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노말로카리스 Anomalocari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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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명 |
Anomalocaris Whiteaves 1892 |
분류 | |
<colbgcolor=#fc6> 계 | 동물계 Animalia |
문 | 절지동물문 Arthropoda |
강 | † 공하강 Dinocaridida |
목 | † 라디오돈트목 Radiodonta |
과 | †아노말로카리스과 Anomalocarididae |
속 | †아노말로카리스속 Anomalocaris |
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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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복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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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고생대 캄브리아기의 바다에서 서식했던 범절지동물. 캐나다와 호주에서 각기 한 종씩이 알려져 있다.[1]큰 덩치와 멋진 외모로 캄브리아기 동물치고는 유례없는 인기를 누리는 범절지동물이며, 그만큼 많은 연구의 대상이 되며 모습과 이미지가 많이 바뀌었다.
2. 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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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노말로카리스의 과거 잘못된 복원도 # |
아노말로카리스의 뜻은 '이상한 새우'이다. 이런 이름이 붙은 이유는 1886년 캐나다에서 발견된 아노말로카리스 파편들을 학자들이 연구했는데, 입 근처에 있는 촉수 모양의 화석을 보고 새우와 유사한 갑각류의 배 부분이라고 생각했었기 때문이다. 해당 촉수 화석은 100여개가 넘는 많은 양이 발견되어 연구가 진행되었는데, 이후에는 해당 촉수에 배부분이면 발견되어야 하는 소화관의 흔적이 없다는 이유로 완전히 다른 절지동물 투조이아(Tuzoia)의 배 부분에 달린 다리 등으로 오해받기도 했다.[2] 입 역시 많은 수가 발견되었지만 하필 몸통과 촉수가 함께 발견되지 않아서 이빨 달린 해파리 형태의 생명체로 오해받았다. 그렇지만 이것은 아노말로카리스만 겪은 수난이 아닌 것이, 친척 라디오돈트 페이토이아의 경우도 유사하게 입만 발견된 화석은 해파리의 일부로, 몸통의 일부만 남은 화석은 해삼의 일종으로 추정되었다.[3]
그러다가 1981년 때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의 고생물학자 해리 블랙모어스 휘팅턴(Harry Blackmore Whittington, 1916~2010) 박사가 과거에 발견한 화석들을 현대 기술을 이용해서 정밀하게 분해하여 다시 살펴보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한 화석에서 이빨 달린 해파리로 추정되는 화석과 새우의 배부분으로 생각했던 촉수가 함께 있는 것을 발견했다. 당시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아노말로카리스의 입을 연구하던 콘웨이 모리스 박사와 아노말로카리스의 촉수를 연구하던 데렉 브릭스 박사는 각각 연구에 진전이 없어서 고민중이었는데, 휘팅턴 박사는 이들[4]에게 전화를 걸어 두 화석이 각각의 생명체가 아니라 하나의 거대한 포식자였다는 가설을 세우면서 돌파구를 찾게 된다. 마침 시기 좋게 캐나다 왕립 온타리오 박물관 소속 데스몬드 콜린스 박사팀이 로키 산맥의 버제스 셰일에서 아노말로카리스의 완전한 전신을 발견한 덕분에 이것들이 전부 한 생물체의 부속기관이란 것이 밝혀졌다. '새우 배'라고 생각된 부분은 먹이를 붙잡는 부속지였고, '해파리'라고 생각된 부분은 먹잇감을 삼키는 동그란 입이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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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토이아를 참고한 아노말로카리스의 구식 복원도 |
전신이 발견되어서 새우 몸통 수준에서 벗어나기는 했는데, 문제는 이때 휘팅턴이 페이토이아도 아노말로카리스의 한 종으로 분류했다. 나중에야 오해가 풀려 둘은 분리되었지만, 이때 아노말로카리스의 복원도 페이토이아의 전신 화석을 토대로 이루어진 까닭에 오늘날에도 아노말로카리스를 페이토이아처럼 복원한 그림을 심심찮게 찾을 수 있다. 아노말로카리스라고 써져 있는데 바게트마냥 둥글고 통통한 동물이 그려져 있다면 십중팔구 이때의 유산이다.
3. 분류
발견사만 봐도 짐작되듯, 아노말로카리스의 화석은 대부분 다 부속지뿐이고 전신이 발견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한때는 아노말로카리스속 자체가 사실상 쓰레기통 분류군으로 구실할 만큼 온갖 라디오돈트 부속지를 전부 아노말로카리스의 한 종으로 분류하고는 했지만, 2010년대 후반부터 전 세계적으로 분류 개정이 일어난 덕분에 이제는 전부 자기 소속을 찾았다.모식종이자 가장 많은 화석기록이 알려진 종은 캐나다에서 발견된 버제스 셰일에서 발견된 카나덴시스종(A. canadensis)이다. 다른 종이나 비슷한 화석은 꽤 여럿 있지만 실제 아노말로카리스로 간주되는 것은 카나덴시스가 유일한 것이나 다름없다. 그 외에는 호주의 이뮤베이셰일 (Emu Bay Shale)에서 발견된 두 번째 종이 있는데, 한동안 제대로 된 기재가 이루어지지 않아 '아노말로카리스 aff. 카나덴시스 (Anomalocaris aff. canadensis)'라고 표기되다가 2023년 7월에 아노말로카리스 달레야이(A. daleyae)이라는 이름으로 정식 기재되었다.
