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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7 12:03:13

보리스 진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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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진네만
Boris Jine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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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17세(윈터러) → 19세(블러디드)
성별 남성
머리 / 눈 흑청색 / 회청색
생년월일 구 아노마라드력 974년 7월 12일
출신지 트라바체스 롱고르드
가족 관계 쟈닌느 진네만 (고모할머니)
율켄 진네만 (아버지)
이제니아 진네만 (어머니)
예프넨 진네만 (형)
블라도 진네만 (숙부)
예니치카 진네만 (고모)
밀라나 진네만 (숙모)
예니 진네만 (사촌동생)
성우
[[대한민국|]][[틀:국기|]][[틀:국기|]] 심규혁 (룬의 아이들 윈터러 오디오 드라마)

[[대한민국|]][[틀:국기|]][[틀:국기|]] 이지현[1] (少) (룬의 아이들 윈터러 오디오 드라마)

[[일본|]][[틀:국기|]][[틀:국기|]] 마에노 토모아키 (룬의 아이들 추억의 쌍검)[2]
"그 애는 자유로워지고자 해. 은혜로도 원한으로도 묶을 수 없는 자가 되고자 하지. 지금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그리 되고야 말 거야."
- 나우플리온
"나는 누군가를 위해 살아야만 하는 거야. 그것이 내가 택한 가주(家主)의 방식이다."
- 룬의 아이들 윈터러 7권 '최후의 인사' 中,

1. 개요2. 특징
2.1. 외모2.2. 체격2.3. 입장2.4. 이름과 호칭2.5. 떡밥
3. 성격
3.1. 인내심3.2. 외강내유3.3. 소박함3.4. 보복주의와 보신주의3.5. 연민3.6. 정치관
4. 작중 행적5. 인간 관계6. 능력7. 설정의 차이8. 2차 창작9.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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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4LEAF, 룬의 아이들 시리즈, 테일즈위버의 등장인물. 룬의 아이들 윈터러의 주인공이다.

2. 특징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트라바체스 공화국 롱고르드 지방의 영주 가문인 진네만 가문의 차남이자 최후의 가주. 윈터바텀 킷의 하나인 겨울검 윈터러의 주인이다.

2.1. 외모

흑청색 머리카락과 흐린 날의 하늘을 연상시키는 어둡고 깊은 회청색 눈을 가지고 있다. 열 살 무렵까진 꼬마라는 단어가 잘 어울릴만큼 자그마하고 귀여운 외모로, 이 시절 보리스의 초상화를 본 용병들은 고생과는 거리가 먼 곱상한 도련님으로 생각했다. 이후 일련의 사건들을 겪으며 불과 2년만에 얼굴만 비슷하지 분위기는 딴판이 되었다. 벨노어 백작의 성을 탈출한 직후에도 어느정도 어른스러운 티가 났는지, 그와 대화를 나눈 늙은 공화주의자도 '모습은 어른인데 목소리는 어린애'라며 이상하게 여겼다. 달의 섬에서 나왔을땐 아무도 그가 영주 집안 도련님이었다고는 짐작조차 하지 못했으며 그저 렘므 뱃사람과 다를게 없는 모습이었다. 특히, 눈가가 유난히 깊다는 표현이 반복해서 등장한다. 나이가 들수록 점점 아버지를 닮아가고 있으며, 튤크는 그를 가리켜 율켄 진네만의 젊은 시절과 똑같다고 언급한다.[3] 그래서 보리스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그 특유의 어두운 첫 인상 덕분에 음침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네냐플에서는 이런 이미지에 빌라 전쟁의 사건들이 합쳐져 선후배를 가리지 않고 전교생을 공포로 떨게 만들수 있는 "냉혹한 전사"로 각인 돼버렸다.

작중 타인이 보리스를 묘사할때는 겨울, 얼음, 동토 등 메마르고 차가운 이미지를 떠올린다. 그 중에서도 그를 가장 잘 나타내는 단어는 '윈터러(Winterer)'. 본 작품의 부제이기도 한 '윈터러'는 보리스가 가지고 있는 검 ' 윈터러'를 뜻하기도 하지만, 냉혹한 겨울과도 같은 시련을 이겨내고 성장하는 겨울을 지새는 자로서의 보리스 그 자신을 뜻하기도 한다. 겨울을 견뎌내고 봄을 기다리는, 작중 보리스의 행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단어로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진짜 제목이기도 하다.[4]

그래도 일단 주인공인지라, 작중 다른 인물들의 언급을 통해서 꾸준히 '잘생긴 외모'라고 묘사된다. 다만 작가가 공인한 작중 공식 미남은 조슈아 란지에뿐인고로 보리스의 외모는 대략 조각같은 꽃미남이라기 보단 선 굵은 체육계 훈남 정도의 이미지라고 추정해 볼수 있다. 시골 마을인 그와레 성에서 머물던 시절에는 마을 처녀들에게 꽤나 인기가 많았다고 묘사된다.

보리스의 장발은 머릿결 좋은 사람이 머리카락을 굳이 자르지 않고 '그냥 내버려두다 보니' 자연스레 나타난 결과라고 한다.[5] 그래서 보리스의 머리카락은 대부분의 일러스트에서 윤기 흐르는 생머리로 그려지는지라, 일부 팬들 사이에서 엘라스틴이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

2.2. 체격

어릴 때는 또래들보다 작았으나 벨크루즈에 있을 무렵부터 체격이 급격히 성장하였다. 한창 잘 먹어야 할 청소년기 내내 나우플리온과 렘므를 떠돌고 의식주가 부족한 달의 섬에서 2년을 보내었음에도 필멸의 땅을 여행할 시점에서는 이미 베테랑 용병으로 보일 정도로 몸집이 커졌다. 무인 집안이었던 진네만 가문의 혈통을 어느정도 물려받은 덕분 체격 하나만큼은 타고난 것으로 추정된다. 포리프 내 설정에서는 신장이 179cm라고 나오지만, 네냐플에서 입한한 후로도 계속 성장한다는 묘사가 나오는 걸로 보아, 설정치보다 이미 훨씬 커졌다고 봐야 할 것이다.[6]

