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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32:00

목소리의 형태/해석

파일:상위 문서 아이콘.svg   상위 문서: 목소리의 형태
1. 개요2. 각 등장인물 설명3. 스토리 해석
3.1. 주제3.2. 왕따 인과응보3.3. 필담노트3.4. 잉어3.5. 영화제작과 군상극 파트3.6. 자살을 향한 카운트다운과 죽을 준비3.7. 쇼야와 쇼코3.8. 쇼코와 우에노3.9. 마시바의 존재 의의
4. 결말5. 기타
5.1. 쇼야의 라쇼몽 효과
6. 애니메이션 해석7. 기독교적 해석

1. 개요

만화 목소리의 형태를 해석하는 문서이다.

스토리 해석은 작가 오이마 요시토키의 인터뷰가 담긴 목소리의 형태 공식팬북을 참고했다.

2. 각 등장인물 설명

"이 문 너머에 있는 것은 분명 쓰라린 과거일 것이다. 그래도 또 하나 있는 것이 있다. 가능성이다. 그것은 언제든 열 수 있다."
-인물상
우쭐거릴 때의 작가 같은 인물.쇼코의 모델이 된 친구와 제대로 교류하지 못했던 저 자신이 투영되어 있습니다. 초등학생 시절의 쇼야를 그릴 때는 어렸을 적의 저희 오빠를 떠올리면서 그렸습니다.
-이름을 정하게 된 경위
제 경우 캐릭터 설정시에는 맨 먼저 그림, 특히 얼굴을 그린 뒤 이름을 정하는데요, 그때 이시다의 이미지가 잿빛으로 느껴저서 '이시다(石田)'라고 지었습니다.[1] '쇼야(将也)'는 중학교 시절 제 후배에게서 따 온 이름입니다.
-그 뒤의 미래
이발사가 되어 집안일을 거들고 있겠죠. 그러나 과거의 자신을 받아들이기는했어도 여전히 좋아할 수는 없다 보니 그 속박으로부터 완전히는 벗어나지 못하고 30살이 다 되도록 가슴속에 응어리가 남아 있지 않을까요?
-숨은 설정
티셔츠 태그나 셔츠 아랫자락 한쪽이 곧잘 튀어 나와 있는 것은 자신에 관해서조차 알려 하지 않고 이해를 못함을 암시하는 겁니다.
목소리의 형태 공식팬북 158페이지
"나도 같은 생각 했어. 함께 열심히 힘내자."
-인물상
쇼코는 타인과 교류할 때마다 '이해하고 싶어', '이해받고 싶어', '이해할 수 없어' 같이 '이해'와 관련된 문제로 애를 먹습니다. 그게 쇼코의 성격을 형성해 남의 눈에는 '소극적인', '자기주장 없는', '상냥한' 성격으로 보이곤 합니다.[2]
-이름을 정하게 된 경위
캐릭터 상(象)이 먼저 나온 뒤 '쇼코'라는 소리의 어감으로 정한 이름입니다.[A]
-그 뒤의 미래
헤어살롱 노라네코 쪽에서 구해준 자취방에서 자취를 시작합니다. 쉬는 날에는 사하라 등과 노는 한편, 역시 도쿄에 살고 있는 우에노와도 어찌어찌 교류가 있는 나날을 보내겠죠.
-숨은 설정
잉어에게 주는 빵은 블레이저 안쪽 주머니에 들어 있는 것을 꺼내서 주는 겁니다. 크기가 꽤 됩니다.
목소리의 형태 공식팬북 159페이지
"언니는 안 돼, 안 돼. 내가 지켜줘야지."
-인물상
학교에 가지 않는 것도, 어머니와 사이가 좋지 않은 것도, 취미인 사진 촬영도 전부 언니에게 기인하는 거라는, 다소 의존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동시에 자신을 언니의 가장 큰 피해자로 여기고 있기도 합니다.
-이름을 정하게 된 경위
이름에 활의 현을 뜻하는 '弦'자가 아닌 바이올린 같은 악기의 현을 뜻하는 '絃'자를 쓴 것은 소리를 전하는 이, 즉 쇼야와 쇼코 같이 소리가 들리는 이와 소리가 들리지 않는 이 사이에서 중재하는 역할의 캐릭터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그 뒤의 미래
뭘 하고 있을지 전혀 모르겠군요(웃음). 이토 할머니가 사주신 카메라를 쭉 소중히 여길 테니 뭔가 사진과 관련된 일을 하게 될 것 같기는 하다고 생각합니다. 언젠가 언니로부터 홀로서기도 할 테지만, 그게 과연 언제가 될는지.
-숨은 설정
유즈루의 머리는 쇼코가 잘라 준다는 대사가 나오는데, 그것은 쇼코가 이발 관련 공부를 하기 시작한 뒤부터가 아니라 스스로 머리를 짧게 잘라버린 뒤부터 시작된 습관입니다.[4]
목소리의 형태 공식팬북 160페이지
"난 우정이라는 건 말이나 이치···그런 걸 초월한 곳에 있다고 봐."
-인물상
제가 또 우에노의 시점에서 나가츠카를 보게 되곤 하다 보니, 역시 징그러운 남자려나요(웃음). 분위기 파악도 못하고, 자기중심적이고, 되도 않는 폼만 잡고, 여자들 반응이 좋지 않은 타입입니다. 자신을 주인공으로 여기는 점도 주변의 평가를 낮추는 요인이죠.
-이름을 정하게 된 경위
교우 관계(友)를 넓히고(宏) 오랫동안(永) 하나로 묶는다(束)는, 작중 역할 그대로 각각의 한자를 써서 의미를 부여한 이름입니다.
-그 뒤의 미래
영화를 계속 찍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분명 별로 잘나가진 못할 것 같지만(웃음). 아니, 그래도 모르는 일이죠. 정열과 집념은 남들 이상인 데다 계속 노력을 하고 있으니까요.
-숨은 설정
사복을 입을 때는 딱 달라붙는 핏에 의미 없는 지퍼와 장식이 달린 바지 등을 입고 의기양양해하곤 합니다. 또한 와이셔츠 안에 추가로 받쳐 입은 커터셔츠 등 늘 빨간 무언가를 입습니다. 극장판 애니메이션에서는 그 빨간 이너가 보일 겁니다. 그리고 양손잡이입니다.
목소리의 형태 공식팬북 161페이지
"갈고 닦자. 나 자신을. 계속해서 변해 가자. 앞으로도 쭉 변치 않고."
-인물상
훤칠한 장신이라는 외적인 부분은 고등학생 시절 제 친구를 모델로 삼았습니다. 연재 버전에서 캐릭터의 숫자를 늘리면서,[5] 선도 악도 아닌 중립이지만 어느 한 쪽에 서야 한다면 쇼코의 편이 되어 주는 캐릭터로 사하라를 설정했습니다. 사하라는 항상 자신을 갈고 닦으며 변화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힐을 신는 것도 그런 마음을 암시하는 겁니다.
-이름을 정하게 된 경위
사하라 역시 그림에서 오는 이미지에 따라 이름을 정하게 되었습니다.[6]
-그 뒤의 미래
자신이 세운 브랜드의 사장으로 대활약하지 않을까요? 잘났으면 싶습니다.
-숨은 설정
사하라는 우에노의 '촌티 난다'는 말에 큰 쇼크를 받고 패션 지망생이 됐습니다. 원래 사하라는 터울이 많이 나는 언니의 옷을 물려 입기 때문에 복장에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다는 설정이죠. 우에노의 말에 부아가 치밀어 그것을 떨쳐내기 위해 패션 관련 학교에 진학한 겁니다.
목소리의 형태 공식팬북 162페이지
"인과응보 따위 개나 주라고 해!"
-인물상
'나도 혼자 끙끙 앓고 남들한텐 얘기 안 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거든'이란 말에서 알 수 있듯이 남들 이상으로 고민은 하면서도 그걸 자기 입으로 말하는 타입이죠(웃음). 우에노의 행동은 기본적으로 모든 게 자기 나름의 정의에서 비롯된 것으로, 예를 들면 선생님에게 투덜댈 때도 '다들 같은 생각이지? 그걸 지금 내가 대표로 말해주는 거야!'같은 식의 자신을 가지고 발언합니다.
-이름을 정하게 된 경위
외모 이미지 상 '花' 자가 이름에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에 '곧게 피는 꽃'이란 의미로 '나오카(直花)'라는 이름을 먼저 정했습니다. 그 뒤 이름에 어울리는 성을 제 중학생 시절 미술부 선배에게서 빌렸죠.
-그 뒤의 미래
사하라와 함께 디자인 관련 일을 계속하고 있겠죠.
-숨은 설정
중학생 시절 짧은 머리였던 것은 교칙에 따랐던 것일뿐 깊은 의미는 없습니다.
목소리의 형태 공식팬북 163페이지
"자기 자신의 못난 부분도 사랑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거야. 그렇잖아. 그렇게 안 하면 죽어버리고 싶어지는 걸···."
-인물상
내심 자신이 귀엽다는 데에 자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여쁜 소녀입니다. 우에노와는 좀 타입이 다르긴 하지만, 카와이 역시 자신이 옳다고 생각한 바를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 실행하는 캐릭터입니다. 그 행동이 연기라고 생각하는 독자 분들도 많이 계신 것 같지만 그것은 모두 '진심'어린 행동으로, 본인은 딱히 자신이 연기하고 있다는 자각이 없습니다.
-이름을 정하게 된 경위
싫은 사람의 이름을 풀네임으로 부르는 저희 언니의 말투가 웃겨서, 그런 식으로 성과 이름을 쭉 이어 부르기 편하게 정했습니다. '카와이'[7]가 나온 것은 우연에 가깝죠.[8]
-그 뒤의 미래
마시바와 같은 국립대에 진학을 합니다. 카와이 쪽에서는 계속 어택을 하겠지만, 마시바와 실제로 사귀진 못하고 있지 않을까요?
-숨은 설정
피아노도 있는 좋은 집에서 살고 있습니다.
목소리의 형태 공식팬북 164페이지
"생판 남"
-인물상
어딘가 추악한 자신을 쭉 지켜오면서 항상 남과의 거리를 재고 있는 캐릭터입니다. 인간관계에 상처를 받는 게 싫어 언제든지 달아날 수 있도록 끊어버릴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 때문에 결과적으로 자신을 위해서밖에 행동하지 않는 면이 있는데, 그런 성질은 전혀 다른 타입의 인간이 아니면 허물 수 없는 법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카와이는 실로 안성맞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름을 정하게 된 경위
그림이 정해진 뒤 보니 '마'라는 어감이 어울리겠다는 생각에 이렇게 명명했습니다. 그 소리나 한자에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그 뒤의 미래
작중에선 선생님이 되려던 생각을 고쳐먹는 듯한 발언을 했지만, 당초와는 또 다른 동기로 역시 선생님이 되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숨은 설정
어린애에 대한 집착은 로리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레벨. 이것 역시 과거의 자신에게 속박되어 있다는 증거겠죠.
목소리의 형태 공식팬북 165페이지
"달랠 수도, 화낼 수도 있어. 웃는 얼굴로 이야기할 수도 있지만 죄다 진짜가 아닌 것 같은 기분이···"
-인물상
자식에게 별로 상관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것도, 이시다 가의 식탁이 핫플레이트 요리들뿐인 것도, 다 혼자 가게를 꾸려 나가느라 바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는 시간 되는대로 자식에게 이래라저래라 간섭하는 타입으로, 가게가 아니었다면 요리와 가사에 평범하게 매진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평소에는 주변 사람들에 대해 밝은 모습을 보이지만, 자식이 문제를 일으키는 등 무슨 일이 있을 때는 고민을 끌어안고 속으로 삭이는 면도 있습니다. 제6권 제49화 '마시바 사토시'에서 처음으로 쇼코와 얼굴을 마주했을 때의 행동으로 이시다 씨의 그런 부분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름을 정하게 된 경위
작중에서는 이름을 설정한 바 없지만, 극장판 애니메이션 제작 시 '야'가 들어가는 이름이 좋겠다고 제작진 측에 리퀘스트했더니 '미야코'라는 이름을 지어주시더군요.
-그 뒤의 미래
딱히 재혼은 하지 않고 작중 묘사와 변함없이 이발소 운영을 계속할 것 같군요.
-숨은 설정
쇼야의 아버지도 이발사였습니다. 이발 전문학교나 직장에서 만났겠죠.
목소리의 형태 공식팬북 166페이지
"그쪽 생각 물어본 적 없어요! 쇼코 생각도!"
-인물상
자신이 아버지의 역할을 떠맡고 있다는 자부심이 있으며, 딸들과 자신을 지키기 위해 항상 완전 무장상태입니다. 쇼코가 청각장애인이라는 이유로 남들이 오냐오냐해주는 것을 원치 않아 엄격하게 키우고 있습니다. 나름 자식 생각을 하고는 있지만 그 관심사는 어떻게 키울 것인가 하는 것뿐, 본인의 마음은 아무래도 상관없이 여깁니다. 제6권 제44화 '해악'에서 우에노를 때린 것처럼, 유사시에는 상대가 미성년자라 해도 앞뒤 가리지 않고 달려듭니다. 쇼야네 어머니와는 대조적이죠.
-이름을 정하게 된 경위
쇼야네 어머니와 마찬가지로 극장판 애니메이션 제작진 측에서 '야에코'라는 이름을 지어주셨습니다.
-그 뒤의 미래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친구(쇼야네 어머니)가 생겨 같이 잘 지내는 모양입니다.
-숨은 설정
의료 관련 일을 하고 있다는 것뿐, 정확한 직종은 정해둔 바 없었습니다. 극장판 애니메이션에서는 간호사로 그려졌죠.
목소리의 형태 공식팬북 167페이지
"너희 엄마는 분명 오늘도 안 울고 꾹 참을 게야.아까 유즈가 눈물을 감추고 있었던 것처럼 말이다."
-인물상
모녀 사이에 큰 골이 패여 있던 니시미야 가에서 이름 그대로[10] 가족 모두를 한데 엮는 역할입니다. 다만 이토 할머니의 존재가 너무 커 오히려 모녀간 대화에 진전이 없는 탓에 쇼코나 유즈루와 어머니 사이의 단절이 해소되지 못했다는 측면도 있기는 하지만 말이죠. 이토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고 난 뒤에야 니시미야 가의 세 사람은 서로를 마주하고 각자 한 걸음씩 내딛게 되었죠. 여담으로 유즈루가 빌렸던 옷을 쇼야에게 돌려줄 때 함께 '우이로 떡'이 들어 있었는데,그건 아마 단 걸 좋아하는 이토 할머니의 초이스일 겁니다.
-이름을 정하게 된 경위
담장 편집자님의 할머님 성함을 빌렸습니다. 어감도 귀엽고, 한 발 앞서 완성된 유즈루의 캐릭터와 링크도 잘 되고 말입니다.
-숨은 설정
한 화밖에 등장하지 않지만 당뇨병이 있다는 설정입니다. 원래 몸이 별로 좋지 않아 그 때문에 미리 유서를 써둔 겁니다. 쇼코네 어머니가 요리의 맛이 진하다며 뭐라고 하는 것도 이토 할머니의 몸을 걱정해서 그러는 거죠.
목소리의 형태 공식팬북 168페이지
"개떡같은 놈한테 인정받아봤자 그딴 게 뭔 대수냐고."
-인물상
성장 환경이 좋은 대신 집의 구속이 심해 쇼야의 자유분방한 면에 마음의 위안을 느끼고 있습니다. 쇼코에 대한 쇼야의 행동에 분명히 충고한 것처럼 상황을 냉정하게 판단하는 명석함도 지녔고요.
-이름을 정하게 된 경위
성은 그림에서 느껴지는 이미지에 따라[12], 이름은 깃발(旗)을 흔들며 모두를 선동하는 듯한 캐릭터니까 카즈키(一旗)라고 지었습니다.
-숨은 설정
어머니의 치맛바람에 어렸을 적부터 피아노를 배웠습니다.
목소리의 형태 공식팬북 169페이지
"우리,좀 더 안전하고 유익하게 시간을 쓰는 게 어때?""
-인물상
어쨌든 간에 착실한 범생 타입.다수파에 붙어 항상 2인자 위치를 차지하는 요령 좋은 면도 있습니다.
-이름을 정하게 된 경위
성도 이름도 다 그림에서 느껴지는 '느낌'으로 정한 것입니다.[14]
-숨은 설정
성인식 때 아이를 데리고 왔던 여성은 메신저 프사와 동일인물입니다.
목소리의 형태 공식팬북 169페이지
"무슨 일이 일어나도 다 자기 책임이니까 그런 줄 알아라."
-인물상
자신이 늘 냉정하다는 자각이 있으며, 또한 이성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통찰력에도 자신을 가지고 있으며, 쇼야와 쇼코에 관해서도 전부 알고 있다고 본인은 생각합니다.
-이름을 정하게 된 경위
그림을 먼저 그리고 그 이미지에 따라 명명했습니다.[16]
-숨은 설정
수화를 배우게 된 것은 쇼코를 위해서도, 마음속에 무슨 혁명이 일어난 것도 아닌, 그저 새 외국어를 배우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기 스펙을 올리기 위해서였습니다.
목소리의 형태 공식팬북 170페이지
"평등한 심사 부탁드립니다."
-인물상
배려심이 많은 인물이죠. '허울 좋은 소리 하지 말라'는 식의 궂은 말도 듣지만, 키타 선생님 같은 이상론자가 없으면 쇼코를 도와줄 계기도 생기지 않았을 겁니다. 그런 만큼 이런 사람의 존재는 소중하죠.
-그 뒤의 미래
출산으로 그만두지 않고 육아를 마친 뒤 교직에 복귀해 계속 선생님 일을 합니다.
-숨은 설정
수화를 가르쳐준 이토 할머니의 장례식에 왔을 때는 임신 중이었습니다.
목소리의 형태 공식팬북 170페이지

