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민희 Jeon Min-he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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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pad> | |
<colbgcolor=#000000><colcolor=#ffffff> 본명 |
전민희 (Jeon Min-hee) |
직업 | 소설가, 시나리오 라이터 |
출생 | 1975년 10월 22일 ([age(1975-10-22)]세) |
서울특별시 | |
국적 |
[[대한민국| ]][[틀:국기| ]][[틀:국기| ]] |
가족 | 아이(2010년생) |
학력 |
휘경여자고등학교 (졸업) 건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 학사) |
링크 |
[clearfix]
1. 개요
대한민국의 판타지 소설 작가 겸 게임 시나리오 라이터.한국 판타지나 장르문학을 논할 때 빠짐없이 거론되는 작가로, 세월의 돌의 통신조회수 400만 회[1]와 룬의 아이들의 국내외 약 300만 부 판매는 대단한 기록이다.
2. 활동
1990년대 말 통신망 나우누리에 세월의 돌을 연재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작가 특유의 미려한 문체가 특징이다. 나우누리 시절부터 사용해온 필명은 Luthien La Noir.[2]이후 새로운 출판사 제우미디어와 어찌어찌 계약하여 세월의 돌 연재 시절부터 소프트맥스와 함께 기획하고 있던 별개의 프로젝트인 룬의 아이들 시리즈를 새로이 집필했고, 2020년 현재 1부 윈터러와 2부 데모닉이 완결 되었고, 3부 블러디드가 연재중이다. 데모닉 집필 중간부터 첫 작품 세월의 돌을 개정해서 출간했다.
지금까지 완결한 모든 장편소설이 해외에 번역, 수출되었으며 해외에서도 큰 호평을 얻었다. 소설 룬의 아이들이 Yahoo Japan 선정 2006년 10대에서 가장 많이 읽힌 책에 이름을 올렸고 2007년엔 대만에서 애장판 출간 기념 초청사인회가 있었다.특히 룬의 아이들의 인기가 대단한데, 도쿄 한국문화원의 자료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역대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린 한국 소설로 발표되었다. #
전 8권으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부득이하게 5권에서 중단된 아룬드 연대기 1부 태양의 탑은 2009년 인터넷상에서 연재를 잠시 재개했다가 2009년 12월부터 세월의 돌과 마찬가지로 개정판이 발매되고 있으며, 룬의 아이들 3부 블러디드는 태양의 탑 7권과 함께 집필이 되는 중이다.
또한 두 시리즈와는 전혀 별개로 프로젝트 X라는 이름의 소설을 오래 전부터 준비했다. 이는 엑스엘게임즈의 2번째 프로젝트인 아키에이지(프로젝트 X-2)와 연계되었다. 작가가 제의를 받았을 때 프로젝트 X-2의 세계관은 구체적인 게 거의 잡혀있지 않았으며 엑스엘게임즈 쪽에서의 요구도 많지 않았기 때문에 큰 문제 없이 프로젝트 X의 이야기가 프로젝트 X-2의 세계관과 각종 설정이 되었다고 한다. 이 프로젝트 X는 후에 아키에이지 연대기가 되었다.
3. 특징
-
전민희 작가의 캐릭터들의 이름이나 용어들은 종종 다시 쓰이는 경우가 있는데, 문제는 그것이 스토리의 핵심을 관통하는 용어인 경우도 종종 있어서 혹시 이 작가의 작품들은 모두 동일한 평행세계 비슷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있다. 대표적으로 세월의 돌과 윈터러에서 보리스가 받는 칭호인 후라칸과, 윈터러에 나오는 반신인
요르단스와 아키에이지에서 언급되는 거두는자,
요르단스.[3] 사실 윈터러에서 요르단스는 애초부터 다른 세계의 인(?)물이었기 때문에 그 다른 세계가 아키에이지 쪽일 가능성도 있다.
문제는 제대로 완결난 시리즈가 하나도 없어서 제대로 풀리려면 십 몇년은 기다려야 할 것 같다는 것이지만윈터러에서 나오는 늙은이의 우물에 대한 설명에 따르면 여러 세계로 연결된 통로라는 식의 언급이 나오며 윈터러의 공명으로 보리스가 과거의 세 현자들과 대화를 나눌 때 역시 "자신들이 사는 세계는 마법이 극도로 발달한 세계였기에 다른 세계로 힘이 빠져나가고는 했다."는 식의 언급이 나오기도 해서 상당히 설득력 있는 가설. 이에 대해 작가가 블로그에서 밝힌 바로는, 늙은이의 우물을 통해 아룬드 연대기로도 갈 수 있겠지만 수많은 세계가 있으므로 쉬운 일은 아닐 거라고 밝혔다.
- 세계관 설정에 굉장히 심혈을 기울이는 것 같다. 이를 위한 공부 및 자료 수집도 열심인 듯. 다른 작가들의 수많은 작품들이 어디선가 나왔던 흔해빠진 설정을 답습하는 것과는 천지차이. 이 때문에 양산형 판타지에 익숙한 사람들은 기피하기도 한다. 바로 이 세계관에 특징을 주고 세세하게 짜내는 능력 때문에 게임 개발사들이 선호하는 것일지도...
- 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해서인지 작품에 정치적인 요소가 상당히 많이 반영되어 있다. 특히 룬의 아이들의 경우 공화주의와 공화파에 대해 심도있게 표현하며, 막연히 '좋은 게 좋은 것' 식이 아니라 그 단점과 한계까지 명확히 짚어 묘사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 로베스피에르와 파블로 네루다라고 한다.[4]
- 사실 작가 전민희의 정치성, 또는 정치색은 그 이력을 보기만 해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초기작인 세월의 돌~태양의 탑에서 소개된 바에 따르면 대학 졸업 직후인 98년부터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연구원으로 재직했다.[5] 그러니까 학생운동( 운동권)의 영향력이 아직 남아있던 90년대 중반 학번으로 그중에서도 운동권의 세력이 강성하던 민족건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직후 민예총 연구원으로 취직한 것인데, 이런 이력을 가진 사람이 학생시절을 학생운동과 무관하게 보냈으리라 생각하기는 힘들다. 오히려 이력에 비해서는 정치색이 약한 인물이기에 판타지 작가의 진로를 선택했고, 시간이 더 흘러 그런 정치성이 더 약해진 것이라 보는 쪽이 적절할 것이다.
- 워낙 경력이 오래된 작가이다보니 10대에서 50대에 이르는 굉장히 넓은 연령대의 독자층을 갖고 있다.[6] 한창 세월의 돌/ 룬의 아이들 연재 당시 10대, 20대 였던 독자들이 세월이 흘러 30~40대가 되었고, 명작 추천등으로 알게되어 입문한 신규 유입도 꾸준하다 보니 생기는 현상. 연령대에 따라 좋아하는 소설 속 인물과 장면이 달라지는 다면성을 갖추고 있다.