구체적인 수치는 없지만 보리스의 체격이 또래에 비해 월등히 크다는 묘사는 지속적으로 나온다. 나우플리온과 떠돌이 생활을 할 당시에도 잘 먹고 푹 쉬었을리가 없었음에도 만으로 13세 반 정도 되었던 보리스의 체격을 보고 애니오스는 열다섯 정도라고 짐작했으며, 얼마 후 앤디미온이 보여준 예프넨의 영상 속에서 열다섯 살의 예프넨과 키가 거의 똑같은 것으로 나온다.[7] 루이잔이 갓 15세가 된 보리스와 실버스컬에서 마주쳤을 당시에도 (당시 그는 보리스가 누군지 몰랐다) 몇살 정도로 보이냐는 막내삼촌의 질문에 "많이 잡아도 열일곱은 넘지 않았겠더군요"라는 등 성장기의 보리스는 지속적으로 자기 나이보다 두 살 정도는 많아 보이는 것으로 묘사된다.[8] 위에 언급된 필멸의 땅 여행시 보리스는 아직 열여섯살이 되지 않은 나이로, 한국식으론 고1에 불과한 나이였는데도 스무살 젊은이들과 비슷한 키라고 서술되었다. 이때 보리스가 얼마나 폭풍성장했는지 그를 몇년간 추적하던 유리히가 지나가는 그를 힐끗 봤음에도 '그 소년이 저런 체격으로 성장했을리는 없다고 여겨' 아무런 신경도 쓰지 않았을 정도였다. 율드리히의 여관주인도 나야트레이에게는 '꼬마 아가씨', 보리스에겐 '젊은이'라고 불렀는데 둘은 불과 두살 차이였다. 즉, 15세인 보리스를 본 그 누구도 소년이라고 여기지 않고, 그저 젊은 용병 중 하나라고만 생각했다. 또한 당시 보리스는 에피비오노와 키가 같았다고 서술되었는데, 에피비오노가 딱히 장신이란 서술은 없지만 이미 장성한 청년인 그와 열여섯이 채 되지 않은 보리스가 키가 같았다는 것.

블러디드 시점에서는 키가 더 커졌다고 한다. 막시민은 자신을 내려다 보는 보리스를 보고 그새 키가 또 큰 것 같다며 저러니까 선배들이 무서워서 나자빠지지라고 생각하며 본인도 조금 쫄았다.

2.3. 입장

보리스의 성격 자체가 야망이 없으며 삶의 지향점 자체가 굉장히 소박하며, 정치적인 문제에 적극적으로 엮이려 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의 실력으로나, 엮인 인맥으로나, 원하든 원치 않든 어느 정도의 관계를 피할 순 없다. 작가의 전작 태양의 탑에서는 정치적 관계로 갈라진 친우들의 비극을 그려냈는데, 룬의 아이들 쪽에서는 어찌될 지 독자들은 심히 걱정하는 중.[9] 당장 딱히 욕심도 없이 순수하게 산 키릴이 무슨 꼴이 났는지 생각하면

보리스와 각종 은원관계로 맺어진 자들이 굵직한 인물들이기에 이후 작품의 주역이 될 것은 뻔한 일이고, 그에 따라 현재도 동년배 대비 월등하게 강하며 성장 가능성은 더욱 높은 전사인 보리스의 행적에 독자들은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폰티나 가에 진 빚이나 친우인 루시안의 가문이 맺은 아노마라드의 귀족와의 긴밀한 관계 때문에, 굳이 이 판도에 끼어들게 된다면 왕당파와 가까울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은 편이다. 물론 공화파인 란지에 쪽에도 빚이 있고, 데모닉에선 반대로 빚을 지워두기도 해서 단선적으로 분류하기는 어렵다. 루시안만큼 친밀한 것은 아니지만 룸메이트인 조슈아 폰 아르님과도 친분이 있고 그와 엮이기도 했는데, 일단 루시안, 조슈아, 보리스가 모두 친구인데다가 루시안이 귀족들과 친하긴 하지만 본인이 딱히 왕당파이거나 왕당파 쪽에 절친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루시안과 보리스가 어떤 쪽으로 기울게 될지는 알 수 없다.[10] 심지어 딱히 관계가 없는 이스핀 샤를도 기억의 숲을 지나가다 모습을 보았다.

게다가 보리스의 성격 자체도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성격인데, 그의 주변인들은 조용히 살 리가 없는 사람들이다. 이솔렛은 달의 섬에서 섭정파와 갈등을 일으킬 가능성이 매우 높고, 란지에와 조슈아는 대륙에 풍파를 일으킬 것이 예정되어 있다. 심지어 란지에에겐 빚을 진 상태. 보리스가 은원관계가 철저한 사람이라서 본편에서도 '란지에가 지난 은혜를 들먹였을 경우 보리스 본인의 신념을 꺾으면서까지 도왔을 것'이라고 묘사되는데, 긴급한 상황에서 란지에가 도움을 청할 경우 보리스가 이를 외면할 수 있을까? 즉 은원관계 뿐 아니라 개인적인 성향 때문에라도 가만히 있을 리가 없는 인물이다.[11]

일단 대륙 최강국인 아노마라드의 정세가 왕당파vs공화파, 그리고 향후 조슈아가 이끌 아르님파인데, 보리스는 본인은 조용히 살고 싶어하는 사람임에도 아이러니하게 이 셋 모두에 합류할만한 타당한 이유가 있다. 그리고 보리스는 대륙에서 유일하게 티그리스를 사용할 줄 아는 강력한 검사인데다가 세계관 최강 검까지 갖고 있으므로 세 세력 모두 욕심낼 만한 전력이다.

다만 보리스 개인의 입장이 아닌 진네만 가문으로서의 입장은 그다지 고려되지 않는다. 블라도가 헌신적으로 돌보고 있지만 미쳐버린 작은 예니는 이제 정상적인 활동은 거의 불가능하고 블라도 역시 딸의 일로 제정신이 아니기 때문에 진네만 가문을 계승할 직계 후손은 보리스 뿐이다. 그러나 튤크 집사도 보리스를 진네만 가문의 마지막 주인님이라고 불렀으며, 본인 또한 진네만의 이름으로 살아간다고 결정했을 뿐 가문을 재건할 의사는 없어 보인다. 예프넨 진네만과 보리스의 고모할머니이자 진네만 형제의 할아버지의 여동생인 쟈닌느 진네만이 언급되었기는 하나 예전에 진네만가에서 떠나온 사람이 과연 가문을 재건할 의지가 있을지는 의문이며, 애초에 진네만 가문이 멸문당할 당시에도 딱히 생존자였던 예프넨이나 보리스에 대한 접촉이 없었던 걸 보면 진네만 "가문"은 사실상 앞으로도 재건될 여지가 높지 않아 보인다.