3. 스토리 해석

3.1. 주제

-<목소리의 형태>는 '왕따'와 '청각장애'라는, 대단히 무거운 사안을 작품의 테마로 다뤘죠···. 보통 각오가 아니었을 거라는 느낌을 받았는데, 어떠셨는지요?
오이마 : '왕따가 테마'라고 단순하게 퉁쳐지는 데에는 다소 위화감을 느낍니다. 저로서는 '왕따'나 '청각장애'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서로에게 마음을 전하는 것의 어려움'을 그리고자 한 작품입니다. 따라서 제목을 <목소리의 형태>라고 지은 데에도 '커뮤니케이션 그 자체를 그린 이야기'라는 뜻이 담겨 있죠. 귀가 들리지 않는 건 어디까지나 쇼코를 구성하는 요소 중 하나일 뿐, 이 작품에서의 왕따는 커뮤니케이션이 초래한 결과 중 하나에 불과합니다.
-서로에게 마음을 전하는 것의 어려움, 커뮤니케이션을 테마로 삼으신 데에는 이유가 있나요?
오이마 : <목소리의 형태>는 실제 체험에 근거한 요소의 영향이 대단히 큽니다. 그때 그 친구의 말을 들어주지 못했다는, 알아주지 못했다는 후회가 '똑똑히 보고' '똑똑히 듣는다' 라는, 이시다에게 주어진 과제에 영향을 끼쳤죠. 계기가 된 그 친구의 귀가 들리지 않았던 것도 아니고, 애당초 쇼코의 청각장애는 작품의 테마를 독자가 깨닫게 하기 위한 모티브 중 하나였을 뿐, 제가 그리고자 했던 '중심 주제'는 아니었습니다.
목소리의 형태 공식팬북 172~173페이지


3.2. 왕따 인과응보

-작중에서 쇼야는 자신이 저지른 짓을 단 한 번도 '왕따'라곤 하지 않더군요.
오이마 : 쇼코에 대한 자신의 과거 행위를 '왕따'라고 해버리면 주변에서 자신을 어떻게 해석할지 쇼야는 잘 알고 있죠. 그 때문에 '왕따' 라는 한마디로 퉁쳐지는 데에 큰 거부감을 느낍니다.
거꾸로 카와이나 우에노, 타케우치 선생님 같은 주변 사람들은 그걸 '왕따'라고 부르며 틀에 끼워 맞추는 식으로 어딘가 모르게 '난 당사자가 아냐'하고 안심하는 면이 있습니다. 다시 말해 '왕따'라는 말은 그들이 자기 자신의 이야기를 꾸며내는 데에 더없이 편리했죠.
목소리의 형태 공식팬북 173~174페이지
-카와이나 우에노가 작중에서 일어나는 일을 '인과응보'라고 부르는 것 역시 '왕따'라는 말처럼 편리하게 써먹고 있는 것일까요?
오이마: 등장인물마다 자기 인생에 편리한 도피처로서, 일어나는 일에 '인과응보'란 말을 끼워 맞춤으로써 자신을 납득시키고 있는 겁니다. 저로서는 '인과응보'를 중요한 요소로 여기지 않습니다.
'인과응보'라는 말이 유독 중요시되는 이유는 이 말을 쓰면 독자도 '후련해지기 때문'인지도 모르겠군요. '인과응보'나 '죄와 벌' '권선징악' 같은 말이나 구도는 스토리와도 잘 어우러지는 데다, '뭔가 나쁜 짓을 한 등장인물은 벌을 받아야 한다'고 기대하는 독자도 있을 거라고 생각은 하지만, 그 점은 크게 의식하지 않은 방향으로 갔습니다. 다만 이건 분명히 말해뒀으면 싶은데, 카와이뿐만 아니라 타케우치나 쇼코의 친가 쪽 사람들까지, 저는 결코 그들을 '악인'으로는 그린 적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에게는 그들 나름의 정의··· 생각이 있기 때문인가요?
오이마 : 초등학생 시절 타케우치의 언동을 비롯해 '우리 집안에 저딴 건 필요 없다' (제4권 제32화 '검시럽')같은 대사도 그렇지만, 저는 그때마다 그들의 입장에 공감해 가면서 그렸습니다. '이런 말 하면 다들 내가 악인이라고 생각하겠지'라는 자각이 있지만, 그래도 '장애인을 키운다는 건 만만한 게 아니거든?'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말한 거죠.
각 캐릭터는 자기 나름의 주장을 가지고 있으며, 그 대사나 태도는 그들의 마음이 거짓 없이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 표출된 것으로, 실제로 저 역시 장애인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면 비슷한 말을 했을지도 모릅니다. 심각한 문제에 직면해 선택을 하지 않을 수가 없게 됐을 때 '이건 터부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톡 까놓고 말한다?'는 식으로 말이죠.
물론 그게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는 각각의 개인이 생각할 문제로, 니시미야 쇼코의 어머니는 그걸 불쾌하게 느꼈던 겁니다.
목소리의 형태 174~175페이지

3.3. 필담노트

-쇼야와 쇼코의 만남. 충돌, 재회라는 사안에서는 필담 노트가 더없이 중요한 역할을 맡았죠.
오이마 : 어렸을 적 쇼코는 이토 할머니와 함께 발성 연습도 하는 등, 목소리를 내서 말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목소리를 내기를 그만둔 뒤로는 그 노트가 비청각장애인과의 대화를 위한 쇼코의 유일한 커뮤니케이션 툴이 되죠.
-쇼코는 왜 목소리를 내기를 그만둔 건가요?
오이마 : 유즈루와 어머니의 영향입니다. 자신이 제대로 말을 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유즈루가 왕따 당한 걸 보고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게 첫 번째 이유. 그리고 자신이 말을 할 수 있게 되는 걸 이상적으로 여기는 어머니가, 그것이 좀처럼 늘지 않는 데에 조바심을 내는 걸 쇼코가 감지한게 두 번째 이유입니다. 동기는 다르더라도 제대로 말을 하지 못하는 쇼코에 대해 유즈루와 어머니 두 사람이 풍기던 '그런 식으로 하느니 차라리 아예 말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 분위기를 감지하고 차츰 목소리를 내지 않게 되죠. 스이몬 초등학교에 전학 온 쇼코가 모두에게 전한 '이 노트를 통해서 여러분과 친해지고 싶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모든 걸 말해주고 있습니다. 필담 노트는 쇼코의 유일한 커뮤니케이션 툴이자 동시에 모두와 친해지고 싶다는 그 바람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필담 노트에 적히는 건 몹쓸 말들이었죠.
오이마 : 처음에는 멀쩡하게 모두와 이야기를 나눴지만, 불평불만이 적히는 빈도가 늘어나다가 점점 욕으로 변하죠. 쇼코는 그게 다 자기 때문이라는 것도 알고 있는 데다, 자기 방어와 원활한 인간관계를 유지하고자 하는 마음도 있다 보니 본심을 숨기고 '미안해'라며 계속 사과만 하게 되고 맙니다. 종국엔 쇼야가 필담 노트를 빼앗아 연못에 버리자 황급히 건지긴 했지만, 그 직후 쇼코는 스스로 필담 노트를 버려버리죠. 유일하게 의지하던 필담 노트, 다시 말해 커뮤니케이션을 그만둬버린 겁니다. 그리고 쇼야와의 이 사건이 마지막 결정타가 되어 쇼코는 그때까지 쌓아뒀던 마음을 더 이상 억누르지 못하고 유즈루 앞에서 '죽고 싶어'라고 하게 되죠. 필담 노트는 쇼코에게 그 정도로 큰 존재였습니다. 그렇게 소중한 노트에 다들 몹쓸 말들을 적은 건 아무도 그 점을 깨닫기 못했기 때문으로, 그건 쇼코네 어머니도 마찬기지였죠. 그 때문에 쇼코네 어머니는 다리 위에서 노트를 버려버렸습니다. 이 회의 서브타이틀이 '포기했지만'인 건 '쇼코가 초등학생 시절 포기했다던 게 뭔지'를 그렸기 때문입니다. 그러다가 고교생이 된 쇼코의 눈 앞에 난데없게도 바로 그 버려서 없어진 필담 노트를 입수한 쇼야가 나타나는데, 쇼코에게 이건 노트뿐만 아니라 초등학생 시절 포기하고 버려버린 '노트를 통해서 모두와 친해지고 싶다'는 마음을 건져다 줬다는 의미도 있었던 겁니다. 쇼야의 '그렇게 소중해?'라는 질문에 쇼코는 '네가 주워준 거니까'라는 대답과 함께 두 손으로 가슴에 꼭 끌어안죠. '소중'하다는 마음을 전하는 겁니다.
-연못에서 필담 노트를 건져 쭉 보관하고 있었다는 건 역시 쇼야도 어느 정도는 그 노트가 쇼코에게 소중한 것임을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인가요?
오이마 : 자신도 왕따 당하는 입장이 된 쇼야는 필담 노트의 내용을 보고서 얼마나 몹쓸 말들을 했던 건지 깨닫긴 하지만, 동시에 '미안해' '미안해' 하고 쇼코가 사과의 말만 적은 것도 알게 됩니다. '그렇게 소중한 걸 왜 버리지?'라는 의문도 있었고, '할 말이 그게 다가 아닐 텐데?'라는 마음이 들어 그간 쭉 가지고 있었던 겁니다.
-쇼야가 쇼코를 때린 건 좀 더 솔직히 말하란 마음도 있었던 거군요.
오이마 : 필담 노트에도 '미안해'라고밖에 적지 않는 게 쇼야는 쭉 마음에 걸려 쇼코의 진심이랄까, 솔직한 마음을 끌어내고 싶었던 겁니다.
목소리의 형태 공식팬북 175~177페이지

