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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9 07:03:35

네안데르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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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안데르탈인
Neanderthal
파일:neanderthalensis skull.jpg
제4기 플라이스토세 중기~후기 지바절~칼라브리아절
430,000년 전 ~ 40,000년 전
유라시아
학명 Homo neanderthalensis
King, 1864
분류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포유강(Mammalia)
영장목(Primates)
사람과(Hominidae)
사람속(Homo)
네안데르탈인(H. neanderthalensis)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Neanderthalensis.jpg
골격
파일:neanderthalen.jpg
복원 모형

1. 개요2. 명칭3. 분류 논란
3.1. 현생 인류의 아종 혹은 근연종3.2. 현생 인류와의 혼혈3.3. 현생 인류와의 유전적 연관
4. 능력, 외모, 문화 등
4.1. 신체적인 특징4.2. 수명과 2차 성징4.3. 지능과 언어 능력4.4. 청각4.5. 문화적 측면4.6. 동족 포식 풍습?
5. 멸종 이유
5.1. 현생 인류의 학살설5.2. 도태설
5.2.1. 집단 문화설5.2.2. 연비설5.2.3. 환경 부적응설5.2.4. 질병설5.2.5. 날것 섭취설5.2.6. 늑대와의 비협동설
5.3. 흡수설5.4. 화산 폭발설5.5. 지구 자기 요동설
6. 여담7. 매체에서의 네안데르탈인8. 관련 링크

[clearfix]

1. 개요

네안데르탈인( 독일어: Neandertaler, 영어: Neanderthals), 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Homo neanderthalensis) 또는 호모 사피엔스 네안데르탈렌시스(H. sapiens neanderthalensis)는 약 40,000년 전까지 유라시아에 살았던 고대 인류의 멸종된 종 혹은 아종이다. 학명의 뜻은 '네안데르탈(네안더 계곡) 사람'. 1856년 프로이센 왕국 라인란트[1] 뒤셀도르프 근교에 있는 네안더 계곡(Neandertal)에서 인골을 발견하며 이런 명칭을 붙이게 되었다.

2. 명칭

독일어로 네안데르탈인을 Neandertaler라고 한다. Neandertal이라는 지명에 사람을 가리키는 어미 er를 붙인 것이다. 그리고 Neandertal에서 Tal은 독일어로 계곡이란 뜻이니[2] 풀어 설명하면 네안더(Neander) 계곡인 셈. 1680년에 죽은 요아킴 네안더(Joachim Neander)라는 유명한 개신교 찬송가 가수가 이 계곡의 아름다움을 예찬하는 노래를 지은 바 있기에 그의 이름이 붙은 것이다. '네안더'라는 성을 처음 사용한 것은 그의 할아버지로, 원래 성은 노이만(Neumann)이었다. 16세기 독일에는 르네상스의 영향으로 자기 이름을 라틴어식으로 바꾸는 유행이 있었다( 메르카토르 등). Neumann이나 Neander나 모두 '새 사람'이란 뜻이다. 훗날 이 이름이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옛사람들에게 붙었음을 생각하면 아이러니하다.

Neandertal의 독일어 표준 발음(neˈandɐtaːl)을 한국어로 옮기면 네안탈이다. 하지만 한국의 독일어 발음은 매우 불행히도 외래어를 괴이하게 바꾸는 것으로 악명 높은 일본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탓에 Neandertal도 일본어 발음(ネアンデルタール. 네안데루타루)에 맞게 네안데르탈이 되었다. 영어 Neanderthal의 발음을 보면 미국에선 니앤더솔(niˈændərθɔːl)에 가깝고, 영국식으로 하면 독일어 발음과 더 비슷한 니앤더탈(niˈændətɑːl)이 된다.

3. 분류 논란

네안데르탈인의 분류에 대해서는 학자에 따라 견해가 다르고,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와의 분류학적 관계에 대해선 통설이 몇 번이나 바뀌어 왔다.[3] 아종일 경우 학명Homo sapiens neanderthalensis이고, 아예 다른 종일 경우 Homo neanderthalensis이다.

3.1. 현생 인류의 아종 혹은 근연종

초기에는 현생 인류의 근연종으로 분류되었었다. 다시 말해서 현생 인류와 다른 종족이었다. 아래 서술하듯 90년대 행해진 유전자 검사 결과에서도 현생 인류와 다른 종임이 밝혀지기도 했다. 그러나 2010년대 이후 광범위한 현생 인류의 유전자 샘플 비교 + 추가적으로 발견된 네안데르탈인 유전자 샘플을 비교한 결과 현생 인류는 0[4]~20%[5] 정도 범위에서 어느 정도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가 섞여 있어서 현재는 호모 사피엔스의 아종으로 분류되고 있다.

2020년의 기사에 의하면 현생 인류의 조상과 네안데르탈인 간의 유전적 차이가 북극곰 불곰, 코요테 늑대보다 더 작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

현재까지 연구된 DNA 및 유전학적 연구 자료는 현생 인류 중 사하라 이남 지역에서는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가 전혀 발견되지 않으며, 그 외 지역의 현생 인류에서는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가 ~2%가량 발견된다. 또한 현생 인류에서 네안데르탈인의 미토콘드리아는 발견되지만 네안데르탈인의 Y 염색체는 발견되지 않는다. 그리고 지금까지 발굴된 네안데르탈인의 유골에서는 현생 인류의 유전자가 전혀 발견되지 않았는데, 네안데르탈(남) + 현생 인류(여) 사이에서는 Y 염색체의 결함으로 아들이 태어나지 못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현생 인류와 네안네르탈인을 비교해보면 유전자 차이가 1.5%에 불과하다는 연구가 있다. #

완전한 형태의 네안데르탈인(人)은 대략 13만 년 전에 출현한 것으로 추정된다. 마지막으로 발견된 네안데르탈인은 약 2만 8000년 전 스페인 남부 해안의 동굴에 살았던 것으로 보이며, 극심한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었던 흔적이 남아 있다. 현생 인류는 네안데르탈인(人)보다 이른 30만 년 전에 출현하였기에 약 20만 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함께 살았던 것으로 보인다. 2021년에 마지막 네안데르탈인이 2만 4천 년까지 살았다는 견해에 관해서 연대 오류가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 인용하자면 "현생 인류에 가장 가까운 화석 인류인 네안데르탈인은 약 4만 년 전에 멸종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일부는 2만 4천 년 전까지도 생존했던 것으로 여겨져 왔다. 벨기에 스피 동굴에서 발굴된 네안데르탈인의 화석에 대한 탄소-14 동위 원소를 이용한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에서 그렇게 나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연대 측정이 시료가 오염되어 빚어진 잘못된 결과라는 주장이 나왔다. 프랑스 엑스-마르세유 대학의 티보 드비에스 박사가 이끄는 국제 연구 팀은 스피 동굴의 네안데르탈 화석을 더 정교한 방법으로 연대 측정을 진행한 결과, 약 4만 4200~4만 600년 전 것으로 확인됐다고 미국 국립 과학원 회보(PNAS) 최신호를 통해 발표했다"라고 한다.

파일:external/news.bbc.co.uk/neanderthals_786.gif
네안데르탈인(人)과 현생 인류의 근연 관계. 출처

네안데르탈인들은 현재의 유럽에 집중적으로 분포했으며, 그 밖에 중동(특히 레반트, 메소포타미아), 그리고 드물게 중앙아시아 일부 지역까지 분포했던 것이 발견되었다. 호모 에렉투스와는 달리 그 동쪽의 아시아 지역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호모속의 다른 종들과 같이 아프리카에서 나타났을 것이란 추측도 있지만 아프리카에서는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심지어 사하라 사막 이북 북아프리카에서도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네안데르탈인과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의 공통 조상으로 추정되는 하이델베르크인이 아프리카를 벗어나 이주한 후 독자적으로 네안데르탈인으로 진화했다는 추측도 있으나 역시 명확한 증거가 아직 없다.