그 외, 한때 아노말로카리스의 한 종으로 여겨졌다가 다른 속으로 분리된 종들은 다음과 같다.
- 아노말로카리스 나토르스티("A." nathorsti) → 페이토이아
- 아노말로카리스 펜실바니카("A." pennsylvanica) → 레니시카리스
- 아노말로카리스 사론("A." saron)[5], 아노말로카리스 마그나바시스("A." magnabasis)[6] → 호우카리스(Houcaris)
- 아노말로카리스 쿤밍겐시스("A." kunmingensis) → 구안샨카리스(Guanshancaris)
- 아노말로카리스 브릭시("A." briggsi) → 에키드나카리스(Echidnacaris)
- '긴꼬리 아노말로카리스'(표본 번호 ERLC 20001) → 인노바티오카리스(Innovatiocaris)
사실 이 중 절대다수가 과 단위로 다르다. 구안샹카리스는 암플렉토벨루아과, 에키드나카리스와 호우카리스는 타미시오카리스과[7], 인노바티오카리스와 페이토이아는 후르디아과다. 진짜 아노말로카리스과인 것은 레니시카리스 딱 하나로, 얼마나 기존 분류가 엉망이었는지 알 수 있다.
더 큰 단위에서의 분류의 경우 린네식의 종속과목강문계에 사로잡혀 있던 옛 과학자들은 '분류를 알 수 없는 정체불명의 생명체'라고 불렀지만, 분류에 대한 지식이 발달한 오늘날에는 절지동물의 조상뻘쯤으로 여겨지고 있다. 정확히는 절지동물, 완보동물, 유조동물을 모두 포함하는 '범절지동물' 중 절지동물의 친척뻘로 분류되는 상태.[8]
아노말로카리스와 암플렉토벨루아, 후르디아처럼 납작한 지느러미와 가시 돋힌 부속지를 가진 동물들은 '라디오돈트'라고 일컬어진다. '방사치류'라는 뜻인데, 특유의 둥그런 입에서 따 온 이름. 캄브리아기부터 데본기까지 세계 각지에서 발견되며, 아노말로카리스 같은 헤엄치는 포식자부터 거대한 여과섭식자나 손가락만한 소형종까지 다양하게 번성했다. 고생대 초의 물고기 포지션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
4. 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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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 '아노말로카리스'로 현재 인정받는 화석들의 크기. 우측: 다른 라디오돈트들과의 크기 비교. 아노말로카리스 카나덴시스는 D에 있으며, B의 '아노말로카리스 사론'은 잘못된 추정치이다. |
크기는 캄브리아기 생물 중에는 큰 편이지만, 라디오돈트 자체가 대부분 아노말로카리스 정도로는 커졌기 때문에 오늘날 와서는 그렇게 떵떵거릴 것은 못 된다. 과거에는 1~2 m를 넘는다는 소리도 있지만, 이것은 완전 별개의 범절지동물 옴니덴스(Omnidens)의 화석을 아노말로카리스의 것으로 착각해 일어난 오측이다. 실제 모식종의 몸길이는 가장 완전한 표본 (ROMIP 51211) 기준 20.5 cm 정도로 추정되며[9], 모식종의 가장 거대한 개체는 아마 부속지와 꼬리 부분을 제외할 경우 34.2~37.8 cm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10] 암플렉토벨루아나 티타노코리스 등 다른 캄브리아기 라디오돈트들은 이보다 더 크며, 오르도비스기의 동물이기는 하지만 가장 큰 라디오돈트인 아이기로카시스는 2 m 길이의 화석이 통째로 발견되었을 정도다.[11] 게다가 라디오돈트 외에도 팜브델루리온, 옴니덴스, 레티파키에스, 파라독시데스 등 아노말로카리스와 비슷한 체급이거나 더 큰 캄브리아기 동물들은 오늘날 꽤 많이 알려져 있다.
물론 당시의 생물 크기 평균이 몹시 작았던 것은 맞고,[12] 아노말로카리스가 최상위 포식자였던 것 역시 옳다. 단지 아노말로카리스 혼자서 캄브리아기 생태계를 쥐어트는 무법자는 아니었을 뿐이다.
아노말로카리스 연구사,종들의 행방, 생태와 크기
5. 생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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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대 복원 | 1990년대 복원 |
삼엽충의 천적으로 여겨졌을 당시의 사냥 복원 |
아노말로카리스는 썰어 놓은 파인애플처럼 생긴 특이한 구조의 입을 가지고 있는데, 바깥 부분은 3중 구조 판으로 되어서 바깥쪽으로 오므렸다 폈다 할 수 있다. 그 안쪽에는 이빨과 비슷한 구조물이 링 모양으로 펼쳐져 있으며, 이것을 이용해 좌-우, 혹은 상-하 부분의 2차원 운동으로 오물거리며 먹잇감을 입 안에 집어넣었을 것이다. 아래 논란이 되는 삼엽충을 제외하더라도 큰 몸집, 뛰어난 수영실력으로 캄브리아기의 대양 먹이사슬 꼭대기에 있는 지배포식자로 보인다.