2.4. 이름과 호칭

"더 잘 하게 될 거야. 멋지게 해내게 될걸. 너는 전사니까, 이름 그대로 전사니까."
- 예프넨 진네만

2.5. 떡밥

3. 성격

3.1. 인내심

인내야말로 보리스를 상징하는 첫번째 덕목이라 할 수 있다. 생존을 위해서, 그리고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살아온 인간답게 어떠한 시련이 닥쳐도 결국에는 극복해내는 근성의 달인. 작중 보리스가 거쳐온 행보들을 살펴보면 그야말로 '견뎌냈다' 라는 수식어 이외에는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다. 예프넨을 잃고 처음으로 떠돌 때도, 렘므에서 도적들을 만났을 때도, 스콜리에서 왕따를 당할 때도, 리리오페의 고백을 거절하여 이솔렛과 나우플리온의 곁을 떠나게 됐을 때도, 필멸의 땅과 늙은이의 우물을 통해 들어간 이계를 방랑할 때도, 그리고 마침내 모든 원흉인 에메라 호수의 골모답과 최후의 대결을 치를 때도 그 어느 것 하나 쉬운 일이 없었다.[15] 보리스는 자신이 마주한 시련에 대해 좌절하기도 하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지만 정말 악착같이 버티고 또 버텼다. 그 과정 하나하나에서 트라바체스 출신 소년의 마음은 상처투성이가 되었으나, 그 상처가 굳은 자리는 보리스가 한단계씩 더 성장해 나아가는 발판이 됐다. 죄 다 사춘기 청소년으로서는 인성이 파탄날 지경인 주옥같은 사건들이었음에도 그걸 다 이겨내고 한명의 의젓한 어른으로 성장했다는 점에서 보리스의 인생은 인간승리의 표본으로 삼기에 부족함이 없다.[16] 작중 섭정왕, 겨울 대장장이를 비롯한 초월적 존재들도 이러한 포기를 모르는 보리스의 인성을 어느정도 인정했다.[17] 참고로 윈터러의 수많은 이명 중 하나인 '겨울을 지새는 자' 역시 길고 길었던 인생의 겨울을 견디어 낸 보리스를 뜻하기도 한다. 작가도 7권 말미의 맺음말에서 소개한 윌리엄 헨리(William Henley)의 시 인빅투스(Invictus)[18]를 통해 굴복하지 않고 때를 기다리는 보리스의 캐릭터성을 독자들에게 다시 한번 재확인 시켜주기도 했다.

다만 어려서부터 코즈믹 호러스러운 것들을 자주 접해 온 탓인지 이제는 엥간한 것들에는 눈 하나 꿈쩍하지 않는 강심장이 되어버렸다. 네냐플에서 무단외출을 한 벌로 청소사역을 한다거나, 빌라 전쟁에 휘말려 근신처분을 받는다거나, 악의 무구로 괴물이 된 애니스탄 뵐프와 싸우는 등 그에게 닥치는 불행(?)들은 1부에 비하면 하나같이 귀여운 수준이다.[19] 심지어 비행선인 미의 극치호를 보고도 츳코미 한번 날린 거 빼면 딱히 놀라지도 않았다.

3.2. 외강내유

"바위가 될 수 없다면 조개가 되어라."
- 예프넨 진네만
과묵하고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으며 매사에 신중을 기한다. 그래서 타인을 상대할 시, 상대방이 자신을 적대할 가능성은 항상 염두에 둔다. 본디 어린 시절부터 수줍음 많고 조용한 애어른에 가까운 아이였던데다, 예프넨의 죽음 이후 벨노어 백작 같은 인물에게 배신당하는 등 고초를 겪어오면서 일종의 방어기제로 타인에게 쉽게 마음을 열지 않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네냐플에 입학한 시점부터는 더 커진 덩치, 말 많은 루시안과 빌라 전쟁 때의 일까지 합쳐져서 그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를 뿜어내는 기믹을 가지게 됐다. 심지어 보리스 본인도 이 사실을 인지하고 있어서, 경계해야 할 상대 앞에서는 일부러 침묵을 유지하며 묘한 압박감을 선사한다.

다만 그렇게 단단하게 둘러 친 외피 안에는 꽤나 여리고 감수성 풍부한 내면이 존재한다. 이런 과묵속성의 캐릭터들이 으레 그렇듯, 일단 한번 마음을 연 상대에게는 모든 것을 바친다. 특히 이솔렛에 대한 대륙을 넘나드는 순애보적 사랑은 할 말이 필요 없을 정도다. 나우플리온과는 영락없는 아버지와 아들이며, 루시안 칼츠와는 초기에는 단순한 친구로 시작하였으나, 나중에는 계약 관계를 넘어서 과거의 예프넨과 자신의 모습을 떠올릴 정도로 형제에 가까운 형태로 발전했다. 그리고 애늙은이 같은 모습만 조명돼서 그렇지, 유령들의 세계에서 엔디미온을 포함한 유령들과 천진난만하게 뛰노는 모습, 네냐플에서 도토리빌라 군단 친구들과 농담도 하고 짓궂게 장난도 치는 장면 등을 통해 그 역시 평범한 십대 청소년이라는 걸 알 수 있다.

3.3. 소박함

"이제는 곁에 있지도 않은 자들을 잊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최고의 선물인 불멸조차 거부해버리는 편협함이 해답일지도 모른다. 세상의 현명하다는 자들이라면 불멸이 가져다주는 크나큰 힘과 윈터러의 힘 모두를 갖고 어떤 놀라운 일을 하려고 했을 것이다. 그러나 너에게는 그런 계획이 없었다. 네게 필요한 건 단지 몇 명의 사람들뿐이었다."
- 겨울 대장장이

