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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28 07:17:19

던전앤파이터/퀘스트/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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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모험 목록
2.1. 언더풋
2.1.1. 바그너2.1.2. 음유시인 라르멘
2.2. 해상열차
2.2.1. 나단
2.3. 시간의 문
2.3.1. 보석 세공사, 루비
2.4. 불을 먹는 안톤
2.4.1. 연금술사 클로이2.4.2. 억수, 설한
2.5. 건설자 루크
2.5.1. 식물 연구가 헤르바2.5.2. 고고학자 이안2.5.3. 정체 모를 노인2.5.4. 헤르윈
2.6. 할렘
2.6.1. 티모시2.6.2. 구도자 시몬2.6.3. 여우 소녀
2.7. 천계전기 3부2.8. 솔도로스의 선택2.9. 청연
2.9.1. 떠나고 싶은 기분2.9.2. 화이트버터 씨의 고민2.9.3. 약초꾼 신시니아2.9.4. 뿔 사슴 조합의 올드레인2.9.5. 베키의 고민2.9.6. 멀리 보아야 아름답다2.9.7. 리키의 새로운 연구2.9.8. 청연은 언제나 맑음 뒤 흐림 뒤 안개2.9.9. 마법의 시대
3. 삭제된 모험
3.1. 미러 아라드

1. 개요

온라인 게임 던전앤파이터의 퀘스트 시스템. 모험가 호구설 공식화 에피소드.[1] 현재는 사라진 미션 퀘스트를 대체하는 퀘스트로, 이 미션 퀘스트에서 모험으로 옮겨온 모험 퀘스트들도 상당수 존재한다.

특정 에어리어의 에피소드를 모두 클리어하면 해당 에어리어에서 파생되는 모험 퀘스트가 해금된다. 모험 퀘스트를 완수하면 퀘스트 아이템 칸에 해당 캐릭터와 연관된 아이템이 보상으로 주어지는데, 이를 NPC에게 선물하면 호감도가 큰 폭으로 상승한다. 일부 아이템은 특정 NPC에게만 선물할 수 있으며, 에리카는 아이템 보상이 없다.

모험 퀘스트 보상이 아까워 선물하지 않고 모으는 유저들도 있다.[2]

모험 퀘스트 자체의 난이도는 들쭉날쭉하지만 대부분 여러 에어리어를 왔다갔다 하기 때문에 여기저기 부지런히 돌아다니게 된다. 이러다보니 한 에어리어에 있는 여러 모험 퀘스트들을 한 번에 몰빵해서 깨기 위해 만렙 찍고 가는 유저들이 적지 않게 있다.

퀘스트를 하다보면 아라드, 미러 아라드, 천계, 마계의 위대한 영웅님인 모험가의 위상과 영향력을 제대로 느낄수 있다.

메인 스토리에 대한 떡밥보다는 모험가의 개인적인 만남같은 것들을 다루며, 모험 퀘스트끼리 스토리가 연결되는 경우도 있다.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경우도 있지만 배드엔딩이나 찝찝한 결말로 끝나는 경우가 더 많다. 일종의 외전 스토리이므로 스토리북과 비슷하지만 존재만 언급되는 스토리북과는 달리 모험가가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현재 시점의 이야기들이 대부분인 것이 다르다.

2. 모험 목록

2.1. 언더풋

2.1.1. 바그너


[ 스토리 내용 ]
언더풋을 찾아온 한 견습 프리스트가 흑요정 경비병들과 실랑이를 하고 있었다. 노이어페라에서 일어났던 일련을 사건들을 들은 바그너는 특히 위장자에 대한 정보들을 개인적으로 얻기 위해 찾아왔으나, 신분이 불분명한 외부인을 받아줄 리가 없기 때문이었다. 이 때 언더풋으로 들어가려는 모험가를 본 바그너는 모험가에게 무릎까지 꿇어가며 간절히 부탁하자 모험가는 마지못해 클론터를 찾아가 바그너의 통행을 허락할 수 있게 해준다. 흑요정의 명예시민인 모험가가 허락한다면야 클론터 역시 어느 정도 마음을 놓을 수 있기 때문에 두 사람을 보내준다.

우선 위장자를 가장 먼저 만난 폭군왕의 제단으로 향하는데, 갑자기 어느 낭떠러지 쪽에서 사악한 기운이 뿜어져나오고 있음을 느낀 모험가와 바그너는 노이어페라 깊은 곳에 있는, 그림자 미궁으로 뛰어든다. 미궁 끝에는 부서진 봉인석이 있었고, 그 봉인석에서 사악한 기운이 뿜어져나오고 있었다.

모험가는 이 봉인석에 관한 이야기를 클론터에게 듣게 되는데, 오래 전 알프라이라의 방어를 뚫고 나타난 무명의 검사가 마법을 가르쳐달라며 나타난 것이었다. 당시 흑요정은 지금보다 더 배타적이었던지라 마법을 가르쳐주지 않았고, 오히려 음지의 사령술사들이 그 검사의 자아를 빼앗고 정신을 조작하여 그림자 미궁을 지키는 경비로 만들었다. 그런데 어느 날 그 검사의 존재가 사라졌는데, 당시 흑요정은 이런저런 일이 많아서 크게 신경쓰지 못했고 장로 사프론이 잘 처리했다고만 해서 대충 넘어갔었고, 그게 지금으로 이르게 된 것.

하지만 그 봉인석에서 뿜어져나온 기운은 분명한 위장자의 기운이라고 주장하는 바그너. 위장자에 대한 정보들을 더 얻은 바그너는 모험가와 함께 다시 미궁 속으로 들어가며, 노이어페라 사건의 영향으로 기운의 영향을 받은 사영을 '완전하지 못한 위장자'로 정의한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봉인석에 다시 찾아가고, 위장자를 깨우는 주문[3][4]을 통해 봉인석에 봉인되어 있던 완전하지 못한 위장자, 사영을 깨운다.

모험가에게 제압당한 사영은 바그너를 두고 그에 대한 경고를 남긴다.[5] 모험가가 사영에게 마무리를 가하려는 순간, 바그너가 모험가를 가로막더니 사영이 품고 있는 위장자의 힘, 피의 저주를 원하고 있었다는 포부를 모험가에게 드러내며 사영과 함께 미궁 깊숙한 곳으로 사라져버린다.

이 때 바그너의 행적으로 인해 불길한 기운이 발산되어 그것을 쫓아온 클론터가 나타났다. 클론터의 불길한 예감은 적중하였고, 모험가는 한동안 바그너가 사라진 방향을 멍하니 보고는 사태를 끝내기 위해 클론터의 도움을 받아 바그너를 추적한다. 만에 하나 바그너와 사영 같은 위장자들이 펜네스에 나타났다간 보통 문제로 끝날 일이 아닐 터이니.

하지만 다시 찾은 바그너는 이미 위장자화가 진행되고 있었고, 곧이어 사영이 다시 모험가 앞에 나타나 공격한다. 사영을 완전히 처치한 후, 모험가는 바그너가 완전한 위장자가 되기 전에 그의 부탁에 따라 처치하며 일련의 사태를 끝낸다. 피의 저주는 위장자가 인간에게 퍼져나가기도 하지만, 일부 어리석은 인간에 의해 만들어질 수도 있음을, 또한 후자의 영향으로 만들어진 위장자는 밤낮 가리지 않고 활동할 수 있다는 모건의 기록을 재확인한 후, 클론터는 위장자와 피의 저주에 관한 관심을 가진 인간이 또다시 나타나지 않기를 바라며, 또한 펜네스에 잠재적인 위협이 될 수도 있던 요소들을 잠재운 모험가에게 다시 감사하며, 작별하게 된다.

한편, 모험가는 그림자 미궁에서 획득한 '사영의 검'을 다시 살펴본다. 검에도 휘감겨있던 위장자의 기운은 사라졌고, 자세히 확인해보니 낡은 자루에는 ' 시란'이라는 이름이 적혀 있었다. 먼 훗날, 수쥬에서 시란을 만나게 된 모험가는 이 검을 시란에게 돌려주며 사영에 대한 자세한 내막을 듣게 된다.

2.1.2. 음유시인 라르멘


[ 스토리 내용 ]
알프라이라 산의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쉬고 있는 모험가의 귀를 간지럽히는 음유시인의 노래가 들린다.[6] 그 노래를 부른 것은 음유시인 라르멘. 그녀는 흑요정의 역사를 담은 곡을 완성하는 것을 숙명으로 삼고 있었고, 그 곡을 완성하려 여행을 했지만 여신 베누스에 관한 정보가 부족해서 곡을 완성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 때 모험가는 여신 베누스와 관련 있던 GBL 여신전을 떠올리고 그 이야기를 하자 라르멘이 크게 관심을 보이며 동행을 요청한다. 이를 승낙한 모험가는 GBL 여신전 입구에 오게 되는데, 이 때 헌터들에게 공격받고 있는 GBL 신도를 목격한다. 모험가에 의해 구출된 GBL 신도는 본래 외부인은 출입이 금지되어 있지만 모험가는 큰 빚을 진 은인인지라 특별히 여신전의 진입을 허락한다.

베누스에 대한 기록에 접근할 때마다 계속해서 헌터들이 공격해오는데, 라르멘은 이러한 현상과 여신전에 비치된 기록을 확인하고는 베누스는 실재하며 아직도 자신의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확신하게 된다. 또한 영웅의 지하무덤에 있는 제1영웅 요정기사 룽겔이 실패한 원인은 그 룽겔을 시기한 누군가가 베히모스의 눈물을 그냥 물로 바꿔치기한 탓에 베누스의 화를 받았음을 모험가에게 전하며, 이제야 베누스에 대한 퍼즐까지 맞춰서 노래를 완성할 수 있겠다며 좋아라했다.

얼마 후, 라르멘에게서 편지가 도착했다. 하지만 그 편지 내용은 노래를 완성했음이 아닌, 베누스의 영접을 겪으며 맛이 가버린 라르멘이었다. 불길함을 느낀 모험가는 라르멘을 찾아 노이어페라로 향하였지만, 이미 라르멘의 몸을 지배하고 있던 베누스는 자신을 유희 거리로 사용한 모험가에게 내 힘을 되찾으면 너희들부터 박살내주겠다며 이를 갈고, 라르멘은 자신에 대한 노래를 부르지 못하게 혀를 잘랐다.[7]

다행히 라르멘은 클론터가 치유사에게 얼른 넘겨서 생활에는 지장이 없게끔 조치를 취하였고, 클론터는 그 동안 있었던 내막을 듣고 베누스의 손아귀에서 또다시 동족이 놀아나게 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또한 모험가 역시 베누스의 저주에서 안심할 수 없는 입장인지라, 클론터는 저주를 막아주는 부적인 '펜네스의 붉은 열매'를 모험가에게 쥐어주며 반드시 차고 다니라고 조언한다.

