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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9 09:49:38

스카이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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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볼라
<colbgcolor=#000000><colcolor=#ffffff> 나이 불명
성별 남성
출신지 달의 섬
가족 관계 펠로로스 (남동생)
불명 (여동생)
불명 (전 배우자)
불명 (현 배우자)
리리오페 (딸)
헥토르 (조카)
에키온 (조카)

1. 개요2. 설명3. 작중 행적

[clearfix]

1. 개요

룬의 아이들 윈터러의 등장인물.

2. 설명

달의 섬의 섭정으로, 펠로로스의 친형이자 헥토르, 에키온의 삼촌이기도 하다.

이름의 뜻은 '왼손'.[1] 왼손은 잘 쓰이지 않는 쓸모없는 손이지만 그렇다고 잘라낼 수는 없듯이, 섭정으로서의 의무와 역할을 다하지 못하나 섬의 질서를 위해서라도 그 지위와 권위는 유지되어야만 하기에, 말하자면 계륵과 같이 귀찮은 존재라는 의미로 보인다.[2]

3. 작중 행적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리리오페의 아버지. 이름만 섭정이지 실제론 섬을 지배하고 있는 왕과 다름 없다.[3] 과거 크레바스에 빠지는 사고로 다리를 다친 후 하반신이 마비되어서 은둔하게 되어 자주 볼 수 없는 상태. 자신이 이런 상태가 된 후 아내가 자신을 버리고 대륙으로 도망가버렸기 때문에 그 이후로 여자를 믿지 않는다. 자신의 수발을 들어줄 사람이 필요해 새 아내를 들였으나 그나 리리오페나 일꾼 정도로만 취급하고 있다.

매우 음험한 남자로, 섭정인 자신의 권위를 위협할 가능성이 있는 것은 철저히 배제하는 성격이다. 일리오스를 거의 자살이나 다름없는 임무에 보낸 것도 그이며, 이솔렛이 산 위에서 은둔이나 다름없는 삶을 살고 있는 이유도 아버지와 같은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이다.

중반부까지 언뜻 드러나기에는 그래도 하나뿐인 친혈육인 딸은 제법 아끼고 있다. 일꾼 취급하는 후처를 제외하면 자주 들락날락하는 사람도 리리오페 정도밖에 없는 듯. 그러나 딸에게도 섭정으로서 권력을 휘두르는 것을 당연하게 가르치거나[4][5] 어지간한 응석은 다 받아줘버리는 바람에 리리오페도 권위주의에 찌들어가고 있다. 또한 이솔렛의 말에 의하면 특이하게도 그렇게 아끼고 있으면서도 신뢰하진 않는다. 전처에게 배신당한 이후로 여자를 전혀 신뢰하지 못하며, 이는 친딸인 리리오페에게도 해당되는 듯 하다. 지금은 리리오페를 후계자로 키우고 있지만 리리오페가 막상 결혼하게 되면 그 배우자쪽에 더 무게를 줄 가능성이 높다고.

제로와 보리스의 대화에서 그의 권위주의적인 본질이 가장 강하게 드러나는데,
"왜 그 분은 거절하지 않은 건가요? 섭정 각하가 죽으라 한다고 꼭 죽어야 되는건 아니잖아요? 괴물을 꼭 해치워야만 했다면 왜 섭정 본인은 나서지 않는 거죠? 왕이라면, 자기 백성들에게 닥친 위험을 막기 위해 스스로를 내던질 수도 있어야 된다고, 대륙의 책에서는 그렇게 말하고 있었단 말입니다."

"그 말에서 한 가지가 틀리지. 그는 왕이 아니야. 섭정일 뿐이지. 섭정은 통치하지만, 왕국을 위해 죽을 책임까지는 없는거야. 허허허."

요컨대 책임도 의무도 없이 오로지 권력만을 가진 존재. 그야말로 권력욕의 화신이자 달의 섬을 망치는 만악의 근원인 인물이다.

자신의 권력 유지를 위해 달의 섬과 달여왕 숭배 신앙의 이유와 비밀을 알아차린 일리오스를 죽음으로 내몰고 자료를 보관하겠다는 핑계로 어린 이솔렛에게서 아버지의 유품들을 전부 뻇아간 후 자신의 통치에 불리할 만한 것들은 전부 없애버리고 그나마 남은 것들은 전부 장서관에다가 대충 처박아버렸다. 알량한 권력욕으로 인하여 섬에 몇 안되는 유산들과 얼마 안남은 지식들 조차도 훼손하는 반달리즘을 저지른 것. 때문에 제로가 보리스에게 준 책도 섭정 스카이볼라의 손이 닿기 전에 예전에 필사해둔 것이였다.[6]