3.2. 현생 인류와의 혼혈

네안데르탈인은 데니소바인과 함께 호모 사피엔스에 가장 가까운 사람속 동물이기에 혼혈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오랜 기간 논란의 대상이었다. 개체의 겉으로 보이는 형질은 네안데르탈인과 호모 사피엔스가 상당히 다르기 때문에 다른 종이라는 것은 학계의 일반된 견해였지만 과연 혼혈이 가능했는지, 가능했다면 그 후손이 현생 인류에 남아 있는지는 불과 1990년도까지도 잘 몰랐다. 최신의 결론부터 말하자면 현재로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인을 제외한 호모 사피엔스가 네안데르탈인과 혼혈로 탄생한 개체들의 후손이라는 것이 다수설이다. 따라서 네안데르탈인은 현생 인류의 근연종이 아니라 아종으로 분류된다.

1996년에 스반테 페보 교수가 중심이 된 국제 연구진의 네안데르탈인 유골 유전자 분석에서 네안데르탈인이 현생 인류와 다른 종에 속하는 것 같다는 결과가 나왔기에 서로 다른 종이라는 설이 대세였다. 하지만 이 네안데르탈인 유골 유전자 분석도 전체 유전자가 아닌 미토콘드리아 유전자만 분석한 것이어서[6] 네안데르탈인 부계 혼혈의 존재 가능성을 100% 부정하지는 못했다.

2002년에 루마니아에서 3만 4천 년 전 턱뼈로 가장 오래된 유럽 현생 인류의 유골이 발견되었는데, 이 턱뼈의 형태로 볼 때 네안데르탈인과의 연관성이 있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고, # 2007년에 현생 인류와 네안데르탈인의 특징이 모두 포함된 두개골이 역시 루마니아에서 발견돼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

그러다가 결정적으로 2010년 5월에 독일 막스 플랑크 진화인류학 연구소의 연구진들이 수년간 네안데르탈인 유골의 유전자를 분석한 끝에 네안데르탈인 전체 유전자를 해독하였다고 발표하였는데 과거의 연구 결과와 반대로 아프리카 외부의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 유전자에는 네안데르탈인으로부터 발원된 유전자가 1~4% 있다는 결과를 발표하였다. # 15년 가까이 전에 발표된 연구 결과를 뒤집은 것인데, 네안데르탈인 전체 유전자를 해독하여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의 전체 유전자와 비교 분석하는 것이 가능할 정도로 유전자 관련 장비 기술과 컴퓨터 성능이 향상된 덕택이었다.

하지만 이 연구에 대해서도 반론이 쏟아져 나왔는데, 이는 연구 결과를 재현하는 데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 이는 막스 플랑크 진화 인류학 연구소 연구진들이 네안데르탈인 전체 유전자 해독 결과를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 전체 유전자와 비교 분석 하는데, 이걸 한번 해독한 이후 다시 완벽하게 재현하고 발표한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철저하게 검토하였기는 하지만 네안데르탈인 전체 유전자 해독에 관하여 미국 연구진들과 경쟁하는 상황이었기에 분석 결과를 반복 재현 하지 못한 상황에서 일단 네안데르탈인 게놈 지도를 발표했던 것이다. 아직 재현되지 못한 연구 결과였다 보니 유전자가 오염되어 잘못된 연구 결과가 나왔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연구 경과에 대한 반론이 쏟아져 나온 것은 당연했다.

2011년 7월에 캐나다 몬트리올 대학과 미국 하버드 대학 등의 국제 연구진이 현생 인류 유전자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는데,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인들을 제외한 모든 현생 인류의 유전자에는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가 일부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었다. 이 연구 결과는 막스 플랑크 진화 인류학 연구소 연구진들이 아프리카 외부의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 유전자에는 네안데르탈인으로부터 유래한 유전자가 1~4% 있다는 2010년의 연구 결과 발표를 재확인한 것이었다. #

2011년 8월에는 미국 스탠퍼드대 면역 유전학 연구 팀의 연구 발표도 네안데르탈인의 면역 유전자가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인들을 제외한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의 유전자에 포함되어 있는 것을 볼 때 아프리카를 벗어난 현생 인류가 네안데르탈인과 교잡했다는 학설을 지지했다. #

2013년 3월에는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CNRS) 과학자들이 이탈리아 북부 몬티 레시니 지역의 대략 3~4만 년 전 네안데르탈인 유적인 '리파로 디 메체나' 암석 주거지에서 발견된 사람의 턱뼈 등 유골이 형태 및 DNA 분석 결과 현생 인류와 네안데르탈인의 혼혈로 나타났다고 미국 공공 과학 도서관 학술지 플러스 원(PLoS ONE)에 발표했다. 특히나 이 유골의 DNA 분석 결과 이 유골의 주인은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 부친과 네안데르탈인 모친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유럽 현지에서 호모 사피엔스인 현생 인류와 네안데르탈인 사이에 혼혈이 이루어졌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 그러나 이 연구 결과는 네안데르탈인과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의 혼혈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티나 지역에서 이루어졌다는 기존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한 가설과 충돌되는 면이 존재했다.

하지만 2014년 10월에 독일 막스 플랑크 진화 인류학 연구소 등의 국제 공동 연구진은 과학 저널 ‘ 네이처’에 실은 논문에서 4만 5천 년 전에 살았던 현생 인류 호모 사피엔스(일명 우스트-이심인, Ust-Ishim man) 남성의 유전체인 게놈을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8년에 시베리아에서 발견된 호모 사피엔스(우스트-이심인)의 대퇴골에서 유전 물질을 추출해 게놈을 복원하는 데 성공한 결과로, 복원된 게놈 안에 포함된 네안데르탈인 유전자의 양은 현재의 유럽인 등과 비교하여 비슷하지만 각각의 네안데르탈인 DNA 가닥의 길이는 현생 유럽인보다 훨씬 길었다. 이는 시간이 거듭되면서 염색체마다 교차가 일어난 결과로, 연구진은 이러한 차이를 토대로 호모 사피엔스와 네안데르탈인의 교배 시기를 5만에서 6만 년 사이로 추정했다. #

여기에 2015년 6월에 독일 막스 플랑크 진화 인류학 연구소, 미국 하버드 대학, 중국의 베이징 척추 동물 진화 및 인류 기원 연구소 등의 국제 공동 연구진은 사이언스 데일리에 2002년에 루마니아에서 발견된 유럽에서 가장 오래되었으며 일부 학자들이 네안데르탈인과 연관성이 있어 보인다는 주장을 했던 현생 인류의 턱뼈의 DNA 분석 결과를 발표했는데 놀랍게도 일반적인 현생 인류의 네안데르탈인 유전자 비율 1~4%보다 훨씬 높은 6~9%의 네안데르탈인 유전자가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발표했다. # 6%면 얼마 안 되는 것 같아도, 증조부가 같은 6촌 관계 친척의 유전자 공유 비율이 그 정도인 것과 비교해 보면 현생 인류 중의 네안데르탈인 유전자 비율은 매우 높은 것이다. 긴 세월이 지나 인구가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피가 옅어진 것일 뿐.