2.2. 해상열차

2.2.1. 나단


[ 스토리 내용 ]
겐트 선착장에서 갑자기 모험가 앞에 나타난 무법지대 출신의 청년, 나단이 모험가에게 매달리며 시키는 건 뭐든 다 할테니 마법을 가르쳐달라고 한다. 모험가는 마법사가 아니거나, 혹은 마법을 가르칠 만한 깜냥은 안 되어서 거절하려 했지만 너무 애처롭게 부탁하는 나단의 부탁을 들어주기로 한다. 나단은 무법지대에서 벗어나 겐트로 왔지만, 지역차별이 너무나도 심해서 변변한 일자리 하나 제대로 못 구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그래서 과학자로서의 길이 막혔다면 차라리 마법에 관한 공부를 해서 내면에 잠재된 마법 재능이 튀어나와 인생이 역전되길 바라는 상황이었다.

우선 웨스트 코스트의 샤란을 찾아가서 사정을 설명하지만, 샤란이 지금껏 만나온 천계인들은 마법 재능이 형편없던 데다가 잘못 가르쳤다간 가르치는 사람도 배우는 사람도 사이좋게 망하기 때문에 난감해하는 상황. 결국 샤란은 일전에 천계의 사절이었던 천계인의 성화에 못이겨서 마법 재능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마법에 관한 힘이 발산되게 마법부여된 총을 건네준다.[8] 이에 그란플로리스로 가서 테스트를 하지만 결과가 폭망한 건 물론 샤란이 기껏 만든 마법총이 아예 가루가 되어 소멸하였다. 당연히 돌아가면 샤란이 열받을 상황인지라 마법 길드로 돌아가서 보고할 수도 없게 되었다.

그란플로리스 전체를 뒤흔들 만한 폭발음이 들렸고, 이에 대한 소문들을 주워들은 키리가 그 사건에 끼어들게 되는데 이 때 나단이 같은 웨스피스, 무법지대 출신임을 알고 반가워했다.[9] 그의 사정을 다 들은 키리가 아벨로를 찾아가서 연금술을 배우게 해 준다. 굳이 로톤이 아닌 아벨로인 이유는 로톤이 남을 가르치는 재능이 영 없기 때문이라고. 아벨로는 연금 추출기를 빌려주며 생명의 숨결을 추출해오라고 하고[10] 모험가와 함께 용인의 탑으로 향했으나, 이것마저 모두 폭발하며 실패하고 아벨로는 학을 뗀다.

계속되는 실패로 나단이 풀이 죽어있자, 키리가 나단을 격려하며 신다를 소개한다. 신다는 나단의 의욕적인 모습에 마음에 들어하며 철 중에서 가장 강도가 높은 '흑철'을 구해오라고 한다. 그런데 이번엔 나단이 갑자기 혼자 가겠다는 굳은 결심을 한다. 하지만 그 지역은 고블린들이 출몰하는 지역인지라 잘못했다간 오히려 고블린들에게 두들겨 맞기만 하고 나올 수도 있는 상황. 결국 모험가가 뒤따라가지만 나단의 고집을 꺾을 수는 없었고, 결국 나단을 위협할만한 고블린 세력 청소만 해주고 먼저 돌아가서 기다리기로 한다.

밤이 저물고, 흙투성이로 너덜너덜해진 나단은 간신히 검게 빛나는 돌을 구해서 가지고 왔다. 하지만 이는 흑철이 아닌 흑요석 광석으로, 흑철만큼이나 단단하지 못해서 장비로 제련하기엔 꽝이라고 말한다. 결국 또 실패했다는 생각에 나단은 좌절하고 마는데, 신다는 그런 나단을 제자로 받기로 한다. 요즘 젊은 세대에게서 찾아보기 힘든, 나단 특유의 의욕과 그 의욕을 유지하는 끈기를 신다가 높이 산 것. 나단의 가족들 보금자리도 신다가 알아봐주기로 하고, 나단은 신다 본인이 손수 대장장이로 키워주기로 한다. 이제서야 자신이 떳떳하게 설 자리를 구한 나단은 모험가에게 큰 감사를 표하며, 언젠가 모험가에게 걸맞은 최상의 장비를 만들어주겠노라 약속하며 선더랜드에서 힘겹게 구한 흑요석 광석을 선물한다.

2.3. 시간의 문

2.3.1. 보석 세공사, 루비


[ 스토리 내용 ]
어느 날, 엘븐 가드로 온 모험가에게 토비가 찾아온다. 토비는 꼭두새벽에 붉은 머리칼의 인간이 숲으로 들어갔고 그 안에서 고블린 무리와 충돌해서 지금까지 싸우고 있다고 전한다. 아니나다를까 머크우드에 진입하자마자 말다툼소리가 쩌렁쩌렁하게 울렸고, 찾아가보니 토비가 말한대로 붉은 머리의 인간과 고블린이 원석을 두고 싸우고 있었다. 이 때 모험가를 발견한 고블린 무리가 슬금슬금 도망치고, 붉은 머리의 인간, 보석 세공사 루비는 자신을 소개하며 비밀의 의뢰인으로부터 중요한 임무를 맡고 있으며 이를 도와달라고 모험가에게 부탁한다.

현재 루비가 고블린들을 뒤져가며 찾는 것은 의뢰인이 메이아 여왕에게 선물하기 위해 필요한 토파즈. 그 토파즈 원석을 가져간 고블린 십장을 처치하고서 첫 의뢰를 달성한 루비는 곧바로 쇼난 아스카를 위한 보석으로 타쿼이즈를 준비하기로 한다. 문제는 그 타쿼이즈가 디레지에의 역병이 휩쓸고 지나간 노스마이어, 그 중에서도 그로즈니에 있는 상황. 그나마 그로즈니는 외곽인 데다가 미쉘이 어느 정도 방어했지만, 하필 미쉘을 비롯한 사이퍼들이 헨돈마이어 뒷골목으로 대거 이주하여 그로즈니는 독기와 몬스터만 남은 유령도시나 마찬가지가 되었고, 독기들로 인해 타쿼이즈들이 모두 빛을 잃었다. 그나마 독기가 덜 밴 몇 개를 챙겨두긴 했지만, 독기를 정화하는 마법을 쓰려면 따뜻한 볕이 내리쬐는 곳에 오래도록 서 있던 창창한 나무의 기운이 필요하다. 다행히 쿠룬산 깊은 곳에 있는 나무의 기운을 담아 정화하는 데에 성공한다.

세 번째 보석은 황녀 에르제를 위한 보석. 덕망과 자애를 전하는 사파이어로 정하는데, 물빛과 하늘빛을 모두 담은 이 사파이어는 오직 베히모스 위에서만 발견된다. 그런데 덴드로이드 정글의 한 단상에 뜬금없이 올려진 사파이어의 원석이 있었고, 루비가 그것을 쥐는 순간 마법이 발동해 덴드로이드 정글 어딘가로 전이된다. 알고보니 숱하게 보석을 털러 오는 트레저 헌터들 때문에 단단히 화가 난 GBL교에서 설치한 함정이었다. 자신은 공국의 보석 세공사일뿐이라고 항변하지만 GBL 신도들은 영 믿지 못하는 분위기였고 꼼짝없이 보석 털이범으로 몰려 처벌 받을뻔한 루비는 난데없이 사라진 자신을 찾아 정글 여기저기를 뒤지고 다니다가 자신이 잡혀온 곳을 찾아온 모험가 덕분에 의심이 풀린 GBL 신도들이 풀어주면서 간신히 풀려난다. 이때 모험가가 딱 나타나자 GBL 신도들이 "모험가님의 일행이십니까?" 라고 묻고 모험가가 긍정하자 바로 루비를 구속한 마법을 해제한다. 흑요정 음유시인을 도울때도 출입금지 구역인 여신전의 출입을 특별히 허가해줄만큼 모험가에 대한 신뢰가 깊은 GBL 교라 그런것.

이제 마지막 보석으로, 의뢰인이 특별히 당부한 것이라서 루비도 엄청 신경쓰고 있는 상황. 하지만 이쯤되니 모험가는 슬슬 루비가 데 로스 제국과 연관된 것이 아닌가 내심 의심하게 되고, 그러거나 말거나 루비는 이번엔 원석을 모험가에게 쥐어준다. 이 원석은 용족의 불길을 머금어야만 제 모습을 드러내는데, 모험가가 다녀오는 동안 루비는 그 동안 보석들을 세공하고 있겠다며 잠시 자리를 비운다. 모험가는 반신반의하면서도 우선 용족의 불길이 일렁이는 곳을 찾아서 하늘성으로 올라가서 한 단상에 올려둔다.

신기하게도 그 원석이 용족의 불길을 머금자 주변에 빛이 있을 때는 에메랄드 빛을, 주변에 빛이 없을 때는 루비 빛을 띄었다. 그런 모험가의 뒤를 슬쩍 미행한 루비가 나타나[11] 그 보석의 정체와 지금까지의 전말을 밝히는데, 보석의 이름은 '크리소 베릴'[12], 그 크리소 베릴은 바로 모험가를 위해 준비된 선물이었다. 알고보니 루비는 스카디 여왕에게서 비밀리에 의뢰를 받고서 임무를 수행하는 공국의 세공사였는데, 이 때문에 다른 국가의 왕들과 모험가에게 선물할 보석을 준비하라는 의뢰를 루비에게 넣은 것이었다. 즉 모험가를 타국의 왕과 동일한 대우를 해준다는 것.[13] 루비는 지금까지의 자신을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모험가에게 감사를 표하며 자신은 언제까지나 모험가를 기억할테니 크리소 베릴을 간간히 볼 때마다 간간히 자신을 떠올려달라는 마지막 부탁을 하며 여정의 막을 내린다.

2.4. 불을 먹는 안톤

2.4.1. 연금술사 클로이


[ 스토리 내용 ]
어느 날, 헨돈마이어 광장을 지나가던 모험가에게 공국 연금술사 신입인 클로이가 찾아온다. 클로이는 로톤의 소개장을 내밀며 천계와 마계로 통하는 길이 열려서 새로운 세상에서 다양한 재료들을 탐구하고 싶어하지만, 로톤은 디레지에로 인해 생긴 역병의 뒷처리로 무척이나 바쁜 상황. 결국 막내인 자신이 대신해서 그 임무를 맡은 것이고, 첫 임무라서 긴장된 클로이는 모험가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

모험가는 우선 멜빈에게 클로이를 소개해주었다. 모험가는 클로이에게 멜빈의 특성을 미리 알려뒀지만 멜빈 특유의 심드렁한 태도에 클로이는 금방 주눅들었고, 테로톤합금에 대해 관심을 보이는 클로이에게 멜빈은 연금술사가 왜 자꾸 무기에 관심을 갖냐며 쏘아붙이면서도 정 관심 있으면 안트베르 협곡에 버려진 잔해를 채취하든가 하면서도 카르텔 잔당에 대해 경고하며 가지 말 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기어이 올라가서 클로이는 테로톤합금과 천계의 무기 체계에 대한 조사를 마친다.