게다가 윈터러 마지막 부분을 보면 본인을 넘어 주변 상황까지 막장이다. 딸인 리리오페는 실의에 빠져 골칫거리가 됐고, 조카이자 사위 후보 1순위로 둔 헥토르는 골모답과의 싸움이나 실버스컬에서의 좌절등을 겪으며 사람이 달라진 듯한 모습을 보여 이제는 쉽사리 자신의 맘대로 조종하기 어렵게 되었다. 검의 사제 나우플리온은 자신의 후계자로 낙점했던 보리스가 떠난데다가 본인의 건강까지 나빠진 상태로 보리스가 보내온 골모답의 심장으로 치료가 됐다 한들 본인의 의지로 스스로 사제의 자리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높다.[7]

더불어 정화 의식 당시 리리오페의 갑작스러운 약혼 선언으로 인해 사제들의 수장 데스포이나조차 당황했으며, 역시 사제인 테스모폴로스도 일단 상대가 상대이니만큼 나우플리온을 뜯어말리면서도 섭정에게 호의적인 모습은 보여주지 않았다. 즉, 이 작자가 오냐오냐 키운 리리오페로 인해 한 순간에 섭정을 제하고 가장 권한이 높은 사제들이 절반으로 쪼개져버린 초유의 사태가 일어난 것.[8][9] 심지어 나우플리온이 검의 사제 자리에서 물러난다면 현재 가장 강력한 검의 사제 후보 1순위는 바로 자신이 한때 가장 견제하고 질투하며 사실상 죽음으로 몰아간 일리오스의 딸인 이솔렛이다.[10]

이미 그녀가 스카이볼라 자신과 섬의 시스템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다는 것은 보리스 진네만에 관련된 문제로 명백해졌기에 또다시 "천재 검의 사제를 시기한 섭정의 음험한 계략"이 나올수 있으며 이에 또다시 허무하게 검의 사제이자 소중한 옛왕국의 유산을 이은 이를 잃을수 없다 판단할 몇몇 사제들과 섬사람들에 의해 큰 소동이 벌어질 수 있다.