3.4. 잉어

-작중 여기저기서 잉어가 인상적으로 그려졌는데, 잉어에 무슨 의미가 숨겨져 있는 건가요?
오이마 : 예를 들면 제5권 첫 페이지의 일러스트(본서 P18의 컬러 일러스트)에 그려져 있는 잉어는 쇼야의 '죄의식'을 의미하는 등, 씬에 따라 무언가의 상징으로 그려져 있기는 합니다. 다만 '잉어'는 독자에 대한 메시지라기보다 저 자신에 대한 '주술' 같은 존재죠.
-그 '주술'에 관해 좀 더 자세히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오이마 : 쇼야와 쇼코가 매주 만나는 다리의 모델이 된 미도리바시 다리 아래에 가보면 수없이 많은 잉어가 헤엄치는데, 제게는 그 더없이 강한 인상으로 남아 있습니다. <목소리의 형태>에는 제 체험을 베이스로 삼은 에피소드가 많기도 해서, 자연스럽게 '잉어'의 이미지가 떠오르곤 하죠. 여기서 '주술'은 각각의 장면마다 무언가를 상징하기는 하지만 '저주'도 '행운'도 아닌, 이 경우 중립적 존재입니다.
-쇼코를 구하려다 쇼야가 물에 빠졌을 때도 물속에서 쇼야를 지켜보듯 잉어가 헤엄치고 있더군요. 그 씬의 잉어에도 의미가 있는 건가요?
오이마 : 거기서 잉어는 쇼야를 지켜보고 있는 게 아니라 먹고 있는 겁니다. 제7권 제58화 '성과'에서 쇼야가 급우에게 엉덩이가 움푹 패였다고 하죠. 그건 물에 빠졌을 때 잉어에게 살점을 먹혀서 그런 겁니다. 미도리바시 다리 아래에서 헤엄치는 잉어는 수질 조사를 위해 방류된 건데, 그 때문에 작중에서는 '정화'와 연관된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죠. 쇼야의 살점이 먹히는 것도 일종의 정화랍니다.
-또 하나, 쇼야의 입원 중 밤중에 눈을 뜬 쇼코가 다리 위에서 눈물을 흘릴 때도 잉어가 인상적으로 그려졌는데, 쇼코가 흘린 눈물이 잉어가 헤엄치는 개울에 떨어지는 건 쇼야가 눈을 뜨는 걸 암시하는 겁니까?
오이마 : 쇼코는 필담 노트를 비롯해 쇼야가 되찾아준 것, 가져다준 것 등을 떠올리고 눈물을 흘리는데, 이건 속죄라고나 할까, 지긋지긋한 자신을 정화하고자 하는 눈물입니다. 잉어는 여러 상징으로서 그려져 있기는 하지만, 이 장면에서 잉어가 있는 개울에 눈물이 떨어지는 것과 쇼야가 눈을 뜨는 것과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목소리의 형태 공식팬북 189~190페이지

3.5. 영화제작과 군상극 파트

-작중에서는 영화 제작이 큰 비중을 지닌 요소로 그려지는데, 소위 '추억 어린 청춘의 한 컷'같은 식으로 그리지 않으신 이유는?
오이마 : 나가츠카 외에는 딱히 아무도 영화 제작에 관심이 없습니다. 쇼야는 다들 모여 뭔가 하고 있다는 데에 감동해 단지 그걸 느끼고 싶어서 영화 제작에 참가한 겁니다. 쇼코도 마찬가지죠. 유즈루는 단지 언니를 지켜만 볼 뿐인 데다, 사하라 역시 변하고 또 자신을 갈고 닦고 싶다는 자기 욕구에 따를 뿐. 우에노는 쇼야가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로 참가한 거고, 마찬가지로 카와이도 마시바가 있기 때문에 나온 겁니다. 마시바로 말할 것 같으면 단순히 '뭔가 별난 걸 하고 있네' 하고 관심을 느껴서 다가온 거고요.

하이앵글로 내려다보면 같은 목표를 향해 하나로 힘을 햡쳐 노력하는 청춘의 한 페이지로 보일지도 모르지만, 실제로는 각각 다른 동기로 모여 있는, 허울뿐인 사이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처럼 얄팍한 캐릭터간 관계를 상징하던 '영화 제작'을 제5권 제39화 '결국 남'편에서 쇼야는 스스로 망가뜨려버립니다. 대부분의 독자가 예감하던 붕괴가 쇼야 자신의 손에 의해 초래되는 거죠.

그 뒤 쇼야 덕에 목숨을 건진 쇼코는 영화 제작 재개를 위해 다시 움직입니다. 그 허울뿐이고 '적당적당한'느낌을 재현하게 되는 것뿐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어렴풋이 하고 있었죠. 그래도 쇼코는 그대로 망가친 채로 놔둘 수 없었습니다. 쇼야가 눈을 떴을 때 돌아올 장소를 만들어 두고 싶었죠.

쇼코는 '자기 때문에 많은 것들이 망가져버렸다'고 여기고 그것들을 되찾고자 노력하지만, 성공을 위해선 표면적이고 눈에 보이는 것과 내면적이고 눈에 보이지 않는 것, 두 가지를 고칠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중 표면적인 게 영화지만, 그외에도 작가로서는 '죽기로 결심할 정도로 망가져버린 쇼코의 내면' 역시 재구축하고 싶었죠. 그 때문에 쇼코는 각 캐릭터를 한 데 다시 모으는 역할을 맡게 됩니다.
목소리의 형태 공식팬북 186~187 페이지
-영화 제작 재개와 관련해 각 캐릭터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그려지는, 소위 '군상극 파트'가 이어지는데요. 이건 그 쇼코의 내면과 상관이 있는 건가요?
오이마 : 쇼야가 떨어짐으로써 영화 제작 멤버 전원이 자기 나름의 '깨달음'을 얻고 각자의 시점에서 자신이 지닌 결점이나 콤플렉스 등과 마주하게 됩니다.

나가츠카는 '친구와의 신뢰를 간절히 원한다'는 것.
우에노는 '생각하는 바를 뭐든지 지나칠 정도로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 말한다'는 것.
사하라는 '항상 변화를 바라며 자신을 갈고 닦는다'는 것. 그리고 '인정을 받고 싶어 한다'는 것.
카와이는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
마시바는 '자기 방어를 위해 남과 거리를 두고 거부한다'는 것.
말 나온 김에 말하자면 쇼야는 '잘 들리는 걸 들으려 하지 않는다'는 것.
이것들은 쇼코의 '귀가 들리지 않는다는 것'에 대응되는, 본인이 고치고 싶어도 고치지 못하고 있는 성질이나 특징으로 그려졌죠. 그리고 또한 동시에 이 모든 것들이 쇼코에게도 모자란 것들이기도 합니다.

군상극 파트는 각 캐릭터가 그와 같은 결점이나 콤플렉스 등을 깨닫는 부분이죠. 깨닫고, 받아들이고, 그리고 쇼코가 각각의 특징을 긍정해줍니다.
작가로서는 그들이 자기 결점을 받아들인 것과 마찬가지로, 쇼코 역시 모자란 것들을 받아들여 흡수했으면 싶습니다. 나가츠카처럼 친구를 원하는 것도 괜찮고, 우에노처럼 뭐든지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 전하는 것도 괜찮고, 카와이처럼 자신을 사랑해줘도 괜찮고, 때로는 마시바처럼 어느 정도는 사람을 거부할 줄 알게 되는 것도 괜찮을 겁니다.
-캐릭터 각각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그리기는 했지만 동시에 쇼코를 향한 메시지이기도 했던 거군요.
목소리의 형태 공식팬북 187~188페이지

3.6. 자살을 향한 카운트다운과 죽을 준비

-제5권 제42화 '불꽃놀이'에서 쇼코로 하여금 죽기를 선택, 자살하도록 몰고 간 건 무엇이었나요?
오이마 : 쇼코는 자기 때문에 망가진 것들을 쭉 카운트하고 있었습니다. 자기 때문에 부모님이 이혼했다. 자기 때문에 여동생이 왕따 당했다. 자기 때문에 반의 분위기가 험해졌다. 자기 때문에 사하라도 학교에 나오지 않게 됐다. 어렴풋이 '죽고 싶다'도 생각하며 그 카운트를 계속 해온 겁니다. 필담노트를 잃고 모든 걸 포기함으로써 그게 사라진 게 아니라 쭉 가슴 속에 쌓아두고 있었던 것뿐으로, '언젠가 죽을 날이 올 거야'라는 생각을 계속하고 있었죠.

그러던 중 쇼야와 재회한 건데, 이번 역시 자기 때문에 쇼야와 다른 친구들의 관계가 망가짐으로써 그 카운트와 죽고 싶다는 마음이 부활, 다리 위에서 '역시 죽자'고 결심하게 됩니다. 바로 그 죽기로 결심한 순간이 제5권 제39화 '결국 남' PI39의 네 번째 컷입니다.[24]
-필담 노트를 잃어버려 가지고 있지 않았던 동안에는 카운트가 멈춰 있었나요?
오이마 : 예, 멈춰 있었습니다. 쇼야는 필담 노트와 함께 쇼코에게 희망을 가져다줬지만, 동시에 '주변을 불행하게 만드는 자신'을 떠올려 또 다시 괴로움을 맛보게 했습니다. 쇼코와 쇼야 두 사람은 가까이 가면 갈수록 상처 입고, 또한 죽고 싶어 집니다.
연재 당시에는 제5권 제40화 '데이트 흉내' PI58 첫 번째 컷[25]의 미소를 보고 '아아, 해피엔딩이겠다' 하고 순수하게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고, '불안 요소를 내버려두고 나아가다니, 예감이 좋지 않은데' 하고 의심된다는 반응을 보이는 사람도 있는 등, 다양한 감상을 볼 수 있었죠.
이때 쇼코는 이미 죽을 준비를 시작한 상태로, 이토 할머니가 돌아가신 뒤 반쯤 공중분해 상태였던 니시미야 가를 바로잡고자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유즈루에게 말도 없이 사진을 콘테스트에 응모한 건 유즈루로 하여금 학교에 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고, 어머니로 하여금 응모 작품을 고르도록 한 것도 유즈루와의 관계를 중재하기 위해서였죠. 또한 쇼야를 어머니 생일 파티에 부른 것도 쇼야와 어머니의 사이가 좋아졌으면 싶다는 바람 때문이고요.
그 뒤 불꽃놀이 대회에서 유즈루와 어머니의 분위기도 나름 좋고 해서, 이로써 죽을 준비가 다 된 걸 실감합니다. 그래서 '내년에는 같이 꼭 축하 파티하자'라는 쇼야의 말에도 웃기만 할 뿐, 구체적 답변은 하지 못하죠. 작별 인사도 평소의 '또 봐'가 아니라 '고마워'고요.[26]
목소리의 형태 공식팬북 178~179페이지