테로톤 합금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으면 파워스테이션 쪽에 가서 알아보라는 멜빈의 말을 떠올린 클로이는 이번엔 공업단지에 있는 페럴 웨인을 찾아간다. 마그토늄과 혈류석으로 만든 화염석에 대한 정보를 얻었지만 그 혈류석에 대한 정보도 얻을 겸 코레 발전소로 간다. 이 때 코레 발전소에서 작전 수행중인 콘과 비연을 만나게 된다. 살짝 인사를 나눈 후 비연은 모험가에게 접근하여 클로이가 정말 벨마이어 공국 사람인지 의심을 하며, 요즘 천계의 기술을 이것저것 캐고 다니는 아라드인들 이야기를 하며 모험가에게도 클로이를 조심할 것을 조언하지만, 일단 모험가는 한 귀로 흘려듣는다.

화염석 샘플까지 채취한 클로이는 이번엔 사도 루크의 기술 체계에 관심을 갖는다. 그래서 이번엔 죽은 자의 성으로 가는데, 클로이가 문을 열기 위해 기계를 조작하던 중 갑자기 방어 시스템이 가동되어 기절한다. 그런데, 먼저 깨어난 클로이는 아직 모험가가 기절한 상태임을 알고 슬쩍 자리를 뜬다. 모험가가 사라진 클로이를 찾기 위해 젤바로 돌아오니 헌터 폰이 황급히 모험가에게 달려와 클로이가 메릴의 짐을 뒤적거리던 것을 걸려서 메릴이 노발대발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준다. 하지만 이 사건을 증언해줄 클로이가 없던 터라 모험가는 죽은 자의 성으로 도망친 클로이를 쫓아갔고 이내 마계의 시간의 광장까지 가게 된다.

다시 만난 클로이는 이미 테라나이트에 중독된 채 마지막 임무인 테라나이트 샘플까지 모두 채취한 상황. 상황이 이렇게 되니 모험가도 클로이를 의심할 수밖에 없게 되고, 본색을 드러낸 클로이는 "크큭... 바보같긴. 사도까지 때려잡을만큼 강하면 뭐 해? 이렇게 쉽게 속고 또 이용 당하는데. 넌 너보다 약하고 힘 없어보이는 애가 조금만 징징대면 금방 네 일처럼 달려들잖아? 멍청한 불나방처럼." 라며 팩트폭력모험가를 조롱한다. 이 때 클로이가 이미 모든 자료들을 제국에 보냈다고 말하는 순간 그 상황을 지켜보던 누군가에 의해 암살당한다. 죽어가는 클로이의 손에 있는 종잇조각들을 맞춰보니 모험가는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클로이는 벨마이어 공국이 아닌 데 로스 제국 소속의 연금술사 길드원이었던 것.

전후사정을 알기 위해 모험가는 로톤을 찾아가 이야기했는데, 로톤은 클로이는 자기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고 모험가는 데 로스 제국에게 속은 것이라고 말한다. 제국 연금술사 길드는 대량살상 무기를 연구하는 악독한 집단으로,[14] 천계와 마계로 가는 길이 열리자 몰래 이런 뒷공작을 해오면서 자료를 빼오고 있었던 것. 로톤은 굳이 모험가가 나서지 않았어도 제국은 다른 수단을 동원해서 똑같은 짓을 했을 테니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 말라고 하며, 마지막으로 자신이 정말 모험가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면 직접 모험가를 찾을 터이니 자기 이름을 대는 자가 또 나타나면 냉큼 쫓아내라는 조언을 남기고 사건의 막을 내린다.

모험가는 클로이의 손에 쥐어져 있던 '찢어진 제국 연금술사의 증표'가 내내 신경쓰여서, 이 일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을 생각하였고, 그 결과 두 사람으로 좁혀졌다. 3황녀, 즉 황족이니 제국의 법과 조직에 대해 깊이 알고 있을 황녀 이자벨라, 그리고 제국 투기장 노예 출신이어서 제국의 더러운 면을 낱낱이 촌철살인할 수 있는 일섬의 레노. 모험가는 고민 끝에 한 사람을 선택하여 이 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로 한다.[15] [16] 이자벨라의 경우 자신이 모르는 제국의 암적인 면모에 진심으로 충격받은 표정을 보이며 표정이 어두워진 채 말을 쉽게 하지 못했고 간신히 마음을 추스렸으나 이 일에 대해선 제국 연금술사를 독단적으로 조사하겠다며 분을 삭히는 모습을 보인다. 레노의 경우, 클로이가 어릴 적부터 알고 지낸 사이였던 만큼 자신이 투기장 노예로 끌려간 이후에 소식을 알 수 없었다가 모험가가 겪은 일을 통해 클로이의 전말을 알게 되며 순수했던 클로이를 악인으로 만든 제국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2.4.2. 억수, 설한


[ 스토리 내용 ]
모험가는 쇼난 아스카의 명으로 타국에 선물을 전하고 수쥬로 돌아가던 를 만나게 된다. 우는 기회가 된다면 이맘때쯤의 쿠룬산에 올라 경치를 감상하는 것을 추천하고, 그녀의 말을 듣고 고민하던 모험가는 잠시 숨 좀 돌리고자 쿠룬산으로 향한다.

이 때, 산에서 수련중이던 설한과 충돌하게 되고, 한창 설한이 밀리던 때에 억수가 나타나 싸움을 중재한다. 억수는 강해지기 위한 정보라며 신묘한 삼산, 즉 샤르나크 설산, 알프라이라 산, 천계의 할트산의 기운을 얻고서 무지막지한 강자가 되어 돌아왔다는 이야기를 푼다. 설한은 억수가 썰을 푸는 내내 믿지 않았지만, 억수가 억지로 끌고 가며 우선 샤르나크 설산으로 향한다.

브왕가의 수련장에 도착한 억수는 반투족은 싸움을 좋아하는 호전적인 성격이라는 썰을 풀자 설한이 바로 뛰쳐나가서 브왕가에게 도전하지만 대차게 깨졌고, 그 싸움은 모험가가 난입하여 브왕가와 대련을 함으로써 멈췄다. 브왕가는 신묘한 기운에 대해선 모르지만 꾸준한 수련만큼의 효능은 아닐 것이라고 하며, 잠시 자리를 비운 설한에 대해서는 죽기 위해 싸운다고 평하였고, 이에 억수가 그 이유를 말하려다가 때마침 나타난 설한이 말을 잘랐다.

그 다음 목적지는 알프라이라 산의 흑요정 묘지. 다름아닌 영웅의 지하무덤으로 내려가서 7영웅들에게 인정받으면 그 기운을 받는다는 이야기였다. 지하무덤으로 가는 입구를 열었더니, 뜬금없이 싸움개 로엘이 등장했다. 알고 보니 로엘은 전염병으로 죽은 동족들을 묻어주고 나오던 길이었다. 억수는 동족들을 떠나보낸 것이 슬프지 않냐고 묻지만, 로엘은 오히려 동족들은 긍지 있게 살다가 죽었으며 과거로 돌아가 그들을 말렸다면 오히려 동족들에게 욕먹었을 거라며 후회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억수가 실컷 썰을 풀어둔 신묘한 기운은 기척조차 느껴지지 않자 설한은 점점 억수의 썰을 의심하고 있는 상황. 이에 억수는 일단 앞의 둘은 실패했지만 할트산에서 만회하면 된다는 식으로 설득하며 마가타를 타기 위해 웨스트코스트 항구로 도착한다. 하지만, 돌연 설한은 가지 않겠다고 하며 다시 쿠룬산으로 돌아가버렸다. 억수는 일단 모험가에게 신묘한 기운이 담긴 삼산이란 가짜 이야기를 지어낸 것에 사과했지만, 진작부터 믿지 않았던 모험가가[17] 그런 거 상관없이 그냥 두 사람을 도왔다는 사실을 알자 억수는 모험가의 심성에 감탄하면서도 사실 신묘한 기운 이야기는 설한을 천계로 데려가기 위해 꾸며낸 이야기라고 토로한다. 우선은 쿠룬산으로 돌아갔을 설한을 찾으러 가며, 억수는 모험가에게 설한의 과거에 대해 털어놓는다.

원래 설한과 억수 말고도, '망연'이라는 여성 격투가가 있었다. 망연은 빨리 강해져서 하늘성, 더 나아가 천계까지 보고 오겠다는 큰 꿈을 품고 있었다. 그럼에도 그 이야기에 어울려주지 않는 설한에게 삐쳐서 할트산 꼭대기까지 올라 비웃어주겠다고 할 정도로 강한 의지를 보였고, 곧 모험을 떠났다. 하지만, 망연은 모험을 떠난 지 며칠만에 죽어서 시체만 돌아왔고, 이 때문에 모험을 떠나려는 그녀에게 매몰차게 답했던 설한은 자신 때문에 망연이 죽었다고 자책하며 죽음으로 망연에게 속죄하고 싶지만, 그러자니 또 홀로 남을 억수와 이미 죽은 망연을 볼 면목이 없으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던 것.[18] 그런 설한의 응어리를 풀고 죽은 망연의 한도 풀고자 마음을 다잡고 할트산으로 향한다.

할트산의 경치가 탁 트이고 조용한 곳으로 이동하여 억수는 망연의 유품을 할트산에 묻어서 그녀의 한을 풀어주고, 마음의 응어리가 풀린 설한은 앞으로 새로운 세계를 모험하는 것으로 더 강해지겠다 다짐하며 지금까지의 말도 안 되는 여정에 어울려준 모험가에게 감사의 의미로 '인삼주'를 선물한다. 이렇게 억수와 설한의 작은 모험은 막을 내렸고, 동시에 두 사람만의 새로운 모험의 막[19]을 여는 것으로 모험가의 역할은 끝나게 되었다.

2.5. 건설자 루크

2.5.1. 식물 연구가 헤르바


[ 스토리 내용 ]
샤르나크 설산에서는 유독 추운 날이 되면 반투족들이 작은 얼음 조각인 얼음꽃을 서로에게 주곤 했는데, 모험가는 민타이로부터 이 얼음꽃의 꽃잎을 입에 물면 꽃잎에서 퍼지는 따스한 기운이 몸을 녹여주는 역할을 해준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이 얼음꽃에 흥미가 생긴 모험가는 산등성이에 있는 얼음꽃을 직접 찾으러 가기로 한다.

마침 얼음꽃 한 송이를 발견했는데, 갑자기 식물 연구가, 헤르바가 나타나 막는다. 조금만 잘못 채집해도 녹아버리는 데다가 얼음정령들이 와서 분노하기 때문에 세심한 작업이 필요했다. 모험가가 화난 정령들을 막아주는 사이 헤르바가 직접 얼음꽃을 채집한다. 얼음꽃을 채취한 후 헤르바는 모험가를 알아보고 여러 식물들을 수집하는 것을 도와달라 부탁한다.

