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팅

• "outing"에는 이하의 의미 외에도 "소풍, 야유회" 등의 뜻이 있지만, 2000년대 들어 picnic 등의 단어로 대체되었다.

1. 개요

2. 예방법

• 퀴어문화축제 등에서 구입한 퀴어 관련 굿즈를 가지고 다니거나 달고 다닐 장소는 신중히 고르자. 금속뱃지, 핀버튼(캔뱃지), 스티커, 뱅글 및 팔찌, 가방끈, 안경줄 등등. 특히 무지개 무늬는 가장 대표적인 성소수자의 상징이기 때문에 적당히 둘러넘길 수 있는 디자인이 아니라면 숨기는 것이 좋다.
• 집에서도 해당 굿즈가 발각되지 않게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설사 동거인이 없거나 개방적이라도 명절에 출현한 조카몬에 의해 온 집안에 아웃팅당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직계 가족 정도는 커밍아웃을 받아주는 경우도 많지만 한국 사회에서 친척들 모두가 그럴 가능성은 0에 수렴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성소수자 관한 화제가 나왔을 때 불안해하거나, 화를 내거나, 너무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당연히 의심을 살 수 있다. 가짜 애인을 만드는 정도의 일코가 아니라면 당연히 혹시…? 하는 소문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최대한 평정을 유지하며 아예 화제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 좋고 최소한 퀴어 친구를 두었다거나, 관련 교육을 받았다거나 하는 적당한 명분거리 정도는 마련해야 한다.
• 개인정보 유포 문서를 참조하여 어떻게 사람의 신상이 털리는지 알아보고 그에 맞춰 대응방안을 세우자. 이는 후술할 SNS, 인터넷 사용과도 관련이 깊다.
•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의 이용 시 더욱 주의할 필요가 있다.
• 공공장소에서 퀴어 관련 카카오톡 단체채팅방, 인터넷 사이트 등을 가급적 보지 말고 퀴어 톡방은 미리 설정에서 방 제목을 바꿔두자. 생판 남들만 있는 대중교통 같은 곳이라면 모를까, 학교나 회사 등 오늘만 볼 사람들이 아닌 곳에서 인기척을 느끼지 못한 사이 동료/친구/교사/상사 등이 어깨 너머로 어쩌다 보게 되기라도 한다면 관계가 박살나는 것은 기정사실이다.
• SNS 이용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호모포빅한 사회에 일정 부분 속해 있다면 더더욱 주의해야 한다. 전화번호나 이메일로 타인을 검색할 수 있는 SNS는 퀴어 계정에 원래 쓰던 전화번호나 이메일을 연동하면 절대 안 되고[2] 부계정 이메일을 사용하여 가명으로 운영해야 한다. 이 경우에도 실명, 얼굴 사진, 사는 지역, 다니는 학교[3]나 직장 등을 올리면 절대 안 되는 것은 덤.
• 트랜스젠더의 경우 스텔스(성소수자) 문서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해당 문서 참조.

3. 실제 사례들

3.1. 대한민국의 사례

• 안전할 것 같은 성소수자 커뮤니티에서 아웃팅 사례가 빈번하다.
  2011년에 동성애자 커뮤니티에 한 네티즌이 '위장가입'해 외모가 좀 반반한 회원들의 사진들을 수집한 후 외모 순위나 개인정보까지 적어넣어 자기 블로그와 카페 등에 공개하는 바람에 조금이나마 개방적이었던 동성애자 커뮤니티들을 포함한 대부분의 커뮤니티들이 철저한 가입인증제로 돌아서는 사태가 벌어졌다.
  자체적인 관리체계가 부재한 상황에서 몇몇 인간들의 자기합리화와 민폐가 늘어나고 동성애자들이 이들의 만행에 고통받던 와중에 2012년 7월 몰지각한 이들이 네이트판에 남자인 척하고 스마트폰 어플로 수집한 동성애자들의 얼굴 사진을 유포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글을 올린 작성자들은 원문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기재했으나 이미 사진은 퍼질 대로 퍼진 상황이었다. 여기에 대한 피해자의 반응은 대충 이렇다. # 아웃팅당한 이들 중에는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이들도 있었지만 사회적 약자인 동성애자라는 입장상 많은 피해자들이 속앓이만 하던 상황이었다. 유포된 사진은 대략 30여명 분으로, 공개된 사진 중에 자기 것이 있어서 아웃팅을 당했거나 아웃팅 공포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나왔다. 다행히 이미 주변에 커밍아웃해서 아웃팅 위험은 없는 몇몇이 직접적으로 경찰에 고발해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한 모양이다.
  위에서 언급되었듯 이 사람의 행위는 사생활, 초상권 침해, 명예훼손인 데다 범죄 특성상 피해자들의 정신적 피해도 심각하기게 이에 따른 정신적 피해 보상 소송도 동시에 진행될 것이라고 전해졌다. 한편 이 사건의 범인은 2015년 아웃팅 운동을 하는 다음 카페 시절 워마드 [4]에 나타나 죄의식이라고는 전혀 없는 모습으로 자신의 행동을 밝혔다. 해당 글 심지어 이 사건을 저지른 이유는 "게이들이 BL의 모습과는 다르게 못생겨서"였다고 하며 사회적으로 매장된 사람이 여럿 있을 것이라고 말해 자기 행동의 심각성을 잘 알고 고의로 한 것임을 입증했다.

