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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3-08 00:02:59

옴니덴스

옴니덴스
Omnidens
파일:화면_캡처_2021-05-26_044902.jpg
학명 Omnidens amplus
Hou, Bergstrom, and Yang, 2006
분류
<colbgcolor=#fc6> 동물계Animalia
계통군 범절지동물군Panarthropoda
†옴니덴스속Omnidens
  • †옴니덴스 암플루스(O.amplus)모식종
파일:E_6iwrWVUBEGfIP.jpg
사람과의 크기 비교
파일:EfOb4lOWkAIhCcU.png
아노말로카리스를 잡아먹는 복원도[1] [2]

1. 개요2. 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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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캄브리아기의 중국 청장(澄江)[3]에서 서식했던 범절지동물이다. 팜브델루리온의 가까운 친척이었던 듯하며, 입만 발견되었지만 지금까지 발견되었던 그 어떤 캄브리아기 동물보다 컸던 것으로 보인다.

2. 연구사

화석은 1994년 기재된 것이 전부다. 페이토이아처럼 처음 발견된 화석이 입뿐이었는데, 그 때문에 정체를 확실히 알 수가 없어 확실한 구분이 불가능했다. 그렇지만 정말 정말 커다란 동물의 것임은 확실했는데, 부스러진 채로 발견된 입을 복원하면 그 지름만 25cm에 달했던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었다.[4]

그런데 이 때는 입만으로 비교할 대상이 없어서 대충 비슷한 파인애플 모양 입을 가진 아노말로카리스의 것으로 추정되었고, 이만한 입을 달게 된 아노말로카리스의 크기 추정치는 2m로 뻥튀기되었다. 아노말로카리스의 크기를 2m로 적어 놓은 수많은 만화와 책들은 바로 이 시절 오해에 속아넘어간 것. 2006년에야 재평가가 이루어지며 아노말로카리스가 아님이 밝혀졌지만, 이 때는 또다른 오해를 받아 당시 바다에 풍부했던 음경 벌레의 화석으로 해석되었다.[5][6] '옴니덴스'라는 이름도 이 때 받은 것으로, '전부 이빨인 자'라는 뜻인데 말 그대로 입밖에 나온 게 없는 탓이다.

그리고 2016년, 그린란드에서 발견된 팜브델루리온의 새로운 화석에서 잘 보존된 입이 발견되자 드디어 제 소속을 찾게 되었다. 이 부류 범절지동물들의 입은 여지껏 발견된 적이 없었기 때문에 팜브델루리온의 친척이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다. 팜브델루리온은 그 자체만도 55cm까지 자라는 퍽 거대한 범절지동물이었기 때문에 크기도 납득이 가는 수준이었다.
파일:20210222_Omnidens_Pambdelurion_size.png
팜브델루리온과의 크기 비교. 입을 제외한 옴니덴스의 모습은 전부 추정이다.

그리고 팜브델루리온을 기반으로 복원한 전체 크기는 약 1.5m가 나왔다. 아노말로카리스 시절보다는 작지만 여전히 초등학생과 맞먹을 만한 덩치며, 입 외에는 알려진 것이 없기 때문에 지네 노래기처럼 팜브델루리온보다 길쭉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고 가정한다면 훨씬 커질 수도 있다.[7] 이 크기는 지금까지 발견된 모든 캄브리아기 동물을 찍어누르고 가장 거대한 캄브리아기 동물로 자리잡기에 충분한 수준이며, 사실 절지동물을 제외한 범절지동물 중에서도 오르도비스기의 아이기로카시스 다음으로 거대하다.

하지만 이런 멋들어진 칭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입을 제외한 화석은 발견되지 않아 어떻게 생겼고 또 살았는지에 대해서는 말할 수 있는 내용이 극히 적다. 팜브델루리온을 생각한다면 느릿느릿 기어다니면서 부스러기를 걸러 먹고 살았을지도 모르지만, 라디오돈트로 추정되는 동물의 몸 일부와 함께 발견된 화석이 있다는 주장도 존재하기에 어쩌면 아노말로카리스마저도 한 끼 식사로 삼는 캄브리아기 최대의 포식자였을지도 모른다. 적어도 현재로써는 전부 추측의 영역이다.


[1] 본 복원도 속 아노말로카리스는 10cm짜리다. 그래도 큰 건 사실. [2] 허나 저 아노말로카리스는 특징적인 꼬리가 달려있으기에 암플렉토벨루아와 더 가까워 보인다. [3] 윈난성에 위치한 지역으로, 이곳의 화석 발견지는 대표적인 캄브리아기 화석 출토지로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도 등재되어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페이지 [4] 별 거 아니어 보이지만, 오파비니아 피카이아 같은 캄브리아기의 대부분 동물들은 25cm는커녕 10cm도 넘지 못했다. 저 정도면 거의 페이토이아나 후르디아의 몸 전체 길이와 맞먹는 것이니, 당시 지층에서는 예측조차 못 한 크기였던 것. [5] 범절지동물의 먼 친척뻘이다. 유명한 부류로는 오토이아가 있다. [6] 그리고 이 상황에서도 크기는 크기인지라, 최소 1m 이상의 거구로 추정되었다. 오토이아가 잘 쳐 줘도 15cm를 넘지 못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 어딜 가든 규격외였던 셈. [7] 물론 역으로 더 짜리몽땅하게 생겼다면 더 짧아질 수도 있다. 그린란드와 중국은 당시 환경도 깊이도 크게 달랐기 때문에 옴니덴스가 팜브델루리온과 똑같이 생겼을지는 알 수 없는 부분.