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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7 00:11:49

커피믹스

맥심사냥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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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심 화이트골드. 사진 속 모델은 김연아다.
1. 개요2. 특징3. 역사4. 건강5. 해외 반응6.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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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인스턴트 커피 설탕, 크림 또는 프림을 일정 비율로 한 봉지에 함께 넣은 커피 상품. 믹스 커피라고도 부른다.

2. 특징

믹스커피 한 봉지에 끓는 만 있으면 쉽사리 인스턴트 커피를 타 마실 수 있다는 편의성이 큰 인기를 끌었다. 해외와 달리 한국 내수용 제품은 맛이 표준화되어 대체로 비슷비슷하다.

한국의 인스턴트 커피 시장을 상징하는 제품이며, 심지어 라면보다 매출액이 큰 상품이다. 시장 규모가 1조 원을 넘는다. 첫 번째 주자인 동서식품이 수십년 간 시장의 8할 가량을 차지하고, 나머지를 한국 네슬레가 차지하는 구도였는데 2011년 후발주자인 남양유업 카제인나트륨 대신 우유를 넣었다는 마케팅으로 치고 올라오면서 점유율에서 네슬레를 제쳤다. 현재는 동서식품이 80% 내외, 남양유업이 10% 내외, 네슬레가 5% 내외를 점유하고 있다. 청정원으로 널리 알려진 대상에서도 믹스커피 시장에 뛰어들었다. 관련기사

카페인함량은 원두커피에 비해서 많이 떨어진다. 때문에 서너봉지정도는 타먹어야 카페인 함량을 충당시킬 수 있기 때문에 카페인에 목말라하는 사람들은 믹스커피를 불호한다. 다만 대부분의 커피믹스에 설탕이 상당량 들어있기 때문에 당과 카페인이 함께 작용해서 단숨에 기운이 나게 만들며, 그 특징상 오랫동안 다량의 카페인을 빨아마실 수 있는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화이트칼라 직종에서, 당과 카페인을 동시에 섭취해 활력을 주는 믹스커피가 블루칼라 직종에서 선호되는 경향이 있다. 물론 경향일 뿐이다.

지금은 대부분이 긴 스틱형을 연상하지만, 커피믹스를 최초로 만든 동서식품의 제품도 원래 2000년대까지는 사각형 모양이었다. 네스카페의 제품 또한 꽤 오랫동안 사각형 모양이었다. 다만 맥심처럼 커피가 동결건조된 게 아니라 맥스웰하우스와 같이 열풍건조되어 고운 가루로 되었고 내용물이 완전히 혼합되어 있었다. 스틱이 대세가 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첨가물 조절이 가능하다는 점으로 보인다.[1] 기본 구조가 절단부를 기준으로 커피, 프림, 설탕 순이라서 마지막 부분을 꽉 잡으면 설탕 양을 조절할 수 있다.[2][3] 좀 귀찮지만 커피만 대충 따른 다음에 프림 부분을 제거하는 것도 가능하다. 90년대 말에는 스틱 한 개에 설탕 부분만을 별도포장해서 설탕 커피, 프림이 섞이지 않은 스틱도 내놓았지만 어느샌가 단종되었다.

요즘은 커피전문점도 많고, 캡슐 커피나, 회사에서도 그라인더를 사용하는 사람이 늘어서 과거보다는 좀 덜하지만, 그래도 원두커피와는 다른 달달한 맛 때문에 커피믹스를 선호하는 사람도 많아 여전히 직장에선 흔히 찾아볼 수 있다. 가격 부담도 적고, 맛도 달달하고, 그냥 뜯고 물에 타서 휘휘 저으면 완성되는 간편함으로 인해 하루에 3~4잔 이상 습관적으로 먹는 사람도 있는데, 이 작은 한 잔의 열량이 상당하므로[4] 물처럼 홀짝홀짝 먹다보면 순식간에 살이 찔 수도 있다. 카페인 금단증상은 덤이다.

