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r.pe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10-23 02:19:24

조선을 떠나며

파일:Wo70Yeq.jpg

1. 개요2. 저서의 가치3. 기록된 내용4. 관련 문서

[clearfix]

1. 개요

2012년 12월 5일 역사비평사에서 출판된 이연식 저작의 논픽션. '1945년 패전을 맞은 일본인들의 최후'라는 부제가 달려있는 것과 같이 8.15 광복을 맞은 재한일본인들의 상황을 담은 저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해방의 기쁨을 맞이한 우리의 입장에서 쓰여진 저서들은 많지만, 지배세력 국민들이 식민지에서 맞이한 해방 당시의 심정은 어떠했었는지를 알려주는 저서로서 읽어볼 만한 도서라고 할 수 있겠다. 최근에는 이 책의 자매편으로서 해방 후 거꾸로 해외에서 조선으로 돌아온 동포와 한국전쟁 이전의 초기 월남민의 귀환과 정착과정을 다룬 『다시 조선으로』, (역사비평사, 2024.10)가 출간되었다.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34603998

저자인 이연식은 1993년 서울시립대학교 대학원에서 한국근현대사와 한일관계사를 전공했다. 1999년 일본 문부성 국비장학생으로 국립도쿄가쿠게이대학교(國立東京學藝大學) 일본연구과에 유학하였다. 2002년 교육인적자원부 산하 한일역사공동위원회 현대사분과 조교, 2003년 국무총리실 산하 강제동원피해진상규명위원회 연구위원, 2008년 서울시사편찬위원회(현 서울역사편찬원) 전임연구원을 지냈다. 서울시립대학교 국제대학원과 일반대학원, 고려대학교 행정대학원, 서울시민대학 등에서 한국현대사, 국제교류사, 서울지역사 등을 강의했다.현재 일본 소피아대(上智大, 蘭科研) 및 유럽 대학 연합 국제공동연구단 학술연구기금 교수로서 제2차 세계대전 후 국제 인구이동을 연구하고 있다. 주로 유럽제국과 일본제국 붕괴 후 본국인의 귀환 과정, 재산 처리와 법적 지위, 인구 유입으로 인한 사회문제를 비교 연구해왔다. 최근에는 정착지를 찾지 못한 실향민(Displaced Person), 국제난민(International Refugee), 냉전기의 반체제 이탈주민(IDP : Internally Displaced Person), 그리고 사람의 집단 이동에 따른 물자와 문화 전파 현상을 옥스포드, 하이델베르크, 루벵, 야기엘론스키 대학의 연구진과 공동 연구하고 있다고 한다. https://blog.naver.com/historysansai/221269551470

2. 저서의 가치

한국인 입장에서는 식민지에서 살다가 간 식민통치국 국민들인 일본인들의 귀환사에 대해 굳이 알 필요가 있는가 반문할 수 있지만, 피지배국이었던 한국의 눈으로 본 해방의 시각과 지배국 국민들이었던 일본인들의 눈과 입장에서 본 해방의 시각은 다를 수밖에 없었다.

저자는 당시 식민지 조선에서 살던 일본인들이 패전을 맞아 자신들의 사회적 지위가 갑자기 떨어진 것에 울분을 토하거나 슬퍼하는 이야기 중 상당부분을 비판적 혹은 분석적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조선인에 대해서는 별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고 조선에서 모은 재산 대부분을 잃게 된 자신들만 피해자인 것처럼 생각한다든지, 타지에서 자라 본토 일본인과 묘하게 다른 정체성을 가졌지만 동시에 대다수 조선인과 비교해 유리한 삶을 살았기에 조선 땅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면서도 조선에 대한 이해도가 굉장히 낮다든지.

3. 기록된 내용

생소한 만큼 꽤 흥미진진한 내용이 많다. 여기 자세히 나와 있다.

4. 관련 문서



[1] 미군정이 좋아서 수용한 게 절대 아니라, 이런 것마저도 안 하면 민심이 소련 쪽으로 기울어버리기 때문이었다. 그나마도 신탁통치 오보사건을 통해 이남 여론 장악에 들어간 이후부터는 저런 생색내기조차 집어치웠지만. [2] 이러한 우발적 약탈과 강간 등의 일탈 행위는 소련군이 정식 진주하고 건준, (임시)인민위원회 등이 수립되면서 근절되었다. [3] 소련군이 주둔하다 철수한 이유는 춘천이 38선 이남이기 때문이다. 만주 작전으로 항일 빨치산과 같이 조선 본토도 해방하다가 춘천까지 남하한 건데, 38선 이남은 미군정 점령 지역이 아니냐고 미군이 항의했기 때문에 도로 철수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