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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5 17:56:43

이환경(각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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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환경의 주요 수훈 및 수상 이력
{{{#!folding [ 펼치기 · 접기 ]
대한민국 문화훈장 수훈자
파일:문화보관.jpg
<colbgcolor=#980000><colcolor=#EDE4D3> 연도 <colbgcolor=#EDE4D3><colcolor=#980000> 2023년
이름 이환경
분야 드라마 작가
보관문화훈장(3등급)

}}} ||
<colbgcolor=#ddd><colcolor=#000> 이환경
李煥慶 | Lee Hwan-kyung
파일:이환경_보관문화훈장.jpg
본명 이환경(李煥慶)
출생 1950년 6월 20일 ([age(1950-06-20)]세)
경기도 인천시
데뷔 198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나리오부문 당선
1. 개요2. 일생3. 작품과 영향력4. 작품 특징
4.1. 몰락의 시작4.2. 환단고기에 경도된 이후4.3. 비판 및 문제점
4.3.1. 매너리즘4.3.2. 독재 미화4.3.3. 문법 오류
4.4. 작품의 개그화
5. 기타6. 이환경 사단
6.1. 연출6.2. 배우
7.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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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대한민국의 사극 드라마 작가이자 소설가. 2001년 제14회 한국방송작가상 드라마 부분을 수상하기도 한 사극, 시대극 전문 작가이다.

2. 일생

1950년 6월 20일 경기도 인천에서 철도청 직원의 아들로 태어나 닷새 후 6.25 전쟁이 터지자 수원으로 피난갔지만 어머니가 걸음이 불편해 인천으로 돌아갔다. 당시 인천은 북한군( 인공) 치하라 아버지가 강제로 북한군에 징집된 탓에 전쟁 후 10여년 간 감옥에 있다가 보일러공으로 일했고, 형사들이 집에 찾아올 정도로 연좌제 가난에 시달려야 했다.

이런 현실 탓에 초등학교만 졸업한 뒤[1] 구두닦이, 중국집 배달부, 목재소 일, 고물상 등을 전전하며 시와 소설을 썼고 드라마 작법서를 읽어 대본을 쓰기로 결심, 198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겨울바람'으로 등단하여 # 1984년 KBS <TV문학관> '갯바람' 편부터 방송 작가로 입문했다. < 전설의 고향>, <일요추리극장>, < 훠어이 훠어이>, < 무풍지대>, < 적색지대>, < 비검> 등으로 점점 입지를 다지고 1996년 < 용의 눈물>이 히트치면서 일약 스타덤에 올라 < 태조 왕건>, < 야인시대>라는 대작을 배출해냈다.

3. 작품과 영향력

전성기는 10년 가량이지만 전체 활동 기간은 대단히 길다. 주로 사극, 시대극을 위주로 집필했다. 밑바닥 출신의 성공담이나 야심가 혹은 영웅들의 이야기, 민족주의적 전쟁사 등 중년 남성층에 어필하는 굵직한 내용들이 많다. 대표작품으로는 무풍지대, 파천무, 용의 눈물, 태조 왕건, 제국의 아침, 야인시대[2], 영웅시대[3], 연개소문, 무신 등이 있다. 암흑가 이야기를 그려낸 드라마 적색지대[4], 무협드라마 비검(KBS2), 기업드라마인 훠어이 훠어이(KBS2), 아담의 도시(MBC)도 집필한 바 있으며 단편 코믹사극 '이선풍 저승유람'과 분단문학 역사를 찾아서 등의 여러 단막극 활동도 하였다.