3.7. 쇼야와 쇼코

- '쇼야'와 '쇼코'는 둘 다 이름에 '쇼'라는 음절이 들어간다거나,[A] 아버지가 없는 등, 공통점이 많은데요. 이건 의도적인 겁니까?
오이마 : 생각하는 바를 비롯하여 그밖에도 여러 공통점이 있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 머나먼 관계. 그런 두 사람으로 만들고자 설정의 폭을 넓혀봤습니다. 예를 들어 이름에 똑같은 음절이 들어가면 두 사람에게 똑같은 별명이 붙을 수 있을 것 같죠? 또한 원래 쇼코에게 아버지가 없다는 설정이 있었는데, 그 뒤 연재를 하게 되면서 이 설정도 두 사람의 공통점으로서 추가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또 작품의 기본적인 부분으로 쇼야와 쇼코는 늘 거울에 비치는 그림자처럼 똑같은 생각을 하곤 한다. 그런 것도 있죠. 그런데도 마음이 전해지지 않는다,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다. 그게 두 사람의 관계에 깔려 있는 대전제입니다.
목소리의 형태 공식팬북 180페이지
-쇼야는 기껏 쌓은 친구들과의 관계를 스스로 망가뜨리는 면이 있군요(제5권 제39화 '결국 남').
오이마 : 스스로가 초래한 일과 똑바로 마주해야 비로소 배움이 있는 법입니다. 예를 들어 쇼코를 주인공 삼아 왕따 피해자의 시점에서 어떻게 그것과 마주할 건가만 그릴 생각은 결코 없었습니다. 그건 초등학생 시절 쇼야의 입장이 바뀌었을 때도 마찬가지였죠. 쇼야의 배움을 그리고 싶었던 겁니다.
-그럼 왕따 당하던 쇼코는 무엇을 느겼을까요?
오이마 : 쇼코는 피해자이긴 하지만 자신에 대한 주변의 태도는 자신이 급우들에게 폐를 끼치고 있기 때문이라는, 다시 말해 쇼코 자신이 원인이라는 지독한 자기혐오를 가지고 있죠. 쇼코가 무슨 일을 당해도 화를 내지 않는 건 '다 내 잘못이니까 어쩔 수 없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쇼야뿐만 아니라 쇼코도 가해자 의식이 강합니다.
쇼코를 '불쌍한 아이'로 여기는 건 순전히 외부적 시선의 기준에 비춘 이야기일 뿐, 쇼코로서는 놀림을 당하거나 소외감을 맛보거나 외톨이가 되는 건 당연한 일로서, 그것은 마이너스도 플러스도 아닌 제로 상태입니다.
이전 학교에서도 쇼코는 당연하다는 듯이 괴롭힘을 받아왔던 만큼, 쇼코에게 쇼야는 자신을 괴롭힌 수많은 사람 중 하나에 불과합니다. 쇼야가 남들 이상으로 괴롭힌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어디까지나 쇼야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그려졌기 때문으로, 쇼코는 쇼야를 남들 이상으로 특별히 자신을 괴롭힌 존재로는 여기지 않죠. 어디까지나 '처음에는' 그랬다는 이야기지만 말입니다.
-주변에서 날 괴롭히는 건 내가 잘못해서. 그러니까 난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라, 정말 슬픈 이야기군요.
오이마 : 왕따를 당하는 건 괴로운 일이지만 그 가장 큰 원인은 '자신이 지금과 다른 자신으로 변하지 못해서'라는 결론에 도달해버려서입니다. 그래서 쇼코는 쭉 자신을 책망하고 있습니다.
저 자신도 급우가 싫어서 학교에 가지 않은 적이 있는데, 선생님이나 주변 사람 중에는 그럴 때 꼭 '자신이 변하면 돼'같은 이야기를 하려 드는 사람이 있죠. 쇼코 역시 그런 이야기를 계속 듣다 보니 쇼코의 마음속에 항상 '변하고 싶다'는 의식이 완전히 스며드는 바람에 '새로운 자신으로 변하지 못하는 것'을 '저주'처럼 여기게 됐습니다. 그 근간에는 물론 '귀가 들리면 모든 게 해결될 텐데'라는 마음도 있지만, 그건 아무리 자신이 적극적으로 나서도 넘어설 수 없는 부분. 결국 귀가 들리지 않는다는 점을 포함해 주변에서 바라는 자신으로 변하지 못했기 때문에 모두에게 폐를 끼치는 거라는, 그와 같은 자학적인 마음이 쇼코의 마음 속 가해자 의식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물론 쇼코 주변에도 챙겨주는 상냥한 사람은 물론 있죠. 그러나 그런 사람조차도 '자신이 쇼코를 이해한다는 착각'에 의한 잘못된 해석에 근거해 마음 속으로 자기 나름의 결론을 내리기 때문에, 쇼코가 품고 있는 가해자 의식은 가장 가까운 가족조차도 전혀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목소리의 형태 공식팬북 181~182페이지

Q5)쇼코는 처음부터 쇼야와 친하게 지내고 싶었나요?
오이마 : 그렇지는 않습니다. 쇼야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그려지기 때문에 쇼야와의 교류가 눈에 띌지 몰라도 쇼코는 쇼야말고 다른 모두와도 친하게 지내고 싶다며 말을 겁니다. 최종적으로 몸싸움까지 함으로 인해 쇼야는 스이몬 초등학교에서 가장 싫은 상대로 쇼코의 기억에 남았죠.
목소리의 형태 공식팬북 132페이지
Q12)분명 자신을 가장 싫어할 쇼야가 만나러 왔을 때 쇼코는 무슨 생각을 했나요?
오이마 : 자신이 비청각장애인과의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기대를 담았던 필담노트. 그걸 쇼야가 가지고 만나러 와준 건 쇼코로서는 놀라운 사건이었죠. 쇼코는 자신을 때린 쇼야를 '적'같은 존재로 여겼기 때문에, 깜짝 놀라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 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랬던 쇼야가 왜 그렇게까지 자신에게 연연하는지' 궁금해졌던 거죠. 말 그대로 '어째서?'랄까. 쇼야를 적으로 여겼기 때문에 거꾸로 그 심정을 알고 싶다는 방어 본능이 작동, 그런 반응을 보이게 된 면도 없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목소리의 형태 공식팬북 135페이지
Q59)우에노가 '여우 같은 계집애! 여우 같은 계집애! 여우 같은 계집애!'라고 적의를 불태운 건 우에노의 상상대로 초등학생 시절의 쇼코가 쇼야를 좋아했기 때문입니까?
오이마 : 그건 우에노 멋대로 쇼코가 쇼야를 좋아한다고 자기 혼자 믿어버리고 안달복달한 것뿐입니다. 거꾸로 말해서 초등학생 시절의 쇼코에게 쇼야는 좋아하는 애도,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목소리의 형태 공식팬북 149페이지



Q65)쇼야가 쇼코에게 한 '살아가는 걸 도와줬으면 좋겠어'라는 말, 꼭 프러포즈 같은데요?
오이마 : 그렇게 보이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웃음). 그러나 쇼야로서는 연애 감정을 담아서 한 말은 아니고, 쇼코가 도움이 필요할 때 '도와줘'라고 했으면 싶었던 겁니다. 다만 그간 쭉 자신의 존재 의의를 쭉 찾지 못했던 쇼코로서는 그게 무리죠. 제2권 제7화 '포기했지만'에서 쇼코는 왜 잉어에게 먹이를 주는 거냐는 질문에 '필요한 사람이 되는 게 기뻐서'라고 대답했죠. 다시 말해 쇼코에게 기쁨이란 곧 자신의 존재 의의를 느끼는 겁니다. 당시의 쇼야는 그걸 이해하지 못했지만, 장애로 괴로워하는 쇼코를 이해한 현재로서는 '자신은 쇼코가 필요하다는 것','쇼코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똑똑히 전하기 위해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었던 겁니다.
목소리의 형태 공식팬북 151페이지

3.8. 쇼코와 우에노

-우에노는 제7권 제61화 '졸업'에서 자신은 쇼코가 '좋아지지도 않고 또 좋아지고 싶지도 않다'고 쇼야에게 말합니다. 우에노가 쇼코를 완강히 거부하는 건 어째서인가요?
오이마 : 쇼코가 처음 전학 왔을 당시 옆자리에 앉았던 우에노는 반에서도 가장 많이 쇼코를 챙겨줬습니다. 물론 쇼코도 우에노가 가장 친절하게 대해주고 있다는 걸 알았죠. 그러나 쇼코가 좀처럼 반에서 잘 지내지 못하고 그 악영향이 우에노에게 전가되어 '난 열심히 하고 있는데 왜 제대로 평가 못 받는 거야?'와 같은 상태가 쭉 계속됩니다.
'왜 나만 선생님한테 혼나고, 내 행위도 제대로 평가 못 받고, 쇼코만 우대 받는 거냐고? 나한텐 아무런 배려도 없는데, 이건 역차별이야'.
그렇게 스트레스가 쌓이던 와중에 쇼야가 쇼코에게 못된 장난을 치자 우에노는 후련한 기분을 느끼며 '애당초 네가 잘했더라면 난 별 고생 안 했을 거 아냐. 네가 오는 바람에 내가 이렇게 고생했잖아, 또 쇼야랑 내 관계도 꼬였고'라며 자신이 잃은 것만 되뇌게 되죠. 또한 시마다나 히로세와 쇼야의 관계가 무너지고 만 것 역시 우에노는 안타깝게 여깁니다.
우에노의 노력이 타케우치 선생님이나 급우들에게 인정을 받았더라면 그렇게까지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에노는 결국 그 배출구를 자신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폐를 끼치던 쇼코에게로 향함으로써 '난 잘못 없어'라는 스토리를 완성시켜 변명하게 되죠.
그 때문에 우에노로서는 '내가 쇼코에게 잘못을 했다'고 인정해버리면 자기 내면의 이 스토리가 무너지는 겁니다.
연애에 관련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에노는 '쇼코가 이시다를 좋아한다'고 자기 혼자 믿으면서도,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걸 알고 있었죠. 그러나 그런 스토리를 꾸며냄으로써 우에노는 구원을 얻을 수 있었던 겁니다.
우에노가 노력했던 것도, 노력이 인정받지 못해 고민했던 것도 사실. 결과적으로 그만 쇼코를 향해 그 스트레스를 퍼붓게 된 것을 저는 동정합니다.
-우에노는 자신이 꾸며낸 스토리의 속박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오이마 : 우에노는 쇼야와 사이가 좋아지는 게 자신에게 남아 있는 구원이라고 자기 혼자 믿고 있죠. 그러나 그건 자신이 주변의 인정을 받지 못한 데에 따른 스트레스와 연애를 혼동해버린 것뿐입니다. 괴로움의 근원은 쇼야와 잘 되지 못한 것도, 쇼코가 혼자서 쇼야의 책상을 닦아준 것도 아닙니다. 그런 점을 깨닫는다면 우에노 역시 구원을 얻을 여지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쇼코는 우에노를 어떻게 여길까요?
오이마 : 쇼코는 우에노를 자신의 제일가는 이해자로 여깁니다. 제4권 제27화 '싫어'에 그려진 관람차 안에서 일어난 일도 그렇고, 제6권 제44화 '해악'에서의 폭력도 그렇고, 쇼코는 우에노가 자신을 싫어한다는 걸 알고는 있지만 좋든 싫든 자기 일에 이렇게까지 개입해 와준 사람은 일찍이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오히려 감동을 받았습니다. '우에노와 진정한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사이가 되면 진정한 이해자가 되어줄 거야'라고요.
-두 사람이 진짜로 사이가 좋아질 날이 과연 올까요?
오이마: 우에노가 무언가를 깨닫지 못하면 무리겠죠. 쇼코는 이미 분명히 마음을 전한 만큼, 우에노가 그걸 받아들일지 여부가 문제입니다. 우에노는 과정을 무시하고 결과론적으로 말하는 면이 있어서, 이렇게 됐다, 저렇게 됐다, 넌 자살하려고 했다는 식으로 결과를 늘어놓으며 비난합니다. 행동이 초래한 결과가 전부라면서 쇼코가 건넨 편지의 가치를 부정하는 것도 우에노고요. 쇼코가 '내가 잘못했어'라고 사과하면 우에노는 '피해자 행세'라고 거부하죠.'분명 네가 잘못했어. 하지만 그래서 뭐, 지금 시위해?'란 식으로 말입니다. 우에노는 결국 스스로 자신을 구원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에노가 쇼코에게 사과하는 게 아니라 '우리 옛날엔 사이가 안 좋았지' 같은 느낌으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날이 오는 게, 우에노 입장에서는 두 사람의 관계에 골인 지점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목소리의 형태 공식팬북 183~185페이지

3.9. 마시바의 존재 의의

-제5권 제39화 '결국 남'에서 유즈루에게 '생판 남'이라고 대답하는 마시바 말인데요. 쇼야에게 마시바는 어떤 인물인가요?
오이마: 영화 제작 멤버 중 쇼야가 가장 자신과 먼 위치에 있다고 느끼던 게 바로 마시바입니다. 마시바는 쇼야가 다리 위에서 모두와의 관계를 망가뜨려버렸을 때 마지막에 쇼야를 단죄하고 떠나는데, 거꾸로 나중에 쇼야가 주변과의 관계를 회복할 때 그 먼 거리감이 또 위안이 됩니다. '생판 남'인 마시바는 과거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만큼, 무신경하게 행동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죠. 그 때문에 더더욱 쇼야의 마음속 깊숙이 들어가 쇼야가 두른 껍데기를 깨버리고 밖으로 끌어낼 수가 있었죠.

