력 문제가 생겼는지 느슨해졌고 이에 레알 마드리드에게 추가골 기회가 찾아왔다. 하지만 다니 세바요스 에두아르도 카마빙가가 아쉽게 기회를 놓쳤다. 특히 세바요스가 놓친 찬스는 너무나도 아쉬운 장면이었다. 이후에도 레알 마드리드는 선수 교체를 단행하며 추가 시간 5분간 리버풀의 공격을 끝까지 막아내는 데 성공했고, 결국 클레멍 튀르팡 주심이 시계를 확인하자마자 종료 휘슬이 울리며 레알 마드리드가 통산 14번째 우승, 라 데시모콰르타(La Decimocuarta)를 이루어냈다.

7. 경기 후

7.1. 경기 총평

압박, 슈팅, 수비 등 거의 모든 면에서 리버풀이 체력이 떨어진 경기 종반부를 제외하고 레알 마드리드를 압도했지만, 단 한 번의 기회를 제대로 살린 레알 마드리드가 빅 이어를 가져갔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 리그 우승으로 '강한 자가 이기는 것이 아니라, 이기는 자가 강하다’라는 말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줬다.

7.2. 우승 팀: 레알 마드리드 CF

파일:_AV27447Thumb,9.jpg
파일:FB_IMG_1653959056330.jpg

골키퍼가 이렇게 하면... 상대 팀은 어떻게 하나요![17]
레알 마드리드의 결승 승리의 일등 공신. 쿠르투아가 없었으면 레알 마드리드의 우승은 무조건적으로 불가능했다, 이 경기에서는 야신에 충분히 비견될 만했을 정도로. 2008년 에드윈 반 데 사르 이후 14년 만에 챔피언스 리그 결승 MVP에 골키퍼인 쿠르투아가 선정되었다. 박스 스코어를 보다시피 리버풀이 파상공세를 퍼부었음에도 쿠르투아가 리버풀의 유효 슈팅 9개를 모두 막아내 리버풀은 0점으로 묶이고 말았다. 상기된 한준희 위원의 말대로 상대 키퍼가 이런 역대급 활약을 펼치면 세계 그 어느 팀도 경기를 이기긴 어렵다. 이런 활약에 후스코어드 닷컴에서는 쿠르투아에게 무려 평점 9.3점을 선사했다.
이번 시즌 내내 기복을 보여[18] 보는 이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던 4백은 결승전에서 믿기지 않을 집중력과 투지를 보여주었고, 그로 인해 리버풀의 공격수들이 쉽사리 페널티 박스 안쪽으로 침투하지 못했다. 리버풀은 측면 부분전술, 박스 밖으로 밀려나면 중거리 슛, 박스 안에서의 경합 등 할 수 있는 모든것을 다했다. 경기 내내 24개의 슈팅을 때릴 정도로 거의 매크로를 돌리듯 온갖 수단을 동원해 공격을 무한 반복했으나 레알 마드리드의 4백의 집중력은 그것마저도 상쇄해버릴 정도로 무시무시했다. 이들의 부족한 공중볼은 쿠르투아가 적극적인 캐칭을 통해 보완해주었다. 밀리탕과 알라바는 몸을 아끼지 않고 날려 억지로 헤더 경합을 하고 몸으로 중거리 슈팅을 막아내는 등 처절한 수비를 90분 내내 펼쳤고, 가장 불안했던 멘디와 카르바할 또한 어떻게든 중원에 힘을 보태주면서 무리하지 않고 적절히 수비와 오버래핑을 하는 등 리버풀 공격진을 정말 극도로 집요하게 막았다. 가끔씩 살라나 마네가 드리블로 수비를 벗겨내고 페널티 박스 안쪽까지 돌파하여 슈팅 시도까지 해봤으나, 문제는 힘겹게 수비를 벗겨내도 그 뒤엔 쿠르투아가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이다.