헤르바는 모험가가 동행한 덕분에 안전하게 독기가 풍만한 노스마이어 지역에서 해독초를 채집하고,[20] 또 안트베르 협곡에서 1년 중 딱 하룻밤, 가장 둥근 달이 찼을 때만 피며 향기를 맡은 자에게 깊은 행복을 준다는 천상의 꽃까지 무사히 채집했다. 그 다음이 문제인데, 헤이즈와 아르덴 사이의 절벽에는 천상의 꽃과 반대로 향기를 맡은 자에게 깊은 절망을 주는 꽃도 있었다. 먼저 나선 헤르바 역시 절망에 빠져 살고 싶지 않다고 토로하다가[21] 기절하고 나서야 간신히 끝났고, 헤르바가 기절할 때 '용암'을 들은 모험가가 그를 대신해 달여 마시면 생존력과 면역력을 높여준다는 용암꽃을 채집하여 헤르바를 살려내는데 성공한다.

간신히 깨어난 헤르바는 희귀한 식물, 사라진 식물, 전설의 식물까지 모두 기록하여 사전을 만드는 자신의 꿈을 밝혔고, 모험가는 그런 헤르바를 연구소까지 배웅하기 위해 센트럴파크의 숲까지 동행한다. 그런데 동행하던 중 헤르바가 갖고 있던 조각이 갑자기 반응하였고, 그 조각을 맞추니 전설의 나무, 우요가 있는 곳으로 워프된다.

본래 헤르바는 지금까지 모은 식물들을 분석하며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연구소에 있던 우요의 샘플과 비교했고, 아라드 어딘가에 있을 우요를 찾고 있었던 것. 비록 마계라는 뜻밖의 장소에서 마주했지만, 모험가 덕분에 목표를 이룬 헤르바는 좀 더 우요에 머물기로 하고, 안트베르 협곡에서 채집한 천상의 꽃을 향기가 오래 가게 한 채로 모험가에게 선물한다.

2.5.2. 고고학자 이안


특이하게도 다른 모험 퀘스트 등장인물과는 다르게 APC 도트 기반이 아닌 진짜 APC로 등장한다. 직업 클래스는 레인저.

[ 스토리 내용 ]
요며칠 샤르나크 설산 여기저기를 들쑤시고 다니며 싸움을 걸려고 다가가면 귀신같이 피하는 외지인 때문에 반투족들의 성질이 매우 날카로워져 있었다. 반투족들은 외지인을 만나면 일단 주먹으로 이야기를 하려 할 테니 발레나는 같은 외지인인 모험가에게 그 외지인을 찾아줄 것을 요청한다.

그 외지인은 모험가와 눈을 마주치자 또다시 자신에게 싸움을 걸려는 것으로 착각하여 냉큼 안쪽으로 도망치다가 모험가가 얼음 심장의 회수를 도와준 데다가 뒤늦게 모험가를 알아보고 나서야 의심을 거두고 자신의 정체를 밝힌다. 고고학자 이안 페이튼.[22] 그녀는 아버지가 남긴 글귀 '차가운 심장의 맥동이 하늘에 닿기를.'을 쫓아 설산으로 왔는데, 아버지의 마지막 일기 내용이 유독 다급하게 써져 있음을 보고서 아버지의 뒤를 쫓기 시작한 것. 이번엔 얼음 심장의 박동이 닿게 하자 비밀 동굴이 열리면서 '산의 눈물'을 발견하지만, 이는 반투족의 보물이었고 오르카가 직접 두 사람을 가로막는다.

모험가에게 패배한 오르카는 산의 눈물을 넘기며 "...라이엘의 부탁은 들어줄 수 없게 됐군." 이라고 한탄하는데, 오히려 이 덕분에 라이엘의 딸인 이안과 연결 고리가 닿게 된다. 산의 눈물은 본래 라이엘이 설산을 떠날 때 친우인 오르카에게 남겨준 보물로, 라이엘 자신을 쫓는 사람이 오면 넘겨주라고 했더니 그 딸이 직접 찾으러 오는 바람에 이런 오해가 일게 된 것. 라이엘은 '품은 의혹이 절망으로 나를 유혹할 지라도.' 라는 글귀만 남기고 사라졌고, 유혹이란 키워드를 통해 '유혹의 피리'를 유추해낸 두 사람은 하멜른으로 향한다.[23]

피터에게서 유혹의 피리를 탈취한 후, 피리와 연결되는 키워드 '기다림 끝에 마주하리라. 가면 뒤의 미소를.'를 쫓아 천사의 미소라 불리는 가면을 쫓게 된다. 카르텔 단원 '웃는 얼굴 브래드'에게서 천사의 미소를 탈취한 후, 천사의 미소와 연결된 키워드 '약속의 장소에서 빛내리라. 미소의 주인이 건넨 금잔을.' 중에서 우선 금잔을 쫓기로 한다. 금잔이 있는 장소는 '왕의 서고에 숨겨진 비밀의 방, 그곳에서 발견한 천사의 황금잔에 물을 가득 채우니 나침반이 길을 가리켰다.'로 연결되고 있었다.

천사의 황금잔을 찾자마자, 줄곧 두 사람을 쫓아오고 있던 트레저 헌터 자카르타[24]가 황금잔을 탈취하려 했으나 모험가에게 저지당하였다. 천사의 황금잔에 물을 채우자, 황금잔의 빛은 센트럴파크 방향을 가리켰다.

빛을 좇아서 붉은 마녀의 숲으로 다다랐을 때는 빛은 더 이상 어느 방향도 가리키지 않았고, 다시 한 번 라이엘의 글귀를 되짚은 이안은 황금잔에 산의 눈물을 넣어보았다. '산의 눈물은 잔에 담겨 길을 열고, 보물의 진짜 주인을 부른다.' 구절에 따라 황금잔의 영령, 아브락스[25]의 깨어남을 저지하고, 마침내 약속의 장소에 다다르게 된다.

약속의 장소에는 이미 죽어서 땅에 묻혀 있는 라이엘과 그의 묘비를 지키고 있는 라이엘의 모자가 있었다. 이미 죽은 아버지를 만나게 된 이안은 복잡한 심경으로 모험가를 떠나보내고, 며칠 뒤 산의 눈물이 동봉된 편지를 모험가에게 보내면서 모험의 막을 내린다.
안녕하세요, 모험가님. 고고학자 이안이에요. 잘 지내고 계신가요? 저는 잘 지내고 있답니다.
저는 아버지의 유해와 유품을 가지고 무사히 귀환했어요. 아버지가 남긴 유품들을 하나하나 정리하고 연구하면서 지금까지 정신없이 시간을 보냈답니다.
기쁜 소식이 있어요. 이번에 고고학 협회를 설립하고, 아버지의 연구를 토대로 이 세계의 유적들을 탐험하고 조사하는 일을 하게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임시이긴 하지만 회장자리를 맡게 되었어요. 설립부터 규칙, 자금, 연구 계획까지 모두 하나하나 하려니 정말 정신이 없어요.
그래도 아버지의 유언을 지키는 일이라고 생각하면서 열심히 해 보려고 해요.
모험가님에게는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평생 다 갚지 못할 빚을 진 기분이에요. 언젠가는 반드시 모험가님을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되어서 보답하겠습니다.
참, 편지와 함께 '산의 눈물'을 보내요. 설산에서 처음 만난 낯선 고고학자에게 선뜻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준 분께 드리는 게 좋을 것 같아서요.
그럼, 다시 만날 날을 기대하고 있을게요.
- 당신의 친구, 이안.

2.5.3. 정체 모를 노인


[ 스토리 내용 ]
카르텔과의 전쟁이 일단락되고, 루프트 하펜을 찾은 모험가에게 베른 보네거트가 찾아와 카르텔이 없어지니 강철비늘 해적단이 더욱 활개친다고 하소연한다. 모험가는 열차의 안전을 지켜준다는 셈 치고 열차 위에 있는 해적들을 터는데, 그 과정에서 그 열차가 마계행 열차인 줄 알고 탄 노인을 만나게 된다. 그 과정에서 머멘들이 해상열차를 마계행 열차라고 사기친것을 알고 진실을 말하고 장사를 방해받은 머멘들이 덤벼오지만 고작 머멘 따위가 모험가의 상대가 될리 없었고 순식간에 박살난다.

노인은 자신이 속았다는 사실에 너스레를 떨었지만 저대로라면 마계에 안전하게 가는 것이 힘들겠다 생각한 모험가는 오지랖 자신이 직접 노인을 마계까지 인도하려 한다. 루크 린제를 거쳐서 수인의 협곡으로 도착했을 때 그 지독한 테라나이트들의 독기를 마법으로 단숨에 정화하는 것을 보고 모험가는 깜짝 놀라며 그의 정체를 묻는데 첫 예상대로 노인은 별거 없다며 너스레를 떨 뿐이었다. 반면 선계 출신인 아처의 경우 선계에서 볼법한 마법을 사용하는 것을 통해 노인이 자신처럼 선계에서 온 여행자란 걸 눈치챘고 자신의 출신을 알아본 아처를 칭찬한 노인은 동향인인 아처를 반가워함과 동시에 이를 긍정하며 공국에서 보던 것과는 다른 마법 지식에 흥미를 느껴서 마계로 여행할 것을 결정한 포부를 드러내며, 이후에도 새끼를 잃어서 격노하는 거대 발구르를 복종의 종 없이 마음을 안정시키는 마법을 사용하며 진심어린 위로를 하여 진정시키고, 이내 센트럴파크의 숲까지 도달하여 붉은 마녀와 조우하게 된다.

붉은 마녀는 모험가가 웬 낯선 노인한테 마계의 마법을 가르쳐 달라는 말에 어이없어하고, 노인은 그 심정을 이해하며 오래 머물진 않을 테니 숲을 가꾸는 것을 돕는 대가로 마계의 마법에 관한 정보를 얻게 해달라며 거래를 제안한다. 붉은 마녀는 처음엔 거절하지만 노인이 정말로 한 시간만에 정해준 루트를 싹 정화한 데다가 오래된 고기를 먹고 배탈난 토토까지 치유 마법으로 치료해주면서 의심을 거두고 노인의 말대로 해준다. 노인은 붉은 마녀의 배려에 잠시 숲에 머물기로 하며 모험가와 작별을 한다.