이런 유전자 수치는 이 턱뼈의 주인공의 4~6세대 직계 조상 중에 네안데르탈인이 있었다는 것이었다. 2013년 이탈리아의 네안데르탈인 유골 DNA 분석 결과와 2002년 발견된 루마니아의 고대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 유골 DNA 분석 결과로 아프리카를 벗어난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가 5~6만 년 전의 지금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처음으로 네안데르탈인과 혼혈되었지만 이후 3~4만 년 전의 유럽에서도 현생 인류와 네안데르탈인이 공존했던 수천 년 동안에 네안데르탈인과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의 혼혈이 이루어졌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그리고 2016년 2월에는 독일 막스 플랑크 연구소의 진화 인류학 연구 팀이 과학 저널 <네이처>에 발표한 논문에서, 시베리아 알타이산맥의 한 동굴에서 발견된 10만 년 전에 생존했던 네안데르탈인 여성의 발가락뼈에서 추출한 게놈(염색체)을 분석한 결과 호모 사피엔스의 유전자 흔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로 현생 인류의 아프리카 밖으로의 이주와 네안데르탈인과의 혼혈이 그동안 추정하던 5~6만 년 전보다 수만 년 이상 이전인 10만 년 이전부터 이루어지고 있었다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게 되었다. #

2018년 8월에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 인류학 연구소(MPI-EVA) 스반테 페보 박사와 비비안 슬롱 박사의 연구 팀이 '네이처'(Nature)에 실은 논문에서 러시아 데니소바 동굴에서 발견된 뼛조각 화석의 게놈 서열 분석 결과 해당 뼈의 주인이 5만 년 전에 데니소바인 아버지와 네안데르탈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1세대 소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 게다가 유전자 분석 결과 이 소녀의 부친인 데니소바인 아버지는 이미 조상 중에 네안데르탈인이 있었고 어머니는 유전적으로 데니소바 동굴 가까이에 살던 네안데르탈인들보다는 서부 유럽에 살던 네안데르탈인들과 더 가까운 것으로 분석됐다.

아직까지도 새로운 결정적인 증거들이 속속 발견되고 있고, 특히 종간의 유전자 교환이 얼마나 이루어졌는지, 또 그 시기는 언제인지는 향후 증거들이 충분히 더 쌓여야 할 것이다. 분명한 것은 현생 인류가 가진 유전 형질의 일부는 네안데르탈인에서 비롯되었으며, 네안데르탈인도 현생 인류를 만드는 데 복잡한 영향을 미쳤다는 점이다.

그리고 코로나19와 관련해서 네안데르탈인이 현생 인류에 물려준 3번 염색체 유전자가 코로나19 중증 유발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의 가설을 내놓았다. #

위장관 안에 현대인과 같은 유익균을 갖고 있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

2021년에도 혼혈이 일반적으로 이뤄졌다는 발표가 나왔다. #

3.3. 현생 인류와의 유전적 연관

막스 플랑크 진화 인류학 연구소의 스반테 페보(Svante Pääbo)는 네안데르탈인과 현생 인류(호모 사피엔스)가 유전적으로 교배했음을 밝힌 바 있다. 이로 인해 현생 인류의 상당수[7]는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스반테 페보의 연구에 의하면 현대인의 몸에는 최대 4%의 네안데르탈인 유전자가 남아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를 주축으로 하는 연구의 결과로 페보는 2022년에 노벨생리학·의학상을 단독으로 수상했다.

네안데르탈인이 현대인에게 남겨준 유전자 중 대표적인 것은 SLC16A11. 이는 네안데르탈인이 혹독한 환경에서 적게 먹고도 생존할 수 있도록 몸에 비교적 간단하고 빠르게 지방을 축적시키는데, 이는 현대인의 몸속에 남아 현대인의 비만 당뇨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물론 몸에 적당히 축적된 지방은 야생 생활에서 예비 연료 역할도 해주고(연료 소비 순위가 탄수화물-지방-단백질 순서다.), 각종 호르몬의 재료 역할도 해주며,[8] 충격으로부터 어느 정도 내장을 보호해 주는 좋은 장치이지만, 현대인들은 야생 생활은커녕 문명화된 안락한 생활을 하며 충분한 것을 넘어 과도한 영양 섭취에다 운동 부족과, 음주 등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이 유전자가 문제가 되는 것이다. 평생 다이어트를 하며 건강 관리를 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리고 현생 인류에게 공포의 대상인 남성형 탈모 유전자도 이들에게서 온 것이다. 네안데르탈인 유전자가 전혀 없는 코이산족은 탈모 유전자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자폐 유전 또한 네안데르탈인으로 부터 온 잔재 중 하나이다. 이 때문에 네안데르탈인은 서로 소통이나 교류가 안 되어 사회성이 극히 저조하고, 동족 간 결속이 약해 서로 협력하지 못해서 보다 체계적이고 강한 조직력과 뛰어난 사회성을 갖춘 호모 사피엔스와의 경쟁에서 밀려 사라졌다는 주장이 나온다. # 현대에도 이러한 형질이 전해져 사회성 결여로 인해 각종 문제를 유발하는데, 이는 자폐성 장애라는 발달장애의 일종으로 분류된다. 소위 사회 부적응자들 또한 애석하게도 자폐적 형질을 물려받은 이들이다.

아침형 인간 유전자도 이들에게서 온 것이라는 연구가 나왔다.

물론 좋은 유전자도 있는데 바로 후술한다.

음악가 오지 오스본은 술과 마약을 젊을 때부터 치사량에 가까울 정도로 무지막지하게 복용했음에도 현재도 무탈히 살고 있는데, 과학자들도 이를 기묘하게 생각했는지 연구해 본 결과 그에게는 알코올과 마약에 특별히 강한 유전자가 있었다고 하고, 이는 네안데르탈인에게 물려받은 것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대신 카페인에 취약하다고.

이 외에도 혼혈로 인해 생긴 면역력도 있다고 한다. 혼혈이 전반적인 생존에는 도움이 된 셈. 어찌 됐건 유전적 다양성 면에서 지속적인 번식이 가능만 하다면 혼혈이 손해 볼 것은 없다. 혹시나 교잡종의 형질이 생존에 불리하다 하더라도 일찍이 도태되고 유리한 혼혈만 살아남았을 테니까.

4. 능력, 외모, 문화 등

4.1. 신체적인 특징

파일:external/cdn1.bigcommerce.com/neanderthal-vs-human.jpg

네안데르탈인의 신장은 남성은 대략 167cm, 여성은 152~156cm 정도로 추정된다. 현대 인류보다는 약간 작지만, 과거 네안데르탈인과 현생 인류가 공존했던 선사 시대 기준으로는 현생 인류보다 더 큰 몸집이었다. 현생 인류의 큰 키는 문명의 발달 덕분이고 문명이 발달하기 전에는 성인 남성 평균이 160cm 정도였을 것으로 추측된다. 다만 네안데르탈인과 같은 시기 같은 지역에서 공존하던 현생 인류의 아종인 크로마뇽인의 성인 남성 평균 키는 175cm 정도고, 농경 사회가 시작되고 나서 오히려 체격이 줄어들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관련 기사[9]

쇄골이 매우 긴 편으로 나타났다. 네안데르탈인의 쇄골 길이 평균은 16.4cm로, 호모 사피엔스, 즉 우리와 같은 인간의 쇄골 길이 평균인 15.1cm를 웃돈다. [10]

근력과 신체적인 내구성 또한 호모 사피엔스보다 월등했다. 침팬지는 근섬유 한개당 인간의 약 1.35배의 힘을 더 내지만 몸집은 사람보다 작은 반면, 이들은 몸집 또한 당시 현생 인류보다 컸다. 쉽게 말하면 체급이 인간보다 높아진 침팬지 수준의 신체 능력이었기에 현생 인류는 맨몸으로는 절대 네안데르탈인을 상대로 이길 수 없었을 것이다.[11]