한때는 삼엽충의 포식자로 일관되게 복원되었는데, 'W' 자 모양 상처가 난 삼엽충의 화석이 세계 각지에서 발견되는 데다 삼엽충 부스러기가 든 큰 똥 화석도 발견된 적이 있기 때문이다. 딱히 직접적인 증거는 없었지만,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알려진 거대 캄브리아기 포식자라면 아노말로카리스가 유일했기 때문에 큰 의심 없이 범인으로 지목되었다.
더 나아가 1990년대 < 생명 그 영원한 신비> 다큐멘터리에서는 케임브릿지 대학 아노말로카리스 연구팀의 복원을 기반으로 1:1 스케일의 움직이는 아노말로카리스 로봇을 재현한 후 케임브릿지 고생물학계에 시연했던 바도 크게 작용했다. 당시 아노말로카라스 연구의 최고 권위자였던 해리 휘팅턴 박사[13]와 데렉 브릭스 박사,[14] 콘웨이 모리스 박사[15]는 해당 아노말로카리스 모형을 가지고 당시 삼엽충을 1:1로 재현한 스티로폼 모형을 물려서 정말 그런 상처가 남는지 실험을 하였다. 이때 아노말로카리스 로봇에 물린 삼염충 모형을 보면 화석과 동일한 삼엽충의 외골격에 W 형태의 흔적이 남음을 보여 주어 연구팀은 삼엽충을 공격해 이런 상처를 입힌 것은 아노말로카리스라고 결론지었고, 그 내용이 다큐멘터리에 그대로 방영되면서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아노말로카리스의 강력함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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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조각 쪼개 놓은 아노말로카리스의 신체 구조. 눈 사이와 밑에 있는 둥그런 부분은 머리에 달려 있던 단단한 외골격이다. |
그러나 사람들의 눈길을 잡아끄는 당대 지배 포식자인 만큼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면서 21세기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노말로카리스가 삼엽충 같은 단단한 외피의 동물보다 연한 몸을 가진 동물들을 주로 먹었을 것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으며, 관련된 논문도 많이 나오고 있다. # #
우선 아노말로카리스의 입은 삼엽충의 껍질보다 약하다. 같은 층에서 삼엽충도 많이 발견되지만 아노말로카리스의 입은 잘 보존되지 않을 뿐 아니라 뒤틀리고 짓눌리는 경향이 강하며. 단단한 먹이를 먹었다면 으레 남을 흉터나 마모의 흔적도 보이지 않았다. 즉 아노말로카리스의 먹이는 삼엽충이 아니라 조금 더 작고 부드러운 몸을 가진 헤엄치는 동물들이었으며, 삼엽충보다도 약한 껍질과 속살을 지닌 생물이었다고 추정된다. 이 경우 기존 삼엽충의 'W'자 모양 상처와 삼엽충 껍질이 담긴 똥은 아노말로카리스가 한 것이 아니라, 더 큰 삼엽충 종의 공격이었다는 것이다.[16] 매체에서 묘사된 삼엽충을 깨먹는 포식자라기보단 캄브리아기 시대에 삼엽충보다 훨씬 많았을 말랑말랑한 동물들과 껍데기가 있어도 단단하기가 삼엽충보다 떨어지는 동물들을 주로 노렸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
부속지의 경우, 현대 동물과 비교해봐도 뾰족한 가시 같은 부속지나 이빨은 먹이를 붙잡는 구조이지, 단단한 몸체를 부숴서 먹기에 적합한 구조가 아니다. 일반적으로 뼈나 외골격을 부숴서 먹는 형태의 부속지나 이빨은 뾰족한 가시모양보다는 큰 힘을 낼 수 있도록 대못처럼 짧고 뭉툭한데, 아노말로카리스의 부속지는 길고 날렵한 데다 앞에서 보면 양 옆으로 좁아 꼭 낫처럼 생겼다. 3D 모델링 결과도 큰 힘을 낼 수 없었음을 지지하는 계산값이 나왔다. # 실제로도 삼엽충 같은 단단한 먹이와 실랑이하며 난폭한 사냥을 했다면 부속지가 손상되거나 부서진 흔적이 나와야 정상이나, 지금까지 파손된 아노말로카리스 부속지는 100년을 넘는 연구 역사에도 불구하고 단 하나 보고되었다. 2021년에는 이들이 연하고 부드러운 먹잇감을 재빠른 헤엄으로 따라잡은 뒤 부속지로 낚아채 물과 함께 빨아들여 통째로 삼키는 사냥법을 썼을 가능성도 제기되었다.