며칠 뒤 모험가가 센트럴파크에 들렀을 때, 붉은 마녀가 꼭 찾을 땐 없다고 투덜거리며 모험가를 부른다. 정체 모를 노인은 이미 한 장의 편지만 남긴 채 사라진 뒤였으며, 붉은 마녀는 모험가에게 그 노인의 인장이 찍힌 편지를 준다. 그 편지에는 아라드어로 '내 고향에서는 헤어질 때 인사를 나누지 않는다네. 다만 웃어줄 뿐이지.'라고 적혀 있었다. 모험가는 내용을 읽어보다가 그 내용과 동일한 인사를 남기는 한 여자를 떠올리고 그녀를 찾아가 보기로 한다. 세인트 혼에 올라 루드밀라를 찾은 모험가가 그 편지를 전해주지만 아라드 어를 모르는 루드밀라는 그 내용을 읽지 못하고 이에 모험가가 그 내용을 직접 읽어준다. 편지의 내용을 듣자 심히 동요하는 루드밀라. 그녀는 편지봉투에 찍힌 한 인장을 보더니 켈돈 자비를 언급한다. 모험가가 도와준 노인은 선계의 대 마법사 켈돈 자비였던것. 루드밀라는 선계를 지키고 받은 소명을 이행하기 위해 켈돈 자비를 포함한 세 은자들이 모두 선계를 떠난후 행방이 묘연해졌으나 여전히 건재함을 알았으니 다시 희망이 보인다며 편지를 전해준 모험가에게 감사한다.

2.5.4. 헤르윈


헤르윈의 모험 퀘스트는 헤르바의 모험 퀘스트와 이안의 모험 퀘스트를 완수하면 해금된다.

[ 스토리 내용 ]
헤르바와 헤어진 지 시간이 꽤 지나고[26], 센트럴파크를 찾은 모험가는 지나가는 사람들을 하나하나 붙잡으며 헤르바의 행방을 묻는 소녀, 헤르윈을 만나게 된다. 헤르바가 연구소를 떠난 후 아무리 지나도 돌아오지 않고 심지어 유일한 연락책인 편지까지 끊기자 직접 나서서 수소문했으나 어디에서도 헤르바를 찾을 수 없었고, 숲 속은 함부로 들어가기엔 위험이 너무 컸기 때문에 그저 마지막 편지에 적힌 '모험가님을 찾아 가라'는 편지만을 듣고 플레이어블인 모험가뿐만 아닌 모든 모험가들을 모두 붙잡으며 묻고 있었다. 모험가는 이미 인연을 쌓은 헤르바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염려하여 헤르윈과 함께 우요를 목격했던 그 장소로 향한다.

하지만 그곳에는 이미 싸늘한 시체가 되어 있는 헤르바만이 있었다. 오빠의 죽음을 슬퍼하던 헤르윈은 목에 웬 커다란 상처가 있음을 목격하여 헤르바를 죽게 만든 원인을 파헤치기 위해 숲 곳곳에 흩어진 헤르바의 일지를 모험가와 함께 찾는다. 일지의 내용은 충격적이었는데 붉은 마녀의 숲에 있던 우요와 헤르바 본인이 갖고 있던 우요 샘플의 불일치, 우요를 발견한 이후부터 점점 쇠약해져가는 신체, 최종적으로는 자신이 찾은 그 나무가 우요가 아님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으며 이 나무의 정체를 기록하려는 순간에 끊겨 있었다. 인간의 손때가 묻지 않은 초자연적인 환경에서만 간신히 서식하여 이 세상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우요는 척박한 마계의 땅에선 더더욱 자랄 수 없다는 헤르바의 기록을 살핀 두 사람은 더욱 깊은 혼란에 빠진다.[27] 그 우요의 모습을 한 것의 정체를 알기 위해, 모험가는 숲에 있는 식물이라면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을 붉은 마녀를 찾아간다.

헤르윈에게서 자초지종을 들은 붉은 마녀는 우요는 아라드면 몰라도 마계엔 없으며, 설령 있었다면 자신이 제일 먼저 알았을 것이라며 선을 긋는다. 하지만 헤르바의 기록과 모험가의 변호까지 합해지니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한 붉은 마녀는 모험가의 안내에 따라 우요가 있는 곳으로 향한다. 우요에 도착한 붉은 마녀는 우요가 내뿜는 마나가 수상함을 느끼고 그레이트 액스를 소환하여 베어버리지만, 베는 순간 우요는 감쪽같이 사라지더니 한 작은 생물이 되어서 라푸르에게 기생하고, 그 라푸르가 쓰러지는 순간 또다시 도망친다.

그 생물의 정체는 기생식물인 라세니아로, 풀이나 열매 같은 것으로 변신한 후 숙주에게 기생하여 에너지를 빼앗으며 위험해진다 싶으면 바로 자그마한 생물체로 변신하거나 다른 이에게 기생하여 도망쳐버리는 짓궂은 식물이다. 본래는 사람의 손톱만큼 작지만, 마계가 워낙 척박하다보니 커다랗게 자란 것이 아닐까 추측하는 헤르윈. 이대로 라세니아의 꽁무늬를 쫓기만 하면 숲 전체가 파괴될 판이라, 반대로 라세니아를 유인하기로 한다.

라세니아는 겁을 잔뜩 먹은 상태여서 인적이 드문 곳으로 도망친 상태였고, 유인하려면 매우 신중하고 치밀한 함정이 만들어져야 한다. 라세니아가 좋아하는 환경을 조성한 후, 헤르윈은 헤르바에게서 선물받고선 한 번도 쓰지 않았던 주머니칼로 자해하여 라세니아를 유인하고, 라세니아가 다가오는 순간 붉은 마녀가 붙잡아서 병에 가두는데 성공한다.

헤르윈은 치료를 받고 침대에 잠들어 있다가 깨어나는데, 헤르윈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무모하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으며 모험가 덕분에 그래도 잘 해결되었다고 말한다. 헤르윈은 라세니아 같은 식물들로부터 무고하게 죽는 사람들이 더 생기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오빠의 의지를 이어서 식물 연구를 하기로 하고, 이어서 헤르윈은 부모가 죽었을 때 오빠 헤르바가 말한 '사라지는 것보다 잊혀지는 게 더 슬프다'는 말을 실감하고, 추억이 담긴 꽃을 선물하며 자신은 잊어도 좋으니 오빠 헤르바는 잊지 말아달라며 새로운 모험을 찾아 떠나는 모험가에게 부탁하며 작별하게 된다.

2.6. 할렘

2.6.1. 티모시


보더 타운 다크 시티는 일반 던전과 동일한 사양이라 지옥파티와 병행할 수도 있다.

[ 스토리 내용 ]
어느 날, 할렘을 지나가던 모험가를 티모시가 불러세운다. 티모시는 모험가 길드 할렘 지부 담당자로, 할렘 곳곳에서 일어나는 의뢰를 본격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모험가를 끌어들인다.

얼마 전 카쉬파에게 납치당한 사람들을 구출해달라는 의뢰가 들어왔다. 우선은 남아 있는 잔당 처리도 할 겸 해서 보더 타운에서 정보를 모은 후, 첫 긴급 구조 요청에 응하기로 한다. 첫 구조 요청자는 카쉬파를 등졌으나 토탈 이클립스에서 고립된 푸른 눈의 프란시스. 프란시스는 카쉬파 잔당들에게 포위됐지만 카쉬파 잔당들이 모험가에게 정신이 팔린 틈은 타서 티모시가 얼른 은폐 마법을 걸어서 숨고, 카쉬파 잔당들은 그대로 모험가에게 탈탈 털린다.

프란시스는 우선 안정을 취하고 있지만, 그 동안 들어온 다수의 의뢰들은 티모시가 카쉬파의 함정이라 생각하여 다 묵살하고 있었다. 한편 같은 모험가 길드 소속인 크레이그의 행방을 물었지만 이는 오리무중이었다. 아무튼 프란시스는 안전 지역으로 대피시키고, 티모시와 모험가는 다음 의뢰를 수행하기로 한다.

다음 의뢰는 다크 시티에서 들어온 의뢰로, 카쉬파로부터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독을 쓰다가 중독 증세로 쓰러진 베놈더스트 아빌라를 구해달라는 내용이었다. 티모시에게서 중독 증세를 늦추는 약의 재료 목록을 받은 모험가가 약의 재료들을 모으고, 티모시가 그 재료들로 약을 지어 먹여서 시간을 벌고, 본격적인 해독 치료는 센트럴파크에 있는 소환사 케이트에게 인계하기로 한다.

그 직후 다크 시티에서 또다른 의뢰가 들어왔다. 아빌라가 기절하기 전에 말했던 '위대한 볼리바르'를 구출해달라는 내용이었다. 볼리바르는 사람들을 규합시켜서 카쉬파에게 대항하는 대표적인 인물로, 현재는 아빌라를 대신해서 제9 격리구역 어딘가로 이송됐다. 문제는 제9 격리구역까지 실려간 건 아는데 거기서도 카쉬파에게 대항하다가 은광의 타고르에게 딱 걸려서 열받은 타고르에게 된통 깨진 다음에는 어디로 이송됐는지도 모른다는 것. 다행히 티모시는 제9 격리구역 가장 깊은 곳에 있는 특별 격리실임을 알고 있었고, 일사천리로 특별 격리실로 향한다.

하지만 이는 카쉬파의 여간부, 데이아의 함정이었다. 다행히 모험가가 한 발 빨라서 작은 부상에 그쳤지만, 티모시는 완전히 멘붕하여 뭘 어떻게 할 수 없었고 결국 로열 카지노 의뢰는 모험가 혼자 돌입하게 된다. 이번 의뢰인은 로열 카지노에서 도박꾼들을 밑장빼기 같은 사기로 엿먹이기를 담당하던 조직원 보니와 클라이드. 남을 속여서 밑바닥으로 추락시키는 일에 회의감을 느끼게 되면서 탈퇴를 고려하고 있었지만 카쉬파의 법률상 배신은 곧 죽음. 이 시점의 로열 카지노는 마침 일전에 모험가가 한바탕 휘저은 덕분에 어수선해진 터라 이 틈에 탈주를 꾀한 것이었다. 하지만 이것마저도 데이아가 배신자는 처단하고 모험가와는 충돌하지 말라는 엄명을 내려서 클라이드가 사망하고, 빼앗기지 않으려면 도망칠 수밖에 없다는 티모시의 혼잣말에 울컥한 보니는 자신들은 절대 도망치지 않았고 죽을 각오로 버틴 끝에 간신히 도망칠 기회를 얻었을 뿐이라며 반박하며 티모시를 꿀 먹은 벙어리로 만든다.

결국 티모시는 자신의 보잘것없는 모습이 들통나는 기분 탓에 자괴감에 빠지고 만다. 하지만 보니의 이 울컥한 한마디는 티모시가 자괴감을 극복하게 되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고, 데이아가 연루되어 있어 발을 빼려 했지만 두 사람의 모습에 용기를 얻은 티모시는 마지막 의뢰를 준비한다. 마지막 의뢰는 지금까지 구한 前 카쉬파 단원들과 反 카쉬파 사람들을 묶어서 데이아에게 반격하고 볼리바르를 구출하는 작전이었고, 이는 마지막에 결정타를 날린 크레이그[28]의 결정타로 일을 해결하고, 모든 진상을 듣게 된다.