대한민국의 현역 사극 작가나 역사 소설가를 통틀어 매우 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켰으며 또한 손꼽히게 높은 시청률을 달성해냈던 인물이다. 더 나아가 이 작가처럼 한국인의 역사인식에까지 방대한 영향력을 미친 작가는 드물다.[5] 고대부터 현대까지 방대한 시대를 다루며 나말여초( 태조 왕건)와 여말선초( 용의 눈물)라는 결정적 시대들에 대체불가능한 걸작들을 하나씩 남겼을 뿐더러 현대극에 있어서도 야인시대를 통해 야사, 비정사로나마 일제강점기와 해방 이후까지 격동의 시대를 모두 다루었다. 삼국통일전쟁기를 다룬 연개소문과 현대 경제사를 다룬 영웅시대까지 포함하면 그 시대는 더욱 확장된다.

4. 작품 특징

전성기의 이환경의 작품의 특징은 문장력의 한계와 일반인이 체득할 수 있는 역사적 사실에 대한 한계는 있었으나 그 안에선 정말 철저하게 자료를 모으고 연구하여 시대, 사건, 인물들을 꿰려고 노력했다는 점이다. 그렇게 철저한 자료수집과 시대와 인물을 내면화하려는 노력이 있어서 탄탄한 개성을 가지면서 살아 움직이는 캐릭터들을 창작할 수 있었다.

태조 이성계, 태종 이방원, 정도전, 궁예, 왕건, 견훤, 시라소니, 김두한으로 대표되는 남성 캐릭터들은 물론이고 원경왕후, 강비, 장화왕후, 대주도금, 설향, 박인애, 나미꼬, 김해숙 같은 여성 캐릭터 묘사도 굉장히 다채로운 매력이 넘쳤다. 비록 야인시대를 예로 들자면 주인공 김두한과 여성 캐릭터의 관계가 고전적 연애관을 벗어나지 못하는 등 여성관에 있어서 진보적이라고 하기 힘들지만[6] 주어진 환경 아래 각자의 욕망과 개성을 가진 캐릭터들을 만들어 내는 모습이 돋보인다고 할 수 있다.

그의 최고작인 용의 눈물이나 태조 왕건 모두 고증을 하나하나 따지면 분명 미비한 점을 적잖이 찾을 수 있다. 말이 사극이지 사실상 깡패 미화물 수준인 야인시대는 말할 것도 없으며 극 중 대결 구도를 삼국지 같은 고전 소설에서 차용하거나 그러한 고전들의 유명 일화들을 가져오다시피 한 부분도 많았다. 하지만 2020년대의 젊은 시청자들이 과연 그걸 몰라서 왕건과 김두한에게 열광했을까? 전성기의 이환경은 창작을 집어넣고 다른 나라 고사를 가져다 넣어도 시대의 흐름과 그 속을 살다 간 인물들을 놓치지 않아 어느 지점에서 어떤 인물에게, 어떤 이야기를 부여해야 시청자들이 흥미를 잃지 않으며 극적 효과가 사는지를 정확히 파악하는 능력이 매우 뛰어났으며 여기에 인물들의 개성까지 생생히 살아있다 보니 이환경의 작품들은 전개가 다소 작위적이거나 필력이 단조롭더라도 시청자들이 몰입하고 화면 앞을 떠나지 않도록 만들 수 있었다.

창작도 있지만 실화나 다른 작품에서 가져오는 요소들도 많은데 훠어이 훠어이에서는 율산그룹, 국제그룹을 적절히 버무리고 마지막에는 파스퇴르 유업을 버무린 기업이 등장하고 있으며[7] 삼국지연의에서 여러 모티브를 차용하기도 한다.[8] 전성기 이후 작품인 제국의 아침부터는 환단고기에 호의적인 모습을 극중에 넣고 있기도 하다.