일반 직장인뿐만 아니라, 군대에서도 일괄적으로 구매해서[5] 부서당 한 통 이상 갖다놓고 사이좋게 먹는다. '믹스커피를 타는 것'은 행정병 혹은 부관병의 소양 중 하나로, 이들은 정말 정신없이 커피를 타야 한다. 자기 사무실의 장교와 간부들에게 타고, 협조차 방문한 간부와 장교에게도 타고, 자기 마실 거도 타고, 타는 김에 다른 병사들 몫까지 서비스로 타고). 상관의 입맛에 맞는 적절한 물조절은 필수이며, 뜨거운 물을 주의하며 빠르게 타내는 능력이 필요하다. 특히 여름에는 보통 믹스커피의 아종인 냉커피 역시 적절하게 잘 탈 줄 알아야 한다. 덕분에 행정병으로 군생활을 했을 경우 혼자서 커피마시거나 손님에게 타줄 때 취향에 따라 농도조절하는 능력은 그야말로 전문가가 된다.

흔한 군대썰 중에 신병이 첫 휴가를 나갈 때 고참이 잡지 맥심을 사오라고 했는데 커피 맥심을 사서 복귀하자 갈굼을 당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경찰, 소방, 철도 등 철야 근무가 많은 직장 및 밤샘이 잦은 이공계 연구실, 예체능계 작업실 등에서도 박카스와 함께 필수품으로 비치되곤 한다.

인구는 많고 취향은 다양하기 때문에 한국 사람이라고 무조건 믹스 커피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먹은 사람 입냄새가 고약하다, 설탕을 섭취하기 싫어 블랙만 마신다는 사람을 흔히 볼 수 있다. 설탕 프림으로 인한 칼로리 문제는 이미 언론 등에서 여러 차례 다루었을 정도로 검증된 문제점이다. 프림 특유의 맛을 느끼하게 생각하거나, 배합을 해놓으면 결과물의 양이 너무 적다는 이유로 한국식 믹스를 선호하지 않는 한국인도 많이 있다. 가정식 식사 후 믹스커피를 준비하는 것은 무난하고 좋은 접대 방법이지만, 취향을 한 번쯤 물어본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다짜고짜 미리 타서 나오면 성의상 안 마실 수도 없어서 굉장히 난감해진다.[6]

담배와의 궁합도 매우 좋은 편.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데 믹스커피의 달달한 맛이 담배의 쓴 맛을 중화시켜줄 뿐만 아니라 체내에 니코틴이 들어오면 뇌에서 도파민이 분비되는데 단 맛도 도파민을 분비시켜 결과적으론 흡연의 만족감이 극대화된다. 특히 아침에 커피와 담배를 함께 즐기는 사람들이 많은데 커피에 포함된 화합물이 밤새 니코틴 금단증세로 둔감해진 니코틴 수용체의 기능 회복에 도움을 준다는듯. 관련기사 하지만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단맛에 둔감한 편이라 당분을 과잉 섭취할 우려가 있을뿐만 아니라 무엇보다도 입냄새가 심해진다.

달달한걸 좋아하는 입맛이라면 물을 붓지 않고 가루끼리 잘 섞어서 퍼 먹어도 꽤 맛있다. 우유 200ml 팩에 제티나 네스퀵처럼 커피믹스를 타서 먹으면 커피우유 맛으로 먹을 수 있다. 일반 커피믹스로도 가능하지만 찬물에는 잘 녹지 않기 때문에 꽤 어렵고 뜨거운 물을 조금 넣어 녹인 다음 그걸 섞거나 아이스 커피믹스로 하면 간단히 섞인다.

3. 역사

1938년 네스카페를 시작으로 건조커피가 등장하여, 1960년대에 들어서는 급속 동결 방식으로 장기 보존하는 커피가 판매되기 시작했다. 이에 인스턴트 커피 붐이 불었으며, 6.25 전쟁 당시 한국에도 이러한 인스턴트 커피가 상륙하였는데 1976년 한국의 동서식품이 1회 분량의 인스턴트 커피와 설탕, 크림을 한 봉지로 만들어 넣는 아이디어를 떠올려 지금 우리가 아는 커피믹스를 최초로 개발했다. 관련 자료 # # 동서식품의 커피믹스 제품 포장에는 이를 표기하고 있다. # 2017년 대한민국 특허청 설문조사에서 한국을 빛낸 발명품 10선 중 커피믹스가 5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

동서식품에서 처음 나온 제품은 직사각형이었으며, 이후 지금 흔히 보는 막대형으로 개량되어 나오게 된다. 이후 1990년대 말에 각지에 정수기가 보급되면서 온수를 어디서나 구하기 쉬워졌고 커피믹스의 확산은 가속화된다.