사실 티모시는 모험가 길드 지부장은커녕 길드원도 아니었다. 잠시 자리를 비울 수밖에 없던 크레이그를 대신해 모험가 길드 사람 행세를 한 것이었다. 하지만 그 사실은 티모시 본인을 제외한 전원이 다 어렴풋이든 확실하게든 알고 있던 사실이었고, 프란시스는 직접 카라카스에게서 받은 길드원 임명장과 앞으로도 지금처럼 할렘 지부를 부탁한다는 편지를 티모시에게 전달한다.

다행히 볼리바르는 치료 과정이 좀 힘들긴 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며, 아빌라와 함께 모험가 길드에 가입하여 함께 싸워 나가겠다는 의지로 치료 과정을 이겨내고 있다는 소식을 받았다. 프란시스와 보니는 모험가 길드의 길드원으로서 모험을 떠났고, 마지막으로 티모시는 자신들이 쓰레기가 아님을, 약한 자들이 아님을 증명하게 해준 모험가에게 감사하는 의미로 자신이 만든 치료약인 '티모시의 치료약'을 선물로 주며 언제 또 다시 모험하자며 약속하는 것으로 모험의 막을 내린다.

2.6.2. 구도자 시몬


[ 스토리 내용 ]
어느 날, 모험가는 레미디아 바실리카 성당 측에서 밀회를 요청하는 편지 한 통을 받는다. 약속된 장소로 가니 메이가 로젠바흐에게 지시를 받고서 움직이는 '구도자 시몬'이라는 프리스트가 일곱 가지 성물인 '세븐 비투스'가 한순간 빛이 되어 세상 곳곳으로 사라져버렸다는 위험한 소식을 전해준다. 세븐 비투스는 골고라이언이 샤르나크 설산의 빙목으로 만들고 프리스트들이 신성력을 불어넣어 만든 성물로, 한 번 휘두르면 악령들은 소멸하고 악마마저 참회하게 만든다는 전설의 무구였다. 하지만 그 성물들이 사라졌다는 소식이 세상에 퍼지면 너나할 것 없이 약탈전이 벌어질 테니, 모험가에게 이를 회수할 작업을 몰래 부탁한 것이다.

제일 먼저, 골고라이언의 제자인 리노를 만났다. 리노는 세븐 비투스에 대해서는 자세히는 알지 못하지만, 얼마 전 골고라이언의 작업장을 가던 중 우연히 빙목 그루터기에서 순백의 빛을 발하는 성물을 발견했다는 사실을 밝힌다. 모험가는 이 이야기를 기반으로 탐색하여, 첫 성물인 염주 '세븐 비투스: 순수'를 회수한다.

구도자 시몬은 이 성물을 회수하며 성물들이 주인을 잃고 본체를 찾아간 것인가 추측하며, 다음 성물은 이미 도굴꾼들에게 약탈당한 '세븐 비투스: 인내'였다. 섀도우 댄서 트레이스, 쿠노이치 디오, 로그 에나로 이루어진 흑요정 요원들을 제압하고 회수했지만, 흑요정들이 끼어들었다는 사실에 시몬은 이미 흑요정과 친분이 있는 모험가에게 이 사실을 알아봐줄 것을 부탁한다. 모험가는 이 이야기를 메이아에게 말했더니, 메이아 역시 노이어페라 쪽에 성물이 하나 떨어져서 난리가 났다는 사실을 전하며 장로 사프론이 회수한 토템 성물 '세븐 비투스: 용기'를 보게 된다. 하지만 띠꺼워하는 티를 노골적으로 내는 사프론은 성물이 나타난 곳 주변의 몬스터들이 더욱 강해져서 펜네스에 잠재적인 위협이 될 수 있는 이들을 처치하면 넘겨주겠노라고 하고, 결국 모험가는 이를 들어주면서 성물을 받게 된다.

크라임 버팔로 도굴꾼들이 훔쳐간 십자가 '세븐 비투스: 정의'까지 회수하자 시몬은 뭔가 이상함을 느낀다. 지금까지 성물들이 발견된 곳들 다수가 사도와 연관된 장소에 있었다.[29] 처음 설산에서 발견한 '세븐 비투스: 순수'를 넣고 생각하니 꼭 그런 것 같지는 않지만, 혹시 모르니 사도와 연관된 장소로 올라서 조사했더니 웬걸, 웨스트 코스트 바다에서 난 빛을 쫓아 '세븐 비투스: 자애'가 발견되자 성당 측에서도 사도와 아주 무관하지는 않을 테니 남은 지혜와 절제는 천계에서 안톤과 연관된 곳으로, 더 심각해지기 전에 찾을 것을 부탁한다.

마침 페럴 웨인이 회수하여 갖고 있는 성물을 불순물을 닦아서 회수하고, 메릴 파이오니어가 회수하려 했으나 선수친 키사족에게서 탈환하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메릴이 성물에 너무 큰 관심이 보여서 귀환이 늦어진 탓에 성물들 중 장로 사프론이 노이어페라에서 회수했던 '세븐 비투스: 용기'를 다시 빼앗기고 만다. 시몬은 이 일에 대한 책임을 지고 모험가와 동행하여, 레쉬폰에서 만났던 흑요정 요원들 트레이스, 디오, 에나를 제압하고 탈환하고, 그 흑요정 요원들의 배후가 장로 사프론임을 알게 된다.

모험가의 중재로 마찰은 크게 번지지 않았고, 성물들을 모두 회수하여 공국으로 돌아가는 길. 모험가는 그 동안 성물들이 사도와 관련된 장소로 전이됐던 것은 우연일지 필연일지 고뇌에 빠져 있었고,[30] 그 동안 모험가의 활약을 세상에 알릴 수는 없었기에 어떻게 보답할까 고민하던 시몬은 자신이 갖고 있던 목재 십자가를 모험가에게 선물한다. 언젠가 레미디아 바실리카 성당에 왔을 때 이 십자가를 보인다면, 언젠가 성당 사람들이 보답해줄 것이라 답하며 시몬은 모험가와 작별을 고한다.

이후 헨돈마이어에 있는 레미디아 바실리카 대성당을 찾은 모험가는 성당 안에서 대주교인 메이가 로젠바흐와 신관인 오베리스 로젠바흐, 테이다 베오나르, 신장을 마주하게 된다.[31] 모험가는 이들 중 1명에게 시몬의 십자가를 돌려주며 성물 '세븐 비투스'에 대한 답을 그들로부터 듣게 된다.

한편, 데 로스 제국 한 제국 기사에게 이 성물들이 발견되었던 장소를 비밀리에 조사하라는 지시를 내린다. 제국 기사는 지시에 따라 성물들이 발견됐던 장소를 추적하기 시작하는데...

2.6.3. 여우 소녀


[ 스토리 내용 ]
어느 날, 센트럴파크의 로카족 상인 붉은꼬리 조나단이 비싸게 팔릴만한 이야기를 모험가에게 들려준다. 수인의 협곡에서 쓰레기 더미 속에서 로카족처럼 생활하는 마계인을 발견했다는 이야기다. 말을 못해서인지 어릴 적에 버려진 그 마계인은 우연히 새끼를 잃은 로카족과 만나게 되었는데, 이 로카족은 그 아이를 품는 대신 동족들을 떠나는 선택을 하며 소식이 끊겨버렸다. 그런데 최근 로카족과 함께 떠났던 그 마계인이 로카족처럼 보일 법한 귀와 꼬리를 달고서 다시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에 모험가는 돈값 안 내고 튀었다며 킹킹거리는 조나단을 뒤로 하고 곧장 수인의 협곡으로 뛰어가서 그 아이를 만나기로 한다.

아니나다를까 그 여우 소녀는 로카족들에게 린치를 당하고 있었던 상황이었고, 자신을 계속해서 구해준 모험가를 슬쩍 따라오고 있었다. 혼자서 그 여우 소녀를 해결할 방도가 없던 모험가는 소환사 케이트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하고, 전후사정을 들은 케이트는 그 여우 소녀가 새로이 정착할만한 거주지를 알아보기로 하고 모험가는 다시 찾아가 그 여우 수인의 마음을 열기로 한다.

여우 소녀는 모험가가 다시 협곡에 오자 살짝 자신의 거처로 불러서 이런저런 호의를 베풀었지만, 굳이 그 소녀가 주는 물건들이 필요하지 않던 모험가는 쩔쩔매면서도 어떻게든 설득하려 한다. 하지만 자신이 준 고기와 흙 묻은 동전 선물이 모두 거절당한 것에 상심한 여우 소녀는 종적을 감추어버리는 바람에, 모험가는 한동안 그 여우 소녀를 찾을 수 없었다.

결국 모험가는 케이트와 이 일에 대한 이야기를 한 끝에, 조금 강경할지는 몰라도 우선 여우 소녀를 센트럴파크로 데리고 와서 서서히 마음을 여는 방법을 해보기로 하고 협곡으로 떠난다. 하지만 다시 찾은 여우 소녀의 거처에는 소녀 대신 웬 로카족이 있었다. 그 며칠 사이에 여우 소녀는 그새 노예로 팔려나간 것이었고, 이에 분노한 모험가는 소녀를 노예로 팔아넘긴 로카족을 그 자리에서 죽여버린다.

케이트는 아이가 어디로 갔을지는 뻔하지만, 함부로 노예시장을 활보했다간 아이는 아이대로 못 구하고 모험가에게만 어그로가 잔뜩 끌릴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 우선은 케이트가 조용히 그 아이에 대한 정보를 모으는 것을 기다리기로 한다. 여우 소녀에 관한 이야기는 쉽게 얻을 수가 없었다. 모험가는 더 이상 그 여우 수인에 대한 정보를 기다릴 수만은 없어서 직접 나서서 토탈 이클립스를 돌기 시작하였고, 뜻밖에도 그곳에서 여우 소녀를 다시 만나게 된다. 철창에 갇힌 여우 소녀를 본 모험가는 그녀를 풀어주었지만, 풀자마자 여우 소녀는 모험가를 기절시켜서 감옥에 가둔다. 하지만 차마 자신을 구한 은인을 죽게 놔둘 수 없었던 여우 소녀는 몰래 모험가를 풀어주고 탈출시켜주었다.

이제 노예시장을 나가기만 하면 여우 소녀에게도 자유로운 삶이 보장될 수 있는 상황. 하지만 어째서인지 같이 가자는 모험가의 말을 모험가의 손등을 깨물면서까지 거부한 여우 소녀는 슬픈 울음소리를 한 번 내더니 조용히 떠났다. 모험가는 더 이상 그 아이를 쫓을 수도, 더 이상 자신이 데리고 갈 수도 없음을 깨닫고는 그저 멍하니 보내줄 수밖에 없었다.

결국 모험가는 이 일을 케이트에게 전하고, 케이트는 그것이 옳든 그르든 지금 그녀의 선택을 존중해주는 방법밖에 없으며 모험가는 최선을 다했으며 이 일에 지나치게 책임을 느끼지 말았으면 한다는 위로를 끝으로, 여우 소녀와 얽힌 이야기는 끝이 났다. 모험가에게 남겨진 것은 일전에 여우 소녀가 자신에게 건네줬던 작은 동전 하나뿐이었다.