아무래도 '최상위 포식자'가 고생대의 얼굴마담인 삼엽충을 먹지 못한다는 사실이 기대를 저버린 탓인지, 아직도 어떻게든 구학설을 꿋꿋히 주장하는 이들이 있으며, 이런 학설들은 여전히 온라인에서 어렵지 않게 보인다. 사실 삼엽충이 다른 삼엽충을 공격해 W 모양의 상처를 내었다는 것과 삼엽충 외골격이 포함된 똥이 삼엽충이 싼 똥이라는 주장도 직접적인 위장 내용물로 증명되지는 않았다.[17] 아노말로카리스의 입과 부속지가 삼엽충의 외피를 부술 만큼 단단하지 않고 적합한 구조가 아니라는 것은 확실하기 때문에, 아직 외피가 덜 여문 어린 삼엽충을 노렸다든지 탈피한 삼엽충을 씹어먹었다든지, 삼엽충을 물고 좌우로 흔드는 방식의 섭취를 하여 외피를 들어냈다고 하는 등의 여러가지 절충안을 주장하기도 하나 대체로 그 근거가 빈약하며 가정을 뒷받침할 결정적인 증거도 아직까지 발견된 바가 없다. 애초에 약한 외피를 공격했다면 똥 화석에서 외골격이 나올 이유가 없고, 굽히고 피며 압력을 가했다면 외골격에 남는 흔적이 전혀 달랐을 것이기 때문.
삼엽충보다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외피의 동물들을 사냥하는 아노말로카리스 복원 영상. 쫒기는 생물들은 순서대로 오파비니아, 피카이아, 왑티아. |
게다가 많은 사람들은 삼엽충을 "캄브리아기의 호구" 정도로 무시하는데, 이는 사실과는 멀다. 삼엽충의 껍데기는 탄산칼슘으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캄브리아기 생물들 중 방어력으론 최상위권이었다. 지금이야 탄산칼슘 기반 외피는 그저 그런 방어수단이지만, 바로 전 지질시대인 에디아카라기에 겨우 인산칼슘으로 이루어진 작은껍질화석이 처음 등장했음을 생각하면 최신예의 강력한 방어수단이였던 것이다. 그 중에서도 크고 두꺼운 삼엽충들의 껍데기는 현재의 조개와 고둥 조가비의 굳기에 버금간다.[19] 삼엽충을 비롯하여 해저의 단단한 먹이를 주로 먹었으리라 추정되는 레들리키아과(Redlichid) 삼엽충 그중에서도 가장 대형 종인 레들리키아 렉스(Redlichia rex)는 몸길이가 40 cm에 가까워서 아노말로카리스와 비슷한 몸집[20]이었다. 그 어렵다는 화석화 과정을 견디고 발견되는 삼엽충의 양이 무지막지하다는 점을 생각해 보자. 아노말로카리스가 정말로 구 학설처럼 강하고 날카로운 강도의 턱을 지녔어도, 온갖 바다생물들을 제치고 삼엽충을 노릴 이유 자체가 딱히 없는 셈이다. 2019년에 발견된 레틀리키아속 최대종인 레들리키아 렉스의 화석 중에도 상처입은 것들이 있어 아노말로카리스가 관여되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으나, 정작 그 상처 또한 2022년에 같은 레들리키아 렉스가 동족을 잡아먹은 흔적으로 재해석되었다. #
그러나 삼엽충을 씹든 말든 아노말로카리스는 꽤나 큰 덩치와 빠르게 헤엄치기에 적합한 신체 구조를 가진 캄브리아기 대양의 무시무시한 사냥꾼이었다. 실제 아노말로카리스는 다랑어나 만새기처럼 거의 평생을 헤엄치며 살던 넓은 바다의 포식자였던 것으로 보인다. 아노말로카리스의 유선형 몸 옆에는 날개와 비슷한 지느러미가 16쌍 있으며, 이것을 교대로 펄럭여서 헤엄쳤다.[21] 꼬리에는 3쌍의 꼬리지느러미가 부채꼴 모양을 이룬 채 달려 있었고, 불뚝 튀어나온 큰 눈은 보존이 잘 된 눈 화석이 발견되면서 아주 많은 겹눈으로 이루어져 얕은 바다에서 빛을 감지하기에 뛰어났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 덕분에 다랑어나 돌고래처럼 날쌔게 방향을 바꾸며 메타스프리기나나 피카이아, 넥토카리스와 같은 헤엄치는 먹잇감들을 뒤쫒고, 납작한 부속지를 뻗어 사냥감을 붙잡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런 생태를 가지고 있었다면 해저를 기어다니는 삼엽충과는 마주칠 일 자체가 없었다고 보는 것이 오히려 더 합리적이다.
결론적으로, 아노말로카리스가 무적의 최강자인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삼엽충에게 자리를 빼앗겼다든가 하는 서술도 옳지 않기는 매한가지이다. 일본에서는 '삼엽충을 먹지 못해서 멸종'했다는 서술을 하기도 하나 역시 생판 틀린 이야기. 청새치가 키다리게와 싸울 일이 없듯, 넓은 바다에서 서로의 생태 지위가 지나치게 다르기 때문에 둘을 같은 선상에서 비교하는 행위 자체가 무의미하다. 티라노 vs 스피노 같은 쓰잘데기없는 동물서열의 고생대 버전이라고 봐도 될 것.