3.1. 문체
판타지 소설 작가군 중에서 문체가 유려하기로 평판이 자자하지만, 의외로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다. '수려하고 묘사가 뛰어난 문체'라는 평과 '장면 묘사에 지나치게 공을 들여 묘사가 전개를 잡아먹는' 문체라는 평으로 나뉘기도 한다. 문장에 형용사 등의 장식이 많고, 문장 구조가 복잡한 것이 상세한 묘사와 겹쳐 오독을 불러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7] 다만 어디까지나 호불호가 갈리는 거라서, 반대로 좋아하는 독자들은 묘사가 뛰어나다 보니 마치 그림처럼 머릿속에 생생하게 이미지를 그리기 좋은 문체이면서, 동시에 탄탄한 구성으로 전개의 속도감이 느려지는 것에 크게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고 평한다.하지만 전나무와 매, 상속자들부터는 문체가 상당히 속도감 있게 바뀌었다. 옛날 책들을 꾸준히 개정하면서 묘사를 덜어내는 쪽으로 문체가 바뀐 듯하다. 개정판과 구판을 놓고 비교해보면 어떤 쪽으로 바뀌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지금도 여전히 문체가 뛰어남은 물론 적재적소를 찌르는 묘사만 명확하게 하게 되어서 읽기도 쉽고 전개도 대폭 빨라졌다. 다만 예전의 문체가 오독을 제외하면 어디까지나 호불호 문제였던지라 예전의 묘사가 더 많은 문체를 좋아했던 독자들은 오히려 아쉬워 하는 사람도 꽤 있는 편이다. 그러나 최신 연재본인 블러디드에선 위 문제가 다시 나와서 전개가 느리고 묘사가 많은 점 때문에 다시 또 호불호가 갈리고 있다.
유려하고 빼어난 문체로도 유명하지만, 10대 소년 소녀들의 감정선을 대단히 잘 표현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성인들 사이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특별한 계기나 조건 때문에 연인이 되는 장면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 말 그대로 그냥 같이 지내다 보니 어느 순간 사랑에 빠지는 관계가 대부분이며 그 감정선을 굉장히 능숙하게 표현한다.[8]
다만 문체와 글 솜씨가 빼어난 것은 사실이나 다른 작가들과 마찬가지로 번역체에서 자유롭진 못하다. ~까나, ~에의, 하지 않으면 안된다 등 문장에서 번역체가 꽤 잦은 빈도로 발견됐었다. [9] -까나?에 대한 국립국어원 답변 -에의가 일본식 표기인가에 대한 국립국어원 답변
아마도 외국 문학 작품을 많이 접한 탓이 큰 듯 하다. 참고로 세월의 돌에서는 주인공 일행의 식사 장면에서 모비딕을 오마주 한 장면도 나온다. 연재 당시 해당 작품의 오마주임을 직접 밝혔다.[10]
3.2. 집필 속도
현재 활동하는 판타지 작가 중 최고참에 속하는 경력에 비해, 출판한 도서는 적은 편이다. 이는 다른 1세대 판타지 작가들처럼 작품 활동이 왕성하지 않은 편에 속하는 점이라는 점과 본인의 연재 속도가 빠른 편이 못 되기도 하다는게 한 몫한다. 국내 판타지 시장의 형편이나 아키에이지 관련 작업,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키우는 중인 어머니라는 점 등으로 인해 현재 작품 활동을 드문드문 하고 있는 상태.특히 팬들의 애간장을 태우는 점은, 한 세계관을 완벽히 완결짓고 다른 세계관을 펼치는게 아니라, 이 세계관 작품 쓰다가 다른 세계관 작품 쓰러 건너가고 하는 식으로 여러 세계관을 손대고 있는데, 덕분에 이야기를 제대로 완결낸 세계관은 없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전민희 작가가 완결낸 작품은 아룬드 연대기 세계관 1개(세월의 돌), 룬의 아이들 세계관 2개(윈터러, 데모닉) 까지 해서 3개뿐이고, 그 이후로 나온 작품들 중 단 하나도 완결된 작품이 없다. 아룬드 연대기 세계관은 총 4부 구상인데 2번째 작품인 태양의 탑이 집필중지 상태이기에 절반도 못와서 평가 대상이 아니고, 아키에이지 연대기 쪽은 한술 더 떠서 거대한 서사에서 극히 일부의 이야기만 에피소드 형식으로 풀렸으니 구성이나 결말이 상대적으로 부실해 보일 수밖에 없다. 그나마 1, 2부를 성공적으로 완결 짓고 3부 연재중인 룬의 아이들 쪽이 전민희 작가 작품 사상 첫 완결 세계관이 되는거 아닐까 하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긴 하지만
이렇게 출간이 느린 이유로는 본인의 완벽주의적 성향도 한몫하고 있다. 일설에 의하면 자신이 원하는 퀄리티의 글이 나올 때까지 다시 고쳐쓴다고 한다. 또한 무언가 포맷이 바뀔 때마다 꼭 개정을 한다. 새 출판사로 옮기며 붕 뜬 전작을 대대적으로 개정을 한 아룬드 연대기라거나, e북을 출간하려고 하는데 본인조차 원고 원본이 없고 출판본 pdf만 있어서 그걸 일일이 이북 포맷으로 변경하며 그 김에 다시 개정을 한 룬의 아이들 시리즈가 있다. 본인도 문제인 건 아는데 고쳐지질 않는다고 한다(...). 실제로 소설 개정판과 구판을 비교해보면 독자들은 있는 줄도 몰랐던 모순점을 귀신같이 발견해서 고쳐놓은 것이 보인다.[11]
이런 장인정신 덕분에 퀄리티가 낮아서 비판받는 소설은 단 하나도 없으니, 집필이 늦춰지는 것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는 셈이다. 다만 완벽을 추구하다 완결을 내지 못한다는 점에서, 지나친 결벽증이라며 좋지 않게 보는 경우도 있다.
다만, 의외로 2014, 2016년을 제외하면 매년 기존 작품을 새로 개정판 작업을 해서 내든 뭐든 일단 한 작품씩은 새 책이 나오고는 있다. 그럼에도 작품 활동을 안 한다는 얘기가 나오는 건 그냥 1년에 한 권씩 나오는 연재텀이 너무 느리다고 생각되거나, 아니면 기존 작품의 개정판이 아닌 순수 신작이 아니면 집필한 걸로 취급하지 않는 사람이 많아서인 듯하다.
