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외전 다크 벤전스의 등장인물에 대한 내용은 에레다스(스타크래프트) 문서 참고하십시오.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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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
아르거스에서, 에레다스는 우리 도시 중 가장 신성한 곳이었지.[1] 귀중한 광물로 도로를 깔고,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도 강물이 빛났다고 한다면 믿겠소? 아, 그 시절이 다시 왔으면 좋겠군... 얼마나 오래되었을까? 천 년? 만 년?
- 마아트팜 ( 핏빛안개 초소)
- 마아트팜 ( 핏빛안개 초소)
Eredath.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군단에 등장하는 행성 아르거스의 지역. '아르거스의 보석'이라고도 불렸던 에레다르 문명의 수도였으며, 5인 인스턴스 던전인 삼두정의 권좌가 위치해 있다.
아르거스 본성에서 일부가 뜯겨져 나가 있는 형태로, 아웃랜드의 황천의 폭풍처럼 바깥으로 살짝 벗어나면 바로 뒤틀린 황천으로 바뀐다. 땅덩이에서 떨어져 나와 둥둥 떠다니는 땅도 존재한다. 또 많지는 않지만 지형 곳곳에 작은 함정이 있어 발을 잘못 디디면 그대로 추락사한다. 하늘에는 원경으로 에레다스의 나머지 부분들이 공중에 떠있는 것이 보이는데, 이로써 플레이어가 돌아다니는 에레다스는 삼두정의 권좌를 중심으로 한 극히 일부인 것을 알 수 있다.
본성에서 벗어나 있는 덕분인지 지옥 마력에 의한 타락이 거의 보이지 않아 타락하기 전의 아르거스가 어떻게 생겼었는지 알 수 있는 지역이다. 전체적으로 주황색 잔디로 뒤덮여 있고 기이한 모양과 색채를 가진 나무들이 자라고 있다. 물도 오염되지 않았고, 하늘도 파란색이다. 다만 아이솔론을 중심으로 공허 에테리얼들이 침략하고 있어 남색과 보라색 공허 에너지가 지면을 잠식하고 있다. 주인 없는 에레다르 건축물들의 폐허가 여기저기 존재하고, 수만 년 동안 작동하다 고장 나거나 이상 동작을 반복하는 수호자 로봇들과 지옥 마력의 오염을 피한 야수들이 텅 빈 건물들과 도로를 배회하고 있다.
2. 주요 스토리
예언자 벨렌의 말: 우리 앞의 역경을 심사숙고했네. 현 상황으로선, 안토러스에 맞섰다간 우리에겐 파멸뿐이더군. 예언자 벨렌의 말: 우리에게 필요한 걸 공급해 줄 수 있는 하나의 희망, 하나의 보물이 있네. 예언자 벨렌의 말: 우리는 그것을 삼두정의 왕관이라 불렀네. 예언자 벨렌의 말: 아주 오래전, 내 형제들과 나는 모두에게 번영을 가져다줄 유물을 만들었지. 예언자 벨렌의 말: 내겐 아직 전체의 삼분의 일이 있네. 언제나 가지고 다니지. 이건 예언의 눈이라는 것이네. 예언자 벨렌의 말: 아직 남은 파편이 여기 아르거스에 있을지도 모르네. 한때 형제들과 내가 통치했던 에레다스로 가 보세나. |
크로쿠운 낙스락사스의 요새에서 몰락한 티탄 아그라마르를 목격한 뒤, 현재로선 안토러스에 맞설 수 없다고 판단하여 이를 돌파할 희망을 찾기 위해, 예언자 벨렌은 에레다스에서 강력한 유물인 삼두정의 왕관의 두 인장을 찾기로 한다. 하나인 '예언의 눈'은 벨렌 자신이 가지고 있고 나머지는 킬제덴과 아키몬드가 나눠 갖고 있었는데, 인장 각각의 힘은 별볼일없었기 때문에 타락할 때 그냥 버려뒀다고 한다. 오랜 시간 동안 버려진 에레다스 폐허에서는 2만5천 년 전 아르거스 대탈출 때 죽은 영혼들이 당시 상황을 계속 재현하고 있다.
한편, 총독 네자르(Viceroy Nezhar)가 이끄는 공허의 힘을 받아들인 타락한 에테리얼 단체인 어둠수호병(Shadowguard)이 에레다스의 아이솔론 근방을 침략하고 있다. 이 영향을 받아 공허에 물든 크로쿨들이 미쳐 돌아다니고, 이들 중 몇몇은 공허에 삼켜지기도 한다. 삼두정의 권좌에 있는 지식의 인장을 찾기 위해 나선 알레리아 윈드러너는 아르카안이라는 크로쿨을 만나 공허 군대가 침략하는 것을 목격하고, 공간 방랑자라는 에테리얼과 함께 공허를 다루는 법을 터득한다.
2.1. 각성의 인장 찾기
예언자 벨렌과 함께 에레다스에 발을 디딘 플레이어는 삼두정의 끝자락에서 수만 년 동안 대탈출의 아수라장을 재현하는 에레다르 영혼들을 마주한다. 탈부크와 아이들을 데리고 벨렌이 일러줬던 언덕으로 달아나거나 민간인들을 수호하려는 우호적인 메아리들과 그들을 쫓아가는 적대적인 메아리들이 뒤엉키는 가운데 나루 르우라의 메아리가 빛의 분노를 뿜어내고 있다. 벨렌은 무척 심란해하며 이들의 고통을 끝내주고자, 자신은 빛으로 우호적인 영혼들을 지켜주고 플레이어에겐 부서진 수호물을 수리할 것을 지시한다. 수정탑 수리에 필요한 핵은 적대적인 메아리들에게, 삼두정의 끝자락 지역에 동력을 공급하는 아르거나이트 매트릭스 쐐기돌은 맨처음 변이 실험에 지원한 에레다르 덩치 카자두움의 메아리에게 얻을 수 있다. 참고로 카자두움은 크로쿠운 낙스락사스 요새의 전역퀘 몹이기도 하다.사태가 진정되면, 벨렌은 씁쓸했던 과거를 회상하며 빛의 군대를 불러모은다. 그는 나루의 말을 듣고 낙오된 이들을 돌보지 못했던 과거를 후회하고 희생자들을 애도한다. 대탈출 당시, 그는 점이 되어가는 아르거스를 보며 나루에게 돌아가자고 빌었으나 "그건 네 길이 아니다"라는 대답만 들었다며, 이제는 자신의 길을 벼려낼 때가 왔음을 마음에 새긴다. 부름에 응답한 대장 파리야와 빛의 군대는 삼두정의 왕관을 찾으라는 지시를 받고 과거 아우가리의 일원이었던 대마법사 이메라를 비전의 장원으로 보낸다. 대강사 에나아라는 영혼을 통제하는 일을, 파리야와 대구원자 소로보스, 검귀 텔라아몬, 장거리 사수 바라아트는 지역을 확보하기로 하고 흩어진다.
