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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계전기/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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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3. 용과 숙청, 에르제의 캐릭터 붕괴4. 등장인물의 졸속처리와 끝도 없이 드러나는 설정구멍5. 억지로 선악을 나누려다 망한 이미지
5.1. 모험가의 내정간섭 부적절성
6. 정치사회적 문제에 대한 지나치게 비현실적인 접근7. 에르제 설정 몰아주기 및 메리 수8. 바닥난 이미지와 급조되는 설정9. 리뉴얼 이후10. 관련 문서

1. 개요

온라인 게임 던전앤파이터의 스토리, 천계전기에 대한 비판과 논란 항목을 정리해 놓은 문서. 내전이 왜 일어났는지에 대한 배경은 해당 항목을 참고하면 도움이 된다. 또한 해당 비판은 리뉴얼 이전의 천계전기를 다루고 있음을 알린다.

2. 상세

몇 년만에 복귀해서 스토리 보고 적는 천계전기 감상 (1) (2) (3)

# 천계 스토리 천행은 왜 나온걸까?

1~2부까지는 각 인물들의 입체적인 모습들과 비교적 현실적인 전개 등을 통해 알찬 스토리를 제공한 데 반해, 3부부터 휘청이더니 4부에서는 지난 스토리에 비해 너무나도 갑작스러운 급전개에 이전의 설정과 상충되는 요소들이 지나치게 많고 용두사미 전개로 논란이 많다. 요약하자면 천계전기 1-3부에 걸쳐서 쌓아왔던 인물들과 갈등, 구도를 제대로 활용하지 않고 졸속으로 마무리 지어 버렸으며, 그것에 갑작스러운 용을 탄 황녀라는 무리수로 화룡점정을 찍어버린 것.

애초에 천계전기 자체가 던파라는 게임에 맞지 않는 스토리라는 평도 있다. 위의 고찰 글에 따르면 정치극이라는 장르에서 보기엔 스토리가 이미 선악이 구분되어 있었고 전개나 개연성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은데다 해당 장르에서 표현되어야 하는 요소의 묘사가 부족한 점을 들면서 애초에 처음부터 빌드업이 잘못된 스토리라고 평했다.

사실 플레이어가 주인공인 만큼 주인공과 대적하는 상대가 악으로 규정되는 것이 보통인 게임에서 서로간의 생각이 달라서 대립하게 되는 경우에는 사실은 좋은 녀석이었어라는 클리셰가 적용 되면서 어느정도 미화가 가능했음에도 그런 묘사가 보이지 않았던 점에서, 본디 천계전기 스토리는 선악이 이미 구별되어 있었지만 초기 전개에서 그러한 성격을 드러내지않고 모호하게 진행하였으며, 주인공이 개입이 극히 적었고 게임내의 NPC들끼리의 싸움과 음모를 꾸미는 장면이 주를 이뤘던 터라 유저들이 정치극으로 착각했던 것이라는 해석이다.

아무리 노스피스 귀족측이 부패하고 정권을 장악하려 온갖 더러운 일을 많이 벌인 적폐세력이고, 노골적으로 황녀측에 반감을 표하여 3부까지만 해도 네빌로 유르겐을 제외한 강경 귀족파들을 옹호할 이유가 없었으나, 4부에서 아래와 같은 사항 때문에 여론이 완전히 뒤집어졌다.

결국 내부에서도 보다 못했는지 복귀한 윤명진 총괄 디렉터가 2021년 8월 20일 던파로ON 간담회에서 천계전기 스토리를 리뉴얼하겠다고 밝혔다. 전체적인 스토리와 캐릭터성, 개연성을 수정하겠다고. 그래서 예시로 보여준 사진에서도 메릴의 '황제 폐하의 선물이다'를 '곱게 보내줄 것 같으냐'라는 대사로 변경한 모습을 보여줬다.

3. 용과 숙청, 에르제의 캐릭터 붕괴

파일:킹을열어라.jpg

파일:황녀의자아분열.png
난을 일으키는 데 가담한 귀족들은 모두 처형 당했으며, 처형 당한 귀족들과 같은 성을 가진 자들은 모두 궁에서 추방되었습니다.
에드윈 유르겐 대사 中[1]
지도자의 자리는 들은 것보다도 더 고독한 것이네.
반란을 주도한 귀족들을 모조리 처형시키면서도 눈 하나 깜짝 않아야 하고, 기쁨도, 슬픔도 내비쳐서는 안 되지.
황제 에르제 대사 中[2]
황제가 된 천계의 황녀를 보면서 이자벨라 황녀님도 생각이 많아지시는 것 같군.
글쎄. 용의 등을 타고 왔다는 이유로 `황제`가 되는 나라라면 그 수준이 안 봐도 뻔한 것 아닌가?
우습군. 그깟 용보다 더한 것들도 상대해 온 네놈이야말로 내 말 뜻을 가장 잘 이해할 것 같은데.
천계전기 완결 후 사냥개 사이러스 호감도 대사 中[3]

천계전기 시나리오 보고 빡쳐서 쓰는 후기

현재진행형으로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이다. 어쨌든 나라에 혼란을 가중한 귀족들에게 3부까지만 해도 귀족의 편을 들어줄 이유가 거의 없었으나, 현명하고 인간적인 면모로 작중 인물과 유저들의 지지를 받았고 피를 보지 않고 반란죄로, 법대로 다스리면 된다고 불과 2부까지만 해도 그렇게 말하던 에르제용을 타고 와 내전에 가담한 모든 귀족을 참형에 처하고 황제로 즉위한다는 황당한 전개를 보여 유저들 사이에 엄청난 논란이 일어났다.

게다가 '에르제가 제 몸보다 몇 배는 큰 용을 자유롭게 부리는 것에 천계 백성들이 경외심을 느껴 용에 대한 공포감을 하나 둘 내려놓았다'는 어처구니 없는 설정과[4] " 용의 황제"라는 이명을 붙이기까지 한다. 나아가 내전에 직접적으로 가담하지 않았더라도 같은 귀족 성씨를 가진 이들을 궁에서 모조리 추방하고 성씨와 직위를 박탈하는 연좌제를 걸어버리는데 이 와중에 내전의 최고 주동자이자 핵심이었던 대귀족 유르겐 가의 아들 에드윈 유르겐은 궁 안에 들여 황제의 최측근에 놓는 등 이해할 수 없는 인선을 보여주었다. 심지어 이렇게 반대파를 모조리 숙청하고 관련있는 자들을 궁에서 추방하였으면서, 황제 에르제는 "노스피스 역시 천계의 일부일세. 그곳의 귀족들 역시 짐의 백성이며, 특정 신분과 성을 가졌다는 이유로 배척하고 외면한다면 또 하나의 웨스피스를 만드는 것에 지나지 않네."라며 이중잣대를 선보이기까지 한다.