덧붙여, 종종 '최초의 포식자' 또는 '최초로 능동적인 사냥을 하는 포식자' 혹은 '최초의 눈이 달린 포식자' 등 다양한 형태의 타이틀로 소개되며, 뒤에 아노말로카리스가 등장해서 캄브리아기 진화가 촉진되었다는 캄브리아기 대폭발 설을 설명하기도 한다. 그러나 아노말로카리스가 최초의 포식자도 최초로 능동적으로 사냥을 한 포식자도 아니다. 포식은 캄브리아기 이전의 에디아카라기 또는 그 이전부터 기록이 존재하며, 아노말로카리스 자체도 캄브리아기가 시작한 지 수천만 년이 지나서야 등장한 캄브리아기 중기의 생물이다. 능동적인 포식 역시 에디아카라기에 이미 작은껍질화석 가운데 구멍이 난 것들이 있어 그 당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눈 역시 아노말로카리스가 최초로 눈이 생겨서 다른 생물들도 눈을 진화시켰다는 서술은 전혀 들어맞지 않는다. 눈 역시 당시 포식자들은 아노말로카리스와 함께 캄브리아기에 폭발적으로 많은 진화가 일어났기 때문에, 아노말로카리스가 최초로 눈이 생겨서 다른 생물들도 눈을 진화시켰다기보단, 그냥 캄브리아기에 대다수 동물들이 각자의 방향으로 눈을 폭발적으로 진화시킨 것이다. # 따라서 눈 있는 다양한 포식자 가운데 아노말로카리스가 유달리 특별한 것도 아니다. 처음 나타난 거대 포식자라고 불리기도 하지만, 앞서 이야기했듯 아노말로카리스는 딱히 비슷한 시기의 포식자들보다 거대하지 않았다. 빈약한 정보와 관심의 부재가 불러 온 오해인 셈.
6. 아노말로카리스의 친척들
- 라디오돈트목: '라디오돈트'라고 불리는 동물들이다. 대표적인 종류 몇 종은 다음과 같다.
오르도비스기 초기 모로코에서 살았다고 추정되는 종. 현재 발견된 라디오돈트 화석 중에서는 제일 큰 2 m 화석이 나왔다. 부속지 구조가 고래수염처럼 촘촘하여 아노말로카리스 같은 능동적인 포식자가 아니라 유유자적 플랑크톤을 여과해 먹은 듯하다. 이하 문서 참조
버제스 셰일과 중국 첸지앙에서 발견되었다. 턱 밑에 Gnathobase-Like Structures(GLS)라고 불리는 발톱 같은 구조가 있어 아노말로카리스보다 짧고 집게 같은 부속지와 함께 먹이를 집거나 뜯어내는 데 적응한 듯 보인다. 자세한 내용은 문서 참조.
지금까지 가장 많은 전신화석이 발견된 작은 라디오돈트. 겹눈이 세 개다.
후르디아과로, 라디오돈트 중 유일하게 데본기까지 생존했다. 자세한 내용은 문서 참조.
누구마냥 부속지랑 머리쪽 일부밖에 발견이 안 됐다. 부속지가 굽히기 어려울 만큼 뻣뻣해 가위나 펜치처럼 통째로 휘둘렀던 것으로 보이며, 라디오돈트가 아니라 진절지동물이나 그 근연이라는 주장도 있다.
버제스 셰일보다 오래 된 그린란드의 시리우스 파셋(Sirius Passet)에서 발견되었다. 부속지만 발견되었지만 그 구조가 체처럼 촘촘해, 지구 역사상 가장 오래된 거대 여과섭식자로 여겨진다.
스타워즈의 밀레니엄 팔콘을 닮은 거대하고 둥근 머리갑각이 특징적이다. 역시 퇴적물을 체쳐 작은 동물을 먹고 살았던 것으로 보이며, 집단으로 탈피한 흔적이 발견되었다. 같은 곳에서 발견된 가까운 친척 티타노코리스 (Titanokorys)는 세 배 가까이 컸다.
재분류되기 전엔 ELRC 20001이라는 아노말로카리스 사론(이젠 호우카리스)의 한 표본으로 취급되었는데, 사론은 2021년 마그나바시스종과 같이 호우카리스란 이름을 얻고 얘도 2022년 지금의 이름을 얻고 자른 과로 갔다. 또한 공룡 이전의 생명체에 나온 개체도 해당 표본을 모티브로 한 것이다.
6.1. 가까운지 논란이 있던 동물
이들은 현재 라디오돈트는 아니지만, 역시 절지동물 계보의 범절지동물로 분류된다. 파라페이토이아는 아예 절지동물인 '메가케이란'으로 재분류되었다.7.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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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하게
일본에서 인기가 있어서 각종 작품에서 아노말로카리스를 모티브로 한 것들이 등장한다.[22] 이는 1995년 NHK스페셜 다큐멘터리 '
생명 그 영원한 신비' 2편
캄브리아기를 설명하는 부분에서 캄브리아기 바다를 지배하는 '바다의 패왕'으로 나왔었고, 이것이 큰 이슈가 되었기 때문이다.[23] 지구 역사상 최초[24]의 최상위 포식자이자 육식동물로 소개했으며, 캄브리아기 바다를 유영하면서 괴기스런 포스로
삼엽충을 으적으적 씹어먹던 고대의 괴물로 묘사되었으니 그럴만도 하다. 마치 쥬라기 공원에서 티라노사우루스를 처음 접한 사람들의 충격과 비슷했다고 보면 될 듯.