세계관 최강의 무구와 이를 뒷받침 해주는 검술 실력의 소유자로서 조금만 욕심을 낸다면 대륙에 이름을 널리 떨치고도 남을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스스로 그런 것들을 거부한 채 은둔고수 마냥, 어떤 것에도 얽매이지 않고 세상 속에 묻혀 조용히 살아가고자 하는 소박한 신념을 가졌다. 보리스가 바라는 것은 그 누구의 도움도 없이 자립하는 생활일 뿐, 출신 성분에 비해 권위의식도 없다. 심지어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물질적 욕심조차 별로 없다. 남들이라면 불만을 토로할 불합리한 환경에서도 변명이나 핑계 없이 주어진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일 줄 안다. 한마디로 어린 시절 나우플리온에게 말한 '타인에게 의지 하지 않고 스스로 살아가겠다'는 모토를 충실하게 지키고 있는 것이다. 겨울 대장장이는 이런 야망 없는 보리스의 본성을 가리켜 '소원없는 인간'이라고 부르며 윈터러의 유혹을 떨쳐내기 좋은 재목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나우폴리온은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 보리스의 삶의 지향점에 대해 큰 비판을 한 바 있다.[20] 그에게서 큰 영향을 받은 보리스 또한 욕망을 가지는 삶을 살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렇다면 그는 역설적으로 남들과 같이 평범한 필멸자가 되는 것이다. 이와 별개로, 트라바체스에서의 대장장이 생활에서 행복을 느꼈음에도 보리스가 결국 대장장이 일을 그만두게 된 것을 보면 그가 바라는 평온한 삶은 어려워 보인다.

3.4. 보복주의와 보신주의

타고난 핏줄의 본성이 서서히 눈뜨고 있었다. 트라바체스 사람은 대가 없이 화해하지 않는다.
명백한 적은 오래 걸리더라도 반드시 친다. 지금의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다음과 그 다음을 노린다.

그리고 결코 잊지 않는다.
- 룬의 아이들 윈터러 4권 '함정에 빠지다' 中,

의리와 명예를 중시하는 트라바체스인답게 모욕을 당할 시,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반드시 보복하여 되갚아주는 매우 잔인한 면모도 있다. 특히 보리스는 본인의 명예 같은건 별로 신경쓰지 않아도, 상술한 자신과 관련된 인물들에 대한 모욕은 절대로 참지 않는다. 이솔렛을 모욕했던 헥토르한테는 머리 끝까지 분노하여 결투를 신청하였고[21] 루시안을 건드렸던 사기 도박꾼들과 네냐플 선배 기 르로이 역시 탈탈 털어버렸고, 진네만 가문을 모욕한 마리노프 캄브는 아예 끔살 당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유일하게 이 범주를 피한 자는 가문을 멸문시킨 주범인 블라도. 다만 이는 보리스가 너그러워서 넘어간 것이 아니라, 블라도가 끔찍하게 아끼던 사촌동생 예니 진네만의 비극적인 결말로 이미 블라도에게 있어 죽음보다 더 끔찍한 형벌이 내려졌다고 판단했기 때문. 이런 보복주의가 양날의 검으로 돌아올 가능성도 있다.

다만 보리스는 트라바체스인답게 '용서할 이유가 없으면 용서하지 않는다'는 신념을 갖고 있지만, 반대로 소박한 성격답게 복수를 가장 큰 가치로 두지 않는다. 이미 자신의 손으로 복수를 끝낸 골모답을 제외하고 보리스의 인생에 있어 뼈아픈 배신과 "첫 살인"이라는 끔찍한 체험을 하게 만든 가장 큰 원수인 벨노어 백작에 대해서는 '마주친다면 반드시 죽이겠지만 굳이 찾아나서지 않는다'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오이지스 일로 원한을 갖고 있는 에키온에 대해서도 딱히 나서서 복수를 하려하진 않았고, 마리노프 캄브의 경우 그 자리에서 죽여버린다 한들 아무 탈이 없을 상황이기에 보복을 했다.[22] 적이라 생각했던 헥토르 역시 그가 자신에 대한 적대행위를 멈추자 딱히 별 행동을 하지 않았고 오히려 그가 이전 멋대로 약속했던 대로 도움을 받기도 했다. 즉 보복주의와 대비되는 실리주의 및 보신주의도 갖추고 있는 인물이라, 3부 시점까지 이런 성격으로 인해 딱히 복수에 대한 부작용을 겪진 않고 있다. 이는 대다수의 트라바체스인들의 성격과 배치되는 점이다. 전형적인 트라바체스인인 튤크의 경우에서 보듯, 정치적으로나 자연환경적으로나 거칠고 음험한 트라바체스의 인물들은 자신의 명예와 파멸을 대가로 삼더라도 결코 복수를 포기하지 않는다. 형에 대한 원한을 잊지 못해 결국 복수했고, 이후 본인도 파멸하게 된 블라도도 마찬가지. 보리스 역시 원래대로라면 블라도에 대한 복수를 어떻게든 했겠지만, 그를 포기하게 된 것은 결국 그의 사촌동생이었던 예니 진네만의 끔찍한 결말과 더불어 형 예프넨의 '살아남으라'는 당부였다. 예프넨의 사랑이 타고난 잔혹한 성품과 진네만 가문을 둘러싼 피비린내 나는 운명으로부터 그를 보호해주고 있는 셈.

3.5. 연민

"내가 실력을 보여서 미래를 완전히 부순다면, 어쩔 테냐?"
- 룬의 아이들 윈터러 5권 '파티의 끝' 中,

살아오면서 수많은 배척과 수모를 겪은 탓인지, 자신보다 약한 존재를 괴롭히는 것을 꺼리며 그들에게 무의식적으로 연민을 느낀다.[23] 때문에 강한 자에게는 한 없이 강하게 나가지만, 약자에게만큼은 굽힐 줄도 안다. 하지만 그렇다고 무조건적으로 남을 돕는 클리셰적인 '선한 주인공'인 것은 아니다. 오히려 마찰이 일어날만한 상황에는 되도록 피하려고 하며, 주변 일에 대해 웬만해선 무관심한 태도로 일관한다. 특히 늙은 공화주의자를 만나는 장면과, 달의 섬에 막 도착해서 오이지스를 도와줬다가 뒤통수를 맞는 장면에서 이런 심리가 자세히 묘사된다. 심지어 티치엘이 뿜은 설탕가루를 피해 도망가는 모습도 얼핏 보면 코미디지만, 타인의 일로 자신까지 곤란을 겪고 싶어하지 않는 그의 태도를 간단명료하게 보여준다. 막시민은 이런 그를 가리켜 '안전제일주의자'라고 평가했는데, 보리스 역시 딱히 긍정하진 않았지만 굳이 반박 또한 하지 않으며 암묵적으로 인정했다.