천계는 500년간 바칼이라는 용족의 독재에 의해 폭정과 억압을 당한 고통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하여 반 세기에 가까운 긴 기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천계인들이 용족에 갖는 반감과 증오, 적대심은 여전히 남아 있고, 이는 모험가인 유저도 인게임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드래곤나이트로 천계 입성 시 주의를 주는 마를렌 키츠카 라던가, 죽은 자의 성, 젤바에서 아이언 에임이 용의 형상을 하고 있다는 말만 듣고도 그 예의를 차리는 대귀족 네빌로 유르겐이 도저히 지나칠 수 없다며 대화를 자르고 끼어들 정도로 작중에서 직/간접적으로 천계인들이 용족에 대한 큰 반감을 갖고 있음이 드러난다. 천계 역사와 배경을 아는 주요 NPC들조차 이러한데, 천계 백성의 입장에서 눈 앞에 갑자기 과거 학살자들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용이 다시 천계 하늘에 나타난 것을 보면 공포심과 트라우마가 당연히 일어나는 것이 정상적인 반응이다. 무엇보다 2부에서 루카스 웨인 캡틴 루터가 용족임을 알아채 민심이 흔들릴 것을 우려하고 에르제에게 충언까지 하여, 결국 루터는 전면전에 나서지 않고 대신 같은 천계인이어 친숙한 레베카를 내보내겠다고 약속까지 했고 이에 에르제도 동의하였다.
'황제 폐하'라니. 생각할수록 신기해요. 모험가님께서도 아실는지는 모르겠지만 천계는 바칼이라는 폭군 이후로는 황제를 두지 않았거든요.
솔직히 처음 황제 폐하께서 세인트 혼의 용족과 손을 잡겠다고 하셨을 땐 걱정이 앞섰어요. 안 그래도 용이라면 벌벌 떠는 백성들이 그와 함께 돌아온 황녀님을 본다면 반복되는 전쟁에 지친 민심이 더 나빠질 것 같았죠.
그런데 적으로 만났을 땐 한없이 두렵던 존재가 막상 내 편이 됐다고 생각하니 그렇게 든든할 수 없더라고요. '어린 황녀님이 용의 황제가 되어 돌아오셨다', 이거 하나만으로도 앞으로의 천계는 안전할 것 같은 근거없는 확신이 막 생기기도 하고 후후.
지나 데오도르 대사 中
짐의 머리에 쓰고 있는 금관은 황실에 전해져오는 기록에 기반하여 지벤의 옛 황제들이 쓰던 것을 재현해 만든 것이라네.
기록과 다른 것이 있다면 용의 뿔 모양을 따 만든 장식일 것이네. 금관은 곧 짐을 상징하니, 만든 이가 특별히 신경을 썼다 하더군.
짐이 용의 황제라 불리는 것은 알고 있네. 허나 짐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사도와 같이 폭군이 되지도, 장렬한 최후를 맞지도 않을 걸세.
황제 에르제 대사 中
이런 배경설정과 내용 전개 중, 갑자기 4부에서 에르제가 용을 타고 내려와 귀족들을 대숙청하고 스스로 황제임을 참칭하여 용의 뿔 모양을 본따 만든 금관까지 쓰는데 이 덕분에 나라의 합당한 지도자나 군주가 아닌 완벽히 바칼과 동일한 독재자나 다름 없게 되어버렸다. 이는 유대인 싸움에 히틀러를 끌고 와 중재시키고 이마에 하켄크로이츠를 붙이는 꼴, 한국인 싸움에 히로히토 데려와 진압한 후 자기 왕관에 욱일기 무늬를 달아 놓는 것 그 이상이다. 일제강점기나 나치가 판을 치던 시대는 1세기는 커녕 반세기도 안 갔지만, 저쪽은 5세기 가량에 걸쳐 지배와 탄압을 행해온 만큼 일제나 나치를 넘어섰다.[5] 게다가 그런 에르제 앞에 뜬금없이 모두들 머리를 조아리고 죄다 무릎을 꿇으며 복종하겠다는 식으로 나오는 것은 2부에서 묘사하던 모습과도 상충하는 셈이며, 무엇보다도 기계혁명으로 바칼과 용족들을 자신들의 힘으로 몰아내어 해방과 자유를 되찾은 천계인들의 역사를 부정하는 꼴이 된다.

결국 유저들의 거센 항의와 논란으로 '선례를 남겨선 아니 될 것이니 남김없이 모두 참형에 처한다' 에서 '오만이 자아낸 그들의 만행을 만백성이 알게 할 것이다'는 대사로 바뀌었다. 또한 '귀족들이 앞다투어 고개를 조아렸으나 그 목숨을 구한 자는 아무도 없었다'는 부분은 '그들이 지은 죄의 중함은 덜 수 없었다' 로 수정되어 직접적인 대숙청에 대한 묘사가 없어졌다. 그리고 "용의 황제"에서 "예언 속 황제"라는 설정을 급조하여 이명을 바꾸고, 귀족의 성씨를 제 스스로 버리거나 귀족이라서 얻은 특권을 자발적으로 내려놓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등 NPC들의 대사와 설정을 대거 수정하였다. 하지만 페럴 웨인의 호감도 대사에서, 안제 웨인은 반란을 주도한 죄로 참형을 당했다는 스크립트는 수정되지 않고 그대로 넘어와 결국 안제의 숙청은 기정사실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용을 데려온 부분은 한사코 수정하지 않고 시네마틱까지 넣어 보강하여 에르제는 결국 독재자의 낙인을 벗지 못한 채 이미지가 바닥까지 추락해버리고 현재까지도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기실 직접적으로 언급만 피한 것이지, 에르제가 용을 끌고 온 시점에서 내전을 일으킨 귀족들은 반란군, 폭도, 반역도로 낙인 찍혀 황제가 새로이 만든 법 아래 비유적으로든 말 그대로든 모가지가 날아갈 것은 물 보듯 뻔한 일이 되어버렸다. 용이라는 존재를 지우지 않는 한, 아무리 스토리를 보강하고 개연성을 넣어도 오명을 쓸 수밖에 없게 되었다.

파일:개발연성.jpg

용을 타고 오는 것에 어떻게든 개연성을 부여하기 위해 급조된 "예언 속 황제" 라는, 천계의 유서 깊은 스토리와 혁명의 역사에 완전히 찬물을 끼얹는 설정을 붙이기에 이른다. 인게임 도트에서조차 해치 말고는 찾아볼 수 없는데 갑자기 듣도보도 못한 용의 형상이 황궁 입구에 새겨져있다는 것부터 용을 타고 황제가 다시 도래한다는 예언이 있었고, 이 모든 게 에르제의 행보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한, 유저 입장에선 쉬이 납득이 어려운 후속 조치라는 것이다. 결국 개연성은 커녕 개X발연성이 되어 유저들의 빈축만 샀다.