이 정도의 신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현생 인류보다 약 30%, 혹은 그 이상의 많은 식량을 필요로 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추정되는 일일 소모 열량은 4,000 kcal. 한마디로 현생 인류에 비해 신체 스펙은 뛰어나지만 연비가 매우 형편없었다. 이 정도의 칼로리를 섭취하기 위해 육류의 소비량이 상당히 높았다. 네안데르탈인 화석의 탄소나 질소 동위 원소비로 측정한 결과 식단의 대부분이 육류였다. # 현생 인류가 채소와 곡식 위주의 식단에서 단백질 보충용으로 육류를 섞어 먹는 진정한 의미의 잡식이었다면,[12] 네안데르탈인은 육식 위주로 먹다가 고기가 부족하면 채소와 물고기 등을 먹는 육식 기반의 잡식이었던 것이다. #

이러한 강인한 신체와 다른 동물들보다 뛰어난 지능, 그리고 육식을 선호했기 때문에 사냥에 열중했다. 그러나 사냥이 매일 성공하는 것이 아닌 만큼 폭식과 기아를 반복했다고 한다. 먹이사슬에서 사자 점박이하이에나 같은 포식자들보다 상위에 있었다고 분석하는 학자들도 있다. 네안데르탈인이 현생 아프리카코끼리보다 두 배 이상 거대한 곧은엄니코끼리속 코끼리를 사냥했다는 연구 결과를 보면 사냥 실력 하나만큼은 누구보다 탁월했음은 분명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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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네안데르탈인은 흰 피부에 붉은 머리털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라고 한다. 복원된 네안데르탈인 아이의 모습을 인용하자. 본 복원은 과거에 서양인들이 상상하던 동양인이나 아메리카 원주민과 같은 모습보다 유럽 계통 쪽에 가깝게 복원했다. 다만 2012년 연구를 보면 남유럽의 여성 네언데르탈인들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머리 색은 갈색과 붉은 색으로 나뉘고, 갈색 눈과 피부는 밝은 이들도 있었고 어두운 이들도 있었을 것이라고 한다. 또한 2017년 연구를 보면 다른 네안데르탈인 DNA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 적발이 그렇게 흔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한다.

갓 태어난 네안데르탈인 역시 현생 인류보다 훨씬 크고 튼튼한 흉곽을 지녔다. #

4.2. 수명과 2차 성징

네안데르탈인은 현생 인류보다 사춘기가 빨랐던 것으로 추정된다. 2차 성징이 빨랐단 것은 짧은 시간에 번식 가능한 시기로 성장한다는 뜻이고, 성장이 빠르면 당연히 노화의 시기도 이르니 결국 '수명이 짧다'는 의미. 평균 수명이 30년에서 35년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에 따라서 과학자들은 현생 인류가 여러 가지 사회 구조적 복잡성을 가지기 시작하여, 긴 수명을 유지하기 위해서 네안데르탈인보다도 수명이 긴 쪽으로, 즉 2차 성징이 늦게 오는 방향으로 진화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성적 성숙과 수명의 연관 관계에 대해선 노화 문서로.

그런데 2011년 1월 초, 이 이론을 뒤집는 가설이 다시 등장하였다. 현생 인류와 그들의 자연 수명은 비슷했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였다. 네안데르탈인과 현생 인류의 유골 화석을 분석한 결과 20~40세의 개체와 40세 이상 고령층에 속하는 개체 수가 두 그룹에서 비슷하게 나타났다고 미 국립 과학원 회보(PNAS)에 발표했다고 한다. 그렇기에 현생 인류와 네안데르탈인의 수명은 비슷할지도 모른다고 가정할 수 있게 되었다. 다만 아직까지는 추측에 불과하다.

2017년에, 네안데르탈인의 형성 속도가 현생 인류보다 느렸다는 연구 결과가 네이처에 발표되었다.

4.3. 지능과 언어 능력

네안데르탈인이 어느 정도의 지능을 가지고 있었는지는 확실하지 않으며, 현재로서는 일치된 견해 또한 없다. 하지만 현생 인류보다 심히 떨어지는 정도는 아니라는 게 학계의 정설.

두뇌 용량은 인류 계통 중에서 가장 큰 편에 속하는 1600 CC로 현생 인류(수컷 1400 CC/암컷 1250 CC)보다 크다. 일반적으로 두뇌 크기는 지능에 비례하는 경향을 보임으로[13] 오히려 현생 인류보다 똑똑하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도 있다. 그러나 뇌 전체 크기와 달리 소뇌 부분은 현생 인류에 비해 무려 8배나 작았다. # 소뇌 부위가 운동 능력 및 시간 관리 능력 등을 관장함을 생각하면 현생 인류가 이러한 점에서 네안데르탈인보다 훨씬 우위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네안데르탈인이 현생 인류의 아종이라는 가설 내에서는 뇌 용량 차이로 지능의 차이가 크게 나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되기도 한다. 현생 인류만 봐도 남성이 여성보다 150cc 정도 뇌 용량이 크지만 지능의 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 것처럼 같은 종 내에서는 이 정도 뇌 용량 차이로 지능의 차이가 크게 나지 않기 때문이다.

일단 추론 능력과 지능은 현생 인류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네안데르탈인은 장례와 치장, 초기적 단계의 기록 등을 했던 흔적이 남아 있다. 한 화석은 인공적으로 파인 듯한 구덩이 속에 놓인 채[14] 옆에서 꽃가루의 잔여물과 몇몇 석기들이 발견된 적도 있고, 동굴 벽화 또한 그렸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네안데르탈인의 두개골 형태상 두정엽 측두엽이 조금 작았을 것이라 추정되는데, 그렇기에 현생 인류보다는 기억력이 조금 떨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적의 행동 패턴을 암기하고, 그에 맞추어 행동하는 데 시간이 좀 더 걸렸을 것이다. 그러나 역시 현생 인류와 큰 차이는 아니어서, 전략적 추론이 가능했을 것이다.

오랫동안 네안데르탈인의 머리와 목이 발성에 다소 부적합한 구조이기 때문에 현생 인류만큼 언어를 자유롭게 구사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는 추측이 정설이었지만, 1983년에 이스라엘의 케라바 동굴에서 현대인의 것과 거의 같은 네안데르탈인의 설골(hyoid bone)이 발견되면서 이 의견은 뒤집어졌다.[15] 이러한 설골의 발견은 언어 사용이 가능했음을 알려 주는 해부학적 지표다. 또한 유전자 연구에서도 언어와 관련된 FOXP2 유전자[16]가 현생 인류와 차이가 없다는 점이 밝혀지기도 했다. 현재로선 하이델베르크인이 언어 사용이 가능했다는 가설이 정설이므로 이후로 갈라져 나온 유인원종은 다 언어 사용이 가능했으리라는 것이 가장 유력한 가설이다. 이렇게 네안데르탈인도 하이델베르크인 이후에 호모 사피엔스와 갈라져 나왔으므로 언어 사용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17]

4.4. 청각

네안데르탈인의 선조인 하이델베르크인(Homo heidelbergensis)의 외이와 중이의 형태가 현생 인류와 닮았다는 점을 통해 추정해 볼 때, 네안데르탈인의 소리 감각은 현대인과 비슷하고 침팬지와는 매우 다르다. 그러므로 여러 소리를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4.5. 문화적 측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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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인간을 포함한 대다수의 영장류들은 사납고 공격성이 강하기 때문에 네안데르탈인들도 사납고 호전성이 강한 영장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19] 네안데르탈인은 돌과 뼈, 나무 등을 이용해서 이나 손도끼 등의 다양한 종류의 도구를 만들었다. 불[20]을 사용했고, 장례와 같은 매장 문화도 존재하였다.