• 이미 네이트판 사건이 터지기 전부터 타 사이트에서 수집한 얼굴 공개 사진을 함부로 공개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즉, 성소수자들에게 성적 환상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들도 그런다는 것이다. 심지어 얼굴을 올린 사람의 아이디나 닉네임마저 가리지 않았다. 인간으로서 기본적인 개념조차 상실한 행동. 동성애자들은 이를 알면서도 오히려 강한 대응이 아웃팅으로 이어질까봐 입을 다물고 그저 조용히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것밖에 하지 못했다.

• 오프라인에서는 이화여자대학교에서 한 개신교 동아리가 성소수자 동아리의 활동을 막기 위해서 동아리방 앞에서 캠프를 치고 전략적으로 동아리원의 아웃팅을 기도한 적이 있는데 심지어 해당 동아리 행사 때 걸어 놓은 걸개그림을 훔치고 마치 순교자라도 되는 양 뻔뻔하게 오리발을 내밀다 CCTV에 찍혀 동아리 자체가 제명당했다. 이후 수구 개신교 단체들이 이화여대 앞에서 동성애자와의 전쟁 운운하며 시위를 벌였다.

• 그것이 알고싶다 461회에서 공개된 아웃팅 피해자들의 이야기. ( 다시보기 : SBS 로그인 필요) 해당 에피소드가 방영된 시기는 2008년이었다. 물론 2010년대 들어서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이 많이 나아지기 시작했지만 한국에 뿌리박은 호모포비아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음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 의외로 호모포비아여서 주위에 퍼뜨리는 사례뿐만 아니라 '나는 주변사람들에게 네가 동성애자임을 밝혀서 네가 더 편하게 살도록 도와주려는 거야'라는 식의 말도 안 되는 논리를 펼쳐 강제로 아웃팅당한 사람을 오히려 괘씸한 놈으로 몰고 자기는 불쌍한 성소수자를 도와주려다 변을 본 피해자로 꾸며서 피해자에게 이중으로 정신고문을 가하는 경우도 있다. # 아웃팅 운동 문단 참조.

• 한국외대에서는 학교 신문사가 성소수자 동아리 리더를 인터뷰하고 실명을 공개하는 짓을 저질러서[5] 엄청나게 공격받았다. 심지어 이 신문사의 이 모 기자는 자신이 양성애자라고 속인 뒤 고려대학교 성소수자 모임에 가입을 시도한 적도 있다.

• 2011년 9월 말에는 군대에서 성소수자에게 상담 및 지원을 보장한다면서 정작 상담하러 가면 간부가 성희롱, 성폭력은 물론이거니와 비밀보장원칙을 위반하고 부대 내 공공연히 아웃팅시키는 사례가 드러나 비판을 받았다. 이 경우 해당 병사는 A급 관심병사가 차라리 나을 정도로 철저하게 배척되는데 군에서는 아무리 관심병사나 고문관이 낙오자 같은 존재일지라도 최소한의 사람 취급은 받지만 동성애자는 아예 사람으로 보지 않기 때문이다. 관련 기사

• 2014년 대구에서는 동성로에서 열렸던 퀴어문화축제에 참가했던 어느 동성애자가 자신이 일하는 식당의 다른 알바 점원에게 아웃팅당해서 개신교도였던 사장에게 해고당했고 월급도 체납당했다. 게다가 개신교 신학생인 사장의 아들이 집에 찾아와서 2차 아웃팅을 하는 바람에 이 동성애자는 집에서도 쫓겨났고, 알바노조의 도움을 받아 사장에게 체납된 월급을 지급할 것을 요구했지만 사장은 일부만 지급하고 잠적했다. 관련 기사

• 2017년 4월 13일 군인권센터의 기자회견에 따르면 동성애자인 현역병들을 동성애자라는 이유만으로 추행죄[6]를 적용해 입건하고 조사과정에서 누가 탑이고 바텀이니, 체위가 어떠느니 하는 각종 성희롱적 발언을 일삼았으며 조사에 제대로 임하지 않으면 아웃팅을 하겠다는 협박을 했다고 한다. 자세한 내용은 육군참모총장 동성애자 군인 색출 처벌 지시 사건 문서 참조.