누가 무시한다고 했습니까? 다만 전쟁의 뒷처리가 급한 이 때에 너무 어린 소녀가 감당하기는 어렵지 않냐고 말씀드리고 있는 것입니다.
총명하시긴 하나 아직은 더 배우셔야 할 시기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그 괴물의 독재체제에 긴 시간 고통 받았으며, 따라서 각자의 의견이 존중받는 체제를 유지 및 발전시키자고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황제를 내세우게 되면 지금까지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고 맙니다. 게다가 어린 에르제 님이 그런 중책을 맡을 수 있을 거라 보십니까?
하지만 최고 사제와 황제는 명확히 다르지 않습니까? 우리가 악습이라 판단하여 버린 것을 왜 다시 취해야 한단 말입니까?
안제 웨인, 외전 스토리 - 천계에 부는 바람 중
그리고 얼떨결에 내전의 주도자로 끌어올려져 숙청당한 안제 웨인은, 과거 에르제가 황녀가 되기 전 귀족원에서 위와 같이 천계의 역사를 알고 황제의 직위가 없는 이유와 최고 권력을 경계해야 함을 앞장서 발언하였다. 물론 당시에는 노스피스 귀족들은 제 사리사욕만 채우는 적폐 집단으로 묘사되어 안제 역시 귀족들이 권력을 쥐고자 말한 것이었겠지만 내용 자체와 명분만 보면 틀린 말도 아니었다.

이런 안제 앞에 용이 나타났다면 극도의 공포에 질려버리거나, 황녀 측을 바칼과 결탁하여 나라를 팔아먹은 배신자처럼 여겨 분노하고 더 격렬히 저항하면 모를까, "용의 등에 올라 앉은 에르제의 타오르는 불꽃과도 같은 자태에 안제는 저절로 무릎을 꿇어 앉았다."[6] 라는 스크립트 묘사처럼 복종하듯 무릎을 꿇고 전의를 상실해 순순히 잡혀가는 전개는 다분히 작위적이다. 또한 퍼스트서버에서는 안제가 용과 함께 나타난 에르제를 보며 시네마틱 영상 없이 "용의 황제가… 다시 천계를…" 이라고 말하는데, 독재자의 그림자가 다시 천계에 드리워졌다는 공포심과 참담함에 희망을 잃어 끌려간 분위기로도 해석해 볼 여지가 있었으나 본서버에서 되려 시네마틱 영상과 함께 "용의 황제께서… 다시 천계에…" 라는 존칭을 사용해 에르제 앞에 복속하는 것처럼 바뀌어 안제 웨인으로서도, 천계인으로서도 완전히 캐릭터 붕괴가 일어났다.
운 라이오닐: 저에겐 그럴 힘이 없습니다. 차라리 네빌로 유르겐의 암살을 명하십시오. 그것만이라면 제 목숨을 버려서라도 성공시키겠습니다.

에르제: 자네마저 잃을 수는 없네. 그리고 암살 역시 허락할 수 없네. 우리는 그들과 달라야 해. 힘겨운 길이 되더라도 전쟁에 지친 백성들 앞에 부끄러움이 없어야 한단 말일세.
그는 법 앞에서 심판을 받아야 하네. 반란죄로 잡아 가둘 수 있는데 무엇하러 피를 본단 말인가?
다른 방법이 있을 것일세. 지금은 찾을 수 없더라도 필사적으로 찾으면 보일 것이야.

무리한 요구를 하여 미안하네. 하지만 우리마저 피의 정치에 휩쓸린다면 백성들이 믿고 의지할 대상이 사라지고 마네.
짐에게는 그간 생각해 온 계획이 있네. 여태 귀족의 방해 때문에 이루지 못했으나 이번 일을 넘기기만 하면 성사될 가능성이 커지네.
그러면 짐과 대장군이 그리던 천계에 한 발짝 가까워지지. 지금처럼 멋대로 날뛰는 귀족들도 힘을 못 쓸 터. 자네를 아들처럼 여긴 대장군을 위해서라도 힘내 주게.
외전 스토리 - 막간의 이야기 - 노블 스카이 中
에르제는 불과 2부 직후까지만 해도 내전을 일으킨 귀족들은 반란죄로 다스리면 되는데 무엇 하러 피를 보냐, 우리는 귀족과 달라야 한다던 사람이었다. 이렇게 어떤 일이 있더라도 법적인 절차를 따라 합리적으로 피의 정치 없이 처벌하겠다고 다짐하던, '이상적인 현군'에 가까운 캐릭터였기에 작중 인물들의 신임을 많이 받고 게임 밖 유저들 사이에서도 호감이 높던 캐릭터였다.

허나 이렇게 지도자로서 천계의 역사를 알고 민심을 헤아릴 줄 알던 에르제가 4부에서 용을 데려와 강경한 태도를 보이며 힘 아래 굴복하게 만들고 피의 대숙청을 명하는 묘사는 에르제의 타락 내지는 흑화에 견줄 정도이다. 하지만 작중 그 누구도 에르제의 행보를 비판하는 사람이 없고, 무조건적인 선으로 포장하며 억지로 설정을 급조해가면서까지 정당성을 부여하고 작위적으로 찬양하여 유저들의 천계에 대한 반감심만 높아지고 있는 중이다.

에르제의 이해할 수 없는 행보 때문에, 나아가 에르제를 황제를 시켜야 한다고 유언을 남긴 선대 사제 벨드런과 그 벨드런의 의지를 이어받아 여염집의 어린 에르제가 황제를 해야 한다며 밀어붙인 잭터 에를록스를 비판해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7][8] 이 정도면 캐릭터의 존재를 넘어 아예 시나리오를 다 뜯어고쳐야 한다거나, 나아가 이런 논란에도 가장 중요한 부분은 수정 없이 밀어붙이는 개발자 자체를 비판하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4. 등장인물의 졸속처리와 끝도 없이 드러나는 설정구멍

5. 억지로 선악을 나누려다 망한 이미지

4부에서 추가된 설정으로 카르텔과도 스파이를 심어 내통하고 세븐 샤즈의 기술력을 빼돌렸다는 귀족측의 만행이 드러나지만, 4부 자체가 위처럼 설정붕괴로 비판점이 상당히 많다. 용에게 지배당한 나라의 시민인 안제 웨인이 용 앞에 무릎을 꿇고 존칭을 쓴다던가, 퍼섭 때도 없다가 개연성 논란이 일자 본섭에서 급조로 추가된 예언 속 황제 설정, 더 나아가 500년 전 귀족은 사실 바칼과도 내통했고 이걸 내가 봤다고 말하는 에르제 등. 빈약한 스토리텔링과 결말에 억지 설정으로 끼워맞춘다는 여론이 많다.