쇼야가 영화 제작 멤버와의 관계를 회복하고 나아가 더 폭넓게 타인과 관계할 수 있게 되는 계기로서 마시바는 최적이자 유일한 존재였던 겁니다.
목소리의 형태 공식팬북 188페이지
Q43)'아무리 착한 사람이 된 것 같아도 언젠가 대가를 받게 되어 있네'라는 대사에는 어떤 의중이 있는 겁니까?
오이마: 이건 마시바의 대사입니다. 마시바에게 쇼야는 쭉 이해하고 싶었던 존재였는데, 이로써 어떤 인물인지 알게 되어 다소 속이 후련해진 게 아닐까요. 그리고 동시에 엑스터시도 느끼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재를 실행할 수 있어서(웃음).
목소리의 형태 공식팬북 145페이지
Q57)'널 왕따 시켰던 반 애들이 잘못한 거야!"라고 하는 카와이에게 '자긴 아무 잘못 없다고 한 애도?'라고 대답하는 마시바. 마시바는 그게 카와이라는 걸 눈치채고 있었던 건가요?
오이마: 맞습니다. 다리 위에서 쇼야가 모두를 거부하던 그때 그 대화에서 마시바는 카와이의 인간성을 나름 꿰뚫어봤습니다. 자신에게 시치미를 떼고 있는 것 같기도 했고, 그러다 보니 마시바는 '전혀 책임이 없는 게 아니잖아?'라는 생각으로 카와이를 보고 있었던 겁니다.
목소리의 형태 공식팬북 148페이지
Q77)마시바가 '조그만 어린애 다름 정도로(세 번째 정도로)' 카와이를 좋아한다고 했는데요, 그럼 첫 번째는 무엇입니까?
오이마: 첫 번째는 자기 자신입니다. 두 번째가 조그만 어린애니까, 세 번째인 카와이는 구체적인 개인으로서는 가장 상위라고 할 수 있겠군요. '어린애를 좋아한다'는 것도 실은 마시바가 어린애였을 적에 본 자기 또래 '어린애' 모습에 집착한다는, 일그러진 관심에서 유래한 겁니다. 쇼야와 다른 친구들과 어울리게 되면서 벗어나고 있기는 하지만, 어린애에 대한 지배욕 같은 것도 느껴지죠. 그런 마시바를 구제해줄 수 있는 건 역시 카와이려나? 그리고 나가츠카 정도가 노력을 해준다면···.
마시바와 카와이의 연애는···글쎄요. 어떻게 될까요? 카와이가 왕따 가해자 쪽 인간이라는 게 마시바의 해석이지만, 동시에 악의가 있어서 그런 건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카와이가 그런 성질의 인간이라는 것을 재밌게 여기죠. 카와이는 '내추럴 본 쓰레기'라는 말을 곧잘 듣곤 했는데, 쓰레기인지 여부는 그렇다 쳐도 확실히 '내추럴 본'이긴 합니다. 그러나 본인은 깨닫지 못하고 있죠, 마시바도 원래는 거기에 일침을 놓고 싶어 카와이와 붙어다녔지만, 쇼야가 쇼코를 대신해 떨어지는 등 여러 사건을 목격한 덕분에 자신의 얕음이랄까, 자신이 얼마나 배려심이 없는 인간인지 깨닫고··· 결국 슬슬 카와이의 성질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됐습니다. 제6권 제48화 '카와이 미키'에서 마시바는 또 '카와이 너···착하네···'라고 하는데, 이건 진심으로 착한 구석이 있다고 생각해 깜짝 놀랐기 때문이죠. '카와이는 이런 게 되는구나'하고 감탄한 겁니다.
목소리의 형태 공식팬북 154페이지

4. 결말

-신인상 입선작이었던 <목소리의 형태>이후, 새롭게 연재 버전 <목소리의 형태>를 그리시게 되면서 처음으로 착상하신 건 어떤 거였나요?
오이마: 연재물로 그리려면 '자살'씬은 피해 갈 수 없다고 생각한 관계로, 그걸 향한 계단을 오르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구상 자체는 < 마르두크 스크램블> 제1권 분량을 그리던 무렵 떠올라 거기서부터 연재 버전 <목소리의 형태>의 아이디어를 키워 나가기 시작했죠.
-'자살'을 향한 계단이라, 몹시 어두운 이야기 같은데요. 제1권부터 제6권까지 '뛰어내리는' 것과 관계된 무언가가 계속 반복해서 나오는 것도···?
오이마: 가령 '뛰어보지도 않고 어떻게 알아?'라는 쇼야의 대사나 '저러다 나중에 죽는다, 쟤' '물에 뛰어내리는 거 있잖아, 높이 15m면 콘크리트만큼 딱딱해진다고 하더라' 같은 히로세의 대사도 모두 쇼야가 떨어지는 씬을 향한 포석이었답니다.
-자살을 결단한 쇼코가 아니라 그런 쇼코를 구하려 하다가 쇼야가 떨어져버리는 전개는 처음부터 구상해두셨던 건가요?
오이마: 예. 다만 그보다 더 거슬러 올라가 연재 구상을 막 시작한 초기에는 쇼코가 떨어지고 그대로 죽어버리는 전개를 구상했습니다. 그러나 이야기가 거기서 끝나는 건 아니고, 쇼코의 죽음에 충격을 받은 쇼야가 '자신이 변해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는 데까지 그리려고 했죠. 그 뒤 편집부와 미팅을 거듭한 결과 지금의 형태가 되었습니다.
-그랬군요. 편집부와 미팅을 거듭한 결과 오이마 선생님의 마음속에서 무언가가 변한 건가요?
오이마: 주인공인 쇼야가 떨어지고 쇼코는 산다, 그런 전개로 구상하고 거기에 제 마음을 전력으로 투영해서 그리기로 했습니다. 보통은 살 수 있는 높이가 아니지만, 처음 구상으로부터 크게 전개를 변경함으로써 쇼코는 쇼코 나름의 새로운 자신을 찾는 수단을 얻을 수 있었고, 쇼야도 쇼야 나름의 전기(轉機)[35]를 얻을 수 있었죠. ···어쩌면 연재 버전에서 쇼야가 정신이 든 이후의 이야기에는 '사실 이러면 좋았을 텐데' 싶은, 저 자신의 과거와 관련된 회한이 어려 있는 건지도 모르겠군요.
목소리의 형태 공식팬북 191~192페이지
- 그래도 그런 변경이 최종화 <목소리의 형태>의 그 희망 가득한 엔딩으로 이어진 거군요. 마지막 동창회 모임의 문을 여는 씬은 이대로 두 사람이 결혼식이라도 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던데요.
오이마: 하하하(웃음). 그래도 그건 딱히 연애를 표현하는 씬은 아닙니다. 두 사람에게 전혀 연애 감정이 없다고는 단정할 수 없겠지만, 그 시점에서는 연애 관계가 아니거든요. 두 사람은 더 이상 왕따 가해자, 왕따 피해자라는 관계는 아님을 모두의 앞에서 어필하고자 손을 잡고 있는 겁니다. 두 사람의 결합을 암시하는 듯한 장면, 화해의 장면이나, 뛰어내리는 쇼코를 쇼야가 끌어올리는 장면 등에서는 일부러 오른손과 오른손을 잡게 했죠. 제1권 제2화 '어쩔 수 없는 것' 에서 쇼코는 쇼야의 손을 쥡니다. 쇼코는 수화로 '친구'를 표현해도 전해지지 않으리라는 생각에 '화해하자'는 의미를 담아 악수를 하는 거지만, 쇼야에 의해 거절당하고 말죠. 그리고 재회 뒤에도 소매를 당기거나 뭐 그러기만 할 뿐만 아니라 마음도 엇갈린 채 그대로, 그래서 최종화 라스트 씬에서 두 사람은 진정한 의미로 악수를 하는 겁니다.
<END>
목소리의 형태 공식팬북 192~193페이지

5. 기타

원작과 애니메이션에 모두 나오는 장면만 넣었다.

파일:눈물 흘리는 카와이-만화.png
파일:눈물 흘리는 카와이-애니.png
만화 애니메이션
Q6) 카와이가 안경을 벗는 건 자신이 귀엽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입니까?[42]
오이마: 이건 자연스러운 몸짓입니다. 카와이는 그렇게까지 약아빠지진 않습니다. 분명히 말해두지만 눈물도 순도 100%의 눈물입니다.


파일:3화-오른쪽 귀에 피가 난 쇼야어머니.png
파일:귀에 피가 난 쇼야 어머니.webp
만화 애니메이션
Q7)쇼야네 어머니의 오른쪽 귀에서 피가 나고 있는데, 어머니들끼리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오이마: 귀걸이를 잡아당겨서 피가 나는 겁니다. 쇼코네 어머니로서는 '쇼코가 얼마나 아팠는지 알아요? 직접 느껴봐요'라는 마음이 있었을 테고, 쇼야네 어머니 역시 그 마음을 이해한 거겠죠. '같은 아픔으로 속죄'하는 심정으로 스스로 그렇게 한 건지도 모릅니다.
목소리의 형태 공식팬북 134페이지


그리고 쇼야가 시마다한테 우호적인 태도를 보여준 것과 쇼코가 쇼야한테 우호적으로 태도를 보여준 것과 이유는 본질적으로 같다. 초등학생 시절의 쇼야가 자신에게 우호적으로 나오는 쇼코를 받아줬다면 쇼코가 유즈루한테 "죽고 싶다"고 말하는 일이 없었던 것처럼 만약에 저때 시마다가 쇼야를 받아줬으면 쇼야가 학습된 무기력에 빠져서 타인의 얼굴에 X표시를 치면서 사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쇼야한테 시마다는 자신을 불행하게 만든 원흉이지만 동시에 자신에게 행복을 가져다줄 구원자였다는 말이다. 당시의 쇼야는 시마다에게 이런 이율배반적인 감정을 느꼈기 때문에 시마다를 우호적으로 대한 것이다. 하지만 시마다는 쇼야가 쇼코를 거부한 것처럼 자신에게 우호적으로 나오는 쇼야를 거부한다. 그 결과 쇼야는 학습된 무기력에 빠져 타인의 얼굴에 X표시를 치면서 살게 된다. 이때부터 쇼야에게 시마다라는 사람은 '그저 옛 친구', '트라우마를 불려 일으키는 대상'으로 바뀌었다.

Q16)유즈루가 집을 나온 계기가 된, 쇼코가 수화로 한 말의 의미가 뭔가요?[52]
오이마 : '너처럼 못되게 구는 애는 필요 없어!'라는 의미로, 굳이 말하자면 거부 같은 뉘앙스입니디. 함께 사과하러 가자고 해도 반성하는 기색조차 보이지 않아 쇼코가 더 화가 나 버렸죠.
목소리의 형태 공식팬북 137페이지



Q32)쇼야가 '좋아해'를 '달'로 잘못 들은 대목은 사랑 고백 'I LOVE YOU'를 '달이 아름답네요'라고 번역했다고 하는 나츠메 소세키의 에피소드를 의식한 겁니까?
오이마: 그릴 당시 나츠메 소세키의 에피소드는 전혀 머릿속에 없었습니다. 인터넷에서 어느 독자 분의 피드백을 접하고 '그런 줄은 몰랐는데, 굉장하다!'라고 생각한 정도입니다. 영어 번역판에도 이 씬은 나츠메 소세키의 에피소드와 연관이 있다는 식의 해설이 딸려 있던데, 정작 작가인 저 자신은 거기까지는 생각한 게 아니다보니 어쩐지 죄송스럽더군요(웃음).
목소리의 형태 공식팬북 141 페이지




파일:카와이의 말-만화.png
파일:카와이의 말-애니.jpg
만화 애니메이션



파일:유즈루한테 문전박대당한 쇼야.png
파일:우에노한테 문전박대당한 쇼코.png
유즈루한테 문전박대당한 쇼야 우에노한테 문전박대당한 쇼코

5.1. 쇼야의 라쇼몽 효과

목소리의 형태에서 볼 수 있는 라쇼몽 효과

목소리의 형태는 쇼야가 혼수상태였을 때를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이 쇼야의 시점으로 전개된다. 그런데 여기에는 쇼야의 라쇼몽 효과로 왜곡된 것이 있는데 쇼야의 시점으로 전개되는 바람에 수많은 독자와 관객들이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사실이 있다. 그것은 바로 쇼야가 자기 혼자서 쇼코를 괴롭힌 걸 다 같이 쇼코를 괴롭혔다고 왜곡하고 있다는 것이다.