3.3. 캐릭터
캐릭터 메이킹 면에서 매우 높은 평가를 받는다. 캐릭터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개성이나 매력 면에서 어지간한 모에속성은 전부 꿰고 있다. 때문에 4LEAF와 룬의 아이들에 이르러서는 많은 팬들을 섭렵하고 있다. 룬의 아이들이 다 소년, 소녀인 것도 포립이라는 게임의 아바타여야 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어쩔 수 없었던 듯.단순한 디자인 외에도, 수많은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등장하고 그 캐릭터들 하나하나가 살아 숨쉬는 듯한 자신만의 드라마를 가지고 행동하는 섬세한 설정과 묘사는 작품에 깊이를 더하는 전민희 작가 최고의 장점 중 하나. 작가의 작풍이 주인공 하나에 집착하기보다 다양한 인물 군상을 조명하고 역할을 주는 편이다보니 이런 장점이 더더욱 두드러지는데, 많은 작가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인 주변 캐릭터가 오직 주인공의 행적을 띄워주기 위한 평면적인 도구로 존재하는 문제점으로부터 거의 완벽하게 자유롭다. 이러한 작가의 작풍은 룬의 아이들 데모닉에서 막시민의 대사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비쳐진 적이 있다. 바로 리체의 부상에 조슈아가 죄책감을 느끼자 "리체의 이야기에서 너는 지나가는 조연일 뿐이다."라며 선을 긋는 장면이 바로 그 예시이다.
여성 캐릭터 조형 또한 마찬가지다. 히로인이라고 해서 일부를 빼면 남자주인공에게 간이고 쓸개고 다 내다바치는 무조건적인 헌신을 바치는 여자는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자신의 삶과 자신의 사연, 자신의 신념대로 움직이는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여성상이 대부분이다.[12] 물론 그렇다고 해서 히로인이 주도하거나 여성 캐릭터만 띄워주지는 않고, 오히려 집요할 정도로 평등하게 굴린다. 세월의 돌에서는 잔 이슬로즈를 지키던 호위 기사단의 여기사가 살해당하는 묘사가 나왔고, 룬의 아이들에서는 아예 1권부터 보리스의 고모인 예니치카가 광증에 걸려 오빠인 율켄에게 살해당했다고 나온다.[13]
악역 또한 마찬가지다. 단순히 성격이 사악해서 악행을 일삼는 인물도 물론 있지만, 그보다는 각자의 사연과 행적이 있고, 독립적인 욕망과 야심을 가졌기에 주인공과 대립하는 인물들이 더욱 많다.[14] 이들은 주인공에게 비극을 주기 위해서 존재하는 절대악이 아니라, 자신의 욕망과 목적을 노리는 과정에서 주인공에게 시련을 주고, 그렇기 때문에 몰입감을 불러일으킨다.[15]
주인공들 역시도 흔한 먼치킨 캐릭터와는 격이 다르다. 주인공의 내적 갈등과 비극, 시련에는 전부 뚜렷한 구성과 개연성이 뒷받침되어 있으며, 이를 독자들이 뚜렷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하는데 엄청난 정성이 들어가 있다.[16][17]
3.4. 운문
소설뿐만 아니라 운문에도 조예가 깊은지, 작품에 노랫말이나 시구가 굉장히 자주 등장한다. 룬의 아이들 윈터러에 등장하는 찬트, 룬의 아이들 데모닉과 세월의 돌의 도입부에 등장하는 시구 및 작중 등장하는 여러 노래말이나 예언문 등이 대표적. 이러한 시구들은 독립적으로 놓고 보아도 상당히 완성도가 훌륭하여 전민희 작가의 팬 중에는 이러한 시구를 좋아하여 팬이 된 사람도 상당수 존재한다. 또한 이러한 운문 때문에 전민희 작가의 작품들은 만화화나 애니화하기 힘든 측면도 있다.따르게 하네.
작은 새와 눈물과
사라진 가락들이
하나씩 하나씩
다가올 때마다
내 마음이
그를 따르게 하네.
부르게 하네.
푸른 별과 앵초와
스쳐간 바람들이
하나 또 하나
돌아올 때마다
내 마음이
그를 부르게 하네.
그리게 하네.
낡은 옷과 리본과
바래진 타래머리
가버린 사람, 하나
그리울 때마다
내 마음이
그를 그리게 하네.
룬의 아이들 윈터러, <하얀 조개껍질, 초록 솔방울> 중 이솔렛의 찬트
작은 새와 눈물과
사라진 가락들이
하나씩 하나씩
다가올 때마다
내 마음이
그를 따르게 하네.
부르게 하네.
푸른 별과 앵초와
스쳐간 바람들이
하나 또 하나
돌아올 때마다
내 마음이
그를 부르게 하네.
그리게 하네.
낡은 옷과 리본과
바래진 타래머리
가버린 사람, 하나
그리울 때마다
내 마음이
그를 그리게 하네.
룬의 아이들 윈터러, <하얀 조개껍질, 초록 솔방울> 중 이솔렛의 찬트
언덕 위에 큰 나무가 한 그루 있는데
가지 속에 수백 마리 새가 살고 있어
아침에 나가고 저녁에 돌아오는 모습이
나무가 죽고 되살아나는 듯 보인다.
밤에 내려온 별이 가지에 매달려 익으면
새벽에는 떨어진 것을 주우러 가는데.
동그랗게 익은 별은 알밤 맛이 나고
뾰족하게 익은 별은 무화과 맛이 난다.
겨울이 와서 잎이 떨어져버리고 나면
나무는 잠들어 꿈을 꾼다, 여름의 꿈을
겨울새들이 꿈 한 조각씩 물고 날아가
둥지에 넣어놓고 겨우내 떨지 않는다.
룬의 아이들 데모닉, <나무의 자장가> 도입부
가지 속에 수백 마리 새가 살고 있어
아침에 나가고 저녁에 돌아오는 모습이
나무가 죽고 되살아나는 듯 보인다.
밤에 내려온 별이 가지에 매달려 익으면
새벽에는 떨어진 것을 주우러 가는데.
동그랗게 익은 별은 알밤 맛이 나고
뾰족하게 익은 별은 무화과 맛이 난다.
겨울이 와서 잎이 떨어져버리고 나면
나무는 잠들어 꿈을 꾼다, 여름의 꿈을
겨울새들이 꿈 한 조각씩 물고 날아가
둥지에 넣어놓고 겨우내 떨지 않는다.
룬의 아이들 데모닉, <나무의 자장가> 도입부
4. 작품 목록
전민희의 주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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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장편
4.1.1. 아룬드 연대기 시리즈
[[아룬드 연대기| |
설정 | 등장인물( 이명) | 연표 |
출간작 ( 1부 태양의 탑 · 3부 세월의 돌) |
- 아룬드 연대기
- 1부 - 《 태양의 탑》
- 외전 - 《시간은 긴 것이다》: 통신 연재 시절 집필한 아룬드 연대기의 원류가 되는 단편. 세월의 돌, 태양의 탑에서 언급된 고대 이스나미르인들이 등장한다. 2012년 5월 발간된 개정판 태양의 탑 5권 마지막에 수록되었다.