황궁으로 향하는 에르제 앞을 '감히' 막을 엄두도 못 내고, 황좌를 '욕심내어선 안되는 것, 감히 올려다 보아선 안되는 것'이라 표현하며, 연이은 카르텔 내전으로 웨스피스에 대한 악감정과 차별이 깊어진 상태에서 에르제가 평등 정책을 고수해 벌어진 내전을 '황제 자리를 욕심내어 귀족들이 일으킨 반란이고 이를 갈망한 죗값을 치르게 될 것이다'고 스크립트를 내놓아 어떻게든 에르제는 합당해 마지 않은, 최고의 권위를 지닌 황제이며 감히 이에 반기를 든 귀족들은 용서받지 못할 역적들로 몰아가고 있다.
웨스피스에 남아있던 역사의 기록, 모조리 불타 없어진 줄만 알았던 천계의 비밀을 간직한 문서들이었다.
"수년 전, 사도 바칼에 대항하여 싸운 우리 선조들의 피가 이 땅을 적실 때 비밀리에 바칼을 따르며 부를 축적하던 자들이 있었네. 바칼이 죽고 천계의 땅이 조각났을 때, 살아남은 것은 전장을 피해 숨어있던 그들이었지. 이후 황궁이 재건되고 최고 사제 이리네 님께서 계실 때만 해도 천계의 역사에 '황제'라는 이름이 남아있었으나…"
에르제의 말꼬리를 따라 모두의 청각이 곤두섰다.
"스스로를 '귀족'이라 칭하는 자들이 나서 그를 완전히 지워버렸네."
"폐하! 그것은 사도 바칼의 독재에 대한 두려움으로…"
"아니, 그들이 두려워 한 것은 사도가 아니라 법도였네. 그들은 가진 것을 지키고자 했고, 그를 위해 저지른 일들을 감추어야 했네. 사도 바칼에 대한 두려움과 원망을 부풀린 것 또한 그들이 치뤄야 할 책망의 무게를 덜고자 함이었네."
"설령 그것이 사실이라 할지라도 과거의 잔재에 대한 책임을 여기 있는 귀족들에 묻는 것은 부당한 처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들이 개인의 부나 권력만을 추구하는 자들이었다면 지금 이 자리에 올 수 없었다는 것을 폐하께서도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추가된 공식 소설에서 사실 바칼과 500년 전 내통한 것도 귀족이고, 자신들이 저지른 행위에 대한 책망의 무게를 덜고자 일부러 천계에 바칼에 대한 두려움과 원망을 부풀리게끔 백성을 이간질했으며 이걸 내가 직접 봤다 에르제가 직접 말하는 황당한 내용의 외전 스토리가 추가되었다. 천계전기의 막장 전개에 어떻게든 정당성을 부여하고자 귀족들을 악의 축으로 싸잡아 몰아가려는 설정만 급조되어 되려 유저들의 빈축만 샀다. 심지어 본문에서 귀족들이 과거의 책임을 굳이 현재 귀족들에게 끌고 오는건 부당하고 모든 귀족이 다 그러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는데 굳이 이런 이야기를 공식스토리로 내놓는 것은 유저의 여론을 의식함에도 설정의 수정 없이 밀고 나가겠다는 입장만 투명하게 보일 정도이다.

카르텔과 내통한 것도 귀족, 반란이 일어난 것도 귀족, 심지어는 본인이 황제가 된 것이 바칼의 독재를 연상시킨다는 말에 500년 전에 바칼과 귀족원이 내통했으며, 용에 대한 공포는 그 귀족들이 선동한 것이라는데 그걸 말하는 주체가 모조리 에르제 등 스토리 내에서 황제 에르제의 정통성과 당위성을 부여하기 위해 모조리 귀족원 탓을 하고 귀족을 어떻게든 없어져 마땅했어야 할 악의 축으로 몰아간다. 이는 보는 유저들 입장에서는 설득력이 없는 데다가 본인이 보았다고 직접 언급하니 더더욱 비판을 받고 있으며 무슨 북한의 김씨왕조 미화같다는 비꼼만 받고 있다.[15]

더군다나 에르제가 용을 데려온 시점에서 황녀 측의 대의는 박살났다고 봐도 무관하나, 이를 선행으로 포장하고 귀족 측은 무조건적으로 타도해야 할 악의 축으로 몰아간 저질 스토리텔링의 탓이 크다. 이 때문에 천계는 독재정과 유사한 형태나 진배없게 되었으며, 되려 최후까지 황궁에 남아 싸운 안제 웨인과 이 나라는 답이 없다며 싹 터뜨려 리셋하고 새로 시작해야 한다는 하이람 클라프에게 열사 이미지가 붙는 아이러니가 생기고 나아가 바칼이 옳았다/또는 바칼이 보는 눈이 없었다, 시로코가 천계를 박살내야 한다는 등 기존의 악역이라 불렸던 캐릭터들보다 더 심각한 행보를 보여 천계에 대한 이미지가 뒤집혀버렸다.

5.1. 모험가의 내정간섭 부적절성

아무리 천계를 구한 영웅이라 할지라도 엄연히 신분이 동맹군인 모험가가 작중에서 내전에 개입해 내정간섭을 벌이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귀족들의 내전으로 인해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고 이이상 무고한 희생을 막는다는 명목으로 황녀파에 섰다고 하나, 황녀측도 귀족측도 서로의 입장이 대치하는 와중에 그저 황녀를 도와야 하는 이유를 친분 외에는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선택지 없이 강제로 황녀파에 서게 된다는 점이 주된 비판점이다.

심지어 젤딘 슈나이더는 직접 아랫세계에서 올라와 여기저기 사고치는 모험가 때문에 백성들이 많이 불안했을 거라고 언급하며, 외전 스토리 체인피스의 아이들 5장에서도 '평화로워야 할 겐트에서는 잦은 충돌이 일어나고 있었다. 아라드에서 올라온 모험가가 일으키는 작은 다툼에서 전쟁의 후유증이라고 할 수 있는 도둑떼 발생까지, 모두 지친 군인들이 담당해야 할 문제였다.' 라는 언급이 있다.

다만 여성 귀검사와 마창사는 강경 귀족파에 규합한 데 로스 제국에 원한이 있으므로 레지스탕스처럼 황녀파에 협력할 수밖에 없었을 테고, 천계인 모험가 - 여성 거너의 경우는 전직 황녀의 정원 출신으로 황녀를 지키기 위해서 황녀측에 설 수밖에 없으며,[16] 남성 거너는 무법지대 출신이기에 모두가 평등한 천계를 위해서, 총검사는 노스피스 귀족들의 희생양이었던 더 컴퍼니 출신으로서 귀족들의 욕심에 더 이상 희생자가 없기를 바란다는[17] 각자의 이유로 내전에 개입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모험가에게 젤바 스토리 당시 모험가 길드, 합동 조사단, 그림시커라는 선택지까지 주었음에도 결국 천계전기의 전개와 결말은 모두 획일화되어있고, 플레이어에게 황녀파나 귀족파 등 어느 쪽에 가담할지 선택지조차 주어지지 않는다. 물론 상술했듯 던파는 선악이 구분되어 모험가가 대의를 갖고 악으로 규정된 몬스터를 잡는 전형적인 RPG게임이라 선택지가 없었을 수 있지만, 천계전기는 정치 군상극이라는 속성과 선악이 명확히 나뉜게 아닌 이념, 사상, 가치관의 충돌로 벌어진 내전이어 그렇기에 모험가가 개입할 필요성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점이 지적거리다. 1부까지는 에르제와의 친분이 있고 당장 도움을 요청한 것이 카르텔-안톤 전부터 전우애를 쌓아 온 젤딘 슈나이더, 마를렌 키츠카 등이었기 때문에 황녀 구출에 가담해도 큰 무리가 없었고, 2부는 아예 모험가가 없이 스토리가 진행된 것이었으나 강정호 디렉터가 스토리를 수정하게 된 3-4부에서 급격하게 스토리 흐름과 분위기가 변경되었다.