[1] Scaevola. 라틴어로 왼손잡이라는 뜻. 이름에 그리스어를 쓰는 다른 섬사람들과는 이질적인 어원이다. [2] 작중에 스카이볼라가 직접 하는 일은 거의 없이 사제들만으로 섬이 잘만 돌아가지만, 그 권위는 절대적인 것으로 묘사된다. [3] 언젠가 돌아올 왕의 자리를 대신하는 위치가 섭정인데, 이들의 왕은 이미 죽고 후계가 끊겼음은 물론 섬사람들은 원래 왕이나 자신들의 조상의 정체조차 모르기 때문에 왕이 돌아올 가능성은 없다. [4] '내가 반드시, 진심으로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를 가질 수 있느냐'고 묻자 '그냥 평범하게 원하기만 해도 그럴 수 있다'고 태연하게 답한다. 이때 외지인인 보리스를 말하는 거라면 반대한다고 말하긴 했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보리스가 섬에서 가장 비천하다고도 할 수 있는 외지인에 가까웠기 때문. 보리스가 정화의식까지 받으러 왔을 때는 역으로 '섭정과 가장 비천한 이가 엮여 균형을 맞추는 옛 섭정의 원칙'을 들먹이며 혼약을 강요했지만, 이 때는 이미 보리스가 사실상 차기 검의 사제로 낙점된데다가 두 번째 실버스컬 우승자라는 어마어마한 지위를 손에 넣은 뒤였다. [5] 보리스에 대한 미묘한 태도변화를 볼 수 있는데, 그가 평범한 소년일때는 반대라고 했으면서 실버스컬 이후엔 "네가 말하는 게 검의 사제가 될 소년이라면 그것도 괜찮다"고 허락한다. 겉보기에는 리리오페의 거듭된 부탁을 못 이겨 허락해주는 형태지만, 실질적으론 섭정 다음 가는 권력자인 사제가 유력한 자, 그것도 가장 강력한 무력을 지닌 자를 사위로 섭외해 자신의 발언권을 키우려는 수작임을 알 수 있다. 이런 자를 외지인 출신이란 것만으로 '가장 비천한자'로 포장해 옛 전통 운운하며 약혼을 기정사실화하려고 하는 한편, 섬사람들이 옛 전통에 대해 잘 모른다는 점을 이용해 은근슬쩍 딸에게 왕위 후계자에게 주는 칭호를 줘서 자신의 위상을 높이려고 했다. 만약 보리스가 사랑하는 이솔렛이란 존재가 없다면, 그리고 그가 주변에게 절대 흔들리지 않는 성격이 아니었다면, 또한 이솔렛이 지극히 박식하며 마찬가지로 강단있는 성격이 아니었다면 정화식 당시 딸을 통해 그는 예비사제감인 사위감과 한껏 높아진 위상을 동시에 차지했을 것이다. 그가 얼마나 음험하고 교활한지 알 수 있다. [6] 이 때문에 섬의 아이들은 갈수록 무식해지고 있다.(멍청하단 의미가 아닌 말 그대로 아는게 없다는 의미) 보리스가 (사실상의) 귀족 집안 출신이긴 하지만, 네냐플이나 그로메 학원같은 고급교육을 받은 것도 아닌데 스콜리의 교육 수준은 한심한 수준이라고 여겼으며, 여기서 누구보다 진도를 빨리 나가는 리리오페는 고작 수십권의 책이 있는 책장을 두고 '이렇게 많은 책을 본 적 있냐'고 으스대고 있다. 보리스는 이를 보고 벨노어 백작의 서재는 말할 것도 없고 진네만 저택의 서재조차 이보단 훨씬 많은 책이 있었다고 생각했다. 진네만 가문은 벨노어 백작가보다 훨씬 규모가 작은데다 무인가문이니, 섬의 유일한 교육기관인 스콜리가 대륙의 웬만한 귀족가보다 훨씬 적은 서적을 보유하고 있는 셈. 저 빈약한 스콜리의 책도 읽는 학생이 많지 않고, 장서관에서 책을 읽는 아이는 오이지스 밖에 없으니 무식해지는 건 당연한 결과. 이를 두고 제로는 "너희들이 클때쯤 스콜리에서 가르칠 선생 하나 못 구하는 거 아닐까'하며 우려한다. 안 그래도 무예에 지나치게 관심이 많은데 책까지 다 치워버리니 무식해지지 않을 수 없다. [7] 다만 이솔렛의 케이스를 보면 골모답에게 입은 상처는 골모답의 심장으로 치료받은 후에는 별 후유증 없이 깔끔하게 털고 일어나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죽기 직전까지 병치레를 했으니 재활은 필요하겠지만. [8] 뒤집어 보면 보리스를 사위로 맞이하는 것만으로 보리스를 매개로 해 섬의 모든 힘이 통합되는 결과를 낳을 수 있었다. 원래 여자를 신뢰하지 않는 성격상 보리스에게 모든 힘을 실어주어 그가 섬의 지배자에 가깝게 해줄 수 있었으며, 그럼에도 외부인 출신이라 은근히 배척받는 보리스의 특성상 그 영향력이 섭정 본인을 뛰어넘진 않게 견제할 수 있고, 자신과 은근히 불편한 사이인 이솔렛과 친한 나우플리온, 그리고 그를 남동생처럼 아까는 데스포이나나, 그녀와 친한 다른 사제들 역시 (섭정파가 되진 않겠지만) 다리를 놓을 수 있었다. 이걸 생각하면 섭정인 그가 보리스와 리리오페의 혼인을 지지한 것 역시 자연스러운 것. 물론 보리스의 성격상 이런 걸 바랄리가 없었다. [9] 다만 리리오페의 소유욕에 더해 상황을 악화시킨 것은 명백히 스카이볼라의 책임이다. 데스포이나의 말처럼 그냥 잘되든 못되든 둘이서 알아서 하게 내버려뒀더라면 일이 이 지경까지 파국으로 치닫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섭정 후계자는 커녕 섭정에게도 내려지지 않는 칭호, 그것도 왕위계승자의 칭호인 소시폴리스를 자기 딸에게 내리고 섭정권한으로서 (차기 검의 사제로 유력한)보리스를 리리오페에게 묶어놓으며 자기 권위를 높이려 한 탓에 이 일을 완전히 공론화시켜 아예 퇴로 자체를 남기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원인. [10] 말이 후보지 사실 확정이나 마찬가지인게 이미 나우플리온은 과거 골모답에게 입은 상처가 악화돼 이솔렛이 그를 치료할 골모답의 붉은 심장을 찾기 위해 섬을 나가려고 했을 때 이솔렛에게서 섬을 나가는 조건으로 나우플리온이 죽은 이후에 이솔렛이 "검의 사제"직을 이어받겠다는 맹세를 받아냈다. 또한 자질 면에서도 비교도 안되는게, 그녀를 제외하고 검을 제대로 쓰는 사람 자체가 전무하며 그녀와 헥토르의 실력차는 보리스와 헥토르의 실력차에서 볼 수 있듯 넘사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