- 부록 - 《 세 개의 탑 이야기》 : 항목 참조
- 3부 - 《 세월의 돌》
- 외전 - 《요정모자꽃》 2015년 10월 20일 기준 네이버 e북에서 세월의 돌 항목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 2015년 07월 21일 발간된 개정판 세월의 돌 2권 마지막에 수록되었다.
4.1.2. 룬의 아이들 시리즈
등장인물 | 설정 | 연표 | 명대사 |
출간작 (
윈터러 ·
데모닉 ·
블러디드) 미디어 믹스 ( 4LEAF · 테일즈위버 · 웹툰) |
- 룬의 아이들
- 1부 - 《 룬의 아이들 윈터러》
- 외전 - 《어린 보호자》: 윈터러 개정판과 함께 출간된 애장판& 카카오페이지에 수록되어 있다.
- 2부 - 《 룬의 아이들 데모닉》
- 3부 - 《 룬의 아이들 블러디드》
4.1.3. 아키에이지 연대기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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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키우스의 기록 때문인지 현재 비공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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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키에이지 연대기
- 《 전나무와 매》
- 《 상속자들》
- 《 11월 밤의 이야기》: 판타스틱 2008년 12월호에 실렸던 단편. 이후 출간된 《꿈을 걷다》(2009)에 수록. 아키에이지 연대기와 세계관이 일치한다. 마리아노플, 솔즈리드 등 아키에이지 게임에 등장하는 지명이 나온다. 또한 아키에이지 게임 내에서 아직 미공개된 종족인 리턴드로 추정되는 인물도 등장한다.
4.2. 단편
그 외 단행본으로 출간되지 않은 단편 몇 편도 집필했다.- 《당신도 할 수 있는 놀이》: 판타스틱 2007년 9월호에 실렸던 단편.
- 《세기말 3중주》: 데뷔 후 얼마 되지 않아 일간스포츠에 작가 단편 릴레이로 썼던 작품. 2000년 1월 5일자에 실렸다고 한다. 남아있는 정보도 없고, 아는 사람도 거의 없긴 하지만.. 작가 블로그에서 누군가가 직접 이에 대해 질문한 바에 따르면 작가 본인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 일간스포츠 본사에 가서 물어보지 않는 이상, 찾기 어려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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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수자, 멜리사라 리볼라》, 《소원을 잊지 않는 자. 아란제비아》, 《고결한 은둔자, 아란제브》, 《만신전의 사제, 이녹》, 《 최초의 원정대》 등 그 외 아키에이지 공식 홈페이지에 가면 같은 세계관의 다른 단편도 읽을 수 있다. 진과 키프로사에 대한 단편은 전나무와 매에 수록된 내용이다.
5. 작품의 공통적 특징
5.1. 커플링
통칭 커플 브레이커. 작중 주인공들은 물론이고 조연, 부모님, 조상, 심지어 전설이나 동화 속 인물들까지 커플로서 해피엔딩을 맞은 경우가 거의 없다. 작가 본인은 이 별명을 별로 염두에 두고 있진 않지만 작품에 대한 선입견은 갖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반응이다. 테일즈위버 인터뷰에서는 "주인공들은 대부분 10대다. 10대에 결혼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있냐. 그냥 고등학생 때 커플이 대학교가 갈려 헤어진 것 정도로 이해해 줬으면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또 블로그에서 한 팬이 이 별명에 대한 감상을 질문한 적이 있는데, 나름대로 고심해서 만들어낸 다양한 인간관계의 희로애락을 하나의 잣대로 단순화하는 것 같아서 그리 좋아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세 자 요약 "싫어요"라는 코멘트는 덤. 즉, 수 권의 책으로 그려낸 인간 관계를 단순히 연인 관계라는 획일적인 프레임으로 해석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고, 그 연인 관계를 깨졌다/잘됐다라는 흑백 프레임으로 해석하는 것은 더더욱 지양해달라는 것이다. 정의란 짧을수록 폭력적인 것이다.
아래는 작품 내에서 깨진 커플 목록. 작품 전체를 통틀어도 아직 안 깨진 커플을 적는게 더 빠를 정도로 많다. 사실 어떤 의미로 보면 준 사망 플래그라고 보는 게 옳을지도 모른다. 천천히 읽다보면 알겠지만, 전민희 작가의 작품에서 커플이라는 것이 드러난 순간, 곧 죽거나/이미 죽었거나/죽느니만 못한 꼴을 당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심각한 경우 저 세가지 가운데에 두 개 이상 해당하는 경우도 존재. 깨지지 않은 커플은 나르디& 잔-이슬로즈 아미유 드 네르쥬, 프란츠 폰 아르님&엘자 폰 아르님(조슈아 부모님), 드메린 칼츠&롤리아니 칼츠(루시안 부모님) 정도밖에 없다.
그리고 이 특징들은 게임에도 적용된다.
- 아룬드 연대기 - 태양의 탑
- 키릴로차 르 반 & 클라리몽드 프랑슈콘느 - 키릴로차가 에드몽 당테스 꼴이 된다.
- 잘츠렌 페레올 & 귈나렌 카바이유 - 잘츠렌 사망.
- 프란디에 카리르밀 & 안-마리 루이즈 브릴모 - 프란디에 사망.
- 아디아스 브릴모 & 루이즈 브릴모 - 루이즈 브릴모 사망.
- 아룬드 연대기 - 세월의 돌
- 파비안 크리스차넨 & 유리카 오베르뉴 - 유리카가 죽을 운명에 처하게 되자, 미칼리스가 엔젠으로 만들어 주어 봉인된다. 이쪽은 에필로그와 작가 후기에 언급된 내용 덕분에 열린 결말로 희망적인 예상이 가능한 커플이다.
- 아르킨 나르시냐크 & 이진즈 크리스차넨 - 이진즈의 예상 밖의 임신으로 아르킨의 계획이 틀어지게 되었다. 이에 아르킨은 이진즈를 죽이려 하였고 이진즈는 자살한 것으로 위장하여 도망친다. 한동안 혼자 아들을 키우며 잘 사는가 싶었지만 결국 이진즈는 아르킨에게 발각되어 그의 검에 죽는다.
- 미칼리스 마르나치야 & 이베카 민스치야 - 미칼리스가 봉인되고 나서 이베카는 그리움에 사무쳐 수명이 긴 엘프임에도 몇 년 살지 못하고 죽었다.