더군다나 이전부터 귀족파의 표면적 수장이자 암약하는 반대파 중 하나, 그리고 이번 천계전기 결말을 통해 사망하는 네빌로 유르겐은 천계전기 스토리 시작 이전부터 꾸준히 호감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사도 안톤과의 전투에서도 정론을 내세우면서 창신세기의 내용을 다 알고 힐더를 의심하는 플레이어 입장에서 공감가는 말을 하기도 한다. 반면 황녀파의 잭터 에를록스는 그런 요구를 무시하고 섭정, 즉 군 통수권자의 명령을 거부하는 모습을 보였고, 여기에 황녀 에르제 본인은 카르텔 사령부에서 구출된 뒤 위로의 말 몇마디 하고는 젤바 다녀온 모험가에게 모험 듣고싶다고 몇마디 하는거 빼곤 어떤 비중도 보이지 않는데다 에르제의 정치적 행보는 아예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그런 선악이 불분명하고 귀족파에게도 나름의 명분이 있던 상황에서 섣부르게 에르제와의 친분 하나만으로 모험가가 내전에 개입하여 깽판을 놓는다는 것이 몰입이 되지 않는다는 평이 대다수이다. 이 때문에 유저들 사이에서는 좃험가라는 멸칭까지 붙었다.

6. 정치사회적 문제에 대한 지나치게 비현실적인 접근

천계전기의 시작, 내전의 동기에 대한 근본적 원인이자 천계 스토리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지역감정'과 '차별'을 다루는 4부의 결론이 지나치게 비현실적이다. 용을 끌고 반대파를 숙청한 후 황제가 된 에르제는 "보이는 겉모습만이 아닌 보이지 않는 곳에 만연한 차별과 편견까지 남김없이 뿌리 뽑아 새로이 할 것이다"고 말하는데, 이에 대해 어떤 구체적인 개선안이나 현실적인 해결책을 내놓은 것도 없으며 그저 말로만 해결하겠다고 하여 판타지임을 감안하더라도 지나치게 비현실적이라 스토리 몰입이 안된다는 의견이 많다.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점은, 내전의 스토리를 이끄는 모든 인물들이 귀족, 군인, 또는 지도부이며 천계 백성의 입장은 모조리 스크립트에서만 서술될 뿐 사실상 전쟁 최대의 피해자이자 약자들임에도 이들의 시선은 제대로 다루어지지 않고 지도층이 하는 대로 끌려다니다가 황제폐하 앞에 엎드리는 것 말고는 없다.

그리고 황제 에르제의 최측근이 된 에드윈 유르겐은, 설정상 남다른 영민함과 총명함까지 드러났다고 하여도 20대 중반이 되도록 집 밖으로 나서는 일도 없어 소문만 무성했던 백수이다. 이런 인물을 그저 귀족 유르겐의 아들을 '삶'이라는 벌을 내린다며 국가 수뇌직에 앉힌 에르제의 인선에 대한 비판이 있다. 어린 나이에 대외적 경험도 적은 애가 나라의 관직과 정치일에 개입한다는 것은 어질고 영민하다는 설정만으로는 설득력이 몹시 부족하다. 심지어 한 나라의 고위 관리층이 에르제, 운 라이오닐, 에드윈 모두 20대에다 경험 없고 교육이 부족한 너무나도 어린 사람들이며, 에르제 역시 총명하여 신임을 많이 받았다곤 해도 결국 드래곤라이딩+숙청 콜라보레이션으로 폭군의 이미지를 벗지 못하고, 웨스피스에서 갖은 목숨의 위협과 동료를 잃는 극한의 환경에서 PTSD까지 얻었던 운 라이오닐과, 20대까지 집안에만 틀어박혀 아버지의 그늘 아래 모자랄 것 없이 온실 속 화초로 자라온 에드윈 유르겐, 그리고 수뇌부엔 과학자 집단이지만 병기 개발에 앞장서는 세븐 샤즈와 온갖 군벌들이 꿰차고 이러한 구성으로 만인이 고귀한 천계를 만든다는 것은 상당히 비현실적이다.

게다가 에드윈의 호감도 대사에서 천계 각지를 방문해보고 자신이 우물 안 개구리였다며, 이튼과 웨스피스 등의 백성들의 생활을 몸소 체험해보고 싶다는 부분도 자칫하면 현실에서도 논란이 있었던 가난의 상품화, 쪽방촌 체험과 유사한 형태로 보이게 될 여지도 있다. 온몸에 비단 한복을 두른 귀족의 잔재이자 고위 관리층이 몸소 나서 굳이 빈부격차를 느끼고 백성의 삶을 '체험'한다는 표현을 사용했다는 것은 나라의 정치와 사회를 너무 가볍게 판단했다고밖에 볼 수 없다.

7. 에르제 설정 몰아주기 및 메리 수

2부까지는 황녀파와 귀족파 둘로 나뉘기는 했지만, 많은 인물들이 군상극이라 불릴만큼 각자의 목표와 행동의 명분이 있었다. 그러나 3부부터 급격히 에르제가 천계를 '나의 황국, 지벤'이라고 언급하는 등 마치 천계를 자기 것으로 인식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이튼을 설득하는 부분에서는 자신을 구금하려는 군벌을 고작 헛소문을 두려워하는 사령관이 황녀님께 조아린다는 되도 않는 논리로 굴복시키며, 운 라이오닐의 PTSD를 호통 한 번으로 치료하는데다 무법지대고 겐트고 귀족이고 온갖 인물들이 에르제가 용 한 번 타고 오니 줄줄이 무릎을 꿇고 조아리며 맹목적일 정도로 황제 폐하 만세를 외치는 모습이 지나치게 작위적이어서 큰 논란이 일어났다. 황녀 에르제가 그럴 만한 정치적 행보를 보이지 않은 데다가 위엄이라고 표현되는 것들도 그냥 모조리 개연성이 부족한 일갈밖에 없는지라 설득력이 더 떨어지며 일각에서는 에르제가 천계 시민들을 대상으로 전혀 알려지지 않은 정신감응 능력을 펼쳐 세뇌시켰다는 비꼼이 나올 정도이다.[18][19]

또한 황제 에르제의 최측근에 붙은 에드윈 유르겐 운 라이오닐에게 호감도 선물을 할 시, "고이 두었다가 황제 폐하께 올리겠다", "황제 폐하께도 보고 드리겠다", "민간인에게서 개인적으로 물품을 받는 행위는 금지되어 있다" 라는 전례 없는 대사를 한다. 던파의 호감도 시스템은 유저의 선호도에 따라 직접 좋아하는 NPC에게 선물을 함으로서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장치인데, NPC가 유저의 의사를 모두 무시하고 스스로 황제 폐하에게 모두 갖다바친다고 말할 정도로 에르제에게 지나친 영향력을 직/간접적으로 집중시켜 놓았다.[20]

현재로서 가장 문제시되는 것은 그동안 에르제가 좋은 인품을 가지고, 모두를 위한 이상적인 정책을 펼치려 했으나 그러지 못해왔다는 점만으로 네오플로부터 무조건적인 황제 자격 정당화를 받는 것이다. 무작정 '관리는 무보수로 국가와 백성에게 헌신해야한다'는 지나치게 이상적인 관료제를 밀어붙어 중원을 혼란에 빠뜨린 신나라의 왕망같은 암군도 있고, 러시아 제국을 파탄낸 암군 니콜라이 2세 프랑스 신분사회의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하고 우유부단하게 다루다 프랑스 혁명의 원인을 제공한 루이 16세 등 인간으로서는 더할 나위 없는 신사였지만 군주로서는 실격인 이들도 있다. 이렇게 실제 역사에서도 단지 인품이 좋다거나 이상향을 꿈꾸었다는 것만으로 훌륭한 지도자가 된다는 보장도 없고, 적합한 군주라는 정당화의 명분은 당연히 될 수 없다는 사례가 많다.