2000년대 들어서 손으로도 쉽게 믹스를 뜯을 수 있는 포장이 등장했다. 한 두 잔 탈 때도 그렇지만, 접대용으로 열댓 잔씩 탈 때 특히 편하다. 2010년도 들어서는 프림, 우유 등 크림 성분을 일절 넣지 않은 커피믹스, 이른바 블랙믹스 또는 믹스블랙커피[7]도 흔해졌다. 대부분은 열량 문제로 인해 블랙믹스를 찾는 사람들. 우유를 마시지 않는 채식주의자들도 많이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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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대에 이르러 커피믹스 시장은 수축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원두커피에 대한 사람들의 접근성이 높아졌고 집에서 커피를 내려먹는 사람들도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동서식품 커피믹스의 시장 점유율은 매우 높다.

4. 건강

카제인 나트륨은 몸에 해가 없으며, 애당초 카제인은 우유에 들어있는 성분이다. # 정확히 말하면 우유에 들어있는 단백질이 카제인이다. 물에 잘 안 녹는 카제인을 물에 녹이기 위해 살짝 가공한 게 카제인 나트륨이다.[8]

다만 단맛을 내기 위해 설탕을 전체중량의 50%에 달할 정도로 과용하기 때문에 자주 마시게 되면 몸에 좋을 것이 없다. 설탕이 가지는 여러 건강상의 해악과 같다. 커피가 가진 카페인은 덤.[9][10]

설탕이 걱정된다면 커피믹스 봉지 뒷부분의 '설탕조절' 부분을 잡고 설탕을 조절하면 설탕을 덜 섭취할 수 있다. 다만, 그만큼 단맛이 떨어지므로 맛에서 손해를 보게된다.

가격이 다소 비싸긴 하지만 요즘에는 설탕이 아예 들어가지 않은 스테비아 커피도 있으므로 설탕이 걱정된다면 스테비아 커피믹스를 사 마시면 된다.(기존 커피믹스 대비 1.5~2배) 맛은 놀라울 정도로 기존 커피믹스와 매우 흡사하며, 일부 사람들은 설탕 끈적임이 없다고 외려 더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다.

최근에는 디카페인 스테비아 커피믹스도 등장해서 카페인과 설탕은 섭취하지 않으면서도 커피믹스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스틱 1개당 카페인도 1~5mg으로 없는거나 마찬가지고, 영양성분이라곤 포화지방 1.4g 밖에 없으며, 이 마저도 건강에 거의 영향이 없어서 고혈압 환자나 당뇨 환자, 비만환자가 안심하고 마셔도 되는 유일한 커피믹스다.

5. 해외 반응

한국에서 최초로 개발하여 현재는 외국에서도 세계 여러 회사의 제품들이 팔리고 있다. 즉 외국에는 커피믹스가 없다는 것은 오해다.

해외에서도 커피믹스를 은근히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 몇몇 사례를 보면 1990년대 초 아내가 러시아인인 한 사진작가는 아내가 본가로 갈 때 가득 사가지고 가는 게 바로 이 커피믹스인데 러시아에서도 이거 한 번 먹으면 다시 찾는 사람들이 많아서 아내가 러시아에 수출하면 대박이라고 말했다고 한다[11]. 이집트에 거주하는 한 여성 가이드도 이집트 사람들에게 커피믹스를 타주면 다들 이거 어디서 파냐고 이구동성이었으며 몇 개 선물해주면 그렇게도 좋아했다고 한다. 튀르키예 불가리아 및 유럽 각지를 여행하던 한 여행전문가도 가져간 커피믹스를 마셔본 외국인치고 싫다는 사람 못봤다고 회고했다. 성남 FC에서 뛰고있는 마누엘 팔라시오스가 이 믹스커피 매니아로 알려져 있다. 특히 쓰지 않고 달달한 맛은 몽골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아 필수템으로 자리잡았다고 한다.