대마법사 이메라는 강력한 에레다르 영혼을 기계에 주입한 장원 감시자에게서 인장에 대한 정보를 확보하고자 했으나 기계가 작동하지 않는 난관에 부딪힌다. 플레이어는 문지기에게 충격을 줘서 깨우자는 그녀를 도와 뒤틀린 마력 수송관을 안정화시키고, 마력을 섭취하는 판타라의 뱃속에서 아르카나를 수집해온다. 두 가지 충격 요법을 써서 가까스로 깨어난 장원 감시자는 하필 이메라가 장원에서 추방당한 사연을 제공했던 감시자 쿼람의 영혼이 주입된 것이었다. 이메라는 쿼람과 말을 섞이 꺼리는 눈치라 결국 플레이어가 나서게 되고, 쿼람은 장원의 가장 큰 명예인 인장을 가지기 위해선 아키몬드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아키몬드는 이 목적으로 일련의 시험을 만들었는데, 퀘스트 라인을 끝까지 클리어하면 진짜로 인장을 넘겨주려는 게 아니라 감히 자신에게 도전하려는 자들을 처리하려고 만든 것처럼 보인다.
규칙에 따라 풋내기에게도 시험에 참여할 권리를 줘야 한다며, 감시자 쿼람은 세 가지 과제를 준다. 절대적 신념을 필요로 하는 의지의 시험, 지혜와 상상력을 필요로 하는 기지의 시험, 가장 우수한 아키몬드의 제자 세 명을 물리치는 통달의 시험이 그것이다.
- 의지의 시험은 깨달음의 전당이라는 건물로 가서 쩌는 컨트롤로 각종 장애물을 피해 위층 반대편까지 도달하면 된다. 첫 번째 장판 구간에선 빨간 장판을 안 밟으면 되고, 두 번째 광선 구간에선 간단하게 광선에 맞으면 안 되며, 세 번째 구슬 구간에선 구슬이 계단을 굴러올 때마다 타이밍에 맞게, 중간중간 빈 공간으로 피신하면서 차근차근 올라가면 된다. 대놓고 도전자를 죽이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는 쿼람의 말처럼 매우 아프며, 컨트롤이 귀찮으면 시체 끌기도 가능하다. 목적지에 도달하면 쿼람의 환영이 공간이 부족했다는 핑계를 대며 내심 플레이어를 죽이지 못한 걸 아쉬워 하듯 시험을 종료한다. 이 뒤에 말을 더 걸 수 있는데, "장원 입구로 돌려보내 주길 바라는 눈치군. 안타깝지만, 그건 허락할 수 없다"고 한다. 매우 얄밉다.
- 기지의 시험은 색깔놀이를 한 뒤 각 색깔에 맞는 건물로 가서 상자를 열어 세 가지 잔꾀의 징표를 먹으면 된다. 고대 선각자, 학자, 영사의 조각이 각각 빨간색, 파란색, 노란색 표징을 가지고 있는데 이를 조합하여 왼쪽 건물부터 보라색, 주황색, 초록색 표징을 띄운 채 들어가야 한다. 징표를 맞추지 않으면 건물 내부로 진입할 수 없다.
- 통달의 시험은 장원 한복판에 있는 대장로 자라숨, 대영사 벨라라, 고위 선각자 아르곤의 메아리를 상대로 이기면 된다. 모두 아키몬드를 따라 군단에 합류한 이들의 과거는 대마법사 이메라에게 물어 알 수 있다. [2] 자라숨은 주기적으로 해방된 전령 세 마리를 소환하고, 벨라라는 주기적으로 수정탑 세 개를 소환하며, 아르곤은 피조물을 소환해 방어막을 치는데 이 때는 피조물을 먼저 처치해서 방어막을 벗겨야 한다.
시험을 모두 통과하면, 쿼람은 총독의 궁전으로 가 아키몬드와 대면하게 한다. 애초에 입구부터 출입을 거부당한 이메라는 플레이어를 믿는다는 말을 남기고 반대편으로 나간다. 아키몬드는 피통만 많고 별로 아프진 않은데, 수많은 도전자를 꺾으면서 희열을 느꼈던 아키몬드의 과거 성향을 엿볼 수 있다. 그를 물리치면, 그의 메아리가 한 곳에 모여들어 각성의 인장을 드러낸다.
인장을 획득하면 대마법사 이메라가 구원호에 합류한다. 로비의 단상에 각성의 인장을 놓으면, 벨렌은 삼두정의 왕관이 예전의 영광을 되찾을 날이 오고 있다며 아키몬드의 의도에 대해 곰곰이 생각한다.