태조 왕건 때부터 1화에서 작품의 후반부를 먼저 보여준 뒤 회상을 통해 어린 시절로 다시 돌아가는 방식을 사용했고 여기에 야인시대 때부터는 주인공의 일대기를 유년기, 청년기, 중년기로 나누어서 다루었으며 이후 제국의 아침, 무신을 제외한 영웅시대, 연개소문 등도 이와 같은 방식으로 극을 진행했다.[9]

정치적으로는 극우 성향으로 간혹 구설에 휘말리는 편이다. 2004년에 방영된 영웅시대에서 유동근이 맡은 그 분을 상당히 미화했다며 참여정부의 심기를 건드려 영웅시대가 조기종영되었다는 얘기가 나오고는 했다. 실제 사실관계와는 다르게 다른 사람이 한 일까지 모두 이명박의 공로로 묘사한 부분은 여러 군데 존재한다. 예를 들어 경부고속도로 터널 난공사를 이명박이 진두지휘해서 공사기한을 맞췄다는 묘사. 실제로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한다. 다만, 이런 묘사가 스토리 전개를 단순하게 하려고 현대건설 임원진 여러 명을 합성해서 한 캐릭터에 몰아준 것인지, 아니면 노골적으로 이명박을 띄우려고 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막상 대표작 가운데 야인시대 무풍지대는 이승만과 박정희를 직설적으로 비판하는 드라마이기도 하다. 뒤로 가서는 현대가와 이명박의 어두운 이면을 본격적으로 다루기로 예정되어 있었다고 한다.

다만, 이환경의 작품 속 주인공들은 하나같이 '가장 좋아하는 여인과 맺어지지 못한다'라는 징크스가 있으며 정작 주인공과 맺어지는 여인들은 주인공이 사랑했다기보단 여성 쪽에서 사랑하거나 스토리 흐름에 따라 만나게 된다.

그의 드라마에는 하나같이 대사 중에 말이야 라는 단어가 많이 나온다. 앞의 대사에서의 중요한 단어를 바로 직후에 '~ 말이야'라는 대사로 한 번 더 강조할때 쓰기도 하고[10]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밝히기 위해 쓰기도 하는 등 대사 뒤에 부가적인 대사로 상당히 많이 인용된다. 특히 김영철이 담당하는 배역에서 이러한 형식의 대사가 많이 나온다.

4.1. 몰락의 시작

그러나 야인시대 이후 작가의 장점으로 꼽혔던 폭넓은 자료조사가 하필 유사역사학과 만나 뒤틀리면서 작가의 최대 장점인 다채로운 캐릭터 구성이 열악한 자기복제로 무너지게 되었다.

무의미한 시간 끌기 대사가 많다는 비판은 사실 그의 전성기에는 그렇게 큰 문제점으로 꼽히지 않았다. 지금보다 지상파 드라마의 평균 방영 화수가 월등히 많았기 때문에 이야기는 좀 질질 끄는 느낌이었더라도 보여 주고 싶은 사건은 다 보여주는 데 지장이 없었고 긴 흐름 속에 자칫 잊어버릴 수 있는 내용을 짚어 주거나 한 사건을 두고 여러 등장인물의 다른 견해를 드러내 개성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면이 분명 있었다.

특히 사료가 풍부한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용의 눈물은 역대 그 어떤 사극보다 조정의 정책 결정 과정과 국무회의 장면이 자세하게 다뤄진 사극으로 환담 속의 내용이 꽉꽉 들어차 있었다. 다채로운 조연들이 나왔지만 주요 등장인물인 이성계와 이방원에게 포커스가 확실히 잡혀 있었다. 그리하여 조선왕조실록을 베이스로 야사와 창작을 섞은 태종 연의라고 할 수 있는 한국 사극의 명작이 탄생한 것이다.

하지만 굳이 풀 필요가 없는 썰을 곁다리로 풀어 대서 되려 역사 왜곡에 기여한다는 비판도 있다. 단적인 예로 이기붕 일가의 자살 사건이 있다. 명백히 자살로 판명난 일을 썰이랍시고 곽영주 타살설을 무풍지대 야인시대에 삽입하여 눈살을 찌푸리게 했는데 그것도 그냥 '이런 썰이 있다.' 정도도 아니고 완전히 정론인 양 왜곡해 버렸다. 참고로 그 사건에 대해 말하자면 도조 히데키 덕분에 보통 ' 자살을 목적으로 심장을 저격하면 죽지 않는다'는 속설을 신봉하는 것이다. 사실 도조 히데키 문서만 봐도 알겠지만 도조는 위력이 크지 않은 소구경 권총을 이용했기 때문에 실패한 것이다. 게다가 민간에 알려진 것과는 다르게 이강석은 가슴에만 총을 쏜 것도 아니다.