2.7. 천계전기 3부

천계전기 3부 이후에 해금되는 모험 퀘스트들은 모두 천계전기 4부 내용과 직접적으로 연계되기 때문에 스토리의 흐름을 매끄럽게 파악하고 싶다면 본 모험 퀘스트부터 진행한 후에 천계전기 4부로 넘어갈 것을 권장한다.

2.7.1. 페럴 웨인


페럴 웨인이 지젤 로건을 제외한 나머지 세븐 샤즈 멤버들을 소집하여 규합시키려는 이야기.

[ 스토리 내용 ]
천계에서의 소란이 끝난 후, 페럴 웨인의 어머니인 안제 웨인은 천계 정권을 잡고서 외부로 통하는 주파수를 자신이 내보내는 라디오 채널 하나만으로 통제하고 있었다. 어머니 안제에 대해 복잡한 감정을 토로하던 페럴 앞에 모험가가 나타난다. 페럴은 비록 웨인 가 전체와 척을 지게 됐지만 각자가 선택한 길이라며, 페럴은 다른 세븐 샤즈 멤버들을 모두 규합하려 한다.

지젤 로건은 제명됐으니 제외하고, 멜빈 리히터는 겐트, 나엔 시거는 노블 스카이, 메릴 파이오니어는 젤바에 있으니 페럴이 혼자 처리할 수 있지만, 문제는 나머지 두 사람이었다. 휴 피츠래리 린지 로섬. 우선 폭발물 전문이지만 마법에 흥미를 보여 아라드로 떠난 휴를 불러와야 하지만, 휴는 종적을 감춘 상황. 하지만 휴가 리아 리히터에게 맡겼던 통신기의 존재[32]로 분위기가 반전됐는데, 모험가가 구해온 재료들로 통신기를 고쳐서 리아가 직접 겐트로 오라, 그립다는 말을 넣었고,[33] 휴는 고장난 줄 알았던 통신기가 작동하자 다급하게 받더니 대부분의 말은 잡음에 씹혔지만겐트로 가겠다는 답장을 넣고서 움직일 준비를 한다.

이제 남은 사람은 이튼 공업지대에만 의존하는 에너지 체계의 대체제 연구를 위해 떠난 린지 로섬. 본래 그녀는 웨스피스로 가서 그 연구의 성과를 발휘하려 했으나, 그걸 좋게 여길 리가 없던 귀족들이 갖은 핑계를 대며 그녀를 노스피스로 보내버렸다. 그녀의 연구 성과를 독차지하기 위한 심보였던 것. 그나마 페럴이 그녀와 갖고 있던 통신수단도 안제의 채널 통제로 이튼에선 불가능하여, 모험가가 직접 겐트 안쪽으로 들어가서 연락을 취하기로 한다.

'조약돌이 가라 앉자 수면은 도로 잔잔해졌다.' 모험가가 말한 암호문에 답한 사람은 뜻밖에도 린지가 아닌 웬 남자의 목소리. 하지만 남자가 린지와 함께 겐트로 가겠다는 답을 남김으로 린지도 갈 것임을 밝혔다. 귀족군이 눈치채기 전에 조용히 겐트를 빠져나온 모험가는 그 내용을 모두 페럴에게 말한다. 페럴은 남자의 목소리라는 말에 짐작 가는 바가 있지만 일단은 모험가의 판단을 믿기로 하고, 세븐 샤즈와 옵티머스 팩토리의 힘을 합쳐 황녀를 도울 방법을 모색하기로 한다. 또한 자신의 부탁을 계속해서 들어준 모험가에게 보답하고자 '작은 순금 조각'을 선물한다.

2.7.2. 루카스 웨인


루카스 웨인이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게 되는 이야기.

[ 스토리 내용 ]
테미 로엔그린의 이야기에 집중하지 못하고 매번 상념에 잠기는 루카스 웨인. 테미는 우선 루카스를 머리 식히게 내보내주며, 귀족 전체를 증오하지만 현재 그 귀족의 대표자의 아들에게는 어떻게 대해야 하나, 하는 고민에 빠져 있던 찰나 모험가가 찾아온다.

테미는 처음엔 모험가가 루카스가 귀족이었다는 것을 추궁하러 온 줄 알았지만 모험가가 어리둥절해하자 경계를 풀고 그 동안의 이야기를 정리해준다. 옵티머스 팩토리의 소장은 카르텔이 침공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네빌로 유르겐을 통해 황궁을 지원해오고 있었다.[34] 문제는 그 옵티머스 팩토리의 무기들의 행방이 묘연하다는 것이었다. 훗날 귀족들이 황궁을 장악했다는 사실에 이상하게 여긴 소장이 조사한 결과 옵티머스 팩토리의 무기들이 카르텔과의 전쟁 중에는 전혀 쓰이지 않았고, 이에 분노한 소장은 귀족과 내통한 자를 색출하겠다고 난리였는데 하필이면 루카스는 서자라고는 하나 귀족원의 중심인 웨인 가문 사람이었기 때문에 의심을 받는 상황이었고, 루카스는 이미 오래 전부터 웨인이라는 이름에 어깨가 짓눌려왔던 것. 결국 모험가는 테미의 도움으로 루카스를 찾아 직접 이야기를 듣기로 한다.

트롬베 발전소에서 잠시 머리를 식히러 온 루카스를 뒷담하고 가는 옵티머스 팩토리의 기술자들.[35] 그런 루카스와 모험가는 잠시 이야기를 나눈다. 루카스가 군에 입대한 이유는 카르텔이 쳐들어왔을 때 귀족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이 일제히 짐 싸고 노스피스로 도망친 것이 부끄러워서 입대를 했으며, 그에 찬성한 사람이 이제야 웨인 값을 한다며 좋아라하던 안제 웨인뿐이었다. 안제 웨인은 웨인의 이름에 걸맞은 위치에 오르라고 하였고, 루카스는 한사코 거부하였지만 결국 안제의 손아귀에서 놀아날 뿐이었다. 루카스는 다른 건 다 참아도 절대 못 참는 것이 무엇인지 말하려 할 때, 에이든&린다 부부의 말다툼 소리에 끌려 찾아갔고, 에이든은 말다툼 끝에 휑하니 사라졌다.

이후 린다에게서 더 자세한 사정을 듣게 되는데, 카르텔과 안톤이라는 거대한 적들과 맞서 싸울 때 수많은 기술자들이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었고, 목숨을 잃는 경우도 허다했다. 하지만, 전쟁이 끝난 평화의 시대가 왔음에도 그들의 삶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고 기술자들은 하나둘 회의감에 젖어가며 무법지대의 무법자들에게 공감하는 케이스들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에이든-린다 부부도 이러한 마음에 흔들린 나머지 옵티머스 팩토리의 무기들을 노스피스로 스리슬쩍 빼돌려왔으나 돌아오는 건 귀족원들의 배신이었으니, 에이든은 이로 인해 귀족들을 불신하게 되었고 루카스는 자신과는 큰 관련이 없는 이야기지만 머리 숙여 사과를 한다.

이후 에이든이 더 큰 위기를 초래하기 전에 간신히 뜯어말리면서, 에이든과 린다 부부는 비록 없더라도 떳떳하게 살기로 마음을 다잡기로 한다. 루카스는 다 갖고도 없이 사는 사람도, 다 없이도 갖고 사는 사람도 있음을 실감하고 다시 노블스카이로 복귀한다. 하지만 루카스는 이번 일을 통해 달라졌는데, 군에 처음 입대했을 때의 신념을 지키고 죗값을 치르기 위해 운 라이오닐이 부재중인 동안 이튼에서 자신이 할 일,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들을 찾는다. 또한, 모험가에게는 만약에 페럴 웨인을 만나게 된다면 전해달라고 한 통의 편지를 쥐어주고, 모험가는 페럴을 찾아가 루카스가 쓴 편지를 전해준다.[36]

2.8. 솔도로스의 선택

2.8.1. 파란만장 에리카


[ 스토리 내용 ]
젤바로 돌아가던 에리카는 하늘로 솟아올라가는 절망의 탑, 제네시스를 목격한다. 에리카는 모험가에게 제네시스와 솔도로스, 그리고 아젤리아에 대해 할 이야기가 있다며 젤바로 찾아와달라고 한다.

모험가가 찾아오자 에리카와 로이가 이야기를 풀기 시작한다. 솔도로스는 아젤리아의 설득을 따라 세상을 구하고자 하는 결과는 동일했지만, 그 과정이 서로 판이했다. 아젤리아는 힐더로부터 다른 사도들을 지키는 방식으로, 솔도로스는 그 예언의 주체인 사도들을 처단하여 예언 자체를 무용지물로 만드는 방식을 원했다. 결국 그림시커는 두 파로 분열되었고, 최초의 그림시커를 창설한 7인의 수장인 선지자는 아젤리아와 함께 하기로 한다. 하지만 그들의 방식에 반대하여 솔도로스에게 동참하는 이가 있었으나, 그것이 바로 아젤리아를 살해한 원흉인 소륜이었다.

사도를 증오하여 그 사도들을 보호하고자 했던 아젤리아를 처치한 소륜의 행동으로 인해 그림시커의 분열은 가속화되었고, 아젤리아의 사망으로 선지자는 궁지에 몰리게 된다. 솔도로스가 그림시커에 합류한 시점부터 그에 동조하는 강경파들이 점점 많아졌고 온건파는 점점 약해질 수밖에 없었다. 다만 솔도로스는 아젤리아의 의견도 존중하여 강경파는 온건파가 불만이어도 대놓고 불만을 표출하지 못했다. 그런데 그 아젤리아가 사라졌고, 애초에 선지자를 좋게 볼 리가 만무했던 강경파들은 솔도로스를 중심으로 점점 커져가고 있으니 균형이 무너지는 것은 필연적이며, 그렇게 되면 아라드에 끼칠 영향도 결코 적지 않을 것이다.[37]

우선 에리카와 로이는 젤바에 계속 머물며 함께 아젤리아가 남긴 일을 마저 정리하고서 다음 일을 결정하기로 한다. 에리카는 아젤리아를 위해 함께 해준 모험가에게 감사를 표하며 재회를 기원한다.

2.9. 청연

2.9.1. 떠나고 싶은 기분

2.9.2. 화이트버터 씨의 고민

2.9.3. 약초꾼 신시니아

2.9.4. 뿔 사슴 조합의 올드레인

2.9.5. 베키의 고민

2.9.6. 멀리 보아야 아름답다

2.9.7. 리키의 새로운 연구

2.9.8. 청연은 언제나 맑음 뒤 흐림 뒤 안개

2.9.9. 마법의 시대

3. 삭제된 모험

3.1. 미러 아라드

3.1.1. 비탈라


[ 스토리 내용 ]
실버크라운을 다시 찾은 모험가를 찾아온 비탈라. 그녀는 검은 악몽은 잦아들었지만, 최근 정령들이 어떠한 이유로 다시 난폭해진 탓에 그 이유를 모험가에게 알아봐줄 것을 부탁한다.