예언자 벨렌의 말: 아키몬드는 늘 인장의 제한된 힘을 못마땅해했네. 나머지 왕관이 없으면, 주어지는 힘이 너무 적었으니. 그는 언제나 힘을 갈망했지. 예언자 벨렌의 말: 그가 업신여긴 덕분에 이렇게 인장을 되찾을 수 있었네. 우리에게 이것이 쓸모 있으리란 걸 알았더라면, 분명 파괴했을 테지. 예언자 벨렌의 말: 시험을 통해 그가 증명하려던 것이 무엇인지 궁금하네. 인장 자체가 시험이었던 걸까? 예언자 벨렌의 말: 우린 구원호의 진정한 잠재력을 해제하는 데 한 발짝 가까워졌네. 이제 지식의 인장만 남았군. 그게 있으면 왕관은 완전해질 것이네. |
2.2. 지식의 인장 찾기: 벨렌의 과거 청산
투랄리온은 플레이어를 불러 문제가 생겼다고 알린다. 아르거스 원정대가 각성의 인장을 찾는 순간, 그 존재가 아르거스 전체에 알려졌으며 안토러스의 눈에 주시당하게 되었다. 설상가상으로 벨렌이 대장 파리야와 그 부하들을 이끌고 지식의 인장을 찾으러 아리노르의 정원으로 갔는데, 하필 거기가 적진이라고 한다. 그는 늦기 전에 일행을 도로 데려와야 한다며 플레이어를 비전의 장원 앞으로 데리고 간다.비전의 장원 신호기 앞에는 대장 파리야가 있는데, 장거리 사수 바라아트가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 것만 빼곤 다들 소식이 없다고 한다. 벨렌이 아직 군단에 잡히지 않고 근처에 있다고 믿는 투랄리온은 군단 병력을 혼란에 빠뜨리면서 그를 찾자고 하고, 파리야는 벨렌의 명령을 받고 지역을 확보 중이던 부하들을 찾아 그에게 합류할 것을 전해달라고 한다. 가장 가까운 곳에는 벨렌을 위해 고지대에서 길을 확보하려 은신한 바라아트가 있고, 근처 건물 안에는 힘겹게 적들을 떨쳐내며 숨을 고르던 대구원자 소르보스가 있으며, 좀 더 가면 또다른 건물 안에 검귀 텔라아몬이 있다. 함께 병력을 물리치던 투랄리온은 적이 에레다스에 진지를 구축할 기회가 없었는데 근처를 샅샅이 뒤지고도 아직 벨렌을 찾지 못한 듯한다고 안도한다. 그러면서도 곳곳에 배치된 지옥 살포기를 보며 어딘지 익숙한 전술임을 느낀 듯, 우리 적이 자기가 생각하는 '그자'가 아니길 바란다고 걱정한다.
아리노르의 정원에 있는 건물 중 가장 큰 구조물이 바로 바로 벨렌이 아르거스에서 살던 집이다. 파리야의 부하들의 비호를 받으며, 폐허가 된 옛 집에서 아들의 흔적을 두고 잠시 상념에 빠져 있던 벨렌은 투랄리온과 플레이어가 오자 탈가스[3]가 가져가기 전에 지식의 인장을 찾아 삼두정의 왕관을 완성해야 한다며 발걸음을 재촉한다. 투랄리온이 말한 자의 정체 역시 자신의 걱정대로 탈가스였다. 벨렌은 플레이어에게 앞을 가로막는 탈가스의 병력을 물리쳐 달라고 부탁한다. 투랄리온 역시 탈가스가 빛의 군대와 수없이 부딪혔던 오랜 적이라고 말하며, 벨렌이 사명을 반드시 완수해야 하기에 그를 호위하는 데 동참한다. 옛 집을 나서며, 벨렌은 탈가스도 아닌 어둡고 끔찍한 무언가가 에레다스에 있다며 깊은 우려를 표한다.
탈가시 악마들을 처리하고 군단 차원문을 닫을 때, 아리노르의 정원에 거대한 탈가스의 군단 함선이 당도해 그림자를 드리운다. 탈가스는 이미 벨렌과 투랄리온 일행이 킬제덴의 정원 쪽으로 올라가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
(탈가스의 병력과 처음 전투할 때) 탈가스의 외침: 좋아! 놈들이 정원으로 도망친다! 처리하기 딱 좋은 곳이군. (군단 차원문 세 개를 모두 닫을 때) 탈가스의 외침: 저들을 놓치면 너희 비명소리가 안토러스에 가득 찰 것이다! |
삼두정의 왕좌 앞에 위치한 킬제덴의 정원에는 삼두정의 지도자들의 석상 앞에서 말을 잃은 벨렌과 투랄리온이 있다. 계단 끝자락엔 텔라아몬과 소르보스가 악마들을 막고 있고 벨렌과 투랄리온 앞에선 바라아트가 원반을 타고 날아오는 악마들을 쏘아 맞추고 있다. 머리가 잘려있는 벨렌의 석상 앞에서, 벨렌과 투랄리온은 이미 만아리가 된 킬제덴과 탈가스의 메아리가 이야기하는 것을 지켜본다.
킬제덴의 메아리의 말: 쓸모없어. 인장만으론 아무 힘도 없다. 킬제덴의 메아리의 말: 이 유물의 시간은 끝났다. 나루와 함께 사원 안에 버려라. 같이 썩어버리게. (자리를 떠나 사라지는 킬제덴과 탈가스의 메아리) 대총독 투랄리온의 말: 적어도 그게 어디 있는지는 알겠군요. 예언자 벨렌의 말: 삼두정의 권좌에 숨겨져 있겠군. 저곳엔 어둠만이 느껴지네. |
킬제덴 역시 아키몬드처럼 지식의 인장만으론 아무 쓸모가 없다며 나루와 함께 삼두정의 권좌에 버려놓은 것이다. 한편 벨렌은 살게라스가 그와 동료들을 찾아왔던 과거를 회상한다. 그는 좀처럼 시선도 돌리지 않고, 성찰할 시간을 갖기 전에 정원에서 발굽을 떨어뜨리기도 힘들어 한다. 그가 보여주는 과거의 회상 내용은 소설 《호드의 탄생》에서 묘사되었던 장면과 거의 똑같다. 살게라스의 방문을 받는 삼두정과 그의 말에 동조하는 킬제덴과 아키몬드, 그의 말에 담긴 어둠을 느끼고 아타말 수정으로 끔찍한 진실을 목도한 벨렌의 모습이 차례차례 그려진다.
벨렌이 보여준 회상이 끝났을 때, 뒤에서 탈가스가 직접 상대하겠다며 나타난다. 오랫동안 드레나이를 추적해 온 옛 동료를 바라보며, 벨렌은 이제 이런 삶을 끝내야 한다고 마음먹는다. 플레이어는 벨렌, 투랄리온, 빛의 군대와 힘을 합쳐 탈가스와 대적한다.