50화에서 우에노의 초등학교 시절 회상으로 학급재판 이후에 시마다가 '자기 혼자 막 나가놓고 우리한테 죄를 뒤집어씌우려고 했다'고 말한 부분에서 아이들의 인식을 알 수 있다. 학급 재판이 열리기 전에 쇼야가 쇼코를 왕따시키는 장면을 보면 모든 장면에서 쇼야가 주도해서 쇼코를 괴롭혔지 다른 아이들이 쇼코를 괴롭히는 장면은 어디에도 없다.

굳이 억지로 꼽자면 우에노가 수업이 지연되는 문제로 쇼코의 뒷담화를 한 것인데 이건 당사자인 쇼코가 귀가 들리지 않아서 느끼지도 못했고 후에 쇼야가 행하는 왕따에 비교하면 이는 잔혹성이 없는 수준이었다. 가해자와 방관자가 본질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둘을 구분해야 한다. 반 아이들이 쇼야의 행동에 웃기는 했지만 본인이 직접 쇼코를 괴롭히려고 할 마음은 없었고 괴롭힌 것도 아니기 때문에 구분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가해자인 쇼야는 그걸 구분하지 않고 반 전체가 쇼코를 괴롭혔다고 왜곡되게 인식한다.
학급 재판 때 모두가 쇼야를 탓한 건 쇼코를 괴롭힌 사람은 쇼야밖에 없기 때문이다. 타케우치의 "이시다 지금은 네 얘기하고 있다"라는 대사는 쇼야가 자신이 저지른 잘못은 인정하지도 않고 남을 끌어들이려고 한 걸 비판한 것이다.

쇼야는 학급재판에서 "욕은 여자들이 제일 많이 했다. 특히 카와이랑 우에노가"라고 말했는데 여기서도 쇼야의 기억왜곡이 있다. 바로 카와이는 쇼코를 괴롭힌 적이 없다는 것이다. 카와이는 친구인 우에노가 쇼코를 욕했을 때 "그러게"라며 거드는 말만 했지. 카와이가 주도해서 쇼코를 욕한 적은 없다. 즉 카와이가 쇼코를 욕했다는 건 쇼야의 기억이 잘못된 것이다. 그래서 카와이가 쇼코를 괴롭힌 적이 없기 때문에 진심으로 억울해서 눈물을 흘렸고, 반 아이들은 쇼야한테 못됐다면서 사과하라고 한다. 반 아이들 입장에서는 쇼야가 혼자서 쇼코를 괴롭혀놓고 그걸 쇼코를 괴롭힌 적이 없는 카와이한테 누명을 씌우려고 한 걸로 보인 것이다.

결국 학급재판에서 쇼야가 한 행동을 종합해서 평가해보자면 쇼야는 반 아이들 모두가 쇼코를 괴롭혔다고 기억이 왜곡되고 거기에 더해서 자기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추태를 부려서 왕따 가해자, 그러니까 절대로 가까이 해서는 안될 인간으로 낙인찍히게 된다. 쇼야가 시마다와 히로세한테 왕따를 당했을 때 아무도 쇼야를 동정해주지 않은 건 학급재판에서 쇼야의 행동이 매우 무책임했기 때문이다.

이것은 목소리의 형태의 객관적인 평가와 대중적인 평가(?) 중 가장 다른 점이다. 대중적으로 볼때 쇼야가 학급재판에서 자기가 한 잘못을 인정하지 않은 걸 비판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작품을 제대로 보면 다른 아이들은 쇼코를 괴롭힌 적도 없고 괴롭힐 마음도 없다는 걸 알 수 있는데 이야기가 쇼야의 시점으로 전개되니까 다 같이 쇼코를 괴롭혔다는 왜곡된 기억이 그대로 나오며, 그 바람에 관객들은 쇼야의 왜곡된 시각으로 다 같이 쇼코를 괴롭혔는데 쇼야만 혼자 벌을 받는다고 느끼게 만들어서 반 아이들을 욕하게 만든다. 여기서 이야기의 시점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 지 여실히 느낄 수 있다.

6. 애니메이션 해석

애니메이션에서만 나오는 장면만 넣었다.
Q. 처음 원작과 인연을 맺을 때 들었던 생각은?
야마다: 감독 논의 전에 영화화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었고, 원작을 보면 연출에 욕심을 낼까 봐 읽는 것을 참고 있었다.‘청각 장애 소녀와 그를 괴롭힌 소년’이 주인공인 감동적인 작품으로 거론되지만 그저 사람과 사람이 이어지고 싶은 마음, 마음을 주고받고 싶은 이야기라서 정성과 사랑이 느껴지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사람의 마음을 그려 갈 멋진 기회라고 생각했다.
Q. 주역인 두 사람에게 생명을 불어 넣는 작업에 있어서 주안점은?
야마다: 오이마씨의 말대로 어디까지나 쇼야가 이야기의 주축이라고 이해했기 때문에 어쨌든 쇼야를 제대로 그리는 것이 목표였다. 원작을 읽었을 때 그는 상당히 호불호가 있는 캐릭터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를 보는 것이 괴로운 사람도 있을지 모르고 객관적으로 그를 용서할 수 없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원작과 달리 영화는 러닝타임이 있기 때문에 보는 사람이 쇼야를 처음에 버리지 않도록 캐릭터의 뿌리를 상냥하고 솔직하게 빈틈없이 제대로 그리겠다고 다짐했다. 또, 쇼야를 그리며 쇼코는 그 쌍이 되는 존재.. 빛과 그림자, 태양과 달처럼 그려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Q. 빛이 들어오는 전철이나 강변에 흔들리는 벚꽃, 잉어가 노니는 연못 등 자연의 장면이 인상적이다. 그것들이 작품에서 담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야마다: 주인공들은 내일을 사는 것도 힘들어할 정도로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한 걸음 물러서서 봤을 때, 이 아이들이 있는 세계에 절망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꽃이 피고 물도 솟고 확실히 생명이 깃들어 있는 세계가 있고, 그들을 둘러싼 세계 모두가 고민하는 것이 싫었다. 그들이 활짝 올려다 본 하늘은 절대적으로 깨끗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물이나 공기, 생명이거나 근원적인 것은 긍정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었으면 해서 그렇게 묘사하고자 했다.
Q. 쇼야와 쇼코를 중심으로 친구나 가족의 관계가 생생하게 그려진 특징이 있는데, 원작을 영상화함에 있어 무엇이 컨셉과 테마가 되었나?
야마다: 사람이 무언가에 연결되고 싶을 때의 정성을 제대로 그리고 싶었다. 가장 구체적인 형태가 친구와 가족 등의 인간관계다. 누구나 불안을 안고 살고 있고, 그런 불안을 사람과 연결되는 것으로 해소해 나가는 거라고 생각한다. 잘 연결된 커뮤니케이션뿐만 아니라 증오와 거절처럼 불소통도 그려지고 있는데, 서투르면서도 이어지고 싶어 하는 마음과 그 행동을 일으키는 순간의 열량에 무척이나 끌렸다. 원작을 처음 읽었을 때 이것은 ‘마음과 마음의 이야기’라고 느꼈기 때문에 그때의 느낌을 작품에 반영하고자 했다.
Q. 이야기 자체는 무겁기도 한데 등장인물을 둘러싼 배경과 색채가 밝은 이유는?
야마다: 진지하게 생각되기 십상인 제목이지만 보는 사람의 마음이 정화되는 영화이고 싶었다. 배경 등의 그림을 만들 때 편안함을 의식했다. 화면의 가장자리에 조금이라도 흐려진 빛깔이 들어있으면 보는 이들의 텐션을 낮추기 때문에 어쨌든 색깔은 아름답게 만들어갔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노란색과 하늘색, 연두색 같은 마음을 진정시키는 색을 많이 사용하면서 부정적인 요소가 있다면 수정해 나가는 작업을 거듭해갔다.
Q. 청각장애인인 쇼코를 그릴 때 어려웠던 점은?
야마다: 실은 쇼코가 어려운 캐릭터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었다. 귀가 들리지 않는 것은 인물의 개성이고 이에 대해 쇼코는 시행 착오하면서도 열심히 살아간다. 그래서 그런 인물을 그릴 때 우리가 특별히 마음을 쓰거나 동정하는 것은 오히려 큰 실수라고 생각한다. 그냥 한 소녀로서 어떤 식의 시선으로 사물을 바라볼까 생각했고, 소리가 인물에게 어떤 식으로 전해지고 있나 생각하곤 했다.
Q. 만화를 영상화하는 의미는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나?
야마다: 영상화하는 의미는 작품마다 다르지만 원작 팬이 있는 작품에 우리가 답을 내도 좋은 것일까라는 생각을 하는 것은 사실이다. 소리와 시간의 흐름을 영상화하는 사람의 감각만으로 팬들에게 제시하는 것은 위험한 행위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 자신이 원작을 존경하고 있기 때문에 영상 작가인 자신의 분야에서 작품의 매력을 표현하고자 했다. 영상에서만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시간의 흐름이나 소리가 생겨나는 것으로 실재감을 더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를 통해 보다 작품 세계에 가까이 다가갔으면 좋겠다.
Q. 이 작품을 영화화 한 것의 의미는?
야마다: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에 다가갈 수 있는 영화이고 싶었다. 영화화하면서 소리와 색상과 움직임이 붙거나 시간이 존재함으로써 보고 있는 사람들의 경험에 깃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람의 생리나 감정에 기대어 누구나 안고 있는 많은 생각의 한 단계 그 앞의 출구까지 그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그리고 아래는 카와이 미키의 성우인 한 메구미의 인터뷰가 담긴 책의 내용이다.
파일:카와이 성우의 인터뷰.jpg
한 메구미의 인터뷰
[ 일본어 원문 ]
>-台本を詵まれた時の川井みきの第一印象を教えて下さい。
どう向き合い、どう受け入れるべきか。それがわからなくて。
彼女の言葉や行動に対して理解と納得ができるように努めました。
そうして見えてきたのは、正義感。
常に彼女は正義であろうという信念を持っている。
その正義感は、心からのものであるのにもかかわらず、
捉え万によっては惡にもなってしまう。
彼女が彼女の思う正義の中心にいるからこそ、
時に誰かのせいにしてしまう、ように見えてしまうのだろうと。
-実際に川井を演じられてみていかがでしたか?
現場に入るまで、彼女を理解しようと試みたけれど、まだ迷いがあったんです。
だけど現場で「彼女は本当に良い子」 で 「聖母のような子」だと伺ってから、彼女の言動と感情がコネクトしていきました。
そこから将也や硝子たちと言葉と心を通わせようとしていくことで、
感情的な面も出てきて、より人間杲くなってきた気がします。
「ああ,こういう子いるよな」って、彼女のことを慈しむようになりました。
-映画をご覧になる方ヘメッセ一ヅをお願い致します。
飲み込んだ想いが、言葉が、『聲の形』い触れることで、輪郭を取り戻していく感覚。
あの日の自分に返ってくる、誰かに返していけるようなものが、
たくさん詰まっています。「伝える」ことの尊さを、是非、劇場で体感して下さぃ。
일본어 원문

-대본을 처음 봤을 때 카와이 미키의 첫인상을 알려주세요.
어떻게 마주하고,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그걸 몰라서.
그녀의 말이나 행동에 대해 이해와 납득이 되도록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보이는 것은 정의감이었습니다.
항상 그녀는 자신이 정의로울 것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정의감은, 진심인데도 불구하고,
사람에 따라서는 악이 되기도 하죠.
그녀가 그녀가 생각하는 정의의 중심에 있기 때문에,
때로는 누군가를 탓해 버리는 것처럼 보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카와이를 연기해 보니 어떠셨나요?
현장에 들어가기 전까지, 그녀를 이해하려고 시도했지만, 아직 망설임이 있었어요.
하지만 현장에서 '그녀는 정말 착해' 그래서 ' 성모 같은 아이야'라는 말을 듣고 나서 그녀의 언행과 감정이 연결되어 갔습니다.
거기서부터 쇼야나 쇼코에게 말과 마음을 통하게 하려고 노력함으로써,
감정적인 면도 생기고 보다 더 인간이 뻣뻣해진 것 같습니다.
'아, 이런 애들 있지' 하면서 그녀를 자처하게 되었습니다.
-영화를 보실 분들께 메시지 부탁드립니다.
제가 든 생각은, 말이, <목소리의 형태> 와 닿음으로써, 윤곽을 되찾아가는 느낌입니다.
그날의 자신에게 돌아오는, 누군가에게 돌려줄 수 있는 그런 것이,
많이 막혀있어요. '전하는 것'의 소중함을 꼭 극장에서 체감해 주시기 바랍니다.
한국어 번역
위에 전술했듯이 작가가 카와이에 대해 그녀의 모든 행동이 진심어린 행동이라는 말이 나오는 점에서 카와이는 인간의 좋은 부분과 나쁜 부분을 가장 대조적으로 보여주는 캐릭터라고 말할 수 있다. 100% 선인이거나 반대로 100% 악인이기만 한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인간은 누구에게나 선과 악이 모두 공존한다. 카와이의 ' 우등생'이미지나 작중 다른 등장인물들에게 친절을 베푼 선한 행동과 자기를 보호하려고 반 아이들이 모두 보는 앞에서 쇼야의 과거를 폭로한 악한 행동을 하는 부분에서 알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카와이라는 캐릭터는 인간은 단편적이지 않고 입체적이라는 메시지를 잘 보여주는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점은 카와이는 목소리의 형태에서 가장 비호감인 캐릭터이지만 정작 아무도 괴롭히지 않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카와이는 주관적인 평가와 실제로 있었던 객관적 사실이 크게 괴리된 희귀한 캐릭터로, 그 누구도 괴롭히지 않은 카와이가 목소리의 형태에서 가장 비호감 캐릭터라는 것은 인지가 왜곡되면 아무리 객관적 사실이 눈앞에 있어도 진실이 보이지 않는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파일:카와이 때문에 혼자 노래를 부른 쇼코.gif
[65]