- 베르나르트 클루이펠트 & 루치아 파레토 - 루치아가 원치 않는 결혼을 하게 되자 베르나르트는 방랑길에 올랐다. 그런데 그 사이에 루치아가 베르나르트에게 마음이 있다는 것을 안 상대 측의 배려로 혼담이 취소되었고 루치아는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베르나르트를 기다리다 점차 쇠약해져 죽었다.
- 츠칠헨 야스딩거 & 루치아 파레토 - 귀족 출신이면서 평민 집안에서 자란 루치아가 츠칠헨과 약혼하였으나, 이후 츠칠헨을 설득하며 파혼하였다.
- 에제키엘 & 조피스티네 위텔스바른 - 조피스티네 쪽 아버지의 반대로 33세에나 결혼할 수 있었고, 결혼하고 임신까지는 성공했다. 그러나 아이를 낳으면 아룬드나얀의 힘이 아이에게 넘어가게 되어 균열을 막기 위해선 아이와 산모를 죽이거나 자신의 목숨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에 몰렸고, 에제키엘은 망설임 없이 자기 목숨을 희생하여 균열을 막는 것을 200년 후로 미루고 사망하였다.
- 히르켈 & 오리안느 - 주위의 반대로 결혼할 수 없게 되자 같이 호수에 몸을 던져 되살아나는 의식을 치르려 한다. 그러나 히르켈이 애인을 외면하고 호수에 몸을 던지지 않아 의식은 실패하였고 히르켈은 다른 여자와 결혼했으며 오리안느는 호수를 떠도는 악령이 되었다.[18]
- 이그논 루아 듀플리시아드 & 나르디 어머니(이그논 국왕의 정비(正妃)) -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왕비가 먼저 사망하였다.
- 이그논 루아 듀플리시아드 & 아마리에 왕비[19] - 하르얀의 반란 진압 도중 이그논 국왕이 사망하면서 아마리에 왕비는 젊은 나이에 미망인이 되었다.
- 아룬드 연대기 - 그 외
- 룬의 아이들 윈터러
- 나우플리온 & 이솔렛 - 이솔렛 열 살, 나우플리온 스물 세 살에 약혼했다가 하루만에 깨진 커플. 거의 범죄자 수준의 커플이긴 하지만 열 살의 이솔렛은 나우플리온을 확실히 좋아했으며, 나우플리온도 싫어하지만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솔렛을 좋아함으로 인해 나우플리온과 사이가 조금이라도 멀어지는 것을 바라지 않는 마음은 보리스가 달의 섬을 떠나는 이유 중의 한 가지이기도 했다.
- 보리스 진네만 & 이솔렛 - 산소호흡기 수준으로 연락을 어떻게든 하고는 있으니 완전히 깨진 커플까지는 아니다.[20][21]
- 에피비오노 & 에브제니스 - 에브제니스가 사망.
- 율켄 진네만 & 이제니아 진네만 - 보리스가 어머니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을 정도로 아주 어릴 때 부인과 사별한 뒤 평생 홀로 지냈다. 아들들이 어머니의 유품을 가지고 추억하는 것을 싫어하여 예프넨이 가지고 있던 거울을 제외하고는 모두 빼앗았는데, 정작 저택에 사별한 부인의 커다란 초상화를 걸어놓았다. 보리스의 회상에 의하면 어머니의 초상화는 예프넨과 많이 닮았다고 한다. 예프넨의 벽안과 연갈색 머리 및 성품은 어머니를 빼다 박았다.
- 약혼자 & 예니치카 진네만 - 예니치카가 사망.
- 일리오스 & 이솔렛 어머니
- 란지에 부모님 - 란지에의 아버지가 어머니를 잔인하게 버렸다.
- 룬의 아이들 데모닉
- 테오스티드 다 모로 & 이브노아 폰 아르님 - 출산 직후 테오스티드가 본의 아니게 이브노아 독살.
- 막시민의 아버지 & 라이지아 블라에르크 - 아버지는 일찌감치 집을 나갔고 어머니인 라이지아는 넷째 동생을 낳다가 사망.
- 이카본 폰 아르님 & 아나로즈 티카람 - 결혼 약속에 아나로즈가 임신까지 했으나 서로 간의 오해로 헤어져 다시 만날 수 없게 되었고, 이카본은 임신사실을 모른 체 다른 여자와 결혼하고 아나로즈는 홀로 출산했다. 이카본이 죽은 이후에 아나로즈가 무덤 옆을 지킨다.
- 앨베리크 쥬스피앙 & 티치엘 어머니 - 티치엘의 어머니는 사망했다고 하며, 성씨는 레오멘티스로 보인다.
- 룬의 아이들 블러디드
- 현 오를란느 대공 & 마르그리트 대공비 - 대공비가 일찍 사망.
- 현 오를란느 대공 & 델핀 대공비 - 델핀 대공비가 샤를로트를 낳고 실종되었으며 생사여부와 행방은 불명이다.
- 조슈아 폰 아르님 & 클라리체 데 아브릴 - 블러디드에서 조슈아가 리체에게 구애를 했으나, 신분의 차이와, 아나로즈, 이카본의 비극을 본 리체가 구애를 거절했다고 언급된다. 이때 이네스 올프랑쥬의 죽음을 알게된 조슈아가 큰 충격을 받고, 연극에만 몰두하게 되는 등 서먹해졌지만, 여전히 서로를 소중히 여기는 점은 그대로기에 그나마 사정이 나은편이다.
- 아키에이지 연대기
- 라반 & 사비나
- 라반 & 이올레
- 라반 & 에렉티나
- 폴리티모스 & 테아
- 진 에버나이트 & 달샤드
- 란드리 데이어 & 로지아 데이어
- 제임 데이어[22] & 로지아 데이어
- 레이븐 데이어 & 키프로사 어머니 - 레이븐이 처자식을 버리고 가출했다. 이후 키프로사 어머니는 어린 딸을 두고 홀로 친정으로 돌아갔다.
- 시어드릭 데이어 & 엘마 데이어
- 제임 데이어[23] & 키프로사 데이어 - 키프로사의 어릴적 어렴풋한 첫사랑이었고 정황상 제임은 로사를 마음에 두고 있었던 듯. 사랑 때문이 아니었으나 결혼 직전까지 갔지만 안됐다.
- 진 에버나이트 & 키프로사 데이어 - 사실 상속자들에서 아직 커플도 형성 되지 않았다. 다만 암시를 던질뿐. 하지만 아키에이지 게임 본편 스토리를 보면 꿈이고 희망이고 뭐고 와장창 부서져 흔적조차 없다. 이건 루키우스ㆍ에안나 커플도 마찬가지.