일반적으로 네안데르탈인의 창은 대체로 근접해서 직접 찌르기에 적합하며, 현생 인류가 많이 제작한 투창 종류는 발견되지 않는다고 생각되지만, 네안데르탈인의 창 역시 투창이었다는 반론도 존재한다. 분명한 점은, 네안데르탈인의 근력이라면 현생 인류의 입장에서 직접 들고 찔러야 할 정도로 긴 창도 투창으로 사용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투창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해도 그 이유가 네안데르탈인이 현생 인류보다 지능이 부족했기 때문인지 아니면 단순히 그들의 신체 조건에 적합한 도구를 선호했기 때문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왜냐하면 현생 인류 중에도 마오리족과 같이 투창을 사용하지 않는 인간이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마오리족은 현생 인류 중에서 가장 와 체격이 크고 힘이 센 민족 중 하나이다. 이는 마오리족을 포함한 폴리네시아인의 대표적인 특징이다. 네안데르탈인이 돌로 만든 다트형 무기와 뼈로 만들어진 작살이나 바늘 등을 만들어서 사용한 것을 보면 활과 투창만 안 만들었을 뿐 무기를 제작하는 기술이 부족하지 않았던 것 같다. 한 예로 중기 구석기 시대(Middle Paleolithic)를 대표하는 문화인 무스테리안 문화(Mousterian Culture)는 네안데르탈인이 창조하고 이끌었던 문화였다.

이러한 무스테리안 문화 중 대표적인 석기 공작으로 르발루아(Levallois) 공작이 있다. 이는 타격면 조정 기술과 석기 제작 설계 능력이 거의 최고 수준에 다다랐음을 증빙한다. 하지만 현 인류에 비하여 이들의 석기 제작 기술이 뒤처진 점은 두 종의 인류 중 어느 종이 더 정교하고 예리한 도구를 만들어 사용했나가 아니라, 얼마나 석재를 아껴서 썼는지의 문제였다. 현 인류의 경우 석인(돌날) 석기 또는 세석인( 좀돌날) 석기 기술을 발전시켰는데, 이는 하나의 석재에서 하나의 석기를 만들던 다른 인류와 달리 하나의 큰 석재에서 수십~수백 개의 석기를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제작 기법은 간접 타격법의 등장으로 가능해졌다. 다시 말하자면, 돌칼이나 창의 끝을 만드는 과정에서 생성된 돌 파편들을 다시 가공하여 도구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더불어 현 인류는 눌러떼기 기법도 개발했다. 이 방식은 자연 날이 없는 부분도 날의 역할을 가능하게 하며, 기존의 잔손질(Retouch)에 의한 재가공보다 더 쉽게 날이 닳은 석기를 재활용할 수 있게 했다. 네안데르탈인과 현 인류는 둘 다 빙하기의 혹독한 시대를 거쳐가며 살았다. 이러한 환경에서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생존의 여부를 결정짓는 최고의 방편이었고, 현 인류가 유리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르발루아 공작 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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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접떼기와 눌러떼기

과거에는 네안데르탈인들이 주로 육식을 했다고 추측했지만, 2010년 미국의 연구자들이 화석이 된 네안데르탈인의 치아에서 화석화된 식물의 씨앗을 발견했고, 그 씨앗 중 일부가 조리되었다는 사실이 발견됨으로써 이러한 관점은 수정되었다. 관련 뉴스 기사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동굴 벽화인 6만 4천 년 전 스페인 지역의 동굴 벽화는 네안데르탈인이 그린 것으로 추정된다. World's Oldest Cave Art Found—And Neanderthals Made It (FEBRUARY 22, 2018)

2020년 2월에는 이라크의 한 동굴에서 꽃가루 화석과 네안데르탈인 화석이 발견되었다. 관련 뉴스 기사

자신들이 생활하던 호수 주변의 숲을 태워 개활지로 바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 해산물도 먹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

현생 인류보다 더 넓은 생활 공간을 가지고 있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

4.6. 동족 포식 풍습?

오랫동안 그 진위 여부가 불확실했으나, 2016년 12월 30일, 벨기에 과학자들이 네안데르탈인이 살던 동굴인 중부 구아예 동굴에 묻혀 있던 뼈들을 조사한 결과 뼈에 가해진 인위적인 손상과 골수를 추출해 낸 흔적이 확인되었다. 그러나 뼈에 가해진 상처가 살코기를 발라낼 때 나는 형태와 위치의 상처가 아니라 장(葬)을 한 흔적으로 보인다. 현재의 정설은 네안데르탈인은 동족 포식을 하지 않았고 단지 옥저인들처럼 2차 장을 하여 망자에 대한 의식을 치렀다는 것. 관련 기사

다만 본래 호모 사피엔스 일부도 적의 기운을 흡수한다는 종교적 의미에서 식인을 하는 것을 보면 네안데르탈인도 식인을 마다할 이유는 없다.

5. 멸종 이유

호모 사피엔스의 경쟁자였으나 경쟁에 밀려서 몰락한 결과, 호모 사피엔스로 흡수되어 멸종된 것으로 추측된다. 그래서 많은 연구자들은 물론이고 미디어계에서도 높은 관심의 대상이다. 호모 사피엔스와의 직접적인 경쟁의 결과로 멸망했는지, 단순히 극심한 환경 변화의 와중에 네안데르탈인만 멸종하고 호모 사피엔스는 살아남은 것인지에 대해서도 역시 논란이 있다. 이와 관련한 몇 가지 학설들을 정리해 보자면 다음과 같다.
EBS 다큐프라임 사라진 인류

5.1. 현생 인류의 학살설

과거에는 전면적인 대전쟁으로 현생 인류가 네안데르탈인의 씨를 말린 것으로 묘사하는 경우가 많았다. 현재도 꼭 대전쟁이 아니더라도 현생 인류가 절멸시켰다는 설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좋은 예로 근세와 현대에서 보이듯이, 많은 식민지에서 유럽인들에 의해 원주민 멸종이 일어난 예가 있는지라 그때도 이와 비슷한 양상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 설을 지지하는 대표적인 학자는 인류학자 재레드 다이아몬드가 있다.

그러나 유럽에서도 현생 인류와 네안데르탈인은 수천 년 동안 공존했으며, 대규모 무력 충돌이 있었음을 시사하는 유물이나 유적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고, 오히려 발견되는 석기들을 비교 연구한 결과는 서로 문화적인 영향을 주고받았을 가능성을 보여주기 때문에 많은 학자들이 이 설에 반론을 제기하고 있다. 무엇보다 그 당시는 인간이나 네안데르탈인이나 인구 밀도가 매우 낮았고 사냥 능력이 그리 높지 않아서 사냥감이나 채집물은 충분했기에 굳이 서로 위험한 전쟁을 해서 상대를 말살해야 할 만큼 먹이나 영역 경쟁이 심하지 않았다. 아프리카 초원에서 사자와 표범이 상대의 절멸을 목적으로 싸울 일이 없는 것처럼 말이다. 게다가 네안데르탈인은 당시 현생 인류보다 몸집도 크고 힘도 센 데다 현생 인류와 지능도 별 차이가 없었기에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 오히려 현생 인류에게 위험했던 경쟁자다.[21] 총을 든 유럽인과 창을 든 원주민 같은 절대적 우열 관계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현생 인류가 전쟁으로 네안데르탈인을 몰아냈다는 주장이 학계에서 전혀 인정받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예컨대 롱리치는 현생 인류가 10만 년에 걸친 소모전 끝에 네안데르탈인에 대해 최종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주장했다. 현생 인류가 네안데르탈인을 일거에 제압할 정도는 아니라서 학살이나 단기전이 아닌 몇만 년에 걸친 장기전을 벌이게 되었지만, 결국 전쟁 수행 능력에서의 우위로 승리했다는 점은 사실이라는 것. 그 증거로 두개골이나 팔 등에 나타나는 부상의 흔적을 거론했다.[22] #