파일:쇼코 어머니에게 뺨을 맞은 쇼야.gif


파일:할머니를 떠나 보내는 쇼코와 유즈루.png

파일:쇼코와 쇼야 어머니.png
파일:쇼야 어머니에게 사과하는 쇼코.gif

파일:유즈루한테 우산을 씌워준 쇼야.png
파일:우에노한테 우산을 씌워준 쇼코.png
유즈루한테 우산을 씌워준 쇼야 우에노한테 우산을 씌워준 쇼코

파일:쇼야의 간절함.png
파일:친구약속을 맺은 쇼야와 쇼코.png
간절함을 표현한 쇼야 친구약속을 맺은 쇼야와 쇼코

파일:우에노의 수화.gif

7. 기독교적 해석

목소리의 형태는 작중에서 ' 용서'의 가치가 매우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는데 이 용서라는 가치는 기독교에서 핵심 신앙이다. 작중에서 기독교적인 묘사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아예 문단을 따로 만들어서 설명했다.
Q31)유즈루의 뒷모습에 비치는 십자가 같은 그림자는 무슨 의미가 있는 건가요?
오이마 : 유즈루의 말은 쇼야에게 구원이었고, 유즈루도 쇼야를 구원해주고 싶었습니다. 죄와 용서를 표현하고 싶어 의식적으로 십자가를 그려 넣었습니다.
목소리의 형태 공식팬북 141페이지