모험가는 정령들이 필사적으로 지키려 하는 은빛 묘목의 잎사귀를 채취하여 비탈라에게 가져다주었고, 비탈라는 이것이 실버크라운의 새로운 묘목임을 확신한다. 자리를 오래 비울 수 없는 비탈라를 대신해 세리아와 같이 묘목이 있던 자리를 찾아갔으나, 묘목은 이미 매드니스 도적단에 의해 많이 훼손된 상태였다. 임시로 비탈라가 화분에 옮겨 심고 자신의 힘을 나누어주고 있지만, 묘목을 아무데나 심자니 다른 나무들이 묘목들을 거부하는 상황. 묘목을 숲에다 다시 안전하게 심기 위해 결국 다른 수호자들의 힘을 빌리기로 한다.

그러다 갑자기 용족 수호자들이 모험가를 불러내어 그를 시험한다. 모험가는 흑색, 적색, 황색, 백색의 수호자들의 시련을 받고 그 중 백색의 수호자 루미쉬가 자초지종을 듣더니 실버크라운 묘목의 수호자를 자청한다. 얼마 후 묘목을 수호하기 위해 루미쉬가 숲 속에 도착하고, 그녀의 안내에 따라 도착한 모험가는 다시금 수를 불려서 몰려온 매드니스 도적단을 상대한다.

아직 아브노아 곳곳에 매드니스 도적단 같은 약탈자들이 많은지라 루미쉬는 모습을 감춘 채 모험가가 전달한 묘목을 안전하게 지키겠노라고 다짐하며, 모험가의 앞길을 축복한다. 모험가는 이 때까지의 여정을 할 수 있게 도와준 실버크라운의 잎 한 장을 받고, 다시 새로운 여정을 떠난다.



[1] 이전부터 모험가가 너무 선량해서 거의 호구처럼 보인다는 말이 있었다. [2] 어차피 캐릭터별로 수행할 수 있기 때문에 본캐로 이미 선물로 써버렸어도 부캐로 받아서 보관할 수는 있다. [3] "내가 너의 구원자이며, 내가 너를 이끌어 줄 것이다! 기만으로 가득 찬 이 세상 모든 것들을 땅속으로 끌어내려 어둠 속에 가두고 진실만이 가득 찬 세상에서 내가 너와 함께 할 것이다!" [4] 어벤저의 각성 스토리를 보면, 저 주문은 오즈마가 피의 저주 감염자를 꼬드기는 말임을 알 수 있다. [5] "탐욕에 눈이 멀어 검은 피로 물든 가슴에 비수를 꽂는구나! 하찮은 목숨, 품은 뜻으로는 지은 죄를 가릴 수 없거늘! 벌로써 받은 것이 무엇인지 마주할 때가 올 것이나 보아도 알 수 없을 것이고, 쥐어도 취할 순 없을 것이다!" [6] 여신이 사랑한 인간, 인간이 사랑한 요정, 질투에 눈 먼 난쟁이가 여신의 분노를 샀네♪ 여신이 앗아간 아름다움, 밤에 물든 피부와 바래진 머리칼, 등 돌린 연인, 상처뿐인 가슴♪ 어찌할 것인가, 떠날 수밖에, 짙은 어둠 속으로♪ [7] 신앙하던 베누스에게 버림받은데다 음유시인으로서 가장 중요한 혀까지 잘린 라르멘은 오열한다. [8] 이 때 샤란은 원래 천계 출신 사람들은 천계의 사절도 그렇고, 헨돈마이어 광장에 자리 잡고 계신 분도 그렇고 전부 의욕적이고 적극적이냐며 한탄한다. 플레이어가 거너나 총검사 같은 천계 출신일 경우 "모험가 님을 보면 또 전혀..." 하고 덧붙이는 건 덤. [9] 이 때 모험가가 남성 거너면 같은 무법지대 출신들 아니냐며 좋아라하고, 여성 거너면 역시 천계인을 돕는 건 같은 천계인 뿐이라고 말한다. [10] 이 때 아벨로가 약간의 모험이 필요하다고 덧붙이자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모험가에게 쏠린다. [11] 모험가가 놀라자 루비는 "모험가님은 언제나 앞만 보고 달리시지 뒤는 잘 안보시잖아요?" 라고 반쯤 디스한다. 그러나 이 대사는 모험가의 압도적인 실력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놓치는 적도, 실수로 살려두는 적도 없이 모든 적을 섬멸하기 때문에 굳이 뒤를 볼 필요조차 없다는 의미로 해석 가능하다.. [12] 현실에 있는 보석이며 크리소베릴의 한종류인 알렉산드라이트라는 보석도 이 크리소 베릴처럼 색이 바뀐다. 다만 알랙산드라이트는 녹색~청색계 스펙트럼이 강한 태양광이나 형광등 아래에선 암록색, 적색~자색계 스펙트럼이 강한 백열등이나 촛불 아래에서는 적색으로 보인다. 원인은 황색 스펙트럼을 흡수하는크롬이 함유되어 있고 적색계와 녹색계를 비슷하게 반사하기 때문이다. [13] 이때 모험가는 전혀 예상치 못한 선물에 진심으로 놀라며 감사를 표했다. [14] 멀리 갈 것도 없이 극비구역에서도 연금술사들의 흔적들이 산재해 있고, 그 결과인 빌마르크 제국 실험장도 아직 그 잔재가 남아 있다. [15] 예외로 여성 귀검사 일섬의 레노만 선택할 수 있다. 이유는 당연히 상대인 이자벨라가 데 로스 제국 출신이라 선물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 [16] 모험도감 업적 챌린지에서 호감도 중 '찢어진 제국 연금술사의 증표'를 선물하기가 두 사람 모두 있는데 해당 퀘스트 아이템은 한 사람에 선물하면 사라져서 그 외 사람에게는 똑같은 아이템을 선물하기가 불가능해지므로 업적작을 노린다면 다른 두 캐릭터로 각각의 사람에게 '찢어진 제국 연금술사의 증표'를 선물해야 두 호감도 업적 모두를 달성할 수 있다. [17] 그 말이 거짓임을 모험가가 모를리가 없는게 모험가는 모험을 하면서 실제로 그 세 산을 모두 방문한적이 있다. 그리고 모험가의 강대한 무력은 실전을 통한 경험으로 단련하고 모험을 하며 얻게된 강한 힘을 품은 장비를 통해 가지게 된거다. 뭔 삼산의 신묘한 기운 그딴걸로 얻은게 아니다. [18] 이를 두고 억수는 어떤 식으로든 세상에 이름을 떨칠 정도의 강자가 된 모험가들과는 달리 그런 것조차 불가능할 정도로 약한 모험가들의 현실이란 그런 것이라며 욕심인 건 알아도 순수하게 모험을 꿈꿨으나 강하지 못해 한 줌의 흙이 되어 사라지는 모험가들도 있음을 기억해주길 바란다는 씁쓸한 부탁을 한다. [19] 물론 설한이 억수에겐 일언반구도 없이 이 시점에서 곧바로 결정한 거라 억수가 억수로 당황하며 설한의 페이스에 휘말린다. 설한 曰, 자기를 속이고 천계로 끌고 가려고 했던 복수라고. [20] 이 때 중독되지 않게 해주는 잎을 물게 해주었다. [21] 이 때 헤르바는 헤르윈이라는 이름을 언급한다. 후술할 헤르윈 모험에서 모험가가 큰 의심없이 헤르윈에게 접근할 수 있었던 이유라고 할 수 있다. [22] 성씨까진 밝히진 않았지만 이후 퀘스트에서 오르카와의 대화 중에 퀘스트에서 자신의 아버지의 이름이 라이엘 페이튼임을 밝힌다. [23] '어느 날부터 피리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고, 그 다음에는 반드시 불길한 일들이 일어났다. 그 유혹의 소리가 들려오는 곳엔 내가 있었다. [24] 오리진 이후의 자카르타는 백야에서 여전히 등장하지만, 이 때의 자카르타는 로터스의 정신 지배가 애매하게 걸려서 아주 맛이 가진 않았다는 설정이다. 우여곡절 끝에 살아남고는 다시 트레저 헌터 짓을 벌이고 있었다가 등장한 모양. [25] 던파에서 매우 보기 힘든 천사 타입인데다, 피통이 꽤 많아서 모험퀘스트용 마봉둘둘캐릭으로는 상당히 오래 걸린다. [26] 작중 표현상으로는 최소 1달 이상. [27] 센트럴파크와 그 인근의 숲도 결국엔 소환사 케이트가 루크의 빛을 모아서 만들어낸 인공 숲이기 때문에 우요가 자랄 수가 없었다. [28] 이전 미션 퀘스트가 존재하던 시절에 등장했던 그레인키. 이 때문에 모험가가 그를 알아보는 흔적이 남아 있다. [29] 세븐 비투스: 인내 = 고통의 마을 레쉬폰( 디레지에), 세븐 비투스: 용기 = 노이어페라( 디레지에), 세븐 비투스: 정의 = 비명굴( 시로코). 억지로 끼워보자면 세븐 비투스: 순수는 냉룡 스카사의 주인인 바칼과 엮을 수도 있다. [30] 더군다나 세븐 비투스가 전이된 곳과 연관 있는 사도들은 안톤, 루크, 시로코, 로터스, 바칼, 디레지에로, 시로코를 제외하면 모두 모험가의 손에 죽은 사도들이다. [31] 모험도감 업적 챌린지에서 호감도 중 '구도자의 시몬의 십자가' 아이템을 신장에게 선물하기가 있으므로 업적작 중이라면 신장에게 선물하는 것이 좋다. [32] 원래 휴가 리아만 아는 절대 비밀로 해둔 채 아라드에서도 천계와 통신이 될지 시험하기 위해 가져간 것이었으나, 휴를 믿지 못한 멜빈이 리아에게 절대 연락하지 말라고 말했다. 하지만 천계전기 시점에서는 멜빈과 리아의 연락이 두절되는 등 찬밥 더운밥 가릴 분위기가 아니니 리아 역시 모험가에게 협조하고자 비밀을 푼 것. [33] 애초에 휴가 리아에게만 특별히 부탁한 사안이었으니, 페럴은 답장도 리아가 직접 하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하였다. [34] 이 때 여성 거너는 유일하게 옵티머스 팩토리를 기억해내는 전용 텍스트가 출력된다. [35] 이 중 여성 기술자인 엘린은 침까지 퉤 하고 뱉는다. [36] 그리고 두 형제는 훗날 노블레스 코드에서 재회하게 된다. [37] 이로 인한 시로코의 부활이 힐더의 흉계임을 생각하면, 그림시커의 분열과 몰락 또한 힐더의 손아귀에서 놀아난 것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