아노말로카리스는 1980년대에 들어서야 제대로 연구가 되기 시작했고, 그 이전까지 대중에게 알려진 적이 없었다. 때문에 이 기묘한 생물은 이 당시 사람들에게 꽤나 신선한 충격이었다. 게다가 일본 내 방영 창구가 당시 인기리에 방영했었던 NHK스페셜이었으니... 그래서인지 같은 프로그램 회차에 나온 다른 괴상하게 생긴 고생대 생물들과 함께 일본의 여러 창작물(만화, 애니, 영화 등)에서 종종 나온다.[25]
- 네이버 캐스트에서 아노말로카리스를 자세히 다룬 적이 있다.
- 풍년새우가 이 녀석과 닮았지만 서로간의 관계는 거의 없다.
8. 매체에서의 표현 및 등장
- 1995년에 방영된 한미일프 합작[26] 다큐멘터리 ' 생명 그 영원한 신비' 2편에서 캄브리아기 바다를 재패했던 아노말로카리스가 나온다. 여기서 연구 결과를 토대로 실제로 헤엄치는 아노말로카리스 로봇 모형을 만들어 실험하기도 했다. 실험 결과로 볼 때 제법 헤엄을 잘 쳤던 듯하다. 입도 구현하여 삼엽충 모형을 물려서 화석과 동일한 상처가 나는지 확인하기도 했다. 결과는 매우 유사하게 상처가 나서 삼엽충을 씹어먹은 포식자로 아노말로카리스를 지목하였다.
- BBC의 2005년 다큐멘터리인 Walking with Monsters에도 등장. 초반에 현재 중국의 윈난성이 되는 바다에서 삼엽충을 사냥하거나 다른 아노말로카리스와 대결하는 모습을 보여 주지만 후반에 하이코우이크티스 무리에게 벌어진 상처의 살점을 뜯어 먹히기도... 이 다큐멘터리에 나온 복원은 'ELRC 20001'라는 긴 꼬리를 가진 표본을 기반으로 했는데, 당시에는 이 표본이 아노말로카리스 사론의 한 개체로 분류되었기에 고생물덕 사이에서는 사론으로 취급받았다. 그러나 사론은 2021년 타미시오카리스과로 재분류되었고, 호우카리스라는 이름도 얻어 아예 아노말로카리스와 연을 끊었다. 정작 ELRC 20001은 2022년 인노바티오카리스(Innovatiocaris)라는 새 이름을 얻고 아노말로카리스과 밖으로 뛰쳐나가서, 이 다큐멘터리에는 아노말로카리스가 출현하지 않은 셈이 되었다.
- BBC의 2010년 고생물 다큐멘터리 데이비드 애튼버러의 최초의 생명에서도 지구 역사상 최초의 초포식자로 소개되었다. 크기가 당시 학계의 통념에 따라 1미터 정도로 과장되기는 하였지만, Walking with Monsters에 비하면 훨씬 더 나은 재현도를 보여주며, 무엇보다도 삼엽충을 사냥하는 묘사가 없다. 이는 다큐멘터리 기준으로는 최초이자 유일한 사례다. 극중 부속지를 이용해 오파비니아 등 확연히 작은 먹잇감을 잡아 사냥했을 것이라는 점에서 갯가재와의 유사성이 강조되는데, 실제로 갯가재와 라디오돈트의 부속지 사이의 유사성은 논문으로도 인증된 전례가 있다. 여러모로 크기 과장을 제외하면 아노말로카리스를 가장 제대로 조명한 다큐멘터리라고 볼 수 있다.
- 넷플릭스의 지구 위의 생명에서 아노말로카리스가 삼엽충을 부숴 먹으려다가 실패하는 묘사가 나온다. 그나마 First Life를 제외한 이전의 다큐멘터리들에 비하면 나은 편이지만, 애초에 삼엽충을 사냥하려는 묘사를 했다는 점에서 오류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 해산물 보스로 유명한 슈팅 게임인 다라이어스 시리즈 중 네번째 작품인 G 다라이어스에서는 최종 보스 중 하나( ACCORDION HAZARD)로 나온다.
- 개구리 중사 케로로에도 가끔 출연하는데, 여기서는 주로 바닷속에 숨어서 사는 고대문명의 후예 정도로 나온다. 99화에 아기 아노말로카리스가 우연히 케로로 일행이 세우던 수족관에 포획당하면서 분노한 아노말로카리스가 떼거지로 몰려오는데 이는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에 나오는 오무 패러디.
- 버블검 크라이시스의 1998년 리메이크판인 버블검 크라이시스 TOKYO 2040에 등장하는 '부머'를 잡아먹는 괴생명체 또한 아노말로카리스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 마탄전기 류켄도에서 아노말로카리스를 모티브로 한 마물이 나온다. 여기서는 아예 날아다니며 마을의 기물을 갉아먹었다. 등장 에피소드 후반부에서는 아예 편대비행까지 선보였다.