에르제가 비록 천계의 모든 백성들을 소중히 여겨 평등 정책을 지향했다고는 하나, 그것이 무법지대의 본산인 카르텔의 반란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은 뒤에 제시하는, 현실과 동떨어진 이념이었기에 반발이 심해 시행하지 못했다고 한다. 에르제는 어린 나이에 납치를 당해 지도자로서 부재 기간이 길어 아무것도 안 했고 동시에 아무것도 못 했기에 백성들 사이에서도 무능여론과 동정여론이 공존했다.[21] 본인이 최고 사제이자 황녀라는 지도자로서 민중에게 정치적 역량과 능력을 선보일 기회가 없었지만, 이상은 고결하였기에 황녀를 지지하는 파와 무능하다고 하는 파가 나뉘었던 것이다.

에르제가 아무리 현인이고 총명할지라도 이런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하지 못하고 정책을 내세운 것까지는 경험이 부족해서 그랬을 수 있다는 식으로 넘어갈 수 있으나, 4부에서 본인이 갑자기 용을 타고 나타나 황제임을 자처하는 명분이 자신의 역량으로 정당하게 인정받은 것이 아닌 선대 사제 벨드런의 유언과 급조된 설정 '예언 속 황제' 말곤 아무 것도 없다.[22][23]
짐이 스스로 황제가 되자 천계의 최고 사제는 유명무실하게 되었네. 항간에는 하늘에 올릴 제를 주관할 자가 없어진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는 듯하나…
짐은 이번을 기회 삼아 궁 안의 사제를 없애고 불필요한 제례 역시 거두려 하네.
(중략)짐이 천계이자 곧 하늘일진대, 무엇 하러 하늘에다 제를 드리겠는가?
황당한 점은, 본인이 즉위할 땐 유언과 예언을 이용하고, 황제로 즉위하자마자 짐이 곧 하늘이고 천계일진데 무엇 하러 제를 올리냐며 불필요한 사제 제도를 없애버렸다. 심지어 이는 원래 기계과학문명이 고도로 발달한 나라에서 미개하게 제사 올리는 것도 이상하다며 법치국가를 만들고자 한 네빌로 유르겐의 주장이었다. 그 외에도 테미 로엔그린 역시 카르텔에게 가족들이 당할 뻔한 적이 있어 가족들과 함게 겐트로 피신한 군인인데, 무법지대에 껄끄러움을 갖고 있음에도 웨스피스 출신 대장군 잭터 에를록스 운 라이오닐, 그 외 그곳을 탈출한 사람들과 동료가 되어 함께 카르텔과 싸우는 것을 보며 생각을 바꾸게 된 사람이고, 비록 내전이 귀족들의 치사한 민심몰이에 휘말려서 벌어진 난리이지만 자신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들고 일어날 것이라고 말하는 대사가 있다. 하지만 종전까지 모든 활약과 수습을 에르제가 혼자 가져가버린다. 위의 캐릭터 졸속처리와 더불어 기존의 멀쩡히 제 역할을 해내던 캐릭터들을 쓰레기마냥 치워버리고 에르제에게 온갖 미화설정을 덕지덕지 붙여대는데, 황제 에르제의 근본이 용의 황제가 되어버린 이상 니콜라에 차우셰스쿠 스탈린같은 독재자의 우상화정책과 별반 다르지 않은 꼴이 되어버렸다.

8. 바닥난 이미지와 급조되는 설정

파일:이것이천계다희망편.png
파일:이것이천계다절망편.png
출처 #

파일:에진핑핑이 에르재앙.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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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륜아들의 나라 천계2

천계 스토리 천행은 왜 나온걸까?

4부 이전의 천계전기는 몇 년이나 전개되던 느린 속도에 불구하고 그에 걸맞는 퀄리티로 인기와 흥미를 불렀으나, 4부에서 기존 설정들과의 충돌을 자연스럽게 무마할 만한 충분한 보충설명 없이 무리한 급전개를 시도하여 온갖 설정구멍과 설정파괴를 내놓고 졸속처리로 막을 내려 현재까지도 논란과 비판의 목소리가 큰 편이다.

본서버로 넘어오면서 대대적인 수정을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커뮤니티 등지에서 천계전기의 결말에 대한 비판은 끊이지 않으며 에르제는 르제+진핑을 합쳐서 에진핑이나 라이덴 쇼군과 엮여서[24] 에르제 쇼군이라는 멸칭으로 불리며 이미지가 바닥으로 추락해버렸다. 엉성한 스토리 전개와 천계 설정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벌어진 제작진의 잘못이 가장 크나 이미 에르제를 향한 비난 여론이 크게 형성되어 이런 멸칭이 붙어 현재진행형으로 비난받는 중이다.

이러한 유저들의 불만을 어떻게든 무마하려고 하는지 네오플은 이후 외전 스토리, 웹툰과 소설 등을 통해서 추가 설명을 하고 있으나 지금까지 전혀 알려지지 않은 설정들만 등장해 이미 망쳐놓은 결말에 어떻게든 정당화 시키려고 추가한게 아니냐는 혹평만 받으며 새로운 컨텐츠나 스토리가 업데이트될 때마다 천계와 연관된 부분은 족족 비아냥을 받고 있다.

2020년 4월 29일 남성 거너의 진각성 업데이트 후 진:스핏파이어에 이터널 버스터라는 새로운 스킬이 들어오자 에르제가 블랙로즈단을 숙청했단 드립까지 나오고 있으며,

파일:존경심마저생길거가따.png

이벤트 스토리마저 에르제를 미화하는 어조인데다가 작위적일 정도로 찬양하는 스크립트를 작성해 비웃음만 사고 있다. 심지어 문장도 "웅장하게 재건된 길을 걸으면서 한층 더 화려하면서도 새롭게 재건된 황도의 모습새로운 황제의 모습에 어울리는 모습이었다." 라는, 패러프레이징이 필요한 비문 넘치는 엉망인 퀄리티를 자랑하는 중.