- 루키우스 퀸토 & 에안나 니무쉬 - 에안나는 죽어서 저승을 지키는 죽음의 여신 누이가 됐고, 루키우스는 불사의 권능을 가진지라 저승에 갈 일이 없으니 영원히 만나지 못한다.
- 카론 벤디게이트 & 사라 이즈람 - 젊은 시절에 사라 이즈람이 납치되어 결혼 생활이 끝났고, 그 후 사라 이즈람은 노예로 팔려 다른 남자와 아들을 낳게 되었다. 카론은 사라를 되찾으려 악명 높은 암살자로 이름을 날렸고, 사라와 다시 재혼했다. 하지만 암살자로서 이름을 날리게 된 카론이 사라의 아들인 벤을 지켜주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해, 결국 이별을 고하게 된다.[24]
- 아키에이지 연대기 - 그 외
- 에온 & 에올렌 - 피에 굶주린 에온의 전설
- 아란제브 & 니네르 - 고결한 은둔자, 아란제브
- 나단 & 브란웬 - 11월 밤의 이야기
- 에이런 & 브란웬 - 11월 밤의 이야기
- 페레단 & 이니스의 여왕 - 이니스의 여왕 - 초승달 왕좌의 마지막 수호자
- 이스밀 & 파비트라 - 파비트라 대 여제 - 어릴적 파비트라 대 여제의 아버지에 의해 맺어져 아들까지 보았으나, 파비트라가 황위 경쟁에 휘말리게 되면서 함께하지 못하게 된다. 결국 이스밀이 반란군에 의해 암살되고 만다.
5.2. 주인공의 가족
커플 뿐만 아니라 주인공의 가족도 몰살시키기로 유명하다.사실 복수는 강력한 플롯이자 주인공의 동기가 된다. 대표적인 예가 몽테크리스토 백작. 또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신화는 부계 단절을 위한 장치가 들어있다. 고주몽, 스타워즈의 루크 스카이워커, 무수한 무협지의 멸문지화를 당한 주인공은 방식은 다르지만 혈혈단신 고아라는 공통점이 있다. 즉 영웅이 '동네 아무개네 집 아들내미' 하는 식으로 아버지의 영향력 아래에 영웅 스스로의 아우라가 묻히는 건 곤란하다는 것. 그나마 유일한 예외가 있다면 공작가 아들내미 조슈아 정도?[25]
한편 이와는 별개로
5.3. 혈연으로 이어지는 운명
첫작품인 세월의 돌부터 유독 눈에 띄는 클리셰가 있는데, 조상이 처했던 상황에 그 후손되는 이가 똑같이 처하게 된다. 일단 세월의 돌에서 이런 것이 스토리의 주요 분기점으로 나타난다. 하나는 에제키엘이 막지 못한 균열을 파비안이 막기위해 여행을 떠나게 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할아버지대의 인연이다. 휴로엘 듀플리시아드 국왕과 히크렐 나르시냐크는 국왕과 기사라는 신분에도 불구하고 우정을 나누었지만 여러 사정이 겹치면서 휴로엘이 히크렐을 죽게 만들었다. 작중 나르디와 파비안이 얼마나 절친한가를 생각하면 참으로 착잡해지는 이야기고, 이때문에 아르킨 나르시냐크가 모진 결심을 하게 되었으니 작중 이야기로만 따져도 매우 중요한 분기점이 된다.이런 클리셰는 후속작인 룬의 아이들 시리즈에서도 강하게 나타나지만, 이것이 운명을 벗어날 수 없다는 비관론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보리스가 진네만 가문의 피묻은 역사를 청산한다든지 조슈아가 이카본을 대신해 아나로즈와 화해하고 약속의 사람들을 고향으로 보내준다는 결말을 보면 그렇다. 한마디로 전민희는 혈연으로 운명이 이어지지만, 조상이 했던 것과는 다른 판단으로 더 나은 미래를 만들려는 후손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단적인 예로 같은 형제지만 율켄 진네만과 블라도 진네만은 서로를 파멸시키려 했고, 예프넨은 보리스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노력했다. 파비안은 미칼리스에게 활을 배울까 말까 하는 선택에서 에제키엘은 활을 배우지 않았다고 하자 고개 한번 끄덕이고는 "그럼 전 활을 배우죠"라고 하기도 했고...
5.4. 마법과 연관된 신비의 초고대문명
이러한 고대문명은 마법과 연관이 있어 작품의 전개상 소재들의 시초가 된다. 아룬드 연대기에서는 고대 이스나미르인, 룬의 아이들에서는 가나폴리, 아키에이지 연대기에서는 이프나가 그 예시. 엄밀히 말해서 아키에이지 같은 경우는 게임 입장에서는 소설이 고대 문명 시대의 프리퀄이고 사이트의 설정을 찾아보면 알겠지만 고대시대가 복잡하게 얽혀서 아키에이지 연대기의 세계관을 이루었고, 거기서 한번 더(...) 말아먹어서 현재 아키에이지 게임의 세계관을 형성했다.6. 여담
- 집에 굴러다니는 잡동사니 중 가장 많은 건 바로 작가 자신의 책이라고 한다. 이유인즉슨 책을 출판할 때마다 계속 책이 오고 있는데, 문제는 이것이 일본판, 중국판, 태국판, 대만판 등등 국가별로 오는지라 청소를 하다 보면 글 쓰는 걸 때려치고 싶다고(...).
- 게임을 상당히 즐기는 것으로 보인다. 와우를 오픈베타부터 시작해서 2006년 말 시점에서는 할 거 다 하고 지쳐서 접었다고 언급했으며[26], 테일즈위버도 상당히 많은 시간 플레이했고 최근에는 아키에이지까지 하고 있다고 한다. 도토리 얻으려고 떡갈나무를 심었더니 남편이 목재용으로 착각하고 다 베어버렸다고(...).
- 과거 황금가지 출판사에 입사하려고 면접을 본 적이 있다고 한다. 데뷔 전이었으며, 채용되지 않았다고 한다. 당시 채용된 이가 현재의 황금가지 편집장이며, 그의 말에 따르면 "많은 이들이 함께 면접 토론이란 걸 했는데, 그중 특출나게 뛰어난 분이 있어 당연히 그분이 채용될 줄 알았다."고 했는데 그가 바로 전민희 작가다. 출처
- 10년 동안 노트북으로 ThinkPad x61을 써왔다고 한다. 프로필의 사인하는 사진에서 옆에 놓여있는 노트북. 수명이 긴 씽크패드라곤 하지만 10년이면 상당히 긴 시간. 결국 2015년 여름에 맥북으로 바꿨다. 그리고 이 때 구입한 맥북은 2019년 11월에 커피 한 잔을 마시는 바람에 조용히 잠들게 되었다고 한다. #
- 블로그의 주소가 ' enjolas'다. 사실 앙졸라스의 제대로 된 표기는'Enjolras'로, 비프랑스어권 팬들이 자주 헷갈리는 부분이다. 다만 enjolas 자체도 프랑스어로 '속이다, 농락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 2011년 6월 15일, 안동대학교에서 대학 초청강연을 하러 왔는데, 디시인사이드 판타지 갤러리의 미르천이 사인을 받은 걸 인증했다. 개드립이 써진 종이에 싸인을 한 작가가 대인배.