양측 의견을 종합하자면, 현생 인류가 모두 같은 종임에도[23] 외교를 보면 잘 알 수 있듯 상황에 따라서 전쟁이나 공존을 택했듯이, 네안데르탈인과 현생 인류 또한 그런 관계였을 가능성이 있다. 둘은 다른 종, 최소한 다른 아종이기에 더 대립을 피했을 것이다. 그 과정에서 우리의 상상보다도 더 오랜 시간 동안 흡수, 전투를 반복했고, 자연스럽게 한쪽이 도태되거나 흡수되어 사라졌을 것이다. 무엇보다 현대에도 대륙 전체에 걸쳐서 국가나 공동체 주도로 특정 민족이나 인종을 말살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학살을 자행할 경우 소수 민족간의 유대감과 저항은 더욱 심해지고, 평화적 동화(문화/정서적 동화)를 시도해도 최소 3~4세대 이상은 흘러야 문화와 정서에 한해서 동화된다. 인종적 동화는 그보다도 훨씬 길고, 까마득한 시간이 필요하다.(최소 수백~1천년 이상.) 당장 일본 아이누족과 같은 소수민족의 경우에만 해도, 홋카이도와 그 인근 지역을 거점으로 전국시대까지 대립과 갈등을 이어오다가 에도 막부 시기에 들어서야 실질적으로 일본 주류 민족(야마토족)의 영향권에 들어왔으며, 심지어 메이지 유신으로 일본이 근대 국가가 된 이후에도 20세기까지 그들의 독자적 인종과 생활 양식이 존재했다. 그런데 아이누 족은 혼혈이나 문화적 결합을 크게 개의치 않는 민족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만큼 시간이 걸렸다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 오늘날에도 아이누족의 피가 섞인 혼혈 일본인들이 종종 방송이나 사회에 노출되기도 한다. 하물며 아종이었던 네안데르탈인과 그 외 인류 아종간의 사이는 더욱 긴 시간이 필요했을 것이다. 문명이 설립되기 이전의 시대였으니, 문명이나 국가와 달리 부족 단위의 공동체로 분열되어 있었을 것이므로 단기간의 학살이나 대규모 전쟁은 더더욱 어려웠을 것이다.[24] 당장 호모 사피엔스 시대에도 부족별, 국가별 편차가 다양했기 때문에 두 종 간의 관계를 단순히 이분화하여 결론을 내리는 것 또한 불가능할 것이다.

5.2. 도태설

현생 인류가 의사소통이나 달리기, 무기 등에서 우월하였기에 네안데르탈인이 점점 경쟁에서 밀려났다는 것이다. 도태설 내에서도 도태의 원인으로서 여러 가지 요인이 추측되고 있다.

5.2.1. 집단 문화설

네안데르탈인들은 인류보다 신체적으로 우월했고 따라서 단독 사냥이나 1:1 전투에는 인류보다 더 뛰어난 사냥꾼이었다. 오히려 인류가 열등한 사냥꾼이었던지라 집단을 이루어 사냥을 해야 했고, 거기에 필요한 문화나 집단, 정교한 언어와 사회관계 등 문화적인 발전을 시켜서 떨어지는 신체적 능력을 메워야 하는 압력이 더 컸다.[25][26] 문화의 진화는 유전적 진화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발전할 수 있다. 그래서 처음에는 인류 집단이 네안데르탈인 집단보다 사냥 능력이 열등했지만 문화가 발전하자 불리한 신체적 조건을 해소하고 집단 사냥에는 네안데르탈인보다 더 우월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이렇게 문화 진화와 유전 진화의 군비 경쟁에서 문화가 속도에서 승리한 것이다. 비록 네안데르탈인이 신체적으로 우월했다고 해도 인류는 빠르게 발전하는 우월한 문화로 점차 경쟁에서 앞서갈 수 있었다. 물론 네안데르탈인들도 집단과 문화가 있었고 발전도 했지만 신체가 허약한 인류는 집단과 문화에 더 많이 의존할 수밖에 없었고, 더 빨리 효율적으로 문화를 발전시켜야 할 도태 압력이 더 컸던 것이다.

다만 이들이 신체적으로 우월했던 이유는 네안데르탈인의 주 분포 지역이 추운 지역인 유럽-캅카스-서시베리아 지역이었고 이곳의 환경에서 거대한 육상 포유류를 사냥하면서 진화했기 때문이라, 단순히 문화의 발전 경쟁에서 뒤처졌다고 보기보다 이미 적응한 환경이 너무 갑작스럽게 바뀌면서 유전 진화로 때운 부분을 문화가 따라갈 시간이 없었다고 보는 게 올바른 시각이라고 할 수 있다. 위의 학살설의 반론과도 맥락이 같은데, 현생 인류가 빠르게 문화적 발전을 한 이유는 네안데르탈인의 생활 공간을 침략해 빼앗기 위한 것이 아닌 전혀 다른 서식 환경에서 살았기 때문이었고, 이후 네안데르탈인에게 최적화되었던 한랭지가 빠르게 사라지면서 생활 반경이 겹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5.2.2. 연비설

네안데르탈인이 멸종한 것은 마지막 빙하기의 극심한 환경 변화가 있을 무렵이었는데, 이때 네안데르탈인은 에너지 소모가 많이 현생 인류보다 30% 이상의 많은 식량을 필요로 했고, 따라서 적응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졌다는 것이다. 호모 사피엔스보다 뇌의 용적이 컸고, 다부진 체격이었기에 하루에 4000 kcal 정도를 소모했던 것으로 보는 학자들도 있다.

5.2.3. 환경 부적응설

네안데르탈인이 현생 인류와의 직접적 경쟁 때문이 아니라 단지 마지막 빙하기의 극심한 환경 변화를 견디지 못하고 멸종했다는 설이다. 이 설명은 현생 인류가 사냥에 적합했다거나 연비가 좋아서 살아남았다는 설과 엄격하게 구별되지는 않으며, 사실상 경쟁이라는 요소를 얼마나 강조하는가에 있어서만 차이가 있다. 이 가설을 지지하는 근거는 바늘이다. 크로마뇽인은 바늘을 발명하여 을 지어 입으며 마지막 빙하기를 이겨내었으나, 네안데르탈인은 바늘을 발명하지 못해서 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적응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설은 비만 유전자를 가진 네안데르탈인이 그렇지 못한 호모 사피엔스보다 극한 환경에서 생존률이 더 높다는 것에 약점을 보인다.[27]

애초에 네안데르탈인은 불을 다룰 수 있어 따뜻하게 지낼 수 있으며 여의치 않는다면 더 괜찮은 장소로 이주를 할 수 있는데 환경이 추워졌다고 멸종했다기에는 무리가 있다.

5.2.4. 질병설

네안데르탈인이 먼저 유럽에 자리 잡고 있던 시기에 현생 인류가 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들어오면서 아프리카의 질병을 가지고 왔으리라는 설이다. 이 설은 현생 인류와 네안데르탈인이 공존한 시기가 상당히 길다는 점과 네안데르탈인 화석 중 바이러스나 병원균성 감염 흔적이 있는 화석이 별로 없다는 것이 약점이다.

5.2.5. 날것 섭취설

연구에 따르면 '날것을 먹다가 멸종'했다는 설도 있다. 당연히 배탈이 나서 싹 다 죽었다는 얘기는 아니고, 음식을 익혀 먹었을 때 소화가 잘되어 영양분 흡수량이 월등히 높아 현생 인류가 네안데르탈인을 경쟁에서 밀어냈다는 의미이다. 더 적은 숫자의 사냥감만 잡아도 같은 숫자의 무리가 먹고살 수 있기 때문이다. 네안데르탈인 멸종 원인은 '날 음식' <연구> 2015.04.23.