탈가스의 외침: 비켜라. 내가 직접 상대하겠다. 대총독 투랄리온의 말: 놈이군요. ('우주를 건너서' 퀘스트 수락 후) 탈가스의 말: 너답지 않구나, 벨렌. 도망치지 않다니. 탈가스의 말: 이런 변화는 얼마든지 환영이다. 예언자 벨렌의 말: 탈가스. 우리가 싸울 필요는 없지 않나. 하나의 선택지를 주겠네. 항복하게. 탈가스의 말: 여전히 평화주의자로군. 덤벼라! |
놈의 손아귀를 참아냈던 그 세월과... 내 종족이 겪었던 고통 끝에... 이 날이 됐군. <지팡이를 꽉 쥐는 벨렌> 준비되면 말하게. 함께 결착을 내세나. 🗨 준비됐습니다. |
탈가스의 외침: 사냥을 끝내주지! 내 손에 죽어라, 예언자여! 대총독 투랄리온의 말: 함께하겠습니다, 벨렌 님. 예언자 벨렌의 말: 페타 소네스 가메라. 빛이여, 우릴 이끄소서. (전투 시작.) 탈가스의 말: 오, 킬제덴 님이 얼마나 슬퍼하셨는지! 네가 떠나서 얼마나 상처를 받으셨는지 아나? 예언자 벨렌의 말: 그날 나는 사랑하는 형제 또한 잃었어. 탈가스의 말: 잃은 게 아니지. 넌 포기한 거다, 모든 것을! 너의 친구, 너의 행성... 너의 가족까지! 예언자 벨렌의 말: 난 네 배신을 잊지 않았다! 탈가스의 말: 난 네가 우리 곁에 머물 이유를 만들고 싶었을 뿐이다. 아내와 아들을 두고 떠나다니, 차갑기도 하지. 예언자 벨렌의 외침: 닥쳐라! 감히 그들을 입에 올리다니! 탈가스의 말: 아픈 곳을 건드렸나? (탈가스의 생명력이 1이 되자, 탈가스가 지옥 작렬로 적을 모두 기절시킨다.) 탈가스의 말: 쉬트-샤, 여느 때처럼 남 뒤에 숨을 줄만 아는군. (뒤로 돌아서서 관문으로 탈출하려는 탈가스.) 탈가스의 말: 다음 번엔 끝장을 내주... (정신을 차리고 탈가스에게 달려가는 벨렌. 동시에 플레이어와 빛의 군대 3인방의 기절도 풀린다) 예언자 벨렌의 말: 아니, 여기서 끝날 거다. (탈가스를 빛의 사슬로 속박하는 벨렌.) 예언자 벨렌의 말: 여기가 자네의 최후일세. 자네 안에 선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다면, 지식의 인장을 찾는 걸 도와주게나. 탈가스의 말: 하! 늦어도 너무 늦었다. 어떤 것도 사원을 벗어나지 못할 거다. 설령 빛이라고 해도. 예언자 벨렌의 말: 그렇군. 잘 가게, 탈가스. (빛의 힘으로 탈가스에게 최후의 일격을 가하는 벨렌.) 탈가스의 외침: 아아아아아아! 탈가스의 말: 데레크... 마눌... |
이렇게 벨렌은 과거의 동료이자 가족의 원수인 탈가스와의 길고 긴 악연을 끝낸다. 그러나 이것은 그에게 바로잡아야 할 수많은 잘못 중 하나에 불과했다. 그는 탈가스의 말에서 중요한 해답을 찾았다며, 구원호로 돌아가 앞으로 할 일을 생각해 보자고 한다. 또한 자신의 생각이 맞다면 상상보다 더 큰 위협, 즉 타락한 나루가 삼두정의 권좌에 도사리고 있을 것이라고 한다.
벨렌은 킬제덴의 정원에 오래 머물러 있으면 안 된다며 걸음을 재촉하고, 대기술병 로뮬은 가까운 예언자의 그림자 지역에 순간이동 장치를 설치해 준다. 탈가스가 마지막에 했던 '빛이라도 빠져나가지 못한다'라는 말의 의미를 투랄리온이 묻자, 벨렌은 삼두정의 권좌와 에레다스에 만연한 어둠의 정체가 나루 르우라임을 말해준다. 나루가 빛의 힘을 잃으면 공허의 존재로 타락한다는 것을 몰랐던 투랄리온은 빛의 존재인 나루가 그럴 리 없다고 경악하지만, 벨렌은 그에게 제라가 함구한 게 많다고 알려준다.
구원호에 도착하면, 파리야는 이미 대마법사 이메라의 옆에 있고 바라아트, 소르보스, 텔라아몬이 그리로 합류한다. 어둠에 타락한 나루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했지만, 사실 벨렌도 르우라가 그렇게 됐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며 혼란스러워 한다.
예언자 벨렌의 말: 탈가스에게 거둔 승리를 축하할 여유가 없네. 르우라의 어두운 노래가 머리를 울리고 있어. 예언자 벨렌의 말: 진실로 지식의 인장이 사원 안에 있는 거라면... 우리는 공허 자체와 겨뤄야 하네. 대총독 투랄리온의 말: 빛이 우리를 도우시길. |
2.3. 지식의 인장 찾기: 알레리아와 공간 방랑자
벨렌은 플레이어에게 함께 삼두정의 권좌로 내려가자고 한다. 그런데 그때, 정찰을 갔던 알레리아가 돌아와 예언자를 붙잡는다. 그녀는 어둠의 힘이 생각보다 강하게 에레다스를 휩싸고 있다며 자신이 정찰한 모습을 보여준다. 사원 안의 르우라가 일종의 신호기 역할을 하여 공허에 물든 에테리얼 일파, 어둠수호병의 대군을 불러온 것. 알레리아는 에테리얼, 공허, 타락한 나루가 모두 서로 연관된 것 같다고 주장한다. 예상보다 상황이 더 안 좋다는 것을 안 벨렌은 한때 공허를 연구했던 알레리아가 더 적격이라고 생각했는지 그녀에게 플레이어를 맡긴다.벨렌 일행이 왕관을 찾는 동안, 권좌 아래쪽 폐허를 정찰하던 알레리아는 뭔가에게 정신을 지배당해 돌아다니는 크로쿨 생존자들을 발견했다고 한다. 그리하여 플레이어는 그녀와 함께 에레다스 남서부 오로나아르의 폐허에서 어둠의 끝나는 곳부터 조사하기로 한다. 알레리아는 주위를 살펴보다가 흥미로운 게 있으면 불러달라고 한다.
