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전적 의미
불멸( 不 滅)은 없어지거나 사라지지 않음을 의미한다. 영어로는 immortal( 이모탈)이라 한다.영생(永生), 불로불사(不老不死)와 유사하다. 다만 '사라지지 않는다' = '살아있다'로 완전히 동일하진 않기 때문에 약간의 차이는 있다. 가령 워크래프트 시리즈 세계관의 반신과 같은 불멸자들은 죽기는 죽는다. 다만 죽어도 영혼의 세계에 존재 그 자체는 남아있어 다시 깨어날 수 있다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1] 또한 불멸이라는 단어는 생명체가 아닌 개념에도 쓸 수 있다. "영혼 불멸"과 같은 것이 그러하다.
'불후(不朽)의 ~'도 사전적으로는 "썩어 사라지지 않는"으로 "없어지지 않는"이라는 뜻이다. 단, 실제로는 정말 영원할 것임을 확신하는 것은 아니고 그 정도로 역사적으로 길이 남겠다는 강조 표현이다.
2. 고유명사
2.1. 밀란 쿤데라의 장편소설
밀란 쿤데라가 프랑스어로 1990년 펴낸 소설. 제목처럼 '불멸'이라는 주제 하에 시인 괴테와 그의 연인 베티나, 그리고 현대 프랑스를 살고 있는 자매 아녜스와 로라의 이야기가 평행하게 이어지는 구조를 보인다.2.2. 이문열의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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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불멸[2] |
작가 | 이문열 |
장르 | 장편소설 |
발표 |
조선일보 2009.1.1. (연재 시작) 조선일보 2009.12.25. (연재 종료) |
출간 | 불멸 (민음사, 2010) |
"보수주의자" 이문열과 "독립운동가" 안중근이 만나 환상적인 인물로 재탄생되었거나 혹은 민족의 성웅을 과대포장까지 해가면서 재생했을 거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실제 읽어보면 그렇진 않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읽어본 독자라면 누구나 알 수 있듯이, 이문열은 "일그러진 영웅"을 그의 작품 내내 줄기차게 써댄 작가다. 엄석대로 집약되는 이문열표 "일그러진 영웅"은 압도적인 능력을 갖고는 있지만 어딘가 하나씩 모자란 인물이다. 당장 엄석대만 봐도 도덕성이 결여되어 있고 이문열 작가의 아주 큰 성취 중 하나인 <황제를 위하여>에서 나타나는 황제도 정신병자가 아닌가 의심스러울 정도로 이상한 인물이다. <젊은 날의 초상>이나 <변경> 속 작가 본인을 투영한 인물들 역시 불우한 가정환경이나 지나치게 어린 내면 때문에 일그러진 영웅을 상징하며, 최근작 중 <리투아니아 여인> 같은 경우에도 결국에는 혈통이 발목을 잡는다. 이문열 작품 세계 전체를 관통하는 인물 유형은 "일그러진 영웅"이고 그 인물은 엄석대나 이상한 황제 등으로 대표되는데 작품 속 인물 안중근 역시 이 경향을 벗어나진 않는다.
작품 속에서 안 의사는 이상주의자거나 현실을 꿈만으로 이겨보려는 일종의 과대망상자로 비치는 게 사실이다.(실제 안 의사께서 그랬다는 것이 절대 아니다). 영웅은 영웅인데, 소설이라는 작품 형식의 특성상 주인공의 내면이 깊이 있게 드러나고 이문열 작가 특유의 "일그러진 유형"과 맞아떨어지면서 내면이 조금 과잉되었거나 내면만으로 그 어려운 일을 실현해냈다는 투로 읽히기 때문이다. 소설이라는 작품 형식이 영화와 다르게 (영화는 카메라가 인물 외부를 잡기 때문에 인물의 내면을 표현하기 어렵다. 그러나 소설은 자기 마음을 글로 적으면 그만이다) 내면 표현에 충실한데 "일그러진 영웅주의자" 이문열의 손을 거치게 되면서 그 내면이 더욱 커진 것이다. 그러다보니 독자들이 흔하게 생각할 수 있는 용감한 안 의사의 모습이 소설 속에서 조금은 왜곡되어 보인다.