역시나 결승전에서도 크카모 조합이 발동이 되었다. 수비진과 마찬가지로 모드리치를 제외하면 크로스와 카세미루는 상당히 들쭉날쭉한 폼을 보여줘 왔으며 심지어 크로스는 후반기에 들어 체력이 부족했는지 매 경기마다 딱히 보여준 게 없을 정도로 크카모의 상태는 좋지 못했다. 마찬가지로 팬들의 우려의 시선 속에서 결승전이 시작되었고, 전반전 초반까지는 공을 건드리지도 못하고 압박 또한 거의 없었기에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간간히 세 명 모두 다 가볍게 한두 명을 제치며 패스를 찔러주거나 드리블 돌파도 시도해보고 빌드업까지 도맡아서 하자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진과 양쪽 풀백이 활력을 되찾게 만들어주었고, 리버풀의 체력이 떨어지기 시작한 후반전부터는 활약이 눈에 띄게 살아나 경로를 예측해 공을 끊고 시선을 끌어주다 빈공간으로 패스해주거나 짬에서 나오는 시야로 엄청난 킬 패스를 가끔 뿌려주는 등 전성기 시절의 크카모가 연상케되는 플레이를 보여주었다.[19]
이번 시즌 최고의 듀오로 주목을 받았던 비니시우스와 벤제마, 그리고 미친 듯한 체력으로 경기장 전체를 누비는 발베르데는 결승전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다. 전반전에는 리버풀이 워낙 주도권을 세게 쥐는 바람에 공격 찬스가 오지 않았고, 코나테의 비니시우스 밀착마크 전법이 먹혀들어가면서 큰 찬스가 나오지 않았으나, 수비적으로 양쪽 윙어들이 리버풀의 풀백들을 잘 체크해주는 동시에 키맨인 벤제마가 득점에만 집중하지 않고 적극적인 압박과 빌드업을 도와주는 움직임으로 리버풀 센터백들의 어그로를 탱킹했다. 하지만 후반전에 한 차례 찬스에서 이들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벤제마가 전반전처럼 계속해서 센터백들의 어그로를 끄는 사이 발베르데가 혼선이 생긴 리버풀의 왼쪽을 파고들어가 반 다이크를 끌어냈고, 이에 비니시우스의 전술적 마크맨인 코나테가 벤제마에게 붙어버리고, 알렉산더아놀드 역시 벤제마의 움직임에 시선이 끌리며 등 뒤에 있는 비니시우스를 완전히 놓쳐버렸다. 이 사이 발베르데가 강한 크로스로 박스 안으로 볼을 배달했고, 벤제마가 의도적으로 발을 빼자 파 포스트에서 들어온 비니시우스가 완전히 노마크에서 이를 차넣은 것이 결승골이 되었다.
전반적인 경기력에서 밀리는 듯 했으나, 개개인으로 놓고 봤을 때 경기력이 부족하거나 부진한 모습을 보여준 레알 마드리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모두 다 '레알 마드리드'라는 팀의 선수라는 것을 입증하듯 선수 하나하나가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보여주었다.

프리미어 리그 준우승 팀이자 3개의 컵 대회 우승을 노리고 있던 리버풀과 4년 전 결승 리턴 매치를 펼쳤다. 토너먼트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던 티보 쿠르투아의 야신모드와 페를랑 멘디- 에데르 밀리탕- 데이비드 알라바- 다니엘 카르바할의 4백 라인의 대단한 집중력에 힘입어 리버풀의 많은 슈팅에도 불구하고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고, 결국 페데리코 발베르데에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로 이어지는 깔끔한 역습 득점에 힘입어 1-0 신승을 거두면서 드라마를 완성했다. 이로서 레알 마드리드는 챔피언스 리그 통산 14회 우승, 챔피언스 리그 개편 이후 결승전 8전 전승이라는 또 하나의 위대한 기록을 달성했다. 더불어 카를로 안첼로티감독으로서 역대 최초로 챔피언스 리그 4회 우승을 이뤘다.