- 가면라이더 W에서는 ' 도펀트'라는 괴인들이 존재하는데, 이중에 아노말로카리스 도펀트가 존재한다.
- 슈퍼 패미컴용 호러 & 고어 액션 게임인 마수왕에선 2 스테이지 보스로 출연한다. 수십미터의 거대한 몸집을 빠르게 움직여 여러가지 형태의 몸통박치기로 공격한다.
- TV판 애니메이션인 가이킹 대공마룡의 전설(2005)에서도 6화에서 등장하는데 다리우스제국에 의해 공중을 날아다니며 눈에서 빔을 쏘는 생물병기로 마개조되었다.
- 유희왕에서도 유독 사랑을 받았는데, 로스트 블루 브레이커로 시작해서 메탈화 기생생물-솔타이트에 이어 한국 월드 프리미어 카드이자 아노말로카리스가 발굴된 버제스 셰일 지층군을 모티브로 한 카드군 버제스토마의 에이스 몬스터, 버제스토마 아노말로카리스까지 여러 차례 등장했다. 이는 다큐멘터리 ' 생명 그 영원한 신비' 덕이 큰데, 자세한 내용은 항목 참고.
- 자연사 박물관에서 살아남기에서도 운석 조각으로 아노말로카리스 전시물이 살아난다. 일행들이 이름을 듣자마자 도망치게 하지만, 정작 주인공의 주먹질 한 방에 날아가버린다. 더군다나 물 속에서 휘두른 주먹이라 부력 저항까지 가해졌는데도.
- 세완삼첩기에서는 작살에 찔려 죽거나 삼엽충을 지키려 한 외계인에게 아작이 나는 등 등장 족족 끔살 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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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구는 못말려 14기에도 등장. 옷에 그려진 그림이 아노말로카리스로 추정된다.
- 모여라! 시튼 학원에서는 학원장으로 나온다... 성함은 아마노 칼로리스.
- 몬스터 헌터: 월드에는 일종의 배경 요소인 환경생물이 있는데, '옛날 만타게라'라는 이름의 비행하는 생물은 마치 아노말로카리스의 지느러미를 잠자리 날개로 바꾼 것 같은 외형이다.
- ABZÛ에서는 챕터 6에서 등장. 눈이 겹눈 구조가 아니고 눈동자를 가지고 있어서인지 묘하게 귀엽다. 해당 작품 자체가 힐링물로 평가받는 만큼 플레이어에게 적대적이진 않다. 상당히 작은 크기지만, 희한하게도 Shift를 눌러 탑승할 수 있다.
- 게임 버스데이즈 - 시작의 날 -에서는 별 아홉 개짜리 희귀 생물로 에피소드 1 퍼펙트 클리어 최대 난관으로 등장한다.
- 강철전기 C21에선 게르니아 지하에서 아노말로카리스를 모티브로 한 아마노캇츠라는 몬스터가 등장한다. 상위 던전에선 아마무카라는 아마노캇츠와 지네형 몬스터 데카무카를 핲친 괴이한 녀석도 등장. 파츠를 드랍하기 때문에 재현도 가능.
- 초속 5센티미터에서 어린 시절의 타카키와 아카리가 아노말로카리스 및 당대 고생물 썰을 풀면서 잡담을 했었다.
- 고지라 시리즈의 IDW판 코믹스, 고질라: 룰러즈 오브 어스에서는 " 트릴로포드"라는 이름의 아노말로카리스형 괴수들이 악역 측의 괴수로 등장한다.
- 은수저 Silver Spoon에서는 주인공 하치켄 유고의 아버지(하치켄 카즈마사)가 토키와네 집에서 식사를 대접받는 에피소드에서 살인 미소의 배경으로 등장한다. 그것도 아주 크게.
- 파이널 판타지 14에서 하늘유영어, 하늘돛단어 등 여러 종류의 아노말로카리스를 모티브로 삼은 물고기 내지는 갑링강 마물이 나온다.
- 가면라이더 리바이스에서 생물과 가면라이더를 적절히 모티브로 섞은 키 아이템인 바이스탬프이자 가면라이더 데몬즈/ 가면라이더 오버 데몬즈의 게노믹스 형태로 등장한다. 태그되는 라이더는 가면라이더 블랙. 또한 오르테카가 변신하는 아노말로카리스 데드맨도 등장.
- 데이브 더 다이버에서도 건목 제어실에서 나오는데, 이 중 건목의 에너지를 먹고 거대해진 알유[27]라는 이름의 개체가 최종 보스로 등장하며, 그 외에도 이보다 작은 개체들도 건목 제어실에서 나오는데, 오타가 있는지 아노말로"칼"리스라는 이름으로 표기된다.
- 젤다의 전설 지혜의 투영의 던전 자부 유적에서 아노말로카리스를 모티브로한 보스 소용돌호가 등장한다.
[1]
아노말로카리스일 확률은 드물지만 일단 아노말로카리스의 불분명한 종으로 취급받는 첸지앙 산지의 이름 없는 종들이 있다.