물론 상술된 해석을 제외하고, 문학의 해석은 다양할 수 있으니 어디까지나 참고용으로만 살펴보고 자세한 감상은 각자 직접 읽어본 후 느껴보도록 하자. 요는 질낮은 영웅 찬가는 결코 아니라는 것이다.
2022년 5월 개정판이 출간되었는데 <죽어 천년을 살리라>로 제목이 변경되었다.
2.3. 불멸의 이순신의 원작 소설
김명민 주연의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의 실질적 원작.저자는 김탁환. 드라마의 경우 김훈의 칼의 노래와 원작이라고 병기되지만 전반적 스토리 전개나 캐릭터 설정은 이 김탁환의 소설판에서 거의 따왔다고 봐도 무방하다.[3]
최초 출판 시 제목은 불멸이었고 드라마에도 그렇게 명기되지만, 이후 저자가 '불멸의 이순신'이라고 개정해 스토리 구성을 늘리고 내용전개를 달리 했다는 점에서 불멸의 이순신이라는 개정판 제목을 냈다. 즉, 1998년에 '불멸'이라는 제목으로 전 4권이 출간되었고, 2004년 전후에 '불멸의 이순신'이라는 제목으로 전 8권으로 출간되었다. 드라마 방영 시기와 개정판 출간이 엇비슷했다.
초기 불멸이나 이후 개정판이나 모두 설정이나 내용에 많은 논란과 충격을 가져왔던 작품이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왜곡물이다.[4]
드라마에는 등장하지 않았지만 원작인 불멸에서는 그레고리오 데 세스페데스, 오타 줄리아 등이 나왔다.
2.3.1. '불멸'에 대한 논란
이순신의 말년에 대해서 전사 외에 자살설. 은둔설 등이 나돌았는데 여기서 '불멸'은 한발 더 나아가 이순신 반역설, 정확히는 반역획책을 들고 나왔다. 전쟁 막바지 이순신과 그 측근들이 은밀히 모의해 자신들을허나 이 소설의 가장 큰 논란은 원균과 이순신의 관계다. 보통 원균이 이순신을 시기하여 갈등하는 구조인데 반해 여기선 비 엘리트에 경력도 후달리는 이순신이 육진시절 부터 날린 엘리트 원균에 대해 강한 열등의식을 가지고 있었고 전쟁내내 갈등은 이런 열등감에 기원했다라는 설정이었다.
그 외 포로 잡힌 애인을 구하기 위해 포로교환을 은밀히 벌이는 다소 기존 이순신 상에 반하는 행동을 보이는 이순신 캐릭터가 꽤 논란이 있었다.
2.3.2. 개정판 '불멸의 이순신'에 대한 논란
좌수사 시절부터가 아닌 어린시절부터 시작. 원균과 류성룡과는 어린 시절 친한 친구이자 형들로 관계가 재설정되었다. 이는 드라마에도 그대로 반영되었다. 전에 비해 이순신이 원균에게 열등감을 가지는 설정이 상당히 완화되었지만 어느 정도 원균이 이순신에 비해 초반 한정으로 우수한 인물이었던 것으로 그려진다.전작이 그저 열등감에 사로잡혀 원균에 대해 선망과 시기로 점철된 이율배반적 명장(!?)이었다면, 개정판에선 원균은 맹장 이순신은 지장이란 포지션으로 굳히고 어찌하여 이순신이 막판에 승리를 이끌고 그 판단이 왜 옳았는가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허나 동경하던 큰 형이자 왜란 이전 날리던 용장이란 원균의 포지션과 왜란 전 패장(ex : 녹둔도 전투)이라 무시당하며 휘하 장수들마저 의혹을 보내는 이순신의 캐릭터가 상당히 논란이 많았다.
