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족 가문에서 태어난 시크란은 안수레크 여왕의 궁정 안에서 거만한 검투사로 자리잡았습니다. 적의 칼날에 베여본 적 없는 시크란은 경쟁자를 하나하나 처치해 여왕 본인으로부터 수레키의 대장으로 임명되었습니다. 이 불굴의 투사는 이제 왕좌를 위협하는 자는 누구든지 그 힘 앞에 쓰러지게 만듭니다.
연합공주 카이베자는 최근에서야 네룹아르 궁전에 찾아왔지만, 빠른 속도로 안수레크 여왕과 친분을 다졌습니다. 그러나 궁정 안에는 그녀가 어둡고 치명적인 비밀을 품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파다합니다. 공주는 그 비밀을 들킨 순간 모든 목격자를 자비 없이 처단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안수레크 여왕이 가장 신임하는 조언자들 중에는 스카라베 군주 아눕아라쉬와 타래방적자 타카즈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 강력한 두 네루비안은 왕좌를 향한 충성보다도 더욱 강한 증오심을 서로를 향해 품고 있죠. 이들은 막강한 힘을 적에게 퍼붓는 와중에도 상대방이 살아남지 못하게 하기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
궁정 안의 반역자가 드러난 이후, 여왕 안수레크는 궁전의 침입자를 직접 박멸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러나 누구를 믿을 수 있을지 모른다는 피해망상이 그녀의 신경을 갉아먹고 있습니다. 아군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안수레크는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 어두운 힘에 빠져들어야 할지도 모릅니다. 비록 그것이 자신의 가장 충직한 병사들을 다음 먹이로 삼아야 하는 것을 의미하더라도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