파일:킹제갓하의짱물이다.jpg

시로코 레이드 이후 무너지는 하늘성을 타고 올라가 천계로 향하는 시로코를 천계군이 수많은 배틀로이드와 군함 에를록스 호를 동원하여 격파하는데, 타이밍이 모험가가 고생해서 잡은 시로코도 막타쳐서 뺏어먹는 연출인데다가 메릴이 " 황제 폐하의 선물이다!"라는 대사를 쳐서 갑분싸했다는 여론이 대다수이다. 모험가에 지원할 것이라는 암시가 있긴 하였으나 하필 클라이막스의 수많은 유저가 기대하고 안타까워하던 아간조 록시의 스토리로 얻은 감동에도 초를 쳐 천계는 뭘 해도 욕을 먹는 상황.

이러한 터무니없는 마무리에 대해 일각에선 반란이나 내전 스토리가 비중있게 다뤄지는 것이 중국 당국의 심기를 거스를까봐 눈치보고 대충 졸속으로 마무리하려 한게 아닐까하는 추측도 있었으나, 정작 중국 던파 유저들의 천계전기에 대한 반응은 오히려 좋지 않다고 한다.[25] 즉 강정호의 스토리텔링 능력 자체가 좋지 않은 것. 실제로 강정호 디렉터의 스토리텔링 능력에 대한 비판여론도 조금씩 보이는 중이다. 해당 문단에 더 자세히 나와있으니 참고.

현재 던파의 스토리텔링에 대해 유저들이 주로 비판하는 점은 다음과 같다.

1. 연출만 화려하게하고 속알맹이는 따로 보여주지않는다.(일명 프롬식 스토리전개로, 다크 소울, 블러드본처럼 서사과정 설명이 빈약하고 유저들이 스토리를 직접 유추해야 하는 방식. 완성형 패키지게임인 콘솔쪽과 달리 지속적으로 스토리가 전개, 갱신되는 온라인게임에선 적절하지 않은 방식으로 평가받는다. 오퍼레이션 : 호프 프레이-이시스 레이드가 해당 사례.)

2. 인게임 내에서 짜임새있게 스토리를 보여주기보단 주요 스토리는 수박 겉핥듯 대강 전개시키고 웹툰, 웹소설을 이용해서 부연설명하는 식으로 전개해서 스토리가 산만해졌다.( 천계전기의 급조 설정들에 대한 비판을 무마하기위한 천행(天行) 에피소드 등)

3. 캐릭터 소모성이 심해졌다.( 그림시커, 천계전기)

이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다 같이 뭉쳐서 한 목소리로 이전 미러 아라드 이후 오리진 스토리처럼 천계전기 스토리를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야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아무리 에진핑이니 뭐니 하면서 캐릭터를 비판해봤자 바뀌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 것이 사실인데, 제작진들은 자신들이 욕먹거나 비판 받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해당 캐릭터를 방패로 내세우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거기다 해당 스토리를 진행시킨 디렉터가 자기가 실패한 것을 절대로 인정하지 않는 데다가, 어떻게든 자기 입맛대로만 게임을 이끌고가려는 고집불통인지라 기어코 정당화를 시키기 위해 설정을 있는 대로 가져다 붙이고 있지만 그것이 도를 넘은 바람에 역으로 유저들이 더욱 납득하지 못하고 천계 자체에 반감만 갖게 만드는 부작용을 만들고 있다.

9. 리뉴얼 이후

이전에 받았던 비판점들이 개선되면서 호평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네빌로의 캐릭터성이 크게 다시 회복됐으며[26] 잭터의 사망도 빠른 퇴장에서 끝까지 반란을 진압하고 죽어간 충신의 모습으로 묘사됐다. 대사집의 말투 자체도 네빌로가 필요하다는 식으로 바뀌었으며, 일부 내용들이 추가되면서 급전개스러운 연출이 사라졌다.