자신을 위해서 희생한 형 예프넨 때문인지 설령 적대 포지션일지라도 형제 관계인 인물들에 한해서는 놀라우리만큼 약한 면이 있다. 루이잔 폰 강피르가 예프넨처럼 어린 동생이 있는 형이라는 것을 알고 자신과 자신이 아끼는 이들을 위해 그의 미래를 부숴놔야하는지 고뇌하다 결국 포기했으며, 이솔렛을 모욕한 헥토르에게는 증오에 가까운 감정을 품었지만 헥토르 역시 결국 형으로써 동생을 감싸준다는 소리에 고뇌하고 결국 중립적인 입장을 취한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것이, 예프넨은 보리스의 인생에 전체적으로 영향을 끼쳤다. 지속적으로 형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만약 예프넨이라면 어찌 했을까를 생각하게 만들고, '동생을 감싸는 형'이라는 구도 자체가 보리스에게 있어서 너무나도 무거운 과거이기 때문.

3.6. 정치관

"네가 공화국의 이야기를 꺼낸 건 결국 귀족의 비리를 말하기 위해서냐? 그것이 시시하다고 말하고 있는 게 아냐. 다만 공화국이 네가 말하는 대로 그렇게 숭고한 가치라면... 적어도 아주 큰 이상으로 만들어진 곳이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다. 난 증오로 이루어진 나라에는 흥미 없어. 누군가에게는 죽어야만 할 인간도 다른 사람에겐 소중한 가족들이다."

"맞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인간은 증오와 이상을 완벽히 구별할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이상을 가로막는 것을 증오하게 되고, 그 증오의 마음이 힘을 가져다주어 이상으로 달려가게도 합니다. 그러나 도련님의 말씀대로 궁극적인 가치는 결국 이상의 실현에 두어야 할 것이란 점에 대해선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 란지에의 대화
"저라면 전국민의 절반이 올바르기를 바라기보다 그들 가운데 몇 명이 올바르다는 쪽에 걸겠습니다. 무리 지은 사람들은 처음엔 서로 눈치를 보지만 한 방향으로 휩쓸리기만 하면 더 큰 죄도 서슴없이 저지르지요. 악한 왕을 몰아낼 권리, 좋습니다. 하지만 그걸 위해서 파괴되는 사람들과 그들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무엇으로 보상받지요? 세상에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들이 있는데, 그걸 잃고 나서 모든 사람이 행복해졌으니 수긍하라고 한다면 전 거부하겠습니다. 더구나 사람이란 옳은 일보다는 이익에 민감한 법이고, 뭔가 이해 관계가 걸려 있기만 한다면 서슴없이 악한 쪽을 지지할 겁니다. 그런 불완전한 것을 위해 목숨보다 아끼고 있는 것들을 내놓을 수는 없습니다."
- 아노마라드의 한 늙은 공화주의자의 대화

기본적으로 딱히 정치에 관심이 없는 편이지만, 공화정에 대해서만큼은 호감이 없다. 보리스가 공화정에 호감이 없는 이유는 그의 고향인 트라바체스의 기형적인 정치 구조와 굴곡진 인생사 때문이다. 트라바체스는 이름만 공화정이고 사실상 선거군주제 국가이며 수많은 암투가 횡행한다. 보리스 또한 이런 이런 국가에서 정치 투쟁 끝에 몰락한 집안 출신이다. 게다가 이후로도 인생 자체가 선한 척 뒤통수를 날리는 사람과 너무나 많이 엮여 있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인간에 대해 불신의 감정을 품고 있다.

이 때문에 한 나라의 절반이나 되는 사람이 선해야 하는 공화국보단 귀족, 왕 등 몇몇만 선하면 되는 왕정이 낫지 않느냐고 생각하고 있다. 물론 막연하게 왕정을 옹호하기만 하는 것은 아니고 귀족의 횡포에 대해서도 잘 인지하고 있지만,[24] 왕정을 철폐하고 공화정을 설립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생기는 유혈과 폭력, 그리고 그렇게 유혈 위에 세워진 공화정 또한 대를 위한 소의 희생이나 타락 등의 문제에서 자유롭지는 않으므로 그렇게 큰 희생을 치러가면서까지 굳이 공화정을 추구할 필요가 있느냐는 식이다.

실제로 이러한 물음을 받은 란지에, 늙은 공화주의자는 보리스를 납득시키지 못한다. 란지에와 공화주의자는 민중이 잘못된 지도자를 바꿀 수 있는 힘을 얻기 위해 목숨을 건다, 혹은 보리스는 기득권에 속해 왔기 때문에 인권조차 누리지 못한 민중의 입장을 온전히 공감하지 못한다는 답을 내놓았지만, 보리스는 왕정도 공화정도 결국 신분 차이건 빈부 차이건 어떠한 연유에 의해서든 강자와 약자는 존재할 수밖에 없기에[25] 공화주의자들이 지적하는 문제점은 공화국이 된다 해서 해결되지 않을 것이고, 따라서 수많은 사람들이 흘리게 될 피가 유의미한 결과를 가져오지 않으리라고 비판한다. 경제학적으로 말하자면, '현 체제를 유지하는 비용 < 체제를 변화하는 비용 + 신체제의 유지비용'이라는 주장인 셈. 이 말을 한 당시의 보리스가 열셋이었다는 걸 생각해보면 말도 안될 정도로 민주주의의 한계와 약점을 절묘하게 짚어내고 있다.[26]

4.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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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인간 관계

6.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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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설정의 차이

보리스는 원작 소설인 룬의 아이들 윈터러, 4LEAF, 테일즈위버 사이에 설정의 차이가 있다. 가장 큰 차이점으로 4LEAF는 룬의 아이들, 테일즈위버와 달리 가문이 망했다는 묘사가 없다는 것이다. 그 외의 차이점으로 외모 및 사용이 가능한 마법 계열, 루시안과의 만남, 형 예프넨 진네만에 관한 것 등이 있다.

머리카락 색은 4LEAF 설정에서는 검푸른 머리카락이라고 되어 있으나 아바타 상에서는 회색이다. 테일즈위버 설정에서는 보랏빛 머리카락이라고 되어 있으나 페이스 샷은 군청색에 가깝다. 룬의 아이들에서는 기본적으로 검푸른, 흑청색 머리카락이라고 되어 있지만 가끔 청동색[41] 등으로 묘사가 바뀌기도 한다. 작가는 검푸른 색을 열렬히 좋아한다.

