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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전설의 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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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2449a4> 1977 전설의 고향 ( 1977년 10월 18일 ~ 1981년 9월 1일 / 1TV) ( 1981년 9월 11일 ~ 1989년 10월 3일 / 2T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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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KBS 2TV의 고전 호러 드라마 시리즈. 원래는 줄곧 KBS 1TV에서 해왔으나, 1981년 9월 무렵부터 KBS 2TV로 옮겨 갔다. (KBS1로 나오는 9월 1일자 TV 편성표와 KBS2로 나오는 9월 11일자 TV 편성표)
한국 최초의 시즌제 스릴러 드라마로 납량특집 드라마의 원조격이라고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오늘날의 한국풍 창작물에도 큰 영향을 미쳤는데, 특히 우리가 널리 아는 하얀 소복에 산발을 한 귀신의 이미지가 여기서 정립되어졌다. 그 이전에도 귀신을 다룬 작품들은 있었지만 긴 머리에 소복을 입은 귀신은 이 드라마를 통해 대중적인 이미지로 자리잡힌 것이다. 또한 창백한 얼굴에 검은 두루마기, 흑립을 쓴 저승사자의 모습도 담당 PD이던 최상식이 창작한 이미지이다. #[1]
2. 소재
전국 각 지역에서 내려오는 전설이나 이야기들을 드라마화한 것이다. 후속 시리즈에서 강조한 것 때문에 귀신과 요괴가 나오는 호러 드라마 시리즈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귀신이 아예 등장하지 않는 오세암 에피소드가 있는 등 틀린 이야기다. <전설의 고향>은 근본적으로 장르에 상관 없는 시대극 또는 설화를 소재로 한 사극이라고 보면 된다. 심의를 조금 넘는 이야기들은 납량특선으로 몰지만, 기본적으로 여름이 아니라도 귀신이 나올 때도 있고, 귀신이 나와도 그냥 안 무섭고 생활 장르일 경우도 있다. 애초에 오리지널판(1977~1989)은 계절을 불문하고 비정기적으로 방영됐다. 첫 화인 《마니산 효녀》편부터가 가을철인 10월에 방영됐고, 위의 《느티고개》편처럼 아예 한겨울(12월~2월)에 설날 특집으로 방영된 에피소드도 많았다.연려실기술이나 삼국유사, 조선왕조실록, 삼강행실도에서 따오는 경우도 많은데 대부분 그냥 이야기 소개가 아니라 좀 각색을 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고려사 열전에 전하는 호랑이에게 먹힌 부친의 유골을 호랑이 뱃속에서 꺼내온 효자 최누백의 이야기는 호산(虎山)이란 제목으로 호환 관련 요괴담으로 각색되었다. 90년대 방영분에는 태조 왕건의 아자개로 유명한 김성겸이 만악의 근원이자 최종보스인 늙은 범을 맡았다. 태조 왕건의 깨방정 아자개나 공화국 시리즈의 어수룩한 최규하가 생각이 안 날 정도로 카리스마있고 무섭게 연기했다. 영조 연간에 혼인빙자간음죄 관련 살인사건의 경우, 실제로는 재판으로 억울함을 밝혔는데 극화에서는 로케트 손이 나가는 귀신이 돼서 가끔 덤블링도 한다. 깍짓손이나 검룡소애처럼 현대와 과거를 넘나드는 작가 창작 오리지널 에피소드들도 있었다.
때에 따라서는 '웃지 않는 세 정승' 편처럼 호러 옴니버스물로 나가든가 다른 이야기에 다른 전설을 넣기도 했다. 고려를 농락하는 중국 사신과의 대결 이야기이다. (결론은 고려를 살린 건 하늘에서 보낸 용사들 때문이었다.) 중간에 창천항로에도 나온 떡 가지고 노는 개그를 넣는다든가. 그외에도 절에 있는 금 불상을 훔치러 거짓으로 스님 행세를 한 도적이 나중에 자신의 죄업을 참회하고 진짜 스님이 되었다는 나름대로 교훈적이고 감동적인 스토리도 있다.
가장 인지도가 높은 귀신인 구미호 에피소드는 매시즌마다 나온다. 문서 참고.