• 2018년 3월, 대한민국의 미투 운동으로 이해영 동성 성추문 논란이 일자 본인이 성소수자임을 밝히고 해당 논란은 강제 아웃팅과 허위사실 유포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

• 2019년 7월, 대전 시티즌이 마테우스 알레산드루를 영입했는데 해당 선수가 HIV 양성 반응을 보이면서 입단 하루만에 계약을 해지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 그런데 당사자도 모르는 새 선수의 HIV 감염 사실을 대전 시티즌 구단이 기사를 통해 만천하에 아웃팅함으로서 구단이 선수의 인권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구설수에 올랐고 당 선수는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혀졌다. 스포츠조선 한국뿐만 아니라 The Sun 같은 외신들도 이 사건을 보도하며 비판하는 등 대전 구단은 국제적 망신을 당하고 말았다.

3.2. 외국의 사례

• 그레이 아나토미에서 닥터 버크 역의 배우 아이제이아 워싱턴(Isaiah Washington)이 닥터 조지 오말리 역의 배우 T. R. 나이트의 성정체성을 모욕(insult)한 적이 있었다. 이 사건 이후 나이트는 공식적으로 커밍아웃했고 워싱턴은 시리즈에서 해고당했다. GA의 LGBT 팬들은 이후 스토리라인의 막장화[7]를 보며 더욱 이를 갈았다 카더라.

• 2015년 4월 일본 히토츠바시대학 법학전문대학원에서 한 대학원생 A씨(당시 25세)가 동급생 B씨에게 고백했다가 아웃팅당해 자살한 사건이 있었다. 당시 B씨는 고백을 듣고 계속 친구로 지내고 싶면서 거절했지만 얼마 뒤 "네가 게이라는 걸 숨기는 건 이제 무리야. 미안"이라는 메시지를 보냈고, 불안해진 A씨는 "만약 그런다고(아웃팅 한다고) 해서 뭐가 있어? (웃음)"이라고 농담스럽게 무마하려고 했지만 B씨는 메신저 '라인'에서 약 10여 명의 동급생이 포함된 단체채팅방에 A씨를 아웃팅했다. A씨는 이후 심박 증가, 패닉 발작 등 공황장애 증상을 겪으며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곤란해져 결국 전공수업의 모의재판 도중 공황장애 발작을 일으켰다. A씨는 보건센터로 옮겨졌지만 곧 자의에 의해 학교로 복귀했는데 같은 날 오후 3시에 A씨는 학교 건물 6층에서 투신을 시도했는데 구조대가 오기 전에 추락하여 숨졌다. 이 사건은 A씨의 유족이 동급생과 대학에 손해배상을 청구함으로써 일본사회 전체에 알려졌다. 이는 일본의 많은 지자체에서 처벌 조항을 포함한 아웃팅 방지 조례를 제정하는 계기 중 하나이기도 하다.

• 서바이버 시즌 34에서 참가자 제프 바너가 부족회의에서 다른 참가자 제키 스미스가 트랜스남성이라는 걸 아웃팅한 사건이 있었다. 제키는 이 부분을 방영하는 것에 대해 9개월 동안 CBS와 토의를 했고 제프는 에피소드 방영 후 직장에서 해고되었다는 후문이 있다. 제프 바너는 오픈리 게이이자 시스젠더 남성이고, 제키 스미스는 스텔스로 지내던 트랜스게이였다. 이 일로 같은 성소수자라는 이름 아래 모였다고 해도 정체성에 따라서 위계가 발생한다는 점을 보여주었다. 이 사건이 아니더라도 시스젠더 성소수자의 트랜스젠더 아웃팅의 위험성을 당사자들이 이미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성소수자 커뮤니티 안에서도 시스젠더에게는 커밍아웃하지 않고 스텔스로 지내는 트랜스젠더가 많다.
  

3.3. 아웃팅 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