플레이어는 오로나아르의 폐허에서 몇 개의 단서를 발견한다.
- 기도 조각상: '아르카안의 기도'가 머릿속에 울리는 에레다르 사제의 기도 조각상이다. 아르카안이라는 크로쿨 사제가 그림자에 저항해야 한다며 생존자들을 불러모으고 있는데, 다른 크로쿨이 조각상을 갉아대는 소음을 내어 불안정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플레이어는 어둠에 미쳐가는 크로쿨들을 잡고 조각난 기도문을 더 모은다. 이 기도문에는 신성 마법이 조금씩 담겨 있다.
- 휘갈긴 벽서: 누군가가 다급하게 휘갈긴 벽서로, 붉은 룬처럼 생겼다. 조사하면 아르카안의 메아리가 밤에 굴복하지 말고 밤의 선물을 받아들이라며 동족에게 공허를 극복할 것을 주장하는 것을 볼 수 있다.
- 나루 조각상: 부서진 건물 한 편에 버려져 있다. 조사하면 아르카안의 메아리가 동족을 불러모아 바깥의 어딘가에 있을 자신들의 구원자에 대해 말하는 걸 볼 수 있다.
- 버려진 제단: 또다른 건물 안쪽에 제기와 책이 어지러져 있는 제단이 있다. 조사하면 아르카안의 메아리가 동족들을 불러모아 유혹은 정신과 영혼을 약화시키니 결의를 굳게 다져야 한다고 말하는 걸 볼 수 있다.
여기까지 조사하면, 알레리아가 생존자를 찾았다며 플레이어를 부르는데 바로 메아리로 보았던 아르카안 본인이다. 플레이어가 찾아낸 모든 것이 아르카안이 일부러 남긴 흔적들이었다. 미약하게나마 정신을 유지하고 있지만, 그는 이미 빛에게 외면받았고 자신은 실패했다며 절망에 빠진 상태였다. 그를 제정신으로 돌려놓기 위해 미친 크로쿨들을 물리치고, 찾아낸 기도문에 담긴 신성 마법으로 곳곳에 있는 공허의 현신을 정화한다.
공허의 영향력이 약해지자, 아르카안은 아이솔론에서 빛에게 정중히 부탁해 어둠을 몰아낼 거라며 자신을 따라오라고 한다. 그런데 아이솔론에 가까워질수록 공허에 미친 크로쿨들이 흔해지고 분위기도 점점 이상해져 간다. 알레리아는 다른 크로쿨들이 속삭임에 미쳐갈 동안 어떻게 멀쩡할 수 있었는지 묻지만 아르카안은 잊었다고만 말한다. 아이솔론으로 가는 길에 크로쿨들이 몇 차례 습격하는데, 아르카안은 이들이 구해주겠다고 약속한 자신을 찾는 것이라고 한다.
아이솔론의 별 관측소 폐허에 도착하자, 아르카안은 결국 공허의 속삭임에 굴복하고 만다. 그는 알레리아가 말릴 틈도 없이 공허의 틈새를 열더니 안으로 들어가 버린다. 그를 구하려 뒤따라 들어간 알레리아와 플레이어는 어둠수호병 총독 네자르가 아르카안에게 공허를 주입해 타락시키는 것을 보게 된다. 미쳐버린 아르카안은 진실을 알아야 한다며 덤벼들고, 공허의 부름에 저항하라는 알레리아의 외침도 듣지 못한다. 결국 플레이어는 아르카안을 처치해 고통을 끝내준다.
그 순간, 누군가에 의해 잡아 끌려 물질계로 돌아온 플레이어는 ' 공간 방랑자'라는 에테리얼과 조우한다. 알레리아는 공간 방랑자와 구면으로, 그녀가 배운 공허에 대한 지식은 그가 가르쳐 준 것이라고 한다. 공간 방랑자는 에테리얼들이 이곳에 온 목적을 알려주겠다며 알레리아를 암영의 골짜기로 이끈 뒤, 다른 에테리얼들의 눈에 띄지 않게 이동해야겠다며 공허의 틈새를 열어준다. 일종의 은신 기능으로, 공허 분출물 등 감지 센서가 달린 몹들의 감지 범위를 볼 수 있으며 에테리얼과 거리가 가까워도 들통나지 않는다. 대신 모든 소환수가 해제되고 탈것에 탈 수 없는 상태가 된다. 적에게 감지되면 공허에서 추방되며 알레리아가 공허의 틈새 앞으로 데려다 준다. 공허의 틈새로 진입하지 않으면 감지 센서가 달린 몹들의 감지 범위가 관측되지 않으며, 에테리얼들이 공허로부터 추방하는 스킬을 써서 진행할 수 없다.
여기서 조사해야 할 오브젝트는 총 세 개다.
- 분해된 차원문: 불타는 성전 당시, 아웃랜드 필드 곳곳에 있는 에테리얼 야영지에서 많이 보였던 원형 구조물이 부서진 것이다. 조사하면 어둠수호병 공허시전자가 무엇 하나 놓치지 말고 거두라고 외치고, 주변에 있던 에테리얼들은 총독이 드디어 끈질긴 사제(아르카안)를 처리했는데 엘프와 그 친구를 처리하지 못한 게 안타깝다고 대화한다. 공간 방랑자는 이 부지런한 존재들을 처치해야 하는 게 안타깝다고 말하며 앞으로 나아가고, 그에게 실망한 기색을 본 알레리아는 자기가 정말 최고의 제자였냐고 묻는다.
- 사프리쉬의 환영: 역시 불타는 성전 당시 에테리얼이 있는 곳 주변에서 많이 보던 홀로그램 판 위에 어둠수호 에테리움 군주인 사프리쉬의 환영이 서 있다. 공간 방랑자가 자신들을 방해하게 둬서는 안 된다며 그를 잡으라고 지시하는 반면, 알레리아와 플레이어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는 듯 마음대로 하라고 한다. 공간 방랑자는 알레리아의 이전 질문에 답하듯 이 바위에 쓸 만한 영혼이 하나라도 있으면 했다고 투덜거리고, 알레리아는 '그 길'에 등을 돌린 게 아니라고 반박한다. 알레리아와 공간 방랑자 사이에 무슨 일이 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마치 공간 방랑자가 알레리아를 계속 시험해 보는 듯한 대화를 한다.