마법 계열은 4LEAF 설정에서는 환각마법. 테일즈위버에서는 빙한마법. 룬의 아이들에서는 마법을 쓰지 못하고 신성 찬트를 조금 한다. 윈터러 이후에는 이것마저 제약이 걸려 쓰지 못하게 됐지만, 빙한마법은 윈터러로, 환영마법은 엔디미온의 주사위로 설명할 수 있다. 다만 윈터러 7권이 끝나면서 마법학원 네냐플에 입학했고, 이후 유급 없이 승급을 해냈기 때문에 기본적인 마법은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42]

8. 2차 창작

원작에서 보리스가 마음에 품은 유일한 여성인 이솔렛과의 커플링이 실질적으로 유일한 메이저이며[43] 2차 창작도 무척 많다. 썸만 타고 끝난 조슈아와 리체와는 달리 보리스와 이솔렛은 고백까지 했고, 다시 만날 수 있을지 없을지 알 수 없다는 안타까움이라는 요소까지 붙어 룬의 아이들 노멀 커플링 중에는 단연 최고의 인기를 자랑한다.

그 외에는 마이너하지만 접점이 있다는 측면에서는 클로에, 이스핀, 나야트레이, 티치엘이 가끔 나온다. 연애적인 의미의 커플링은 이솔렛이 워낙 꽉 잡고 있기 때문에 보통 단순히 친구의 의미로 묘사되고, 폰티나 공작에게 진 빚 때문에 클로에와 호위무사 같은 미묘한 접점으로 묘사되거나 순수한 티치엘에게 치유받는 창작물이 그나마 약간 있는 편. 이스핀이나 나야트레이 경우는 원작에서 이스핀이 눈물 흘리는 모습을 보거나 나야트레이랑 한동안 같이 다닌 것 때문.

일러스트에서는 묶음머리보다 생머리로 그려지는 경우가 훨씬 많다. 작중에서 긴 머리카락이 방해될 때는[44] ‘길게 기른 머리를 높이 올려 묶는다’는 언급이 꾸준히 나오는데도 머리를 묶은 모습의 일러스트는 찾기 힘들다.