이전 3연속 우승에 비해 약화된 전력이라 평가받던 가운데, 16강에서 프랑스의 강호 파리에게 힘겹게 승리했지만 8강부터 결승까지 탑 레벨 감독들인 토마스 투헬, 펩 과르디올라, 위르겐 클롭이 이끄는 프리미어 리그 3강을 만나는 등 17-18 시즌[20] 못지않은 최악의 대진 운까지 겹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챔피언스 리그 최다 우승팀의 DNA와 위닝 멘탈리티가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듯 매 라운드 벼랑 끝에서 살아남는 저력을 발휘해 프리미어 리그 도장깨기를 완료하고 16-17 시즌 이후 5년 만에 라리가-챔피언스 리그 더블에 성공하는 잊지 못할 시즌을 만들었다.

7.3. 준우승 팀: 리버풀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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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력 측면에서는 레알 마드리드를 밀어붙였으나, 결국 전반전 넣어야 하는 흐름에서 결정력이 따라주지 않고 상대 키퍼인 쿠르투아가 슈팅을 모조리 막아내며 넣지 못하면서 경기가 장기전으로 흘러가기 시작했고, 실점 이후에도 80분 경까지는 평정심을 잃지 않고 레알 마드리드의 골문을 두들겼으나, 체력적인 부분이 발목을 잡았고 점점 선수들이 다급해지며 종반부에는 레알 마드리드에게 기력을 뺏기면서 제대로 된 기회를 만들지 못하다가 아쉽게 우승에 실패했다.

리버풀의 전술은 분명 효과가 있었다. 두줄 수비를 갖추고 라인을 내린 레알 마드리드의 역습을 이끄는 비니시우스를 코나테의 대인 마킹을 통해 철저히 봉쇄했고 실제로 비니시우스는 득점 장면을 제외하면 경기에 미치는 영향력이 매우 적었다. 공격적으로 라인을 끌어올리면서 좌우 풀백의 오버래핑을 억제했고 경기 대부분의 시간 동안 공격에 집중하면서 역습 방어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하지만 리그 막판까지 우승 경쟁을 하며 체력적으로 부담이 컸던 리버풀은 체력적으로 열세를 가진 채로 경기를 시작하였고, 게다가 전반 강한 압박으로 경기의 주도권을 이끌어 갔으나 때문에 체력 소모가 컸다.[21] 결국 득점을 하지 못함과 동시에 리버풀 선수들에게 후반전에는 서서히 체력적인 저하가 오게 되었다. 이에 반해 미리 라리가 우승을 확정지었던 레알 마드리드는 여유로운 일정을 통해 체력적으로 우세했고, 때문에 베스트 11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 전반전 강한 압박의 결과 리버풀 수비진들은 결국 후반에 체력적인 부담으로 기동력과 집중력이 떨어지게 되었고 그 한차례 기회를 놓치지 않은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에게 공간을 많이 허용하게 되면서 실점하게 되었다.

살라의 부진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채 시즌이 마무리된 것 역시 너무나도 아쉬운 부분이었다. 직전 경기 울버햄튼 전에서 오랜만에 필드골을 넣은 살라는 이번 경기에서 전반전에는 많은 턴오버를 일으키며 막혔지만 오히려 후반전에 분발해 위협적인 장면을 많이 양산했다.[22] 하지만 살라는 골이 될 만한 슈팅을 3개나 때렸지만 쿠르투아에게 모조리 막혔다. 살라의 폼이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흐름에서 리버풀이 득점할 수 있는 루트가 현저히 적어졌고, 레알 마드리드가 결국 리버풀 수비진을 상대로 한 골밖에 넣지 못했음을 생각한다면 그가 조금만 더 잘했다면 최소한 연장까지 끌고 갈 수는 있었을 것이다.