- 공허벼림: 역시 불타는 성전 당시 에테리얼이 있는 곳에서 흔하게 보였던 원통형 오브젝트이다. 조사하면 어둠수호병 공허시전자가 아르거스가 곧 어둠에 물들 거라고 외친다. 공간 방랑자는 자신이 시작한 일을 끝내야 한다는 알레리아에게 '그 장식품'을 달고 그게 가능하겠느냐고 반문한다.
암영의 골짜기를 통과하면 알레리아는 공간 방랑자가 뭘 보여주려 했는지 감을 잡는다. 그 앞은 어둠수호병 습격지로, 곳곳에 있는 공허 수확기가 공허의 힘을 에레다스로 끌어들이고 있다. 공간 방랑자는 이곳에서 공허에 굴복한 동족들을 모조리 없애서 자신의 뜻을 이루려 한다. 또한 자신 나름대로 강한 정신력을 지닌 자들을 찾고 있었는데 그 중 한 명이 알레리아인 듯하다. 그가 너무나 밝게 빛나는 짝을 곁에 두고 어떻게 어둠을 받아들이겠느냐고 묻자, 알레리아는 빛이 없으면 어둠도 없다고 답한다.
공허 수확기를 부수고 어둠수호병을 모두 물리치면, 공간 방랑자는 알레리아에게 새로운 운명을 살아갈 기회를 주기로 한다. 어둠수호병 야영지 깊은 곳에서 에테리얼들이 공허의 반신 '느할아소스(Nhal'athoth)'를 소환하고 있으니, 그 힘을 취하면 알레리아가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알레리아는 자신은 준비됐으니 길을 보여달라고 말한다. 공간 방랑자가 열어준 공허의 틈새를 통해 느할아소스가 있는 암영의 공간으로 이동할 수 있다. 아직 완전한 신은 아니지만 그 자체로도 강력한 공허의 정령 반신 느할아소스는 전투 중 알레리아의 정신을 끊임없이 괴롭힌다. 알레리아는 투랄리온과 아라토르가 나오는 환영에 시달리지만 결국 정신력으로 이를 이겨내고 느할아소스를 처치한다.
어둠의 힘으로 넘쳐 흐르는 느할아소스의 심장을 챙기면, 알레리아가 그 안에 있는 힘을 흡수하고 남은 잔해를 플레이어에게 넘겨준다. 그리고 자기도 이유는 모르겠지만 느할아소스의 잔해를 벨렌에게 줘야 할 것 같다며 플레이어를 구원호로 보낸다. 시기 좋게 로뮬이 근처에 신호기도 설치해 주는데, 이 신호기를 통해 삼두정의 권좌 던전 입구까지 쉽고 빠르게 갈 수 있다.
대기술병 로뮬의 말: 아, 살아계셨군요! 신호기를 보내겠습니다. 공간 방랑자의 말: 기분이 어떤가? 알레리아 윈드러너의 말: 머리가... 어질어질해. 공간 방랑자의 말: 기억해라... 자아를 잃지 않으면, 힘은 네 것이다. 네가 힘에 먹히지 않는다. 알레리아 윈드러너의 말: 그걸 어떻게 혼자 해냈지? 공간 방랑자의 말: 뭐, 그건. 언젠가 말해줄지도 모르지. 그때까진, 네 앞길을 지켜보고 있겠다. 공간 방랑자의 말: 당분간 안녕이군. (신호기에 도착하자, 알레리아와 작별하고 사라지는 공간 방랑자) 알레리아 윈드러너의 말: 당신은 구원호로 돌아가서 알아낸 사실을 알리세요. 알레리아 윈드러너의 말: 저는 삼두정의 권좌로 가서... 절 기다리는 운명을 맞겠어요. 알레리아 윈드러너의 말: 벨렌 님도 이해하실 거예요. (반대편으로 떠나는 알레리아) |
여기까지 진행하면 너흰 이제 준비가 됐다! 업적이 달성된다.
느할아소스의 잔해를 들여다본 벨렌은 흥미를 느낀다. 과거였다면 이런 힘을 피했거나 아예 존재를 부정했을지도 모르나, 길고 긴 투쟁 속에서 빛과 어둠이 공존해야 한다는 걸 배웠다며 어둠의 심장에 담긴 그림자의 정수를 황천빛 도가니에 주입하게 한다. 제라의 빛과 느할아소스의 어둠이 균형을 이루자 비로소 도가니가 완성된다. 도가니를 담당하는 기술병 셸라나는 도가니의 힘을 이용해 보라며 유물 무기의 성물에 마력을 주입하도록 하고, 황천빛 강화 1단계를 처음 완료하는 순간 황천빛 풍악을 울려라 업적이 달성된다.
삼두정의 권좌에서 공간 방랑자와 알레리아와 다시 만나게 된다. 사원 앞에 진을 치고 공허의 마력을 빨아들이는 어둠수호병 무리를 처치하고, 이들의 우두머리인 사프리쉬와 총독 네자르를 물리치면 마침내 르우라가 있는 사원 내부로 들어가게 된다. 공허의 힘을 내뿜고 있는 르우라를 처치하면 알레리아가 르우라의 어둠을 제어하려 하는데, 그러자 르우라에게서 나온 공허의 힘이 구체를 이루더니 알레리아에게 돌진한다. 다시 일어선 알레리아는 마치 암흑 사제의 어둠의 형상처럼 검은색 모습으로 변해 있다. 공허의 힘을 완전히 제어하는데 성공하여 공허의 형상으로 변신한 것이다. 공간 방랑자는 알레리아에게 이제 그녀가 무기 그 자체라고 말하며 그 힘을 시험해 보자며 알레리아와 함께 사라진다.
모험가는 르우라에게서 지식의 인장을 획득하고 구원호로 가져온다. 각성의 인장 옆에 지식의 인장이 놓이고, 벨렌이 자신의 지팡이에서 예언의 눈을 떼어내 두 인장 아래에 맞춰 넣는다. 이로서 세 파편이 모두 모여 삼두정의 왕관이 완성되고, 왕관의 힘으로 구원호는 황금빛 함선으로 바뀐다. 모든 잠재력을 개방한 구원호는 앞으로 안토러스의 막강한 방어를 돌파하고, 안토러스 입구를 개방하는 데 쓰일 것이다.