하락세의 첫발짝은 제국의 아침부터였고 연개소문은 그의 재능의 밑천을 드러냈다. 전성기 작품인 용의 눈물이나 태조 왕건은 그런 단점들이 보이지 않거나 이를 제대로 보완해 줄 요소들이 있었다. 용의 눈물 이성계 이방원은 배포와 이상은 분명히 그려내되 그들의 인간적인 욕망이나 어리석은 실책, 필요 이상으로 잔혹한 면까지 감추지는 않았다.[11] 작중에 나오는 모든 왕이 황제 폐하가 되는 특유의 황제병은 용의 눈물 때부터 이미 어느 정도 있어서 대조선제국 운운하는 내용도 들어 있었지만 그게 내용의 중심은 아니었기 때문에 드라마 완성도를 크게 손상시키지는 않았다.

태조 왕건의 주인공 왕건은 전형적인 무적 선역 기믹 캐릭터로, 시청자들이 인간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주인공은 아니었다. 대신 서브 주인공으로 궁예와 견훤을 내세웠고 이들은 호걸적인 면모와 성격적 과오가 동시에 묘사되는 매력적인 캐릭터성을 보여주었다. 주인공의 주변 인물들은 전형적인 캐릭터가 많긴 하여도 의외로 드라마 상의 빌런들은 1차원적인 악당이 아닌 나름의 매력과 사연을 지닌 캐릭터로 묘사된다. 가령 종간과 은부는 결국 궁예의 폭정을 뒷받침하는 간신이 되었으나 그들도 한때 궁예를 도와 새 시대를 만들겠다는 이상을 품었던 인재들이었다. 능환은 책임감이 강한 권신으로 묘사되며 아지태는 권력이나 재물이 아닌 이름을 남기기 위한 허황된 이상을 추구하는 간신으로 등장한다.

4.2. 환단고기에 경도된 이후

역사의 방대한 자료 수집은 높이 평가해야 하지만 문제는 환단고기마저 사실이라고 믿는지 그걸 드라마에 채택하는 일이 여러 번 있다는 점이다.

그나마 태조 왕건의 만주벌판과 황제폐하로 설명되는 뒤틀린 고대사 인식은 크게 눈쌀 찌푸려질 수준은 아니었는데 어쨌든 외왕내제와 북벌정책이 행해진 시대였고 작중 중국, 일본은 부수적으로 언급만 되는 정도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드라마가 북벌을 무조건 긍정적으로, 숭고한 목표로 묘사한 것도 아니었다. 작중 북벌을 최우선적으로 중시하는 인물로 궁예와 아지태가 있는데 정작 그 시점의 궁예는 허황된 대제국 건설에 몰입하는 광인이 될 뿐이고 아지태도 광인과 영합한 간신에 지나지 않았다. 작중 등장인물의 대사를 빌어서[12] 궁예의 외교적 고립주의를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나 연개소문 무신에 이르러 역사 왜곡이 심해진다. 연개소문은 아무리 당대의 기록이 부실한다지만 엄연히 위서로 판명된 환단고기의 내용을 반영하면서 고증 부분이 완전히 녹아내렸고 이와 더불어 작품에 담긴 사상도 극단화되었다.