[1] '石'(돌 석)자와 '田'(밭 전)자가 합쳐진 것으로 직역하면 '돌밭'이라는 뜻이다. [2] 그러니까 쇼코는 실제로는 소극적이지도 않고 자기주장이 있으며 상냥하지 않은 성격이라는 것이다. [A] 이 작품의 제목 '목소리의 형태(聲の形)'에서 목소리의 한자는 '소리 성'자인데 한자가 신자체인 声이 아닌 구자체인 '聲'자를 썼다. 이 '聲'를 훈독하면 발음이 '쇼(ショウ)'다. 쇼야와 여주인공 쇼코의 이름에 목소리를 훈독할 때의 발음인 '쇼'자를 쓴 것은 작가가 의식한 것으로 추정된다. [4] 유즈루는 2008년 3월에 머리를 스스로 잘랐다. 이때는 쇼코가 아직 이발사라는 진로를 결정하지도 않은 시점인데 그때부터 쇼코가 유즈루의 머리를 잘라줬다는 말이다. [5] 사하라는 단편에서는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6] 사하라(佐原)의 한자는 '佐'(도울 좌)자와 '原'(근원 원)자가 합쳐진 것으로, 해석하자면 '처음부터 도와준다'는 뜻으로 사하라는 쇼코의 편이 되어 쇼코를 돕는 캐릭터이니 이렇게 지은 것으로 봐야 한다. [7] 일본어로 '귀엽다'라는 뜻이다. [8] 여기서 작가는 카와이가 목소리의 형태에서 제일가는 비호감 캐릭터가 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걸 알 수 있다. [9] 이토 할머니는 작중에서 사망했기 때문에 '그 뒤의 미래'라는 게 있을 수 없다. [10] 일본어로 ''을 뜻하는 '이토(糸)'와 발음이 같다. [B] '그 뒤의 미래'부분에 대한 해설이 진짜 없다. [12] '島'(섬 도)자와 '田'(밭 전)자가 합쳐진 것으로 직역하면 '섬 밭'이라는 뜻이다. [B] [14] 히로세 케이스케(広瀬啓祐)의 한자를 살펴 보면 히로세(広瀬)는 '広'(넓을 광)자와 '瀨'(여울 뢰)자가 합쳐진 것으로 직역하면 '넓은 여울'이 되고, 케이스케(啓祐)는 '啓'(열 계)자와 '祐'(도울 우)자가 합쳐진 것으로 '여는 걸 도와주다'라는 뜻이 된다. [B] [16] 타케우치(竹内)의 한자는 '竹'(대나무 죽)자와 '内'(안 내)자가 합쳐진 것으로 직역하면 ' 대나무 속'이라는 뜻이다. 대나무를 자르면 속이 비어있듯이 겉만 좋은 사람인 척하고 속은 왕따를 방관하는 선생이라는 캐릭터의 성격을 생각해보면 이 이름은 아주 잘 어울린다. [17] '이름을 정하게 된 경위'에 대한 해설이 정말로 없다. 해석해보자면 '키타(喜夛)'라는 이름은 '喜(기쁠 희)'자와 '多(많을 다)'자가 합쳐진 것으로 직역하면 '기쁨이 많다'는 뜻이 된다. 작중에서 키타 선생님이 웃는 장면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이 이름은 아주 잘 어울린다. [18] 이제까지 아무도 하지 않음. [19] 이 작품의 주인공인 쇼야와 쇼코가 전형적인 왕따 가해자와 피해자가 아니라는 점에서 알 수 있다. 현실에서 쇼야처럼 자신의 행동을 뼈저리게 후회하는 가해자는 매우 드물고, 쇼코처럼 피해자인 자신을 오히려 가해자로 여기는 경우도 없다고 봐야 한다. 만약 왕따가 중심 주제였다면 가해자와 피해자를 전형적인 인물로 그렸을 텐데 그러지 않았으니 이 작품에서 왕따는 그저 설정일 뿐 중심 주제는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작품을 왕따 가해자와 피해자라는 이분법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작품의 내용이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다. [20] 목소리의 형태에서 등장하는 청각장애인은 오직 여주인공인 니시미야 쇼코 단 한 명 뿐이다.만약 청각장애가 중심 주제였다면 쇼코뿐만 아니라 다른 캐릭터들도 청각장애인으로 나왔을 텐데 그러지 않았으니 청각장애는 중심 주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21] 쇼야-쇼코, 쇼야-우에노, 카와이-마시바. [22] 이로써 목소리의 형태는 악역이 없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목소리의 형태의 중심 주제는 소통이지 권선징악이 아니기 때문에 작가가 '악인'으로 규정한 캐릭터는 없다. 작가는 모든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리기 위해서 노력했다. 타케우치, 카와이, 우에노, 시마다, 히로세 등 왕따에 가담한 캐릭터 중에 그 누구도 벌을 받지 않고 끝난 건 바로 이 때문이다. [23] 잉어(鯉)와 사랑(恋)은 둘 다 발음이 코이(こい)다. [24] 파일:쇼코가 자살을 결심한 순간.png [25] 파일:40화 쇼코의 미소.png [26] 파일:쇼코의 '고마워'라는 수화.png [A] [28] 그 무엇보다 이게 제일 중요하다. 쇼코는 쇼야한테 왕따를 당했을 때 "내가 왕따를 당하는 건 이시다가 나를 말렸음에도 노래를 끝까지 불러서 반에 피해를 준 나의 잘못에 대한 벌이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쇼야를 향한 입버릇이 계속 "미안해"였던 것이다. 쇼야가 왕따 가해자로 낙인찍혀서 왕따를 당하는 입장이 되었을 때 쇼코가 쇼야의 책상을 닦아주던 것도 "나 때문에 이시다가 왕따를 당했다"는 죄의식에 기반한 행동이다. 즉 쇼코는 애초에 쇼야를 용서를 해줘야 할 대상으로 여기지도 않았다. 그래서 과거에 자신을 괴롭힌 왕따 가해자였던 쇼야를 받아들일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런데 애니메이션에서는 쇼코가 스스로를 가해자로 여기는 묘사가 완전히 삭제되는 바람에 쇼코가 무슨 천사나 성녀처럼 보이게 되었다. [29] 작품이 쇼코의 시점으로 전개되지 않는 이유는 만약 쇼코의 시점에서 전개된다면 쇼코가 가지고 있는 '가해자 의식'이 바로 드러나버리기 때문에 이야기를 해석하는 재미가 사라진다는 문제가 생겨버리기 때문이다. 작가는 쇼코의 시점을 피하기 위해서 유즈루의 카메라나 편지 같은 것을 사용했으며 유즈루을 등장시킨 근본적인 이유도 쇼코의 시점을 피하기 위해서다.(자세한 설명은 이 문서에 나온다.) 실제로 작중에서 쇼코의 시점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는 51화와 52화밖에 없다. 그마저도 쇼코의 상상이나 악몽, 회상만 나올 뿐 초등학교 시절에 가해자 의식을 가졌다는 독백은 전혀 없다. [30] 쇼코는 초등학생 때 쇼야한테 왕따를 당한 건 자신이 잘못해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쇼야와 싸워서 전학가게 되었으니 쇼야에게 싫은 감정이 있는 건 생각해보면 당연한 것이다. [31] 43화에서 쇼야는 쇼코를 구하고 아파트에서 떨어졌는데 아래가 하천이라서 살았다. 연재 당시에 "아파트에서 떨어졌는데 어떻게 바로 밑이 하천이냐?"면서 억지전개라는 반응이 많았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냐면 원래는 여기서 쇼코가 그대로 땅으로 떨어져 죽는 전개로 가려고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편집부에서 쇼코가 죽는 시나리오는 안된다고 해서 쇼야가 대신 떨어지는 것으로 바뀌었는데, 작가 입장에서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땅으로 떨어지면 도저히 살 수가 없으니 떨어진 곳이 다행히 하천이라서 살았다고 해야 하는 게 더 현실성에 맞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당연히 작가 본인도 이 세상에 바로 옆에 하천이 있는 아파트는 없다는 걸 알고는 있지만 쇼야가 죽으면 안되기 때문에 아파트 옆에 하천이 있었다는 만화적 허용을 넣어서 이런 부자연스러운 부분이 생긴 것이다. 작가는 쇼코가 사는 아파트가 어느 아파트인지 정하지는 않았지만 애니메이션에서는 오가키시청이 있는 자리로 나온다. 그런데 오가키시청은 하천과 거리가 멀기 때문에, 하천으로 떨어질 수가 없다. 즉 현실이었다면 쇼야는 하천이 아니라 땅으로 떨어져 죽었어야 했다. # [32] 작가가 시나리오를 변경한 시점은 43화를 그리기 전으로 추측된다. # # 41화에서 주요 등장인물들이 불꽃놀이를 보는 장면이 나온다. 여기서 시마다는 알바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오는데 알바 도중에 도망치고 히로세랑 같이 쇼야를 쫓아갔다고 밖에 볼 수 없는 부분과 히로세가 여자친구와 같이 데이트 중인데 여자친구를 내버려두고 시마다랑 같이 쇼야를 쫓아갔다는 매우 부자연스러운 부분. 그리고 우에노는 가족들과 같이 축제현장에서 불꽃놀이를 구경하고 있는 것으로 나오는데 쇼야가 아파트에서 떨어졌다는 소식을 축제현장에서 가족들과 같이 있을 때가 아니라 자기 방에 혼자 있을 때 전해 들었다. 그리고 43화에서 병원에서 쇼야 어머니가 오열하는 장면에서 마리아가 반드시 있어야 하는데 쇼야의 누나만 있고 마리아는 없는 명백한 오류 등 총 5가지의 이상한 점이 나오는 것에서 알 수 있다. # [33] 작가가 왜 원래는 쇼코가 죽는 스토리로 가려고 했는 지에 관해서 이런 해석이 있다. # 작가는 목소리의 형태라는 작품이 '왕따'나 '용서'가 아니라 '소통'이 중심주제라고 했기 때문에 그 소통에 방해되는 인물을 죽이려 했는데 그 인물은 바로 쇼코였다는 것이다. 쇼야는 다리 위 사건으로 본인의 인간관계가 파탄났는데도 관계회복이 아니라 쇼코만 행복하면 된다는 생각이었고, 유즈루는 어릴 때부터 언니인 쇼코만 생각하면서 학교도 안 가고 친구도 없이 지냈다. 쇼코라는 인물 자체가 쇼야와 유즈루가 세상과 소통하고 성장하는 것을 가로막는 장애물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작가는 쇼야와 유즈루의 성장과 소통을 위해서는 쇼코를 죽여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는 해석이다. [34] 전술했지만 작가는 여주인공인 쇼코의 모델이 된 인물은 자신의 과거 친구라고 밝혔다. 그 친구는 청각장애인은 아니었지만 자신과 제대로 된 인간관계를 맺지 못하고 자살로 생을 마감했으며, 자신은 그의 죽음의 충격을 받아 그 친구와 제대로 소통하지 못했다는 후회가 목소리의 형태라는 만화를 만드는 데에 큰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작가가 원래는 쇼코가 죽는 전개로 진행하려고 한 작품 외적인 이유는 쇼코의 모델이 된 인물이 실제로 자살을 했던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35] 전환이 되는 시기 [36] 애니메이션에서는 우에노가 반발하는 장면만 나온다. [37] 혹자는 이에 대해 우에노가 쇼코를 위해서 수화를 배우자는 키타의 주장에 반대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라며 "예를 들어서 우크라이나인 아이가 전쟁을 피해서( 2022년 9월에 올라온 글이다.) 일본에 있는 학교로 전학을 왔다고 생각해보자. 이 아이는 일본어를 할 줄 모르는 상태다. 그런데 학교에서 이 아이한테 일본어를 배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게 아니라 절대다수인 일본인 아이들한테 " 우크라이나어를 배우자"고 주장한다면 아이들은 당연히 반발할 것이다"라고 예시를 들어서 설명했다. # 즉 키타는 이런 단순한 생각조차도 하지 않은 것이다. [38] 이때 쇼코의 얼굴을 보면 식은땀을 흘리는 묘사가 있다. 이것은 당시 쇼코 본인도 반 아이들이 자신 단 한명을 위해서 수화를 배우자는 주장에 우호적인 반응이 나올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는 걸 알 수 있는 묘사이다. [39] 이 상황에서 키타는 반 아이들한테 다 같이 수화를 배우자고 주장하는 게 아니라 반 아이들중에 쇼코를 위해서 수화를 배우고 싶은 사람은 나오라며 자원했어야 했다. [40] 작중에서 보이는 키타의 문제점은 도덕적 우월을 내세워서 아이들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 갈등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행동했다는 것이다. 애니메이션에서는 삭제됐지만 키타는 만화에서 쇼코를 위한다고 합창대회에 참여시키거나 수화를 배우자고 주장하는 등 스스로는 쇼코를 생각한다는 행동을 했지만 정작 키타의 이런 행동은 당시의 쇼코에게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 [41] 사실 카와이가 무슨 아역 배우도 아니고 그 자리에서 자신의 이미지 메이킹을 위해 순간 기지를 발휘해 눈물을 흘리는 연기를 했다는 건 현실성이 없었다. [42] 카와이가 울었을 때 안경을 벗었다. 질문의 뜻은 카와이는 안경을 벗으면 귀엽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용서해 줄 것이라고 생각해서 그런 것이냐는 말이다. [43] 만약에 쇼야가 진짜 그렇게 말했다면 유즈루는 쇼코를 만나게 해줬을 것이다. 만약 유즈루가 쇼야는 절대로 쇼코와 만나게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면 '자기만족'이라는 말도 없이 그냥 돌아가라고 말했을 것이다. [44] 다만 쇼야가 대응을 못한 것과는 별개로 반 아이들에게 나쁜 이미지가 생기지는 않았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 나온다. [45] 쇼야는 이 사실을 계속 잊고 살다가 쇼코가 자살을 시도한 2014년 8월 20일 수요일에 자신이 사과를 하지 않았다는 걸 뒤늦게 깨닫게 된다. 이후에 쇼야는 쇼코를 구하다가 아파트에서 추락해서 혼수상태에 빠진다. 쇼야가 쇼코에게 사과를 한 건 2주 뒤에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서 쇼코를 다시 만난 후였다. [46] 쇼코 어머니가 작중에서 손을 험하게 쓰긴 했지만 사과하러 온 남의 어머니한테 상처를 입힐 정도의 인간성을 가지지는 않았다. [47] 이때 쇼야 어머니와 쇼코 어머니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이 문서에 나온다. [48] 만화에서만 나온다. 애니메이션에서는 쇼코가 실종되는 에피소드가 삭제되었기 때문에 이것도 당연히 삭제되었다. [49] 애니메이션에서는 쇼야가 자신의 책상을 쇼코가 깨끗이 닦아준 것을 본 것 때문에 싸웠다. [50] 참고로 이때 서점에서 수화책도 샀다. 애니메이션에서는 삭제되었다. [51] 애니메이션에서는 이 부분이 아예 삭제되고 쇼야가 정학을 당한 후에 가출해서 노숙하는 유즈루를 만나는 장면부터 나온다. 단 쇼코가 유즈루에게 보낸 수화는 유즈루의 회상으로 나오기는 한다. [52] 파일:쇼코의 수화-너 같이 못된 애는 필요 없어.png [53] 애니메이션에서는 이 부분이 삭제되었다. [54] 쇼야의 경우도, 쇼코는 쇼야가 자신을 찾아왔을 때 도망쳤지만 쇼야가 자신과 소통을 하기 위해서 수화를 배우고, 그때와는 다르게 개과천선했다는 걸 알게 되었기 때문에 쇼야를 친구로 받아줬다. [55] 당시에 쇼코는 쇼야를 으로 여겼기 때문에 쇼야가 자신을 찾아오자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 지 몰라서 도망쳤다. 물론 쇼코는 쇼야와는 달리 쇼야가 넘어진 것을 보고 다시 쇼야한테 와서 쇼야의 손바닥에 "어째서?"라고 손가락으로 적으며 물었고 쇼야를 직접 일으켜세워주기까지 했다. [56] 애니메이션에서는 삭제되었지만 만화에서는 개학식 날에 쇼야가 아파트에서 떨어져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반 아이들이 "쟤 때문에 이시다가 뛰어내린 거 아니냐"며 카와이의 뒷담화를 하는 장면이 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쇼야네 반 아이들한테 쇼야가 반에서 나쁜 이미지가 아니라는 것이다. 좀 더 나가서 작중에서 나오지는 않지만 카와이는 '개과천선한 애를 자살하게 만들었다'는 낙인이 찍혀서 쇼야가 다시 학교에 나오기 전까지 본인이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 그런데 이것도 카와이 입장에서는 다행인 것이 쇼야가 아예 죽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만약 쇼야가 죽었다면 카와이는 학교에서 아예 매장당했을 것이다. [57] 물론 독자들과 작중의 다른 등장인물들의 눈에도 카와이가 전혀 진지하게 말리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58] 애니메이션에서는 삭제되었다. [59] 물론 쇼야의 경우는 쇼코를 만나는데 성공하지만, 쇼코는 쇼야가 혼수상태에서 깨어날 때까지 만나지 못했다. [60] 이 사진을 유즈루가 올렸다는 걸 아는 사람은 나가츠카밖에 없다. 사건의 진상을 모르는 사하라, 우에노, 카와이, 마시바는 당연히 이것을 쇼야가 했다고 생각하며 반 아이들에게 쇼야는 그냥 '혼자 지내는 외톨이'였는데 이 사건 이후로는 매우 나쁘게 말해서 ' 관종 찐따'라는 이미지가 남고 말았다. [61] 이것을 알게 된 우에노는 만화에서는 이때부터 쇼코를 좋아하려고 노력했다. [62] 이를 해석해보자면 작중에서 카와이는 친구들이 쇼코를 싫어한다는 움직임이 커지는 것과는 상관없이 쇼코에게 늘 친절히 대해줬다. 우에노처럼 노골적으로 싫다는 표현을 한다거나 쇼야처럼 직접적으로 괴롭힌 적이 없고, 언제나 하면 안 되는 일에 먼저 나서서 표현했다. 그래서 쇼야가 너도 쇼코를 괴롭힌 사람이라고 말했을 때 카와이가 억울해했던 건 카와이는 정말로 쇼코를 괴롭힌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카와이는 야마다 나오코가 한 메구미한테 지시한 키워드처럼 하면 안 되는 일에 제일 민감하게 반응하는 '성녀'의 모습을 계속 보여주는 캐릭터이다. [63] 사운드트랙에는 미수록되었다. [64] 참고로 작품의 OST 트랙별로 대응되는 장면들을 자세하게 설명해놓은 글이 있다. # [65] 이 움짤에서 나오지는 않지만 쇼코의 왼쪽에 있는 여자아이도 움직였다. 참고로 이 여자아이의 이름은 '키미즈(木水)'로 이름표에 이름이 이렇게 나오며, 시마다의 뒷자리에 키미즈가 앉아 있는 걸로 나온다. 합창장면을 처음부터 자세히 보면 쇼코는 왼쪽의 키미즈가 움직이는 걸 곁눈질로 본 다음에 오른쪽의 카와이가 몸을 크게 움직이는 걸 보고 지금 합창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서 노래를 불렀다. 애니메이션 제작진들이 이 장면을 넣은 건 카와이가 몸을 움직인 것은 장난을 친 게 아니라는 걸 보여주는 것이다. 대사도 없는 키미즈가 쇼코에게 고의적으로 장난을 치려고 몸을 움직였다고 설정했을 리는 없는 것처럼 말이다. 이런 점에서 봤을 때 애니메이션 제작진들이 대사도 없는 키미즈라는 캐릭터를 괜히 시마다의 뒷자리에 앉혀놔서 잘 등장시켜준 게 아니다. [66] 이건 애니메이션에서만 나오는 장면으로 원작에서는 쇼코가 정말로 못 부른 것이다. [67] 이것은 이때 쇼코가 "나 때문에 이시다가 곤란해졌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68] 이건 쇼코가 쇼야한테 화해하자는 의미에서 손을 잡은 것이다. [69] 이때 옆에 시마다와 히로세가 있었는데 둘은 쇼야한테 "쇼야한테 관심있나 봐", "너 얼굴 빨개졌어"라는 말을 하며 웃었고 이에 쇼야는 "아니거든"이라고 말했다. [70] 원작에서는 쇼코의 회상으로 쇼코가 필담노트를 주웠지만 다시 연못에 던져버리는 장면이 나온다. 공식팬북에서 작가는 이때 쇼코가 '바보 같이 나도 참, 모두와 같아질 수 있을 리가 없는데'라는 생각을 하며 반 아이들과 소통하는 것을 포기해버렸다고 한다. [71] 눈치가 빠른 사람은 이때 유즈루가 여자라는 걸 알아챘다. [72] 만화에서는 쇼코가 실종되는 사건이 일어나서 유즈루가 쇼야한테 신발 좀 빌려달라고 부탁했고 쇼야가 더이상 신지 않는 옛날 신발을 빌려준다. 그리고 후에 쇼코가 쇼야와 만났을 때 유즈루가 쇼야의 신발을 신고 있는 걸 보고는 유즈루한테 벗으라고 한다. 유즈루는 지금 벗으면 맨발이라고 하자 쇼코가 자신의 신발을 유즈루한테 주고 본인은 양말만 신은 채 쇼야한테 돌려주는 장면이 나온다. [73] 이때 쇼코 어머니의 머리가 상당히 젖었다. 유즈루를 오랫동안 찾아다닌 것이다. [74] 쇼코가 우에노한테 이런 말을 한 것은 자신이 누군가를 싫어하고 있다는 이미지가 남는 걸 원치 않았기 때문이다. [75] 이때 쇼코의 얼굴이 옆으로 흔들리는 간접적인 묘사로만 보여줘서 자세히 안 보면 모른다. [76] 이건 애니메이션에서만 나오는 장면으로 만화에서는 쇼코가 웃으면서 '알았어'라는 수화를 보낸 뒤에 서로가 서로에게 미소를 보이는데 그때 쇼야 어머니, 쇼코 어머니, 유즈루 세 명이 스이몬 다리로 오면서 둘과 만나게 된다. 쇼야 어머니는 자기 아들이 깨어난 걸 보고 눈물흘리며 기뻐하다가 실신했고 이후에 쇼야가 입원한 병원 병실에서 깨어난다. [77] 이때 쇼야와 사하라는 우에노가 수화를 하는 걸 보고 놀란다. [78] 사실 우에노의 수화는 '바카(バカ)'가 아니라 '하카(ハカ)'를 뜻한다고 한다. # 그래서 쇼코가 직접 우에노의 손가락을 잡아줘서 교정해준다. 둘의 수화를 해석해보면 이렇다. 아래에 달려있는 글을 번역하자면 ' 탁점을 붙일 때는 손가락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옮겨야 한다(濁点は指文字を左から右に橫移させる)'는 뜻이다. 파일:올바른 수화.jpg [79] 쇼코는 우에노가 수화를 배웠다는 사실에 감동받았을 것이다. [80] 하지만 쇼야 어머니에게 우에노는 아들과 가까이 지낸 소꿉친구고 우에노의 악행을 아들한테 알려서 우에노와 가까이 지내지 말라고 할 성격이 아니었다. 그리고 쇼코는 우에노의 악행을 오히려 '이시다를 다치게 만든 나의 잘못에 대한 벌'로 받아들였다. [81] 베드로를 스페인어로 발음하면 '페드로'다. 페드로는 브라질인이라서 포르투갈어로는 '페드루'지만 이건 작가가 편의상 '페드로'라고 지은 것으로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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