3. 인기
1977년 "마니산 효녀" 편으로 첫 방영이 시작된 이래 1989년 578회 "왜장녀" 편으로 마무리될 때까지 12년간 방영되며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전설의 고향>을 보기 위해 아버지들은 퇴근을 서둘렀고, 아이들은 공포스런 귀신들의 모습을 본 탓에 잠을 못 잤고 이불 속에서 떨어야 했다. 분장도 그렇거니와 BGM 역시 음산하고 섬찟해서 귀까지 가려야 했던 경우도 있었다. 그래도 어떻게 생긴 귀신인가는 궁금했기에, 눈을 가리거나 감은 후에도 한쪽만 살짝 내놓고 봤던 적도 많다. 살짝 본 찰나의 귀신의 모습마저도 너무나 강렬해서 금방 후회하기도 했다. 게다가 이 당시에는 화장실이 바깥에 있던 집이 다수여서, 아이들이 아빠들더러 화장실에 같이 가자고 하던 일이 많았다.이걸 이용해서 자녀들에게 장난을 쳤던(?) 철없는(?) 아버지들도 꽤 있었다. 어린 자녀들이 무섭다며 눈을 감고 있거나 가리고 있으면서 "아빠, 귀신 나왔어? 지나갔어?"라고 물으면 "응, 다 지나갔어."라고 대답해 아이들이 안심하고 눈을 떴다가 귀신이 등장하는 장면과 마주하고 울음을 터뜨렸던 일도 있었다.
<전설의 고향>은 끝나면 끝에 나레이션으로 지역적인 근거와 이야기의 교훈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1978년부터 대부분의 나레이션은 성우 김용식이 담당하고 있다. "이 이야기는 ~ 지역에서 전해지는 전설로 ~를 뜻하는 것입니다"는 유행어급으로 유명했다. 시리즈의 장기화에 따라 장형일, 임충, 이유황, 김홍종, 김항명, 최상식, 류시형, 임웅빈, 이종한, 안영동, 김재형, 이환경, 문보현 등 걸출한 PD와 작가진은 물론, KBS 전속 탤런트들이라면 신인 시절부터 꼭 거치는 코스이며 PD들 중 최상식의 비중이 더 컸다. #
신인, 고참 배우들을 많이 출연시켰다고 해도 단막극인 만큼, 배우들의 다른 역할로의 반복출연은 피할 수 없었다. 이 작품에 가장 많이 출연한 배우로는 남자 중에 단연 김진태이다.[3]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적어도 3~4회에 한 번 꼴로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김학철도 상당히 자주 출연했다. 드라마 특성상 스님이 자주 나오는데 거의 대부분 박병호가 역할을 맡았다.
여배우들 중에도 특히 많이 출연한 배우가 있는데, 전설의 고향 외에 다른 드라마에서는 보이지 않은 배우여서 이름 확인이 어렵다. 물론 한혜숙, 장미희, 노현희 등 출연 횟수와 상관없이 강한 인상을 남긴 배우도 있다.
이 시리즈의 인기 탓에 MBC도 1982년 10월 18일부터 1983년 3월 25일까지 《전설야화》를 방영하여 당대 인기 영화배우 이영옥과 안소영을 투입시켜가며 화제를 모았으나, 본작과의 차별성을 내세우지 못해 결국 망했다.
4. 후대의 리메이크
자세한 내용은 전설의 고향/리메이크 문서 참고하십시오.5. 열악한 보존 상태
유감스럽게도 1977년부터 1987년까지의 에피소드는 남은 게 겨우 5편 뿐이다. 1988년 이후로는 보관된 게 거의 남아있지만, 그 이전에 제작된 에피소드는 이제 겨우 흑백 2편과 컬러 1편만 남아있을 뿐이라고 했으나 2편이 더 발굴되었다. 2019년 8월 기준으로 유튜브 KBS 아카이브 공식 채널 '옛날티비'에 1978년 방송된 <느티고개>를 비롯해 1979년 <정선 아리랑>과 <이어도>, 1980년 <쌍가마>, 1981년 <저승화>가 각각 업로드돼 있다. 1982년 방송된 <들쥐>도 남아있으나, 테이프가 훼손되었다고 한다. 2021년 3월 3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최상식 편에선 당시 이 드라마 연출자였던 최상식 PD 본인이 소장한 1981년 작 <호녀> 편의 일부가 공개되었다.이후에도 남아있는 작품은 1987년 <효자홍이>, 1988년 <넋꽃>, 1989년 <파계>, <왜장녀> 정도라 하며 특히 <파계>는 2016년 티비젠에서 공개되었다가 서비스 종료로 내려갔고, 2021년 6월 22일 KBS 같이삽시다 채널에 공개되었다. 그 외에 <왜장녀>는 2021년 2월 24일, <넋꽃>은 3월 12일, <효자홍이>는 15일 같이삽시다 채널에 각각 업로드됐다. KBS 문의 결과 1988년 <초야> 편도 최근에 시청자 영상 기증 공모 사업을 통해 녹화 테이프를 기증받아 발굴되었으나, 뒷부분 10분 가량이 잘린 상태라고 한다.