가령 1차 고수전쟁에서 이긴 고구려에게 여러 국가들의 사신들이 몰려오는 장면(11회)이 있다. 그런데 상주국, 구자국, 강국, 토욕혼, 임읍 등, 단순히 고구려 주변국들이 아닌 중앙아시아, 신강자치구,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국 칭하이 지방 등 지극히 멀리 떨어져 있는 지역에 위치한 국가들이 고구려에게 사신을 보내고 영양왕은 이 국가들을 죄다 제후국 취급하며 무조건적인 충성을 요구한다.[13] 심지어 사신들이 태왕폐하 만세를 외치는데 강이식은 사신들에게 더 크게 만세를 외치라고 호통치며 갑질까지 부린다. 상대가 무슨 수나라 포로도 아니고 한 국가를 대표하는 사신들인데 임금도 아니고 고구려의 일개 장군이 사신들에게 갑질을 부리는 것이다. 이는 이환경이 단순히 강한 민족주의자 정도가 아니라 이미 국수주의자, 그것도 일본식 대동아공영권을 동경하는 수준의 지독한 국수주의 환뽕이란 것을 여실히 드러낸 장면이다. 게다가 드라마가 주장하는 역사의식은 21세기에 중국이 타국의 문화를 자기네 것이라고 뗑깡을 부리는 수준과 유사한데 엄연히 중국 문화, 중국인인 존재를 한민족의 것이라고 주장하지 않나, 중국의 도교 전래를 마치 중국의 문화적 침략으로 묘사하였다.

게다가 유사역사학적인 역사 의식은 고증오류를 넘어서 캐릭터 묘사와 작품의 전개 자체도 망가뜨렸다. 지배자와 지휘관의 책임을 강조했던 태조 왕건과는 달리 연개소문은 고구려 군부를 죄다 전쟁광으로 묘사한다. 심지어 화전양면전술에 능했던 을지문덕마저도 정작 중국을 호구로 보며 고구려의 국력은 신경쓰지 않고 무작정 서토정벌을 외쳐대는 똥별로 묘사된다. 주인공 연개소문은 졸지에 남을 일갈하는데는 역사와 백성과 국가 자존심을 운운하지만 정작 자신이 책임져야 할 상황에서는 막판에 정신승리만 하면서 저승으로 도망가는 위선자로 묘사되었다.

마지막 장편 사극 집필이었던 MBC 무신 김준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인데 역사적으로 보면 그다지 긍정적이라 할 수 없는 인물인데도 불구하고 드라마에서는 주인공 보정으로 긍정적인 인물로 그려질 가능성이 높은지라 역사 왜곡이 우려되었다. 뿐만 아니라 공홈의 등장인물 소개가 아주 가관인데 독재자이자 간신인 최충헌이 후세인들에게 독재자 소리를 듣기는 하지만 사직을 바로 잡으려 노력했으며 호방대범하고 사욕이 없었다 충공깽한 드립을 치고 있다. # 게다가 최충헌의 무신정권을 최씨 막부정권이라고 부르는 황당함까지 겸비했다.

무신이 집권했다고 막부정권 운운하는 걸 두고 일각에서는 이환경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다고 까였으며 대체 일본에 대한 열등감이 얼마나 극심한 인간이기에 이딴 나라망신적인 발상이 나오냐는 등 비난이 크게 일었다. 역시 무신에서도 다른 요소를 어설프게 갖다 베낀 흔적이 보이며 결국에는 무신은 심한 비난을 받고 그렇게 시청률이 망했다. 이렇게 연개소문과 무신 등이 연달아 부진하면서 2000년대 후반 이후 더 이상 장편 사극과 각본은 맡지 않게 되었다.

4.3. 비판 및 문제점

4.3.1. 매너리즘

극중 캐릭터성도 점차 퇴화했는데 남성 캐릭터들은 마초 캐릭터들의 열악한 복제, 여성 캐릭터들은 수동적이고 지고지순하기만 한 개성실종 무매력 캐릭터들이 되어 버린다. 예를 들어 < 연개소문>의 연개소문과 당태종은 용의 눈물 이방원과 태조 왕건 견훤의 복제성 캐릭터였는데 무조건 고구려 만만세, 주인공은 무적선역, 호걸 타령이 맞물리니 캐릭터의 독자적인 매력이 아예 없어져 버렸다. 그나마 당태종은 견훤과 비슷한 매력이라도 느낄 수 있지만 연개소문은 청년 배우가 초반부 페이크 주인공 취급, 후반부 배역이 진행되는 스토리에선 유치한 초능력을 쓰는 무적선역에 묘사도 오락가락해서 캐릭터 매력을 느낄 여지가 없었다. 여성 등장인물은 이전작에는 신덕왕후, 원경왕후, 강비, 장화왕후, 대주도금, 나미꼬 같이 각자의 욕망과 개성을 갖고 살아 움직이는 다채로운 캐릭터들이 있었지만 연개소문의 보희와 고소연은 대체 왜 연개소문을 절절히 사랑하게 되는지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다. 거기다 무신의 월아와 안심은 쌍팔년도 노루표 무협지에 나올법한 들러리 캐릭터 수준이다.