9. 기타



[1] 캐스팅 목록에는 '그 외'로 나왔다. [2] 원작에 나오는 장면 중 일부를 재현한 보이스 드라마이다. [3] 진네만 가문의 남자들은 유독 서로 닮았다고 한다. 아직 17세에 불과했던 보리스가 이마를 깐 것만으로도 블라도 집의 하인이 그의 혈육이라는 것을 납득했을 정도. [4] 작가의 맺음말에도 이 작품의 진짜 제목은 윈터러라고 쓰여 있다. [5] 2부 주인공인 조슈아는 머리카락이 잘 엉켜서 매일 다듬어 줘야 된다고 한다. 미묘한 곳이 대비된다. [6] 나중에 작가는 공식발언으로, 포리프에 기재 된 캐릭터들의 키는 아바타 제작을 위해 임의로 적어 넣은 것이라서 큰 의미는 없다고 밝혔다. [7] 7권에서 열일곱이 된 보리스가 예프넨이 영원한 안식을 가지러 떠나기 전 잠깐 만났을때 그가 '이전(스물 당시)의 형만큼 커버렸다'고 묘사된다. 예프넨은 나우플리온처럼 엄청난 장신까진 아니어도 키가 꽤 큰 편으로 묘사된다. [8] 섬에 처음 갔을 당시 아직 13세이던 보리스가 15세인 헥토르와 몸싸움을 하기도 했다. 물론 헥토르가 보리스보다 체격이 더 큰 것으로 묘사되었지만, 헥토르도 체격이 큰 편이란 것을 감안하면 보리스는 일반적인 15세 소년 정도 체격이었던 걸로 보인다. [9] 실제로 작가 본인이 정치외교학과 출신이고, 데뷔작인 세월의 돌부터 정치가 얽힌 작품이다. 그 뒤로도 전민희 작가의 작품에는 정치적인 문제들이 더러 나오며 룬의 아이들 시리즈는 1, 2부에서 정치와 관련된 떡밥을 숱하게 던져놨다. 거기에 보리스는 그런 정치 문제의 핵심 인물들 거의 전부와 접점이 있으며 존재 자체가 가지는 메리트가 상당하기 때문에 본인이 싫어도 얽힐 수밖에 없는 처지다. [10] 루시안의 외가 쪽은 켈티카에서 나름 입지가 있어 확실히 왕당파에 가까운 쪽이고 칼츠 가문 자체가 대륙 최고의 거상 중 하나로서 귀족들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교류를 하고 있긴 하지만, 이들은 아직 정치적 입장을 드러낸 적이 없다. 루시안 본인은 성격이 3부 시점에서도 천상 어린애라 이런 쪽에 관심이 없다. [11] 다만 이 경우 란지에는 보리스의 스승이자 양아버지나 다름없는 나우플리온에게 반드시 갚아야하는 빚을 진 상태이긴 하다. 즉 보리스가 란지에게 한 약속 때문에 곤란해진 상황이 닥칠 경우 (가능성과 별개로) 나우플리온이 해결해줄 능력이 있다. [12] 여성한테 주어지는 이름이었다면 다프네(Δάφνη)가 된다. 이 이름은 본명을 빼면 가장 오랫동안 쓴 이름이기도 하다. 이 시기의 그는 긴머리를 잘랐기 때문에 긴 머리의 보리스와 짧은 머리의 다프넨을 구분하는 2차창작이 있기도(...) [13] 실제로도 월계수는 승리, 영광을 뜻하며 이것으로 만든 월계관은 승자만이 쓸 수 있었다. [14] 얻을 뻔한 이름인 아타나토스 [15] 의외로 그에게 인내를 가르쳐준 사람은 다름 아닌 나우플리온 이솔렛이다. 윈터러를 훔쳐가고 12살 짜리 소년한테 성을 12바퀴 돌라고 하거나 로젠버그 관문에서 온갖 쌍욕을 퍼붇는 모습은 그야말로 아동 학대라는 말 밖에 떠오르지 않을 정도. 이솔렛은 전술한 과정을 통해 웬만큼 내성이 생긴 보리스가 견디지 못해서 하루 내뺐을 정도로 그를 투명인간 취급했다. 둘 다 보리스에 대해 잘 모르던 시기라 그를 시험 해볼 요량으로 모질게 대했던 거지만, 보는 독자들은 하나 같이 이 시기의 보리스가 제일 불쌍하게 여겨진다고 꼽는다. 하지만 확실히 이 일화들을 겪고 난 뒤 보리스는 내면적으로 눈에 띄게 성장했다. 아이러니하게 작중에서 보리스을 가장 괴롭게 한 이 둘이 현재 보리스에게 누구보다도 소중한 두 사람이기도 하다. [16] 이런 점은 1부가 문학적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요소로 작용했다. 현재도 마찬가지지만 장르문학, 특히 판타지 소설의 경우 급이 낮게 취급되는 경우가 많은데 시련을 이겨내는 보리스의 인간찬가는 기성세대들 관점으로 봐도 충분히 통용될 만한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일부 독자들의 증언으로는 학창시절 국어(문학) 선생님들이 문학적으로 읽어볼만하다고 추천하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17] 보리스의 다른 이름인 다프넨(월계수)과 아타나토스(불멸자) 역시 인내와 관계있다. 영원히 전쟁과 같은 삶을 살아야한다면 억겁의 세월동안 찾아올 번뇌와 투쟁을 견뎌낼 인내심도 함께 필요할테니까. [18] 라틴어로 '정복되지 않은'. [19] 다만 보리스는 '학교가 이상하다'며 나름 약한 소리(?)를 했다. 정확히 말하면 보리스는 12세부터 17세까지 온갖 말도 안되는 역경을 다 뚫고 온 끝에 절친과 평화롭게 학교생활을 해보려고 입학한 건데, 평범한 학교라고 생각한 곳에서 이상한 일들이 생기자 불평한 것. 사실 네냐플에서 겪은 가장 큰 위기가 애니스탄과 싸움인데, 목숨을 건 골모답과의 혈투에 비하면 약과이긴 하다. 다만 3부에선 네냐플 뿐 아니라 전 대륙의 위기를 겪게 된다. [20] 벨노어 백작의 양자로 있을 당시 그는 이상하리만치 절제된 삶을 원하는 보리스를 질타하며 설전을 벌였다. 당시 보리스는 예프넨을 잃은 슬픔이 아직 전부 가시지 않은 상태라서 그 어떤 열정도 욕구도 없던 시절이었다. 사춘기를 앞둔 어린 소년의 소원이 고작 '스스로의 힘만으로 살아남는 것'이라는게 안타까웠던 나우플리온은 욕망을 가지는 건 나쁜게 아니라고 칼을 부딪혀가면서 몸소 알려준다. [21] 정말 말 그대로 사자후에 가까울 정도로 소리를 질렀다. 여지껏 제대로 화를 내본 적도 없이 꾹꾹 참기만 하며 살아왔던 보리스가 생전 처음으로 분노를 쏟아내는 순간이었다. [22] 이 살인은 보리스는 예프넨의 당부에도 불구하고 본성을 억누르고 있는 것뿐이지 아예 버린 게 결코 아니란 걸 보여준다. 실제로 벨노어 백작은 본인 입으로 마주치면 반드시 죽이겠다고 했고, 에키온의 경우도 당시 상황 때문에 딱히 손을 대지 않았지만 만약 대륙에서 우연히 마주친다면 굳이 곱게 보낼 이유가 없을 것이다. 다만 상황적으로 여유가 없거나 꼭 넘어가야만 할 이유가 있다면 복수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 대다수 다른 트라바체스인들과의 차이점이다. 물론 그럼에도 결코 잊지 않기에 많은 세월이 지나고 에키온이나 벨노어 백작을 만난다고 해도 "예전 일이니까"라고 넘겨버릴 일은 없을 것이다. 이와 같은 태도는 그가 2부 당시 막시민에게 한 말인 "수모를 당하고도 갚지 않는 것은 내가 배운 방식이 아니다"에서 볼 수 있다. [23] 자라온 환경이 성장기 어린이의 인격형성에 크다는걸 생각해보면, 이는 매우 기적과 같은 일이다. 이솔렛, 제로, 오이지스 같은 사회적 약자 포지션에 위치한 주변 인물들의 영향이 컸을 것으로 보인다. [24] 리리오페와 섭정에 대한 보리스의 반응에서 보이듯, 보리스는 권위를 앞세우는 귀족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25] 늙은 공화주의자의 대화에서도 나온 시민이 투표권을 가지는 것이 그렇게 중요한 문제냐며, 실제로 귀족과 서민을 가르는 것은 신분 차이가 아니라 돈 등의 권력이 아닌가라고 반박한다. [26] 프랑스 혁명의 전개과정과 사후처리 과정, 현재 민주주의 국가라는 탈을 쓴 자본주의 국가들, 평등을 크게 강조해 탄생한 공산주의와 이를 내세워 독재국가를 만든 스탈린, 마오쩌둥, 김일성등의 독재자들을 생각해보면 보리스의 말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다. [27] 예프넨은 이를 예언으로 알고 있었다. [28] 정확히는 어머니의 유품이었다. 