2.3.3. 문제점과 의의
고증 면에서도 일본군 고증이 엉망인데 당시 뚜렷한 상하관계가 있지 않은 일본 장수 조직을 마치 확고한 수직관계의 조직으로 묘사하는 점.[5] 특히 와키자카 야스하루를 굉장히 버프시켜 일본의 핵심 장수로 만든 점 또한 그렇다. 칠천량 해전에서 와키자카 야스하루는 왜장들에게 이리 저리 작전을 하달하는 지휘관이나 마찬가지로 그려진다. 심지어 이러한 문제점은 드라마에서도 그대로 나왔다.또한 사실 가능성이 매우 희박한 명나라 군대의 평양성 전투 이후 벌어졌다는 조선 백성 학살에 대해서 마치 사실인 것처럼 묘사해 놓았기 때문에 이 또한 고증 논란에 휩싸일 여지가 많다.
전쟁영웅이 주인공이니 만큼 전투부분이 중요하나 전투묘사 또한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김경진의 '격류'에 비한다면 전투부분에선 참 심심한 작품이나 이것도 고증 오류 논란이 있다.[6] 그리고 작가의 이후 작품들에 비하면 다소 떨어지는 듯한 인상도 강하다. 특히 저자의 대표작 백탑파 시리즈를 비하면 더욱 그렇다. 참모 권준이나 열혈남아 정운, 큰 형님 신호, 재간둥이 김완 등 이순신의 장수들에게 캐릭터성을 부여한 점 정도만 그럭저럭 평가할 만 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김탁환의 글쓰기 강론서인 '김탁환의 SHAKE'를 보면, 김탁환 작가는 이 책을 집필하는데 100여권의 책과 일본, 중국의 논문까지 모두 참고했다고 한다. 아무리 자료가 많아도 상충되는 정보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은 작가에게 달린다는 전형적인 사례가 되었다.
2.4. 온라인 게임 불멸 온라인
자세한 내용은 불멸 온라인 문서 참고하십시오.2.5. 사이퍼즈 스트리머 불멸
자세한 내용은 불멸(인터넷 방송인) 문서 참고하십시오.3. 동음이의어: 佛 滅
불멸( 佛 滅)은 석가모니의 죽음을 뜻하는 단어이다.
[1]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에서는
공허의 존재들이 이런 특성을 보인다. 그들은 죽여도
공허에서 맴돌다가 다시 언젠가 돌아오게 된다. 단,
공허에서도 또다시 죽을 수 있는데 그러면 돌아올 수 없다.
[2]
2022년 <죽어 천년을 살리라>로 제목 변경.
[3]
되려 김훈이 불멸의 이순신이 방영될 때 원작으로 칼의 노래를 병기하지 말고 빼달라고 요청했다는 얘기도 있다.
[4]
아닌 게 아니라 왜곡의 정도가 너무 심해서, 이 불멸에 실린 내용들은 도저히 믿을 수가 없는 정도다. 어느 정도냐 하면, 1990년대 초반에 나온
원균 미화 소설인 고정욱의 작품 '원균 그리고 원균'과 똑같은 수준이다.
[5]
일본의 다이묘들은 대체로 서로 간에 대등한 관계였다. 다이묘끼리의 상하관계라고 해봤자 단순히 약한 다이묘가 강한 다이묘의 눈치를 보는 정도였지 각 다이묘별로 공식적인 계급이 존재하지는 않았으며, 확고한 수직관계는 다이묘와 그 가신들 사이에서나 적용되었다.
[6]
이 부분은 저자인 김탁환 본인이
민족주의와 반일감정 자체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인물이라 일부러 그렇게 설정을 했을 가능성도 있다. 그래서 임진왜란이라고 하면 기대를 하고 책을 들었을 독자들이 바랐던 조선군이 일본군을 통쾌하게 무찌르는 장면은 별로 나오지 않고, 반면 조선 백성들이 굶주려서 식인을 했다거나 혹은 일본군의 앞잡이가 되었다는 식의 내용들은 소설 본문에서 아주 자세하게 묘사한다. 또한 저자가 해군사관학교 교수인 데도 불구하고 임진왜란의 주역이었던 조선
수군의 무기와 전술에 대한 묘사가 매우 빈약하다는 점에서 비판받을 소지는 다분히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