살라가 부진하였더라도 백업 자원이 충분했다면 어느 정도 대처가 가능할 수 있었겠지만 리버풀의 벤치 자원은 너무나도 무력했다. 17-18 시즌에서도 백업 자원의 차이로 인해 후반에 급속도로 무기력해지며 패배했는데 무려 4년이나 지난 현재까지 이 부분에 있어서는 발전이 없었다. 피르미누를 제외하고는 눈에 띄게 경기 흐름을 바꿔준 선수가 없었다. 또한 존 헨리의 여러 시즌에 걸친 소극적인 투자로 인한 주전과 백업과의 갭 차이가 이번 시즌 리버풀 주전 선수들이 혹사를 당하게 만드는 주 원인이 되었고 혹사의 주 희생양으로 꼽히던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는 후반 실점 과정에서 집중력 부재를 보이며 준우승의 원흉이 되었다.

올 시즌 리버풀은 참가한 모든 대회에서 결승까지 진출하여 특히 더 많은 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선수들의 체력적 부담이 더욱 컸고, FSG의 리버풀 인수 이후 지속적으로 지목되던 다른 팀보다 한 시즌에 더 많은 경기를 치르는 것에 비해 스쿼드의 뎁스가 얇다는 문제점이 가장 중요한 무대에서 끝내 리버풀의 발목을 잡고 말았다.

사실 뎁스, 결정력, 경험 차이 등에 있어서 아쉬움을 표할 수 있는 경기이긴 하지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상대 키퍼가 유효슈팅 9개를 막는 역사에 남을 퍼포먼스를 펼친다면 세계 그 어느 팀도 경기를 이기기는 매우 어렵다.[23] 리버풀 입장에서는 17-18 시즌에는 자신들의 키퍼 다른 의미로 말도 안되는 퍼포먼스에 트로피를 헌납한 아쉬움을 삼켰다면, 이번에는 상대 키퍼의 말도 안되는 퍼포먼스에 정말 한끗 차이로 트로피를 내준 셈이 되었다.

8.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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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알라바는 경기 후 또다시 의자를 들어올리는 퍼포먼스를 보여 화제가 되었다. 3월 파리 생제르맹 전 처음 선보인 이후 알라바의 시그니처가 되어가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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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시상식을 위해 트로피를 필드 위로 갖고 올라온 라울 곤살레스는 레알 마드리드가 우승한 것에 무척이나 기뻐하는 감정을 표현했는데, 트로피를 들고 들어올 때는 엄숙한 자세로 하는 게 보통이라 신선하다며 화제가 되었다.