- 2011년부터 조선일보 판타지 문학상의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 2013년 2월, 개정판 태양의 탑 6권의 출간 시기, 윈터러의 'P'의 정체, 작가와 테일즈위버의 관계, 개정판이나 양장본 출간에 관한 작가의 입장 등 작가의 팬이라면 한 번쯤 품어봤을 이런저런 의문에 대해 작가 본인이 손수 FAQ 형식으로 속시원한 대답을 내놓았으니 관심이 있다면 한 번 읽어보자. #
- 2014년 5월 13일, 블로그에 덧글 문답을 통한 독자와의 소통을 목적으로 '질문 있으세요?' 라는 글이 올라왔다. 아룬드 연대기가 완결되는데 걸리는 예상 시간을 묻는 독자의 질문에, 1부는 되도록 올해 안에, 2부는 2.5편과 합치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으나 아직 미정. 현대가 배경이었던 4부 역시 최초 구상이 20년 가까이 흐른 나머지 미정이라고 답했다. #[A]
- 2016년 8월 19일에 새 인터뷰가 올라왔다. 세 연대기( 아룬드, 아키에이지, 룬의 아이들)를 오가며 작업하고 있다고 한다. 과거의 자신과 현재의 자신, 또한 미리 써놓은 전개를 매치시키면서 중용을 지키는 것이 까다로운 듯. 1 2
- 2016년에는 블로그에 영어 번역자를 구하는 글을 올렸다. # 얼마 후 외국의 아키에이지 웹사이트에 도서관 원정대의 이야기가 요약되어 게시됐는데, 이를 위한 번역자를 구한 것으로 보인다. #
- 2017년 3월 6일. 블로그에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였다는 근황글이 올라왔다. 그리고 손목 건강이 좋지 않아 꾸준히 치료를 받고 있음을 알렸다.
-
2018년 5월 19일,
테일즈위버 쇼케이스에 찾아왔다. 본인 입으로 올해,
룬의 아이들 3부를 출간한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드디어2018년 9월 27일, 전작인 룬의 아이들 데모닉이 완결된지 약 11년 7개월 만에 룬의 아이들 3부 블러디드가 출간되었다.
- 2019년 6월 23일 오전 11시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사인회가 열렸다.
-
세월의 돌 후속작인
태양의 탑을 연재하던 중, 표지 일러스트가 표절임이 밝혀지는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계약이 파기되었고 이로 인해 해당 작품의 집필 및 출판이 중단되었다. 일러스트레이터 때문에 작가와 독자들까지 피해를 본 상황이다. 그리고 이 때 단번에 완결까지 집필이 진행되었어야 했을 태양의 탑의 집필 계획이 뒤로 밀려버린 나비효과가 장장 20년에 이르는 기간동안 작가와 독자, 심지어 주인공 키릴을 비롯한 작중 등장인물들까지 모든 이들을 괴롭히고 있는 중이다. 그 소위 '나비효과'에 대한 작가의 설명은
이러하다. 말하자면 작가 자신도 독자들 이상으로 태양의 탑의 완성을 간절히 원하고 있지만, 10년 이상에 이르는 긴 집필 중단기간동안 작가 자신에게도 많은 변화가 있었기에 연재 시작 당시에 구상해 둔 결말을 그대로 전개하는 것은 스스로 도저히 납득할 수 없었고, 이 때문에 기존 원고의 폐기와 전면적인 재작업이 불가피해졌다는 것, 그리고 작가 자신의 건강 문제 및 생활 패턴의 변화(육아 등)으로 인해 이에 필요한 충분한 작업시간을 확보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작가 전민희는
아룬드 연대기에 대해 스스로 내린 평가에서 그것은 '20대 시절의 원대한 꿈'이었고 '20대에 세운 계획을 40대에도 따라가는 것은 엄청난 것'이라고도 말했는데, 그것이 원대한만큼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이 이런 점에서도 드러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또한 작가가 설명한 부분 이외에 그동안 작가의 활동 내역에서 유추할 수 있는 내용을 함께 감안한다면,
아룬드 연대기의 집필이 중단된 기간동안 전민희는
룬의 아이들 시리즈 및
아키에이지 연대기의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으니 태양의 탑 완결을 위해 다른 작업들을 지연시킬 것이 아니라면 그 작업은 이미 진행중이던 기존 작업들의 스케쥴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진행할 수 밖에 없다는 점도 생각해야 할 것이다.
이에 대해 "처음 출판 중지는 불가항력이었다 쳐도, < 룬의 아이들 데모닉> 완결 이후 태양의 탑 재집필 과정에서 발간 텀이 매우 길어지고 그 와중에 < 룬의 아이들 블러디드>의 연재까지 시작되지 않았느냐" 며 작가의 상황이나 사정등을 이해하더라도 태양의 탑 독자로써는 아쉬움을 느낄 수 밖에 없다고 호소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그래봤자 이는 어쩔 수 없는 문제에 가깝다. 출판 중단 당시부터 단단히 꼬이기 시작한 이 문제를 빨리 해결할 수 있는 해결책이란 결국 최대의 피해자인 작가에게 일방적인 희생을 한번 더 요구하는 것 뿐이기 때문이다. 이 문제에 대한 가장 합리적인 해결책은 2001년 표지 일러스트 도용 사태가 발생했던 그 당시에 출판사인 자음과 모음 측에서 책임을 지고 표지를 교체하여 재발간 후 기존 발간본들을 리콜해 주는 것이었다. 그렇게 했으면 아무 문제 없이 출판이 계속 진행되어 완결까지 이를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돈 들여서 책임지기는 아까웠는지 그렇게 하지 않아서 결국 출판 중단에 이르게 된 것이고, 그러면 하다못해 작품을 망친 도의적 책임을 인정하고 출판권을 포기하여 다른 출판사에서라도 출판 가능하게 하기라도 했으면 모를까 장기간 판권까지 꽉 붙잡은 채 버티고 있었던 것에서 모든 문제가 시작된 것. 그러니 아룬드 연대기 하나만을 위해 자신의 작가 경력을 포기할수는 없던 전민희로써는 다른 작품들의 집필을 진행했던 것이고, 이후 아룬드 연대기의 재출간이 가능해진 상황에서도 그동안 무사히 진행해 온 다른 작품들의 차질없는 진행을 우선시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1]
집계 시점이 1권 출간 시점까지 연재된 것만 합쳤을 때를 기준으로 했기 때문에 이후 연재분&추가 증가분을 합치면 훨씬 더 늘어난다.