4.3.2. 독재 미화

김두한이 주인공이라 정면으로 이승만을 비판했던 야인시대와 달리 영웅시대 관련해서는 조기종영 이전 작품 완성도나 작가의 편협한 시각에 의한 독재 미화 등이 지나치다라는 평을 듣기도 하였다.

예를 들어 현대그룹을 모델로 하는 세기그룹 천태산과 그의 동생과의 대화에서 박정희가 '혁명가일까요? 독재자일까요?'라고 물으며 자기가 보기에는 독재자로 보인다라는 동생의 질문에 천태산은 '먹고 살 것이 없는데, 무슨 놈의 민주주의 타령이냐. 지도자가 큰 일을 하다보면 옷에 흙탕물도 튀고 하는데, 그런 것 다 무시할 수 있다.'고 옥신각신하는 장면이 나온다.[14] 박정희의 국정 관련 장면들은 많이 보이는 반면 그 외의 온갖 부정적인 요소는 죄다 박정희의 주변 인물, 이후락이나 차지철, 박종규 등에게 뒤집어 씌우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있었다.[15] 극 중 대한그룹의 사카린 밀수 사건 같은 병크들도 다 못난 아들들이 한 것이지 창업주는 죄가 없다는 식의 역사 왜곡도 마찬가지였다.[16]

4.3.3. 문법 오류

극본의 대사나 내레이션의 해설 등에 일본어 번역투스러운 문장[17]이 적잖게 있으며, 비문은 아예 숨쉴 때마다 등장하는 수준이다[18]. 또 용의 눈물이나 태조 왕건 등에 나오는 "형님 폐하"라는 해괴한 표현도 이미 웃음거리로 전락한 지 오래다. 물론 현실에선 발음 실수나 문법오류 등은 얼마든지 일어나고 있지만, 그건 평소에 입말로 나오는 대로 말할 때 얘기고 드라마의 상황은 모두 각본가의 대본을 바탕으로 쓰이는 것이다. 대본은 문법적으로 완벽을 기해야 하고, 설령 이렇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배우들에게서 나오는 대사가 청자들의 귀에 거슬리면 안 된다. 올바른 문법을 사용해야 작품이 시청자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정확하게 전달 할 수 있다.

4.4. 작품의 개그화

유난히 작중 개그씬이 많고 이를 패러디한 개그코너도 많다. 더욱 웃긴 것은 해당 개그씬이 의도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개그씬으로 유명한 장면들은 실제로는 슬프거나 비장한 장면인데 이환경식 쌈마이한 대사처리 덕분(?)에 부조화된 개그가 된 것이다.

5. 기타

6. 이환경 사단

6.1. 연출

6.2. 배우

한국 명사극에 손꼽힐 만한 작품들을 쓴 작가인 데다 작품들에 한번 캐스팅 되면 후속 작품들에도 연달아 캐스팅되는 배우들이 많다.

취소선은 출연정지 연예인, †표시는 사망한 인물이다.