[2]
투조이아의 전신 화석은 결국 아노말로카리스보다 한참 뒤인 2022년에야 보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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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당연하지만, 이 당시에는 현생 동물들의 분류군에 포함되지 않는 생물의 개념 같은 것은 없었다. 상상할 수도 없을 만큼 해괴한 생물의 유산을 현생동물의 구조에 끼워맞추어 해석하려다 보니 이런 시행착오들이 생긴 것.
[4]
휘팅턴 박사는 모리스 박사와 브릭스 박사의 지도 교수였다.
[5]
현재 호우카리스의 모식종이다.
[6]
다만 해당 종은 2023년에 계통분류학적인 분석을 통하여 호우카리스의 종이 아니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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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다만 최근 호우카리스는 암플렉토벨루아과가 아니냐는 의견이 있어서 정확한 분류가 분명하지 않다.
[8]
사실은 부속지가 '마디진 다리'라는 절지동물의 정의 자체를 만족하는 까닭에, 진짜 절지동물로 보는 과학자들도 있다.
[9]
Collins D (1996). "The "Evolution" of Anomalocaris and Its Classification in the Arthropod Class Dinocarida (nov.) and Order Radiodonta (nov.)". Journal of Paleontology. 70 (2): 280–293.
[10]
참고로 당시에는 종명이 부여되지 않은 아노말로카리스 달레야이는 해당 자료에 의하면 몸길이 추정치가 34.8~51.2 cm에 달하여 모식종보다 더 거대하였다.
[11]
그러나 이 동물은 입이 튼튼하진 않은 것으로 추정되어 특유의 부속지로 여과섭식 동물마냥 먹었을 것으로 보인다.
[12]
캄브리아기의 동물들은 대개 10 cm보다 작다. 라디오돈트는 예외적으로 대부분 10 cm보다 컸지만, 리라라팍스(Lyrarapax)나 일부 후르디아과 종들은 10 cm보다 작다.
[13]
위 영상에서 가장 나이 들어보이는 사람
[14]
위 영상에서 가장 키가 큰 사람
[15]
위 영상에서 머리가 긴 사람,
할루키게니아를 위아래 반대로 복원한 사람으로 유명하다.
[16]
삼엽충 가운데에는 다리의 밑마디가 굵고 강해져 펜치처럼 변한 종들이 있다. 삼엽충은 곤충이나 지네 같은 큰턱이 없는데, 이 밑마디를 턱처럼 이용해 다른 삼엽충의 외골격을 부수고 잡아먹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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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그래도 아노말로카리스보다 근거가 있는 점은, 이러한 대형 삼엽충은 펜치 모양의 다리 밑마디를 조여 외골격을 으스러뜨리는 데 적합한 구조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레들리키아 렉스 (Redlichia rex) 같은 몸길이 30 cm짜리 대형 삼엽충은 소형 삼엽충, 심지어 더 작은 동종의 외피를 뚫고 포식할 만큼의 힘과 몸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18]
실제로
백상아리나
범고래는 딱딱한 외피의 성체
장수거북을 공격은 하지만 입과 이빨 구조가
귀갑을 잘 뚫는 구조가 아니라서 주변에 있는 물고기나 해양 포유류 같은 훨씬 부드러운 먹이를 주식으로 삼는다.
[19]
조개나 고둥의 껍질도 삼엽충의 외피와 같은 탄산칼슘이다.
[20]
아노말로카리스의 몸길이는 부속지를 포함한 길이라서, 가장 큰 종류를 기준으로 해도 실제 몸길이는 40cm 내외다.
[21]
맨 앞쪽의 세 쌍은 다른 지느러미보다 몹시 작은데, 이유는 불명.
[22]
사실 일본에선 대중문화의 고생물 등장 빈도가 높다. 독특한 느낌을 내기 위해 독특한 소재를 채택한 것인지, 아니면 그냥 고생물 덕후들이 일본에 많은 건지는 불명이나, 애니메이션은 물론이고 고생물을 모티브로 한 게임 캐릭터, TCG 카드의 일러스트, 소프비 & 봉제인형이나 심지어는 핸드폰 케이스 등도 팔리는 걸 보면 바다와 맞닿아 있는 섬나라라서 해양생물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는 것이 원인이 아닐까 싶다.
[23]
그리고 그 배경에는 또 유명한 진화생물학자 스티븐 J 굴드가 버제스의 동물들을 주제로 쓴 책 '원더풀 라이프'가 있었다. 사실 세계적인 인기 자체는 이 책이 촉발하였다.
[24]
다만 상술했다시피 엄밀히 말해서 최초는 아니다.
[25]
다만,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에서도 이런 고생대 절지동물류의 생물들이 대거 등장하는 걸로 봐서는 온전히 NHK 스페셜만의 영향이라고만 할 수도 없다.
[26]
한미일프 합작이긴 하지만 사회자도 일본인, 내레이션도 일본인으로 사실상 일본 프로그램(NHK)으로 보는 것이 맞다. NHK 스페셜의 스페셜 기획에 한국 KBS와 프랑스가 돈을 대고 미국 디스커버리가 협력했다.
[27]
모티브는 중국
산해경에 등장하는
동명의 요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