10. 관련 문서



[1] 수정 후엔 통째로 대사가 삭제되었다. [2] 수정 후엔 기쁨도, 슬픔도 내비쳐선 안 된다는 말만 남고 앞 부분은 삭제되었다. [3] 퍼스트서버 기준. 논란을 의식하였는지 본서버에 넘어오면서 수정되었다. [4] 이는 용족이 천계인에게 공포의 대상이 된 근본적 이유(폭정과 독재자)를 완전히 놓친 것이며, 용이라는 이미지와 껍데기에만 치중한 피상적 이유이다. [5] 현실의 유사한 사례로는 12세기 잉글랜드에 정복당해 1937년에 독립 할 때까지 자그마치 800여년간 영국의 식민지로 수탈당하던 아일랜드가 있다. 당연하겠지만 아일랜드인들은 지금도 영국에 대해 그리 호의적이지 않다. [6] 수정 후는 "타오르는 불꽃과도 같은 황제의 자태에 안제는 저절로 무릎을 꿇었다." 이지만 되려 즉위식을 올리기도 전인데 이미 에르제를 황제라고 묘사하며 못을 박아버렸다. [7] 벨드런과 잭터 때문에 황녀가 된 에르제는 어린 나이에 굉장한 고생을 하며 자랐다. 에르제는 본디 폭력적이고 권위적인 것을 좋아하지 않는 캐릭터였으며, 그래서 외전 스토리에서도 아주 어린 시절 잭터와의 대화에서 잭터가 에르제에게 황제가 되어야 한다고 밀어붙이자 아저씨가 하면 안되냐, 나도 노는게 좋다, 황제라는 어감은 무서우니 황녀로 하겠다는 등 황제라는 자리에 거부감을 느끼던 캐릭터였다. 이런 에르제에게 벨드런은 '베가'라는 성씨를 붙여주었는데 이 성은 네빌로의 말에 의하면 태평성대를 이루었지만 황권 또한 가장 강력했던 황제의 이름이라고 한다. [8] 또한 모험가 메이커 시즌2 이벤트에서 에르제가 황녀이던 시절의 상황이 자세하게 나오는데, 궁인에게 감시당해 궁 밖으로 맘대로 나가지 못하고, 14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또래는 모두 자유롭게 뛰놀 때 갑갑한 궁 안에 갇혀 집무를 하고 책을 읽는 등. 그 어린 모험가의 딸이랑 뜨개질을 하면서 즐거워하고, 궁 안에 들어온 나비를 잡으러 몰래 뛰어다니다가도 들키니까 비밀로 해달라며 체통을 지키기 위해 행실도 검열당하는 등 상당히 가혹한 환경에서 유년기를 보내고 있었다. 심지어 어느 날은 궁인의 감시와 잔소리가 너무 심해 어린애를 붙들고 하소연을 하는 모습까지 나오는데, 남들처럼 배우고 자라며 충분히 놀 시기에 그저 벨드런이 지목한 후계자이자 현명하고 똑똑하단 이유로 중책에 올라간 모습은 학대에 가까운 정도이다. [9] 소위가 아무리 계급적으로는 장교 초임이라고 하지만 엄연히 위관이고 장교이다. 그런데 부사관도 아니고 병사, 그것도 이등병으로 떨어지는 것은 사실상의 불명예 전역이나 다를 바 없다. [10] 실제로는 네빌로가 마리안을 쏴죽였다지만 여론은 잭터가 마리안 유르겐을 사살한 것으로 몰아가 이 사실이 알려지지 않았다. [11] 물론 운이라는 캐릭터는 어디까지나 조연일 뿐이며, 게임상의 연출이라는 한계도 있으니 PTSD를 마치 아메리칸 스나이퍼처럼 밀도높게 연출하는 것은 기대한 사람들이 없었다. 그러나 최소한 주변인물과의 상호작용이나 어떤 마음의 변화를 갖게되는 계기라도 설득력 있게 필요한 법인데, 트라우마 발작이 황녀님 호통 한방에 사라지면 그 수 년간 게임상에서나 스토리북이나 던파 만화 등으로 보여준 연출들은 뭐가 되는가? [12] 물론 리뉴얼 이후 이 점은 그나마 변호를 하자면 이자벨라가 눈치없이 군점도 있긴하다. 거기다 이자벨라 개인이라면 모를까 제국의 황녀라는 직함을 단지라 모두가 있는 자리에서는 그나마 제국이 반란에 가담한 점에 대해서 사과라도 하며 격식이라도 차렸으면은 모를까 상황이 상황인데 눈치없고 예의없이 군점은 보는 이로 하여금 에르제가 한마디 할만한 상황이었다. 다만 이에 대해서는 캐릭터 붕괴가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이자벨라는 눈치가 없을지언정 중요한 순간에서의 상황판단능력과 대처능력은 황녀라고 하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는 캐릭이다. 실제로 마계 초입부에서 칸테미르 백작과 조우했을 때에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던 사이러스와 모험가와는 대조적으로 능숙한 언변을 통한 협상 등으로 상황 자체를 막힘없이 뚫어나갔을 정도로 정치 및 외교능력에 있어선 황녀라고 하기에 걸맞은 인물이었음을 보여주었었는데 상술했다시피 천계 전기에서는 제국이 반란에 가담했다가 패배했음에도 불구하고 에르제에게 예의 없이 구는 것이 이자벨라의 캐릭터성에 맞지 않는다는 것. [13] 이 부분은 나중에 황궁 앞에서 말을 걸면 이자벨라가 알아서 에르제에게 기는 걸로(...) 나온다. [14] 사실 더 컴퍼니는 총검사의 카르텔전 활약으로 천계에서 황녀의 명에 의해 수배령이 모두 거둬진 상태이며, 오코넬의 정보 수집력이나 베릭트와의 친분 등으로도 이 소식을 접할 수 있을 여지가 충분히 크다. [15] 이후로도 에르제의 입으로 뭐라 하는 것이 별 효과가 없다는 의견을 고려한 건지 이벤트에서 다른 사람이 언급하도록 바뀌었지만 결국 에르제를 추켜세우는 내용이라는 건 변하지 않았다. [16] 황녀의 정원 자체가 세뇌에 가깝다시피 교육을 받아 맹목적인 충성심을 강요받고, 이 때문에 현재 에르제의 행보를 옹호하면 황녀의 정원에서 나왔냐는 비꼼만 잔뜩 받는다. [17] 더 컴퍼니는 귀족에게도 데였지만 고향을 버리고 웨스피스로 도망칠 때 황실은 방관만 했으며, 총검사가 잘 따르던 스승 오코넬 역시 더 컴퍼니는 중립적인 입장으로 여기고 있었다고 한다. 물론 총검사는 그 와중에도 더 컴퍼니는 정쟁에 희생당했을 뿐 황궁이 우릴 버린 것이 아니라는 낙관적인 시선이었지만 동료에게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다며, 그래서 우리가 겐트의 수배자 신세가 되었냐는 일갈을 받기도 했다. # 또한 에르제는 카르텔 전쟁 후 네빌로의 의견에 따라 천계에 아직도 내려져있는 더 컴퍼니에 대한 수배령을 즉각 철회토록 하였으므로 황녀측에 가담할 여지가 조금은 있다고도 볼 순 있다. [18] 심지어 대장군 운 라이오닐의 호감도 대사에 "황제 폐하께서 제 머리 위에 손을 얹어 주셨을 때... 묘한 감정이 일었습니다. 저 역시 '감정'을 느끼는 사람이라는 것을 그 때 비로소 자각했습니다. 귀가 아닌 심장에... 폐하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라는 내용이 있다. [19] 심지어 신 황도 겐트의 황궁 진입 전 구간은 마를렌 키츠카의 대사에서, "황제 폐하께서 용의 등에서 내려 직접 걸어오신 이 길은 `에르제의 길`이라 불리고 있습니다."라고 하며 실제로 지도에서도 에르제의 길이라고 떡하니 쓰여 있다. [20] 당연하지만 이런 행위는 현실에서도 상당히 실례되는 행위다. 만약 당신이 호의나 친밀감을 표시하는 의미에서 상대에게 선물을 줬는데 상대방이 선물을 받는건 금지되어있다, 놔뒀다가 상사에게 올리겠다고 하면 어떤 기분을 느낄까? [21] 이 역시 네빌로 유르겐도 알고 있어 내전을 터뜨리는게 아니라 이런 여론을 이용해 에르제가 스스로 직위를 내려놓도록 하는 것이 네빌로의 계획이었다. [22] 애초에 천계가 황제를 다시 추대하지 않고 최고 사제를 뒀던 이유는 위에서 언급했듯 바칼의 500년 독재라는 뼈아픈 역사 때문이었고, 이에 귀족원에서도 다같이 합의 하에 황제의 직위를 없애고 개인이 존중받는 사회로 나아가고자 했음을 안제 웨인이 말한다. 물론 이 때까지만 해도 적폐로 묘사되던 귀족들이 자신들의 배만 불리려 최고 세력을 견제하기 위해 주장한 의견일 수도 있으나 내용만 보면 틀린 말도 아니다. 게다가 에르제가 용을 타고 온 시점에서 귀족원이 거꾸로 옳은 말을 하는 모순이 발생했다. [23] 이 때문에 그 안제 웨인도 적어도 내전에서는 스스로 병기를 갖추고 배틀로이드에 탑승해서 싸울 줄 아는 최후의 메카닉이었는데 에르제는 결국 모험가와 다른 세력의 힘을 빌려 강압적으로 밀어붙인 것 말고 스스로 해낸 게 도대체 뭐가 있냐는 비판이 나올 정도이다. [24] 정작 라이덴 쇼군은 에르제와는 달리 텟페이 등으로 인하여 공기가 되어버렸다. [25] 사실 중국이 시진핑과 공산당의 독재국가로 전락한지라 오십보백보긴해도 엄연히 신해혁명으로 군주제를 부정하고 새 나라를 세운 역사가 있기에 황제처럼 전근대적인 군주를 미화하는 것에 대해선 불편할 수 밖에 없다. [26] 아들에게 살해 당하는 패륜스러운 연출이 아닌 네빌로 스스로가 명예를 지키면서 자결하는 연출로 변경되었다. 특히 그가 왜 황제를 부정하는지를 제대로 언급하는등 네빌로 유르겐의 목표가 무엇인지, 그가 어떤 인물인지를 제대로 보여줬다. [27] 사실상 천계전기 및 에르제가 욕을 먹게 만든 원흉. [28] 천계전기 및 에르제가 욕을 먹게 만든 또 다른, 어떻게 보면 진정한 원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