이다도시 또한 한국에 온 프랑스인 친구들이 죄다 한국에서 마셔본 것 가운데 커피믹스와 자판기 커피를 손에 꼽았다고 할 정도였으며,[12] '발칙한 한국학'의 저자 스콧 버거슨도 한국 자판기 커피와 더불어 한국 커피믹스는 마약이라고 칭송했을 정도다. 한국에 있는 외국인들 중에도 커피믹스에 반한 사람이 많다고 한다. 그 외에도 한국 커피믹스가 미국 아마존닷컴에 올라왔는데 상품평에서 "한 봉지에 커피, 설탕, 프림이 다 들어있다", "가격도 착한데 입맛에 잘 맞는다"는 내용이 많다.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커피믹스임에도 불구하고 동서식품의 맥심 믹스커피는 수출을 안 하는데, 그 이유는 동서식품의 지분을 소유한 미국 업체인 '몬델리즈 인터내셔널' 때문이다. 몬델리즈 인터내셔널에서 맥심(커피)을 만들어 해외에 내다팔고 있기 때문에 합작사와 부딪히는 것을 막기 위해 부득이하게 해외 수출을 하지 않는 것이다. 비록 해외 수출길은 막혔지만, 한국에서 오래 생활한 외국인들이 한국의 커피믹스의 맛에 반해 고국으로 돌아간 뒤에도 별도의 루트를 통해 구입해서 사 마시고 있다고 한다. 남양유업의 프렌치카페는 수출을 한다.

6. 기타



[1] 왕년에 미군 C레이션에 들어있던 인스턴트 커피도 사각형 포장이었고, 오늘날 이태원 등지에서 파는 외국산 커피믹스도 여전히 사각형이다. 그냥 한국에서 많이 팔리는 모양으로 바꾼 걸지도. [2] 스틱형은 1996년부터 완전혼합이 아닌 층 분리 형식으로 바뀌었는데, 이렇게 바뀐 구조를 이용하여 동서식품의 맥심 커피믹스가 '설탕조절부분'을 표기한 게 또 세계 최초이다. # 마케팅은 사라졌지만 봉투를 보면 여전히 설탕조절부분이란 표시는 인쇄하고 있다. [3] 당뇨를 앓고 있는 경우 이런 방법으로 설탕을 조절해 마시면 그냥 넣고 마시는것보다 혈당관리가 좀 더 용이해진다. 단 이 방법만으로 혈당이 아예 올라가지 않는 건 아니다. 또한 당뇨를 앓고 있을 때 다른 사람에게 믹스커피를 권유받거나 타달라고 부탁할 경우 이 점을 이야기해주면 권유하거나 부탁받은 사람이 설탕이 없는 커피(KANU 등)로 대체해주거나 상기 방법으로 설탕을 조절해 줄 것이다. [4] 다량의 설탕 프림 때문이다. 커피 자체는 열량이 거의 없다. 오히려 체내에서 지방을 분해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살을 빼는효과가 있다. 아메리카노가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 [5] 즉, 보급 계통을 통해 보급되는 것이 아니라는 의미다. 따라서 훈련소나 후반기교육장에서는 마시기 어렵고, 자대에 가서 마실 수 있다. [6] 여담으로 이런 상황에 대해 큰 돈 들이지 않고 대비해두고 싶다면, 설탕/프림 기피파를 위한 녹차나 물을, 카페인에 민감한데 그냥 물은 싫다는 사람들을 위해 보리차 티백 정도를 갖춰두면 좋다. [7] 카누, 루카 등. [8] 솔직히 이렇게 하지 않으면, 특수 분유 같은 건 못 만든다. 덤으로 모유의 단백질은 알부민이 주를 이룬다. [9] 다만 한 포 기준 일일 권장 당 25g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고, 대부분이 10g을 넘기지 않기 때문에 매일 두 세잔을 마시거나 한번에 두 봉지를 태우는 것이 아니라면 걱정 할 수준은 아니다. [10] 하지만 액체 형태로 먹는 설탕이 몸에 굉장히 빠르게 흡수되기 때문에 천천히 마시거나 밥을 먹고 난 후라면 조금 시간을 두고 마시는 것이 좋다. 아무리 적은 양이라도 갑작스럽게 혈당이 널뛰기 하는것은 당뇨의 지름길이다. 자세한 것은 슈거 크래시를 참고. [11] 러시아는 중공업에 비해 경공업이 약세여서 식품은 외국기업이 주류를 이룬다. 당장 러시아 3대 식품이란 호칭이 붙여진 초코파이, 도시락, 마요네스는 한국 기업들 제품의 인기가 대단하다. [12] 참고로 먹어본 것 가운데 그들이 손에 꼽은 것은 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꽈배기였다고 한다. [13] 외국에 흔한 블랙 커피 믹스류는 물을 많이 타서 먹는 것이 맞다. [14] 소비자권익을 위해 사실을 적시해도 명예훼손으로 걸면 걸리는 게 현실이라 어쩔 수 없다. 범람하는 콘텐츠 사이에 묻히기를 바라며 모른 척하는 회사도 있지만 악착같이 찾아 막는 회사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