[2]
현재 작품들은 자신의 이름으로 집필하고 있기 때문에 거의 쓰이지 않는다. 다만 후기라던지 블로그 같은 곳에서 맺음말로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3]
심지어 형제의 언급이나 설정들을 살펴보면 동일 인물이 거의 확실하다.
[4]
하지만 이도 몇 년 전 인터뷰에서 나온 얘기이며, 현재는 그 정도까진 아니라고 한다.
[5]
데뷔 직후이던
아룬드 연대기 시절에는 민예총 연구원 경력이 작가의 경력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기에 꼭꼭 소개되었던 것이다. 판타지 소설계에서 전민희의 이름 자체가 하나의 브랜드가 된 후기작부터는 해당 이력 대신 작가의 전작들을 소개하게 되었다.
[6]
심지어
전나무와 매 팬 사인회에서는 분명 할아버지가 적어도 한 분 계시기도 했다.
[7]
태양의 탑 도입부에서, 사샤의 시점에서 시작된 장면 묘사가 어느새 푸플론으로 넘어간 것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알스노어의 머리를 껴안고 통곡한 것이 사샤라는 착각을 하게 되는 것이 좋은 예. 이 부분은 개정판에서 수정되었다.
[8]
세월의 돌의 파비안-유리카, 룬의 아이들 윈터러의 보리스와 이솔렛, 데모닉의 조슈아와 리체 등, 대부분의 커플들이 자연스럽게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특히 세월의 돌에서 파비안과 유리카가 시냇가에서 놀 때 파비안의 시점에서 유리카는 묘사하는 장면은 그야말로 영화 같은 연출이다.
[9]
다만, 번역체라고 알려진 특정 어미 또는 관형격 조사를 번역체에서 온 것이다 라고 단정짓기는 어렵다.
[10]
소설만 보고 후기나 미주는 안 읽는 일부가 표절이라고 오해한 적이 있었다. 해당 내용은 제우미디어에서 다시 출판됐을 때도 미주로서 붙어 나왔다.
[11]
대표적으로 윈터러에서 폰티나와 보리스가 대면하는 장면에서 폰티나가 보리스의 성을 묻자, 구판과 1차 개정판에서는 "트라바체스에서는 멸망한 가문의 이름을 다시 말하는 것을 금기로 여긴다."라며 밝히기를 거절하는 반면 신판에선 "자신은 이름을 버리는 의식을 치렀고 예전 이름을 다시 꺼내는 것은 금기이다"라며 미묘하게 이유가 바뀌었다. 바뀐 이유 쪽이 진실에 가깝고 폰티나 공작쯤 되면 옆 나라에서 이런 터부가 있는지 알아내는 것 정도는 쉬운 일이니 모순이라면 모순인데, 그냥 그렇다고 하고 넘어가도 문제될 것이 없는 사소한 장면이기도 하다.
[12]
세월의 돌의
유리카 오베르뉴와
잔-이슬로즈, 룬의 아이들의
이솔렛,
로즈니스,
리리오페 등이 대표적이다.
[13]
그 밖에도 이솔렛이 친언니처럼 따랐던
일리오스의 제자 안테모에사가 골모답과 싸우다 죽었다는 이야기가 두어번 등장하고, 나중에는 주인공인 보리스가 여성인
마리노프 캄브를 처형시키는 장면도 나온다. 물론 마리노프의 경우에는 이러나 저러나 삼촌인 블라도를 무시했으며 재미로 죄 없는 사람들을 처형했고 무엇보다 자신과 이솔렛을 노렸기 때문에 죽이지 않는 것이 더 이상하긴 하다.
[14]
가니미드 다 벨노어나 칸 통령은 윈터러에 대한 욕망,
리리오페는 보리스에 대한 욕망,
데어누스 니케포루스는 젊음에 대한 욕망,
테오스티드 다 모로는 귀족의 권위에 대한 욕망,
아르킨 나르시냐크의 아버지의 복수 등등.
[15]
윈터러의
류스노 덴, 데모닉의 테오 등 악역의 이야기를 보고 있으면 이들이 단순히 주인공이 극복해야 하는 장애물이 아니라 각자의 서사를 갖고 능동적으로 활동하는 캐릭터라는게 잘 느껴진다.
[16]
예를 들어 윈터러의 주인공 보리스는 7권에 들어와 실버스컬을 우승하고 티그리스의 힘으로 윈터러를 제어할 수 있게 되어 사실상
에피비오노같은 초월적인 존재들이 아니면 적수가 없을 정도로 강해졌다. 그러나 이미 한번 맞붙어봤던 상대인
골모답에게 고전했으며, 자칫 잘못하면 죽을 위기까지 몰렸다.
[17]
후속작인 데모닉의 조슈아 역시 마찬가지다. 부상에서 소생하면서 자유자재로 빙의하는 힘을 익히게 되었으나 보리스나 막시민, 티치엘 같은 주변 동료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샐러리맨이나
애니스탄 뵐프와의 결전에서 살아남을 수 없었을 것이다.
[18]
하지만 히르켈과 새 연인은 오리안느의 저주 때문인지 오래 못 가고 요절했다.
[19]
엄밀히 따지자면 이쪽은 계비(繼妃)다.
[20]
작가가 이솔렛이 다시 보리스와 재회할지 안 할지에 대해선 결정하지 않았는데 독자들이 재회하지 못한다고 말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한다. 데모닉 이후를 다루는 테일즈위버 챕터3에서는 재회한다.
[21]
윈터러 개정판에서 그것은 어쩌면 영원한 이별일지도 몰랐다. 라는 문장이 삭제되었다.
[22]
1번 항목
[23]
2번 항목
[24]
사라는 이 일을 두고 아무에게도 잘못이 없지만, 끝나버리는 그런 일도 있다고 말했다.
[25]
다만 조슈아도 아버지가 암살당할 뻔 하는 위기를 겪는다. 그것도 매형에게.
[26]
아티쉬를 만들었다고 하는데, 이게 사실이면 오리지널 시전에 그야말로 개폐인으로 와우를 했다는 말이 된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각 서버별로 극소수의 최상위 공격대만이 아티쉬를 만들 수 있었고, 그 극소수의 공격대에서도 엄선한 한두 명에게만 제작해줄 수 있는 장비였다.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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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페이지 4쪽, '소울로즈'라는 닉네임에서 확인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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