3. 에레다스의 볼거리
3.1. 익숙한 얼굴들
얼라이언스 플레이어가 여행자의 동토 매머드를 탈 때 나타나는 '아르거스의 하크무드'가 에레다스 삼두정의 끝자락과 하늘빛살 광장 사이에 위치한 조그만 관문에 있다. 말도 걸 수 있으며, '돌아왔다', '이 순간을 도저히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는 소회를 밝히는 것으로 보아 이름처럼 아르거스 출신으로 보인다. 하크무드 · 니모(얼라이언스)나 모조디슈 · 드릭스 블랙렌치(호드), 그루멀 상인 등은 본래 탈것에서 내릴 때마다 한 마디씩 투덜거리며 사라지는데, 특히 하크무드는 아르거스에서 탈것을 꺼냈다가 내리면 대사가 달라진다.스토리 상 가장 먼저 들르게 되는 비전의 장원에는 대장로 자라숨( 군주 자락서스), 대영사 벨라라( 대학자 벨리스라), 고위 선각자 아르곤( 아르고스)의 메아리가 있다. 대마법사 이메라가 이들에 대해 설명해 주는 내용은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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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로 자라숨
아, 대장로 말이군요.
그는 대영사의 오른팔 노릇을 하며 장원의 운영 전반을 감독했습니다.
징계가 필요할 때면 그의 목소리가 울려퍼지곤 했죠. 부하들이 그를 좋아했다고는 하기 힘들지만, 존경하기는 했습니다.
제가 알기로 그는 군단의 지옥 마력을 받아들인 후 이름을 군주 자락서스로 바꾸었죠.
그 후에 어떻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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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영사 벨라라
대영사 벨라라는 오로지 아키몬드 본인의 지시만을 따랐습니다.
제가 기억하기로, 벨라라는 외골수 기질이 있고 말이 없었습니다. 그녀는 선각자의 길드와 함께 영사관을 이끌어 창조의 힘을 찾으려 했죠.
벨라라의 지도하에 우리는 비전의 생물을 소환하는 능력을 크게 신장시켰습니다. 이곳에 남아 있는 전령들에게서 아직도 벨라라의 실력을 엿볼 수 있죠. 그녀는 지금까지도 사용되는 보호막 기술을 개발하는 데도 크게 기여했습니다.
군단에 들어가고는 벨리스라라는 이름과 대학자라는 칭호를 취했죠.
그녀를 만날 일이 없길 바랍니다, (플레이어)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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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 선각자 아르곤
고위 선각자 아르곤이라, 어디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그는 전임자 탈키엘이 추방당한 후에 이 직위에 올랐습니다. 그 사연을 모르신다면, 나중에 이야기할 기회가 있겠지요.
굳이 말할 필요도 없겠지만... 아르곤은 기회주의자였습니다.
우리는 그의 지시하에 영혼술의 수수께끼를 깊이 탐구했습니다. 이 거리를 돌아다니는 피조물들이 그의 작품이죠. 하지만 이것은 선각자들이 지닌 능력의 극히 일부일 뿐입니다.
군단에서 그는 아르고스가 되었습니다.
빛의 군대에는 영혼절단자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죠. 영혼의 기계가 작동하는 곳이라면 아르고스가 반드시 근처에 있었습니다.
3.2. 킬제덴의 연설
삼두정의 권좌 구석에 있는 킬제덴의 정원에서는, 관련 전역 퀘스트가 팝업되면 킬제덴의 메아리가 에레다르들을 불러모아 살게라스에 대한 연설을 하고 벨렌과 아키몬드의 메아리가 약간 떨어진 곳에서 다투는 걸 볼 수 있다. 근처에는 벨렌의 아내 누우리와 아들 라키쉬의 메아리가 있다. 관중들 중에도 익숙한 이들이 많은데, 삼두정의 두 조언자인 탈가스와 하투운이 서로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밖에도 제세라, 발로크[4], 아르카안, 레스탈란, 수정대장장이 네트리우스[5]의 메아리 등 소설이나 이전 확장팩, 유물 무기 역사에서 등장한 드레나이, 만아리들의 과거 메아리가 서로 다른 관점으로 킬제덴의 연설을 지켜본다.
킬제덴의 메아리의 외침: 동족들이여, 기쁜 소식을 하나 전하고자 여러분을 소집했소. 킬제덴의 메아리의 외침: 오랫동안 우리 에레다르는 이 우주 속에 혼자였소. 킬제덴의 메아리의 외침: 우리 문명은 혼자일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속에서 하염없이 텅 빈 우주를 비추는 봉화와도 같았소. 킬제덴의 메아리의 외침: 하지만 이제 이런 외로움을 감내하지 않아도 되오. 킬제덴의 메아리의 외침: 삼두정이 다른 세계에서 온 손님을 맞이했기 때문이오. 킬제덴의 메아리의 외침: 그는 우리에게 새로운 미래를 보여 줬소. 킬제덴의 메아리의 외침: 그는 우리가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힘을 선사했소. 킬제덴의 메아리의 외침: 이 새로운 동맹과 손을 잡는다면, 우리 에레다르의 빛은 전 우주에 걸쳐 밝게 빛날 것이오! 킬제덴의 메아리의 외침: 동족들이여, 큰 목소리로 찬양하시오. 살게라스를 찬양합시다! |
대부분은 킬제덴의 말에 반신반의하지만, 탈가스와 수정대장장이 네트리우스, 아우가리들은 킬제덴에게 긍정적으로 호응하고 하투운과 몇몇 고대 영혼들은 탐탁지 않아한다.