[1] 19-20 시즌 결승전은 당초 튀르키예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올림픽 스타디움으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대회 자체가 리스본에서 8강 단판 토너먼트로 바뀌며 이스타디우 다 루스로 옮겨졌고, 직전 시즌인 20-21 시즌 결승전도 터키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결승전에 잉글랜드 구단인 첼시 FC 맨체스터 시티 FC가 나란히 올라온 가운데 코로나19 영향으로 영국 정부가 튀르키예에 여행 적색 경보를 발령하면서 현지 팬들의 관람이 어려워진 문제로 인해 개최 장소를 포르투 이스타디우 두 드라강으로 변경한 바 있다. [2] 지난 두 차례의 챔스 결승이라는 예시를 보면, 19-20 시즌 결승 개최지였던 아타튀르크 올림픽 스타디움이 코로나로 개최지가 변경되자 곧바로 20-21 시즌 결승전 개최지로 선정되었다. 이어 20-21 시즌 결승전도 개최지가 변경되는 상황이 나오자, 이번에는 이미 개최지가 정해져 있던 21-22 시즌 대신 그 다음 시즌인 22-23 시즌 개최권을 부여했다. [3] 우승 시 챔피언스 리그 최다 우승 2위 밀란과 동률이 된다. [4] 원래 토너먼트 특성상 운이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된다. [5] 레알 마드리드는 16강부터 파리 생제르맹 FC, 8강에서 첼시 FC, 4강에서는 무려 맨체스터 시티 FC를 누르고 올라왔다. [6] 당시 결승에서 멀티 골을 득점하며 주인공이 된 가레스 베일은 리버풀에서 급작스럽게 살라를 대신하여 교체 투입된 아담 랄라나와 결승 종료 후에 나눈 대화 내용을 밝혔는데, 4년 전 리버풀 선수단 대부분은 챔피언스 리그 결승 경험이 처음이라 경기 전날에 잠을 쉽게 이루지 못했던 반면 레알 선수들은 이미 저 당시 기준 4년간 3회의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기록하여 경험이 풍부한 덕분에 경기 전날 푹 잤다고 한다. # [7] 1승은 19-20 시즌 FA컵 3R였다. [8] 2015-16 시즌 유로파 리그 세비야전, 2017-18 시즌 챔피언스 리그 레알 마드리드전 [9] 한준희 해설위원의 말을 빌리면 아센시오는 왼발 킥이 아니면 경기에서의 영향력이 사실상 없다고 표현할 정도로 십자인대 부상 후에 무툴 선수가 되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10] 물론 당시 크-카-모가 건재했던 것과 반대로 리버풀 측에서 파비뉴의 파트너가 1차전 베이날뒴, 케이타였고 2차전에는 베이날뒴, 밀너였다는 것을 감안해야겠으나, 카세미루는 20-21 시즌 8강 파비뉴와의 중원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다만 카세미루 역시 최절정기에 비해서는 폼이 내려왔고, 파비뉴는 당시에 비해 좋은 파트너들과 경기를 치를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 둘의 맞대결은 이번 시즌 판별될 것으로 보인다. [11]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크레톱스키 스타디움에서 스타드 드 프랑스로 개최지를 변경했다. [12] SPOTV NOW 동시 생중계. [13] 이 점을 가지고 리버풀 팬을 비판하는 것은 사기 피해자한테 가서 넌 왜 속았냐고 묻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다. [14] 스타드 드 프랑스가 있는 생드니 지역은 원래부터 치안이 좋지 않은 지역으로 유명하다. [15] 이 해당 공연 영상은 무려 3973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면서 UEFA 유튜브 공식 채널 역대 조회수 1위를 기록하였다. [16] 쿠르투아 정도의 피지컬을 갖추지 못한 키퍼였다면 절대 막지 못했을 궤적의 슛이었다. [17] 82분 모하메드 살라 페를랑 멘디를 제친 후 오른발로 날린 슈팅이 또다시 쿠르투아에게 막힌 후의 한준희 위원의 멘트. [18] 멘디는 시즌 내내 좋은 평을 듣지 못했고, 알라바는 시즌 초반 최고의 활약을 펼쳤지만 후반기에 혹사 여파가 눈에 띄게 나타났다. 