7. 참고 문헌



[1] 이환경이 한창 학교를 다니던 1960년대는 중학교를 시험쳐서 들어가야 했던 데다 의무교육도 아니었기 때문에 입학률이 50% 안팎이었고 경제적으로 가난했던 시절이었던지라 국민학교만 졸업하고 바로 농사를 돕거나 공장에서 일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주인공 형제 중 형인 이진태( 장동건 분)도 국민학교만 졸업하고 역을 돌아다니며 구두닦이로 돈을 벌어 고등학교에 진학한 동생 이진석( 원빈 분)의 학비를 대주고 양육까지 하는 상황으로 묘사되었다. [2] 이환경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3] 나무위키에서는 한 작품만 이야기하지만 사실 신봉승 각본에 김종학 연출의 동명작품도 있는데 이것은 이문열의 원작을 극화한 작품이다. [4] 이환경 원작 소설. 1992년 11월 25일부터 1993년 2월 4일까지 KBS2에서 방영되었다. 주인공 나종수가 주먹계에 입문해 뛰어난 두뇌와 싸움 실력으로 한국과 일본의 암흑가를 모두 평정하지만 국가에 계엄령이 선포되면서 몰락한다는 이야기. 이동준이 적색지대의 주인공 나종수로 출연했다. [5] 사극으로는 1980년대를 풍미한 조선왕조 500년 신봉승 작가가 유명하긴 하지만 조선시대만을 다루었고 시즌별로 시청률 편차도 컸으며 한명회 세조처럼 자기 드라마의 메인 주인공들을 지나치게 미화한다는 지적을 1990년대부터 꾸준히 받아 오면서 2000년대까지 롱런하지는 못했다. 정하연 작가도 왕과 비, 명성황후, 장녹수, 신돈 등을 남겼지만 역시 주로 조선시대에 치중하였고 무엇보다 왕과 비나 명성황후는 역사왜곡과 미화에서 자유롭지 못했거니와 이환경의 3대작처럼 압도적인 입지를 구축하지는 못했다. 다만 남성 작가임에도 특유의 여성 중심으로 조선사를 바라본 시각에서 한 획을 그었다. 한편 천둥소리, 천추태후를 집필한 손영목 작가도 있지만 천둥소리는 높은 완성도를 기록했음에도 흥행에 실패했고 천추태후는 역사 왜곡 논란으로 작품성에서도, 시청률에서도 실패했다. 대장금, 선덕여왕, 뿌리깊은 나무 김영현 작가나 허준, 상도, 주몽 최완규 작가가 있으나 이런 퓨전 사극들은 높은 시청률에 비해 작가 개인의 색깔과 대중에게 끼친 역사 인식에 있어서는 빈약하다고 할 것이다. [6] 하지만 이환경의 활동 범위가 순수 창작극이 아닌 사극임을 고려한다면 어느 정도는 커버할 수 있다. 오히려 비교적 최근에 대두되기 시작한 능동적 여성관을 과거의 시각에 대입해 캐릭터를 그려내는 것은 자칫 잘못하다간 시대적 고증과 극 중의 개연성 모두를 놓칠 수 있는 위험을 동반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말이다. [7] 파스퇴르 부분은 방영 중에 좀 논란이 나니까 긴급으로 넣었다. [8] 태조 왕건의 동남풍과 의형제, 견훤 삼고초려 금강의 눈알 먹기, 연개소문 등. [9] 특히 야인시대는 1화에서 먼저 보여준 장면이 알고 보면 중간 에피소드도 아니고 최종화다 보니 더 확실했다. [10] 예를 들면 태조 왕건에서 궁예의 대사 중 "그대들 모두 하나같이 똥으로 가득차 있어, 똥 말이야!"라는 대사는 궁예가 대신들이 품고있는 사심을 '똥'이라는 단어로 비유하여 그것을 2번 말함으로서 대신들이 쓸데없는 생각을 품었다고 생각하여 질책하기 위해 쓰였고 야인시대에서는 이정재가 백병원에 입원한 심영에게 "총알이 낭심을 지나갔다면서? 불알 말이야. 맞아, 안 맞아?" 