5.2.6. 늑대와의 비협동설

현재로서는 가설 단계이지만 네안데르탈인의 멸종 시기와 와 호모 사피엔스의 협동 흔적이 발견된 연도가 거의 비슷한 것으로 미루어 보아 혼자서 사냥해야 했던 네안데르탈인보다 개와 협동해서 전략적으로 사냥할 수 있었던 호모 사피엔스가 사냥 성공률이 압도적이었다는 가설이다.

이에 덧붙여서 흰자위 항목에도 볼 수 있는 내용이지만 공통점으로 흰자위가 압도적으로 넓은 늑대와 호모 사피엔스가 서로의 시선을 알 수 있어 사회적 커뮤니케이션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진화하게 된 가설과 연관 지어서 네안데르탈인의 흰자위가 다른 영장류들처럼 검은색이 아니었을까하는 가설도 있다. 다만 이 '마족눈' 가설은 비약적인 추측이라서 현재 네안데르탈인의 복원도는 호모 사피엔스와 동일하게 공막이 하얀색으로 복원되고 있다.

동물을 길들이는 능력은 엄청난 전술/전략적 이점을 제공한다. 당장 호모 사피엔스의 역사만 놓고 봐도, 동물을 길들이지 못하는 지역은 강성한 문명을 구성하기 어려웠다. 개를 길들일 수 있게 된다면, 다른 동물을 길들일 수 있는 잠재적 노하우가 생긴다는 뜻이며, 소, 돼지, 양, 닭, 말과 같은 신석기 문명의 필수적인 가축들을 길들이는 역량(목축업)으로 이어질 수 있었을 것이다.

5.3. 흡수설

네안데르탈인이 특별한 이유로 멸종한 게 아니라, 단지 현생 인류와 혼혈이 이루어지면서 현생 인류에 흡수되어 사라졌다는 것이다. 이 학설은 20세기 초에 제기되다 1970년대부터 많은 학자들이 이를 옹호하였다. 특히 아프리카 인류와 비아프리카 인류의 DNA가 미묘하게 다른데, 이 차이점이 아프리카에는 거주하지 않았던 네안데르탈인과 혼혈된 결과라는 것이다.

그러나 90년대 DNA 분석을 통해 한동안 네안데르탈인과 호모 사피엔스 간의 혼혈이 불가능하다는 이론이 대세여서 이 이론은 지지받지 못했다. 하지만 전술하였듯이 2010년부터 DNA 분석의 정확도가 좀더 높아지자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인을 제외한 모든 현생 인류의 DNA에 있음이 확인되었다. 현대인에게도 네안데르탈인의 DNA 있다 2010.05.09. 이후에도 여러 증거들이 쌓이면서 현생 인류에 흡수되며 네안데르탈인이 사라졌다는 가설도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과연 이러한 흡수가 네안데르탈인이 소멸하게 된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할 정도였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봐야 한다.

2016년 발표된 연구 결과에 의하면, 네안데르탈인 남성은 Y 염색체의 유전적 결함으로 인해 현생 인류와 성교를 하여도 아들은 낳지 못했고(딸은 낳을 수 있다), 그로 인해 네안데르탈인의 대가 서서히 끊겼을 것이라고 한다. 네안데르탈인 남성, 현생 인류와 사랑했지만 아들 못 낳아(종합) 2016-04-09

한마디로 현생 인류의 Y 염색체는 네안데르탈렌시스에서 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설명하기 힘든 부분이 있는데 네안데르탈인과 호모사피엔스는 서로 문화와 생각하는 개념이 많이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차이를 극복하고 과연 대규모 가정을 꾸릴 수 있을 정도로 화합이 가능하냐는 의문이 있다 그래서 사피엔스 책에서도 이런 내용이 있다.

5.4. 화산 폭발설

고대 화산 폭발에 휘말려서 멸종했다는 설도 있다. 남부 이탈리아의 캄피 플레그레이(Campi Flegrei) 화산이 3만 9천 년 전에 분출한 것의 규모가 지난 20만 년 동안 분출한 화산 중 제일 규모가 큰 것으로 추측되는데, 남유럽 중심으로 모여 살던 네안데르탈인들이 이 화산에 직/간접적인 치명적인 피해를 입었고, 여러 지역에 분포했던 호모 사피엔스에 비해 빨리 멸종했을 거라는 것이다.( #) 얼마 전에 이 주제로 방영된 다큐가 있으니 시청해 보자. IMDB Docuwiki 다큐에서도 나오지만, 이 화산의 화산재 분출 범위가 서유럽 일부를 제외하고는 신기할 정도로 네안데르탈인의 분포도와 일치한다. 또한 폭발 시기가 마지막 빙하기의 기후 변화와도 맞물려서 어쩌면 전체를 아우르는 이유가 될지도 모른다.

캄피 플레그레이(Campi Flegrei) 화산은 위성 사진으로 보면 나폴리 근처의 폼페이 멸망으로 유명한 베수비오산이 있고, 서쪽의 곶에 커다란 칼데라 형태의 만이 있는데, 만을 포함한 곶 전체가 화구(火口)다. 규모로 보면 베수비오산이 애들 장난으로 보일 지경이다. 그리고 지금도 유황천이 끓으면서 흘러나오는 활화산이다.

5.5. 지구 자기 요동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대학교의 지구 과학자 크리 터니 교수가 이끄는 국제 연구 팀은 뉴질랜드 북부 은가와 습지에서 반(半)화석 상태로 발굴된 고대 카우리 나무의 나이테를 분석해 라샹 사건의 시기와 영향 등을 분석한 연구 결과 남북 자극이 바뀌는 지구 자기 요동(Geomagnetic excursion) 과정에서 태양과 우주 방사선으로부터 보호막 역할을 해온 자기장이 사실상 사라지거나 약화돼 다양한 변화를 초래했다고 주장했으며, 네안데르탈인의 멸종도 그 결과 중 하나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6. 여담

과거부터 오늘날까지도 영단어 neanderthal은 야만인이라는 뜻으로도 쓰인다. 오늘날 보면 웃기게도, 과거에 이 인종을 주로 묘사한 미디어들을 보면 아프리카계 흑인으로 묘사[28]되는데, 실제로는 정반대로 아프리카인 일부가 네안데르탈인 유전자가 없고 유라시아에 많다. # 네안데르탈인과 혼혈된 인류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인 극소수를 제외한 모든 인류다.

네안데르탈이 발견된 초창기에는 야만인 정도가 아니라 현생 인류와 달리 입도 튀어나오고 직립 보행조차 제대로 못 하는 열등한 종으로 추측되었다. 물론 지금은 이런 추측이 논파된 지 오래지만. 그런 추측을 했던 이유는 초기에 발견된 인골이 생존 당시에 심한 관절염을 앓은 데다 노년이라 이가 다 빠지는 바람에 두개골의 입이 툭 튀어나온 개체였는데,[29] 당시에는 이를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시 유골을 조사했던 학자 루돌프 피르호는 아예 "관절염을 앓은 현생 인류"라고 오진했을 정도. 나중에 정밀 조사 후에서야 겨우 밝혀진 것이다. 즉 운이 지지리도 없게 하필 관절염 앓던 네안데르탈인 노인의 유골을 발견해서, 네안데르탈인은 자연스레 직립 보행을 못 한다는 결론이 난 것이다.