3.3. 제드힌의 전통
삼두정의 권좌 앞에 위치한 지원자의 투기장에는 치유사 아스카라, 유물 수호자 칼린드리스, 의원 오타르, 의원 라로히르[6], 어린 나이엘, 의원 하타루와 아카마의 메아리가 제드힌 투사들의 경기를 구경하고 있다.제드힌(Jed'hin)은 본래 북미 RP 서버의 플레이어들이 창작한 작은 레슬링 토너먼트였다. 아르거스에서 유래했다는 설정으로 링 안에서 1대 1 맨몸으로 부대껴 씨름하는 경기로, 에레다르 전통의 영적인 의식과도 관련이 있다고 한다. 남자는 인내와 힘, 여자는 근면과 기품을 중시한다는 문화적인 이유와 짧은 시간 내에 육체적 능력을 끌어올려야 하는 경기의 특성 때문에 머리가 단단한 에레다르(드레나이) 남성들만 경기에 참여할 수 있다. 제드힌 투사는 크게 수련자와 숙련자로 나누어지는데, 수련자는 연습용 바지를, 숙련자는 다리의 위치를 상대방이 알 수 없게 긴 치마를 입으며 상의는 모두 탈의한다. 단 목과 가슴에 간단한 보호구를 감쌀 수 있고, 배가 걷어차이는 충격을 방지하기 위해 허리띠는 세 겹까지 두껍게 착용할 수 있다고 한다. 경기 시간은 길어야 4분이며, 그 이상 지나거나 다섯 경기 이상을 치렀는데도 승패가 결정나지 않으면 심판의 재량으로 승자를 판정할 수 있다.
블리자드는 이 드레나이 플레이어들의 놀이를 정사로 받아들여 에레다스에 제드힌 투기장을 마련했다. 이 지역에는 가끔 제드힌 우승자 보루스크라는 정예몹이 팝업된다. 관중들 중 하타루는 제드힌에 두어 번 출전했다고 하며, 아스카라는 투사들의 머리 부상을 신경쓰고 있고 칼린드리스는 우승자에 대한 보상 선정에 참여했다고 한다. 플레이어들은 언제든지 중앙 링 안에 있는 두 명의 제드힌의 대가 중 한 명이 될 수 있으며, 중립 상태가 되어 상대방과 결투할 수 있게 된다. 이 지역에 전역 퀘스트가 생성될 때 플레이어는 제드힌 수련자, 숙련자, 대가 중 하나를 선택해 상대방과 겨뤄야 하는데, 수련자와 숙련자를 선택하면 NPC를 꺾어야 하므로 패배하면 퀘스트를 완료할 수 없지만, 대가를 선택하면 중립 PvP 상태가 되므로 승패에 상관없이 경기에 끝까지 참가하기만 하면 퀘스트가 완료된다.
4. 기타
크로쿠운에서 크로쿠운 임무 퀘스트를 완료한 플레이어는 알레리아에게서 아르거스 연맹 전당 퀘스트를 계속 이어할 수 있다. 오로나아르 폐허를 수색해 다른 생존자를 찾는 첫 퀘스트를 완료하면, 용사의 아이템 레벨을 925로 올리는 에레다스 방어구 세트를 얻는 임무와 그것으로 아이템 레벨 925의 용사 6명을 모으는 퀘스트 및 새 아르거스 병력인 공허에서 벗어난 크로쿨이 해금된다. 공허에서 벗어난 크로쿨은 오로나아르 폐허의 동굴 안에 있는 크로쿨 '나비루'에게서 크로쿨 마루추적자처럼 매주 첫 번째만 연맹 자원 150, 이후로는 900을 주고 고용할 수 있다. 이들은 아르거스 정예에 대응할 수 있고, 주문이 있는 임무의 성공 확률을 +75% 증가시켜 준다. 용사를 업그레이드하여 어둠수호병을 공격하는 임무를 완료하는 퀘스트까지 완료하면, 크로쿠운보다 보상이 좋은 에레다스 임무가 해금되며 안토란 황무지에서 빛벼림 임무 퀘스트를 받을 수 있게 된다.이 지역의 원래 이름은 '마크아리'였다. 핏빛안개 섬의 NPC '마크아리의 제세라'에서 비롯된 이름이다.[7] 블리자드의 구 개발자 중에는 '제시 맥크리(Jesse Mccree)'라는 인물이 있었는데, 그의 이름을 딴 이 NPC에서 '마크아리'를 또다시 따 와 설정에 반영한 것. 블리자드의 사이드 NPC 중에는 이런 식으로 개발자들의 이름이나 아이디를 비틀어서 만든 것들이 꽤 많다.[8] 그런데 이 제시 맥크리는 액티비전 블리자드 사내 성차별 및 성추행 논란에서 주동자 역할을 한 사람이었다. 그래서 오버워치의 맥크리와 마찬가지로 이름이 변경되어 에레다스가 되었으며, 블리자드에서는 더 이상 게임 캐릭터 이름이나 지명에 개발자의 이름을 붙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했다.
[1]
이 부분은 원래 게임 상에서 '
아르거스의 대리인에서 이 에레다스가 우리 도시에서 가장 열성적인 일원이었지'라고 되어있으며, 오역이다. 영어 원문은 'On Argus, Eredath was the most sacred of our cities'이다.
[2]
대표적으로 대장로 자라숨은 이후 그 유명한
자락서스가 된다.
[3]
벨렌의 협력자였으나 벨렌을 배신하고 만아리가 되어버린 에레다르. 무법 도적
유물 무기인 '공포의 검' 운명과 행운을 만들었다.
[4]
드레나이
죽음의 기사가 초반 퀘스트 중 죽여야 하는 포로다.
[5]
혈기 죽음의 기사
유물 무기인 '저주받은 자의 아귀'를 만든 대장장이 네트레자아르가 타락하기 전 이름.
[6]
호드의 탄생 소설에 등장하는
레스탈란의 후임자로 샤트라스 함락 때
마라아드에게 민간인 보호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7]
초창기에는 '맥아리'라고 번역되었다가. 7.3 패치 이후 제대로 된 번역인 마크아리로 변경되었다. 실제 영어 발음도 muh-CAW-ree로 맥아리보단 멐-콰리에 가깝다.
[8]
와우의 다른 NPC들 중에서도 제시 맥크리의 흔적을 간간히 볼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죽음의 기사 시작 퀘스트 중에 볼 수 있는 붉은십자군 군주 제세리아 맥크리,
던 모로 노움 시작 마을 근처에 있는 제섭 맥크리, 부서진 섬 달라란에 있는 제니 맥크리 등을 들 수 있다.
오버워치의
맥크리 또한 이 사람 이름을 따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