라는 대사로 심영이 부상당한 부위를 확인시키는데 쓰였다. [11] 위화도 회군을 앞둔 이성계는 그래도 나름 억누르려고 하는 이방원보다 훨씬 노골적으로 욕망을 드러내며 임종을 앞두고 아들에게 그토록 큰 상처를 입었지만 그 자신도 다른 이들에게 숱한 상처를 주었음을 상기시킨다. [12] 나주에서 후백제의 사신(오월국)을 포로로 붙잡았는데 이에 마진국 장수들은 견훤의 외교적 감각을 감탄하면서 반대로 허황된 북벌만 추구하면서 정작 외교적으론 고립주의를 추구하는 궁예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13] 참고로 여기서 묘사된 외교관계도 총체적 난국이다. 영양왕이 왜국 사신더러 백제와 신라를 또다시 약탈한다면 고구려가 왜국을 정벌하겠다고 호통치는데 당시 왜국은 백제와 협력관계였고 실제로 왜구가 자주 침공한 상대는 백제가 아니라 신라였다. 그마저도 드라마의 시대적 배경인 7세기 경에는 왜의 신라 약탈도 신라의 국력 증진으로 인하여 근절된지 오래였다. [14] 웃긴 건 정작 실제 모델인 정주영 회장은 군부독재에 침묵한 것에 대해 용기가 없어 그랬다고 죄송하다고 사과한 바 있다는 점아다. [15] 사실 이건 야인시대 때도 약간 그런 경향이 있어서 6.25 전쟁 도중 이승만이 서울 버리고 부산으로 도망가는 상황에서도 죄다 잘못은 아랫사람들이 했고 이승만은 거짓 보고 때문에 상황을 잘 몰랐던 것으로 묘사한다. 그 외의 정부측이나 자유당 사람들의 잘못 또한 부하들 잘못이라 이승만은 주로 호통만 친다. [16] 그나마 이 부분은 이맹희의 자서전을 바탕으로 쓴 거라 박정희 정권의 삼성 토사구팽도 묘사되긴 한다. [17] 대표적으로 인명 뒤에 '들'이라고 하는 표현. 예를 들면 '왕건들', '궁예와 종간들'이라는 표현인데 '왕건 일행', '궁예와 종간 등'이라고 고쳐야 한다. [18] 비문의 종류도 이중 피동에 사물부정에 주어-서술어 불일치 등이다. [19] 이환경 개인에게 건 소송이 아니라 KBS에 건 소송이다. [20] 예를 들어 64~65회의 심영의 내가 고자라니 부분도 없고 개코가 야인시대 원작소설처럼 양코로 나오는 식으로 큰 틀은 유사하지만 중간중간 방송에 나간 부분과 다르게 적혔다. [21] "「야인시대」는 지난 1997~98년에 이미 70회까지 원고를 써놓은 상태라 현재는「제국의 아침」 집필에만 매달리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야인시대」를 나 몰라라 할 수도 없어 두 작품을 모니터 하다보면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겠어요." [B팀연출] [책임프로듀서] [책임프로듀서] [기획] [기획] [27] 홍영희 작가 사단과도 겹친다. [조연출] [29] 야인시대에서 김두한의 친할머니 역할 제의를 받았으나 본인이 고사했다. 야인시대에서 어린 시절 모습이 극중에 잠깐 등장한다. [30] 김진민 PD 작품으로 한정되어 있다. [장] 장영철 작가 사단 일원으로도 겹친다. [훈] 이병훈 사단 일원으로도 겹친다. [훈] 이병훈 사단 일원으로도 겹친다. [훈] [훈] [36] 특히 안재모는 생애 최초이자 마지막으로 결혼식 주례를 서줄만큼 각별한 사이라고 한다. [정] 정하연 작가 사단 일원으로도 겹친다. [강] 강은경 작가 사단 일원으로도 겹친다. [장] [최] 최완규 작가 사단 일원으로도 겹친다. [훈] [정] [정] [송] 송지나 작가 사단 일원으로도 겹친다. [훈] [최] 최완규 작가 사단 일원으로도 겹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