오늘날 현대인의 면역 체계는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에서 물려받았다는 연구 내용도 있다. # 2024년에는 다운 증후군에 걸린 6살 정도의 어린 네안데르탈인의 화석이 보고되었다. #

7. 매체에서의 네안데르탈인

8. 관련 링크



[1] 현재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및 라인란트팔츠 [2] 영어의 'dale'과 동계 어휘이다. [3] 아종이라는 건 늑대처럼 같은 에 속하여 유전자 교환이 가능하지만 약간 다르다는 의미이고, 근연종이라는 것은 다른 종이어서 유전자 교환은 할 수 없지만 계통분류학적으로 매우 가까운 사이라는 의미이다. 그런데 사자 호랑이, 당나귀, 아시아코끼리 아프리카코끼리처럼 일단은 유전자 교환이 가능하지만 그 후손이 불임이라 1대에 한정되어 후손에게 유전자를 물려줄 수 없는 경우 다른 종이라고 본다. [4] 아프리카 계통 인종. [5] 코카서스 및 몽골로이드 계통 인종. [6] 미토콘드리아는 모계로만 유전된다. [7] 앞서 말했듯이 최근의 연구 결과, 사하라 사막 남쪽 지역의 아프리카인들을 제외한 나머지 현생 인류의 유전자에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가 흡수돼있다고 밝혀진 것을 생각해 보면 현재 지구상의 인구는 약 80억이고, 이 중에서 사하라 사막 남쪽 지역의 아프리카인들을 제외한 인구수는 적게 잡아도 대략 60억이 넘는다. 위의 연구 결과가 맞다면 적어도 현재 인류의 80% 정도는 네안데르탈인과 과거 호모 사피엔스 간 혼혈인의 자손들이라는 것이다. [8] 인체에 분비되는 호르몬 중에서 지방산의 일종인 콜레스테롤들이 주재료인 호르몬이 있다. [9] 현대 인류도 그렇듯이 지역, 환경별로 평균 신장은 천지 차이이기 때문에, 네안데르탈인과 현생 인류 간의 신장 차이도 각 지역별로 환경의 영향이 신장 차이를 결정 지었을 가능성이 있다. [10] Trinkaus E, Holliday TW, Auerbach BM. Neandertal clavicle length. Proc Natl Acad Sci U S A. 2014 Mar 25;111(12):4438-42. doi: 10.1073/pnas.1402439111. Epub 2014 Mar 10. PMID: 24616525; PMCID: PMC3970543. [11] 웨이트를 꾸준히 하는 사람이라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근력이 2~3배 이상은 오른다. 게다가 웨이트를 하면 무게를 드는 요령이 늘기에 순수하게 증가한 근력보다 더 무거운 것도 들 수 있다. 그러나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다고 해서 사람이 오랑우탄을 근력으로 이길 수 있을까? [12] 사실 현생 인류도 본래 육식 위주의 잡식이었다. 사람 대부분이 식물보다 고기를 더 좋아하는 건 다 이유가 있는 거다. [13] 뉴런 항목에 서술되어 있듯 두뇌 크기와 지능은 완전 정비례 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대략적으로 두뇌가 클수록 지능이 높은 경향성이 큰 것도 사실이다. 특히 같은 속의 가까운 동물들을 보면 머리가 클수록 지능이 높다. [14] 이 화석은 관절염을 심히 앓던 노인의 화석이라 치아도 모두 빠지고 입이 튀어나왔으며, 자세도 구부정했는데 이 화석이 네안데르탈인에 대한 정보가 많이 없던 과거에 발견되어서 네안데르탈인은 원래 이런 구부정하고 입이 튀어나온 미개인이라는 주장이 있었다. 다만 현재는 이가 모두 빠지고 관절염과 노화로 인해 사냥이 어려웠을 텐데 상당 기간을 생존한 것으로 보아 네안데르탈인들이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줄 알았다는 증거로 쓰이기도 한다. [15] 설골은 목젖 위에 위치하며 혀를 움직일 수 있게 하는 근육 조직과 후두를 연결해 주는 발굽 형태의 작은 뼈로, 소뿔과 유사한 모양 때문에 목뿔뼈라고도 한다. [16] 그러나 이 유전자는 현재로서는 말과 명료한 발음과 많은 관련을 가질 뿐, 언어의 더 복잡한 측면까지 설명해 주지는 않는다고 여겨지고 있다. # [17] 다만 네안데르탈인의 목 구조를 보아 '이' 나 '우' 소리는 내지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18] 그림에서 족장으로 보이는 서 있는 네안데르탈인은 육식 동물의 공격을 받았거나 전쟁에서 부상을 당했는지 오른손이 없다. [19] 네안데르탈인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속 원시인들과 오스트랄로피테쿠스 등도 성질이 포악했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도 인류는 그 성질머리를 못 버려서 여러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물론 개체마다 차이는 있었겠지만, 무엇보다 원시인들은 거친 야생에서 살았던 만큼 대부분 사나웠을 것이다. [20] 이전 인류인 호모 에렉투스부터 사용되었다. [21] 현생 인류나 크로마뇽인보다 지적 능력이 떨어졌을 것이라는 근거도 없으며 꾸준히 논란이 되고 있다. 기껏해야 암기 능력 정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졌을 것이라는 정도. [22] 다만 이런 상처들은 반드시 인류 아종과의 전투에 의해서 발생한 것이 아니라, 네안데르탈인의 매우 거칠고 위험한 사냥 스타일을 고려하면 나타날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전투에 의한 상흔 이라고 하더라도, 같은 종 간의 전투로 남는 상처인지 아닌지는 아무도 알 수 없기에 다소 성급한 추측이다. [23] 생물들은 다른 종끼리의 싸움보다는 같은 종끼리의 싸움이 압도적으로 빈도가 많다. [24] 야생에서도 사자 하이에나 또는 표범, 치타등을 죽이려고 하지만 그렇다고 이들을 작정하고 멸종시키지는 않는다. 그저 눈에 띄었고 승산이 있다고 생각하면 공격하지만 이마저도 상대가 병들거나 어린 개체가 아닌 이상 공격하지 않는데 하물며 네안데르탈인은 절대로 멍청한 종족이 아니다. 지능과 괴력이 있는 인류인데 과연 호모사피엔스가 부족의 존망을 걸 전쟁을 할 필요성이 있을지 의문이다. 학살한다 한들 식인을 할 일도 없다. [25] 실제로 연구에 따르면 네안데르탈인은 서로 교역한 증거가 발견되지 않는다. 반면 호모 사피엔스는 500 km를 건너 교역한 4만 년 전 흔적이 발견된다. [26] Taborin, Y. (1993). Shells of the French Aurignacian and Perigordian. Before Lascaux: The complex record of the early Upper Paleolithic, 211-227. [27] 오히려 후술한 탈모와 연관성이 있다는 가설도 제시되었다. [28] 당시 주류였던 우월한 호모 사피엔스가 열등한 네안데르탈인을 멸종시켰다’는 '교체 이론'이 정설이었고, 이는 호모 사피엔스(백인), 네안데르탈인(흑인)이라는 인종 차별적인 관측에서 비롯되었다. [29] 이 개체를 '라샤펠의 노인'(La Chapelle-aux-Saints, 라샤펠오생인)이라 부른다. 영문 위키백과 [30] 아주 확실한 것은 아니지만 진구의 조상으로 보이는 여성과 이어질 기미가 보이는 것을 보니 노진구와 조상을 공유하는 듯. 사실 진구도 도라에몽이 오기 전엔 퉁순이와 결혼할 운명이었다. [31] 실제 네안데르탈인은 현대에서 까마득히 먼 옛날인 파크라이 프라이멀시점에서도 멸종한지 오래다. # [32] 2021년에 나온 네이버의 기사도 네안데르탈인 2만 4천년 전까지 살았다는 견해에는 오류가 있다고 밝혔다. [33] 거짓말을 할 줄 몰라서. 감각을 공유할 정도로 소통하는 존재들이어서 거짓이라는 개념을 몰랐고, 그 결과 전 지구적으로 수많은 곳에서 인류에게 학살당하거나 이용당하다 사라져서 결국 지구는 거짓말쟁이들이 지배하게 된 것이었다. [34] 이 냉동 바이러스가 유전자를 완전히 복구하여 특정 증상을 찍으면 감염자를 네안데르탈인으로 퇴화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