밀리탕 또한 혹사 여파가 있어 후반기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서 혹평을 받았고, 카르바할은 잦은 부상과 챔피언스리그 16강 호러쇼로 인해 전성기에서 내려왔다는 평이 많았으나, 그 이후로 각성한 듯한 모습으로 포백 중 가장 든든한 선수로 평가 받았다. [19] 당장 결승골의 기점도 카세미루와 모드리치가 리버풀이 좌측에서 약간의 혼선이 일어난 사이 자신들의 우측으로 패스를 넣어준 것이 기점이 되었다. [20] 16강 파리 생제르맹, 8강 유벤투스, 4강 바이에른 뮌헨, 결승 리버풀 [21] 거기에 반 다이크, 파비뉴, 티아고, 살라는 이 경기 2주 내외로 부상이탈한 전적이 있어 풀핏이라고 보기 어려웠다. [22]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최다 유효 슈팅을 기록했다. [23] 리버풀의 슈팅이 너무 무디지 않았냐는 의견도 있으나, 전반전 나온 마네의 슛이나 후반에 나온 살라의 감아차기, 1대1 찬스는 쿠르투아 정도의 피지컬, 위치선정, 반응 속도가 없으면 막기가 매우 힘든 슛이다. [24] 레알 마드리드: 1980-81 시즌 / 안첼로티: 2004-05 시즌 [25] 레알 마드리드: 2017-18 시즌, 2021-22 시즌 / 안첼로티: 2006-07 시즌, 2021-22 시즌 [26] 전날 위르겐 클롭이 결승에 올라 결승 진출 횟수에서 동률을 이뤘는데 하루 만에 깨졌다. [27] 나머지 두 번은 2002-03 시즌 유벤투스와 2013-14 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28] 공교롭게도 전 시즌 우승 팀인 첼시는 지난 시즌에 조별리그에서 세비야, 16강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4강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만나 라리가 도장깨기 모양새였다는 것. 8강 상대가 포르투였다는 것을 생각하면 어떤 의미에서는 이베리아 반도 도장깨기가 되었다. [29] 인테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맨체스터 시티 [30] 비야레알, 첼시 [31] 2005-06 UEFA컵 세비야 4-0 미들즈브러, 2005-06 챔피언스 리그 바르셀로나 2-1 아스날, 2008-09 챔피언스 리그 바르셀로나 2-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009-10 유로파 리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2-1 풀럼, 10-11 챔피언스 리그 바르셀로나 3-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015-16 유로파 리그 세비야 3-1 리버풀, 2017-18 챔피언스 리그 레알 마드리드 3-1 리버풀, 2020-21 유로파 리그 비야레알 1-1(PSO 11-1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32] 리그 38경기, 챔피언스 리그 13경기, FA컵 6경기, 카라바오 컵 6경기 [33] 리그와 FA컵, 카라바오 컵은 리버풀과 동률이지만 8강 탈락으로 챔피언스 리그는 3경기를 덜 치른 대신에 지난 시즌 챔피언스 리그 우승으로 FIFA 클럽 월드컵 2경기와 UEFA 슈퍼컵을 치렀다. [34] 1997-98 시즌 4강 vs 도르트문트, 1999-00 시즌 8강 v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001-02 시즌 8강 vs 바이에른 뮌헨, 2013-14 시즌 4강 vs 바이에른 뮌헨, 2021-22 시즌 8강 vs 첼시 [35] 2017-18 결승전에서는 로리스 카리우스가 굉장한 삽질을 하여 리버풀이 우승을 놓쳤지만, 이번 결승전에서는 티보 쿠르투아가 마치 야신에 빙의한 듯 엄청난 선방을 보여주며 우승을 차지했다. 결과적으로 두 경기 모두 레알 마드리드가 우승을 차지하였다. [36] 2020-21 UCL 8강 2차전 [37] 2017-18 UCL 결승, 2020-21 UCL 8강 1차전, 2021-22 UCL 결승 [38] 2017-18 시즌: 레알 마드리드 결승, 2019-20 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16강, 2020-21 시즌: 레알 마드리드 8강, 2021-22 시즌: 레알 마드리드 결승 [39]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첼시 [40] 레알 마드리드가 첼시, 맨시티, 리버풀 세 팀을 잡았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맨유를 잡았다. [41] 이 과정에서 심지어 조엘 마티프의 형인 마빈 마티프의 가족 등 리버풀 선수들의 가족들마저 봉변을 당하기도 했다. [42] 첫 번째는 2008년 맨유 박지성. [43] 안필드에서 열린 1차전이 그야말로 충격 그 자체였는데, 리버풀이 전반 15분 만에 2골을 달아나며 기선을 제압하나 했으나 레알 마드리드가 곧이어 동점을 만들었고, 후반전에 리버풀의 수비가 급격히 흔들리며 3골을 실점해 원정팀의 지옥이라 불리던 안필드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무려 2:5로 승리했다. 레알 입장에서는 2014-15 시즌 조별리그 3차전 맞대결에서 3:0 승리를 거둔 이후 8년만에 거둔 안필드에서의 3점차 이상 승리였다. [44] 또한 1차전에서 양 팀의 수문장인 알리송 베케르 티보 쿠르투아가 서로 실수를 범해 실점을 헌납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