2022년 3월 23일에는 <유정무정> 편의 촬영 현장이 담긴 <방송의 현장> 1987년 7월 19일 방영분이 '옛날티비' 채널에 업로드됐고, 4월에는 국립중앙도서관 측이 이종한 PD의 개인 소장자료들을 기증받아 '이종한 문고'를 만들면서 그가 연출을 맡았던 <화신>, <어디서 무엇이 되어 만나랴>, <사모암>, <연분>, <버선꽃>, <무상> 등 1987년 방영분 비디오테이프 6권도 포함돼 있으나, 디지털도서관 자료예약 시스템에서는 신청제한 상태이다.[4] 2023년 9월 17일 1980년대 방영 회차 중 남은 회차들을 스트리밍했고 10월 27일에는 10주년 특집편인 < 신당(1987년 10월 13일 방영분)> 편이 업로드되었는데 개인 기증본이다.
1996년 이후 자료가 대부분 남아 있는데 반해, 테이프 돌려쓰기는 전설의 고향도 피하지 못했으니 아쉬울 따름이다. 그래서 덕대골편 명대사 "내 다리 내놔"가 대부분 이광기가 출연한 버전으로만 기억되는 것도 그러한 이유이며, 역대 출연진들이 누구인지 파악하는 데도 애로사항이 꽃핀다.
덕분에 내 다리 내놔가 나온 오리지널 1980년대 초반 덕대골 에피소드를 비롯한 인상적인 방영분들은 이제 기억에 의존하게 되었고, 한국콘텐츠진흥원 홈페이지에서도 일부 대본을 볼 수 있었으나 2020년에 온라인 열람 서비스가 종료됐다.
그 시절 비디오테이프 값이 비싸서 폐기할 때까지 재활용했기 때문이었고, 비디오테이프 값이 대폭 하락한 1980년대 중후반까지도 보관할 필요성을 못 느꼈기에 이런 안타까움만 남게 되었다. 그나마 가정용 비디오 테이프가 어느 정도 보급된 1980년대 중반 방영분은 그나마 수소문을 통해 찾을 가능성이라도 있으나 이마저도 소장자가 쓰레기장에 갖다버릴 경우 영원히 사라진다. 가정용 VCR이 보급되기 이전인 1980년대 중반 이전 방영분의 경우에는 앞으로도 로스트 미디어로 남을 전망이다. 혹시나마 기증하고 싶다면 여기에 기증이 가능하다.
6. 에피소드
자세한 내용은 전설의 고향/에피소드 문서 참고하십시오.7. 기타
- 한국민속촌에 같은 이름의 공포 다크라이드 놀이기구가 있다. 비클을 타고 저주받은 마을을 돌아다닌다는 컨셉.
- 2021년 4월 12일에 담당 연출자였던 최상식 PD가 박재홍 교수와 함께 '최상식PD와 박재홍교수의 전설의 고향'(현 최상식PD와 송도영성우의 전설의 고향)이란 유튜브 채널을 차려 한국의 각종 설화들을 취재해가며 콘텐츠를 제작해왔으며, 해설은 최상식 PD의 아내인 성우 송도영이 맡았다.
- KBS Drama Classic 채널에서 2022년 8월 23일에 구미호: 여우누이뎐과 더불어 2008~2009년도 전설의 고향 에피소드를 스트리밍해줬다. 시청자수는 천명 내외 정도였다.
-
영문 명칭은 레전드 오브 홈(Legend of Home)이다.
8. 관련 문서
[1]
전통적으로 저승사자는
탱화에 나올법한 화려하고 근엄한 복식이다.
[2]
농담이 아닌 것이 최근 들어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의 눈높이가 달라졌다.
[3]
통계가 없어서 확인이 불가능하지만, 거의 확실하다고 여겨진다.
[4]
이 방영분들을 대출 신청하여 열람하고 싶다면 2층 문학실에서 관내대출 신청서 작성 후 디지털도서관에서 열람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