예프넨이 보리스를 위해 살을 뜯기는 심정으로 팔았던 물건. [29] 작중 이솔렛을 바라보는 보리스의 시선묘사는 말 그대로 꿀이 떨어진다. 참고로 이는 이솔렛도 마찬가지다. 일리오스가 죽고 난 뒤로 세상과 멀어져 은둔하던 그녀에게 인간다운 감정들을 되찾아준 게 바로 보리스다. [30] 보리스는 이솔렛 이외의 여인을 보면 '아름답다'고 인지를 하되 미모에 전혀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처음 만난 미소녀인 로즈니스의 경우에도 완전히 무감각했고, 미인이라 묘사된 리리오페의 경우에도 무관심, 심지어 작중 최고의 미녀라고 할 수 있는 클로에를 만났을때도 전혀 흔들리지 않고, 그와레 성에서 대장장이 일을 할때 소녀들의 고백에도 당황스럽다는 태도만 보였다. [31] 둘이 윈터러 작중 마지막으로 헤어지는 장면에서는 마치 두 번 다시 재회하기 힘들 것처럼 묘사되었지만, 또 한편으로는 작중 곳곳에서 이솔렛이 달의 섬을 벗어날 수도 있다는 떡밥이 던져지기도 했다. [32] 같은 또래 친구로 오이지스도 있지만, 이 둘의 사이보다는 조금 부족하다. [33] 사실 오이지스의 의의도 중요한데, 그동안 보호받기만 했던 보리스가 처음으로 보호하는 위치를 갖게 된 존재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보리스는 오이지스에게 큰형같은 감정을 어느 정도는 갖고 있는 듯 보인다. 루시안과 관계의 열화판이라고도 볼 수 있을 듯. 다만 루시안과 달리 당시 보리스는 아버지이자 제일 친한 친구나 다름없는 나우플리온, 사모하는 이솔렛이 있었고, 아직 어리고 미숙한데다 혼란스러운 시기였으며, 결정적으로 신경쓸 일들이 너무 많아서 오이지스와 많이 친해지진 않았다. 그럼에도 오이지스와는 좋은 관계 및 좋은 감정을 갖고 헤어졌다. [34] 소년 시절에 죽었기에 아직 소년같은 마음을 갖고 있긴 하지만, 앤디미온은 사실 가나폴리 시절 죽었기 때문에 죽은지 천 년도 넘은 까마득한 조상님이기도 하며 유령들 사이에서 고위직인 인물이기도 하다. 여러모로 특이한 위치의 친구. [35] 작중에서 루시안이 말하길, '나에게 세상은 이었지만, 너의 세상은 겨울이었다'고 표현한다. 참고로 해당 챕터의 제목은 ' A Winter Meets a Spring '. [36] 루시안이 사기도박인 줄 모르고 더 놀고싶다며 투정을 부리자 가볍게 기절시키고 어깨에 메고 "...형이란 이런 거다"(마침 하루동안 루시안이 형이라고 부르기로 한 상황)라고 중얼거리는 보리스를 보면 진짜 형 같다. 실제로 보리스는 체격도 크고 힘도 셀 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매우 조숙한 애어른이라, 나이 이상으로 어리고 순진한 루시안과 나란히 있으면 누가봐도 형으로 보이고 실제로 그를 보호자처럼 돌본다. 아이러니하게 형/오빠 위치에 놓인 루시안, 로즈니스 둘 다 동갑에 생일로 치면 오히려 보리스보다 살짝 빠르다. [37] 골모답의 경우는 그 자체에 대한 증오심보다도 유년시절의 공포, 형을 두고 도망갔던 어린 자신에 대한 자기혐오, 죄책감 등 여러 심경이 얽혀 있다. 반면 벨노어 백작의 경우 100% 증오심. [38] 게다가 이쪽 어그로를 에키온이 다 가져간 것도 한 몫 한다. [39] 폰티나 공작은 작중 최강의 정치력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 (딸 클로에나 란지에가 성장시 이를 능가할 가능성이 있다) 그런데 보리스가 약속한 것 (루이잔의 손목을 자르는 것)을 수행하지 못했음에도 오히려 더욱 큰 호의를 베풀었는데, 보리스의 성격을 꿰뚫어보고 비범한 소년에게 빚을 지워두는 아주 긴 수를 둔 것. [40] 나야트레이 쪽에서도 우물에 들어간 후 헤어지게 되자 나도 너를 찾고 있었다고 이야기하는 걸로 보아 나야트레이 쪽에서도 친분을 가진 듯. [41] 참고로 원래 청동색은 갈색에 가깝다. 여기서 말하는 청동색은 녹이 슬어 푸른 청동의 색을 말하는 듯. [42] 보리스는 전공이 검이고 관심없는 수업은 대충 듣는 편이긴 하지만 마법학원인데다 5등급 성적제에서 1~2등급이 아니면 바로 유급시켜버리는 네냐플 특성상 승급을 했다는 건 마법적 소양을 어느 정도 갖췄다는 걸 의미한다. [43] 웹툰판 테일즈위버에서 작중 남캐들의 팬클럽이 나오는데, 보리스는 유일하게 공식적인 팬클럽이 없다고 한다. 이유는 임자가 있어서(...) [44] 검술 훈련을 할 때나 달의 섬에서의 정화 의식, 대장간에서 일을 할 때 등. [45] 보리스의 증조부가 베어넘긴 스노우가드의 원 주인은 타국의 영주로 엄청난 수의 호위무사가 있었는데 이를 다 물리치고 손에 넣은 것이다. 또한 윈터러를 얻은 보리스의 할아버지가 죽인 적의 수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아버지보다 적게 죽이진 않았다'고. 진네만 가문이 전성기였을때도 이 할아버지대인데, 그 시절에는 가문의 사병이 1천명에 달했다고 한다. 그에 비해 지지하는 당의 세력이 약해진 율켄의 대에는 고작 2백명. [46] 항쟁 당시 율켄과 블라도는 서로의 사병들을 상대로 무쌍을 찍는다. 심지어 율켄의 세력은 적의 5분의 1밖에 안되는 열세였다. 아무도 처치하지 못하던 율켄에게 치명상을 입힌 것도 블라도의 기습이었다. [47] 사실상 귀족 포지션. [48] 처음에는 나우플리온이 못 마시게 했고, 달의 섬에 가서는 술이 귀해서 못 마셨다. [49] 벨노어 가에 있을 때만 해도 논쟁이었는데, 이후로는 정말 한마디도 지지않고 따박따박 말대꾸 잘하는 보리스를 볼 수 있다(...) [50] 2009년 7월 14일 방영분. [51] 비슷한 예로 해리 포터가 있다. [52] 폰티나 공작의 연회에 참여하기 위해 드레스를 입은 이솔렛을 봤을때 보리스가 이솔렛을 '아름다워서 좋아한 것도 아닌데 설레였다'고 아예 대놓고 언급이 된다. [53] 사실 '귀족이 아니다'라곤 해도 '나라를 지배하는 세습제 지배자층'이란 점에서 귀족과 똑같다. 나라의 제1권력자인 통령조차 따지고보면 귀족은 아니기 때문에 계급의 문제는 아니고, 근본적으로 트라바체스는 가난하고 척박한 땅이라 사교댄스같은 사치를 부리는 문화가 없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진네만 가문은 몰락한 시점에서도 사병을 200명이나 데리고 있었는데도 저택에 유리창 하나 달지 않았을 정도니, 잘 사는 집안이라도 무도회나 유리창 같은 '쓸데없는 짓'에 돈을 쓰지 않는 문화가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 [54] 그 까다로운 조슈아도 칭찬할 정도 [55] 파비안은 어머니의 죽음, 보리스는 형의 죽음 [56] 사실 트라바체스 자체가 워낙 척박하고 전쟁이 잦은 땅이고(가문 전체가 멸문당하는 항쟁이 1년에 몇번이나 일어난다고 한다), 달의 섬도 그 이상으로 척박하고 거친 지역이라 풍요로운 아노마라드 사람들보다 훨씬 악착같고 독한 면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